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설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총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로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00
  •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지난 19일 광주 공항 활주로는 빗물에 젖어 있었다.‘비 내리는 호남선’은 면면한 애상(哀想)인가. 천정배 의원은 마침 내린 ‘호남의 비’에 자신의 정체성을 새삼 깨닫기라도 한 듯 호남을 향한 애상(愛想)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시민 7400여명의 지지 의사를 전달받으면서 그는 “호남 주민이 호남 출신 대선후보는 안 된다는 패배 의식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범여권의 거의 유일한 전남 출신 대선 주자가 아니면 감히 던지기 힘든 일성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신분은 이점일 수도, 한계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으로 보통 인식된다. 이 날을 기해 천 의원은 동전의 어두운 면을 아예 지워버리려는 듯 ‘호남 적자(嫡子)론’을 역설하고 나섰다. 그는 작심한 듯했다. 고향 목포에서 천 의원의 적자론은 한껏 고양됐다. 기독교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지난주 대구에 가보니 ‘전라도 사람이면 어떠냐.’는 말을 하더라. 그런데 정작 호남은 과거 지역적으로 소외됐던 기억 때문에 ‘호남 출신을 (대선에)내보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다. 참 억울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그런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는 그런 부당한 차별과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정말 억울한 듯 목청을 높였다. 거친 표현이 쏟아졌다.“나는 대통령 되려고 환장한 사람이 아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밀었던 것처럼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아무리 억울해도 밀겠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그러면서 “능력이 되면 밀어달라. 호남이라서 안 된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 목숨이라도 바쳐서 완수하겠다.”고 비장감을 내비쳤다. 왜 멀쩡한 적자를 놔두고 다른 데서 대를 이을 자손을 구하느냐고 집안 어른들한테 항변하는 장남의 모양이었다. 전남 신안군의 암태도란 작은 섬에서 태어난 천 의원은 어려서부터 목포가 낳은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목포중·고교를 수석 졸업한 데 이어 서울대에 수석 합격했을 때 호남 사람들은 그에게서 DJ 이후 호남의 희망을 봤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전두환한테 판·검사 임명장을 받기 싫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는 그의 선택은 이미 정해진 진로였다고 할 수 있다. 자수성가형의 DJ가 호남의 1세대 브랜드라면, 어느 정도는 호남사람들에 의해 육성된 측면이 있는 천 의원은 2세대 상표라 할 만하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각각 1만명 안팎의 지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데는 그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기대감이 일정부분 담겨 있는 셈이다. 천 의원 스스르도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어온 정통 민주평화세력의 적장자라고 자부한다. 김대중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로 자부한다.”는 말로 자신의 출마에 역사성을 부여한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정치 의식 높은 호남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덕성과 개혁성을 무기로 제시한다.“한나라당 후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는 무결점 후보다.”는 말로 도덕성을,“일관되게 민주·평화·민생·개혁의 비전과 정책을 유지했다.”는 주장으로 개혁성을 부각시킨다. 법무장관 재임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강정구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 농성 등을 개혁 의지의 사례로 든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손을 담갔던 그의 대선 전술은 두 경험의 노하우를 망라한다. 그가 연설 앞머리에 붙이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이란 인사말은 DJ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18번’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해야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집요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은 2002년 이인제 후보를 겨냥한 노무현 후보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그는 아예 ‘노풍’(盧風)에 빗대 ‘천풍’(千風)을 일으키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천 의원의 바람대로 ‘천정배 바람’이 휘몰아칠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직전 노무현 후보는 그래도 2위권을 달리고 있었지만, 지금 천 의원은 범여권 후보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지지율이 좀처럼 뜨지 않는다는 기자의 지적에 그는 “한두달 안에 확실한 두각을 나타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정배가 유일한 희망이자 대안이다.”“나는 호남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는 주장을 주술처럼 반복했다. 물론 그의 이런 자신감에 대한 호남의 속마음을 당장 간파할 도리는 없었다. 이날 호남선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목포 앞바다의 파도는 높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Mr. 쓴소리의 출마/이목희 논설위원

    조순형 의원이 그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누구도 하기 힘든 얘기를 했다.“50년 전통 민주당의 정체성과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결심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이 정계에 입문한 시기는 1981년. 그럼에도 그는 이승만 정권 때 정통야당인 민주당을 거론할 자격은 있다. 당시 민주당의 거목 유석 조병옥 박사가 조 의원의 부친이기 때문이다. 조 의원이 지적한 ‘50년 정통성’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겨냥한 느낌을 준다.‘잃어버린 5년’은 친노(親盧) 세력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말한다. 조병옥 박사는 옛 민주당 구파를 이끌었다.DJ는 민주당 신파의 막내였다. 정통 민주당의 맥을 흔들며 굴곡의 역정을 보낸 DJ는 이제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고 조 의원이 쓴소리를 던진 셈이다. 전후 맥락을 간파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조 의원 견제에 나섰다.