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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서울대 ‘주민 복지 향상’ 한마음

    관악구와 서울대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복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학도시’ 관악구가 서울대와 131개의 협력사업을 통해 대학을 주민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신규사업으로 ‘선한 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생 도서관 체험캠프’와 ‘관악 시민대학원 최고위과정’이 인기다. 도서관 체험캠프는 관악구 청소년들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문화체험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 선한 인재로 클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시민대학원 최고위과정’은 시민대학원 수료생을 안목과 사회성을 갖춘 지역 지도자로 키우는 강좌다.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진이 관악구 평생학습관으로 직접 출강해 진행하는 ‘시민대학’은 22기까지 1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시민대학에서 확장된 ‘시민대학원’도 17기까지 600여명의 수료생이 지역사회의 시민 리더로서 환경정화활동, 불우이웃돕기, 마을축제참여 등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그린리더도 495명이 ‘시민환경대학’에서 배웠다. 구는 2011년 서울대와 ‘포괄적 학·관 협약’을 맺고 ‘관악구·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 대학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서울대를 비롯한 우수한 대학과 함께 인문학, 과학, 예술 강좌를 통해 주민들의 능력을 키우고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미래유산에 ‘생태 복원 효시’ 양재천

    서울 미래유산에 ‘생태 복원 효시’ 양재천

    서울 강남구는 도심 속 자연생태 하천 복원의 효시로 불리는 양재천이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일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역사, 문화예술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미래세대에 전할 가치가 있는 사건, 인물, 이야기 등 1700건을 심의했다.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구간은 양재천 3.75㎞다. 양재천은 관악산 및 청계산에서 시작해 경기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 등을 지나 탄천으로 유입된다. 1970년대에 개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저수로 정비, 콘크리트 제방 축조 공사 등을 했지만 홍수조절 기능과 하천부지 이용에만 관심이 있었다. 하천 주변에 쓰레기가 쌓이고 수질이 악화됐다. 구는 1995년 양재천 공원화 사업을 계획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자연형 하천 복원에 착수했다.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자연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신념으로 주민을 설득하고 하천 복원에 꾸준히 노력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양재천 벚꽃길을 조성했고 기증자들의 이름표를 나무에 달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제7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생태하천 양재천 체험 프로젝트가 환경부의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향후 구는 미래유산을 모은 종합포털사이트(futureheritage.seoul.go.kr)를 운영하고 미래유산 관광코스 및 관광체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미래유산 관련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광주, 중국 껴안기 본격화

    광주, 중국 껴안기 본격화

    광주시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차이나프렌들리’(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9일 청사 1층 ‘시민의 숲’에 중국역사문화사진전, 전통놀이, 중국 전통 차와 음식, 의복 등의 체험과 중국 현대문화를 소개하는 사진전 등을 11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 마련된 ‘차이나프렌들리센터’에서 중국인과 유학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중국 문화의 날’ 행사를 갖고 우의를 다졌다. 개막식에서는 중국전통 소림무술, 한국 태권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윤장현 시장은 중국 유학생 대표 1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시는 민선 6기 들어 ‘대중국 교류협의회’를 구성하고 정율성 음악제를 중국에서 여는 등 중국과 친해지기 위한 각종 정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관광협회 등 5개 공공기관, 한국청소년광주시연맹, 광주YMCA 등 7개 민간단체, 5개 지역대학, 14개 초·중·고교 등 총 31개 기관이 중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절, 심장, 암 분야 등 광주지역 우수 의료기술을 활용한 중국 의료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차이나거리’ 조성,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정율성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 발굴,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한 중국지역 정기성 전세기 취항 확대 유치 등도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행정] 한옥부터 국악까지…종로표 ‘이색 도서관’

    [현장 행정] 한옥부터 국악까지…종로표 ‘이색 도서관’

    “각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보여주는 특화 도서관은 정보 격차 해소뿐 아니라 ‘종로다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 특화 도서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종로구가 서울 도심에 우리 고유의 음악과 학문을 특화한 도서관을 세운다. 구는 2017년까지 ‘우리음악 도서관’과 ‘명륜 국학 도서관’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마련,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악 도서관은 올 연말, 국학 도서관은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음악 도서관은 국악로(창덕궁 돈화문~종로3가 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종로 1~4가동 주민센터 내에 마련된다. 국악로는 1930년대 판소리 명창 사설단체인 조선성악연구회와 초기 국립국악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도 국악기 판매 업소와 국악전수 교습소 등이 밀집해 있다. 구는 동 주민센터의 지상 4~5층을 도서관으로 조성해 국악 관련 서적과 국악기를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악보와 전통서적, 음악감상실도 마련하고 국악 공연도 열어 ‘보고 듣고 즐기는’ 국악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요일별 유아·청소년 국악 강좌, 악기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전통예술인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학 도서관은 역사·교육적으로 유서가 깊은 명륜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만드는 도서관으로 2017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명륜동에는 고려와 조선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공자를 모시는 문묘,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도서관인 존경각, 탕평비 등 역사유적지가 인접해 있다. 구는 도서의 30%를 역사·문화 국학 자료로 비치하고 국학 관련 강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만들 예정이다. 어린이 전용공간과 개방형 옥상도 조성한다. 종로구에는 2010년까지 구립 도서관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동네마다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특색 있는 도서관 건립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현재 구에는 총 4곳의 특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책을 볼 수 있는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생태 특화), 8000여권의 문학 서적이 구비된 ‘청운 문학 도서관’(문학 특화), ‘아름꿈 도서관’(시청각 특화)과 ‘도담도담 한옥 도서관’(전통문화 특화)이 그것이다. 김 구청장은 “봉제공장이 밀집된 창신동에도 도서관을 세울 예정인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경제·금융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라면서 “앞으로 올림픽 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육 특화’ 도서관과 초창기 신문부터 디지털 저널리즘까지 자료를 비치한 ‘언론 특화’ 도서관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한양대, 서울시설공단

