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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은 ‘록&롤 세상’

    관악구의 녹지면적은 구 전체의 60%로, 관악산 등 크고 작은 산도 많다. 관악산 생태탐험대와 같은 인기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들이 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새단장했다. 관악산 신림계곡지구에서 운영되는 ‘관악산 생태탐험대’는 숲해설가와 함께 관악산을 오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느끼고 관악산의 기암괴석과 문화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풀과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등을 듣고, 개구리와 도롱뇽 알 비교·관찰하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자연재료를 활용한 놀이도 한다. 통나무집으로 만들어진 관악산 숲속생태체험관에서는 자원봉사 모임인 ‘관악산숲가꿈이’를 만날 수 있다. 관악산 둘레길과 청룡산 생태숲길에서는 ‘숲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목, 야생화뿐 아니라 낙성대의 유래와 강감찬 장군에 대한 이야기 등 관악산의 역사, 문화에 관한 수준 높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룡산에서는 주말마다 ‘가족 힐링명상’도 운영한다. 낙성대공원에서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책 읽어 주는 숲해설가’도 어린이를 위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숲속탐방과 퀴즈풀이, 자연소재를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4~11월 운영되는 관악산 공원 이용 프로그램은 온라인 통합예약시스템(parks.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숲 체험 ‘No.1’ 이곳

    숲 체험 ‘No.1’ 이곳

    매주 월~금… 문화유적 설명도 노원구가 지역 명산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벌인다. 구는 4일 수락산과 불암산의 역사·문화·생태 등을 가르치는 ‘자연생태체험교실 및 숲길 여행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산들의 탐방코스를 숲 해설가와 함께 돌며 자연의 생태와 문화를 배우게 된다. 이번 수업은 상반기(4월 4일~7월 29일)와 하반기(9월 5일~11월 25일)로 나눠 진행하며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열린다. 수락산 노원골 일대에서 진행되는 자연생태체험교실은 ▲동식물 등 생태 관찰 ▲곤충교실 ▲나무교실 등으로 구성되며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숲길여행에서는 ▲노원구 문화유적 해설 ▲불암산 산책로 걷기 ▲야생화 설명 등 생태 체험이 진행된다. 5세 이상 구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 등 단체 단위로도 참가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노원구 홈페이지에서 한 달 전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원구, ‘수락산·불암산에 어떤 나무 사는지 알아보세요’

    노원구, ‘수락산·불암산에 어떤 나무 사는지 알아보세요’

    노원구가 지역 명산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벌인다. 구는 4일 수락산과 불암산의 역사·문화·생태 등을 가르치는 ‘자연생태체험교실 및 숲길 여행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산들의 탐방코스를 숲 해설가와 함께 돌며 자연의 생태와 문화를 배우게 된다. 이번 수업은 상반기(4월 4일~7월 29일)와 하반기(9월 5일~11월 25일)로 나눠 진행하며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두 차례 열린다. 수락산 노원골 일대에서 진행되는 자연생태체험교실은 ?동·식물 등 생태 관찰 ?곤충교실 ?나무교실 등으로 구성되며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숲길여행에서는 ?노원구 문화유적 해설 ?불암산 산책로 걷기 ?야생화 설명 등 생태 체험이 진행된다. 5세 이상 구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 등 단체 단위로도 참가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한 달 전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동길·남산 등 중구 관광명소 ‘스토리 여행’으로 떠나 보세요

    정동길·남산 등 중구 관광명소 ‘스토리 여행’으로 떠나 보세요

    중구 남산 자락에 있는 장충단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 ‘중구 스토리 여행’을 내려받는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장충단 호국의 길’ 코스를 선택한 뒤 장충단비부터 이준 열사 동상,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등을 차근차근 걸으며 역사문화 이야기를 듣는다. 설명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들을 수 있다. 중구는 지역에 즐비한 관광 명소를 여행 가이드 없이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앱 ‘중구 스토리 여행’을 6개 권역으로 확대해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다국어 스마트 관광 프로젝트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 지식 DB 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서비스를 추진했다. 이달 초부터 ‘장충단 호국의 길’을 시범 운영한 구는 5개 코스를 추가했다. ▲덕수궁·정동제일교회 등을 탐방하는 ‘정동 근대역사길 1·2코스’ ▲숭례문·남대문시장 등을 포함한 ‘명동길’ ▲남산골 한옥마을·남산 등을 잇는 ‘남산길’ ▲동대문패션타운·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둘러보는 ‘동대문 패션문화의 길’이다. 주요 관광지마다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비콘)이 설치돼 있어 앱을 실행하면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80% 정도가 반드시 찾는 곳으로,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 서비스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기술을 접목해 제공하면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구 - 美·中·佛 청소년 교류 추진

    서울 구로구가 지역 청소년들과 프랑스·미국·중국 청소년의 문화 교류를 추진한다. 구로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외 체험의 기회를 주고 해외 교류 도시와의 우의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2008년부터 프랑스 이시레물리노, 미국 페어팩스카운티, 중국 베이징 퉁저우와 청소년 교류사업을 펼쳐 왔다. 청소년 교류는 구와 우호도시 청소년들이 번갈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구로 청소년들이 오는 7월에 이시레물리노를, 8월에 퉁저우를 방문한다. 비슷한 시기에 페어팩스카운티와 퉁저우의 청소년들이 구로구를 찾아온다. 각 도시 청소년 대표단들은 현지 홈스테이 체험과 국제기구 및 학교 방문, 역사·문화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다음달 8일까지 청소년 대표단에 참가할 학생과 미국 청소년이 한국을 찾을 때 머무를 수 있는 구로 지역 홈스테이 가정을 각각 모집한다. 해외 방문에 결격 사유가 없는 구로 거주 고등학생이면 청소년 대표단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프랑스·중국 대표단 각 16명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현지 도시에서 숙박·체재비, 체험비 등을 지원한다. 개인항공료, 비자발급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홈스테이는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구는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가정에 내년 청소년 대표단 신청 시 가산점 등의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를 알리고 세계를 본다? 해외도시 청소년교류

    서울 구로구가 지역 청소년들과 프랑스·미국·중국 청소년의 문화 교류를 추진한다. 구로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외 체험의 기회를 주고 해외 교류 도시와의 우의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2008년부터 프랑스 이시레물리노, 미국 페어팩스카운티, 중국 베이징 퉁저우와 청소년 교류사업을 펼쳐 왔다. 청소년 교류는 구와 우호도시 청소년들이 번갈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구로 청소년들이 오는 7월에 이시레물리노를, 8월에 퉁저우를 방문한다. 비슷한 시기에 페어팩스카운티와 퉁저우의 청소년들이 구로구를 찾아온다. 각 도시 청소년 대표단들은 현지 홈스테이 체험과 국제기구 및 학교 방문, 역사·문화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다음달 8일까지 청소년 대표단에 참가할 학생과 미국 청소년이 한국을 찾을 때 머무를 수 있는 구로 지역 홈스테이 가정을 각각 모집한다. 해외 방문에 결격 사유가 없는 구로 거주 고등학생이면 청소년 대표단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프랑스·중국 대표단 각 16명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현지 도시에서 숙박·체재비, 체험비 등을 지원한다. 개인항공료, 비자발급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홈스테이는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구는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가정에 내년 청소년 대표단 신청 시 가산점 등의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관가 블로그] 조달청이 여행상품 개발나선 까닭은

