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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빌딩숲 주택·상가 ‘돈방석’

    강남지역의 단독주택과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상승과 매물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단독은 임대수요를 겨냥,집을 헐고 원룸을 지으려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매물이 크게 줄어 값이 오르고 있다.상가도 역삼동 스타타워 등 대형빌딩 주변을 중심으로 권리금이 오르고 물건도 귀해지고 있다.대형 상권 형성을 노린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 강남일대는 대부분 오른 가운데,특히 테헤란로주변이 크게 뛰었다.다른 곳에 비해 임대수요가 많고 원룸건축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역삼동은 연초 평당 65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800만∼1,000만원으로 150만∼350만원 가량 올랐다. 원룸주택의 임대료도 13평 기준 전세가가 연초 5,500만∼6,500만원대였으나 지금은 7,000만∼8,5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동 일대 역시 원룸을 지을 수 있는 단독부지의 값이평당 750만∼1,000만원으로 연초대비 20%가량 올랐다.이일대는 현재 원룸주택붐이 크게 일고 있다.포스코센터에근무하는 직원들의 임대수요가 많을 뿐아니라 내년 2월로동부금융센터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상가]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매물출시도 뜸해졌다.특히 이달 중순 입주 예정인 역삼동 스타타워(옛 아이타워) 근처는 아예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정도다.스타타워가 입주할 경우 이 일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상가 권리금은연초 2,000만∼3,000만원대였으나 지금은 4,000만∼6,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 가량 뛰었다. 스타타워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타워를 인수,이름을 바꾼것으로 지하 8층, 지상 45층짜리 초고층빌딩으로 연면적 6만4,300평의 국내 최대빌딩.상주인구 1만명에 유동인구만해도 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전략] 강남일대 단독 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태다.남아있는 매물도 이미 가격이 꼭지점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따라서 강남일대 단독주택을 구입,원룸 등을 짓고자 할경우 인근 임대료와 건축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 단독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음식점을 내는 방안도있다.그러나 이 때도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건축 중인 대형건물 주변에 투자할 때는 적어도 1년전쯤 투자하는 것이 요령이다.스타타워 인근의 경우 음식점이 유망하다.주변에 음식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때도 건물에 들어서는 업종이나 규모를 먼저살펴봐야 한다.중복업종을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리뷰/ ‘지하철 1호선’

    역삼역은 종착역 아닌 간이역? 서울 역삼역 근처 LG아트센터에서 9일 막을 내리는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김민기 번안·연출)은 공연전 우려가현실로 드러난채 22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94년 대학로 학전소극장 초연후 지난 7년간 버전을 거듭 바꿔온 ‘지하철 1호선’은 원작(Line 1)의 고향인 독일에서까지 호평받은,국내 뮤지컬로서는 흔치않은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LG아트센터 공연은 성공적인 독일 공연에 이어 10월중국,11월 일본 진출에 앞선 시험무대로 1,100석의 대극장버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공연전부터 관심거리였다. 동영상과 빔프로젝터를 동원한 지하철 내부의 실감나는 모습 부각과 라이브 그룹 ‘무임승차’의 연주,대형공간에 맞춘 무대배치 등 대극장 버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대와 객석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극장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미세한 감정표현과의사소통 효과가 반감된 느낌이다.대극장을 의식한 걸레역방주란의 연기와 노래가 오히려 튈 정도로,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의 대사전달이 명확치 않았고 동작선도 작게 비쳐졌다. 포장마차 단속반과 주인들의 싸움,사창가 밑바닥 인생들의어둡지만 정감어린 부대낌,도로가 막혀 지하철로 싹쓸이 쇼핑에 나선 고위층 ‘싸모님들’,지하철 안 학생들의 철없는‘짓거리’….우리 사회의 부패한 모습들을 들쑤셔대는 웃지못할 장면 부각은 틀림없이 감흥의 대상으로 주효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LG아트센터 공연은 소극장 레퍼토리가부닥치는 한계 극복의 어려움이란 점에서 교훈을 남겼다고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미혼모 아기 돌보며 “봉사로 무더위 잊어요”

    “더위요? 천진난만한 아기들의 웃음을 보면 싹 가셔요.” 9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대한사회복지회(회장 金明禹) 산하 서울영아일시보호소는 ‘1일 보육사 체험’에 참가한자원봉사자 12명의 웃음으로 가득 찼다. 자원봉사자들은 태어난지 1주일에서 4개월 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먹이며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새 기저귀를 차고 우유병 꼭지를 입에 머금은 아기들이 울음을 뚝 그치자 땀을 흘리며 안간힘을 쓰던 자원봉사자들의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지난 2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츠치야 나츠에(土屋奈津江·27)는 “평생 한국에서 살게된 외국인으로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속상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1일 보육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기뻤다”면서 “봉사활동에는국경이 있을 수 없다”며 활짝 웃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참가한 고설화(高雪花·26)·선옥(善玉·23) 자매는 “대한사회복지회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있는미혼모들의 글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 참가했다”면서 “아기들의 웃음이 너무도 밝아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말했다. 중 3학년과 초등 6학년 딸을 둔 주부 한경희(韓京姬·39·경기도 시흥시)씨도 “아기들의 재롱에 더위가 싹 달아나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한사회복지회(www.sws.or.kr·02-567-8814)는 미혼모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보육사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체험행사 지원자들이 2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선착순으로 20대 이상의 여성들을 보육사로 뽑았다.자녀들이 장성한 주부들도 많았고 남성 지원자도 제법 있었다.주말에 봉사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는 직장인들도 많았다.이날 1일 보육사 체험행사에 참가한 직장인과 대학생,주부 등 32명은 서울 암사재활원,의정부영아원 등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전국 5개 기관에 흩어져 봉사활동을 펼쳤다.암사재활원으로 간 4명의 보육사들은 24시간 봉사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영아일시보호소 박정규(朴貞圭·47·여) 소장은 “보호소를 거쳐가는 미혼모의 아기들이 연간 900여명에 이르지만국내 입양은 7%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미혼모는 점점늘고 있으나 영아보육시설은 한정돼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10대 미혼모는 자신이 낳은 딸을 보호소로 보내며 사회복지회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너를 처음 본 순간 모든 산통을 말끔히 잊어버렸단다…널 보내는게 너무가슴이 아파 정을 주지 않으려고 너의 이름도 짓지 않았단다…아가야 더할 수 없는 사랑으로 너를 사랑한다.’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광장] 10m미인과 1m미인

