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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오픈프라이머리 Q&A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는 제도로 대다수 국민들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오픈 프라이머리의 정의는. -단어 그대로 ‘열린 경선’이라는 뜻의 공직 선거 입후보자 선출을 위한 정당 내 경선제의 한 방식이다. 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로 부르고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해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당의 정체성만을 주장하는 대의원이나 당원보다는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상대 당과의 본 선거에서 당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크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대중적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으며, 소수가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정당 구조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2002년 대선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당원 직선제’와의 차이는. -자발적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 당원’에게만 부여됐던 당내 후보 선출권을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당원의 의사가 왜곡되는 등 문제도 있다는데. -선거인단에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다 보니 당원의 의견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본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유력후보를 돕기 위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정당은 당원의 모임으로 헌법에 명시된 정치적 결사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데 100% 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러한 정치적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입법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미국의 경우 국민(또는 시민)이라고 무조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없다. 기권도 자유지만 유권자 등록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치적 성향이 확고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 신경수 의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 신경수 의장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미치게 하는가. 축구! 놀라운 공격 전술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비, 네트를 가르는 승리의 골은 분명 관객들을 경악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영국의 에버딘 대학의 리처드 줄리아노티 교수는 “농구는 축구보다 빠르고, 야구는 더 지능적이지만 축구만큼 인류 역사상 지역과 계급을 막론하고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경기는 없다.”고 말한다. 또 장엄하고 황홀한 순간에 느끼는 미학적 감동에 다름아니다고 했다. ●조별예선 통과때 2002년 신화 가능 올해의 국민적 소망을 묻는다면 그 첫번째가 아마 ‘어게인(Again) 2002년’이 아닐까. 너 나 할 것 없이 오는 6월 열릴 독일 월드컵에서 2002년의 신화를 재현해보자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다들 또한번 감동과 환희에 빠져보자는 생각에 벌써부터 6월을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올해의 화두는 지구촌이 그러하듯 ‘축구’인 셈이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뛰고 가장 나중에 쉬는 선수’가 있다. 바로 12번째 태극전사,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두고 한 말이다.4년전 온 국민을 하나로 붉게 묶었던 ‘그들’이 새해를 맞아 꿈을 이루기 위한(For our dream)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경수(36·회사원)씨.‘붉은악마’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붉은악마 대의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붉은악마의 ‘축구쉼터’에서 만났다. 쉼터에는 최근 새로 준비한 공식 응원 티셔츠와 2002년 환희의 흔적들, 과거 월드컵에서 사용했던 공인구, 각종 축구자료 등이 비치돼 있어 작은 축구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신씨는 자신이 내세울 것도 없고 그래서 언론 인터뷰를 가급적 피해왔다고 말했다. 먼저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다.“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조별 예선이 통과되고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2002년의 신화, 아니 2006년의 새로운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별 예선은 실력을 바탕으로 각국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운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많아 우리가 예선만 통과한다면 4강 진출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우리가 속한 G조 예선에서 만약 프랑스가 1승2무가 된다면 정말 골치아픈 상황, 즉 복잡한 변수가 많이 작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느때보다 응원의 힘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했다.“물론이다. 이번 월드컵은 세 경기 모두 어웨이 경기다.”면서 “스위스나 프랑스는 차를 타고 독일로 오면 되니까 엄청나게 많은 응원단이 이동할 것이다. 토고 역시 프랑스령이었고 토고 선수들 또한 프랑스에 많이 진출해 있다. 따라서 응원규모에선 우리가 훨씬 열악한 편”이라고 했다. ●독일에 응원특공대 300명 파견 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비록 최소의 규모라도 최대의 효과를 창출해낼 생각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지난달 8일 두명을 독일 현지에 파견했으며 현재 한명이 남아 격전지 주변에서 캠핑장 등을 물색하고 또 현지 유학생, 교민들과도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캠핑장은 대부분 경기장에서 걸어서 30분 이내의 거리를 확보했다. 응원준비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은 오는 14일 대의원 대회때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응원석 확보와 관련,“우선 붉은악마 300여 회원이 현지에 특공대로 파견되며 이들은 N석(경기장 북쪽 골대 뒤편)에서 조직적인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N석이냐고 했더니 비밀이라고 씩 웃은 뒤 “우리 대표팀에게 묘한 기운이 있다. 전반전에 약간 밀리다가 후반전에 골을 넣고 이길 경우 공격방향이 대부분 S석(경기장 남쪽)에서 N석쪽으로 이루어질 때였다.”면서 “그래서 과거 홍명보 등 우리 대표팀 주장들은 경기 직전 동전으로 지역선택을 할 때 대부분 N석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현지 교민들에게도 입장권을 예매할 때 가급적 N석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응원의 강약과 템포 또한 더욱 치밀하게 전개한다는 작전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격당할 때면 응원템포를 확 죽이고 반면에 공격할 때면 템포를 급상승시켜 ‘대∼한민국’을 외쳐대면 젖먹던 힘까지 나오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도중 붉은악마들과 교감이 잘 되느냐고 하자 “우리 대표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할 때부터 눈빛으로 통한다.”면서 경기 중에는 5,6가지의 응원 템포와 함성 등으로 무언의 대화가 항상 이루어진다고 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준비 중인 응원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 즉 현지 원정대와 국내팀이다. 