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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상에 교과서 신중처리 요구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29일 오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과 취임 인사차 전화 통화를 갖고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올바른 역사인식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이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기본이 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사려깊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로 불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98년 방일 이후 양국관계가 크게 진전했으나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한·일간 우호관계가 탈선하지 않기를희망한다”고 말했다.데라다 대사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예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결과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도 최선을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관련 관계부처 실무자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본측으로부터 검정결과를 통보받는대로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역사적사실 왜곡여부를 정밀 분석,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한·일 知性의 화음

    세상에는 빨리 잊어야 하는 것이 있고,오래오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잊어야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이해와시비라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전체 역사의 뜻이다.함석헌(咸錫憲)선생은 1974년 1월 ‘씨알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두운 우리 마음에 언제나 잊어야 할 것은 못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 잊는 법”이라며 “그러므로 잊지않기 위해서 반드시 잊는 것이 있어야 하고,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잊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일제 36년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미래를 위해서 정말잊지 말아야 할 과거다.그러나 피차 감정의 앙금은 지우지 못하면서 역사의 교훈은 잊어버리고 있다.특히 ‘교과서왜곡’ 등 일본 우익의 국수주의적 광분은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혼동한 어리석음의 표본이라고 할수 있다.이런 때 두 나라의 지성을 대표하는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과 도쿄대 하스미시게히코(蓮實重彦)총장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반성을 촉구한 것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 줄기 빛이다. “양국간 불행했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토대로 극복 의지가 있을 때에만 신뢰성 있는 참된 이해가 이뤄질것이다.인류의 역사에서 편견에 의한 판단과 신념이 몰고온 불행한 역사적 오점들을 짚어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타인과 주변 국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결여된행동이 그 이웃에게 얼마나 위해(危害)할 수 있는가는 한·일 근현대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서울대 이 총장 축사) “20세기의 일본에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자유와 인권을 36년에 걸쳐 유린한,어떻게 봐도 도저히 정당화하기어려운 과거가 있다.우연한 사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스스로 필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자세 속에서 살아 있는 윤리가 형성되는 것이다.그러한 윤리에 걸맞게 우리 자신에게는 우연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과거 잘못에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도쿄대하스미 총장 졸업식사). 더듬이가 작동하지 않는 곤충이 한 치 앞을 모르듯 지성이 작동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다행히 우리는 도쿄대 졸업식을 통해서두 나라 지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서울·도쿄大 총장, 日 역사왜곡 비판

    서울대는 28일 일본 도쿄(東京) 시내 국제포럼 강당에서열린 도쿄대 졸업식에서 이기준(李基俊)총장과 도쿄대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총장이 한목소리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하고 자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간에불행했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토대로 한 극복 의지가 있을 때 신뢰성 있는 참된 이해가 이뤄질 것”이라고비판했다. 또 “타인과 주변 국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결여된 행동이 그 이웃에게 얼마나 위해(危害)할 수 있는가는한·일 근현대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면서 “역사는 잊혀질 수는 있어도 지워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하스미 총장도 식사를 통해 “20세기의 일본에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자유와 인권을 36년에 걸쳐 유린했던 정당화하기 어려운 과거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연한 사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스스로 필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자세 속에서 살아 있는 윤리가 형성되는 것”이라면서 “그러한윤리에 걸맞게 우리자신에게는 우연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과거 잘못에 대해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스미 총장은 “풍요로운 미래를 공유해야 하는 이웃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한 역사적인 기억을 왜곡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과거를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미래에 대한 용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대·도쿄대 총장 졸업식사 요지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과 도쿄(東京)대 하스미시게히코(蓮實重彦·65)총장의 도쿄대 졸업식사 내용중 역사 왜곡관련 부분만 간추린다. ■이기준 서울대총장.