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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의 힘 중요”…서경덕 교수, ‘김치의 날’ 맞아 ‘또’ 기획 (영상)

    “콘텐츠의 힘 중요”…서경덕 교수, ‘김치의 날’ 맞아 ‘또’ 기획 (영상)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국어로 제작한 영상 ‘탄소제로, 잘 먹겠습니다’를 공개했다. 이번 4분짜리 영상은 KB금융그룹과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공동 제작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방송인 박나래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조명하고, 남김없이 잘 먹는 것이 생활 속 가장 쉬운 탄소중립 실천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를 중심으로 잔반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과 식재료에 대한 환경 친화적인 접근방식을 알린다.서 교수는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내외 네티즌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에 ‘친환경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서 교수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전파하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하여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은 그가 평소 한국 문화를 국내외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국내뿐 아니라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전파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읽힌다.서 교수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로 제대로 된 한국 문화를 알려야 한다”며 “영상 콘텐츠 등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네티즌들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는 “네티즌들이 한국 문화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제보하는 일이 많다”며 “이 같은 일을 토대로 한국에 대한 해외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나간 적이 많다”고 했다. 박나래는 이번 영상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잔반 줄이기를 통한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목소리로 직접 전하게 돼 기쁘다”며 “네티즌들이 영상을 많이 시청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환경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환경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7일 환경산림자원국으로부터 2022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3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자연환경 보전과, 건강한 물 관리 등에 관련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진행 중인 다른 도정질문과는 달리 8월 25일 박선하 의원님이 질의한 ‘김천 치유의 숲 이용방안’은 실질적인 진행이 없다고 지적하며, 국립이긴 하지만 도내에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임도를 개인소유 땅에 설치할 때 사용승낙서를 받게 되어 있는데 내 땅을 그냥 달라고 하는데 선뜻 내어 주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임도부지 확보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도사업 시 부재지주가 있을 경우 시급한 현장에는 공고 등의 방법을 통해 불용액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관련 사업소를 포함한 환경산림자원국에 통화를 해보면 전문성 있는 답변을 들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도민의 안전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직이 너무 없다며, 서로 협의를 해서 진행해야 하는 일임에도 시설직이 혼자서 관리와 검토를 포함한 모든 일들을 다 도맡아서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10개나 있는데 금년 개최실적이  거의 없고 개최를 한번도 하지 않은 위원회가 6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세먼지특별위원회는 미세먼지 5개년 시행계획 토론을 서면으로 했는데, 토론을 서면으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서면토론은 지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영풍석포제련소가 석포경제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는 있지만 낙동강 본류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기업이므로 ESG 경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봉화주민들을 볼모로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며, 집행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지난 8월 대구취수원 논의에서 소관부서가 환경부와 경북도임에도 불구하고 도가 빠져있다고 질타하며, 안동댐의 물은 안동시민만의 물이 아니라 경북도민 전체의 물이므로 그런 논의에서 도가 빠져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역설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과 관련하여 민원이 제기될 때만 점검하지 말고 계속 문제제기가 되는 지역은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과 관련하여, 경북의 보급률이 평균 이하라고 지적하며 수소차 보급률은 충전소가 확충이 우선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경유차 폐차 지원과 관련해서는 폐차 지원이 필요한 건설기계를 우선 파악한 후 그에 따라 지원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속 폐자원 수거기반 확대와 관련하여 수거보다는 폐자원이 발생 되기 전에 소비를 줄여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경북이 가장 높은데, 예산부족 보다는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재선충 대처에 학문적으로 접근한 사람보다는 실제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험이 많은 인력을 미리 확보해 재선충병의 선제적 방지와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도기욱 위원(예천)은 폐기물처리설인 맑은누리파크가 가동 첫해에 1,2호기가 각각 열 번이 넘게 고장이 났다고 지적하며, 2개월도 안 돼서 고장 나기 시작해 매월 고장난 것은 설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질타했다. 또한, 고장 부분에 대한 수리를 하는데도 가동중지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와 시공이 잘못되었는지 기계적 결함 및 불량인지를 집행부에서 행정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불진화 헬기와 산불감시원은 산불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산불이 나면 산림청에서 나서면서 시찰하고 예방하는 것은 지자체가 하고 있다며, 지자체 예산 부담 경감을 위한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규탁 부위원장(비례)은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데 대상 기관은 고유의 영역이 있고, 직원들은 고용불안 문제를 겪을 수 있는 등 여러 애로사항으로 있다고 지적하며, 구조를 바꾸고 개혁한다는 취지에 맞게 기관 통합으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산불예방에 있어 산불감시원과 더불어 드론을 이용한 감시를 병행한다면 산불예방에 대한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며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아울러, 석채산업이 민원제기 등으로 사양산업이 됐으나 석채산업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환경규제를 완화하거나 석채산업 민원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에 한하여 허가를 해주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LNG와 LPG를 청정원료로 알고 있지만 이 또한 질소산화물이 발생된다며, LNG와 LPG사용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대책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사용량과 금액을 파악하며 골프장 농약사용에 총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포항)은 불법방치된 폐기물의 행정대집행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하며, 불법투기를 사전에 잘 감독하여 예산 낭비를 막을 것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산림에 태양광설비 많은데 그런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연재해로 파손된 후 방치된다면 또 다른 방치폐기물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도가 많이 설치되어 있으면 산불방지나 진화, 벌채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으므로 임도 설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연수가 50년이 넘는 헬기가 산불헬기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안전을 위해서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 “취수원 협정과 관련해, 안동시와 타 광역시와의 관계에서 우리 도가 역할의 부분에 대하여 뒷짐을 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 도에서 앞으로 발생 될 수 있는 수량, 수질 문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행적적으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에서 지도와 감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도에서 놓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 秋 “금투세 중재안 거부 변함없다… 다주택자 중과제 폐지돼야”

