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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독도 영유권 주장한 日외교청서 철회 촉구

    경북도, 독도 영유권 주장한 日외교청서 철회 촉구

    경북도는 8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외교청서에서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이철우 도지사 명의의 규탄 성명을 내고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가 외교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독도의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우호적인 한일 교류와 협력 시대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25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표현은 작년 외교청서와 동일하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4・3 왜곡 규탄, 제주 4・3 77주년 맞아 진실을 기억하고 정의를 외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정부가 12·3 비상계엄 문건에서 제주 4·3을 ‘제주폭동’으로 표기하며 폄훼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배경인 제주의 눈부신 풍경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77년 전 오늘, 같은 하늘 아래에서 벌어진 제주 4・3의 비극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산산이 부수었다. 그날의 아픔은 여전히 제주 곳곳에, 그리고 유가족들의 가슴 속에 깊은 상처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제주 4·3 77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희생되신 영령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더불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과 제주도민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제주 4·3사건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된 비극적인 역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4·3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으로 규정하고, 4・3 특별법 제정,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국가 차원의 배상 등 4・3의 진실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정부는 12·3 비상계엄 문건에서 제주 4·3을 ‘제주폭동’으로 표기하며 폄훼하고, 과거 군부 독재 시절의 왜곡된 시각을 되풀이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역사적 정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퇴행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4·3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계승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4·3특별법의 철저한 이행과 추가적인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강기정 시장 “제주, 광주와 함께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강기정 시장 “제주, 광주와 함께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이어준 5·18과 4·3이 ‘평화 연대’의 길을 함께 걷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희생자 유족 등을 위로하고 헌화·분향했다. 강 시장은 추념식에서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아픔의 역사가 있고, 한강 작가는 5·18과 4·3을 다시 한번 이어줬다”며 “4·3의 이름을 찾는 정명(正名)과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더 단단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강 시장은 “5·18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들이 손을 잡아준 덕분에 인권평화의 상징으로 보편성을 갖게 됐다”며 “많은 이들이 평화연대를 통해 광주를 민주주의 도시로 꽃피워준 만큼, 이제 광주가 그 고마움을 되돌려드려야 할 때이고, 이는 4·3과의 평화연대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참혹한 아픔인 4·3을 딛고 제주공동체를 이뤄낸 유족들의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77년이 흘렀음에도, 4·3은 여전히 이름이 없고 생존희생자 등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진상규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같은 활동을 통해 4·3에 이름 붙이는 정명(正名)이 반드시 필요하고 광주는 이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추념식에 앞서 4·3희생자인 고 양천종 씨의 딸 양두영 어르신 등 생존 희생자들을 만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 양천종 씨는 광주형무소 옛터에서 75년여만에 유해가 발굴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광주와 제주는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4·3희생자 추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며, 평화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강 시장은 오영훈 제주지사와 인권·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 ▲제주4·3-광주5·18 평화·인권 교류 ▲국립트라우마센터 운영 내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틀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강 시장은 첫날인 2일 제주4·3평화기념관 유족회 사무실에서 ‘한강이 이어준 4·3과 5·18 광주↔제주 동행 간담회’를 열어 ‘평화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평화·인권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연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시장을 비롯해 4·3희생자유족회 김창범 회장과 양성주 상임부회장·양성홍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차호준 센터장과 오수경 제주센터장, 5·18기념재단 박강배 상임이사, 4·3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 사적지 상호 교류 홍보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액 국비 운영 등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및 책임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5·18과 4·3 왜곡·폄훼 공동 대응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초청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유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력을 하고 있는데, 그 롤모델이 5·18이다. 5·18이 있었기에 4·3은 외롭지 않았고, 역사는 진전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18과 4·3이 서로 상생의 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진정 평화인권을 누릴 수 있는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오월광주는 5·18의 손을 잡아준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가 있는 그늘진 곳에, 먼저 손을 내미는 도시여야 한다”며 “5·18 45주년은 대한민국이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광주는 제주와 평화연대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4·3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5·18을,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 [사설] ‘韓 강제 병탄’ 삭제한 日 교과서, ‘수교 60년’ 퇴행시키나

