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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시대] 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

    [인간시대] 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꾸벅꾸벅 조는 사람, 멍하니 딴 곳만 쳐다보는 사람을 줄이고 최대한 강의에 집중시키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종석(54) 서울시 건설기획국장에게는 강의시간 내내 좌중을 휘어잡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평범한 이야기도 오 국장이 하면 재미있다. ●좌중을 휘어잡는 유머 감각 오 국장의 직무교육은 2002∼2004년 빛을 발했다. 기술직 공무원의 입장에서 공사 감독·감리 책임자들이나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직무교육을 주로 맡았다. “전문적인 내용만 강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사회적인 주제를 보다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유머로 만들면 졸던 사람들도 다 깹니다.” 오 국장이 종종 사용한 유머의 소재는 다름아닌 ‘고스톱’.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이용해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인상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한국 사람들은 셋만 모이면 고스톱을 쳐서 말썽이 된다.”는 속설이 그의 입을 거치면 “한국 사람들은 셋만 있어도 서로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식으로 바뀐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도 ‘고스톱’을 예로 든다. “지금도 ‘4점 고스톱’을 못치는 사람이 있으면 변화와 혁신에 무딘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죠.‘3점 고스톱’이라는 이전의 규정과 상황에 매여 최근의 변화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로 해석하면 재미있다고 박수를 치면서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강의를 위한 오 국장의 노력은 남달랐다. 강의법이나 유머 등과 관련된 책은 물론 최근 베스트셀러인 책들도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 “TV에서 유명인이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이나 코미디 프로그램도 종종 보곤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꼭 메모를 했다가 다음번 강의 자료로 활용합니다.21세기가 인(人)테크의 시대인 만큼 사람 사이의 유머가 꼭 필수적이지요.” ●접촉과 대면의 행정…민원도 척척 해결 오국장은 민원을 해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가 빼어난 솜씨를 보인 것은 1992년 김포매립지 쓰레기 반입 거부사건 때였다. “당시 김포지역 주민들의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주요 길목마다 초소를 만들고 쓰레기 반입 차량을 막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상태였습니다.” 부랴부랴 정부에서 김포 출신인 사람들을 환경부장관·인천시장·경기도지사로 임명해 쓰레기 반입 협조를 얻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 때 수도권 매립지조합 사무국장 자격으로 임명된 그가 김포로 가게 됐다. “지역적 연고도, 학연도 없었던 저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주민과 늘 함께 있으면서 밑바닥 정서부터 달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요.” 부임 첫날부터 그는 주민들의 초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화를 시도했다. 단순히 찾아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초소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다. “100일 기도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100일이 넘도록 주민들이 있는 초소로 찾아가 쓰레기 매립지의 필요성을 넌지시 설명했지요.” 오 국장은 남은 공직생활 역시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시 건설행정의 개선을 위해 온힘을 다 바칠 각오다. 일원동·마곡동 일대 하수처리장 문제가 그에게 남겨진 최대과제다. “하수처리장 주변 주민들이 악취 없이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주민들에게 유머를 건네며 또 다가서야겠지요. 하하하.”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강준만 교수 - 조기숙 수석 ‘지역주의’ 날선 공방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28일 소신의 ‘변절’과 ‘전향’을 둘러싸고 서신 형태를 빌려 지상 공방을 벌였다. 강 교수는 이 날자 한국일보에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께’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제가 우려하는 건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지역주의 낙관론을 역설한 지역주의 전문가인 조 수석님이 청와대 경력 때문에 자신의 학문적 소신을 뒤집어야 하는 사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고 국민들은 아직도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다.’는 조 수석의 최근 발언을 놓고 “국민의 이성을 의심하는 주장을 했지만 최근 대연정 파동의 와중에서 이성 모독을 느낀 국민들도 많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강 교수는 청와대 사고에 휩쓸려 소신을 저버릴 게 아니라 학자적 양심에 따라 국민과의 소통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조 수석은 이에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에 ‘존경하는 강준만 교수님께’란 글을 통해 반박하면서 강 교수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수석은 “나는 지역구도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오히려 나의 오래된 문제 의식이 학자들의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현실정치에서 논의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학자로서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생각이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항상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 대통령과 저의 철학이 다르고 다른 부분에 대해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 언제든지 그만 둘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조 수석은 청와대 입성에 대해 “그동안 내가 쏟아 놓은 말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면서 “내 말이 사실인 것이 확인되면 내게 공개사과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축구협 회계부실 매서운 질타

