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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식 벗어난 색깔공세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주장하자 민주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해서국회가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우리는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 넣은 안 의원의 돌출 발언에 어안이 벙벙하다.그는 김 대통령이 6·25를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라고 한 것은 “김 대통령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거나,비서가 써준 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만큼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마디로 말해 김 대통령의 사상이 의심스럽거나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군의 날 기념사를 다시 읽어보자.김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고려의 통일,이 두 번은 성공했지만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이제 네 번째 통일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되며,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어디까지나 ‘평화통일’에 역점이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족벌언론이 대통령의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왜곡해서 색깔론 시비를 걸고 나왔고 안 의원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대통령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선것이다.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안 의원 자신이다.한평생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진력해온 김 대통령이 임기중에평화 정착의 기초나마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의원만 모른다는 말인가.그러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안 의원의 색깔공세는 상식을 벗어날 뿐 아니라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왜곡했다는 점에서 악의적이기까지 하다.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기대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가원수를 모독해도 되는 것인가. 민주당이 안 의원의 돌출 발언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 대통령과 만나 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게 하루전 일이 아닌가.한나라당은 안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인 발언일 뿐 당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안 의원은 문제의발언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한나라당도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국민에 대한 도리다.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민주당이 입수한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대정부 질문 원고에 “김대중정권출범의 의미는 단순한 체제 내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반북세력에서 친북세력으로 넘어 간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있어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집권세력을 통째로 친북세력으로 매도하다니,한나라당이 색깔공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기로 작심한 것인가.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색깔공세를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정기국회마저 여야 격돌로 파행해서야 되겠는가.
  • 대정부 질문/ 통일정책 조급·독단적

    [이상희(李祥羲·한나라당) 의원] 국민은 대통령의 현실인식,역사인식에 불안을 느낀다.통일이 어느 한 정권의 과제가 아닌데 현정권은 조급하고 독단적인 통일정책을 펴고 있다.개혁대상인 언론을 탄압하고 개인적 충성심이 인사의 잣대가 되고 있다.대통령은 탈지역,탈정당의 위치에서 전자정부의 기초개혁작업에 열중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수산시장을 헐값으로 매입하려 했던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세풍사건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은 어떤가.‘한·미 범죄인인도협정’이 발효됐는데도 미국으로 도주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검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학원(金學元·자민련)] 의원 권력전횡을 막을 수 있는내각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회에 정치제도혁신위를 구성해야한다. 왜곡된 역사인식의 청산없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방한을 허용해선 안된다.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한점 의혹없는 수사를 위해 검찰총장을 비롯한 특정지역 출신의 검찰수뇌부를 완전 교체해야 한다.구속된 언론사주를 석방해야 한다. [이상배(李相培·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해서 정권 재창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특정지역 중심의인의 장막과 이념갈등의 원인이 된 사람들을 걷어내야 한다.이용호의 로비자금이 권력기관과 정치인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그냥 덮어둘 것인가.일방적이고 끌려 다니는지금까지의 햇볕정책은 중단돼야 한다. [강성구(姜成求·민주당) 의원]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이상 ‘경제살리기’를 위한 영수회담이 조건없이 개최돼야 한다.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를 상시 기구로 발전시키고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함께 참석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용호 사건,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야당과의 박순석 연계설 등 각종 추측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이증폭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한나라당) 의원]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파탄,의약분업,햇볕정책 등 주요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지는자세에서 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통과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을 청와대 특보로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총리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대통령에게 건의할용의가 없는가. [이호웅(李浩雄·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이회창 총재의 대통령선거 승리를 전제로 북한과 거래를 한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북한의 일부세력과 짜고 전쟁 분위기를 연출해 표를 얻으려 했던 것 아닌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총리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의향은 없는가. [이윤성(李允盛·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이 국군의 날에 6·25 전쟁을 실패한 통일시도라고 평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이용호게이트의 핵심고리인 부패검찰과 조직폭력배는반드시 척결해야 한다.억지 정계개편이나 사정정국으로 이난국을 일시적으로 비켜가려 하면 큰 오산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진 빚 18억달러의 일부를 북한의 발전부문 현대화사업에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이강래(李康來·민주당) 의원] 여당은 정권 유지와 재창출에,야당은 정권 획득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온 잘못된정치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우선 정치를 실천하겠다고한 야당 총재는 국회의 안정적 운영과 국정에 대한 초당적협력에 나서야 한다. 검찰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부패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
  • [조약돌] 밀성박씨 대종회 ‘왕건’에 발끈

