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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분기 4.8% 성장 ‘1년 만에 최저’… 4중전회 해법 주목

    中 3분기 4.8% 성장 ‘1년 만에 최저’… 4중전회 해법 주목

    중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를 기록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를 밑도는 수치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미국의 관세 남용과 국내 산업 구조 전환을 꼽으면서 20일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어떤 해법을 모색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로 올해 1분기(5.4%)와 2분기(5.2%)에 비해 둔화했다. 지난해 3분기(4.6%)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1~3분기 성장률 합계는 5.2%였다.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중국의 9월 수출은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3분기 수출 실적은 9700억 달러(약 193조원)로 역대 2번째로 좋았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과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통계국은 “복잡하고 심각한 외부 환경과 국내 구조조정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는 4중전회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4중전회는 2026~2030년까지 중국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4일간의 비공개회의로,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보고로 시작했다. 세계의 눈은 시 주석이 4중전회에서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전환할지 주목하고 있다. 4중전회 전체 결과는 내년 3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발표되지만, 일부 결정은 23일 회의 종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GDP 성장률은 3.7%로 202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이 10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으로 표현되는 중국 경기 침체가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됐다는 뜻이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헹정부 출범 뒤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소비 촉진 정책을 내놓았지만, 비교적 신중한 조치여서 이번 4중전회에 더 강력한 내수촉진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미중 파워게임 장으로 떠오른 APEC 정상회의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미중 파워게임 장으로 떠오른 APEC 정상회의

