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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전작권 회복…한미연합 방위태세 주도”

    李대통령 “전작권 회복…한미연합 방위태세 주도”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12·3 비상계엄에 군이 연루된 것과 관련,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확고한 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 번영에 확고하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작권 ‘환수’가 아니라 ‘회복’이라고 한 것은 전작권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표현을 고쳤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을 공약했고, 이 같은 내용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환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위치가 변경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회복이라는 것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이 ‘원래’라는 것을 강조한 거기에 방점을 찍은 단어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회복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봐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권 회복을 언급한 데 대해 “이번에(이날 기념사에서) 새로 말씀을 드렸다고 보이지는 않고 원래 가지고 있었던 소신”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군사 강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자주국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위해 스마트 정예 강군, 방위산업 육성, 장병 처우 개선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병력 숫자에 의존하는 인해전술식 과거형 군대로는 부족하다”며 “AI(인공지능) 전투로봇, 자율 드론, 초정밀 고성능 미사일 등 유무인 복합 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부대가 바로 그 해법”이라며 첨단 항공 엔진과 스텔스 기술 등에 대폭 투자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상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한탄이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 조직의 태도 개선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이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며 “군이 하루속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란 종식’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계엄 잔재 청산’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오늘은 77번째 국군의 날이지만 우리 군의 역사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등 역사 왜곡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 대표 77인을 비롯해 국군 장병 등이 참석한 국군의 날 기념 오찬 자리에서도 자주국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든지 지킬 수 있고 반드시 지켜 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워 절대로 침범당하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 비핵화 등의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군의 날의 중심 주제는 자주국방”이라며 “자주국방의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 [열린세상] ‘레거시 미디어’의 진짜 의미

    [열린세상] ‘레거시 미디어’의 진짜 의미

    최근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를 가리키는 단어로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몇십 년 미디어 연구를 전공해 온 사람으로서 이 말을 듣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왜 갑자기 그동안 많이 사용하지 않던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신문과 잡지,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기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 그리고 소셜미디어(SNS)가 전통적 매스미디어를 대체해 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레거시 미디어의 의미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전통적 매스미디어에 속해 있거나 주 업무로 하는 사람들마저도 이 말을 다소 자조적으로 쓰는 것 같다. ‘레거시’의 사전적 의미는 ‘죽은 사람이 남긴 유산’ 또는 ‘과거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원을 살펴보면 이는 ‘legitimate’(정당한, 합법적인), ‘legal’(적법한) 등의 단어와 뿌리를 같이한다. 그러나 레거시와 미디어가 합쳐진 레거시 미디어는 주로 신문이나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등 전통적 매스미디어를 의미한다. ‘올드’(old) 미디어가 가지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의 부정적인 의미를 대체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매스미디어의 올드함을 부정적으로만 치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레거시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듯, 전통적 매스미디어 또한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세계사의 흐름과 미디어의 역사를 병치해 놓고 보면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전쟁의 중심에 신문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의 독립과 민주주의 발전에 신문과 방송이 큰 역할을 해 왔다. 또 지난 100여년 동안 대중에게 오락과 즐거움을 선사한 것도 이들 매스미디어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미디어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로 사회화와 교육의 기능을 들고 있다. 사람들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 외에 신문과 방송을 통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고 동시대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문화를 만들고 이어 가는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94년과 1997년 터너방송과 연방통신위원회(FCC) 간의 의무전송규정 관련 소송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지상파방송을 의무적으로 전송하라고 한 것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표현과 편집의 자유를 들어 지상파방송을 전송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그들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지상파방송이 당시 미국 사회에 기여한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국민이 지상파방송을 어떤 채널에서든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결국 미국 지상파방송의 ‘레거시’를 존중한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이 지난날의 레거시에 기대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도태될 것이다. 지난 100여년 동안 새로운 미디어가 계속 등장했지만 신문과 방송은 심층적 기사나 특정 주제의 콘텐츠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키워 왔다. 레거시 미디어는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레거시의 의미를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뉴미디어’인 OTT나 유튜브 또한 향후 10년 후나 그 이후에는 또 다른 형태의 올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OTT나 유튜브가 ‘레거시’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에 매달려 수많은 폭력물과 음란물, 가짜뉴스와 왜곡, 편향된 정보가 가득한 이들 플랫폼이 몇십 년 후에 진정한 의미의 레거시가 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12월 3일 밤의 충격, 아직 끝나지 않았다

