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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매니페스토연구회 창립식... 본격활동 착수

    서울시의회 매니페스토연구회 창립식... 본격활동 착수

    서울시의회 매니페스토 연구회(공동대표 김인제, 장우윤 의원)가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의회 7층 세미나실에서 매니페스토 연구회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의회 매니페스토 연구회는 공동대표 김인제, 장우윤 의원의 주도로 여야 서울시의원 30여명이 참여하여 공직선거후보자가 제시하는 공약의 목표와 이행가능성, 예산확보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유권자와의 선거공약 약속이행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창립식과 기념강연은 공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정당을 가리지 않고 32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종욱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연구회 창립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사회를 맡은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공직선거에서 선거공약과 정책공약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말하며, 합리적이고 이행 가능한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장우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공약의 중요성은 물론, 시민과 지역주민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공약의 체계적인 목표와 로드맵 등의 제시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기념강연은 김재용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장을 강사로 해외 선진국들의 공약설계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 공직선거에서의 공약설계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좋은 공약의 설계와 이행을 위한 방법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창립식과 기념강연에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종욱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행사를 주최한 김인제, 장우윤 의원을 비롯해 강성언, 김경자(국민의당), 김동승, 김동율, 김문수, 김미경, 김영한, 김제리, 김진철, 김창원, 김혜련, 남창진, 문형주, 박양숙, 박준희, 박호근, 성중기, 오봉수, 우미경, 유동균, 이석주, 이승로, 이신혜, 이혜경, 장인홍, 전철수, 최조웅, 황준환 의원이 참석하여, 연구회 창립에 대한 축하와 함께 기념강연을 경청하며 좋은 공약을 통해 시민 속으로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인류의 기억장치, ‘제3의 장소’로서의 도서관/이은철 국회도서관장(성균관대 명예교수)

    [금요 포커스] 인류의 기억장치, ‘제3의 장소’로서의 도서관/이은철 국회도서관장(성균관대 명예교수)

    “도서관은 책과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더 넓은 외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창구(窓口)이며, 미국의 역사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 높은 이상과 심오한 사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5년 6월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도서관협회 연례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서관의 중요함에 대해 역설했다. 도서관은 인류의 정신적, 문화적 유산을 수집·조직·축적하는 곳이다. 또 이러한 유산을 후대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과 정보의 관개시설(灌漑施設)이다. 만약 필요한 만큼의 물이 저장돼 있지 않거나, 저장돼 있는 물을 공급하는 수로가 잘 정비돼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개인의 삶과 국가, 사회 발전에 필수적인 지식과 정보를 잘 축적해 놓지 않았거나, 축적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 개개인은 개별적으로 학습해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기억했다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두뇌를 갖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인류가 생산해 놓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저장했다가 사회의 구성원들이 필요로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의 기억장치라고 할 수 있다. 개개인이 아무리 우수한 두뇌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인류가 생산해 놓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모두 기억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만약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회적 기억장치인 도서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한 기관이 존재하더라도 잘 작동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따라서 도서관의 본질적 역할은 인류가 생산해 놓은 지식과 정보를 모든 사람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도서관은 그러한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이와 같은 도서관의 핵심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미래의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더욱 중요하며, 그들이 앞장서서 인류 기억의 저장고인 도서관을 확충하고 운영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도서관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전문직 사서들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관개시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 관개시설은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관개시설에는 치수(治水)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며, 어느 누구도 이렇게 중요한 일을 아무에게나 맡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서관의 전문직 사서는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총괄한다. 즉 지식과 정보를 수집, 조직, 축적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해 우리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지식정보사회 구현의 첨병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관개시설과 도서관이 구비돼 있더라도 그것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 그 시설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우리 사회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더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첨단 기기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사람들은 고립돼 가고 있다.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문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도서관은 ‘제3의 장소’로서의 역할도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제1의 장소인 가정에서 휴식과 정서적 안정감을, 제2의 장소인 직장에서는 물질적 생계 수단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지루함, 외로움, 긴장감, 의무감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아무런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고 창조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정겹고 편안한 장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장소가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가 주창한 ‘제3의 장소’인 것이다.
  • ‘썰전’ 전원책 “나도 나쁜짓하면 ‘전헌책’으로 개명할 것”

