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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수해 오명 씻은 구로… 올해 ‘스마트 도시’로 재탄생”

    “5년간 수해 오명 씻은 구로… 올해 ‘스마트 도시’로 재탄생”

    “구로구가 지난 5년간 수해 제로구(區)로 거듭났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구로구 하면 ‘물난리’ 이미지가 있었다. 특히 상습수해지구인 개봉동은 2010~2011년 연달아 많은 비가 내려 600여 가구가 침수됐다. 수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자 주요 원인을 파악했고 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하수관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는 지난 5년간 288억원을 투입했고 ‘오류4배수분구 하수관거 종합정비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민선 6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공약사업 완료에 집중하겠다. 현재 사업 98%가 완료됐거나 정상 추진 중이다. 지방선거와 상관없이 구정은 계속돼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 간의 과도한 편 가르기, 후유증이 없도록 화합에 신경 쓰고, 즐거운 분위기의 선거로 만들겠다. 2010년 구청장 취임할 때 ‘소통·배려·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를 표어로 직접 정했다. 모함이 아닌 정책 대결로 가야 진흙탕 선거를 막을 수 있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직원들도 중심을 잡고 주민에게 약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 ▶새해 주요 사업은. -올해는 ‘스마트 도시’로 구정 운영 방향을 정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거점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우리를 포함해 5곳밖에 없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 스마트 행정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2015년 모든 마을버스에 와이파이망 서비스를 구축했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광장, 안양천 일대, 푸른수목원, 공원, 학교 등에 무선접속장치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구는 이를 활용해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 주는 치매 어르신 안심서비스, 생활 패턴 등을 모니터링하는 홀몸 어르신 안심서비스, 통학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어린이 안심보육 서비스 등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앞서 나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도시는 구로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주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내부 직원이 아닌 주민 260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정말 기뻤다. 구로구 역사상 다시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제가 취임한 2010년부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8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는 ‘구로어린이나라 건국’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나라를 건국해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지원한 바 있다. 환경부 주관 그린시티 공모에서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환경보전과 환경친화 정책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년 전만 해도 서울 구로구 곁을 흐르는 안양천은 주변 공장의 오·폐수로 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백로, 잉어, 왜가리 등 생물 24종이 머무르는 서식지로 거듭났다. ▶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구로구 하면 물난리 이미지가 있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주요 원인을 파악했고 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하수관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지난 5년간 288억원을 투입해 이를 정비했다. 실제 2012년 이후 한 건의 수해도 없다. 교육 문제도 주민들이 짜증 내고 아쉬워한 일 중의 하나다. ‘학교 수준을 높여 달라’는 학부모들의 외침에 투자로 화답했다. 2016년, 2017년 약 160억원씩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 5년간 학교 시설을 많이 개선했고 학생들의 대입 성적이 좋아졌다. 이제는 주민들도 지역 내 학교로 진학시켜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올해 서울 주요대학에 180명 정도 합격했는데 예년의 4~5배 수준이다. 매년 지역 학생 200명에게 주는 성적 장학금도 아이들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앞으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 ▶민선 6기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201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정부 등 관계 기관과 수십 차례 협의를 거듭했고, 성과로 이어져 참 다행이다. 올해 가리봉동 중심도로 개설, 가족통합지원센터 완공 등 가리봉동 도시재생(33만 2929㎡) 사업도 연차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와 관련해 많은 오해가 있어 아쉽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난, 고도제한 변경 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들어서고 G밸리 정수장 내 지스퀘어도 착공해 사업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드디어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예정대로 제2행정타운도 조성된다. 이미 주민들에게 알려진 사항이라 생각했는데 ‘왜 주민 몰래 아파트를 짓느냐’, ‘왜 공원을 만들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홍보를 해야 했나 아쉬움이 든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지방분권은 지상 과제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려면 꼭 필요한 제도다. 1995년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지방분권은 한 발짝도 못 나갔다. 어떤 게 옳은 것인지 정답은 없다. 나라마다 지방분권 형태도 다르다. 그래서 지방에 재정, 정책 결정권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자주성을 갖고 지역을 살피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벌써 지방세를 늘리는 만큼 지방교부세(국세)를 줄여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방교부세가 줄거나 없어지면 지방세가 적은 지자체들은 오히려 가난해진다. 지자체 세입 총액으로 보면 지방세 확대의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주민 곁에 가까이 있는 지자체가 제대로 된 재원을 확보하도록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개봉역 인근 개봉동에 옛 KBS 송신소 부지가 있다. 구로구가 5년에 걸쳐 구입한 땅이다. 이곳을 서남권 거점 도서관으로 개발하려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대형 도시인 서울의 규모를 감안해 권역별로 나누고 지역 특성을 살린 거점도서관 건립이 필요하다. 우리가 땅을 제공하고, 시가 건립비를 지불해 같이 해 봤으면 한다. 다른 구와 사업을 하면 땅 매입부터 시작해 소요시간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구로구는 ‘책 읽는 구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도서관이 생기면 책 읽는 도시의 위상이 정립될 것이다. 오는 12월이면 어린이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적의 도서관도 개관한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선거가 있어 많이 복잡할 것 같다. 선거가 없던 해와 똑같은 마음으로 일을 열심히 하고, 서로 마음 상하는 일 없도록 신경 쓰겠다. 앞으로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과 구민들은 어느 때보다 화합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성 구청장은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지낸 ‘행정의 달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경쟁력강화본부장, 구로구 부구청장 등을 거쳤고, ‘행정의 달인’이라 불린다. 2009년 서울시에 사표를 던졌고, 이듬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60.8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기존 구청장실을 34㎡로 대폭 줄여 큰 관심을 받았다.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이 구청장을 당시 간부들이 말려 회의 탁자 하나를 더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 서울 남서권 교통 요충지… 최고의 ‘디지털 도시 ’ 꿈꿔 구로구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가 중심이 돼 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브랜드 역시 디지털로 정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디지털 도시’를 꿈꾼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유일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했다. 구로구는 서해안고속도로, KTX 광명역과 인접해 서울시 진입의 남서관문이자 경부선, 경인선과 지하철 1, 2, 7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 가족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강원서 즐기는 설 전통문화

