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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와 함께 춤을

    돌고래와 함께 춤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남서부에 있는 아마쿠사(天草)는 1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 위에 뜬 크고 작은 섬들과 웅장한 자연 경관 속에 유럽 문화와 크리스트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주민들이 아마쿠사를 ‘일본의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야생 돌고래와 사람의 공생 아마쿠사에서는 야생 돌고래와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다. 아마쿠사 앞바다는 조류와 해저 지형의 영향으로 물고기가 풍부하다. 이들을 쫓아 인도양 청백돌고래 200여 마리가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후타에항에서 20여분 나가면 돌고래들이 자맥질을 벌이는 경이로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배가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맥질을 하며 몸매를 뽐낸다. 쾌청한 날엔 수십 마리가 군무를 추며 관광객들에게 ‘답례’를 한다고 한다. 애초 어민들은 고기잡이에 방해만 되는 돌고래 무리를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곧 돌고래와의 공생을 모색했다. 돌고래 서식지를 보호하고 가꿔 관광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는 돌고래 관찰로 꽤 많은 수익을 올린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이다. ●아마쿠사에 숨쉬는 크리스천 문화와 순례길 크리스트교가 일본에 전래된 건 1549년 예수회 소속 스페인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의해서였다. 당시 아마쿠사의 영주도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였고, 주민 모두가 기리시탄(크리스트교인의 일본식 표현)이 됐다. 하지만 박해의 폭풍도 거셌다. 수많은 크리스트교인들이 순교했고, 아마쿠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성지의 하나가 됐다. 아마쿠사의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건물은 사키쓰 성당과 오에(大江) 성당이다. 잔잔한 요카쿠만이 보이는 어촌에 세워진 사키쓰 성당은 1934년 프랑스 출신 하르부 신부가 개축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성당 내부가 다다미로 꾸며진 것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향기 풍경 100선’과 ‘일본의 강, 바닷가 풍경 100선’ 등에 선정될 만큼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오에 성당은 1993년 프랑스 출신의 가르니에 신부가 재건한 백색의 교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은 일본 근대 건축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쿠사 시로 메모리얼홀은 유럽문화와 크리스트교 전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 테마관이다. 한국어 방송도 한다. 농민들이 봉기한 1637년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 때 사용됐던 무기와 가톨릭 마리아관음상 등 2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아마쿠사 기리시탄관’, 천주교인들의 유품들을 전시한 ‘아마쿠사 로자리오관’ 등도 볼거리다. 특히 박해 시대의 가쿠레베야(숨겨진 방)를 기도 소리와 함께 재현한 디오라마를 놓쳐서는 안 된다. 묘토쿠지 절은 농민 봉기 이후 황폐해진 아마쿠사를 재건한 스즈키 시게나리가 설립한 사찰이다. 못으로 긁은 듯 십자가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산문 입구에 걸려 있는 천주교 금지 게시판이 흥미롭다. ●제주 올레, 아마쿠사에 뿌리내리다 규슈 올레는 규슈의 걷기 좋은 길을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한 곳이다. 우리 제주 올레 측에서 코스 개발을 돕고, 표지 디자인 등을 제공해 조성됐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아마쿠사 레이호쿠 코스를 포함해 총 15개 코스 177.4㎞의 규슈 올레길이 운영되고 있다. 아마쿠사의 올레는 이와지마 코스, 마쓰시마 코스, 레이호쿠 코스 등 3개의 올레가 있다. 코스 내의 중요 포인트마다 ‘간세’라고 불리는 말 모양의 오브제와 리본, 나무 화살표 등이 있다. 이와지마 올레는 시마바라 난의 영웅인 아마쿠사 시로의 고향에 조성됐다. 거리는 12.3㎞로 4~5시간 소요된다. 길은 센자키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석실 형태의 고분들과 아마쿠사의 작은 섬들을 이어 주는 아름다운 다리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작은 어촌과 과수원을 지나 다카야마를 오르면 탁 트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의 절경과 만난다. 마쓰시마 올레는 넓은 논밭과 해안, 숲 등을 지나는 코스다. 11.1㎞로 4~5시간 소요된다. 강과 바다가 교차하는 해안과 한가롭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면 센간노모리타케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아마쿠사 시로가 연회를 열어 술잔을 돌렸다는 센간잔으로 이어진다. 올레 끝자락의 ‘용의 족탕’은 잊지 말고 들러야. 이케시마의 용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진 족탕으로, 아마쿠사 오교를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다. 레이호쿠 코스에서는 오지 어촌마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길이는 총 11㎞. 시마바라의 난 때 주요 격전지였던 도미오카성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도미오카 해안, 고요한 마을길과 14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화과자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아마쿠사(일본) 신동원 기자 woen66@seoul.co.kr >>여행 팁 →아마쿠사는 후쿠오카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마쿠사 에어라인을 이용하면 35분쯤 소요된다. 하루 세 번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다소 비싸지만 프로펠러 달린 경비행기를 타는 맛이 각별하다. →아마쿠사의 바다는 해산물의 보고다. 여름이 제철인 보리새우, 보라주머니가리비, 문어와 전복 등을 숯불에 구워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특히 보리새우는 껍질을 벗겨 회로도 먹는데 쫄깃한 육질이 일미다. 일본 3대 짬뽕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아마쿠사 짬뽕도 맛보는 게 좋겠다. 아카마키는 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전래된 일종의 떡이다. 팥 앙금을 카스텔라로 말고, 붉은 쌀로 빚은 떡으로 다시 한번 말아 낸다.
  •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광주시 동구는 구도심이다.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 충장로 일대의 중심상권이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활성화, 충장축제 등 옛 도심 되살리기 정책이 뿌리를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문화복합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문화의 모든 콘텐츠가 담기고 연중 창작활동이 이어진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운림동 일대는 무등산(해발 1187m) 주 진입로인 증심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외지 탐방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 역사의 터전이자 그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을 품고 있다. 증심사와 문빈정사, 약사암, 의재미술관 등 사찰과 문화재가 즐비하다. 시인과 묵객들이 ‘수정병풍’이라 이름 붙인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차려지는 각종 요리와 맛깔스런 음식은 외지인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학동 남광주시장 일대 등 어디를 가거나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항쟁의 기억 위에 숨쉬는 예술 ●무등산 따라 흐르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를 거쳐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원효사 계곡을 지나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에 도달한다. 무등산 북동쪽 끝 지점으로 행정구역상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일대엔 시가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등 조선조 정자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볼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지었다. 이후 김인후,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드나들며 시를 짓고 교류하면서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다. 바로 아래쪽엔 송강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자리하고 ‘자미탄’(백일홍 개울)으로 불리는 광주호 상류 계곡 건너편엔 환벽당이 서 있다. 최근에 조성된 ‘무돌길’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10년 지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광주 동구~ 전남 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을 에두르는 총 51㎞의 탐방로이다. 이 가운데 동구지역은 용추길~용연마을~제2수원지~ 교동~ 선교동정자~광주천길~옛 남광주역~푸른길~광주역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예술·창작의 복합문화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도시권에 들어오면 옛 전남도청이자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 시작 지점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오는 9월 개관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예술과 창작을 한데 묶은 복합문화센터다. 문화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배치됐다. 문화전당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으며, 이를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프레 오픈’ 행사를 위해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공연·전시로 제2 전성기 맞은 ‘젊음의 거리’ 충장로 문화전당과 맞닿은 충장로는 옛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다. 한때 백화점과 옷가게,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해 있고, 전국 패션을 선도했던 곳이었다. 충장로 1가의 전남체신청(우체국)은 우다방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외곽 신도시 개발 탓에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2004년 충장축제를 창설했다. 이후 매년 10월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난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도심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1970~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이런 축제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다시 몰려드는 거리로 변했다. 지금 충장로 골목길은 평일에도 사람의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화전당 개관은 충장로의 제2 전성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점쳐진다. ●폐철길따라 조성된 숲 ‘푸른길’·이색 건축물 ‘광주 폴리’ ‘푸른길’은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 폐선된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폐선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도심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주역~조선대~남구 진월동 8㎞ 구간이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폐 철길따라 3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숲길이 조성됐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일부 기찻길을 복원해 놨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충장로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주 폴리’ 건축물들도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광주 폴리는 도심 재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는 2011년 11개, 2013년 8개 등 19개 작품이 설치됐다. 폴리는 도시를 상징하는 ‘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Folly’를 따 ‘어번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구 시청사거리에 놓인 황금색 박스 구조물(The Open Box)이 있다. 문화전당 서쪽 벽면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소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란 폴리도 만날 수 있다. ●예술품 판매점·갤러리 등 갖춘 대인시장 ‘별장프로젝트’ 문화전당과 맞닿은 동구 궁동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됐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90여개 들어서 있다. 거리의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골동품, 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진다. 예술의 거리 끝자락에서 중앙로를 건너면 대인시장에 이른다. 최근 별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말 시장 상인들과 2008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인들이 펼치는 별난 장터이다. 예술품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별장 프로젝트는 도심 전통 시장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남도의 손맛으로 버무린 참맛 ●아시아 음식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인 동구 광산동 구 시청사거리 일대가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른다. 최근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터키 케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자까야(일본식 주점)류 업소와 이탈리아 음식점, 인도 음식점 등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밤이면 젊은층이 몰려든다. 파히타, 브리토,타코,케사디야 등 멕시코 전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이곳 일대를 아시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 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한다. ●지산동 보리밥집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아래쪽엔 보리밥집이 즐비하다. 요즘은 기호에 따라 나물류를 골라 먹는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보리밥과 풍성한 푸성귀는 봄철 입맛을 돋운다. 열무청과 돈나물, 도라지 무침, 고사리나물, 호박무침, 냉이나물, 달래무침 등 10여가지 나물류와 보리밥·참기름을 듬뿍 넣고 비빈다. 수십년 전부터 등산객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보리밥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도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남광주시장 수산물 남광주역과 맞붙은 남광주시장 일대는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전선이 폐선된 2000년까지는 열차를 통해 전남 보성과 고흥의 득량만 일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수산물의 집산지였다. 요즘도 꼬막, 바지락, 굴, 키조개를 비롯해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어류의 새벽장이 열린다. 시장 주변엔 자연스레 이런 수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생겼다. 가을철엔 전어, 겨울철은 붕장어, 간재미 등이 주 메뉴이다. 요즘은 새조개와 꼬막 등 패류가 주종을 이룬다. 서대와 준치 등을 미나리 등 푸성귀와 버무려 새콤한 회무침으로 내놓는 음식점도 많다. 철 따라 바뀌는 생선과 조개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동구청과 문화전당 주변엔 고급 한정식도 산재해 있다. 갈치, 새고막, 낙지 등의 요리가 일품이다. ●증심사지구 닭요리집 증심사지구는 무등산 주요 등산로 입구이다. 연일 등산객으로 붐비는 만큼 음식점도 다양하다. 도토리묵, 파전, 동동주, 칼국수, 보리밥집도 많다. 증심사집단시설지구가 새롭게 조성되기 이전부터 닭백숙 요리집이 즐비했다. 일부 음식점은 닭고기를 이용한 코스요리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닭을 부위별로 튀기거나 삶아 채소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췄다. 전통 닭찜과 백숙을 내놓는 음식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Why?시리즈, 우리 땅 독도 바로 알리기에 한 발짝