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는 “4·19혁명 후 집권에 성공한 민주당 정권이 신·구파로 갈려 다투는 바람에 5·16쿠데타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에게 범여권 대통합을 훼방놓는,‘적전(敵前) 분열주의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 의원측 관계자는 “신·구파를 떠나 잡탕식 헤쳐모여가 옛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의 형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은 생전에 풍류를 즐겼다. 조 전 부의장은 특히 DJ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으며 말년을 술로 보내기도 했다. 형과 달리 모범생인 조 의원이 통합민주당 독자경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범여권 대통합을 역설하는 DJ와 다시 대척점에 섰다. 민주당 구파에 속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이미 ‘이명박 지지’를 표명해 구파의 맥을 이은 조 의원을 지원하기 힘들게 됐다. 조 의원은 통합민주당의 몇몇 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개인 이미지로 고군분투해야 할 처지다. 조 의원은 대담한 쓴소리로 인상이 강하고 날카로워 보인다. 하지만 눈물 많고 여리며, 상처 잘 받는 내성적 성격이라고 지인들은 전한다. 그런 조 의원이 막강한 배경을 가진 전·현직 대통령에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 드라마 야인시대의 한 장면 같아 흥미롭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녹색공간] 원자력 발전 정책 재고해야/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지난 16일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6.8의 강진은 니가타 현 가시와사키(柏崎) 시 소재 가리와(刈羽) 원자력발전소 화재를 불렀다. 지진과 화재로 인해 방사능이 누출됐고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 지진에 대비해서는 세계 최고라는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한수원은 “우리 원자력발전소는 확률적으로 일본과 같은 지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러하지 못하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 기준은 일본 기준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심지어 대형병원이나 변전소 기준보다도 낮다. 최근 국내에서도 빈발하는 지진들로 인해 점점 대형 댐이나 병원 등의 내진설계기준은 강화된 반면 원자력발전소는 30년 전 기준을 그대로 쓰고 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가 고리 1호기를 지을 때 썼던 미국 동부의 내진설계 기준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도 지진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발견되는 것을 볼 때 한수원의 “우리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믿기 힘들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정부는 원자력이 기후변화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정책을 원자력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8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 현재 20기의 원자로가 2020년이 되면 28기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역설적이게도 원자력발전소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석탄 화력에 크게 의존한 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원자력은 연료공급의 안정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본 게이오대학 후지타 히로유키 물리학 교수는 “석유보다 우라늄의 고갈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우라늄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50년도 못돼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원자력산업계는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이며 지구온난화 방지에 공헌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라늄은 이산화탄소 대신 방사능이 발생하며 환경부하로 볼 때 방사능의 피해는 엄청나다. 방사능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큰 위험물질이다.1945년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양은 불과 6.3㎏이었지만,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0만 명을 원폭피해자로 만들었다. 일본 로카쇼무라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는 4.3t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약 5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방사능의 피해는 비단 핵무기뿐만이 아니다. 우라늄을 채굴할 때 나오는 방사능으로 지역주민은 방사능 피해를 입는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된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핵폐기물들이다. 핵분열과정에서 폐기되는 방사성폐기물은 수백만 년의 반감기를 갖는다.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방사능 누출을 막는 처리장을 짓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안전하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을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있는 미국조차도 스리마일 사고를 경험한 후 30년 동안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중단되었다. 원자력 발전은 결코 안전하지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도 아니다. 오도된 정보, 부풀려진 홍보로 실체와는 다른 ‘안전 신화, 클린 신화’의 내용이 퍼져 있을 뿐이다. 정부는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원한다.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만이 ‘안전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원자력에너지’의 대안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올 여름엔 중국을 읽자”

