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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일본 간의 화해를 언급한 것은 불편한 한·일관계 속에서 미국이 일본 편만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일 관계가 한·미 동맹,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 추구하는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더이상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채택한 미국은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기본 축으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면서 이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터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의 잠재 이익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3국 간 정보공유협정에 관한 것이었고 과거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카터 장관이 이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해 “그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며 선을 그은 것도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것이 장차 한·미동맹의 역할 확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드 배치에 민감한 중국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를 배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만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터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은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북한의 도발, 위기조성, 타협, 보상, 도발의 악순환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에는 도발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고수가 필수”라면서 “재균형 정책의 비밀은 첨단 무기 체제나 다수의 탱크 확보라는 물적인 것보다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신뢰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한·일 관계나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첨단 신무기를 배치할 것을 강조하고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중국을 매섭게 몰아붙여 미·중 군비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배치될 첨단무기와 관련해 “미국은 새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고 이는 아·태 지역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면서 “해군 구축함을 순환배치할 예정이며 F35 스텔스기, 전자전 및 사이버전 최신무기체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일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영토분쟁을 군사화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면서 “영토분쟁은 다자적으로,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플러스 - 정치]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사퇴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관련한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노사정위는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청와대에 사퇴서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에 공익위원으로 참여했던 최영기 상임위원도 동반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교사들 靑홈피에 정권퇴진 요구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수일 앞둔 10일 청와대 웹사이트에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교사 111명의 글이 실명으로 게재됐다. 이들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이름을 연서한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즉각 인양!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같은 요구를 하는 글을 올려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독도 교육예산 4년째 줄여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맞설 정부의 대응 교육 예산이 4년째 내리 줄었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독도 교육 관련 예산이 2012년 61억원, 2013년 53억원, 지난해 47억원, 올해 46억원으로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또 영토 수호를 위한 연구 예산은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올해 28억원으로, ‘국제 표기 명칭 오류’ 활동 예산도 6억원에서 4억원으로 감액됐다. 국회 日 교과서 규탄 결의안 채택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가 10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왜곡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을 규탄하며 철회 요구를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특위는 ‘아베 신조 정부의 독도 영유권 침탈 및 고대사 왜곡에 대한 규탄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고 역사를 날조하고 있는 연속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죽은 임나 되살려 내는 일본/서동철 논설위원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수많은 한국 문화재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에 전시되고 있는 용무늬 고리자루칼(單龍文 環頭大刀)을 보자. 유물 카드는 한글, 일문, 영문으로 각각 ‘6세기 삼국시대’ 것으로 ‘전(傳) 한국 창녕 출토’라고 명시했다. ‘창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는 뜻이다. 고리자루칼을 비롯해 이곳에 전시된 창녕 유물 모두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유물 카드를 적어 놓았다. 반면 일본 문화청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같은 유물을 소개하면서 ‘임나(任那)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출토지 역시 ‘임나’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른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수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임나일본부설이란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이런 이름의 통치기관을 만들어 4∼6세기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주장이다. 일본의 고대 역사책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이런 기록이 나오지만 일본 학계조차 벌써부터 곧이곧대로 인정하기에는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문화청 홈페이지의 ‘고대사 유물 도발’은 당연히 아베 정권의 과거사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한반도 식민지배의 명분을 고대사에서부터 꿰어 맞추려던 제국주의 역사관을 사실상 물려받은 아베 정권에도 임나일본부설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 ‘창녕 유물 도발’에는 한 가지 의도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문화유산 보호단체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이 도난품인 오구라 컬렉션 유물을 소장하는 것은 국제박물관협회 윤리강령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는 취지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구라 컬렉션이란 일제강점기 남선합동전기회사 사장이던 오구라 다케노스케(1896~1964)가 1922년부터 한반도에서 반출한 1100점 남짓의 유물을 일컫는다. 오구라가 죽은 뒤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가 관리하다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이 가운데 불법 도난품으로 우선 확인된 34점의 유물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용무늬 고리자루칼을 비롯한 경남 창녕 출토 유물 13점도 목록에 들어 있다. 문화청 홈페이지의 유물 설명에 ‘임나’가 들어간 것은 오구라 컬렉션이 당초 작성한 유물 카드에 그렇게 적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없지는 않다. 문화청은 소장 기관이 제시한 내용을 기초로 홈페이지의 유물 설명을 붙이기 마련이니 빚어진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도적이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과거사 왜곡을 가속화하면서 한국의 유물 환수 노력마저 희석시키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임나에서 나온 임나 시대 유물’의 행간에는 한국 유물이 아닌 일본 유물이라는 억지 논리가 읽힌다. ‘임나’를 무덤에서 꺼내 어디까지 활용하려는지 모를 일본이다. 웃어 넘기자니 유쾌하지가 않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日, 사실 아닌 역사 왜곡 안 돼…준엄한 역사의 평가 받을 것”