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의 대학총장이 이자리에 섰다는 것은 양국의 대학 사상 초유의 일이며,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돌이켜볼 때 그 상징적 의미가 크리라고생각합니다. 지성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긴요한 덕목중 하나가 편견없는 열린 세계관을 갖는 것입니다.우수한 두뇌집단일수록자아 중심적 경향이 강해 타인이나 타문화를 향해 열린 가치관을 갖는 데 소홀하기 쉬운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결함으로부터 도쿄대나 서울대가 다 함께 자유롭다 할수 없을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편견에 의한 판단과 신념이 몰고 온 불행한 역사적 오점들을 짚어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타인과 주변국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결여된 행동이 그 이웃에게 얼마나 위해(危害)할 수 있는가는 한·일 근현대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본인은 편견없는 상호이해와 배려를 통한 상생(相生) 즉 협력과 공존의 덕목을 다른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적 경험은 그것이 교훈화될 때 비로소 미래적 가치를지니는 것입니다. 역사는 잊혀질 수는 있어도 지워질 수는없는 것입니다. 양국간의 불행했던 시대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토대로 한 극복의지가 있을 때에만 신뢰성 있는 참된이해가 이뤄질 것으로 믿습니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하스미 도쿄대총장. 1936년 태생의 일본인인 저에게 오늘 졸업식은 그저 기쁨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우리에게는 한국인들의 자유와 인권을 36년에 걸쳐 유린한 과거가 있습니다.그것은 저의 조부와 증조부 세대의 생각없는 행동에 의한 것입니다. 역사적인 기억을 잃는 것은 그것에 대한 무지와 마찬가지로 자기자신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이며 그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역사는 직시하고 있습니다.역사란 그렇게가혹하기 때문에 풍요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것입니다. 반성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또한 역사를 무시하는것입니다.그런 생각이 일깨워 준 책임감을 일본인인 저는조금도 비굴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긴장하고 있습니다.저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 올해 이 대학을떠나는 몸입니다.총장의 역할을 4년간 맡아온 제가 우연을필연으로 전환해 역사를 만날 수 있을지 납득하지 않은 채졸업생 여러분은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양심의 가책 때문일까요.저는 이 긴장감에서 해방된 후에도 그 기억을 계속 반추하겠습니다. 지난 97년 제26대 도쿄대 총장으로 취임한 하스미 총장은불문학을 전공한 문학비평가이자 영화전문가로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고 있다.98년 도쿄대 졸업식에서는도쿄대 출신 관료와 기업인들의 도덕적 타락을 질타,일본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리 안동환기자
  • 한반도 시계 100년전으로 회귀?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개방 압력을 가하며 우리의 대 북한포용정책에 제동을 건다.일본에서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함께 호전적인 극우 보수의 분위기가 인다. 남북한에 다같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부각된 중국은 우리가 타이완과 관계를 개선하거나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허용하면 보복하겠다는 심한 발언을 서슴지않는다.러시아는 남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자 우리외교관을 추방한다. 우리가 민족통일을 위한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세계화 물결 속에 제2의 개방을 강요당하는 상황은,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반도가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 된 100년전 제1의 개방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양대 최문형교수는 ‘한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의각축’(지식산업사 펴냄)에서 구한말 우리를 둘러싼 청·러시아의 대륙세력과 일본·영국·미국 등 해양세력의 복잡한 대립구도를 분석,복원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20세기 후반이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경쟁 시대였다면 19세기는 영국과러시아의 대결 시대였다.일본은 영·러의대립을 거꾸로 이용,1876년 강화도 수호조약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청의 종주권을 부정함으로써 한국과의 관계를근대적 불평등관계로 바꿔놓았다.중국은 연해주를 빼앗기는 등 러시아의 위협이 증대되자 러시아와 일본을 모두 견제대상으로 규정한 종전 태도를 바꿔 일본·미국과 관계를개선하라는‘조선책략’을 1880년 우리에게 전한다. 미국이 1882년 한미조약에서 주장한 ‘한국의 독립’도 한반도에서 일본의 입지를 강화시켰다.그후 한국은 미국에 대한실망과 영국에 대한 배신감으로 1884년 러시아와도 전격수교했다. 외세를 등에 업은 개화파의 갑신정변은 3일천하로 끝나친일세력의 몰락을 초래했다.러시아가 부동항인 한국의 영흥만을 확보하려 하자 영국은 거문도 점령으로 맞섰고,러시아는 할 수 없이 동아시아 방위정책을 바꿔 시베리아 횡단철도 부설을 구상하게 됐다. 러·불·독 3국이 일본의 요동반도 점령 움직임에 항의하며 간섭한 것을 계기로 민비는 인아거일(引俄拒日)책을 채택한 끝에 결국 일본에 의해 시해된다. 아관파천,러시아가 진출 목표를 만주로 바꾸며 한반도를일본에 양보한 로젠-니시 협상,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반러친일정책으로의 선회 등의 배경도 소상히 설명한다.강화도수호조약과 갑신정변,아관파천 등에 대한 우리 역사학계의 인식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열강은 우리와 언제나 이해를 함께하는 우방이아니라 자국의 이해에 충실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전략을 바꿨을 뿐”이라며 “오늘날 남북한을둘러싼 열강의 각축은 100년 전의 현실과 실제로 달라진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포럼] 언론개혁과 신문고시제 부활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 우리나라처럼 특정 정당이 사회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기업의 행태에 대해 이토록 비호한 일이 있을까.지난 두 달동안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공방을 보고 있노라면 “언론자유,참 좋긴 좋은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또 한편으로 “자유란 진정 무엇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5·16이후 유신정권,5·6공을 거쳐오는 동안 우리 언론의역사는 ‘탄압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간정부들어 비로소 어느 정도 언론자유를 누리게 됐지만,문민정부에서도 정보기관의 공작적 언론대책은 여전했다.