    올 여름휴가철 출판계의 화두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의 관심은 ‘미래의 잠재적인 강대국’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중국물 열풍은 전방위적이다. 국내 역사학자들이 참여한 중국사가 새로 집필되고, 서구인의 시각으로 서술된 만리장성의 역사도 나왔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추진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중국의 문화를 들여다보며 그 바탕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발간된 중국 관련서를 소개한다. ‘아틀라스 중국사’(김병준 등 지음, 사계절 펴냄,2만 7000원)는 중국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초보적이라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각 시대사의 전문가인 김병준 한림대 교수가 고대, 박한제 서울대 교수가 중세, 이근명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근세 전기, 이준갑 인하대 교수가 근세 후기, 김형종 서울대 교수가 근현대를 나누어 썼다. 나열식을 배제한 글맛 나는 글쓰기와 128컷의 역사지도,155개 도판이 이해를 돕는다.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줄리아 로벨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1만 8000원)는 ‘오랑캐’와 ‘중화’를 갈라온 만리장성에 대한 집착과 그에 읽힌 일화로 이른바 중화주의의 실체를 드러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최근에 만들어진 신화일 뿐 몇 천년 된 만리장성이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제임스 킹 지음, 최규민 옮김, 베리타스북스 펴냄,1만 7700원)는 독일 철강산업의 자존심과도 같았던 루르강변의 제철소는 통째로 뜯어다 양쯔강 하구에 재조립한 중국기업이 등장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20년 동안 중국을 취재한 지은이는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가 곧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동양적 가치의 재발견’(위잉스 지음, 김병환 옮김, 동아시아 펴냄,1만 2000원)은 동양문화가 현대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했다. 하버드대 출신의 중국 역사학자인 지은이는 동양인들이 미래 세계 문화의 창생 과정에서 공헌을 하려면 반드시 계속하여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정신자원을 발굴하고, 자신이 이미 이룬 가치체계를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자 속 과학 이야기’(다이우싼 지음, 천수현 옮김, 이지북 펴냄,1만 3500원)는 ‘한자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화한다.’고 역설한다. 한자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형문자인데, 옛사람들이 관찰과 사고를 통해 객관적인 사물을 간략하게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상형문자는 옛사람들이 이룩한 수많은 창조와 발명을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제갈량 문화유산답사기’(제갈량 편집팀 지음, 허유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1만 5000원)는 중국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량이 남긴 역사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가 17세부터 54세까지 지났던 삶의 발자취를 찾아보며 21세기적 사고방식으로 제갈량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밖에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타난 치인전략에서 교훈을 얻어보자는 ‘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1만 6000원)이나 최근의 중국차 열풍 속에 중국 차문화의 발상지를 찾아간 ‘무이암차-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1만 5000원), 중국 고대의 성·가족문화를 해부한 ‘혼인의 문화사’(김원중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1만 5000원)도 중국 붐에 가세하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광장] 네거티브 덫에 걸린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거티브 덫에 걸린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관객보다 무대 위의 배우들이 먼저 달아오른 것인가. 연말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뒤엉켜 거침없는 ‘말 펀치’로 상대를 코너로 몰아세우려는 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떡 줄 유권자들은 조용한데 김칫국만 마시기엔 불안해서일까. 승리를 확신하는 캠프는 아직 없는 듯 점집들마다 정치인들로 문전성시란다. 오죽하면 미 뉴욕타임스가 대선을 앞둔 한국 무속신앙의 부활이라고까지 크게 보도했겠는가. 대선판은 이미 자력 우승보다는 상대의 실족에 편승하려는 구도로 짜여진 인상이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간 경선은 후보 검증문제로 고소·고발전으로 번졌다. 박 후보 측이 이 후보 친인척의 부동산 자료를 들춰내 “진짜 소유주가 누구냐.”고 닦달하면 이 후보 측에선 박 후보 관련 파일을 슬쩍 흔들어 보이는 식이다. 대운하니 열차 페리니 하는 정책 토론도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박 캠프 인사가 이 후보 가족 주민등록초본까지 입수했다고 하니 본선서 손잡을 한가족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범여권 주자들의 행태도 마찬가지다. 포지티브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나라당에서 보따리를 싸 범여권으로 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2차 민심대장정을 들여다보자. 얼굴에 탄가루를 묻히는 식의 이벤트와 야당 주자들에 대한 비난만 부각되고 있지 않은가.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차 페리는 남북이 영구히 통일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낡은 방식”이라고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포항에선 “내륙에 운하 파면 포항에 신항만 만들려 하겠느냐.”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나 정작 범여권과 야권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무엇이 낫다는 건지 여전히 아리송하다. 친노 세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를 아울러 범여권 대표주자를 노리는 이해찬 전 총리의 행보는 또 어떤가. 한나라당 이·박 두 후보를 흠집많은 플라이급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방이면 그냥 간다.”고 큰소리다. 그러나 자신이 헤비급 주자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인지 또 다른 친노주자로부터 ”검증된 건 골프실력뿐”(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효과이론 중에 ‘프레임(frame) 이론’이란 게 있다. 카메라가 비춰 주는 TV 화면과 신문이 제시하는 헤드라인의 틀 안에서만 문제가 인식되고 논의가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정치주체의 입장에서 이 이론을 맹신하면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연일 크게 보도되지만, 자신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 역설이다. 미국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최근 수년간 대선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연전연패한 과정을 그 실증적 사례로 들었다.‘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에서였다. 민주당(당나귀)의 연이은 패인은 공화당(코끼리)이 마련한 프레임 위에서 그들이 쓰는 언어(이슈)로만 싸웠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렇다 할 비전도 없이 상대만 헐뜯는 후보들에게 유권자인들 감동하겠는가. 각 후보진영이 상대를 거꾸러뜨리려는 네거티브 공세를 접고 국민을 감동시키는 비전과 정책을 내놓아야 할 이유다.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뭔가 보여주겠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제 후보들이 온국민이 목말라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뭔가를 보여줄 때일 듯싶다. 한국정치가 코미디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낭비와 혼란 막을 제도 보강 필요”

