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설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인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99
  • “한국 ‘마을숲’, 사토야마와 전혀 달라”

    “한국 ‘마을숲’, 사토야마와 전혀 달라”

    “한국의 ‘마을숲(Maeulsoop)’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본의 ‘사토야마(里山)’와는 전혀 다른 숲입니다.” 산림청이 일본의 마을숲인 사토야마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본이 전 세계 농경과 관련있는 마을숲을 ‘사토야마식 경관(Satoyama-like landscape)’으로 주장하는 데 대한 정면 대응이다. 첫 결전 장소는 적지인 일본이다. 작지만 큰 한·일전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고 있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의 마을숲 전파에 나섰다. 일본은 사토야마 연구를 거쳐 10년 전부터 아시아 각국에 숲을 조성했다. 일본은 이번 총회에서 지속적인 생물자원 이용 측면에서 사토야마 의제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로서는 더이상 방치할 경우 한국 고유의 숲이 사토야마로 명명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일본의 논리라면 마을숲은 사토야마의 아류에 불과하다. 산림과학원은 한국의 마을숲을 소개하는 리플릿을 제작, 190여개 참가국 대표들을 만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차기 당사국총회에 정식 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의지도 표명했다. 한국의 마을숲이 마을을 보호하고, 자손만대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백두대간과 연계,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체계인 한국의 마을이 지형적 결함 보완을 위해 숲을 조성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을 단위로 향약·규약 등 주민 간 자발적 합의로 조성, 관리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문화적 가치도 크다고 역설했다. 전남 영광 법성포 ‘숲정이’는 주민들이 뒷산을 ‘누워 있는 소’로 인식, 숲 보전을 위해 주민들이 해마다 단오제를 열고 있다. 비단벌레·원앙·솔부엉이·붉은배새매 등 보호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진핑 운명 가른 ‘2007. 6. 2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명실상부하게 차세대 지도자군의 선두 위치에 올랐던 시점은 언제였을까? 2007년 6월 25일, 베이징 서쪽에 자리한 공산당 간부교육기관 중앙당교. 후진타오 주석은 전국에서 모인 성·시장, 부장(장관)급 이상 공산당 고위간부 400여명을 상대로 자신의 통치이념인 ‘과학발전관’을 역설한 뒤 황색 서류봉투 하나를 꺼내들었다. 참석한 간부들의 책상 위에도 똑같은 봉투가 놓여졌다. 봉투 겉면에는 ‘제17기 전국대표대회 정치국 위원에 새로이 지명될 수 있는 예비인선에 관한 민주적 추천서’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서류에는 200여명에 이르는 63세 이하의 공산당 고위간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모두 17기 공산당대회에서 국가지도자급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등도 포함됐다. 1인1표 원칙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시진핑의 운명’이 결정됐다는 게 공산당사에 밝은 베이징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원만하고 겸손한 처신으로 공산당 간부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던 시진핑이 후진타오 주석의 적극적 지지를 등에 업은 리커창 등을 크게 앞섰다는 것이다. 절차와 결과가 어떻든 당시의 추천회의는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지도자 선정 절차를 상당히 투명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간부들이 엄숙하고 진지하게 추천을 진행, 장엄한 한 표를 행사했다.”면서 “이는 중국공산당 최초의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주적 추천회의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추진하는 연금개혁법안은 최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고 연금 100% 수령 시점을 기존 65세에서 67세로 늦춘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에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정년 연장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노동계로서는 연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미래 예상소득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은 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프랑스 실업률은 10%다. 반면 25세 미만 청년의 실업률은 26%(2009년 기준)나 된다. 거기다 ‘1000유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몰려있다. 학생단체에선 정년 연장으로 인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150만개나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프랑스 연금제도는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이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년 연장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김용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년 연장 문제는 재정적자 때문에 좌파 정부였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청년세대가 희생양이 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고령화에 따른 세대 간 갈등이라는 구조적인 갈등이 원인”이라면서 “현재 프랑스 상황은 20년 뒤 한국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현장] 여 “공익위해 현실화”… 야 “명분없는 인상”

    18일 열린 KBS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핫이슈는 수신료 인상 문제였다. 한나라당은 적극적인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형환 의원은 “디지털 전환, 난시청 해소, 공익적 기능 수행 등을 위해서는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면서 “여야를 떠나 대국적 견지에서 수신료 인상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007년 17대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 반대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BS 이사회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은 “KBS가 광고 비율을 20% 낮춰 생길 수익 2700억원은 새로 생길 종합편성채널이 아닌 MBC, SBS가 더 많이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수신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며 일제히 반대했다. 정장선 의원은 “KBS는 지난해 693억원, 올해도 1000억원의 수익이 전망되는 만큼 수신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면서 “TV 시청가구 80%가 시청료를 부담하는데 수신료 인상은 서민 가계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갑원 의원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KBS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방통위·국회 처리’라는 일방통행식 정부 측 일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칠레 구리산업의 두 얼굴