    가족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강원서 즐기는 설 전통문화

    평창동계올림픽이 설 연휴를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문화올림픽으로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강원도는 14일 올림픽 개최 도시 강릉·평창·정선 등에서 설 연휴 동안 세계인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 행사와 공연,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강릉서 15ㆍ16일 ‘대도호부사 행차 ’ 우선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빙상경기와 문화올림픽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강릉에서는 ‘대도호부사 행차’가 펼쳐진다. 설 전날인 15일과 설날인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와 철도부지에 조성된 월화거리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강릉 지역에 침범한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 축하 행사를 재현한 이 행차는 전통 복장을 재현한 취타대, 부사 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 각각 수십 명의 행렬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여 국내외 언론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설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에는 마을 최고 연장자를 모시고 합동 세배를 올리는 강릉 위촌리 ‘도배식’(都拜式)이 공개된다. 400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 전통 행사로 한복과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주민들이 합동으로 세배를 올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올림픽 기간인 25일까지 대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강릉 주요 박물관과 체험관 등에서는 인형극, 다도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관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선 세화 만들기 동계올림픽 개·폐막식과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에서도 설을 전후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한옥 형태로 조성된 평창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 서예 도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나 신년맞이 세시 풍습인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전통문화와 풍습을 다룬 민화 병풍 전시 및 세계의 다양한 전통 탈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자녀와 함께 전통 건축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진부역 역사에서 올림픽을 주제로 한 유물과 풍속화,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정선선 민속공연ㆍ생활문화 체험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도 15~18일 나흘간 정선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설맞이 민속공연 체험을 펼친다. 조선시대 정선의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에서는 전통체험, 올림픽종목체험, 겨울음식문화체험 등이 열린다. 특히 기와집,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정선 지방의 독특한 전통 가옥과 생활시설이 조성돼 옛 조상의 생활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선 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민요 정선아리랑에 등장하는 전통시장인 아리랑 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거리와 농·특산물도 만나 볼 수 있다. 김문기 도 홍보계장은 “이번 문화올림픽은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이라는 토양을 재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설 연휴 기간 더 풍성한 전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언론과 관람객을 맞는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국내 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 및 체험, 전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는 약 6천여 명의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강릉 미디어촌 North Zone 야외부스에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는 한국 활자 문화의 역사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문장을 소개한다. 전시 관람 대상은 미디어촌에 출입할 수 있는 외신기자들이다. 방문객들은 한국 시가 담긴 책과 노트를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판화와 한글 타이포가 담긴 판화를 찍어갈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고유 문자 한글과 금속활판인쇄술, 그리고 한국문학이 결합된 이 행사는 한국문화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은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든 활판인쇄의 종주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1337년에 간행됐다. 누가, 언제, 어떠한 원리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문자 한글과 활판인쇄술은 한국인들의 자긍심이자 한국문화의 뿌리다. 이 전시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50만 개의 금속활자로 세운 활자의 벽이다. 무려 금속활자 50만 개로 된 웅장하고 장엄한 벽은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세웠다.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전시장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와 문장들을 책과 노트로 만들 수 있다. 한국 최고 판화가들의 작품과 한국인이 가장 애송하는 시가 함께 새겨진 시판화는 인기 최고의 선물이다. 전시된 시판화를 전통 동판인쇄 기법으로 직접 찍어 소장할 수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현직 문광부 장관인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과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이 있다. 또한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보여주는 키오스크를 통해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변환하여 얼굴 이미지와 함께 출력할 수 있으며, 이를 레이저로 판각한 목판 작품으로 소장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곽용환(60) 경북 고령군수는 새해 들어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5개 광역시 22개 시·군이 참여·협력하는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이하 가야문화권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를 9년째 이끌면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2015년 19대 국회에 제출된 이후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있다.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채택되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들도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곽 군수가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곽 군수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곽 군수는 “올해 안으로 가야문화권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이유와 배경을 소개해 달라. -영호남 5개 시·도(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에 걸친 가야국의 문화유산을 발굴·복원·정비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법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가야문화는 영호남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으나 그동안 국가발전정책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공청회와 학술대회, 가야문화 기획전시회 개최 등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았다. 가야문화권 25개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 지역 발전을 위한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영호남 내륙의 경제·문화 거점 및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과 추진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또 가야문화권 신성장 동력 육성, 지역별 특화 방안 마련,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연계·협력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애초 19대 국회 회기 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아쉽게도 20대 국회로 넘어왔다. 지지부진하던 특별법 제정이 문 대통령의 가야사(史) 관련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빠르면 올 상반기 통과도 기대된다. 물론 국회 의사 일정이 변수다.▶가야문화권 영호남 지자체들이 가야문화권협의회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2005년 10개 시·군으로 발족된 가야문화권협의회는 현재 5개 광역시 22개 시·군(달성·고령·성주·상주·의령·함양·창녕·산청·거창·합천·함안·하동·고성·김해·장수·남원·임실·구례·곡성·광양·순천·여수)이 참여하는 거대 행정협의체로 발전했다. 부산·창원·사천 등 3개 지자체도 가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8개 지자체가 가입 또는 가입 예정으로 가야문화권 전체가 결집하고 있다. 협의회는 가야문화라는 공통된 역사 인식을 갖는 시·군 상호 간 공동 발전과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3년 12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3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5년 3월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0년 7월 등재 결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경남북, 고령군, 김해시, 함안군 등 6개 기관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도 발족해 적극 가동하고 있다.▶가야사 대중화에도 힘쓰기로 했는데. -가야사가 우리 국민들에게 단순히 ‘잊힌 왕국’ ‘신비의 왕국’ ‘철의 왕국’ 정도로 인식되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연구·조사를 통해 가야의 역사·문화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며, 영호남의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른 고대국가로 발전했음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재 및 학술계를 넘어 가야사의 대중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초·중등 교과서에 가야사 기술 비중을 높이도록 관련 학계와 적극 협의하겠다. ▶정부의 가야문화권 조사·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에서 대가야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가야 최고지배층의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대가야 궁성지 추정 해자(垓字)와 성벽 터가 발견됐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신라와 대치하던 요새인 봉화산성도 발견됨으로써 대가야의 국가 발전 수준과 위상, 국방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달에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에서 당시 대가야와 신라·백제권의 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다량의 유물과 고구려 벽화에서 보이는 마구류가 출토됐다. 5세기 중·말엽부터 6세기 전반 대가야 번성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74기에서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삼엽문환두부 등의 유물과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 철탁, 등자, 재갈, 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마구류가 나온 것이다. 또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인골이 출토돼 대가야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대가야체험축제는 고령군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대가야체험축제는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3년 연속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11년 연속 지정, 2016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 3년 동안 세계축제이벤트협회(IFEA) 금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축제 때면 국내외 관광객 30만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대가야체험축제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신(新)4국의 개벽’이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가야문화권협의회 22개 시·군 전체가 축제에 참가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세계 현(絃)의 페스티벌, 아시아 관광도시 시장 회의도 함께 개최한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 외에 고령군과 관련한 3개 사업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됐다는데 뭔가. -김천~거제 간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사업비 약 4조 7740억원·총연장 181㎞), 대구~광주 간 동서내륙철도 건설(191.6㎞),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34.2㎞) 등이다. 고령이 이들 사업의 중심에 위치해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가야 르네상스 시대가 머지않았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령군은… 1600년 전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온 대가야의 도읍지다.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다. 가야 지역의 유일한 벽화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704기에 달하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주산성,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지산리 44호분), 대가야 왕릉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낙동강과 맞닿고 대구와 가까운 데다 광주대구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26·33호선이 교차하는 등 교통 요충지다. 면적은 384.10㎢로 도의 2%에 그치며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작다. 행정구역 및 인구 또한 8개 읍·면에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군민의 행복과 대가야 르네상스 실현을 통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새 옷 입은 얀 마텔 소설 3편 ‘헬싱키…’ ‘셀프’ ‘20세기의 셔츠’