    “현행 주민소환제는 단체장과 의원들의 정당한 행정 행위마저 위축시킬 여지가 많습니다.” 노재동(서울 은평구청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회장은 16일 주민소환제 관련 법 개정을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노 회장은 “최근 열린 민선 4기 2차연도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주민소환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낭비와 혼란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 설명은 현행 주민소환제가 청구 사유의 제한이 없어 정치적 경쟁자나 특정 이익단체의 조직적·계획적인 정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또 “소각장, 화장장 등 필요한 시설을 유치하는 단체장을 무조건 소환 대상으로 삼는 지역이기주의(님비현상)에 자치단체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소환 투표안 공고시부터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20∼30일간 소환 대상자의 권한이 중지돼 행정 공백을 야기할 수 있고, 같은 선출직인데도 국회의원에게는 이 제도를 적용을 하지 않고 자치단체장과 자치의원에만 적용해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주민소환법을 하루빨리 개정해 청구 사유, 권한정지 기간 등 이 제도의 의도적 이용과 사회·경제적 낭비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여지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르코지 佛혁명기념일 행사 ‘파격행보’

    |파리 이종수특파원|‘(옛 정치와의)단절’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에서도 튀는 행보를 보였다.사르코지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파리 샹젤리제 대로에서 진행된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 병력을 초청했다. 또 이날 벌어진 카퍼레이드에서 사르코지는 군용 차량을 타고 가다가 차에서 내려 길가에 운집한 국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이례적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전임 대통령들이 관례적으로 해온 TV연설이나 혁명 기념일 대사면도 실시하지 않으면서 새 정치 실현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행사를 ‘유럽의 파티’라고 명명한 뒤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라고 강조했다.전날 EU 국방장관과 군 장성들이 참석한 모임에서도 “유럽 방위의 기초를 키워야 한다.”며 “유럽이 자체 안보 능력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부대를 방문해서는 “프랑스의 주요 이익과 안보를 위해서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장병 4200명, 항공기 60대 이상이 동원된 혁명 기념일 행사에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등이 참석했다.vielee@seoul.co.kr
  • “테러와의 전쟁이 세계평화 위협”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이 오히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동 파병국인 한국의 무조건적인 대미 의존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진보포럼인 ‘맑시즘 200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영국의 반전운동가 린지 저먼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은 15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국내외에서 함께하는 반전운동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동북아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맑시즘 2007’은 행사 장소 대여 문제로 고려대와 갈등을 빚었으나 예정대로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저먼은 영국의 급진 좌파정당 ‘리스펙트당(존중당)’의 내년 런던 시장선거 후보로 2003년 20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전시위를 기획했던 반전운동가이다.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변호사 대신 사회주의노동자당(S WP)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시작했다.2004년 리스펙트당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해 5위를 차지했고,2005년 총선에서는 런던 웨스트햄 선거구에서 19.5%에 이르는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저먼은 14일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저항’에 이어 이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강연했으며,16일에는 ‘사랑,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비롯해 최근 레바논 파병 등에 대해 저먼은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계속 동참해 미국과의 동맹에만 신경을 쓴다면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의 사이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활동뿐”이라고 역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소 운동가’였다. 생전에 자신의 산장 입구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간판을 내걸고 살았다. 전국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미소운동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갓난아이의 방그레’‘젊은이의 빙그레’‘늙은이의 벙그레’를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했다. 화기(和氣)와 온기(溫氣)가 민족의 번창을 이끌어 준다고 주창했던 것이다. 문득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웃는 문으로 온갖 복이 들어온다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도 새삼스럽다. 웃음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피를 젊게 하는 묘약이요, 국가의 건강동맥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웃음은 어떤 것일까. 얼른 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면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웃음이 답이 아닐까 여겨진다. 