    KBS드라마 ‘태조왕건’의 일부 장면을 놓고 밀성(밀양)박씨 문중이 발끈하고 나섰다. 밀성 박씨 대종회(회장 박성형)는 지난 9일 밀양시 내일동 밀성재에서 오릉보존회와 중앙청년회,전국 박씨 성손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역사를 왜곡한 KBS측은 전국민에게 사과하고 만약 고증을 거쳐 제작됐다면 관련 자료를 대종회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씨 대종회는 “9월 마지막주 방영된 드라마 ‘태조왕건’ 내용 가운데 백제 견훤이 신라 경애왕에게 침을 뱉는등 모욕적인 언행은 명백히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국 500만 박씨 성손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KBS측은 분명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KBS 안영동(52) 부주간은 “기록상에 침을 뱉는장면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실상은 훨씬 더 비참한 부분이 많았으며 제작진과 논의를 거쳐 오해가 없도록 문중에 회신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종교간 화해의 길] (3)다원주의와 ‘나’

    하나의 원처럼 완전한 평화 세계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가?세계 초강국인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일으킨 잿빛구름은 사라졌으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의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국내외 전쟁으로 200만의 난민을 양산한 아프간은 ‘지옥’상태이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인 격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편인지,테러범 편인지 선택하라”고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인류공멸의 제3차 세계대전이 될지도 모를 이 전쟁의 원인은,미국의 이스라엘 편중지원,중동의 세계 기름창고 장악,방위산업체의 확장 야망,민족문제 등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 ‘신 십자군’전쟁의 밑바닥 원인은 유대·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된 미국 자본주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아랍·이슬람권의 종교문화적반발 보복으로 보인다.문명충돌이니,종교전쟁이니 천하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래 인간을 안심입명(安心立命)케 하는 종교는 진리의 바다로 평화롭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진리에 도달하여 사랑을베풀던 종교의 창시자들이 죽고 그추종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들어 권력종교화한 다음에는 종교가 괴물이 되어 집단살인,폭력,사기 등으로 광기(狂氣)의도가니가 되고 ‘짐승들의 전쟁’ 모습을 보이곤 했다.종교에서 자기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바른 믿음이 되는 것은아니다.그 믿는 내용이 참되고,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믿음만이 바른 믿음이다.더구나 믿음에 의심이 가면,완전한 믿음이 되지 못한다. 맹신과 광신이 겹치면 사람은 자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권리조차 빼앗긴다.더구나 난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악용한 종교적 사기꾼이 설쳐대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믿음은 필요하나,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류평화를 파괴하는 종교전쟁을 가져오는 일부 종교의 폐쇄적 배타성이다. 아프간의 탈레반 이슬람 정권은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 대포로 파괴했다.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은 평화의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끝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피가 흘러 새로운 중동전쟁을 가져온 진원지가 되었다. 종교의 백화점이라는 국내에서도 일부 목사 등이 단군왕검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파손하기도 했다.이같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방(中方)풍토에서 생긴 사상의 특성과 유일신 사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풍토주의 법철학에서 세계를 세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농경민족의 동방(東方)풍토는 그 이상으로 평화를 지향하고,상역(商易)민족의 서방풍토는 자유를 지향하지만,중동 유목민족의 중방풍토는 평등을 지향하면서도 일정지역에서 다른 민족을 죽이거나 내쫓아야 자기 민족이 그 땅을 차지하고살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풍토가 역사적으로 생성되어 온것이다. 중방풍토에서 차례대로 생긴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코뮤니즘 등이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각 종교의 근본주의자는 더욱 배타적이다.유일신 사상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신만이 유일절대하다는 것이다.유대교,그리스도교의 야훼신이나,이슬람교의 알라가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신을 믿는 사람에게 주관적으로는 좋을 수가 있으나,이를객관화하여 다른 종교인에게 강요하면 사회적 충돌이 있게 된다.내가 믿는 신과 종교가 소중하다면,다른 이의 신과 종교도 소중한 것으로 인정해야 사회평화가 유지된다. 종교적 진리에의 길은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사람이 산밑에서 보면 보이는 범위가 작으나,산을 오를수록 커지며 산정상에 오르면 전체가 다 보이는 것과 같다.또 산 정상에오르는 길은 A코스,B코스,C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같은산인데도 동쪽에서 보면 서산,서쪽에서 보면 동산,남쪽에서 보면 북산,북쪽에서 보면 남산으로 그 이름도 다를 수가있다.