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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속 그 시절 ‘시스터즈’… 타임머신을 내린 소녀들, 청춘 휘젓네

    추억 속 그 시절 ‘시스터즈’… 타임머신을 내린 소녀들, 청춘 휘젓네

    박칼린, 원조 걸그룹 역사 엮어배우 여섯 명 역할 번갈아 연기‘과거·현재 가교’ 인순이 소개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들이 돌아왔다. 백발의 할머니가 된 채로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습이 아니라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블랙핑크,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지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K팝 걸그룹이 나오기까지 다양한 ‘시스터즈’가 있었다.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쇼뮤지컬 ‘시스터즈’는 선조 걸그룹들의 청춘을 되살린 무대다. ‘시스터즈’는 여섯 걸그룹의 이야기를 다뤘다. 1940년대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들이 모인 저고리 시스터즈,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해 대성공을 거둔 김시스터즈, 1960년대 대세 걸그룹이었던 이시스터즈와 미군 부대를 장악한 영상이 지금도 남아 있는 코리아 키튼즈, 1970년대 꿈을 찾아 나선 바니걸스와 희자매가 그 주인공이다. 박칼린 연출이 10년 전부터 구상했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당사자들을 찾아다니며 허락을 구했다. 흑백사진과 영상 속 인물들은 무대에서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한창때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의상은 물론 머리 스타일까지 비슷해 무대 위 연기가 아니라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시대와 함께한 가수들이다 보니 무대 영상을 통해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유신정권 등 한국 근대사가 등장한다. “그 시대의 사회적 이슈 없이 대중음악이 존재할까. 그때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대중음악”이라고 생각한 연출의 의도가 담겼다. 보통의 뮤지컬 작품이 배역이 고정된 것과 달리 ‘시스터즈’는 회차마다 6명의 배우가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한다. 어려운 일을 해내면서 배우들은 진짜 걸그룹으로 하나가 됐다. 홍서영은 “이런 시스템을 처음 해 봐서 걱정을 많이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같이하는 언니들하고 즐겁고 재밌게 한다.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이지만 걸그룹 콘서트를 보는 듯하다. 걸그룹의 이야기를 풀어놓던 ‘시스터즈’는 뒤에 가수 인순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순이가 희자매를 1년 정도 짧게 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개인의 인생에 초점을 맞췄다. 박 연출은 “선생님은 혼자 오늘까지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대를 엮어 주는 가수여서 꼭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선조 걸그룹들의 이름과 배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주는 장면은 김춘수의 시 ‘꽃’처럼 이 무대에 함께한 이들을 ‘꽃’과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으로 만든다.
  •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유가 상승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 온 역사가 있는 만큼 이스라엘 편만 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지만 비난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테러란 표현은 쓰지 않은 채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했다.
  •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尹,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가 인사 접견 “부산은 대한민국 발전 이끈 회복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을 접견하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들과 만나 부산이 전쟁의 폐허 위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회복력의 상징임을 소개하고, “2030부산엑스포가 세계의 과학,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카리브 6개국 인사들은 다음날 있을 부산 방문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며 “한국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한국과 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왔으며, 미래의 여정을 함께 할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유엔 총회 때 많은 카리브 지역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한 점을 상기하며 “양 지역 간 협력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했다.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은 2011년에 창설된 이래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된다.
  •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중동 정세가 악화돼 유가 상승 등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의 것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정부 주도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온 역사가 있는 만큼 완전히 이스라엘 편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터키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무고한 일반 시민 대상 공격과 유괴 등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고 일본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 전동화 선도 현대차, 이젠 소프트웨어다

    전동화 선도 현대차, 이젠 소프트웨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3년을 맞는다. 그는 자동차산업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전동화 대전환’ 속에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그룹을 ‘세계 3위’에 안착시켰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산적한 현안도 만만치 않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차 개발과 발표, 생산과 판매라는 업계의 관성에서 벗어나 막연했던 자동차 기업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자동차 기업이 ‘가지 않은 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놓았다. 전기차 ‘아이오닉5’부터 이어지는 전동화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이 기존의 문법을 깨고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EGMP) 개발에 힘을 실었던 것은 결정적인 장면이다. “내연기관 시절엔 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 이르러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론’은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 회장의 마지막 퍼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율주행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격상시켰다. 차량 개발의 주도권을 기계에서 소프트웨어로 넘기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 707억원 규모의 포티투닷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정 회장이 올해 초 “향후 모빌리티 시장 성패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자동차회사 경영의 언어를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은 두 번째 혁신의 장면이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는 후발 주자로서 이미 앞서간 경쟁자들을 추격하는 데 급급했지만 정 회장에 이르러 ‘현대차만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주행의 재미, 성능, 감성을 내세우는 고성능 브랜드 ‘N’(엔)이 그 결과물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현장까지 가서 직접 공개한 것 또한 업계에서 회자된다. 실적과 직결되는 볼륨 모델이 아님에도 이렇게 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라진 현대차의 실력을 직접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과거 ‘가성비’ 차량을 만들어 많이 판매하는 것에 급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기아의 헤리티지(유산)를 복원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올해 초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업해 유실됐던 ‘포니 쿠페’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뿐만 아니라 숙조부인 정세영 회장의 업적도 아울러 강조했다. 다만 정 회장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녹록지 않다. 사업 조정을 통한 중국에서의 재도약은 정 회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장기간 생산이 멈춘 러시아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까지 정 회장이 풀어야 할 글로벌 사업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살얼음판인 노사 관계, 젊은 세대 유입 이후 경직된 기업 문화를 개선하자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정 회장이 들여다보는 지점이다. 올해 초 정 회장이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취임 3년’ 정의선과 ‘세계 3위’ 현대차그룹,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