    Why?시리즈, 우리 땅 독도 바로 알리기에 한 발짝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긴 역사만큼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간직하고 있다.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인 ‘독도’ 관련 이슈는 앞으로 우리가 정확히 알고 되찾아야 할 역사이다. 아동전문출판사 ㈜예림당(대표이사 나성훈)은 ‘Why? 우리 땅 독도’를 출간해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를 알려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의 독도 지킴이인 대한민국 어린이가 꼭 알아야 내용을 담고 있다. ‘Why? 우리 땅 독도’는 △세종실록지리지 △동국문헌비고 △대한 제국 칙령 제41호 △연합국 최고 사령관 각서 제677호 등 역사적 기록에 기반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며 독도가 처음 우리땅이 된 시기와 우리나라 땅인 명백한 근거를 생태적, 군사적, 자원적 가치로 설명한다. 또한 대상독자인 초등학생들은 책에 등장하는 삼총사, 그리고 독도수호신과 함께 시대를 이동하는 역사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독도를 지킨 영웅들의 활약을 살펴보고 일본의 불법 편입으로 독도를 빼앗겼던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예림당 관계자는 “와이시리즈는 국내 단행본 6천만 부를 돌파한 베스테디셀러로 어린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Why? 우리 땅 독도’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관련 도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림당은 도서 출간과 더불어 독도 역사에 관한 책자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각종 프로모션 활동과 어린이 독도지킴이 모집과 같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Why?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림당 홈페이지(www.yearim.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문학 정책의 ‘두 얼굴’

    교육부가 올해 인문학 대중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하지만 교육부가 취업을 앞세워 대학에 인문학 전공 정원 감축을 종용한 것에 비춰 볼 때 최근 고조된 ‘문사철’ 붐에 편승한 생색내기용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년 새 예산 38억 늘어…청춘강좌·인문도시 확대 교육부는 15일 사업 예산 67억원의 ‘2015년 인문학 대중화사업 세부집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60억원보다 11.7% 증가한 금액이다. 사업 첫해인 2007년 27억원이었던 예산은 2013년 29억원에서 지난해 대폭 늘었다. 올해 사업에서는 군 장병 대상 강좌나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국제영화제 관련 청춘인문강좌를 신설했다. 또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한 강좌가 열리고,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주제로 한 청소년 대상의 강좌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강좌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역사, 인물, 유적 등의 인문학적 자산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인문도시 또한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25개로 확대된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 바깥의 인문학 정책은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생의 취업이 인문학적 소양보다 우선이라는 견해를 거듭 밝혀 왔고, 교육부는 산업 수요에 맞게 정원 조정을 하는 대학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인문학 죽이기 비판 덮으려는 꼼수” 노중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한신대 사회학과 교수)은 “교육부가 대중과 전문지식인의 거리를 좁히는 인문학 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교육 정책을 살펴볼 때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교육부가 대학 정원 조정으로 인문학을 고사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병래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장(충남대 언어학과 교수)은 “대학 인문학이 죽으면 대중 인문학의 불길 역시 꺼져 버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해 인문학이 위축될 수 있다는 학계의 우려가 있지만 인문학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토대라는 인식하에 인문학 진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동산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떳다. 영종도 HOT이슈 로얄 엠포리움 호텔 분양정보

    부동산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떳다. 영종도 HOT이슈 로얄 엠포리움 호텔 분양정보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항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가 수익형 오피스텔 시장 결산 보고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을 하는 것을 알수가 있다. 저금리가 아닌 최저 금리 시대에 금융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항이다. 이에 소액으로 투자해 정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주도 호텔이 한때는 수익형 부동산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으나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 또한 과도한 공급과잉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면서 강남의 투자자들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영종도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에서 영종도를 경제 자유 구역청에 관리 지정하고 연간 25조 3천억원을 투자. 관광호텔 확충 1조 3천억원, 시내 면세점 확대 3천억원, 대형 신규복합리조트(카지노) 2개소 신설에 2조원 등 관광문화, 한류공연장, 관광인프라 개발을 통한 내수 촉진 등 투자 활성화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단시티의 카지노사업은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와 지난해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식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면서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계획이다.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는 평창올림픽이 시작되는 2018년 1차 오픈될 예정이며, 이후 영종도의 다른 대규모 개발구역도 연이어 투자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영종도 복합리조트 기공식을 개최한 카지노기업 파라다이스는 지난 연말 이후 이어진 사업 재편과 맥을 같이 한다. 1조 9000억 원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201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비주력사업으로 분류되는 케냐 사파리파크 호텔과 소방설비 계열사인 파라텍을 처분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미국 보잉사의 훈련센터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운복동에 착공했다. 또 영종하늘도시 남쪽 180만㎡ 부지에는 올해 10월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씨사이드파크가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조트 및 훈련센터 등의 개발예상 부지의 지가가 상승했다”면서 “미단시티와 영종하늘도시 인접 상가부지는 10%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영종도는 관광객 유입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공항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지난해 4천 5백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도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2청사 개장 시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이 연간 1천 6백여만명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가 영종도에 들어서면 카지노, 리조트 이용객을 비롯해 영종도를 찾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종도에는 이들을 수용할 만한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은 상태다. 공항 주변과 영종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20여개의 호텔로는 환승객, 관광객, 외항사직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현재 외항사들은 공항 인근 오피스텔을 임대하거나 자사 승무원들을 위한 전용 호텔을 대여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분양 중인 영종도 호텔 ‘엠포리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항주변 평일 객실 가동율이 90%에 달하고 주말에는 빈 객실이 없을 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점도 엠포리움 호텔에 대한 관심집중에 한몫했다. ■영종도의 관광 문화, 비즈니스,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의 중요 입지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 현재 영종도 인천공항 근처 중심으로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종도 내 숙박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수익형 비즈니스 호텔을 분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중인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은 인천시 중구 중산동1951-4,5번지(구읍뱃터) 지하3층 ~ 지상13층 총 객실 406객실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상가나 오피스텔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익형 부동산의 트랜드가 저금리를 통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익보장을 받을 수 있는 분양형 호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은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에 건설 되는 만큼 관광문화 인프라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관계자들은 수익형 호텔은 구분등기를 통해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전문 위탁운영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운영해서 분양자들에게 수익금을 월세개념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것으로 보이며 인천국제공항,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 호텔 객실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져 있어 향후 영종도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의 위탁운영사로 선정된 (주)에이치.티.씨(HTC)는 국내최초, 최대의 숙박시설 운영법인으로 1997년 설립 이후 오크밸리(1997~2012.12)동탄라마다, 신라스테이동탄을 운영하였으며, 까사빌신촌, 까사빌삼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중국 현지 운영법인 (까사빌성도)과 중동 두바이 현지법인을 설립 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미단시티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가 20분 내외로 SKY72 골프클럽, BMW드라이빙센타 영종도의 랜드마크가 될 씨사이드파크와 카페의거리, 들어가는 구읍뱃터에 위치하며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 8% 확정수익을 보장해주고, 분양 계약자 혜택으로 연10일 무료 숙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모델하우스는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일 모델하우스에 투자자들이 몰려 사전예약을 하면 대기 없이 원활하게 모델하우스 관람 및 주차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대표번호로 예약 접수 및 상담이 가능하다. 분양문의 1566-9065
  • [新국토기행] 충남 서천군