    새 옷 입은 얀 마텔 소설 3편 ‘헬싱키…’ ‘셀프’ ‘20세기의 셔츠’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소설인 ‘파이 이야기’로 잘 알려진 작가 얀 마텔의 작품 세 편이 새롭게 단장해 출간됐다. 작가의 첫 소설집인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첫 장편소설인 ‘셀프’, 인류 역사상 처절한 비극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20세기의 셔츠’다. 출판사 작가정신이 ‘리커버 특별판’으로 이름 붙인 이 책들은 작가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표지를 새로 입었다. 더불어 각 책마다 시인 김혜순,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가 조경란, 서평가 이현우 등이 쓴 추천사가 추가됐다. 세 작품 중 특히 한순간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다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이 바뀌는 주인공 ‘나’의 30년에 걸친 삶을 통해 선택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프’는 페미니즘과 젠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탐독해볼만 하다. 성에 대한 아이의 끝없는 의문과 엉뚱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성장의 두려움과 섹슈얼리티, 정체성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우리의 몸-성별은 나에 관한 핵심적인 질문이고 즐거운 탐구여야 하는데, 그것이 폭력으로 강제된다면? 얀 마텔은 이 문제를 ‘세상의 모든 지식’으로 풀어놓는다. 아름다운 문장, 지적인 즐거움, 정치적 깨달음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황홀한 체험”이라고 추천했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은 삶과 죽음, 절망과 공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4편의 개성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이다. 에이즈에 감염되어 죽어가는 대학 후배와 그의 곁을 지키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을 비롯해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을 받기까지 목격한 내용을 그들의 어머니에게 전하는 편지글 형식의 ‘죽는 방식’,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는 할머니와 물질주의를 경멸하는 ‘나’의 이야기를 다룬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 등이 실렸다. 홀로코스트 이야기에 작가의 창조적인 비유를 곁들인 장편 ‘20세기의 셔츠’는 20세기에 자행된 폭력과 광기의 희생자들을 조명한다. 출판사는 특별판 출간을 기념해 ‘얀 마텔 6’6’6’’을 제작해 부록으로 증정한다. 세 작품을 비롯해 국내에 출간된 ‘포르투갈의 높은 산’, ‘파이 이야기’,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등 얀 마텔의 작품 6편을 한국의 젊은 소설가 6명이 짤막하게 재구성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조해진, 윤이형, 최민석, 김엄지, 김솔, 임현이 참여했다. 출판사 측은 “작가들이 개성적인 문체와 시선으로 읽고 써내려간 글들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을 소설로써 다시 읽는’ 지금까지 독서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가칭)가 분당구 삼평동에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와 엔씨소프트는 1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글로벌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엔씨소프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당초 구청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난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시는 이듬해인 2016년 기업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약 2년이 지난 이날 글로벌R&D센터 유치 MOU로 결실을 맺었다. 엔씨소프트는 분산되어 있는 각 R&D센터를 이곳에 통합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민들을 위해 IT와 C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R&D센터가 연간 약 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1조 5000억 규모의 경제파급효과, 수백억대 세수증대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족성 강화이다”며 “기업유치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이 성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에서 ICT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글로벌R&D센터에서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지능정보기술을 고도화해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결집될 글로벌R&D센터의 성과들이 성남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센터 설립으로 발생하는 재정이익금을 이용해 판교, 위례 신도시 등의 공공부지를 매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공공청사 대체부지는 이미 검토 중인 3곳의 후보지를 포함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태일 올레길’ 걸으며 노동인권 배운다

    ‘전태일 올레길’ 걸으며 노동인권 배운다

    중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전태일 올레길’ 순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서울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르면 4월부터 노동인권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 노동인권증진 기본계획’과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례’를 마련했다. 순회 프로그램은 전태일 열사 동상이 있는 종로구 ‘전태일다리’와 바로 옆 평화시장 등 한국 노동 운동 역사와 관련한 중요한 장소를 직접 찾아가 노동인권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옛 구로공단 지역 등도 탐방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청은 올해 60개팀(1개교 1개팀) 2400명의 중·고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교육청은 1960년 4·19 혁명과 1987년 6월항쟁을 주제로 명동성당이나 향린교회, 서울YWCA 회관 등을 둘러보는 민주체험 올레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독립운동 역사를 되짚어 보는 역사체험 올레길을 운영 중이다. 교육청은 또 신학기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직업위탁반 운영 일반고에서 연간 4시간 이상 노동인권 교육을 한다. 1학년 때 노동인권의 개념과 역사, 노동법의 기본정신 등 이론을 학습하고 학년이 올라가면 근로계약을 맺는 법, 해고나 부당대우·성희롱에 대처하는 법, 산업재해예방법 등 노동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배우는 교육과정을 안내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변호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노동법 관련 상담을 해 주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주요 아르바이트 업종과 임금수준, 노동인권 침해 사례 등 중·고교 대상 노동 현황 실태 조사도 벌인다. 유대근 기자 dyamic@seoul.co.kr
  • 강원 산골마을 ‘미니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지구촌의 중심이 된 강원 산골마을들이 경쟁적으로 ‘문화행사’를 펼치며 ‘올림픽 속 미니올림픽’으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방림면 계촌5리, 내일 ‘올림픽 웰컴 파티’ 9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산골마을에서 파티를 열고 시골 초등학생들이 참가국별 소품을 만들어 공연을 펼치는 등 강원 곳곳에서 ‘미니 문화올림픽’이 펼쳐진다. 해발 700m, 인구 200여명의 평창 방림면 계촌5리 주민들은 11일 저녁 7시부터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올림픽 웰컴 파티’를 연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 펜션들이 모인 계촌마을은 보타닉가든에서 민요와 기타공연, 노래 부르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치맥’(치킨+맥주)과 전통 과자인 한과 등도 준비한다. 마을 주민들과 펜션에 머무르는 내외국인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계촌마을은 펜션들이 밀집해 올림픽 기간 17개국 40여명이 예약했다. 유성혁 계촌5리 이장은 “작은 산골마을이지만 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 가족처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0곳,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 강원 산골마을 40개 초등학교는 12일 강릉올림픽파크에서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를 축제 프로그램 형식으로 펼친다. 