    ‘썰전’ 전원책 “나도 나쁜짓하면 ‘전헌책’으로 개명할 것”

    ‘썰전’ 전원책이 개명(?)의 뜻을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최순실 대역설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명한 ‘최서원’이라는 이름을 두고 언론 보도 등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미 공공재가 됐기 때문”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이에 전원책은 “나도 나쁜짓하면 이름을 바꾸겠다. 전헌책으로”라고 답해 유시민과 김구라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에 유시민은 “저는 사진기자에게 탄복했다. 정말 대역설이 나올만하게 찍었더라”며 “포토샵을 했나? 아무리 불신이 심해도 (대역설)그것까진. 불신 할 것만 불신하자”며 대역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서구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다음 선거가 열리는 2020년으로 향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 결과 속에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예상과 기대 만큼이나 4년 후 또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0일 '힐러리 클린턴이 미셸 오바마의 2020년 대선 출발 방아쇠를 당겼다'는 제목으로 미셸 오바마의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물론 미셸 오바마는 이미 선거운동 지원유세 과정에서 자신은 향후 백악관에 들어가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셸 오바마에 대한 대중들의 인기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물론, 정식후보인 클린턴을 능가할 정도로 치솟았다는 사실이 첫 번째 근거다. 아래 표에서 보여지듯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뷰에 근거해 집계한 표에서 거의 100점에 근접할 정도의 인기도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미셸 오바마는 선거운동 내내 논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연설로 '트럼프 저격수'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정부가 8년 동안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등 각종 제도와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전면적으로 부정될 위기에 놓였다는 절박한 위기감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기 힘든 정황이다. 이날 클린턴은 패배가 공식 확정된 직후 낙선연설에서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당신들이 지난 8년 동안 보여준 우아하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미국은 당신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여성 미국 대통령'의 꿈이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역설했다. 클린턴은 "여전히 공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여성들이 희망을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언젠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고,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와 미국 국민들에게는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계와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이 열망과 기대는 더욱 커질 수도, 사그러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고스란히 미셸 오바마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 통합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분열됐던 미국의 단합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에게 첫마디로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방금 전화를 받았고 저희를 축하해 줬다”면서 “클린턴이 오랫동안 힘들게 일해 왔다는 것을 알고 국가를 위한 클린턴의 봉사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AP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 기간 클린턴을 비방하던 트럼프의 평소 발언과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제 그동안 분열됐던 나라를 치유할 시간”이라며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도와 도움을 받기 위해 손을 내밀 것이며 그래야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고 위대한 이 나라를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전 세계에 말하고 싶다. 우리가 미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만 모든 사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적대감보다는 공통점을, 갈등보다는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집권으로 불안해하는 다른 나라를 안심시키는 모습이었다. 트럼프는 “우리의 집권 기간은 미국이 성장하고 재탄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크고 담대한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빈민가를 고치고 학교와 병원도 다시 지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일자리를 가져다 주고, 참전 용사를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선·해운·화주·금융 협력… 국내 발주 늘려 상생을”

    “조선·해운·화주·금융 협력… 국내 발주 늘려 상생을”