    ‘취임 3년’ 정의선과 ‘세계 3위’ 현대차그룹,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년을 맞는다.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라고 평가받는 ‘전동화 대전환’ 속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그룹을 ‘세계 3위’에 안착시켰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산적한 현안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9일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지난 3년간 일군 업적과 향후 과제를 세 가지 키워드로 엮었다. 성공적 전동화, ‘마지막 퍼즐’ 소프트웨어 신차 개발과 발표, 생산과 판매라는 도돌이표에서 벗어나 막연했던 자동차 기업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첫째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자동차 기업이 그동안 ‘가지 않은 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놨다. 전기차 ‘아이오닉5’부터 이어지는 전동화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이 기존의 문법을 깨고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E-GMP) 개발에 힘을 실었던 것은 결정적인 장면이다. “내연기관 시절엔 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 이르러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기차 퍼스트무버론’은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그대로 상징하는 말이 됐다.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정 회장의 마지막 퍼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율주행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격상시켰다. 차량 개발의 주도권을 기계에서 소프트웨어로 넘기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 707억원 규모의 포티투닷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정 회장이 올해 초 “향후 모빌리티 시장 성패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만의 이야기 전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 경영의 언어를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은 두 번째 혁신의 장면이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는 후발주자로서 이미 앞서간 경쟁자들을 추격하는 데 급급했지만, 정 회장에 이르러 ‘현대차만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주행의 재미, 성능, 감성을 내세우는 고성능 브랜드 ‘N’(엔)이 그 결과물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현장까지 가서 직접 공개한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실적과 직결되는 볼륨 모델이 아님에도 이렇게 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라진 현대차의 실력을 직접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과거 ‘가성비’ 차량을 만들어 많이 판매하는 것에 급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기아의 헤리티지(유산)를 복원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올해 초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업해 유실됐던 ‘포니쿠페’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뿐만 아니라 숙조부인 정세영 회장의 업적도 아울러 강조했다. 중국 시장 재도약 …정 회장의 새 고민 정 회장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녹록지 않다. 우선 사업 조정을 통한 중국에서의 재도약은 정 회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장기간 생산이 멈춘 러시아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까지 정 회장이 풀어야 할 글로벌 사업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살얼음판인 노사관계, 젊은 세대 유입 이후 경직된 기업문화를 개선하자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정 회장이 들여다보고 있는 지점이다. 올해 초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아프간 강진 10여개 마을 초토화… 진원 깊이 얕아 인명피해 속출