    이완구 국무총리는 9일 일본이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재론하는 것에 대해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 된다”며 “엄연한 진실을 덮을 순 없고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사 왜곡 문제는 앞으로의 한·일 관계나 미래 세대를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팩트(사실)에 입각해 진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문화청 홈페이지의 한국 문화재에 관한 설명에서 ‘임나’라는 표기를 쓰고 있고, 또 최근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들도 일본이 4~6세기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고 주장하는 임나일본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총리는 “임나일본부는 2010년 한·일역사공동연구회가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용어”라며 “교육부에 이 부분에 대한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 사실 규명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할 계획”이라며 “또 고대사 연구에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백제 패망 후 유민 수십만명이 규슈로 건너간 점, 폭우로 무너진 일본 왕릉에서 백제의 칼이 발견된 점, 일본 전통 악기가 백제의 것에서 유래한 점 등을 예로 들면서 “일본의 뿌리는 백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011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때 유사한 왜곡, 기술에 대해 강력히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이번 검정 통과본에 관련 내용이 실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 기관의 구체적 분석을 거쳐 문제 제기를 다시 하고 관련 기술의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문화청 관계자는 “1936년 중요 문화재로 지정할 당시 임나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10여년 전 홈페이지를 개설할 때부터 이 표기를 그대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문화재에 대해 기재된 내용은 문화재로 지정된 당시의 학설 등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며 “지금 문언을 바꿀까 말까 하는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국방, 日편들기… 동북아 정세 미묘한 파장

    일본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8일 과거보다 미래의 한·미·일 3각 동맹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정세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로서는 독도 영유권 등을 둘러싸고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한 일본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위 안보책임자의 일본 편들기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터 장관의 인터뷰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외교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북핵 문제와 같은 안보 분야에서는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안보분야 협력은 필수다. 카터 장관의 방한(9~11일)에 이어 14~15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방부 차관보급이 만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 16~17일에는 한·미·일 3자 안보토의(DTT)가 잇따라 개최된다. 국방부는 특히 이번 KIDD 회의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했던 예비역 장병들의 모임을 미국 내에 결성하는 방안을 제의할 계획이다. 다음주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하는 한·미·일 차관급 회의가 열린다. 권용우 외교부 평화기획단장은 6~10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담당 특사와 로버트 킹 인권담당 특사를 만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북한의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카터 장관의 방한 목적도 이런 부분이 강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나 러시아는 한·미·일 3각 동맹의 부활 조짐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인 사드가 양국 국방장관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가 7일 위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사드가 북한의 노동·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은 연일 사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드를 고리로 한·미·일 3각 동맹의 완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의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위상을 찾지 못할 수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 저지를 위한 한·미동맹이 반중국 동맹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설득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등생부터 ‘위안부 참상’ 교육… 日역사 왜곡 도발에 정부 반격