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늘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잘못된 습성과 고정관념이다.사실상 신(神)의 개념들은 애매한 면이 있고,종교의 선택이 우연인 경우도 많다.종교적 신념이 잘못된 고정관념일 경우에는 고질병이 되고,그 고정관념이 혁명적으로 깨지는 아픔을 딛고 거듭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않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진리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진리에 이른 성자라도 그 사람이 신앙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그가 가르친 진리가 신앙대상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 성자들이 가르친 방법론은 일치한다.명칭은 다를지라도 명상(瞑想,meditation)을 통하여 내가 없는 경지 즉무아경(無我境,Samadhi)에 이르는 것이다.이것이 진리요,진아(眞我)이며 얼나,알라,한생명,하느님,부처님이라 할 수있다.종교의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되 종교마다의 독자성을인정하고,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수용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이다. 각자의 종교적 아집을 버리고,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가필요한 까닭이다.로마 가톨릭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의회를통하여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였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인류가 배타적 절대주의에서 해방되어자유로워지는 길이다.이것이 안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미국윌리암스 대학교 마크 테일러 신학교수는 신과 종교를 해체하자는 ‘해체신학’을 주장하기도 했다.종교 대신 수행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이번 아프간 전쟁도 마찬가지이다.폭력은 폭력을 낳으며,미움은 미움으로 해결되지않는다.반성과 사랑과 자비만이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보복전쟁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쌍방이한생명에 터잡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민족’과‘열린 종교’를 확립하고,서로 살리는 상생(相生)과 평화의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만 하겠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 '한생명 상생법' 저자. ■고준환교수는 언론인 출신. 1942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유교적 풍토에서 자라나 초중고 시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신선도를 배웠다.초월명상(TM) 성취자 코스와 아바타(Avatar) 위저드 마스터 코스를 마쳤으며 심기신(心氣身)을 수련,사회에 봉사하는 신선도 삼공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새 세기 새 문명 대안으로 ‘한생명 상생체’를 제안하는 등 종교다원주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동아일보사 기자와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던 중 필화사건으로 투옥됐으며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경기대 법정대학장,사법시험출제위원,국제거래법학회 이사와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역임했다.신선도 대표,국사찾기 협의회 부회장,민주통일복지 국민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엔 없다’를 비롯해 ‘한생명 상생법’(2000년 4월刊)과 역사서 ‘하나되는 한국사’‘가야를 알면 일본의 고대사를 안다’‘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국제거래법론’ 등이 있다.종교에 관한 주요논문으로 ‘법화경에나타난 진리’‘단군성전 건립시비’‘백두산중심 통일정토 구현’ 등. ■고준환교수 저서 ‘성경엔 없다'. 성경연구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연결한 고 교수의 최근저서(7월 불지사刊).예수 탄생·결혼·인도 순례·십자가사건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밝혀지지 않은 새로운사실들을 추적한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위대한 성자’로서의 예수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개관·비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석가모니 붓다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에서 인류의 문명종교인 그리스도교는 인간생활의 평안과 정신의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지만 역사적으로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음을 지적한다.특히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여 사랑을 베풀던 창시자가 죽고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든 다음에는 추종자들의 진리에 대한오해와 조직을 통한 무리한 지배로 승자의 논리만을 나타내면서 권력종교화하여 창시자의 본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념에 가려있으면서 다른 존재로 왜곡된 예수의진실상이 그리스도교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고 교수는 주장한다. 고 교수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자들이 가르친 진리에 따라 ‘서로 살리는’ 사랑으로 봉사하여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알고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히고 있다. 김성호기자kimus@
  • 日총리 방한 반대집회 잇따라