    아프간 강진 10여개 마을 초토화… 진원 깊이 얕아 인명피해 속출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9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에서 약 4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최초 지진 이후 규모 4.3~6.3의 강한 여진이 8차례나 이어졌다. USGS는 “재난이 잠재적으로 널리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8일 현지 재난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는 2053명, 부상자는 9240명이며 주택 1329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한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라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많아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헤라트의 외곽에는 지난 수십 년간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천 채의 진흙집을 짓고 거주해 왔다.재난당국은 헤라트 교외 진다 잔, 고리얀 등 지역의 12개 마을이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진원의 깊이가 14㎞에 불과해 피해가 한층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울수록 땅속에서 분출한 에너지가 지상에 그대로 전달돼 피해가 커진다. 5만 8000여명이 사망해 20세기 이후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로 큰 피해를 냈던 올해 2월 튀르키예 강진(규모 7.8)도 진앙이 지하 18㎞에 불과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헤라트주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수도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인도와 이란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 시타델과 모스크 등 이슬람 전통 유적이 많다. 2019년 기준으로 주민은 약 190만명이다. AFP통신은 “헤라트 주민들은 가족을 찾으려고 삽으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전했다. 주민 바시르 아마드(45)는 “굉음을 들었지만 대처할 시간이 없었으며,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면서 “집 안에 있던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도 않고 통신수단도 끊기는 바람에 큰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당시 직장에 있었던 네크 모하마드(32)는 “집에 돌아왔을 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게 모래로 변하고 말았다”며 “담요도 없이 희생자들과 함께 여기 남겨져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피해 지역에 구급차 12대를 파견했다. WHO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의료진이 치료를 돕고 있다”며 “구급차로 옮긴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국제사회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적 위기에 놓여 있다. 일용직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제가 붕괴돼 노약자들은 평소에도 영양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집을 잃었다. 험준한 산악지대인 데다 돌과 진흙 벽돌로 된 집들이라 지진이 발생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한반도 평화유지의 핵심 축… 종전선언 앞세운 ‘유엔사 흔들기’ 안 돼/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정부는 삼중의 안보 구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합방위 태세와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해 왔고 지난 4월 한미 ‘워싱턴 선언’을 통해 양국이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천명했다. 둘째,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자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셋째,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과 가치에 주목하면서 유엔사 회원국들의 한미연합연습 참가 확대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의 불법적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생하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창설하면서 한국 방위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렇게 창설된 유엔사는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했으며 1953년 7월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 평화 유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 역할과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면서 제기되는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유엔군사령부의 창설 1950년 6월 북한이 전면적 남침을 감행하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를 소집해 전쟁 행위 중지에 관한 결의안 제82호와 한국 군사원조에 관한 결의안 제83호를 채택했다. 특히 결의안 제83호는 “대한민국 지역에서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내용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이 제공하는 군사적 지원 요소들을 일원화된 방식으로 지휘·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엔은 유엔사 창설의 국제법적 근거인 안보리 결의안 제84호를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제82호와 제83호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병력과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미국 주도 통합사령부를 통해 지원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러한 다국적 전력의 사령관을 미국이 임명하도록 위임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통합사령부를 통해 참전하는 각국의 국기와 유엔기를 병용할 권한을 유엔사에 부여했으며 통합사령부의 활동 과정을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안 제84호에 따라 미국은 당시 극동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통합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50년 7월 24일부로 미 극동군사령부를 모체로 하는 통합군사령부로서 유엔사(UNC·United Nations Command)가 창설됐다. 극동군사령부 예하의 제8군 사령부, 극동해군사령부, 극동공군사령부는 각각 유엔사 예하 지·해·공 전력을 지휘·통제하는 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담당했다.●한반도 평화 유지 위한 임무와 기능 유엔사 창설 이후 부여받은 임무와 기능은 ①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②한반도 통일 지원 ③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④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 역할 등 네 가지다. 유엔 안보리와 총회의 결의, 정전협정 그리고 정전협정과 같은 날 채택된 ‘한국 정전에 관한 합동정책선언’(워싱턴 선언) 등에 근거한 것이다. 첫째 임무인 ‘북한의 무력공격 격퇴와 한국 방위 책임’ 수행을 위해 유엔사는 16개 참전국의 전력을 통합지휘했다. 정전 이후엔 1954년 11월에 체결된 한미 합의의사록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후 이 임무는 1978년에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한미연합사)에 위임됐다. 6·25 전쟁 당시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로서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한반도의 통일 지원 임무도 부여됐다. 미국 주도의 유엔사 전력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반격을 감행하면서 남한 영토 대부분을 회복했다. 하지만 유엔사 임무 지역의 38도선 이북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그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 안보리 결의안이 유엔사의 임무를 북한의 남침 격퇴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엔은 총회 결의 제376호를 통해 한반도 통일 지원을 추가적 임무로 규정하면서 북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셋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한반도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협정의 관리와 유지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이는 정전 상태인 현 한반도 상황에서 유엔사가 담당하는 핵심적 임무다. 정전협정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한 협정 관련 제반 조항의 이행 및 준수를 감독하고 위반 행위 발생 시 바로잡는 책임과 권한을 정전협정을 조인한 쌍방 사령관과 그 후임 사령관들에게 부여했다. 이에 따라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편성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에 인원을 파견해 협정 이행을 감독하고 있다. 넷째, 한반도 유사시에는 회원국들의 전력을 제공하는 전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전력 제공자 기능은 한국 방위를 위해 전력을 제공한 16개 참전국이 정전협정 체결 당일 결의한 ‘워싱턴 선언’에 근거하는 것이다. 이 선언은 북한의 무력 공격이 재발하면 전력 제공을 통해 평화 수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별도의 안보리 결의가 없더라도 유엔사를 통한 회원국들의 전력 제공이 가능한 것이며 제공된 전력은 일본 내 7개 유엔사 후방 기지를 거점으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유엔사의 전력 제공 역할은 한미 연합방위체제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기제이다. ●유엔사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이해 이렇게 한반도 평화 유지에 있어서 유엔사의 중요성은 명확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판과 논란도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의 정전협정 관리와 유지 임무로 인해 우리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이 제약받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유엔사를 남북 교류와 평화통일에 역행하는 불법적 존재로 규정하면서 조기 해체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남북한 관계 개선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지원한다는 유엔사의 일관된 원칙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 나아가 6·25 전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정전 상태가 계속되는 엄중한 안보 환경에서 유엔사의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책임·권한의 존중은 중요하다.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의 임무와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완료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유엔사를 별도의 전투사령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유엔사를 통해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 및 회원국의 다국적 지원 병력을 지휘·통제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역량 확대의 차원에서 추진된 유엔사 재활성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하지만 한미는 한반도 전구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통해 단일 지휘통제체계를 확립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미연합사 체제와 마찬가지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사는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계해 제기되는 유엔사의 존립 논쟁과 관련해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1970년대 중반 무렵에 중국을 비롯한 공산 진영 국가들은 미중 관계 개선과 남북 관계 개선 추진 등 안보 정세의 변화를 이용해 유엔사 해체를 시도한 전례가 있다. 또한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는 파리평화협정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고 외국군이 철수한 지 불과 2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남베트남이 점령됐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선언이나 평화체제에 대한 섣부른 논의는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우리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4개 언어 웹툰 동시 제작·런칭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4개 언어 웹툰 동시 제작·런칭