    [사설] ‘韓 강제 병탄’ 삭제한 日 교과서, ‘수교 60년’ 퇴행시키나

    일본 정부가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 등 과거사를 왜곡하는 내용의 고등학교 교과서 34종을 통과시켰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적 분위기인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다. 일본이 ‘가해 역사’를 이렇듯 축소하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요원할 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그제 고교 1~2학년이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253종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축소하는 등 왜곡된 역사 내용이 다수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일본의 가해 행위와 관련한 서술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삭제되거나 강제성이 수반되지 않는 ‘동원’ 등으로 수정된 사례가 반복됐다. 또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합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다루면서 ‘징용’이라는 단어도 삭제했다. 특히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를 그대로 반영해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왜곡한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까지 있었다.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는 왜곡된 지도가 실렸다. 한일 양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럼에도 일본은 일제 강제 동원 현장인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서 우리 측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사도광산의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추도식도 파행을 겪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교 교과서 왜곡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도발이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하는 정도로 대응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도쿄에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2년 반 만에 방일해 회담한 뒤 사흘 만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수교 60주년 공동사업·행사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 日 새 고교 교과서 ‘한일 강제병합’ 지웠다

    日 새 고교 교과서 ‘한일 강제병합’ 지웠다

    일본 정부가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를 희석한 고등학교 역사·지리·정치경제 교과서 34종을 통과시켰다. 일본 교과서는 초중고교 단위별로 4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는데 이번에도 ‘가해 역사’를 축소하려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기술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검정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고교 1~2학년이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253종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사회과 교과서는 역사 11종, 지리 10종(지도 교과서 포함), 공민(정치경제) 13종 등 총 34종이다. 4년 전 검정 당시와 비교하면 역사는 1종 줄었고 지리와 공민 합격 교과서는 수가 같았다. 이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축소하는 등 왜곡된 역사 내용이 다수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4년 전 고교 교과서 검정 때처럼일본의 가해 행위와 관련한 서술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토대를 둔 기술이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되거나 ‘동원’ 등으로 수정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예컨대 교이쿠도서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징용공 문제에 관한 해설 박스를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 반도로부터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들이 일본 기업에 의해 강제적인 노동을 당한 문제”라고 기술했는데 이 중 ‘연행’이 ‘동원’으로 수정됐다. 연행에는 강제성 등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동원은 반드시 강제성이 수반되는 단어는 아니다. 다이이치학습사는 종전 교과서의 “1910년 일본은 한국병합조약을 강요해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하고”라는 표현에서 ‘강요해’를 삭제했다. 이는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합법성’을 강조하려는 서술로 풀이된다. 데이고쿠서원은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다루면서 ‘징용’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새 고교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도 그대로 반영됐다.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왜곡한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거나 일본에 더 가깝게 그린 왜곡된 지도가 실렸다. 심의위원인 에구치 다카시 고마자와대학 교수는 이날 총회에서“일본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입장, 상황, 학습지도 요령에 근거해 학생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기술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으며 적절한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 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다루도록 한 바 있다. 일본의 교과서 우경화 추세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연행’ 대신 ‘동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부린 것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의결한 2020년 각의(내각회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듬해 이뤄진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른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지난해 중등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 흐름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레이와서적의 교과서 2종에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사회 기반 정비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익으로 분류되는 이 교과서를 공식 발표 약 한 달 후에 추가 합격시켰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번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들였다. 미바에 총괄공사는 “교과서 문제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 역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올해는 한일 양국이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선린 우호 관계 구축의 첫발을 내디딘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일본은 자국의 학생들이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내용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 日, 고교 교과서 검정발표...또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 문제 축소도

