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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맞아 굿윌스토어에 생활용품 기부

    락앤락,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맞아 굿윌스토어에 생활용품 기부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 일환 생활·주방용품 7000여점 후원… 장애인 고용창출 기여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굿윌스토어에 자사 제품 7000여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근로자가 이번에 기부된 락앤락 물품을 직접 분류하고 판매하며, 이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은 락앤락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락앤락과 함께하는 용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락앤락은 2019년부터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며, 일회성 자선이 아닌 자립을 위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부 물품에는 밀폐용기, 프라이팬, 냄비, 김치통, 지퍼백 등 주방 필수품을 비롯해 텀블러, 수납박스, 쿨러백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포함됐다. 자회사 브랜드인 제니퍼룸의 전기보온밥솥, 계란찜기, 착즙기 등 소형가전도 함께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배국환 밀알복지재단 굿윌부문 부장은 “특별히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선뜻 기부해 준 락앤락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후원활동 덕분에 장애인 근로자들이 업무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선영 락앤락 CSR 매니저는 “이번 기부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락앤락은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한부모가족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구청과 기빙플러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부모가족 생계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전개했으며, 지난 3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의 한부모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후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요리 전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핸드 블렌더를 기증하는 등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시진핑, ‘과학기술 대약진’ 통해 ‘선진국 진입’ 청사진 제시…대만인 과반 “독립 위해 목숨 버리고 싶지 않아”

    시진핑, ‘과학기술 대약진’ 통해 ‘선진국 진입’ 청사진 제시…대만인 과반 “독립 위해 목숨 버리고 싶지 않아”

    시진핑, 2035년 ‘중간 선진국 수준’ 도달 목표 제시 [중국 신화망]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에 관한 건의’ 초안 설명에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확정하고, 중요한 상징적 지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경제 성장률을 합리적 범위 내로 유지하고, 전요소 생산성 향상, 주민 소득 증가와 경제 성장의 동기화, 중산층 지속적 확대 등을 달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계획은 ‘과학기술판 대약진’으로 불리며(프랑스 rfi), 고수준 과학기술 자립자강 가속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반도체, 산업용 모터, 첨단 소재,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의 기술 돌파를 위해 초규범적 조치를 취할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배치하여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대만 문제’ 주도권 선언 및 통일 후 청사진 제시 [대만 연합보·중국 신화사] 제15차 5개년 계획 제안은 양안 관계의 ‘주도권과 주도적 입지를 확고히 장악’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중국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신화사는 통일 후 대만에 대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애국자가 대만을 다스린다’는 원칙 아래 고도의 자치를 시행하며, 현행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 등을 충분히 존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양안 공동 시장 구축 후 대만 상품의 대륙 진출 시 전면 무관세를 실현하고, 대만의 우위 산업과 대륙의 산업 강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지역의 재정 세수는 전액 민생 개선에 활용되며 국방 예산은 의료, 교육, 노인 복지 등 민생 분야에 대량 투입되어 진정한 민생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지금의 홍콩 통치 방식과 유사해 보입니다.) 일·미 정상회담: 대중국 견제 위한 동맹 강화 [일본 요미우리·일본 산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일·미 동맹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특히 중요 광물의 공급망 구축과 조선 능력 향상 등에서의 협력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은 5500억 달러 (약 787조 4900억원)의 대미 투자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을 밝혔으며, 안보 환경 악화에 대비해 방위력 지속 강화 및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영 지침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의 양자 관계 및 안보 협력 발전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유익해야 한다”고 견제하며 “근대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로 인해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에 대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중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일본의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중·러·북, 반일 기념관 공동 건립 계획 [홍콩 명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주정부 의장은 러시아, 중국, 북한 3국 학계와 기업계 대표들이 삼국 국경 지역에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승리자 기념비를 공동 건립할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극동 지역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물리친 소련·중국·북한 3국 국민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며, 3국 간의 역사 및 이념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내 반중 정서와 외교 딜레마 [영국 BBC] 한국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거리에서 반중 시위가 수개월째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 연구원은 한국의 반중 정서가 윤석열 정권 말기에 선동된 ‘반중 음모론’과 사드 사태 이후 지속된 한·중 민간 대립 정서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의 7월 연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중 중국에 호감을 가진 비율은 19%에 불과해 2024년 대비 6%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APEC 계기 시진핑 국빈 방문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인 국내 반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중, ‘전술적 평화’ 위한 관세 합의 임박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쿠알라룸푸르 합의는 평화 조약보다는 ‘휴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는 100% 관세 부과 위협만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올렸다”고 선언하며 전형적인 트럼프식 전략을 강조했지만, 이는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양국 정상은 국내 정치적 이유로 타협이 아닌 대립을 부추기는 상황 속에서 굴욕 없는 안정을 원하는 시진핑과 강력한 협상가로 비춰지기를 원하는 트럼프 간의 ‘전술적 평화’가 모색되고 있습니다. 대만인, 섬 방어 의지 약화...양안 간 대화와 교류 선호 [홍콩 SCMP] 마이 포모사(My Formosa)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만인의 52.2%가 대만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대비 8.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목숨을 바치는 것에 동의한 응답자는 40.8%로 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만의 안보를 위해 중국과의 정부 간 대화 재개와 민간 교류 확대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58.3%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무기 구매를 위한 국방비 증액을 지지한 응답자는 28.2%에 그쳤습니다. 이는 대만인들이 무엇보다 현상 유지를 통한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러시아, 아세안과 자국 통화 및 위안화 거래 확대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러시아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과 자국 통화(루블화)로 무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안화로도 적극적으로 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 위안화로의 전환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아세안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판 ‘3.0’에 서명하여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을 포함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폭스콘, AI 슈퍼컴퓨팅 센터에 13억 7000만 달러 투자 [대만 디지타임즈] 폭스콘은 글로벌 생성형 AI 급증에 발맞춰 AI 컴퓨팅 클러스터 및 슈퍼컴퓨팅 센터 구축, 클라우드 플랫폼 확장 등에 420억 대만 달러(1조 9625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폭스콘은 가오슝에 엔비디아 GB200 슈퍼칩 서버(4608개의 GPU 호스팅 예정)를 배치한 첨단 컴퓨팅 센터를 건설하여, AI 서버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단순 공급망 파트너를 넘어 제조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려 합니다. 홍콩, 디지털 위안 사용 일상화 [중국 CAIXIN] 홍콩의 디지털 위안(e-CNY) 시범 프로그램이 모든 주민으로 확대되어, 현재 17개 현지 은행을 통해 디지털 지갑을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홍콩 내 수백 개 편의점과 자판기에서 전자위안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일상 거래 활용이 크게 확대되었고, 3분기 e-CNY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0% 이상 급증했습니다.
  • 시진핑, ‘과학기술 대약진’ 통해 ‘선진국 진입’ 청사진 제시…대만인 과반 “독립에 목숨 걸고 싶지 않아” [한눈에 보는 중국]