    오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회견과 집회가 잇따랐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8일 기자회견을갖고 “패전 56년이 지나도록 한일의 과거를 청산하지 않는 고이즈미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영령 2만 1,118기의한국 봉환 ▲한국인 강제 징용자에 대한 미불노임 공탁금12조8,00억원의 반환 ▲역사왜곡 교과서 시정 등을 촉구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박찬성)도 독립유공자유족회,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과 함께 이날부터서울 종로2가 YMCA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반대하는1,0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고] 대통령의 역사관 시비

    1990년대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전세계를 향하여 남북관계를 ‘상호 동반자적 관계’라고 규정지은 바 있었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를 별 무리 없이 받아들였으나 몇몇 보수학자들이 6·25의 전범자를 동반자라고 표현한 대통령의말을 어불성설이라면서 수긍하려 들지 않았다. 김영삼정부에 들어서서는 ‘3단계 3기조통일정책’에서노태우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상호교류·협력’의 단계를 남북한이 적대와 대립의 관계를 청산하였다는 의미에서 ‘화해·협력’의 단계로 용어대체를 하였다. 국정책임자가 남북한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라는 보다 진일보한 선언을 하였던 것이다.이와 같이 우리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역사적 변화를 향한 발전을거듭해 왔다. 최근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식사를 둘러싼 여야간의 논쟁은 마치 대한민국의 국시가 ‘반공이냐 평화통일이냐’라는 과거 5공시절의 케케묵은 국시론을 연상케 한다.이날대통령은 국군장병들에게 막강한 안보력만이평화통일을담보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였건만 일부 언론과 야당 그리고 전직 대통령까지 가세하여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을신라와 고려의 통일시도와 동일시하였다고 확대·재생산하면서 정치쟁점화를 재촉하고 있다.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의 발전을 통해 대북우위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성숙시켜온 국민적 역량을 망각한 시대착오적 냉전적 시비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 역사에 존재하였던 분열과 전쟁의 사례로서 신라와고려의 통일시도,그리고 6·25전쟁을 지적하면서 엄청난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통일을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야 함을 강조한 김대중대통령의 치사를 반민족적 범죄집단인 북한에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부각시키려는 것은 지나친 침소봉대이다. 건국이래 헌법상 대북정책의 국시(기본원칙)는 반공이 아니라 평화통일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분단국가의 대통령을 무정부주의적 평화외골수로 몰아붙이는 이들의 태도는 문맥에 대한 고의적 왜곡은 차치하고라도 상대편 흠집내기라는전형적인 구시대적 정치행태에불과하기에 학술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본다. 이 기회에 대북정책에 있어서 통일정책과 안보정책의 관계에 대하여 분명한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 ‘햇볕정책’ 내지 ‘포용정책’으로 통칭되는 정부의 통일정책은 확고부동한 안보를 바탕으로 할 때 그 위력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통일정책’과 ‘안보정책’은 상호의존적이며 ‘통일한국’을 향해가는 통일열차의 두 레일이 되는 것이다.이에 통일정책과 안보정책을 동일시하거나 통일정책의 안보정책화 경향은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통일정책의 안보정책화가 보혁갈등에 있어서 보수적 식견의 정책일 순 없고 양 정책을 상호 대립 개념으로 이해하여서도 안된다. 미국이 소련의 체제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국방정책만의승리가 아닌 탄탄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자신 있고 탄력적인 외교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당시 미국은 미사일 보유의 비교우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통일정책에 해당하는 대소 외교정책에 있어서 경제지원, 록그룹공연·햄버거·코카콜라 등의 문화이식,경제봉쇄정책과 같이 강경 및온건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였던 것이다.이러한 예에서 보듯이 우리의 대북정책 또한 통일정책과 안보정책의 안정적조화와 탄력적 운영이 요청된다. 요컨대 한국전쟁의 역사적 상흔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길은 6·25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보다는 남북평화교류에있어서 해당부처의 치밀한 준비와 추진에 따른 가시적 성과에 달려 있음을 현 정부는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 헌법학
  • “日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오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시민단체들이 방한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7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 여론을 무시한 채 왜곡교과서를 채택하고 수정을 거부한 일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한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참배까지 강행한 고이즈미 총리는 방한에 앞서 독일이 과거 침략사에 대해 취했던 수준의 사죄와 보상을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2가 YMCA 앞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한편 피켓 시위와 역사왜곡 사진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씨줄날줄] 일본 구석기유물 조작

    1945년 패전후 만주, 즉 중국 동북 지역에서 수십만명의일본인들이 겪은 고초는 비슷한 역경을 수도 없이 겪은 우리로서도 동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진한 것이었다. 만주 주둔 관동군은 패전 때까지도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했다.만일의 경우에도 민간인 소개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남방으로 주력부대가 빠져나간 줄 몰랐던 일본 민간인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하지만 패전이 현실화되자 관동군은 자신들과 군인가족을 먼저 피란시키고 수십만명의 민간인은 나 몰라라 했다.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은 가증스럽지만 어린이들까지 거적을 둘러쓰고 배고픔에 떨면서 만주의 겨울 벌판을 헤매는 정황은 지금 들어도 처연하기 짝이 없다. 그런 일본인들이 패전후 일어나기 시작했다.경제부흥과함께 1949년 군마현 이와주쿠에서 구석기 유물이 처음 발견되자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긴역사’,‘힘의 역사’는 우익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러한 ‘역사 내셔널리즘’은 고고발굴 분야에서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라는 영웅을 낳았다.그는 70년대에서80년대에 걸쳐 일본 미야기현 바바단(馬場壇)과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을 비롯,40여곳의 중·전기 구석기 유적을발굴하면서 일본 열도의 역사를 20만년 이전으로 끌어 올렸다.그의 발굴은 홋카이도에서 간토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데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게 취급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그의 날조 행각이 마이니치신문의 추적 보도로 들통나기 시작했고 지난 4일 아사히신문은 마침내 그의 발굴이 거의 모두 날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3만년전 이전 일본 구석기 시대 연구는 총체적으로붕괴됐다고 한다. 그는 “당초부터 좀더 그럴듯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껴왔다”고 말한다.날조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일본 국가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 속에 잉태됐던 것이다.‘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등일본 보수 우익이 끊임없이 왜곡된 역사를 보급하려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그들의 역사인식 속에는 ‘자랑스러운역사’와 ‘허구’가 친화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후지무라나 ‘새역모’등 역사왜곡 집단들을 ‘역사학의관동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하튼 그들의 말을 믿었던 일본인들은 졸지에 역사인식의 허허벌판에 나앉게 됐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입시학원서 전하는 수능 고득점 전략

