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사 인식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률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 이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금강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스카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29
  • 자살률 16%P 뚝… 생명존중조례 제정 빛나는 노원

    취약층 14만명 마음건강평가 서울 노원구는 민선 5기부터 자살예방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 구의 자살률이 2015년과 비교해 16%포인트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원구 자살자 수는 121명으로 2015년 146명 대비 25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2015년 25.5명에서 지난해 21.4명으로 4.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자살률 25.6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3명보다 낮은 수치다.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1위로 상대적으로 자살문제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이 때문에 자살예방 사업 시행 직전인 2009년 자살자 수는 180명에 달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자살률 또한 29.3명으로 서울시에서 7번째로 높아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에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자살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명존중조례를 제정했다. 보건소 내에 생명존중팀 신설과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또 지역의 종합병원·경찰서·종교시설 등 24개 유관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역사회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살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서 2011년부터 독거어르신, 수급자, 실직자 등 14만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세·자살위험성을 평가하는 마음건강평가를 시행했다. 특히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평가 전수조사를 해 ‘자살위험군’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자살위험군 관리를 위해서 통반장·자원봉사자·종교단체원 등으로 구성된 자살예방 봉사조직인 노원구이웃사랑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이상 가정방문과 전화상담을 통해 자살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자살시도자와 자살유가족 등 자살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자살예방팀을 운영해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다양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대응기구를 만들 권한이 지방에 있을까? 경북도지사로서 작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대응하면서 경북도에 지진국을 신설할 권한이 없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지난 20여년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온전한 지방자치’와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부활은 형식적 민주주의 완성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역사적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에는 지방정부를 동반자가 아닌 하부 기관으로 보고, 지방 역량을 의심하는 중앙 중심 사고와 인식이 팽배하다. 또 권한과 돈이 중앙정부에 몰려 있어 지방은 실질적으로 중앙의 통제를 받고 있는 ‘무늬만 지방자치’에 머무르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의 집권적 체제는 산업화 시대 당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게 해 줬다. 하지만 국민 참여 약화, 수도권 집중과 지방 공동화 등 다른 문제를 일으켜 이제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청년실업률 10%를 넘나드는 청년일자리 문제, 양극화,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은 지금의 국가운영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과 융합·통합의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실마리는 선진국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분권이다. 이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나눠 집중성장에서 분권성장으로 성장전략 방향을 바꿔야 할 때다. 6선 민선자치단체장으로 23년간 현장을 지켜 온 경험을 돌이켜 보면, 모든 해결책은 현장에 있다. 또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때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힘이 모이면 새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방자치와 분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온전한 자치’와 ‘실질적 분권’을 위한 첫걸음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대통령이 지방분권 개헌을 약속했고, 국회에서 개헌안 마련을 위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있다. ‘87년 헌법체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도 높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변혁 시기가 왔다.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헌법 개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신중하고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해야 할 때다. 새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임을 천명하고, 실질적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을 보장하며 지역대표형 상원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실질적 정책협력이 가능하도록 ‘품격 있는 정책토론의 장’으로서의 제2 국무회의를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 정책 결정 당사자로서 지방이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할 때 정책 성공이 보장된다. 아울러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지방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사람 중심의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다.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핵심가치는 지방분권이다. 이를 통한 온전한 지방자치 실현은 국가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지방분권’의 시대적 소명을 명심하고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새 역사를 만드는 데 모두 동참하자.
  • [부고] 독립운동사 연구 선구자… 근현대사 계보 정리

    [부고] 독립운동사 연구 선구자… 근현대사 계보 정리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근현대사 역사학의 거목인 우사(于史) 조동걸 국민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85세.경북 영양 출신인 고인은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춘천교대와 안동대를 거쳐 국민대에서 1997년까지 교수를 지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과 한국국학진흥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아 양국 역사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데 기여했다.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뇌경색, 폐렴 등을 앓으면서도 역사 연구를 계속했다. 연구 초창기에는 일제 치하의 의병과 농민운동을 탐구하며 ‘일제하 한국농민운동사’와 ‘한말의병전쟁’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말년에는 한국사학사학회를 창립해 근현대 역사가와 역사학의 계보를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2013년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반대했고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독립기념관 학술상,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성곡학술문화상, 의암대상 학술상, 연세대 용재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열(숙명여대 교수)씨와 딸 윤경(가톨릭대 박사)·수경(와이즈만 영재교육원 동수원센터)·경아(솔루엠DC 책임연구원)씨, 사위 박광용(가톨릭대 명예교수)·최연호(국립축산과학원 박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6시. (02)3410-3151.
  •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자치단체장 25시] “도봉산만 아시나요? 도봉구는 문화·혁신교육 도시랍니다”