    시진핑, ‘과학기술 대약진’ 통해 ‘선진국 진입’ 청사진 제시…대만인 과반 “독립에 목숨 걸고 싶지 않아” [한눈에 보는 중국]

    시진핑, 2035년 ‘중간 선진국 수준’ 도달 목표 제시 [중국 신화망]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에 관한 건의’ 초안 설명에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확정하고, 중요한 상징적 지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경제 성장률을 합리적 범위 내로 유지하고, 전요소 생산성 향상, 주민 소득 증가와 경제 성장의 동기화, 중산층 지속적 확대 등을 달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계획은 ‘과학기술판 대약진’으로 불리며(프랑스 rfi), 고수준 과학기술 자립자강 가속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반도체, 산업용 모터, 첨단 소재,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의 기술 돌파를 위해 초규범적 조치를 취할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배치하여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대만 문제’ 주도권 선언 및 통일 후 청사진 제시 [대만 연합보·중국 신화사] 제15차 5개년 계획 제안은 양안 관계의 ‘주도권과 주도적 입지를 확고히 장악’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중국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신화사는 통일 후 대만에 대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애국자가 대만을 다스린다’는 원칙 아래 고도의 자치를 시행하며, 현행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 등을 충분히 존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양안 공동 시장 구축 후 대만 상품의 대륙 진출 시 전면 무관세를 실현하고, 대만의 우위 산업과 대륙의 산업 강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지역의 재정 세수는 전액 민생 개선에 활용되며 국방 예산은 의료, 교육, 노인 복지 등 민생 분야에 대량 투입되어 진정한 민생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지금의 홍콩 통치 방식과 유사해 보입니다.) 일·미 정상회담: 대중국 견제 위한 동맹 강화 [일본 요미우리·일본 산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일·미 동맹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특히 중요 광물의 공급망 구축과 조선 능력 향상 등에서의 협력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은 5500억 달러 (약 787조 4900억원)의 대미 투자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을 밝혔으며, 안보 환경 악화에 대비해 방위력 지속 강화 및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영 지침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의 양자 관계 및 안보 협력 발전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유익해야 한다”고 견제하며 “근대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로 인해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에 대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중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일본의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중·러·북, 반일 기념관 공동 건립 계획 [홍콩 명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주정부 의장은 러시아, 중국, 북한 3국 학계와 기업계 대표들이 삼국 국경 지역에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승리자 기념비를 공동 건립할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극동 지역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물리친 소련·중국·북한 3국 국민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며, 3국 간의 역사 및 이념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내 반중 정서와 외교 딜레마 [영국 BBC] 한국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거리에서 반중 시위가 수개월째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 연구원은 한국의 반중 정서가 윤석열 정권 말기에 선동된 ‘반중 음모론’과 사드 사태 이후 지속된 한·중 민간 대립 정서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의 7월 연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중 중국에 호감을 가진 비율은 19%에 불과해 2024년 대비 6%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APEC 계기 시진핑 국빈 방문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인 국내 반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중, ‘전술적 평화’ 위한 관세 합의 임박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쿠알라룸푸르 합의는 평화 조약보다는 ‘휴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는 100% 관세 부과 위협만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올렸다”고 선언하며 전형적인 트럼프식 전략을 강조했지만, 이는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양국 정상은 국내 정치적 이유로 타협이 아닌 대립을 부추기는 상황 속에서 굴욕 없는 안정을 원하는 시진핑과 강력한 협상가로 비춰지기를 원하는 트럼프 간의 ‘전술적 평화’가 모색되고 있습니다. 대만인, 섬 방어 의지 약화...양안 간 대화와 교류 선호 [홍콩 SCMP] 마이 포모사(My Formosa)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만인의 52.2%가 대만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대비 8.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목숨을 바치는 것에 동의한 응답자는 40.8%로 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만의 안보를 위해 중국과의 정부 간 대화 재개와 민간 교류 확대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58.3%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무기 구매를 위한 국방비 증액을 지지한 응답자는 28.2%에 그쳤습니다. 이는 대만인들이 무엇보다 현상 유지를 통한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러시아, 아세안과 자국 통화 및 위안화 거래 확대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러시아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과 자국 통화(루블화)로 무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안화로도 적극적으로 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 위안화로의 전환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아세안과 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판 ‘3.0’에 서명하여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을 포함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폭스콘, AI 슈퍼컴퓨팅 센터에 13억 7000만 달러 투자 [대만 디지타임즈] 폭스콘은 글로벌 생성형 AI 급증에 발맞춰 AI 컴퓨팅 클러스터 및 슈퍼컴퓨팅 센터 구축, 클라우드 플랫폼 확장 등에 420억 대만 달러(1조 9625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폭스콘은 가오슝에 엔비디아 GB200 슈퍼칩 서버(4608개의 GPU 호스팅 예정)를 배치한 첨단 컴퓨팅 센터를 건설하여, AI 서버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단순 공급망 파트너를 넘어 제조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려 합니다. 홍콩, 디지털 위안 사용 일상화 [중국 CAIXIN] 홍콩의 디지털 위안(e-CNY) 시범 프로그램이 모든 주민으로 확대되어, 현재 17개 현지 은행을 통해 디지털 지갑을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홍콩 내 수백 개 편의점과 자판기에서 전자위안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일상 거래 활용이 크게 확대되었고, 3분기 e-CNY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0% 이상 급증했습니다.
  • 담양군, 청소년 미술작품 전시회 ‘예술한첩·나를 찍다’ 개최