    한국·미국·일본·태국 40개화 동시 런칭 ‘파격’일본 픽코마·한국 카카오페이지 등 통해 연재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대표 고영토)가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 소설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일제사격 작가·KW북스)를 웹툰으로 제작하면서 한국·미국·일본·태국 4개 언어로 지난 8일 동시 런칭하는 국내 웹툰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먼저 제작, 런칭 후 인기를 얻으면 해외 진출로 이어졌던 사례들과 비교하면 이번 로컬·글로벌 동시 런칭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런칭 시점 제공하는 40개화를 4개 국가에서 각국의 언어로 동시 런칭하는 것은 지금껏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시도로 꼽힌다. 각국의 현지 법인과 국내 본사 간의 빠르고 정확한 소통은 물론 파트별 실무자들의 긴밀한 업무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엄두조차 내기 힘든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랩블루 고영토 대표는 “이번 4개 언어 동시 런칭은 그동안 콘텐츠랩블루가 웹툰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출”이라면서 “본사와 해외 법인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값진 결과”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4개 언어 모두 지난 10월 8일에 런칭을 했으며 일본은 현재 일본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인 픽코마, 한국은 카카오페이지, 미국과 태국은 각각 타파스와 카카오웹툰 타이를 통해 매주 2개화가 연재될 예정이다.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1000화 넘게 연재 중인 웹소설로 누적 조회수 약 1억 3000만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흑마법사 집단인 네크로맨서와 백마법을 구사하는 프리스트 진영 사이에서 발발한 ‘100년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을 갖춘 판타지물이다. 흑마법사 네크로맨서와 백마법사 프리스트 사이에서 태어난 천재소년 시몬이 마법학교 키젠에 입학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에피소드가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 땅 내주고 빠르게 반격…러 군 전술, 우크라 반격에 효과 -NYT

    땅 내주고 빠르게 반격…러 군 전술, 우크라 반격에 효과 -NYT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맞서 땅을 내주고 빠르게 반격하는 러시아의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지휘관들은 ‘탄력적 방어’로 알려진 오래된 군사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공격 받으면 참호에서 그다음 방어 진지로 철수하는 작전을 포함한다. 그러고나서 우크라이나군이 버려진 참호에 접근하고 있거나 도착하는 취약한 순간에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 연구원 벤 배리는 NYT에 “방어자는 결정적인 반격을 위한 목적으로 공격자에게 양보한 뒤 준비가 필요하게 해서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그는 1943년 쿠르스크 전투에서 소련이 독일을 격파하기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한 방법을 해당 전술의 예시로 들며 “역사적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됐지만 성공하려면 훌륭한 리더십과 잘 훈련된 군대가 필요하며 결정적인 반격을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로보티네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한 것을 기회 삼아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NYT는 러시아의 탄력적 방어 전술 목적은 우크라이나가 장갑차로 신속하게 지원을 강화하고 추가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거점 확보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를 통해 로보티네 마을 근처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참호망의 주인이 자주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분석 기관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정예부대를 투입했다.
  • 허준·정선 품은 강서, 뚜벅뚜벅 산책길에 간질간질 역사 향기