    “도봉산 말고 내세울 게 없다는 인식을 180도 바꾸게 한 건 바로 ‘문화’였죠.” 서울의 끄트머리, 기껏해야 도봉산 정도의 이미지로 인식되던 도봉구는 2010년 이동진(57) 구청장 취임 이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했다. 볼 것과 즐길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 유희경·이매창 시비가 건립됐고 2013년에는 김수영문학관이 문을 연 데 이어 2015년 둘리뮤지엄과 함석헌기념관이 생겼다.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이 있지만, 이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인터뷰가 진행된 간송 전형필 고택도 이 구청장이 되살린 공간 중 하나였다. 이 구청장이 2011년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이곳은 방치된 공간이었다. “도봉산 원통사로 직원들과 산행을 가는데, 사당 바로 옆에 있는 한 낡은 한옥에 눈이 가더라고요. 돌보는 사람이 없는지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파란 천막을 일부 씌워둔 상태였죠. 그런데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집 자체 기품이 남다르더라고요.” 그 후 이 구청장은 한옥에 대해 알아봤고 전형필 선생의 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을 사들여 일본으로 우리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은 인물이다. 고택 뒤편에는 간송 선생과 그 부친의 묘가 있다. 이 구청장은 평소 간송 선생의 애국심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도봉구와 인연이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간송 선생의 후손들을 만났는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화재를 기증하라는 요청만 받았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원해주겠다고 한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 과정에서 너무 많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둘리뮤지엄 역시 이 구청장이 잊혀진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해낸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만화캐릭터로 일부 지자체와 둘리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말이 있었지만, 만화에 둘리의 주거지가 도봉구 쌍문동이라고 명확히 나온다”며 “원작자 김수정 화백이 쌍문동에 거주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한 데 이어 만화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뮤지엄을 중심으로 우이천 둘리벽화, 둘리 테마거리, 만화인 마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화인 마을 보급 사업은 경제적으로 힘든 만화인의 주거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개관한 김수영문학관 역시 마찬가지. 김수영 시인이 도봉으로 이주한 것은 1954년이었다. 시인이 태어났던 관철동 집, 어린 시절 살았던 종로6가 집, 구수동 집 등은 모두 사라졌다. 도봉동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시인이자 역사가인 함석헌 선생의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함석헌기념관, ‘창동의 세 마리 사자’로 불렸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 등이 있다. 문화에 이은 도봉구의 또 다른 자랑은 마을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사업이다. 구는 2015년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교육사업을 벌이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이 돈으로 학교와 마을 간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교실 등에 투자했다. 올해도 마을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캘리그라피와 숲 체험, 연극, 바리스타, 진로탐색, 사물놀이, 토털공예, 자수, 발레, 보드게임, 전통악기, 라디오 방송 등을 교육한다. 학교 안에서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사업을 펴고 있다. 도봉구는 북부교육지원청과 지역 내 5개 학교 등과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비교과 방과후학교를 전담 운영하고 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 활동 제도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이 나선 최초의 사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도봉구는 지난해 11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농부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이 구청장은 소를 팔아 대학 입학금을 내고 들어갈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가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이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도 서민의 눈물과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동체적 관계에서 개인화되는 게 일반화됐죠. 물론 장점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위적으로 쪼개진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데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봉구를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자체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해 해당 지역의 특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구청장은 “2021년까지 5년간 312억원을 투자해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사업, 공교육 지원강화 및 참인재 육성 교육사업, 역사문화교육 사업 등 3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고품격 교육,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봉구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해업소가 폐업한 방학천 일대는 곧 한글문화거리로 조성되며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은 이달 중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1970년에 도봉산역 옆에 만들어진 대전차방호시설은 북에서 내려오는 전차를 방어하기 위해 1층은 벙커, 4층까지 아파트로 구성된 곳이었다. 2004년 시설 노후화로 아파트만 철거됐지만, 1층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철거되지 못하고 13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곳의 변화 역시 이 구청장이 이끌었다. 이 구청장의 집무실에는 나뭇조각으로 채워진 책상이 있다. 나뭇조각 하나하나에는 ‘처음처럼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서민들 얼굴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도봉구’, ‘푸른 도봉이 좋아요’와 같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소망이 담겨 있다. 처음에 시민단체가 패널 형식으로 선물한 것을 책상으로 만들어 매일같이 보고 있다. 그는 2010년 7월 1일 취임사에서 ‘더 낮게, 그리고 더 가까이’를 외쳤던 그대로, 가장 모범적인 민선 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으로 바뀐 게 민선 5~6기의 과정이었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고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중심이 되고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의 관점으로 바뀐 거죠. 민선 5~6기가 획을 긋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이런 실험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누구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제5대 서울시의원,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됐으며 민선 6기 연임에 성공했다.
  • 13일의 금요일 ‘지옥’ 향한 666여객기…역사속으로

