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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군, 27일 백양사서 ‘숲 속 여가’ 개최… 음악과 마켓이 함께하는 문화 산책

    장성군, 27일 백양사서 ‘숲 속 여가’ 개최… 음악과 마켓이 함께하는 문화 산책

    전남 장성군이 27일 오후 2시 백양사 인근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안내소에서 ‘숲 속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 장성군이 주최하고 지역 예술단체 ‘청춘그루터기’가 주관하는 ‘숲 속 여가’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이 사업은 공연 중심의 ‘숲 속 여가’, 강연을 주제로 한 ‘꿈꾸는 여가’, 경로당 순회 체험 프로그램인 ‘마음 속 여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상무대 공병학교 역사 강연, 장성소방서 재즈 공연, 청강창극단 황룡시장 공연, 필암서원 ‘카네이션 바람떡’ 만들기 등 장성군 곳곳을 누비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에 열리는 ‘숲 속 여가’에서는 푸른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결후밴드’의 감성적인 공연과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마실마켓’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 개인 컵(텀블러)을 지참한 방문객에게는 무료로 차를 제공하며,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 대여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6~13세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백암 레인저 직업탐험’ 프로그램은 참여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통해 군민들의 일상에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서 ‘얼쑤’… 흥 넘친 서울국악축제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서 ‘얼쑤’… 흥 넘친 서울국악축제

    지난 19일 밤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의 어둠과 정적을 뚫고 전통 가락과 춤사위가 울려퍼졌다. 굵은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는 국악 명인과 청년 국악인, 동호인,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제8회 서울국악축제는 한껏 달아올랐다. 메인 공연은 오후 8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의 반포대교 동쪽 편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신명 나는 소리로 흥을 돋우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전통 국악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공연팀 ‘비손’의 무대와 남도 음악 거장인 이태백 명인의 아쟁 연주가 이어졌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신곡인 ‘위(WE) 대한 아리랑’을 열창했다. 국악 비보잉 팀 ‘라스트릿 크루’는 거문고 6중주 곡 ‘도깨비불’에 맞춰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4인조 밴드 ‘카디’는 객석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카디에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있어 록과 국악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우비를 입고 객석을 지키며 끝까지 공연을 즐겼다. 2019년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국악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종로구 돈화문국악마당과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등에서 진행됐던 축제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시민을 만나기 위해 올해부터 반포한강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메인 공연 전 반포대교 서쪽 편에서 진행된 ‘열린 무대’에서는 언남초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이 풍물과 함께 행진을 하며 흥을 돋웠다. 부대 행사로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가야금·장구·판소리 등 국악을 직접 배워 보는 ‘국악기 탐험대’, 미니 전통악기 만들기, 국악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전통놀이 체험존에서 투호놀이, 비석치기, 대형 윷놀이 등을 해보며 축제를 즐겼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궂은 날씨에도 행사를 안전하고 즐겁게 즐겨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국악이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핵심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오름도 건강검진 받는다”… 많이 아프면 출입 제한하고 쉬게 한다

    “오름도 건강검진 받는다”… 많이 아프면 출입 제한하고 쉬게 한다

    제주의 대표 자연유산인 오름이 훼손 정도에 따라 차등 관리된다. 훼손이 심한 오름은 자연휴식년제를 통해 회복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오름은 탐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급증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훼손을 막으면서도 이용 가치는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도내 360여 개 오름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름 보전·관리 기본계획(2027~2031)’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오홍식 교수팀과 녹담이엔씨가 공동 수행한다. 오름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축적된 상징적 자산이지만 최근 탐방객 증가와 무분별한 이용으로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오름에서는 샛길 확산과 토양 침식, 탐방로 확장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그동안의 오름 정책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현장 실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해 중장기 관리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름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보전 전략 수립과 복원 체계 구축, 도민 참여 확대가 핵심 과제다. 특히 오름 훼손 상태를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관리 강도를 달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탐방로 훼손은 샛길 발생, 노면 침식, 노폭 확대 등 8개 유형으로 구분해 조사한다. 훼손 정도가 심한 오름은 자연휴식년제를 적용해 출입을 제한하고 회복 중심으로 관리한다. 자연휴식년제 지정 대상은 훼손관리 지표 4~5등급 오름이다. 현장 실사와 조사보고서 작성,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정된다. 해제 여부는 식생 회복도와 지형 복구 상태 등을 평가해 결정하며, 식생피복도가 80% 이상 회복된 경우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탐방안내소와 주차장, 탐방로, 휴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치 기준을 강화한다. 정상부에는 인위적인 시설 설치를 지양하고 기존 탐방로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보전 중심 정책과 관광 수요 사이의 균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확대하고 오름 생태체험관과 정보센터 조성도 검토해 도민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은 무조건 막거나 개방하는 방식이 아니라 훼손 정도와 현장 여건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오름을 물려줄 수 있도록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남산서 ‘서머 페스티벌’ 즐기고…광화문서 ‘호국보훈 기념주간’ 참여하고 [이.주.여.주]

