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사 비하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청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성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점검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비 피해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63
  • “주민 안전 위한 생활시설 확충…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조속 완공”[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안전 위한 생활시설 확충…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조속 완공”[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장애를 가진 노부부가 선거 사무실에 찾아와 ‘휠체어로 쉽게 오갈 수 있게 아파트 현관을 고쳐 줘서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놓고 갔습니다. 굉장히 고맙고 큰 힘이 됐죠. 민선 8기의 목표는 이런 분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더 편안히 살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생환한 6명의 재선 서울 구청장 중 한 명이다. 경선 과정에서 금천구가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2.99%의 지지를 받으며 오봉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6% 포인트의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야당에는 불리한 정권교체 직후 첫 선거에서 ‘인물론’으로 난관을 극복한 것이다. 유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더 나은 금천을 위해 골목 곳곳을 누볐던 지난 4년에 대한 구민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대형 종합병원 건립,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건립 등 핵심 구정인 ‘3+1’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쉼표 없는 금천 발전에 힘써 달라는 구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지난 민선 7기 당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과 복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으로 지역에 생활혁신 공간을 마련한 것도 비슷한 취지다.선거 과정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였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난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사업들을 현장 점검하고 과정을 복기하며 평가를 받는 과정이었다”면서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 운동시설이나 공용화장실 등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게 바로 생활정치”라고 말했다. 두 통의 손편지를 받은 것도 유 구청장에게 잊을 수 없는 일이다. 한 할머니는 고운 글씨체로 ‘지난 임기 때 구청장으로 잘 활동해 줘서 감사하다’고 격려하는 편지를 보냈다. 또 다른 편지는 장애 노부부로부터 받았다. 유 구청장은 “선거 사무실 개소식 때 ‘장애인 생활시설 개선을 해 줘서 고맙다’면서 손편지와 후원금 10만원까지 두고 가셨다”면서 “후원금은 다시 돌려드렸는데 끝내 후원 계좌에 다시 넣으셨다. 이런 분들의 마음들이 모여 민선 8기를 성실히 추진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떠올렸다. 다음 임기 때 중점을 두는 사업은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3+1’ 사업의 완성과 저층 주거지 주택 정비, 금광선 연장과 동서 간 도로개설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건립은 당장 시급히 완료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런 사업들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지하철·종합병원 시대에 걸맞은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통해 ‘앞으로 가는 금천’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구청장은 이와 함께 ▲일반계고 육성을 위한 금빛학교 지원 확대 등 공교육 중심 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서서울미술관, 금천중앙도서관 건립 ▲금천복지재단 설립 및 종합병원 내 공공의료시설 구축 등 복지 업그레이드 ▲골목경제지원센터 설립, 전통시장과 지역 상가의 새로운 판로 개척 ▲시흥계곡·안양천 생태공원화, 독산재활용처리장 이전 부지 공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구의 한복판인 독산동에 자리해 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공군부대 문제의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24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 이번 선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시 기초정부가 발로 뛰지 않았으면 코로나19 극복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러한 성과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꾼론’이 부각되지 않은 건 당의 전략상 실수”라면서 “민선 7기가 이뤘던 성과들을 집대성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처음 당선됐던 초심을 잊지 않고 민선 8기에도 오직 금천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구민의 곁에서 더 낮은 곳을 보듬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탕산 남성 아홉, 식당서 여성 넷에 무자비한 주먹질해 체포

    중국 탕산 남성 아홉, 식당서 여성 넷에 무자비한 주먹질해 체포