학생들은 미국(화천 실내초교), 뉴질랜드(양양 인구초교), 노르웨이(영월 옥동초교), 터키(삼척 삼척초교), 일본(정선 벽탄초교) 등 올림픽 참가국들과 교류하며 국가 특색에 맞는 응원 주제를 스스로 정해 공연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짝을 이룬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나름대로 독특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옥동초교 학생들은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 산지의 꽃과 버섯을 본뜨고,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표현하는 의상과 응원도구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트롤의 불꽃 마법을 표현한 훌라후프를 들고 노르웨이 선수들을 응원하면 선수들이 마법 힘을 받아 꼭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구초교는 뉴질랜드의 해양자원으로 상상 속 얘기를 만들어 독특한 해양 생물들을 탄생시켰다. 강석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뜻깊은 이유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응원을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동 음식·김장 체험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올림픽 기간 영동지역의 음식과 김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다. 푸드 페스티벌은 산과 들, 바다의 향기를 더한 강릉 음식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작은 음식 축제로 ‘솔향 담은 강릉 상차림’ 등 특별전시가 곁들여진다. 강릉 칠성산과 솔향수목원에서는 올림픽 기간 문화테마파크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이 펼쳐진다. 산을 주제로 선보이는 칠성산 청산별곡은 겨울, 밤, 산행의 세 가지 요소를 체험하게 하며 산의 신비한 힘을 느끼게 해 준다. 정선 아리랑센터에서는 10일부터 16일까지 한·중·일 3개국의 전통극 초청공연이 열린다. 2018 평창에 이어 2020 도쿄, 2022 베이징으로 연계되며 올림픽 개최국들의 교류와 문화 협력을 기원한다. 임형택 연출가는 “가까우면서도 먼 다소 어색한 이웃 국가들 간 작지만 알찬 문화 활동을 함께 하며 우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민지 평창군 방림면사무소 주무관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작은 축제들이 줄줄이 열려 이름 없는 산골마을들이 세계 속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작된 ‘평창 동화’…‘김연아+깜짝 北인물’ 성화 점화할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개최국이 추구하는 이상을 지구촌에 전달하는 개회식은 대회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번엔 ‘행동하는 평화’를 개회식 주제로 내걸어 한국인이 가진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여정을 그린다. 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 10분까지 130분 동안 오각형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관중 3만 5000명이 함께하고, 전 세계 언론과 25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공식 행사는 각국에서 온 손님을 맞는 한국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상이 하얀 얼음으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에서도 어린이들이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사가 끝나면 평창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보여 줄 92개국 선수단이 한글순으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남한은 북한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마지막 순서로 들어선다. 남북의 국제대회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 입장은 가장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면 식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를 하면 대회 기간 평창을 밝힐 성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101일간 35개 도시를 거쳐 온 성화는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로 옮겨진다.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를 누가 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연아를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깜짝 인물’을 공동 점화자로 내세워 극적 효과를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북한 인물이 공동 점화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여자 빙속 3000m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등이 거론된다. 식전 행사는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진행된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의 전통 무예인 국기(國技)를 힘차게 선보인다. 이들은 개회식 이후에도 서울과 강원에서 네 차례 합동 공연을 한다. 평창 개·폐회식에 투입된 예산은 600억원으로 2008년 베이징(6000억원), 2010년 밴쿠버(1700억원), 2012년 런던(1800억원), 2014년 소치(1500억원)에 비해 크게 적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가 460억원만을 쓰고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처럼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해 낼지 기대된다. 개회식장 입장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올림픽 플라자 안에 있는 문화 ICT 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중섭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과 가상현실(VR), 5G, 인공지능(AI)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작된 ‘평창 동화 ’… ‘김연아??깜짝 北인물 ’ 성화 점화할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개최국이 추구하는 이상을 지구촌에 전달하는 개회식은 대회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번엔 ‘행동하는 평화’를 개회식 주제로 내걸어 한국인이 가진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여정을 그린다.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 10분까지 130분 동안 오각형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관중 3만 5000명이 함께하고, 전 세계 언론과 25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공식 행사는 각국에서 온 손님을 맞는 한국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상이 하얀 얼음으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에서도 어린이들이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맡는다.행사가 끝나면 평창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보여 줄 92개국 선수단이 한글순으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남한은 북한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마지막 순서로 들어선다. 남북의 국제대회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 입장은 가장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면 식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를 하면 대회 기간 평창을 밝힐 성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101일간 35개 도시를 거쳐 온 성화는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로 옮겨진다.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를 누가 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연아를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깜짝 인물’을 공동 점화자로 내세워 극적 효과를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북한 인물이 공동 점화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여자 빙속 3000m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등이 거론된다.식전 행사는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진행된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의 전통 무예인 국기(國技)를 힘차게 선보인다. 이들은 개회식 이후에도 서울과 강원에서 네 차례 합동 공연을 한다.평창 개·폐회식에 투입된 예산은 600억원으로 2008년 베이징(6000억원), 2010년 밴쿠버(1700억원), 2012년 런던(1800억원), 2014년 소치(1500억원)에 비해 크게 적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가 460억원만을 쓰고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처럼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해 낼지 기대된다.개회식장 입장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올림픽 플라자 안에 있는 문화 ICT 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중섭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과 가상현실(VR), 5G, 인공지능(AI)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의왕시, 행복교육 실현 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 추진