    남산서 ‘서머 페스티벌’ 즐기고…광화문서 ‘호국보훈 기념주간’ 참여하고 [이.주.여.주]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연인과 주말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 출입 기자들이 지갑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알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겸비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이.주.여.주(이번 주말 여기 주목)’에서 빼곡하게 소개합니다. 이번달 마지막 주말에는 남산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자유의 소중함과 국가를 위한 헌신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달 마지막 토요일인 27일 남산 일대에서 걷기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는 ‘2026 남산 서머 페스티벌’을 연다. 선착순 사전 예약이 마감된 경우 당일 불참 인원 등에 따라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백범광장에서 팔각광장까지 약 6㎞를 걷는 ‘펀앤워크’는 무더위를 잊고 남산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얼음존 통과 등 과제를 수행하도록 꾸민 이색 행사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 오후 7시부터 백범광장에서는 로이킴과 존박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 공연 ‘서머 나이트’가 열린다. 공연장에는 쿨링 포그와 쿨링존도 마련된다. 팔각광장과 한국숲정원에서는 자개 부채·전통 책갈피 만들기, 정원 도슨트 등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공연과 도슨트는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남산 야외 식물원 일대를 재단장한 한국숲정원에서 열리는 도슨트는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지만,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한다. ‘호국보훈의 달’ 기념주간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일대에서 기념주간도 진행 중이다.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10분까지 아코디언 연주와 해금과 재즈를 결합한 공연이 열린다. 같은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상영한다.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에서도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감사의 정원 인근에서 체험 부스도 이어진다. 병영체험이나 해치 포토존, 역사안보 퀴즈 등 일상에서 보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해 참전국을 맞히는 게임 등도 있다.
  • 광진구, 봉제 체험 원데이 클래스…주말·야간 강좌도

    광진구, 봉제 체험 원데이 클래스…주말·야간 강좌도

    서울 광진구가 평일 낮 시간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을 위해 봉제산업종합지원센터 운영시간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말·야간에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연다. 광진구 관계자는 “기존 평일·주간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주말과 야간 시간대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보다 많은 주민들이 생활 속 봉제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좌는 7월부터 8월까지 총 4회 운영된다. 친환경 가방 만들기, 봉제 식물 거치대 만들기, 모피 키링 만들기 등 소품 제작 프로그램이다. 7월 11일 오전 오후, 7월 23일과 8월 27일 야간 강좌가 열린다. 특히 봉제업체 대표들이 강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광진, 봉제를 만나다’ 행사에 참여했던 지역 업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이끈다. 구민들에게 지역 봉제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다. 모든 프로그램은 광진구 봉제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구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봉제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봉제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열린 ‘광진, 봉제를 만나다’는 광진구 내 봉제 업체의 역사와 제품을 홍보했다. 이어 후속 사업으로 원데이클래스가 열린다.
  • 구로구, 장애인·돌봄가족 힐링프로그램…재능기부 활용