한겨레신문을 ‘붉은 신문’으로 몰아간 안기부 문건이 그것을말해준다.또 “세무조사를 해보니 상당한 세금을 징수해야했으나 적당한 수준에서 얼마만 받고 끝내라고 지시했다”는 전직 대통령의 말은 우리 언론에 개혁해야 할 요소들이얼마나 많은지,그동안 권언(權言)유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그러나 일부 언론은 진정한 언론자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 보다 자신들의 이익을앞세워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왜곡하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가로막는데 앞장섰던 언론이권력에 협력했던 대가로 얻은 막강한 힘을 빌려 이제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전횡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나 공정거래위원회의신문고시제 부활은 언론을 탄압하기 위한 것도, 길들이기위한 것도 아니다.특히 세무조사는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이루어진 적이 없는 기업으로서의 언론사에 대한 정부의정상적 조사업무로,법률에 따라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일인 것이다.지금은 침묵을 강요당하던 군사독재시대가 아니다.무슨 말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언론자유가 만개한’ 시대다.이 밝은 세상에 세무조사를 한다고 신문사들이군사독재시절처럼 고분고분 길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국민이 얼마나 될까.더구나 거대 야당이 일부 언론을 그토록 지원하고 비호하여 마지 않는 마당에…. 정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1999년 1월 신문시장을 ‘자율적으로’ 자정하겠다는 신문업계의 약속에 따라 지난 1997년 1월 처음 제정,시행해오던 신문고시제를 폐지했다.그러나 그동안 군부독재시대 권언유착으로 거대자본을 축적한족벌신문들은 공격적이고,폭력적인 판촉활동으로 부수를늘려왔다.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확대하면서 반시대적 논조로 여론을 왜곡해왔다.신문고시의 부활은 이처럼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그동안 시민단체와 언론단체,양심적인언론학자들이 신문고시의 부활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고시의 부활은 ‘자유’나 ‘자율’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마음껏 언론권력을 휘두른 족벌언론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다.언론시장의 70%를 독점하면서 수구기득권층을대변하며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시켜 오는 등 ‘언론만용’을 만끽하다가 국민들로부터 받게 된 업보인 것이다.자율규약 제정 이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소위 ‘빅3’가 선물제공이나 강제투입 등 부당행위로 납부한 위약금은 10개 중앙 종합일간지 전체 부과액의 75%를 차지한다.그런데도 이들은약속이나 한듯 신문고시 부활에 강력히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대 언론을 탄압하고 “권언유착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야당이 여전히 이들 ‘빅3’와 유착관계에서 신문고시제 부활과 세무조사를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로 몰아가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일이 아닐 수 없다.언론개혁은 시대의 요청이고 건전사회를 이루기 위한 시민운동이다.특정 언론사 간의 다툼의 문제도 아니요,정권의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음모도 아니다. 친일,사대,반민주,그리고 민족대립과 지역주의 조장에 앞장서며 ‘편향’을 ‘공정성’으로 포장하여 음습한 구시대로 되돌리려는 부도덕한 수구 족벌언론이 언론 본연의자세를 찾도록 도와주려는 정화작업인 것이다.국민은 더이상 이 수구 신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뇌작업의 대상이될 수 없다. △박찬 논설위원parkchan@
  • 포석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KBS 31일 ‘역사스페셜’

    신라시대 왕과 귀족들이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며 시를읊었다는 포석정. 삼국사기에 의하면,937년 12월 신라 경애왕은 후백제 견훤이 이끄는 적군이 쳐들어오는 줄도 모르고이곳에서 궁녀들과 술판을 벌이다 살해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엄동설한인 12월,그것도 견훤이 경주에서 25㎞밖에떨어지지 않은 영천까지 쳐들어온 위급한 상황에서 경애왕은 과연 포석정에서 술판을 벌인 것일까.삼국사기의 기록은혹시 신라 멸망과 고려 건국의 당위성을 강조하려고 사실을왜곡한 것은 아니었을까. KBS-1TV ‘역사스페셜’은 31일 오후8시 방송하는 ‘포석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편에서 왕과 귀족들의 고급 연회장으로 알려진 포석정의 실체를 파헤친다. 제작진은 우선 포석정이 위치한 경주 남산이 신라의 4대성지중 하나로, 대신들이 큰일을 의논하고자 모인 장소라는데 주목한다. 포석정은 박혁거세가 태어난 나정,박씨왕들의무덤으로 알려진 오릉, 천은사 등 신라의 성지에 둘러싸여있다. 또한 12월은 호국적 성격이 짙은 불교행사인 팔관회가 열리는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경애왕이 포석정을 찾은 것은적의 침입을 막는 호국제사를 지내기 위함이지 술판을 벌이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제작진은 주장한다. 한편 학계에서 아직도 진위논쟁이 진행중인 화랑세기 필사본에서는 포석정을 ‘포석사(鮑石祠)’라는 사당으로 기록하고 있다.삼한을 통합해 삼국사기에서 국가적 영웅으로 묘사된 인물 문노가 그곳에서 혼례를 치렀고 그후 그의 영정이 모셔졌다는 것이다.지난 98년에는 화랑세기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발굴이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이뤄졌다.‘포석(砲石)’이라 쓰인 명문기와가 발견됐고,궁궐이나 대규모 절에나 쓰이는 와당류가 다량 출토됐다. 얼마전 KAIST 항공우주공학과팀이 포석정의 모형을 만들어실험한 결과도 재미있다. 수로의 벽면을 따라 작은 소용돌이가 생기는 와류(渦流ㆍ회돌이)현상은 술잔이 계속 흘러가지 않고 사람 앞에서 멈춰서는 신비한 현상의 원인이자 고차원적인 과학기술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김정수PD는 “신라인들이 당시의 수리기술을 총동원해 포석정을 만든 것은 이곳이 호국제사의 성소였기 때문”이라면서 “포석정은 호국제사와 국가 안위를 기원하기 위한 중요시설이 들어 있던 곳이지 결코 왕들의 문란한 놀이터가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이버테러 프로 급속 확산