    중국 공산당 4중전회 개막: ‘새로운 생산력’과 ‘기술 독립’ 강조, 소비 주도 경제 전환 모색 [미국 블룸버그·중국 인민망·대만 연합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4중전회를 개최하며, 15차 5개년(2026~2030) 계획의 주요 주제를 검토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제15차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 뒤 발표될 정책 신호를 면밀히 살필 것입니다. 싱가포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펀드 매니저는 “공급 측면의 우선순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이 첨단 제조업과 함께 ‘새로운 생산력’이라는 기치 아래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원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소비 지출이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는 베이징의 의도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15차 5개년 계획은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 실현을 향한 중요한 5년으로, 경제의 질과 합리적 성장을 촉진할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 녹색 전환, 인민 복지에 중점을 두고 “관건 핵심 기술의 혁신”을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홍콩 매체 싱타오일보가 지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고, 내수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의 결과 중국의 총 경제 생산량은 2025년 말 약 140조 위안(약 2경 7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4년간 평균 성장률 5.5%, 1인당 GDP 1만 3000달러를 돌파하고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군부, 대규모 숙청 단행… 고위 장성 9명 추방, 시진핑 권력 강화 [프랑스 RFI]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은 심각한 기강 해이와 부패 혐의로 9명의 고위 장성들을 추방하는 등 다시 한번 대규모 군부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제명된 장군 9명에는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과 CMC 정치사업부 부장, 해군 참모총장, 동부작전사령관 등 고위 장교들이 포함되었습니다. 허웨이둥의 당 제명이 중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정치적 판단이자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국방부가 10월 18일 발표한 이 결정은 중국이 9월 3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2023년 10월 허웨이둥, 먀오화, 리상푸 국방부장이 해임되면서 현재 중앙군사위원회 7석 중 3석이 공석입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군부 내 잠재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자신의 권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 베이징 음악제 참석 [일본 요미우리] 중국에서 2023년 7월 갑작스럽게 해임된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베이징에서 열린 음악제에 참석했다고 홍콩 신문 성도일보 산하 뉴스 앱이 10월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그가 해임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류 사이트(SNS)에 올라온 사진 등을 근거로 보도되었으며,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다른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에 응했다고 합니다. 이는 친 전 부장의 향후 거취와 정치적 위상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국민당, ‘녹색 진영 출신’ 여성 전사 정리원 신임 당대표 선출… 시진핑, 축전 보내 [대만 연합보·독일 DW·중국 신화망·홍콩 명보] 대만 국민당 대표 선거에서 정리원(鄭麗文) 전 의원이 당선돼 당원 직선제 이후 두 번째 여성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세대 교체 바람에 올라타, 국민당 다수 자치 당원들이 기대하는 과감하게 도전하고 싸우는 이미지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표밭인 군계(軍系)의 지지도 얻어 승리의 핵심 요인이 됐습니다. 정리원은 과거 민진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해 국민당으로 전향했으며, 다수 주요 당직과 정부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은 정리원을 ‘다크호스’로 묘사하며 “전통적인 국민당 계열과는 다른 전투적 이미지를 보여주어 군·공무원·교사 계층의 지지를 얻어 결국 경쟁자를 제쳤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9일 정리원에게 전보를 보내 국민당 주석 선출을 축하하며, 양당이 ‘92년 합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기반 위에서 양안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동포의 친교와 복지를 증진하는 데 적극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공동 발전을 촉진하며 국가 통일을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 공동의 고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양안 동포의 근본적 이익을 지키며 손잡고 중화민족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리원 신임 주석은 양안이 1992년 각자 구두 방식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양당이 기존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답전을 보냈습니다. 이는 대만 국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양안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통일’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PEC 정상회의, 한반도 정세 및 미·중·일 파워게임의 장으로 부상 [홍콩 Asia Times·영국 로이터]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가 지정학적 변화의 바람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잠재적인 회담, 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3자 회담 가능성 등으로 인해 그 어떤 행사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정한 가자지구 휴전 협정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협상 타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자민당이 강경 보수주의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를 당 대표로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전직 주일본 한국대사는 “다카이치는 한국에 재앙”이라며 그녀가 “일본의 문제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패배했느냐에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의 후임자는 한일 관계의 진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지정학적 변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 역시 APEC 정상회의 기간과 그 이후에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여 AI, 로봇 공학, 디지털 트윈 및 자율주행차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성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APEC이 단순한 경제 협력의 장을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화와 미·중·일 간의 파워게임, 그리고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교차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중 기술 공급망 장악 경쟁 격화…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반도체 사례 주목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넥스페리아 반도체 사례를 통해 미·중 기술 공급망 장악 경쟁이 기업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는 모회사가 중국 웬타이 테크놀로지이며 유럽, 미국, 아시아에 수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자동차와 전자제품용 레거시 공정 칩을 설계합니다. 9월 30일 네덜란드 정부는 이 회사의 의사결정권이 빈센트 카레만스 경제부 장관에게 이관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정은 웬타이 반도체의 운영이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올해 6월 미국 당국은 네덜란드 외무부에 “넥스페리아 반도체가 중국 국적 최고경영자(CEO) 장쉐정을 교체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넥스페리아 제품의 약 80%를 생산하는 중국 내 핵심 공장의 수출을 전면 봉쇄했습니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제3국 기업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로봇 회사, 트럼프 ‘관세 위협’에 주문 급증… “최고의 영업 컨설턴트” 감사 [홍콩 SCMP] 중국 수출업체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와 AI 기업(OpenAI 포함)이 워싱턴에서 해당 국가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주문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형 로봇을 위한 지능형 구동 모듈을 생산하는 쑤저우에 본사를 둔 MyActuator는 지난주에만 1000건 이상 신규 주문을 받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마케팅 운영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지난주 이후 신규 주문으로 인해 월 매출이 30% 증가했으며, 이는 회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극적인 상승세 중 하나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미국 고객들에게 이 회사의 공동 모듈은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며, “트럼프는 우리 회사의 최고 영업 컨설턴트”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오히려 중국 기업들에게 일시적인 특수를 가져다주며, 특정 기술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전 보좌관 볼튼, ‘기밀 자료 부적절 취급’ 혐의로 기소… ‘정치적 탄압’ 주장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이 기밀 자료 부적절 취급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사건에는 18개 혐의가 포함됐으며, 이 중 10개는 ‘기밀’ 표시가 된 문서를 불법 보관한 혐의, 나머지 8개는 기밀 정보를 제3자에게 전달한 혐의입니다. 각 혐의마다 76세 볼튼에게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볼튼 본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스탈린 시대 NKVD(소련 국가보안부)의 전통을 잇는 ‘정치적 동기 부여된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기소를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연결지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정치권 내 권력 투쟁이 심화될 가능성과 함께, 기밀 관리의 중요성 및 정치적 공방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삼성 창업주 가족, 12억 달러 규모 지분 매각 추진… 상속세 마련 위한 ‘고육지책’ [중국 환구망]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제출한 규제 서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어머니와 두 누이가 보유한 회사 지분 0.3%(약 1조 7300억원)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재용 회장 누이와 어머니가 주도하는 지분 매각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약 12조원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신한은행이 신탁 계약에 따라 실행하며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 재벌 기업의 천문학적인 상속세 부담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지분 매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미중 파워게임 장으로 떠오른 APEC 정상회의 [한눈에 보는 중국]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미중 파워게임 장으로 떠오른 APEC 정상회의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 공산당 4중전회 개막: ‘새로운 생산력’과 ‘기술 독립’ 강조, 소비 주도 경제 전환 모색 [미국 블룸버그·중국 인민망·대만 연합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4중전회를 개최하며, 15차 5개년(2026~2030) 계획의 주요 주제를 검토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제15차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 뒤 발표될 정책 신호를 면밀히 살필 것입니다. 싱가포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펀드 매니저는 “공급 측면의 우선순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이 첨단 제조업과 함께 ‘새로운 생산력’이라는 기치 아래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원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소비 지출이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는 베이징의 의도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15차 5개년 계획은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 실현을 향한 중요한 5년으로, 경제의 질과 합리적 성장을 촉진할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 녹색 전환, 인민 복지에 중점을 두고 “관건 핵심 기술의 혁신”을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홍콩 매체 싱타오일보가 지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고, 내수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의 결과 중국의 총 경제 생산량은 2025년 말 약 140조 위안(약 2경 7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4년간 평균 성장률 5.5%, 1인당 GDP 1만 3000달러를 돌파하고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군부, 대규모 숙청 단행… 고위 장성 9명 추방, 시진핑 권력 강화 [프랑스 RFI]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은 심각한 기강 해이와 부패 혐의로 9명의 고위 장성들을 추방하는 등 다시 한번 대규모 군부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제명된 장군 9명에는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과 CMC 정치사업부 부장, 해군 참모총장, 동부작전사령관 등 고위 장교들이 포함되었습니다. 허웨이둥의 당 제명이 중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정치적 판단이자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국방부가 10월 18일 발표한 이 결정은 중국이 9월 3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2023년 10월 허웨이둥, 먀오화, 리상푸 국방부장이 해임되면서 현재 중앙군사위원회 7석 중 3석이 공석입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군부 내 잠재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자신의 권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강 전 외교부장, 해임 후 첫 공개석상 등장… 베이징 음악제 참석 [일본 요미우리] 중국에서 2023년 7월 갑작스럽게 해임된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베이징에서 열린 음악제에 참석했다고 홍콩 신문 성도일보 산하 뉴스 앱이 10월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그가 해임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류 사이트(SNS)에 올라온 사진 등을 근거로 보도되었으며,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다른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에 응했다고 합니다. 이는 친 전 부장의 향후 거취와 정치적 위상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국민당, ‘녹색 진영 출신’ 여성 전사 정리원 신임 당대표 선출… 시진핑, 축전 보내 [대만 연합보·독일 DW·중국 신화망·홍콩 명보] 대만 국민당 대표 선거에서 정리원(鄭麗文) 전 의원이 당선돼 당원 직선제 이후 두 번째 여성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세대 교체 바람에 올라타, 국민당 다수 자치 당원들이 기대하는 과감하게 도전하고 싸우는 이미지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표밭인 군계(軍系)의 지지도 얻어 승리의 핵심 요인이 됐습니다. 정리원은 과거 민진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해 국민당으로 전향했으며, 다수 주요 당직과 정부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은 정리원을 ‘다크호스’로 묘사하며 “전통적인 국민당 계열과는 다른 전투적 이미지를 보여주어 군·공무원·교사 계층의 지지를 얻어 결국 경쟁자를 제쳤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9일 정리원에게 전보를 보내 국민당 주석 선출을 축하하며, 양당이 ‘92년 합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기반 위에서 양안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동포의 친교와 복지를 증진하는 데 적극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공동 발전을 촉진하며 국가 통일을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 공동의 고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양안 동포의 근본적 이익을 지키며 손잡고 중화민족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리원 신임 주석은 양안이 1992년 각자 구두 방식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양당이 기존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안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답전을 보냈습니다. 이는 대만 국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양안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통일’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PEC 정상회의, 한반도 정세 및 미·중·일 파워게임의 장으로 부상 [홍콩 Asia Times·영국 로이터]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가 지정학적 변화의 바람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잠재적인 회담, 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3자 회담 가능성 등으로 인해 그 어떤 행사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정한 가자지구 휴전 협정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협상 타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자민당이 강경 보수주의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를 당 대표로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전직 주일본 한국대사는 “다카이치는 한국에 재앙”이라며 그녀가 “일본의 문제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패배했느냐에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의 후임자는 한일 관계의 진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지정학적 변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 역시 APEC 정상회의 기간과 그 이후에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여 AI, 로봇 공학, 디지털 트윈 및 자율주행차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성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APEC이 단순한 경제 협력의 장을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화와 미·중·일 간의 파워게임, 그리고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교차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중 기술 공급망 장악 경쟁 격화…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반도체 사례 주목 [미국 NYT] 뉴욕타임스는 넥스페리아 반도체 사례를 통해 미·중 기술 공급망 장악 경쟁이 기업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는 모회사가 중국 웬타이 테크놀로지이며 유럽, 미국, 아시아에 수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자동차와 전자제품용 레거시 공정 칩을 설계합니다. 9월 30일 네덜란드 정부는 이 회사의 의사결정권이 빈센트 카레만스 경제부 장관에게 이관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정은 웬타이 반도체의 운영이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올해 6월 미국 당국은 네덜란드 외무부에 “넥스페리아 반도체가 중국 국적 최고경영자(CEO) 장쉐정을 교체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넥스페리아 제품의 약 80%를 생산하는 중국 내 핵심 공장의 수출을 전면 봉쇄했습니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제3국 기업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로봇 회사, 트럼프 ‘관세 위협’에 주문 급증… “최고의 영업 컨설턴트” 감사 [홍콩 SCMP] 중국 수출업체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와 AI 기업(OpenAI 포함)이 워싱턴에서 해당 국가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주문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형 로봇을 위한 지능형 구동 모듈을 생산하는 쑤저우에 본사를 둔 MyActuator는 지난주에만 1000건 이상 신규 주문을 받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마케팅 운영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지난주 이후 신규 주문으로 인해 월 매출이 30% 증가했으며, 이는 회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극적인 상승세 중 하나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미국 고객들에게 이 회사의 공동 모듈은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며, “트럼프는 우리 회사의 최고 영업 컨설턴트”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오히려 중국 기업들에게 일시적인 특수를 가져다주며, 특정 기술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전 보좌관 볼튼, ‘기밀 자료 부적절 취급’ 혐의로 기소… ‘정치적 탄압’ 주장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이 기밀 자료 부적절 취급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사건에는 18개 혐의가 포함됐으며, 이 중 10개는 ‘기밀’ 표시가 된 문서를 불법 보관한 혐의, 나머지 8개는 기밀 정보를 제3자에게 전달한 혐의입니다. 각 혐의마다 76세 볼튼에게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볼튼 본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스탈린 시대 NKVD(소련 국가보안부)의 전통을 잇는 ‘정치적 동기 부여된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기소를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연결지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정치권 내 권력 투쟁이 심화될 가능성과 함께, 기밀 관리의 중요성 및 정치적 공방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삼성 창업주 가족, 12억 달러 규모 지분 매각 추진… 상속세 마련 위한 ‘고육지책’ [중국 환구망]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제출한 규제 서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어머니와 두 누이가 보유한 회사 지분 0.3%(약 1조 7300억원)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재용 회장 누이와 어머니가 주도하는 지분 매각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약 12조원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신한은행이 신탁 계약에 따라 실행하며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 재벌 기업의 천문학적인 상속세 부담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지분 매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성동구, ‘태조 이성계 축제’ 개최…조선 왕의 사냥행차 재현