    담양군, 청소년 미술작품 전시회 ‘예술한첩·나를 찍다’ 개최

    전남 담양군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담빛청소년문화의집 1층 로비에서 청소년 미술작품 전시회 ‘예술한첩: 나를 찍다’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마음치유, 봄처럼’ 공모사업에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담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예술활동의 결과물이다. 개막일에는 전시회 기념식과 케이터링 리셉션이 열려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작품 해설 프로그램 ‘큐레이터 토크’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의 의미와 제작 과정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손은아 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의 결실”이라며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전시회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책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 왕조의 500년 기록으로, 당시의 삶을 추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오래전 건축 역사를 공부하는 선배는 젊은 시절 실록 영인본을 몇 달 월급을 부어 아내 몰래 샀다가 집에 들이지 못해 전전긍긍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제는 그 귀한 책의 내용을 모두 디지털화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 그런 실록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문이 여러 개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어느 문을 열더라도 각기 다른 시공간과 이야기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중 현종실록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현종 3년 7월 28일 일인데 제목은 ‘수 명의 전남 무안 백성이 폭풍우를 만나 유구국에 갔다가 돌아오다’이다. 전남도 무안현의 백성 남녀 18명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폭풍을 만나 표류해 유구국(琉球國)에 이르렀다. 삭발이나 장발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북 하나를 갖고 북 치고 춤추는 시늉을 하기에 그 뜻을 알아차리고 노래를 부르고 북을 치며 춤을 추니 비로소 고려인이라 일컬었다는 내용이다. 낯선 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동족임을 알았다니 우리 유전자에 내장된 흥과 신바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선천적 낙천성’이 불리한 지리적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빠르게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졌을 때도 사람들은 유머를 잃지 않은 채 한바탕 잔치처럼 집회를 했고,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함께 봤다. 우리 문화의 본질을 흥의 문화, 신바람의 문화라고 하는데 무척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쓴 아주 유명한 글씨가 있다.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 가장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손녀’라는 글은 추사가 세상을 떠나기 5개월 전에 쓴 글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인생을 돌아보며 ‘최고의 즐거움은 가족과 함께’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개인차가 있고, 인생의 목표가 여러 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인간은 가족을 통해 평온을 얻고 즐거움을 찾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설계를 맡기러 찾아오는 사람들의 목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 집을 짓겠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높지 않은 산이 자락을 넓게 펼친 곳, 마을 초입에는 오래된 정자가 연꽃이 가득 들어찬 연못을 앞에 두고 서 있다. 그 동네에 느지막이 들어와 살고자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오래된 집 사이로 새로 지어진 집들도 드문드문 끼어 오래된 풀들 사이로 새롭게 피어오른 밝고 화사한 화초처럼 색을 뽐내고 있었다. 깊이 들어가면 길은 좁아지고 그 사이로 좁은 골목이 나타나는데 안쪽 너른 터가 집을 지을 곳이었다. 북쪽 소나무숲이 아랫목에 면한 바람벽처럼 땅을 포근하게 감싸 주고 있었다. 집들과 마을길, 나무들을 벗어나 넓고 시원하면서도 동네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었다. 사방이 잘 보이기도, 사방에서 잘 보이기도 하는, 약점과 강점을 함께 가진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장성한 자녀들이 머물 집이기에 아주 안전하고 포근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했다. 남편은 무척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집을 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땅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 새로운 집에서 펼쳐질 자신의 삶을 계획했다. 지난 삶과는 다른, 평소 추구했던 하나의 세계관을 그 안에 넣고 싶어 했다. 침실, 주방, 거실 등 각 공간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 가족의 삶을 어떤 형식으로 만들 것인지였다. 외부로부터 시선을, 바람을, 햇빛을 막기도 하고 들이기도 하는 감싸안아 주는 집을 그렸다. 우선 집 가운데 동그란 마당을 들였다. 중정을 중심으로 집이 방사형으로 감고 올라가는 형상으로 시작했다. 북쪽에 있는 부부의 침실에서 시작해 차례차례 자녀의 방들을 놓고 그 방사형의 선을 따라 서재, 거실, 식당, 부엌을 뒀다. 시작점인 침실과 끝점인 부엌은 외부 회랑을 통해 연결된다. 땅의 모양은 높은 곳에서 본다면 마치 바람을 가득 담은 자루 같았다. 그 안으로는 넓고 시원하지만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속도가 빠른 곳이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방향은 약간 틀어져 집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오랜 시간 만들어진 동네, 사람들이 정착하며 만든 길, 바람이 지나며 만들어 놓은 숲.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애써야 했다. 삐죽 높이 솟아 동네에 웃자란 잡초처럼 생경해 보이지 않아야 하고, 원래의 땅을 덜 건드리며 편안하게 앉히고 동네에 흐르는 능선의 흐름을 집에 담아야 했다. 꽤 긴 시간 설계를 하며 중정의 모양, 지붕의 높이와 각도 등을 여러 차례 바꾸고 차근차근 다듬어 나갔다. 안으로 생활을 집어넣고 포근하게 자식을 안고 있는 어미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 넣은, 말하자면 등이 동네를 향하고 배가 중정을 향하는 형상으로 천천히 집이 완성됐다. 집의 이름은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장락재’라고 지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서강대, 파주시와 손잡고 ‘일생일대 프로젝트’ 기반 평생교육 진흥 협력

    서강대, 파주시와 손잡고 ‘일생일대 프로젝트’ 기반 평생교육 진흥 협력

    서강대학교가 경기 파주시와 손잡고 지역사회 평생교육 기반 확대 및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관·학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양 기관은 지난 22일 서강대학교 총장실에서 파주시의 핵심 사업인 ‘일생일대 프로젝트’ 기반 평생교육 진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파주시의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과의 연계를 통해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마을 단위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평생교육 체제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김태훈 파주시 문화교육국장, 이학현 문산읍장, 최희진 평생교육과장 등 파주시 관계자와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송태경 서강대학교 대외부총장, 하병천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장 등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수요에 기반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동 개발, ▶AI·디지털 역량 중심의 미래교육 확대, ▶읍·면·동 생활권 학습거점 및 주민 참여형 학습공동체 조성 등을 상호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이번 협력은 대학의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공공성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김경일 파주시장은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서강대는 현재 ‘서울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서강대는 이번 파주시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서울 외에도 수도권 지자체들과 상생 프로젝트를 확대해 대학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군 ‘필암서원’···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군 ‘필암서원’···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전남 장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내부 유물전시관과 집성관 수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31일 재개관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을 신청해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를 통해 유물전시관·집성관 전시 연출 설계 및 제작에 착수했고 집성관 수선 공사를 지난해 완공했다. 유물전시관은 영상, 음향, ‘미디어 파사드’, 이동형 ‘터치 스크린’ 등을 갖춘 ‘디지털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필암서원의 역사를 손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군은 집성관에 교육, 공연, 관람, 체험, 독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집성관 내 ‘청백리 전시실’과 ‘아카데미 자료관’도 청렴의 현대적 의미를 알아보는 ‘청렴관’, 장성아카데미 30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카데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군은 이번 재개관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물전시관·집성관 활용에 나설 예정이다. 그 시작은 11월 1일 필암서원 일원에서 열리는 ‘필암서원 선비축제’다. 필암서원에 배향된 조선시대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하서와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필암서원 탐색, 인문학 토크, 선비체험 부스로 구성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유물전시관·집성관 재개관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시 중앙공원에 3.1운동 기념탑 건립 관련 정담회 개최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시 중앙공원에 3.1운동 기념탑 건립 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4)은 지난 24일 부천상담소에서 부천시 중앙공원(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3.1운동 기념탑 건립’ 관련 정담회를 열고 부천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 건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부천시 양정숙 시의원, 부천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계남역사문화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3.1운동 기념탑’ 설치 목적과 부천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위치, 조형물 디자인 및 예산 확보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논의했다. 황진희 의원은 “부천은 3.1운동 당시에도 수많은 선열이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도시”라며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한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념탑 건립이 단순한 조형물 설치를 넘어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이 역사를 배우고 되새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장은 “시민 공감대 형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항일 독립운동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사실을 부천시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부천시와 경기도가 협력해 의미 있는 기념탑을 건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23년째 봉사하는 교장과 함께 하는 학생들… 강북구 화계중의 ‘나눔 교육’ 눈길