    경기 의왕시는 올해부터 학생과 학교, 주민과 지역이 함께하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혁신학교’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혁신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의미한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3년간 ‘자연과 온 마을이 만들어가는 푸른 교육도시 실현’을 목표로 3대 과제 20개 사업이 추진된다. 3대 과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학교·마을·지역교육공동체 등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올해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의왕 꿈누리 학교, 의왕사랑 학교, 청소년 그린 누리, 의왕 꿈누리터, 학교 밖 학교 등 여러 형태의 혁신 교육사업을 벌인다. 지역·계층 간 격차 해소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교육 전형을 제시해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꿈누리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협력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지역 내 25개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율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사업비 7억 3000만원이 지원된다. ‘교육과정 특성화 사업’은 4개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로·진학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사업비는 1억 2000만원이다. 학점제 운영을 위한 학교별 교육과정 특성화와 개방형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클러스터, 주문형 강좌 등도 같이 지원한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은 지난해 7월 의왕시, 12월 안성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기도 내 혁신교육지구는 총 14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었다. 최계동 부시장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꿈누리학교, 중·고등학생 동아리 축제 지원,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토피 치유ㆍ연극 특화… 폐교 위기 ‘대구 작은 학교 ’ 행복 찾다

    아토피 치유ㆍ연극 특화… 폐교 위기 ‘대구 작은 학교 ’ 행복 찾다

    작아서 더 행복한 학교가 있다. 대구의 행복학교들이다. 행복학교는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소규모 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도입한 대구교육의 대표 브랜드이다. 행복학교로 지정되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폐교 위기에서 헤쳐 나올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 준다.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동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서촌초등학교가 행복학교 1호로 지정됐다. 당시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했으나 서촌초교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너도나도 행복학교 지정을 받기 위해 손을 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행복학교 선정 범위를 폐교 위기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학교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행복학교는 63개교(초등학교 35개교, 중학교 28개교)이고 올해도 11개교가 더 지정돼 모두 74개교에 이른다. 올해 지정된 초등학교는 지묘초, 팔달초, 서평초, 학산초 등 4개교, 중학교는 신기중, 팔달중, 경상중, 월배중, 가창중, 북동중, 울안중 등 7개교다. 행복학교는 ▲건강힐링 ▲문화예술 ▲창의인성 ▲미래교육 ▲학생주도 등으로 분야가 나뉜다. 지난해에는 분야별로 교육활동 성과를 전시한 행복학교 페스티벌도 열었다. ‘행복을 나누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이 페스티벌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전시행사와 야외공연장에서의 갈라쇼, 국학 기공, 날뫼북춤 등의 공연이 동시에 펼쳐졌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행복학교 중 서촌초를 비롯해 조야초, 남명초 등을 대표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행복학교로 꼽았다.●친환경교육 서촌초, 알레르기 치료 인기 서촌초는 행복학교 지정 당시 전교생 65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다. 더구나 학생수가 2012년 45명, 2013년 42명, 2014년 32명, 2015년 27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90여년 역사의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행복학교로 지정된 후 상황은 급격히 변화했다. 팔공산과 인접한 학교의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아토피 치유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성공 비결이다. 이 학교는 교실 천장, 바닥, 벽 등 시설을 친환경 자재로 바꾸고 편백나무를 사용해 사물함, 목욕실 등을 꾸몄다. 또 자연 친화를 주제로 한 융합 교육을 도입하고 에코길 산책, 영농 체험, 체력 기네스 대회, 아토피 맞춤 지원 등 차별화한 교육 내용으로 알레르기 질환 우려가 있는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이는 곧바로 학생수 증가로 이어져 2년 만인 2013년 11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학생수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서촌초의 성공적인 행복학교 정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프랑스 교육부 다니엘 스크레탕 장학국장, 파리 교육청 도미니크 마르카이으 장학국장, 보르도 3대학 폴 주드당 부총장, 파리시 초·중·고교 교장 등 8명이 서촌초를 방문하기도 했다. 2013년 2월에 열린 졸업식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 때문에 힘들어했다던 서촌초 5학년 A(11)양은 최근 학교 급식에도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만큼 건강해졌다. A양 부모는 시교육청과 학교 측에 딸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편지를 보내는 등 고마워했다고 한다.●조야초, 66명 전교생 뮤지컬 생기 넘쳐 조야초는 2013년 뮤지컬기반 행복학교로 지정됐다. 대구 변두리에 위치하다 보니 의료시설과 학원, 문화관련 시설이 거의 없었다. 또 인근에 가내수공업 공장의 난립으로 인구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었다. 이러다 보니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다니는 학생들조차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드물었다. 행복학교로 지정되면서 66명 전교생 모두 뮤지컬로 행복한 학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과 수업을 접목한 ‘뮤지컬 업드림(Up-Dream)’을 기획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학교에서 뮤지컬 교육을 하는 것은 배우로 키우는 게 목표가 아니다. 학생 내면에 있는 말과 감점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원활하게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뮤지컬 작품을 교내외 예술축제에서 발표하고,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공연봉사도 하고 있다. 이 학교 방문자들은 “뮤지컬 수업 이외 다른 교과에서도 학생들의 발표력 및 자신감이 높으며 학교 자체가 생동감이 넘쳐 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남명초, 연극 통해 학생 적극성 향상 남명초는 2016년부터 2년째 연극중심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 주변 소규모 학교인 남명초는 ‘3막 9장으로 만들어가는 행복앙상블’이라는 주제로 연극 중심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교생이 교과 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연극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과 발표를 통해 학생들은 또 다른 성취감을 얻을 뿐 아니라 평소와 다른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게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한 학부모는 “평소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사람은 책을 만든다 - 춘천 책과 인쇄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사람은 책을 만든다 - 춘천 책과 인쇄 박물관

    “독서란 자기의 머리가 남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쇼펜하우어. 독일철학자. 1788-1860> 뜻밖의 발견이다. 춘천 여행이 각별해지는 지점이 분명하다. 책과 인쇄 박물관은 카리스마 가득한, 어깨 들썩이는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조곤조곤한 재미가 있다. 이곳은 30여 년이 넘도록 신문사 윤전기를 돌리고, 충무로 인쇄소에서 납활자를 조판하던 전용태 관장(66)이 사재를 털어 만든 곳이다. 그는 1980년대 컴퓨터 옵셋 인쇄기가 본격적으로 인쇄업계에 등장하면서 잊혀지고, 버려지며 고물로 전락하던 옛 인쇄기와 활자 조판 등을 전국 곳곳 다니면서 하나둘씩 모았다. 그리고 다시금 고철 덩어리에 인쇄공의 영혼을 불어 넣기로 한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 있는 책과 인쇄 박물관으로 가 보자. 책(Book;Livre)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바로 나무의 속껍질을 일컫는 리베르(Livre)에서 나왔다고 한다. 사실 초기의 인류가 만든 책의 형태는 파피루스나 양의 가죽을 두루마리로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현재 책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후 현대의 책과 같은 모양의 인쇄 기술의 발전은 기원전 2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이 종이 기술을 발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기술이 13세기경에 이르러 유럽에 본격적으로 전파가 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1445년경 주조 활자에 의한 활판 인쇄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인쇄 문화와 같은 서구 인쇄역사가 본격화되었다. 그런데 사실 인쇄 역사에 관해서 만큼은 우리나라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 통일 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751년경 제작 추정)은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또한 팔만대장경의 위대함 역시 알아줄만 하다. 여기에 더해 우리 조상들은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78여 년 빠른 14세기에 이미 금속 활자로 ‘직지심체요절’을 찍어 내기도 하였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 세계가 공인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사용국가로 일찌감치 인정받고 있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쇄문화의 역사를 알리는 것이 책과 인쇄 박물관의 설립 목적이다. 박물관 1층에는 활자와 인쇄기계들이 가득하다. 이 공간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인쇄공소’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수십 만 자가 넘는 활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발명된 등사기와 복사기, 칼라 인쇄를 하는 초창기 수동 옵셋 인쇄기들도 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하여 ‘사서삼경’, ‘오륜행실도’와 같은 고서들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 25권 전질, 이이의 ‘격몽요결’ 등 다양한 조선시대의 고서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이외에 개화기 서적인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비롯해 ‘천로역정’, ‘월남망국사’등과 같은 근대 초기 인쇄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딱지본 서적도 진열되어 있다. 또한 책과 인쇄 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활자로 자신이 원하는 글도 찍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흥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게 하였다. <책과 인쇄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춘천에 간다면 제 1순위로 방문을 한다고 해도 아쉽지 않은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끼리 달달하게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156 4. 감탄하는 점은? - 한 개인이 쌓아올린 열정. 존경심. 인쇄에 관한 새로운 체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최근 인기 TV 여행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문전성시. 6. 꼭 봐야할 장소는? - 2층 체험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원조숯불닭갈비’, ‘우성닭갈비’, ‘항아리닭갈비막국수’, 중국식 냉면 ‘회영루’, 볶음밥 ‘복성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bapkorea.com/defaul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김유정 문학촌, 막국수 체험관, 에니메이션박물관, 청평사, 옥광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개인이 만든 박물관 규모를 뛰어넘은 우리나라 인쇄 역사의 기록. 흡족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5G 평창’ 준비 끝냈지만… 뒤숭숭한 KT

    ‘5G 평창’ 준비 끝냈지만… 뒤숭숭한 KT

    “5세대(5G) 이동통신 평창 출격은 완벽히 준비됐습니다.”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이렇게 선언하자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KT는 이날 5G 홍보관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5G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여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잔칫집 분위기는 무거웠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경찰이 KT의 ‘불법 후원금 쪼개기’ 의혹으로 경기 분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황 회장 교체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공개된 홍보관 ‘5G 커넥티드’는 시민들이 직접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이동통신 역사와 미래를 담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입체 영상을 통해 스키점프대에서 도약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아이스하키 챌린지’ 코너에서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 전송(타임슬라이스)을 이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림픽 기간 강릉 일대를 달릴 5G 커넥티드 버스도 공개됐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5G 버스는 5G망을 통해 차량 위치와 운행 정보를 실시간 수신한다. 정밀지도를 통해 버스가 몇 차로를 운행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 KT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외에 서울 광화문에서도 5G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언식에는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희범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KT의 표정은 뒤숭숭하다. 한 직원은 “평창올림픽에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매달려 왔는데 D-데이를 며칠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며 우울해했다. KTX를 타고 내려온 황 회장은 기차 안에서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그는 손님을 초대해 놓고도 오전 11시 35분쯤 행사장을 먼저 빠져나갔다. 황 회장은 박근혜 정부 때 미르 및 K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하고 최순실 측근을 임원으로 채용한 일 등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섰다. 정권이 바뀐 뒤 문재인 대통령의 세 차례 해외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연거푸 초대받지 못하면서 교체설이 흘러나왔지만 그때마다 정부와 KT 측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 강릉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대문 축구장, 10년 만에 돌아왔다