    칠레 경제뿐 아니라 굴곡 많은 현대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구리가 칠레 산호세 광산의 극적인 구조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리는 칠레에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세계 1위라는 ‘축복’도 안겨주었지만 1973년의 군부 쿠데타와 뒤이은 장기독재라는 ‘저주’도 함께 선사했다. 민주주의의 피를 먹고 자란 구리 산업은 이제 칠레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칠레 전체 수출액은 22억 2900만 달러. 이 가운데 광산물 비중이 6억 4000만 달러나 되고 그 중 절반 가량을 구리가 차지한다. 정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칠레구리공사는 2006년 기준 정부 재정수입의 15%를 책임졌다. ‘학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6년간 악명 높은 독재자로 군림했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1973년 쿠데타를 일으켰던 배경에도 구리산업이 자리잡고 있었다. 1970년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에 따른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시킨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은 극심한 빈부격차 해소와 외국계 기업으로 인한 국부유출 폐해를 막기 위해 미국계 광산회사 아나콘다가 소유한 세계 최대 노천 구리광산인 추키카마타를 국유화시켰다. 미국 정부는 아옌데 행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국제 구리값을 폭락시키며 칠레 경제 공황을 유도했다. 이마저도 실패하자 마침내 군부쿠데타를 사주했다. 결국 아옌데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직접 총을 들고 쿠데타군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국영 칠레구리공사를 설립한 것은 1976년 피노체트 정권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칠레에선 민간광산을 폐기하거나 국유화하자는 주장과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구조현장에 설치한 ‘희망캠프’ 유지비를 빼고도 최소 2200만 달러에 이르는 구조비용만 해도 산호세 광산을 소유한 민간업체 산에스테반 혼자선 감당하지 못해 정부에 손을 벌려야 했다. 2200만 달러 가운데 75% 가량인 1500만 달러는 칠레구리공사가 부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교과부 ‘음악치료 교육’ 100개 학교 지원

    베네수엘라 음악가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이노 아브레우 박사가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창안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 약물중독과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이 음악을 연주하면서 희망과 꿈을 갖게 되고, 사회까지 밝아졌다는 실화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5일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거나 소외된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판 엘 시스테마’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2011년과 2012년에 50곳씩 100개 학교에 1억원씩을 지원, 오케스트라 교육을 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해 예술강사를 학교마다 지원하고, 지역사회나 근처 대학의 도움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엘 시스테마를 다룬 영화에서 감동을 받았고, 청와대 수석 시절에 행복한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평소 소신에 따라 이번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정책에 가장 호응을 보낼 것으로 짐작되는 이는 역설적으로 진보 교육감으로, 교과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다. 곽 교육감은 최근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의 합창단편을 보았느냐.”면서 “성취하고 협동하는 기쁨을 중학생들이 모두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연극 등 중학교 문예부흥을 지원하는 데 교육청 특별재정회계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전 조율은 없었지만, 이 장관과 곽 교육감이 음악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드러내면서 일선 학교에 관련 예산이 한 동안 풍족하게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보혁 갈등을 빚던 교육 당국의 수장들이 같은 지점에서 공감해 정책과 이에 따른 예산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은 한 동안 잠 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공산당 前 간부 23명 “언론검열 철폐하라”

    마오쩌둥 전 주석의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93) 전 중국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 등 개혁 성향의 공산당 전직 고위간부들이 ‘검열 철폐’와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55)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과 맞물려 중국 내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개막하는 공산당 17기 5중전회(17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공산당과 정부의 정치, 문화, 언론 관련 분야에서 고위 간부를 지낸 개혁 성향 인사 23명이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앞으로 보내는 온라인 공개 서신을 통해 “진정한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중국 헌법에는 공민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여행, 시위의 자유가 규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이 같은 자유가 실현되지 않는 ‘가짜 민주’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산당 중앙선전부를 지목해 원자바오 총리의 거듭된 정치 개혁 발언까지도 검열해 공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비밀권력을 가진 ‘검은 손’(黑手)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중국의 언론자유 결여 상태를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의 수치’라고도 혹평했다. 이들은 또 당과 국가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언론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자들에 대한 임의 체포나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임의 삭제 같은 관행도 근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국의 독자들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발행되는 저작물이나 서적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등 모두 언론자유와 관련된 8개 항을 요구했다. 서명자들은 리루이 전 부부장 외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편집장과 사장을 지낸 후지웨이(胡繼偉), 전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신문국장 중페이장(鐘沛璋), 중앙당교 교수를 지낸 두광(杜光) 등이 대부분 당과 정부의 언론, 문화 분야 원로들이어서 이들이 이번 공개 서한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공개 서한 논의가 지난 8월 르포작가인 셰자오핑(謝朝平)이 지방정부의 이주정책을 고발하는 책을 발간했다가 체포된 사건 직후 시작됐다며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구본무회장 “저력 믿고 자신감 가져야”