    23년째 봉사하는 교장과 함께 하는 학생들… 강북구 화계중의 ‘나눔 교육’ 눈길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화계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주목받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화계중학교는 봉사활동,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학교 시설 개방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생들에게 봉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최중호 화계중학교 교장이 있다. 최 교장은 직접 스포츠마사지 자격을 취득해 23년째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 경험을 나누고자 학교에 ‘마사지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최 교장과 함께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귀, 손, 어깨, 머리를 정성껏 마사지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어르신들은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행복해하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학생들은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배우며 세대 간의 진심 어린 소통을 경험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국화분재 수업’은 주민들에게 정서적 힐링과 배움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한 주민은 “학교가 지역의 정원 같은 역할을 해주어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상생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 등 지역 단체가 정기적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학교는 주민에게 열린 교육공간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 교장은 “교육이 교실을 넘어 지역과 함께할 때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역에서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청소년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 6개 주요국 여행사 대표단, 순천 방문···순천만·세계수석박물관 등

    아시아 6개 주요국 여행사 대표단, 순천 방문···순천만·세계수석박물관 등

    아시아 주요국 여행사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남부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순천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만국가정원에 도착한 대표단은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낙안읍성과 송광사, 세계수석박물관 등을 잇달아 둘러보며 순천의 생태와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달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에 맞춰 남부권을 잇는 아시아 시장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현장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참가자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낙안읍성의 전통문화, 송광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 남부권 관광의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 여행사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이 있는 순천수석박물관은 휘귀한 돌 뿐만 아니라 가격을 매길수 없을 정도로 값진 수석들로 가득 차 놀라웠다”며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순천수석박물관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도 감탄 할 것 같다”고 엄지 척을 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과 낙안읍성, 송광사 등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전남의 정체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자산이다”며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순천이 전남 관광의 중심이자 남해안권 관광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팸투어는 세계적인 목적지 관리 전문기업 하이시스 인터내셔널과 인바운드 전문기업 에이치에스레저산업이 공동 주관해 추진됐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주요 여행사 대표와 지사장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되찾은 노동 권리, 국회 법안 통과 환영”

