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선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돈 가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
  •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서구와 대립 또는 경쟁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중국식 자본주의란 어떤 것일까. 중국의 경제경영 분야 인기 작가인 황샤오린과 실무 전문가 황멍시는 ‘세상은 2대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정영선 옮김, 더숲 펴냄)를 통해 재미있게 경제학 논리를 풀어낸다. 경제학자, 화학자, 물리학자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되었다. 식량이라고는 콩 통조림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깡통따개가 없었다. 물리학자가 말했다. “햇빛을 뚜껑에 모아봅시다. 그럼 녹아서 구멍이 생길 거요.” 그러자 화학자가 말했다. “그것보다도 우선 소금물을 뚜껑에 부으면 아마 녹이 슬어서 뚜껑이 열릴지도 몰라요.” 이때 경제학자가 말했다. “그런 복잡한 아이디어들은 시간낭비예요. 그냥 깡통따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되잖아요.” ● 중국 우화로 풀어본 경제학 이것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농담이다. 중국인이 쓴 ‘세상은’은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제학자들의 조언이 아니라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오컴의 면도날 법칙, 역선택, 말파리 효과 등 80개의 경제학 법칙을 중국 우화와 연결지어 머리에 쏙 박히게 일러주는 것. 정보는 넘치고 일, 결혼, 대인관계에서 누구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대접을 못 받는다고 느끼기 쉽다. 이럴 때 한집에 사는 일곱 난쟁이의 죽 나누기 규칙을 떠올려 보자. 죽 책임자를 한 명 정하거나 대표를 선출하고 위원회를 만들었더니 책임자가 자기 몫만 채우고 죽이 식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람은 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난쟁이들은 모든 사람이 돌아가며 죽을 나누는 당번을 하고 당번은 가장 마지막에 죽을 가져가기로 한다. 그 결과, 매번 똑같은 일곱 그릇의 맛있는 죽을 먹을 수 있었다. ●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유연한 사고를”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는 데 30년이 걸렸으니 회복하는 데에도 30년이 걸릴 겁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되는 것을 지켜봤고, 그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내 생각에 마지막 대사건은 미국 정부가 파산하고, 중국이 미국 국채를 현금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일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있다면 달러와 미국 정부가 무너져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금, 석유, 농지뿐입니다. 아, 그리고 이것들을 지켜줄 총과 탄약도 필요하겠죠.” 이 장광설은 2009년 3월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거의 파산에 이르는 쪽으로 베팅하여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헤지펀드 파트너가 ‘자본주의 4.0’(위선주 옮김, 컬처앤스토리 펴냄)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에게 한 말의 일부다.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활약했던, “당장 부동산과 주식을 팔고 현금을 보유하라.”고 외쳐댔던 한국의 미네르바와 놀랍도록 유사한 논리다. 칼레츠키는 현대적 의미에서 겨우 150년 역사밖에 되지 않은 자본주의는 매우 변동이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비관론자들이 큰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현명한 리더십과 전략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 독단보다는 실험정신을 지지하는 ‘자본주의 4.0’을 통해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한 결론을 제시한다. 칼레츠키는 195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경제학자이자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 등의 신문에 평론을 쓰는 언론인이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발매된 그의 책으로 ‘자본주의 4.0’이란 개념이 폭넓게 확산됐다. 자본주의 4.0의 특징을 칼레츠키는 ‘적응성 혼합경제’란 말로 압축해서 표현한다.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주의 4.0은 중국식 자본주의 모델과 매우 닮아 보인다. 특히 중국식 자본주의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금융위기를 막는 마음의 만리장성’이란 모델로 널리 호응을 얻었다. 혁신의 의지와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같은 중국식 모델의 장점은 자본주의 4.0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칼레츠키는 “중국은 세계의 역할 모델이 되기에는 너무 가난하고 아직 기술적으로도 뒤처져 있으며 너무 국내 지향적”이라고 진단한다. 두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결국 얻어야 할 최고의 경제학 원칙은 버나드 쇼의 ‘경제학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예술’이란 말처럼 경제적 생활로 행복을 얻는 자세일 지 모른다. ‘세상은’ 1만 4900원, ‘자본주의’ 2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완전 국민경선 도입 역선택 방지 전제돼야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가 오픈 프라이머리, 즉 완전 국민 경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어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하향식이 아니라 당원과 비당원이 참여하는 상향식 국민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와 시·도지사,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게 요지다. 장·단점도 있고, 그에 따른 찬·반론도 있어 아직 갈 길은 멀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도입하게 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민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 역선택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 특위 안은 기존의 후보 공천 문화를 완전히 뒤바꾸는 실험이자 모험이다. 막대한 돈이 드는 조직 동원 우려도 있고, 정치 신인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통령 후보 경선만 해도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만큼 이 제도를 국회의원 후보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뽑는 권리를 되찾는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국민 경선제가 연착륙하려면 불공정 경선이 원천봉쇄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대당 지지자들이 불순한 의도로 조직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정당의 정강 정책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이 그에 걸맞은 후보를 뽑는 정당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게다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가 선거 국면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세력이 민의를 왜곡시키는 음모를 자행할 싹을 잘라야 한다. 각 정당이 같은 날 동시에 경선을 치르면 그 가능성이 차단되거나 최소화될 것이다. 이번 4·27 재·보선에서 경험했듯이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여야의 극심한 눈치보기와 그로 인한 소모전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위 안은 국민 경선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당의 예비선거까지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 달라는 요구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여야 모두가 완전 국민 경선제를 도입해 공천 개혁을 이뤄낸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특위는 여야 동시 경선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체 경선만 실시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때는 한나라당만의 행사다. 국가에서 그 비용을 떠안을 수는 없는 일이다.