    구본무회장 “저력 믿고 자신감 가져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2일 그룹 임직원들을 향해 “저력을 믿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LG그룹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면서 “지금까지의 실적을 점검해 보니 몇몇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위축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바꾸며 성장했던 우리의 저력을 믿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면서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는 그룹의 ‘맏형’인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직원들은 사기를 잃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또 “대부분 중소기업인 우리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LG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필수요건임을 유념하고, 그동안 제시된 방안들이 임시적 대안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경영진이 현장 곳곳에서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지난 7월에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 경영을 또다시 당부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과감히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적 분석이 아쉬운 교육 보도/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심층적 분석이 아쉬운 교육 보도/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오늘날 우리의 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교육에 대한 투자는 뒷전으로 밀어두게 된다. 학교에서 좋은 인적 자원들을 배출해 주어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들 간의 갈등은 이제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에 실린 ‘7조원 쌓아놓고 기숙사비 올리는 대학들’이란 사설을 읽으면서, 우리 대학의 서글픈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교육관련 뉴스는 서울신문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뉴스거리이다.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하듯, 교육에 관련된 기사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이를 유형적으로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비리 관련 뉴스가 지배적이다. 로스쿨 BK21 이용해 먹곤 해고(10월 8일), 사립 초등교까지 입학 장사하는 교육 현실(10월 6일), 인천교육감 태풍 피해 때 골프 ‘물의’(10월 5일), 학파라치 단속대상 입시학원으로 한정(10월 5일) 등이다. 즉, 비리 뉴스가 많다는 것은 우리 교육계가 건강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사교육 의존도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연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이 20조원을 넘고 있으며, 조기 유학생의 문제가 이미 사회를 넘어 국가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입시나 사교육 관련 뉴스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당연하다. 특히, 과잉 영어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인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언론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학교 교육의 현실을 개혁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명심할 것은, 단순히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차원의 미봉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벌 중심 사회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를 바로잡는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의 ‘체육 소홀히 하면 입시 때 불이익’이란 기사는 언론의 뉴스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론의 뉴스가치 중 하나는 뉴스를 통해 공유의 폭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총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가치지향성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뉴스의 질도 객관성, 사실성, 신뢰성, 도덕성 등 가치지향적인 잣대로 가늠된다. 뉴스는 단순히 사실을 옮기거나 해당 사안 전문가들의 발언만을 중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논조이다. 서울신문 대부분의 관련 뉴스가 그러하듯이 이 기사에서도 색깔이 없었다. 과연 초·중등학교 체육활성화 방안이 운동 부족에 따른 비만학생 증가와 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사교육의 영역 확대로 이어질지 언론 본연의 보도관점이 필요한 것이다. 서울신문의 교육 관련 기사를 보면서,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가치지향적인 뉴스가치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에 보도된 ‘특목고생 어느 대학 갔나’, ‘대졸자 2명 중 1명만 취업’, ‘KAIST 1인당 장학금 1522만원 1위’ 등은 늘 궁금하게 여겼던 갈증들을 해소해준 기사들이었다. 입시생 부모들에게는 특히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였다. 하지만, 여기서도 좀 더 구체적인 데이터와 심층적인 분석이 아쉬웠다. 현재 국민 경제도 어렵지만 교육은 더 어렵다.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 교육은 국가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더욱 세분화되어 가는 교육수요에 부응하는 다각적인 정책과 효과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언론은 우리나라 교육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올바른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였으면 한다.
  • [글로벌 시대] 여자가 군대간다/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여자가 군대간다/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미샤와 실라는 폴란드와 루마니아계 후예의 유태인이다. 동유럽계 유태인 부모가 모로코계 유태인 남자와 결혼하려는 딸 실라를 구타하는 사태는 당연하였고, 그 결혼은 성사될 수 없었다. 30년 전 누나의 결혼과 관련된 미샤의 회상이다. 이스라엘 750만명의 인구는 유태인 79% , 무슬림 17%, 기독교도 4%로 구성된다. 북부의 갈릴리호 주변을 제외한 전 국토는 남부의 네게브 사막이다. 사막 한가운데의 ‘벤 구리온 유산연구소’는 건국 영웅 벤 구리온 총리 부부의 묘소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리더십의 상징으로 우뚝섰다. “누가 네게브 사막을 황무지라고 부르는가?” 벤 구리온의 생존 철학을 추종하는 사막 연구자는 외친다. ‘스피릿’이 사막의 이스라엘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역설하는 동갑내기 교수 앞에서 숙연할 수밖에 없었다. 광산과 관광으로 살아 꿈틀거리는 사해(死海)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할머니의 대화는 러시아어.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주해 온 부자 유태인들이다. 요르단과의 국경을 따라서 건설된 키부츠는 대추야자 열매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다. 사막의 농장이 미래의 희망이다. 농민들은 그냥 농민들이 아니다. 키부츠 농민들은 둔전병 역할을 담당한다. ‘케렌 콜롯’ 키부츠는 미래를 향하여 변신하고 있다. 내부에 설립된 ‘아라바 연구소’는 아랍권을 포함하여 전 세계로부터 온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과 연구를 한다. 사막을 배경으로 서스테이너블 에너지와 친환경을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리더십과 남녀공집(男女共集) 군대에 주목한다. 1930년대부터 유태인 국가 건국을 준비한 이스라엘은 벤 구리온의 리더십 아래 1948년 건국하였다. 미샤네 가족 결혼사건은 지난 60년 기간 동안의 절반에 해당되는 시점이었다. 그후 30년간 사회통합의 노력 결과, 현재는 미샤네 가족이 겪었던 사건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러시아로부터 온 100만명의 이주민은 또 다른 사회통합의 시험을 요구한다. 사회통합은 진화하고 있다. “모든 유태인들은 서로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 시나고그에 걸린 슬로건이 지향하는 책임한계에 동의하진 않지만, 유태인 사회가 만들어 가는 통합의 진화라는 정체가 궁금하다. 아랍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이 부여하는 필생(必生)의 명제를 기초로 한 책임한계를 설정하고, 통합의 저해 요인은 제거하는 방식의 과정과 결과가 현재 헤브론이 직면한 팔레스타인 문제의 관건인 것 같다. 필생을 전제로 한 사회통합의 근간이 이스라엘의 남녀공집 군사정책일 수 있다. 텔아비브의 해변가 호텔 프런트에서 기관단총을 거꾸로 멘 금발의 앳된 여군이 윙크한다. 나의 시선은 기관단총과 금발 사이를 오락가락하다가 흠칫 놀랄 수밖에. 이스라엘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간 군복무에 임한다. 군대에서 만나 결혼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여자들의 활동이 여성이기 때문에 제한적이라는 거론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국방과 군사는 상당 부분 겹치지만 경험세계의 차원으로 구분하면 별개의 현상이다. 국방에 대해서는 추체험(追體驗)이나 간접체험이 허용되지만, 군사는 직접체험만을 용인한다. 이런저런 애매한 구실로 군복무를 면제받은 남자들이 군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불손을 넘어선 배은망덕이다. 분열과 갈등의 한가운데 군복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한국 사회의 고민거리다. 이스라엘이 만들어가는 통합의 진화라는 트랙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거리가 먼 이 땅의 현실을 절감한다. 불신과 무관심의 팽배를 직시하고 행동하는 리더십이 허약한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런 경우에는 제도개혁에 의존하는 수밖에. 이스라엘식 남녀공집에 의한 사회통합의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 군대가 사회통합의 기층조직일 수 있다. 통합을 지향하는 전방위적인 방안이자 진정한 의미에서 여성이 참여하는 공생사회의 청사진도 그려볼 수 있다.
  • [서울플러스] 신달자 시인 초청강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14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백치애인’, ‘물위를 걷는 여자’로 유명한 신달자 시인 초청 강연을 연다. 작가는 ‘아름다운 사람, 행복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삶과 문학, 가족, 자아 계발에 대해 얘기하며 진정으로 아름답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역설한다. 희망자는 오후 1시50분까지 입장하면 된다. 구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목요일마다 김혜남 한의사, 새박사 윤무부, 김의수 재무상담사 등의 강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2670-4164.
  • 生花와 造花 사이… 관찰로 차이를 읽다