    지난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 차 북한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우리를 안내하던 북한정부 참사라는 분이 자기가 연전에 공식회담 수행원으로 남한을 다녀온 소감을 털어놓는다. 남쪽의 여인들은 대부분이 10m밖에서는 미인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대하여 찬찬히 들여다보면 성한 얼굴,타고난 모습을 별로 찾을 수 없더라는 것이다.반면 북쪽의 여성들은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모습 그대로여서 1m내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것이다. 하기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동네에만도 40여곳의 미인공장(성형외과의원)이 목하 성업중이라 하니 웬만한 여성치고 뜯어고친 얼굴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심지어남자들마저 스스럼없이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하니 세상은 가히 요지경이다. 쌍꺼풀 수술은 기본이고 낮은 콧대를 세우거나 광대뼈를깎아내리고,역삼각형 뾰쪽 얼굴이 싫다고 턱을 깎고 볼을키우는 것도 다반사라고 한다.그 결과 장차 성형한 자기모습과 너무 다른 자기 아이가 태어났을 경우 그 못생긴얼굴을 보며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필경 또 칼을 들이대어비슷한 수술을 받아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칠때 “아!업보(業報)여,연기(緣起)여!”라는 탄식이 절로 난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이 그러하다.자기가 뱉은 말,자기가 저지른 과오가 언젠가는 자기에게 되돌아와 오금을박을 것이라는 업보·연기의 진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말이다. 우리 정치판은 눈만 뜨면 ‘남의 흉’이요,입만 열면 ‘남의 욕’이다.자기의 불행과 불운,잘못과 실수도 모두 ‘남의 탓’인 세상이 되고 있다.거꾸로 남의 불행이 나의행복이고,한술 더떠 상대방이 불행해지길 기다리는 세상이다. 누가 이런 풍토를 만들고 있는가.욕심 때문이다.물권욕(物權慾),지위욕(地位慾),대권욕(大權慾),아,끝없는 갖가지욕심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요즘 우리 정치판이 가장 압권이다.대선을 앞두고 벌이고 있는 무조건 “너 죽고,나살자”식의 싸움이 필연 편을 가르게 만들고 지역을 나누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살기등등한 난장판을 연출하고 있다. 10m밖에서는 산소처럼 신선하고 대쪽같이 정직하며,마냥미남으로만 보이던 사람도 1m내의 지근거리에서 다시 쳐다볼때 복잡하고 욕심에 눈이 먼 복수의 화신이다.말하자면,현재의 모습이 어떻든 그 원형은 너무 속좁고 편협하고 근시안적이다. 상대방의 과오에 대하여는 추상같고,비수같은 사람일수록실제 자기 자신과 조직의 잘못에 대하여는 청맹과니이다. 남의 좋은 주장,잘한 일은 그것이 우리 사회와 나라 민족의 장래에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대망에 장애가 된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 자기에게 돌아올 업보는 어찌 한단말인가.세계 유일의 냉전적인 민족분단 상태를 가까스로화해와 협력의 무드로 바꿔 놓은 평화의 장을 깨부순 다음,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모처럼 거대한 족벌언론 권력의 병폐를 바로잡아 이땅에사회정의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깽판’을 만들어 어떻게뒷감당하려는지. 황장엽의 트로이 목마를 끌어들여,판도라 상자를 열어 젖힌다면 그 불행은 누구의 몫인가.오늘날 우리 정치판과 국회는 마치 엊그제 고속도로 상에서 집단 수면을 취한 트럭운전수들과 다를 바가 별로 없다.세금 조사하면 ‘언론탄압’이라고 외치고,교통 단속하면 “불공정 자유평등 침해”라고 주장하며,도둑질하다 잡혀도 ‘인권탄압’이라고떠들면 다 풀려날 수 있다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해서 장차 탄생할 2세의 못생긴 얼굴에 대하여는칼을 들이대고 비슷한 수술을 하면 그만이라고 믿는 사회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좀더 냉철히 “나도 살고 너도살리는(Live and let live)” 방법은 없을까.비록 10m밖의 미인들이라고 할지라도…. 김성훈 중앙대 교수
  • IT벤처 사무실 한지붕 아래로