    동대문 축구장, 10년 만에 돌아왔다

    동대문이 잃어버린 축구장을 10년만에 되찾는다. 홈플러스는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와 함께 자사 동대문점 옥상에 풋살파크 1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친환경 인조잔디가 깔린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 구장이다.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벽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을 세우고, 야간 경기를 돕는 스포츠 LED 조명을 설치했다.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위해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 동대문점 개점으로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10호점을 돌파해 전국적인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홈플러스와 HM스포츠는 전주완산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에 부산, 천안, 창원, 순천 등 각 권역 구장을 2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등학생과 성인들을 위한 아마추어 풋살 리그도 준비 중이다. 이번 11호점 개장은 동대문 축구장의 명맥을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 풋살파크 동대문점은 동대문구는 물론 1975년 서울시 행정구역 개편 당시 종로구와 중구 소속으로 바뀐 창신동, 신당동 등 동대문 일대를 통틀어 유일한 전문 축구장이다. 동대문 일대는 한국 유통과 스포츠의 성지다. 동대문시장은 1905년 국내 최초의 근대 시장으로 문을 열고, 6·25 이후 평화시장이 생기면서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 양대 시장으로 발전했다. 온라인쇼핑과 SPA 성장 탓에 예전만 못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지금도 명실상부한 쇼핑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스포츠는 사정이 달랐다. 2008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이유 때문이다. 동대문운동장은 1925년부터 80여년간 국내 스포츠의 역사를 증언했다. 1984년 서울운동장이라는 이름을 잠실에 내주기 전까지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축구대회를 비롯해 고교야구, 대학 고연전 등 굵직한 경기들이 모두 이곳에서 치러졌다. 이번 동대문 축구장의 부활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 주도의 부활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큰 원인은 소비 트렌드 변화다. 시민들의 삶에서 여가 비중이 높아지고 쇼핑과 함께 휴식, 놀이, 먹거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체험형 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른바 ‘쇼퍼테인먼트’는 유통가의 대세가 됐다. 다름 아닌 대형마트에서 동대문 축구장이 다시 살아난 이유다. 실제 최근 유통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매장에 풋살, 농구, 야구는 물론 암벽등반, 자유낙하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들이기 시작했다. 2016년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의 경우 아직 인근 택지지구가 개발 중인 상황임에도 지난 1년간 4만여명의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인프라도 요인 중 하나다. 국내 대략 20만 풋살 동호인과 1만 3000개 풋살클럽, 2만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관련 시설은 많이 모자라다.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대형 유통매장을 활용해 도심 체육시설을 보완하는 ‘마트 풋살장’에 거는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 건물 옥상을 활용한 풋살장은 체육 발전과 함께 삭막한 도시를 새롭게 재생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각 지역 프로축구단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해 축구 꿈나무 성장에 기여하고, 풋살파크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천년의 숲, 천년의 정원… 전라도 ‘부활 프로젝트’ 빛난다