    최재란 서울시의원 “되찾은 노동 권리, 국회 법안 통과 환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국회가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공식 변경하는 법 개정을 통과시킨 데 대해 “시대정신을 반영한 역사적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법 개정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한 것으로, 5월 1일을 ‘노동절’로 명시해 모든 노동자가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노동을 단순히 일의 수단으로 보던 시대에서 인간 중심의 노동 가치로 전환하는 사회적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노동 없는 경제는 존재할 수 없으며, 노동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을 실현하는 기본 행위”라며 “이번 법 개정은 일제 잔재로 남아 있던 ‘근로’라는 용어를 바로잡고, 노동자의 권리와 정체성을 회복하는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이미 지난 2020년, 양천구의회 의원 시절부터 ‘근로용어 일괄정비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공공 영역에서부터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자는 논의를 선도해왔다. 당시 최 의원은 “양천구 조례 중 ‘근로’라는 용어를 포함한 조례가 13건에 달한다”며 “지방정부 조례부터 ‘근로’를 ‘노동’으로 정비해야 근로기준법 역시 노동기준법으로 바뀌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노동자의 권리와 이름을 찾기 위해 그동안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큰 노력이 있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모여 국회법 개정으로 이어진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5년 전 양천구에서 시도한 변화도 한 축을 담당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이제 ‘노동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노동은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존엄의 표현으로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언어뿐 아니라 제도·정책 전반에서 노동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백범 김구 정신 잇는 ‘학구파’ 김호연… 3세 경영은 아직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백범 김구 정신 잇는 ‘학구파’ 김호연… 3세 경영은 아직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막대한 부채 털고 경영 능력 입증국회의원 당시 보훈법 개정 발의사재 112억 출연, 김구재단 설립광복절 캠페인으로 이미지 제고장남 김동환, 케어푸드 시장 공략차남 김동만, M&A 성공적 안착 김호연(70) 빙그레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재계에서 손꼽히는 학구파 경영인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무역학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원 경제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 외교안보 석사를 취득했다. 서강대에선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형제간 재산권 분할 소송 갈등 겪어 19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 독립했을 당시 형제간에 재산권 분할 소송이라는 쓰라린 갈등이 발생했다. 그룹을 이끌던 김승연 회장이 한양유통 사장이었던 김호연 회장을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명예 퇴진시킨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회장은 이 처사에 대해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사건 이후 6개월가량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낙인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니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결국 형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년 6개월의 법정 공방은 1995년 모친인 고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를 계기로 두 형제가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끝을 맺었다. 모친은 당시 “칠순 잔치보다 가족 화합이 더 중요하다”며 잔치 비용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을 밝혀 형제간의 화합을 끌어냈다. 이 사건은 김 회장이 파산 직전의 빙그레를 맡아 4183%의 부채를 해소하며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기폭제가 됐다. 김 회장은 경영을 잠시 떠나 2008년 정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이와 함께 빙그레의 경영 시스템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에서 과학벨트 천안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편 보훈 가족과 유족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의정활동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제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났으며, 2014년 빙그레 등기 이사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의 부인 김미(68)씨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고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딸이며, 두 사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1983년 결혼했다. 김 회장이 공군 장교로 훈련받을 당시 김씨가 ‘러브 레터’와 ‘종이학’을 보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졌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결혼은 한화가(家)의 유일한 연애결혼이었다. 김 회장은 백범김구기념관장인 아내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민족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그는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김 회장 부부는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이던 2009년 미국 브라운대에 ‘김구도서관’을 설립하고,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베이징대에 ‘김구 포럼’을 개설해 백범 정신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힘썼다. ●안미생 지사 건국포장 후손에 전달 김 회장 부부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을 안 지사의 후손에게 전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 지사는 2022년 건국포장을 추서받았으나 1947년 미국 이주 후 한국과 연락이 끊겼고, 2008년 별세하면서 안 지사의 포장이 전달되지 못했다. 이에 김 회장 부부는 국내외 인맥을 동원해 안 지사의 딸인 김효자 여사를 찾아냈고, 2023년에 포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듬해 해당 건국포장을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했다. 빙그레 역시 독립운동 관련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전개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진행했다. 광복 당시 만세 함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해 선보이는 이 캠페인은 잊혀가던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돼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빙그레와 오너가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국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매년 제작되는 캠페인 영상은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와 긍정적인 댓글 반응을 얻으며 젊은 세대에게도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기업의 역사적 배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브랜드 로열티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김 회장 부부는 장남 김동환(42) 사장과 장녀 김정화(41)씨, 차남 김동만(38) 해태아이스크림 전무 등 2남 1녀를 뒀다. 김 회장 부부는 자녀들에게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하며 봉사 활동을 장려했다. 김 사장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때까지 6년간 매년 여름방학을 맹인 교회에서 봉사했으며, 외환위기 당시 삼 남매가 함께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EY 한영 회계법인 인수합병(M&A) 자문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그는 회사에서 구매부 과장, 부장 등을 거쳤으며, 그사이 사내에서 만난 네 살 연하의 가혜수(38)씨와 2017년 결혼했다. 2021년 1월 임원(마케팅 전략 담당 상무)으로 승진했고, 2022년 경영기획·마케팅 총괄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승계 구도의 선두에 섰다. 경영 전면에 나선 김 사장에게는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 외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다. 앞서 빙그레는 가정간편식(HMR)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진출한 HMR 시장에서는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으며, 2018년에 뛰어들었던 펫사업 역시 1년 6개월 만에 철수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엔 영양식 전문 브랜드 ‘GLC 더:케어’를 론칭하며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헬시 플레저’(즐겁게 하는 건강 관리) 트렌드를 겨냥해 저당, 제로 슈거 제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첫 제로 아이스크림과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유산균 음료 ‘쥬시쿨 제로’, ‘바나나맛우유 무가당’, 그리고 커피 제품인 ‘딥앤로우’ 등 제로 슈거·저당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 사장과 함께 3세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차남 김 전무의 성과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전무는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하고 2011년 공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이베이코리아 G마켓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등 외부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23년 1월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임원으로 합류해 경영기획과 생산혁신 총괄 업무를 담당했는데,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 매출 199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5% 급증한 것이다. 이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M&A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 전무의 경영 성과로 평가된다. ●3세들 지분 0%, 1000억대 증여세 부담 빙그레는 김 회장(지분율 36.75%)이 보유한 지분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총 40.89%나 되는 회사다. 그러나 오너 3세들은 빙그레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아 승계는 여전히 복잡한 난기류에 놓여 있다. 김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려면 현재 주가 기준 1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여세를 부담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3세 경영 승계의 핵심 지렛대로 물류 자회사 ‘제때’가 지목된다. 물류대행 회사로 출발한 제때는 김 사장(33.34%)을 비롯한 삼 남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 가족회사이며, 빙그레의 물류를 전담하며 내부거래로 성장해 왔다. 제때는 2023년 2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3세들의 증여세 재원 마련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제때는 빙그레 지분 2.05%를 보유하며 향후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때는 빙그레와의 거래가 정상적 시장 가격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동시 조사 대상이 되면서 공정성 논란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 반세기 만에 찾은 보석… 시네필에겐 오아시스 같은 영화

    반세기 만에 찾은 보석… 시네필에겐 오아시스 같은 영화

    보이지 않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적(敵)과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언어로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부조리.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은유일 것이다. 무한한 유예와 긴장, 그 가운데에서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소진되고 있으므로. 29일 개봉하는 영화 ‘타타르인의 사막’은 낯설고도 환상적인 이미지로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건드리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거장 발레리오 추를리니(1926~1982)가 1976년 로마에서 공개한 작품으로 제작된 지 반세기 만에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시네마 천국’ 주역들의 명연기에 흠뻑 러닝타임 148분인 이 영화는 ‘50년 만에 발굴된 보석’이라고 할 만하다. 고전을 즐기는 ‘시네필’이라면 모를 수 없는, 당대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난다. 명작 ‘시네마 천국’(1988)에서 중년의 토토를 연기했던 프랑스 출신 자크 페랭(1941~2022)이 주인공 조반니 드로고를 연기한다. 마찬가지로 ‘시네마 천국’에서 영사기사 알프레도 역을 맡았으며 ‘일 포스티노’(1994)에서 파블로 네루다를 연기한 프랑스 출신 필리프 누아레(1930~2006)의 모습도 보인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엑소시스트’(1973) 등에서 활약했던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배우 막스 폰쉬도브(1929~2020)의 젊은 시절도 엿볼 수 있다. ●요새 안팎 존재론적 삶 파고드는 물음 1940년 이탈리아 소설가 디노 부차티(1906~1972)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어로는 이탈리아 문학 연구자 한리나의 번역으로 2021년이 돼서야 처음 소개됐다. 추를리니 외에도 루키노 비스콘티, 데이비드 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 수많은 거장이 이 소설의 영화화를 탐냈다고 한다. “수세기 전 사막을 횡단해 타타르인들이 왔었지만 모두 사라졌소. 고대 도시가 파괴된 후 사막의 이름으로만 남았을 뿐. 오래된 역사일수록 사람들이 만든 전설들로 역사는 왜곡되고 그렇게 진실은 미궁이 되죠.”(영화 속 오르티츠 대위의 대사) 군사학교를 막 졸업한 장교 드로고가 ‘타타르인의 사막’으로 불리는 지역과 마주한 북부 국경지대의 요새 ‘바스티아니’로 파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새 너머에는 적이 있을까. 적이 없다면 요새는 평화롭다고 불러야 할까. 만약 적이 없다면 이곳에서 매일 훈련을 반복하는 군인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극적 상황 더해 영화가 유명해진 건 20세기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1928~2020)가 음악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새의 부조리한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끔 돕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모리코네가 특별히 아끼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주무대인 요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란의 고대 오아시스 성채 도시 ‘아르게 밤’이다. 2003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됐다가 현재는 어느 정도 복원됐는데, 그 온전한 모습은 영화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황량한 미로를 연상케 하는 요새의 독특한 분위기와 군인들이 입은 군복의 강렬한 색채가 관객에게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세계 적 명작, 우여곡절 끝에 국내 첫선 이 영화가 세기를 뛰어넘어 국내에 소개되기까지 나름대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유명한 감독의 작품성 있는 대표작이 그동안 한국에서 개봉된 적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느라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타타르인의 사막’을 수입·배급하는 일미디어 홍재완 대표는 “온갖 ‘쇼츠’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갈 영화”라며 “몇천명이 보는 데 그치더라도 문학에서 시작되는 영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 여섯 신라 금관이 품은 황금 서사… APEC서 펼쳐진다