    허준·정선 품은 강서, 뚜벅뚜벅 산책길에 간질간질 역사 향기

    조선시대 최고 명의 구암 허준이 동의보감을 완성한 곳은 어디일까?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인 234개 향교 가운데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화풍을 가다듬고 완성한 때는 언제인가?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광명소를 도보로 둘러보는 ‘강서 뚜벅이 여행’에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에는 보물 5개 등 국가지정문화재 7개와 서울시 지정문화재 8개 등 총 15개의 문화재와 전통사찰 등 문화유산이 있다. 구는 지역 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3월부터 뚜벅이 여행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은 ▲허준박물관 코스 ▲겸재정선미술관 코스 ▲개화산 둘레길 코스 등 3개 코스로 운영된다. 허준박물관 코스는 허준근린공원, 허가바위, 허준박물관, 약초원 등을 둘러보며 한의학의 역사와 허준의 발자취를 살핀다. 특히 1991년 서울시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된 허가바위는 천연 동굴로 양천 허씨의 시조 허선문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다. 허선문의 20세손인 허준이 동의보감을 완성한 곳으로 전해진다. 겸재정선미술관 코스는 겸재정선미술관을 중심으로 성황사, 궁산땅굴 역사전시관, 양천향교, 양천고성지 등을 둘러본다. 정선은 1740년부터 5년간 가양동의 옛 지명인 양천의 현령을 지내며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경교명승첩, 연강임술첩 등 역작을 남겼다. 특히 양천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그리며 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천향교는 수도인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향교로, 조선 태종 때인 1411년에 지어졌다. 개화산 둘레길 코스는 조선시대 공신인 풍산 심씨 묘역, 약사사, 봉수대, 한국전쟁 당시 김포비행장을 지키다 산화한 11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호국충혼비 등을 탐방한다. 강서 뚜벅이 여행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코스당 약 3시간 진행된다. 출발 7일 전까지 강서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 연이어 동포 만난 尹… “750만 동포 뛸 수 있는 운동장 넓혀 나가겠다”

    연이어 동포 만난 尹… “750만 동포 뛸 수 있는 운동장 넓혀 나가겠다”

    尹, 원폭 피해·파독 근로 동포 오찬 이어‘세계 한인의 날’ 재외동포 450여명 만나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한인의 날’인 5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750만 동포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달 29일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와 전날 파독 광부·간호사와의 오찬에 이어 동포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120년 이민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며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 독립자금으로 쓰였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산업화 과정에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 서울 올림픽과 외환위기 때도 동포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줬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폭 피해와 파독 근로 동포를 만난 소회에 대해 “그분들의 삶이 바로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현대사였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포사회를 향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대한 지지와 기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청을 만들고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배효준 브리지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 등 5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기념식에는 김병직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본부단장 등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192개 재외한인회장 360명과 재외동포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도 자리했다.
  • 콘텐츠랩블루, 웹툰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4개 언어 동시 런칭

    콘텐츠랩블루, 웹툰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4개 언어 동시 런칭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대표 고영토)가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 소설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일제사격 작가, KW북스)를 웹툰으로 제작하면서 한국·미국·일본·태국 4개 언어로 지난 8일 동시 런칭하는 국내 웹툰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통상적으로 한국에서 먼저 제작, 런칭 후 인기를 얻으면 해외 진출로 이어졌던 사례들과 비교하면 이번 로컬·글로벌 동시 런칭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런칭 시점 제공하는 40개화를 4개 국가에서 각국의 언어로 동시 런칭하는 것은 지금껏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시도로 꼽힌다. 각국의 현지 법인과 국내 본사 간의 빠르고 정확한 소통은 물론 파트 별 실무자들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든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랩블루 고영토 대표는 “이번 4개 언어 동시 런칭은 그동안 콘텐츠랩블루가 웹툰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본사와 해외 법인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값진 결과”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4개 언어 모두 8일에 런칭 했으며 일본은 현재 일본 웹툰 플랫폼 유료 결제 거래액 1위를 유지중인 픽코마, 한국은 카카오페이지, 미국과 태국은 각각 타파스와 카카오웹툰 타이를 통해 매주 2개화가 연재될 예정이다.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1000화 넘게 연재 중인 웹소설로 누적 조회수 약 1억 3000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흑마법사 집단인 네크로맨서와 백마법을 구사하는 프리스트 진영 사이에서 발발한 ‘100년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을 갖춘 판타지물이다. 흑마법사 네크로맨서와 백마법사 프리스트 사이에서 태어난 천재소년 시몬이 마법학교 키젠에 입학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에피소드가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 ‘동상 강제철거’ 논란 정율성은 누구? [뉴스분석]

    ‘동상 강제철거’ 논란 정율성은 누구? [뉴스분석]