    [新국토기행] 충남 서천군

    충남 서천군은 바다와 산, 갯벌과 백사장 등 관광자원이 다채롭다. 철새들의 낙원 금강하굿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노을을 볼 수 있는 비인면 선도리 등 자연관광지와 농산어촌이 어우러진 체험관광지가 많다. 근대 산업화의 상징 장항제련소로 널리 알려졌던 곳이 비옥한 들과 바다가 뒷받침하는 생태관광지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풍부한 물산 덕에 먹거리 여행도 즐겁다. 충절로에 있는 서천특화시장에는 인근 홍원·마량·장항항에서 갓 올라온 갖가지 해산물이 모인다. 철마다 꽃게와 새조개 등이 넘쳐난다. 축제도 하는 주꾸미와 광어도 흔하다. 장항읍 장서로 장항음식특화거리는 싱싱한 원료로 끓이는 해물탕이 주특기다. 금강하굿둑 옆 놀이공원 음식촌은 해물칼국수의 명소다. 칼국수집이 집성촌을 이룬다. 놀이기구, 자동차 전용극장, 잔디밭 광장도 있어 가족 나들이 겸 외식 장소로 제격이다. 맛이 좋은 ‘항만’ 박대, 겨울철의 별미 물메기도 서천이 내세우는 먹거리다. [볼거리] ●마량리 동백숲과 마량포구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서천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다. 둥근 모양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들어서 있다. 300년 전쯤 수군 첨사가 꿈을 꾼 대로 바다에 나갔더니 정말 꽃이 떠 있어 이를 건져 심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닷가 낮은 언덕에 있고, 정상 부분에 ‘동백정’이란 아담한 정자가 있다.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있고 전설과 풍어제를 간직한 가치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됐다. 이곳 동백나무는 춘백(春栢)으로 잎이 두껍고 진한 녹색의 광택을 띠는 데다 빽빽하게 돋아나 눈길이 간다. 인근 마량포구는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황금색으로 물들며 잠기는 낙조와 서서히 바다를 물들이며 떠오르는 은근한 일출은 자연이 매일 만들어 내는 예술품이다. 만과 곶이 발달한 마량포구는 경관도 좋지만 뛰어난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어민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경매하는 어판장도 있다. 주변에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과 춘장대해수욕장 등이 있어 서천 관광의 묘미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문헌서원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과 가정 이곡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기산면 영모리에 세운 서원이다.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으나 1969년 문중과 지방 유림이 복원했다. 정부와 서천군이 2007년부터 5년여간 재정비에 들어가 2013년에 전통 한옥으로 새로 탄생했다. 경내에 효정사, 진수당, 목은 영당, 장판각, 목은 신도비 등이 있다. 입구에 ‘서원으로 들어서려면 말에서 내려라’라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가까운 기린산에 이색과 셋째 아들 양경공의 묘가 있다. 이색의 묘터는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가 정했다고 전한다. 기린이 풀을 뜯어 먹는 명당으로 알려져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원에서 이색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지혜로운 삶과 진취적인 창의력을 전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늑한 기린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서원을 거닐며 고결한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금강하굿둑 철새도래지 매년 겨울이면 40여종 50만 마리의 철새가 장관을 이룬다. 400여리를 달려온 금강의 끝 부분이 서해를 만나면서 풍부한 먹잇감을 풀어 놓기 때문이다.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 등 월동하는 물새들의 낙원이다. 광활한 하굿둑부터 펼쳐진 갈대숲은 철새들이 머물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철새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탐조의 최적지여서 호기심을 한껏 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뿐 아니라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추노’ 등을 촬영한 명품 터다. 폭 200m에 길이 1.5㎞의 광활한 갈대밭은 푸른 하늘, 햇빛이 흩날리는 금강 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최적의 자연학습장이고, 예비 부부에게는 최고의 웨딩사진 촬영지다. 인근에 한산모시 마을에다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오가는 길에 둘러볼 수 있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국내 유일의 천연해송림으로 알려진 곳이다. 종천면에 있는 산 전체를 해송들이 뒤덮어 사계절 내내 푸름을 뽐낸다. 휴양림은 초입의 저수지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치를 자아낸다. ‘숲속의 집’에서는 갖가지 해송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이 밖에 야생화 관찰 등도 가능해 청소년 자연교육장으로도 좋다. 희리산 정상 문수봉(해발 329m)에서 바라보는 서해 풍경은 일품이다. 카라반 등 캠핑카로 휴양림을 찾으면 야영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쉼터로 제격이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둘 다 장군국가산업단지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천을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국립생태원은 99만 8000㎡의 부지에 34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들어졌다. 동물 240종 8000마리와 식물 4865종 110만 그루를 기른다. 핵심 시설은 ‘작은 지구’로 불리는 에코리움이다. 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 등 5개 관으로 꾸며 지구의 기후대별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영상관의 최첨단 4D 영상은 에코리움 탐방의 즐거움을 더한다. 세계 각 기후대의 자생 식물이 가득한 재배온실단지, 한반도 숲, 고산생태원, 습지생태원, 금구리못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온실의 창틀 난방 시스템, 자연친화 하수처리 시스템, 천장 복사패널 등 첨단 환경시설도 살펴볼 수 있다. 다음달 정식 개관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279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지어졌다. 실내생태관과 해양생물연구동 등으로 꾸며진다. 5200여종의 우리나라 바다생물 표본이 전시된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전문적으로 연구, 해양생물에 대한 국가주권 기반을 다지고 21세기 해양생물산업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곳이다.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은 각각 마서면과 장항읍에 있지만 둘 사이의 거리는 5㎞ 안팎에 불과하다. 한편 서천군은 코레일과 손잡고 지난달 5일부터 ‘서해금빛 관광열차’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 용산역에서 장항선을 이용해 충남 아산, 홍성 등을 거쳐 내려오는 열차로 이를 타고 와 서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한산모시관, 금강하굿둑,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서천특화시장, 솔바람길, 문헌서원 등이 주요 투어코스다. [먹거리] ●한산모시식품 한산모시로 유명한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로 발상을 획기적으로 바꾼 상품이다. 줄기로만 모시옷을 짜고 버려지던 모시잎을 활용해 먹거리를 만든 것이다. 2009년 모시잎차를 시작으로 모시송편, 모시막걸리, 모시젓갈, 모시칼국수 등이 줄줄이 개발됐다. 매년 6~11월 모시잎을 따 삶고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식품을 제조할 때 넣는 방식이다. 모시잎에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끈다. 당뇨와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천 지역 28개 업체가 이들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주로 주문 판매를 하고, 일부 백화점 등에 납품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송편 등 한산모시송떡은 인기가 대단히 높다. 모시재배 농가 소득과 모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군이 발벗고 지원하고 있다. ●아귀 요리 갓 잡아 주로 홍원항으로 들어오는 아귀를 원료로 써 싱싱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나리를 얹어 끊이는 탕과 찜 요리가 주종을 이루지만 씨알이 굵은 아귀를 사용해 푸짐하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 식감이 배가된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요리지만 봄에 아귀가 많이 잡혀 조금 있으면 제철 맞은 아귀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유명 음식점은 장항읍에 몰려 있다.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온정집을 비롯해 우리식당, 유정식당, 대영식당 등 아귀 요리 전문 음식점이 여럿 있다. ●서천김 생산량이 충남의 95%, 전국의 15%를 차지하는 김 주산지다. 금강의 민물이 서해 바닷물과 섞이면서 김 양식에 천혜의 조건을 제공했다. 민물 덕에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갯벌이 펼쳐진 것도 영양 함유량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근 보령 등에서 이곳 김으로 조미 김을 제조할 정도다. 서천에서는 200여 가구가 물에 그물을 띄워 기르는 부류식으로 김을 양식하고 70여개 업체에서 김밥용 등 주로 마른 김을 만들고 있다. 국내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팔린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10여개 나라에 김을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서천읍 봄의마을 광장에서 첫 서천김 축제가 열렸다. ●한산소곡주 1500년간 이어져 온 전통 술이다. 백제가 멸망하자 왕족과 유민이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달콤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일어나기 전까진 취한지 모른다고 해서 ‘앉은뱅이술’로 불린다. 조선시대 들어 더 유명해져 ‘동국세시기’ 등에 제조법이 실렸을 정도다. 일반 전통주가 물과 쌀을 1.6대1로 섞는 데 비해 이 술은 0.6대1로 물을 적게 쓴다.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살리기 위해서란다. 도수는 18도로 꽤 높다. 일반 발효주는 20∼30일 걸려 완성되지만 말린 민들레 등을 넣어 빚는 한산소곡주는 100일간 발효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백일주’로도 불리면서 고급술로 인정받고 있다. 한산면 일대에서 명맥을 이어오다 1997년 우희열(75·여)씨가 충남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시판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씨의 아들 나장연(48) ‘한산소곡주’ 대표가 계승자로 지정받아 술을 생산하고 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新국토기행’은 이번주부터 목요일로 옮겨 게재됩니다.
  • 종로, 올 교육보조금 45억3000만원