    [게시판] 서울시, 한양대, 서울시설공단

    ■서울시는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서울시청 앞에 인권선언문 조형물을 설치한다. 조형물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등 내용인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로 새겨 지문 형태로 나열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문을 형상화해 인간의 고유한 권리인 인권의 존엄성을 표현했다. 남산 일대에도 이날 옛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 표지석을 세워 인권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는 광복 70주년과 연계한 시의 인권현장 표석화 사업의 일환이다. 인권현장 표석화 사업 총괄 계획가 서해성 감독은 “금역이던 중앙정보부의 남산을 시민에게 되돌리는 사업이자 인권이 침해당했던 시대를 현재의 거울로 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현장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시민공모를 28일까지 진행한다.■한양대학교(총장 이영무)는 8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서울 성동구청(구청장 정원오)과 함께 성동구 관내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3D프린팅 체험교육 등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양대는 지난 8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구현해 볼 수 있도록 3D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대학 속 창의공간인 ‘아이디어 팩토리’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동구청과 한양대는 성동구 관내의 초중고교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 ▲3D프린팅 무료체험교육 ▲기업가정신 특강 ▲창업동아리 및 스타트업 기업과의 교류 ▲기업가정신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 개발 및 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시설공단은 9일 청계천이 시작되는 팔석담 인근에 자전거 바퀴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조형물을 설치한다. 자전거 바퀴 등 폐기물로 만든 이색 기부시설이 청계천에 설치된다. 윗부분에 설치된 동전함에 동전이 쌓이면 아래로 쏟아지고 이 때 진동감지 센서가 작동해 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변한다. 노숙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두 바퀴 희망자전거에서 제작했으며 내년 1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 조형물에서 수거된 동전은 서울시민 이름으로 기부된다. 국내 주화는 꿈디딤 장학금으로 조성돼 서울장학재단에, 외국주화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늘 푸른 보성의 밤…희망 반짝·낭만 반짝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늘 푸른 보성의 밤…희망 반짝·낭만 반짝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인 보성 녹차밭에서 겨울밤을 환하게 수놓는 빛축제가 열린다. ‘2016 보성차밭 빛축제’가 오는 11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다향각 차밭 일원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빛축제는 새해 1월 24일까지 45일간 이어진다.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밝게 빛이 나는 축제다. 연인들, 가족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겨울 여행의 필수 코스로 평가받는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녹차밭을 형형색색 물들인 불빛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축제다. 다향각 주변 13㏊ 차밭을 장식한 3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울긋불긋한 빛을 내뿜는다. 축제 기간 1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남도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인데도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이 429억여원에 이른다. 봄에 생산한 녹차 등을 판매하고, 매년 5월 개최하는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사전 홍보 효과도 있는 등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층층이 자리잡은 녹차밭은 멀리서 보고 있으면 마치 거인이 산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화려하고 웅장함을 보여준다. 산속에 있는 보성 녹차밭 하늘엔 볓들이 총총히 박혀 있고, 땅에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빛들이 서로 비추는 모습을 연출한다. 마치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보던 세상으로 들어온 느낌을 받게끔 한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흰색 등 화려하고 멋진 빛들은 추위도 잊게 한다. 눈꽃이 내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새해 희망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하다. 연인들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따뜻하고 낭만적인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군은 연말연시를 잇는 만큼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보성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머문 인연이 있는 곳이다. 1597년 8월 선조가 수군을 폐지하려고 하자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습니다’(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곳이 보성이었다. 보성군수 방진의 외동딸이자 이순신 장군의 부인이 어린 시절 보성군 관아에서 자랄 정도로 이순신과 보성군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의하면 ‘보성군은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해 수군을 재건할 시기에 군사와 군량미 확보의 거점이었다’고 기록돼 있다.군은 이런 연관성을 빛축제로 연결시켰다. 축제 부제도 ‘차와 이순신과의 만남’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스토리텔링을 살려 율포솔밭해수욕장에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 수군 재건의 역사적 기틀을 마련한 구국 혼을 연계한 빛거리도 조성했다. 530m 규모로 거북선 용머리 등을 설치했다. 다향각에서 바로 보이는 멋진 ‘봇재다원’ 녹차밭 풍경은 이미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졌다. 다향각 근처에 마련된 소규모 무대는 축제 기간 매일 행사를 펼친다. 초청 가수들 공연도 이어진다. 주말 상설공연도 마련했다. 빛축제장 입구에서 진행하는 ‘소망 카드에 소원을 빌어보세요’ 코너도 발길을 사로잡는다. 정성스럽게 쓴 소망 엽서들과 지난해 적은 소망카드 찾아보기 시간도 지난 한 해 동안 소중함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길이 250m, 폭 2m, 높이 2.5m의 차밭 은하수 터널과 높이 10m의 벚나무와 떡갈나무, 길이 17m에 높이 4m의 용, 높이 5m 공룡, 높이가 4m인 이순신 투구 등 각종 조형물들이 발길을 잡는다. 비룡, 미래와 약속, 선물상자 큐브, 포토존 등 색다른 볼거리와 캠프파이어, 이순신 갑옷 입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점등식은 11일 오후 5시 30분 다향각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6~10시, 금·토·공휴일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밤 12시까지, 새해 1월 1일은 다음날 7시까지 불을 켠다. 입장료·주차비 모두 무료다. 제1축제장(봇재~다향각)에는 대형트리, 은하수터널, 포토존 등이 있다. 제2축제장(율포솥밭해변)에서는 연인의 빛의 거리, 주말 상세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전국 제1의 차 고장에 걸맞게 매년 차밭 빛축제를 열고 이를 브랜드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온누리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준비한 만큼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최고의 멋진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일상의 짐 내려놓고 쉬어가는 문화공간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일상의 짐 내려놓고 쉬어가는 문화공간