    [오늘의 베스트] 축구협 회계부실 매서운 질타

    지난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홍보처 국정감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료를 왜 제출하지 않습니까? 부드럽게 말하면 안 듣나요?”라고 고성을 질렀다.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로 유명한 이 의원의 고함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그만큼 그의 질의 자세는 부드럽다. 그러나 솜 같은 겉모습이지만 때로는 ‘송곳’도 보여준다.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 감사에서도 예산 회계 처리의 난맥상을 꼬집은 뒤 “감사원에 감사를 자청할 생각은 없느냐.”고 매섭게 몰아붙여 ‘투명 감사’에 대한 답변을 얻어냈다. 그의 질의 내용은 소박하다. 큰 것 한건 하려는 ‘여의도 문화’에서는 낯설다. 대신 낮은 자세로, 일반인들은 익숙해서 그냥 넘기는 ‘일상’ 너머에서 본질을 캔다. 이런 모습은 28일 문화재청 국감에서도 재연됐다. 그는 “국보나 보물에 1호,2호,3호라는 일련번호를 매기는 기준과 의미, 위상이 무엇이냐?”고 물은 뒤 “단순 일련번호 이상으로 우리 민족문화의 총아인 동시에 문화재 중 대표성을 가지는 상징성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안으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폐쇄행정’ 돌변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폐쇄행정’ 돌변

    ●작심한 이 사장의 기념사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106주년 철도의 날’ 기념사를 두고 설왕설래. 이 사장은 지난 23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10조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가 한국철도의 꿈을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 논란을 빚고 있는 KTX의 정차역 조정 등 열차 운행원칙과 관련해서도 “모든 열차의 정차역은 수요가 있는 곳에 위치해 공익적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의무”라고 역설.“공사가 부담하기 어려운 서비스는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수익증대는 공익과도 부합된다.”고 강조. 임직원들은 “생일날 손님까지 초대해놓고 강성 발언을 해 당황했다.”고 전언. 반면 “방치하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공식석상에서 작심하고 공론화시킨 점은 후련하다.”며 이 사장을 추켜세우기도. ●“우리만 아는 겨!” 고위 간부의 허위학력 파문으로 곤혹(?)을 치른 특허청이 지나친 몸사리기로 구설수. 특허청은 일련의 사건이 내부고발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브리핑 실적과 간부 프로필 등 공개된 정보 제공까지 제약하는 등 폐쇄 행정으로 돌변. 특히 심판원장 인사를 앞두고 ‘복도통신’이 활발한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언로 접근을 막는 데 주력. 한 관계자는 “공격적이고 개혁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마당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속좁은 행태”라고 지적. ●국감 일정에 희비 ‘교차’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들이 이번 주에 국정감사를 받는 가운데 일정에 따라 희비가 교차. 예년과 달리 이슈가 적고 수감기관이 특정일에 집중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첫 스타트를 끊는 산림청과 각종 현안이 제기된 철도공사는 상대적으로 부담. 산자위인 중기청과 특허청도 29일과 30일 국감이 예정돼 있어 틈새시간 활용(?)을 놓고 분주한 모습. 반면 재경위 소속인 통계청과 관세청은 29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져 있는 데다 다음날 조달청이 예정돼 있어 국감시간이 촉박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의원 수시 보좌관제’ 첫 도입