  • 움직이는 與 소장파 “개헌 접고 공천개혁”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중심인 한나라당 소장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개헌 논란을 조기 종식시키고 공천개혁을 당의 핵심의제로 삼으려고 한다.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지면 소장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17일 “당력만 소진시키고 있는 개헌 논의는 빨리 정리돼야 하고, 공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본 21’은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오는 24일 대규모 공천개혁 토론회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선다. 지난 14일에도 토론회를 열어 상향식 공천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소장파는 지난 8~9일 열렸던 개헌 의총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많은 국민이 쉽게 참여할 것이고,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장파가 주도하는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18일 본회의 직후 야당 의원들과 직권상정 남용 금지 및 국회폭력 금지 대책도 논의한다. 양당 원내대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다, 소장파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소장파들이 개헌보다 개혁에 부쩍 힘을 쏟는 것은 수도권 전반에 퍼진 위기의식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재·보선 이후 원희룡·나경원·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단일세력을 형성한 뒤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위하는 공천을 하자.” 한나라당은 9일 이 같은 취지의 19대 총선 공천 밑그림을 공개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혁의 핵심 원칙으로 ▲국민지향 공천 ▲객관적인 평가지수 개발을 통한 공천 ▲공심위 폐지와 공천관리위원회 신설 ▲여야 동시 경선 실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득권층’인 현역 의원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공천 개혁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정당이 국민이 아닌 ‘그들만의’ 정당이 된 데는 사실상 이익집단화된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것에 핵심이 있고, 그 출발점은 바로 공천에 있다.”면서 “이제는 공천권을 계파의 보스에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우선 취약·전략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경선 실시를 원칙으로 내걸었다. 먼저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압축한 뒤 현재 대통령후보 선거인단 선출규정(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준용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 확대와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등 새로운 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자격심사 단계에선 현역의원도 지역활동 평가(교체지수, 경쟁력, 적합도)와 의정활동 평가(법안발의 횟수, 의총 및 당 주요 행사 출석률, 출입기자 평가 등)를 통해 기준치에 미달하면 과감히 탈락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인 정치인 및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선 경쟁력·인지도·당기여도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되 객관화된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수개발팀’을 만들 계획이다. 특위는 ‘계파 대리인 협의체’식으로 운영되어 온 공심위는 폐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 경선 관리에 비중을 둔 공천관리위원회 신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또 민주당 등 야권에 ‘여야 동시 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국민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선 여론조사 과정 등에서 상대당을 방해하기 위한 ‘역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공천관리위원회 선거일 6개월 전 구성 ▲선거일 3개월 전 공천 완료 ▲여성·장애인 후보자 가산점 부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달 안에 개혁안을 최고위원회에 상정한 뒤 의원총회 결의 등을 거쳐 2월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 의원은 “대선 직전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의 특성상 지역 기반을 다져온 현역의원들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위안에 공감은 하지만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민금융정책 ‘중구난방’

    서민금융정책 ‘중구난방’

    #사례 1. 인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A(43)씨는 결제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수소문하다 브로커를 만나게 됐다. 브로커는 “고금리로 사채 쓰지 말고 정부가 싼 이자로 빌려주는 서민금융 대출을 받으라.”면서 “중복 대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A씨는 일부 자격요건이 맞지 않아 대출을 받지는 못했다. #사례 2. 7살짜리 딸을 키우는 싱글맘 B(35)씨는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서 생계가 막막했다. 인터넷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서민금융을 찾아봤지만 종류가 너무 많은 데다 자격 요건도 제각각이라 정작 B씨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기업대출 연체율과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저소득·저신용계층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와 지자체에서 서민금융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아 효율성과 형평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정찬우·이재연 선임연구원이 낸 ‘서민금융체계 선진화를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민금융 사업은 총 23개로 지원 규모는 약 10조 5000억원이다. 보건복지가족부나 미소금융중앙재단, 국민주택기금 등 10개 기관에서 대부분 창업·자영업 지원·주거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업 주체가 곳곳에 흩어져 있고 서로 대출 정보 등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해 지원이 중복되거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비슷한 사업에 지원이 집중되거나 꼭 필요한 사업이 지원받지 못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지원 자격이나 요건이 제각각이어서 일관성과 형평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각종 서민금융 지원책이 발표될 때마다 불거졌던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에 대한 우려다. 역선택은 각 기관이 대출을 결정할 때 필요한 정보가 충분치 않을 경우 기관이 불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문제는 수요 측면에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대출자가 값싼 금리 혜택을 받으려고 거짓말을 하고, 공급 측면에서 공적 보증에 기대 제대로 된 대출 평가나 감시를 소홀히 하기 쉽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보증기관의 부실로 이어져 세금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당·정이 앞으로 2조원을 조달해 최대 저소득층 25만 가구에 10조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대출을 보증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정책금융공사(KoFC),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분산돼있는 서민금융 관련 정책금융 조직을 합쳐 정책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수립하는 등 서민금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한나라당 내부에서 ‘2012년’의 뇌관이 불거지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게임의 룰이 핵심이다.