    “복합문화공간 ‘봇재’에서 뜨거운 겨울밤을 만끽하세요.” 지난달 20일 개관한 봇재가 빛축제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2012년 6월 첫 삽을 뜬 이래 18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여 만에 완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787㎡의 전시 공간이다. 국내 최대 차밭을 보유한 전남 보성군에서 사계절 푸른 차밭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차박물관 등을 연계하는 중심축이 되는 장소다. 봇재는 지난 9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전문기관의 자문, 군조정위원회 검토를 거쳐 정한 명칭이다. 봇재는 보성읍과 회천면을 넘나드는 고개를 이른다. 일상에 지친 누구나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1층은 보성역사문화관으로 보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공간이다. 2층엔 보성차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티 카페와 보성에서 생산된 농특산물판매장, 차와 관련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봇재홀이 있다. 봇재홀에서는 이달 말까지 설주 송운회 선생의 유묵전이 열린다. 3층은 보성의 산과 자연을 첨단 미디어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보성에코파빌리언은 보성 생태를 체험형 전시로 풀어놓은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플레어바텐더의 블렌딩 차 제조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봇재 2층의 군 직영 티 카페 ‘그린다향’에서 블렌딩 티 만들기와 전통 다식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 마시기 좋은 계절에 보성차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작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에는 방문객 300명 한정해 그린다향 대표 차를 삼각티백에 담아 증정한다. 빛축제 기간에는 1시간 연장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며 “빛이 있어 밤이 아름다운 봇재에서 2015년 겨울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 박종군(53)씨는 가족 모두 한국 장도(粧刀) 기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온 가족이 장도를 단순한 칼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민족예술로 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장도는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한다. 75년간 장도 제작을 해온 아버지 박용기옹이 지난해 84세로 별세한 후 광양장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불교 미술을 전공한 그는 줄곧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아버지 밑에서 35년간 한길을 걸어왔다. 박 관장의 큰아들 남중(23)씨도 장도장 이수자다. 전수 장학생인 작은아들 건영(17)군은 광양고 2학년으로 이수자가 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3대에 걸쳐 장도장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 집안이다. 박 관장의 아내 정윤숙(51)씨도 장도장 이수자로 전국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받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후손들에게 장도가 갖는 소중한 정신을 일깨워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장도 교육의 장이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체험도 하고 작품들을 보기 위해 들르는 전남 광양시 시티투어 코스로 하루 100여명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도는 명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한효주가 든 은장도가 박 관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SBS 드라마 ‘장옥정’에서 숙종의 첩으로 나온 김태희와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에서 주인공인 하지원도 이곳에서 제작한 장도를 갖고 촬영했다. 광양 장도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브랜드넷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장도는 12㎝ 남짓이지만 1m 크기까지 다양한 종류를 제작하고 있다. 가격도 10만원대에서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장식이 붙여진 장도는 긴 칼을 의미하는 장도가 아니고, 또한 단순한 장신구나 노리개도 아니다. 예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충절과 절개의 정신이 깃든 물건이다. 박 관장은 “세상 그 많은 칼 중에 충효와 의리, 지조의 정신을 담은 칼은 우리의 장도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칼에 항상 ‘一片心’(일편심)을 새겨 넣는다. 일편단심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굳은 정신, 외길 인생 등 인간의 바른 가치 정신을 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도는 예로부터 4가지 용도로 쓰였다. 첫째 공예용·선물용과 둘째 국가 간 예물용이었다. 고려시대 중국 황제에게 선사한 선물이 인삼과 장도였다. 장도는 칼에다 귀금속을 혼합해서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셋째는 신분과 계급을 구별하는 장신구로 사용됐다. 왕은 옥과 나전칠기가 들어간 장도, 사대부는 은장도, 평민은 동장도, 여성들은 노리개로 미를 창출하기 위해 소지하고 다녔다. 넷째 용도는 호신용이었다. 아들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효·의·예를 갖추라는 의미에서 허리춤에 채워주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쳤다. 사대부 여성들에게는 순결을 지키는 자결용이었다. 이처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장도는 4가지 공정으로 제작된다.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필요한데다 섬세한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일 먼저 금·은·동·대나무 등 재질을 선정하는 장식 작업을 한 후 상아, 은, 나전칠기 등을 재료로 하는 칼자루를 만든다. 이후 칼날 작업을 마치면 177번의 공정을 거치는 조립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자연 상태의 재질을 다듬고 두들기고 얇게 펴서 모양을 잡기까지 과정마다 손을 거쳐야 한다. 수백 번의 두드림과 손길이 더해져야 비로소 한 단계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칼을 다듬는 손작업은 수만 번을 거친다. 단순한 판매용은 기계로 만들지만 대회 출품작이나 귀한 작품을 만들 때는 손작업만으로 진행한다. 하나의 장도를 손작업만으로 완성하려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 제작 기간이 길수록 가격도 비싸 어떤 제품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박 관장은 “돈벌이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으로 하다 보니 3대째 전승되고 있다”며 “아들 둘 다 이러한 장인 정신을 흔쾌히 이어받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전통 공예나 무형문화재 지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면 자꾸 악순환이 되는 만큼 명인답게 사회적,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문제 되는 게 전통 공예의 역사적, 예술적 단절인데 이런 사회 풍토를 고쳐서 9대, 10대 등 영원히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2008년과 2010년 프랑스 파리국제박람회에 출품한 장도를 대한 외국인들의 극찬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외치는 감탄사는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박 관장은 “한국 장도 제작의 전통과 기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유일의 장도장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한순간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50) 전남 보성