    [관가 블로그] 조달청이 여행상품 개발나선 까닭은

    싸고 품질 좋아 만족도 높아…연내 30곳과 협약 맺을 것 “이런 일까지 하네요. 무슨 이득이 있나요.” 조달청이 지난해부터 지역여행·체험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공공기관의 시설공사 입찰·계약과 각종 물품 구매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기관이기에 수익성을 따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여행 상품은 무료로 제공된다. 조달청의 여행상품 개발은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사고로 여행객이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토로에서 비롯됐다. 민간에서 수행할 영역이지만 유명 관광지를 보유한 지자체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지역은 시도조차 할 수 없고, 그마저 비용이 비싸 활성화가 어려웠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여행·체험 상품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수요와 조달 서비스 확대라는 정책적 목표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상품 개발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계약이 이뤄졌고 관광객 증가라는 효과가 가시화되자 지자체들의 요청이 밀려들었다. 지난해 3월 군산(역사문화탐방)과 첫 계약을 맺은 이후 연말까지 14개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 화순과 15번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말까지 30개 지자체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여행 상품은 다양하지만 단순하고, 수익을 고려하지 않기에 저렴하면서도 지자체가 품질을 담보해 만족도가 높다. 최소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소규모 테마형으로 모든 프로그램마다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자연환경 및 문화관광 해설사가 동반해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물론 내부에서는 여전히 마뜩지 않은 반응이 감지된다. 조직운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가적인 일에 인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사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조달청이 직접 얻을 것은 없다”면서도 “수요기관의 조달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국민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올해 자율학기제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중 수요가 적은 국립자연휴양림 체험을 비롯해 126개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특히 사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계약 방식을 수요자의 입맛에 맞춰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 상품을 계약하려면 나라장터에 가입한 뒤 인증서를 받아야 하는데 학교는 예산사업이 아니기에 교사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팩스와 메일 등으로 신청할 수 있는 ‘간편 주문제’를 도입기로 했다. 기왕 시작한 사업이기에 내실을 기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夜한 문화재 탐방 즐기자 ~

    夜한 문화재 탐방 즐기자 ~

    전국의 지역 내 문화유산과 문화 콘텐츠를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0선’이 첫선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0건에 대해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PT)·면접심사를 거쳐 10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야행 ▲근대로의 밤, 대구 7야로(夜路) 시간여행 ▲오색달빛 강릉야행 ▲백제의 밤, 세계유산을 깨우다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 ▲여름밤,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 등 9개 시·도 프로그램이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야경(夜景, 밤에 비춰 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의 세부 주제에 따라 특색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따릉이 1일권 1000원…서울 누비는 ‘두 바퀴 행복’

    [커버스토리] 따릉이 1일권 1000원…서울 누비는 ‘두 바퀴 행복’