    구로구, 장애인·돌봄가족 힐링프로그램…재능기부 활용

    서울 구로구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으로 건강지도자와 함께하는 장애인 및 돌봄가족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로구는 건강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주민 재능 기부를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강마을공동체 주민조직 4개 팀이 장애인 이용 시설과 장애아동 시설 등 6곳을 찾아 난타 공연, 그림활동 등을 선보인다. 건강마을공동체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건강증진 활동을 실천하는 네트워크다. 프로그램은 지난 6월 10일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친환경 제품 만들기 활동을 시작으로 6월 24일 난타 공연 및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11월까지 늘푸름보호작업장, 아나율장애아어린이집 등을 찾아간다. 특히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운영된다. 구는 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원예, 공예, 숲 힐링 등 다양한 돌봄 가족 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발굴해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사회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연계해 장애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 19세기 ‘조선판 신드바드’ 문순득, 7월 흑산도서 축제로 되살아난다

    19세기 ‘조선판 신드바드’ 문순득, 7월 흑산도서 축제로 되살아난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19세기 바다를 누빈 조선의 홍어 장수 문순득의 극적인 표류기를 기리는 국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신안군은 오는 7월 4일 흑산도 일원에서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국제 문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신안의 대표적인 해양 역사 인물인 문순득의 삶과 그가 남긴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공연예술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이도 출신의 문순득은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나주 영산포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했다. 그는 유구국(오키나와), 여송국(필리핀), 오문(마카오), 청나라를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귀향 후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실학자 정약전을 만나 자신의 경험을 구술했고, 이는 조선 최초의 세계 표류 기록인 ‘표해시말’ 등으로 남겨져 현재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축제는 주행사인 ‘국제 문페스타’와 체험형 인문학 강좌인 ‘섬 로드 스꼴라’로 나뉘어 진행된다. 흑산도에서 열리는 주행사에서는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를 비롯해 그가 거쳐 간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흑산도 철새박물관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연계한 문순득 특별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섬 로드 스꼴라’는 SNS를 통해 모집된 30명의 참가자가 2박 3일간 우이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등 신안의 섬들을 돌며 문순득의 발자취를 답사하고 역사와 공연예술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문순득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해양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7월 첫째 주말,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흑산도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 농심 ‘신라면 분식’ 성수동 공략… K푸드 놀이터로 진화

    농심 ‘신라면 분식’ 성수동 공략… K푸드 놀이터로 진화

    농심이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브랜드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사진)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이색 콘텐츠로 재해석하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국내 최초로 성수동 핵심 상권에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약 120평 규모의 2층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라면 생산 공정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외관과 함께 매주 공장에서 직송한 ‘갓 만든 라면’ 및 1500세트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무기는 2층에 마련된 맞춤형 체험 공간이다. 방문객이 직접 면과 스프, 12가지 토핑 중 5가지를 취향대로 선택해 ‘세상에 하나뿐인 DIY 라면’을 만들고 스마트폰 사진을 용기에 즉석 인화하는 아날로그적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태국 유명 셰프와 협업해 현지에서 대히트를 친 ‘신라면 똠얌’ 등 수출 전용 제품을 즉석 조리기로 직접 맛볼 수 있게 했다.
  • “日서 방문한 고급호텔, 과거 교도소였다” 충격 반전 ‘이유’ 있었다