    12월 3일 밤의 충격,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불발 이후 10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내란 상황은 제대로 정리되고 있지 않다. 계엄을 경험했던 세대나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 모두 12·3 사태에 분노했다. 1987년 이후 민주적 헌정 질서가 자리잡은 데다 국가비상사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 비극적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반복하지 않을 것인지를 제시한 책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계엄, 내란 그리고 민주주의’(역사비평사)는 역사학자, 법학자, 사회문화학자, 교사, 문학평론가 등이 12·3 사태까지 한국 계엄의 역사, 예외 상태에 관한 법과 문학, 내란에 맞선 시민의 경험과 교육 등을 살펴보며 한국 민주주의를 성찰했다. 이들은 “12·3 사태를 비롯해 계엄은 언제나 ‘비상’을 이유로 등장했지만 실상 ‘비상’ 자체를 조작하거나 유도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는 자가증식적 체계”로 계엄을 정의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논할 때 계엄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분석의 중심에 놔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자들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에도 계엄 미화 전략과 내란 부정 담론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언어의 내란 정국’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언론의 비판에 귀를 닫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든 대통령과 저널리즘 생태계의 왜곡된 구조로 인한 언론의 퇴행은 12·3 사태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언론 개혁과 공론장 회복도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업이라고 필자들은 강조한다.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사이드웨이) 역시 각 분야의 연구자, 법률가, 경제평론가, 종교인, 정신과 의사, 종교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전문가 50명이 반헌법적 12·3 사태의 구조적 원인과 조건, 한국 민주주의에 남은 과제를 짚고 있다. 이 책은 12·3 사태를 가능하게 했던 조건을 역사, 정치, 경제, 외교, 윤석열, 극우, 시민운동, 지역, 헌정질서라는 9개의 범주로 나눈 뒤 분야별 전문가들이 4~5명씩 한자리에 모여 분석하고 토론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수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물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엘리트와 시민의 간극, 권위주의로 회귀하려는 반동 세력, 극우의 일상화, 구조적 불평등의 심화 등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현실과 조건을 살펴보면 12·3 사태는 예견됐던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책을 기획한 백승헌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엘리트 집단의 폐쇄성, 권력기관의 비민주적 문화 그리고 갈수록 더 심해지는 사회적 양극화와 연결돼 있다”며 “이 위기를 방조했던 한국이라는 시스템을 철저하게 돌아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내란이 다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END’ 구상과 관련해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E(Everything) ‘다’ 퍼주고도 N(Nothing) ‘아무것도’ 얻지 못하며 D(Die)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파멸’을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이라며 “‘교류’를 통한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말했지만 결국은 ‘대북 퍼주기’와 ‘북핵 용인’이라는 결말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END 구상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불법 남침에 22개국 유엔 장병들이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며 “이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고 일방적인 김정은 짝사랑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대한민국 80년 역사가 유엔이 이뤘던 가장 큰 성취인데 알맹이 하나도 없는 빈 껍데기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류하면 비핵화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일다, 이런 장밋빛 대북 짝사랑을 언제까지 해야한는 것인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조차 장미빛에 젖어서 구애만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지점은 비핵화 3단계 중 1단계인 ‘중단’ 부분이다. 북한의 핵 보유만 인정해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진 게 핵밖에 없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우제식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끊임없이 일방적 유화책을 쓰는 것은, 남북 관계를 더 왜곡시키거나 북핵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주기에 충분한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간 조율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담대한 구상을 만들 때는 만드는 단계부터 미국하고 협의를 많이 했다”면서 “저희가 얘기하자마자 미국에서 지지한다는 선언이 나오고 긴밀히 조율하면서 갔는데, 이번에는 한미 간에 그런 조율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동결만 생각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 구상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니라, 통일의 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정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결국에는 저렇게 가다가 북한의 핵보유국을 공식화만 해 주고, 한반도 비핵화 내지는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허송세월의 지원만 해 주고 마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 난개발 논란 부산 이기대 아파트 25일 심의…시민단체 부결 촉구