    이르면 다음주부터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가 배포된다. 일본의 독도 및 역사 왜곡이 거세지는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 교재를 제작했으며, 감수를 거쳐 이달 중순쯤 학생과 교사들에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교재는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제작됐다. 학생용 워크북,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 다양한 교육 자료가 포함됐다. 초등학교 5, 6학년생은 ‘피해자 할머니와 나와의 관계’ 등을 배우고, 고교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 사회 속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등 심화된 문제를 배우게 된다.정부는 또 올 하반기부터 역사교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도록 이달 중순부터 초·중등 역사 교사를 대상으로 위안부 관련 교육활성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한일역사교류회에 교재 제작을 위탁했다. 교재집필에는 한일역사교류회 소속 교사 10명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 등 5명이 참가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재 배포와 관련,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존엄과 평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초·중·고생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올바른 인식 확산 나선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일본군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교재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교재는 한일역사교류회에 제작을 위탁했고, 현직 교원들을 중심으로 집필진을 구성했다. 민간단체 대표 및 전문가 등의 감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및 책자로 배포된다. 시도 교육청 및 주요 도서관 등에는 책자로 배포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과 동북아역사넷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가부와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도록 이달 중순부터 시·도 교육청 및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협조, 초등학교 교사 및 중등 역사교사 등을 대상으로 ‘위안부’ 관련 교육활성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자료는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하고 학습하며 초·중·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업에 체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상별 워크북,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교사용 교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와 쟁점 중심으로 개발돼 수업지도안과 참고 도서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교원대상 각종 연수 때 ‘위안부’ 관련 강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안내, 학교 현장에서 관련 교수-학습 활동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교재의 활용도가 높아지도록 활용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재 사용을 권장·유도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번 초·중·고교용 교육 교재 및 교사용 참고자료 보급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성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 “日 국민 식민지배 무감각… 이게 가장 무서운 본질”

    [단독] “日 국민 식민지배 무감각… 이게 가장 무서운 본질”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일부 군인이나 정치가가 아니라 일본 국민 전체가 행한 겁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 지배-피지배 구조가 정착돼 일반인들마저 식민지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감각이 마비돼 가는 것, 이것이 식민지 지배의 가장 무서운 본질입니다.” 일본 연극계의 대표주자 히라타 오리자(53)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희곡집 ‘서울시민’(현암사)의 국내 출간을 맞아 7일 이메일 인터뷰한 그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본질을 한·일 두 나라가 제대로 연구하고 재조사할 시기에 와 있다”며 “일본 정치인들은 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라타는 2000년대 국내 일본 연극 붐을 일으킨 일본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연극 ‘서울시민’은 일제강점기인 1909~1939년 식민지 수도 서울(한성 또는 경성)에 살았던 한 일본인 가족의 일상을 조명한 시리즈다. 강제병탄 직전의 세태를 그린 ‘서울시민’(1989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날을 그린 ‘서울시민 1919’(2000년), 1929년 대공황 여파를 다룬 ‘서울시민·쇼와 망향 편’(2006년), 일본의 침략전쟁 광기를 묘사한 ‘서울시민 1939·연애의 2중주’(2011년) 등 20여년에 걸쳐 쓴 연작 희곡 4편이 실려 있다. 연극 ‘서울시민’은 일본,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일부 일본인 중에는 아직도 ‘일본은 식민지 시대에 좋은 일도 했다’는 식의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대체 그런 말이 어떤 감각에서 나오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치고 싶었어요.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지배당하는 게 어떤 일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왜곡이 생겨나는지도 쓰고 싶었습니다.” 식민지 지배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내용은 무미건조하다. 충격도 반전도 없다. 특정 공간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일상이 펼쳐질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평범한 일상 묘사에서 작가의 저력이 뿜어져 나온다. 일상의 이면에 감춰진 일본인의 본성을 날카롭게 꼬집어내기 때문이다. “스페인 등의 ‘수탈형’ 식민지 지배와 달리 일본이 했던 것은 ‘동화형’ 식민지 지배입니다. ‘일본은 좋은 일을 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유럽 방식과는 달랐다’는 일본 우파의 논리와 닿아 있습니다.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죠. 동화형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비극을 성실하게 써 가는 게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1985년 대학 시절 1년간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게 식민지 지배를 다룬 작품을 쓰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공부했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실상도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지금까지 일제강점기를 다룬 자료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교환학생 때 읽은, 손기정 선수에 대해 쓴 ‘일장기와 마라톤’은 아직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어요. 일본 작가들이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2차 대전을 그린 작품은 많지만 식민지 문제를 다룬 작품은 별로 없습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요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소재로 한 한·일 합작 공연 ‘신모험왕’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02년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무르게 된 다양한 세대의 한·일 여행자들을 통해 한국인, 일본인의 정체성 혼란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일본 도쿄 공연 이후 7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무대에 올리고 싶습니다. 조금 추상적인 방식으로 ‘강제라는 건 어떤 것인가’ 하는 주제로 작품화하려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멀어지는 한·일 정상회담