    지난 1일 광주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동상을 교회 전도사가 쓰러뜨려 논란이 된 가운데 북한과 중국에서 활약한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생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바이두 등에 따르면 정율성(본명 정부은)은 191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1917년 부친을 따라 화순으로 이사했다. 1928년 숭일소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전주신흥학교에 입학했지만 1933년 중퇴하고 셋째형 의은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갔다. 의열단을 만든 김원봉이 세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의열단 간부 양성 학교)에서 수학한 뒤 난징과 상하이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였다. 이 무렵 그는 김원봉의 추천으로 소련 레닌그라드 음대 출신 작곡가 크리노와를 만나 성악과 작곡,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배웠다. 자신의 이름도 ‘음율(律)을 이룬다(成)’는 뜻의 ‘율성’으로 바꿨다. 크리노아는 정율성에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면 ‘동양의 엔리코 카루소(이탈리아 출신의 테너)’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1936년 첫 작품 ‘오월의 노래’를 작곡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자 중국 공산당 본거지인 산시성 옌안으로 건너갔다. 1938년 루쉰예술학교에 입학했고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같은 해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인민해방군가)을 작곡했다.1941년에는 공산당 거물 저우언라이의 양녀 딩쉐숭과 결혼했다. 딩쉐숭은 신중국에서 외교관과 정보요원, 언론인, 사업가 등을 거쳐 1979년 중화인민공화국 사상 첫 여성 대사가 돼 네덜란드로 부임한 거물이다. 정율성은 1945년 해방 때까지 옌안에 있다가 광복이 되자 ‘한반도 공산화’를 명받고 가족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갔다. 정율성은 북한에서 ‘조선인민군행진곡’과 ‘조중우의’ 등 노래를 만들었다. 1948년에는 북한 최고 영예인 ‘모범근로자’ 칭호도 받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조선인민유격대 전가’와 ‘공화국 기치를 날린다’, ‘우리는 탱크부대’ 등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정율성은 1950년 10월 돌연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국적과 당적을 회복했다. 평양 지도부의 과도한 견제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그는 잠시 북한으로 갔다가 1952년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1956년 북한에서 중국 출신 혁명가들을 일컫는 ‘옌안파’가 숙청된 뒤로 북한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끊어졌다. 그는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중 ‘마오쩌둥 시사’(毛澤東詩詞) 20편에 곡을 붙이는 작업을 완성했다. 1976년 12월 뇌일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 열사릉에 안치됐다.1992년 8월 한중 국교 수교 당시 그의 음악이 연주됐고, 2002년 중국에서 정율성과 딩쉐숭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태양을 향하여’가 개봉됐다.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는 ‘건국에 공헌한 영웅 100인’ 가운데 6위에 선정됐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대 연설에서 수천년 동안 이어진 한중 교류사를 이야기하면서 최치원, 김구 등과 함께 정율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고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2월 중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정율성을 공식 언급하자 곧바로 유족이 ‘정율성을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보훈처는 심의에 들어갔지만 ‘6·25 전쟁에서 한국을 침략하고 약탈한 북한과 중국을 위해 활동한 인물을 국가 유공자로 등록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고, 그의 중국 내 항일 운동을 입증할 자료도 부족하다고 판단해 2018년 유공자 서훈을 기각했다. 올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자유·연대 통합을 지향하는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걱정이 많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정율성 동상 훼손한 전도사 “나도 전남대 주사파”

    정율성 동상 훼손한 전도사 “나도 전남대 주사파”

    지난 1일 광주 내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동상을 쓰러뜨린 윤영보(56)씨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강행할 것이라 생각해 막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전도사인 윤씨는 지난 3일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사파 운동권 서클에서 활동한 전력도 있어 자연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좌파 운동권 문화에 젖어 들고 낭만적이라고 느꼈다”면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서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자신을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87학번이자 50년 넘은 광주 토박이라고 했다. 그는 “한 달간 정율성공원은 안된다고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강 시장은 묵묵부답이었다”면서 “강 시장은 나와 같은 전남대 출신으로 삼민투 위원장을 지낸 골수 주사파이기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강행할 것이라 생각했다. 논란의 상징인 동상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하고 혼자 결행에 옮겼다”고 했다. 윤씨는 “과거 이재명 지지자로 인터넷 댓글부대인 ‘손가락혁명군’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 등 여론조작 방식을 공공연히 사용하던 시절이라 김경수와 드루킹 일당이 종횡무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 숙고의 시간을 갖던 중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설교를 접하고 생각이 바뀌어 한·미 동맹 중요성과 자유대한민국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동상 목 부분에 밧줄을 묶고 2.5t 승합차로 끌어내린 혐의(재물손괴)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입건됐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광주 출신 음악가로서 1933년 중국에 건너가 항일 무장투쟁 단체 ‘의열단’에 가입한 이력이 있다. 정율성은 193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고, 1945년 광복 뒤엔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만들었다. 정율성은 한국전쟁(6·25전쟁) 땐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했으며, 1956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정율성 생가 일대에 시비(市費)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했으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사업 중단 요구 등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베네치아 관광객 버스 추락 21명 사망…우크라 단체관광객 5명도

    베네치아 관광객 버스 추락 21명 사망…우크라 단체관광객 5명도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본섬의 관문 격인 메스트레 지역 고가도로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7시 45분쯤 버스가 추락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베네치아 당국이 밝혔다. 희생자 중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현지 ANSA 통신은 사망자 중에 우크라이나인 5명, 독일인 1명, 버스 운전기사인 이탈리아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승객도 타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신원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희생자 중에는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밀라노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 버스에 우크라이나 단체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나머지 탑승 외국인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다. 영국 BBC는 사고 버스가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를 다녀와 야영장이 있는 근처 마르게라 지구의 야영장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들을 태운 전세버스였다고 전했다. 버스가 고가도로에서 메스트레 지역의 철로 근처로 떨어져 화재에 휩싸이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역은 베네치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곳이며 철도도 깔려 있다.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종말론적인 장면”이라며 “버스에 타고 있던 많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시청에 즉시 애도를 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메탄 가스를 연료로 써 철로 위로 떨어지면서 전력선을 건드리며 불꽃이 일어 불길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온 피안테도시 내무부 장관도 “메탄 때문에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말하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사태 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우르줄라 본 데어라이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심대한 고통의 순간에” 이탈리아 지도자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저격부대 지휘관 “우리 부대, 적군 558명 사살…이 중 113명은 내가 직접”