    ‘흩어졌던 조직을 하나로 모은다’ 정보기술(IT) 벤처기업 1세대들이 사무실 통합을 통해 조직 추르기에 나섰다. 사업·인력의 확대로 여기저기 흩어져 운영됐던 부서들을하나로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서울 삼성동 삼익건설빌딩 4개층과 융전빌딩 2개층에 나눠있었던 조직을 역삼동 데이콤빌딩3개층으로 통합·이전했다.흩어져있던 관리·경영조직과 전자상거래·e비즈니스팀 등을 같은 공간으로 옮김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음 관계자는 “2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일하다보니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같은 건물에서 잦은 대면접촉을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서울 도곡동 아크로빌·방배동 예광빌딩·신사동 대강빌딩 등 3곳에 있던 모든 조직을 삼성동 아셈타워 2개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도곡동·신사동에 있던 통신·온라인 사업부서는 이미 이달초 이전했으며,8월말까지 방배동 연구조직 및 관리부서가 아셈타워로 옮겨간다. 새롬 관계자는 “사업과 관리부서가 떨어져있어 유기적인지원이 어려웠다”면서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직원들의 일체감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사무실 구축은 올해 초 안철수연구소가 서울 삼성동 삼화빌딩과 근처 오피스텔에 분산돼있던 조직을 수서동 V벤처밸리 1개층으로 통합·이전하면서 시작됐다. 안연구소는 올들어 신규인력 충원 및 다른 업체와의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직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테헤란밸리를 떠나 1,500평 규모의 수서사무실로 옮겼다. 김미경기자chaplin7@
  • 올 여름 영화마케팅 추세

    올 여름 국내 극장가에는 ‘작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눈치빠른 영화팬이라면 대번 그 실체를 감잡을 것이다.‘금요일 개봉’ 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 성수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1편 정도가 이례적으로 금요개봉하던 것이 지난달부터는 줄줄이다.그 첫 테이프를 끊은 작품이 ‘진주만’.‘툼 레이더’가 바통을 잇더니 지난 6일에는 ‘슈렉’‘스워드 피쉬’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질세라 금요일에 간판을 걸었다.이번주도 ‘쥬라기 공원3’이 금요일로 개봉일을 잡았다.다음주는 서울시내 극장들이 아예 금요일 아침부터 통째로 ‘판갈이’되게 생겼다.‘파이널 환타지’‘이웃집 토토로’‘캣츠 앤 독스’,심지어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까지 가세했다. 금요개봉의 확산 배경은 간단하다.주5일 근무제 등 라이프스타일이 서구화되면서 주말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엽기적인 그녀’의 개봉일을 오는 27일 금요일로급히 바꾼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측은 “체감 주말 일수가 사흘로 늘어난 이상,굳이 토요개봉만 고집할 이유가없다”면서 “기대치 높은 영화를 금요개봉하면 평일 관객의 두배는 거뜬히 뽑는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수요자층인 20∼30대 관객의 주말문화 변화는 실제로 극장가에서 어렵잖게 확인된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메가박스극장에서 포착한 ‘풍경’하나. 자칭 ‘영화광’인 회사원 정윤식씨(27·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얼마전부터 금요일 저녁의 회식 자리는 빠지기로 했다.격주 5일 근무제 회사에 다니는 덕에 금요일 오후면 이미 주말 분위기.서둘러 일과를 마치고 쏜살같이 달려가는곳은 인근의 멀티플렉스 극장이다.일찌감치 예매해둔 ‘신프로’를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 위해서다.그가 몇달째 반복해온 금요일 저녁의 풍경이다. “아휴,영화 한편 보자고 몇시간씩이나 극장주변을 서성거리다가 알토란 같은 주말을 날릴 수 있어요?” 그의 다음말은 더 재미있다.“토요일요? 그날은 가까운 야외로 나가죠.일요일은 남겨뒀다가 집에서 푸∼욱 쉬구요.우린 월요병 같은 건 몰라요.”민첩한 영화팬이라면 영화 한편 보겠다고 주말마다 길게 줄서는 시간낭비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실제로 금요개봉의확산에는 사전예매제의 활성화도 한몫한다.지난 6일 개봉한 ‘슈렉’은 금·토·일 개봉 첫주말 사흘동안의 예매치가서울 4만장이 넘었다.첫 주말 예매치 3만장만 돼도 ‘대박’으로 분류하는 극장가 분위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달라진 주말문화를 업고 가속화한 금요개봉은 꾸준히 극장가의 인기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 지난날 29일 서울 55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툼 레이더’. 금요일과 토요일 관객수가 각각 7,000명 정도로 비슷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금요개봉관을 표방해온 메가박스극장의 마케팅팀 오은영씨는 “젊은층 관객이 대부분이어서인지 금요일 하루평균 관객이 주말 관객의 80%까지 든다”면서 “단기간에 집중적인 관객몰이를 할 수 있는 짭짤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유효한 만큼 극장가의 금요개봉은 빠르게정착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유비무환’ 수방대책 피해 줄였다

    ●강남구. 폭우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치구가 충분한사전대비로 재해를 모면,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누전으로 총 21명이 감전사한 속에서 강남구는 한직원의 노력으로 이같은 침수에 의한 감전사를 모면할 수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구 도로조명팀장 김재영(47·6급)씨는 지난해 장마직후 가로등 감전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상습침수지 도로바닥에 설치돼 있던 가로등 분전함 30개를지상에서 50∼80㎝ 높이로 옮기고,관내 가로등 1,545곳의전선과 안정기 180개도 새것으로 교체했다.주민 산책로인양재천에 가로등을 달 때는 안정기를 기둥 꼭대기에 설치하고 고장감지 센서도 달아 이상발생시 담당직원 단말기에즉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이런 사전대비로 호우때 논현·역삼·청담·삼성동 일대저지대가 1m이상 침수됐지만 감전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않았다. ●서대문구. 서대문구도 안산·백련산·인왕산 등 구릉지대와 노후·불량주택이 많아 산사태나 가옥침수 피해를 입기 쉬운 취약지역이 많았음에도 이번 폭우때 거의피해를 입지 않았다. 구는 지난 4월 직원 690명으로 재해대책본부를 구성,24시간 상황에 대비하면서 매월 방재훈련을 실시했다.또 관내하수관거 및 간선도로변 빗물받이 준설을 장마전에 모두완료,폭우때 물이 역류해 침수되는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한밤중 폭우가 시작되자 안산자락 등 토사가흘러내기기 쉬운 곳을 중심으로 대형공사장,절개지,침수예상지역 등에 바로 재해대책반을 보내 순찰·점검을 실시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같은 사전대비로 서대문구에서는 폭우때 하수도시설이없는 저지대 200여가구만이 경미한 침수피해를 입는데 그쳤다. 임창용기자
  • 미리보는 2002년 대선/ 대권레이스.. 물밑 용들 ‘승천 채비’