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다. 결국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간 계파 갈등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당헌·당규상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당내 당헌·당규 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는 4개월 간의 논의 끝에 최근 게임의 룰에 대한 단일안을 만들어, 이르면 11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추인 받은 뒤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위 내에서도 친이·친박간 입장이 엇갈리는 등 벌써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특위안 가운데 ‘국회의원의 경선캠프 참여금지’ 조항이 최대 쟁점이다. 친이계가 밀어붙인 이 조항에 친박계는 “특위에서 합의된 바가 없다.”고 강변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의원이 참여한 특위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는 김선동·유기준·이정현 의원 세 사람 정도다. 친박 쪽에서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대통령후보자 선출시 경선대책기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조항이 국회의원의 캠프 참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 특위내 친이계인 정태근 의원은 7일 “2007년 대선 경선의 후유증으로 당이 친이·친박으로 갈렸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인 유 의원은 “개인의 정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로 위헌 소지가 있고 합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당은 경선을 통해 국민 관심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름이 알려진 의원을 캠프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상향식 공천을 제도화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 경선) 도입’도 논란이다. 이를 실시하면 공천권을 비롯해 의원들에 대한 지도부의 권한이 제약을 받게 된다. 정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건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면 상대 당의 약한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러야 한다. 여야의 선거 전략과 일정이 다른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위기의 정당정치, 대책 필요하다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던 국민경선제도가 제 궤도를 이탈하면서 우리 정당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무조건 많은 유권자를 끌어들여 지지율을 올리는 이벤트로 활용하는 데 급급한 탓이다. 범여권의 이합집산으로 정당의 정체성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대선후보 선출과정마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서 벗어나고 있으니 큰 일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정당정치 복원노력은 외면한 채 그제 국고보조금 인상에 합의했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경선제도는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본뜬 것이다. 공직선거 후보를 당원만으로 뽑을 때 나타나는 폐쇄성과 줄세우기 경향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선거권 일부를 일반국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좋으나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이 진행 중인 ‘묻지마 선거인단’을 통한 경선방식은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넘어선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유권자가 여러 정당의 예비선거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른바 블랭킷 프라이머리다. 미 연방대법원은 블랭킷 프라이머리가 정당결사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위헌 판정을 내렸다.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해하지만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이 여론조사를 포함시킨 점도 표의 등가성, 비밀선거 원칙에 맞지 않는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정당들의 경선이 원천무효라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본경선을 남겨둔 통합민주당과 이제 경선전에 돌입한 민주당은 경선 운용과정에서라도 정당정치를 극도로 훼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유령 선거인단을 골라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우려되는 대리투표, 공개투표를 방지하고 다른 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회는 다음 총선과 대선부터는 당원이 중심에 서는 국민경선 방식이 정착되도록 정치관계법을 손질하기 바란다.
  • 여론조사-투표 편차 왜 컸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1.5%p 차이로 제쳤다. 경선 전 일주일 사이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3∼7.3%p의 분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율이 높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것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朴지지층 결집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우선 정당 경선 여론조사의 특수성을 지적한다. 선거인단 투표의 유권자인 당원·대의원의 정치적 민감성과 전략적 판단이 여론조사의 편차를 발생시켰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21일 “당원이나 대의원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화하는 이슈에 일반 유권자보다 먼저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시점 이후 발생하거나 전파된 이슈의 파괴력이 실제 경선 결과에 예민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내용이 경선 5일 전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일반적으로 “파괴력을 미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치 이슈에 민감한 당원·대의원의 막판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쳐 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상무는 “검찰 발표가 부동층 일부의 표심이나 박 후보 지지층의 당일 투표율과 결집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부동층의 표심에 관심을 보였다. ●李 강세 호남지역 낮은 투표율도 영향 비한나라당 성향인 호남지역의 낮은 투표율도 지지율 격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의 경선 투표율은 각각 61.0%,54.6%,46.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 이 후보의 득표가 훨씬 늘어났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3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평균 1.5배 안팎의 득표를 기록했다. 경선 전 가능성이 제기된 ‘호남 역선택’의 효과는 적었다.