    우크라 저격부대 지휘관 “우리 부대, 적군 558명 사살…이 중 113명은 내가 직접”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 외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한 저격부대는 표적인 러시아 군인을 없애기 위해 숲과 들판을 은밀하게 이동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저격부대 ‘바흐무트의 유령들’(프리비디 바흐무타)의 지휘관 유령(프리비트·호출부호명)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리 임무는 저격수를 낭만적이고 매우 화려하게 묘사하는 미국 영화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자신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유령은 “우리는 24시간 일하고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는다. 주말도 없다”며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완전히 지치고 모든 기운이 빠져 엉망인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지난 9개월간 러시아 군인 558명을 사살했으며, 이 중 113명은 자신이 직접 제거했다고 주장한다. 이 부대가 없앤 러시아 군인 수는 1개 대대 규모와 맞먹는다. 현재 전쟁 역사를 통틀어, 레이저 같은 정확도로 많은 표적을 제거한 저격수들의 이야기는 이전부터 전해졌다.바흐무트의 유령들 역시 무시무시한 평판을 만들고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 부대는 지난 7월 말에도 한 차례 언론에 소개됐다. 당시 영국 BBC 방송은 해당 부대의 주둔지를 직접 방문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인사이더가 우크라이나 상급 부대인 대통령 직속 여단의 소개로 접촉한 인물인 유령은 “우리는 가장 치열한 전장에 던져졌다. 공세나 반격 계획이 있을 때 우리 임무는 가장 먼저 들어가서 지역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임무는 보통 몇 명이 한 팀이 돼 경잡갑 험비 장갑차를 타고 이동한 뒤 다시 걸어서 표적에 저격총 사용이 가능한 거리까지 은밀하게 접근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저격은 총의 조준경을 통해 전자적으로 기록되는 데, 팀은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고위 장교부터 저격하고 주변 병사들을 차례로 제거한다. 그리고 표적들이 쓰러진 뒤 최소 3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도 해당 지역을 계속 관찰해 사살 여부를 확인한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가 부여받은 모든 임무가 기억에 남을 만큼 위험하지만, 가장 어려운 표적은 적의 저격수일 때라고 밝혔다. 그는 “그야말로 사냥꾼을 사냥하는 것이 임무”라며 “보통 70m 떨어진 표적을 공격하는 데 마지막으로 사살한 저격수는 2.5㎞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거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높이(828m)의 3배가 넘는 것인데, 역사상 가장 먼거리에서 저격수를 사살한 기록으로 꼽힐 것이다.이 부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는 미국제 바렛 M107A1 대물 저격소총이고, 그다음이 바렛 MRAD 다목적형 저격소총이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제 UAR-10 반자동 저격소총과 스나이펙스 앨리게이터 대물 저격소총이 작전 상황에 따라 사용된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에 몇 명이 있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약 20명의 저격수로 이뤄져 있다고 BBC 방송은 전한 바 있다. 이 부대는 지난 2월 바흐무트 전선에 투입되기 전까지 10개월간 집중 훈련을 거쳤고 그후 지금까지 그곳에 머물고 있다. 이 부대에서 저격술은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고 유령은 말한다. 그는 훈련의 10%는 저격 법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나머지 90%는 생존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잘 쏠 수 있지만 만일 살아남지 못한다면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는 이밖에도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믿음을 확고히 갖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본다고 그는 말했다. 유령은 자신의 부대가 지금까지 치열한 전장에서 힘든 작전을 수행해왔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부대원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와 다른 저격수 한 명 만이 전투 중 부상을 입었는데 임무 중 근처에서 지뢰가 폭발해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얼마 동안 병원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생존 비결은 팀이 자급자족하고 끈끈하게 결속돼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는 또 “우리에게는 자체 운전병과 정비병도 있다. 모든 임무는 우리 스스로 해내고 있다”며 “외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여전히 생존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으로 꼽히는 바흐무트 주변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지난 5월 러시아 측에 점령당했는데 당시 전투 승리를 이끌고 철수한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최근 전장에 돌아왔다는 보고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용병 기업은 얼마 전 수장이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잃었다.
  • 조선의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운보 성화 해설집 출간