    [新국토기행] (50) 전남 보성

    전남 보성군은 3경(景) 3보향(寶鄕)의 고장으로 문화와 연계한 관광자원은 주변의 산악 및 청정 해역과 접해 있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3경은 산과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3보향은 의로운 고장·예술의 고장·녹차의 고장을 일컫는 말이다. 보성은 기암괴석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산이 많은 곳으로 ‘임금 제’(帝)자가 들어가는 산이 제암산, 존제산, 제석산 등 3개나 돼 언젠가는 이곳에서 임금이 나올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보성은 또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기개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는 전라좌의병이 보성에서 태동했으며, 일본강점기 때는 항일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전개된 곳이다. 보성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의 혼이 숨 쉬는 곳으로 우리나라 판소리의 맥을 이어 온 박유전, 정응민, 조상현 선생 등이 공부했던 소리의 성지이기도 하다. 근대 민중음악의 선구자로 항일 음악가로 활동했던 채동선 선생을 배출했고,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군립 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예술의 고장으로 불린다. 보성은 전국 차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차를 재배하고 있다. 매년 전국 규모의 보성다향대축제를 개최하는 등 차 문화 보급에 기여하고 있어 다향의 고장이라고 일컬어진다. 보성군 벌교읍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1047㏊ 녹차밭 보성녹차밭은 2013년 미국 CNN이 발표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소개되기도 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푸름이 가득한 보성차밭을 걷노라면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북돋아 주고 치유와 힐링이 저절로 이뤄진다. 차밭에서는 매년 봄과 겨울에 지역 대표 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와 빛의 축제가 열린다. 보성은 백제 시대부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선 초기의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옛 군지 등에 토산품으로 기록돼 있다. 고려 때는 공물로 생산됐으며,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차밭이 조성돼 현재는 1047㏊를 보유하고 있다. 차밭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직접 찻잎도 따는 색다른 체험을 하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론·교육·체험 한 번에… 한국차박물관 2010년 개관한 한국차박물관은 사계절 푸른 보성차밭 일원의 한국차문화공원에 있다. 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 전문 박물관이다. 면적 459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수장고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박물관 1층 전시실은 차문화실로 차의 이해, 차와 건강, 세계 차, 보성차 산업의 역사를 이해하는 주제로 꾸며졌다. 2층은 차역사실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차의 발자취와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궁중다례 시 사용한 차도구와 의복, 장신구 등이 전시돼 당시의 차 문화를 알 수 있다. 3층은 차생활실로 차와 함께 예를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체험 공간이다. 세계차체험관과 세계차유물관, 한국차문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세계차나무 식물원이 조성돼 있으며 사계절 푸른 차밭이 있어 찻잎 따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등 차에 관한 이론부터 교육, 체험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문학기행 1번지 소설 태백산맥문학관 2008년 개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기행 1번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태백산맥문학관은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조정래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있다. 조 작가의 태백산맥 육필 원고 1만 6500여장을 비롯해 취재수첩 등 작품 관련 자료 총 159건 719점이 전시돼 있다. 단일 문학작품을 위해 지은 국내 최대 작품전시관이다. 제1전시실에는 작가의 집필 동기, 4년간의 자료 조사, 6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소설 태백산맥의 탄생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은 작가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문학관 2층 문학사랑방에는 20대 대학생부터 80대 할머니에 이르는 6명의 독자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 동안 대하소설 10권 전권을 노트와 원고지에 자필로 옮겨 쓰고 기증한 필사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시돼 있다. 건축가 김원씨는 어둠에 묻혀 버린 우리 현대사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생각으로 문학관을 표현했다. 언덕 위가 아니라 밑으로 파고들어 간 듯이 지은 건축물과 절제된 건축양식으로 음양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건물 밖은 물론 전시실 1층과 2층 통유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일랑 이종상 화백의 옹석벽화와 건축물이 한 덩어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리산과 백두산 등에서 채취한 3만 8720개의 오방색 자연석으로 이뤄졌다. 백두대간의 염원을 표현한 높이 8m, 폭 81m의 국내 최대 벽화로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기록 분야 문화예술 대상’을 받기도 했다. 벌교읍에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현부자 집과 제각, 소화의 집, 홍교, 벌교 포구의 소화다리(부용교), 중도방죽, 철다리, 남도여관(현재 보성여관), 김범우의 집 등 소설 속 무대가 재현돼 있다. 남도여행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관람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름다운 솔밭해변·인심은 덤 율포관광단지 율포솔밭해수욕장은 폭 60m, 길이 1.2㎞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과 해송이 아름다운 해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12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3대 우수 해변이기도 하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한 해수욕을 즐기려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여름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200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된 율포솔밭해변에 위치해 천혜의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아름다운 노을과 바지락·새조개를 잡을 수 있는 모래 개펄, 이웃한 식당들의 넉넉한 인심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율포솔밭해변 바로 곁에 있는 해수녹차탕은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가 보성녹차와 만나 지친 몸을 달래 주는 전국 유일의 녹차해수탕이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건성피부 보호와 피부병 예방 효과가 빼어난 데다 탕에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기운 충전·산악트레킹 제암산자연휴양림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제암산 해발 807m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제암산에 있는 제암휴양관은 제암(帝岩)의 정기를 이어받은 재상의 명당 터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6년 개장 이후 야영장, 물놀이장, 몽골텐트, 하이데크, 어린이 놀이터 등 매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숙박시설로 숲 속의 집 24동, 제암휴양관 23실 등 총 50종의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휴양림 내에 있는 무장애 산악트레킹로드인 ‘더늠길’은 제암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편백나무숲 5.8㎞ 전 구간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더늠’은 판소리 명창의 으뜸 재주를 일컫는 말이다. 계단이 없어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숲길 따라 물소리마저 시원하게 부서지는 휴양림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2014년 젊음을 만끽하고 모험을 짜릿하게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시설과 집라인, 숲속교육관과 숲속휴양관이 완공돼 대학생 MT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먹거리 ●쫄깃하고 짭조름한 전국구 음식 벌교꼬막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은 벌교 여자만 일대에서 생산되며 11월부터 다음해 초봄까지가 제철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덕분에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벌교꼬막은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됐다.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고 한다. 맛이 쫄깃쫄깃 짭조름해서 삶아서 양념하지 않은 채 술안주나 반찬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꼬막전, 꼬막꼬치, 꼬막회, 꼬막장조림, 꼬막밥 등 풍부한 영양분을 이용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 마신 우주식품 보성녹차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우리나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 마신 우주식품이다. 6년 연속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했고 군수품질인증제를 통해 잔류농약검사, 생산이력관리, 친환경인증 등 최고의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된다. 녹차를 하루에 다섯 잔 정도 마시면 피부 미용, 다이어트, 수험생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 물질은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과 싸울 수 있게 해 준다고 알려졌다. ●저지방·저콜레스테롤 ‘녹차먹인 돼지’ 따뜻한 해풍과 순한 햇살을 받으며 자란 녹차를 가공, 사료에 혼합해 만든 전용사료로 사육한 보성의 돼지를 ‘녹차 먹인 돼지’라고 한다. 녹차 먹인 돼지는 녹차 잎과 참숯의 기능을 사료에 이용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누린내 감소 등 한국식품개발연구원으로부터 높은 품질평가를 받은 최고급 상표다. ●성인병·노화 예방 성분 듬뿍~회천쪽파 바다와 인접해 다습한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뛰어나 각종 음식의 양념과 김장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원광대 한약자원개발학과 연구 결과 보성군 화천면에서 생산된 쪽파에 과인슐린 혈중 억제, 고혈압 억제, 고지혈증 억제, 체중 증가 억제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쪽파에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 겨울철에 감기 악화를 막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또 쪽파에는 칼슘과 인이 들어 있어 쌀밥과 함께 먹으면 서양인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칼슘과 인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고 비타민과 철분 등이 풍부해 위의 기능을 돕는다.
  • 만화·그림으로 배우는 인권

    ‘그림과 만화로 접하는 친근한 인권’ 서울 서대문구는 세계 인권선언일인 오는 10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인권 그림 그리기 공모전’ 수상작과 인권도서 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인권선언일 67주년을 맞아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서대문구 인권주민회의’ 회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전시회에선 ‘인권이 꽃피는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마을, 서대문’을 주제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인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만화로 읽는 세계 인권선언문도 배부한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 느낄 수 있는 인권을 주민들이 친근하게 접하고 선언문의 취지와 조항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인권재단이 여성·아동·폭력 등 분야별로 추천한 인권도서 100권과 인권 포스터, 인권영화 DVD도 전시한다. 구는 2013년 1월 인권팀을 신설해 ‘모든 구민이 존중받는 행복한 인권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권주민학교, 찾아가는 학생 인권교육, 인권영화제 개최 등이다. 내년에는 인권 관련 예산을 증액해 인권주민회의와 인권홍보관을 운영하고 서울 인권현장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현장 체험은 지역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남영동 대공분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인권현장을 해설사와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사가 인정한 국민 과일로 ‘귤로장생’ 하세요!

    지사가 인정한 국민 과일로 ‘귤로장생’ 하세요!

    ‘12월 1일은 제주 감귤 먹는 날’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감귤데이’ 선포식이 1일 서울에서 열렸다. 제주도와 농협, 제주감귤연합회 등은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확대를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감귤데이 선포식을 가졌다. 앞서 농협제주지역본부는 겨울철 1등 과일이란 의미를 담아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정했다. 12브릭스(당도 측정 단위) 이상 높은 당도와 산도 1% 미만의 맛있는 감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올해 제주 농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변화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귤데이 제정을 계기로 제주 감귤이 대한민국 대표 국민과일로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서는 제주 감귤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인 ‘귤로장생’ 출범식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에는 제주의 감귤원을 직접 방문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니 감귤원이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감귤따기, 감귤 많이 먹기 행사 등 이색 체험 행사도 열렸다. 제주 감귤의 역사와 기능성, 효능을 알려주는 홍보부스와 감귤을 주제로 한 공방 등도 인기를 끌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앞과 인사동 북인사광장, 강남역 인근 농협은행 강남지원센터 앞 등에서는 시민들에게 감귤 무료 나눠주기 행사도 펼쳐졌다. 감귤데이를 전후로 주요 하나로마트 58개 매장과 이마트 50개 매장, 롯데마트 31개 매장, 홈플러스 30개 매장 등에서는 감귤데이 제정 기념 특판전 행사도 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새벽 2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중도매인 등을 대상으로 제주 감귤 홍보활동을 벌였다. 원 지사는 도매법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강제 착색과 비상품 감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일이 없도록 불법 유통 행위를 철저하게 차단해 나가겠다”며 “이제는 감귤 생산 농가들도 예전처럼 무조건 생산만 하면 판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본격적인 출하시기인 11월에 잦은 비로 가격까지 하락해 농심을 울리고 있다”며 “제주의 농민이 1년 동안 정성들여 생산한 제주 감귤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도매시장과 중도매인연합회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이 좋아~ 남다른 자치구 체험 학습장] 온 마을이 방과후 학교