    生花와 造花 사이… 관찰로 차이를 읽다

    흑백과 색채가 어우러진 대형 꽃 사진 앞에서 작가가 묻는다. “어떤 게 생화고, 어떤 게 조화 같아요?” 당연히 전부 생화를 찍은 것이겠거니 여겼다가 허를 찔린 셈. 얼핏 봐선 색채 꽃이 생화 같고, 흑백 꽃은 조화로 보이지만 사실은 대부분이 조화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얘기를 듣고 나니 사진 속 꽃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에서 열리는 설치작가 전수천(63)의 전시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찰이다. ‘사물로부터 차이를 읽다’는 제목을 단 일련의 꽃 사진들은 생화와 조화의 차이를 읽는 관찰자의 눈을 발견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그는 “무심히 지나치는 관객에게는 그냥 꽃 사진일 뿐이지만 관찰하면 생화와 조화를 구별할 수 있다.”면서 “사물의 외면만 보지 말고 능동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다 보면 삶의 태도가 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하 전시장 한쪽 공간의 벽과 천장, 바닥을 조화로 빈틈없이 장식한 설치작업 ‘잃어버린 미로의 파라다이스’도 같은 맥락의 작품이다. 겉으로는 화려한 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방이지만 바닥에 거울을 깔아 선뜻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중앙에 세워진 황금빛 꽃기둥은 물질이 우선시되는 현실의 삶을 상징하는데, 작가는 미로 같은 이 공간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꿈·신화·파라다이스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5년 전부터 작업하고 있는 바코드 사진들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 유관순, 찰리 채플린, 마오쩌둥 등 역사적 인물들의 사진에 바코드를 붙인 작품들은 세속적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인간의 위대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면서 소비중심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전시는 11월6일까지. (02)543-73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재오 “여야 합의땐 연내 개헌 가능”