    난개발 논란 부산 이기대 아파트 25일 심의…시민단체 부결 촉구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도시계획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위에 서도록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는 이기디 아파트 심의를 부결시킬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IS동서가 남구 이기대 초입 2만 3857㎡ 부지에 28층 건물 2개 동, 308세대 규모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같은 위치에 31층 건물 3개동, 319세대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 시 주택공동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지만, 지역사회에서 난개발 논란이 일자 사업계획을 철회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심의를 신청했다. 연대는 “3개 동을 2개 동으로 줄였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입구에 고층아파트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 장벽과 같은 건축물이 바다와 이기대를 가로막으며 갈맷길과 이기대 조망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수와 높이를 줄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 전체 용적률은 이전 사업계획과 거의 같다. 실제로는 주거 밀도를 높여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사업자가 부산항만공사 소유 도로를 매입해 폭을 10m에서 20m로 확장하고 아파트 뒤편에 녹지를 조성하는 대가로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늘리는 것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반 시설을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악용해 공공기여의 본질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연대는 “사실상 아파트 입주민의 교통 편의와 주거환경을 위한 필수 시설일 뿐으로, 이기대와 용호만 일대를 시민이 공유해야 할 공간으로 보전하려는 도시 계획적 가치와 거리가 멀다. 이를 기반 시설로 인정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은 민간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편의성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25일 오전 10시 주택건설사업 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아파트 사업계획을 심의한다. 지난해에는 빠진 경관 분야를 포함해 건축, 교통, 개발행위 허가 등에 관한 심의가 이뤄진다.
  •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전지현 드라마 대사에 中서 불매운동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전지현 드라마 대사에 中서 불매운동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중 중국이 언급된 내용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면서 배우 전지현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전했다.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지난 19일부터 ‘북극성’의 대사가 중국 누리꾼들을 자극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문제의 장면은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연기한 전지현이 4회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성도일보는 이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며 중국 본토 누리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이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 동북의 다롄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홍콩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을 골라 촬영하고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다롄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 극 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등이 중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지어 한국 배우인 전지현이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이백(李白·이태백)의 시구를 읊을 때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불만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중국인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 이건 중상모략이다”라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은 ‘대사 앞뒤 맥락을 모두 따져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다수의 비난 의견에 묻혔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에서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본토에서는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제품들을 공격하는 댓글이 늘어났고, 관련 브랜드에 전지현의 모델 기용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일부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광고하던 화장품 브랜드와 시계 브랜드가 전지현과 관계를 끊고 관련 광고나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성도일보는 21일 기사에서 또 다른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tvN) 역시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가 주연으로 나선 이 드라마 9회에서는 가상의 조선 시대로 가게 된 현대의 요리사가 명나라 궁중 요리사와 대결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명나라 궁중 요리사가 요리 대결에서 패배하고, 가상의 조선 임금 ‘연희군’에게 명나라 사신이 맞고 질책을 들은 뒤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중국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에서는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이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데도 우회 채널로 무단 시청이 가능해 ‘오징어게임’ 시리즈나 ‘무빙’, ‘폭싹 속았수다’ 등의 한국 작품들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응이 곧바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를 표절한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중국에서 제작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왕과 사신이 나란히?”…역사 왜곡 논란 ‘폭군의 셰프’, 원작자 ‘반박’ 들어보니

    “왕과 사신이 나란히?”…역사 왜곡 논란 ‘폭군의 셰프’, 원작자 ‘반박’ 들어보니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원작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의 박국재 작가가 반박했다. 지난 19일 박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군의 셰프’ 속 한 장면을 올리며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군의 셰프’에서 연희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채민은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고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세종실록’에 따르면 왕은 왕좌에 앉고 사신은 동쪽 아래에 자리해야 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작가는 1474년에 집필된 조선의 공식 예법서인 ‘국조오례의’를 근거로 들며 “문헌의 빈례 편에 보면 ‘조정의 사신을 연회하는 법’이 나오는데, 사신의 자리는 동쪽 벽에 위치하게 돼 있으며 어좌는 서쪽 벽에 위치하게 돼 있다.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고 앉는 좌석 배치”라고 했다. 또 연희군이 사신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기록을 더 살펴보면 왕이 사신에게 먼저 읍(揖·인사)하고, 사신이 답읍(答揖)하게 돼 있다”며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조선 왕보다 의전상 서열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국력이나 주권과는 아무 상관 없다. 당시의 외교적 관례 혹은 국제 행사에서 통하는 프로토콜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며 “‘국조오례의’는 작중 시기로부터 불과 30년 전에 편찬된 국가의 공식 예법서다. 당시에는 써진 대로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사신연의 묘사는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와 폭군의 만남을 중심으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20일 방송된 9회가 최고 시청률 15.9%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 인공지능이 역사 왜곡에 앞장설 수 있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인공지능이 역사 왜곡에 앞장설 수 있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챗GPT의 등장 이후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정보에 사실이 아니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가 포함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할루시네이션으로 인해 역사를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예술·과학부 유대 연구 프로그램 연구팀은 생성형 AI가 허위 또는 존재하지 않은 정보로 역사를 덮어 버릴 위험이 크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지능은 역사적 사건 뒤에 있는 감정적, 도덕적 복합성을 포착하지 못하는 만큼, AI 시대에 인간 역사학자가 더 중요하다고 연구자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역사학 분야 국제 학술지 ‘Rethinking History’ 9월 1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챗GPT에 1995년 폴란드 크라쿠프, 미국 코네티컷, 볼리비아 라파스에 거주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구술 증언을 요약 및 재구성하도록 명령했다. 연구팀은 홀로코스트로 AI를 테스트한 것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는 매끈하게 다듬고 요약하려는 AI의 경향과는 달리 부분적 상황, 침묵, 윤리적 무게를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AI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린다. 연구 결과, AI는 자료 중에 역사학자들이 미처 챙겨보지 못한 부분을 찾아낼 수는 있지만, 알고리즘이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지나치게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 상위군에 역사학자가 포함된 적이 있다. 그러나, 연구팀의 이번 분석에 따르면 AI는 역사에 내포된 인간의 고통과 감정을 포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역사학자는 AI가 갖지 못한 감정적 차원에서 이들이 겪은 고통의 정도를 포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부분이 AI 시대에도 인간 역사학자가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패턴, 빈도, 근접성에 의존해 결과를 도출하는데 이는 단순한 텍스트의 묶음에 불과하다고 연구팀은 비판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역사학자들은 역사 서술의 윤리적, 지적 지분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장 부르츠라프 박사는 “인공지능은 요약은 하지만 듣지는 않고, 재현은 하지만 해석하지 않으며, 일관성에는 능하지만 모순 앞에서는 흔들린다”며 “AI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AI가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깨달을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 [세책길] 김일성 개인숭배가 뉴노멀이 된 평양의 결정적 하루