    성동구, ‘태조 이성계 축제’ 개최…조선 왕의 사냥행차 재현

    서울 성동구는 오는 25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2025년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보물 ‘살곶이 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성동구 대표 지역행사로 올해는 ‘성동 인(人), 살곶이 달빛 나들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행사 당일 오후 5시 30분 소월아트홀에서 시작되는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로 막을 올린다. 1999년부터 이어진 사냥행차 퍼레이드는 조선시대 왕들의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와 마장을 배경으로, 태조 이성계의 행차 장면을 재현한다. 사냥행차의 종착지인 살곶이 체육공원 축구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취타대의 전통 퍼포먼스 ‘판굿’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념의 화합·포용의 의미를 담은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또 2부 행사에서는 가을밤 정취를 더하는 ‘달빛시네마’를 마련해 영화 ‘웡카’를 상영한다. 한편 살곶이 다리는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가 2011년 보물 제1738호로 승격된 조선 전기의 석교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길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 대표 지역축제인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역사적 경험을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소중한 역사 문화유산인 살곶이 다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탁본 명장’ 흥선 스님, 국립중앙박물관에 탁본 1000여점 기증

    ‘탁본 명장’ 흥선 스님, 국립중앙박물관에 탁본 1000여점 기증

    40여년간 오로지 탁본(拓本)으로 우리 역사와 기억을 복원해 온 흥선(興善) 스님이 작품 1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은 “대한불교조계종의 탁본 명장 흥선 스님으로부터 금석문(金石文) 탁본을 비롯해 모두 558건 1143점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탁본 자료 기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탁본은 돌이나 금속, 나무 등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종이와 먹으로 찍어 내는 것을 말한다. 흥선 스님은 금석문 탁본 분야 전문가다. 불교중앙박물관장, 경북 김천 직지사 주지 등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불교중앙박물관의 금석문 사업을 총괄하며 관련 연구의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조계종의 첫 탁본 분야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기증한 탁본은 스님이 직접 채탁하거나 감독해 제작한 것이다. 시대적으로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아우른다. 승려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 승전비, 묘비 등 탁본 종류도 다양하다.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탑비’(보물) 탁본의 경우 예술성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보조선사 지선을 기리며 세운 탑비는 머릿돌에 구름과 용의 모습을 조각했고, 몸돌에는 보조선사 관련 기록을 담아 가치가 크다.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비석 탁본, 당대 최고의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의 서체를 엿볼 수 있는 광산김씨 묘비 탁본 등도 기증 자료에 포함됐다. 박물관은 기증 자료를 전시, 온라인, 아카이브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기증은 탁본의 예술성과 금석문 연구의 중요성을 국민과 공유하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1만 6382명(15일 기준)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관람객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이대로라면 전 세계 박물관 가운데 프랑스 루브르 등에 이어 관람객 수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남 구례서 제77주기 여순사건 합동 추념식 거행