원정대는 일당백의 임전 각오로 교민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며 국내팀은 4년전처럼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다. 이는 ‘빛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고전(6월13일 오후 10시), 프랑스전(6월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6월24일 오전 4시) 등 세 경기가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어둠을 밝히는 응원전’이 될 것이라는 설명. 장소는 서울광장 등 마땅한 장소를 현재 물색 중이다. ●응원구호 Reds, Go Together로 바꿔 독일 월드컵에서의 응원구호는 4년전의 ‘Be the Reds’에서 ‘Reds,Go Together’로 바꿨다. 온 국민이 진정한 12번째의 전사로 함께 가자는 뜻이 담겨 있으며 그래야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제로 ‘For our dream’으로 정했는데 이는 한국 축구의 발전, 즉 ‘축구가 문화로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티켓예매와 관련,“입장권 숫자 제한으로 독일 현지로 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라면서 “대한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배정받은 티켓의 10분의 1수준(300장)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이나 항공료, 현지 체제비는 각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경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의 캠핑장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악마 회원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30만명쯤 된다. 이 중 많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약 1000명정도 생각하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K리그,K2리그, 여자축구 등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붉은악마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10년이 됐다. 회원들도 많이 늘었고 계속 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국가대표 축구팀 서포터스 클럽’이며 오로지 축구만, 축구응원만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의 각오에 대해서는 “뭐니뭐니 해도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그 열기가 그대로 이어져 K리그,K2리그, 여자축구 등 축구가 우리의 진정한 문화가 되는 원년이었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어린 시절 강릉에서 대부분 보냈다. 고등학교때 서울로 이사왔으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붉은악마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2002년 월드컵때. 회사 출장일로 타이완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관전하면서였다. 당시 한 백화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100여명의 유학생들과 함께 목놓아 응원했으며 귀국직후 가입했다.40대에 준비하고 50대에 돈을 벌어 보육원을 짓고 불우 아동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 ‘붉은악마’가 걸어온 길 ▲1995년 가칭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Great Hankuk Supporters Club)’으로 출발. ▲97년 공식 명칭을 ‘붉은악마’(Red Devil)로 확정.’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대 일본전 도쿄 경기에 최초의 해외 원정 응원. ▲98년 ‘붉은악마’ CD 제작. 프랑스 월드컵 원정 응원. ▲2000년 붉은악마 운영 및 미래에 관한 공청회 개최. 한·일 정기전 도쿄 원정. ▲01년‘Be the reds!’ 캠페인 시작. 홍콩 칼스버그컵 원정 응원. ▲02년 붉은악마 두번째 응원 앨범(CD) ‘WITH YOU‘ 제작 발매. 한·일 월드컵 응원. ▲03년 붉은악마 축구쉼터 개관. 동아시아 연맹컵 축구 선수권 원정.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원정. ▲04년 아테네 올림픽 원정,2004 아시안컵 원정. 아시아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 원정. ▲05년 현 신경수 의장 취임.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쿠웨이트·우즈벡전 원정. ▲06년 1월 독일 현지 조사단 파견 응원계획 수립 중 We팀장 km@seoul.co.kr
  • ‘호남 물갈이’ 칼 빼든 추미애

    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인 추미애(사진) 의원이 ‘호남 물갈이’를 다시 입에 올렸다.“이달 말까지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시한까지 제시하며 호남 중진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추 의원은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더 이상 인적 쇄신이 늦춰져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열린우리당의 정동영체제 출범 등 당 밖 상황도 그의 발걸음을 재촉한 듯하다. 그는 호남민심에 따른 물갈이,즉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주장했다.“다른 경선후보들과 합의해 공정한 경선을 치르든지,아니면 유권자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을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어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적어도 이달 안에는 중진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진들이 끝내 용단을 내리지 않을 때는 조순형 대표가 직접 나서 공적에 따라 (중진들을)전국구 후보로 모시든지 해야 한다.”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에 의한 호남 공천은 이날 광주·전남 의원 7명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탄력을 얻고 있다.광주의 전갑길 의원과 전남의 이낙연·김효석 의원은 성명을 내고 “예비후보끼리 합의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되,합의가 안 되면 무조건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후보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성명에는 강운태·김상현·이정일·정철기 의원 등이 동참했다. 그러나 물갈이 표적이 된 호남 중진들은 이날도 침묵했다.아예 외면하거나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이들의 요구를 비켜갔다.다만 박 전 대표측은 “여론조사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한화갑 전 대표측은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당내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현역의원과 신진인사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과 박준영 전 공보·조순용 전 정무수석 등 영입인사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자,김경재 의원은 “당을 같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맞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盧·鄭 양방향 역선택 있었다/여론조사기관 KSDC분석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응답자들의 ‘역선택’이 있었는지가 계속 관심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이 이 후보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정 대표를 피해 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것이 이른바 ‘역선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센터(KSDC)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분석위원회는 26일 ‘역선택’논란과 관련,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른바 역선택의 규모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 역선택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거는 있었다.