    [세책길] 김일성 개인숭배가 뉴노멀이 된 평양의 결정적 하루

    각종 K시리즈가 유행하다보니 한국의 문화와 지리,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 속에서 전세계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 많은 K시리즈를 한반도 북쪽에 있는 또 다른 K와 혼란스러워하거나 비교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 문제는 남과 북 모두에게 아주 오래된 숙제나 다름없다. 분명 수천년을 동일한 정치사회문화 속에서 살았는데 왜 이렇게나 다른 나라가 돼 버렸을까. 정치체제는 하늘과 땅 차이인데, 경제 시스템과 성적표는 더 크게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구성하는 국민 혹은 인민들의 사고방식이 무척이나 달라져 버렸다. 무엇이 남과 북을 전혀 다른 사회로 만들었을까.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은 남과 북이 서로 다른 경로를 가게 된 분기점으로 남쪽에선 1960년 4·19, 북쪽에선 1956년 8월에 있었던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을 꼽는다. 남쪽에선 4월혁명을 통해 이승만과 자유당 정부를 무너뜨린 승리를 거뒀다. 이는 부마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집회, 두 차례 탄핵에 이르는 원초적 경험을 형성했다. 이에 비해 북녘에서 조선노동당 내부 토론을 통해 김일성 개인숭배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추방되고 처형되고 숙청됐던 좌절은 이후 체제에 저항하거나 비판할 싹 자체를 밟아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평양을 자주 방문하는 지인한테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 이후 협상에 참여했던 핵심관계자들이 대거 숙청됐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최고존엄에게 실패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없는 사회에선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남북협상이나 북미협상에서 일반적인 실무협상보다는 정상회담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 역시 원인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뿌리는 이미 한국전쟁 책임을 ‘박헌영을 비롯한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지도부가 미국 제국주의 간첩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던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사실 최고지도자 개인숭배 문제는 1950년대만 해도 남과 북이 오십보 백보였다. 평양에서 김일성이 미제를 물리친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을 때 서울에선 이승만을 북괴의 침략을 물리친 국부로 포장되고 있었다. 서울 남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승만 동상이 세워졌고 심지어 서울시를 이승만의 호를 따 ‘우남시’로 이름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기도 했다. 저자가 남과 북의 차이를 만든 결정적 분기점으로 꼽는 ‘8월 종파사건’은 1956년 8월 3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무대다. 저자는 조선노동당의 정파적 해석이 지나치게 강한 ‘8월 종파사건’이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용어인 ‘8월 전원회의 사건’으로 부른다. “체제 발족 이래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유일무이한 사건(5쪽)”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소련의 후원을 받는 소련파와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연안파가 당내 패권을 추구하려다 실패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에 비해 저자는 옛 소련 쪽 문서와 소련 주재 대사를 지냈던 이상조 등 관계자들이 남긴 회고록을 비롯한 각종 1차사료를 광범위하게 분석해 실체를 추적한 끝에 평양이 내세우는 공식역사와는 매우 다른 실체를 재구성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동당 공식행사에서 김일성 공개비판저자에 따르면 8월 전원회의 사건은 무엇보다도 김일성 개인숭배에 노동당 내부에서 거부감과 반발이 분출한 게 핵심 원인이었다. 1956년 2월 열렸던 소련공산당 제20차대회에서 총서기 흐루쇼프가 스탈린 개인숭배를 강하게 비판한 것을 계기로 집단지도체제와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벌어졌다. 그 영향을 받아 김일성 개인숭배를 조장한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세력 형성을 촉발했다. 이참에 조선노동당에서 당내민주주의와 집단지도체제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분출한 게 1956년 8월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였다. 김일성 개인숭배는 정부수립 이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었다. 김일성 초상화가 실린 신문으로 책을 포장했다가 징역 5년형을 받거나,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키며 “당신은 인민들 사정을 모르고 있어!”라고 성토한 어느 농민은 징역 7년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130~131쪽). 항일투쟁을 김일성 혼자 다 한 것처럼 역사를 왜곡하는 일도 벌어졌다. 개인숭배에 비례해 정책 실패도 심각해졌다. 1955년 곡물 부족분이 25만t에 달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했지만 김일성이 주도한 중공업 우선 정책 때문에 주민들 수만명이 굶어 죽는 사태도 벌어졌다. 개인적으로 생생한 증언을 들은 적도 있다. 