    종로구는 올해의 주요 구정 중 하나인 ‘꿈꾸는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구는 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0곳에 교육경비 보조금 45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억 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구는 2012년 26억원, 지난해 39억원 등 교육경비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교육 질 향상을 목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각급 학교 신청사업에 15억원, 명문학교 육성 공모사업 10억원, 친환경무상급식비 15억 9500만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사업 2억 1500만원, 영어체험센터 운영 2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예컨대 각급 학교 신청사업은 학생들의 진로적성 및 자아실현을 위한 특화 학습, 학력 향상, 진로지도, 문예체 프로그램 등이다. 구는 교육환경 개선 26곳, 체험학습 18곳, 문예체험 14곳 등 모두 108개 사업을 선정했다. 명문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효·예절 인성중심 교육, 창의적 인재양성, 글로벌 인재육성 등에 해당하는 교육사업에 예산을 투자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를 통해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인문학 중심의 전인적 인성교육을 하는 명문학교를 키울 것”이라며 “영어활용 능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신경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난 1월 학교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 지역 주민이 협력해 혁신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년간 시에서 6억원을 받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수한 문화·역사 인프라를 활용해 종로구만의 명문학교 개념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창의적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교육 명문 종로구’의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시론] 살아있는 정보 전시하는 미래의 박물관/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시론] 살아있는 정보 전시하는 미래의 박물관/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필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지금 여기’를 어떻게 기록하고 수집해 미래의 문화재로 남길 것인가”, “대량생산·소비 시대에 무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할 것인가”, “수집한 박물관 자료를 어떻게 조합해 역사와 문화를 보여 주는 입체적 전시로 표현할 것인가”, “다양하고 방대한 박물관 자료(빅데이터)를 이용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정보화하고 서비스할 것인가” 등등의 화두를 갖고 매일 끙끙대고 있다. 기어오르지 못할 높다란 벽처럼 보이는 이들 난제는 우리 박물관의 미래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통계는 이러한 문제 가운데 박물관 정보화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직접 찾아온 관람객은 327만명(외국인 221만명 포함)이며 홈페이지, 모바일, 민속영상 등 온라인 이용자는 185만명이다. 온라인 접속자가 매년 50% 이상 증가했다. 이제 박물관에 직접 오는 관람객 못지않게 온라인으로 박물관을 찾고 정보를 얻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하고 방대한 박물관 빅데이터를 이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정보화하고 서비스할 것인가’라는 화두부터 풀어 보자. 우선 박물관 자료의 수집 대상을 넓혀야 한다. 과거에는 유형 유산인 이른바 ‘물건’ 중심이라면 지금은 무형 유산인 음원·동영상 등 아카이브 자료까지 수집 대상에 포함돼야 하고 더 나아가 디지털 운영체계와 소프트웨어까지 확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필름, 인화사진, 디지털사진, CD·DVD, 테이프, LP(레코드), 설계도면, 음원, 패널, 액자, 엽서·스크랩, 정기간행물, 계약서, 협약서, PDF,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자료를 유물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집, 정리, 관리, 활용하고 있다. 한 시기의 문화 표출은 단지 유형의 ‘물건’만이 아닌 인간의 소리, 몸짓, 주변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물관에서는 과연 빅데이터를 모아 놓기만 하면 그 임무가 끝나는 것일까. 더욱이 최근 관람객을 포함해 국민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유물만을 수집하고 이를 전시·교육하는 박물관은 이미 과거형이 됐다. 대체로 박물관 전시에 활용되는 유물은 일반적으로 박물관이 갖고 있는 전체 유물의 5% 남짓으로 국민에게 공개되는 유물이 극히 제한적이다. 박물관이 축적한 지식과 정보는 박물관 직원들만의 것이 아니다. 모든 정보는 공개되고 공유돼야 한다. 미래 박물관의 성공 여부는 여기에 달려 있다. 박물관의 미래 전략은 소장 유물의 양과 질이 아니라 박물관 자료의 정보화와 공개, 공유,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박물관 자료와 정보를 이용자에게 어떻게 효율적이고 맞춤형으로 제공하느냐에 박물관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누구나 그들의 성별, 연령, 위치, 국적 및 관심사와 관계없이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박물관 자료를 자유롭게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박물관은 개개인의 다양한 요구와 취향에 맞춘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기술을 통해 박물관 정보와 지식, 경험 등에서 개인화라는 혁명을 가져다주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의 보고인 박물관을 통해 창의적 인재가 길러지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소장품 검색, 민속 아카이브, 민속대백과사전, 민속현장 조사, 영상채널 등을 통해 구축한 박물관 자료는 모두가 국민의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국민이 원하는 자료를 별도의 절차 없이 검색, 사진 복제를 무한정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52%인 박물관 전체 자료 공개율을 올 하반기에는 73%까지 높이려고 한다. 여기에는 박물관이 갖고 있는 모든 유물 정보의 공개까지 포함된다. 이런 공개 수준은 아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공개 비율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 개개인이 요구하는 수요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이용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정부3.0의 박물관’이며 내가 꿈꾸는 살아 있는 미래의 박물관이다.
  • 오바마 “인종 문제 여전… ‘셀마의 행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바마 “인종 문제 여전… ‘셀마의 행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행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치지 않고 계속 달려야 합니다.” 7일 오후 2시 20분(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셀마에 있는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와 두 딸과 함께 등장, 40여분에 걸친 연설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숙연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열띤 연설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는 50년 전인 1965년 3월 7일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흑인의 참정권을 요구하며 앨라배마주 셀마를 떠나 주 행정수도 몽고메리까지 행진하다가 경찰의 강제 진압에 의해 시위대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역사적 장소다.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셀마·몽고메리 행진’ 50주년 기념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 역사적 장소에 걸맞은 역사적 연설을 했다. 8년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이곳을 찾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피의 일요일로부터 5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다리 위를) 걸었던 사람들을 존경한다. 그래서 우리도 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그날의 행진이 흑인뿐 아니라 라티노, 아시안, 게이 등 모든 미국인들에게 기회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부의 퍼거슨 보고서는 인종 문제에 대해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거부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종 문제에 대한 역사가 여전히 우리에게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변화는 우리의 행동과 태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들에 달려 있음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며 “(셀마 행진이 결국 흑인 참정권 허용으로 이어졌듯) 한 개인이 아닌 우리(We)가 함께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 셀마 행진에 참가했다가 부상당했던 인권 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75) 하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가족들과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10여분간 행진하며 50년 전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런 가운데 위스콘신주 매디슨시에서 지난 6일 밤 19세 흑인 청년이 경찰과 격투를 벌이던 중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 지역 흑인 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은 퍼거슨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7일 상습적인 흑인 차별 행태가 드러난 퍼거슨 경찰에 대해 “상황이 확실하게 바뀔 수 있도록 법무부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퍼거슨 경찰 해체설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인도네시아로 떠나야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그리고 쉽게 발리와 자카르타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에서, 서울과 비슷한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눈동자와 함께 손가락이 멈춘 곳이 있다. 반둥이었다. intro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반동’과 발음이 비슷해서였을까, 이름에서부터 묘한 저항의 느낌을 받았다. 활화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화산도 일종의 반동이 아닌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반동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정상들이 급히 모였던 곳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한때 뜨거운 마음이 있었고, 지금도 뜨거운 화산이 뿜어져 나오는 곳. 일상의 냉정과 무료함에 지친 나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나는 ‘반둥’에 갔다. 이제 나는 당신께 내가 본 반둥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니 함께 그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나는 추억으로, 당신은 상상으로 가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반동’. 준비되었다면 이제 출발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1 넓고 많고 다양한 나라 인도네시아 그리고 반둥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섬 부자. 놀라시라. 1만8,108개의 섬이 있다. 이 중 6,0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인구는 2억4,000명.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누구든 종교가 있어야 한다. 신분증에도 종교를 표기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88%가 무슬림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반둥은 자바섬에 있다. 자카르타 남동쪽 170km, 화산으로 둘러싸인 반둥분지 고원에 있다. 기온이 적당하여 20세기 초부터 서양 사람들의 휴양지로 개발되며 발달했다. 활화산이 있고 노상 온천도 있다.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딸기가 유명하다. ●Scene 02 도돗, 금관처럼 반짝이던 순간 묵고 있던 호텔 로비 한 켠에서 작은 공연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섰다. 화려한 모자와 옷을 입은 신부가 천천히 춤을 추고 있었다. 옷에 장식된 조각들이 황금비늘처럼 눈부시게 반짝였다. 마치 관계자인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물었다. 모자의 이름은 도돗Dodot이었다. 황실의 행사 때 그리고 결혼식 때 신부가 쓰는 것이라 했다. 그 화려함이 신라 금관을 닮아 있었다. 신부가 내 카메라를 보고 자꾸 웃어 줬다. 파인더 속에서 도돗의 수많은 조각들이 붉고 푸르고 노랗게 흔들렸다. 몇 초간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어쩌면 그때 내 마음도 조금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검게 흔들렸다. ●Scene 03 풍경처럼 희미한 유황 호텔에 부탁해서, 택시를 빌려 땅꾸반 뿌라후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갔다. 20km. 시내를 빠져나간 택시는 오랫동안 언덕을 올랐고 울창한 삼림을 옆에 두고 또 달렸다. 곧고 길게 뻗은 숲이 참 좋다 생각하는데, 그 나무의 발목마다 해먹을 걸어 놓은 상인들이 보였다. 울창한 숲에 비밀처럼, 아니 속옷처럼 해먹이 펼쳐져 있었다. 그 얼마나 강렬한 유혹이었던가. 화산 따위 가봐야 별거 없으니 여기서 한숨 늘어지다가 내려가시라. 인생은 정상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 중턱의 휴식에 있는 것. 해먹은 올가미처럼 나를 포획하려 했다. 간신히 견뎠다. 막상 화산에 가보니 즉시 해먹이 그리워졌다. 활화산이라고 하면 용암이 끓어오르고, 갈라진 바위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솟구쳐 올라 풀어진 등산화 끈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상상하지 않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볼 것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서 볼 만한 곳이었다. 