    이재오 “여야 합의땐 연내 개헌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은 6일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올해 안에 개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여야가 합의해서 개헌안을 발의해 60일 이내에 의결, 30일 이내에 국민투표하는 절차를 거치니 3개월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개헌 합의를 ‘야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명천지에 어떻게 야합으로 개헌을 하겠느냐.”면서 “특정 정치 세력이나 정파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야합해 개헌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0%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헌 문제를 야당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물밑에서 협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은 투명해야 돼서 여야 공식라인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의 구체적 방안을 묻자 “4년 대통령 중임제이든, 의원내각제든, 한국식 권력분산형이든 여러 형태를 놓고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차기 대통령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임기 절반이 지난 권력이 차기 정권 향배를 염두에 두고 개헌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없다.”면서 “그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요즘 말하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개헌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된 시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을 준비하면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어떤 형태로든 권력 분산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20대(2016년) 총선을 전제로 선거구제 개편도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여당이 호남 지역에서 국회의원 한 석도 없고, 제1야당이 영남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거의 없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수렴하는 국민의 정당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것”이라면서 “지역의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사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자신의 조카가 인터넷진흥원에 과장으로 특채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조카는 인터넷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인재로, 제가 써 달라거나 직급을 주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높이가 2m 버스노선 안내판…“누구 아이디어 였을까”

    높이가 2m 버스노선 안내판…“누구 아이디어 였을까”