    秋 “금투세 중재안 거부 변함없다… 다주택자 중과제 폐지돼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2년 유예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중재안을 낸 데 대해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홍릉 글로벌지식협력센터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기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관련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의 금투세 2년 유예안을 검토하는 조건으로 증권거래세율을 현행 0.25%에서 0.15%로 인하할 것을 제시했다. 또 주식양도소득세 납부 대상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정부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거부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정부에서 여러 대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와 주식시장이 워낙 불안정하고 취약하기 때문에 금투세 2년 유예를 제안했고 그러면서 동시에 증권거래세를 0.23%에서 0.20%로 낮추는 안까지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세를) 더 나아가서 0.15%까지 하는 것은 금투세 유예에 관해서 전향적으로, 과연 진정성 있게 동의하면서 제시하고 있는 것인지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늘 세수 감소가 우려된다고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관해서 비판을 해왔는데 갑자기 세수감이 1조원 이상 되는 안을 불쑥 제시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주식 시장의 어려움, 그리고 내년 경제 상황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서 정부안에 전향적으로 검토하시고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다시 한 번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중과제도 폐지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종부세가 2005년 도입되고 2018년까지는 재산세의 부가해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인데 갑자기 다주택자에 대해 이중적, 징벌적 과세 체계를 도입한 것은 굉장한 우려가 있다”며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주택 수에 의해서 중과제를 체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다주택자에 대해 징벌적 중과하는 제도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당시 민주당에서 도입, 추진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아닌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과열 때 도입한 정책은 당연히 폐기해야 되고 정상화돼야 한다”며 “제도 그 자체도 타당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제도를 도입했던 시장 상황도 확연히 달라져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과 관련, “정부안이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국회에서도 야당 의원들께서 정부 입장과 생각이 다소 간에 다를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선 끊임없이 이해를 구하고 대화하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제개편안과 관련 플랜비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내년은 금년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그런 경제 상황을 감안해 정부가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국회에서도 정부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연내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2050년이 돼도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다만 경제성 확보 등 아직 갈 길은 멀다. 3월에 이미 MOU 체결...탄소중립, 내연기관 두 마리 토끼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키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석유의 시대가 저물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에서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로 꼽히는 만큼 추후 이퓨얼 생산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퓨얼 개발·생산에 나서는 곳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최근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칠레에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회장도 최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퓨얼을 언급하며 “내연기관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탄소중립 압박의 우회로...환경단체 반발도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면 커다란 수요를 잃게 될 정유사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는 일찍이 지난해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업체인 할도톱소와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도 지난달 미국 이퓨얼 개발사 인피니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이퓨얼을 핑계로 정유사와 완성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을 빌미를 주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서 국내 정유사와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꾸렸던 ‘e퓨얼 연구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e퓨얼의 생산단가가 현재 일반 석유와 비슷해지는 시점은 2050년쯤이다. 실제 업계에서도 이퓨얼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기대 반 의심 반이다. 이미 전기차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는데 굳이 개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개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2050년이 돼야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빈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게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북한, 화성-17형 시험발사 대서특필…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북한, 화성-17형 시험발사 대서특필…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북한이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조선반도의 군사정치 정세를 위험계선에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형세하에서 결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 형은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s(초·69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부연했다.이번 시험발사는 ‘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운용믿음성’을 검열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시험발사 결과를 통해 우리 국가 전략무력을 대표하게 될 신형 중요전략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최강의 전략 무기로서의 위력한 전투적성능이 뚜렷이 검증되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이후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정세하에서 미국과 남조선 것들을 비롯한 추종 세력들에게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들려는 적들의 침략전쟁연습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의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제공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는 설명이다.특히 통신은 “적들이 핵타격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우리식의 주체전략무기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하여 임의의 정황과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 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한 이후 15일 만이었다. 지난 ICBM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이를 고려해서인지 이튿날 공식 매체의 구체적인 발사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미사일 명칭을 적시하고 김 위원장 가족의 참관 사실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발사가 성공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국조 결단’ 압박하는 野… 곤혹스런 與