    13일의 금요일 ‘지옥’ 향한 666여객기…역사속으로

    불길한 날로 인식되는 13일의 금요일날 '지옥'으로 향하는 항공기 666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해외언론은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의 AY666편이 지난 13일 마지막 '지옥행' 비행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치 재미있는 말장난 같지만 실제 이 여객기는 불길한 숫자는 모두 갖고있다. AY666편은 악마의 숫자로 인식되는 666이라는 편명으로 유명하다.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목적지의 이름이다. AY666편의 운항 노선은 핀란드 헬싱키 공항과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오고가는 것. 문제는 헬싱키 공항의 코드명이 ‘HEL’이라는 점이다. 지옥을 뜻하는 ‘HELL’과 철자는 다르나 발음은 똑같다. 특히나 13일의 금요일날 AY666편이 헬싱키 공항으로 운항하면 불길에 불길을 더한 운항이 되지만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비행 중 사고가 일어난 것은 단 한번도 없다. 말 그대로 미신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번이 '지옥'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이 된 것은 AY666편이 오는 29일 편명을 AY954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항공사 측은 "숫자로 인한 미신 때문은 아니다"면서 "수요가 늘어나 더 많은 항공편이 필요한 과정에서 재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지옥'으로 가는 논스톱 직행을 운행한 핀란드 항공 베터랑 조종사 유하-페카 케이다스토는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이는 재미있는 농담거리에 불과했다"면서 "그간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우리 승무원들이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돌봐왔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추석 연휴 동안 영화 ‘남한산성’이 화제가 됐던 이유는 무엇일까. 치욕의 역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작금의 우리 현실에 비춰 볼 만한 메시지들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신흥 강대국 청에 순종할 것인지, 명의 신하국으로서 대의를 지켜야 할지를 두고 벌이는 왕과 신하들의 논쟁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누란의 위기에서 당대의 브레인 김상헌과 최명길이 각기 다른 생존 방법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현재의 정치인과 국민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을 법하다. 하지만 대의명분을 고집하는 김상헌의 주장이나 백성을 살리고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 왕을 적에게 항복하도록 설득하는 최명길의 논리 또한 관객들은 쉽게 수긍할 수 없었을 것이다.할리우드 영화 ‘마션’은 화성과 우주 공간에서 한 우주인이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과정들을 과학과 영상기술로 엮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은 화성에 혼자 남긴 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감자를 기르고, 물을 만들고, 지구와 통신하는 온갖 과정들을 과학적 지식과 의지로 이겨낸다. 영화 남한산성이 국가 지도자들의 생존전략을 보여 줬다면 마션은 극한상황에 놓인 한 개인의 생존전략을 흥미롭게 보여 준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생존전략, 즉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힘이 센 동물이거나 미약한 식물일지라도 각자 최적화된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보호색이나 꽃과 향기 등도 모두 동식물들의 생존전략에 해당한다. 인간도 마찬가지. 처한 환경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방법만 다를 뿐 모두가 생존전략들을 갖고 있거나 찾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 사이에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과 미국의 군사옵션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전략 중의 하나로 생존 배낭을 선택한 셈이다. 지진이나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생필품 등을 미리 갖춰 놓는 생존 배낭이 추석선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우리 국민은 현재의 국내외 정세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도, 칼, 라이터, 나침반, 라디오, 통조림, 물, 라면, 핫팩, 우비, 수건, 담요, 구급상자 등 배낭에 넣을 물품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생존 배낭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놀라운 것은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 줘야 할 외교장관이 생존 배낭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었다. 국민들만큼 전쟁 걱정은 없는 것일까.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이라면 조선 후기의 사상과 문화를 이끌어 간 인물의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우암 송시열과 예학(禮學)을 놓고 논쟁했던 남인의 핵심이었다. 산림(山林)에 머물던 시절 중국 상고시대 문자를 바탕으로 특유의 전서체(篆書體) 글씨를 완성했다. 세상은 이를 미전(眉篆)이라 부른다.미수의 집안은 광해군 시절 정권을 잡았다가 인조반정으로 풍비박산이 나다시피한 북인이었다. 자연스럽게 과거의 뜻을 접은 그는 경기도 광주 자봉산에 은거하며 학문에만 전념했다. 노장(老莊) 사상에 심취했던 미수가 퇴계와 율곡에서 비롯된 조선성리학으로 무장한 서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세계관과 정신세계의 가치를 인식한 흔치 않은 인물이었다. 역사서 ‘동사’(東事)를 편찬하면서 단군설화를 그대로 담아 서인들로부터 황탄비속(荒誕鄙俗)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수가 처음 벼슬길에 나선 것은 56세가 된 1650년(효종 1)이었다. ‘박학능문(博學能文)하며 그 뜻이 고상하다’는 추천에 따라 정릉참봉에 제수됐다. 어머니가 “선인께서 아들이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고 하자 관직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헌부 장령으로 제수된 1659년에는 송시열이 주도한 북벌론을 두고 ‘실현불가능한 정책으로 백성의 고통만 가중시킨다며 군사를 일으키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옥궤명(玉几銘)을 지어 올렸다. 같은 해 효종이 승하하자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복상 기간을 놓고 이견이 대두됐는데 허목을 비롯한 남인은 1년으로 해야 한다는 서인의 기년설(朞年說)에 맞서 3년설을 주장하다가 패배했다. 이른바 기해예송(己亥禮訟)이다. 미수는 이 일로 이듬해 10월 강원도 삼척부사로 좌천됐다. 중앙정치에서는 쓴잔을 들이켰지만 목민관(牧民官)으로 이상을 펴 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듯 하다. 미수는 삼척부사로 1662년 8월까지 재임했다. 당대 문인 동명 정두경은 ‘허목을 삼척에 보내며’(送許三陟)라는 시로 그를 위로했다. ‘대관령 동북에 이름난 고을 있으니 /삼척에 흐르는 물이 오십천이네 / 부사께서 세속을 벗어난 흥취가 많으신 것을 잘 아니 /밤이 되면 밝은 달이 죽서루 위에 뜨리라’ 경치 좋은 고을에서 풍광을 즐기며 때는 기다리라’는 덕담이었지만, 미수의 삼척 시절은 치열했다. 350년이 훨씬 넘은 이야기지만 삼척 곳곳에는 미수의 흔적이 남아있다. 미수는 경기도 연천이 고향으로 무덤도 그곳에 있다. 그럼에도 허목은 지금도 명실상부하게 ‘삼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삼척시립박물관에도 미수의 역사는 제1전시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미수를 따라가는 삼척 기행은 죽서루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는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다. 동명의 시에서 보듯 오십천과 죽서루는 삼척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죽서루는 삼척부의 객사(客舍)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건물이었다. 진주는 삼척의 옛 이름이다. 객사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들의 숙소다. 객사의 부속 누각은 이들을 접대하는 연회장이었다. 주변에서는 발굴조사로 진주관과 수령의 업무공간인 동헌(東軒), 수령과 가족의 거처인 내아(內衙)를 비롯한 삼척도호부의 실체가 드러났다. 행정구역으로는 삼척시 성내동이다. 성(城) 내부라는 땅이름처럼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쌓은 판축토성과 조선시대 축조한 석성의 흔적도 확인됐다. 삼척시는 일대를 정비·복원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죽서루는 오십천의 물길 방향에 맞게 지은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 집이다. 일찌감치 유적공원으로 조성된 입구로 들어서면 죽서루 동북면에 ‘竹西樓’(죽서루)와 ‘關東第一樓’(관동제일루)라고 새긴 현판이 보인다. 삼척부사를 지낸 정묵재 이성조가 1711년(숙종 37) 쓴 글씨다.내부를 들여다보면 ‘第一溪亭’(제일계정)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미수의 글씨다. 과하지 않게 흘려 쓰는 묘미가 있는 행초체다. 가만히 보면 정묵재의 현판 역시 허목의 필적을 닮아 있다. 선인(先人)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분위기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아니었을까. 두 사람 모두 삼척부사 시절 죽서루를 중수했기에 현판 글씨도 남길 수 있었다. 미수의 체취는 삼척항이 내려다보이는 육향산(六香山)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높이가 25m에 불과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삼척군지인 ‘진주지’(眞珠誌)는 “예전에는 죽관도(竹串島)라 했다”고 적었다. 과거에는 정라진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동해안 일대와 울릉도·독도를 관할하던 삼척포진성(三陟浦鎭城)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산 위에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와 대한평수토찬비(大韓平水土贊碑), 육향정(六香亭)이 있다. 척주동해비는 미수가 조수(潮水)의 피해를 막고자 세웠다. 육향산 동쪽 만리도에 있었으나 풍랑으로 파손되자 1709년(숙종 35)에 삼척부사 홍만기가 다시 새겼고 이듬해 후임 박내정이 죽관도 기슭으로 옮겼다. 높이 170.5㎝의 척주동해비는 당당하다. 검은색 비신에 새겨진 전서체 글씨는 문외한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미수 글씨의 대표작이다. 바다가 심술을 부리지 않도록 동해를 예찬하는 노래를 지어 새겼다. 실제로 바다가 잠잠해졌는지는 알 수 없어도 바닷가 고을 백성을 위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192자에 이르는 척주동해비의 동해송(東海頌)은 제문(祭文)을 닮았는데 동해신에게 제사를 올리면서 고하는 일종의 축문이라고 한다. 한글로 해석한 것도 이해는 쉽지 않지만 신화의 한 장면인 양 신이(神異)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평수토찬비는 황하의 홍수를 다스려 대우치수(大禹治水)라는 전설을 남긴 중국 우제(禹帝)의 비석 글씨에서 미수가 48자를 골라 나무판에 새겼던 것을 1904년(고종 41) 다시 돌에 조각한 것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의미라니 역할은 척주동해비와 다르지 않다. 보호각 현판이 ‘禹篆閣’(우전각)인 것은 우제의 전서 글씨를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겠다.육향산의 동남쪽에는 미수사(眉叟祠)가 있다. 허목을 기리는 사당으로 근년에 지은 것이다 사당 앞 육향산을 감싸고 도는 도로 이름은 허목길이다. 육향산으로 오르는 동북쪽의 돌계단 한쪽에는 7개의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척주동해비가 처음 죽관도로 옮겨졌을 당시 세워졌던 장소라고 한다. 동해비는 1969년 지금의 장소에 자리잡았다. 목민관을 기리는 수많은 선정비가 남아있지만, 그들이 모두 선정을 베푼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미수의 2년 남짓한 삼척부사 시절도 그야말로 애민(愛民)으로 점철됐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허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설화가 전하고 있다. 민속학자들은 ‘허목 설화’의 주제를 ‘세금 없는 고을을 만들다’, ‘민심을 안정시킨 척주동해비’, ‘원한을 풀어준 명판관’, ‘상속 문제를 바르게 처결하다’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적어도 삼척 사람들에게 허목이 ‘남다른 지방관’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김동율 서울시의원, 방정환 선생 교육유산 승계 5개 방안 제시