‘적극적 역선택’이 있었다면 호남지역의 투표율과 박 후보의 득표율이 동반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가 ‘숨은 표’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여론조사와 경선 결과가 편차를 보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영남의 중장년층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한 수도권의 20∼30대 청년층은 실제 투표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해당 지역과 연령층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가중치를 두지 않은 결과로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격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정효명 선임연구원은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은 지지후보가 뒤질 때 의견 표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지역별 연령별로 가중치를 둔다면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신 朴후보 조직력 막판 위력 당 대표를 지낸 박 후보의 조직력이 경선 당일 위력을 떨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의 상당한 우세가 예상된 경북 지역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불과 546표밖에 앞서지 못한 점은 이 같은 가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후보로서도 조직력과 자금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심이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보다 여론조사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에서 당원·대의원 표집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온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양승찬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이 당원·대의원 상대 조사에서 얼마나 대표성과 정확성을 갖고 표집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찬구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범여후보 컷오프 통해 압축”

    “범여권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 토론회가 불가능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목희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 공동 대표가 11일 범여권 경선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 범여권 예비 대선후보 캠프측 대리인들끼리 경선 규칙에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선규칙이 상당히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거론중인 후보들이 모두 함께 경선을 벌이는 것이 가능하나. 후보들을 정리할 건가. -당연히 정리할 거다. 컷오프해서 TV토론이나 정책토론이 가능한 적정 인원을 만들 예정이다. ▶컷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본격적인 경선에는 몇명이 참가하나.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는 설도 있다. -예비경선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각 후보측과)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다만 각 후보진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경선 본선 후보 숫자까지 보도하던데 아직 전혀 결정된 게 없다. ▶본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과 경선 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다음주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주쯤 발표할 거다. 다만 합의 발표를 우리 대변인이 할지 아니면 예비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견을 좁혀가는데 반발하는 후보는 없나. -크게 반발하는 후보는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겠나. 물론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큰 갈등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경선 룰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국경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과는 어떻게 경선룰을 조율하나. 나중에 반발할 가능성은 없나. -상관없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통합을 전제로 미리 경선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정이 있어서 안 왔다. 반발할 이유가 없다. 오지 마라고 봉쇄한 것도 아니지 않나. 기존 후보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없나. -1만명이나 2만명이 참가하는 거면 몰라도 100만명쯤 투표에 참가하면 역선택은 의미 없다. 아예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아서 역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만약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다면 그게 감춰질 수 있겠나.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번엔 ‘여론조사 역선택 배제’ 논란

    “역선택을 어떻게 배제할 것이냐.”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역선택 배제’문제가 논란의 또다른 한 축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선호도(이명박 후보측)냐, 지지도(박근혜 후보측)냐의 양상으로 전개돼 온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복잡해질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20%를 여론조사로 반영하기로 한 상태다. 역선택이란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가 경선 여론조사 때는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한나라당 후보가 본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한나라당 후보를 일단 고르는 것이다. 쉽게 말해 최종 결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한나라당에 이들은 ‘숨은 적(敵)’인 셈이다. 역선택 배제를 놓고는 이-박 진영 모두 원칙적으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 여론조사에서 먼저 모든 후보를 열거하고 야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빼고 추려낸 방식을 벤치마킹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경선이라는 외부 변수가 남아 있다. 이 후보측은 ‘제3의 대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누구를 대선후보로 선호하느냐.”와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방식을 놓고 밀고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는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선호도’ 조사 방식이고, 후자는 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지지도’ 조사 방식이다. 이런 입장 차이는 어떤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에 변화가 있어서다. 이 후보측은 “경선에서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적합도 또는 선호도로 묻는 게 맞다. 지지도는 여야 대결구도가 명확할 때 묻는 게 맞다.”고 말한다. 반면 박 후보측은 “선호도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한나라당도 이런 방식을 적용한 적이 없다.”면서 “여론 조사에서만 선호도 조사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다. 한편 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9일 5명의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가졌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방카슈랑스’ 깨지나

    ‘방카슈랑스’ 깨지나