    ■예비주자들 면면과 행보. 여권의 대선후보를 뽑을 전당대회가 늦어도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7월‘정치 하한기’인데도 불구하고 저마다 민생탐방을 내세워 전국을 돌며 민심과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물샐 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벌써 마음은 내년 전대에 있는듯 정치적 명운이 걸린 올해만큼은 사실상 휴가도 반납한상태다. 여권의 대선주자를 뽑는 데는 그 비중을 아무리 가볍게 봐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김심(金心)’이일차적으로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따라서 여권 주자들은 저마다 김심잡기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조심조심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김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직도 속내를 모두 숨긴채 공개적인 대선행보는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다.레임덕(권력누수)으로 연결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도 중요한 흐름들이 잡혀가는 기류다.지난 대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각종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당내경쟁서도 앞서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그뒤를 따라가고 있으며,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도 여전히 주목대상이다. 고건(高建) 서울시장도 잠재적 여권주자로 꼽히지만 서울시장 재진출에 무게가 실려간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공동여당 주자 가능성이 거론중이며,특히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최근들어 ‘JP 대망론’을 앞세워 급격히 보폭을 넓혀가는 게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여권 합류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거론 횟수가 격감했고,정치권 격변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제3후보의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약하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권내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즉 당권-대권 분리론이 그중 하나다.구체적으로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최근 김 대통령과잦은 만남을 통해 당권에 대한 언질을 받고,빠르면 8월,늦으면 12월말이나 내년 1월중 당대표를 맡은 뒤 대권주자경선을 관리할 것이란 말이 강력히 나돌고 있다.대선주자를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4,5월설에서 7월설까지 다양하지만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같다.특히 자민련과의 합당이나 정계개편과도 맞물려 있다고 봐야겠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분위기의 급격한 변화다.그동안 이 위원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했던 많은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이 무척 호의적으로 바뀌었다.이들은 “우리당에 온뒤 홀대했는데도 싫은 소리 한번않는다”고 말하면서 ‘제3후보론’도 언급을 안해 “단계별 대세 형성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 정도다. 초·재선 개혁파 중 상당수 의원들도 우호적 언급이 잦아져 이인제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물론 노무현 고문이나 김중권 대표 등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영남 후보론’의 요구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드러나지 않게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근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세대교체론’의 대세형성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향후 대선정국이매우 유동적이고,유권자들의 마음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여야 대선조직과 브레인. 여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공조직은 물론 후보별 각종 사조직과 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사실상의 후보로 결정돼 혁신위를 비롯한 당 공식기구를 주로 가동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대선 예비주자별로 개인 연구소를 통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당외곽연구소 ‘국가 전략연구소’가 공식적인 대선조직이다.그러나 이 기구는 정국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주로 낼 뿐 실제로는 대선 예비주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연구소들이 실질적인 대선을 위한 조직이다. 지난 대선을 치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조직 관리에서도 앞서 있다.여의도 정우빌딩에 ‘21세기 국가경쟁력 연구회’를 운영하며 대선 전략을 짜고 있다.박범진(朴範珍)전 의원의 마포 사무실에도 김윤수,김충근 언론특보들이 상주,언론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또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사이버 연구소’는 20∼30대를 주 타깃으로 사이버 홍보를 펼치고 있다.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대동산악회도점조직망을 확대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해양수산부장관을 사직한 뒤 여의도 금강빌딩에 자치경영연구원을 개설,대선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지방강연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조직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서대문 임광빌딩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을 연구소로 활용하고있다.여당 대표라는 점을 인식,조직확대는 대표직을 사임한 이후로 미루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여의도 미주빌딩에 한반도재단을 창설,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여의도 한국기계회관에 별도 사무실을두고 있다. ◆한나라당= 당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가혁신위가사실상 대표적인 당 대선조직으로 꼽힌다.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당내 다선의원들이 분야별로 대거 포진,‘정권인수위원회’로까지 불릴 정도다.알려지지 않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비선 자문위원단은 ‘정책개발팀’이나 다름없다. 혁신위는 지난 대선과 당내 총재경선 등에서 전략·전술을 수립하고 후원회를 이끌었던 부국팀,여의도연구소,진영(陳永) 변호사의 법률가그룹,정무팀 등을 혼합·확대한 성격의 기구로 분석된다. 지금도 분야별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온 기존 조직들은예전에도 그랬듯,대선에 임박해서는 새로운 조직으로 흡수·통합,분화하는 과정을 거쳐 재정비될 전망이다.특히 혁신위는 올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동키로 돼 있어,이후 재편될 모습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공식적으로는 전략통들의 집합소인 기획위원회와 비서실 정무팀이 현안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 선택을 조언하고 있으며,대권가도의 중·장기 플랜을 짜고 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이회창총재 굳히기 들어가나. 한나라당에서는 “비주류가 없다”는 얘기에 별 이론이 없다.현재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사실상 유일한 비주류로 꼽는 정도다.비주류를 자처해온 인사들이 그만큼 정치적인 입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거꾸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이 상당히 다져져 가고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역시 비주류의 한 사람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얼마전 이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총재측에서는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나 손학규(孫鶴圭) 의원 등을 ‘당내 건전한 토론을 활성화하는 목소리’쯤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들이 대세에 밀려 투항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어쨌거나 4·13총선 공천 때 ‘피바람’을 일으키며 당내정지작업을 시도한 이 총재가 이후 1년여간 입지를 확고히했다는 점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이 총재가 ‘국민우선정치’나 ‘국가대혁신’을 주창하면서 민생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회창 대세론’을 굳힌 제가(齊家)의결과이다. 대세론은 당내에만 머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외부적으로도 그간 이 총재의 위상은 부쩍 높아졌다.꾸준한 지지도상승이 가장 강력한 증거다.비서실의 한 측근은 “외부 정치관련 행사때 다른 유력한 정치인과 나란히 대우하던 관행이 없어질 만큼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고,행인들의 친밀도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측근들은 대세론을 ‘당선 대세론’으로 까지 이어가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에게는 한계와 역풍도 만만치 않다.우선 지지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토세력,이른바 ‘반창(反昌)정서’가 아직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그렇다.그래서“‘반DJ’ 정서에 기대고 있다”거나 “정부 실정에 따른반사이익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보폭을 확대하고,외연을 넓히려할 때마다 역풍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도 이 총재가 갖고있는 이념적 한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어지러운 정치지형이 정개개편을 수반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이 총재가 최종 고지에 오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지운기자 jj@
  • 게놈이후 생명공학 과제/ 인간 단백질지도에 도전한다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HPP)추진현황.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은 인류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엄청난사건이지만 과학자들에겐 새로운 연구과제들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 유전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개 안팎에 불과하다면 유전자들은 어떻게 천문학적인 숫자의 각 세포내 단백질들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것일까? 각 유전자는어떤 단백질을,어떻게,얼마나 만들어 내는가? 하나의 생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동원되는 단백질은 얼마나 되며,또이들은 어떤 메커니즘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일까? 이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이런 의문점들을 풀기 위해 인류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HPP)가 그것이다. 프로테옴(proteom)이란 단백질(protein)과 ‘전체’를 뜻하는 접미사 ‘-ome’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게놈이 유전자(gene) 전체를 뜻하듯이 프로테옴은 단백질 전체를 일컫는다.프로테오믹스(proteomics)는 단백질체의 발생과정과 발현빈도,분포,기능 등을 알아내고 각 단백질이 외부환경에어떻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규명하는 연구기술이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독립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에 이어 세계 생명공학계에는 프로테오믹스 열풍이 불고 있다.게놈연구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셀레라지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박사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미 국립보건원(NIH) 역시 올 4월 초 과거 인간게놈 연구를 위해 구축한 자원과 연구역량을 이제는 인간 프로테옴연구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게놈지도를 만들어낸 셀레라지노믹스와 하버드대,도쿄대,스위스제약그룹 등 10개국의 주요 생명공학 연구기관들은 HPP의 수행을 위해 지난 2월 8일 인간프로테옴컨소시엄(HUPO)을 결성했다. 프로테옴이 유전자의 기능분석과 함께 포스트게놈의 가장중요한 연구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는 단백질을 분석하지 않고는 질병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유전체사업단 유향숙(兪香淑)단장은 “질병에서 발견되는 원인물질들을 분석해 보면 유전자의 발현이상 보다는단백질의 구조이상에 따른 기능부전이 많다”면서 “게놈지도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 구체적인 의학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프로테옴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백질을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는 지금까지는 게놈프로젝트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중요성이 널리 인식돼 왔다.그러다 지난 2월 HGP의 연구결과 한개의 유전자가 한개의 단백질을 만들 것이라는 종래의 가설이 잘못됐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프로테옴 연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게놈연구와 프로테오믹스는 상호 보완적이다.게놈지도가설계도라면 프로테오믹스는 이 설계도를 바탕으로 기둥을만들고,벽을 쌓으며 집을 짓는 일에 해당한다.예컨대 암조직에는 있지만 정상조직에는 없는 단백질을 찾아내 거꾸로추적하면 게놈의 어떤 유전자가 고장이 나 암이 생기는지를 알 수 있다. HGP가 생명의 표준 설계도에 해당하는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했다면 HPP는 어떤 유전자 암호가 어떤 단백질을 만드는데 관여하고 합성된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담은 ‘인간단백질지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인체내 프로테옴의 모든 것을 밝혀 단백질 지도를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신체작용을 이해한다는 것을 뜻한다.단백질 지도가 완성되면 인체내 모든 신진대사 경로가 확인되고,유전자의 복합작용 메커니즘은 물론,질병의 원인규명이 가능해져 인간게놈지도를 능가하는 의학의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질병 진단 및 치료,신약 개발,생물자원 발굴,신품종 개발,기능성 식품 개발이 가능해진다.게놈프로젝트의 연구결과로 얻어진 데이터 베이스는 인류 공동의 재산이라는 점에서상업화되지 못했지만 프로테오믹스를 통해 발견되는 새로운 단백질은 속속 특허되고 있다.특허는 곧 엄청난 로열티로연결된다.프로테옴이 21세기 생명공학의 핵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이다. 하지만 HGP와 HPP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HGP는 인간의 염색체 23쌍에서 30억쌍의 염기가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었지만 HPP는 이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작업을 요구한다. 단백질은 유전자와 달리 각종 기능성 화합물이붙어 있기때문에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단순히염기 서열만을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아미노산의 변형성,배열,3차원적 구조와 기능을 담은 데이터 베이스가 돼야 하고 유전자와의 연관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전자 수의 경우 생식세포를 제외한 모든 체세포가 동일한 숫자를 갖고 있다.따라서 세포당 유전자 수는 차이가 없지만 단백질의 경우 세포별로,조직별로 유전자의 발현여부에 따라 수가 다르게 정해지기 때문에 종류뿐 아니라 그 수가 각기 다르게 정해진다.HGP는 시작과 끝이 분명한데 비해 HPP는 너무 넓고 깊으며 데이터의 양도 이론적으로 게놈의 1,000배(추정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연구대상의 완결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인간세포내 각기 다른 구조의 기능성 단백질 수는 약 1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지난 4월 말까지 스위스가 운영 중인 HUPO 공식사이트에 등록된 인간의 단백질은 9,900여개에 불과하다.나머지 90만여개의 단백질은 미해결 과제인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게놈不參 실수반복말아야”. “한국은 10년전 게놈프로젝트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하다결국 참가하지 못해 생명공학의 첨단기술을 공유할 기회를상실했습니다.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초기 단계에 있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연세대 프로테옴연구센터장 백융기(白融基·생화학과·48)교수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는 질병치료나 예방과 직결되기 때문에 포스트게놈 시대의 핵심 연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서 수행중인 프로테옴 분석 관련연구는 규모나 숫자면에서 매우 미흡해 이런 추세로는 미국 유럽 일본에 항상 뒤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백 교수는 “적정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적기에 경쟁성있는 연구목표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트게놈 연구정책의 무게중심을 프로테오믹스쪽으로 옮겨 집중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과 함께 공식발족하는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 창립발기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프로테오믹스에 관련된 연구인력은 250명에 이르지만 인프라 척도인,관련자료를 분석하는 첨단분석기기는 고작 25대 수준으로 파악됐다.이 정도로는 400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KHUPO는 이번 기구 창립을 통해 국내의 열악한 프로테오믹스 관련 연구의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는 한편 각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연구재원과 연구기자재,데이터베이스 등을 공동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이를 통해 선진국을 중심으로추진되고 있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HPP)에 국내 연구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교수는 “프로테오믹스는 워낙 방대한 작업이기 때문에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뿐 아니라국제적인 연대도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인간프로테옴 컨소시엄(AOHUPO)을 결성,유럽 미국에 이어 세계적인 3대 세력권을 형성함으로써 연구기반 구축과 중복연구 방지,연구분담에따른 효율적인 연구투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단백질체학 전문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백교수는 지난 2월 결성된 HUPO의 지역 전문위원으로 선임돼 HUPO의 공식사이트(http:///kr.expasy.org)운영도 책임지고있다. 함혜리기자
  • 매각 현대산업 I-타워 대금 5,310억 입금완료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I타워 매각대금 5,310억원이 입금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매각대금 가운데 계약금 2,000억원은 지난달 21일, 중도금3,310억원은 이날 입급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금까지 입금된 대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내유보금으로 보유할 계획이다.
  • “휴가비 1%를 불우이웃에”