    전남 구례서 제77주기 여순사건 합동 추념식 거행

    제77주기 여순사건 합동추념식이 19일 전남 구례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거행됐다. 추념식에는 박선호 여순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한 유족 등 800여명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지역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추념식은 여순사건 7년의 기간과 77주년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종 7회 타종과 함께 묵념으로 시작됐고 이어 경과보고와 영상, 헌화·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 메시지 낭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 참석해 “평화는 동시에 비극의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며 “여순반란을 여순민중항쟁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오늘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빛의 혁명을 소리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추념식은 특별법 제정 이후 네 번째 정부 지원 행사로, 국가 차원의 공식 추모와 화해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 대표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여순사건이 온전한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심사도 기한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추념사에서 “여순사건이 대한민국 최초의 계엄령으로 이어진 국가폭력의 시작이었다”며 “진실규명은 단지 과거를 바로잡는 일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와 김혜순[폐허에서 무한으로]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와 김혜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3.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의 ‘신곡 지옥편’과 김혜순의 ‘우울의 머나먼 끝’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나도 영원히 남으리라.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 지옥편’ 3곡 ‘영원한 절망’을 암시하는 서늘한 문장입니다. 절망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나아가 그것이 영원하다면요.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훈련소에 입소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만약 훈련소 입구에 저런 문장이 있다고 해봅시다. 어떨까요. 누구라도 한 발 물러나고 싶어질 겁니다. 비유의 차원을 높여서 어느 전쟁포로 수용소라고 해볼까요. 인간은 희망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모든 희망을 버리라니요. 입구를 지나친 순간,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인간은 인간이 아니게 됩니다. 다소곳이 죽음만을 기다리는 무언가가 되죠. 그곳에서 살고자 하려는 희망은 그 존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입니다. 다행히 현실의 세계에서는 어떤 훈련소에도, 어떤 수용소에도 이런 문장이 쓰여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가게 될 곳,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꼭대기에 쓰인 글이죠.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어쩌면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도 평가될 수 있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지옥편 3곡 첫 부분에서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번역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번 ‘신곡’(박상진 역)을 참조했습니다. 18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가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신곡’을 펼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시단의 대모이자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 김혜순의 신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에 실린 시 한 편을 읽고 무척 감명받았거든요. 제목은 ‘우울의 머나먼 끝’입니다. 시 전문을 가지고 와 보겠습니다. 조금 긴 편이지만, 찬찬히 음미해 보시죠. 오늘은 인류의 마지막날마지막을 지켜보자 같이 있자저 하늘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영하 삼십 도의 어느 겨울날처럼공원에는 우리 둘밖에 없네우리는 드러누웠다이제 여행은 없겠다이제 나만의 미슐랭 식당은 없겠다우리가 없으면 비행기들은 뭘 할까지진이 난 미얀마에서 보았지?잡초들과 생쥐들과 참새들의 집이 되겠지하늘을 계속 보고 있자니땅이 폭풍 속 뗏목처럼일어서기 시작했어우리는 저절로 여행을 떠났어오늘도 빠짐없이 챙겨먹은벤조다이아제핀 때문일까한없이 아래로 아래로미끄러지는 여행이것은 마지막 인류를 위한 거대한 묘비인가거대한 비석의 어깨에서끝나는 여행손에 손잡고 미끄러지는 여행뼈무더기에서 단체로 떨어지는해골들의 여행팽팽하게 일어선 지구에서의 마지막 여행우리의 끝은 어디일까왜 나에게 시작은 없고 늘 끝만 있을까나는 당신의 손을 놓치고도끝없이 미끄러졌어여기 들어오는 당신들 모든 희망을버릴지니(『신곡』 지옥편)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을 다 잘라라지옥에 가득 팔백억 개의초승달이 떠오르게 하고빌어라김혜순, ‘우울의 머나먼 끝’ 시인은 종말을 사유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난 미얀마’에서 ‘잡초’와 ‘생쥐’와 ‘참새’의 집이 된 ‘비행기’의 이미지를 떠올려 볼까요. 어느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지요. 실제 올해 초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죠. 어떻습니까. 재앙은 가차가 없습니다. 인간 세계의 귀(貴)와 천(賤), 선(善)과 악(惡) 같은 건 지진과 같은 재앙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저런 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직 완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완전해질 날이 오지 않을지도요. 그렇다면 인간의 문명은 얼마나 위태로운 것 위에 서 있는가요. 세계 곳곳에서 저런 재난 몇 개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해보죠. 감당할 수 있을까요.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神)이란 존재는 무엇입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은 독일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을 펼쳐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시인이 ‘우리의 끝은 어디일까/왜 나에게 시작은 없고 늘 끝만 있을까’ 하고 적은 부분에서 잠시 눈이 멈춥니다. 우리도 태어난 날과 순간이 있습니다. 거기가 우리의 시작일진대, 왜 시인은 ‘나에게 시작이 없다’고 말했을까요. 이 구절에서 말하는 ‘나’가 단순히 개별적인 인간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나’를 살짝 바꿔서 ‘우리’로 봐 보죠.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이 창조한 아담과 이브의 후손입니까. 아니면 어떤 유기물로부터 차근차근 진화해 온 존재입니까. 저는 지금 둘 중 무엇이 맞거나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시작’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이며, 그것이 여전히 뚜렷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인간의 지식 체계가 일정 부분 ‘믿음’에 기초하는 이상,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작’은 없죠. 늘 끝만, 종말만 있을 뿐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강연을 엮은 ‘창조와 타락’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 부분과 아주 긴밀하게 공명하는 말을 찾았습니다. “인간은 더이상 처음 안에서 살고 있지 않다. 그는 처음을 잃어버렸다.” 종말 혹은 종말이 가까워진 세계에서 시의 화자는 ‘한없이 아래로 아래로/미끄러지는 여행’을 떠납니다. 지옥으로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옥은 왜 ‘아래’에 있는 것일까요. 이건 ‘신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내자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으로 여행을 떠나는 단테는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서구의 세계관에서 천상의 세계는 저 위 하늘에, 반대로 지옥은 땅 밑 깊숙한 곳에 있다고 보며 ‘상승’과 ‘하강’의 구도를 체계적으로 정립한 이는 고대 로마 시대에 활동했던 철학자 플로티누스입니다. 물론 플로티누스는 플라톤에게서 영향을 받았고요. 또 플로티누스는 후대 아우구스티누스에게도 영향을 줬습니다. 더 복잡한 철학적, 신학적 맥락에 있습니다만 일단 여기까지. 어쨌든 신적인 것은 저 하늘에 있고, 인간은 그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옥은 인간이 딛고 있는 땅보다도 더 밑에 있죠. 이 도식을 기억하면서 단테에게로 가겠습니다. “이들에겐 죽음의 희망조차 없다. 앞을 볼 수 없는 생활이 너무나 절망스러워 언제나 다른 운명만을 부러워하지. 그들이 지녔던 명성은 세상에서 사라졌고 자비와 법은 그들을 비웃지. 할 얘기가 없구나. 다만 보고 지나치자.” 지옥의 영혼들을 보며, 얼마나 고통스럽기에 이토록 처절하게 울부짖는지, 단테가 묻자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죽음의 희망조차 없다’는 말이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죽음’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 그것은 인간이 고통을 겪을 때입니다. 하지만 지옥의 영혼들에는 그런 위안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미 ‘죽은’ 존재들이잖아요.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은 인간에게 무한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살아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사후세계’라는 개념은 그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인간이 발명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공포가 아니라 안식이거나 위안일 순 없을까요. 단테의 작품을 단순히 ‘권선징악’의 우화로만 읽기에는 아쉽습니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불멸과 무한의 개념을 간취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래왔는지 그걸 보여주는 텍스트로 읽어보면 조금 더 새롭고 흥미로울 듯합니다. 다시 김혜순의 시로 가겠습니다. 화자는 결국 지옥에 도착한 듯합니다. ‘모든 희망을 버리라’는 지옥의 문에 쓰인 텍스트를 확인하죠. 그다음 구절이 제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트입니다. ‘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을 다 잘라라/지옥에 가득 팔백억 개의/초승달이 떠오르게 하고//빌어라’ 저는 특히 마지막 ‘빌어라’에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빌라니요. 빈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의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무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무언가를 붙잡고 살아갑니다. 그 무언가를 우리는 ‘희망’이라고 부릅니다. 절망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붙잡는 행위, 그것이 바로 ‘비는 것’이 아닐까요. 인간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후세계나 신에 관한 믿음 체계는 저마다 다릅니다. 한국인은 더욱 그렇죠.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존재인 인간은 그래서 ‘종교적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김혜순 시인의 시에서 비는 행위의 대상이 ‘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이라는 점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손톱’을 생각해 봅시다. 물론 동물도 손톱이 있지만, ‘팔십억 인류’라고 했으니, 우리의 손톱만 볼까요. 끊임없이 ‘자라나는’ 그것을 우리는 또 끊임없이 잘라냅니다. 잘라낸 저것은 우리의 몸인가요, 아닌가요. 한때는 우리의 몸이었지만, 이제는 몸이 아닌 저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쩌면 ‘죽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였던 것,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닌 것. 몸을 가진 우리는 모두 이런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시인은 그것을 하늘에 띄우라고 명합니다. 꼭 작년 이맘때쯤 같은데요. 가수 황가람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가 있죠. 원곡자는 중식이로, 제목은 ‘나는 반딧불’입니다. 조금은 슬픈 노래인데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이 노래도 불현듯 떠오릅니다. 나의 몸이자, 나의 죽음인 손톱. 그것을 초승달로 띄워서 거기에 대고 빌라고 말하는 시인. 지옥은 땅 밑에 있는 무한한 하강의 공간입니다. 그곳에 ‘하늘’이 있을까요? 게다가 거기에 떠오른 것이 인간인 나의 몸이라고요? 김혜순의 시는 도식적으로 이해됐던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단번에 부정하고 뒤틀어 버립니다. 그래서 매력적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빌어야 할 대상이 나의 몸인 이 아이러니. 종교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에 대한 믿음은 가장 강력한 속박이고 최고의 채찍질이다. 그리고 가장 강한 날개이다.” 단테와 김혜순을 종합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죽음은 인간이 ‘경험’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조금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경험은 인간이 무언가를 통과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경험이 될 수 있는 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둘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다는 생각으로 묶여있죠. 하지만 죽음은 어떻습니까. 죽음을 맞이하기 전과 죽음을 맞이한 뒤의 그 존재가 같은 존재인가요? 아니, 죽은 뒤에는 존재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죽은 존재에 관해, 살아남은 우리의 ‘기억’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임사체험’ 같은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과연 ‘죽음을 경험’하는 것인지는 아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문학입니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물론 죽음 그 자체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하게끔 하지요. ‘신곡’에서 단테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충실히 들여다보고 기록합니다. 단테의 모습이 마치 현장에서 발로 취재하며 꼼꼼히 기록하는 기자처럼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는 어쩌면 죽음에 관한, 충실한 ‘르포르타주’일지도요. 르포르타주는 기자의 예술이지만, ‘죽음의 르포르타주’는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시인만이,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독일어로 번역돼 지난 7월 한국문학 최초로 독일 HKW 국제문학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 시인에 말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는 죽기 전에 죽고 싶었다.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시인의 말 부분
  • 조국 “국민의힘 퇴출이 역사의 정의이자 치유”

    조국 “국민의힘 퇴출이 역사의 정의이자 치유”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을 퇴출하는 것이 역사의 정의이고 치유”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란을 옹호하는 극우세력의 망상과 망동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극우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제주도당 당원간담회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조 위원장은 “간담회 전에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다”며 “4·3의 영령들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의 정의와 치유의 길을 되새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현기영 선생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순이 삼촌’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제주 4·3에 대한 거짓과 조작, 왜곡과 폄훼가 남아 있다.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은 아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국전쟁2’는 4·3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을 주도한 대령 박진경을 미화한다”며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건국전쟁2’를 극찬하는 건, 마치 아우슈비츠 생존자 앞에서 나치 선전물을 극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살의 희생자들에게 이념적 누명을 씌운다. 표현의 자유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민주주의, 인권, 보편적 상식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여론조사와 관련,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통합을 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한테 양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후보로 지금 등장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박주민, 전현희, 서영교 등 네댓 명 되는 것 같은데 이제 경쟁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 봐선 박주민 의원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낼 수가 없다. 그러면 민주당에서 어떤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조국 위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문제부터 해결이 돼야 한다. 지금 단순하게 일대일로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불광천, 빛과 예술로 물든다…오는 24일 ‘은평누리축제’

    불광천, 빛과 예술로 물든다…오는 24일 ‘은평누리축제’