    일본이 7일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2015년판 외교청서를 국무회의 격인 각의에 보고하는 등 연이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아무리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도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한반도 침탈의 첫 번째 희생물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지울 수도 없고 수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과거의 잔혹 행위를 전달하고 기억해야 할 영원한 책무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가슴에 되새기면서 전후 독일이 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로 인해 정부 내에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모멘텀이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길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일본은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 후퇴를 거듭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외교청서에 지난해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이 삭제된 것도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와 기본적 가치도 공유하지 않는 나라 정상과 굳이 정상회담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화를 강조하는 대화파의 입지가 자꾸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보도했지만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정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국회 차원의 일본 역사 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한·일 관계 관련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서 보완 방안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日 역사 역주행에 지구전 준비해야

    일본 정부가 어제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을 통과한 3개 과목 18종의 교과서가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 중’이라는 내용을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침탈의 과거는 숨기고 억지 주장만 미래 세대에 주입하려는 꼴이다. 아베 정부의 이런 역주행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면 당장의 한·일 관계뿐 아니라 양국의 미래까지 망가뜨리지 않도록 하는 우리의 성숙한 대응도 중요하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의 독도 관련 기술이 종전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도발적인 게 문제다. 공민·지리 교과서에 이어 이번에 역사 교과서에마저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렸다. 심지어 일부 교과서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편입했다”며 일제 침탈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내세웠다고 한다. 자칫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으니 힘으로라도 재편입해야 한다’는 오판을 심어 줄까 두려울 정도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양국 외교장관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양국 간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지 16일 만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니 말이다. 그러나 일본의 독도나 과거사 도발은 연례 행사임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이번 검정 결과는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 담화를 흔들어 온 아베 내각의 비뚤어진 인식을 반영하고 있지만, 근래 부쩍 우경화된 자국 여론을 등에 업은 측면도 있다는 맥락에서다. 최근 경제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그간의 장기 침체에다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양심세력이 제 목소리를 못 낼 정도로 일본 내 여론이 국수주의로 기울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까닭에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에는 단호히 대처해야겠지만, 냄비 끓듯 대응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물론 당장엔 이번 도발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일본 정부에 시정요구서를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격앙된 여론 탓에 대화의 문까지 닫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만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 차원에서 계획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재개해 아베 정부에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번 사태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찾으려는 참에 터진 악재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선적 대응보다는 일본 내 양심세력과 국제 여론을 겨냥한, 끈질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안보·경제·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교류·협력은 계속하며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투 트랙 접근이 유용할 듯싶다.
  • 더 독해진 日 ‘독도 도발’…더 꼬이는 한·일

    더 독해진 日 ‘독도 도발’…더 꼬이는 한·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내년에 사용될 대부분의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채택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확정, 발표했다.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 주장을 담은 교과서는 역사(8종), 공민(6종), 지리(4종) 등 사회과 3개 과목 18종 가운데 13종이나 됐다. 지난번 검정 때인 2011년에는 4종뿐이었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란 표현을 담은 해당 교과서도 9종에서 15종으로 늘었다. 사회과 18종의 교과서에 빠짐없이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된 것이다. 역사 교과서에도 처음으로 “한국의 불법 점거”란 표현이 들어갔다. 내년도부터 일본 중학생들은 “독도는 일본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배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간토대지진 때 ‘경찰·군대·자경단에 의해 살해된 조선인이 수천명에 달했다’는 일부 교과서 내용은 검정을 거치면서 ‘숫자에 대해선 통설이 없다’로 수정됐다. 또 식민지 조선의 토지조사사업과 관련, “근대화 명목”으로 한 표현이 “근대화 목적”으로 바뀌었다. 식민 지배와 침략 과정에서 가해 책임을 누그러뜨리거나, 식민통치를 미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같은 기술들은 지난해 1월 아베 신조 정부가 교과서 제작 지침인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뜯어고친 뒤 이를 적용해 얻어낸 교과서의 첫 수정 조치 결과다. 아베 정부의 공세적 민족주의와 ‘교육 우경화정책’이 처음으로 교과서에 반영된 예다. 내년 3~4월로 예정된 고교 교과서 검정 등 후속적인 교과서 수정을 통한 독도 도발 및 역사 왜곡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일본은 7일 각의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외교 청서도 승인한다. 올 외교 청서에는 기존에 한국을 규정했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국”이라는 표현만 남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 이후 기대 속에 관계 개선을 모색해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역풍을 맞게 됐다. 일본의 역사 왜곡 및 영토 주장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도 관계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추동력 찾기가 한국 외교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교과서 검정에선 중국의 난징 대학살과 관련, 일본군이 “다수의 포로와 주민을 살해했다”는 기술은 검정을 거치면서 “포로와 주민을 말려들게 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로 바뀌었다. “일본군의 만행으로 비난받았다”는 표현을 검정 신청본에 넣었다가 삭제당한 교과서도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日, 미래세대에 왜곡된 역사관 주입하나”