    ‘의원 수시 보좌관제’ 첫 도입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 최초로 의원보좌관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회와 때를 같이해 본회의장을 디지털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지방의회 맏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분기·회기별 전문인력 활용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22일 광역의회의 수준향상을 위해 ‘의원보좌관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이 구상중인 의원보좌관제도는 의원개인별로 ‘인턴보좌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국회처럼 4급 상당 공무원 신분의 전문보좌관을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 회기별로 일시적으로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의원들은 사안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인력을 집중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의장은 이를 위해 올 연말 예산을 확보, 내년 초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물론 비용부담은 서울시의회의 운영비로 충당된다. 당초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16개 광역시도의회는 보좌인력 확충을 정부측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직선거법개정 등에서 이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은 데다 정부측에서도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서울시 의원의 경우 1인당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등 웬만한 지방 출신 국회의원보다 업무량이 많고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보좌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자회의 시스템도 구축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158회 임시회부터 서울시의회는 ‘전자회의 시스템’을 활용, 회기를 마쳤다. 국회에 이어 지방의회로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5억 7000여만원을 들여 대형고화질 전광판, 전자회의 단말기 등을 갖추고 본회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대형고화질 전광판은 126인치 크기로 본회의장 정면에 2개 설치,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 공무원, 방청객 등 모두가 통계자료, 사진, 비디오상영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의원들은 영상물을 제작해 보다 효과적인 시정질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전자회의 단말기는 자료열람기능, 전자투표기능, 회의 발언자 결정기능, 출석체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회의중 각종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회의진행자에게 대안 시나리오를 제시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숍 통해 의회운영 정보 교환 서울시의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속초 공무원수련원에서 ‘의사업무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시의회 공무원 25명과 25개 자치구의회 의사업무담당 공무원 50명 등 75명이 참석한다. 워크숍을 통해 광역·기초의회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회 운영의 노하우를 상호교환하고 연구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의 직무능력을 향상 시키게 된다. 특히 워크숍을 통해 각 의회별 우수사례를 수집, 연구·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키로 하는 등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의 수준을 더욱 높여나가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盧 “연정 새제안 않을것”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은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연정 국면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새롭게 연정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국은 대신 정기국회 국면으로 급속히 선회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이날도 “이번 정기국회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조세문제, 양극화 극복대책 등 중요한 정책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점검하고 처리하는 데 집중하고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여야를 막론해 설득과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쯤에는 언론사 경제부장단 초청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비서실장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정책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연정 제안으로 나타났던 정치문화와 정치개혁은 수면 아래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큰 틀에서 우리 정치문화를 고치고 정치혁신을 위한 방안 모색에는 계속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 총리가 15일 땅투기 의혹과 관련,“요즘 언론에서 대부도에 땅투기를 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나는 그런 일(투기)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21C 건설포럼’에 특강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힌 뒤 “아파트 청약통장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서울에서 답답해 농사를 지으려고 포도밭을 샀는데, 요즘 바빠서 못 갔더니 투기해서 숨겨둔 것처럼 그러는데 나는 그런 일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바빠도 골프는 잘 치던데 대부도는 바빠서 못 갔느냐.”면서 “땅투기한 사람치고 ‘투자’했지 ‘투기’했다고 하는 사람 못봤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정부는 지금 집 두 채만 있어도 투기꾼으로 몰아 세금을 물리고 있는 중 아니냐.”면서 “하물며 서울사람이 농지를 600평이나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투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이는 “이 총리가 생각하는 땅투기의 기준이 궁금하다.”면서 “불법매입도 땅투기가 아니고, 농사도 안 지으면서 농지를 소유해도 투기가 아니고, 땅값이 2∼3배로 뛰어도 투기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투기인지 듣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날 특강에서 “이번 (부동산)정책은 내가 흔들리면 국민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확고하게 처리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건설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부동산정책으로)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도 수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을 방치하면 더 큰 사태가 오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것은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부문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솔직히 건설사업이 잘될 만큼 물량이 넉넉하게 공급될 정도는 아니다.”면서 “건설업체 자체도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盧대통령 “강대국 중심주의 경계”

    盧대통령 “강대국 중심주의 경계”

    |뉴욕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4일(한국시간 15일) 제60차 유엔총회 정상회의(고위급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개혁에 대해 “강대국 중심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화합을 촉진하는 개혁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하고,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국제질서는 강대국과 약소국, 그리고 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공존하며 함께 이익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질서가 되어야 한다.”면서 “오늘날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이 먼저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각별한 성찰과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과 국제적인 합의 창출, 대립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고, 강대국들이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제 질서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힘’과 ‘대의’간의 긴장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가능성을 EU(유럽연합)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유럽은 힘의 논리에 기초한 질서, 반목과 대립의 질서를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동북아에도 EU와 같은 질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16일) CNN 인터뷰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등의 일정을 갖고 17일(한국시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jhpark@seoul.co.kr
  • “국제사회 기여 적어 좀 꿀린다”