    선박 정시 도착률 90%로 높이면 해외 선주도 돌아와 선순환 예상 선사 풀 운영… 망한 회사 합병을 “조선, 해운, 화주, 금융 모두 뛰어난데 협업이 안 된다.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서는 해운업 몰락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조선·해운이 살려면 자국 발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조선·해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명확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양뉴딜’ 정책을 제안했던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으로 열었다. ●내년 성패 가를 연간 계약 돌입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머스크 등 초대형 선사의 뒤를 허겁지겁 쫓아가지 말고 우리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1만 3000TEU급 고효율·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을 일시에 발주해 조선소 일감을 만들어 주고, 선사는 정시성(기한 내 도착) 비중을 90%로 끌어올려 서비스 질을 높이면 선박 발주를 망설이던 해외 선주들도 하나둘씩 우리 조선소에 선박을 맡기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란 주장이다. 조규열 수출입은행 해양금융본부장은 “국내 선사의 수익 모델이 운임에 연동되면서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선사와 선박 투자자에게 위험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사 공동 풀(Pool)을 가동해 한두 개 선사가 문을 닫더라도 나머지 선사가 망한 선사를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흡수해 풀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조선·해운을 구분하지 못한 정부에 반성을 촉구하면서 “글로벌 선사 1곳, 지역 선사 1곳, 벌크 선사 3~4곳 등 대표 선사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적기에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당장 이달부터 내년 성패를 가늠할 연간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행이 늦어지면 실질적 도움이 못 된다”고 말했다. ●국내 발주 年 60척 돼야 수주난 극복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지난 4년간 한·중·일 자국 발주 비중을 비교해 보면 일본이 53%로 가장 높고 중국(24%), 한국(9%) 순”이라며 “적어도 20%(연 60척)로 올려놔야 향후 2년 더 지속될 수주난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대역(代役) 음모론/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역(代役) 음모론/박홍환 논설위원