    “日서 방문한 고급호텔, 과거 교도소였다” 충격 반전 ‘이유’ 있었다

    일본에서 100년 넘은 감옥과 옛 영주의 저택이 최고급 호텔로 변신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리조트 운영사인 호시노 리조트는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구 나라감옥’(나라현 나라시 소재)을 리모델링한 고급 호텔 ‘호시노야 나라감옥’을 오는 25일 개업한다. 이 시설은 1908년 건축돼 100년 넘게 교도소나 소년형무소로 사용되다가 2017년 폐쇄됐다. 전체 48개 객실은 과거 수감자들이 지내던 감방동을 개조해 만들어졌으며, 독방 10여개를 하나로 묶어 객실 1개를 정비하는 방식을 취했다. 현지 지자체도 이번 개업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그동안 나라현은 관광객들의 숙박 일수가 적은 것이 고질적인 과제였다”라며 “이번 시설 개업이 나라현 관광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소유권은 유지한 채 민간에 운영권을 장기 위탁하는 방식을 중요문화재 중 처음으로 이 시설에 적용했다. 민간 위탁 운영 방식은 문화재 관리에 골머리를 앓는 현지 지자체들의 재정 부담을 더는 유효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지자체 지정 문화재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2만 2000건으로 40년 전보다 70%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되며 지방 재정에 큰 부담이 돼 왔다. 하지만 민간 위탁 방식을 활용하면 민간의 자본과 노하우를 접목해 정부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사적 건축물을 활용해 지역 전체를 관광 명소로 만드는 시도도 확산하는 추세다. 역사 건축물 활용 전문 기업인 ‘밸류매니지먼트’ 그룹은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 있는 등록유형문화재 ‘구 가지무라주택’을 비롯해 지역 내 역사적 건물 4개 동을 개조해 2027년 3월 호텔로 문을 연다. 이 지역은 국가 중요 전통적 건축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기업은 마을 내 여러 건물에 객실과 식당을 나누어 운영하는 ‘분산형 호텔’ 방식을 통해 투숙객이 마치 옛 성곽 마을 전체를 체험하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미에현 이가시와 에히메현 오즈시에서도 옛 영주의 후손들이 지은 저택 등을 분산형 호텔로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문화재 특성상 리모델링과 내진 보강에 거액의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 높은 유지비로 인해 숙박 요금이 높게 책정되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관람객 유치 역량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세종서 ‘한글런’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세종서 ‘한글런’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세종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세종시는 10월 9일 세종에서 열리는 ‘2026 한글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글런은 올해 3회를 맞는 세종의 대표적인 문화·체육·관광 프로그램이다.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5㎞·10㎞·하프·풀코스 등 일반 대회와 달리 5.15㎞(세종대왕 탄생일)와 10.9㎞(한글날) 코스로 진행한다. 참가 인원은 1만 3000명으로, 내달 1일부터 한글런 누리집(hangeulrun.com)에서 신청받는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 등 한글 관련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글런은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지난해 참가자 1만여명 중 70%가 외지인으로 집계됐다. 시는 한글런을 ‘2026 세종 한글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한글문화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올해는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글런은 기록 경쟁이 아닌 역사의 의미를 생각하는 러닝 축제이자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간의 궤적을 잇는 길,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두시기행문]

    시간의 궤적을 잇는 길,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두시기행문]

    전북 군산시 경암동에 자리한 ‘철길마을’은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1944년 신문 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가 생산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마을 한가운데로 철도를 놓았던 것이 이 마을의 시작이다. 기차가 지나갈 때면 사람들은 집 앞에 내놓았던 물건들을 황급히 치워야 했고, 아이들은 철길 위를 놀이터 삼아 뛰어놀았다. 2008년 기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철길은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오늘날 이곳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 철길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집과 집 사이, 불과 몇 미터 남짓한 간격으로 놓인 낡은 철로를 따라 걷는 데 있다. 지금은 화려한 페인트칠을 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970~80년대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벽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철길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상점들에서는 옛날식 교복을 대여해 주고, 연탄불에 달고나를 만드는 풍경이 이어진다. 단순히 과거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그 시절의 문화를 체험하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마을이 가진 생명력이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작정 빠르게 걷기보다는, 철길 위에 잠시 서서 낮은 자세로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기차가 다녔던 철로를 따라 천천히 발을 옮기다 보면,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담장과 창문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마을 곳곳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데, 낡은 기차 객차를 재현해 놓은 공간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촬영 명소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집들은 좁은 골목을 형성하며 이웃 간의 끈끈했던 정을 짐작하게 한다. 삭막한 현대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 냄새’가 가득한 길이다. 철길마을 주변을 포함한 군산 시내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화요릿집과 빵집들이 즐비하다. 군산의 대표적인 별미인 짬뽕은 해산물이 가득 담겨 깊은 감칠맛을 내며, 산책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한 끼가 된다. 또한 인근의 유명 빵집에서 갓 구워낸 단팥빵과 야채빵은 출출한 오후 여행객들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에는 철길마을의 골목에서 파는 따끈한 달고나를 하나씩 손에 쥐고 옛날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 국가유공자 초청 ‘보훈가족 한마당’ 여는 송파