    [아이 좋아~ 남다른 자치구 체험 학습장] 온 마을이 방과후 학교

    과학 탐험대, 동네 옛이야기 등 관악구의 독특한 방과후 사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 구는 오는 5일 낙성대동 싱글벙글 교육센터에서 방과후 사업의 성과를 함께하는 ‘2015 관악 방과후 마을학교 한마당’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구와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등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자 1년간 협력한 ‘토닥토닥 방과후 마을학교’ 사업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 학생들이 배운 것을 보여 주는 전시회와 공연 등이 펼쳐지며 북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1년 동안 진행된 마을학교는 29개 교육단체와 강사, 학교가 힘을 모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운영했다. 관악 과학 탐험대와 관악구 청소년 마을미디어 학교, 세계시민교육, 내 손으로 만져보는 도자기,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학교 벽화, 우리동네 숨은 옛이야기, 고전소설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역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현재 살고 있는 관악구뿐만 아니라 벽화, 소품, 도자기, 마을언론 등 마을에 대해 알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이었다. 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이후 ‘방과후 마을학교’ 외에도 ‘꿈 실은 책마을’,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마을 인문학 학당’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나서서 공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베와 대조되는 日왕실의 ‘전쟁’ 발언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에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30일 50번째 생일을 맞아 NHK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후 70주년인 올해 할아버지인 쇼와 일왕의 항복 메시지 원본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자신도 전후 20년이 지나서 태어났다”면서 “전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에게서 듣거나 서적을 읽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대인 자신의 두 딸에게 “전후 70주년의 해를 하나의 계기로 삼아 전쟁에 대해 알아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왕실 인사들은 전후 70주년을 맞은 올해 들어 전쟁에 대한 기억과 공부의 필요성을 잇달아 강조해왔다. 이는 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체제’에서 벗어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와 두드러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은 올 1월 1일 신년소감에서 “이번 기회에 만주사변으로 시작한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앞으로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치코 왕비도 지난 10월 20일 81세 생일을 맞아 진행한 일본 언론과의 서면 회견에서 “올해는 내 주변에서도 차세대 또는 그다음 세대 사람들이 각종 행사나 전시장을 찾아 진지하게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도 지난 2월 만 55세 생일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아시나요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아시나요