    김동율 서울시의원, 방정환 선생 교육유산 승계 5개 방안 제시

    서울시의회 김동율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정환 문학과 교육 유산의 계승’ 토론회를 주관하고, 토론자로 참석하여 어린이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최근 들어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들을 개인적인 문제로 국한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어린이날을 만드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다. 오직 어린이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전하며 이런 교육이념과 문학을 우리 교육제도에 일찍 적용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방정환 선생의 교육이념과 문학을 적용하고 계승시키기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안했는데 △방정환 기념관 건립 (어린이 극장, 어린이도서관) △방정환어린이 평화버스 운영 △인문학길에 방정환 묘역 홍보 △방정환 동요제 개최 △제2 동요, 동화 운동 전개 등 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현재 중랑구에 위치한 망우묘지공원에 영면하고 계시는 근현대사의 위인들 중 한 분이시다. 그 동안 김 의원은 망우묘지공원에 있는 위인들을 위해 망우역사문화관 건립, ‘망우리 사잇길’ 정비 사업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이날 토론회는 김동율 의원, 어린이문화연대, (사)중랑문화연구소, 방정환 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장정희(서울예술대), 김용휘(방정환한울학교), 홍창수(고려대), 박우진·정혜심(노래하는 꿈틀이들) 의 주제 발표와 김동율 의원을 비롯한 김경희(건국대), 이정아(서울대), 박금숙(고려대), 이수종(중랑문화연구소)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나였다면 안 올렸을 것”

    강경화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나였다면 안 올렸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소설가 한강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과 관련 “작가로서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표현과 역사인식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한강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8일 NYT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면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강 장관은 또 ‘청와대가 한강 씨의 NYT 기고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이 외교 안보상 중대한 현시점에서 도움이 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저와 협의했더라면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한미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회담 제안 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문 특보의 지난달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당진 합덕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당진 합덕제/서동철 논설위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냇물과 연못은 농업 진흥의 근본이니 수리 행정은 성왕(聖王)도 중히 여겼다’고 했다. 더불어 ‘바닷가에 조수를 방지하는 제방을 쌓고 안에 기름진 농지를 만들면 이것을 해언(海堰)이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당시에도 간척과 수리 시설의 중요성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실제로 우리 간척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강화도가 넓은 농토를 가진 오늘날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도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왕조가 임시수도로 삼은 이후 지속적으로 간척사업을 벌인 결과다. 농업용 수리 시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 방죽(저수지)의 역사는 더 깊다. 흔히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를 우리나라 3대 방죽이라고 하는데, 모두 삼국시대 지어졌다. 별도로 김제 벽골제, 연안 남대지, 당진 합덕제는 조선시대 3대 방죽으로 부르기도 한다. 충남 당진의 합덕제는 특히 간척 사업으로 만들어진 광범위한 농토에 물을 대기 위한 대형 수리 시설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개(灌漑)의 역사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 합덕제는 흔히 소들강문들이라 부르는 삽교천 하구의 우강평야(牛江坪野)에 자리 잡고 있다. 소들(牛坪)을 거쳐 바다로 흐르던 강을 막아 새로 생겨난 넓은 농토를 가리킨다. 공주 유학자 이병연(1894~1977)은 지리서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에 ‘350여년 전 토정 이지함이 아산현감 시절 한진 앞바다가 크게 터졌는데 이후 100년 남짓 토착민이 둑을 쌓아 논을 만들어서 큰 들이 되었다’고 적었다. 합덕제는 후백제 견훤이 후고구려와의 결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고자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1473년 ‘성종실록’에는 ‘합덕제는 고려 때 쌓기 시작한 것을 조선조에서 다시 축조했는데 길이 2700척에 일곱 고을이 혜택을 입는다’는 내용이 보인다. 간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제방 규모를 키웠을 것이다. 연산군의 총애를 받은 장녹수가 합덕제와 황해 연안 남대지를 하사받아 경작했다는 ‘중종실록’의 기록은 흥미롭다. 주변 농토가 가뭄 피해를 입건 말건 저수지 물을 빼고 벼를 심었다는 뜻이니 백성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합덕제는 1979년 삽교천방조제가 준공됨에 따라 수리 시설로 기능을 하지 않게 됐다. 상당 부분 농토로 바뀌었지만, 방죽으로 기능을 되돌리는 공사가 한창이다. 때마침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합덕제가 수원 만석거와 함께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반갑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동북공정은 진화 중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동북공정은 진화 중