    조선의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운보 성화 해설집 출간

    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이 6·25 전쟁 피난 시절인 1952~1953년 그린 ‘예수의 생애’ 성화가 70년 만에 해설집으로 출간됐다. 김 화백은 전북 군산으로 피난 갔던 시절 앤더스 크리스 젠센(1897~1956) 선교사의 권유로 예수의 일대기 30점 연작을 군산영명고등학교(현 군산제일고등학교)에서 그렸다. 갓을 쓴 예수로 당시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적인 화풍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완성해 색다른 미학을 자랑했다. 김 화백은 청각 장애가 있었지만 독실한 신앙과 예술 활동으로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출간된 이번 해설집은 전북 출생으로 운보가 그림을 그린 군산제일고 출신의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직접 해설에 나섰다. 현직 시인이기도 한 소 목사는 “화백께서 그림으로만 남기셨기에 성화 완성 70주년을 맞아 출판사에서 간곡한 요청이 와서 목회자와 시인의 감성으로 성화의 성경 배경을 해설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예수의 일대기가 소 목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소개된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추천사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침탈의 고난 역사 가운데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 성화를 통해 구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주셨고, 성화 완성 70주년을 맞은 이때 시인으로도 잘 알려진 소강석 목사님이 성화 작품의 성경적 해설을 쉽고도 입체적으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예수의 생애’ 해설 성화집은 쿰란출판사에서 고급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기독교서점과 출판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176쪽. 15만원.
  • [포착] 격침된 日 군국주의...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美日 항공모함

    [포착] 격침된 日 군국주의...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美日 항공모함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환점 중 하나인 미국과 일본의 미드웨이 해전(1942)당시 격침된 3대의 항공모함이 바닷속 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대양 탐사 트러스트'(Ocean Exploration Trust)가 미드웨이 해전 당시 침몰한 항공모함 3척에 대한 상세한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수심 약 4.8km 아래 깊은 태평양 바닷속에서 역사와 함께 묻힌 항공모함은 각각 미국의 'USS 요크타운'(USS Yorktown)과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인 항공모함 '가가'(加賀)와 '아카기'(赤城)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는 당시 치열했던 전투 과정이 침몰한 항모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먼저 미 해군의 USS 요크타운은 파괴된 부서진 비행 갑판위로 대공포가 쓰러져있으며 몇몇 작은 대공포들은 제거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당시 선원들이 대공포를 버려서라도 항모가 침몰하려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한 중일전쟁 당시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던 가가함은 완전히 부서진 선미와 녹슨 대형 함포가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증언한다. 특히 아카기함의 경우에는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도 뱃머리에 일본 왕실의 상징인 국화 문양이 흐릿하게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USS 요크타운은 지난 1998년, 일본 항공모함들은 4년 전 발견됐으며, 위치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2092km 떨어진 지점이다. 대양 탐사 트러스트 수석과학자인 다니엘 와그너는 "원격 잠수정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항공모함 3척에 대한 최초의 상세한 모습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침몰한 항공모함에 대한 전체 모습을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기록했다"고 밝혔다.한편 태평양 전쟁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며 일본의 패망을 앞당긴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지 6개월 후인 1942년 6월 일어났다. 당시 미군은 암호를 해독해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해역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파악, 가가와 아카기를 비롯한 항공모함 4척과 항공기 약 250대 이상을 격추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군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크레올(Creole)의 열기 속으로…세이셸 크레올 축제 참관기

    크레올(Creole)의 열기 속으로…세이셸 크레올 축제 참관기

    해마다 10월 하순이면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에서 ‘크레올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이셸 문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축제다. 크레올의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이기도 하다. 세이셸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인근 국가의 크레올들이 모여 음악과 춤, 미술, 공예, 음식, 전통문화, 생활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펼친다.크레올(Creole)은 다양한 인종이 섞인 현지인을 일컫는 표현이다. 지난 200여년 동안 세이셸에서는 아프리카인, 유럽인, 중국인, 인도인 등 서로 다른 전통과 종교를 가진 인종들이 함께 살아왔다. 이같은 다민족의 핏줄과 문화가 융합되며 세이셸의 정체성은 다채로워졌고, 언어도 불어가 변형된 크레올어와 영어 등을 사용하는 다언어 국가로 발전했다.애초 세이셸은 무인도였다. 그러다 1742년 프랑스인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다. 우리로 치면 조선 영조(18년)가 통치하던 때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온다. 일꾼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후 19세기 초 아프리카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이 세이셸의 새 주인이 된다. 영국의 속국으로 지내던 세이셸은 1976년 독립했다. 세이셸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크레올 페스티벌’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행사다. 다양한 역사 관련 세미나가 열리고, 미술전 등 각종 전시회와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수도 빅토리아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다. 시가지 전체가 크레올들의 현란한 춤과 땀, 그리고 열기로 가득 찬다. 지치지 않고,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흥을 만끽할 수 있다.보통 세이셸 내 여러 섬에서 온 20개 안팎의 팀을 비롯해, 영국, 인도, 모리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팀 등 30~40개 팀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참가팀들이 시내 중심부를 거쳐 약 3km 정도 퍼레이드를 벌이는 동안 거리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다. 무더운 날씨에도 참가팀들은 쉴새 없이 역동적인 춤사위를 펼치고, 연도의 시민들은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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