배경처럼 희미한 유황냄새. 폭발하여 어딘가로 몽땅 날아간 분화구 속으로 자꾸 흘러들어가는 마음. 찰과상 흔적처럼 검은색 얼굴의 화산을 배경으로 더 노랗고 더 붉은 파라솔들이 고요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곳. 화산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을 들르는 것이 풀코스. 화산을 갔다면 온천까지 가는 것이 좋고, 온천을 갈 것이라면 화산까지 보고 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당한 온도의 노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이니까. 어차피 차를 빌려서 가는 길이니 돌아올 때 괜찮은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도 좋을 것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딸기가 좋고, 펼쳐진 차밭이 좋고, 붉게 익은 커피 열매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된다. ●Scene 04 오토바이, 가족이 함께 탄 풍경 역시 도로엔 오토바이가 많았다. 차와 오토바이가 반반 정도 될까. 베트남의 오토바이 풍경과 다른 점도 보였다. 여성 단독 라이더가 적었다. 종교와 문화적 차이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앞에 남자가 타고 뒤에 아이를 가슴에 안은 여자의 모습이 많았다. 가족의 풍경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층 버스가 신기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년들이 버스에 근접해 달렸다. 직진하면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 한참동안 버스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버스에 탄 외국인 승객들에게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웃는 얼굴이었다. 저 앞 교차로에 붉은 신호등이었다. 도로를 메우며 차들이 이미 정차해 있었다. 지금 한가하게 이층 버스를 바라볼 때가 아니다… 멈추지 않으면 위험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그 말을 해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곧이어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Scene 05 자꾸만 고맙다고 말하는 아이들 아침 여섯시쯤 호텔에서 나왔다. 반둥의 아침 풍경과 만나고 싶었다.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그들의 목적지가 아니라 그들의 출발지점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붉은 간판의 상점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세탁소와 정차된 오토바이 넘어 사람들이 계속 걸어 나왔다. 나도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어떤 함성 소리를 들었다. 귀로 더듬듯 그 함성을 쫓아서 걸어가니 초등학교였다. 아이들은 교문 옆 노점 앞에 몰려 있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붉은 끈과 구슬, 작은 카드 앞에 자석처럼 아이들의 영혼이 찰싹 붙어 있었다. 몇명을 간신히 떼어내 사진을 찍었다. 수줍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더니,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줘서 고맙다는 것. 고마운 건 난데 아이들이 자꾸만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뭐 그렇게 고맙다면야 별수 없지. 나는 우쭐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Scene 06 수줍고 순박한 마음과 닿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특히 아이들과 여중, 여고생들은 ‘한국인’을 그저 신기한 생명체로 여기는 듯했다. 남자는 그냥 다 ‘슈퍼주니어’, 여자는 모두 한국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화산을 갔을 때,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먼저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 주세요.” 사진을 찍어 달라고?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카메라를 들어 여고생을 찍으려고 하니 아니라고 손을 흔든다. 자신을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혀’ 달라는 것. 그것 또한 뭐 그리 어렵겠는가. 함께 사진을 찍혀 주니 너무도 기뻐한다. 그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함께 ‘사진을 찍히는 그 경험’이 좋은 것.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혀 주고 내 카메라로 다시 그녀를 찍어 주니 또 놀라며 행복해한다. “처음이에요”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난 표정을 짓는다. 사실 반둥에 가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로 그렇게 그들의 순박한 마음과 만나던 때였다. 멋진 건물과 먹거리는 어디나 흔하게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순박한 이 마음과는 어디에서 이렇게 닿을 수 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7 침묵의 교류 그리고 브이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작은 운동장에서 뛰며 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운동장을 서성이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지나던 선생님도 와서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 대답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 작은 교실로 들어갔다. 운동장에서의 소란과 달리, 낯선 이국인의 진입에도 동요가 없다. 사진 한번 찍고 싶으니 좀 앉아 봐, 손짓으로 말했다. 순순히 모인다. 찰칵. 한 번의 셔터마다 표정이 바뀐다. 웃고, 찡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손으로 브이 표시를 한다. 그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침묵의 교류. 찰칵, 찰칵, 찰칵 소리만 교실을 채운다. 그 풍경을 엿보듯 교실로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내 마음에도 무언가 환한 것들이 스며들었다. 아까워서 아직 꺼내 보지 않았다. ●Scene 08 컬러풀 히잡 거리를 걸으면 인도네시아의 상징적 풍경과 만나게 된다. 바로 여성들이 머리에 쓴 히잡.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국가임을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개별적으로 증거해 주는 것이다. 여자 아이들도 교복에 히잡을 쓰고 시장의 상인들도 히잡을 쓰고 있다. 물론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만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기에 마치 전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패션의 영향인지 아니면 종교적 기준과 상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히잡의 색상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그 달라서 오는 이채로움은 아름다움과 연결된다. 히잡은 인도네시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특성은 더 잘 드러난다. 도시의 채도가 히잡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 물론 여행과 추억의 채도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Scene 09 앙끌롱Angklung, 흥겨운 떨림의 음계 대나무가 흔한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나무가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사람이 흔들어 줘야 노래를 시작한다. 대나무로 만든 타악기 앙끌롱Angklung. 각각의 악기마다 음의 높이가 다르다. 멜로디에 따라 각각의 앙끌롱을 흔들어서 연주한다. 1938년 현대적 음계를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후 반둥 지역에서 크게 대중화되고 발전했다. 그 대중화의 주역인 우조Udjo의 이름을 딴 식당으로 갔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연주했다. 화려한 옷과 행진, 조화로운 화음이 흥겨웠다. 최상의 경험은 마지막 단계쯤에 있었다. 관객들에게 번호가 적혀 있는 앙끌롱을 나눠 주고 지휘에 따라 흔들어 함께 연주하게 한다. 각 나라의 민요에서부터 팝송까지, 처음 본 관객들과 한팀이 되어 협연하는 것. 차례가 왔을 때 빠르게 악기를 흔들어 길고 또 짧게 음을 연주했다. 곡이 거듭될수록 연주 실력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서로 환호했다. 자신에게 감탄하고 또 타인에게 감탄하는 것. 앙끌롱을 흔들어 그 분명한 진동으로 공진하는 것. 음계도 마음도 그 시간들도. 그곳에서 함께. 사웅 앙끌룽 우조Saung Angklung Udjo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 앙끌룽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함께 앙끌롱 연주를 체험하고 배워 보는 시간은 특히 즐겁다. 식사를 즐긴 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앙끌룽 아트센터Angklung Art Center라고도 불린다. Jln. Padasuka 118, Bandung +62 22 727 1714 www.angklung-udjo.co.id 매일 15:30~17:00 Outro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입국할 때는 마침 비도 내렸고 경황이 없어서 몰랐다. 떠나던 날,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작은 건물 앞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 있나 하고 창밖을 보니 그곳이 공항이었다. 택시보다 조금 더 크고 버스보다는 작다고 말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 것. 뭐, 증설 계획을 갖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꼭 건물을 크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느낀 반둥. 그 소박하고 순한 느낌과 어울리는 규모라 여겨졌다. 출국 심사를 하고 들어가니 면세점이 있었다. 한 평 크기의 폴로매장. 끝. 그 옆으로 메뉴를 손 글씨로 쓴 다방과 대합실. 바쁠 것이 무엇인가 하는 표정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반동처럼 어떤 스프링과 저항을 생각하고 왔다가 마음이 한없이 물렁해지고 깨끗해져서 돌아가는 순간. 서울에서 지친 내가 서울을 잊고, 반복된 일상과 그 일상의 속도를 함께 잊을 수 있었던 곳. 반둥. 이제 당신이 직접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싱가포르항공 www.singaporeair.com ▶travel info Bandung Indonesia, Bandung 서부 자바의 수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빠라양안Parahyangan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750m에 위치해 있어 평균기온 22도의 서늘한 날씨와 함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지배시절 지어진 유럽식 건축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 유럽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자바의 ‘파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파리스 반 자바Paris Van Java’ 혹은 꽃의 도시를 뜻하는 ‘꼬따 껌방Kota Kembang’으로 불리어진다. 날씨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열대성 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우기시 스콜처럼 비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으니 우산과 우비를 챙길 것. Airlines 싱가포르항공에서, 싱가포르-반둥 노선을 주 5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공항에서 환승하여 반둥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반둥을 포함해 동남아, 미주, 호주, 유럽 등 37개국 105개 도시(2014년 11월4일 기준)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1박 숙박료를 59싱가포르달러부터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이 있는 ‘스톱오버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2-755-1226 창이 달러 바우처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 때, 싱가포르항공이 편리하다. 동남아 국가 어디로든 가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시설과 면세점 또한 훌륭하기 때문. 싱가포르 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여행객을 위해, 공항 환승 터미널 내 모든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20싱가포르달러의 창이 달러 바우처CDV: Changi Dollar Voucher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창이공항의 아이숍 창이 컬렉션 센터iShop Changi Collection Center에서 환승 티켓을 보여 주면 수령 가능하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 앰배서더 트랜짓 라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go 브라가 스트리트Braga Street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쇼핑을 하려면 세띠아부디Setiabudi, 찌암뻘라스Cihampelas, 다고Dago, 리아우Riau, 찌바두윳 슈즈 인더스트리 센터Cibaduyut shoes industry center와 같은 팩토리아웃렛이 유명하다. 다고에 위치한 시장의 경우 주말 동안 많은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 저녁을 즐긴다. 땅꾸반 뿌라후 화산Tangkuban Perahu과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 시내 북쪽으로 30km에 위치한 활화산과 그 근처에 위한 노상 온천은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침몰한 배’ 또는 ‘뒤집어진 배’라는 뜻으로 1826년 분화 후 최근까지 크고 작게 분화하고 있다.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을 들러 노천 온천을 체험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갈 때는 호텔 등에 문의하여 택시를 대절해 가는 것이 좋다. 약 2시간 소요. 화산과 온천 각각 5만 루피아 정도 지질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반둥 지질 박물관 관람을 추천한다. 다양한 시기의 공룡 모습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역사,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화산 분화의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색다른 경험이다. 반둥 아이들이 현장 학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Jl. Diponegoro No. 57 Bandung 022-7213822 museum.bgl.esdm.go.id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지금, 발 밑에 펼쳐진 시리도록 푸른 다도해