    나치 수괴 아돌프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4월 30일 베를린 시내 지하 벙커에서 부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했다는 것이 공식 사망 기록이다. 친위대원들이 권총 자살한 히틀러의 시신을 곧바로 불태워 인근에 묻었고, 그 유해를 소련군이 가져갔다고 한다. 하지만 히틀러 자살 대역(代役)설은 여전하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소련군이 가져간 유해가 히틀러라는 법의학적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그가 부인과 함께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70세까지 살았다는 주장부터 파라과이에서 사망했다는 미확인 첩보까지 있었다. 일본 와세다대 교수 시게무라 도시미쓰는 2008년 8월 발간한 ‘김정일의 진실’을 통해 “김정일이 이미 2003년 당뇨병으로 사망했다”며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나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난 김정일은 가짜”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성문(聲紋) 분석 결과 다른 사람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도 김정일 대역설은 종종 있었다. 일부 탈북자들은 그가 암살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닮은 대역을 최소한 2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는 증언도 했다. 사망 후 몇 년 동안 대역을 세웠다는 주장은 결국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살아 있을 때 대역을 이용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도 평소 비슷하게 생긴 대역을 내세워 암살 등에 대비했다지 않는가. 주군의 방패막이인 ‘가케무샤’(그림자 장군)가 바로 대역들이다. 대역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정보가 부족하니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음모론까지 가미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흥행 소재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두 달 후 수배 중이던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그의 전남 순천 별장 근처에서 발견됐을 때에도 대역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유전자검사 등 과학수사를 통해 유병언 시신으로 확정됐지만 의혹은 수사 의문점 등과 맞물려 한동안 꺼지지 않았다.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대역을 내세워 수사받고 있다는 의혹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체포된 이후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이송 버스에서 내릴 때의 사진과 검찰 출두 당시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수사대’는 두 사진 속 인물의 얼굴 피부 노화도, 머리숱 차이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화들짝 놀란 검찰이 지문 대조를 통해 현재 조사받는 사람이 최순실씨 본인임을 확인해 대역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뒷맛이 영 씁쓸하다. 검찰 불신이 얼마나 깊으면 핵심 중의 핵심 피의자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온단 말인가. 이러다 박 대통령 대역 의혹까지 제기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얼마 만큼의 권한 줄건지 모호 전권 이양 의지로 해석엔 부족“책임 다하고…” 국정 의지 여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사태에 따른 난국 수습책을 야당에 제시했다.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여야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야당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은 맞다. 하지만 이렇게 임명한 총리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앞에서 밝힌 총리 관련 언급은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총리제 운영 내지 2선 후퇴와 관련해 처음 나온 박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다. 하지만 이 발언을 총리에게 전권을 이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통할’이란 표현은 이미 현행 헌법에 있기 때문이다. 헌법 제86조 2항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않던 것을 이제부터 헌법대로 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이 발언은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물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맡기고 박 대통령은 외치(外治)만 맡는 이원집정부제식 권한 이양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놓고 야당은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라고 의심한다. 나중에 최순실 정국이 수습된 뒤 박 대통령이 예전처럼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다고 했지, 내가 언제 총리한테 권한을 넘긴다고 했느냐’고 반박하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표현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의 질문에 2선 후퇴니, 책임총리니 하는 분명한 단어는 극구 피한 채 “총리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총리에게 권한을 모두 넘겨주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는 것은 하야나 다름없다고 보고 어떻게든 2선 후퇴를 피하는 선에서 수습하려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오늘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자 2선 후퇴 말고는 어떤 양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님을 만나러 왔다”며 경제난 극복에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은 분명한 2선 후퇴 의지를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눈치다. 박 대통령이 ‘수습 공세’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통령을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를 정교하게 따져 대처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순실 국면은 이제 청와대와 야당 간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당의 회동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야당은 ‘기습’이라고 표현) 국회를 방문하며 손을 내민 것도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나아가 만약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대로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전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2선 후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할 경우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의 수습안을 받는 순간 하야 요구를 제기할 수 없는 데다 사실상 야당 추천으로 임명되는 총리이기에 국정 운영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야당에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앞서 총리감을 고르는 과정에서 갈등이 노출되거나 어렵게 뽑은 총리 후보자에게서 큰 흠결이 드러날 경우도 야당이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때문에 야당의 속내는 박 대통령이 어떤 수습안을 내놓아도 받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자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대안학교 정상화 위해 지원센터 역할 중요”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대안학교 정상화 위해 지원센터 역할 중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11월 7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안교육 10년을 논하다’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대안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고 개선점과 나아갈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기열 의원을 비롯해 김생환 교육위원장, 이정훈 의원, 강소영 위탁형대안학교연합회장, 이희용 위탁형대안학교연합회 상임부회장 및 고성혜 위탁형대안학교연합회 부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위탁형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대안교육)을 통해 인성, 소질, 적성, 진로교육 둥의 대안교과를 편성・운영함으로써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의 성장과 정서적 지지, 회복을 돕는 학력인정 교육기관이다. 이러한 위탁형 대안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대안교육기관의 지정 및 학생위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서울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나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을 모집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은 1/3이 보통교과이고 2/3정도는 인성, 소질·적성, 진로교육 등 대안교과로 편성되어 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서울권 내 35개와 다른 시・도 4개 학교의 총39개(78학급) 위탁형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토론회 기조발표를 맡은 강소영 연합회장은 “서울시교육청의 위탁형 대안교육은 지난 10년간 많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교육 소외계층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일컬어져 왔다”며 위탁형 대안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대안교육이 공교육을 보조하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안교육 지원예산 확대 등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맡은 이희용 상임부회장은 “위탁형 대안학교가 2003년 3개교 4학급에서 2016년 39개교 78학급으로 10배의 양적성장을 이루었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액은 1학교(1학급) 당 3천5백만원에서 5천5백만원 수준에 불과해 13년 동안 1.7배 인상에 그쳤다”면서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희용 상임부회장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보조금은 시간강사비, 운영비, 시설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임교사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잦은 교사 교체로 인해 대안교육의 질적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혜 부회장도 “현재 대안교육 체계를 더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례중심의 성과보고와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고 하면서 “위탁형 대안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인건비, 수업비, 운영비 등 재정지원에 관한 제도화가 하루 빨리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기열 의원은 “대안교육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조례를 제정하는 것에 공감” 한다고 하면서도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안교육 기관의 지정 및 학생 위탁 등에 관한 규칙’ 9조상의 지원 사항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위탁형 대안학교가 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원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전임교사 인건비 등과 같은 예산지원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의 전반적인 재정운용 상황과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교육사업들과의 형평성・효과성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3000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성해 양은 이날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다음은 자유발언 전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한 지도자를 칭한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중 환호)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흘려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고 있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면서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됐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담뱃세나 간접세 인상 등으로 우리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 (청중 환호)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즉 국민을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하여 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청중 환호) 그렇게 저는 오늘 개국 97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무단으로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든 최순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권리 또한 있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해서 국민을 농락하고 유린한 자들에 한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지금 즉각 진행해 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청중 환호)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이 의미없는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히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 환호)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의 우리 이 민주를 향한 노력이,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혀질까봐 그래서 이 제정일치 사회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56년전 1960년 5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이 끝이 어디일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청중 환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3000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성해 양은 이날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다음은 자유발언 전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한 지도자를 칭한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중 환호)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흘려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고 있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면서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됐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담뱃세나 간접세 인상 등으로 우리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 (청중 환호)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즉 국민을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하여 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청중 환호) 그렇게 저는 오늘 개국 97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무단으로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든 최순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권리 또한 있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해서 국민을 농락하고 유린한 자들에 한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지금 즉각 진행해 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청중 환호)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이 의미없는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히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 환호)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의 우리 이 민주를 향한 노력이,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혀질까봐 그래서 이 제정일치 사회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56년전 1960년 5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이 끝이 어디일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청중 환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두렵습니다.” 네이버의 한 엔지니어는 “중국의 창업 열기는 이제 경제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과 문화의 영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완견용 스마트 밴드를 전시하러 온 한국 창업자는 “선전이 이미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두려움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23~24일 중국 선전(深?)의 바닷가 ‘해상세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대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초특급 태풍이 선전을 관통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철거했다가 하루 늦게 개막했는데도 20여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행사장 밖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는 한국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전 세계 창업자들은 물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투자하려는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업), 부품 제조기업, 유통 업체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도 참가해 자신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적극 선전하는가 하면 새로운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을 누볐다. 5회째인 올해의 ‘대세’는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혈압기, 침 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의료용 시계,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침구 등 혁신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로봇과 무인기(드론), 가상현실(VR)도 메이커 페어의 주요 무대를 차지했다. 권투처럼 한쪽 로봇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로봇 배틀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충돌해 승부를 가리는 드론 배틀은 ‘투계장’을 방불케 했다. 좁고 거친 장애물을 피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드론 비행 대회도 열렸다. 가사도우미에서 강아지로 변신이 자유로운 ‘셀로봇’을 선보인 창업자 지순은 “선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로봇과 동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 스타트업인 ‘키로봇’ 관계자는 “올해 출품된 로봇의 대부분은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한다”고 소개했다.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어우러진 토론회도 열렸다. 세계 창업가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미츠 앨트먼(노이즈브리지 대표)은 “선전은 이제 창업 조기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론회에는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선전은 평균 연령이 33세에 불과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무려 100만개에 이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풍부한 금융, 고도화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라는 ‘4박자’가 어우러져 선전이 ‘창업 천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시하는 중국 정부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거의 없고 창업에 나서면 최대 50만 위안(약 8400만원)을 바로 대출해 준다.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고액 자산가 집단을 형성했고 이들이 대거 벤처캐피탈로 변신해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장형 액셀러레이터가 많은 게 선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발달하게 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둥관으로 대표되는 선전의 옛 제조업 공단지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개발자는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두 달 동안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서가 나왔는데, 선전에 와서 문의하니 2주간 200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선전의 옛 공장들이 창업시대의 도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30배 규모인 세계 최대 ‘짝퉁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도 선전 창업의 원동력이다. 창업기업에 싼 가격으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을 베끼던 인력들이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선전의 대표 기업들인 화웨이, 톈센트, 비야디, 오포, 비보의 주역으로 거듭난 셈이다. 글 사진 선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허가/송경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허가/송경동