    日, 고교 교과서 검정발표...또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 문제 축소도

    일본 정부가 강제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를 희석한 고등학교 역사·지리·정치경제 교과서 34종을 통과시켰다. 일본 교과서는 초중고교 단위별로 4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는데 이번에도 ‘가해 역사’를 축소하려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기술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검정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고교 1~2학년이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253종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사회과 교과서는 역사 11종, 지리 10종(지도 교과서 포함), 공민(정치경제) 13종 등 총 34종이다. 4년 전 검정 당시와 비교하면 역사는 1종 줄었고 지리와 공민 합격 교과서는 수가 같았다. 이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축소하는 등 왜곡된 역사 내용이 다수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4년 전 고교 교과서 검정 때처럼일본의 가해 행위와 관련한 서술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토대를 둔 기술이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되거나 ‘동원’ 등으로 수정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예컨대 교이쿠도서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징용공 문제에 관한 해설 박스를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 반도로부터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들이 일본 기업에 의해 강제적인 노동을 당한 문제”라고 기술했는데 이 중 ‘연행’이 ‘동원’으로 수정됐다. 연행에는 강제성 등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동원은 반드시 강제성이 수반되는 단어는 아니다. 다이이치학습사는 종전 교과서의 “1910년 일본은 한국병합조약을 강요해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하고”라는 표현에서 ‘강요해’를 삭제했다. 이는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합법성’을 강조하려는 서술로 풀이된다. 데이고쿠서원은 조선인 강제동원문제를 다루면서 ‘징용’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새 고교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도 그대로 반영됐다.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왜곡한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거나 일본에 더 가깝게 그린 왜곡된 지도가 실렸다. 심의위원인 에구치 다카시 고마자와대학 교수는 이날 총회에서“일본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입장, 상황, 학습지도 요령에 근거해 학생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기술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으며 적절한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 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다루도록 한 바 있다. 일본의 교과서 우경화 추세는 점점 강해지고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연행’ 대신 ‘동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부린 것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의결한 2020년 각의(내각회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듬해 이뤄진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른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지난해 중등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레이와서적의 교과서 2종에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사회 기반 정비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익으로 분류되는 이 교과서를 공식 발표 약 한 달 후에 추가 합격시켰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번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들였다. 미바에 총괄공사는 “교과서 문제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 역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올해는 한일 양국이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선린 우호 관계 구축의 첫발을 내디딘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일본은 자국의 학생들이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내용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 “독도는…” 日 고교 검정 교과서에 또 억지 주장 ‘수두룩’

    “독도는…” 日 고교 검정 교과서에 또 억지 주장 ‘수두룩’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담겼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일선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公共)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 지지통신은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함께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다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와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없어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표현도 ‘강제성’을 뺀 단어로 갈아 끼웠다. 예컨대 정치·경제 교과서에 전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문제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연행(連行)됐다’는 부분이 “(일본) 정부의 견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동원’(動員)으로 바뀌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새로운 고교 사회과 검정 교과서 대부분에는 4년 전 검정을 통과해 현재 사용되는 교과서처럼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이에 따라 현행 제국서원 지리총합 교과서는 ‘한국은 1952년 해양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공해상에 경계선을 그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도쿄서적은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기존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아울러 지난해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강제로 점유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가르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위 인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또 억지 주장…日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 [핫이슈]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또 억지 주장…日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 [핫이슈]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담겼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일선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公共)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 지지통신은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함께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다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와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없어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경제 교과서에서는 “전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문제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연행(連行)됐다’는 부분이 “(일본)정부의 견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동원’(動員)으로 바뀌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새로운 고교 사회과 검정 교과서 대부분에는 4년 전 검정을 통과해 현재 사용되는 교과서처럼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 이에 따라 현행 제국서원 지리총합 교과서는 “한국은 1952년 해양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공해상에 경계선을 그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은 고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도쿄서적은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 중 기존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아울러 지난해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대부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강제로 점유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가르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위 인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유권 왜곡’ 강력 규탄

    경북도의회,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유권 왜곡’ 강력 규탄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지난 25일 일본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왜곡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도의회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서술을 포함한 것에 대해 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교육이 국가 정체성과 가치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에 사회과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관련 왜곡 표기 즉각 시정,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 독도 관련 모든 도발 행위 중단,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화해의 길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 의장은 “진정한 유산은 과오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할 용기에 있으며, 이를 통해 후대는 더 현명한 미래를 건설한다”라며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엄중히 비판했으며 “경북도의회는 독도의 역사적 진실을 수호하고 다음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이 제국주의시대에 자행한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를 토대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규식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왜곡된 역사교육은 미래 세대까지 영토 분쟁을 지속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했다. 아울러 “독도 수호를 위해 유아 시기부터 늘봄학교 독도 교육 등을 통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집행부에 적극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초중고 도서관, 5·18 왜곡 도서 386권 소장