    ‘국조 결단’ 압박하는 野… 곤혹스런 與

    오는 2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국회 본회의 처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계획서’의 키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와 맞물려 국민의힘 역시 이 장관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상희·우상호·안민석·윤호중·이인영 등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17일 김 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상희 의원은 “(여당은) 수사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의장께서 분명하게 국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달라는 취지다. 김 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에 방점을 뒀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별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날 수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여야 원내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대안도 제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희 의원은 회동 뒤 “12월 1일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 의장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주 중으로 특위 구성을 확정해야 다음주 초 조사계획서를 마련해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국정조사 특위 구성이 데드라인에 거의 왔다”며 “국회의장은 오늘 중 특위 구성 방침을 공식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다. 이 장관 자진사퇴를 주장해 온 안철수 의원은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지 않으냐”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장관 스스로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 장관이) 법적·도의적 책임에서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은 “이 장관을 유임시키고 싶겠지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 장관에게 “참사 없는 재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지금 이 장관에게 부여된 엄중한 책임”이라며 힘을 실었다.
  • 기자협회 “48년 전으로 돌아간 듯, ‘MBC 광고탄압’ 당장 거둬라”

    기자협회 “48년 전으로 돌아간 듯, ‘MBC 광고탄압’ 당장 거둬라”

    한국기자협회가 17일 ‘MBC에 대한 광고 탄압 발언을 당장 거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협회는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국세청 추징금 520억원 부과에 이어 이번엔 광고 탄압”이라며 “17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차마 믿기지 않는 발언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은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악의적 보도, 의도적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각종 프로그램은 유력 대기업 광고로 도배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많은 대기업이 초대형 광고주로서 MBC의 물주를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C를 편파·왜곡 방송으로 규정하고, MBC 광고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 서명한 사람들이 3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 기업인 삼성 등이 MBC에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협회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에 대한 ‘광고 탄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기업에 대해 MBC에 광고하지 말라는 압력”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1974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절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이 정권의 압력으로 기업 광고가 실리지 못한 사실이 있는데 마치 역사의 시계가 48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당시 정권의 서슬에 해당 언론사는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지만 국민들은 동아일보 기자들을 지지하는 의견 쪽광고로 백지 광고면을 채워나갔다. 권력의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탄압은 훗날 역사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또 “이번 사태는 단지 MBC에 대한 광고탄압만이 아니다”라며 “정권의 눈밖에 나면 어느 언론사든 가만두지 않겠다는 시그널이나 마찬가지”라고 규정했다. 이어 “올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는 43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다. 박근혜 정부 때 70위까지 떨어진 언론자유를 43위까지 끌어 올리는 데 국민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정부와 여당이 집요하게 MBC를 압박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윤석열 세력에 비판적인 MBC 사장 교체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MBC에 대해 ‘불공정 보도’ 프레임을 씌워 공영방송 MBC부터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정권의 탄압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라며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비대위원을 사퇴하라.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MBC도 “광고 불매 운동은 가장 저열한 언론 탄압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광고 불매 운동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MBC는 헌법을 수호하는 의무를 지닌 국회의원에게서 자유 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광고 불매 운동 언급이 나왔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국회의원은 특정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에 대한 광고 집행은 그 효용가치에 대해 기업들이 치밀하게 판단한 후 자유의사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며 “권력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한다고 노골적으로 광고주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을 꿈꾼다는 자기 고백이자 징표다. MBC는 국민의힘이 헌법 준수와 동시에 자유 시장 경제를 존중함으로써 언론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집권 여당 지도부가 대놓고 광고주를 압박해 MBC를 망하게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 아니”라며 “MBC를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몰상식한 발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이후 더욱 강도가 세지고 빈도 역시 잦아지고 있다. MBC에 대한 광기 어린 겁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국힘 이상민 사퇴 내홍…안철수 “도의적 책임” vs 장제원 “재난 시스템 만들어야”