    >> 한강 코스 평지여서 어린이·여성 타기에 좋아…중간에 대여소 찾기 힘들어 아쉬워 ●혼자서 즐기는 낭만 한강 코스의 매력은 바람이다. 영화 ‘비트’(1997년)에서 정우성이 가슴으로 바람을 맞을 때의 그 기분이랄까. 스트레스를 풀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해 홍제천 자전거도로, 망원 한강공원, 마포대교를 지나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끝난다. 대부분 평지여서 어린이나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거리는 약 11.5㎞. 완주하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초보자라도 2시간 정도면 되겠다. ‘1일권’을 갖고 있고 1시간 내에 반납만 하면 추가 비용 없이 반복해서 빌릴 수 있지만 이 코스는 중간에 대여소를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 대여소’에는 13대의 자전거가 있었다. 8대는 대여된 상태였다. 처음에는 이정표가 없어서 막막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1번 출구를 나오는 방향으로 2분을 가면 불광천변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따릉이를 들고 내려가야 했다. 따릉이 무게가 16.7㎏으로 성인 남자가 들기에도 다소 버거웠다. 이곳만 지나면 자전거에서 내릴 필요 없이 코스 끝까지 내달릴 수 있다. 불광천은 곧 홍제천을 만나는데 이 지점에서 우회전한 뒤 10분 정도 홍제천을 따라 달리면 강변북로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경기 고양시 방향이고 왼쪽은 마포대교 방향이다. 왼쪽으로 틀어서 홍제천교를 건너면 넓게 펼쳐진 한강을 마주할 수 있다. 이후부터 길은 단순하다. 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직진하면 된다. 망원 한강공원, 양화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등을 지나게 된다. 이 구간은 약 6㎞ 정도인데 속력을 내봤다. 구간 평균 시속은 14.6㎞였다. 따릉이는 산악용 자전거나 로드 바이크에 비하면 느리지만, 시원한 강바람에 ‘댄싱’(일어서서 속력을 내는 자전거 주법)이 절로 나왔다. 자전거 진입로를 통해 마포대교로 올라서니 생명의 다리가 펼쳐쳤다. ‘힘든 일을 모두’,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글귀가 이어졌다. 마포대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들어섰다. 한강공원과 이어진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옆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반납했다. 이용 시간은 68분. 1시간이 초과돼 1000원을 추가 결제했다. 따릉이 앱을 보니 소모한 열량이 385.7㎉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대문 코스 고궁·미술관 등 들를 수 있어 인기…숭례문 제외 주요 지점마다 대여소 ●역사문화 탐방 지난 17일 직접 돌아본 4대문 코스는 창덕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경복궁~세종문화회관~덕수궁 돌담길~숭례문(약 8㎞)으로 이어진다. 코스 전체를 도는 데 약 50분이 걸렸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지만 학생들의 역사교육 코스로도 추천할 만했다. 단, 시내 중심가를 돌기 때문에 다른 차량에 주의해야 한다. 숭례문을 제외하면 주요 지점마다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대여소를 정류소 삼아 자전거를 맡기고, 고궁과 미술관 등을 관람해도 좋겠다. 낮 12시 창덕궁의 ‘매표소 앞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출발했다. 이름과 달리 대여소는 매표소 앞이 아니라 ‘단봉문’(丹鳳門) 앞에 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400m, 돈화문에서 10m 떨어져 있다. 페달을 밟아 돈화문을 지나자마자 왼편 첫 골목(창덕궁로)에 들어서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250m쯤 달렸다. 이어 왼편의 오르막길(창덕궁1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 길은 재동초등학교 삼거리와 만났다. 삼거리에서 정면에 보이는 오르막길(북촌5길)로 접어든 후 송원아트센터 앞에서 왼쪽의 윤보선길로 빠졌다. ‘안동교회’ 때문이다. 1909년 서울 북촌의 한 양반이 지었다는 고풍스럽고 아담한 교회다. 윤보선길을 빠져나오니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와 만났다. 우회전해 율곡로를 따라 150m 정도 달리자 짙은 적색으로 칠한 자전거 우선도로가 나왔다. 이후 경복궁 광화문을 지나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까지 약 1㎞를 맘껏 내달렸다. 광화문 전에 있는 동십자각에서 삼청로로 우회전하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들를 수 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광화문 삼거리로 되돌아와 세종대로로 진입했다. 정부종합청사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는 없지만 차도가 워낙 넓어 자전거 타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서울시의회를 지나 덕수궁 대한문에서 덕수궁길로 꺾었다. 돌담길을 따라 300m쯤 달리다가 정동교회 앞 로터리에서 왼편(서소문로11길)의 언덕을 올랐다. 붉은 벽돌로 지은 배재학당 역사관을 지나 서소문로를 만났다. 길을 건넌 후 좌회전을 해서 300여m를 달리니 시청역 8번 출구였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숭례문(崇禮門·국보 1호)이 시야에 들어온다.숭례문광장까지 달린 후 잠시 숨을 고르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광화문 2번 출구의 공공자전거 대여소까지 내달린 후 자전거를 반납했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틀어 앉은 경복궁과 쭉 뻗은 광화문 광장이 빚어내는 풍경이 웅장하고 시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상암 코스 자연과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곳…메타세쿼이아길 500m 하이라이트 ●가족과 오르는 하늘공원 상암 코스(7㎞)는 자연과 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지하철 6호선)에서 출발해 하늘공원 외곽을 둘러싼 가로숲길을 지나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빌딩숲이 펼쳐진다. 영화·정보기술(IT) 체험 등 즐길거리도 많다. 지난 17일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홈플러스 앞 대여소’에서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렸다. 1번 출구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홈플러스 지상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시설관리공단 뒤가 평화의 공원 정문이다. 보행·자전거 겸용 산책로를 따라 숲과 연못이 펼쳐진다.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 달려도 공원 입구가 나온다. 내리막길의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평화잔디광장 앞 대형 의자 조형물에서 바닥분수로 향하는 넓은 길이 내리막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평화의 공원을 여유 있게 둘러본 후 하늘공원으로 갈 계획이라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운영센터 앞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반납한 뒤 다시 빌리면 된다. 바닥분수에서 평화의 길로 내려와 왼쪽으로 틀어 공원을 가로질러 달렸다. 곧 구름다리(하늘공원 월드컵육교)가 나타났다. 건너면 하늘공원이다. 하늘공원 계단 입구 왼편으로 약 400m의 자전거길이 나타났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막다른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상암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온다. 500m의 길 양측에 높이 35m, 지름 2m의 가로수가 빽빽했다. 잠시 자전거를 끌며 ‘걷기용 오솔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나무 벤치도 곳곳에 있었다. 이 길 끝에 있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우회전해 달리면 인조잔디구장, 농구장 등이 있는 난지천공원이 나온다. 공원을 끼고 달리다 난지천공원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다시 내달리면 디지털미디어시티 교차로를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해 약 500m를 직진하면 누리꿈스퀘어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누리꿈스퀘어를 정면에 두고 우회전해 월드컵북로를 따라 상암초등학교까지 가면 도로 끝에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만난다. 600m 떨어진 상암사거리까지 연결돼 있는데,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볼라드(차량진입 방지 말뚝)가 없어 자전거가 다니지 않으면 택시나 시내버스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하기 일쑤였다. 상암 코스는 자전거 하이킹만 즐기면 약 5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여러 곳을 들르고 천천히 둘러보기를 원한다면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는 게 좋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의도 코스 지하철 5·9호선과 대여소 가까워…갈대·호수·꽃 어우러진 생태체험 ●연인과 벚꽃 만끽 지난 16일 공공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여의도 코스는 연인과 함께 다가오는 봄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할 만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지만, 역설적으로 그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벚꽃 축제(4월 4~10일) 때는 인파로 점령될 테니 말이다. 벚꽃이 많이 져 아쉽긴 해도 타는 것 자체만 생각하면 외려 4월 말이 더 추천할 만하다. 여의도역~샛강생태공원~한강공원~여의도나들목~여의도공원(약 6㎞) 코스를 완주하니 약 1시간이 걸렸다. 여의도 둘레길의 절반 정도를 돈 셈이다. 오후 1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 앞. 낮 최고 기온이 14도를 기록했고 날씨도 맑았다. 35대의 자전거가 거치된 대여소에는 10대의 따릉이만 남아 있었다. 여의도에는 모두 26개의 대여소가 있는데, 여의도역 대여소가 자전거 수도 많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해 이용자가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여의나루역(5호선), 샛강역(9호선), 국회의사당역(9호선) 등의 대여소도 접근성이 좋다. 여의도역에서 사학연금회관 건물과 광장아파트를 오른쪽에 끼고 300m가량 직진하자 횡단보도 건너편에 생태공원 표지판이 보였다. 진입로는 경사가 심해 따릉이에서 내린 뒤 안전하게 이동했다. 처음에는 무성한 갈대 사이로 비포장도로가 잠시 이어지다 금세 자전거도로가 시작됐다. 갈대와 억새, 호수, 꽃들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의 풍경은 아이들의 생태 체험 공간으로도 좋았다. 한강공원 인근에는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없었다. 국회를 끼고 돌아 서강대교 남단까지 가야 진미파라곤 앞 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다. 라이딩을 마치고 인근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 여의도 공원까지 가보고 싶어 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나들목에서 좌회전해 여의도공원으로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속도를 한강공원에 비해 크게 줄여야 한다.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의 구분도 명확하고, 자전거도로의 폭도 넓지만 초보자나 어린이도 많기 때문이다.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대여소가 있다. 만일 더 달리고 싶다면 여의도공원으로 진입하지 말고 직진해서 여의나루역, 한강공원, 63빌딩, 샛강 코스 등을 지나 여의도를 한 바퀴 일주하면 된다. 쉬지 않고 페달을 밟으면 통상 2시간 정도 걸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울시 선정 ‘공공자전거 4대 코스’를 달리다