    서울 은평구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불광천 변 일대에서 ‘2025 은평누리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은평누리축제는 ‘함께하는 은평, 빛나는 누리’라는 표어 아래, 세대와 국적을 넘어 모든 주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 공연 ‘누리의 꿈’은 장애와 비장애 아동·청소년이 함께 활동하는 ‘꿈의무용단 은평’이 선보이는 융복합 무대다. 락킹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이번 공연은 축제의 핵심 메시지인 ‘참여와 포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대중가수 공연 외에도 더욱 다양한 무대가 열린다. 주민 생활예술동아리가 참여하는 ‘은평생활예술페스티벌’을 비롯해, 인도 전통춤 카탁댄스, 헝가리 재즈밴드 ‘발린트 제만트 트리오’의 공연 등 해외 예술인들의 무대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 인형극, 서커스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부스별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주한 네팔 문화원,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 주한 이라크 대사관, 주한 인도 대사관·인도 문화원, 주한 체코 문화원,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이 참여하는 해외문화 체험 부스에서는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주민이 직접 기획한 공예·환경·반려동물·반려식물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도 운영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 20121) 인증을 통해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친환경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 특히 불광천의 생태 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잇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한다. 모두를 위한 축제를 지향하며, 접근성 강화에도 힘썼다. 시각장애인과 노년층을 위한 큰 글씨 및 점자 리플렛,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며, 주요 공연에는 수어 통역이 지원된다. 체험 부스에는 수어 통역사가 상주해 연령이나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수변 무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상영되며, 특설무대의 주요 공연은 이원 중계를 통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은평 라이트 아트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하다. 불광천 변을 따라 구성된 4개의 존에서는 관객과 상호작용을 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며, 일상의 공간을 빛과 소리로 물들이는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작품 해설에는 주민 도슨트가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장우윤 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빛과 불광천, 그리고 주민이 함께 만드는 이번 축제가 일상 속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누리축제는 ‘함께하는 은평, 빛나는 누리’라는 표어에 맡게 주민 모두가 즐기고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니 많은 구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준호 경기도의원, 파주의료원 찾아가는 통합돌봄의료 비전 선포식 참석

    고준호 경기도의원, 파주의료원 찾아가는 통합돌봄의료 비전 선포식 참석

    “지침조직예산 모두 부재,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16일(목)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 사업 성과보고 및 심포지엄」에 참석해, 오는 2026년 3월 26일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앞두고 “경기도형 통합 돌봄의료체계 구축의 핵심은 지역의 흩어진 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준호 의원을 비롯해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추원오 파주병원장, 이진아 파주시의원, 보건소 및 요양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준호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돌봄은 복지의 문제이자 의료의 문제이며, 결국 현장에서 의료와 돌봄이 하나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지역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자체의 절반 이상이 아직 전담조직조차 없는 현실에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이 선도적으로 지역 돌봄의료 거점 모델을 제시한 것은 매우 뜻깊다”며, “경기도가 제도와 인력, 공공의료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하나의 돌봄의료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사람은 낯선 병원보다 익숙한 골목에서 더 오래 산다. 돌봄통합지원법은 갑자기 등장한 법이 아니지만, 아직도 현장은 지침의 부재, 전담조직의 부재, 예산 부족으로 혼란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법이지만, 중앙정부가 표준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6개월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기준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한 “파주병원이 운영 중인 경기도형 통합돌봄 사업이 정부사업과 조화를 이루고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준호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짚으며,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라는 개념은 복지 현장에서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 지역사회에서, 내가 살던 곳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제도와 예산, 의료체계가 따로 놀면서 실현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복지와 의료를 한 울타리 안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는 만큼,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하나로 움직이는 ‘진짜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나의 통합돌봄, 파주병원 보건의료 모델의 미래를 그리다’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초고령사회, 돌봄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후 추원오 파주병원장이 「지방의료원의 생존전략으로서의 재택의료」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진아 파주시의원, 김현철·이정석·이상현 일차의료개발센터장, 장기요양연구실 센터장, 방문보건팀장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 중랑구, 구청장과 청년이 함께한 ‘모모’ 독서모임… 세대 공감의 장 열어

    중랑구, 구청장과 청년이 함께한 ‘모모’ 독서모임… 세대 공감의 장 열어

    서울 중랑구는 지난 15일 ‘인생 선배와 청년이 함께하는 독서모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모임은 미하엘 엔데의 명작 ‘모모’를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북적북적’은 중랑청년청이 운영하는 지역 소모임 ‘동네친구 커뮤니티’의 하나로, 청년들이 독서를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이날 행사는 ‘시간’, ‘삶의 의미’, ‘진정한 여유’를 주제로 구청장과 청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구청장을 비롯해 청년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책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청년 세대의 고민과 지역사회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폭넓게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 독서모임은 구청장이 중랑청년청 소모임 활동에 직접 참여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9월에는 ‘탁구모임(톡톡테이블)’에 함께하며 청년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가 청년들에게는 격려가, 저에게는 새로운 배움이 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의 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청년청은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지역 청년의 성장·교류·도전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취·창업 지원 ▲커뮤니티 활동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전쟁기념관에서 여주까지 평화통일 안보교육 역사탐방’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전쟁기념관에서 여주까지 평화통일 안보교육 역사탐방’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5일 서울 전쟁기념관과 여주시 일원에서 열린 ‘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 평화통일 안보교육 역사탐방’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도전한국인본부가 주최하고 여주시가 협력했으며, 김용호 시의원을 비롯해 김형재 서울시의원, 조영관 도전한국인 상임대표, 김영만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총재, 반재선 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회장과 임원진, 그리고 서울 각 구 상인회 회장 등 40여명이 함께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꿈·희망·도전 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탐방은 국가 안보의식과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의 안보 강의를 듣고 전시관을 관람하며, 6·25전쟁의 교훈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어 여주시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여주 역사박물관과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 등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또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을 방문해 이충우 여주시장,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이순열 재단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역사문화의 보존과 발전, 그리고 서울시와 여주시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평화와 통일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미래세대와 함께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이번 탐방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간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체험형 안보·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세대 간, 지역 간 교류를 넓히는 다양한 평화·문화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서울 도전의 날’ 취지에 맞춰 시민 스스로 도전과 희망의 정신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고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여주시의 역사적 유적지를 비롯해 여주 한강문화단지 등을 탐방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개최 환영”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개최 환영”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이 1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사)서울약령시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후원한다. 이병윤 교통위원장은 지난해 말 2025년 서울시 본예산 1억 5000만원을 확보하며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의 안정적 개최를 지원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는 조선시대 구휼기관이었던 ‘보제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의약의 우수성과 한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7일은 보제원 제향 퍼레이드와 제향의례를 시작으로 한방산채비빔밥 퍼포먼스, 전통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동대문구 3선 구의원을 거쳐 2002년 제11대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매년 약령시 축제 예산 확보를 통해 서울약령시의 발전과 전통 한방문화 계승에 꾸준히 힘써왔다. 특히 이 위원장은 제31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예산 1억 5000만원뿐만 아니라 서울시 조정교부금을 통해 서울약령시 아치간판 설치 사업비 12억원을 확보했으며, 서울약령시와 보제원과 관련된 연구용역 제안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서울약령시 보제원 한방문화축제는 전통 한방문화를 계승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소중한 행사”라고 말하며 “이번 축제를 통해 동대문구 지역문화와 경제 활성화 모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서울 약령시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뿐만 아니라 동대문구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봉 경기도의원, 도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새기겠다

    이영봉 경기도의원, 도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새기겠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이 10월 16일(목)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경기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도민과 함께 되새기고, 그 가치를 실질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경기도와 (사)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추진위원, 집행위원 위촉장 수여와 함께 경기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영봉 의원은 발언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의미는 단순한 역사적 기념을 넘어, 오늘의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다”며 “경기도의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형식적인 행사에 머물지 않고,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육과 참여의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이 민주주의를 배우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 모두가 민주주의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회에는 이영봉 의원을 비롯해 국중범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4),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김창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5) 등이 참석했으며, 이해학 추진위원장, 한숙자 집행위원장, 이상락 (사)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 등과 함께 민주주의 가치의 생활화, 도민 참여의 확산, 경기도가 민주주의 계승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전남도, 2025 소금박람회 ‘짠! 소금 페스티벌’ 개최