    국가유공자 초청 ‘보훈가족 한마당’ 여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놀이마당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1000여명이 참석하는 ‘2026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송파구에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약 7800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거주 중이다. 올해 100세를 맞은 6·25 참전용사 박일씨는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다”며 “전우들의 희생을 지켜보며 살아남아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텨 왔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 행사에서 국가보훈 발전과 지역사회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20명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식전 공연에서는 제52보병사단 군악대가 ‘전우야 잘 자라’, ‘전선을 간다’ 등을 연주한다. 건강 체험 부스와 전쟁 음식 체험도 부대행사로 운영된다. 앞서 구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고 6·25 참전유공자에게 연 30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 부산항서 특별한 야경 생태 체험…부산시설공단, LED 도시야간 정원 프로그램 마련

    부산항서 특별한 야경 생태 체험…부산시설공단, LED 도시야간 정원 프로그램 마련

    부산시설공단은 2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북항친수공원에서 공원자연학교 2.0 ‘LED 도시야간 정원: 밤의 정원이 되는 순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야간 생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공원의 새로운 활용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북항의 역사와 변화 과정, 밤에 만날 수 있는 자연 이야기를 전문 해설과 함께 살펴보며 북항친수공원의 야경 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이어 빛과 그림자 관찰, 자연의 소리 체험, 야경 명소 찾기 등으로 구성된 ‘야간 자연탐험 미션’에 참여하며 공원의 색다른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LED 조명과 식물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아름다운 도심 야경 속에서 자연과 정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이 북항친수공원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민석 “과밀학급·생활권 교육현안, 현장에 답 있다”…남양주·구리·하남 경청투어

    안민석 “과밀학급·생활권 교육현안, 현장에 답 있다”…남양주·구리·하남 경청투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22일 남양주·구리·하남에서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를 진행하며 과밀학급과 통학·학군, 학교시설 개선 등 동부권 생활권 교육 현안을 들었다. 안 당선인은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문현답의 원칙 아래 지난 10일 고양·파주를 시작으로 경기 전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교육청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에서 경기교육대전환의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남양주 간담회에서는 신도시 과밀학급, 화도 지역 고등학교 신설, 노후 학교시설 개선, 체육시설 부족, 학부모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생 수 증가와 생활권 변화에 맞는 학교 배치와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구리에서는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요구와 함께 과학실 노후화, 공유학교 확대, 정장 교복 개선 및 생활복 중심 전환 문제가 제기됐다. 이어 일부 학교의 교실 급식 문제와 중·고교 운동장 부족에 따른 체육 활동 공간 확충 필요성도 논의됐다. 하남에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분리, 감일·위례 과밀학급, 서울 송파권과 맞닿은 학군 경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제기됐다. 이와 함께 체험 학습·수학여행 위축, 진로 진학 상담 인력 부족 문제도 논의됐다. 안 당선인은 과밀학급 문제를 교육의 질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꼽으며, 교육청 차원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수한 교장이 장기 재임하며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벽 깨기 교육’을 통해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등 종합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제는 행정 중심이 아니라 아이들 중심으로 교육을 바꿔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펴는 ‘폰 프리 스쿨’과 LAS(Literacy·Arte·Sports,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스포츠·관광 인프라 넓히는 인제…“지역경제 활력”

    스포츠·관광 인프라 넓히는 인제…“지역경제 활력”