    무허가/송경동 용산4가 철거민 참사 현장 검거해 들어온 빈집 구석에서 시를 쓴다 생각해보니 작년엔 가리봉동 기륭전자 앞 노상 턴테이너에서 무단으로 살았다 구로역 CC카메라탑을 점검하고 광장에서 불법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을 두 번이나 점거해 퇴거 불응으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전엔 대추리 빈집을 털어 살기도 했지 허가받을 수 없는 인생 그런 내 삶처럼 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 세계를 움직이는 시스템과 그 견고한 폭력을 떠올렸던 것 같다. 시를 쓰는 일이, 저렇게 내몰린 이들이 살 수 있는 무허가 방 한 칸을 짓는 일이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나라의 시스템과 그 폭력이 ‘무허가’였다니! 고백하자면 나는 최근 ‘문단’의 끔찍한 일들로 참담함과 자괴감에 빠져 있었지만, ‘문학’이 살아가는 일의 알 수 없는 심연을 거느린다는 믿음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와중에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시와 정치가 송두리째 뒤집혀져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든 시는 하나씩의 정부’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증명받는 날이, 하필 지금 우리에게 도래하다니! 그러나 이런 놀라움은 상갓집 농담 같다. 그동안 너무 많은 ‘생명’과 ‘죽음’이 뒤집혀 버렸으니 말이다. 허가와 무허가, ‘문학’과 ‘문단’이 그랬듯이 말이다. 신용목 시인
  • 대통령 대국민담화…손학규 “朴대통령은 6공화국 마지막 대통령”