    한국 고대사는 현재진행형의 첨예한 현대사다. 2017년 4월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말한 것은 이를 사실로 확인해 준 사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박은식, 초대 국무령 이상룡, 법무총장 이시영 등이 모두 한국 고대사에 관한 저술을 남긴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다. 일제강점기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이었던 한편 역사 해석을 둘러싸고 싸웠던 역사전쟁이었다. 그 역사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동북공정의 정식 명칭은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상계열 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주관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행한 대규모 역사 연구 프로젝트다. 동북공정은 만주(동북 3성)는 물론 북한 강역도 중국의 역사 강역이었다는 논리다. 동북공정 자체는 2007년에 끝났지만 중국의 국책 역사 프로젝트는 ‘중화문명 탐원공정’(探源工程?2004~2015)과 ‘국사 수정공정’(修訂工程?2010~2013)으로 계속됐고, 지금은 이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중화문명 전파공정’(2016~)이 진행 중이다. 이에 맞서야 할 우리의 역사 관련 국책기관들, 즉 국사편찬위원회나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침묵하거나 거꾸로 이에 동조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으니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중국의 일부로 알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중국에서 ‘동북 고대민족 역사 편년총서’(東北古代民族歷史編年叢書) 중의 일환으로 출간한 ‘백제역사편년’은 “그간 백제를 한국사의 범주로 인식했지만 백제 전기 역사는 중국사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백제사까지도 중국사라는 논리다. 이런 논리의 단초는 동북공정이 진행 중이던 2003년 6월 26일자 광명일보(光明日報)에 실린 ‘고구려는 중국 동북 지역에 있던 변방민족 정권이다’라는 논문에 이미 들어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일반 공산당원을 상대하는 ‘인민일보’와 지식인 공산당원을 상대하는 ‘광명일보’를 발행하는데, 이 논문의 필자 볜중(邊衆)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다. 볜중은 이 논문에서 “서기 668년 당나라는 마침내 고씨 고려를 통일함으로써 고씨 고려의 영토는 당나라 안동도호부에 의해 관할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고씨 고려란 고구려를 뜻하는데, 왕건이 세운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이다. 볜중이 당나라가 고구려를 ‘통일’했다고 쓴 것은 고구려가 나라가 아니라 당나라의 한 지방정권이란 뜻이다. 더 심각한 것은 왕건이 세운 고려에 대한 인식이다. 볜중은 “고려(왕건)는 고씨 고려의 후예가 아니다. … 중국학자가 고증한 바에 따르면 왕건은 서한(西漢) 시절 낙랑군에 있었던 한인(漢人)의 후예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한다”고 썼다. 현재 중국은 조선총독부의 견해에 따라 낙랑군의 위치를 지금의 평양이라고 주장한다. 왕건이 지금의 평양에 살던 한족(漢族)의 후예라면 고려는 한족(漢族)이 세운 나라가 되는 셈이다. 중국의 수많은 1차 사료는 낙랑군이 평양이 아니라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일대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국책 역사기관들은 이런 사료들은 짐짓 못 본 체하면서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고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해방 후에도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는 식민사관이 역사학계를 장악한 결과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말한 “한국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주석이 한국 전체가 자국 것이었다고 망언했는데도 한국은 조용하다. 한 나라가 진정한 독립국가로 대접받으려면 자국의 정신, 곧 역사에 대한 주체적 시각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국사를 통째로 빼앗기고도 조용한 이 나라가 주체적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초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예관(?觀) 신규식(1879~1922) 선생은 “우리나라가 망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나라를 둘러싼 정세가 점점 구한말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나라, 이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8차 ‘서울의 물길-중랑천 물초록이야기’ 편이 지난달 23일 성동구 서울숲에서 진행됐다. 한강과 중랑천 사이에 조성된 약 49만 6000㎡(약 15만평)에 이르는 천혜의 숲에서 초가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숲 방문자센터에 집결, 옛 뚝섬 승마장을 거쳐 은행나무길을 따라 걷다가 사슴 방사장과 나비정원에서 잠시 동심에 잠겼다. 이어 성수구름다리에 올라 멀리 성수대교참사위령탑을 조망한 뒤 수도박물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서울숲의 정체성에 어울리게 숲과 물이라는 2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서울숲을, 2부는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중랑천과 수도박물관을 각각 맡았다. 참가자들은 보다 전문성 있고 개성 있는 해설을 즐겼다.공자는 논어에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이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정명(定名)을 설파했다. 사람의 이름을 인명(人名)이라고 한다면 땅의 이름은 지명(地名)이다. 지명이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자연과 삼라만상의 이름을 일컫는다. 사람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유전학적, 문화적 특성이 지명에 깃들어 있다. 지명은 무언의 역사이다. 지명은 땅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서술되지 않은 미지의 역사를 알려주는 열쇠이다. 우리에겐 서울숲이라는 지명보다 뚝섬(뚝도)이라는 지명이 익숙하다. 서울숲이라는 지명이 우리 곁에 온 지 이제 겨우 10여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새 지명이 공간을 지배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뚝섬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성됐을까. 뚝섬은 서울 사대문을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 청계천이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난 뒤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저지대 범람원이다. 불과 45년 전 지금의 동호대교 아래 한강에는 저자도라는 36만평에 이르는 큰 섬이 떠 있었다. 3면이 하천에 둘러싸인 뚝섬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왜 옛 사람들이 이곳을 섬으로 인식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한양을 드나들려면 조선에서 가장 긴 돌다리인 살곶이다리를 건너거나 배를 타야 하는 경계의 땅을 섬이라고 인식한 셈이다. 지금도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성수대교, 용비교, 내부순환도로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이곳에서 뭍과 섬을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 성저십리(城底十里)란 사대문 밖 서울을 이른다. 북쪽으로 우이천, 서쪽으로 모래내(사천), 남쪽으로 한강, 동쪽으로 중랑천을 사방 자연경계선으로 삼았다. 이 중 동대문 밖에서 아차산까지 드넓게 펼쳐진 동쪽 벌판이 동교(東郊)였다. 농사와 목축이 주로 이뤄졌고 사냥터로도 쓰였다. 팔도를 향해 육로와 수로가 열린 교통의 요충지였다. 2개의 역(청파역, 노원역)과 4개의 원(전관원, 이태원, 홍제원, 보제원) 중 동남쪽 관용 숙소인 전관원이 지금의 성동교 옆 행당중학교쯤에 있었다.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한양대 앞 살곶이다리(전관교)는 한양과 뚝섬의 결절점이었고 뚝섬은 광나루, 송파나루의 길목이었다.역사적 시간과 지리적 경관은 서로 얽혀 생성되고 소멸한다. 지역성은 시간과 장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관성의 산물이다. 경상·강원·충청 3도 물산의 종착지이자 군마가 질주하던 뚝섬 강변에 정수장이 생기고, 경마장이 깃든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유통이 원활한 곳에 사람이 꼬이는 법이다. 중랑천 바깥에서 아차산 안쪽까지 땅의 통칭이 뚝섬이었다. 1946년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로 승격되면서 오늘의 성수동1~2가, 화양동, 송정동, 모진동, 능동, 중곡동, 군자동, 면목동, 구의동, 광장동, 자양동, 신천동, 잠실동이 서울로 편입됐다. 1970년대 한강개발사업으로 강남이 되기 전까지 잠실도 뚝섬의 일부였다. 뚝섬의 지역사는 말(馬)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조선은 목축이 금지된 병자호란 이전까지 전국 말목장에서 4만~5만 마리의 말을 길렀고 이 중 뚝섬은 최대 목축지였다.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馬祖壇)이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고, 말에서 유래한 마장동·자양동·면목동·송정동·장안평이라는 지명이 건재하다. 왕의 군마 시찰과 사냥용 누정인 낙천정(자양동), 화양정(화양리)이나 마장동 축산시장도 흔적이다.1908년 준공된 뚝도정수장은 서울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 수원지였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뚝섬물을 먹었다. 제방이 세워지고 농경지 개간이 본격화됐다. 1930년부터 경성궤도주식회사가 운영한 동대문~뚝섬 구간 13.6㎞의 뚝도선이 변화를 몰고 왔다. 동대문에서 왕십리까지는 전차로, 왕십리에서 뚝섬까지는 기동차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린 이 협궤열차는 1966년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채소와 곡물 그리고 숯과 석탄을 실어날랐다. 1960~70년대 뚝섬은 피서지의 추억으로 남았다. 하루 평균 10만명, 최대 20만명의 인파가 강수욕과 물놀이를 위해 몰렸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로 사라질 때까지 광나루, 우이동, 정릉과 함께 피서의 대명사였다. 성수동 경동초등학교가 옛 뚝섬유원지의 여름경찰서 자리다. 뚝섬의 오명은 성수동이 뒤집어썼다. 군사가 주둔하던 진터마을의 무예수련 장소인 성덕정(聖德亭)의 성(聖)자와 수원지(水源池)의 수(水)자를 합성한 새 지명인 성수동은 성수동 공업단지, 중금속오염하천 성수천, 성수대교 붕괴 등 비호감 이미지로 점철됐다. 그나마 서울숲이 자리를 잡으면서 군마가 갈기를 휘날리며 내달리던 드넓은 들판과 한강변 숲이 어우러진 뚝섬이라는 공간의 역사성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가을 - 호수와 공원으로 가을여행> ■일시: 14일 오전 10시 잠실역 11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한글 모르면서 한국 연구 말도 안 돼… 한국어, 학술대회 공식어로 지정해야”