    전국 초중고 도서관, 5·18 왜곡 도서 386권 소장

    전국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도서 386권이 소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법원 판결로 판매 및 배포 금지된 ‘전두환 회고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교육부 독서 교육 플랫폼 ‘독서로’(read365.edunet.net)를 분석한 결과,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도서 386권이 전국 초·중·고교 도서관에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교육당국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강조해온 방침과 배치되는 결과다. 특히 문제의 도서 중에는 법원 판결로 판매 및 배포 금지된 ‘전두환 회고록’이 포함돼 있다. 해당 도서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법원의 제재를 받았다. 하지만 전국 8개 학교에서 이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대출까지 가능한 상태다. 광주 지역에서는 한 사립학교가 ‘전두환 회고록’ 1~3권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문제 제기 이후 해당 도서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광주 지역 내 26권의 5·18 왜곡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5·18 민주화운동 참가 시민을 “북한 특수군”으로 지칭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받은 지만원 씨의 저서 163권(7종),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담은 김대령 씨의 저서 213권(2종)도 전국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 도서는 일부 극우 세력 사이에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접한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교 도서관 운영 규정에 따르면, 도서 구입 및 폐기는 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역사 왜곡 도서 상당수가 정식 심의를 거치지 않거나 기증을 통해 무분별하게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교육 시민단체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해당 도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5·18기념재단에 신고 접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수많은 의혹이 난무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JFK) 암살 관련 기밀문서 6만여건을 공개한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의 손자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정치계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산이 여전히 중요한 상징으로 회자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잭 슐로스버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날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아직까지 중요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방대한 양의 문서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슐로스버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내 할아버지에게 집착하고 있지만, 정작 할아버지의 삶이나 업적에는 관심이 없다”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현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처럼 트럼프는 JFK의 시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범죄적 목적을 위해 과거를 이용함으로써 현재와 미래 세대로부터 역사를 훔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기억이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슐로스버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트럼프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JFK는 시민권법을 초안했지만, 트럼프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불법화했다. JFK는 러시아와의 대치에서 굴복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다. JFK는 인간을 달에 보냈지만,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에게 에어포스원의 열쇠를 줬다”고 말했다. 또한 “JFK는 파시즘과 공산주의와 싸웠지만, 트럼프는 국내외 기술 군벌에게 우리를 팔아넘기고 있다. JFK는 노동조합과 근로자들을 지지하고 의료와 높은 임금을 요구했지만, 트럼프는 근로 가정들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의료와 재정적 지원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JFK는 예술과 문화를 기념했지만, 트럼프는 예술가들의 정체성을 공격하고 케네디 센터를 장악해 금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트럼프가 문서 공개 전 케네디 가문에 어떤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은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치적 의견을 자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이 케네디 암살에 관한 새로운 음모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체계적인 분석 없이 공개돼 오해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인류의 본보기 국가였던 미국이 우리의 과오인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등장으로 시작된 세계사적 격변과 충돌을 지켜보며 상당수 중국인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직 한 분을 기쁘게 해주려는 정부의 공식 발표, 반대파에 가해지는 언론의 협박, 지도부에 잘 보이려고 충성 경쟁에 나선 기업가들, 그리고 자신을 ‘왕’이라고 부르길 서슴지 않는 최고 지도자까지…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고 여겼던 일들이 이제 미국에서도 목격된다는 사실을 두고 중국인들은 ‘혼란의 10년’으로 규정된 문혁과 비슷한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혁은 1966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일으킨 극좌 운동으로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지속됐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으로 미국과 소련을 이길 수 있다”며 시작한 대약진 운동(1958~1962)이 실패해 비난이 커지자 학생들을 선동해 반대파를 제거하고자 기획됐다. 사회주의 중국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어하는 공산당이지만 문혁만큼은 ‘분명한 과오’로 인정한다. 문혁의 참상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에도 잘 묘사돼 있다. 이 기간에 학자와 관료 등 17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오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며 살인도 서슴지 않던 ‘홍위병’은 이성이 마비돼 비판자를 공격하는 이들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NY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 공무원을 감축하고자 파견한 20대 보좌관들이 과거 마오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3선 연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며 많은 중국인들은 “시 주석이 그에게 ‘나는 (장기집권을) 할 줄 안다. 도와줄까’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담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문혁 기간 마오쩌둥은 38세 문맹 농민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등 능력이 모자란 인사들로 ‘인의 장막’을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의 핵심 충성파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 자기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TV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외교장관이라고 보기 힘든 기행이다. 그가 뉴스에 출연한 날은 교회력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다. 사순절에 신도들은 속죄와 참회의 의미로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그린다. 루비오 장관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지금껏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재의 수요일 방송에 출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기행을 종교적 이유로 해석하기 어렵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특별 대우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자극받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관종 행보’를 연출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베이징에 사는 리웨아오 기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내각 회의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올린 뒤 “그간 내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과소평가했다”고 썼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공직자들이 권력에 굴종하는 모습은 매한가지라는 풍자다. 한 변호사는 리의 게시물에 “이들이 치는 박수의 리듬이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진다”라고 의미심장한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도 “우리나라(중국)와 북한, (권위주의) 친구들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모두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기자들에게 나눠주자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어로 “미국에서도 마오쩌둥이 태어났다! 위대한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 만세, 만세, 만세!”라고 비꼬았다. 앞으로 대통령 기자단에 참여할 수 있는 언론 매체를 백악관이 직접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중국 충칭의 한 누리꾼은 “(중국에서) 매우 익숙한 전술”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미국처럼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라던 일부 중국인은 자신들의 롤모델 국가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 ‘장쉐’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탐사 저널리스트 장원민은 “지금의 미국은 중국과 너무도 비슷해서 그 친근감에 압도된다”고 비꼬았다. 2023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영구 이주한 그는 “이제 막 프라이팬에서 도망쳐 나왔더니 활활 타는 불 속에 들어가 버린 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수십 년간 중국 관련 저술에 몰두한 미 언론인 이안 존슨은 “미국이 중국에 비견될 만큼 권위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퇴행이 정확히 평행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미국은 외부의 압력 없이 스스로 자기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1966년 문혁 초기 공산당이 했던 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느끼기에 가장 큰 충격 가운데 하나는 중국 주재 미 대사관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의 논조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하는 내용으로 도배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중국 정부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는 덩하이옌은 X에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 대사관들도 이 정도로 최고 지도자를 강박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면서 “(공산당 선전매체인) 인민일보가 미 대사관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썼다. 35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주중 미 대사관 공식 웨이보 계정은 그간 민주주의 가치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해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에 공감하는 일부 중국인은 이 계정에 댓글을 달아 자국 정부와 비교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미중 간 ‘공론장’ 역할을 수행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니콜라스 번스는 2023년 연설에서 “우리(미 대사관)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중국인에게 미국의 사회와 역사, 미중 관계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은 중국 관영 언론의 왜곡된 시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가치에 우호적인 중국인에게 미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은 미국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였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사관 웨이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수단으로 바뀌는 등 ‘영혼’이 사라지자 중국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미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생명과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러시아를 내내 비난해 왔다.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선 중국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한달쯤 전부터 미국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의 웨이보 사용자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려는) 미국은 부끄럽지 않으냐”며 반발하고 있다. 장첸판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는 NYT에 “문화대혁명식 접근은 정직함도 효율성도 가져오지 않는다. 법치주의 파괴만 가져올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현 행보를 에둘러 지적했다.
  • 여순10·19 보고서작성기획단 편향성 논란···김계리 변호사 해촉하라