    #1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 얼마전 모 보험 설계사의 방문을 받았다. 주거래은행 소개로 왔다면서 이번에 새로 들인 기계를 화재보험에 가입하라며 화재보험료 1500만원을 제시했다.A씨는 보험료가 다소 높아 가입 여부를 고민중이다. 한편으로는 기계를 살 때 대출받았다고 은근히 보험가입을 강요하는 주거래은행을 바꾸고 싶다. #2 모 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면서 연금보험에 든 B씨.PB는 보험료를 10년만 내면 된다고 했고 그가 준 서류에도 10년납이라는 표시가 있다. 얼마 뒤 보험사에서 보험증권이 왔는데 거기에는 18년납으로 돼 있다. 보험사에 알아 보니 18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것.B씨는 민원을 제기했고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입증돼 낸 보험료를 돌려받았다. 보험업계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방카슈랑스)에 정면 반대하고 나섰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과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손보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보험의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 계획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연금·저축성보험만 시행하는 현재도 문제가 많은데 범위를 넓히면 그 폐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카슈랑스, 오히려 부작용만” 방카슈랑스는 보험료를 내리고 시장을 넓히며 소비자들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2003년 8월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한 반면 은행의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인한 고객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뒤 2년 안에 보험계약이 실효되거나 해약한 고객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출에 따른 강압판매, 이른바 ‘꺾기’였다는 응답이 30.3%다. 특히 자영업자는 47.2%나 됐다. 보험에 가입한 뒤 약속된 기간보다 일찍 해약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다 돌려받지 못해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기 해약 때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가 20.3%였다. 한 보험사가 지난 한해 동안 접수된 신(新)계약에 대한 불완전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설계사를 통한 불완전판매는 0.6%였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불완전판매는 12.6%로 21배나 됐다. 내년 개방예정인 보장성보험은 전문적 상담이 필수다. 보험금을 노리고 가입하는 역선택을 막기 위해 가입심사에도 전문성이 요구된다. 지금과 같은 불완전판매가 될 경우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보장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다. 남궁 회장은 “소비자 피해 확대도 심각하고,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이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고객 피해는 늘고 일자리는 줄고”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율과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의무보험이라 방카슈랑스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효과도 없다. 안 회장은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로 인한 은행의 추가 수수료 수입은 시장확대가 아니라 설계사·대리점의 수입이 연간 이익이 13조원인 은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품이 복잡하다 보니 보장성·자동차보험은 설계사와 대리점의 주력 상품이다. 은행에 시장이 개방되고, 은행이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 정책을 펼친다면 설계사의 대량 실업이 예상된다. 은행에서 팔기 쉽고 수수료가 높은 상품 중심으로 개발되면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오픈프라이머리 Q&A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는 제도로 대다수 국민들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오픈 프라이머리의 정의는. -단어 그대로 ‘열린 경선’이라는 뜻의 공직 선거 입후보자 선출을 위한 정당 내 경선제의 한 방식이다. 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로 부르고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해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당의 정체성만을 주장하는 대의원이나 당원보다는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상대 당과의 본 선거에서 당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크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대중적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으며, 소수가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정당 구조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2002년 대선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당원 직선제’와의 차이는. -자발적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 당원’에게만 부여됐던 당내 후보 선출권을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당원의 의사가 왜곡되는 등 문제도 있다는데. -선거인단에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다 보니 당원의 의견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본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유력후보를 돕기 위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정당은 당원의 모임으로 헌법에 명시된 정치적 결사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데 100% 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러한 정치적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입법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미국의 경우 국민(또는 시민)이라고 무조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없다. 기권도 자유지만 유권자 등록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치적 성향이 확고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 신경수 의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 신경수 의장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미치게 하는가. 축구! 놀라운 공격 전술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비, 네트를 가르는 승리의 골은 분명 관객들을 경악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영국의 에버딘 대학의 리처드 줄리아노티 교수는 “농구는 축구보다 빠르고, 야구는 더 지능적이지만 축구만큼 인류 역사상 지역과 계급을 막론하고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경기는 없다.”고 말한다. 또 장엄하고 황홀한 순간에 느끼는 미학적 감동에 다름아니다고 했다. ●조별예선 통과때 2002년 신화 가능 올해의 국민적 소망을 묻는다면 그 첫번째가 아마 ‘어게인(Again) 2002년’이 아닐까. 너 나 할 것 없이 오는 6월 열릴 독일 월드컵에서 2002년의 신화를 재현해보자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다들 또한번 감동과 환희에 빠져보자는 생각에 벌써부터 6월을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올해의 화두는 지구촌이 그러하듯 ‘축구’인 셈이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뛰고 가장 나중에 쉬는 선수’가 있다. 바로 12번째 태극전사,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두고 한 말이다.4년전 온 국민을 하나로 붉게 묶었던 ‘그들’이 새해를 맞아 꿈을 이루기 위한(For our dream)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경수(36·회사원)씨.‘붉은악마’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붉은악마 대의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붉은악마의 ‘축구쉼터’에서 만났다. 