    술 마신 자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그렇지, 남자들이 네 여자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니 놀랍기만 하다.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 중국 허베이성 탕산 시의 한 바베큐 식당에서 벌어진 드잡이 동영상이 다음날 중국 온라인 공간에 확산돼 누리꾼들을 분개하게 만들고, 젠더 폭력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찰은 동영상이 물의를 빚자 다음날 오후 3지쯤 남성 일행 아홉 명을 모두 체포했다. 남성 중 한 명이 옆자리 여성 손님의 등을 툭 치면서 시비가 붙었다. 당연히 여성 손님은 그를 밀쳐냈고, 남자가 주먹을 날렸다. 여성의 친구가 맥주병으로 이 남자의 머리를 가격하자 다른 남성이 친구를 밀어 넘어뜨렸다. 싸움이 커지자 주인인지 여자 손님인지 “나가 나가” 소리를 질렀고, 한 남성이 여성을 가게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고, 다른 여성이 달려와 뜯어 말리려고 하자 다시 밀어 넘어뜨렸다. 출입문 층계에 머리를 부딪쳐 자칫하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 두 여성은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했고, 다른 두 여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이다. 방송에 따르면 11일 종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웨이보의 가장 많은 의견이 올라온 주제 여섯 번째였다. 국영 TV도 이들 남성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한 댓글은 “이런 일들이 내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적었는데 1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다른 이는 “어떻게 이런 일이 2022년에 아직도 일어나는 건가?”라고 되묻고 “제발 그들에게 콩밥 좀 먹여라.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빠져나가면 안돼”라고 촉구했다. 위챗에서 널리 공유된 포스팅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다루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익명으로 올라온 한 글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된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젠더란 관점을 무시하거나 감추는 일은 사람들(여성들)이 고통받는 폭력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중국 미디어 분석가 케리 앨런의 견해다. “중국에서 여성을 상대로 폭력이 행사되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흔하다. 10년 전 내가 중국에서 살 때 남성이 백주대로에서 배우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그저 구경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역사적으로 많은 이들이 커플 사이의 사적인 일로 보고, 혹시 끼어들었다가 범죄에 연루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 가정폭력이 법으로 처벌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 3월이었다. 2001년 전에는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이혼 사유가 되지도 않았다. 성폭력으로 기소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긴 했지만 중국의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의 분위기는 풀이 많이 죽었다. 많은 이들은 이런 사례가 결국은 가벼운 형량과 약간의 벌금으로 끝날 것이라고 느낀다. 최근 몇년 여성들은 성희롱이나 성폭행 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 덜 성공하고 있다. 혐의를 입증하는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피해자 편을 드는 판결을 얻지 못한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으로 가정폭력이 급증했다.“
  • 경남 도정 슬로건과 도지사관사 활용방안 도민이 결정...아이디어 공모

    경남 도정 슬로건과 도지사관사 활용방안 도민이 결정...아이디어 공모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이 민선8기 경남도정 슬로건과 경남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도민의견 수렴에 나섰다.11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은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도민의견수렴 온라인 공식 창구를 지난 9일 개설했다. 앞서 박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7일 도지사직 인수팀 출범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경남도정은 도민 중심 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민선8기 도정 출범 전까지 온라인 소통창구를 운영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민선8기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또 “선거과정에서 도민께 돌려드리기로 약속한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과 민선8기 도정 슬로건도 도민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도지사직 인수팀의 도민의견수렴 온라인 창구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민선8기 정책제안’, ‘도정슬로건 아이디어 공모’, ‘도지사 관사 활용 아이디어 공모’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도민 의견을 받는다. 박 당선인이 선거전에 “도지사가 되면 쓰지 않겠다”고 공약한 경남도지사 관사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경남지사로 있을때인 2016년 8월 새로 지었다. 2층 단독 주택으로 부지 5199㎡(1573평), 건물 217㎡(66평) 규모다. 경남도청 인근 창원시 용호동 옛 경남도지사 관사(현 경남도민의 집)옆에 있다. 홍 전 지사 후임 김경수 전 지사가 사용하다 임기 중간에 물러난 뒤 지금까지 비어있다. 현 도지사 관사 옆에는 옛 경남도지사 관사로 썼던 경남도민의집 2층 건물이 나란히 있다.