    대통령 대국민담화…손학규 “朴대통령은 6공화국 마지막 대통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 담화와 관련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국민 요구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저서(‘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 북콘서트 참석차 대구를 찾은 손 전 대표는 “(특검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대통령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난국에 처한 국가 미래에 관한 비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명한 총리는 이른바 ‘책임총리’가 되어도 수습내각이지 거국내각이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6공화국 마지막 대통령이다”며 “거국중립내각에 의한 과도정부가 나서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은 대역’? 검찰 “사실 무근”

    ‘최순실은 대역’? 검찰 “사실 무근”

    검찰이 이른바 ‘최순실 대역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항간에 떠도는 최순실 대역설과 관련해 지문대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구속돼 조사 중인 피의자는 최순실 본인임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대역설’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구속된 최순실이 실제 최순실이 아니라 대역을 세운 것이라는 루머로,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씨가 처음 검찰에 출석할 때 드러난 모습과 이달 1일 긴급체포된 뒤 찍힌 사진 속 모습이 다르다는 의혹이다. 네티즌들은 “처음 출석했을 때는 오른쪽 머리 탈모가 심하고 쌍커풀이 쭈글쭈글하지만 체포된 뒤에는 쌍꺼풀도 뚜렷하고 주름도 올라갔다”면서 체포된 최순실이 대역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통상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본인이 조사에 임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문을 날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대역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이같은 루머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 10회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 사회정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자랑스러운장애인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은 장애인들을 위해 인권화합과 사회기여 및 자립재활 등을 통해 헌신하였거나 노력한 사람들을 발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위해 제정되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위원회는 명예회장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있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최봉실 상임대표와 함께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황준환 의원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득, 교육, 인권, 문화,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 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당시인 2015년 제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교육지원청의 교육공무직원 중 부족한 장애인 근로자 고용 인원에 대한 대책 강구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애인 생산제품의 구매와 자활기업 생산제품의 구매율을 높여 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도와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현재 고용되어 있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동료․선후배 등 업무 관련자의 관심과 배려로 이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업무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원은 장애인뉴스가 선정한 ‘이달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의원 초선으로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12기 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의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운영위원회위원,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위원회 위원 등을 맡는 등 시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공항고등학교를 마곡지구로 2018년이전 개교를 이끌어 냈으며, 강서구 관내 학교환경개선 예산확보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해왔다. 또한 강서구민의 40년 염원인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청회 예산 확보, 육관문 지역 건축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생활체육숲공원을 조성하라는 시정 질문을 통하여 용역예산 확보 등 주민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황의원은 본인이 장애인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국제기아대책 강서구 이사,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장애인기업협회 자문위원, 강서구 장애인 체육회 이사, 지체장애인협회 강서지회고문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달의 인물로 선정된 황의원은 “환경의 어려움과 신체의 장애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긍정적이면서 창조적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면 시련은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장애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 11월 3일 개막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 11월 3일 개막