역선택의 규모를 가늠해보기 위해 KSDC는 전국 10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실시된 여론조사 설문 서두에서 김대중,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장세동,이한동 등 정치인들에 대한 선호지수(0∼10)를 측정하였다. 선호지수를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호지수가 노무현,정몽준 후보보다 높다고 밝힌 응답자는 290명이었다.즉 이응답자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보다 이회창 후보를 더 좋아하는 응답자들이다. 만약 이 응답자들이 다자대결 구도에서의 지지나 이회창-노무현,이회창-정몽준 양강구도 대결에서 노 후보 또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면 역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다자대결 구도에서 290명 중 7.9%(23명)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5.9%(17명)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들 40명은 양강구도 질문에앞서 질문한 다자대결 구도 질문부터 역선택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회창-노무현 양강다자대결 구도 질문에서는 15.3%(44명)가 이회창후보 대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또 이회창-정몽준 구도에서는 12.3%(36명)가 선호지수에 역행하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결국 정몽준 후보가 우려했던 역선택의 가능성은 있었지만 역선택의 방향이 노무현 후보로 일방적이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 여론조사 기관장 인터뷰 - 노규형 R&R대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운명을 가른 것은 리서치앤리서치(R&R)의 여론조사 결과였다. R&R의 노규형(盧圭亨·49) 대표는 25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가 승복할 수있는 ‘게임의 법칙’으로 정착된 것은 우리 정치문화가 진일보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노 후보가 앞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10월 말부터 우리 조사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와 노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났고,11월 초엔 노 후보가 1% 앞섰다.막판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가 요구조건을 수용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 단일화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 ◆문항이 사실상 단순지지도를 뜻해 노 후보가 유리했다는 지적이 있다.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노 후보가 앞선 조사결과가 23∼24일 6개기관중 3곳이었다.일부 조사기관은 성별과 지역만 비례표집을 하지만 우리는 ‘연령’까지 고려했고 더구나 젊은 층과 직장인이 전화를 받기 쉬운 휴일조사였던 점도 호재였던 것 같다.이 모두는 양측의 합의사항이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낮아 역선택 논란이일고 있는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노·정 가운데 누가 더 만만한 후보인지를 그렇게 쉽게 알 수 있겠는가.이 후보 지지율은 97년 15%까지 떨어졌었다. ◆통합21측은 ‘최저지지율’을 역선택 간주조건으로 한 걸 후회하던데. 평균지지율을 최저지지율로 바꾸자고 제안한 건 바로 나였다.조사일인 24일 아침 ‘평균’으로 하면 무효화 확률이 높다는 데 통합21 김민석 선대위 총본부장이 동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민통합21, 역선택 방지 실패/ ‘단일화 여론조사’뒷 얘기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씨 사이의 대선후보 단일화 운명을 갈라놓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였다.본선경쟁력을 강조한 국민통합21과 단순지지도를 선호한 민주당측의 이해관계가 조화된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협상팀의 승리였다.통합21측은 협상 내내 유리한 문항이라고 흡족해 했지만 설문 응답자가 주목하는 조사원의 목소리는 결국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마지막 문구라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다.실제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의 경우 노 46.8%,정 42.2%로 최근 두 후보의 단순지지도와 비슷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지난 24일 조사결과가 나오기 직전 “문항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그런데도 통합21측은 “동일한 문항으로 자체조사를 했더니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있었다. 통합21은 역선택 방지에도 실패했다.이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고 23∼25일 사이 이 후보의최저지지율(30.4%) 미만은 무효화하는 안전장치까지 뒀지만 백약이 무효였다.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노 후보 지지율이 65%로 나타나자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느슨했다.”며 “원안대로 이 후보의 최근 2주간 평균지지율(34.5%)로 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민주당측이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통합21측을 설득,‘최소지지율’로 문안을 수정하며 마지막까지 매달린 것과 대조적이다.한 조사전문가는 “통합21이 지나치게 역선택을 우려하다 보니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민노당 지지자 등이 단일후보로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선정도 말이 많다.민주당측은 지난 24일 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의 공동조사에서 정 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내놓자 긴장감에 휩싸였었다.그러나 정작 단일화 조사에서는 월드리서치 결과가 무효로 나오자 안도했다.반면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좀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탄식했다.유례 없는 휴일 조사란 점에서 기관탓만 하기에는 예견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조사기관의 희비도 엇갈렸다.승자인 민주당은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R&R을 치켜세운 반면 월드리서치는 인지도는 올라갔을지 몰라도 조사결과가 무효가 돼 씁쓸한 표정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여론조사 기관장 인터뷰 - 박승렬 월드리서치 실장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맡은 기관중 이회창 후보 지지율 ‘미달’로 조사결과가 무효화된 월드리서치의 실무담당자인 박승렬(朴昇烈)기획실장이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박 실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대해선 “가능성은 0%였다.”면서 “오차범위 내 수치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며 조사의 정확성을 거듭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본다.실질적으로 일반 유권자 3200만명 가운데 이회창 후보 열성 지지자가 여론조사 대상인 2000명에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월드리서치 조사에서의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보다 3.4%포인트 낮았는데. 이 후보의 지지도가 수치상으로 떨어졌다고 보지만,조사마다 표본 오차의한계 내에서 충분히 그렇게 나올 수 있다.부동층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역선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후보결정이 여론조사에서의 오차범위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라는 것이 그속에(오차범위 내에) 포함될수 있다는 확률을 감안해야 한다.그럼에도 두 후보 진영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0.1%포인트 차이라도 승복한 것은 그 분들의 결단력이라고 본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공정성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 점이 있다면. 