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한 1984년 4월 건립돼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다 호화관사 논란이 일면서 김혁규 전 지사때인 2003년 11월 관사로 사용이 중단됐다. 빈 건물로 관리하다 2008년 12월 도정역사실과 도정홍보실 등으로 꾸며 경남도민의집으로 개방됐다.도지사 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민 회의공간으로 활용하자거나 모범 도민을 뽑아 도지사와 식사하며 소통하는 장소로 이용하자는 의견 등 공개 및 비공개로 다양한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도정 슬로건은 민선 8기 경남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호소력 있고 간결한 국문 슬로건으로 이달 15일까지 공모한다. 민선 8기 새 도정 정책 제안 창구에도 창원시 개발제안구역 해제, 유기견 안락사 방지 등 도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며 관심을 보인다. 박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은 도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민선8기 도정과제와 슬로건 등을 이달중에 확정한 뒤 도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1일 도지사 임기 시작과 동시에 도정과제를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최근 경남도정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것”을 주문해 도청 조직문화 변화도 예고했다. 박 도지사 당선인은 “불필요한 도지사 의전을 없애고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하면 조직문화, 사무관리 문화, 상하 소통 등을 위해 평소 함께 자리할 기회가 적은 8·9급 공무원 등과 직급별로 대화를 정례화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코로나보다 센 놈 막는다… 빌 게이츠의 ‘팬데믹 백신’

    코로나보다 센 놈 막는다… 빌 게이츠의 ‘팬데믹 백신’

    제2의 코로나 막으려면글로벌 공동 대응팀 필요연간 10억 달러 예산으로수조 달러 피해 예방 가능 ‘7일 내 전세계 통제 조치6개월 내 백신 전면 공급’구체적 액션 플랜도 제시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7개국에서 1000건 이상 확인되고 있다.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2년여간 팬데믹을 겪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에 ‘제2의 코로나 사태’가 닥친다면 이를 막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사진)는 이 같은 질문에 “인류는 새로운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새 책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것은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가 우선적으로 팬데믹을 예방하는 일을 하는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5년부터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그는 코로나를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받았다. 게이츠는 이 책에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컸던 이유로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처럼 부유한 국가들에서조차 정부가 컨트롤타워로서 봉쇄령, 신속한 진단과 확진자 격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게이츠는 이 같은 시스템의 부재를 막고 향후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조직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팀’(GERM)을 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아웃브레이크(특정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질병이 급격히 확산하는 현상)를 감지하고 대응해 팬데믹 발생을 막을 만한 규모와 활동 범위, 자원과 권한을 지닌 조직이 없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관리를 받는 GERM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다. 그는 또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긴급상황실로서 GERM을 운영하려면 연간 10억 달러(약 1조 2607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각국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코로나로 입은 수조 달러의 피해에 비해 적은 금액이며 새로운 질병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 조직의 역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게이츠는 과학자들이 코로나 발생 이후 1년 만에 여러 백신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역사적으로 백신 후보의 성공 확률은 6%”라면서 “그 어떤 백신보다 빠르게 만들어지고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각국에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두고 과잉대응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아웃브레이크 초기에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필요한 조치”였다면서 “마스크는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변종이 출현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션 플랜’까지 제시한다. 