    전남도, 2025 소금박람회 ‘짠! 소금 페스티벌’ 개최

    전남도는 17일부터 3일간 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2025 소금박람회 ‘짠! 소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은 소금박람회는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인 전남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염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전시와 판매에 머물렀던 기존 행사의 틀을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축제 첫날에는 한복을 입고 춤을 추듯 붓글씨를 쓰는 김소영 작가가 ‘칸칸이 빚은 전남의 품격, K-SALT’라는 슬로건 아래, 대형 붓글씨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천일염의 역사와 가치,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샌드아트 영상 상영과 그룹 에이플러스와 가수 린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연다. 18일에는 이원일 셰프가 천일염을 활용한 유자 메이플 소금 팬케이크 쿠킹쇼를 선보이고 19일에는 최태성 강사가 ‘역사 속 소금이야기’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천일염의 문화적 의미와 인류사 속 가치를 풀어낸다. 이밖에 천일염 퀴즈쇼와 천일염 100g 무게 맞히기, 천일염 쌓기 등 천일염 상품을 걸고 펼치는 ‘단짠 기네스’와 지역 버스킹 공연팀이 참여하는 ‘단짠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활용 제품을 소개하는 K-SALT·생활관과 소금쿠키, 소금아이스크림 등 미식 체험이 펼쳐지는 미식관, 소금전구·소금물 자동차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체험관, 소금 족욕 등을 체험하는 치유관 등 다섯 개 테마관이 상시 운영된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천일염은 풍부한 미네랄과 깊은 감칠맛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소금”이라며 “축제를 통해 전남 천일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가 찾는 ‘K-SALT’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죽음, 삶의 끝에서 만나는 질문(정현채·이현숙 지음, 비아북) 유럽 여행을 가 본 사람은 안다. 죽은 이가 누워 있는 묘지가 살아 있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그러나 한국에서는 죽음을 피해야 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드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와 친척들의 마지막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의사와 출판인인 아내가 함께 쓴 책이다.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삶을 더 멋지게 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24쪽, 1만 8000원.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김현위 지음, 따비)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는 향신료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다. 근대사회를 열어젖힌 대항해시대도 후추를 맛본 서양 사회의 이를 확보하기 위한 욕망과 경쟁 때문에 시작됐다. 식품화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맛을 연구했던 저자가 향신료란 무엇인지,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문화권별로 향신료를 사용한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민족이 사랑하는 향신료는 외국 향신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야말로 ‘향신료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472쪽, 3만 5000원. 당신 곁의 한국 정원(신지선 지음, 수오서재) 정원이라고 하면 ‘다양한 색의 꽃과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가득한 곳’을 떠올린다. 그런 인식으로 한국 전통 정원을 보면 낯설고 볼품없다는 느낌을 받기 십상이다. 한국의 정원엔 일본, 중국, 유럽의 것들처럼 누군가에게 뽐내려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어루만져 주는 마법이 있다. 소나무 뒤에 가려진 석축, 무심히 놓인 돌다리, 작은 연못 등 평범하게만 보였던 돌, 나무, 물이 만들어 낸 풍경 속에 숨은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204쪽, 1만 7000원. 더 루프: 금융 3000년 무엇이 반복되는가(이희동 지음, 한스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 스테이블코인 등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책은 근대 3대 버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공통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위기 전조 증상을 분석했다. 저자는 금융 3000년의 역사를 보면 ‘시장은 언제나 위기와 회복을 반복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456쪽, 2만 5000원.
  •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안동, 소주명가 탐방 프로그램 개발술 빚기·안주 페어링·칵테일 등 체험공식 양조장 9곳에 ‘맹개마을’ 포함밀로 만든 ‘밀소주’도 우리술 인정도수 높을수록 맛은 깔끔 향은 정돈전통 음식까지 곁들이면 술상 완성‘우리술’은 사실상 없다고 믿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주는 죄다 자취를 감췄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었다. 한데 천년 넘게, 최소 수백년은 족히 이어 온 지혜가 기껏 40여년의 통제에 묻힌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술’은 고서 속에, 가문과 지역의 울타리 안에 조용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사실 ‘우리술’을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게 만든 건 우리, 한국인이다. 그 과정을 이해해야 ‘우리술’을 더 깊이 좋아하게 된다. 특히 ‘전통주의 영혼’이라 할 소주의 역사는 밑줄 긋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곡식이 영글 무렵이면 술도 익는다. 때는 바야흐로 오곡이 무르익은 만추의 계절. ‘술 빚는 고을’ 경북 안동을 찾은 건 그래서 거의 순리에 가깝다. ●불살라 만든 술 ‘소주’ 먼저 소주의 정의부터 내리자. 이 과정이 퍽 드라마틱하다. 소주(燒酒)는 불살라 만든 술이다. 곡물로 빚은 양조주(밑술)를 불살라 그 영혼(spirit)이라 할 알코올만 취한 것이다. 이 과정을 ‘증류’(distill)라 부른다. 반면 한국인과 더불어 세계가 즐겨 마시는 현재의 ‘희석식’ 소주는 ‘우리술’, 소주의 원형이 전혀 아니다. 그 숨 가쁜 이야기는 잠시 뒤에. 이번 안동 여정에서는 사회 흐름에 맞춰 ‘우리술’을 ‘우리 술’로 띄어 쓰지 않기로 한다. ‘우리나라’라는 단어처럼, ‘우리술’도 보통명사화해 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나라 안 곳곳에서 우리술의 역사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안동이다. 안동에서 우리술이 살아남은 과정은 다소 얄궂다. 보수적이고 봉건적이어서다. 핵심은 ‘봉제사 접빈객’ 문화다.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이다. 반상을 가리지 않고 제사상에는 좋은 음식과 훌륭한 술을 올렸다. 손님 밥상도 마찬가지다. 비록 개다리소반에 내놓을망정 밥상 위에 온기를 담지 않으면 안 됐다. 그때 필요한 게 소주였다. 물론 우리술을 안동에서만 만든 건 아니다. 한데 안동은 우리술을 만들고 소비할 능력과 문화를 고루 갖췄다. 이런 환경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조선 왕조의 관향인 전북 전주 등 일부에 그친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술이 몇몇 지역에서만 완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안동의 봉제사 접빈객 문화에 소주 명가 탐방을 곁들인 여행 프로그램이 최근 선보였다. ‘안동 더 다이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안동소주 명인, 안동시 등이 함께 만든 일종의 시제품이다. 공식 명칭은 ‘2025 K미식 전통주 벨트 사업’, 운용사는 코레일관광개발이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 안동을 돌아본다. 안동소주와 안주 곁들임(페어링)은 물론 퇴계 종택 등 안동에 전해 내려 오는 가양주와 금소마을 전계아(煎鷄兒·현 안동찜닭의 원형) 페어링, 청년 팝업 업체 ‘잔잔’의 안동소주 칵테일 체험, 예천임씨 금양파 종택의 막걸리 빚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0~11월 사이 4차례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여정 역시 ‘안동 더 다이닝’을 미리 엿보는 것으로 꾸렸다. 안동소주 양조장은 공식적으로 9곳이다. 여기에는 밀소주를 만드는 맹개마을이 포함됐다. 이는 쌀뿐 아니라 밀로 만든 소주도 우리술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선언적 의미로 여겨진다. ●우리술 심장 누룩은 ‘죽음의 통근버스’ 양조장은 세 곳을 방문한다. 안동소주의 큰 흐름이 세 줄기로 분화되는 현실에 조응한 것이라 여겨진다. 세 곳의 양조장에선 공통적으로 소주의 역사와 빚는 방법을 배운다. 이게 퍽 재밌다. 비슷한 방식으로 증류해 낸 소주가 뭐 그리 다를까 싶은데, 저마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갈무리한다는 게 흥미롭다. ‘민속주안동소주’는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까운 술이다.