쉼터에는 최근 새로 준비한 공식 응원 티셔츠와 2002년 환희의 흔적들, 과거 월드컵에서 사용했던 공인구, 각종 축구자료 등이 비치돼 있어 작은 축구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신씨는 자신이 내세울 것도 없고 그래서 언론 인터뷰를 가급적 피해왔다고 말했다. 먼저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다.“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조별 예선이 통과되고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2002년의 신화, 아니 2006년의 새로운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별 예선은 실력을 바탕으로 각국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운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많아 우리가 예선만 통과한다면 4강 진출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우리가 속한 G조 예선에서 만약 프랑스가 1승2무가 된다면 정말 골치아픈 상황, 즉 복잡한 변수가 많이 작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느때보다 응원의 힘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했다.“물론이다. 이번 월드컵은 세 경기 모두 어웨이 경기다.”면서 “스위스나 프랑스는 차를 타고 독일로 오면 되니까 엄청나게 많은 응원단이 이동할 것이다. 토고 역시 프랑스령이었고 토고 선수들 또한 프랑스에 많이 진출해 있다. 따라서 응원규모에선 우리가 훨씬 열악한 편”이라고 했다. ●독일에 응원특공대 300명 파견 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비록 최소의 규모라도 최대의 효과를 창출해낼 생각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지난달 8일 두명을 독일 현지에 파견했으며 현재 한명이 남아 격전지 주변에서 캠핑장 등을 물색하고 또 현지 유학생, 교민들과도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캠핑장은 대부분 경기장에서 걸어서 30분 이내의 거리를 확보했다. 응원준비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은 오는 14일 대의원 대회때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응원석 확보와 관련,“우선 붉은악마 300여 회원이 현지에 특공대로 파견되며 이들은 N석(경기장 북쪽 골대 뒤편)에서 조직적인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N석이냐고 했더니 비밀이라고 씩 웃은 뒤 “우리 대표팀에게 묘한 기운이 있다. 전반전에 약간 밀리다가 후반전에 골을 넣고 이길 경우 공격방향이 대부분 S석(경기장 남쪽)에서 N석쪽으로 이루어질 때였다.”면서 “그래서 과거 홍명보 등 우리 대표팀 주장들은 경기 직전 동전으로 지역선택을 할 때 대부분 N석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현지 교민들에게도 입장권을 예매할 때 가급적 N석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응원의 강약과 템포 또한 더욱 치밀하게 전개한다는 작전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격당할 때면 응원템포를 확 죽이고 반면에 공격할 때면 템포를 급상승시켜 ‘대∼한민국’을 외쳐대면 젖먹던 힘까지 나오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도중 붉은악마들과 교감이 잘 되느냐고 하자 “우리 대표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할 때부터 눈빛으로 통한다.”면서 경기 중에는 5,6가지의 응원 템포와 함성 등으로 무언의 대화가 항상 이루어진다고 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준비 중인 응원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 즉 현지 원정대와 국내팀이다. 원정대는 일당백의 임전 각오로 교민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며 국내팀은 4년전처럼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다. 이는 ‘빛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고전(6월13일 오후 10시), 프랑스전(6월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6월24일 오전 4시) 등 세 경기가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어둠을 밝히는 응원전’이 될 것이라는 설명. 장소는 서울광장 등 마땅한 장소를 현재 물색 중이다. ●응원구호 Reds, Go Together로 바꿔 독일 월드컵에서의 응원구호는 4년전의 ‘Be the Reds’에서 ‘Reds,Go Together’로 바꿨다. 온 국민이 진정한 12번째의 전사로 함께 가자는 뜻이 담겨 있으며 그래야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제로 ‘For our dream’으로 정했는데 이는 한국 축구의 발전, 즉 ‘축구가 문화로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티켓예매와 관련,“입장권 숫자 제한으로 독일 현지로 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라면서 “대한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배정받은 티켓의 10분의 1수준(300장)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이나 항공료, 현지 체제비는 각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경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의 캠핑장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악마 회원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30만명쯤 된다. 이 중 많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약 1000명정도 생각하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K리그,K2리그, 여자축구 등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붉은악마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10년이 됐다. 회원들도 많이 늘었고 계속 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국가대표 축구팀 서포터스 클럽’이며 오로지 축구만, 축구응원만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의 각오에 대해서는 “뭐니뭐니 해도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그 열기가 그대로 이어져 K리그,K2리그, 여자축구 등 축구가 우리의 진정한 문화가 되는 원년이었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어린 시절 강릉에서 대부분 보냈다. 고등학교때 서울로 이사왔으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붉은악마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2002년 월드컵때. 회사 출장일로 타이완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관전하면서였다. 당시 한 백화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100여명의 유학생들과 함께 목놓아 응원했으며 귀국직후 가입했다.40대에 준비하고 50대에 돈을 벌어 보육원을 짓고 불우 아동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 ‘붉은악마’가 걸어온 길 ▲1995년 가칭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Great Hankuk Supporters Club)’으로 출발. ▲97년 공식 명칭을 ‘붉은악마’(Red Devil)로 확정.’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대 일본전 도쿄 경기에 최초의 해외 원정 응원. ▲98년 ‘붉은악마’ CD 제작. 프랑스 월드컵 원정 응원. ▲2000년 붉은악마 운영 및 미래에 관한 공청회 개최. 한·일 정기전 도쿄 원정. ▲01년‘Be the reds!’ 캠페인 시작. 홍콩 칼스버그컵 원정 응원. ▲02년 붉은악마 두번째 응원 앨범(CD) ‘WITH YOU‘ 제작 발매. 한·일 월드컵 응원. ▲03년 붉은악마 축구쉼터 개관. 동아시아 연맹컵 축구 선수권 원정.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원정. ▲04년 아테네 올림픽 원정,2004 아시안컵 원정. 아시아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 원정. ▲05년 현 신경수 의장 취임.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쿠웨이트·우즈벡전 원정. ▲06년 1월 독일 현지 조사단 파견 응원계획 수립 중 We팀장 km@seoul.co.kr
  • ‘호남 물갈이’ 칼 빼든 추미애