전염병이 감지되면 7일 이내에 모든 국가가 통제 조치를 시작하고 100일 이내 전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며 6개월 안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를 위협하는 팬데믹을 퇴치하고 또 다른 코로나를 겪을 가능성을 낮추려면 무엇보다 정부와 자금 조성자, 민간 기업의 적절한 선택과 투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나무 좀 심었다고 환경 바로 바뀌지는 않아요… 기다려주세요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나무 좀 심었다고 환경 바로 바뀌지는 않아요… 기다려주세요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10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의 역사에서 보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 찰나의 시간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2018년 기준 총 7억 270만t의 탄소를 배출하는, 굳이 순위로 따지자면 세계 11위 국가다.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도 부족해 국제적인 환경단체로부터 ‘기후악당’이라 불리기도 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만 날이 서 있을 뿐, 노력은 한참 뒤처진 게 우리 현실이다. 독일의 자연보호운동가 페터 볼레벤의 ‘나무의 긴 숨결’은 기후위기 시대에 직면한 ‘나무의 행동과 역할’에 대한 보고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 중 숲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법 목소리가 높다. 이런 세대를 향해 저자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나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온실가스를 대기권 밖으로 몰아내는 데 있어 “어떠한 기술적인 조치보다 훌륭”하다. 하지만 나무가 “해당 지역의 기온을 상당히 떨어뜨리고 심지어 비의 양도 눈에 띄게 늘어나게끔” 하는 일은 우리, 즉 인간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무 자신들을 위해서다. 저자는 나무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바꿔야 기후위기 등의 난제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무는 인간이라는 종이 전 세계 기후에 불러온 변화로 인해 발생한 고통을 수동적으로 겪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나무는 자신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며, 뭔가 통제 안 될 것 같은 위험이 생기면 이에 반응한다.” 저자에 따르면 모든 나무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생태계”이자 “하나의 행성과 유사”하다. 그 나무들이 모인 숲은 본래 적절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구름에 포함된 물을 아주 멀리 보내 비를 내린다. 이렇게 나무는 사막화 방지에 애를 쓴다. 기후위기 시대의 나무들은 그 역할을 더욱 왕성하게 실행한다. 전제조건이 있다. 기후위기 같은 큰 변화에 적응하려면, 시간과 휴식이 절대적이다. 당연히 나무와 숲에 인간이 개입하는 순간, 나무 생태계는 교란되고 결국 퇴보한다. 그렇게 숲은 균형을 잃는다. 저자는 인간 개입의 대표적인 일로 ‘임업’을 지목한다. “대량 사육하는 동물처럼 대규모 농장에서 자란 나무는 쉽게 병에 걸리며, 이러한 질병과 자연재해로 인해 항상 대대적인 결손이 생겨난다. 또한 ‘대량으로 나무를 키우는 농장’에서 나온 목재의 품질은 원시림에서 자라는 나무의 품질에 비해 뒤떨어진다.” ‘나무의 긴 숨결’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숲의 위기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나무 생장 과정에서 축적한 현재까지의 기준들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선택은, 허무한 대답일 수 있지만, 미리 대비하는 길밖에 없다. 숲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강력하게 조작하거나 이용하지도 말고, 숲이 저향력을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숲이 사라지면 인간의 미래도 없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이른 더위도 좋아… 파도랑 숲이랑 BTS랑

    이른 더위도 좋아… 파도랑 숲이랑 BTS랑

    벌써 더워진 날씨 탓에 다소 이른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번잡한 성수기를 피해 유쾌하고 느긋한 여름을 맞으려는 이들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른 여름 휴가자를 위해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1.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 서핑·스쿠버다이빙 ‘한번에’ 시흥 웨이브파크는 서핑 전용 테마파크다. 높이와 길이, 강도 등이 다른 파도를 제공해 각자 기량에 맞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서프 존은 좌우 서프 코브(서핑장)로 나뉜다. 총길이 240m에 시간당 파도가 최대 약 1000회 생성된다. 미오코스타 존은 가족 단위 물놀이에 좋다. 파도가 치는 서프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풀과 레크레이션풀 등을 갖췄다. 수심 5m의 블루홀 라군에선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역, 사당역에서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빨강등대와 생명의나무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오이도, 갯골생태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2. 강원 삼척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BTS 앨범 촬영지로 명성 덕봉산은 맹방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군 초소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다 지난해에 열렸다. 덕봉산은 맹방·덕산해수욕장을 양날개처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은 의외로 한적해서 좋다. 높이 54m의 산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주변에 조성된 해안생태탐방로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널린 해안을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활기치유의숲, 골목과 벽화가 바다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나릿골 감성마을도 들러 볼 만하다.3. 