    여섯 신라 금관이 품은 황금 서사… APEC서 펼쳐진다

    104년 만에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왕 외에도 왕비·왕족도 착용했을 듯‘황금의 나라’ 장엄한 아름다움 뽐내K컬처의 원형, 시공간 넘어 세계로 ‘황금의 나라’ 신라. 황금은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그중 금관은 신라의 표상과 같았다. 한국 고대문화의 정수이자 K컬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찬란한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다. 전시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린다. 일반 공개는 새달 2일부터다. APEC 공식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이번 전시는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출토되며 신라 금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그동안 발굴된 여섯 점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신라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는 여섯 점의 금 허리띠까지 곁들여 황금의 나라가 남긴 장엄한 미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밖에도 천마총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모두 20점(국보 7점, 보물 7점 포함)의 황금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지만 금관은 6세기 불교문화가 자리잡기 직전까지 100여년 동안에만 만들어졌다. 마립간이라 불렸던 최고 통치자들은 황금으로 관과 허리띠를 만들어 권력과 위신을 강조했다. 금관이 왕의 전유물만은 아니었다. 왕비나 왕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관도 있다. 전시의 문을 여는 것은 가장 오래된 교동 금관이다. 머리띠의 지름이 14.3㎝에 불과해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금관의 시초’답게 머리띠에 아무런 장식이 없고 두 줄의 둥근 달개(원형 장식)만 달린 것이 특징이다. 교동 금관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금관은 나뭇가지 모양과 사슴뿔 모양의 세움 장식이 화려하다. 나뭇가지 모양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나무를, 사슴뿔과 새 모양 장식은 풍요와 초월적 권능을 의미한다. 좁은 문을 지나 금관의 방으로 들어가면 4개의 금관이 어두운 조명 아래 장엄하게 빛을 발한다. 먼저 금령총, 금관총, 서봉총 금관이 한쪽 벽면에 나란히 전시됐다. 주인은 각각 어린 왕자(금령총), 왕(금관총), 왕비(서봉총)로 추정된다. 이 금관들과 마주 보고 있는 금관이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황남대총 북분 금관이다. 신라 금관은 정형성을 띠면서도 주인에 따라 장식을 달리하기도 한다. 금령총 금관은 다른 금관에 비해 작고 곱은옥 장식이 없다. 서봉총 금관은 화려함이 돋보인다. 안쪽에 둥근 모자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세 마리의 새를 표현했다. 드리개의 중심 고리는 굵은 고리이며 여기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고 달개를 단 점도 다른 금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마지막으로는 금관과 황금 장신구를 통해 죽음 너머까지 이어진 황금의 힘을 소개하는 천마총 금관을 만나 볼 수 있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금관은 신라 왕권을 상징하는 정점이자 동아시아 고대 장신구 가운데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조형미를 지닌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 이동·교류의 상징 ‘콩’… 북방문명의 교류사 재조명하다

    이동·교류의 상징 ‘콩’… 북방문명의 교류사 재조명하다

    내년 8월 개막하는 2026 제주비엔날레의 사전 워크숍에서 ‘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꺼내들었다. 제주의 재래종 푸른콩과 북방에서 유입된 콩이 만나 탄생한 ‘콩베개’. 2026 제주비엔날레가 이 독특한 소재를 통해 제주와 북방 문명의 교류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것. 제주도와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 25일 애월도서관에서 ‘콩베개: 이동하는 생명, 교류하는 문화’를 주제로 제5회 제주비엔날레 사전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제주의 고유한 푸른콩과 북방에서 유입된 다양한 콩의 융합을 통해 형성된 제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했다. 표류를 주제로 ‘우연적 연결’을 다뤘던 제4회 비엔날레에 이어, 이번에는 북방 문명과 제주의 관계 속에서 ‘필연적 교류’와 ‘변용’의 의미를 짚었다. 콩은 식재료이자 씨앗이며 이동 경로의 기록자다. 제주 재래종 푸른콩은 토지·기후·사람의 오랜 합작으로 형성된 ‘지역적 유전체’이고, 북방에서 흘러든 콩들은 바다와 육로를 넘는 인적·물적 교류의 흔적인 셈이다. 단지 과거를 복기하는 작업에 머물지 않는다. 이동성과 교류의 상징인 콩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행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족 20팀이 참여했다. ‘무조리실’의 김효정 셰프와 연미 작가가 강사로 나서 콩베개 만들기, 콩 주머니 키링 제작, 콩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제주의 토종 푸른콩과 북방 콩이 뒤섞이며 빚어낸 제주의 독특한 식문화와 정체성을 몸소 느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워크숍의 과정과 결과물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2026 제주비엔날레 본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예술로 확장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전 컨퍼런스는 오는 11월 15일 ‘섬의 기억과 감각: 돌, 신화, 유배’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제주의 역사와 신화, 생태, 예술가들의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제주비엔날레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제주의 문화와 예술의 흐름을 잇는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 담론의 장으로, 2026년 8월 개막한다.
  • 김 여사, ‘과일 천국’ 동남아 시장서 한국 과일·김치 홍보