    오는 2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국회 본회의 처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에 중진의원들까지 가세해 ‘국정조사 계획서’ 키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와 맞물려 국민의힘 역시 이 장관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상희·우상호·안민석·윤호중·이인영 등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17일 김 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상희 의원은 “(여당은) 수사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는 건 국회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의장께서 분명하게 국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끝내 반대하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는 취지다. 김 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에 방점을 뒀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별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날 수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여야 원내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대안도 제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희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12월 1일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오는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 의장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주중으로 특위 구성을 확정해야 내주 초 조사계획서를 마련,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국정조사 특위 구성이 데드라인에 거의 왔다”며 “국회의장은 오늘 중 특위 구성 방침을 공식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터져나와 곤혹스러운 처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출국·귀국 때 서울공항에서 이 장관을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장제원 의원 등 일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엄호에 나서면서 여론 악화 우려가 나온다. 이 장관 자진 사퇴를 주장해온 안철수 의원은 KBS에서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특히 “그러는 것이 대통령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스스로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관련 질문을 받고도 “대통령에게 정확한 민심을 전달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면서 “행정부와 국회가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똑같은 지지층에 갇혀서는 결국 (2024년) 총선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MBC에서 “(이 장관이) 법적·도의적 책임에서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은 CBS에서 “대통령은 (이 장관을) 유임시키고 싶겠지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 장관에게 “같이 일해 본 사람으로서 명예와 권력을 좇아 자리에 연연할 분이 아니란 걸 잘 안다”며 “참사 없는 재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지금 이 장관에게 부여된 엄중한 책임”이라고 힘을 실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6일 문화관광체육국으로부터 2022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3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문화관광 사업 및 체육인 육성과 지원 등에 관련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이태원 압사사건과 관련해 주최자도 없는 행사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왔다고 언급하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 대책과 매뉴얼의 수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23개 시군의 문화행사나 축제가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심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광역도서관의 관장은 전문가가 필요한 자리라서 법으로 사서직으로 정해져있다고 지적하며 법령준수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체전 일인식비는 2만원으로 한끼 식비6,600원 밖에 안된다며 체육인 지원의 현실화를 주문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경북의 문화재는 2,249건이나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학예연구직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의 자리가 공석인 것을 언급하고 작년에도 지적된 사항임에도 현재까지 진행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경상북도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이후에 2건의 세계유산이 추가로 등재됐으나 조례에 누락돼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히 현행화 화여 세계유산의 보존과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규식 위원(포항) 경상북도 사무위탁 조례에 따르면 위탁사업 운영성가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되어 있으나, 홈페이지에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체육회 캐릭터가 없는 곳이 충북 경북 밖에 없다며, 이사회 안건에도 이런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 캐릭터 디자인에 시간이 걸리므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군 체육회 지원을 도에서 직접한다면 50%의 시군비가 추가로 매칭되어 시군 체육회 운영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언급했다.  도기욱 위원(예천)은 민간차원에서 관광명소를 못 찾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 지역의 관광명소를 usb에 담아서 티비를 통해서라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관광약자들에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관리 기능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하며, 조직, 근태, 수의계약 등에 대한 일반관리 기능의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출자출연기관 관리는 소관 부서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소관부서에서 정기적인 미팅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포항)은 기금은 사용목적이 따로 있는데 문화엑스포에 있는 103억원의 기금이 조성만 되어있고 사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엑스포의 고유기능이 희석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문화재 관리형태와 관련해 개인이나 문중이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가 많다고 언급하고, 이런 부분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의계약은 정당성과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규탁 위원(비례) 출연기관 구조조정과 관련해 민간에서 할 때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의 사업을 비영리법인인 출연기관이 해야한다고 언급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출자기관인데 비영리법인인 출연기관을 출자기관과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도립예술단 공연의 배경화면에 경북이 아닌 서울이 나온 것을 지적하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도립예술단 운영과 관련되어 불거지는 각종 문제는 단원 평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도립예술단에 특정학교의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역설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문화관광국에서 같은 사업을 10년 넘게 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문화나 관광의 트렌드는 1년이 멀다하고 바뀌고 있으므로, 관광과 예술을 다루는 부서에서는 유행이나 트렌드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소멸은 외부 유입보다 지역의 유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므로 집행부에서 지역의 예술인과 협업해 고용을 창출하고 생계에 도움을 줄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 “국방부 반대하는 동해면~포스코 구간은 우회 검토… 사업 착수가 먼저”

    “국방부 반대하는 동해면~포스코 구간은 우회 검토… 사업 착수가 먼저”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현재까지 십수년간 미뤄져 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로 영일만대교 건설이 가시화됐습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으로 선정된 점이 사업 추진 동력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지난 4월 직접 포항을 찾아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며 “이때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가 주장하던 내륙 노선이 해상교량인 영일만대교를 포함한 노선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영일만대교 건설의 최대 걸림돌인 국방부의 반대에 대해선 ‘무리한 요구’라고 단정 지었다. 이 시장은 “국방부 군사작전과 포항시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의 방안이 있는데도 의견이 합쳐지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노선 일부 수정을 추진 중인데 기재부와 국토부와는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돼 계획이 일부 수정되더라도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인 노선 수정안에 대해 “국방부에서 반대하는 기존 동해면~포스코 구간은 우회하고 포스코~여남동 구간만 해상교량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착수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 구간 해상노선을 계속 고집하면 자칫 사업을 놓칠 수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인 지금 시기를 놓치면 장기 표류돼 향후 추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가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선 일부를 수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지만 영일만대교 전 구간 해상교량 건설을 위해 포항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상황”이라면서 “사업 추진이 촉박한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정부를 설득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내년 실시설계 착수를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한데 여기에도 정치권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김정재 의원, 예결위 소속 김병욱 의원 등 정치권과 함께 노선 선정 및 예산 확보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일만대교는 명실상부한 ‘경제 대교’이자 ‘관광·물류 교량’”이라면서 “지방 도시의 도약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국토 균형 발전의 상징물이자 지역 경제의 활력을 이끌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될 영일만대교가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최대한 모으겠다”고 했다.
  • “기업에 값싼 공장 부지 제공… 좋은 일자리 넘쳐나게 할 것”