    여순10·19 보고서작성기획단 편향성 논란···김계리 변호사 해촉하라

    여순10·19사건 진상보고서 작성에 참여 중인 김계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측 탄핵 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면서 편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족회와 지역 정치권·시민사회 등은 기획단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주철현·김문수·권향엽·문금주·조계원 등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과 여순사건 유족회 대표들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계리 변호사의 해촉과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 재구성을 요구했다. 주 의원 등은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변론을 맡아 ‘국회 봉쇄는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비상계엄 조치를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고 표현했다”며 “여순사건이 특정 정치적 입장에 의해 왜곡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족회 측과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변호한 인사가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자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다”며 “김계리 변호사 등 단원을 즉각 해촉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갖춘 전문가로 기획단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순 10·19 범국민연대 등은 “지난해부터 여순사건 진상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획단이 뉴라이트 성향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우려한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변호사가 포함된 것은 있을 수 없는 부적절한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을 올바른 역사성을 갖춘 인사들로 즉각 재구성하고 반 헌법적 발언을 한 김계리 변호사를 즉각 해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단순한 행정보고서가 아닌, 희생자와 유족의 77년간의 아픔과 한을 담아내고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다”며 “국회도 지난해 12월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기획단 구성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이러한 원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획단의 활동 기한은 앞으로 최소 1년에서 2년까지지만 위촉직 8명의 임기는 다음달 4일 끝난다.
  • ‘의향 전남 독립운동사’ 발간 추진