    전 세계 인터넷 업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이버 테러용 해킹 프로그램’이 최근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2월 미국의 뉴스 채널인 CNN방송과 포털사이트 야후(Yahoo) 등을 공격해 서비스를 마비시켰던 트리누(Trinoo),TFN 등 사이버 테러용 해킹 프로그램이 국내 K대학과 D대학의 서버 등 50개 사이트에서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 네티즌들이 오는 31일 일본의 역사 교과서왜곡에 항의하는 대규모 ‘사이버 시위’에 이 프로그램을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범행 수법=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로 불리는 ‘사이버 테러용 프로그램’은 주요 기관을 해킹해 고급 정보를 빼내는 기존의 해킹과는 달리 특정 사이트에 대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감행한다. 해커들은 트리누와 TFN,엠스트림(mstream),샤프트(shaft) 등 ‘마스터 해킹 프로그램’(원격 조종기지)을 자신의컴퓨터에 설치한 뒤 보안이 취약한 수십∼수백개의 사이트에 일종의행동부대인 ‘에이전트’를 심어놓고 공격 목표로 삼은 사이트에 한꺼번에 ‘쓰레기 데이터’를 전송시키는 수법으로 테러를 감행해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다른 컴퓨터 시스템을 먼저 해킹해 에이전트를 심어놓은뒤 이를 원격 조종하는 신종 수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초 강릉의 PC방에서 외국의 해커가 이식한 마스터 1개과 에이전트 97개가 발견됐지만 내국인이 설치한 프로그램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예상 피해=반 정부 세력이나 악의적인 집단에 의해 주요 정보통신망을 마비시키는 데 이 프로그램이 사용될 수 있다.그럴 경우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거래에 엄청난 피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상에 자세한 사용법과 함께 보급돼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비책=자신의 컴퓨터로 직접 공격하지 않고 다른 컴퓨터의 서버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경로를 추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한 마디로 속수무책인 셈이다.시스템 관리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외에는 특별한 방도가 없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팀장은 “해킹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곧바로 경찰청 홈페이지나 대응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교과서 수정 ‘시늉만’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을 둘러싼 파문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일제의 아시아 침략,조선 병탄,난징(南京)학살 등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한 교과서 신청본이 부분적인 수정을 거쳐 통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파문의 조기수습을 위해 일본 정부는 검정결과를 3개월 앞당겨 이르면 오는 31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감 표명,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거듭된 경고 등을 통해 교과서 수정을 요구해 온한국과 중국 정부는 검정결과에 따른 다각도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2차대전 종전 이후 한·일,중·일간 최악의 외교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의 외교소식통과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비난의표적이 됐던 왜곡부분은 큰 폭으로 수정됐어도 기존 역사기술보다는 몇걸음 후퇴한 검정결과가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한 외교소식통은 “광복 이후 가장 우호적인 단계에 접어든 한·일 관계가 뿌리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닛케이 평균주가 1만2,000엔대 붕괴로 상징되는 경제난국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사퇴정국이 맞물리면서 일본인들의 관심은 온통 정치·경제상황에 쏠려 있어 피부로느끼긴 어렵지만 일본 사회의 긴장감도 수면 아래서 커져가고 있다.교과서 파동을 주도해온 진보·보수 진영의 대변지격인 아사히(朝日)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은 특집기사 등을 통해 꾸준히 상대쪽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검정결과가 나오면 공방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교과서 검정결과는 82년 교과서 파동을 훨씬 뛰어넘는 대립과 갈등을 일본 열도와 주변국에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후에키 다카코(28·여·회사원)는 “역사 교과서 문제에 관심은 없으나 월드컵을 40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두 나라 사이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반대하는 진영의 선두에 서 있는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은 교과서 검정통과를 전제로 다양한 전략수립에 착수했다.대표적인 슬로건은 ‘왜곡 교과서 채택 0%’.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어린이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게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다.전국 20여곳에 지부를 두고 있는 네트 21은 4월부터 가두서명에 나서 일본 사회에양심적인 소리를 확산시킨다는 생각이다.‘교과서에 진실과자유를 연락회’‘일본출판노조연합회’ ‘역사사실을 직시하는 모임’ 등이 네트 21과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닛쿄소(日敎組·일본교직원노조) 등과도 연대해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유도할 계획이다. 반면 왜곡 교과서 제작을 주도해온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올 여름까지 중학교 10% 채택을 목표로 선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반대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대학 교수는 “일본은 전쟁의 책임이 있는 일황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왔으며 이것이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최대이유”라면서 “과거 청산을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 기술하고 이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네티즌 日우익 사이트 방문 사이버 시위