    “기업에 값싼 공장 부지 제공… 좋은 일자리 넘쳐나게 할 것”

    “기업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값싼 공장 부지를 제공하겠습니다. 기업 투자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사람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좋은 일자리가 넘쳐 나는 울산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진정한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면서 “울산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이 울산 전체 산업의 82.5%를 차지하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과감한 혁신과 고도화가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3대 주력 산업을 받쳐 줄 첨단 산업과 에너지 산업의 육성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연료와 공정, 완성품 생산 등 전 과정에 친환경·스마트·자동화를 도입해 울산의 주력 산업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면서 “전기·수소차, 선박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산을 확대하고 고부가·고기능성 석유화학 원료 개발·생산, 산업단지 대개조, 중소기업 제조 현장 혁신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짧은 기간에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등을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되찾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취임과 동시에 대기업을 방문해 투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를 벌였다”면서 “이런 적극적인 노력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높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파격적인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그는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려면 세계적인 산업 환경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저장(CCS) 중규모 실증기반 구축사업 등 ‘그린에너지산업’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기업은 이윤 추구가 최고의 목적인 만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혜택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그린벨트를 풀어 값싼 공장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를 풀려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벌여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울산은 그린벨트 해제 가능 면적 38㎢ 중 현재 14만㎢(해제율 38.8%)만 해제돼 해제율이 전국 평균 61.5%에 비해 턱없이 낮다. 김 시장은 “내년부터는 행정조직을 개편해 기업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서 “1960~80년대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울산으로 몰려들었던 그런 호황을 다시 한번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 한국 “보편 가치와 규범” 중국 “경제협력 정치화 반대”

    한국 “보편 가치와 규범” 중국 “경제협력 정치화 반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가진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외교부 성명에서 뚜렷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특히 국제 정세와 북핵 문제, 시 주석 방한 등에서 입장이 엇갈렸다. 16일 대통령실 자료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게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며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는 주문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국제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을 보장하며 경제협력을 정치화하는 데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미국 주도의 ‘중국 포위망’에 너무 깊숙이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읽힌다. 북핵 문제를 향한 인식 차도 뚜렷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한다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담대한 구상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다. 앞서 14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자료에는 빠진 내용이다.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는 중국의 속내가 담겼다. 우리 측 발표에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편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밝혔다고 했지만 역시 중국 발표에는 나오지 않는다. 현재 베이징이 주요국 정상들을 하나둘 초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깝고도 멀어진’ 한국이 정상 방문외교의 우선순위가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양국 간 ‘인문 교류 강화’를 역설했지만 각자 생각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를 염두에 뒀지만 시 주석은 대중문화 대신 순수 문화·예술·체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 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매체 비난…野 “정부 은폐 탓”

    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매체 비난…野 “정부 은폐 탓”