    [커버스토리] 서울시 선정 ‘공공자전거 4대 코스’를 달리다

    4대문·한강·여의도·상암코스…문화·상쾌·벚꽃길·숲길 ‘매력 직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 있는 손수민(28·여)씨는 얼마 전부터 ‘따릉이’에 푹 빠졌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의 별칭이다. 짙어 가는 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는 아쉬웠던 손씨. 자전거로 경복궁, 덕수궁 담장길을 달리며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끼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아침에 자전거를 갖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때 누군가 손씨에게 따릉이를 소개했다. “자전거에 장점이 100개쯤 되고 단점이 10개쯤 된다고 칠 때 가장 큰 단점은 아무 때나 타기가 어렵다는 거잖아요. 점심을 일찍 먹고 시청역 근처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빌려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오면 기분이 너무 상쾌해서 오후 업무 능률도 쑥쑥 오르죠.” 공공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18일 ▲4대문 ▲한강 ▲여의도 ▲상암 등 공공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대표 코스 4곳을 선정했다. 시는 “8㎞ 구간의 4대문 코스에서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고궁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예술 공간을 즐길 수 있고 한강 코스는 11.5㎞로 4개 코스 중 가장 길지만 오르막길이 없고 도로가 잘 닦여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코스’ 6㎞에는 샛강생태공원의 풍경과 벚꽃길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메타세쿼이아길이 압권인 ‘상암 코스’는 자연과 도심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시는 4대문, 신촌, 상암, 여의도, 성수 등 5개 구역의 150개 대여소에서 2000대의 공공자전거를 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동대문, 용산, 영등포, 양천구 등에 대여소를 신설해 450개로 늘리고 전체 자전거 수도 56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금은 ‘서울자전거 따릉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티머니 카드, 후불교통카드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이용권은 1일권(1000원), 1주일권(3000원), 30일권(5000원), 180일권(1만 5000원), 1년권(3만원)으로 나뉜다. 1일권은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강 코스 평지여서 어린이·여성 타기에 좋아…중간에 대여소 찾기 힘들어 아쉬워 ●혼자서 즐기는 낭만 한강 코스의 매력은 바람이다. 영화 ‘비트’(1997년)에서 정우성이 가슴으로 바람을 맞을 때의 그 기분이랄까. 스트레스를 풀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해 홍제천 자전거도로, 망원 한강공원, 마포대교를 지나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끝난다. 대부분 평지여서 어린이나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거리는 약 11.5㎞. 완주하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초보자라도 2시간 정도면 되겠다. ‘1일권’을 갖고 있고 1시간 내에 반납만 하면 추가 비용 없이 반복해서 빌릴 수 있지만 이 코스는 중간에 대여소를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 대여소’에는 13대의 자전거가 있었다. 8대는 대여된 상태였다. 처음에는 이정표가 없어서 막막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1번 출구를 나오는 방향으로 2분을 가면 불광천변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따릉이를 들고 내려가야 했다. 따릉이 무게가 16.7㎏으로 성인 남자가 들기에도 다소 버거웠다. 이곳만 지나면 자전거에서 내릴 필요 없이 코스 끝까지 내달릴 수 있다. 불광천은 곧 홍제천을 만나는데 이 지점에서 우회전한 뒤 10분 정도 홍제천을 따라 달리면 강변북로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경기 고양시 방향이고 왼쪽은 마포대교 방향이다. 왼쪽으로 틀어서 홍제천교를 건너면 넓게 펼쳐진 한강을 마주할 수 있다. 이후부터 길은 단순하다. 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직진하면 된다. 망원 한강공원, 양화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등을 지나게 된다. 이 구간은 약 6㎞ 정도인데 속력을 내봤다. 구간 평균 시속은 14.6㎞였다. 따릉이는 산악용 자전거나 로드 바이크에 비하면 느리지만, 시원한 강바람에 ‘댄싱’(일어서서 속력을 내는 자전거 주법)이 절로 나왔다. 자전거 진입로를 통해 마포대교로 올라서니 생명의 다리가 펼쳐쳤다. ‘힘든 일을 모두’,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글귀가 이어졌다. 마포대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들어섰다. 한강공원과 이어진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옆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반납했다. 이용 시간은 68분. 1시간이 초과돼 1000원을 추가 결제했다. 따릉이 앱을 보니 소모한 열량이 385.7㎉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대문 코스 고궁·미술관 등 들를 수 있어 인기…숭례문 제외 주요 지점마다 대여소 ●역사문화 탐방 지난 17일 직접 돌아본 4대문 코스는 창덕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경복궁~세종문화회관~덕수궁 돌담길~숭례문(약 8㎞)으로 이어진다. 코스 전체를 도는 데 약 50분이 걸렸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지만 학생들의 역사교육 코스로도 추천할 만했다. 단, 시내 중심가를 돌기 때문에 다른 차량에 주의해야 한다. 숭례문을 제외하면 주요 지점마다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대여소를 정류소 삼아 자전거를 맡기고, 고궁과 미술관 등을 관람해도 좋겠다. 낮 12시 창덕궁의 ‘매표소 앞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출발했다. 이름과 달리 대여소는 매표소 앞이 아니라 ‘단봉문’(丹鳳門) 앞에 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400m, 돈화문에서 10m 떨어져 있다. 페달을 밟아 돈화문을 지나자마자 왼편 첫 골목(창덕궁로)에 들어서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250m쯤 달렸다. 이어 왼편의 오르막길(창덕궁1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 길은 재동초등학교 삼거리와 만났다. 삼거리에서 정면에 보이는 오르막길(북촌5길)로 접어든 후 송원아트센터 앞에서 왼쪽의 윤보선길로 빠졌다. ‘안동교회’ 때문이다. 1909년 서울 북촌의 한 양반이 지었다는 고풍스럽고 아담한 교회다. 윤보선길을 빠져나오니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와 만났다. 우회전해 율곡로를 따라 150m 정도 달리자 짙은 적색으로 칠한 자전거 우선도로가 나왔다. 이후 경복궁 광화문을 지나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까지 약 1㎞를 맘껏 내달렸다. 광화문 전에 있는 동십자각에서 삼청로로 우회전하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들를 수 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광화문 삼거리로 되돌아와 세종대로로 진입했다. 정부종합청사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는 없지만 차도가 워낙 넓어 자전거 타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서울시의회를 지나 덕수궁 대한문에서 덕수궁길로 꺾었다. 돌담길을 따라 300m쯤 달리다가 정동교회 앞 로터리에서 왼편(서소문로11길)의 언덕을 올랐다. 붉은 벽돌로 지은 배재학당 역사관을 지나 서소문로를 만났다. 길을 건넌 후 좌회전을 해서 300여m를 달리니 시청역 8번 출구였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숭례문(崇禮門·국보 1호)이 시야에 들어온다.숭례문광장까지 달린 후 잠시 숨을 고르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광화문 2번 출구의 공공자전거 대여소까지 내달린 후 자전거를 반납했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틀어 앉은 경복궁과 쭉 뻗은 광화문 광장이 빚어내는 풍경이 웅장하고 시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상암 코스 자연과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곳…메타세쿼이아길 500m 하이라이트 ●가족과 오르는 하늘공원 상암 코스(7㎞)는 자연과 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지하철 6호선)에서 출발해 하늘공원 외곽을 둘러싼 가로숲길을 지나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빌딩숲이 펼쳐진다. 영화·정보기술(IT) 체험 등 즐길거리도 많다. 지난 17일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홈플러스 앞 대여소’에서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렸다. 1번 출구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홈플러스 지상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시설관리공단 뒤가 평화의 공원 정문이다. 보행·자전거 겸용 산책로를 따라 숲과 연못이 펼쳐진다.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 달려도 공원 입구가 나온다. 내리막길의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평화잔디광장 앞 대형 의자 조형물에서 바닥분수로 향하는 넓은 길이 내리막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평화의 공원을 여유 있게 둘러본 후 하늘공원으로 갈 계획이라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운영센터 앞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반납한 뒤 다시 빌리면 된다. 바닥분수에서 평화의 길로 내려와 왼쪽으로 틀어 공원을 가로질러 달렸다. 곧 구름다리(하늘공원 월드컵육교)가 나타났다. 건너면 하늘공원이다. 하늘공원 계단 입구 왼편으로 약 400m의 자전거길이 나타났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막다른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상암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온다. 500m의 길 양측에 높이 35m, 지름 2m의 가로수가 빽빽했다. 잠시 자전거를 끌며 ‘걷기용 오솔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나무 벤치도 곳곳에 있었다. 이 길 끝에 있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우회전해 달리면 인조잔디구장, 농구장 등이 있는 난지천공원이 나온다. 공원을 끼고 달리다 난지천공원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다시 내달리면 디지털미디어시티 교차로를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해 약 500m를 직진하면 누리꿈스퀘어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누리꿈스퀘어를 정면에 두고 우회전해 월드컵북로를 따라 상암초등학교까지 가면 도로 끝에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만난다. 600m 떨어진 상암사거리까지 연결돼 있는데,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볼라드(차량진입 방지 말뚝)가 없어 자전거가 다니지 않으면 택시나 시내버스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하기 일쑤였다. 상암 코스는 자전거 하이킹만 즐기면 약 5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여러 곳을 들르고 천천히 둘러보기를 원한다면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는 게 좋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의도 코스 지하철 5·9호선과 대여소 가까워…갈대·호수·꽃 어우러진 생태체험 ●연인과 벚꽃 만끽 지난 16일 공공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여의도 코스는 연인과 함께 다가오는 봄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할 만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지만, 역설적으로 그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벚꽃 축제(4월 4~10일) 때는 인파로 점령될 테니 말이다. 벚꽃이 많이 져 아쉽긴 해도 타는 것 자체만 생각하면 외려 4월 말이 더 추천할 만하다. 여의도역~샛강생태공원~한강공원~여의도나들목~여의도공원(약 6㎞) 코스를 완주하니 약 1시간이 걸렸다. 여의도 둘레길의 절반 정도를 돈 셈이다. 오후 1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 앞. 낮 최고 기온이 14도를 기록했고 날씨도 맑았다. 35대의 자전거가 거치된 대여소에는 10대의 따릉이만 남아 있었다. 여의도에는 모두 26개의 대여소가 있는데, 여의도역 대여소가 자전거 수도 많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해 이용자가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여의나루역(5호선), 샛강역(9호선), 국회의사당역(9호선) 등의 대여소도 접근성이 좋다. 여의도역에서 사학연금회관 건물과 광장아파트를 오른쪽에 끼고 300m가량 직진하자 횡단보도 건너편에 생태공원 표지판이 보였다. 진입로는 경사가 심해 따릉이에서 내린 뒤 안전하게 이동했다. 처음에는 무성한 갈대 사이로 비포장도로가 잠시 이어지다 금세 자전거도로가 시작됐다. 갈대와 억새, 호수, 꽃들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의 풍경은 아이들의 생태 체험 공간으로도 좋았다. 한강공원 인근에는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없었다. 국회를 끼고 돌아 서강대교 남단까지 가야 진미파라곤 앞 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다. 라이딩을 마치고 인근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 여의도 공원까지 가보고 싶어 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나들목에서 좌회전해 여의도공원으로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속도를 한강공원에 비해 크게 줄여야 한다.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의 구분도 명확하고, 자전거도로의 폭도 넓지만 초보자나 어린이도 많기 때문이다.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대여소가 있다. 만일 더 달리고 싶다면 여의도공원으로 진입하지 말고 직진해서 여의나루역, 한강공원, 63빌딩, 샛강 코스 등을 지나 여의도를 한 바퀴 일주하면 된다. 쉬지 않고 페달을 밟으면 통상 2시간 정도 걸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봉길 이어 양재 숲… 풍성해진 서초 문화 탐방