    [명인·명물을 찾아서] 지금, 발 밑에 펼쳐진 시리도록 푸른 다도해

    “와! 그 유명한 여수 밤바다가 발밑에 있어요. 이렇게 멋질 줄 정말 몰랐네요.” 지난 7일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8시. 전북 전주에서 가족 4명과 함께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왔다는 김모(57)씨는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짜릿할 줄 몰랐다”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있어 더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가 국내 처음으로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고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서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에 바다 위 80m 상공의 정취와 스릴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 700m 구간은 바다 위를 통과한다.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2일 개통한 이후 첫 한 달 동안 11만 1500여명이 찾았다. 지난 1월 17만 7600여명, 지난달 14만 6400여명, 이달 들어 일주일 동안 벌써 1만 5000여명이 찾아왔다. 운행 100여일 만에 벌써 45만명을 웃돌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가 급하게 수정했다. 해상케이블카가 인기몰이에 나서자 200만명으로 올린 것이다. 현재 국내에 있는 도심과 산악 케이블이 단순한 이동 역할을 하는 것에 비해 여수해상케이블카는 기존의 운송 수단이 아닌 바다와 도심의 풍광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여수포마㈜가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한국의 나폴리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320억원을 투입해 설치했다. 여수케이블카는 전 세계 여행·레저 산업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자랑하는 포마사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인승 일반용 캐빈 40대, 6인승 투명 바닥인 크리스털 캐빈 10대 등 50대가 움직인다. 일반용은 성인 기준 1만 3000원, 크리스털은 2만원이다. 크리스털 캐빈은 투명 재질로 돼 있어 발밑의 푸른 바다와 떠다니는 배들을 생동감 있게 관망할 수 있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초속 2~ 3m의 속도로 움직여 편도 10분, 왕복 20분이 걸린다. 시간당 1300명을 운송할 수 있다. 평일은 4000~5000여명, 주말은 1만여명이 찾는다. 하루에 1만 4000여명이 올 때도 있었다. 오전 시간에는 5분여 정도, 점심 이후부터는 20~40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다. 초속 15m 바람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케이블카 내부에서는 웬만해선 흔들림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성을 보인다. 마치 하늘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가 넓고 쾌적해 유람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려수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는 여수항과 다도해·여수 도심을 관망하고, 자산공원 ‘해야정류장’에서는 여수신항과 엑스포장·여수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박모씨(42· 경기 일산시)는 “날아다니는 갈매기 떼도 보고, 바다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새로운 세상을 본 것 같았다”며 “무섭기도 하고 스릴감도 느끼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의 새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전 세계 800만명이 다녀간 여수세계박람회, 오동도 등과 연계해 관광 파급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30%에 머물던 숙박률이 해상케이블 영향으로 평균 80~90%, 황금연휴에는 100%를 보이고 있다. 주변 식당들은 상을 치울 틈도 없이 밀려오는 손님들을 맞느라 비명을 지를 정도다.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46)씨는 “관광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많은 손님이 찾고 있어 모처럼 살맛이 난다”면서 “성수기인 봄·가을에는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낮에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도심 곳곳의 야경과 밤바다를 보는 색다름 때문에 이제는 머물러 가는 관광지로 돼 가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주변과 바로 인근에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오동도에는 빨갛게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더한층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동백꽃은 다음달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자 여수포마는 현재 1.5㎞ 거리를 앞으로 오동도까지 1㎞를 연장할 계획으로 있다. 여수포마는 지난해 말 해상케이블카 체험시승 이용권 5100장(6100만원 상당)의 후원증서를 노인, 장애인, 다문화, 복지시설 생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지역센터 아동 1100여명을 초청해 무료 탑승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여수시는 추운 날씨에도 해상케이블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적 관객 45만명 중 여수시민들은 4만여명, 나머지는 전남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상케이블카가 상한가를 치면서 여수의 관광명소를 찾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순신 광장과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수군 지휘본부 진남관,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거문도, 여수세계박람회장과 한화 아쿠아리움에 이르기까지 덩달아 인기장소로 돼 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여수 밤바다의 야간 경관을 지역 경제와 국제 해양관광의 주축 역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I ♥ KOREA… 역사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거예요”