    정부는 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도서검정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확정하자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축소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강화하고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축소하고 누락 기술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키는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日, 이웃 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 포기” 그는 “일본이 왜곡된 역사관과 이에 기초한 영토관을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에 지속해 주입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본이 이웃 국가로서 신뢰를 받으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일본 정부가 지금이라도 1982년 미야자와 담화, 1993년 고노 담화의 정신으로 돌아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관계기관의 전문적 검토를 거쳐 필요 시 우리 측의 추가적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벳쇼 대사는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독도 홍보 홈피에 이탈리아어 등 3개 언어 추가 외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이날 오전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리는 홍보 홈페이지를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힌디어 등 3개 언어로 신규 개설했다. 우리 정부의 독도 홈페이지는 이번 조치로 11개 언어 버전으로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도서 검정에 나타난 표현은 과거보다 훨씬 고약하다”면서 “변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과는 별도로 양국 간 안보는 물론 경제, 문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교류협력은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는 6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를 도발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거짓된 내용을 수록한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켰다”며 “역사적 인식과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토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은 미래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9월 예정된 교육과정 고시를 통해 교과서 개정 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규 수업 시간에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정과 집필 기준 등의 편찬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의 독도와 위안부 서술에서 추상적인 표현을 일본의 침략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민족말살정책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다’ 등의 표현으로 바뀐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도 이어졌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서울 종로구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이번 교과서 검정에 대해 일본에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독도 왜곡 교과서 검정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너스가 되지 못한 ‘르네상스 소녀’들