소련 시절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란 동포사업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소련 정부 추천을 받아 1950년대 평양에 있는 김일성대학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평양 경험을 매우 부정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조선노동당은 김일성 개인숭배가 너무 심각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학교 건물 곳곳에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 있었고 손가락질만 잘못 해도 큰일 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얼마 안돼 소련으로 귀국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스탈린 개인숭배를 청산하려는 소련의 후원을 등에 업고 김일성 개인숭배를 공격해 정책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계획의 핵심 주동자는 서휘·윤공흠·이필규·고봉기·이상조 등 40대 초반 소장인사들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전원회의장에서 상업상 윤공흠이 갑자기 발언권을 요구한 장면일 것이다. “나는 우리 당내에 존재하는 개인 숭배와 그것이 불러온 악영향에 대해 토론하려 합니다. … 당과 국가의 권력이 한 사람의 수중에 장악돼, 당내 민주주의와 집단 체제가 훼손되고 법질서가 유린되기에 이르렀습니다(320쪽).” 당 중앙위원 71명과 후보위원 45명,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더해 150여명에 이르는 고위 당원들이 참석한 내각 회의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공흠에게 욕설을 퍼붓흔 소리, 발을 구르는 소리, 휘파람 소리, 책상을 치는 소리 등으로 장내가 삽시간에 난장판이 되었다(321쪽).” 윤공흠이 발언을 제지당하자 최창익도 나섰다. 그는 “당원이 자기 의견을 밝히는 행위는 정당한 권리 행사입니다. 당원의 발언을 억압하는 행위야말로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입니다. 윤공흠 동지의 토론을 끝까지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322~323쪽)”라고 했다. 하지만 “반당분자는 토론을 중단하라!” “반당 종파분자를 끌어내려라!”는 고성이 난무하는 속에서 더이상 제대로 된 논의는 불가능했다. 김일성 1인독재 비판은 김일성 등 노동당 지도부한테 철저히 진압당했다. 서휘, 윤공흠, 이필규,김강은 그날 바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망명했다. 다음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선 <최창익, 윤공흠, 서휘, 이필규, 박창옥 등 동무들의 종파적 음모행위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하고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반당적 책동”으로 규정했다. 8월 전원회의 사건은 대숙청으로 이어졌다. 소련과 중국이 김일성을 제지하면서 한동안 어색한 동거가 이어졌지만 결국 중소갈등 와중에 김일성의 지지를 필요로 했던 소련과 중국도 당내 비판세력을 외면했다. 거칠 것이 없어진 김일성은 가혹한 숙청에 착수했다. “마침내 반격이 시작되었다(449쪽).” 1957년 7월부터 1년 동안 3912명이 노동당 당적을 박탈당했다(534쪽). 주도자로 몰린 최창익과 박창옥은 비밀재판 끝에 사형선고를 받았다(460쪽). 원로 독립운동가이자 저명한 국어학자로 당시 명목상 국가원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두봉은 가혹한 자아비판 끝에 평안남도 맹산군에 있는 농장으로 쫓겨났다(502쪽). 옛 의열단 지도자 김원봉은 “해방 전후 각각 중국국민당과 미국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혐의(552쪽)”를 뒤집어쓰고 수감돼 있다 자살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고 해방 이후 국회의원을 지내다 납북됐던 조소앙 역시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대동강에 뛰어들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557쪽). “이제 김일성 주위에 남아 있는 이들은 아첨꾼들과 기회주의자들뿐이었다(558쪽).” 이즈음 등장한 정치담론이 ‘주체’다. 김일성 개인숭배에 대한 국내외 비판, 특히 소련의 비판에 대한 대항논리로 출발했다는 저자의 지적도 흥미롭다. 소련조차 극복하고자 했던 스탈린주의가 주체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동지들의 비판조차 수용하지 않고 변화를 거부한 선택은 “오늘날 북한을 경직된 체제로 만든 결정적 요인(27쪽)”이 됐다. 저자가 치밀하게 분석하는 8월 전원회의 사건은 치명적인 약점 또한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당시 김일성 비판세력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돼 있다. 김일성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사람들이 향한 중국은 마오쩌둥 개인숭배로 홍역을 치르던 곳이었고, 결국 문화대혁명이라는 10년에 걸린 재앙으로 이어졌다. 그 망명자들이 개인숭배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향한 곳에서 또다른 개인숭배에 대해 아무 할 말도 못한 채 여생을 지냈다는 건 그 자체로 비극이자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모순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그들이 그토록 존경했던 마오쩌둥은 소련과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김일성의 지지가 절실해지자 이들을 평양으로 되돌려보내겠다고 김일성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오히려 김일성이 “더이상 그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필요한 일꾼들이 아니(559쪽)”라며 거절했다. 1958년 2월 평양을 방문한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 역시 “망명자들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공산당과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에도 반기를 들었다고 비판하며 그들을 ‘수정주의자들’이라고 몰아붙였다(559쪽).”
  • 독립기념관장에 직접 칼 빼든 보훈부…“권한 최대한 행사할 것”