두 후보 진영이 조사 및 검증과정에 2명씩 참여,직접 검증·감독하는 등 모든 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발표 시점까지 결과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회창 지지자 ‘역선택’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0시15분쯤 ‘단일후보 노무현’으로 발표되면서 과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현실적으로 존재했는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향후 대선판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수밖에 없고 탈락한 정 후보가 혹여 ‘불복의 항변’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 선정 기준으로 국내 신문·방송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면서 매출액 기준 랭킹 15위 이내인 업체 중에서 선택했으며 월드리서치와 리서치&리서치 두 곳이 후보단일화 TV토론회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총 사흘간 조사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랭킹 15위 이내 조사기관들의 최근 2주간 조사결과보다 낮으면 이를 무효화한다는 조항.양당은 이와 관련,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 공동조사한 ‘이회창 후보 30.4%’가 마지노선이라고 분명히했다.바로 여기서 역선택의 가능성은 커진다. 그간 각종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대부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을 상회하다가 최근 들어 노 후보가 상당부분 앞섰기 때문이다. 먼저 리서치&리서치의 경우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2.1%에 그쳤다.25일자 유력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상정시 이 후보의 지지율 중에서 가장 낮았다.특히 월드리서치의 경우는 그럴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28.7%에 그쳐 조사결과 자체가 무효가 됐다. 아무리 후보단일화 바람이 불었다 하더라도 이 후보 지지율이 느닷없이 20%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는 곧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대결하기 쉬운 노 후보를 전략적이든,우발적이든 선택 또는 몰아주기를 했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선 D-26/ 盧 “평등·분배” 鄭 “경쟁·자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두 대통령 후보가 22일 후보단일화 재협상을 전격 타결짓고 이날 저녁 TV토론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두 후보는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26일 중 단일후보를 가릴 방침이어서 1강(强)2중(中)의 대선구도가 조만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정 단일후보의 2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여론조사와 관련,양측은 3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하되 순서를 정해 우선순위 1개 기관의 조사결과를 단일후보 선정기준으로 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 후보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선택하는,이른바 역선택에 따른 조사왜곡을 막기 위해 그 기관의 지난 2주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후보의 지지율 평균치보다 0.1%포인트라도 낮게 나온 조사결과는 무효로 간주하고 다음 순위 기관의 조사결과로 단일후보를 가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한 이날 후보단일화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5개 분야별로 열띤 정책토론을 벌였다.경제와 사회분야 토론에서 노 후보는 고교 평준화제도 유지 등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기조를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점진적 평준화 폐지와 법인세율 통일 등 경쟁과 자율을 강조하는 정책방향을 내놓아 차이를 보였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노 후보는 “지역구도를 실질적으로 깰 수 있고 의혹이 없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이회창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호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골고루,제 정파의 지지를 받고 경제와 국제감각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자신의‘경쟁력’을 강조했다.정치분야 토론에서 정 후보는 “집권하면 총리지명권을 다수당에 주겠다는 노 후보 발언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노 후보는 “다수당의 총리지명권은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어 “2004년 5월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정 후보의 발언에 “2004년 개헌은 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2004년 개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경제분야에서 노 후보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들어 “대선 후보는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정 후보를 공격했다.정 후보는 “연루의혹이 사실이면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앞서 민주당과 국민통합21 협상단은 오후 국회에서 후보단일화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진통을 거듭해 온 협상을 매듭지었다.양당은 “대선 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나 통합 등의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대선 후 당 통합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여론조사 어떻게/ ‘역선택 방지’가 결렬 빌미될 수도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의 관건은 이른바 ‘역(逆)선택’문제다.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보다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을 차단하는 장치를 놓고 양측이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벌인 결과,통합21측 요구대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2주 동안 평균보다 0.1%포인트라도 낮을 경우 역선택이 작용했다고 보고 해당기관의 조사결과는 배제하기로 합의했다.민주당측의 요구인 22일 TV토론을 수용한 대가로 보인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역선택 방지는 어느 한 당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며 “양당의 공동 관심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민주당측도 역선택을 방지하는 일이 노 후보에게 반드시 불리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효화 조건을 ‘5%포인트 하락’으로 강화하자는 것이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TV토론을 본 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조사가 무효화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김원기(金元基) 의원도 “무효화 확률이 50% 이상인데 이런 게 있느냐.”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이번 재협상에 참여한 통합21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무응답을 하거나 정말로 역선택을 해 모든 조사가 무효화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간의 상상력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단일후보가 무조건 선정되도록 했다.”고 답해 ‘보완장치’를 뒀음을 시사했다. 비밀에 부쳐진 여론조사 방안이 유출될 경우 무효화하는 단서조항도 통합21측 주장대로 들어갔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귀띔했다.김민석 본부장도 “정치적 명예를 걸고 신사협정을 맺었다.”