    비너스가 되지 못한 ‘르네상스 소녀’들

    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니콜라스 터프스트라 지음/임병철 옮김/글항아리/436쪽/2만원 르네상스기의 피렌체. 문화와 예술이 꽃피고 상업이 발달했던 역동적인 세계의 이면에는 쉽게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했다. 1544년 피렌체의 가장 열악한 동네에 집 없는 소녀들을 위한 자선 쉼터 ‘피에타의 집’이 설립됐다. 하지만 자선 쉼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처음 문을 연 뒤 14년 동안 그곳에 수용됐던 526명의 소녀 가운데 202명만이 살아남았다. 캐나다 역사가인 저자는 이 예외적으로 높은 사망률에 주목한다. ‘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는 무엇이 이 소녀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미스터리의 이면에 어떤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 있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훗날 도미니코회와 같은 특정 교단에 흡수되어 엄격한 운영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피에타 집 자매들의 연대기’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이는 수도사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가공된 기록에 지나지 않았다. 저자는 왜곡된 사료의 행간을 읽으며 당시 피에타의 집에 입소한 소녀들의 이름과 부모 직업 등을 기록한 두 개의 필사본 등록부, 회계장부, 처방전 등 극도로 제한된 당대의 자료들에서 찾아낸 파편화된 증거들을 그러모아 그녀들의 삶을 재구성해 나간다. 그가 추론해 낸 소녀들의 운명은 어둡고 황망하기 그지없다. 피에타의 소녀들은 어떤 단순한 이유 때문에 죽음에 노출된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소녀들은 자신들의 쉼터를 유지하기 위해 가혹한 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세속 종교단체인 피에타회의 후견인들이 기부한 지원금만으로는 구호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윤이 높은 모직물 제조업은 남성 노동력이 이미 특권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소녀들은 물레 앞에 앉아 하루종일 누에고치에서 견사를 뽑는 일을 해야만 했다. 피에타의 집 소녀들은 한 해에 500㎏가량의 견사를 뽑아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위해선 30만 마리의 누에를 길러야 했고, 무려 100t의 뽕나무잎을 공수해야 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하며 좁은 공간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해야 했던 소녀들은 쉽게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에 걸렸고,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다. 저자는 성병과 낙태에 의한 죽음이 피에타 소녀들에게 일상화됐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피에타의 집 몇몇 소녀들에게서는 수수께끼 같은 질병이 빈번했다. 두통과 무기력감, 우울증, 분노 등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식욕감소, 빈혈 등의 증세가 동반되는 이 질병은 ‘처녀들의 병’이라고 불린 위황병이었다. 당시의 의학서적에서는 이 병의 치료법으로 매질을 가하거나 어두운 방에 가두고 빵과 물만 먹이는 것, 그리고 성관계를 맺도록 하라고 이르고 있다. 순결한 처녀와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성병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당시의 풍토에 비춰 최하층이었던 피에타의 소녀들은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물질적 대상으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피에타의 집은 위험한 삶의 단계를 거쳐야 했던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의 형태로 출발했지만 결국 소녀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던 셈이다. 과도한 노동, 성병과 관련된 가설들이 추측에 의존해 있기 때문에 소녀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성적, 경제적, 종교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으로 철저하게 계층화된 피렌체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지위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하층 소녀들의 삶을 지배했던 르네상스 특유의 ‘젠더의 정치학’이 작동한 결과”라고 결론짓는다. 화려한 문화와 예술이 꽃핀 르네상스라는 거대 서사의 그늘에서 많은 소녀들이 고통스럽게 사라져 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화려한 시대의 이면에 피에타 소녀들과 같은 운명에 처한 소녀들이 없으리란 보장을 누가 할 수 있을까.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역사교육연구소 지음/휴머니스트/335쪽/2만원 역사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 정치의 이해와 해당 정권의 가치관에 따라 교과목의 형식과 내용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역사교육의 역사는 그 자체로 각 시대의 역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역사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 창립한 역사교육연구소 소속의 현직 교사와 관련 학과 교수 등 12명이 집필에 참여한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간 역사교육 제도와 교육의 변천 과정을 통사적으로 살피고 있다. 총 12장으로 이뤄진 책은 전반부 6개 장에서는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다. 고조선과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뿌리부터 고려시대 성리학 수용이 역사교육에 미친 영향,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이 중화문명 중심에서 ‘자국사’로 체계화된 조선 후기, 구한말 근대 공교육 체제 수립과 역사교육의 변화, 일제강점기 역사교육이 왜곡되는 상황을 살펴본다. 후반부 6개 장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역사교육의 전개 과정을 정리했다. 해방 이후 1~2차 교육과정기를 거치면서 현대 역사교육의 기본 틀이 갖춰지는 과정, 박정희 정부 집권기에 강화된 국가주의 역사교육, 민중사학의 등장과 사회 민주화 속에서 전개된 역사교육 논쟁 등 양상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역사교육이 축소되면서 벌어진 논란, 뉴라이트의 등장이 역사 교과서에 미친 영향, 금성출판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등 가까운 현안까지 상세히 다뤘다. 역사교육이 제도화하는 과정과 이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함께 담아냄으로써 오늘날 역사교육이 처한 상황과 대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日 근대화 시설 한인 6만명 징용”

    외교부는 3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이 지난해 1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23개 근대 산업화 시설 가운데 7곳은 총 5만 7900여명의 한국인이 강제 징용됐던 곳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및 항구, 나가사키 조선소, 야하타 제철소, 하시마 탄광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제39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입장을 강력히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베, 美 연설서 위안부 문제 직시하고 사과해야”

    “아베, 美 연설서 위안부 문제 직시하고 사과해야”