    “신중하면서도 유연한 자세로, 때론 강력한 추진력으로 맡은 업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10월8일 신임 한국영자료원장에 류재림 전 서울신문 사진부장 출신이 임명됐다. 신임 류 원장은 사진기자협회로부터 “현장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30년가량 언론현장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임명된 류재림(59) 원장은 앞으로 국내 유일의 영화 아카이브로써 영상자료를 수집·보존해 후대에 물려주는 일을 맡는다. 해외 희귀자료 발굴, 훼손된 영화의 디지털 복원, 영화사 연구, 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영화관·박물관·도서관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의 수장이다. 언론사 사진부장 출신인 류재림 원장을 지난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장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류 원장은 앞으로 “풍부한 취재현장 경험과 전문성, 언론과의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영상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 서울신문사 사진부기자 출신으로서 한국영상자료원장을 맡은 소감은?사진 전문가가 영상자료원장으로 오게 돼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영화를 포함한 영상은 정지된 사진이 영사기를 통해 연속적으로 보여지는 일종의 착시다. 때문에 오랜 시간 사진을 찍고, 다룬 입장에서 영화와 영상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자부한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 필름뿐 아니라 영화와 관계된 방대한 사진자료(포스터, 스틸사진 등)를 함께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비필름 자료에 대한 보존관리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아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영상매체를 보존하는 영상자료원 역시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이런 시대에 한국의 영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후대에 물려주는 영상자료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3년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한국영상자료원이 뭐하는 곳인지 대중적 인지도가 미약한데 한말씀 해달라. 한마디로 영상자료원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를 보존하고 관리해 후대에 물려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기록을 보존하는 기관을 흔히 아카이브(archive)라고 부르는데, 우리 영상자료원은 국내 유일의 영화 아카이브다. 영화필름, 포스터, 문헌자료, DVD, 영화음악LP 등을 포함한다. 아카이브의 임무는 단순히 자료를 보존하는 데만 있지 않다. 가지고 있는 자료를 우리 시대 국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면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재창조하고 교육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영상자료원 역시 우리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영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원에는 국내외 우수, 예술,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시네마테크 KOFA)이 있다. 350석, 150석, 50석규모로 3개관이 있다. 또 한국영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도서관과, 인터넷을 통해 한국고전영화를 볼 수 있도록 VOD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것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에 일부보관 또 상암본원에 일부 보관 중이다. 여기는 2007년 입주한 상태라 현재 건물일부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할 예정이다. ⇒ 부임 후 한국영상자료원의 가장 큰 현안이 뭐라고 보나.우선, 영상자료원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가 영화필름을 이원보존할 수 있는 수장고 건립이었다. 현재 일부는 국가기록원에 보존돼 있고 일부는 상암본원에 보관 중이다. 오랜 기간 노력 끝에 지난해 정부로부터 신규 수장고 건립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충원받을 수 있었다. 신축중인 건물은 경기 파주보존센터로 현재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이고 1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건물완공이 코앞에 있어 요즘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근데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들어가는 전문 설비를 구축해야 하고, 상암동과 파주로 사무공간이 분리되면서 여러 가지 경영시스템과 근무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상암동 본원의 공간도 재구성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그다음엔 영상자료원, 나아가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 역시 시급한 숙제이기도 하다. 원장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영상자료원 사업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직접 와서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재밌는 공익사업이 많았다. 이런 좋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국민들이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 영화필름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은 어떤 게 있나.가장 오래된 게 “청춘의 십자로”다. 영상만 찍힌 거라 변사가 대화를 대신해주는 식이다. 1934년 작품이다. 현재 이 작품을 제작해서 전국 순회공연 중이다. 근데 제작비가 좀 들어가 두 편 공연에 3300만원가량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지방에서 1년에 4~5번가량 공연한다. 김태형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그시절 그 상태로 필름을 틀어주며 변희봉씨가 변사역을 맡았다. 그때의 영상 입모양을 보면서 시나리오를 만든 거다. ⇒ 한국영상자료원에 시민들이 볼만한 매력있는 작품들은 뭔지. 시민들이 찾을 만한 60년대 대표적 영화로, 한국영화100선 중 의미있는 공동1위 작품이 3개 있다. “오발탄(복원중)” “하녀” “바보들의 행진”이 바로 그것이다. 또 한일수교70주년 개막작으로 자유부인을 상영했는데, 예전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그당시 수도극장에 관객이 10만명 넘었을 정도로 아주 인기있던 작품이다.그리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모르지만, 한국고전영화를 활용해 다양한 발간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고전과 관련된 대중서적과 연구자들을 위한 자료집을 꾸준히 내고 있다. 한국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봐야하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자료원 내 사무실벽에 희귀한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게 바로 변사가 얘기해주는 “청춘의 십자로”라는 1934년 작품이다. 한국고전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과 같은 해외고전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고전영화도 매력적이다. 특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1960년대 작품”들은 지금 다시 봐도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주옥같은 한국고전영화를 극장과 도서관, 박물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 영상콘텐츠의 디지털화 시대에 장단점이 있다면?영화의 디지털화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감상할 수 있고, 영화 제작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비용절감과 편리함 등을 가져다 줬다. 다시 말해 영화의 제작과 상영활용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많은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이 디지털 자료들을 보존하는 영상자료원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구 보존매체로 선택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그리고 보존 측면에서 디지털은 그 기술이 날로 바뀌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매체다. 때문에 프랑스나 미국 등 선진 아카이브들은 디지털 자료를 다시 필름으로 변환해 보존하기도 한다. 영상자료원의 기본 원칙은 ‘필름보존’이다. 아직은 필름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향후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보존에 대한 안전성도 높아지고 비용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보존에 대한 연구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일본, 독일서 온 아주 희귀자료들이 국내 반입된다는데?하나 뜻깊은 것으로는 “해연”이란 작품이다. 이규환 감독의 1948년 작품이다.이걸 일본서 국내에 들여왔다. 조미령 선생 데뷔작이란다. 해방 후 최초의 문학을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라는 의미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일본 고베영화자료관 관장에 의하면 지난 7월 어느 고물상한테 사왔단다. 그걸 고베자료관에서 우리가 가져온 것이다.독일에서 발굴된 것으로, 사진이 아니고 영상물로서 오는 12월말 들어온다. 독일 노르벨트 베버 신부가 영상으로 찍은 것인데 그중 아주 일부가 다른 곳에서 DVD로 낸 게 있다. 근데 이번에 국내로 들여오는 건 전체 400분 분량으로 아주 방대한 양이다. 오리지널로 돼있는 서울의 결혼식모습, 거리풍경 등을 찍은 영상만 들어있는 무성이다.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다음달말 들어오면 전문가들이 정밀분석해서 다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는 기록영상들이 몇 편 있으나 방대한 양으로는 국내 최초다. ⇒ 내년 중점사업이 한국고전영화와 영상자료원의 공익사업을 알리는 일이라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내년 예산 편성 단계이기 때문에 100% 확정되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대략적인 틀은 짜놓은 상태다. 지금까지는 여기가 좀 외곽지역이라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게 문제다. 우선, 내년 봄쯤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한국고전영화 관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영화박물관이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하고 있어 심리적인 거리가 있을 텐데, 우리가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한국고전을 전시하는 일을 기획 중이다. 또한 한국고전영화를 활용해 젊은 관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50~60대 중장년층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흥미롭게 관심가질 수 있도록 한국고전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 역시 영상자료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 한국영화전문독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영화박물관으로서는 우리가 유일하다. 제2보존센터가 완공된 후 재임 중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뭔가 고민하다가 상암동이 규모가 비좁고 외진데 있다 보니 요즘 대세인 한류사업과 연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중국, 일본관광객들이 한국영화를 보고 싶어해 외국관광객들에게 홍보해보려고 한다. 시내 도심근처에 접근성 좋은 곳에 유치할 거다. 영화박물관을 한류관광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보게 하려면 상암동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박물관 본원을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무실 겸 박물용으로 사용할 사무실이 필요하다. 부지확보라도 가능하다면 임기 중 최선을 다해보겠다. ⇒ 최근 언론사 사진부장단들과 간담회가 있었다는데 뭔 얘기를 나눴나.우리가 영화필름뿐 아니라 흘러간 연예인들 사진을 총정리할 필요가 있다. 신문사별로 연예인들 사진자료가 있는 걸 모아서 여기에다 보관하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창고에 그냥 방치된 자료들을 홈페이지나 DVD같은 곳에 올려놓아 공개하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여긴 수익 사업하는 곳은 아니다. 필요하면 언론사마다 협의해서 수익이 생기면 서로 나누는 방법도 고려봄직하다. 먼저 얘기된 곳이 한겨레의 “씨네21”이다. 그다음은 서울신문, 그리고 한국일보의 “주간한국” 같은 곳에 자료가 많으니 향후 적극 협의해볼 생각이다. 일부선 무료기증하기도 하고 저작권을 달라는 곳도 있어 사안별로 협의해서 적절하게 진행하면 잘될 듯하다. ⇒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향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기내 독자적인 박물관 건립이 숙원사업이다. 부지자리라도 마련해놓으면 다행일 듯하다. 부지 잡으면 설립계획은 순리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부지 자리는 한류와 연계해 관광객들이 많이 보러 오고갈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 ■ 류재림 한국영상기록원 원장은류재림 원장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때 상경, 연극에 관심을 가지면서 당시 예술고교인 서라벌고교에 들어가 연극을 하다 사진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잘해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고, 성악 전공을 고민했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다. 고교 시절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돼 방송국 연기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추억도 있다. 연기자 대신 활력을 찾은 것은 사진이라는 취미였고, 순간포착이라는 사진의 매력을 경험한 후 사진에 몰입했고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76년 대학 졸업 후 상업스튜디오 연구소, 명성그룹 홍보실 등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1985년 코리아헤럴드(현 헤럴드경제) 사진부에 입사, 언론사 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1988년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했다. 류재림 원장은 앞으로 영화필름보관장소인 경기파주 수장고빌딩 완공, 영상자료원과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제고, 한국고전영화와 영상자료원의 공익사업을 알리는 일, 임기내 박물관 건립사업 등 산적한 현안들을 30여년 언론사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맛있는 포구여행 떠나볼까