    서울 서초구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서초 문화탐방 교실’이 더 풍성해져서 돌아왔다. 구는 한 코스뿐이었던 탐방로를 올해 2개 코스 추가로 총 3개 탐방로로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구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세계문화유산인 ‘헌인릉’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탐방하는 코스가 지난해 6회에 걸쳐 운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17일 첫 탐방을 시작해 12월까지 매달 2~3회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추가된 2코스(법조단지 코스)는 ▲정곡선생 신도비(神道碑) ▲대검찰청 역사관과 대법원 법원전시관 ▲누에다리 등을 탐방하는 코스다. ‘정곡선생’은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처가(해주 정씨) 쪽 인물로, 가문 사람들과 모여 살며 한양의 관문이었던 옛 서초지역을 윤택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탐방을 통해 그의 이야기와 지역사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법조타운에는 실제 재판사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야경 명소이기도 한 ‘누에다리’에선 연결된 몽마르뜨 공원과 서래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다. 3코스(역사·힐링 코스)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양재시민의 숲 탐방이 펼쳐진다. 기념관에선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의거 활동을 돌아보며 훈장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한다. 양재 숲에선 전문 숲 해설사가 나무와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단전호흡과 명상으로 도심 속 치유의 시간도 제공한다. 코스별로 도보 2시간~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만의 특성과 매력을 알리고 학생들에게도 우리 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2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을 소개한다. 국토 측량부터 국토 위치기준 체계 설정, 국토 현상에 관한 기록·보존 등의 업무를 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4년 11월 경력경쟁채용으로 임용된 8급 주무관의 업무, 채용 과정,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막을 내렸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구글은 자사가 제작한 알파고의 활약을 보며 “달에 착륙했다”고 자평했다. 역사에 새로운 장이 쓰여졌다고 할 만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큰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는 의미였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AI 기술 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AI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2020년까지 무인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AI 연구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 연구하고 있다. 영국, 미국 등은 이미 무인 자동차 시험·연구 공간을 만들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무인 자동차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국토교통부는 무인 자동차 상용화에 앞서 선행돼야 할 고정밀도로지도(대축척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지원 등을 위해 정밀도로지도 구축 방안 연구’ 사업을 발주했다. 이 연구를 도맡은 곳이 국토지리정보원이다. 1958년 국방부 지리연구소로 출범한 국토지리정보원은 건설부 국립지리원(1974년)을 거쳐 국토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지도에 적용되는 국가 기준점, 표준 등은 모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토 측량, 항공사진 촬영 등은 물론 공간정보에 관한 기록·보존 연구, 국토 조사나 지명 정비, 공간정보 관련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한다. 행정자치부에서 지정하는 책임운영기관이란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기관에 인사·예산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대미술관 등 49개가 지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일반직(행정, 측지), 관리·운영직, 연구직으로 나뉜다. 직렬에 따라 입직 경로도 다르다. 행정직은 인사혁신처 주관 공개경쟁채용, 지역인재채용 시험 등을 거친다. 측지직, 관리 운영직, 연구직 등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직무 관련 응시 자격을 지정하는 경력경쟁채용 방식으로 선발한다. 2014년 11월 경채를 거쳐 입직한 박서희(25) 주무관(8급)은 2년째 기획정책과 국제협력표준팀에 몸담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공간정보공학을 전공한 박 주무관은 입직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적기사,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학부에서 이수한 직무 관련 과목, 영어 구사 능력 등을 인정받아 채용됐다.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국제협력 분야다. 박 주무관이 속한 국제협력표준팀은 해마다 열리는 ‘유엔 세계 공간정보 관리 국제회의’(UNGGIM)를 준비한다. UNGGIM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지진해일,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유엔 산하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UNGGIM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의장국인 일본, 사무국 임원인 중국 등과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소통할 일이 잦다. 박 주무관은 회의 일정 한 달 전쯤 유엔에서 안건이 나오면 국토지리정보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는 “아무래도 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전화를 할 일이 많다”며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국제협력 분야 일을 맡아 보고 싶다면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외빈이 국토지리정보원에 방문하거나 국내에서 국제회의가 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6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유엔 공간정보 아태 지역 총회’가 열렸다. 56개 아태 지역 회원국, 유엔 및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국내 민간기업 등에서 300여명의 공간정보 대표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변화, 재해·재난, 빈곤, 질병 등의 해결을 위한 공간정보 협력·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주무관은 “유엔 관련 회의였기 때문에 국제 의전 방식을 따라야 했다”며 “국가별 좌석 배치, 국제회의에서 사용되는 국가별 명칭, 문화적 차이 등 세세한 점들을 고려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통해 국내에 초청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간정보 관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만 8개국에서 16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박 주무관은 “공간정보 관련 강의를 맡을 강사진이나 기업 탐방 섭외가 까다로운 데다 문화가 전부 다른 공무원들이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쉽지가 않다”며 “그래도 고국에 돌아가면서 ‘덕분에 잘 배우고 돌아간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남관광박람회, 아파트스타일링박람회 18~20일 개최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내 18개 시·군 여행 정보와 아파트 인테리어 정보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6 경남관광박람회’와 ‘2016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를 오는 18~2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경남관광박람회는 70개 업체가 참가해 200개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각 지자체의 여행지와 축제, 레저, 역사, 문화 탐방, 자연경관 등에 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 연계형 경남관광발전포럼, 경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관광포럼, 경남관광 사진전, 경남관광상품 개발 어워드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4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중국 현지 10개 여행사가 참가해 시·군 팸투어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에는 관련 업체 60개 사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는 모두 160개 부스를 설치해 아파트 토털 인테리어, 생활가전, 붙박이장, 조명, 중문, 방범창, 커튼, 블라인드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제품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이 캔들과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나만의 소품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제해식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박람회가 경남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홈리빙 산업을 널리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용서하시고 천당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1960년 3월 15일, 최루탄이 눈에 박혀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을 경찰이 유기할 당시 시신을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가 56년 만에 김 열사 묘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속죄했다. 3·15 5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 김덕모(77·창원시)씨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민주묘지를 찾아 김 열사 묘에 헌화한 뒤 묘비를 어루만졌다. 김씨는 김주열 열사 시신 유기 당시 동원된 차량 운전기사였다. 당시 20대 건장한 청년이었던 김씨는 지팡이가 없이는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70대 노인이 됐다. “이렇게라도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다행입니다” 중증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는 김씨는 더듬거리는 말투로 그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마산에 살던 한 사업가의 운전기사였다. 그날 새벽 김씨는 “경찰을 도와주라”는 지시에 따라 경찰 세 명과 민간인 한 명을 차에 태우고 마산세무서에 도착한 뒤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누워 있던 김주열 열사 시신을 봤다. 경찰은 시신을 차 뒷좌석으로 옮긴 뒤 그에게 확장 공사를 하고 있던 마산항 1부두로 가자고 지시했다. 김씨는 겁에 질려 뒷좌석을 한번도 돌아보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마산항에 도착했다. 마산항에 도착한 경찰은 공사장에 있던 큰 돌 하나를 김주열 열사 가슴 위에 올린 다음 철사로 칭칭 묶은 뒤 바다로 던졌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40년 전부터 매일 성당에 나가 김주열 열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9일 우연히 라디오에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기획한 ‘민주성지 일일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관련 방송을 듣고 사흘 뒤 기념사업회 사무실로 찾아가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에게 55년 넘게 담아뒀던 그날 기억을 털어놓았다. 김 열사 묘 참배를 한 그는 “살아생전에 한번은 꼭 묘에 와보고 싶었다. 이제 짐을 덜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3·15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영만 전 회장은 “김덕모씨가 용기를 내 김 열사 시신 유기 당시 과정을 증언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뒤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마산 시위가 확산돼 전국으로 번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발달장애인 치료 병원-복지시설 협업 강화해야”