    친야 성향 인터넷매체인 ‘민들레’와 ‘더탐사’의 유가족 동의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놓고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맹폭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공개는 부적절하다’는 전제 아래 “당국이 희생자 명단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명단공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렸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시민언론’을 자처하는 인터넷매체 민들레의 정체가 무엇이고, 이들이 희생자들을 이용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엄정하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매체는 언론을 자처했으나 언론의 책임감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분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언론과 정치의 탈을 쓴 가장 비열하고 반인권적인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대사관 항의 사실을 언급하며 “일부 친민주당 매체의 패륜적 망발이 언론 재난 보도 준칙 위반 및 불법 소지를 넘어 글로벌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야말로 국가 망신,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명단 ‘유출 경로’부터 샅샅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 준비와 관련, “진보라는 이름을 팔아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진보 파리들의 행태가 고약하다. 처음부터 희생자나 유족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라며 “언제까지 더럽고 썩은 정치로 연명할 텐가”라고 쏘아붙였다. ‘유족 동의 아래 명단 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대응을 자제해 왔던 민주당은 ‘희생자 명단 정부 은폐’를 부각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의 입장은, 명단은 공개해야 하나 유가족이 원치 않으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정부가 희생자를 보도하지 말라는 준칙을 내렸다. 희생자를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는 것이 맞느냐”며 “그간 언론의 참사 보도에서 희생자가 누군지 가리고 보도한 사례가 있느냐”고 따졌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화재 참사에선 (희생자를) 소방당국이 공개했고, 세월호 참사에선 해경 당국이 공개했고, 어디에서는 언론이 공개했다. 이것이 왜 이번에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나”라며 “이번 수사에서, 그리고 국정조사에서 누가 이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석현 전 의원은 SNS에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이 밝혀졌다고 범죄시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정보공개? 유가족 의견? 그런 논리라면 세월호나 9·11 명단도 지워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달린 ‘유가족이 싫다는데 무슨 역사적 참사를 운운하나요’라는 비판 댓글에 “유가족 전원에게 물어보았나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당내에선 “민주당도 명단 공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첫 사과가 나오기도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언론에서 보도된 희생자들 이름 공개 문제가 불거진 건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문진석 의원에게 보낸 문자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특정 매체에 의해 공개됐고, 민주당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면 제가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리고, 정치가 이렇게 된 점에 대해 참회하겠다”고 했다.
  • 윤석열·시진핑 웃으며 만났지만..‘習 방한’·‘북핵’·‘中 역할론’ 온도차

    윤석열·시진핑 웃으며 만났지만..‘習 방한’·‘북핵’·‘中 역할론’ 온도차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외교부 성명에서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특히 국제 정세와 북핵 문제, 시 주석 방한 등에서 입장이 엇갈렸다. 16일 대통령실 자료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면서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달라는 주문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국제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을 보장하며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는 데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중국 포위망’에 너무 깊숙이 가담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에 접근하는 양국의 인식차도 뚜렷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한다면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담대한 구상 등에 대한 언급이 아예 기술되지 않았다. 앞서 14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 자료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우리 측 발표에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밝혔다고 전했지만 이 역시 중국 발표에는 나오지 않는다. 현재 베이징이 주요국 정상들을 하나둘 초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깝고도 멀어진’ 한국이 정상 방문외교의 우선순위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양국 간 ‘인문교류 강화’를 역설했지만 각자 생각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를 염두에 뒀지만 시 주석은 대중문화가 아닌 순수 문화·예술·체육 등을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 교섭단체 대표연설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 교섭단체 대표연설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은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의원은 먼저 이태원 사고로 희생된 젊은이들에게 “안전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오늘, 기성세대가 져야할 책임, 그리고 서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연설을 시작하며, 2045년 스물네 살이 된 청년의 입장에서 일기장을 읽어내려갔다.  “막대한 나라 빚에 허덕인다. 자기들 세대만 생각하고 나라 빚을 늘려놓은 아버지 세대가 원망스럽다”는 내용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세대가 짊어진 고통을 상기시킨 그는, 기성세대의 책임과 숙명으로 건전재정의 길을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최 대표의원은 과거 정치적 부담을 느끼면서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선 역대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연금개혁을 비롯해, 교육, 노동, 금융 등 현안이 되는 개혁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방만 예산운영으로 2021년 서울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27.42%까지 늘리며, 서울시를 ‘재정주의단체’의 위기까지 내몰았던 고(故)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최 대표의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예산심의에서 불필요한 지출삭감 추진”과 “허울 좋은 조례 뒤에 숨은 방만한 예산지원과 그들만의 세금잔치 정비”를 약속했다. 지난 1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은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정비차원으로 설명했다. 최 대표의원은“세금 중단이 탄압이라면, 그것은 언로(言路)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거리낌 없이 두둑하게 세금 받아가던 그 호주머니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밀실 속에 안주하고 있는 교육청에 과감한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초중고 1개 학년 전수 평가 △교권 침해 학부모와 학생 제재 및 피해지원 방안 수립 △전교조 서울지부와 단체협약 갱신 △교육청 각 노조의 사무실 임차료 및 관리비 중단 △학부모 3분의 2 동의 시 급식 민간위탁 검토 △대학수능시험 결과 데이터베이스화 △교육청 민간전문가 자문료 재검토 및 인사 편중 시정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의 획기적 변화를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비전을 연설에 담은 최 대표의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의정활동을 약속하며 제11대 서울시의회 첫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공공데이터 개방과 혁신 토론회 성황리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공공데이터 개방과 혁신 토론회 성황리 개최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과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다.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법률이 지난 2013년 10월 제정된 이후 약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의견이 다수 있다. 공공데이터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가공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서울시의 경우 또한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으나 전처리가 미흡한 데이터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데이터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 영역 전문가와 공공 영역의 전문가가 모이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김 의원은, “이 자리가 우리 사회의 데이터 관련 기술들과 현황을 이해하고, 발전적 논의를 할 뿐 아니라 서울시의 공공데이터 혁신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는 개회사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어서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이혜경 디지털정책관이 축사를 전했으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발제자로는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가 참여했으며, 토론자로는 ▲한현욱 차의과학대 교수, ▲박창연 서울특별시 빅데이터 담당관 주임, ▲이호준 KB국민카드 상무, ▲이욱재 코리아크레딧뷰로 상무, ▲구름 빅밸류 빅데이터 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대중행정을 넘어 정밀 행정·개인화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고활용성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사례를 소개하며 “전처리가 필요한 데이터가 점차 줄고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도록 가공한 데이터가 많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들을 하나의 데이터셋으로 합치는 절차도 간소화돼야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공데이터 분석의 필요성’, ‘공공데이터 활용 확대를 위한 방안’, ‘기존 데이터 활용도 제고 방안’, ‘민간 데이터와의 협력’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한현욱 교수는 “개별적인 데이터 개방이 아닌 연결된 데이터 개방을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호준 상무는 “실무에서 데이터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구름 소장은 “개별데이터에 비해 결합된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활용도가 높다”며 데이터 연결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이욱재 상무는 “공공영역이든 민간 영역이든 사용자 니즈를 맞추기 위해서는 데이터 가치를 제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연 서울특별시 빅데이터 담당관 주임은 “서울시는 토론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개방, 품질, 활용, 기반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을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박창연 주임에게 주어진 숙제가 무겁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정책과 데이터 활용도 제고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 [사설] 미중 회담서 드러난 시진핑의 아쉬운 북핵 인식