    11월7일 치러지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앞으로 다가왔다.수능시험의 총괄책임자인 김성동(金成東)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해 쉬웠던 언어와 수리탐구 영역의 난이도를다소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은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마무리한다면 최소 10점에서 최대 60점까지 올릴 수 있다”면서“무엇보다 서두르지 말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를 비롯,대성학원과 종로학원 등의 평가실장들이권고하는 ‘영역별 마무리 전략’이다. ◆언어 영역=최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과서의 지문이40∼50% 출제된다는 점이다.교과서의 핵심 내용에 대한 반복 확인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방법이다. 문학의 경우,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다시 정리해 둬야 한다. 비문학은 지금까지 교과서내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내용과 전개 방식,어휘 등을 살펴야 한다. ◆수리 영역=다소 어려워지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된다.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상위권 학생은 행여 소홀히 한 단원이 없는지를 확인하는한편, 매일 모든 범위에서 1문제 이상 풀어야 한다.중·하위권은 어려운 문제 보다는 쉬운 문제를 주로 풀어보는 게좋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먼저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는 시사적인 소재와 교과서 내용을 관련시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과학탐구는 탐구과정과 실험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표현하는 능력,자료해석 능력 등을 기르고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외국어 영역=영어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듣기문제의 유형은 그림에서 특정인 찾기,(상황을설정한 뒤)목적·이유·시각·장소 등 특정 정보를 찾는문제 등이 자주 출제된다.지문을 읽고 바로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완벽하게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제2외국어 영역=지난해 첫 도입돼너무 쉽게 출제됐기때문에 다소 어려워질 것 같다.대학별 반영비율은 적지만배점이 높은 서울대 등을 지원하려면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출제방향은 기초적인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것이다. 출제범위는 발음 및 철자,어휘,문법,문화영역 등으로 구분된다. ◆시사쟁점=사회적인 쟁점들은 수능시험은 물론,심층면접등에 자주 응용되기 때문에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미국 테러사건,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트랜스젠더(성전환),안락사,한류열풍,인터넷의 폭력성,뇌사 법적 인정,성범죄자 신상공개,복제기술,화장터를 둘러싼 논란 등을 꼽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신문고를 울려라’서울서 앵콜무대

    ‘언론개혁’을 대주제로 내걸고 9일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당극 ‘신문고를 울려라’가 펼쳐진다.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과 전국언론노조(위원장최문순)가 공동주최하고 극단 ‘큰들문화센터’(대표 전민규)가 연출하는 이번 무대는 지난 7월 진주에서 열린 초연에 이어 앵콜로 마련됐다.언론개혁을 주제로 한 첫 마당극이며,전국 순회공연에 나선기도 처음있는 일이다. ‘언론개혁’을 풍자언어와 해학의 몸짓으로 꾸민 이 마당극은 모두 여섯마당. 첫째마당 ‘오욕의 역사’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는 커녕 일제에 빌붙어 친일에 앞장선 우리 신문의 뒤틀린역사를 보여주며,둘째마당 ‘구독경쟁’에서는 이사를 하는장봉수의 집에 치열한 배달경쟁이 펼쳐져 무가지와 경품살포 끝에 결국 ‘방가일보’가 선택된다. 세째마당 ‘출세기’는 언론인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신문사에 입사한 한 신입기자가 변모해가는 모습을 통해 언론의 왜곡·편파보도 사례와 그 속에서 피폐화되어가는 서민들의 삶이 그려진다. 마지막 여섯째마당 ‘신문고를 울려라’에서는 국민의 힘으로 참언론을 이뤄내기 위해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동의 한마당이 펼쳐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강산에와 윤도현밴드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서울공연에 이어 전주(14일),대전(25일),부산(26),강릉(11월 3일),인천(11월 4일)등 전국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며,공연 수익금은 신문개혁 국민행동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 15일 韓·日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린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4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15일 하루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일본의 역사인식문제,대 테러대책 협조,북한문제,2002년 월드컵 및 한·일 국민 교류의 해 성공을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역사교과서 왜곡 및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98년 김 대통령과 당시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 8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의 담화 등에 기초해 ‘진전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대해 강한 유감을 거듭 표시하고 자위대 파병,헌법개정 움직임 등 일본내 우경화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문제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에있어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고 한·일관계를 중시하는자세를 천명하고 싶다는 희망을 외교경로를 통해 수차례전달해왔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모리 요시로(森喜朗) 당시 총리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한 이래 1년만이며,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교과서 문제등으로 악화된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방한기간 중 천안의 독립기념관 등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韓·日관계 정상화 ‘잣대’