    6·3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최상기 강원 인제군수가 후보 시절 약속한 체육과 관광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종합운동장을 오는 11월 준공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9월 첫 삽을 뜬 종합운동장 조성 공사는 현재 80%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배선과 관로 설치, 조경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제읍 남북리에 들어서는 종합운동장은 10만 8712㎡의 부지에 연면적 2만 5900㎡ 규모의 그라운드, 육상 트랙, 관람석 5000석을 갖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으로 이뤄진다. 종합운동장은 대한육상연맹의 공인 경기장 시설 기준에 부합해 완공 뒤 대규모 체육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미 지난해 2028 강원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1966년 시작된 도민체전이 인제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춘미 군 체육청소년과장은 “종합운동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마케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은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휴양지인 스마트 힐링센터도 건립 중이다. 힐링센터는 북면 용대리에 지상 2층 연면적 769㎡ 규모로 연말 완공된다. 1층은 미디어아트로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마트포레스트와 풋스파카페, 2층은 AI(인공지능) 만해 한용운 선생과 가상으로 차담을 나눌 수 있는 다도체험실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간으로 꾸며진다. 군은 힐링센터가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계산성 탐방로도 연내 개방된다. ‘천년의 요새’로 불리는 한계산성은 고려시대 몽고군에 맞서 싸워 이긴 승전지로 안산(해발 1430m) 서북능선 동남쪽과 동서쪽에 걸쳐 약 7㎞ 규모로 조성된 석축산성이다. 군은 2009년 119억원을 들여 탐방로를 정비하고, 탐방센터와 주차장을 짓는 한계권역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군 관계자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가장 좋은 먹거리 선사”…‘47년 식품 외길’ 함태호의 고집, ‘갓뚜기’ 만들었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가장 좋은 먹거리 선사”…‘47년 식품 외길’ 함태호의 고집, ‘갓뚜기’ 만들었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라면, 밥, 카레, 케첩, 마요네즈, 식초 등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르는 제품을 만드는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매우 가까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로 고객과 친숙한 거리를 갖는 게 중요할 텐데요. 다행히 ‘갓뚜기’(God+오뚜기)라고 불릴 정도로 호평받아왔는데, 이런 명성은 기업의 오랜 철학과 노력이 쌓인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갓뚜기’의 명성은 오뚜기 창업주인 풍림 함태호(1930~2016) 명예회장이 2016년 9월 세상을 떠난 이후 더 굳어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함 명예회장의 사회에 대한 기여와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입니다. 기업 창업주 빈소 줄지어 찾은 어린이·학생들심장병 어린이 후원 통해 건강 찾은 아이들 ‘눈물’함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는 유독 어린이와 학생, 청년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눈물을 쏟기도 했고, 미처 조문하지 못한 아이들이 보낸 편지가 메일 수십 통씩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심장병을 앓았지만 함 명예회장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기업이 지속하려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후원할 방안을 찾던 중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10세 이전에 수술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이후 한국심장재단과 결연하고 1992년부터 매달 5명씩 어린이들이 수술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고, 별세하기 직전인 2016년 9월 4265명의 어린이에게 건강을 찾아주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계속 이어져 지금은 매달 22명의 어린이를 돕고 지난해 12월 기준 총 660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함 명예회장의 47년 식품산업 외길 인생도 재조명됐습니다. 식품을 단순히 이윤을 남기는 상품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가장 좋은 먹거리를 선사하는 일(식품보국)로 여겨온 그의 신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 마음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황무지와도 같던 국내 식품 시장에서 식탁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고집이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을 향한 역사로 이어졌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경기고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해 1957년까지 군에서 복무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30대를 앞두고 “무기를 들고 나라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헐벗은 국가 경제와 굶주린 국민을 위해 식품산업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1957년 소령으로 전역하고 홍익대 상학과에 편입학해 공부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1959년 졸업한 뒤에는 부친이 경영하던 식품원료제조업체인 조흥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습니다. 