    [사설] 미중 회담서 드러난 시진핑의 아쉬운 북핵 인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3시간여 동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대만 문제와 무역 갈등 등 서로가 첨예하게 맞선 현안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 줬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선 의미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 우리로선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양강을 주축으로 한 신냉전과 충돌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에 안정감을 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열린 소통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워킹그룹을 통해 현 메커니즘을 진전시키는 한편 후속 조치를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에 도달한 공동 인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지시했다”고 했다. 두 정상이 정기적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선 의미 있는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압박한 것인데 정작 중국측 발표문에는 북한 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없다. 시 주석이 의미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을 가능성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백악관측 언급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북한 핵 문제와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우리에겐 실망스런 결과다. 중국은 지금까지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을 미국 견제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이어 왔다. 이런 중국의 태도가 미국과 함께 G2의 위상을 자임하는 대국답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북한 핵 문제 해소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미진할수록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정책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이는 중국이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북의 7차 핵실험 저지의 주역이 되는 것이 그들의 실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시진핑은 직시해야 한다.
  •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도시 살생부’를 통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판된 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조금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얼마 전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의아했던 적이 있다.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재테크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가장 열독하는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투자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독후감을 공유한다. 독후감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방 문제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돼 있다. 긴 독서 후기의 마지막 한 줄 평 대부분은 깔때기처럼 수렴했다.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가 이들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공무원 인건비 힘들 만큼 재정 열악 많은 이가 지방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토의 쏠림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방엔 인구가 줄고 있고, 기업은 빠져나가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지방세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무려 절반이나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기 직전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지자체로부터는 답례품을, 중앙정부로부터는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다. ‘고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붙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역사랑’ 기부제인 셈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별로 50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게다가 지자체로부터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참고로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설계된 제도를 보건대 10만원 기부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여할 듯하다. 많은 지자체가 기부금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고향세’라고 불리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된 일본의 고향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고, 일본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정부는 2004년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방으로!’를 외치며 지방으로 내려가던 국고보조금을 줄였다. 교부금도 축소했다. 또한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늘렸다. 세 정책을 동시에 펴자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자체 간 재정 격차가 확대되자 일본 정부는 고향세를 들고 나왔다. 개인의 기부에 대해 정부는 세액공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줬다.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다. 고향세는 성공한 정책일까. 일본 내에서는 꽤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 기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85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고향세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리 좋은 제도를 왜 우리는 지금에서야 도입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 논의의 시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로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도시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피해를 본 농촌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이후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했고, 2010년에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역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도 도입은 계속 지연됐다. 재정분권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포함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제기된 지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지방을 살리는 수단이 왜 ‘기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십시일반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에 많은 이가 공감하기도 했다. 둘째로 기부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기부금을 내면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국세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교부금을 늘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문도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인데, 답례품으로 기부를 유인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후의 부작용도 강조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론 지자체 간 답례품 과열 경쟁이 언급됐다.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무원들이 들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단지 유치전에 공무원이 투입되고, 유치 후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공무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기부금이 시민들이 원하는 특산품이 있는 지자체로만 쏠려 오히려 가난한 지자체 간에도 재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면 여주 쌀, 횡성 한우, 안성 배, 순창 고추장, 의성 마늘, 청양 고추, 영덕 대게 등 한 번에 떠오르는 특산품이 있는 지역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여러 비판도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질을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어려운 지자체의 재정을 보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귀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앞으로 지방소멸이란 난제를 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한 적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줄줄이 몰고 오는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촌향도한 베이비부머 여럿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중 20대 초반에 서울로 와 사업으로 큰 성공을 했던 사업가가 말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고향에 갈 때 주유 경고등이 떠도 끝까지 차를 몰고 가요. 