    ‘휴가비의 1%만 불우이웃을 위해 쓰세요’ 대한사회복지회(회장 金明禹)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랑의 손길펴기 1+1 캠페인’ 발대식을 가졌다. ‘사랑의 손길펴기 1’은 청소년 미혼모와 그들에게서 태어난 영아,그리고 복지시설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휴가비 1%를 성금으로 내자는 캠페인.나머지 ‘1’은 각 가정이 휴가때 복지시설 아동들을 함께 데리고 가거나 하루동안 복지시설 자원봉사자로 나서자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 인기 탤런트 김정은씨(25·여)가 사랑의 손길펴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씨는 하루동안 대한사회복지회 게스트하우스 2∼3층에 있는 ‘서울 영아일시보호소’에서 영아들을 돌보는 일일보육사로도 활동했다. 유아용품업체인 아가방의 직원들은 이날 휴가비의 1%를 북한 아기들을 위한 젖병 구입 성금으로 내놓았다. 넷피플,씨즈미이더,아름다운 산과들,아이빌소프트,오디세이커뮤니케이션,이너스커뮤니티,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기업체들도 후원 협약을 맺고 직원들은 일일 보육교사로 활동을 펼쳤다. 김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십만원 이상을 여름 휴가비로 지출하는데,여기에 조그만 정성과 관심만 보태면 미혼모와 시설 아동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사이트(www.sws.or.kr)나 (02)567-8814로 문의하면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지하철역에 무인 우편물발송기 설치