우리의 문화유산 속에 담겨진 대부분의 해학과 풍자가 서민의 희노애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 답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본명 박두식(朴斗植), 나이 마흔아홉(정신 연령), 고향 전국팔도, 특기 사투리와 성대모사, 자연의 소리 흉내내기…. 정말이지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다. 가히 천의 얼굴을 가진 원맨쇼의 달인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적 원맨쇼의 달인 영원한 청춘이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씨. 전국 어디를 가나 구수한 팔도 사투리를 간이 맞게 버무려가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장 한국적 웃음을 선사한다. 지금도 여전히 동네 노인들의 칠순잔치나 전국 고향마을을 방문해 시골 노인들의 마음에 서린 주름까지도 쫙쫙 펴준다. 어디 이뿐인가. 그럴 때마다 못해도 텔레비전 한 대쯤 선물로 가져가는 선행도 잊지 않아 귀여움(?)까지 받는다. 최근 들어 그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청학동 훈장나리’라는 앨범을 내고는 가수 활동으로 더욱 바빠진 것이 하나이고, 매일 2∼3시간씩 자전거 타기를 즐겨 건강 나이를 12살 아래로 쭉∼ 내린 것도 변화라면 변화이다. 여기에 매주 휴일 조기축구회에 나가 공격수로 뛸 만큼 발재간이 좋아 ‘백 펠레’라는 별명도 새로 얻었다. 이른바 만능 코미디언에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꼬리표까지 달아 그야말로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로 그는 무대 인생 40년을 맞는다.1967년 서울의 물랑루즈 무대에서 희극인생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된 일화 한 토막. 당시 백남봉이 ‘새나라쇼단’에 막 입단해 활동하던 시기였다. 쇼단에는 선배 남보원도 있었다. 하루는 ‘남보원 쇼무대’가 열렸다. 남보원은 이미 인기 반열에 올라 있을 때였다.‘초짜’였던 백남봉이 어느 날 얼떨결에 그 무대에 찬조 출연을 하게 됐다. 남보원에 앞서 무대에 오른 그는 평소 준비한 ‘김치 팔도사투리’로 좌중을 실컷 웃기고 내려 왔다. 이 사실을 모르고 무대에 오른 남보원이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팔도사투리로 풀어내며 용을 썼지만 객석의 반응이 썰렁했다. 무대에서 내려와서야 내막을 알게 된 남보원이 백남봉을 불렀다. “야, 너 이리와 봐, 사투리했어?” “예.” “그럼, 얘길 해야지, 쪼다됐잖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이후 둘은 형·동생 사이로 발전했으며, 오늘날까지 원맨쇼의 영원한 라이벌로 정겨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당뇨 낫게 해 준 자전거는 나의 보약 최근 서울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백남봉씨를 만났다. 흰색 헬멧과 까만 스포츠안경 차림이었다. 몸에 쫙 달라붙는 하늘색 슈트 차림이어서 강건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카메라 기자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잠시 포즈를 취한다.“타고 온 자전거가 값 좀 나가 보인다.”고 하자 “체형에 맞도록, 일일이 맞춤형으로 만들다 보니 돈이 좀 들었다.”며 “가보 1호의 보약 자전거”라고 너스레를 떤다. “자전거는 술 깨는 데도 좋고, 소화가 잘 안 되어도 자전거 몇 바퀴 돌리면 되고…. 집이 구의동인데 방송이 있는 날은 남산(교통방송)까지 자전거로 다녀요. 나이는 적지 마쇼. 적어도 40대 후반의 체력과도 안 바꿀 자신 있으까. 며칠 전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의사 양반이 나보고 30대라고 합디다.” 이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10여명의 아줌마들이 백씨를 알아보고는 멈춰서서 악수를 청한다. 백씨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끼리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웃으며 인사해 사교성까지 좋아진다.”며 넉넉한 웃음으로 기념 촬영까지 했다. 아줌마들은 “오빠, 고마워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의 자전거 경력은 올해로 13년째. 당뇨가 찾아와 시작한 게 어느 새 지독한 마니아로 발전했다. 국가 대표급 선수들과 산악자전거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길만 보고 있어도 발이 절로 돌아갈 정도. 그동안 수도권 주변의 산이란 산은 죄다 섭렵했고, 바다 건너 제주 일주까지 했다. 외국에 다녀올 때 공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도 여러 번이다. 요즘 들어서는 집에서 나서 워커힐~덕소~팔당대교~퇴촌~남한산성을 돌아오는 코스(80㎞)를 자주 애용한다. “저는 축복받은 인생입니다. 나이 들면서 더 바빠요. 방송 진행(‘KBS1TV-언제나 청춘’,‘교통방송-두 시가 좋아’ 등)도 그렇지만 전국 각지에서 절 찾는 사람이 많거든요. 비결요? 목소리 처지지 않고, 몸매 좋고, 주둥이 잘 나불거리니….” ●주둥이 나불거릴 힘 있으니 복 받았죠 주변에서 가끔 보톡스 맞았느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그는 “100% 자연산이다. 아무리 보세가 좋아도 원단만 못하다. 부모가 물려준 오리지널이 최고지.”라고 말하며 파안대소했다. 그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따라 곧바로 평안도로 건너가 진남포에서 자라다가 해방이 되면서 서울로 월남했다.6·25때 피난길에 나섰다 한강 인근에서 아버지가 기총소사를 받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아원에서 지냈다. 이후 껌팔이, 공장 직공,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장돌뱅이 등 온갖 밑바닥 삶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놈, 저놈한테 얻어맞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설움을 가슴으로 삼키며 참는 법을 배웠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웃기기 시작했다. 팔도 사투리와 장타령, 사설 등도 이때 익힌 그의 소중한 레퍼토리이다. 그가 스물여섯 살이 나던 해였다. 서울 어느 거리에서 기가 막히게 남을 웃기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본 한 정계 인사가 그를 당시 잘나가던 코미디언 이종철씨에게 소개해 줬다. 오디션을 보게 된 셈. 즉석에서 서영춘씨를 흉내내고, 창과 사투리를 쏟아놓았다. 결국 대선배로부터 ‘연예인 자격증’을 받아 쥔 그는 이때부터 쇼단 등을 찾아다니며 선후배 연예인들과 얼굴을 익혔다. 그후 서른 세살 때는 라디오 공개방송에 나가 스스로 개발한 ‘김장마라톤’을 선보였다. 김장재료인 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이 모여서 마라톤을 벌이는 모습을 중계방송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 인기 폭발이었다. 이후 출연 요청이 쇄도했고 ‘백남봉’이라는 이름 석자가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이 탄생했던 것이다. “지구가 돌듯 뭐든 돌려야 합니다. 부부도 실은 모난 돌끼리 만나 서로 둥글게 돌리며 사는 것 아닙니까. 선풍기도 돌려야 시원하잖아요. 나이 생각하지 말고 자꾸 돌려야 건강해집니다. 저는 죽어도 안 죽을 테니, 여러분들도 죽어도 죽지 마세요. 하하하.”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9년 전북 진안 출생. ▲46년 평남 진남포(남포)에서 월남. ▲67년 물랑루즈쇼단 데뷔. ▲69년 TBC라디오 장기자랑 첫출연. ▲70년 영화 ‘팔도사나이’출연. ▲89년 KBS-1TV ‘전국일주’ 진행 ▲2000년 한국연예인협회 주관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 ▲06년 ‘청학동 훈장나리’ 첫앨범 발표. ▲07년 현재 KBS-1TV 일요일 저녁 6시10분 ‘언제나 청춘’과 매주 화요일 교통방송 ‘두 시가 좋아’ 프로그램 진행.