    일본 역사교과서의 문부과학성 검증절차를 앞두고 국내 네티즌들이 오는 31일 일본 우익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시위’를 계획하는 등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저지 움직임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25일 청와대 자유게시판 등 인터넷 게시판을통해 “오는 31일 역사왜곡과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문부성과 산케이신문,자민당,극우단체인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 등 일본내 단체의 홈페이지에 ‘歷史歪曲 敎科書 檢定通過 反對!(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반대!)’라는 글을동시에 올리는 가상연좌시위를 벌이자”고 주장했다. 최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대량학살과 위안부들에 대한 만행을 담은 충격적인 사진 60여장을 공개한‘한국 100년전 사진노점’(www.Nojum.co.kr)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사이버 시위를 촉구하고 일본인 만행을 규탄하는 글이 쏟아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역사왜곡’ 일본 정재계 보수우익 망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극우 진영의 최선봉이다.‘이론의 산실’인 셈이다. 만화가이자 이 모임의 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전쟁론’ 등을 지어 일본 사회 저변에 그들의 논리를 침투시키고 있는 이론가이다.산케이(産經)신문은 이들의 대변지로선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을 가능하도록 헌법 9조의 개정을 꾀하는 개헌조직으로는 ‘일본회의’가 있다.서로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이들은 치밀하게 얽혀 있다.특히 일본회의와 새 교과서 모임의 48개 전국 지부는 구성원이 일체화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국사관을 포장한 ‘자유주의 사관연구회’와 우익단체인일본청년협의회, 일본교육연구소 등의 회원도 이중삼중으로겹쳐져 있다.새 교과서 모임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부회장은 이들 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정계에서는 자민당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이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등이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히라누마 다케오,에토 세이치의원 등이 핵심인물이다.지난해중의원 선거 등을 통해 새 교과서 모임의 지부장 7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만큼 정계에서 우익세력의 뿌리는 깊다. 놀랍게도 후지쓰,캐논,도시바 등 대기업의 경영진들 다수가 새 교과서 모임의 회원이라고 왜곡교과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은 주장하고있다. 또 PHP 연구소,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일본문화연구회,마쓰시타 정경숙 등 내로라 하는 재계의 연구소 등의 관계자 상당수도 이 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왜곡 역사교과서 저지·강행 2인 인터뷰. ◆ '어린이와…' 사무국장 다와라 요시후미.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드려는 세력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운동을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이런 교과서가일본에서 사용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될 것이며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 전체가 비난받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국장은 “한국 등의 비판을 의식해 문부성이 일부내용을 고쳤겠지만 그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역사인식 그 자체는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해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은 거의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중·일 관계 악화를 걱정했다. 그는 ‘새 교과서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 만들기를 꾀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한국과 중국에 대한 행위를 침략전쟁으로 보는가’라는 NHK의 여론조사에서 ‘그렇다’(51%)는 응답이‘그렇지 않다’(11%)는 응답을 크게 웃돌은 사실을 들면서“새 교과서 모임은 역사를 왜곡시켜 교사와 학생을 바꾸고일본 사회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새교과서…' 사무국장 다카모리 아키노리. “우리들이 마치 우익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한국 등에서 말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곡된 역사기술로물의를 빚고 있는 ‘새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다카모리 아키노리(高森明勅) 사무국장은 “우리들의 목적은 시민의 편에서 다양한 역사인식을 가진 교과서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채택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강변했다. 다카모리 국장은 “교과서 검정에 관한 사무 절차는 끝났다”면서 “얼마전 문부성으로부터 온 검정 의견에 대해서는 집필자나 출판사 편집부 측에서 모두 수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부성의 수정의견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이 잘못됐다고해서 수정한 것은 없으며 중학생들이 읽어서 알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측의 반발에 대해 “현 시점에서 내정간섭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약간의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 언론이 교과서 검정 신청본의 일부를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떼어내 소개하는 바람에 반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정부 ‘日 역사왜곡’ 시각·대책.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내년도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최종 통과할 것에대비, 결과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는 검정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부의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 발표할 ‘유감 표명’에서부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기될 ‘재수정 요구’까지단계별로 대처할 방침이다.또 일본 정부로부터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정부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이용,‘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전개한다는 복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역사교과서 검정상황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정부는 역사교과서 최종검정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있는 왜곡된 부분이있을 때에는 이에 대해서 재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 왜곡파동 당시 정부는 시정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 시정필요’ 등 3등급으로 나눠 일본측에 재수정을 요구,반영시킨 바 있다”고밝혔다. 그렇다고 지난 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등을 무효화하는 극단의 조치는 취하지않을 방침이다.북한·중국과의 공동 대응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후 순조롭게 진행돼온 한·일 우호·협력분위기가 손상되는 것이 우리로서도 그리 이익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日 역사왜곡은 황국사관 망령”