    오는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및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 등에 대해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탓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월 취임 직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김 대통령과의 조기 회동 희망을 피력해 왔다.하지만일본측이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에 대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양국간 관계가 냉각되면서 회담은 안개 속에 놓여 있었다. 우리측이 오는 20∼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수락한 데는 나름대로 계산이 깔려 있다. 우선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이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외교부 차관보는 4일 “우리도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얼버무릴 생각이 없다”면서“고이즈미 총리가 성의있는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리의 조치 역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조치로 볼 수 있다.일본 정부·여당 내에서는 “한·일 관계를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긴박감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테러보복에 대한 일본측 군사지원으로 자위대파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중국에 정상급 회담을 통해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방한을 서두른 배경으로분석된다. 주목되는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우리측이 요구해 온 ‘성의있는 조치’에 어떻게 화답할지다. 교과서 검정 절차와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한 고이즈미 총리의 지금까지 언급에서 한걸음 진전된 내용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교과서 검정은 법 절차에 따른 문제라는 점을 들어 원칙적인 언급 이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어떤 식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긍정적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수락하면서도 찜찜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 정도 수준의 원론적인 입장표명으로는 국민을 이해시킬 필요·충분조건이 아니기때문이다. 최성홍(崔成泓)외교부 차관이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각각 방문,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설명한 것도 이같은 정황을 의식해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오풍연 기자
  • SBS-R ‘실록 조선사편수회’좋은 프로그램 선정

    방송위원회는 SBS 라디오의 8·15 특집 ‘실록 조선사편수회’를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방송위는 “일본인 사학자와 한국인 사학자들 사이에서급조되는 왜곡된 역사만들기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하고,특히 우리 상고사와 발해사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 단초를 제시한 점이 호평받았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울산 MBC의 ‘아이 러브 울산’도 월드컵 행사준비와 관련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 [사설] 日총리 방한 전제 관철됐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하루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한·일 양국 정부가 4일 발표했다.그동안 양국은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왔다. 또 한국 어선의 쿠릴 열도 인근 해역 꽁치잡이에 대해 일본이 시비를 걸어 오면서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돼 왔다.때문에 이번 발표는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빨리 성사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가‘역사 왜곡 교과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촉구한 우리측 요구에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우리는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의‘진전된 입장’을 과연 어떻게 밝힐 것인지 주시할 것이다. 정부도 지적했듯이 한·일 양국은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고,내년 월드컵 행사의 성공적인공동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한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연쇄 테러 사건이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제 정세의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도 양국 정상간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한·미·일 3국의 대북한 공조체제의 재확인과 긴밀화를 위해서도 양국의 협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양국의 기본 인식에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다.솔직히 말해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환영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할 수 없다.역사 왜곡교과서에 대한 수정 요구를 거부하고 이웃나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강행한 일본 정부와 고이즈미 총리의 행동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일 당시 발표됐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즉 식민지 지배와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크게 어긋나는 것이었다. 일본쪽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지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주의 깊게 검토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하는데 그쳤다고 한다.일본은 침략의 역사에 대해 사죄한다고 말한 뒤 이를뒤집는 ‘치고 빠지기’식 행동을되풀이해 왔다.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때도 모호한 말로 양국간 갈등을 비켜가려 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 정부에도 당부한다.우리의 요구 조건이 과연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충족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또 과거의 부담에서 벗어나 국가의 진로를 생각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일본과 우리가 어떻게 선린 우호 관계를 정립해 나갈 것인지에 관해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사려깊고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6·25기념사’공방/ 與 “”평화통일 방법 강조한 것””