며 “무효화될 이유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당초 알려진 민주당측의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김 본부장은 단언했다. 조사일시의 경우 23∼25일이 유력한데 주말인 23,24일은 노 후보가 선호했고 월요일인 25일은 정 후보가 선호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TV토론과 여론조사 일정이 연계돼 있어 만약 방송사 사정으로 TV토론이 하루 연기되면 여론조사도 연기될 수 있다.”는 김 본부장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노 후보측이 22일 토론을 고집했을 때는 23,24일 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기관 수는 원안대로 3개이거나 1개로 압축됐다는 2가지 설이 돌고 있다.민주당 관계자가 “통합21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줄였다.”고 말해 조사요원 및 조사 전과정에 부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양당이 감시해야 하는 부담을 고려,1개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개 기관으로 할 경우 무효화될 위험이 커 재차 조사를 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조사는 복수로 하되 승패를 가르는 기관은 A,B,C 순위를 정해 A가 무효화되면 B로 결정하는 방안이 채택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盧·鄭, 노선도 조율하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어제 전격 타결됨으로써 대선구도가 양자 대결로 급변하게 됐다.노 후보가 여론조사방식에 관한 정 후보측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고 한다.장장 27시간이나 계속된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의사를 반대로 표시하는 것을 막는,이른바 ‘역선택’ 문제에 걸려 결렬위기까지 맞았던 터다.두 후보간 이해관계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두 후보는 합의된 대로 어젯밤 TV 토론을 벌여 국민들에게 ‘내가 경쟁력있는 후보’임을 역설했다.이제 정해진 절차와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정하게 될 것이다.여론조사 결과는 TV 토론을 지켜본 민심의 향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2시간의 토론으로는 두 후보가 앞으로 노선의 차이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일화 협상 과정도 험난하고 힘들었지만,단일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TV 토론에서도 감지되었듯이 두 후보 모두 ‘내가 후보가 되어야 하는 단일화’ 의지가 확고해 ‘진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합의가 있긴 하지만 흔쾌히 승복할지 여부가 여전히 최대 관건이 될 것 같다.노 후보가 수용하긴 했지만,합의된 여론조사 방식을 살펴보면 불복의 구실이 숨어있다.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 노·정 두 후보의 정책을 조율해 국민에게 조정된 노선을 공약으로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단일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산술적 표계산 말고는 두 후보간 합치점이 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대북정책을 포함해 기업·복지·교육·노동정책 등 국정의 중요 분야에서 노선차이가 극명해 국민이 납득할 통합된 정책을 대선기간 중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만일 연정형태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다면 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표로 심판받는 투명함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 대선 D-27/ ‘단일화’ 오늘 최종담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틀간 철야로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접점을 찾지 못하고 21일 밤 중단됨으로써 결렬위기를 맞고 있다. 양측은 22일 오전 협상단 회담을 재개,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 협상이 후보 단일화 성패와 연말 대선구도를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통합21의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은 이날 밤 10시 협상을 마친 뒤 “저녁 7시쯤 양측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합의문 작성에 들어갔으나 민주당측 협상단이 당 선대위에 보고한 뒤 ‘오늘 협상을 중단하고 내일 다시 협의하자.’고 요청,합의안을 매듭짓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정광철(鄭光哲) 수석공보특보가 전했다. 민 단장은 “합의문 내용중 충분히 협의해 결론을 내린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민주당측이 심각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저녁부터 철야로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은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의도적으로 지지하는,이른바 ‘역선택’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안을 놓고 막판까지 대립,진통을 거듭했다. 통합21측은 “역선택 방지장치가 도입돼야 한다.”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평균치를 일정수준 밑도는 수치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로 간주,폐기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21측이 여론조사 무효화 및 파기 조항을 합의안에 담을 것을 요구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단순 지지도를 묻는 설문과 이회창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설문을 동시에 물어 지지율 차이가 큰 쪽의 설문항목에서 앞선 후보를 승자(勝者)로 가리는 방안에 합의했으나,두 항목의 가중치에 차이를 두는 문제로 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협상단은 22일 협상을 재개,역선택 방지방안과 승자 결정기준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나 향배는 극히 불투명하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밤 협상내용을 보고받은 뒤 단일화 결렬만큼은 피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22일 재개될 협상에서 막판 대타결을시도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TV토론 오늘밤 실시 유동적 본선경쟁력 설문 가중치 대립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 재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른바 ‘역(逆)선택 차단장치’의 추가 여부가 끝내 절충되지 못했다.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변수인 만큼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하기 어려웠다.여론조사방식 일체는 역시 역선택 방지를 위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다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를 걸러내기 위한 다자대결 질문을 먼저 한 다음 이후 노·정 두 후보에 대해 ‘단순 선호도’와 ‘이 후보와의 본선경쟁력’ 두 가지를 묻고 이때 지지율 격차가 큰 문항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본선경쟁력을 묻는 문항에 5%포인트의 가중치를 주자는 통합21측의 주장은 민주당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통합21이 가장 강력한 역선택 차단장치로 마련,이날 처음 제시한 것이다.또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1주일 사이 평균보다 현격히 떨어질 경우 해당기관의 조사를 배제하는 방안은 민주당측도 어느 정도 공감,검토했으나 22일 다시 논의해 봐야 안다. 비밀유지를 위해 비공개합의가 유출될 경우 무효화하는 단서조항도 정 후보측은 넣자고 주장했으나 노 후보측은 “단일화를 깨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는 후문이다.