    “한글 모르면서 한국 연구 말도 안 돼… 한국어, 학술대회 공식어로 지정해야”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면서 한국학을 연구한다는 건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초머 모세(39) 헝가리 엘테(ELTE)대 한국학과 교수는 또박또박 우리말로 “한국을 연구하는 학자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어로 주제 발표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초머 교수는 지난 8월 24일부터 이틀간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7 한국학국제학술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초머 교수는 “한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려면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로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른 외국인 한국학자들 앞에서 보란듯이 한국어를 사용해 발표한 것도 그런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초머 교수는 한국학 학술대회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종종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하와이, 펜실베이니아, 중국 베이징 등 해외에서 한국학 대회가 열리곤 했는데, 세계 곳곳에 있는 학자들을 배려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학 대회의 본질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해 한국적인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머 교수는 세계 속 한국학의 현주소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유럽에서 일본학, 중국학에 밀려 변방의 학문으로 여겨졌던 한국학이 이제는 주류 학문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생겨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헝가리어의 문법적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하다는 점도 한국어 열풍을 일으킨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한국학은 중국학, 일본학에 비해 비교적 젊은 학문으로 인식돼 ‘신선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엘테대 동양학부 석사과정 지원자 가운데 한국학 전공은 17명, 중국학은 1명, 일본학은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현재 엘테대 한국학과 학생은 석사 과정 포함해 약 160명에 이르며, 이르면 내년에는 박사 과정도 신설된다. 초머 교수는 “박사 과정이 생기면 자체적으로 후속 연구진을 배출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08년 한국학과가 세워진 지 10년 만의 결실이며 유럽 대학 내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삼성SDI, 한국타이어 등 한국 기업들이 한국학과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취업 걱정도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초머 교수는 “취업을 위한 실용 한국어가 아닌 학문을 위한 수준 높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토대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어 회화용 교재만 난무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학을 깊게 공부하려는 외국인 학생들이 제대로 된 한국어를 공부할 만한 교재가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 “한국의 대학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수준 높은 한국어 교재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지금은 여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지금은 여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엄마! 잠깐만.” 신문을 읽던 딸이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놀린다. 몇 달 전 일이다. “이 기준에 의하면 엄마는 테러리스트네.” “왜 내가 테러리스트야?”알고 보니 요즘 여성비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P가 10년 전,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으면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고 글을 썼다. 그의 논리에 의하면 나도 일부 남성들에게는 테러리스트가 돼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깜찍한 여혐에 대해서는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테러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쓸데없는 논쟁과 갈등을 유발해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테러리스트다. 특별히 여성 신체에 대해서만 이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대해서 아마 대부분의 남성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런 불균형적 잣대는 어제오늘 시작된 일은 아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인터넷상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대립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논쟁이 시작됐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여성혐오 관련 용어들이 누군가에 의해 탄생됐다. 의미도 불명확한 ‘김치녀’, ‘된장녀’에서 시작하더니 요새는 ‘맘충’까지 등장한다. 그런 논쟁은 없던 일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과 용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그럴듯하게 포장되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 전체를 깎아내리는 인식과 어떻게든 흠집을 내 밑으로 끌어내리려는 일명 ‘후려치기’도 횡행한다. 이런 광폭적 증가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과 여성들의 약진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인한 남성들의 역차별 의식도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혐은 여성에 대한 근거 없는 집단차별이다. 10년 전 이런 조짐들이 보일 때는 일부의 말을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겠지 하고 다들 넘어갔다. 무대응이 실책이었나 보다. ‘테러’와 같이 웃어 넘긴 작은 여혐들이 10년 동안 쌓이다 보니 강력해지고 커져 지금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논쟁도 여혐을 넘어서서 남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금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성 대결 양상으로 보일 정도로 여성과 남성의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6년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혐오는 ‘우리 사회 성차별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에 대해 응답자의 74.6%가 동의했다. ‘성별에 근거한 차별적 표현이 규제 대상이 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4%였다. 양성평등이 과거 역사에서는 참정권 획득을 위한 피의 역사로 점철된 혁명적 사건이었지만, 지금에는 왜 남들 눈에 ‘눈꼴 시린’ 여자들 이야기로 치부되는지 그 이유는 정말 모를 일이다. 평등사회에서 양성평등을 원하고 이를 시행하고자 하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한다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한 가사분담 불균형, 직장의 유리천장, 성별임금격차 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여성혐오는 사회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최근 여혐 현상은 남녀차별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폭력사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마침 지난달 여성가족부에서 여성혐오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여혐에 대한 반응이 무대응에서 이제는 적극적 대처로 변하고 있는 것은 여혐이 더이상 우리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여혐의 해결책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양성평등이다. 인터넷상의 집단 여성혐오 대상은 나의 가정으로 가면 나의 엄마, 아내, 여동생, 딸의 이야기가 된다. 더이상 여혐, 남혐이 크게 확산되기 전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양성평등교육이 필요하다. 더 큰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여성혐오에 대한 정부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 여기에 있다.
  • 이혜경 서울시의원, 바티칸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 개막식 참석