    “신라의 통일,고려의 통일,6·25전쟁은 모두 무력에 의한통일시도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기념식 발언을 두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3일 “김 대통령의 발언은 참으로 해괴하고 위험스런 역사관이자 현실인식”이라며 “적화야욕을 통일시도라고 한다면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통일시도로 봐야 한다는 결론 아니냐”고주장했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은 “김 대통령은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그 발언의 진의를 국민앞에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이날 “범죄행위를 통일시도로 미화하는 이런 발언은 남침을 합리화하려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을 그대로 인정하고 대변하는 논리”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같은 국헌파괴행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무력에 의한통일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의 통일시도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연설의 참뜻을 왜곡하고 억지로 트집을 잡는 것은어이없는 일이며,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역사적 상황에 대한 발언 내용을 놓고 한나라당이 치졸하게 말꼬리잡는 식의 공세를 취한 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대통령의 말뜻은 남북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선 안되며 통일은 반드시 점진적이고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日 새역사교과서 모임 “초·고등교과서도 집필”

    [도쿄 황성기특파원] 올해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일으켰던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앞으로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의 역사 교과서로까지 집필, 제작을 확대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의 미야자키 마사하루 대변인은 2일 회장단을 교체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육의 일관성을 고려,초등학교로부터 중학교,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역사 교과서 집필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 역사교과서 집필이 2003년 채택될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교과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될 것인지에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새 … 모임’은 이와 함께 자신들이 집필했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도 실제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참패한데 대해 “교과서 채택제도를 정상화하는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marry01@
  • 월간조선 또 사상공세인가

    극우 보수성향의 종합월간지 월간조선(대표이사 조갑제)이‘역사적 화해’를 모토로 내걸고 제작된 다큐영화에 대해또다시 사상검증을 시도하고 나섰다.야당은 이 영화의 제작을 국방부가 도왔다며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해 이 문제가정치쟁점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월간조선은 최근 발행된 10월호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애기섬’(제작 미디어 인)이 국군의 반란진압을 민간인(양민)학살로 부각시켰으며,내용중 일부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월간조선은 ‘국군 지휘부의 자해(自害)행위’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기사에서 “여순반란사건을 통일운동의 성격을 띤 것처럼,국군의 진압작전을 양민학살로 부각시킨 영화제작에 군 지휘부가 헬기,트럭,소총,군복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화제작자와 군 지휘부의 사상문제를 본격 거론하고 나섰다. 우선 이 기사는 ‘한국전쟁사’ 등에 기술된 ‘여순사건’관련내용을 들어 국군이 여수시 탈환과정에서 여수시에 함포사격을 했다거나 애기섬이보도연맹원 학살장소였다고 주장한 영화의 내용은 “역사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이는 역사의 조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영화제작자인 장현필(37) 감독은 “취재기자가 영화를 직접 보지도 않고 대본만 가지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함포사격설이나 애기섬 얘기는 당시 관계자 증언과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관련자료를 가지고 있다”고반박했다.한 현대사연구자는 “노근리사건의 경우 그간 관련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한동안 진상을 입증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기존 전사(戰史)에 없는 기록이라고 해서 조작된 내용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이기사를 작성한 우종창 월간조선 취재2팀장은 “취재당시 영화가 완성되지 않아 볼 수 없었으며,여순사건은 이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월간조선이 다음으로 거론한 부분은 영화제작에 군이 일부장비를 제공한 과정과 이에 대한 책임문제.월간조선측은 전임 조성태 장관시절에는 제작이 저지당했다가 현 김동신 장관취임이후 ‘지원’ 쪽으로 군의 태도가 바뀌었다며 군 지휘부의 안보관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심지어 “군 수뇌부는 창군(創軍)의 역사도 모르고 있는 것인지,부정하고 싶은것인지 묻고 싶다”는 모욕적인 표현과 함께 “군 수뇌부 스스로 국군의 가치관과 역사관을 부정한 자해행위와 다를 바없다”고 질타했다.이와 관련,국방부는 지난 18일 “‘애기섬’ 제작에 헬기 등을 지원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시사회를 거쳐 문제된 부분을 삭제하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에 이뤄졌다”면서 “국방장관이 바뀌면서 ‘제작저지’에서 ‘지원’쪽으로 돌아섰다는 월간조선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지난 19일 월간조선 10월호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제출했다.이와 별도로 장감독은 이번주중 언론중재위원회에 월간조선의 해당기사를 제소할 계획이며,만약 왜곡보도로 영화상영을 못해 피해를 입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다. 한편 10월호 발매당일인 지난 18일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동신 국방부 장관은이 영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일각에서는 월간조선측이 이 영화를 사상논쟁의 제물로 삼아 임기말인 현정권의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여수지역사회연구소(소장이영일)는 20일 성명을 내고 “용서와 화해를 담은 영화제작에 국방부가 지원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논평을 낸 것은 민족을 분열시키려는 비열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현재 가편집 상태인 이 영화는 당초‘여순사건’이 일어난 10월 19일 여수 예술회관에서 첫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색깔논쟁으로 상영여부가 불투명해졌다.이 영화는 1억4,0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제작한 독립영화로 상영시간은 80여분에 이른다. 정운현기자 jwh59@
  • 유재건 의원 IPU부의장 선출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부르키나 파소에서 개최된 제 106차 IPU총회에서 제3위원회(경제·사회분과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유 의원은 또 지난 10일 열린 IPU총회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부당성을 강력히 비난했다.
  • 교과서왜곡 항의광고, 日아사히紙 게재키로