     최근 서울시의 한 자치구가 버스정류소 노선 안내판을 너무 높게 설치해 시민들의 잇단 질타를 받고 있다.  중랑구는 최근 서울 디자인총괄본부와 함께 버스정류소 노선 안내판을 새로 만들어 가변 정류소에 설치했다. 하나의 굵은 기둥에 노선 안내도가 옆으로 달린 형태다. 중앙차선쪽 안내판은 서울시가,도로변 차선쪽 안내판은 구청에서 관리한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왜 이같이 단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내판이 너무 높게 달려 있고 색깔도 어두워 노선도를 보기가 정말 힘들다는 반응들이다.  네티즌 ‘sunny’는 지난 3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표지판 제대로 보이지가 않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낮인데도 맨 위 노선을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제일 아래에 있는 노선도도 최소한 190㎝ 높이는 돼 보였다. 표지판 색깔이 어두워 멀리서는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티즌 ‘빨간등’은 “시력 검사용”이라고 비꼬았고, ‘천기누설’이라는 누리꾼은 “망원경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또 “나같이 키작은 ‘루저’들은 버스도 타지 말라는 것”이라며 새 안내판의 높이를 지적하는 이도 상당했다.  당국자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다스베이더’는 “시 당국 공무원들은 다들 버스 안타고 자가용을 굴리니 이용객인 시민들 생각을 전혀 안하는구나.”라고 한탄했다. ‘cool’은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주관으로 민간 전문위원에게 위탁해 매주 진행되는 서울디자인위원회에서 결정된 디자인”이라며 “깔끔하고 예쁘게 잘~~ 설치되어 있죠.”라고 역설적으로 말했다.  이 노선 안내판은 서울시가 꾸준히 추진 중인 ‘디자인 서울’의 기본 방침과도 상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진정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편의를 제일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터져나온 것.  서울시가 마련해 놓은 ‘공공시각매체 가이드라인 10대 원칙’에는 “시인성과 가독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다” “교통약자·노약자 등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한다.”고 제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안내판은 위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중랑구가 서울 디자인본부 심의를 거쳐 표지판을 새로 만든 것”이라며 “시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높이를 낮추는 등 불편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이용시민은 높이만 낮출 게 아니라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틀을 먼저 연구한 뒤 재설치해야 한다는 따끔한 조언을 쏟아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추석 징검다리 연휴 끝무렵의 한낮. 남도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은 인파로 북적였다. 내륙 최고봉인데도 기념사진 찍기에만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표지석 글귀대로 팔도 사람들이 다투어 정기를 받으려는 듯했다. 쾌청한 날씨에 지리산은 숨겨 둔 경관을 다 보여줬다. 품고 있는 물길과 도시들, 멀리 남해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켜켜이 포개진 계곡과 능선들은 끝없이 이어졌다. 지리산 주능선길은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둥근달은 길을 훤히 비추었다. 연하천대피소 부근 능선에서 본 일출은 입이 떡 벌어지게 장관이었다. 거대한 태양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을 발산했다. 돌길 주능선은 거칠면서도 한없이 넓은 어머니 품 같았다. 기화요초들은 낙화를 앞두고 절정으로 내달렸다. 곳에 따라 다른 가을 숲 향기는 코를 호사시켰다. 하지만 웅대한 주능선 길은 지리산이 시나브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렸다. 20년 전부터 생각나면 지리산을 찾아 간다. 최근 들어 지리산의 이상 신호를 자주 감지하게 된다. 도로·등산로 정비로 등산객이 급증, 지리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리산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88년 성삼재 일주도로가 개통된 뒤 종주등산객이 폭증, 이후 종주길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성삼재 도로 폐쇄 논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2000년대 들어 등산 붐은 지리산 등산객을 다시 한 번 급증하게 했다. 주말이면 지리산은 수도권 명산들과 다름없이 엄청난 사람이 몰려든다. 제석봉 부근 화석 자원들이 무심하게 짓밟힐 정도다.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 가파른 등산로는 천왕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지름길. 이 길의 나무와 돌 계단이 정비되며 천왕봉의 인파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비하면서 노약자들까지 천왕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안전성을 높이니 오르는 사람이 늘고, 인파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니 역설적이다. 천왕봉 서쪽 주변을 평평하게 정비, 휴식처가 늘어나자 등산객이 적정선 이상 찾아 순식간에 비좁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주능선 등산로 주변의 훼손이 심각하다. 주말이면 주능선 등산로 곳곳은 사람이 넘쳐 장터를 방불케 한다. 한쪽 방향 사람이 지나는 것을 한참 기다려야 나아갈 수 있다. 새벽에도 사람이 몰려 지체·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이 넘쳐나다 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도 사라지고 있다. 종주 등산객들의 목표가 되는 천왕봉 주변 암벽은 곳곳이 언제 파괴될지 모를 정도로 불안정하다. 극한의 기온과 비바람에 풍화침식이 진행된 데다, 엄청난 사람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다. 자연 태고의 신비도 퇴색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등산로 주변에서 썩어간다. 천왕봉 부근에서도 음식을 해먹어 고기 냄새가 저잣거리를 방불케 한다. “지리산에서 길 잃을 일은 없다.”고 할 정도로 안내판·홍보물 홍수다. 주능선에서 뛰듯이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전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등지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성삼재에서 주능선 종주를 시작, 13시간 안팎에 중산리까지 경주하듯 한다. 주능선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긴다. 법규가 개정되며 노고단, 장터목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주변 지자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 많은 사람이 지리산에 올라 즐길 수 있게 하자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가 심화된다며 반대한다. 지리산이 사람에 치이고, 개발논쟁에 시름이 깊어간다. 지리산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자원 보고 지리산의 자연성, 원시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리산에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는 것은 위험하다. 지리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 보자. taein@seoul.co.kr
  • “LS그룹내의 기술교류 필요” 구자홍회장 계열사협력 강조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계열사 간 연구·개발(R&D) 분야의 기술교류와 범 그룹 차원의 협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4일 경기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열린 주력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보고회를 겸한 전시 행사인 ‘LS T-페어 2010’에 참석해 “21세기 산업의 패러다임인 컨버전스는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교류가 필요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등의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면 개별 기술분야와 고객·협력회사 간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계열사 간 R&D분야의 기술교류와 범 그룹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 읽기](36)박지원 ‘열하일기’

    [고전톡톡 다시 읽기](36)박지원 ‘열하일기’