    국무총리 소속 자문기구인 ‘민족정기선양자문위원회’(위원장 崔昌圭성균관장)는 23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강력히 규탄하면서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일본이 과거 역사를 반성하지않고 오히려 미래 세대에 왜곡된 역사를 주입시키려는 것은 반 역사적 만행이며 과거 황국사관의 부활”이라며 일본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 위원회가 다소 소강 상태에 있던 일본의 역사 교과서왜곡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우선일본 교과서 검증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다시 한번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측에 전달할 필요가있다는 판단에서다.또 한·일 외교문제 등을 고려,정부측이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민간 단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족정기 수호와 우리 민족의위상 확립을 위한 첫 과제”라고 말했다.역사 왜곡은 문화적 도발이고 역사적 침략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는또 “역사문제가 바르지 않으면 나라간에 소통이 단절되는것을 의미한다”면서 “군사·정치 분야보다 역사 왜곡문제야말로 근본적인 단절”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특히 일본 내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함께 ‘새 역사 만들기모임’ 등 극우 모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 왜곡 당시는 일본교사들이 교과서를 채택했지만 이번에는 현(縣)의 교육위원회가 채택하기 때문에 그때보다 더 세심하게 불채택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동참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왜곡된 조선불교사 바로잡는다

    ‘왜곡된 조선 불교사를 바로 잡는다’ 전남 해남의 대둔사가 조선 불교사를 다시 쓰는 첨병으로나섰다.대둔사는 조선시대 불교가 실상과는 달리 ‘숭유억불’‘호국불교’등으로 폄하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개선작업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둔사 주지 보선 스님은 “조선시대 불교가 정치적 박해로인해 오히려 서민과 대중속으로 깊숙이 자리잡았는데도 그역사적 가치가 왜곡돼 왔다”며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사업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서산대사만 하더라도 조선시대를 통털어 빼놓을 수 없는 대선승(禪僧)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통력을 발휘하는 기인쯤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표적인 왜곡사례라는 게 대둔사측의설명.특히 조선불교는 현재의 한국불교와 직접적으로 맥이닿아있는데도 지금까지 연구성과는 선시 승병 민속사 등 지엽적인 부분에 국한된 채 큰 틀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대둔사는 ‘조선불교연구소’를 발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연구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구소는 오는 10월발족돼 문학 민속 선시 철학 등 10개 분야에서 각 4명씩 40명의 연구원을 위촉해 활동하게 된다. 대둔사는 조선 중기이후 선(禪)·교(敎) 양종의 중심도량역할을 했던 사찰로 서산대사의 의발(가사와 발우)이 전수,보존되고 있다.서산대사는 열반 직전에 의발을 대둔사에 전수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대둔사는 조선불교의 중심도량으로서 사찰을 성역화한다는계획에 따라 오는 4월4일 ‘서산대사 탄신 기념법회및 호국성지 성역화사업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현재오는 7월 개원 예정으로 70평짜리 2개 동의 ‘ 서산대사 선수련장’을 짓고 있다.이에 앞서 오는 29일 서울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조선 불교사 바로잡기를 위한 첫 학술 세미나를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주제로 연다. 김성호기자 kimus@
  • “왜곡 日 교과서 검정통과 반대”

    일본 최대 시민단체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역사교과서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발표했다. 지난 20일 방한한 일본평화위원회(대표 사또 미쯔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녹색연합 사무실을 방문,‘일본의침략전쟁 미화 움직임 규탄 성명서’를 전달하고 “역사의진실을 지키고 아시아 국가들의 우호를 위해 한국,중국 등아시아 국민들과 연대해 왜곡된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를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평화위원회는 또 “일본 군국주의에 의한 전쟁이 침략전쟁이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이를 교과서로은폐하고 왜곡하려는 것은 아시아 평화정착에 중대한 화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선조들이 저지른 침략만행에 대해 다시 한번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기무라씨(34)는 이날 “침략만행에 대한 진실한 사과는 한일 우호관계 재정립의 첫걸음”이라며 일본 정부의 반성을촉구했다. 지난 49년 창립,회원수 2만여명의 일본 최대 시민단체중하나인 일본평화위원회는 미군기지 추가 개설에 반대하며지난 10일부터 일본 전역을 돌면서 ‘평화행진’을 펼치고있다.지난 20일에는 활동가 25명이 3월말로 예정된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반대운동에 한국민들과 연대하기 위해방한했다.21일 위안부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의정부시나눔의 집과 동두천 미군기지를 방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장쩌민 “”日 교과서 검정 신중히””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20일 왜곡 교과서 검정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일본측에 촉구했다. 장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아나미 고레시게 신임 주중(駐中) 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인민들은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장 주석은 또한 자신은 개인적으로는,중국과 한반도 및여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전시(戰時)행위를 둘러싼 논란을 재연시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중국민들이 너무강한 반응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kim@
  • “日경제위기 거울 삼고 美경착륙에 대비하라”