    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인 추미애(사진) 의원이 ‘호남 물갈이’를 다시 입에 올렸다.“이달 말까지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시한까지 제시하며 호남 중진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추 의원은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더 이상 인적 쇄신이 늦춰져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열린우리당의 정동영체제 출범 등 당 밖 상황도 그의 발걸음을 재촉한 듯하다. 그는 호남민심에 따른 물갈이,즉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주장했다.“다른 경선후보들과 합의해 공정한 경선을 치르든지,아니면 유권자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을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어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적어도 이달 안에는 중진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진들이 끝내 용단을 내리지 않을 때는 조순형 대표가 직접 나서 공적에 따라 (중진들을)전국구 후보로 모시든지 해야 한다.”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에 의한 호남 공천은 이날 광주·전남 의원 7명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탄력을 얻고 있다.광주의 전갑길 의원과 전남의 이낙연·김효석 의원은 성명을 내고 “예비후보끼리 합의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되,합의가 안 되면 무조건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후보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성명에는 강운태·김상현·이정일·정철기 의원 등이 동참했다. 그러나 물갈이 표적이 된 호남 중진들은 이날도 침묵했다.아예 외면하거나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이들의 요구를 비켜갔다.다만 박 전 대표측은 “여론조사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한화갑 전 대표측은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당내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현역의원과 신진인사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과 박준영 전 공보·조순용 전 정무수석 등 영입인사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자,김경재 의원은 “당을 같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맞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盧·鄭 양방향 역선택 있었다/여론조사기관 KSDC분석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응답자들의 ‘역선택’이 있었는지가 계속 관심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이 이 후보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정 대표를 피해 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것이 이른바 ‘역선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센터(KSDC)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분석위원회는 26일 ‘역선택’논란과 관련,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른바 역선택의 규모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 역선택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거는 있었다.역선택의 규모를 가늠해보기 위해 KSDC는 전국 10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실시된 여론조사 설문 서두에서 김대중,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장세동,이한동 등 정치인들에 대한 선호지수(0∼10)를 측정하였다. 선호지수를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호지수가 노무현,정몽준 후보보다 높다고 밝힌 응답자는 290명이었다.즉 이응답자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보다 이회창 후보를 더 좋아하는 응답자들이다. 만약 이 응답자들이 다자대결 구도에서의 지지나 이회창-노무현,이회창-정몽준 양강구도 대결에서 노 후보 또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면 역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다자대결 구도에서 290명 중 7.9%(23명)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5.9%(17명)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들 40명은 양강구도 질문에앞서 질문한 다자대결 구도 질문부터 역선택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회창-노무현 양강다자대결 구도 질문에서는 15.3%(44명)가 이회창후보 대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또 이회창-정몽준 구도에서는 12.3%(36명)가 선호지수에 역행하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결국 정몽준 후보가 우려했던 역선택의 가능성은 있었지만 역선택의 방향이 노무현 후보로 일방적이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 여론조사 기관장 인터뷰 - 박승렬 월드리서치 실장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맡은 기관중 이회창 후보 지지율 ‘미달’로 조사결과가 무효화된 월드리서치의 실무담당자인 박승렬(朴昇烈)기획실장이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박 실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대해선 “가능성은 0%였다.”면서 “오차범위 내 수치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며 조사의 정확성을 거듭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본다.실질적으로 일반 유권자 3200만명 가운데 이회창 후보 열성 지지자가 여론조사 대상인 2000명에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월드리서치 조사에서의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보다 3.4%포인트 낮았는데. 이 후보의 지지도가 수치상으로 떨어졌다고 보지만,조사마다 표본 오차의한계 내에서 충분히 그렇게 나올 수 있다.부동층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역선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후보결정이 여론조사에서의 오차범위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라는 것이 그속에(오차범위 내에) 포함될수 있다는 확률을 감안해야 한다.그럼에도 두 후보 진영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0.1%포인트 차이라도 승복한 것은 그 분들의 결단력이라고 본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공정성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 점이 있다면. 두 후보 진영이 조사 및 검증과정에 2명씩 참여,직접 검증·감독하는 등 모든 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발표 시점까지 결과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론조사 기관장 인터뷰 - 노규형 R&R대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운명을 가른 것은 리서치앤리서치(R&R)의 여론조사 결과였다. R&R의 노규형(盧圭亨·49) 대표는 25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가 승복할 수있는 ‘게임의 법칙’으로 정착된 것은 우리 정치문화가 진일보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노 후보가 앞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10월 말부터 우리 조사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와 노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났고,11월 초엔 노 후보가 1% 앞섰다.막판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가 요구조건을 수용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 단일화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 ◆문항이 사실상 단순지지도를 뜻해 노 후보가 유리했다는 지적이 있다.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노 후보가 앞선 조사결과가 23∼24일 6개기관중 3곳이었다.