    독립기념관장에 직접 칼 빼든 보훈부…“권한 최대한 행사할 것”

    국가보훈부가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 김 관장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김용만·이강일·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국가보훈부가 할 수 있는 관리·감독권을 최대한 행사하겠다”며 자체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는 기약을 알 수 없고 현 독립기념관 이사회를 통해 논의가 이뤄질 경우 면죄부가 주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 감사를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 감사는 야당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협조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 정무위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의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김 관장이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독립기념관 정관이나 독립기념관법에 문제가 될 부분이 상당히 있다”면서 “김 관장 측에서 저항이 있을 것이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해임 절차를 착수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를 먼저 선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문 의원은 “독립기념관장 사태에 따른 여러 가지 역사 왜곡이나 국민 간의 분열도 빨리 없애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이강일 의원도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사람이 이견을 제시하는 걸 빨리 해소하지 못하면 국론분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 역시 “김 관장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논리적 대응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부는 “현재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국민·공익감사청구가 돼있고 국가보훈부는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체 감사를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에 대한 언론보도 및 민주당 정무위원들의 감사 요청 등을 고려할 때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보훈부 차원의 시급한 자체 감사 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감사원에 청구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병행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 의원들은 감사 결과를 보고 권 장관이 대통령에게 김 관장 해임을 건의하든, 대통령이 직접 해임 권한을 행사하든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을 지역구로 둔 이정문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16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관장실 등을 점거 중인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 “매국노! 매국노!” 국회 왔다가 ‘몸싸움’ 휘말린 독립기념관장 [포착]

    “매국노! 매국노!” 국회 왔다가 ‘몸싸움’ 휘말린 독립기념관장 [포착]

    지난달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 관장이 항의하는 시민들에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해 허위 보도를 주도한 일부 언론사를 비롯해 독립기념관을 불법 점거 농성하고 있는 단체에 대해서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맞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지난달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며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는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여권을 비롯해 광복회, 국가보훈부 등 유관 단체는 김 관장의 발언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독립기념관장으로 적절치 못했다며 잇따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이날 “저의 부덕한 소치와 광복절 기념사 내용으로 인한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기념사의 내용이 순국선열을 비하하거나 광복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광복절, 저는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내용에 기초해, 우리 국민이 서로 다른 역사 인식을 이해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관장은 이날 회견 시작 전부터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던 시민단체들은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 관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항의하는 이들과 마주치면서 경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치했다.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포착됐고, 김 관장은 앞을 가로막는 남성을 향해 “당신은 누구냐. 왜 못 지나가게 막는 것이냐”며 소리치기도 했다.
  • 김현석 경기도의원, ‘일제 왜곡된 학교 연혁 바로잡고 교육의 뿌리 되찾아야’

    김현석 경기도의원, ‘일제 왜곡된 학교 연혁 바로잡고 교육의 뿌리 되찾아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현석 의원(국민의힘, 과천)은 지난 5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제강점기 왜곡으로 잘못 인식되어 온 학교 설립 연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에 전수조사와 정정 조치를 촉구했다. 김현석 의원은 “1895년 고종 황제가 반포한 ‘홍범 14조’를 시작으로 조선 정부는 공립소학교 설립 등 근대 교육을 추진해 왔으나, 이후 일제는 ‘보통학교령’을 통해 기존 학교들의 설립 연도와 연혁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천초등학교는 1900년 과천군수가 설립한 ‘과천군공립소학교’로, 관보에도 명시된 125년 역사의 학교지만, 1912년 조선총독부가 ‘과천공립보통학교’로 인가하면서 공식 개교 연도가 1912년으로 잘못 기록됐다”며, “이는 식민 교육 정책의 잔재가 여전히 교육행정에 남아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이재정 교육감 재임 당시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3년간 추진했지만, 정작 학교 연혁 바로잡기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며, “학교 설립 연도는 단순한 행정 정보가 아니라, 교육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로, 단순한 기념을 넘어 왜곡된 교육사를 바로잡는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설립 연혁을 전수조사하고, 오류가 확인된 경우 적극적으로 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과천초등학교는 1900년 7월 20일 설립된 ‘과천군공립소학교’로 그 뿌리가 명확한 만큼, 공식 개교 연도를 1900년으로 정정해 정통성과 교육사의 연속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는 과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체,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이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 ‘독립기념관장 파면 건의안’ 충남도의회 부결

    ‘독립기념관장 파면 건의안’ 충남도의회 부결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광복 80주년 독립기념관 경축식 기념사 논란과 관련해 김형석 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이 무산됐다. 도의회는 2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안장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독립운동 폄훼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 표결을 통해 찬성 15명, 반대 22명, 기권 2명으로 부결했다.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했지만, 반대 22표는 도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던졌다. 안 의원은 표결에 앞서 “김형석 관장은 취임 이후 친일 미화, 역사 왜곡, 기념사업 폄하 발언을 일삼으며 독립기념관의 정체성과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왔다”며 “정부는 독립기념관장을 즉각 파면하고 항일 독립 정신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지닌 후임 관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결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도민을 바라보고 투표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나 중앙당을 바라보고 투표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광복 80주년 독립기념관 경축식 기념사 논란과 관련해 김 관장의 퇴진 요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잇따르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은 김형석의 반헌법적, 반민족적 언행에 대한 국민 주권자의 준엄한 ‘해고 명령서’를 들고 즉각 퇴진 농성을 벌이고 있다.
  • “中 열병식 가면 처벌”…대만, 야당 인사 초청에 발끈