민주당측은 만약 단서를 단다면 대신에 ‘휴대폰 여론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일시도 통합21측은 주말을 피해 25일이나 26일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측은 직장인들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주말을 고집했을 가능성이 높다.양측이 합의한다면,조사기관은 이미 노출되거나 제외된 매출액 순위 빅5 회사가 아닌 5개 정도가 유력하다.TN소프레스와 코리아리서치는 불참을 선언한 상태고,갤럽과 한국리서치,미디어리서치는 언론에 노출돼 참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그러나 당초 3개에서 2개 더 늘리는 것은 무효 조사에 대비해서인데 이 경우 조사기관의 반발도 예상된다. 합동 TV토론은 22일로 잠정 합의돼 방송사측에 특별편성을 의뢰했다.일요일인 24일자 조간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최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22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재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TV토론이 22일에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생중계 시간대는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밤 7∼9시로 이른바 ‘프라임타임’대를 검토 중이다.공동주최할 제3의 기관과 패널 없이 사회자 1명을 두는 문제도 대체로 의견접근을 이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鄭 단일화 오늘 최종담판/ ‘1박2일 협상’ 소득없이 중단

    ‘몽(夢)의 몽니인가,노(盧)의 노(NO)인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을 계속 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단일화가 무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양측은 지난 20일 저녁부터 협의에 들어가 21일 밤 10시까지 이틀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그러나 21일 아침 합의 타결 직전,정 후보측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한 것이 협상의 막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후보는 한때 협상 포기 의사를 표시하는 등 격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양측 협상단은 이날 밤 기약없이 헤어졌지만 22일 아침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실낱 같은 타결 여지는 남겨두었다. ◆단서조항,또 하나의 변수 협상이 무산위기에 처한 것은 정 후보측이 막바지까지 제시한 한 가지 조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지원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 평균보다 5% 포인트 이상 낮게 나온 여론조사는 무효화하자는방안이 그것이다.그러나 민주당은 이 조항이 포함되면 여론조사 무효화나 불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초 합의의 본질을 뒤엎는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몽(夢)의 몽니에 노(盧)는 노(NO)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는 마지막 단계에서 일이 꼬였기 때문이다.이날 아침 9시30분까지만 해도 합의문 발표는 기정사실이었다.협상단이 발표장에 곧 도착한다는 연락까지 왔었다. 두 후보 중 누가 고개를 저었을까.먼저 고개를 내둔 쪽은 정 후보였다.이날 아침 협상 타결 직전 단서조항을 내걸었다.이에 따라 오후부터 제3의 장소에서 재개된 협상은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저녁 8시.이번에는 민주당에서 제동이 걸렸다.정 후보측의 단서조항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민주당 협상단장인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 후보측의 요구에 대해 “내 선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노 후보에게 보고했다.이에 노 후보는 노발대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후보는 “무슨 술수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한때 협상 포기 의사를 밝혔지만,잠시 후 “저쪽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 해주든지 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흥분을 가라앉혔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분위기도 긴박하게 돌아갔다.민주당은 저녁 8시30분 선대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다.분위기는 전례없이 냉랭했다고 한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저쪽 주장이 황당한데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깨졌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내일 다시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서둘러 회의장을 떴다. ◆연기,또 연기 합의 타결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은 당초 21일 오전 9시로 예정된 공동발표가 10시→10시30분→11시로 연기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노 후보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협상 진행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정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역선택 방지방안에 민주당이 관심이 없다면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양측 협상단은 전날 저녁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1025호에서 밤샘 협상을 벌였다.지난 1차 합의에서 내용 유출로 곤욕을 치른 탓인지 보안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배석자 없이 각 3명씩 6명이 참여했으며 식사도 방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에는 취재진에게 협상장소가 알려지자 오전 11시쯤 각자 제3의 장소로 옮겨 협상을 계속하는 등 취재진과의 숨바꼭질이 이어졌다. 김재천 홍원상 이두걸기자 patrick@
  • 盧·鄭 이르면 내일 TV토론, 단일화 새 협상단 한밤까지 절충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0일 후보단일화 협상을 재개,논란을 빚고 있는 여론조사 방안과 후보간 TV토론 일정 등에 대해 심야 절충작업을 벌였다. 양당은 이날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을 단장으로 각 3명의 협상단을 새로 구성한데 이어 저녁 협상단 모임을 갖고 TV토론과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협상에서 양측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TV토론을 언론단체 등 제3의 공익단체가 주관토록 하되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TV토론은 이르면 22일 개최될 전망이다. 양당은 그러나 유출 논란을 빚어온 여론조사 방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앞서 합의된 방안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통합21측 주장과 조사기관과 시점만 조정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통합21은 여론조사기관 수를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하고,이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 2개의 여론조사 결과는 판정대상에서 제외,나머지 3개 여론조사결과로 단일후보를 가릴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앞서 합의한 3개 조사기관을 바꾸고 시간도 조정할 수 있으나,역선택 가능성을 전제로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TV토론 및 후보등록 일정을 감안,21일까지 협상을 매듭짓는다는데 공감했으나 여론조사 조정이 쉽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협상에는 양측 단장 외에 민주당에서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과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석기(洪碩基)씨,통합21에서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과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했다. 앞서 양당은 여론조사방식 유출과 관련,이날 오전 민주당이 이낙연(李洛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과 함께 협상단 교체의사를 밝히고 통합21이 이를 사과로 받아들임에 따라 일단 단일화 결렬 위기를 넘겼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창기 홍보위원장 문답 “단일화 원칙 재확인”