일부 조사기관은 성별과 지역만 비례표집을 하지만 우리는 ‘연령’까지 고려했고 더구나 젊은 층과 직장인이 전화를 받기 쉬운 휴일조사였던 점도 호재였던 것 같다.이 모두는 양측의 합의사항이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낮아 역선택 논란이일고 있는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노·정 가운데 누가 더 만만한 후보인지를 그렇게 쉽게 알 수 있겠는가.이 후보 지지율은 97년 15%까지 떨어졌었다. ◆통합21측은 ‘최저지지율’을 역선택 간주조건으로 한 걸 후회하던데. 평균지지율을 최저지지율로 바꾸자고 제안한 건 바로 나였다.조사일인 24일 아침 ‘평균’으로 하면 무효화 확률이 높다는 데 통합21 김민석 선대위 총본부장이 동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민통합21, 역선택 방지 실패/ ‘단일화 여론조사’뒷 얘기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씨 사이의 대선후보 단일화 운명을 갈라놓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였다.본선경쟁력을 강조한 국민통합21과 단순지지도를 선호한 민주당측의 이해관계가 조화된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협상팀의 승리였다.통합21측은 협상 내내 유리한 문항이라고 흡족해 했지만 설문 응답자가 주목하는 조사원의 목소리는 결국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마지막 문구라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다.실제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의 경우 노 46.8%,정 42.2%로 최근 두 후보의 단순지지도와 비슷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지난 24일 조사결과가 나오기 직전 “문항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그런데도 통합21측은 “동일한 문항으로 자체조사를 했더니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있었다. 통합21은 역선택 방지에도 실패했다.이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고 23∼25일 사이 이 후보의최저지지율(30.4%) 미만은 무효화하는 안전장치까지 뒀지만 백약이 무효였다.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노 후보 지지율이 65%로 나타나자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느슨했다.”며 “원안대로 이 후보의 최근 2주간 평균지지율(34.5%)로 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민주당측이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통합21측을 설득,‘최소지지율’로 문안을 수정하며 마지막까지 매달린 것과 대조적이다.한 조사전문가는 “통합21이 지나치게 역선택을 우려하다 보니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민노당 지지자 등이 단일후보로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선정도 말이 많다.민주당측은 지난 24일 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의 공동조사에서 정 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내놓자 긴장감에 휩싸였었다.그러나 정작 단일화 조사에서는 월드리서치 결과가 무효로 나오자 안도했다.반면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좀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탄식했다.유례 없는 휴일 조사란 점에서 기관탓만 하기에는 예견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조사기관의 희비도 엇갈렸다.승자인 민주당은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R&R을 치켜세운 반면 월드리서치는 인지도는 올라갔을지 몰라도 조사결과가 무효가 돼 씁쓸한 표정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회창 지지자 ‘역선택’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0시15분쯤 ‘단일후보 노무현’으로 발표되면서 과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현실적으로 존재했는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향후 대선판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수밖에 없고 탈락한 정 후보가 혹여 ‘불복의 항변’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 선정 기준으로 국내 신문·방송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면서 매출액 기준 랭킹 15위 이내인 업체 중에서 선택했으며 월드리서치와 리서치&리서치 두 곳이 후보단일화 TV토론회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총 사흘간 조사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랭킹 15위 이내 조사기관들의 최근 2주간 조사결과보다 낮으면 이를 무효화한다는 조항.양당은 이와 관련,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 공동조사한 ‘이회창 후보 30.4%’가 마지노선이라고 분명히했다.바로 여기서 역선택의 가능성은 커진다. 그간 각종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대부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을 상회하다가 최근 들어 노 후보가 상당부분 앞섰기 때문이다. 먼저 리서치&리서치의 경우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2.1%에 그쳤다.25일자 유력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상정시 이 후보의 지지율 중에서 가장 낮았다.특히 월드리서치의 경우는 그럴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28.7%에 그쳐 조사결과 자체가 무효가 됐다. 아무리 후보단일화 바람이 불었다 하더라도 이 후보 지지율이 느닷없이 20%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는 곧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대결하기 쉬운 노 후보를 전략적이든,우발적이든 선택 또는 몰아주기를 했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종태기자 jthan@
  • [사설] 盧·鄭, 노선도 조율하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어제 전격 타결됨으로써 대선구도가 양자 대결로 급변하게 됐다.노 후보가 여론조사방식에 관한 정 후보측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고 한다.장장 27시간이나 계속된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의사를 반대로 표시하는 것을 막는,이른바 ‘역선택’ 문제에 걸려 결렬위기까지 맞았던 터다.두 후보간 이해관계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두 후보는 합의된 대로 어젯밤 TV 토론을 벌여 국민들에게 ‘내가 경쟁력있는 후보’임을 역설했다.이제 정해진 절차와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정하게 될 것이다.여론조사 결과는 TV 토론을 지켜본 민심의 향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2시간의 토론으로는 두 후보가 앞으로 노선의 차이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일화 협상 과정도 험난하고 힘들었지만,단일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TV 토론에서도 감지되었듯이 두 후보 모두 ‘내가 후보가 되어야 하는 단일화’ 의지가 확고해 ‘진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합의가 있긴 하지만 흔쾌히 승복할지 여부가 여전히 최대 관건이 될 것 같다.노 후보가 수용하긴 했지만,합의된 여론조사 방식을 살펴보면 불복의 구실이 숨어있다.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 노·정 두 후보의 정책을 조율해 국민에게 조정된 노선을 공약으로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단일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산술적 표계산 말고는 두 후보간 합치점이 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대북정책을 포함해 기업·복지·교육·노동정책 등 국정의 중요 분야에서 노선차이가 극명해 국민이 납득할 통합된 정책을 대선기간 중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만일 연정형태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다면 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표로 심판받는 투명함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