    지하철역에 미니 우체국이 생긴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호선 시청역,2호선 을지로입구·잠실·삼성·역삼·사당역,4호선 충무로역 등 7개역에 무인우편창구(우편발송용 무인창구시스템)를 설치,오는 11일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무인우편창구를 통해 보낼 수 있는 우편물은 일반·등기·국제 우편물 및 6㎏ 이하의 소포 등이다.이용자들은 창구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우편물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으며,궁금한 점은 인터넷폰을 통해 운영기관에 문의할 수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창구가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언제든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시민 반응이 좋으면 다른 역사에도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우수기업 좋은광고/ 소비자인기상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일시불 판매 및 렌털방식의 장점을 접목한새로운 판매형태인 ‘오너십 서비스제’로 승부수를 던져성공했다. 렌털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가격경쟁력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제품값은 분할 납부할 수 있으면서도 제품소유권은 구입시부터 고객이 갖는다.4년동안 무상으로 필터교환 및 정기점검을 해주는 기존 렌털방식의 장점을 추가했다. 청호측은 “오너십 서비스제는 일시불 판매와 렌털방식,그리고 애프터서비스의 장점만을 결합한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고객에게는 판매방식 및 대금납부 등 선택의폭을 넓혀주고 회사는 조기납 및 단기할부 등 할부기간에따른 손익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자랑한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과 관련해서는 광고를 통해 “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걸러낼 수 있다”며 청호나이스 정수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1차 침전필터-2차 선카본필터-3차 멤브레인필터-4차 후카본필터-5차 자외선살균필터 등 5단계역삼투압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수돗물의 오염물질 및 바이러스,세균 등을 깨끗이 제거해 준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에는 세계적인 화학회사 다우케미컬의 최첨단멤브레인 필터인 ‘TFC 멤브레인’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동제거수 조절밸브,수위감지센서,원수차단밸브 등 첨단핵심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수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체를 표방한 ‘노블레스 UV’와 남성적 라인을 강조한‘오딧세이 UV’가 출시돼 있다.
  • 여성전용 벤처타워 생긴다