  • “블루문 나비 진화 속도 상상초월”

    “나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영국 과학자들이 블루문 나비를 5년 동안에 걸쳐 연구 조사해 얻은 결론이다.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적도 지역 사모아군도에서 서식하는 블루문 나비가 기생충 박테리아와 싸우는 방법을 개발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진화한 종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두 개의 섬에 살고 있는 이 나비의 수컷은 6년 전인 2001년 개체 수가 전체 무리의 1%에 불과했다.”면서 “하지만 이 나비들이 기생충 박테리아를 조절하는 억제 유전자를 얻게 돼 그 수가 급증, 작년엔 개체 수가 전체 무리의 40%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의 저자 중 한 명인 실비안 샬럿 런던대 교수는 “지금까지 관찰된 것 가운데 가장 빠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같은 대학 교수인 공동연구자 그레고리 허스트 교수도 “진화는 수백년이나 수천년 동안에 이뤄진다.”며 “이번 경우는 진화란 관점에서 보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샬럿 박사는 “우리는 기생충과 숙주 사이의 진화 레이스를 목격했다.”며 “기생충이 진화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가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덧붙였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책꽂이]

    ●소통의 기술(하지현 지음, 미루나무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가 진심이 통하는 인관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의 원칙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심리를 읽고, 인간 사이에 놓여 있는 수많은 ‘심리적 필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 오픈 마인드, 배려, 거짓말과 진실 다루기 등 관계를 풀어가는 마음의 기술을 알려준다.1만 2000원.●역사(이이화 지음, 열림원 펴냄)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한반도가 형성된 시기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각각 바꾸어 부른다. 전체적인 서술 비중은 자주와 개혁에 두었고 생활사, 풍속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아비판과 자기반성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1만 4500원.●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 사마천의 ‘사기’를 20년동안 연구한 지은이가 중국 역사 속 제왕과 현인들의 인재 경영술과 처세술의 특징을 뽑아냈다.‘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을 인재를 대접하는 지혜, 기회를 간파하는 직관, 사람을 설복시키는 논리, 대세를 인정하는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당당함 등 열가지로 정리했다.1만 6000원.●이산 정조대왕(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인간관계의 해법과 삶의 지혜를 조망하는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인간으로서 이산과 왕으로서 정조를 전면적으로 파고든 대중 교양 역사서이다. 정조의 삶을 화성행차, 반대파에 둘러싸여 있던 세자 시절,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모습 등으로 재구성했다.1만 3000원.●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임승수 양준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의 운영자와 부운영자가 사용자 쪽에서 바라본 싸이월드 비평서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니홈피의 개인화와 개인정보 유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바라본다.1만 800원.●시베리아 예찬(김창진 지음, 이룸 펴냄) 성공회대 교수인 지은이가 일곱 차례 시베리아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 자작나무와 숲 속의 통나무집, 그 옆을 흐르는 강의 풍경, 그리고 시베리아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이는 시베리아 오지가 개발되면 검은 담비와 샛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1만 1700원.●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펴냄) 한국일보 기자와 온양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낸 지은이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었다.40대 중반을 넘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1만 1000원.●진보의 역설-우리는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오늘날 미국인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순이 우리의 미래에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점검했다.1만 8000원.●무이암차(武夷岩茶)-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 무이암차는 글자그대로 중국 푸젠(福建)성에 있는 무이산에서 채취한 청차(반발효차 혹은 우롱차)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이구곡의 골짜기를 찾아가 직접 경험한 무이암차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제다법과 색향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1만 5000원.
  • 김재정 고소사건 수사 전망

    김재정 고소사건 수사 전망

    “앞으로 (후보들이) 자해행위를 할 경우 제명하고 축출하겠다. 권력 기관이 개입하면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는 각오로 대처하겠다.” 1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경선 관리에 대한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간 사활을 건 공방전과 정권의 선거개입 가능성은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이날 최대 관심사인 대선 후보 검증 문제에 대해 “부실 검증은 부실 후보를 낳는다. 정책과 도덕성 검증은 가혹할 정도로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도 “이전투구나 골육상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검증위 활동에 대해 “수사권, 영장발부권, 압수수색권도 없는 검증위가 모든 것을 밝혀내고 판결문을 쓰듯이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완급과 경중을 가려서 의혹 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결국 검증 주체는 검증위가 아니고 국민”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향후 경선 관리 방침과 관련, 자신을 ‘경기심판’으로 규정한 뒤,““경기 흐름을 자꾸 끊고 레드카드를 남발하면 경기도 재미없어진다. 그렇다고 경기 흐름을 끊지 않겠다고 뒤에서 태클하는 것도 두면 부상을 당하고 질서도 엉망이 된다.”면서 “지금부터는 레드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눈을 더 부릅뜨겠다. 지금부터 혼선을 일으키는 선수가 있다면 상대방 골대에 골을 넣는 것이 아니고 자기 골대에 골을 넣는 사람으로 치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경선 불복 가능성에 대해 “승복하지 않을 분은 없다고 본다. 그런 분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자격도 애당초 없는 분”이라고 경선불복 가능성을 차단했다. 강 대표는 권력기관의 개입시 중대결심 발언에 대해 “후보를 보호해야 할 당 대표로서 당이 뽑은 후보에 대해 2002년 식으로 다리걸기를 해서 자빠뜨리겠다는 징후가 농후하다면 제가 모든 생명을 걸고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는 각오로 대처하겠다.”며 정권의 정치공작 저지의지를 역설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李·朴 제주·경남돌며 당심잡기 박차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 취하 문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9일 각각 제주도와 경남을 방문해 ‘당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내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왔다.”며 “본선에 이명박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이 공작에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결격사유가 없다.”며 “그러한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왔다.”