    “국제사회 기여 적어 좀 꿀린다”

    |뉴욕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4일(한국 시간) 유엔 총회 ‘정상회의’(고위급 본회의)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하자 마자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 등의 현안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2003년에 여기 왔을 때보다는 마음이 많이 가볍다.”면서 “그 때는 (북핵 문제로)마음이 매우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2003년에 했던 걱정은 고비를 넘겼다.”면서 “북핵 문제는 베이징에서 다루고 있고, 적어도 결말이 눈에 딱 날지 안날지 모르지만 한발짝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처음 참여정부가 들어섰을 때 특히 미국에 계신 분들이 ‘노 대통령 성깔 있는 사람인데 사고 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고, 어떤 분은 제가 좀 미워서 ‘저 사람 사고 낼 것’이라고 했다.”고 회고한 뒤 “한·미 관계는 지금 좋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많은 기여를 하지 않고 있어 마음이 좀 꿀린다.”면서 귀국 후 우리나라의 유엔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멕시코·코스타리카에 이어 이날 동포 간담회에서도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가 끝난뒤 호텔 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조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172명의 정상 가운데 26명이 노 대통령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jhpark@seoul.co.kr
  • [새 광고] “자동차보험 가입시점도 중요”

    삼성화재 애니카가 최근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그동안 저렴한 보험료를 강조하거나, 누가 빨리 출동하는가 등 보상 서비스만을 역설하던 자동차 보험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나 가입 시점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시점을 제대로 컨설팅 받지 못하면 실제 사고가 나거나 출동 서비스가 필요할 때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델로는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양지선씨가 뽑혔다.
  • 디지털 전쟁에 ‘아날로그 승부수’

    “내 신문, 누가 태웠어?!” “노트북 타야 돼, 참여기간이 언제까지야?, 신문 갖고 와봐!”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요즘 무척 뜨겁다. 가을 뙤약볕이 무색할 정도다.KT와 하나로텔레콤의 양강 구도에 파워콤이 이달 초 시장에 진출, 도전장을 내던진 까닭이다. 파워콤·하나로텔레콤·KT는 100Mbps급을 제공한다는 서비스 경쟁에 이어 홍보전을 치열하게 펴고 있다. 장외에서 펼치는 2라운드다. 이런 장외전은 최근 KT가 신문 광고에 추춤한 가운데 속도를 강조하는 파워콤, 속도에 서비스까지 역설하는 하나로텔레콤이 바짝 달구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에 오른 데는 빠른 서비스도 있지만 지속적인 광고를 ‘1등 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계속된 광고로 초고속인터넷의 시장 형성을 주도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2라운드 장외 광고전에서의 승자가 새로운 시장 선도자로 부상하리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인쇄 광고 압권은 파워콤. 파워콤 로그 형태의 둥그런 불길이 국내 인터넷 시장 상황과 기대감을 담은 기사 한 가운데를 확 통과하는 형식이다. 구멍 가장자리에는 불길이 여전히 이글거린다. 지면에 진짜로 구멍이 뚫린 게 아닌가 하며 눈을 의심한 사람들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사이즈가 큰 광고는 아니었지만 주위의 다른 기사들에 파묻혀 전면 광고 이상의 효과를 낸 것이다.광고대행사 Lee&DDB 관계자는 “요란한 비주얼과 카피보다 인쇄매체 그 자체를 이용해 광고를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고 말했다. 하나포스의 신문 광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김선아가 소박한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모습으로 섰다. 카피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이 하나되어 두배로 쏜다!”. 두루넷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의 자신감과 양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표현했다. 그러곤 이달말까지 하나포스 및 두루넷 신규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줄 노트북, 휴대전화,PDP 등이 쫙 깔렸다. 광고를 눈여겨본 이들이 신문을 별도로 찾는 이유다. 하나포스의 방송 광고도 재미있다.‘인간 복제’라는 핫 이슈를 소재로 12명의 김선아가 동시에 등장하는 특수기법 MCC가 동원됐다.MCC기법으로 촬영된 영화는 ‘매트릭스’와 최근 개봉작인 ‘아일랜드’등이 대표적이다. 광고제작팀은 이를 위해 호주에서 ‘반지의 제왕’ 촬영팀을 초청했다. 김선아 역시 12명으로 변신하기 위해 헤어스타일, 화장, 드레스를 12번이나 갈아입었고, 각기 다른 포즈를 촬영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린다. 한편 최근 CEO가 바뀐 KT는 새로운 광고안에 대해 ‘준비중’이라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원던경영’을 내세운 남중수 사장의 첫 광고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심대평지사 “중부신당 11월 창당”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오는 11월 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12일 신당의 정책연구소 겸 대외창구로 알려진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F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분권형 정당제’를 주제로 설립 심포지엄을 열고 창당 로드맵을 제시했다.지난 7월 현판식을 가진 PFA는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갖고 발기인대회를 치르는 등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해 향후 정치세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건씨 “축하해주러 온것” 확대해석 경계심 지사와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 핵심 멤버를 비롯해 고건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최인기 부대표, 조부영 전 국회 부의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자치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신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드러냈다. 영입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최근 신당과의 통합을 당론으로 선언한 자민련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특히 신당과의 ‘물밑 연대설’이 제기돼온 고 전 총리는 “심 지사와 같이 도지사를 했고,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데다 심 지사가 연구소를 연다고 해서 축하하러 온 것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화갑대표 “연대門 열려있다”민주당 한 대표는 “축하하러 왔다.”면서도 신당과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탈당설이 나돌던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과 무소속 신국환 의원도 참석했다.심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지난 3월8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정치계로부터 받은 수많은 요구에 답변하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분권형 지방자치에 뿌리를 둔 신당을 창당해 중앙과 지방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새 정치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론에서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정책 정당화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매니페스토 정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매니페스토’란 특정 정당이 정권을 획득했을 때 선거 당시의 약속을 실행하고, 실패시 책임을 지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현재 영국과 일본 등에 도입돼 있다. 이규영 서강대 교수는 “분권형 권력구조하에서 지방의 중앙정치 참여가 제도화돼야 한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도 자치단체장의 협의체를 국가기구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儒林(430)-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6)