    최근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도시 사이에서는 사람 중심 인간도시를 만들기 위한 진보도시론이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사람을 위해 도시를 발전시킬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밀려나는 도시의 역설을 이겨내기 위한 해결책의 일환이다. 지역사회·공공 공간·사회적 경제·토속문화·인권과 정의·참여정치·도시권리 등이 진보도시론을 구성하는 키워드이며, 도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책의 중심이 성장과 개발에서 복지와 분배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같은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 수원시는 아태지역 도시간 국제기구 시티넷,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을 개최한다. 인간도시 만들기를 앞서 시행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계획된 국제포럼이다.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조명래 단국대 교수와 마이클 더글라스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의 강의와 해외 내빈들의 토론 등으로 행사가 구성된다. 개회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맡았다. 이번 행사에는 사례 공유를 위해 사람중심 도시 만들기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국내외 실무진과 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참여 국가는 네팔, 카트만두, 스리랑카 콜롬보, 인도 미조람주(州)정부, 부탄 팀부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3일 “참가자들은 토론과 발표를 통해 인간도시 구축 경험을 서로 나누고 배우게 될 예정”이라며 “인간도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포럼의 사전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티넷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망우리고개 다리, 중랑의 남북 잇는다

    [현장 행정] 망우리고개 다리, 중랑의 남북 잇는다

    망우리(忘憂里) 고개.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뒤 경기 구리에 자신의 묏자리를 둘러보고 도성으로 돌아가던 중 고개에서 쉬며 “이제 모든 근심을 잊고 쉴 수 있겠다”고 해 이름 붙여진 곳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곳은 지역민들에게는 ‘근심의 고개’이다. 이곳을 관통하는 망우로가 서울 중랑구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탓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중랑구가 망우리고개의 좌우를 잇는 횡단도로를 만들어 이름의 본뜻을 되찾아 주기로 했다. 중랑구는 2일 망우리고개의 남과 북을 건널 수 있는 횡단교량(폭 14m·길이 45m)을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교량은 망우로(왕복 6차로) 위에 설치됐으며 차도(왕복 2차로)와 인도를 모두 갖췄다. 망우로는 망우산을 관통해 뚫렸는데 남측으로는 망우묘지공원과 용마산 등이 있고, 북측으로는 중랑캠핑숲이 있다. 모두 수려한 풍경 덕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남북으로 이어진 길이 없다 보니 지역민들이 자연 명소를 편히 둘러보기 어려웠다. 구 관계자는 “교량 설치로 지역 내 자원을 연계 관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랑구의 남북통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횡단교량 설치로 용마산과 망우산, 사색의 길~중랑캠핑숲을 연결하는 둘레길이 완성돼 중랑구도 명품 트레킹 코스를 얻게 됐다. 구는 횡단교량 개통을 계기로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도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망우동 일대는 지난 7월 중소기업청이 정하는 ‘역사문화교육특구’로 전국 최초로 지정됐다. 이 덕에 2019년까지 국·시비 등 578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자원과 교육을 연계한 16개 특화사업을 개발, 시행한다. 중랑구 핵심 역사 교육 현장은 망우묘지공원이다. 아동문학가 방정환, 독립운동가 겸 시인 한용운, 화가 이중섭 등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여럿 잠들어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망우 묘지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는 곳으로 인식됐지만 어찌 보면 역사적 인물이 여럿 머무는 보물 같은 공간”이라면서 “역발상을 통해 프랑스 파리의 몽파르나스 묘지처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몽파르나스 묘지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장폴 사르트르와 시인 샤를 보들레르, 소설가 기 드 모파상 등의 묘가 있는 곳으로 파리의 대표 관광지다. 나 구청장은 “망우 묘지에 잠든 위인들을 홀로그램(3차원 입체 영상으로 사진 속 인물 등을 실물처럼 표현하는 기술) 등으로 되살려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역사 교육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과 서울장미축제가 벌어지는 중랑천 장미터널, 봉화산의 옹기 체험관 등 명소를 활용해 문화관광 특화산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의 칼, 잘못된 풍토 치료해야” 현직 검사도 엄정한 수사 촉구