    테헤란밸리에 국내 최초로 여성 벤처기업을 위한 벤처빌딩이 생긴다. 여성벤처협회(www.kovwa.or.kr)는 오는 11월말 완공되는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라다이스 빌딩에 여성 벤처기업들의입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3층짜리 건평 2,700평 규모로, 업체들의 분양평수가 전체50%를 넘으면 ‘여성벤처타워’로 간판이 붙게 된다. 협회측은 자금력이 없는 초기단계 업체들의 입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평당 분양가격을 600∼640만원선으로 현 시세(강남기준)보다 100∼250만원 낮췄다. 입주신청 업체들은 총 분양액의 60∼90%까지 중소기업청의협동화지원자금과 산업은행의 입주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자원봉사 “나를 위해 한다”

    “취미활동처럼 자원봉사도 취향에 맞추세요.” 자원봉사활동의 개념이 ‘봉사’에서 ‘취미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궂은 일 등을 함으로써 남을 돕는다’기보다는 여가 시간을 재활용하는 일종의 취미활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자신의 연령,취미,능력에 따라 자원봉사의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등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졌다. ■20대 후반∼30대 중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자원봉사가인기.젊은 사람들은 희생을 요구하는 자원봉사보다 자신의경력에 도움이 되거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원봉사를 선호한다. 외국 영화배우를 직접 볼 수 있는 국제영화제 자원봉사,외국인과 대화하는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국제공항에서의 안내 자원봉사,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소식지 취재 자원봉사,고급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 등은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사람들이 몰린다. 전문적인 지식과 수련이 필요한 자원봉사는 나중에 취직할때 손색없는 이력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어린이 지도를하고 있는 김은옥씨(26)는 “생물공학과를 전공해 과학관 자원봉사가 아주 즐겁다”면서“물질적인 보답은 없지만 경력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대후반∼40대중반 주로 주부 층이 많은 이 나이또래 자원봉사자들은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연관된자원봉사를 좋아한다.방과후 아이들 놀이 및 학습지도,캠프보조, 학교주변 유해활동 감시,어린이 박물관 전시 안내,청소년 상담봉사 등이 그것.자원봉사를 통해 여가 시간도 즐기고 자녀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각 구청을 통해 원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 어린이 박물관에서 사진촬영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송인옥씨(45)는 “여러 아이들을 접하고 가르치면서 자신의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 지 알 것 같다”면서 “자기 아이들만 귀한 줄 아는 젊은 어머니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후반∼50대 아이들도 다 크고 일부는 직장에서도 퇴직했지만 아직 혈기 왕성한 중년들이 본격적으로 궂은 일을하는 자원봉사에 뛰어든다. 무의탁 노인 수발,소년 소녀 가장 돕기,장애인 돕기,물리치료,병원 호스피스,차량 자원봉사들은 대부분 이들의 몫이다. 이런 자원봉사는 따로 교육도 많이 받아야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시간이 많은 40,50대가 열성적이다.강남구역삼동 ‘역삼노인재가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규순씨(46)는 “처음에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더 많은 배움을 얻는다”면서 “아직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사회진흥과의 조경훈씨(44)는 “예전에는 자원봉사를 험한 일 정도로 취급했으나 각 구청에 다양한 자원봉사가 마련되어 있다”면서 “굳이 돈들이지 않아도 다양한 배움과 봉사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회장님 금고 ‘타깃’

    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심야에 빈 대기업 회장실 등에 침입,2억5,0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곽모씨(28) 등 6명에 대해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고털이 전문가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밤 9시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W사 3층 사장실에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1억4,000여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종로와 강남 일대 대기업 회장실 4곳을 털어 모두 2억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남구 역삼동 H사의 명예회장실에도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들어가 책상 서랍 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등 600만원을 훔쳤다. 조사결과,이들은 지난달 초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심야시간대를 이용했으며 훔친 수표 등은 환전상이나 사채업자 등을통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보안이 철저한 대기업 사장실이나 회장실만골라 범행한 것으로 미뤄 공범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업 부동산 매각 이렇게/ “유동성 위기전 팔아야 제값”