    儒林(430)-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6)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6)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사랑’이다. ‘하느님은 사랑’이니 ‘원수까지 사랑’하여야 하며 ‘하느님이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것이 가르침의 핵심인 것이다. 기독교의 ‘사랑’은 불교에 있어 ‘자비(慈悲)’로 나타난다. 자비심은 부처가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주고 안락하게 해 주려는 갸륵한 마음이다. 부처의 자비심은 부처가 전생에서 굶주린 사자에게 자신의 몸을 던져 보시하는 장면으로 극대화되고 있는데 불교에 있어 자비의 정신은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네 가지 무량(無量)한 마음으로 나타난다. 이를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 표현한다. 그중 첫 번째인 ‘자무량심’은 선한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가짐으로 번뇌에 얽매여 괴로워하는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이다. 두 번째인 ‘비무량심’은 악한 중생을 보고 슬퍼하며 그들의 괴로움을 없애 주려는 마음이며,‘희무량심’은 청정한 수도를 닦는 중생을 보고 기뻐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점차로 다른 사람에게 널리 퍼지도록 하는 마음이며,‘사무량심’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 자타(自他) 애증(愛憎)을 초월하여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차별을 없애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자는 이러한 ‘사랑’과 ‘자비심’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었다. 공자의 사상 중에 유일하게 사랑에 해당되는 것은 ‘인(仁)’으로 공자는 군자로서 지켜야 할 최고의 목표를 인(仁)이란 덕의 실천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군자로서 인을 버리면 어찌 명성을 이룩하겠느냐. 군자는 밥 먹는 동안일지라도 인을 어기지 말고, 다급한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의지하고, 넘어지는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의지해야 한다.” 공자는 심지어 ‘인’은 군자에게 있어서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 생각되어 다음과 같이 강조하기도 하였다. “지사(志士)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해서 인을 해치는 일은 없으며, 자신을 죽여 인을 이룩하기도 한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옳은 일을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 한다.’는 뜻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이란 고사성어는 바로 이러한 공자의 말에서부터 비롯된 것. 그런 의미에서 유교의 핵심 교리는 ‘인(仁)’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의 마음을 ‘인애(仁愛)’로 형이상학화시킨 사람이 바로 맹자였던 것이다. 맹자는 공자가 설법한 인의 철학을 인애로 승화시켰으며, 그러한 마음이야말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는 것이다. 맹자는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을 ‘측은지심’이라고 보았으며, 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이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이라고 주창하였던 것이다. 맹자의 사랑학 강좌. 맹자의 사랑학 강좌의 결정체인 ‘성선설’은 그러나 20여년에 걸친 주유열국의 와중에서 제자백가들과의 치열한 논쟁의 실전을 통해 터득한 진리였으니, 그런 의미에서 맹자와 싸움을 벌였던 사상가들은 백가쟁명의 용광로 속에서 맹자의 사상을 불을 지펴 담금질함으로써 정제하였던 역설적인 스승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방세 세목교환 바람직 하지 않다”