    천년의 숲, 천년의 정원… 전라도 ‘부활 프로젝트’ 빛난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0시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천년맞이 타종식’을 갖고 ‘전라도 정도 1000년’을 선포했다. 이들은 ‘전라도, 천년을 품다. 새 천년을 날다’를 슬로건으로 선정하고, 다가오는 ‘천년 전라도’의 번영을 기원했다.올해는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전주 일원의 강남도와 나주 일대의 해양도를 통합한 뒤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상도(1314년, 고려 충숙왕), 충청도(1356년, 고려 공민왕) 등 국내 다른 행정구역 지명과 비교해 보면 ‘전라도’라는 이름이 가장 먼지 지어졌다. 이 명칭은 1896년(조선 고종 33년)까지 878년간 사용됐다. 전라도는 천년의 세월 동안 동북아 경제와 문화의 국제교류 중심지였다. 그러나 산업화에서 소외되면서 그 위상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낙후의 상징이 됐다.●2024년까지 기념사업에 4600억 투입 이에 따라 광주 등 호남 3개 시·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올부터 대대적인 기념사업에 나섰다. 반세기의 낙후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살리자는 구상이다. 이들 3개 시·도는 올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는 10월 18일을 ‘전라도 천년 기념일’로 지정하고 조선조 전라감영이 설치됐던 전주에서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도 펼친다. 호남권 3개 지자체는 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모두 7개 분야 30개 기념사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전라도 천년 기념식 ▲학술 및 문화행사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천년 랜드마크 조성 ▲전라도 천년 숲 조성 등이다.이들 3개 시·도는 전라도 이미지 개선의 핵심 과제인 전라도 천년사 편찬에 착수했다. 2022년까지 천년사를 편찬,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천년사에는 전라도 탄생과 고려의 멸망, 조선의 건국과 기축사옥(정여립의 난·선조 22년, 1589년), 기축사옥~동학농민혁명(1894년), 근현대의 전라도의 시기별 인문지리·사회·정치 등이 망라된다. 이미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올 안으로 자료수집을 마치고 내년부터 4년 동안 15~20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나온 전라도의 발전상’과 ‘다가올 천년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전라도 천년 연중 캠페인’도 진행한다. 기념 슬로건과 엠블럼 제작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전라도를 대내외에 알린다. ●청소년 문화대탐험단, 역사·인문 체험 호남권 3개 지자체는 지난해 11월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 26일 SRT 종착역인 서울 수서역에서는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차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전라도 관광 100선’ 등 전라도 방문의 해를 알리는 첫 홍보 활동이 펼쳐졌다. 홍보물 배포, 선물 증정, 특산품 전시 등도 이뤄졌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3월에는 고속도로휴게소 등 비전라권에서의 아트&버스킹 공연 등 각종 이벤트를 갖고 ‘전라도행’ 붐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청소년 문화대탐험단을 구성해 국내외 청소년들이 전라도의 역사·인문 등을 체험토록 한다. 수도권과 전국 관광지 등에서는 매달 ‘전라도 천년 아트&버스킹’을 열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제관광콘퍼런스를 열어 아시아의 중심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라도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문화행사도 연중 내내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천년의 꿈’을 비롯, ▲광주시립창극단 특별공연 ▲전라도 미래천년 프로그램 ▲전북도립미술관 전라 밀레니엄전 ▲전라도 미래천년 포럼 ▲전북도립국악원 ‘전라천년’ 특별공연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천년테마 특별전 ▲천년기념 해외 향우 고향 방문행사 ▲전라도 천년 국제관광콘퍼런스 등이다. 문화유산 복원 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광주 희경루 중건, 전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나주목 관아 복원·나주읍성 재생 등이다.광주 희경루는 화재로 소실된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광주시 대표 누정이다. 1541년(조선 문종 1년) 광주가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회복하자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희경루로 불렸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60억원을 들여 남구 구동 광주공원 안 부지 4911㎡에 전체면적 460㎡ 규모로 복원한다.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의 중층 누각으로 재탄생한다. 전북도는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63억원을 들여 전라감영을 복원한다. 조선 초기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1896년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통할하는 관청이었다. 내년까지 선화당, 관풍각, 내아, 연신당, 내삼문 등 5개 동과 실감형 콘텐츠 체험장이 조성된다.●나주목 관아·나주읍성 등 복원도 전남도도 오는 2024년까지 635억원을 들여 나주시 성북동·금남동 일원에 나주목 관아와 나주읍성 등을 복원한다. 사대문과 나주향교, 읍성공원, 성벽과 동헌 정비 등이 이뤄진다. 이와 연계한 다양한 전통도시 체험공간도 들어선다. 공원과 가로수길 등이 전라도 천년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광주 구도심인 금남로·충장로·광주공원 등지에는 경관 문화관광 거점인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가 들어선다. 2020년까지 440억원을 들여 상징 조형탑인 ‘천년의 빛’을 비롯해 빛의 숲, 빛의 길, 전망타워 등이 잇따라 건립된다. 전남 나주시 영산강 일원 5만㎡의 부지에는 테마별 ‘천년 정원’이 조성된다. 역사의 정원, 절의 정원, 뿌리정원, 문예정원, 미래정원 등이다. 전주시 구도심(전라감영 일대)에는 현대적인 밀레니엄 공간으로 ‘새천년 공원’이 들어선다. 2022년까지 450억원이 투입되며, 전라도 천년탑과 역사광장 등이 조성된다. 전라도 천년 숲 조성은 ▲무등산 남도피아 ▲국립 지덕권 산림 치유원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등이 포함됐다. 무등산 남도피아는 무등산·광주호·가사문화 누정 등 전라도를 대표하는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힐링 생활문화공간을 목표로 진안군 백운면 일원에 들어선다. 가로수길은 전남 서남해안인 영광·함평~목포~해남·진도~여수·광양 등 16개 시·군에 걸쳐 522㎞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다.●‘미래천년 포럼’ 등 천년 기념전 잇따라 올해 미래천년 포럼,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특별전 등 10개 학술·문화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 한 해 지역작가 발굴육성과 지역미술 아카이브 구축에 집중하는 가운데 다음달 중진작가초대전을 시작으로 ▲신소장품전(2~3월) ▲하정웅컬렉션 오일전(3~5월 하정웅미술관) ▲대한민국 명품전(3~6월) ▲2018 문화도시광주전(4월) ▲미디어아트 특별전(11월~2019년 2월) 등을 진행한다. 올해 10월부터 전남 목포 갓바위 일원에서는 수묵화 위주의 ‘전라도 천년 1018~2018 특별전’이 열린다. 9월 7일~11월 25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전라 밀레니엄전’이 펼쳐진다. 회화·조각·영상·설치 등이 망라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라도 천년사업이 단순히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와 관광활성화 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21세기엔 과학관도 복지다/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시론] 21세기엔 과학관도 복지다/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도서관이 공부방 역할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도서관은 ‘도서의 거실’ 역할을 하려고 한다. 거실에 온 가족이 모이는 것처럼 도서관은 시민들이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이 좋은 예다. 도서관이 책을 소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 서비스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의 전문가, 즉 사서다. 도서관과 장서의 수가 아니라 사서의 수와 프로그램이 그 지역의 복지 수준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과학관은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현재 130개의 과학관이 있다. 인구 40만명당 하나꼴이다. 꽤 많은 것처럼 보인다. 서울의 웬만한 구마다 하나씩은 있는 셈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동네에서 과학관 보신 적이 있는가? 서울에 있는 공립과학관은 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해 단 세 곳이다. 과학관은 대부분 일 년에 한 번만 방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멀기 때문이고, 거기서 시민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도서관의 역할이 공부방에서 지역 사회의 문화 중심으로 바뀌듯이 과학관의 역할도 꾸준히 변해 왔다. 과학관은 처음에는 보는 곳이었다. 시민의 눈에서 보고 이해하도록 설계한 ‘과학 오브제’를 전시했다. 전시물들은 크고 화려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근사했다. 굳이 동물원에 가지 않아도 동물을 볼 수 있는 매체가 늘어난 것처럼 굳이 과학관을 가지 않아도 과학적 오브제를 볼 수 있는 매체들이 늘어났다. 과학관은 보는 곳에서 만지고 체험하는 곳으로 변신했다. 아이들의 손은 정말 놀랍다. 어른들이 백날 만져도 끄떡없던 전시물이 아이들이 만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 박물관의 전시물과 달리 과학관의 전시물은 망가져도 된다. 무슨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서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관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만들어 보고 가져갈 수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했고 부모들은 뿌듯해했다. 그런데 그게 과학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체험은 이미 수백, 수천 명이 해본 것을 반복해서 따라한 것에 불과하다. 이젠 굳이 과학관에 오지 않아도 동네에 있는 문화센터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며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해도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과 같은 과학관이라면 일 년에 두 번 올 일이 없다. 매년 학습 진도에 맞추어 한 번 둘러보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이젠 세상살이를 위해서 누구나 과학과 친해지고 익숙해야만 하는 시대다. 예전에는 과학과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가면 됐다. 책에서 과학 지식을 얻으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 지식은 영원한 진리가 아니라 잠정적인 답일 뿐이라는 게 문제다.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의 달은 네 개에 불과했지만, 점차 늘어나더니 이젠 69개가 됐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며 삶의 태도다. 진짜 과학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손을 이용해 과학을 배워야만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이제 과학관은 진짜 과학을 하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 시민들이 책이나 강연으로 과학을 접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관측, 관찰, 실험하면서 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립과학관에서는 ‘DNA-PCR 워크숍’을 했다. 일반 시민들이 박테리아와 포유류에서 DNA를 추출해 증폭시키고 그 정체를 확인하는 실험을 하면서 최신 기술을 익혔다. 시민들은 어렵지만 즐겁게 실험했다. 그들이 힘들어했던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접근성이다. 양천구 목동에 사는 시민이 노원구 하계동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오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았다. 과학은 아이들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14세 이하의 어린이·청소년보다 65세 이상의 노인 수가 더 많은 고령화 사회다. 청년과 장년 그리고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이를 수행할 전문가를 갖춘 과학관이 동네 가까이 있어야 한다. 무상급식과 도서관만 복지가 아니다. 21세기에는 과학이 복지고 과학관도 복지시설이다.
  • ‘1박2일’ 김준호-데프콘-윤동구, 쿠바 ‘애니깽’ 체험 ‘한인후손 아픈 역사’

    ‘1박2일’ 김준호-데프콘-윤동구, 쿠바 ‘애니깽’ 체험 ‘한인후손 아픈 역사’