    ‘일본의 경제위기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하라’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21일 각각 보고서를 내고 정부에 이같이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잃어버린 10년,일본의 교훈’이라는보고서에서 △정치권은 지지율 하락이 겁나 공적자금 투입을 반대하는 등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고 △관료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 급변하는 환경에 시의적절한 경제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일본형 발전모델을 개혁하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등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이 일본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과거사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왜곡된역사인식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도 경제위기 대응에 있어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으나 일본은 대규모 금융자산,세계 1위의 외환보유액 등 장기불황에 버틸 힘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체력이 약해 이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못하면 곧바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또 “정치리더십,관료보수성,변화에 대한 거부감 등은 바뀌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부실처리나 구조조정은 과단성있는 처리만이 해결책”이라며 금융권 부실처리와 구조조정을 신속히 할 것을 주문했다.연구소는엔화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은 연간 27억달러,수입은 8억달러 정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향방과 한국경제에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일본과 달리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조절의 여지가 많아 U자형회복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관측돼지만 연착륙 시나리오를기정 사실화해서는 안된다”면서 경착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위기시의 비상계획을 마련,적극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정치 뉴스라인

    ■일본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민주당 소속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48)의원을 비롯한 40대 일본 중의원 3명이지난 19일 방한,여야 의원들을 두루 만나 한·일 양국의정치개혁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교환하고 있다. 오카다 의원 일행은 19일 최근 일본을 방문한 의원들 외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을 면담했다.오카다 의원 일행은 19일 정 최고위원 등과 만났을때 “일본이 중대(中大)선거구제를 도입한 결과, 당내 경쟁이 대야(對野) 경쟁보다 치열해 당내 갈등과 분파 요인이 되고 있으며,같은 당 후보끼리 경쟁하다 보니 정책의차이가 없어 서비스 경쟁을 하게 돼 돈 경쟁과 부패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IT(정보기술) 선진국인 인도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김효석(金孝錫) 의원 등 국회 지식경제연구회 소속 같은 당 의원 6명과 함께 출국했다. 이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 “日은 역사적 사실 왜곡·말살 말라”

    한국사연구회(회장 최병헌)를 비롯한 국내 15개 역사 관 련 학술단체는 19일 오전 옛 경희궁터에 있는 서울시립박 물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역사교과서의 개악 을 우려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한 가지 사안을 두고 국내 역사학계가 망라돼 공동 대응하고 나선 것은 드문 일 이다.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현재 검정이 진행중인 일본 역 사교과서의 시각이 구시대 황국사관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검정중인 ‘새 역사교과서’및 기존 역사 교과서들이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데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올바른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 일본정부와 역사교과서 편찬 책임 자들은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가 ●첫째,가까운 나라와 관련된 역사 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당하게 말살하지 않아야 하고 ● 둘째,침략전쟁을 미화하거나 인종대립을 부추기는 표현을 써서는 안되며 ●셋째,새 역사교과서 문제가 몇몇 자구를 수정하거나 일부를 첨삭하는 수준에서 해결돼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교과서는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미래에 나아갈 바를 가르치는 중요한 학습교 재”라고 전제,“우리는 일본 역사교과서가 편협한 자기 국가·민족 중심주의에서 탈피해 국제이해의 정신 아래 인 류의 화해와 공존을 지향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 다. 역사학 단체들은 이어 오후 1시부터 한국사연구회 주관으 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기조발제로 시작된 심포지엄 에서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등 4명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토론자로 윤병석(인하대)·조동걸(국민대)명예교수 ,이태진(서울대)·조광(고려대)·김태식(홍익대)·박찬승( 목포대)·이원덕(국민대)·허원(서원대)교수가 참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15개 역사학술단체 ‘日교과서 문제‘심포지엄

    15개 역사학 관련단체가 19일 공동개최한 ‘일본의 역사교 과서 문제와 네오내셔널리즘’심포지엄에서는 하종문 한신 대 일본학과교수 등 4명이 주제발표를 했다.그 내용을 요 약했다. ◆김유경 경북대 사학과 교수. 흔히 유럽의 역사교과서는 자유발행제로 편찬,배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편찬후 교육당국에게 심사받고 인가가 난 뒤에야 배포할 수 있다.이러한 절차에 대해 독 일의 역사학자·역사교사들은 더러 문제제기를 통해 나름 대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독일은 두차례에 걸친 세 계대전의 패배로 전쟁책임자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1945년 후 독일 역사교육의 기본방향은 ‘부정적인 과거의 극복 ’인데 단순히 ‘만행과 과오의 시인’과 반성적인 수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독일이 유럽공동체의 정상적인 성 원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로 국민교육체계의 재정비와 개혁 을 수반한 것이다. 