    맛있는 포구여행 떠나볼까

    12월이면 포구마다 맛이 들기 시작한다. 굴과 삼치, 대게 등 겨울을 대표하는 각종 갯것들이 풍성하게 나기 때문이다. ‘맛있는 포구여행’은 그래서 겨울이 제격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충남 보령 천북 굴 구이 천북 굴 단지는 ‘굴 구이’의 원조 격이다. 홍성방조제가 바닷길을 막기 전까지 천북면 장근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은 맛 좋기로 유명했다. 굴 따던 아낙들이 바닷가에 장작불 피워 손을 녹이며 굴을 껍질째 구워 먹던 것이 의외로 짜지 않고 고소해서 지역의 토속음식이 됐다.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 불판 위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뽀얀 속살을 드러낸 탱글탱글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오천항의 키조개도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천항 인근에 충청수영성, 순교성지 갈매못, 도미부인 사당 등이 있다.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4542. ●동해바다 겨울 별미-강원 속초항 양미리·도루묵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 우리나라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경관이 수려한 설악산 신흥사 등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왕의 들녘’을 적시다-경기 화성 궁평항 간재미 화성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등을 오가는 국제적인 무역의 거점이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신라 경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길목이기도 하다. 화성을 대표하는 궁평항은 서울과 가까워 나들이를 겸한 미식 여행지로 인기다. 겨울에는 궁평(宮坪)이란 이름에 걸맞게 굴,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토박이들은 특히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간재미는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회무침, 간재미탕도 별미다. 궁평항 북쪽의 송산면은 송산포도가 유명한데 샌드리버의 포리버 와인도 각별하다. 화성 궁평리정보화마을 (031)356-7339. ●향긋하고 시원한 맛-경남 거제 굴·대구 거제면 내간리 해안가에 굴구이를 내는 집이 여럿 모여 있다. 굴튀김, 굴무침, 굴구이, 굴죽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싱싱한 생굴을 껍질째 구워 먹는 굴구이는 굴 특유의 진한 맛을 잘 느끼게 해준다. 거제의 또 다른 겨울 음식은 대구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구 집산지인 외포항에 대구요리를 내는 식당 10여곳이 늘어서 있다. 뽀얀 국물의 대구탕은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1950~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파도에 몽돌 구르는 소리가 예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과 함께 거제 별미여행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3. ●겨울을 기다렸다-경북 울진 대게 울진 여행은 겨울이 제철이다. 시린 동해바다에서 건져 올린 겨울 진객 대게 때문이다. 대게철이 시작되는 12월이면 후포항은 하루 종일 분주하다. 대게를 실은 어선이 포구로 들어오면 곧장 경매가 시작되고, 낙찰받은 대게는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간다.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 온 여행자를 위해 후포항이 준비한 겨울 별미는 대게탕과 물곰탕이다. 대게는 찜으로 먹는 게 정석이지만 탕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물곰(물메기)을 뽀얗게 끓여낸 물곰탕은 해장으로 그만이다. 후포항의 활기찬 경매 장면을 구경한 뒤, 백암온천에서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울진 여행을 마무리한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겨울 진객이 찾아왔다-전남 고흥 나로도 삼치 고흥 나로도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삼치파시가 열렸고, 1960∼70년대 삼치수출로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삼치배가 드나들고, 삼치경매가 열린다. 나로도항에서 삼치와 만나는 순간 두 번 놀란다. 1m를 전후한 거대한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삼치회의 맛에 한 번 더 놀란다. 팔영산 쪽엔 남열해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팔영산 자연휴양림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 몰려 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 중산리 일몰전망대 등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골라 먹는 재미-전남 장흥 키조개·석화·매생이 ‘장흥’하면 먼저 명함을 내미는 해산물이 키조개다. 안양면 수문항 일대는 키조개의 산지로 알려졌다. 어른 얼굴 크기의 키조개는 회로 먹고, 살짝 데쳐 먹고, 탕으로 먹는다. 키조개와 한우, 표고버섯이 궁합을 이룬 장흥삼합은 장흥의 주요 메뉴다. 장흥의 겨울 포구를 빛내는 또 다른 주연은 석화(굴)와 매생이다. 남포 일대가 자연산 굴로 명성 높다면 죽청 해변에는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서 있다. 참살이음식 반열에 오른 매생이국은 속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토요시장 낙지국밥 역시 장흥의 숨은 별미다. 장흥에서는 보림사, 정남진천문과학관 등을 두루 둘러보면 좋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남한강이 내준 맛-충북 충주 민물고기 매운탕 남한강이 흐르는 충주는 포구가 발달한 고장이다. 참마자조림과 새뱅이탕은 충주 민물고기 매운탕집의 대표 메뉴다. 참마자조림은 목계나루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시래기와 함께 자작하게 조린 맛이 일품이다. 새뱅이탕은 중앙탑공원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새뱅이탕 주재료는 충주댐에서 잡은 징거미. 요즘은 징거미가 부족해 보리새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새우의 맛이 우러나 시원하고 개운한 새뱅이탕은 민물고기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충주 포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충주 문화 체험의 중심지인 중앙탑공원 등도 함께 돌아보기 좋은 여행지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평화·화해의 성탄”…광복로 1.2㎞ 수놓는 40만개의 빛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평화·화해의 성탄”…광복로 1.2㎞ 수놓는 40만개의 빛

    “40만개의 불빛이 광복동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부산 광복동거리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내년 초까지 한 달여간 펼쳐진다. 부산 중구는 ‘제7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28일 오후 7시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37일간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 ‘평화의 성탄! 화해의 성탄! 다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와 ‘광복 70년, 분단 70년’이란 부제로 개최되는 올해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평화통일과 화해 상생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장으로 빛과 갤러리로 꾸며진다. 산타클로스, 사슴, 눈, 아기천사 등의 조형물을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길가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조형물들이 설치돼 한층 더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축제거리는 총 1160m으로 광복로 입구~시티스폿 440m는 ‘천사의 길’, 시티스폿~근대역사관 390m는 ‘희망의 길’, 시티스폿~국제시장 330m는 ‘환희의 길’ 등 세 곳으로 구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천사들이 방문객 인도하는 ‘천사의 길’ 광복로를 따라 진입하면 천사의 길을 만난다. 차도 위로 걸린 천사들이 방문객을 메인트리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올해가 광복 70년인 점을 감안해 독립문을 형상화한 화합의 광장을 시작으로 영도다리, 오륙도 일출, 부산 타워, 아이 러브 부산 등 주제별 트리와 소망 트리 등을 설치했다. 또 부산과 중구의 상징물을 표현하는 포토존을 설치해 광복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길 위에는 프러포즈 존, 트릭아트 등 빛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체험형 트리를 만날 수 있다. ●평화통일 희망 표현 ‘희망의 길’ 메인 무대가 있는 광복로 시티스폿 앞에는 트리축제의 꽃인 원뿔 모양의 초대형 트리가 우뚝 솟아 방문객들을 반긴다. 높이 17m인 메인트리는 한국 전통 조각보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른 게 모여서 하나 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예년의 천공 장식과 달리 지름 1m의 원형 장식물 60여개가 메인트리 주변 하늘을 수놓아 화려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직접 키운 높이 6m의 구상나무 생화 20여 그루가 메인게이트에 설치된다. 천공 부분은 수십개의 볼 형태의 미래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역동성을 가미시켰다. 이어 메인무대에서 오른쪽인 근대역사관까지 이어지는 희망의 길에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평화통일의 희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특수 제작된 스노플 등을 설치해 환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하도록 했다. 국제시장 방면인 환희의 길에는 성탄절 선물로 가득한 기쁨의 거리를 노래하는 노엘 형상과 공 모양의 다양한 색의 크리스마스 볼트리를 이용해 만든 화려한 장식의 구조물들이 반긴다. 특히 국제시장 사거리 입구에는 ‘빛나는 선물로 가득한 광복동 축제의 밤’을 표현하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한다. 이와 함께 ‘한·일 우호의 날’, ‘북녘에도 성탄의 기쁨’ 등 평화통일과 화해 상생을 위한 특별행사도 준비됐다. 부산의 슈바이처인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LOVE 장기려’ 기념위크, 토크 콘서트, 기념전시회 등 뜻깊은 행사도 마련했다. ●성탄절 기쁨 노래하는 ‘환희의 길’ 매년 축제를 보러온다는 김미경(48)씨는 “해를 거듭하면서 축제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딱히 겨울 축제가 없는 부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부터 31일까지 대형트리 앞 무대에서는 음악, 춤, 연주 등 아마추어 공연팀이 끼와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인 데일리 콘서트가 열린다. 또 ‘나는 크리스마스 스타다’라는 오디션 행사가 진행되며 상가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보물찾기, 옥션 광복로 경매행사 등도 준비했다. 광복로 오설록 구간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오후 7시, 8시 두 차례 인공눈을 뿌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타임이 진행된다.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유엔해비타트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가 선정한 ‘2014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정경내 기획실장은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각종 장식물이 부산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광복로 거리에 장식돼 거리를 찾아 걷는 것만으로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광복로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섬으로써 트리축제가 관광체류형 축제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조직위에서는 앞으로 장기적인 축제 발전을 위해 용두산 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광복로 인근에 있는 용두산 공원을 ‘라이트 윈터 테마파크’(Light Winter Thema Park)로 꾸미고 120m 용두산 타워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다는 구상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축제 장소인 광복로 인근의 여러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1박 2일의 관광코스도 준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500년 만에 다시 새긴다