    한때 4,000억원대까지 내려갔던 ‘I-타워’를 7,000억원대에 팔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국내 부동산이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팔려나가는 가운데서울 강남구 역삼동 I-타워의 처분비법에 기업들의 관심이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초 JP모건을 주간사로 I-타워 매각에 나섰을 때만해도 모 외국계 자본이 제시했던 금액은 4,900억원이었다.그러나 불과 4개월만에 미국계 투자회사 론스타에 7,000억여원에 팔았다. 그것도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5억달러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외자유치 효과까지 거뒀다.또 매각대금의 90%가량을 향후 1개월내에 지급하는 좋은 조건이다. △팔려면 빨리 팔아라=현대산업개발이 I-타워를 매각키로한 것은 현대건설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현대산업개발은 2001년에만 7,000여억원 가량의회사채 상환물량을 안고 있었다. 정몽규(鄭夢奎) 회장 등 경영진은 기업이 더 어려워지기전에 I-타워를 팔기로 결정했다.대부분의 기업이 부도가나거나 유동성 위기에 몰린 뒤 자산매각에 나서 제값을 받지 못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였다. 만약 현대산업개발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시점에서 I-타워 매각에 나섰다면 4,000억원을 받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보안은 절대=현대산업개발은 I-타워 매각을 철저히 보안했다.사내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지만 직원간 정보교류를 차단시키고 직원이 사장에게 직접 진행상황을 서류 대신 구두로 보고토록 했다. 또 JP모건과 별개로 모건스탠리가 매수접촉을 시도하자별도의 팀을 만들어 전담토록 했다.1개팀이 두곳을 접촉할경우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론스타 매입이라는 깜짝쇼는 이러한 각개격파로 가능했다. △언론도 활용하자=현대산업개발은 I-타워를 비밀리에 팔려고 했다.알려질 경우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그러나 이같은 매각계획이 언론에 보도됐고,가격이 실제 내려갔다.이때 제시됐던 가격이 4,900억원. 그러나 막판에 국내 기업들도 I-타워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적잖은 보탬이 됐다.매수의사를 표시한 기업들간에 경쟁이 붙었다. △경쟁자를 만들자=한편에선 합병을추진 중인 국민은행과주택은행이 합병은행 사옥으로 쓰기 위해 I-타워를 매입하려는 접촉도 이뤄졌다. 실제로 주택은행 등은 론스타 못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던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합병은행의 은행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됐다. 이 때 나타난 것이 론스타.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은행이라는 카드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러다 론스타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매각작업을 주도한 한 임원은 “자산을 처분하려 한다면기업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매각에 나서야 제값을 받을 수있다”며 “매각시에는 철저한 준비와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씨줄날줄]Ⅰ-타워

    개인과 기업이 파산에 직면하는 이유를 보면 대개 일상경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흥미롭다.월급쟁이가 음식과옷에 낭비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여자 밝히며외도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거나 도박·증권·부동산에 손대다 망하는 것이다.기업 역시 본업보다는 설비,부동산과 주식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는다.‘장기적으로 잘해보자고나섰다가 단명을 재촉하는’ 아이러니를 빚는 것이다. 부동산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앉아서 돈버는 수단이었다.은행돈을 빌려 빌딩과 땅을 사놓으면 값이 올라간다.임대료로 대출금의 은행이자를 내고도 남는다.이른바남의 돈을 빌려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작용했다.그래서 모 재벌 계열회사는 수년에 한번씩 이사갔다.먼저 모회사 건물에 임대해있다가 모회사가건물을 사는 데 빌려쓴 대출금을 임대료로 거의 갚을 때가 되면 이 계열사는 다른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다.재벌의또다른 부동산 확장 투자전략이다.이런 전략이 된서리를맞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집과 땅값 하락 때문이다.남의 돈을 빌려 사놓은 부동산은 처치 곤란으로 회사의 목줄을 죈다.본사 건물까지 팔아야 회사가 겨우 연명할 수 있는 사태가 왔다. 엊그제 국내 최대의 서울 역삼동 I타워빌딩이 미국 투자회사에 6,632억원에 매각됐다.여의도 63빌딩보다 연면적이큰 국내 최대 업무용 건물이라고 한다.5,000억원 이상 투자해 ‘한국을 대표하는’ 빌딩으로 지었으나 결국 외국인에게 팔려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왠지 우울하다.I타워뿐만 아니다.이밖에 서울 장안의 거대 빌딩이 지난 3년간 18개나 팔렸다.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빌딩과 무주리조트도조만간 외국인 손에 넘어간다고 한다. 지난 1989년 미국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록펠러센터를 일본 미쓰비시가 매입할 때 ‘미국 혼이 팔려나간다’고 떠들썩했던 것이 기억난다.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 운영을 잘못해 7년 뒤 다시 미국 투자자에 넘겼지만 과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에게 잇따라 팔려간 거대 건물을 되찾을 수 있을까.미국인들은 록펠러센터가 팔릴 때‘자존심의 손상’을 느꼈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의심장부에 있는 빌딩들이 팔려나가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침묵과둔감성이 절망과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해서 괜히 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경매 포인트/ 역삼동 203평 다가구 주택

    서울 강남구 역삼동 777-1의 다가구주택이 22일 서울지법본원 경매1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1-7903’.97년 준공됐고 대지 92.5평에 건물 면적은 203평.지하 1층 지상 3층짜리다.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걸어서 6분거리.6m도로에 붙어있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9억5,5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이번 입찰가는 7억6,400만원으로 내려갔다.유동 인구가 많아 임대 수입을 올리기에 적합하다.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 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낙찰대금을 완납하면자동으로 소멸된다.다만 다가구주택이므로 세입자가 많아권리관계가 복잡할 수 있다.선순위 세입자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국내최대 빌딩 I타워 팔렸다

    연면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빌딩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I-타워’가 미국 투자전문회사 론스타에 팔렸다. 이방주(李邦柱)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19일 “I-타워를 현금 6,632억원에 중개수수료 없이 직거래 방식으로 매각키로 론스타와 18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할 I-타워 잔여공사비 490억원도 포함돼 있다. 특히 I-타워 건립에 따른 과밀부담금과 건물 완공에 소요되는 제반비용 등을 론스타가 부담키로 해 실질 거래금액은 7,000억원대에 이른다. 매각대금 가운데 계약금 2,000억원은 오는 21일,잔금은 사업주 명의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중순쯤 각각 지급돼 매각대금의 90%를 한달안에 받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매각대금을 단기차입금과 회사채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240%인 부채비율은 2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론스타는 매입대금 5억달러 가량을 모두 달러로 들여와 원화로 바꿔 지급하며 I-타워의 이름을 ‘스타타워’로 바꿔 임대할 방침이다. I-타워는지난 95년 5월 착공된 국내 최대의 업무용빌딩으로 지하 8층,지상 45층(높이 206m)에 건축연면적은 6만4,300여평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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