    “I ♥ KOREA… 역사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거예요”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 20평 남짓한 공간이 인도, 일본, 중국, 아제르바이잔, 이탈리아 등에서 모인 외국인 37명으로 꽉 찼다. 곧이어 재단이 운영하는 제4기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 입학식이 열렸다. 앞으로 4개월간 진행될 한국사 강의에는 18개국 출신 50명이 등록을 했다. 이두형 양정고 교사가 교육부 추천으로 강의를 맡아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다 역사에 매료된 이들부터 뿌리를 알고자 모국을 찾아온 재외동포, 러시아 대사관 2등 서기관까지 각양각색이다. 앞서 입학식이 임박해지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브라질 이민 2세 라파엘 김(31)씨는 “한국사 공부를 해서 전후세대인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의 부모는 6·25전쟁 이후 10대 때 이민을 갔다. 김씨는 “두 분 모두 굉장히 한국적 사고를 지니셔서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와 자주 부딪혔다”며 “한국을 알기 위해 삼성SDS 브라질 지사에 입사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왔다”고 소개했다. 쓰쿠다 유우쿠(34·여)는 “한국 관점에서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일본인이기에 근현대사를 철저하게 일본 관점에서 배웠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영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 관장이 입학식 사회를 맡았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처음 보는 사이니 다 함께 맞절을 하자’는 정 관장의 제안에 수강생들은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화기애애한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나는 일본에서 오신 김륙앙입니다” 재일교포 4세인 김륙앙(19·일본명 다테시나 다카오)씨의 소개에 수강생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작 표정이 굳은 김씨는 연신 “일본에서 오신 김륙앙”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펼쳐졌다. 낯익은 수강생도 보였다. 숙명여대 대학원생이자 단역배우인 응웬 티 흐엉(26·베트남)은 “KBS의 ‘산너머 남촌에는’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었다”며 “중학교 시절부터 HOT 팬이어서 한국어를 독학하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지난해 인기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정새미’라는 이름으로 고정패널로 활동한 새미 모하마드 라샤드(25·이집트)도 눈에 띄었다. 모국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한 그는 “‘코리아’라는 이름 자체가 당시 한국을 왕래했던 아라비아 상인이 만든 것”이라며 “역사를 알면 한국이 더 잘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동, 전국 첫 어린이·청소년 보호조례 제정

    성동, 전국 첫 어린이·청소년 보호조례 제정

    성동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청소년 생명·안전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지하철 환풍구 추락사고 등 어린이·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조례는 어린이·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린이·청소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사회, 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을 규정한다. 구청장의 책무와 기본계획 수립 의무,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현장학습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 등이 골자다. 전문기관·민간단체·언론기관·경찰서·소방서·교육청과 협력, 생명안전 보호에 관한 교육·홍보활동, 시설의 안전점검, 응급상황 발생 시 구호활동, 예산지원 등의 내용도 담았다. 구는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 학부모, 민간단체, 교사, 직능단체 대표를 중심으로 어린이·청소년 생명 보호 문화 확산을 다짐하는 ‘약속식’을 열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마장동에 ‘성동생명안전체험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린이·청소년 생명안전 사고에 대해 어른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어린이·청소년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어쩐지 환하다 했더니, 홍매화 너였구나

    어쩐지 환하다 했더니, 홍매화 너였구나

    남녘에서 화신(花信)이 북상하고 있다. 동백은 벌써 빨갛게 꽃을 피웠고, 홍매화도 진분홍 자태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봄꽃들의 축제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이른 봄에 찾기 좋은 꽃 명소들을 추렸다. 양산 통도사 붉게 물들인 홍매 해마다 2월이면 경남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꽃을 피운다.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을 따라 ‘자장매’라 불리는 꽃이다. 고고하면서도 화려한 자태가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한다. 수령은 약 350년에 이른다. 통도사에 홍매화가 필 무렵 김해건설공고에는 ‘와룡매’가 꽃술을 연다. 나무의 자태가 용이 꿈틀대는 듯하다 해서 그리 불린다. 김해건설공고 인근에는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 많다. 꽃구경 핑계 삼아 봄나들이 떠나볼 만하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3. 전남 장흥 묵촌 300년 된 동백숲 남도의 봄은 장흥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바다를 건너온 촉촉한 봄바람은 묵촌리(행정명 접정리)에 이르러 동백꽃을 한껏 들뜨게 만든다.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를 맞으려면 3월 중 찾길 권한다. 천관산 동백생태숲은 광활한 동백숲이 자랑이다. 계곡을 따라 약 20만㎡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됐다. 장흥토요시장은 장흥삼합 등 먹거리 천국이다. 토요일과 날짜 끝 자리가 2·7일인 날 오일장이 선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거제 지심도 해안 숲길 옆 동백길 경남 거제 지심도는 국내 내로라하는 동백 군락지 중 한 곳이다. 섬의 식생 중 50% 정도가 동백이다. 그 중 대부분은 100년 이상 된 동백이다. 그 덕에 해마다 봄이면 붉은 동백꽃이 해안을 따라 터널을 이룬다. 지심도 동백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2월 말~3월 중순이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거제도 남쪽 우제봉 산책로에도 동백꽃이 흔하다. 해금강 등 주변 바다 비경이 어우러져 꽃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도다리쑥국은 거제의 봄을 더욱 향긋하게 만든다. 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9-4172. 순천 선암사·향매실 마을의 꽃그늘 전남 순천 선암사의 매화는 ‘선암매’로 불린다. 수백 년 동안 꽃을 피워낸 고목이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됐다. 매화나무들이 종정원의 고색창연한 담장을 따라 고운 꽃그늘을 드리우는데, 짙은 매화 향기에 절로 취할 정도다. 순천향매실마을도 이채롭다. 산자락을 따라 하얀 매화가 구름바다를 이룬다.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곳이다. 음력 1월에 피는 ‘납월매’로 이름난 금둔사와 조선 시대 읍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봄날을 만끽하기 좋은 탐방지다. 순천시 관광안내소1577-2013. 제주는 매화·수선화·유채꽃 잔치 제주를 빼고 봄꽃을 논하랴. 한림공원은 수선화와 매화가 차례로 꽃을 피우는 곳. 60년 묵은 능수매와 20년 이상 된 백매, 홍매, 청매가 일찌감치 꽃을 틔워냈다. 노리매에서는 매화와 수선화, 유채 등 제주의 봄에 한껏 취할 수 있다. 고매한 선비 같은 수선화의 자태가 일품이다.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 체험도 놓치지 말자. 카멜리아힐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다양한 동백꽃이 쉬지 않고 피고 지는 수목원이다. 늘 붉은 카펫이 깔린 듯하다. 제주들불축제(5~8일)와 시간을 맞춰 돌아보길 권한다. 한림공원 796-0001(이하 지역번호 064), 노리매 792-8211, 카멜리아힐 792-0088.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장애 딛고 볶은 커피 은평에서 맛보세요