    현직 검사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개탄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박진현(44·사법연수원 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 부부장검사는 지난 1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격문을 올려 “검찰의 칼로써 잘못된 정치, 관료 시스템과 풍토를 치료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포괄수사를 통해 개인적 범죄를 밝히고, 더 나아가 이런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가 버젓이 유지될 수 있었던 구조적 원인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국민의 눈을 가린 채 비선 실세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며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특히 ‘가진 것 없이 순수한 젊은이들과 어렵게 삶을 극복하는 힘없는 서민들의 희망과 꿈’을 짓밟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태의 뇌 과학] 뇌가 필요한 이유

    [김태의 뇌 과학] 뇌가 필요한 이유

    쭈글쭈글한 두부처럼 생긴 뇌가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불과 100여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우리의 뇌에 대한 지식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분자 수준에서 시작해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뇌 과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뇌의 작동원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여기서 조금 생뚱맞은 질문을 하고자 한다. 대체 뇌는 왜 필요한 것일까. 무수히 많은 세균은 뇌가 없지만 지구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부터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까지 모두 뇌가 없지만 지구상의 한 식구로 우리와 당당히 살고 있다. 뇌과학계의 거장 로돌포 리나스 뉴욕대 교수는 뇌의 존재 이유를 ‘멍게’를 들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멍게 성체는 딱딱한 바위에 붙어 바닷물을 걸러내며 영양을 공급받고 생존한다. 올챙이처럼 생긴 유충 상태에서는 물속을 떠다닌다. 유충은 ‘원시 신경계’를 갖고 있다. 원시 신경계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평형기관, 빛을 감지하는 부분, 척삭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루 남짓 유충 상태로 있으면서 부유하다가 적당한 서식장소에 부착해 나머지 삶을 살게 된다. 신기한 것은 멍게 유충이 일단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정착하면 자신의 뇌를 소화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정착을 한 이후에는 더이상 뇌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호사스러운’ 기관은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이어 척삭, 꼬리 근육 등을 흡수해 고착동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멍게의 생활사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뇌가 능동적인 운동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이다. 능동적인 운동이 필요 없는 상황에 이르면 그 존재 이유가 없어지고 그에 따라 스스로 신경계와 운동계를 소화, 흡수한다. 2006년 ‘딥프리츠’라는 독일의 슈퍼컴퓨터가 체스에서 인간을 능가하더니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영국의 ‘알파고’가 인간의 바둑 실력을 능가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대니얼 월퍼트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체스판에서 체스 말을 옮기는 것은 5세 어린이가 로봇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간단한 동작에도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체스나 바둑의 수를 읽는 것과 같은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동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감각기관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얻는 정보와 그동안의 경험으로 축적된 정보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정보의 조정을 통해 부정적 결과가 적은 행동패턴으로 동작하게 된다. 우리가 외부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활동은 근육 운동과 관련돼 있다. 말을 할 때도 성대 근육을 움직여야 하고 글을 쓰려 해도 손을 움직여야 한다. 제스처와 같은 좀 더 복잡한 수화를 구사하려고 해도 근육을 써야 한다. 근육 운동을 통해서만 외부세계와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운동이라는 것은 체중감량이나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 이상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리나스 교수는 ‘자아’라는 개념의 출발점이 이 근육 운동에서 출발한다는 통찰력 있는 의견을 내놓았다. 근육 운동을 통해 외부세계와 소통하고 외부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것이 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우리에게 뇌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왜 심장, 폐, 눈이 필요한지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질문을 통해 운동기능이 뇌기능의 핵심에 있으며 고차원적인 정신기능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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