고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요. 마음이 불안하죠.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팁니다. 고향에 대한 제 마음이 그래요.” 그 말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키득 웃었다. 그러다 바로 표정을 고쳐 잡았다. 사업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밑도 끝도 없는 생존 경쟁에 지친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잡은 고향은 어릴 적 엄마의 품처럼 그립고 고마운 곳이다. 사업가는 고향 마을이 마치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끝난 후의 적막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아쉬워했다.●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아 1960년대부터 진행된 이촌향도는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에 태어난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잠재적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10만원 기부에 많은 이가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10만원 기부를 얕보지 마시라. 기부금으로 지자체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자. 전국 인구의 12% 정도인 600만명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121곳의 기초지자체에 골고루 참여해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지자체당 약 5만명 정도다. 이 5만명이 내는 10만원의 기부금으로 지방세의 30%를 넘게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울릉군, 영양군, 양구군, 화천군, 진안군, 청송군, 구례군, 진도군 등이다. 2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지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답례품 개발 풀뿌리 기업 육성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들에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답례품을 발굴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은 지역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또다시 지방세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지자체는 매년 기부자의 돈이 어떤 곳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할 것이다. “우리 지자체에 ○○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님의 정성 어린 기부로 ○○학교 학생들에게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이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지역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주 인구 줄어도 지역 방문자 많아야 개인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생활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부금을 내고 그곳에 더욱 큰 애착이 생기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제 몇 명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넘어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지역에선 주민등록 기반의 정주인구가 줄어들어도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답례품이 외지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설계된다면 지자체는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답례품은 지역특산품과 지역상품권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 밖에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내 호텔 할인권, 공원,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 출입권, 대중교통 무료승차권 등뿐만 아니라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워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주거 관련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다. 외지인의 방문은 기부받는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1회에 쓴 평균 지출액은 12만원이 넘는다.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기부금과 답례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은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변할 것이다. 농촌이 있었기에 도시가 살 수 있었다. 농촌은 이제 도시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지역을 돌아보는 것. 그 지역을 이따금 방문하다가 향후 정착하고픈 마음을 품는 것. 정착한 후 젊은 시절 도시에서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다시 추억하는 것.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돈과 상품’이 오가는 형태를 넘어 지역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제도는 외지인의 방문과 정착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두 달 후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지방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금이 일으키는 꼬리에 꼬리를 물 파급효과를 상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한국국학진흥원 행감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한국국학진흥원 행감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14일 한국국학진흥원으로부터 2022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3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국학 연구와 전통기록유산 소장 등과 관련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행감을 실시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청취하였으며, 한문은 띄어쓰기와 문장부호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띄어 읽느냐에 따라 해석이 전혀 달라진다며 한문 국역 시 유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기금과 기부금을 혼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한국국학진흥원 설립 및 지원 조례에는 기금조성에 대한 근거 조항이 없으므로, 관련 조례를 우선 정비한 후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은행예치금이 많으므로 여러 은행을 잘 선별하여 돈을 유치할 때 이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이용해 주기를 강조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과 관련해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는 가정이 많다고 언급하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너무 좋은 사업이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경북 전체로 잘 발전시켜 주기를 주문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여러 산하기관 중 SNS, 유튜브, 홈페이지 등이 가장 관리가 잘된 기관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자료는 많으나, 유튜브는 조회수가 100건이 넘는 것이 별로 안되며, 페이스북은 공유가 5건이거나 없는 것도 많다며, 최소 직원 수 이상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은 많으나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임직원 외부출강 목록에 지역 표시가 전혀 안되어 있고, 수의계약 내역은 업체 소재지와 집행근거 및 기준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행정사무감사자료가 부실함을 질타했다.  이동업 위원(포항) 하자검사와 관련하여 하자보증 기간 내 하자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수의계약의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수의계약자료에는 평가요소, 평가방법, 집행근거가 반드시 첨부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이사회 감사 선임과 관련해 감사는 법인 재산 상황에 관한 감사, 이사회 및 법인의 운영에 관한 감사, 이사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하는 일을 하는 등 아주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인데, 현재 감사의 이력을 보면 교육학을 전공한 분으로 재산을 담당하는 감사의 역할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소관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6일부터는 경북문화재단과 문화관광체육국, 환경산림자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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