    “지방세 세목교환 바람직 하지 않다”

    서울 25개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법인분 재산세를 시세나 국세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주대 경제학과 현진권 교수는 9일 오후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현 교수는 ‘세목교환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산세, 담배소비세 세목교환보다 개인분과 법인분으로 나눠진 재산세를 기초나 광역이 나눠 가지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세는 개인이 부담하는 것과 법인이 부담하는 것이 있다.”며 개인차원의 재산세는 이상적인 자치재원이 될 수 있으나 법인은 자치구 재원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또다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 교수는 그러나 현재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재산세 전체를 담배소비세와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시세인 자동차세를 자치구세로 바꾸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서울신문 육철수 논설위원도 현 교수와 같은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육 논설위원은 지역균형발전이란 명분이 지방자치·지방분권이라는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목교환보다 세목 가운데 일부를 선별적으로 나누는 방법을 제시했다. 육 위원은 ‘세목교환보다 세목제자리 찾기’를 주장하며 법인세분 재산세의 서울시세 또는 국세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한만수(한양대 법대) 교수는 “광역단체로 받는 의존 재원을 줄이고 기초단체 스스로 자주재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동성없는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 등이 자주재원으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그러나 “세목교환을 못하면 강남북간 불균형은 더욱 심해진다.”면서 세목교환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강남에서 건물을 짓다보면 강북에서보다 돈이 더 들기 때문에 세금을 더 걷는 것”이라며 “자동차세를 구세로 하면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는 만큼 광역세를 자치구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대 김재훈 교수는 “지역간 불균형도를 객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조세경쟁이 우려된다.”며 세목교환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신 구청장은 “지방세를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담배소비를 권장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노원구민과 강남구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동구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88) 儒敎的 資本主義(유교적 자본주의)

    儒林 (403)에는 ‘유교적 자본주의’가 나온다.儒敎的 資本主義란 자본주의를 儒敎式(유교식)으로 이해하려는 데에서 나온 槪念(개념)이다. 1970∼80년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經濟難(경제난)에 비해 동아시아 국가들은 지속적인 經濟成長(경제성장)을 이룩한다. 칸(Herman Kahn)이나 버거(Peter L.Berger)와 같은 學者(학자)들은 당시의 동아시아 지역 經濟現象(경제현상)을 儒敎文化(유교문화)로 說明(설명)한다. 이런 ‘儒敎的 資本主義’의 論議(논의)는, 모두 유교의 世俗的(세속적)인 道德原理(도덕원리)를 한낱 ‘呪術(주술)’에 不過(불과)하다고 주장한 막스 베버(Weber,Max)의 儒敎文化에 대한 否定的(부정적)인 批判(비판)을 克服(극복)하는 데서 出發(출발)한다. 이들 主張(주장)의 要旨(요지)를 綜合(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 지역은 (1)敎育(교육)의 중시,(2)政府(정부)와 企業(기업) 간의 緊密(긴밀)한 關係(관계),(3)家族(가족)·鄕土(향토)·同門(동문) 등을 중심으로 한 大家族(대가족) 觀念(관념),(4)道德(도덕) 倫理的(윤리적) 社會關係(사회관계),(5)信賴(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6)集團意識(집단의식),(7)貯蓄(저축)習慣(습관),(8)강한 文化同質感(문화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주장의 根據(근거)인 儒敎的인 것의 實體(실체)는 무엇일까? 유교사상은 현실을 언제나 危機(위기)로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憂患意識(우환의식), 즉 ‘인류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苦悶(고민)’들의 凝集(응집)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儒敎(유교)는 본연의 모습을 거의 喪失(상실)한 몇 조각의 破片(파편)일 뿐이다. 비록 ‘儒敎社會(유교사회)’는 전근대의 産物(산물)일지라도,‘儒敎思想(유교사상)’만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21세기를 밝힐 무한 에너지를 蘊蓄(온축)하고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隨時處中(수시처중:상황에 가장 적절한 도리를 택하여 그 자리에 있음을 의미함)하는 易(역)의 철학, 인간주체의 각성과 인간신뢰를 역설한 性善說(성선설:사람은 생득적으로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孟子의 인성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상대방의 입장을 配慮(배려)하는 恕(서) 사상,報本反始(보본반시:근본에 보답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조상의 은혜에 보답함’을 이르는 말)의 도리와 부모에 대한 尊敬心(존경심)을 일깨워주는 孝(효) 사상,利用(이용)과 厚生(후생), 그리고 均分(균분)과 大同(대동)을 추구하는 유교 이념은 資本主義에 새로운 生命力(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유교적 觀點(관점)에서 볼 때 物質的(물질적) 繁榮(번영)이나 經濟的(경제적) 富(부) 자체가 인생의 目的(목적)은 아니다. 빈부 격차의 深化(심화), 특정 계급의 疎外(소외), 물질적 가치의 于先(우선), 생태계의 破壞(파괴)와 같은 副作用(부작용)의 출발점은 인간의 貪慾(탐욕)이다. 이런 점에서 자기 節制(절제)와 철저한 정신적·육체적 修養(수양)을 강조하는 유교적 가치를 다시 發見(발견)하게 된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429)-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