그해 5월 5일 처음 내놓은 제품이 바로 오뚜기 카레입니다. 인도의 카레가 일본을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만들었고 이를 시작으로 국내에 없던 스프(1970년), 토마토케첩(1971년), 마요네즈(1972년)와 식초(1977년)를 잇달아 내놓으며 밥상을 서서히 바꿔갔습니다. “무기들고 나라지키는 것보다 배고픈 국민 살리는 게 절실”국내에 없던 카레·수프·케첩 등으로 ‘풍요로운 식탁’ “경쟁사보다 더 편하게 쓰고 품질도 좋아야”1980년대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식품 ‘3분 카레’, ‘3분 짜장’을 출시하고 청보식품을 인수해 라면 사업에 진출하며 식품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당시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CPC인터내셔널과 하인즈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품질 관리에 대한 엄격함이 있었기 때문으로 평가됩니다. 함 명예회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항상 ISO와 HACCP 체제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며 맛과 품질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질 것을 강조했습니다. 매주 금요 시식에 직접 참여하며 제품을 평가하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는 루트 세일 시스템도 국내에서 가장 처음 오뚜기가 선보였습니다. 루트 세일은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진열을 도우며 소비자와도 직접 대면하는 영업 방식입니다.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점주들과의 유대도 넓힐 수 있어 제품 출시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식 판매나 판매 여사원 제도도 오뚜기에서 처음 시도한 마케팅으로 당시에는 혁신적으로 여겨졌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문제점을 찾고 원인을 분석해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또 ‘이지(Easy)+리치(Rich)’를 직원들에게 강조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경쟁사 제품보다 사용하기 편해야 하고(이지), 경쟁사보다 맛과 내용이 풍부(리치)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현장에서 답 찾으라” 루트 세일·시식 판매 등 첫 시도 “머리를 쓰고 항상 새롭게 변하자”… ‘숫자 경영’도 강조또 “항상 새롭게 변하고 새로운 대책을 찾아내자”며 “머리를 쓰자”는 말을 자주 했는데, 머리를 쓰지 않고 똑같은 방법만 되풀이해서는 모든 경쟁에서 퇴보하고 낙오하게 된다는 뜻에서였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모든 것은 ‘숫자’로 관리해야 한다며 ‘숫자 경영’도 강조했습니다. 통계, 실적, 수치 등은 곧 현재를 말해주는 동시에 미래가 담겨 있는 것이니 모든 숫자에서 그 뜻을 읽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숫자로 오뚜기의 역사를 돌아보면 함 명예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10년 만인 1979년 100억원, 1988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냈고 2017년에는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규모가 커지자 함 명예회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또 다른 책임이라고 여기고 적극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습니다. 1996년 12월 개인 재산을 내 오뚜기함태호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은 다음 해부터 5개 대학 1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253명에게 약 8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생활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부터 전국 11개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물품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까지 오뚜기재단에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는 사실도 사후에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고 재단이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에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 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전 역도 국가대표의 숨은 ‘키다리 아저씨’로도 알려졌는데, 후원 조건이 후원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회사를 이어받은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습니다. 2016년 말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달하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편법 없이 5년간 전액 내기로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함 명예회장이 강조한 오뚜기의 기업 이념에는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맛과 품질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며 식품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소비자에게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 그것이 넘어지지 않고 항상 서 있겠다는 오뚜기의 정신이라고 합니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오뚜기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 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를 돌아보는 ‘함태호홀’을 열었습니다. 1972년 준공된 뒤 2009년까지 분말카레와 수프 공장으로 쓰였던 안양1공장 건물에 기업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식문화 체험과 전시 공간 등을 통해 함 명예회장의 뜻을 되새기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 금천에서 자란 과학 인재가 알려주는 AI