    ‘1박 2일’ 김준호-데프콘-윤동구가 쿠바 ‘애니깽’의 발자취를 찾아간다오늘(28일) 저녁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0주년 특집 ‘카자흐스탄-쿠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중 김준호-데프콘-윤동구가 쿠바 최초 한인촌 엘볼로 마을 방문과 함께 애니깽 농장 체험에 나선다. 애니깽은 스페인어로 ‘에네켄’으로 불리며 선박용 밧줄을 만드는데 쓰이는 선인장. 100여 년 전 멕시코 등 중남미로 건너간 한인 이민 1세들이 에네켄 농장에서 일한 것을 두고 한인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는 등 쿠바 한인들의 아픈 역사가 깃들여있다. 특히 이날 김준호-데프콘-윤동구는 처음 도전한 애니깽 체험 시작과 동시에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체험에 앞서 한 번의 칼질로 애니깽을 수확하겠다고 선포한 당당함은 작렬하는 태양 아래 녹아서 없어진 지 오래. 무엇보다 데프콘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던 김준호가 “저기봐. 프콘이도 감당 못하네”라고 말할 만큼 ‘1박 2일’ 힘의 아이콘 데프콘마저 좀처럼 칼질이 들지 않은 애니깽과 온 힘을 다해 싸웠다는 후문. 더욱이 데프콘은 “이렇게 촘촘해”라며 애니깽의 날카로운 가시에 깜짝 놀라는 등 멤버들은 조상들의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와 함께 쿠바 한인 후손들과의 자리에서 노예와 같은 고된 삶에 얽힌 아픈 역사를 직접 듣는 등 가슴 아픈 이민사를 함께 나눴다고 전해져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데프콘마저 고군분투하게 만든 애니깽의 실체는 어떨지 오늘(28일) 저녁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방곡곡 ‘이야기보따리’

    방방곡곡 ‘이야기보따리’

    박물관은 이야기보따리다. 뭉툭한 돌멩이 하나가 수백만 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1500여 년 전에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로 이끌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에 가볼 만한 곳들을 선정했다. ‘미술관 및 박물관 여행’이 테마다. 추운 계절에 자녀들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들을 골랐다.① 서울 서대문, 빅뱅부터 ‘빅 히스토리’를 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우주 탄생의 기원이 된 ‘빅뱅’부터 인간의 역사에 이르는 ‘빅 히스토리’와 만날 수 있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생생한 디오라마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에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다. 3㎞ 남짓 떨어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함께 돌아보면 좋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세운 경성감옥이 시초다.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의 유품과 일제의 고문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이웃한 종로 서촌(세종마을)은 ‘핫 플레이스’로 뜨는 곳이다. 수도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아픈 역사가 남은 경희궁 등도 들러 볼 만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02)330-8899,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② 경기 과천, 현대미술·과학·말 ‘종합선물세트’ 과천은 박물관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건물 자체가 볼거리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다. 전시실은 모두 8개다. 20세기 건축,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른다. 고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은 과천관의 상징이다. 1003대에 달하는 TV가 탑처럼 쌓였다. 국립과천과학관도 멀지 않다. 국내 최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규모다.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은 가족 여행지로 발돋움한 곳이다. 말과 관련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서울대공원도 지나치기 아쉽다. 667만 ㎡ 대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교감하는 힐링 공간이다. 과천시청 문화체육과 (02)3677-2068.③ 강원 강릉·평창, 올림픽만큼 풍성한 볼거리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 강릉, 평창 일대에 개성 넘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럿이다. 강릉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세계 각국 커피의 역사와 커피농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에선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명품 축음기, 오르골, 영사기 등과 에디슨의 발명품 수천 점이 전시된다. 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 모형과 메달 등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강릉시립미술관, 사대부가의 유물이 전시된 선교장 등도 눈을 즐겁게 한다. 평창에서는 무이예술관이 정겹다. 이효석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봉평장터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125, 평창군청 관광과 (033)330-2742.④ 강원 고성, 국토 최북단서 마주한 분단의 현실 강원 고성은 분단 현실과 여실히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통일전망대에 서면 휴전선과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의 신비로운 봉우리들이 아스라하다. 전망대 내부에서는 북한 주민의 생활용품과 각종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인근의 DMZ박물관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이다. 전쟁·군사 유물을 비롯해 자연, 생태, 민속 등 한국전쟁과 비무장지대(DMZ)에 관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화진포 해변에는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화진포의성이 있다. 이웃한 이승만·이기붕 별장과 함께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단장돼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거진항은 고성을 대표하는 항구다. 다양한 맛집이 몰려 있다. 고성군청 관광과 033)680-3047⑤ 충남 논산… 백제, 어디까지 알고 있니? 논산 연산면 일대는 백제 계백 장군의 5000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 전투의 현장이다. 계백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부적면 충곡로에 계백장군유적지가 있다. 장군의 묘와 사당, 백제군사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 금강 하류에 터를 잡은 강경은 근대에 포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장이다. 북한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꼽힐 만큼 영화를 누렸다. 그 흔적을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10호) 등 10여 곳의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논산에선 고려 초기 사찰인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과 논산명재고택(옛 윤증고택, 국가민속문화재 190호) 등의 역사 유적과 만날 수 있다. 논산시청 관광과 (041)746-5403.⑥ 경북 고령, 사라진 왕국 대가야를 만나다 가야(42~562년)는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소국 연맹체다. 경북 고령에선 1500여 년 전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를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대가야박물관이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의 역사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 44호분의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 기마 무사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 차 한 잔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대가야다례원 등도 멀지 않다. 개실마을은 농촌 체험과 한옥 숙박 명소다. 고령군청 관광진흥과 (054)950-6655.⑦ 전남 광주, 남도의 예술이 꽃피다 광주는 예술이 꽃핀 예향이다. 광주의 예술 여행 1번지는 광주시립미술관이다. 허백련, 오지호, 강용운 등 남도가 낳은 대표 작가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젊은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어린이미술관과 놀이기구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인 와글와글어린이놀이터도 인상적이다. 무등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운림동 미술관거리가 있다. 국윤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등 미술관이 여럿 자리했다. 전통 한옥, 선교사 유적 등 볼거리가 다양한 양림동역사문화마을과 펭귄마을 등은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예술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구도심 조망이 근사한 사직공원전망타워, 동명동카페거리, 전통시장을 현대적으로 꾸민 1913송정역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광주시립미술관 (062)613-710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김영한 서울시의원, 가락시장역 ‘일일명예역장’ 맡아

    김영한 서울시의원, 가락시장역 ‘일일명예역장’ 맡아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국민의당, 송파5)은 23일 서울교통공사 가락시장역(고흥순 역장)으로부터 일일명예역장을 위촉받아 역장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역내 안전시설 및 근무환경 등을 점검했다. 서울교통공사 ‘일일명예역장’은 서울시의원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소통하고 시의원이 직접 철도업무를 체험함으로써 서울교통공사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시민의 편안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역무실 안내, 승강장 근무, 안전시설 점검, 대합실 고객을 응대하며 역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특히,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재빠른 대피를 위해 사용되는 비상통로를 꼼꼼하게 살펴보며 유사시 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한 출·퇴근시간 무료 승차 및 자율 차량2부제 시행 등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 안전사고, 범죄사건, 유실물 처리 등을 논의했다. 또한 역사의 특성에 따라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예술 공간의 조성, 시민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지하철안전지킴이 앱(APP) 이용확대 방안, 겨울철 역내 노숙자의 안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김영한 의원은, “오늘 일일명예역장 업무는 현장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소통하고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천만 시민의 발, 서울교통공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및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원으로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역 외에도 오금역, 문정역, 경찰병원역, 방이역, 개롱역을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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