    ‘의향 전남 독립운동사’ 발간 추진

    전라남도가 의향 전남의 독립운동을 기록하고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해 1894년 2차 동학농민운동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전남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합 역사서 발간에 나선다. 2027년까지 3년 동안 5억여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전남독립운동사는 의병 항쟁부터 3·1운동과 학생운동, 농민·노동·사회운동 등 애국계몽운동과 함께 국외 항일투쟁 등의 독립운동을 편찬한다. 또 지역 독립운동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명 사전과 독립운동 사적지도 정리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역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사업을 추진해 항일투쟁 기록을 찾아내고 독립운동의 구체적 양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발굴해 왔다. 지금까지 2584명의 독립운동 활동 자료를 찾아 지난해 4월까지 국가보훈부에 1103명을 서훈 신청해 19명이 서훈을 받았다. 이번 독립운동사 편찬 기간에도 독립운동 활동자료를 찾아 국가보훈부의 추가 서훈 확정되는 독립운동가의 활동도 포함해 편찬할 계획이다. 특히 역사 왜곡 방지를 위해 호남사학회와 대학교수 등 지역 전문가와 함께 자문회의와 학술대회 등을 통해 집필 내용을 검증할 방안도 마련했다. 전남도는 이번 독립운동사 편찬이 전남 독립운동의 기록과 함께 의향 전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후손에게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갖는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김하나 목사 “복수, 징벌 보다 은혜의 세계관 필요”…명성교회, 45년 역사 ‘새벽집회’ 개최

    김하나 목사 “복수, 징벌 보다 은혜의 세계관 필요”…명성교회, 45년 역사 ‘새벽집회’ 개최

    “복수와 과도한 징벌이 넘쳐나는 시대에 은혜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명성교회가 “45년째 지속되고 있는 특별새벽 집회가 1일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4일 밝혔다. 특별 새벽 집회는 이 교회의 상징과 같은 행사다. 1980년 교회 창립과 같은 해에 시작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 교세 확장의 가장 큰 동력이 된 것도 이 새벽 집회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번 새벽 집회는 ‘영적 세계관을 겸비하라’(고린도후서 10장 4절)를 주제로 열렸다. 4일 내내 새벽 집회를 이끈 김하나 담임목사는 창세기 세계관, 유물론 경계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설교를 펼쳤다. 김 목사는 “왜곡된 세계관은 평범한 사람도 비극적 범죄에 가담하게 만들 수 있다. 애굽(이집트)의 세계관이 전부인 줄 알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성경) 창세기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보여줬다”며 “유물론과 진화론이 지배하는 지금의 세상에서 이는 우리의 세계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본주의와 휴머니즘, 기독교를 향한 편향적 시각으로 가득 찬 문화가 오늘날 우리의 세계관을 뒤흔들고 있다”며 “여기에 점령당하지 않고 빠져나오려면, 하나님의 확실한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아울러 “복수와 과도한 징벌이 넘쳐나는 시대에 은혜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며 “영적 집중의 시간인 특별새벽 집회를 통해 혼돈의 시간 속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허락하시는 은혜를 놓치지 말고 더욱 영적으로 무장하자”고 주문했다. 특별새벽 집회는 매일 오전 5시 50분~8시 30분 사이 총 3부로 나뉘어 진행했다. 빵과 음료가 아침 식사로 제공됐고, 1일엔 특별히 콩나물국밥을 다 함께 먹었다. 명성교회는 “새 학기를 앞두고 가족 단위 참가자,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등의 참여도가 높았다”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어 매일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은혜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2025년의 3·1 정신은 무엇일까