    금천에서 자란 과학 인재가 알려주는 AI

    서울 금천구는 다음달 4일과 11일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금천사이언스큐브 인재성장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천구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남매가 지역 후배들을 위해 직접 재능기부 특강을 제안하며 마련됐다. 재능기부의 주인공은 올해 18세로 태재대에 재학 중인 전다윗·전다희 남매다. 이들은 과거 금천사이언스큐브, 금천미래과학교실 등 금천구의 과학창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인 ‘ACM CHI 2025’ 학생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공동 1위를 받기도 했다. 앞서 전다윗 학생은 지난해 교육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뒤 상금 200만원 전액을 금천미래장학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인재성장 나눔 프로그램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달 4일에는 전다희 학생이 ‘제미나이와 노트북LM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실습’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30명이다. 저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등을 공동 집필한 경력을 살렸다. 다음달 11일에는 전다윗 학생이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우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강의한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과 학습, 모델 훈련 등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는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자율주행 부문에서 수상했다. 참여 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4~6학년과 학부모다. 참여 신청은 금천구청 홈페이지 교육포털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교육은 전액 무료다. 각각 4시간씩 진행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우리 구의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다시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울돌목의 달빛, 이순신의 혼과 강강술래의 춤사위로 깨어난다

    울돌목의 달빛, 이순신의 혼과 강강술래의 춤사위로 깨어난다

    400여 년 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기개와 민초들의 염원이 서린 전남 진도 울돌목의 밤바다가 달빛 아래 서사시로 재탄생한다. 진도군은 오는 27일 첫 회를 시작으로 8월 29일, 9월 26일, 10월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명량, 달빛을 품다’를 주제로 한 야간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울돌목 충무공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펼쳐지며, 진도의 상징적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이충무공의 승전 역사를 결합한 고품격 야간 관광 상품으로 기획되었다. 행사의 백미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과 공감’이다. 참가자들은 명량의 거친 물살이 내려다보이는 현장에서 강강술래의 춤사위를 직접 배우고 체득하며, 성웅의 숨결과 민족의 예맥(藝脈)을 동시에 체험하게 된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의 열정도 뜨겁다. 진도군과 군 관광협의회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명량 달빛예술단’을 창단, 지난 수개월간 강강술래와 민속 공연 연습에 매진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시각적 연출 또한 압도적이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대형 인공 달과 조선 수군의 기개를 상징하는 초요기, 장군기가 울돌목의 야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여기에 진도 특유의 민속 공연이 가미되어, 명량대첩의 승전 기록은 박제된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적 가치로 방문객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 관계자는 “역사적 현장에 야간 경관과 무형유산을 결합해 명량대첩의 감동을 극대화하고자 준비했다”며, “달빛 아래 울돌목에서 진도의 진정한 문화적 역량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화엄사 ‘2026 화야몽’, 3시간 30분 만에 참가 접수 마감

    화엄사 ‘2026 화야몽’, 3시간 30분 만에 참가 접수 마감

    화엄사의 2026년 여름밤 인문 프로그램 ‘화야몽’ 참가 신청이 접수 시작 3시간 30분 만에 전 회차 조기 마감됐다. 화엄사는 접수 당일인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신청을 진행했으나, 오후 1시 30분쯤 7월 18일 덕제 스님의 ‘차의 세계’와 8월 22일 ‘소설가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모두 마감됐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화야몽은 ‘지리산 바람이 지나고, 별빛 아래 차 한 잔’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에 앞서 구례향제 줄풍류 식전 공연이 열린다. 7월에는 덕제 스님이 차 문화와 차 명상을 주제로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8월에는 구례 출신 소설가 정지아 작가가 고향과 문학,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화야몽은 화엄사의 고요한 여름밤을 배경으로 차와 문학, 전통음악과 사유를 함께 나누는 심도 있는 소규모 야간 인문문화 프로그램이다”며 “불교가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천년의 역사 공간 속에서 문화와 예술, 인문정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사례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문화가 현대인의 삶 속에서 쉼과 사유, 문화적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화엄사는 지난해 화야몽에서 사전 연락 없이 불참한 신청자에 대해서는 올해 참가 신청을 제한했다. 또 대기 신청자를 별도로 운영해 취소 좌석이 발생할 경우 순차적으로 참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6개국 청년 80명, 한국 역사문화 체험…하나님의교회 해외성도방문단, 중박·서울스카이 방문

    6개국 청년 80명, 한국 역사문화 체험…하나님의교회 해외성도방문단, 중박·서울스카이 방문

    하나님의교회 제84차 해외성도방문단이 1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아쿠아리움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이 교회가 18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헝가리, 호주 등 6개국에서 온 성도 약 80명으로, ‘제1차 IWBA 글로벌 미래리더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IWBA는 하나님의교회가 운영하는 ‘국제 직장인청년 성경 아카데미’를 뜻한다. 방문단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사시대부터 삼국·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을 관람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배경과 원리를 소개하는 전시에서는 한글의 독창성과 애민정신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에서 온 마키스 앤서니 스미스씨는 “한국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 겸손과 섬김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온 에드워드 조지프 브리지스씨는 한국이 짧은 기간에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단은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서울 전경을 조망했다. 미국 뉴욕에서 온 에비타 골마이스테레씨는 “한국 성도들의 환대에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미국에 돌아가 이곳에서 받은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단은 지난 12일부터 성경 교육과 전시회 관람, 지역교회·연수원·엘로힘기념관 탐방, 글로벌 미래리더 비전서밋과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일정을 함께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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