    이혜경 서울시의원, 바티칸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회 230년 전시회’의 개막식 및 개막미사에 참석, 서울시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의 선봉에 섰던 한국 천주교의 특별한 역사와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서울역사박물관이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서소문·동소문 별곡’이란 특별전시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구상되었다고 전해진다. 바티칸 내부 약 100m 규모의 회랑에서 개최된 전시회에는 한국 천주교 초기의 수표교와 명동, 서소문과 절두산, 새남터 등의 순교성지 모습이 담겼다. 바티칸에서 한국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바티칸박물관은 대관료를 받지 않고 70일 동안 전시를 열기로 했다. 이번 출장에서는 바티칸 외에도 이탈리아의 우수 관광도시 탐방 및 주요시설 관람도 포함, 전시회가 개최되는 바티칸을 비롯해 산타마리아델리안델리 대성당, 시에나, 피란체, 로마 등을 방문했다. 이혜경 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번 해외 일정을 통해 관광선진국인 이탈리아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하여 문화자원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대표단은 로마, 피렌체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의 관계자들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도시단위의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듣고, 직접 현장을 시찰하며 관광자원의 발굴 및 홍보, 관리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나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을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서울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경 의원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해외 성지순례 관광수요를 유치할 수 있다면 서울의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사업을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중요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천주교의 역할과 역사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천주교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잠시 사업이 중단된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하루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 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번 연수는 스토리가 있는 관광의 효과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앞으로의 관광정책은 서울을 찾아오라고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이 먼저 서울을 가보고 싶다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라고 덧붙이며 향후 서울시 관광정책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한글날 특집, 마크 “한글 때문에 한국 왔다”

    ‘비정상회담’ 한글날 특집, 마크 “한글 때문에 한국 왔다”

    ‘비정상회담’에서 한글날을 맞아 세계 다양한 언어와 문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진행된 JTBC ‘비정상회담’ 녹화에는 언어전문가이자 ‘비정상회담’의 단골 게스트인 조승연 작가, 러시아의 알료나, 인도네시아의 헨리가 함께해 풍성함을 더했다. 먼저 멤버들은 한글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크는 “나는 한글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며 대학 시절 마음을 뺏겼던 의외의 한글 문장을 소개했다. 오오기는 “한국드라마 대장금에서 ‘오나라 오나라~’하는 노래가 나오는데 일본에서 ‘오나라(おなら)’는 방귀라는 뜻이라서 그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은 각 나라 언어와 문자의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의 뿌리가 비슷해서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쉬운 나라들이 있는 반면, 같은 뿌리에서 시작했어도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된 경우도 있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조승연 작가는 언어전문가답게 해박한 지식과 재밌는 설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MC들은 “오늘은 3주분 방송이 나갈 수 있겠다”며 든든함을 표현했다. 한편 한국어의 ‘존대표현’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 각 나라 외래어와 신조어에 대한 인식 등 세계의 언어와 문자에 대해 한층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눈 JTBC ‘비정상회담’은 오늘(9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시대착오 핵·경제 병진 공언한 김정은의 무모함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한반도 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벼랑끝 전술’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맞물리면서 정면충돌로 치닫는 상황이다.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쌍십절과 9일 미국의 국경일 ‘콜럼버스데이’가 겹치면서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최근 방북한 러시아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10일 전후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그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열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지속적인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로 변함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중앙통신도 “당의 병진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핵 소형화와 고도화를 통해 실전 배치까지 이루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종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북·미 수교를 통해 경제 개발까지 나서겠다는 핵·경제 병진 정책은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전략으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남북 공멸의 정책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일부 의류공장을 비밀리에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남측에 소유권이 있는 재산을 이용한 북한의 이런 불법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발언도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다. 그는 최근 들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가능성을 잇따라 흘리면서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지난 5일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 등을 논의한 직후 “(지금은) 폭풍 전 고요”라며 향후 군사행동을 암시했고 7일에는 “25년간 북한과 대화를 통해 많은 합의가 이뤄졌지만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는 미국의 대북 엇박자도 걱정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해법을 제시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향해 “리틀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공개적인 망신을 줬다. 외교를 총괄하는 자국의 국무장관에게 공개적으로 할 소리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절치 못한 위협성 발언이 북한의 반발과 추가 도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조차 거세게 일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신뢰를 손상하면서 한반도 위기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롯데건설, 잠실에 특화 시스템 적용한 랜드마크 단지 선봬