    “발달장애인 치료 병원-복지시설 협업 강화해야”

    서울시의회 김영한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임시회 서울의료원, 어린이병원 등 서울시립병원 2016년 업무보고 현장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하여 언급하며, 이들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김영한 의원은 발달장애인의 조기 발견과 적기 지원의 중요성에 대하여 지적하며, 발달장애아를 영유아시기에 조기 발견하여 이들에게 필요한 적절한 진료와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발달장애로 인한 어려움과 그 정도를 감소시키고, 발달장애인 본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0세~4세가 35.4%로 가장 많았고, 5세~9세가 28.3%, 10세~14세가 14.4%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2012년 진료인원은 연평균 4.4%(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3.6% 증가)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동의 발달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아동의 문제에 따라 적절한 개입을 시도한다면 그 예후가 훨씬 좋음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시 은평병원에서는 발달장애아 전문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어린이병원 발달센터를 201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여 2014년부터 건립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데, 시립병원 및 관련 복지시설에서도 발달장애인의 발견과 치료를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함을 밝히고 또한 발달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삶의 전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발달장애인 가정의 기능 회복 및 양육부담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가족캠프, 인식개선캠프, 동료상담캠프 등의 ‘힐링캠프’, 체험여행, 역사탐방, 선진기관방문, 문화체험 등 다양한 주제 선정을 통해 추진하는 ‘테마여행’과 같이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지원 사업’은 매우 유의한 사업이라고 말하며,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치유와 휴식을 위하여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왕시, ’현장에 답 있다’ 걸어다니며 도로 등 점검한다