    [열린세상] 2025년의 3·1 정신은 무엇일까

    이번 삼일절은 근래에 들어서 가장 정치적인 삼일절이었다.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정국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계속 격화되면서, 탄핵 반대 시위와 탄핵 찬성 시위가 삼일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치적 삼일절은 실제 역사 속 3·1 정신의 왜곡일까. 확실히 3·1운동을 독립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위한 비폭력 평화 시위로 한정한다면 2020년대에 정치적인 이유로 3·1 정신을 동원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치적 동원이 실제 3·1운동의 역사와 부합하는 것임을 인식해 볼 필요도 있다. 우선 3·1운동은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폭발한 국민운동이었다. 그리고 3·1운동으로 등장한 한국인의 ‘일치단결 에너지’는 역설적으로 이후 한국 현대사를 수놓을 무수한 갈등과 분열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민족 의지의 폭발로서 3·1운동은 한국 공화 정치의 시작이었다. 대한제국 황실이 일본에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않고 국권을 넘겨준 이전 경술국치와는 달랐다. 왕조와 국가의 구분이 희미하던 당시에는 왕가의 항복으로 독립 정신도 타격을 입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왕조의 소멸은 동시에 정치적 상상력이 만개하게 도왔다. 독립을 꿈꾸고, 독립한 나라를 개명되고 발전된 나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타올랐고, 국민 한 명 한 명이 그 과업에 참여하겠다며 태극기를 흔든 것이다. 민족 의지의 폭발은 당연히 민족 지식인과 후대 지도자들에게도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한국인은 나라를 허무하게 넘겨주는 무기력한 민족이 아니라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단합력과 의지를 지닌 민족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목표를 무엇으로 설정하냐는 것이었다. 어떻게 독립을 해야 하고, 독립 후에 어떤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둘러싸고 독립운동가들은 분열을 거듭했다. 이 노선 투쟁에서 이기는 자가, 3·1이 보여 준 국민 단결의 에너지를 독점해 새로운 나라를 그릴 수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단결을 향한 염원이 다원성의 부재와 동의어였음은 해방 정국에서도 드러났다. 국내외 민족 운동가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를 자신의 뜻을 따르게 ‘단결’시키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그 논쟁은 해방 정국의 혼란, 나아가 분단과 참혹한 전쟁으로 확대됐다. 물론 3·1에서 발현된 일치단결의 정신은 대한민국이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국이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는 한국인들이 보인 일치단결의 에너지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수준이라는 생생한 증거로서 3·1 정신을 잇는 것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그에 버금가는 합의가 등장하지 못하자 문제가 생겼다. 단결할 목표가 없어진 상태에서 오직 단결만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 결과 6공화국의 민주정치는 파행에 이르렀고, 끝내는 2020년대에도 서로 다른 두 세력이 3·1 정신의 계승을 주장하며 대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존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3·1 정신을 내려놓아야만 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더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단결하고자 하는 충동은 한국인의 강력한 심리적 경향이다. 한 번 단결하기까지는 힘들지만, 일단 정해지면 놀라운 속도의 집단적 동기화가 이루어져 예상도 못 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그러니 우리의 문제는 단결의 강조로 빚어지는 다양성의 부재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단결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합의의 부재일 수도 있다. 지정학, 인공지능(AI), 미디어 등 모든 면에서 앞으로 벌어질 이 대격변의 시기를 통과해 새로운 한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굴하는 것, 아마 그것이 3·1의 정신을 높은 차원에서 회복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갈등으로 얼룩진 2025년의 삼일절에, 우리에게 여전히 에너지는 남아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찾아보고 싶다. 임명묵 작가
  • 전남대·조선대 구성원 “특정세력, 탄핵 반대 집회” 강력 규탄