    롯데건설, 잠실에 특화 시스템 적용한 랜드마크 단지 선봬

    롯데건설이 송파구 잠실 재건축 미성크로바에 그 동안의 최첨단 설계와 노하우를 집약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 미성크로바에 잠실을 대표할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잠실에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최첨단 설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설계와 시스템 특화를 적용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잠실 재건축 미성크로바는 롯데건설이 지난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품고 발표한 ‘월드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4개동 총 1888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외관 설계가 도입된다. 우선 단지 외관에 고급 주상복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튼월룩을 적용해 조형미와 개방감을 높였다. 또 단지 입구에 위치한 3개동으로 구성된 월드 트리플타워는 롯데월드타워의 외관과 건축적 요소를 도입해 단지의 상징성과 통일성을 표현했으며, 220m 규모의 측벽 전체를 미디어 파사드로 조성해 아름다운 야간경관 연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지 상부에는 총 길이 290m의 스카이 브릿지 3개소가 조성된다. 월드 트리플타워 3개동을 연결하는 월드브릿지와 파크브릿지가 들어서 각각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한강과 가까운 2개동 상부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리버브릿지가 연결돼 조망을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총 502m 규모의 초대형 문주도 조성된다. 위치에 따라 각각 월드게이트, 리버게이트, 파크게이트로 명명되며, 특히 타 단지의 10배를 넘는 234m 규모의 월드게이트(메인 문주)는 예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단지 내 조경공간은 수목원 안의 단지라는 콘셉트로 보타닉가든과 워터스케이프, 세컨드가든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1000여 종의 식물에 둘러싸인 보타닉가든에는 단지 중앙에 1만여㎡ 규모의 거대한 중앙광장인 보타닉 아일랜드와 커뮤니티플라자, 오픈그린, 가든파빌리온, 블루밍가든, 로맨틱가든, 보타닉하우스, 보타닉트레일, 루프탑가든, 액티비티가든, 숲놀이터, 들판놀이터 등이 조성돼 입주민을 위한 프라이빗 수목원으로 꾸며진다. 워터스케이프는 700m의 물길 따라 펼쳐지며 화려한 디자인의 분수를 더한 웰컴스트림과 동절기에 아이스링크로 이용할 수 있는 시즈널폰드, 블루아이리스가든, 이벤트 캐스게이드, 다이나믹스트림 등이 들어서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휴식공간인 세컨드가든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가든을 비롯해 13개의 동별 정원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첨단특화 시스템도 적용된다. 커뮤니티 지하 1층과 각 동 지하 1층에 고품격 드롭오프 존을 설계했으며, 지하 주차장에 전체 2.5m 이상 광폭 주차(경형주차 제외), 주차 위치인식 시스템, 주차관제 시스템, 지하주차장 디밍 시스템 등을 도입해 주차의 편리함을 더했다. 최첨단 사물 인터넷을 도입한 스마트 특화시스템도 도입된다. IOT 기반 통합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패스 시스템과 스마트키, 스마트폰을 연동해 멈춤 없이 자유로운 보행을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비상전원 자동절체 시스템,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홈네트워크 시스템(매립형, 이동형 터치스크린)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도모했다. 그 뿐만 아니다. 실제로 발생한 지진 데이터 해석을 통한 내진‧내풍 설계와 지진발생 감지 엘리베이터 등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무릎버튼, 지능형 고화질 CCTV와 블랙박스 기능의 도어폰 등으로 더욱 안전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는 지난 30년간 롯데월드, 호텔, 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약된 잠실에 위치해 있어 ‘월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지다.”며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져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롯데건설이 쌓아온 총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타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외국의 반응은?

    타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외국의 반응은?

    우리나라에서는 타투(문신)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다. 외국의 유명 스포츠 스타들 보면 타투 안 한 사람이 거의 없다.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타투한 사람은 조폭 아니면 불량배의 느낌을 준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타투를 하면서 길거리에서도 타투한 사람들은 이전보다 많이 볼 수 있다. 그래도 타투한 사람은 한 번 더 쳐다볼 정도로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역사적으로 문신이 형벌의 하나였던 것도 부정적인 이미지에 한몫을 했을 터다. 외국에서는 한국이 타투에 호의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특이했나 보다. BBC가 올린 ‘한국의 불법 타투아티스’라는 1분 31초짜리 동영상(www.bbc.com/news/av/world-asia-41444469/south-korea-s-tattoo-taboo)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서울에서 ‘타투 아티스트’를 운영하는 김기수(45·Aerok Kim)가 “국제 공인 타투이스트이다. 한국에서는 아니다”로 시작한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내가 불법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합법적이다”고 선언한다. BBC는 한국에서 합법적인 타투아티스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김기수는 미국에서 타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에서는 소용없어 피부관리가게로 허가를 받아야 했다. 김기수는 타투가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문화로 예술로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는 “거리를 다니면 아줌마들이 다가와 (타투를 한) 내 몸을 만지지만 이로 인해 그들이 타투를 알게 된다면 상관없다”며 “아줌마에게 나는 마네킹이지만 타투를 체득하게 된다면 정말로 상관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비겁한 항변” “MB때만 적폐냐”… 여야 ‘날선 적폐 공방’

    “비겁한 항변” “MB때만 적폐냐”… 여야 ‘날선 적폐 공방’

    이명박(MB) 정권을 직접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적폐 청산’ 드라이브에 이 전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여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통상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오전에 진행하던 귀성길 인사를 오후로 미루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재인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9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가능성과 관련, “대통령을 소환하려면 직접 증거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책임이 이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고 집요하게 정치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앞선 9년만 적폐 정권이고 이전 시절 국정원은 제대로 역할을 했느냐. 자기들 정부만 정당한 정부라는 역사적 인식을 갖고 정부를 운영하면 이 좌파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느냐”면서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김두우 전 수석은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70년인데 절묘하게 MB 시절에만 적폐가 있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노무현 정부에서는 적폐가 없었나. 김대중(DJ) 정부 시절에는 어땠겠나. 그 시절에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벌어졌던 적폐 중 우리가 아는 것도 있지 않겠나”라고 반격했다. 친이명박계 핵심이었다가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MB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출석해 결국 포토라인에도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문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보고했고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진술을 한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런 적 없다고 하면 증거가 없다”면서 “법적으로는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여당도 적폐 청산에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날(28일) 민주당 적폐청산위가 공개한 문건에서 ‘국정 저해 지자체장’으로 분류된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시도를 ‘퇴행적’이라고 비판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행위를 덮어 묵인하는 것이 국익을 해치는 것이고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라면서 “퇴행적 정치로 연명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겁한 항변에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더라도 국기 문란 사건이고 이 전 대통령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사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이 전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이 전 대통령이 적폐 청산은 퇴행적 시도라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신적폐, 정치 보복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에 올인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라며 “여당과 제1야당에 맹성을 촉구한다”며 양비론을 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