    김 여사, ‘과일 천국’ 동남아 시장서 한국 과일·김치 홍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7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과일과 김치 알리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의 신선제품과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열린 ‘2025 K-Fresh Food Universe Malaysia’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산 포도와 배, 사과, 딸기, 귤, 키위, 고구마, 파프리카 등을 소개하는 부스들을 둘러보며 수출 노력 확대와 현지 시장 반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다양한 품목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 관계자는 “맛과 품질로 경쟁하고 있으며, 특히 아삭아삭한 식감의 과일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과일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K푸드가 아세안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판로 개척과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애쓰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 한복을 입고 방문한 현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의 배우자 완 아지자 여사의 초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의 전신인 말라야 연방의 독립협정이 체결된 유적지 ‘스리 느가라’를 방문했다. 이어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전통의상 ‘끄바야’ 전시를 관람하고 전통음악을 감상했다. 끄바야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 공동 신청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김 여사는 “끄바야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다양성 속에서 문화적 연대와 공통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의상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한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 전통음식으로 구성된 오찬을 하며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한국에도 말레이시아 음식과 유사하게 찹쌀을 활용하거나 매콤한 맛을 지니는 음식이 있다”며 “앞으로 좋은 계기에 한식을 대접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회원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경주에서 다시 만나자’고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김원중 서울시의원, 사찰음식 축제마당 & 왕실다례 재현… 전통문화 향기 속 성황리 개최

    김원중 서울시의원, 사찰음식 축제마당 & 왕실다례 재현… 전통문화 향기 속 성황리 개최

    최초 원찰 흥천사(서울시 성북구 흥천사길 29, 주지 각밀 스님)에서 열린 ‘사찰음식 축제마당 & 왕실다례 재현’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심곡사(주지 원경 스님)가 주최하고 성북구 사찰연합회, 성북경찰서 경승실, 흥천사가 공동 후원했으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또한 왕실 사찰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흥천사에서 ‘왕실사찰 다례’의 재현 행사와 성북구 사찰연합회 소속 사찰에서 준비한 사찰음식 나눔으로 진행됐다. 각 사찰은 호박죽과 짠지무김치, 마찹쌀구이, 우엉잡채, 숭채만두, 두부우엉김밥 등 1000인분이 넘는 정갈한 음식을 준비해 가을 정취 속에 따뜻한 나눔의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고종 황제의 종손인 이준 황손과 김성자 종부가 직접 왕과 왕비 역할을 맡아 왕실다례를 재현, 흥천사의 역사적 품격과 전통의 의미를 한층 더 빛냈다. 김 의원은 이날 개회식에서 다반개반(茶盤開盤) 의식에 참여해 차회의 시작을 알리며 “사찰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우리 문화의 정신이 담긴 유산”이라며 “이처럼 전통과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과 함께한 이번 축제는 성북구 사찰연합회장 원경 스님(심곡사 주지)과 흥천사 회주 정념 스님, 성북경찰서 경승실장 각밀 스님(흥천사 주지), 성북구 사찰연합회 부회장 지산 스님,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 등 사찰연합회 소속 스님과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전통다례와 사찰음식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문화의 멋과 의미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 ‘마라탕후루’가 울려 퍼지던 日 도쿄의 명소, 아메요코 시장

    ‘마라탕후루’가 울려 퍼지던 日 도쿄의 명소, 아메요코 시장

    2023년 국내에서 ‘탕후루’(糖葫蘆)가 선풍적 유행을 일으켰다. 숏폼 플랫폼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과일 위 설탕 코팅을 깨물 때 나는 ‘바삭’ 소리를 강조한 ASMR 먹방 콘텐츠가 저연령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거리 곳곳에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2024년에는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부른 ‘마라탕후루’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탕후루 열풍이 서서히 잦아들던 무렵, 바다 건너 일본 ‘아메요코 시장’에서 익숙한 멜로디를 들었다. 처음에는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 속 소음이 만들어낸 착각이라 생각하며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분명 ‘마라탕후루’였고, 놀랍게도 번안곡이 아닌 한국어 원곡 그대로였다. “그럼 제가 선배 맘에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 이 익숙한 멜로디는 현재 약 400개의 상점이 밀집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쿄의 대표 명소, 아메요코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철도고가 아래 500m의 시장 아메요코 시장은 JR 우에노역과 JR 오카치마치역 사이의 철도 고가 아래를 따라 약 500m 길이로 상점들이 늘어선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시장이 시작된 역사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JR 야마노테선 우에노역에서 시노바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자마자 시장 입구에 닿을 수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 라면의 자존심, ‘농심 신라면’이었다. 이미 K-라면의 위상이 높아져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우리나라 라면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대개 패키지에 그 나라 글자가 새겨진 현지화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라면의 원조인 일본 땅에서, 그것도 패키지에 한글이 새겨진 오리지널 신라면이 매대에 놓여 있는 것을 보자 ‘외국에서 한글이 적힌 제품을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애국심이 솟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 풍경은 시장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미군 물품 암시장에서 관광 명소가 되기까지 아메요코 시장의 공식 명칭은 ‘아메야 요코초’(アメヤ 横丁)이며, 그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요코초’는 좁은 길, 골목, 작은 음식점이 밀집한 거리라는 의미다. 첫 번째는 ‘아메리카 요코초’(アメリカ 横丁) 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미국 물품’들이 이곳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요코초’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아메야 요코초’(飴屋 横丁) 설이다. 당시 설탕이 무척 귀했기 때문에 사탕(飴·아메)이 인기가 많았는데 , 이 곳에 사탕 가게(飴屋, 아메야)들이 많이 모여 있어 ‘아메야 요코초’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전후 혼란 속에서 암시장으로 시작된 아메요코 시장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일본은 미군의 전쟁 수행을 위한 핵심 병참 기지 역할을 했고 , 이에 따라 더 많은 군수물품이 일본으로 유입되었는데 , 이 물품들이 암암리에 아메요코 시장을 통해 풀리면서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후 고도 성장기를 맞이한 1970년대에는 저렴한 수입품이 거래되는 공간으로, 각종 해산물과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다. 2000년대 이후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에 밀려 수많은 재래시장이 쇠퇴했지만 아메요코 시장은 어중간한 변화 대신 전통시장으로서의 본질과 활기를 지키며 오히려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K-드라마와 K-팝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잊을 수 없는 ‘인생 덮밥’의 여운 아메요코 시장은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활기 넘치는 곳이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길거리 음식, 일반 식당, 그리고 선술집이 한데 어우러져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선술집 문화가 유명한데 서서 마시는 이자카야가 밀집한 구역에서는 다양한 주류와 함께 꼬치구이, 회, 제철 해산물 등을 맛볼 수 있다. 이곳 아메요코 시장에서 먹은 장어덮밥을 두고 초등학생 아들은 “태어나서 먹은 덮밥 중에 가장 맛있는 ‘인생 덮밥’”이라고 말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처음 맛본 한 그릇의 장어덮밥은 어린 초등학생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날 혀끝에 남은 장어덮밥의 여운이 지금도 선명하다. 아메요코 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역사와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도쿄를 찾는 이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
  • ‘마라탕후루’가 울려 퍼지던 日 도쿄의 명소, 아메요코 시장 [한ZOOM]