    “中 열병식 가면 처벌”…대만, 야당 인사 초청에 발끈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참석 논란과 경고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안보당국은 국민당의 훙슈주 전 주석, 리젠룽 전 비서장, 허잉루 중앙상무위원회 위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당의 우청뎬 주석, 노동당·통일연맹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당국 관계자는 “국민당 고위 인사의 참석은 국제사회에 ‘대만 주요 정당이 중국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외교적 이미지 훼손을 우려했다. 대만 당국의 대응 대륙위원회는 정당·법인·단체·개인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거나 협력할 경우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양안조례)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선유중 부주임위원은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이번 열병식은 비(非)민주국가의 맹주를 자처하려는 시도”라며 “신형 무기 공개 등 무력 과시로 대만을 압박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안보당국도 참석 예정자들에게 이미 경고했으며, 이를 무시할 경우 개별 사안에 따라 처벌을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참석 여부 국민당 인사들의 최종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훙 전 주석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리 전 비서장은 건강 문제로 불참을 시사했다. 허 위원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륙위원회는 지난달 공무원·전직 관료·연예인 등에게도 열병식 참석을 금지했으며 위반 시 연금 중단, 벌금, 메달 몰수 등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불참령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 왔다. 중국-대만 긴장 고조 로이터통신은 이번 열병식 비용이 중국 국방비의 약 2%인 36억 위안(약 7016억원)에 해당한다며 이를 통해 중국이 국가 이미지를 과시하고 대만을 압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열병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동아시아 정세와 대만 정치에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법적 제재와 외교적 이미지 수호를 강조하는 한편, 국민당 내부에서는 참석 여부를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中 열병식 참석 시 처벌”…대만 당국, 야당 인사 초청에 경고

    “中 열병식 참석 시 처벌”…대만 당국, 야당 인사 초청에 경고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참석 논란과 경고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안보당국은 국민당의 훙슈주 전 주석, 리젠룽 전 비서장, 허잉루 중앙상무위원회 위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당의 우청뎬 주석, 노동당·통일연맹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당국 관계자는 “국민당 고위 인사의 참석은 국제사회에 ‘대만 주요 정당이 중국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외교적 이미지 훼손을 우려했다. 대만 당국의 대응 대륙위원회는 정당·법인·단체·개인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거나 협력할 경우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양안조례)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선유중 부주임위원은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이번 열병식은 비(非)민주국가의 맹주를 자처하려는 시도”라며 “신형 무기 공개 등 무력 과시로 대만을 압박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안보당국도 참석 예정자들에게 이미 경고했으며, 이를 무시할 경우 개별 사안에 따라 처벌을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참석 여부 국민당 인사들의 최종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훙 전 주석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리 전 비서장은 건강 문제로 불참을 시사했다. 허 위원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륙위원회는 지난달 공무원·전직 관료·연예인 등에게도 열병식 참석을 금지했으며 위반 시 연금 중단, 벌금, 메달 몰수 등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불참령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 왔다. 중국-대만 긴장 고조 로이터통신은 이번 열병식 비용이 중국 국방비의 약 2%인 36억 위안(약 7016억원)에 해당한다며 이를 통해 중국이 국가 이미지를 과시하고 대만을 압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열병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동아시아 정세와 대만 정치에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법적 제재와 외교적 이미지 수호를 강조하는 한편, 국민당 내부에서는 참석 여부를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역사 왜곡 도서 즉시 뿌리 뽑아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역사 왜곡 도서 즉시 뿌리 뽑아야

    일부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에서 추천한 역사 왜곡 도서가 경기도 내 학교도서관에 여전히 비치·대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이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 성희롱과 성폭력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폐기 처분을 한 것을 거론하며, “한강 작가의 작품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임태희 교육감이 ‘리박스쿨’이 추천한 역사왜곡 도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라며 임태희 교육감이 입장을 밝히고, 해당 도서를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교육부의 학교도서관 종합검색시스템 ‘도서로’에 따르면 ‘리박스쿨’이 추천도서로 지정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의 경우 도내 81곳의 초등학교에서 총 143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많은 곳은 고양시 Y초등학교로 7권을 비치하고 있었다. 해당 도서는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거나,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에 빗대는 등 심각한 역사 왜곡적 서술을 담고 있어, 국사편찬위원회조차 “역사 왜곡이 있다”는 검토 결과를 내린 바 있다. 유호준 의원은 “헌법상 출판과 학문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역사관, 민간인 학살을 긍정하는 도서까지 학교도서관에서 비치·대출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한 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조차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도서 폐기처분을 유도한 임태희 교육감이 막상 반헌법적인 역사관을 드러내고 있는 ‘리박스쿨’ 추천도서의 폐기에는 미온적인 것이 이상하다.”이라며 임태희 교육감이 해당 도서가 주장하고 있는 역사관에 동조하고 있어서 미온적인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유호준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역사 왜곡 도서의 학교 현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도내 830여 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70개 학교에서 친일 잔재 및 역사 왜곡 도서 32종 169권을 확인·폐기 조치했다”며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더 나아가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강화하고, 구입 예정 도서를 사전에 공개해 전문가와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했으며, 민관 합동 자문단을 구성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며 경기도교육청의 근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처럼 경기도교육청 역시 전수조사와 검증 절차 강화, 전문가·시민단체 협력 체계 구축 등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태희 교육감이 해당 도서의 역사관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단순 폐기를 넘어서 도서 선정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라며 해당 도서의 폐기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 전남교육청, 도내 830여개 학교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