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알코올 도수를 조절한다. 위스키로 보자면 싱글 몰트라 할까. 이 브랜드를 만들고 키운 조옥화 명인은 별세했다. 아들 김연박 명인과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보기 드문 ‘이과 여대생’이었던 배경화(안동소주 기능 보유자) 부부가 제조법을 전수해 만들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원인은 누룩취라는 독특한 향이다. 발효차인 중국 보이차처럼 발효 과정의 향이 술에 남아 있다.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그 향에 코가 꿴다. 김 명인에 따르면 술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1990년 무렵에는 이를 사려는 이들이 ‘오픈런’을 벌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선 이들을 상대로 국수와 빵 등 먹거리를 파는 이들까지 들어서며 공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것이다. ‘명인안동소주’는 반남박씨 가문에서 700년 가까이 이어 왔다는 비전의 술이다. 박재서 명인과 아들 박찬관 명인, 손자 박춘우씨 등 3대가 술을 빚는다. 핵심은 역시 45도 소주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19도 정도로 낮추거나 변형을 주기도 한다. 호불호가 덜하고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주로 꼽힌다. 요즘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안동소주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널리 쓰인다. 맹개마을 ‘진맥소주’는 개혁적이면서 개척자적인 술이라 부를 만하다. 안동과 맹개마을을 ‘소주의 떼루아’(땅을 뜻하는 프랑스어. 술의 세계에선 토양, 기후, 인간의 손길 등을 아우르는 복합 개념으로 쓰인다)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도 넌지시 엿보인다. 진맥소주는 독일에서 번듯한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던 김선영, 박성호 부부가 ‘유턴’해 만든 브랜드다. 아내가 대표, 남편이 이사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지는 18년 정도 됐고, 소주를 상품으로 내기 시작한 건 몇 해 전부터다. 이들의 가장 큰 파격은 밀소주다. 안동에서 소주의 3요소는 무조건 쌀과 누룩, 물이었다. 그런데 진맥소주는 쌀의 자리를 밀로 대체했다. 근거는 ‘수운잡방’ 등 고서에서 발굴한 ‘진맥소주의 역사’다. 박 이사는 “문헌상 안동의 첫 소주는 1270년 쌀이 아닌 밀로 만든 진맥소주”라고 단언했다. ‘진맥소주’라는 상품명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쯤에서 소주 ‘꼬기’(증류 과정을 통칭하는 사투리) 과정을 짚고 가자. 그래야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맹개마을의 박 이사 강연과 책 ‘우리술 익스프레스’(탁재형 지음, EBS북스) 등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동의 소주 역사는 700년을 훌쩍 넘긴다. 소주 제조법이 건너온 건 원나라 때다. 1200년 말~1300년대 원나라에서 교육받은 고려 충렬왕, 공민왕 등이 몽골 침입기에 임시 수도를 안동에 꾸리면서 소주 제조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우리술의 심장은 밀로 만든 누룩이다. 누룩은 사실 ‘죽음의 통근버스’다. 누룩곰팡이와 효모라는 두 ‘숙련공’을 알코올 제조 공장까지 빠르고 안락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다. 누룩곰팡이는 곡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당화 전문가, 효모는 이 당분을 먹고 발효시키는 발효 전문가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 숙련공이 한 버스를 타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한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는 둘을 함께 태운단다. 이를 ‘병행복발효’라 부른다. 당화와 발효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다. 두 숙련공이 절정의 신공을 펼치면 술독 안에 알코올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알코올은 지상 최고의 ‘살균 머신’이다. 알코올이 18도에 이르면, 저를 만들어 준 효모를 죽이기 시작한다. 술 단지 안의 참혹한 패러독스다. 이 탓에 세상 어떤 양조주도 18도를 넘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주당’ 선조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아질수록 맛이 깔끔해지고 향이 정돈된다는 것을 기막히게 체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식이 증류다. 양조한 밑술(혹은 전술)을 소줏고리라는 용기에 넣고 불을 때면 끓는다. 물은 100도이지만 알코올은 78도에서 먼저 끓는다. 밑술에서 기화된 알코올은 찬물을 담근 소줏고리 천장에 부딪히며 순정한 알코올로 맺힌다. 넣지도 않은 과일 향(미방)까지 곁들여진다. 이를 용기 밖으로 빼내면 비로소 증류가 완성된다. 순정한 술을 향한 선조들의 관찰과 노력이 그저 감탄스럽다. ●원액 알코올의 2%는 ‘천사의 몫’ 증류가 곧 완성은 아니다. 반드시 숙성을 거쳐 단정해져야 한다. 동양에서는 항아리에, 서양에서는 주로 오크통에 숙성시켰다. 둘 다 숨을 쉬는 용기라는 게 공통점이다. 최근 위스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크통에 소주를 숙성시키는 양조장들이 생겼다. 예의 맹개마을도 그렇다. 오크통에 숙성시킨 소주를 맹개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비싼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된다고 한다. 나무는 품은 알코올을 밖으로 내보낸다. 숙성실 공기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데, 이를 ‘에인절스 셰어’(천사의 몫)라 부른다. 보통 1년에 1.5% 정도인 스코틀랜드와 달리 안동은 기후 탓에 5~6%에 달한다. 10년이면 원액의 70% 가까이를 ‘천사’에게 바칠 수밖에 없다. 이걸 낮추는 게 저온 숙성인데, 그래도 천사의 몫이 연 2%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천사들도 술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이르는 과정이 최소 11단계다. 병입, 포장, 출고 등까지 포함하면 양조장에 따라 14~15단계를 훌쩍 넘긴다. 우리술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우리술의 명맥이 끊긴 ‘드라마’를 살펴볼 차례다. 전통주의 숨통을 먼저 조인 건 일제다. 목적은 쌀 수탈. 더 많은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일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전통주 제조를 막았다. 해방 이후 근현대로 이어지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나라에는 먹을 게 부족했다. 6·25전쟁과 가난 속에서 쌀은 식량으로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다. 결정타는 1960년대 후반 발효된 양곡관리법이다. 당시 정부는 쌀과 보리로 술 빚는 것을 법으로 막았다. 일제의 탄압 아래서도 근근이 명줄을 잇던 소주는 이 법이 시행되면서 살길이 아예 막혀 버렸다. 이후 쌀 막걸리 대신 밀 막걸리가 우리 입맛을 대체했고, ‘에탄올 덩어리’ 주정을 물로 희석한 현재의 ‘희석식’ 소주가 표준이 됐다. 우리술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이다. 다만 이 과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답이 없는 무저갱으로 빠지고 만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나누고 분리하길 즐기는 정치인들이 또다시 이를 정치 영역으로 끌고 가려 해도, 슬기로운 국민이 단호히 막아 주길 기대한다. ●맛있는 한잔, 맛있는 한입 술상의 완성은 페어링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는 문어, 닭고기 등의 육류가 잘 어울린다. 이런 곁들임 음식에 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하다. 그중 한 곳이 금소마을이다. 저 유명한 ‘안동포’ 산지여서 예전에는 ‘안동포 마을’이라 불렸던 곳이다. 옛 건물을 재활용한 마을 안 ‘연화단지 방앗간’에서는 가양주와 전계아 등 옛 음식의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가양주(家釀酒)는 ‘집에서 담근 술’이다. 일제 이전만 해도 나라 전체에 300여종의 가양주가 있었다고 한다. 안동소주는 그중 하나다. 가문마다 술을 담그는 방식도 달랐다. 그 맛은 아마 맏며느리, 종부(宗婦)의 손끝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퇴계 가문에 전해 온다는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온주법’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황금쥬’ 등의 가양주를 배추전 등 토속 음식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고택 금곡재에서 안동포 짜기 시연도 진행되는데, 마을 할머니들의 ‘예능 끼’가 어지간한 연예인 뺨칠 만큼 능란하다. ■ 여행수첩 -맹개마을은 사유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들어가야 한다.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도 별도 운영된다.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 안동 관광택시, 안동관광협회 등과 협업해 만들었다. 31일, 11월 1·7·8일 운영된다. 7시간 탑승을 기준으로 1대당 5만원 할인, 전통주 프로그램 참가비 지원 등의 혜택도 준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참조.
  • “알뜨르비행장 원형 보존… 평화가 흐르도록 비워라”