    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500년 만에 다시 새긴다

    500여년 만에 삼국유사 목판 재탄생의 산실이 될 공방이 경북 군위에서 문을 열었다. 군위는 일연(1206~1289) 스님이 고려 충렬왕 10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이다. 경북도는 27일 군위읍 서부리 조선시대 체험시설인 ‘사라온 이야기마을’에서 삼국유사 목판 복원작업을 위한 공방인 ‘도감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감은 고려·조선시대에 나랏일이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한 관아이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영만 군위군수,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김윤진 군위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는 김 지사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뒤 특별강연했다. 르 클레지오는 “삼국유사는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류문화사적 가치 또한 크다”면서 “삼국유사가 판각작업을 통한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더해질 경우 미래에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판 복원을 위한 판각작업을 하는 각수들의 판각 및 인출 시연이 진행됐다. 목판을 복원하는 ‘판각소’와 전통방식으로 인쇄해 책으로 묶는 ‘간역소’ 등으로 이뤄진 도감소는 2013년 김 지사가 군위군을 방문, 사라진 삼국유사 목판 복각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설치가 추진됐다. 삼국유사는 목판으로 제작돼 다수 인쇄본이 발간됐지만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목판이 자취를 감췄다. 도는 2017년까지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과 이를 교정·집대성한 ‘경상북도본’을 목판으로 복각해 책을 만들어 연구소·대학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목판 복원과정을 공개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치 있는 민족문화유산 중 하나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은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목판인쇄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면서 “이런 문화가 삼국유사 등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르 클레지오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이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에 의미 있고 특색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시대, 고조선, 고려의 역사가 폭넓게 소개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와 민속신앙 자료도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흙수저? 걱정 마” 강서의 장담

    “흙수저? 걱정 마” 강서의 장담

    “‘개천에서 용이 나는 강서구’를 만들겠습니다. ‘흙수저’의 대물림을 끊고 우리 자녀를 ‘용’으로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질 높은 ‘교육’이 필수입니다. 강서구 청소년들이 서울에서 가장 좋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官)과 민(民)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노현송 구청장은 26일 내발산동 구민회관에서 ‘흙수저’라는 말이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에서 파생된 ‘흙수저’는 경제력이 없는 이들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부모의 능력’도 포함됐다. 이날 구민회관에서 열린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한마당’에 참석한 노 구청장은 “흙수저라는 단어에 파묻히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면서 “그럴 수 있는 환경은 우리가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구청장은 이 말을 구의 혁신교육사업으로 실천하고 있다. 혁신교육의 핵심은 학교 경계에 대한 심리적인 담장을 없애고, 교육에 마을을 끌어들인 것이다. 우선 책 읽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학교는 독서 전문가를 키워 마을 속에 스며들게 했다. ‘함성소리’가 대표적이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이야기’라는 의미를 가진 ‘함성소리’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 주자는 취지로 태어났다. 저녁 시간을 이용해 온 가족이 학교도서관에 모여 독서와 취미 활동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마곡중학교에는 책 모임 전문가를 양성하는 ‘울타리 교사’ 프로그램이 있다. 울타리 교사는 마을 속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학교와 마을이 결합한 이 같은 프로그램이 지역 내 10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학생들이 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드림로드’를 개설했다. 적성검사와 전문가 상담, 직업인과의 만남, 현장체험 등을 통해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2013년 10월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2만여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직업컨설팅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지역 구성원들이 재능을 기부해 경찰과 승무원, 플로리스트 등 100가지 직업을 체험하는 ‘드림잡 페스티벌’을 열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교사, 학부모, 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사회 대표 등이 참여한 ‘강서 혁신교육도시 추진단’을 꾸렸다. 주민의 다양한 해법을 교육 행정에 가미하기 위해서다. 노 구청장은 “공교육의 위기는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서열 위주의 수업과 무한경쟁 등 힘겨운 현실에 처한 학생들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 게임콘텐츠 70억 ‘착한 베팅’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 게임콘텐츠 70억 ‘착한 베팅’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지역의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각 지역에 기반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80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와 생태를 활용한 테마 콘텐츠, 유·무형 전통문화와 정신문화를 활용한 지역 브랜드, 관광연계 지역 문화 콘텐츠 등 지역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 총 19개 과제를 선정해 각각 2억원에서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연계 게임산업(대구·경북권), 융합형 게임산업(부산·경남권), 기능성 게임산업(전북권) 등 전국 거점별로 특성화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총 70억원을 투입한다.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역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콘텐츠 창의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대도시에 비해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3D 애니메이션 체험교실, 클래식 아카데미, 방송 기자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빛가람홀’, ‘콘텐츠 도서관’ 등 주요 시설을 개방해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화생명, 전국 144개팀 매달 릴레이 봉사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화생명, 전국 144개팀 매달 릴레이 봉사

    한화생명은 올 하반기 전국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월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내수 살리기의 일환으로 전통시장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한 달간 실시한 데 이어 10월에는 헌혈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2008년부터 충남 청양군 아산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8년째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 9월 차남규 사장과 임원 30여명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마당에서 아산리마을 주민들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일일 판매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어 전국 지역본부에서는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 햅쌀, 송편, 과일 등의 물품을 구매해 전국의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는 등 릴레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보험 설계사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전국 144개 팀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역사회 장애인·노인시설, 보육원 등 사회복지 단체 등과 1대1 결연을 맺어 매달 한 번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의 특성과 연계해 ‘경제교육 봉사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여성 임직원과 설계사들로 구성된 ‘맘스케어 봉사단’ 활동도 하고 있다. 맘스케어 봉사단은 주로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놀이 체험과 견학, 목욕 봉사를 한다. 매달 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기금’ 제도를 통해 나눔의 정신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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