    일본의 일간지에 역사교과서 왜곡 항의 광고가 실린다.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는 18일 “그동안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광고 게재에 난색을 표명했던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운동본부측의 광고를 싣기로 결정했다”면서“교과서 채택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도 역사교과서에 왜곡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국민성금으로 마련한 200만엔(약 2,000만원)으로 오는 27일 아사히 신문 도쿄(東京)판을 시작으로 다음달13일까지 서부,동부,외곽판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광고는 5단 크기로 ‘새 역사교과서 외에도 아직도 올바른역사기술을 외면한 교과서가 많은 만큼 진정한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 이 문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일본 일간지에 역사왜곡과 관련한 한국민의 목소리를 싣는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문가12인의 ‘세상을 보는 눈Ⅰ·Ⅱ’

    지식의 세상은 갈수록 쪼개지기만 한다.접근하려 해도 어느 것이 자기 입에 맞는지 알 수 없을만큼 깊어지고 세분화된다.두루 조금씩 맛보기만 할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이슈투데이 출판사가 내놓은 ‘세상을 보는 눈 I·II’는“복잡한 세상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다양한 읽을거리로 세상을 보는 틀을 제시한다.‘지식의 대중화’를 내걸고 각 분야의 전문가 14인이 역사·철학·문화·수학 등자기 분야에서 다져온 ‘내공’을 하나 하나 쉽게 풀어나간다. 머릿말을 쓴 이근 서울대교수(경제학)는 “교양 교과서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재미있는 교양서라는 차별성을갖고자 노력했다”면서 “이를 위해 인문·사회 쪽에서는시사적인 내용으로 시작했고 자연과학이나 공학은 최근 동향과 이슈를 중심으로 다루었다”고 말한다. 지은이들이 제시하는 틀은 역사(주경철),미술(김민수),기업(김성수),수학(강석진),물리학(신상진),디지털혁명(박동현)등 다채롭다.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연구실에 머무를게 아니라 ‘생활 속으로’ 들어가자는 것이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교수는 역사를 “현재의 문제의식으로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권력’을 쥔 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역사를 꾸미려 한다.일반인들은 역사학계·대중매체·교과서등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가두려는 유혹에 걸려들기 쉽다. 그 결과 본질이 호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예컨대 역사적 진실 여부를 떠나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가는 ‘역사 스페셜’의 진행자인 유인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 것이다.영화 ‘쉰들러 리스트’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을 펼쳐 대학살의 진상을 왜곡할 수도있다는 것이다.혹은 “민주주의란 약자들의 넋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스타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경우 로마사나 르네상스 시기 소설은 일본 우익 사관을 심을 수 있다고 깨우쳐 준다. 주교수의 대안은 역사학 연구를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는수준 높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자는 것이다.‘고급 통속화’ 영역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강석진교수의 수학을 통한 세상보기도 재미있다.그에 따르면 수학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마치 자신이 “그렇게 아름다운” 심은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듯이. 그는 생활 속의 이야기로 수학을 어렵지 않게,돌아가면서설명한다.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연봉협상을 할 때 “팀의 간판이므로 무조건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는“투 아웃 후의 타점과 홈런 수”등 자료를 제시해야 설득력 있다는 비유를 하면서 ‘수학의 엄밀성’을 말한다.축구공을 가장 원에 가깝게 만들어 가는 사례 등 생활 주변에“물처럼 공기처럼” 스며있는 수학의 숨결을 들려준다. 이쯤 오다보니 “한국의 대표적 전문가들이,번역서 위주의 한국 출판계에 던지는 도전장”이라는 지은이들의 장담이허황하게 들리지 않는다.남은 건 전문가들이 터준 세상을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알맹이를 채우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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