    전남대·조선대 구성원 “특정세력, 탄핵 반대 집회” 강력 규탄

    지난 1980년 5월 당시 ‘오월광주’의 주축이 됐던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구성원들 극우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등 9개 단체는 27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 옹호 세력들은 더 이상 광주와 민족 전남대를 훼손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단체는 “대통령 윤석열 파면선고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다음달 1일 전국대학생 탄핵반대 시국선언대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서울과 부산 등에서 시작한 대학가 시국선언을 보면, 극우세력이 참여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10명도 안 되는 대학생을 앞세워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전남대에서도 일부 학생이 오늘 ‘부정선거 조사촉구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하고, 극우 유튜버들도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발원지인 전남대학교를 더럽히려 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은 반민주적인 불법세력들로 인해 전남대가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힘으로 전남대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하자 학내 구성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교원노조, 총학생회와 총동창회 등 10개 단체는 27일 성명을 내고 “조선대는 극우세력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일부 극우 성향 단체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명목으로 전국 대학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28일 조선대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계획되는 것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집회 목적은 어떤 객관적 근거도 없는 거짓이고 파렴치한 행위다”며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민주 절차를 부정하는 이러한 반민주적 선동이 조선대 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체들은 특히 △외부 극우 세력의 정치적 선동과 학내 혼란 조성 강력 규탄 △학문 전당 본연의 역할 유지하도록 대응 등을 강조했다. 학내 혼란이 발생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여순사건 작성기획단 재구성 요구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여순사건 작성기획단 재구성 요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변호를 맡은 김계리 변호사가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족과 지역 정치권이 즉각 해촉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철현·김문수·권향엽·문금주·조계원 등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과 여순사건 유족회 대표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계리 변호사의 해촉과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의 재구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변론을 맡아 ‘국회 봉쇄는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비상계엄 조치를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고 표현했다”며 “여순사건이 특정 정치적 입장에 의해 왜곡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윤 대통령의 변호를 담당했던 인사가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자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작성기획단에서 김계리 등 뉴라이트 성향의 단원을 즉각 해촉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기획단을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여순사건은 1948년 발생한 대한민국 최초 비상계엄의 역사인데도 그 진상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획단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변호사가 포함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역 사회는 지적했다.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에는 뉴라이트 성향 인사들이 포함돼 유족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 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3월 26일 선고…檢, 징역 2년 구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3월 26일 선고…檢, 징역 2년 구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오는 3월 26일로 잡혔다.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선고기일은 3월 26일이고, 오후 2시에 이 법정에서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게 “거짓말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며 1심과 같은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모른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 사업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이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과 골프 친 사진은 조작됐다’고 한 발언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국토부의 용도변경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與 “민주주의 근간 흔든 중대 범죄” VS 野 “법치주의 짓밟은 사법농단”여야는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징역 2년 구형에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제 사법부가 상식과 정의에 따른 판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할 때”라며 “법과 정의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다. 공정한 판결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국민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구형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법치주의를 짓밟고 정치적 숙청을 시도하는 사법농단”이라며 “검찰은 존재하지도 않은 죄를 만들기 위해 하지도 않은 말을 짜깁기해 사건을 조작해 기소했고, 터무니없는 논리를 앞세워 2년의 중형을 구형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친 직전 후보를 이토록 집요하게 탄압한 사례는 없다. 윤석열 정치검찰의 치졸한 정치 보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법원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 사건의 진실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정의롭게 판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젊은이들이 ‘한국이 싫어서’ 떠나지 않길”…국회측, ‘尹파면’ 촉구

    “젊은이들이 ‘한국이 싫어서’ 떠나지 않길”…국회측, ‘尹파면’ 촉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국회 대리인단 9명은 노래 가사나 영화, 고전 속 일화 등을 인용하며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25일 헌법재판소 11차 변론에 출석한 국회 대리인단 대표 김이수·송두환·이광범 변호사를 비롯해 이금규·김선휴·이원재·황영민·장순욱·김진한 변호사는 서면증거 조사를 마친 오후 3시 13분쯤부터 2시간에 걸친 종합변론에 나섰다. 대리인단은 각자 원고를 10~20분씩 돌아가며 낭독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와의 대화·타협없이 총선 패배를 부정선거 탓으로 돌리며 계엄을 선포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했고, 군대를 내란의 도구로 삼았다며 파면을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래 가사와 영화를 동원하거나, 고전 속 일화나 역사적 상황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장순욱 변호사는 포크 밴드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의 가사를 인용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에는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라는 구절이 있다”며 “이 노랫말처럼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은 헌법을 파괴하는 순간에도 ‘헌법 수호’를 말했다”며 “이것은 아름다운 ‘헌법의 말’, ‘헌법의 풍경’을 오염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한 변호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언급했다. 그는 “헌법적 위기 상황 속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경찰과 사법기관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부 젊은이의 모습이었다”며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젊은이들이 사회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화의 제목처럼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헌법을 보호하고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날벼락 같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민주공화국을 해체하려 했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투입해 선거관리의 과정과 결과를 왜곡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모두 빼앗는 포고령을 발표했다”며 “군대를 실은 헬리콥터를 국회에 보냈고, 계엄해제 요구 결의 중인 국회의원들을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행위를 하고서도 일말의 반성도 없이 온갖 변명만을 늘어놓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피청구인을 다시 권좌로 돌려보낸다면 나와 우리 가족의 미래는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을 묻는 것은 과거행위에 대한 응보나 복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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