    儒林(429)-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 그리고나서 맹자는 인간이 가진 본성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사람이 다 가지고 있으며, 수오지심(羞惡之心)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으며, 공경지심(恭敬之心)은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으며, 시비지심(是非之心) 역시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으니, 측은지심은 바로 인(仁)이요, 수오지심은 의(義)이며, 공경지심은 예(禮)이며, 시비지심은 지(智)이다. 인의예지는 마음 바깥에서부터 나에게 녹아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시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이처럼 고자와의 논쟁을 통해 맹자는 그 유명한 사단론을 비로소 정립하게 된다. 사단론(四端論). 이는 맹자의 핵심사상 중 골수로서 맹자에 의하면 이 사단은 모든 인간이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일종의 선천적인 도덕적 능력인 것이다. 이는 성선설의 근거가 되는 것으로 같은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는 ‘공경하는 마음(恭敬之心)’을 ‘사양지심(辭讓之心)’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만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부언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지금 사람들이 갑자기 한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니, 그렇게 함으로써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함으로써 널리 명예롭게 되기를 구하려는 것도 아니며, 그 비난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다. 이로 말미암아 살펴본다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닌 것이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며,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는 것을 말리는 것은 명예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때문이니, 이러한 마음이 있다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 태어날 때부터 선한 것임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맹자는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의 단서이고, 부끄러워하고 죄를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는 할 수 없다고 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이고, 자기 임금은 할 수 없다고 하는 자는 자기의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무릇 사단이 나에게 있는 것을 모두 넓혀서 채울 줄 알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며, 샘물이 처음 솟아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진실로 이것을 채울 수 있다면 사해(四海)를 보호할 수 있거니와 진실로 이것을 채우지 못하면 제 부모조차 섬길 수 없을 것이다.” 맹자의 이 유명한 사단론은 네 가지 마음은 각각 다른 종류의 다른 마음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一心)’임을 가리키고 있다. 맹자는 이 사단론을 통해 유가에서 처음으로 인애(仁愛), 즉 사랑에 대해서 형이상학적인 논리를 정립하였던 것이다.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서로 할말 다한 150분… 朴 예상밖 ‘공세’