    전남교육청, 도내 830여개 학교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

    전남교육청이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공공도서관을 제외한 도내 83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독서로’ 검색시스템을 통한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관련 도서가 실물로 현장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판단과 그 밖에 역사 왜곡 자료의 교육현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 결과 논란이 됐던 도서는 10교 18권에서 18교 45권으로 증가했고, 기존 논란도서를 더해 70개 학교에서 32종 169권의 친일 잔재 및 역사 왜곡(의심) 도서가 추가 확인됐다. 기존 논란 도서는 각 학교의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폐기하고, 추가 의심 도서는 절차를 거쳐 폐기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현장의 판단과 자율성을 존중하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다 정확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수 조사 이후 추가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도서는 전남시민사회단체 및 역사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2026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이 수립한 ‘역사 왜곡 도서 유입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사전 차단, 사후 처리,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학교도서관발전위원회의 기능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강화해 유입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한층 엄격히 하고, 학교의 경우 구입 예정 목록을 사전에 홈페이지에 7일간 게시해 지역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는 공신력 있는 역사단체와 여순사건 유족회, 시민단체 추천 인사, 역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자문단’을 운영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학생과 교직원이 역사의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역량 강화 교육에도 힘쓰기로 했다. 역사교육 및 역사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왜곡된 자료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기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義 청소년 헌법교육센터’를 설립해 여순 10·19 평화인권 교육을 포함한 헌법교육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역사적 공동체 의식과 K-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학교 자율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존중하면서도 전문가,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화해 역사 왜곡 도서가 다시는 학교 현장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순 10·19 평화인권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주 시민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0돈 金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배용 국교위원장 사퇴

    ‘10돈 金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배용 국교위원장 사퇴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에 휩싸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튿날인 29일 국무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는 연가를 낸 상태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 위원장이 이날 예정된 국회 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하기 위한 ‘도피성 휴가’를 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씨를 압수수색했는데, 이때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을 했고 이를 통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소환 조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됐다. 임기는 이달까지다.
  • 김건희 모친 금고서 ‘金거북이’…이배용 인사청탁 정황

    김건희 모친 금고서 ‘金거북이’…이배용 인사청탁 정황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귀금속 수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 위원장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씨를 압수수색했는데, 금고에서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와 금거북이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한 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국가조찬기도회 임원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주고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박 변호사는 실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집시법 위반’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시민단체 강력 반발

    ‘집시법 위반’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시민단체 강력 반발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의 순천 방문 기자회견을 주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여순역사 왜곡저지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순사건진상보고서작성기획단(이하 기획단) 순천 방문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순천경찰서와 검찰은 당시 기자 회견은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고, 기획단이 탄 버스 이동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된다며 집행위원장이었던 김석 사무총장을 기소했고 검찰은 징역 6개월을 구형했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은 28일 선고 공판에서 김석 사무총장에 대해 검찰 구형 그대로 징역 6개월에 집행을 1년 유예 판결을 내렸다. 판결 후 여순역사 왜곡저지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에서 자행된 무리한 기소가 정권 교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대로 인용돼 유죄를 선고했다”며 “이는 윤석열 정권하에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려는 등 역사왜곡 자행한 자들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판결이다”고 입장을 보였다. 김석 사무총장은 “집시법과 공무집행 방해 건 모두가 유죄 판결이다. 당황스럽고 참혹한 심정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먼저 집시법 위반과 관련해 이 번 판결은 앞으로 기자회견도 집회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공익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일이다”며 “집회의 자유에 대한 지나치게 협소한 해석으로 너무나 충격적인 판결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공무집행방해에 관해서는 당시 기자회견 이후 ‘기획단은 유족을 만나고 가라’는 절박한 유족을 대변해 기획단을 태운 버스를 따라가는 상황에서 경찰과의 우발적 부딪힘을 유죄로 선고한 것은 너무나 과도한 판결이다”며 “참혹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판결문을 읽으면서 전국의 이름모를 공익할동가들과 각계 각층에서 2400여명이 보내온 탄원서에 대한 언급이 한 글자도 없는 냉정함에 매우 놀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책위는 “이번 판결은 유족과 시민사회의 오랜 진상규명 촉구보다 역사적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어서 매우 실망스럽고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정(여순항쟁범국민연대 대표)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은 김석 사무총장 개인이 아니라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과정에서 벌어진 공익활동에 족쇄를 채운 판결이기 때문에 즉시 항소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주권 정부가 여순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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