    ‘마라탕후루’가 울려 퍼지던 日 도쿄의 명소, 아메요코 시장 [한ZOOM]

    2023년 국내에서 ‘탕후루’(糖葫蘆)가 선풍적 유행을 일으켰다. 숏폼 플랫폼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과일 위 설탕 코팅을 깨물 때 나는 ‘바삭’ 소리를 강조한 ASMR 먹방 콘텐츠가 저연령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거리 곳곳에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2024년에는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부른 ‘마라탕후루’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탕후루 열풍이 서서히 잦아들던 무렵, 바다 건너 일본 ‘아메요코 시장’에서 익숙한 멜로디를 들었다. 처음에는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 속 소음이 만들어낸 착각이라 생각하며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분명 ‘마라탕후루’였고, 놀랍게도 번안곡이 아닌 한국어 원곡 그대로였다. “그럼 제가 선배 맘에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 이 익숙한 멜로디는 현재 약 400개의 상점이 밀집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쿄의 대표 명소, 아메요코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철도고가 아래 500m의 시장 아메요코 시장은 JR 우에노역과 JR 오카치마치역 사이의 철도 고가 아래를 따라 약 500m 길이로 상점들이 늘어선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시장이 시작된 역사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JR 야마노테선 우에노역에서 시노바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자마자 시장 입구에 닿을 수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 라면의 자존심, ‘농심 신라면’이었다. 이미 K-라면의 위상이 높아져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우리나라 라면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대개 패키지에 그 나라 글자가 새겨진 현지화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라면의 원조인 일본 땅에서, 그것도 패키지에 한글이 새겨진 오리지널 신라면이 매대에 놓여 있는 것을 보자 ‘외국에서 한글이 적힌 제품을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애국심이 솟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 풍경은 시장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미군 물품 암시장에서 관광 명소가 되기까지 아메요코 시장의 공식 명칭은 ‘아메야 요코초’(アメヤ 横丁)이며, 그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요코초’는 좁은 길, 골목, 작은 음식점이 밀집한 거리라는 의미다. 첫 번째는 ‘아메리카 요코초’(アメリカ 横丁) 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미국 물품’들이 이곳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요코초’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아메야 요코초’(飴屋 横丁) 설이다. 당시 설탕이 무척 귀했기 때문에 사탕(飴·아메)이 인기가 많았는데 , 이 곳에 사탕 가게(飴屋, 아메야)들이 많이 모여 있어 ‘아메야 요코초’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전후 혼란 속에서 암시장으로 시작된 아메요코 시장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일본은 미군의 전쟁 수행을 위한 핵심 병참 기지 역할을 했고 , 이에 따라 더 많은 군수물품이 일본으로 유입되었는데 , 이 물품들이 암암리에 아메요코 시장을 통해 풀리면서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후 고도 성장기를 맞이한 1970년대에는 저렴한 수입품이 거래되는 공간으로, 각종 해산물과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다. 2000년대 이후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에 밀려 수많은 재래시장이 쇠퇴했지만 아메요코 시장은 어중간한 변화 대신 전통시장으로서의 본질과 활기를 지키며 오히려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K-드라마와 K-팝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잊을 수 없는 ‘인생 덮밥’의 여운 아메요코 시장은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활기 넘치는 곳이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길거리 음식, 일반 식당, 그리고 선술집이 한데 어우러져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선술집 문화가 유명한데 서서 마시는 이자카야가 밀집한 구역에서는 다양한 주류와 함께 꼬치구이, 회, 제철 해산물 등을 맛볼 수 있다. 이곳 아메요코 시장에서 먹은 장어덮밥을 두고 초등학생 아들은 “태어나서 먹은 덮밥 중에 가장 맛있는 ‘인생 덮밥’”이라고 말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처음 맛본 한 그릇의 장어덮밥은 어린 초등학생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날 혀끝에 남은 장어덮밥의 여운이 지금도 선명하다. 아메요코 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역사와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도쿄를 찾는 이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
  •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봉화에 걸쳐 있는 소백산(1,439m)은 1987년 우리나라의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표 명산이다. 정상은 비로봉이며,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루는 이 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개방감 있는 정상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상 일대는 숲이 드물고 초지와 주목이 넓게 펼쳐져 있어 시야가 트이고 조망이 탁월하며, 많은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한다. 퇴계 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을 묘사했다. 또한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는 산이라 하여 풍수의 명당으로 꼽혔으며, 조선 시대 병란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소백산의 장점은 사계절마다 다른 경관에 있다. 봄에는 철쭉이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초록빛 초원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게 내려앉고, 겨울에는 설경으로 뒤덮인다. 특히 정상부는 사방이 트여 있어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동해, 서쪽으로 속리산과 월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소백산은 생태와 천문 연구의 중심지로서도 의미가 크다. 정상 부근에는 국립 소백산천문대가 위치해 있으며, 국내 최초로 현대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1974년 주경 61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이후, 1975년 12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처음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 시작한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여우가 서식하며, 그 외 다양한 야생동물과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소백산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등산 코스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코스는 삼가동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로, 왕복 약 5시간이 걸리며 소백산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왜솜다리와 주봉 근처의 초원과 주목 군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교적 완만하고 주봉인 비로봉까지 가장 짧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철쭉제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죽령 코스는 약 5시간 반에서 6시간이 걸리는 코스로, 마치 화원 같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으며 연화봉에서의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그 외에도 어의곡 코스, 천동계곡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백산 산행은 능선 산행이 길어 체력이 요구되지만, 길 자체는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등산 후 즐길 수 있는 지역 먹거리도 다양하다. 단양에서는 마늘을 활용한 마늘 한정식과 마늘 갈비가 유명하고, 영주에서는 풍기 인삼을 곁들인 인삼불고기와 영주 한우가 대표적이다. 숙박은 영주와 단양 일대의 호텔, 펜션을 비롯해 죽령휴게소 인근 산장 등에서 가능하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가을 단풍이 한창인 10월에는 소백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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