    은평구에 처음으로 장애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화제다. 은평구는 구 역점 사업인 복지와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오는 13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중증장애인 4명이 참여하는 ‘꿈&카페’의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커피전문점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4000만원으로 시설 공사를 했다. 운영은 한국농아인협회 은평지회가 맡았다. 구는 이번 카페가 중증장애인에게 직업 체험과 현장 실습뿐만 아니라 취업 및 소득 보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커피점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꿈&카페’ 커피점은 주민에게 향긋한 커피 냄새를 전하고 장애인에게는 자활할 수 있는 희망과 사랑의 나눔터 역할을 하는 사랑방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 공공건물 등에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학교·지역 잇는 마을교사 양성”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학교·지역 잇는 마을교사 양성”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계기로 혁신학교에서 시도된 새로운 흐름들을 지역사회로 확대시키겠습니다.” 2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최근 22개 서울시 자치구가 참여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도봉구가 선정된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는 공교육 강화를 목표로 교육정책특별보좌관 신설 및 서울시 최초 현직교사 채용, 주민의 35%가 넘는 12만 6000여명이 참여한 범구민 서명운동 등 지난해 7월부터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혁신교육지구에 선정, 내년까지 연간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사회지표조사 결과 우리 구의 공교육 수준과 질에 대한 만족도가 23.6%로 매우 낮게 나왔다”면서 “주민들의 공교육 불신 해소를 위해 민·관·학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구는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계기로 향후 민·관·학이 협력하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앞으로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사업, 일반고 직업·진로 교육지원사업, 학교·마을 연계 방과후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혁신교육팀을 신설해 향후 혁신교육지구를 총괄하기 위한 혁신교육지원센터 건립도 구상 중이다. 이 구청장은 “학교와 마을을 이어주기 위한 마을교사를 500명 양성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이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된다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차를 가하는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 추진 역시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아시아 공연문화 허브 조성이란 목표 아래 1만 5000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가 지난 달부터 구체적인 건립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도록 해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 K팝 공연장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투자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동역 주변의 환승주차장 부지는 일명 ‘박스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폐컨테이너 재활용을 통한 창업임대오피스와 각종 창업지원시설, 문화체험공간 등을 도입해 창동 신경제 중심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서울의 외곽에 있는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상당히 낙후된 실정”이라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동물석상이 있다. 화재와 재앙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해태상이다. 조선의 도읍을 정하면서 관악산의 화기가 걱정돼 주변에 해태상을 세워 그 기운을 눌러 한양의 화재를 막으려고 했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형상이 개를 닮은 탓에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문화재가 있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많은 주민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금천구는 현장 체험 교육사업과 금천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마을 주민 축제를 수행할 역량있는 단체를 찾는다고 2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9일까지이고, 신청 자격은 현재 지역에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이 가능한 비영리단체(법인) 또는 협동조합이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4월 중순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소재로 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또 10월에는 금천 마을의 녹동서원, 단군 전, 강희맹 등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새재미축제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제례문화 탐방을 비롯해 ▲삼성산 낙엽 길 밟기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재가 있고,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 주민참여예산 1500만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구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교 소논문·교내 경시대회는 ‘대입 양날의 칼’

    고교 1, 2학년 가운데 특색 있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구성을 위해 소논문을 작성하거나 교내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소논문과 교내 대회는 ‘양날의 검’이다. 대학 입시에서 소논문과 교내 대회는 잘 활용하면 ‘약’이 되지만 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이다. 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의 도움으로 소논문 및 교내 대회 준비 방법을 알아봤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 안 돼 우선 내용과 과정을 고려하지 않는 소논문 연구 활동은 부작용이 많다. 진로, 진학 학과와 관련되지 않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식 소논문은 입학사정관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기주도적인 방법이 아니라 친구 따라, 동아리 따라, 교사 따라 진행된 연구 활동은 자소서,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작성했다고 하는 연구보고서 내용에 대해 면접에서 답변을 명쾌하게 하지 못하면 서류 조작의 의심을 받게 돼 치명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소논문 연구 활동은 진로, 진학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학생부 내 진로 희망 사항에 장래희망을 적도록 돼 있는데 소논문 연구 활동은 장래희망 및 지원 학과와 관련된 것이어야 좋다. 장래희망이 현대사 연구원이고 진학 희망 학과가 역사학과라면 연구 활동 역시 역사와 관련된 주제가 돼야 한다. 이러한 주제 설정은 장래희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대입 2단계 면접을 할 때 학과 교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면접 예상 문제로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또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최근 소논문 연구 활동을 교외에서 대학교수, 사설 기관에 의뢰해 숟가락만 얹는 행태로 진행한 경우가 많이 적발됐다. 이런 방법은 무엇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교내 활동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자소서 및 면접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교내에도 과목 담당 교사가 모두 있다. 본인이 쓰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된 과목 교사의 지도를 받아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이렇게 진행했을 경우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담당 과목 교사가 지도하기 때문에 학생부 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을 자세하게 써 줄 수 있고, 나머지는 교내에서 실제로 진행된 활동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소서와 면접에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소논문 연구 활동은 혼자 하는 것보다 동아리, 소모임, 과제 수행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 혼자서 작성하는 것은 담당 과목 교사의 도움을 받기 힘들 수 있다. 교사들은 기타 업무가 많기 때문에 학생 개인이 개별적으로 소논문 지도를 부탁한다면 감당하기 어렵다. 또 친구들과 함께 작성하면 작성 과정에서의 의견 차이, 다툼, 의견 조율 등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성 관련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진로, 희망 학과에 맞춰라 교육부가 교내 대회 방식과 내용에 대해 제약을 뒀지만 대회 개최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내 대회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계획이 중요하다. 학년 초에 교내 대회 일정을 확인한 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와 관련된 대회에 초점을 맞춰 수상을 노려야 한다. 기존에는 무작정 참가만 해도 수상을 할 수 있었지만 방침이 바뀌어 이것이 불가능해졌다. 수상에 제한을 둔 것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확대와 맞물려 대학들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따라서 자신이 잘하고 자신 있는 대회,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하면 영어 관련 스피킹 및 에세이 작성 관련 대회, 문학적 글쓰기를 잘하면 백일장 등의 문학대회, 논리적인 말하기를 잘하면 토론대회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키워 학년 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교내 대회에 많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 수상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최대한 입상을 해서 결과를 내야 하지만 그 외 나머지 대회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학생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대회 참여만으로도 학생부의 창의체험활동, 세부능력특기사항, 종합특성란 등 직간접적 기록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록들은 학생이 교내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한 성실한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유물·문화 예술 교류 활성화” 서울시·경북 고령군 상생 협약

    “유물·문화 예술 교류 활성화” 서울시·경북 고령군 상생 협약

    서울시와 가야금의 고장 경북 고령군이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곽용환 고령군수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박물관 유물과 프로그램 교류, 고령군 농·특산물 홍보, 청소년 역사·문화·체험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으로 고령군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뮤지컬 ‘가야금’을 오는 10월 열릴 서울국제한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가야금 전시회와 제작 시연회가 열리고, 고령군가야금연주단과 서울시예술단의 교류도 이뤄진다. 또 서울 석촌동 고분군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대표하는 대가야박물관은 교류 특별전을 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에 고령 딸기와 멜론 등 고령지역의 농·특산물 참여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과 고령지역 청소년 간 역사·문화·농촌 체험 등 상호 교류도 확대될 예정이다. 곽 군수는 “우리나라 최대 도시인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대가야 도읍 고령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양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 전통문화 ‘불교’ 꽃피우다

    한국 전통문화 ‘불교’ 꽃피우다

    한국 불교와 전통문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박람회가 열린다. 다음달 12∼15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다. 지난해 대한불교 조계종이 ‘불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었던 행사를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면서 규모와 명칭을 바꿔 국제박람회로 확대했다. ●서울시와 공동 개최… 국제박람회로 확대 ‘살아 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이라는 주제의 이번 박람회는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예술, 산업을 조명하고 국내외 전통 속에서 긴 역사를 함께해 온 불교문화와 지혜를 조화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전시도 주거를 비롯해 차와 다기, 예술과 문화상품, 수행과 사회활동, 문화서비스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행복지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융복합 치유산업의 전반을 소개하고 즐기는 ‘힐링 공간’의 성격을 크게 부각시켰다는 게 박람회 사무국의 설명이다. ●400여개 부스 운영… ‘힐링공간’ 부각 박람회에는 230여개 업체가 참여해 400여개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스는 전시와 체험, 부대행사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불교 예술 작품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사찰음식대축제’, 사찰 생활을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展’, 불교 관련 현대미술 작품과 한국 전통·불교 주제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붓다아트 페스티벌’, 일본·스리랑카·부탄 등 외국 불교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불교전도 열린다. 14일 오후에는 매년 5월 진행되는 연등회를 미리 선보인다. ●연등회·사찰음식대축제 등 행사 다양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전시인 ‘전통문화우수상품전’은 불교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은 행사다. 박람회 주제에 부합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전통적 가치와 실용성을 지닌 상품을 선정해 홍보, 판촉의 기회를 준다. 참가 업체의 공모로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상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www.bexp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 입장료는 3000원으로 2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02)2231-2013.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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