    국민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은 19일 저녁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물밑접촉 후 가진 브리핑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양당이 입장 불변을 재확인했다.”며 재협상할 뜻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불거진 크고 작은 약속 파기는 상대 당에서 오늘 밤에 적절히 대응하는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협상단 배제 요구를 수용했나. 그 부분에 대해선 서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역선택에 대한 방지책은. 피차 중요하고 기간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파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다시는 그런 일 없어야겠다는 것을 강력히 얘기했다. ◆재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나. 긍정적으로 본다. ◆재협상은 언제 이뤄지나. 내일 민주당 반응을 봐야 안다.결렬 위기를 넘어서 재협상을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성사가 안 되면 피차 끝이라는 데 공감했다. ◆TV토론에 대한 협의는. 논의하지 못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진통겪는 단일화/ 盧·鄭 여론조사 ‘氣싸움’

    일사천리로 순항하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의 단일화협상이 암초를 만났다.단일화 여론조사방식이 18일 언론에 유출,보도되자 통합21이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유지에 강력히 의문을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했다.민주당은 처음에 난색을 표했으나 통합21 단일화추진단 5명이 이날 저녁 사퇴하며 배수의 진을 치자 조율가능성을 열어놓았다.민주당도 밤늦게 대책회의를 여는 등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통합21 이철(李哲) 단장은 사퇴성명에서 “노 후보측이 재협상 요구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여론조사방식 수정과 TV토론 일정 등 양측의 협의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등록일까지 물리적 시한이 촉박한 만큼 대단히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우리당 협상단도) 여론조사 기관,날짜 등 조정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선관위의 TV토론 결정이 나와 어차피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통합21측과의 막후접촉 상황을 공개했다. 양측은 그러나 단일화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해 적어도 단일화 협상을 깼다는 책임은 피하려는 모습이다.두 후보도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의 태도에 대해 하루 종일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이날 기싸움은 아침부터 시작됐다.이철 단장이 당직자들과 밤새 대책회의를 가진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여론조사 방식이 공개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이 우려된다.”고 포문을 열었고 함께 출연한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기자들이 짐작으로 쓴 것 가지고 과민반응”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통합21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식으로 재협의를 요구했다.그러나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단장은 “공식 재협의 요구를 받은 바 없으며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겠다.”면서 “어제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역전돼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단장은 계속 통합21의 수정안을 먼저 가져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21은 유출책임도 물었다.김행(金杏) 대변인은 “일부 보도에 ‘민주당 핵심관계자’ 인용이 나온다.”면서 “특히 실제 문항은 두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것임에도 불구,노 후보에게 유리한 단순지지도를 묻는 내용으로 잘못 유출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펄쩍 뛰며 “유출 혐의를 받는 것 같아 억울하다.”면서 “조사방식 유출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지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자.”며 재협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한편통합21은 여론조사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움직임이 이미 시작돼 당 홈페이지의 상당수 글이 ‘노무현 띄우기’로 채워졌다며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박정경기자 olive@
  • 단일화 여론조사 어떻게/ ‘3판 다승제’로 후보 결정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운명을 가를 이번 주말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양측은 실무협상에서 여론조사일,설문 항목·방식,조사 대상자,조사기관 선정 등의 세부사항에 합의,내용을 밀봉 상태로 보관하다 조사결과 발표 직전 공개하기로 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17일 “우연히 조사대상자로 표본추출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일부러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불리한 특정 후보를 고르는 ‘역선택’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실무협상엔 노 후보측에서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폴앤폴’ 홍석기 이사가,정 후보측에선 여론조사전문가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했다. 여론조사는 TV토론을 마친 직후인 23일 또는 2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일요일인 24일은 변수발생 우려가 평일보다 커 피할 것이라는 것이 양측 보좌진과 일반 여론조사기관의 공통된 추측이다. 조사기관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3곳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결과에 따른 후보선택 방식에 대해선 논란 끝에 ‘3판 다승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즉 3개 기관의 결과를 합산해 평균치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3곳 중 2곳 이상에서 우세한 결과가 나온 후보가 이기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특히 양측은 “무조건 0.01%라도 앞서는 것도 유효하다.”면서 오차범위내 우열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따라서 A후보가 어느 1개 기관의 조사에선 B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고 할지라도 2개 기관에서 근소한 차로 졌다면 B후보에게 ‘본선 후보직’을 내줄 수밖에 없다. 개별 조사기관의 표본 수를 전국 성인남녀 각각 1800명 이상씩으로 해 모두 54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설문 항목은 일반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두 후보 외에 다른 후보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하되,한나라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해 먼저 지지 후보나 정당을 물어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배제한 뒤 단일화 후보 지지도를 묻는 방식으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두 후보는 실무협상 직후 “오차범위내 결과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우열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지 어찌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론조사결과 뒤진 후보는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단일화 후보를 돕기로 합의했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업적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3명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금융시장 이론을 개발했다.