    “자네, 길(道)을 아는가? 길이란 알기 어려운 게 아니야. 바로 저편 언덕에 있거든. 이 강은 바로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드는 곳일세.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 사람의 윤리와 만물의 법칙 또한 저 물가 언덕과 같다네. 길이란 다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바로 이 사이에 있는 것이지. 이것과 저것, 그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은 오직 길을 아는 이라야만 볼 수 있는 법.” ●울음,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기쁨의 노래 나는 오늘에야 알았다. 인생이란 본시 어디에도 의탁할 곳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떠도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을 세우고 사방을 돌아보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이렇게 외쳤다. “훌륭한 울음터로다! 크게 한번 통곡할 만한 곳이로구나!” 압록강을 앞두고 연암은 두려움과 설렘에 잠시 머뭇거린다. 책문을 통과하기 전에는 동쪽을 바라보며 집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러다 마주친 드넓은 요동 벌판! 연암은 이곳에서, 아기가 태어날 때 힘차게 울 듯 자신도 한번 시원하게 울어보고 싶다고 한다. 그것은 두려움과 슬픔의 울음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 기쁨의 울음이요, 해방감의 통곡이었다. 연암은 당시 사대부들이 의례적으로 가던 길을 가지 않았다. 과거를 보고 관리가 되는 길 대신 친구들과 고금의 일을 토론하고 글을 썼다. 물론, 주어진 길을 거부하는 삶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뜻하지 않은 비방을 당하기도 했으니 때론 고독하고 때론 우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던 차, 우연히 삼종 형님을 따라가게 된 중국행. 좁은 조선을 벗어나 광활한 땅을 마주한 연암은 거기서 인간 존재의 미미함과 수많은 길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 연암에게 여행은 단순히 견문을 넓히고 타지 풍경을 감상하는 ‘유람’이 아니라 천지 만물과 마주쳐 기존의 세계에 균열을 내는, ‘길 위의 실험’이요 ‘구도의 길’이었다. ●도, 경전이 아니라 똥 덩어리에 있다 “소의 몸뚱이에 나귀 꼬리, 낙타의 무릎에 호랑이 발, 귀는 구름을 드리운 듯하고 눈은 초승달 같고, 어금니는 두 아름이나 되고 키는 한 장(丈) 남짓이며 코는 자벌레처럼 생겼다.” 연암은 생전 처음 본 코끼리를 묘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그 어떤 동물로도 코끼리의 모습을 설명할 수 없었다. 코끼리 하나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앎이라니! 이 ‘낯선 사물’ 앞에서 현기증을 느끼던 연암은 불현듯 어떤 이치를 깨닫는다. 코끼리는 맹수인 호랑이를 코로 때려 잡지만 하찮은 쥐 한 마리 앞에서는 쩔쩔 맨다. 그렇다면 호랑이가 강한가, 쥐가 강한가? 사물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전복시키는 코끼리 앞에서 연암은 ‘만물에 동일한 이치가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진다. 나의 ‘이치’로 눈 앞에 보이는 코끼리 하나 설명할 수 없는데, 어찌 내가 아는 이치를 천하에 두루 통하는 이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천하의 이치라고 하는 것도 결국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의 이치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이것은 대단히 불온한 의심이었다. 일부종사해야 하는 도리가 있고, 글쓰기의 전범이 있고, 경전 해석에 정통이 있는 조선에서, 그와 같은 ‘당연한 이치’를 의심하는 것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부정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연암의 사유에 틈을 내는 것들은 코끼리처럼 진기한 동물만이 아니었다. 그는 ‘그림처럼 곱게 쌓아 올린 두엄더미’에서도 천하의 제도가 다 갖춰져 있음을 본다. 오랑캐가 다스려도 그들의 삶은 조선보다 훨씬 세련되고 정갈하다. 백성을 다스릴 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중화의 덕과 성인의 도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도탑게 하는 것이다. 이치는 어디에 있으며, 천하의 도는 어디에 있는가? 연암은 말한다. 경전이 아니라 현실에, 저 똥덩어리에 있노라고! ●벗, 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나 연암은 지기(知己)를 잃은 슬픔이 아내를 잃은 슬픔보다 더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벗을 귀하게 여겼다. 함께 음악을 즐기고, 술을 마시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친구는 또 다른 나였다. 중국에 가서도 이런 벗을 사귀어 보리라 다짐한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필담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심양의 ‘예속재’라는 골동품 가게에서 젊은 장사치들을 만난다. 장사란 하찮은 이문이나 쫓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연암에게 그들은 상업의 이로움을 역설한다. 그런가 하면 열하의 태학에서 만난 중국 선비들과는 우주론에서 윤회론까지 장장 열 네 시간에 걸쳐 필담을 하는데, 여기서 연암은 한족 출신과 만주족 출신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감지한다. 한족과 이민족을 어르고 달래며 통치하는 청나라는 조선이 ‘되놈의 나라’라고 무시할 만한 ‘야만족’이 아니었다. 중원을 차지한 오랑캐들과 싸우려고 해도 그들을 알아야 가능한 것이고, 적수가 안 되니 함께 살 길을 모색하려 해도 우선 그들을 알아야 했다. 연암은 타국의 벗들과 대화하면서 조선에서 외치는 ‘북벌론’이 지식인의 허구적 수사학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나는 나 스스로를 볼 수 없다. 나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건 나의 벗이다! 말 한마디 안 통하는 타국의 지식인들에게 배움을 구하고, 낯선 사물들 앞에서 자신의 사유를 되묻는 연암. 그에게는 세계가 배움의 터전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벗이었던 셈이다. 여행을 ‘휴식’하고 ‘쇼핑’하고 ‘관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연암의 여행은 피곤하기 짝이 없다. 그는 끊임없이 걷고, 만나고, 묻고, 웃고, 생각한다. 연암에게 여행은 이것과 저것 사이로 길을 만드는 사유의 실험이자 ‘미지와의 조우’를 통한 깨달음의 여정이다. ‘열하일기’는 지리적 경계뿐 아니라 사유의 경계를 넘어서는 한 구도자의 ‘환희기’다. 홍숙연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연극리뷰] ‘이번 생은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이번 생은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극단 제12언어 연극 스튜디오·젊은공연예술축제 Y.A.F 제작)는 제목 그대로 귀여운 느낌의 작품이다. ‘조용한 연극’, ‘일상적 연극’을 선보이는 일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을 번안했다. 일본 동북지역 어촌을 배경으로 도쿄와 지방 간 만남을 주선한 원작의 뜻을 살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남 바닷가의 한 소도시 연구실을 무대로 설정한 뒤 부산 배우 3명을 캐스팅했다. 히라타의 다른 작품에 비해 등장인물 수도 줄고, 소재도 최첨단 과학 대신 기생충이다. 극단에서 이 작품을 ‘별책부록’이라 부르는 이유다. 갯가 출신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상되지만,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김한내가 선택한 카드는 의외로 ‘여백’이다. 관객에게 들으라고 대놓고 목청 크게 대사를 외쳐대는 게 보통의 연극적 상황이라면, 이 작품은 빤히 서로를 쳐다보면서 말을 할 듯 안 할 듯 삭히고 삭히는 상황을 던진다. “무심한 듯 흘러가는 간결한 대사들과 그 사이 사이를 채우는 짧은 침묵들에서 관객 개개인이 각자의 주관적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 포인트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온 부부 진일(홍우진)과 리은(한선영). 낯선 곳에서 외톨이가 된 리은은 진일의 학교 후배에게 기생충학 강의를 청한다. 그나마 의지할 남편과 뜨악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 같은 기생충학자가 하는 짓은 하나같이 기괴하다. 기생충에게 애칭 붙여주는 것부터 시작해 기생충을 잘 키우기 위해 제 몸에다 넣어 기르고,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다면서 아이에게 기생충을 처방하기도 한다. 작품은 리은이 기생충을 배우는 과정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얘기들을 슬슬 풀어놓는다. 편하게 기생하려면 숙주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가서는 안된다는 역설적 상황이 핵심. 숙주를 위험하게 하는 독한 기생충도 있지만, 그러면 자기들도 죽기 때문에 번성하지 못한다. 여기서 ‘공생하려면 기생하는 법부터 배우라.’거나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 오히려 사랑 아닐까.’라는 얘기를 툭툭 던져 놓는다. 때문에 “광절열두조충처럼 5m가 넘는 기생충이 우리 몸 안에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건, 그네들이 그만큼 평화 지향적이라는 걸 말해 준다.”고 익살떨던 기생충학자 서민(단국대 의대 교수)이 떠오른다. 리은에게 기생충학을 강의하는 석사 1년차 문채욱(조재호)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줘 조용한 연극임에도 유쾌발랄한 면모까지 갖췄다.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전석 2만원. (02)742-60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상철 LG U+ 부회장, 신입사원 환영사 ‘사고의 전환’ 역설