    경기 의왕시가 도로 등을 미리 점검해 사고를 방지하는 ‘로드체킹’을 추진한다. 의왕시는 3일 도로건설과장을 단장으로 도로정비팀장 및 가로정비팀장, 도로보수원 등 8명의 실무운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2개 동씩 6개 동을 순회 점검하며 시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취약시설, 위험요소들을 미리 발견해 조치를 취한다. 의왕시가 추진하는 ‘현답운영’(현장에 답이 있다)의 연장선에 있는 시정이다. 시는 그동안 ‘시장님보세요’, ‘전자민원창구’ 등 온라인 민원실과 전화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현답운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불편사항을 찾아 이를 없애고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로드체킹 정책을 만들었다. 점검반은 도로 및 도로시설물, 보도상태, 시민 보행 불편구간을 꼼꼼하게 살피고, 직접 걸어다니며 평소 놓치기 쉬운 곳까지 점검해 민원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의왕시는 점검반 가동으로 향후 도로 관련 민원이 현저하게 줄고, 시민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주민센터 및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연계해 운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찾아가는 적극적인 민생탐방 시책으로 작지만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시민들의 생활 속 세세한 부분까지 사전에 점검하고 불편사항을 즉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언론인 10년, 정치인 20년 경력의 6년차 구청장이다. 빨간색, 보라색 등으로 염색한 머리 색깔과 여름이면 반바지에 잠자리 눈알 같은 파란색 렌즈의 미러 선글라스 차림으로 가끔 주민들을 놀래 주기도 한다. 외양만 파격적일 뿐 아니라 구민들을 위한 정책도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도시’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등 재치와 배려가 넘친다. 억지에 가까운 민원은 “세종대왕이 관악구청장을 해도 그 문제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하지만, 대부분의 민원을 세종대왕처럼 슬기롭게 해결해 낸다. 신문기자 시절 그는 ‘머’로 불렸다. 재치 있는 농담을 잘해서 성과 합하면 ‘유머’가 그의 별명이었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군중을 웃게 하는 농담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할 때도 그의 유머 감각은 빛을 발했다.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해 김한길 의원의 속마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의 답은 이랬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겠습니다.” 경로당을 자주 찾는 그가 인사말로 꼭 꺼내는 농담이 있다. “저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고 경로당입니다. 어르신 모시는 일에는 오로지 경로당만 있을 뿐입니다.” 여러 번 들은 말이라도 들을 때마다 어르신들은 박장대소한다.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여러 일을 하다 정치계에 뛰어들고서 낙천, 낙선을 다섯 번이나 겪은 끝에 “겨우” 구청장에 당선됐다. 대기업 사원, 기업 홍보실장, 공공기관장, 편집국장, 방송작가, 베스트셀러 작가, 방송국 사장 등 무수한 이력을 쌓는 중간중간 백수로 지낸 적도 많았다. 유 구청장이 던진 사표 숫자만도 7장이다. 감정적으로 던진 것은 아니었다. 첫 직장인 LG그룹 기획조정실은 ‘혼을 바쳐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 나왔다. 한국일보 기자 시험에 합격해 3년간 다녔지만, 국민주주의 성금으로 한겨레가 창간되자 과감히 옮겼다. 5년간 일한 한겨레는 고(故) 송건호 전 한겨레 초대회장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사표를 던지고 엄청 고생이 많았다”며 “젊음은 용기와 배짱이 생명이니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사표를 던지면 더 좋은 길이 나타날 거란 무책임한 충고는 할 수 없다”고 ‘사표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인 관악구의 첫 서울대 출신 민선 구청장이다. 서울대 안에 경전철 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역할도 했다. 현재 역사 건설 비용을 놓고 서울대와 서울시가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대 캠퍼스를 지나는 경전철을 후보노선으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고, 도시철도법상 2018년에 재검토하도록 법적으로도 조치했다. 삼성전자 연구소도 서울대와 협력해서 유치해 내년 1월 낙성대 주변에 연구원 100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 완공된다. 철학을 전공한 그는 50대 후반의 공무원이란 사실을 잊게 할 만큼 틀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종종 던진다. 선거운동을 하다 구청장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관악구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가 “잘난 체하시네!”라는 핀잔을 들었다. ‘잘난 체하시네!’라는 제목으로 펴낸 구청장 선거 일기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바라던 국회의원은 못 되고 국회도서관장이 되었을 때, 모두 “한직이지만 책이나 많이 읽다 와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직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서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 50여곳을 탐방해 쓴 ‘세계 도서관 기행’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개정판까지 낸 ‘세계 도서관 기행’으로 아직 전국 곳곳에서 강연 요청이 오고, 인세 수입도 쏠쏠하다. 해외 도서관을 탐방하며 보고 들은 바를 관악구 정책에 접목시킨 것도 상당하다. 도서관에서 전문 직업 상담사가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취업 관련 세미나도 여는 ‘잡 오아시스’는 뉴욕 공공도서관의 사례를 적용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에서 첫 직장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뉴욕 도서관의 직업정보센터의 힘이었다. 해외 사례는 물론 가까운 국내 사례의 잘된 정책을 빨리 도입하는 것이 그의 구정 경쟁력이다.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시 도시농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강동구도 이미 다녀왔다. 유 구청장이 관악구 공무원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좋은 것은 따라 하자’는 정신이다. 올해는 옥상텃밭, 상자텃밭, 자투리텃밭 등으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도시’에 이어 ‘걸어서 1분 거리 텃밭 도시’로 관악구를 만들 계획이다. 처음 도시농업 계획을 내놓았을 때 공무원들은 농사를 지을 땅이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유 구청장은 공무원들에게 시야를 넓히라고 조언했다. 결국 공무원들은 여기저기서 노는 땅을 찾아왔다. 그는 “자치단체장의 역할은 ‘조물주’에 맞먹습니다. 구청장이 말을 하면 공무원들이 이뤄내니까요”라고 ‘구청장 조물주론’도 농담 삼아 곁들였다. 기초단체장으로서의 철학도 확고하다. 아무리 기초단체장이 주민 복지를 챙겨도 국가 안보가 불안하면 ‘지붕 새는 집’이라는 것이다. “국가 안보는 집으로 치면 기둥이자 지붕이고, 지방 자치의 복지는 아늑한 이불 덮고 따뜻한 밥상 차리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둥이 기울고 지붕이 새는 문제를 복지로 해결할 수는 없지요. 게다가 안보는 99%를 막아도 1%가 새면 문제입니다.” 지방 자치로 국민 불안을 잠재울 수 있어도 국가 안보는 1%의 빈틈도 메우겠다는 자세로 안정적 운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간 정치계에 몸담은 유 구청장은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는 짧고 정책은 길다”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정치철학을 소개했다. 별 4개 단 장군도, 시민운동가도, 언론사 사장도, 앵커도 정치권만 가면 멀쩡하던 사람이 ‘건달’이 된다는 것이다. 자기 정책이 없고 누구 따라다닐까만 생각하다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 건달’이 되어버린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는 노예무역 폐지를 정치 목표로 삼고 20여년에 걸쳐 결국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유명 정치인 누구를 따라다닐까, 누구 눈치를 볼까에 집중하다 보면 장군도 정치계에서는 졸병이 되어버립니다. 자기 테마와 정책을 갖고 이 제도개선을 꼭 해야겠다, 작은 진보라도 이뤄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뤄야만 정치 건달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권 20년 경험자의 ‘정치 건달 되지 않기’ 철학이다. 유 구청장이 올해 새롭게 구상 중인 정책은 ‘동물복지’다. 2014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작되면서 인구 50만명인 관악구에서 4만여 마리의 반려견을 등록했다. 동물복지에 관한 책인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를 ‘관악의 책’으로 선정한 관악구는 반려동물에 관한 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를 포함해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필수적인 사회구성원이란 생각에서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법부터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예의 등을 가르치고 ‘애견 파크’와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도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 보건소에서 정육점 민원을 처리하던 수의직 공무원도 반려동물 업무에 배치했다. 정책 구상을 위해 사료업체 대표를 만난 유 구청장은 “15살짜리 개가 동물병원에서 곧 사망한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주인이 정성으로 밥을 해 먹였더니 6년이나 더 살았다고 하더라”며 동물이 행복하면 사람은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도시농업, 동물복지는 모두 시대의 흐름을 읽은 구청장이 내놓은 정책이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그가 세상을 바꿀 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부진 ‘한옥호텔’ 짓는다