우선 자국의 역사를 유럽사의 문맥에서 서술했으며,과거 의 ‘만행과 과오’는 독일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인 모두가 기억해야 할 사안이자,미래를 위한 ‘공통 의 체험’으로 서술했다.독일은 백마디 말보다 역사교과서 를 통해 과거사를 진정 참회하고 사죄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2002학년도 중학생용으로 문부성의 검정을 받고 있는 역 사교과서는 모두 8종.그런데 이 교과서들이 모두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진출’로 표현하거나 ‘종군위안부’등 식 민지배와 관련된 내용을 대폭 삭감하거나 은폐,왜곡해 인 근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이 ‘모임’은 지난 96년 12월 교수·언론인·작가·기업인 등 78명이 주동이 돼 만든 단체로 회장은 니시오 전기통신대학 교수.이들은 중 학교 검정교과서에 실린 ‘종군위안부’항목의 삭제를 요 구하는 등 기존 교과서 제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산케이신문을 통해 수년간 자신들의 황국(皇國)사관을 홍보한 후 자체적으로 역사교과서를 집필,교과서 시장진출 을 노리고 있다.이들은 일본역사가 세계 4대 문명권 이상 으로 유구할 뿐더러 태초부터 최고국가였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서술에서 객관성을 잃고 있다.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 일본 문부성은 거의 대부분의 교과서에 대해 지난해부터 검정을 실시하였으며,3∼4월에 최종합격 여부를 판가름한 다.현재 일본 문부성에 제출된 검정심의본 7종 가운데 교 과서 채택률이 높은 3대 출판사가 만든 역사교과서를 대상 으로 한국관련 서술내용의 문제점,변화과정 등을 살핀다. 일본 중학교에서 40.4%나 채택하는 도쿄서적의 ‘새로운 사회’교과서는 일부 항목에서 변화를 가져오다가 다시 과 거로 회귀하고 있다.재일한국인 문제,한국의 경제성장 등 에서 바람직한 변화를 보여왔으나 검정심의본에서는 독립 운동·종군위안부·의병전쟁 관련내용을 삭제했다.오사카 서적의 ‘중학사회’교과서는 여러 항목에서 변화를 보인 다.청동기시대 편년을 서기전 10세기로 정확하게 기술하였 으며,‘안중근 의거’를 침략에 대한 저항으로 정당하게 평가했다.그러나 종군위안부 관련내용은 현행교과서보다 후퇴했다. 교이쿠출판의 ‘중학사회’는 여러 주제에서 바람직한 변 화를 보인다.조선인 강제연행·강제노동 실태를 구체적이 고 정확하게 묘사했다.특히 일본정부가 대한민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사실도 추가했으며,다른 교과서와 달 리 고려시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언급했다.종군위안부 문제는 다소 후퇴했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역사인식,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논의가 열기를 더해갔다.82년,86년의 ‘패배’로 절치부심 하던 우파 정치가들에게 90년대 들어 불거진 ‘일본군 위 안부’문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자민당의 야스쿠니신사 관계 3단체는 총회를 열어 “도쿄 재판에 오염된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자”며 ‘역사·검토위원회’를 설립했다.패전 50주 년이 가까워지면서 역사인식의 이슈는 더욱 열기를 더했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총리가 진두지휘에 나서 분투했지만 95 년 6월 중의원을 통과한 ‘부전(不戰)결의’는 식민지 지 배와 침략전쟁의 사죄를 살짝 비켜간 어정쩡한 문구로 메 워졌다. 한편 95년 1월 ‘자유주의사관 연구회’를 창립,대표를 맡은 후지오카 도쿄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세계의 군대가 위안부와 같은 제도를 갖고 있건만 일본 인만 음란하다고 한 것은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문 부대신에게 ‘정정신청 권고’를 전달했다. 자학사관은 바로 이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유주의 사관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활동은 근본적으 로 일본의 우경화·군국주의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 심의원 ‘처첩발언’ 당차원 연루 의혹

    지난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에 대해 ‘처첩(妻妾)간의 사랑싸움’ 운운한 한나라당 심규 철(沈揆喆)의원의 발언이 당 차원에서 마련된 언론대책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9일 “(심 의원의 발언은)언론장악저지특위 차원의 대응 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심 의원이 “개인 차원 의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 다. 심 의원은 이날 낮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 기자와 함께 만나 “치밀한 생각을 하거나,사전에 의도된 발언이 아니 었다”면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발언이 나간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매일의 소유구 조가 현 정권 임기 내에 개편돼야 한다는 소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 은 문광위 전체회의가 열리면 바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 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약속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속기록 삭제와 보도자료 작성자 문책 요구는 “아무리 야만적인 발언이라도 그 자체가 역사의 일부가 아니냐” “의원이 책임을 져야지,어떻게 보좌진에 게 책임을 지우느냐”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거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는 “보도자료는 보좌진이 만든 것”이라며 “사전 또는 사후에 당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특히 심 의원은 보도자료 작성과 상임위 발언 경위와 관 련,“당일 오전 급하게 언론관련 부분을 보도자료에 추가 토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상임위 발언 직전 뒤늦 게 완성된 자료를 건네받았다.그 과정에서 시간에 쫓겼다 ”고 변명했다.그러면서 “내가 실제로 그런 표현을 썼느 냐.쓴 것 같기도 하고,안쓴 것 같기도 하다”고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지어 “‘처첩 운운’은 시중에서 흘러다니는 얘 기”라며 “정부 소유인 대한매일이 정부의 의도대로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해 왜곡된 언 론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어 국회의원이 사전 배포한 보 도자료도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돼 “법적 책임은 없다” 고 항변했다. 이날 심 의원의 유감 표명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주요당직자가 문제의 발언이 당 차원의 대응책 차 원에서 나왔다고 언급함에 따라 심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이날 심 의원이 기자들과 만 나기 직전 모 인사와 만나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 아무리 보좌진이 급하게 작성한 보도자료라고 해도 의 원의 사전 허락 없이 기자실에 배포한 점도 납득하기 힘들 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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