    7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50분 동안 주고받은 대화록은 거의 ‘5대5 수준’으로 공개됐다. 통상 노 대통령의 발언이 주를 이루던 것과는 다르다. 박 대표의 만만치 않은 화법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진지함 속에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또박또박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당초 노 대통령의 ‘창’과 박 대표의 ‘방패’간 충돌이 예상됐지만 막상 회담에선 ‘민생·경제’를 앞세운 박 대표의 공격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뼈 있는 말’로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하는 등 시종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노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끝난 4·30 재보선 결과를 거론하며 “국민들 사이에선 지역주의가 약화됐는데 정치권에서 자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역사적 부채를 이번에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다.”면서 “한나라당 스스로 역사의 한 단계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충분히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드렸다.”면서 “이제 한나라당은 결코 기득권 세력도 아니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두 사람은 첨예한 이견을 숨기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높이거나 상대의 말을 끊는 등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하지 않았다는 게 회담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야당의 한 배석자는 대화록에 소개되지 않은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전했다.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 의지를 역설하면서 “호남당을 벗어나기 위해 민주당을 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 발언은 박 대표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대통령이 된 뒤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 나왔다. 이 배석자는 “이 말을 할 때 노 대통령의 어조가 상당히 톤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카트리나 희비 쌍곡선

    |배턴루지(미 루이지애나주) 이도운특파원|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에 수많은 인명과 물적 피해, 좌절, 갈등을 가져왔지만 역설적으로 일부에게는 혜택을 주기도 한 것 같다. ●유명해진 주도 배턴루지 대표적인 수혜자는 세계적인 명소 뉴올리언스에 가려져 이름조차 생소했던 루이지애나주의 주도 배턴루지. 카트리나에 쑥대밭이 되어버린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으로 80마일 떨어진 배턴루지는 이재민과 정부, 언론 관계자의 집합 지점이 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주 배턴루지에 유입된 인구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팔거나 세를 놓으려는 주택과 아파트는 매물이 소진됐다. ●생필품 사재기 월마트대형 쇼핑점인 월마트도 카트리나의 주요한 수혜자다. 하루이틀 비바람을 피하려고 간편한 차림으로 뉴올리언스를 빠져 나왔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월마트에서 옷과 담요, 생수 등 생필품을 싹쓸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루이지애나 북쪽에 잇닿은 아칸소의 기업인 월마트는 이같은 시각을 의식한 듯 지난주말 같은 고장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해 1500만달러의 수재의연금을 정부에 기증했다. ●人災 비난받는 부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던 미국 언론들도 ‘고기가 물을 만난 듯’ 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해 보도에서 자주 등장했던 ‘인재(人災)’ 논란이 미국에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비판의 대상이 된 부시 대통령은 집과 일터를 잃은 이재민을 제외하면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시 정부가 수재 예방 예산을 깎아 이라크전에 투입했다는 비난은 사실 여부를 떠나 주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dawn@seoul.co.kr
  • “태평양, 웰빙으로 세계 톱10 도전”

    “태평양, 웰빙으로 세계 톱10 도전”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웰빙’이다. 건강과 아름다움은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태평양의 기업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태평양이 성장해 나갈 충분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창립 60돌을 맞은 5일 서경배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사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는 뷰티와 헬스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를 위한 슬로건으로 ‘New 60,New Start’를 내세웠다. 고객에게 건강과 아름다움을 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화장품 부문은 뷰티사업으로 제조·판매에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토털 뷰티를 지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화수·헤라 등 10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2015년 매출 40억달러, 해외매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 대열에 합류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또 설록차와 건강식품·미용식품을 통합해 건강미용식품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설록차·VB프로그램 등 5개 브랜드를 각각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로 키워 건강미용식품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회사 매출의 20%를 견인한다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다. 문화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태평양은 ‘여성과 차’를 테마로 삼은 경기도 용인시의 태평양박물관의 이름을 ‘디 아모레 뮤지움(The Amore Museum)’으로 바꿔 고객들에게 돌려줬다. 또 광복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한국여성의 멋과 미’ 특별전을 열고 한국 여성의 삶과 미의식을 보여준다. 지난해 1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평양이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서 사장은 이날 “멈추는 순간, 우리는 쇠퇴하고 만다.”며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실험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역설했다. 1945년 이날 창립된 태평양은 60년 만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현대사와 함께 가는 태평양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몰고 다닌다. 대표적으론 51년 최초의 순식물성 브랜드 ABC포마드 출시,54년 화장품업계 최초의 연구실 개설,64년 최초의 화장품 수출,71년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엔 화장품 설화수 하나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워 화장품 역사를 다시 썼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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