이들은 노동력의 평가절하를 통한 고용안정과사회안전망 형성을 통한 사회보장의 두 축으로 구조조정을시도하는 ‘새로운 케인즈 이론’을 제창하기도 했다. 이들은 ‘역선택 이론’이라는 새 경제학 이론을 세운 인물로도 평가받는다.애커로프 교수는 비대칭 정보이론을 맨처음 연구주제로 삼은 업적을 인정받았다.60년대 중반 ‘레몬 시장’(레몬은 불량품을 의미)이란 논문에서 이른바‘중고차 예시’를 제시했다.이를 이론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스펜스 교수와 스티글리츠 교수다. 쉽게 말해 물건을 팔고자 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단점(정보)을 잘 알고 있지만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물건의 특징(단점)을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정보의 격차를갖고 있다는 것이다.정보를 가진 자와 정보를 필요로 하는고객과의 정보가 서로 다르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돈을 가진 사람은 가장 비싼 금리를 받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돈을 빌려주고 싶지만,실제 시장에서는 돈을빌려주기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가장 비싼 금리를받으면서 돈을 빌려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한다. 특히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냈던 스티글리츠 교수는 선진국편만 드는 국제금융기구들을 맹비난해오다 99년 부총재직을 그만두고 강단으로 되돌아간 일화로도 유명하다.스티글리츠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강요했던고금리나 재정긴축의 문제점을 지적,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스펜스와 스티글리츠 교수는 각각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케네스 애로와 폴 사무엘슨의 제자로 ‘사제간 수상 기록’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96년 세계은행에서 스티글리츠와 함께 근무했던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 부회장은 “늘 개도국 입장에서 세계경제 문제를 풀려고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펜스와 스티글리츠 교수에게 수업을 받은 고려대 윤창호(尹暢晧)교수는 “(이들의 수상이)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 [대한광장] ‘예금보험한도 축소’재고를

    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 하에 들어간 이후 정부와 근로자,금융기관,기업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하여 합심 노력한 결과 우리경제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위기 이전의 모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4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부문 구조조정으로 많은 부실 금융기관이 퇴출·합병되었고,적기 시정조치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이도입되어 금융부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를 위한 제2차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기업부문에 있어서도 대기업들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되었고 사업 맞교환 등 업종 전문화가 추진되었으며 회계기준 및 경영의 투명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래 시중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은 무엇보다도 기업들 스스로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데 근본원인이 있겠으나,금융권의 구조적 자금편재현상에서도 그 요인의일단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투신·종금·신탁 등 제2금융권은 신용도 추락으로 수탁고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은행권의 실제 총예금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 투신과 종금에서는 각각 38조원과 3조원의 수탁고가 감소하였고 은행 신탁계정에서도 21조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한 반면 은행 고유계정의 예금잔액은 54조원의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수신규모의 대폭적 위축으로운용여력이 소진된 제 2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금이 넘쳐난 은행권마저도 6월말 BIS 중간점검으로 기업자금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새한과 현대사태는 기업 자금난을 가속화시켰던 것이다. 다행히도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자금시장은 다소 안정의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불안요인이구조적으로 치유되었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금년 상반기의 자금시장 불안이 금융권간의 자금 편재현상과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지나친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때 금년 하반기 금융권 자금편재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예금보험의 축소 방침이 우리를기다리고 있다.예금보험의 전액보장은 IMF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하여 여러가지예상되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그 정도의 기간이면 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완결되어 모든 은행이 같은 여건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3년이 거의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여건이 갖추어져있는지,아니면 현재로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금년말 시한까지는 충족될 수 있을는지에 대하여는 크게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다.실제로 금년 상반기중 은행권으로의 대규모 수신 유입과정에서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 자금의 순증규모가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우량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간의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은행간의 신용도 차이에 따른 자금이동 현상이 활발해 질 것이고 자금시장의 불안은 확대될 우려가 있다 하겠다.더욱이 금년 1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매월 평균의 3배가 넘는 9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어 자금시장의 불안을 더욱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예금보험한도 축소계획은 여건이 충족될 때까지 그 시행을 당분간 보류하여야 한다.물론 도덕적 해이,소비자의 역선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노력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한다.엄청난혼란이 예상되는 제도변경을 앞두고,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수 있는 여건과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확인과 점검보다는 지나친 이상과 명분에집착하다가 국민 대다수의 엄청난 불편과 희생만을 초래하고도 결국은 시행이 사실상 연기되고 만 의약분업의 전철을 금융당국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陳 永 郁 한화증권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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