고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논란이 됐던 ‘37쪽짜리’ 대운하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 박 후보측에서 그 존재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경찰 수사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우리끼리 흉볼 것 없다. 감싸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을 날렸다. 그는 “해방 이후 (참여정부 출범 전까지는) 140조원 빚이 있었는데 300조원이 됐다. 노 대통령은 세계 기록인데도 눈도 깜짝 안 한다.”면서 “세금 올리는 것을 겁을 안 낸다. 이는 그 전에 세금을 안 내 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경남과 울산을 찾아 영남권 당심 공략에 나섰다. 울산은 박 후보측에서 열세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나 최근 검증공방을 거치며 접전 지역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는 곳이다. 박 후보는 울산·창원에서 가진 당원 교육행사에서 “최고의 애국과 사명이 바로 정권교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여당에 계속 승리해 왔지만, 우물을 팔 때 아흔아홉 길을 팠지만 마지막 한 길을 못파 물을 못 낸다면 그 우물을 버리게 되는 만큼 마지막 한 길을 파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후보검증 관련 고소·고발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울산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내 고소·고발 사태에 대해 “대변인이 이야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비켜갔다. 하지만 그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증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본선에서 여당 후보와 상대하면 더욱더 가혹하고 철저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며 “당내에서 제대로 검증을 못해 본선에서 실패하면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캠프 “운하, 국토계획 포함됐다 2년전 삭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운하 건설’이 정부의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됐다가 지난 2005년 말 계획을 수정하면서 통째로 삭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 시장 캠프가 8일 공개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원안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설정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수자원’편에 “내륙주운(舟運·운하)을 통한 수자원의 관광자원화 및 물류수송의 원활화 방안 강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지난 1999년 12월30일 확정 발표된 이 원안은 그러나 지난 2005년 12월30일 수정 발표됐으며, 이때 운하 관련 내용은 완전히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전 시장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정안 확정시점은 같은해 9월 이 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운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한 지 3개월 후이며 이 전 시장이 청계천 복원 성공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던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는 게 캠프측 주장이다. 박영규 캠프 공보특보는 “국민의 정부가 오랜 연구끝에 공식 반영한 운하 부분을 삭제한 이유를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청와대는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아프리카에는 디스크 환자 없다

    허리 디스크는 불필요한 수술 또는 과잉치료의 가능성이 다른 어느 의학 분야보다 높다. 미국에서 동부지역(뉴욕)과 서부지역(캘리포니아)의 같은 인구당 허리 디스크 수술 빈도를 조사, 비교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서부지역의 수술률이 동부의 2배나 됐다고 한다. 왜 서부지역에서 훨씬 많은 척추 수술이 이뤄졌을까. 조사를 해보니 서부지역의 척추외과 의사가 동부지역보다 2배 정도 더 많은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허리 디스크라는 병의 경과를 고려할 때 일생 동안 살아가면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0.5% 이내여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4%가 디스크 수술을 받아 그 빈도가 스코틀랜드나 영국의 5∼10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나라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척추 수술 빈도가 미국의 몇 배는 족히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척추수술 건수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의료기관별로 수술 건수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몇몇 의료기관의 디스크 수술 건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다. 과잉치료는 수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교정 치료, 한방 치료, 보조기 치료 등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과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이런 치료가 환자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1987년 척추 분야의 권위있는 상(賞)인 볼보상(Volvo Award)을 수상한 논문에서 논문 저자인 와델(Waddell)이라는 의사는 “요통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에서는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의료인이든, 비의료인이든 요통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요통 환자를 양산한다는 역설적(irony)인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유럽의 지역주의 탓에 졌다”

    |과테말라시티 임병선특파원|패인을 찾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나는 역전패였다.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보다 훨씬 유기적이고 원활한 협력을 통해 유치를 준비해 왔다고 자부했기에 그 생채기는 더욱 쓰라렸다. 유치의 당위성과 명분을 역설한 프레젠테이션(PT)은 완벽했고 정부 지원과 국민적 지지는 뜨거웠으며 외국 언론도 실사 이후 줄곧 평창의 우위를 인정했다.●프레젠테이션 완벽… 언론도 호평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의 거듭된 약속을 외면하고 말았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럽의 지역주의 탓에 졌다.”고 단언했다.소치는 1차투표에서 잘츠부르크가 얻은 25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잘츠부르크가 속한 오스트리아 위원과 일부 경기장을 제공하기로 한 독일 위원 2명이 2차투표에 합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원맨쇼 탓이란 게 대체적 결론. 푸틴 대통령은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한 3일부터 줄곧 잘츠부르크를 지지하는 IOC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1차 때는 잘츠부르크에게 표를 주더라도 2차에선 소치를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푸틴 대통령이 PT를 끝내자마자 과테말라를 떠난 것도 그만큼 유럽표의 결속을 믿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친러시아 성향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있다. ●낙관론에 아프리카·남미표 내줘 일부에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인천 여름아시안게임 유치에 이은 스포츠이벤트 싹쓸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궤가 맞지 않는 분석이다.오히려 평창유치위가 과테말라로 오기 전 ‘절대지지’로 분류한 42표가 맞았다면 이곳에서 늘린 표가 5표에 지나지 않은 전략적 착오에 더 큰 원인이 있었다. 유럽표 절반을 가져왔다는 것은 적어도 부풀려진 낙관론이었던 셈. 이런 이유로 전통적 텃밭인 아시아를 내줬다.2016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겨냥하는 일본과 호주가 반색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반증한다.여기에 4년 전 1차투표 1위를 할 때 기반이 됐던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오일달러로 무장한 러시아에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도 규정 준수에 발목이 붙들려 소치의 반격에 공세적으로 맞서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김운용 전 IOC 위원의 사퇴 공백에 이건희·박용성 위원이 기업 비리에 연루돼 한동안 발목이 붙들렸던 공백도 단기간에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bsnim@seoul.co.kr