    이부진 ‘한옥호텔’ 짓는다

    이부진 ‘한옥호텔’ 짓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장충동 한옥호텔이 4전 5기 끝에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호텔신라가 요청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을 재심의했다.  이부진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호텔신라는 2011년 처음 한옥호텔 건축안을 제출한 이후 두 차례 반려와 두 차례 보류 판정을 받았다. 2012년 7월과 2015년 3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전 반려됐고, 2013년 7월과 올해 1월에는 자연경과과 역사유적 보호가 강조되며 보류됐다.  서울시가 올해 1월 네 번째 퇴짜를 놓자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재벌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완공될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하면 기존 매장 면적보다 40%가 넓어져서다. 실제로 지난번 보류된 안에서 이번에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고 위원회의 의견이 정리된 정도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낸 핵심이 ‘공공성’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구조와 지붕형태 등 외관이 한옥의 기본에 충실해 위원회가 동의했다”면서 “전통요소인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한식기와 지붕,전통조경 요소 등을 반영해 한옥 정취를 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에 제출된 계획보다 공공기여가 강화됐다. 당초 제시한 부지(4000㎡) 기부채납과 지하주차장 건립,공 원(7169㎡) 조성에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CCTV 설치,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등이 추가됐다.  호텔과 한양도성의 이격거리도 2013년 제안보다 20.5m가 늘어난 29.9m로 정해졌다. 호텔신라가 장충체육관 인근 낡은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해 정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양도성과 접근성도 강화된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역사·문화·자연 품은 도심 속 ‘생태 관광지’

    [현장 행정] 역사·문화·자연 품은 도심 속 ‘생태 관광지’

    안평대군 별장 ‘48영’ 詩 조경 형상화 인왕산 자락에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 해설사 등 양성… 연말까지 사업 추진 “인왕산 자락길의 자원은 살리고 이야기는 입혀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탐방로로 재탄생시킬 겁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 천년 왕조를 꿈꾸던 사직단, 국조 단군을 모신 단군성전, 겸재 정선이 사랑한 수성동 계곡,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의 언덕.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적과 오랜 세월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은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산 자락길’이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 관광지로 거듭난다. 종로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생태녹색관광자원화 사업 공모’ 생태관광 분야에 인왕산 자락길이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로 구는 국비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관광지 조성을 추진한다. 인왕산 자락길에는 현재 두 개의 탐방로가 있다. 노약자가 장애물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무(無)장애 탐방로’와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걷는 ‘숲길 탐방로’다. 각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사직단, 단군성전, 황학정, 수성동 계곡 등을 만날 수 있다. 숲길 탐방로는 한옥으로 지은 청운문학 도서관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진다. 구는 이 중 핵심 구간인 수성동 계곡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안평대군의 별장이었던 ‘비해당’에 관련된 48영(詠) 시의 형상화를 추진한다. ‘비해당사십팔영시’(匪懈堂四十八詠詩)는 안평대군이 비해당 주변의 경치를 주제로 지은 48수의 시를 말한다. 집 안팎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 연못과 바위 등이 소재가 됐다. 구는 비해당 터에 조경 작업과 함께 시문 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때 묻지 않은 생태계가 살아 있는 인왕산 자락에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한다. 다양한 야생화를 심고 안내판도 세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탐방로에서 이어지는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문학 도서관, 무계원 등과도 연계해 역사·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인왕산 자락길 해설사’ 양성으로 체계적인 해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로 관광통계 조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종로구를 찾은 관광객은 4088만명에 이른다. 특히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종로를 많이 찾는다. 이번 생태 관광지가 조성되면 이색적인 관광코스로서 더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종 구청장은 “타임캡슐을 열어 보듯 숨겨졌던 한국의 역사, 문화,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녹색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요즘 뜨는 이태원, 역사 알고 가 볼까

    서울 용산구가 지역 주민에게 고장 역사와 고유 문화 등을 알려는 새로운 인문 강좌를 마련해 인기다. 용산구는 다음달 14~30일 6회에 걸쳐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해석한 ‘용산이 내게 오기까지’ 용산학(學) 강좌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사로는 ‘서울은 깊다’ ‘우리 역사는 깊다’ 등의 저술로 유명한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와 김천수 용산구 향토사연구가 등이 참여한다. 용산은 각종 도심 개발과 이태원, 경리단길 등 이국적인 이미지 탓에 ‘미래 도시’ ‘글로벌 도시’라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유물을 가진 국립중앙박물관과 20세기 유산인 주한 미군 용산기지가 있는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또 서울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성격상 ‘용산학’이라고 부를 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며 그래서 학계와 시민들에 의한 ‘지역사’ 연구도 활발히 이뤄진다. 이번 강의에서는 ‘서울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한양의 도시 구조와 한양 외곽의 서울, 특히 행정구역상 용산의 기원인 한성부 용산방을 알아본다. 개항과 해방 이후 서울의 근대화 과정에서 용산의 변화를 뒤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용산 지역사를 20년째 연구해 온 향토사학자 김천수씨가 주한 미군 용산기지와 그 주변 근현대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유적지 도보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세 이상 용산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수강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에서 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사대문 안으로 진출하는 한양 도성의 관문으로 조선시대부터 군사적인 측면에서 주목받았다”면서 “용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 정체성과 애향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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