    “알뜨르비행장 원형 보존… 평화가 흐르도록 비워라”

    “알뜨르(아랫 뜰) 평화대공원은 전시, 도서관, 기록화, 박물관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구현돼야 합니다.” # 전갑생 교수, 미군이 상공서 찍은 첫 항공 사진 등 국내 미공개 사진·영상 공개… 역사적 의미 복기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송악산·알뜨르평화대공원 연속 토론회 ‘평화대공원을 둘러싼 물음’에서 발표자 가운데 전갑생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동아시아연구소 냉전평화연구센터)가 냉전의 공간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 스포츠파크타운 조성 계획과 관련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과 송악산 인근 지역에 야구장과 사격장, 파크골프장 등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을 한목소리 비판하며 원형보존을 주문했다. 전 교수는 이날 1918년 미군이 상공에서 찍은 첫 항공사진, 해방이후 알뜨르비행장 일대 항공사진, 1948년 5월 27일 모슬포 일대 항공사진(미 극동공군 31전술정찰대대 2만피트 상공 촬영) 등 국내에 미공개된 사진들을 제시하며 알뜨르 비행장의 역사적 공간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특히 1937년 12월 12일 알뜨르에서 이륙해 난징을 폭격하는 영상, 1954년 4월 7일 유엔군 모슬포 전쟁포로 수용소 1구역(모슬포 방향)과 2구역(알뜨르공항을 둘러싼 모습)과 송악산 항공사진 등 귀한 영상자료를 제시하며 켜켜이 쌓인 문화유산들의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알뜨르 비행장은 난징 대폭격, 한국전쟁 전후 학살의 공간, 포로수용소까지 세계냉전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라며 “이곳은 극단적인 폭력과 학살, 사상적으로 양분시킨 심리전과 끝나지 않은 군사화와 개발주의가 결합한 복합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과 송악산 인근 지역에 야구장과 사격장, 파크골프장 등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을 한목소리 비판하며 원형보존을 주문했다. #이영권 “가우디성당처럼 천천히 갔으면… 광복 100주년인 2045년 완공되는 스토리 원해”‘다른제주연구소’의 이영권 연구위원은 자신은 개발론자라고 말한 뒤 “제주도의 알뜨르 평화대공원 개발 계획은 일회성으로 끝나버릴 천박한 발상”이라며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할 경우 결국 남는 건 일회성 토목 경기와 일부 지역유지들만의 이권, 막대한 유지비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채워넣기 강박에서 벗어나야 하고 평화가 흐르게 해야 비어있음이 더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며 “생크추어리(국립공원 지정의 기본 개념으로 신성한 땅, 금단의 땅, 보호구역 의미)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시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공시설은 평화대공원 인근 밖에 조성하고 대신 해마다 평화축제를 열어 시가 흐르고 평화영화제가 열리고 예술이 흐르는 자유로운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더이상 하드웨어는 아니다. 콘크리트는 안된다”며 공간을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뜨르 평화대공원은 개발하더라도 스페인 가우디성당 처럼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면서 “스토리를 만들면서 20년동안 조성해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 완공해도 좋을 것 같다”고 넌지시 제안했다. 도는 지난해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평화대공원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마련했다. 일각에선 제주평화대공원 부지는 국방부가 무상 임대를 결정하면서 건설비 확보가 문제였고 재정이 여의치 않아 지역발전사업으로 전환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타운을 고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용역안 주요 내용으로 야구장, 사격장, 파크골프장 건설이며 평화대공원 예정부지 69만㎡ 가운데 34%인 23만 8713㎡가 스포츠타운 조성계획에 포함됐다. 송악산 주차장 서쪽에 축구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5만 375㎡ 규모의 전지훈련장 건설 계획도 나와 논란이 일었다. 용역 보고회 자리에서 스포츠타운 건설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재검토하는 쪽을 가닥을 잡았다. 한편 송악산알뜨르사람들의 4차 토론회는 오는 11월 13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릴 예정이다.
  • 57년 만에… 제주~칭다오 바닷길 열렸다

    57년 만에… 제주~칭다오 바닷길 열렸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첫 국제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공식 개통됐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57년 만에 처음 개설된 해상 국제직항로 취항이다. 또한 제주~칭다오 항로는 2008년 5월 제주도와 산둥성의 실무교류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진 협력의 결실이다. 제주도는 산둥항만장비그룹이 맞춤 제작한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가 16일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취항식과 함께 첫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118m, 폭 20.8m로, 712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712개)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연 52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냉동 콘센트 109개를 보유해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새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다시 칭다오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첫 항차에는 페트칩, 가구, 기계장비 등 약 40TEU가 제주로 수입된다. 취항식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상공회의소 등 제주 방문단과 린우 산둥성 서기, 정짠릉 칭다오시 서기, 훠고우웬 산둥항구그룹 대표, 류창수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등 중국 측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제주와 칭다오 항로의 연결은 양 지역의 교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제주가 칭다오항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세계화의 계기를 확보한 것으로, 제주가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나라의 역사서인 ‘당서’와 대한민국의 역사서 ‘삼국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서기 666년 제주 탐라왕국의 사신들이 당 고종 황제가 거행한 태산 봉선제에 참석했던 기록이 남아있다”며 “이는 천년의 항로를 탐라 해상왕국과 당 제국이 함께 운영해왔던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우리는 이 천년의 항로를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복원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첫 화물선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는 샘물인 제주 삼다수의 페트병 원료인 페트칩이 26개 컨테이너나 선적된다”면서 “이는 삼다수가 한중 협력의 결과로 생산되고 유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린우 산둥성 서기는 “제주와 산둥은 1200여 년 전 진나라 서복이 동쪽 바다로 건너가 제주도에 도착해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비문을 남긴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다”면서 “고대의 서복이 제주로 향했던 그 마음처럼,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항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는 기존의 부산항 경유 시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약 62.3%의 물류비 절감 등 제주 수출입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을,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칭다오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의 제주항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항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해수부가 허가를 유보하면서 항로개설이 지연됐으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8개월 만에 항로개설이 성사됐다.
  •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100주년 기념사업 닻 올렸다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100주년 기념사업 닻 올렸다

    만해 한용운 정신 계승… 윤재웅 총장·최상기 인제군수 토크쇼로 시작 알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집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닻을 올렸다. 동국대는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만해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널리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16일 밝혔다. 님의 침묵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발간돼 독립 정신과 구도 의지를 담아낸 한국 근대 문학의 대표적 시집이다. 이날 행사는 윤재웅 총장과 최상기 인제군수가 참여한 토크쇼 형식의 선포식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두 기관장은 님의 침묵 100주년이 갖는 역사적, 문학적 의미를 재확인하며, 만해의 사상과 삶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다양한 문화·학술 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내년에 진행될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전시, 공연, 청년 축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선포식에 앞서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초청 강연이 열려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도올 선생은 ‘대한민국 경전의 도시 인제, 그리고 만해 한용운의 정신세계’를 주제로 강연하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업적이 현대 사회에 던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만해를 품은 인제군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짚어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선포식에 이어진 기념공연은 ‘만해의 시대, 새롭게 부르는 노래’라는 주제로 당시의 시대정신과 예술정신을 되새기는 무대로 꾸며졌다. 가수 이정표가 ‘황성옛터’, ‘타향살이’ 등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와 만해의 시 ‘복종’을 가야금,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와 협연하며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소리꾼 김보림과 고수 박명언의 판소리, 더숲트리오의 포크공연 등도 이어졌다. 동국대 만해연구소(소장 전한성)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만해 선생의 사상과 문학적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사회문화 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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