  • 親盧진영, 유시민·김두관 내세워 ‘반격’

    4일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맞서 친노 진영도 대반격에 돌입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산에서 강연정치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출정식을 치렀다.7일에는 강경 열린우리당 사수모임인 ‘중개련(중단 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이 전국 당원대회를 열기로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전·현직 부산지역 당원협의회장 모임인 ‘희망부산21’이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강사로 나섰다. 이달 12일쯤 시판될 ‘대한민국 개조론’의 출판기념 전국 강연투어의 첫 무대이자 대선 출마에 앞선 정책 발표회 성격이 짙어 보인다. 유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을 주제로 “선진통상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투자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요지로 강연했다. 인적자원 개발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집중하는 새로운 성격의 복지국가를 사회투자국가로 규정했다. 유 전 장관이 사회투자국가의 예로 강조한 ‘비전 2030’은 노무현 대통령의 역점 국정과제다. 참여정부 성공론을 우회적으로 역설했다는 점에서 출마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정당에서 경선이 치러질지도 모르고 그 정당의 노선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면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대상으로 한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지난 10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찾아온 시간”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론은 한나라당의 선거운동론”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치렀다.‘이장 출신의 풀뿌리 정치인’이라는 차별성을 꼽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김도현 강서구청장-‘김포 셔틀공항’ 결실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김도현 강서구청장-‘김포 셔틀공항’ 결실

    김도현 구청장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강서구에는 낭보가 이어졌다. 한강의 중심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와 국내선 공항으로 쪼그라진 김포공항이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셔틀공항화하는 등 숙원사업들이 봇물 터지듯 한순간에 풀렸다. 연이은 낭보 뒤엔 ‘장밋빛 공약(空約)’을 남발하기보다 ‘내실 있는 준비’를 다져온 김 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실제 ‘대포성 구호’를 외치는 대신 ‘명분과 근거’를 내세워 차분하게 설득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장에게 “마곡을 명품 수변도시로 개발하자.”는 건의를 했고 서울시는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 또 대통령에게는 한·중·일 셔틀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편지를 보냈다. 둘 다 현실화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알찬 결실을 준비 중이다.5개 재래시장이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 모든 재래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권도 발행,10∼30%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문화와 역사 부문에선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과 명의 허준 선생을 재조명해 가양동에 겸재기념관을 짓고 허준박물관의 운영을 내실화했다. 구민회관인 우장홀에서는 오페라, 국악, 연극, 뮤지컬, 재즈까지 알찬 공연이 이어졌다. 각계 명사를 초청하는 ‘지식비타민’은 대표적 특강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봉제산과 개화산 등 이웃산을 내 집 정원 같은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큰 그림만 그려진 마곡지구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만성적인 복지비 부담 해소와 방만한 공공시설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부족한 예산을 늘리는 것도 숙제다. 또 화곡동 낡은 주택단지의 재개발과 공무원조직의 의식변화도 남은 과제다. 김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지만 매력을 잃지 않는 도시로 바꿔 나갈 것”이라면서 “잠재력이 현실로 변하는 내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통음식 글로벌 전략 “멋있게”

    “맛있는 전통음식에서 멋있는 전통음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조리법을 표준화하여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4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내려진 결론이다.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해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비빔밥은 어떤 전통음식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통음식이 음식 자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식단과 음식량 등 서비스 문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전통음식은 재료나 요리방법에서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데도, 고객의 기호에 맞는 문화상품으로서 식단구성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도 무조건 많은 음식을 내놓는 보릿고개 시절의 음식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수진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은 “음식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100%라면 입으로 느끼는 비중은 30%에 불과하고 시각적 즐거움과 식당 분위기 등이 70%를 차지한다.”면서 맛이 아닌 눈으로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음식을 세계화하는 데는 국가대표 조리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되, 보는 것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는 푸드스타일링이 실과 바늘처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춘 한국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일본이 1960년대부터 정부주도로 일본음식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태국도 총리 주도로 2001년부터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가 차원이 아니라 몇몇 부처가 산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민관 공동으로 ‘한식 세계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한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집중 육성할 한식의 품목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홍렬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전통음식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식단을 개발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면서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개선하여 기내식 비빔밥처럼 단품식단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