    “이것 좀 보세요. 일본 극우파들이 워싱턴까지 와서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데니스 핼핀 방문연구원은 기자에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최근 워싱턴 소재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가 뿌린 책이라며,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책은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오도하고 미국에 전쟁 책임을 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 전문위원 출신인 핼핀 연구원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 저지 과정에 적극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환영한다는 서한을 일본 측과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의장에게 보냈고 결국 고이즈미 총리의 연설은 무산됐다. →최근 기고를 통해 일본 역사수정주의가 결국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일본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책임은 뒷전으로 하고 2차대전 참전과 원폭 투하를 결정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을 전범으로 몰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가 돌린 이 책에서도 일본은 진주만 공습은 옹호하고 루스벨트와 트루먼이 원폭 투하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한다. 진주만 공습을 명령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 전범인 도조 히데키가 아니라 미 대통령들이 전범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일본은 또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범죄도 숫자 놀음을 하며 은폐하려고 하고, 역사적 진실이 왜곡됐다는 주장도 한다.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를 합동연설에 초청했는데, 2006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베이너 의장은 전쟁을 겪지 않은, 즉 ‘2차대전 세대’가 아니다. 2006년 고이즈미 연설을 막았던 하이드 위원장은 참전용사 출신으로, 태평양전쟁 전범 도조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고 고이즈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를 참배한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의회 하원에는 올 들어 70년 만에 처음으로 2차대전 세대가 한 명도 없다. 진주만 공습 등 2차대전 피해와 희생이 잊히고 있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도조가 누군지 모른다. 특히 젊은이들은 일본 자동차 도요타 정도로 알 것이다. 그러나 2차대전 세대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 의회가 진주만과 희생자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2001년 9·11테러도 70년이 지난 후에는 잊힐 수밖에 없다. 2차대전은 미국의 전쟁인데 뒤로 물러나 아시아의 문제라고 하면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무엇을 말해야 하나. -아베 총리가 워싱턴에 오기 전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다는데 유감스럽다. 아베 총리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1년 일본의 진주만 침공 이튿날 대일본 선전포고의 ‘치욕의 날’ 연설을 했던 의회의 같은 자리에 서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주만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방미 후 여름쯤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그럴 경우 아베 총리는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또 2007년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을 직시하고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 아베 총리 연설에 참석할 하원 의원들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성인권진흥원, 국립의료원과 건강검진 협약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와 그 가족들까지도 국립중앙의료원의 차별화된 건강검진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3층 대회의실에서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강월구 원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 원장은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검진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모니터링을 적극 반영해 친절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는 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종종 ‘대리외상’을 겪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그에 비해 처우는 굉장히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좋은 건강검진서비스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현장 종사자와 그 가족들이 더욱 건강해져서 건강한 에너지를 피해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리외상은 사건 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PTSD)’에 빠지는 현상으로 참혹한 사건이나 사고를 자주 접하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피해자를 대하는 간호사나 심리 치료사들에게 나타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 근절 및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2009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현재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 여성긴급전화중앙지원단, 중앙위기청소년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폭력피해 여성보호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생활안정 및 건강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을 막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 등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왼쪽) 코네티컷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 교과서에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미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 등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 주일외국특파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출판사 맥그로힐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 요구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든 교수 등 미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 집단성명에서 “아베 정권이 위안부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최근 미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 앤드루 고든(오른쪽)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아베, 美 의회 서기 전에 위안부 문제 풀어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단에 서게 될 모양이다.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 29일 열리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그 무대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정상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단에 서는 건 전후 70년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세 명의 일본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한 적은 있으나 상·하원 가운데 한 곳에서만 했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미국 정치 문화를 감안한다면 아베 총리의 상·하원 연설은 분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무게를 지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이미 여섯 번이나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터에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의 정상이 처음 연단에 오른다고 해서 그 자체를 백안시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수많은 희생과 고통을 안긴 2차 대전 전범들을 꼬박꼬박 추념하고, 위안부에 대한 진실마저 왜곡하는 등 과거사에 대해 퇴행적 행태를 거듭하는 작금의 일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미 의회에서 당당하게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을 운운하기에는 지금 일본이 보여주는 행태가 너무나도 후안무치한 까닭이다.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성사시킨 힘이 돈과 인맥을 앞세운 일본 정부의 로비라는 사실을 일본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자민당 정권의 행태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미 행정부와 의회를 회유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총력전을 펼쳐온 게 사실이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적극 참여하는 대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은 애써 외면하는 것이나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 이전을 관철시킨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개정하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미 의회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가며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일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은 뒤집어 말해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결코 과거사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그 어떤 견강부회식 의미 부여도 허용될 수 없음을 뜻한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저지하지 못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으나 사안의 본질은 연설 여부와 관계없이 과거사, 특히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일본 정부가 취해야 할 과업은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아베 총리가 떳떳하게 미 의회 연단에 서고 싶다면 이제라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국장급 협의를 갖고 위안부 문제를 논의했으나 피해 배상의 성격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끄러운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는 아베 정부의 소아적 자세가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여생은 일본 정부에 시간이 많지 않음을 말해준다. 부끄러운 과거를 씻을 기회를 일본은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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