    이상철 LG U+ 부회장, 신입사원 환영사 ‘사고의 전환’ 역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일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서의 포부와 신입사원들에게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LG유플러스 2011년 탈통신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될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했다.이 부회장은 자신을 LG유플러스에서 9개월 된 선배라고 말하며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인연을 맺었다.”고 환영사 운을 뗐다.이 부회장은 이어 “통신회사의 탈을 쓰고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마인드셋(mind-set)을 바꿔야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갇혀 있지 말고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사고의 전환에서 첫 번째가 버림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버리면 그 너머에 있는 큰 것이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이상철 부회장은 특히 “탈통신의 요체는 고객”이라면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Wants’를 꿰뚫어볼 수 있는 인사이트(insight)를 피력했다.이 부회장은 끝으로 “LG유플러스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과 단단한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상철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CEO 집무실을 공개하고 손수 안내하는 시간도 가졌다.한편 신입사원 입문과정은 오는 9일까지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대전 교육장을 오가며 진행될 계획이다.입문교육 핵심과정은 ‘아이디어 페어(Idea Fair)’로 신입사원들은 ‘20~30대 고객층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별 U컨버전스 서비스 제안’이라는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침 산책길에서 죽은 새를 만지면서/박형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침 산책길에서 죽은 새를 만지면서/박형준

    아침 산책길에서 죽은 새를 만지면서/박형준 공사장의 판자 더미에 가득 쌓인 눈 속에서 얼어 죽은 새 아직 따뜻하다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역설의 힘 아직, 변두리의 지하엔 체온이 흐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