충남 서산 용현계곡·자연휴양림 피톤치드 가득한 물놀이 용현계곡은 계곡과 휴양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다.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도로 왼쪽에 용현계곡이 펼쳐진다. 수량이 풍부하고 수심이 무릎 정도로 낮아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계곡은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울창하고 깊어진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 따가운 햇살도 들어오지 못한다. 산등성이와 계곡 주변으로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섰다. 숲속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청량한 공기가 가슴에 들어찬다. 인근에 보원사지(사적), 해미읍성(사적) 등의 볼거리가 있다.4. 경북 성주 한개마을·포천계곡 성산이씨 집성촌 고택 한 바퀴 한개마을은 주민들이 거주하며 옛 모습을 지켜 가는 전통 마을이다. 조선 세종 때부터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사도세자의 호위 무관 이석문, 조선 유림을 대표하는 문장가 이원조, 독립운동가 이승희 등이 이 마을 출신이다. 이들이 머물던 멋스러운 고택과 정겨운 토석담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다. 한개마을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가야산이 빚어낸 그림 같은 포천계곡이 있다. 풍부한 물줄기를 따라 곳곳에 너럭바위와 작은 폭포가 펼쳐진다. 특히 상류에 자리한 만귀정이 운치를 더한다. 경산리 성밖숲(천연기념물)도 들러 보자. 수령 300~500년의 왕버들 50여 그루가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5. 경남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 숲속 요가·명상 힐링 체험 해발 700m 고지대의 오도산자연휴양림은 숲과 계곡을 즐기는 여름철 휴가지로 제격이다. 휴양림 내 치유의숲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숲 산책과 요가, 명상, 해먹이나 선베드에 누워 숲과 마주하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준다. 특히 온열 치유 프로그램은 최신 설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야영 데크 81면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적당하다.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도산전망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전시한 대장경테마파크 기록문화관 등은 사진 촬영 명소다. 합천 읍내 황강에서는 6월 말부터 카누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6. 전남 신안 도초도 ‘환상의 정원’ 수국·팽나무 어우러진 절경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도초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안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알록달록 수국이 수백만 송이 피어나는 수국공원,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 정원’ 등 볼거리가 많다.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룬 ‘환상의 정원’은 수국이 융단처럼 깔리는 6월에 절정을 이룬다. 거리가 4㎞에 가까워 ‘팽나무 10리길’이라 부른다. ‘자산어보’ 촬영지에선 초가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액자 속 그림 같다. 시목해수욕장은 잔잔한 물에서 해수욕하기 알맞다.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금도의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 해변’으로 유명하다.
  • 서울대교구 “김대건 유해 부실 관리 사과”… 과거 도난 확인

    서울대교구 “김대건 유해 부실 관리 사과”… 과거 도난 확인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한국인 첫 사제’ 성(聖) 김대건 신부의 유해 관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대교구는 8일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에 관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염려하는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지난 3월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유해를 100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가톨릭 역사가 오래된 유럽에서는 성인의 유해를 사제나 수녀가 나눠 갖는 것은 전통이자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가톨릭교회는 7~8세기부터 성인 유해의 분할 안치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교구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유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1969~1996년 기록된 유해 분배 일지에 따르면 유해는 1969년부터 분배됐고, 1983년에는 이듬해 103위 시성식을 준비하기 위해 유해가 대량 분배된 것이 확인됐다. 서울대교구는 “무분별하게 분배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책임자들이 관례와 전통에 맞게 분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1983년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도난당한 사실도 확인했다. 교구 측은 “유해를 수령한 사람의 자세한 신상정보가 없고, 당시 교회의 책임자들 대부분이 선종한 상태라 증언을 수집하기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내 85개 본당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안치된 상태다. 성인 유해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교구장의 확인서가 필요하지만 유해 증명서를 분실한 본당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교구는 확인 과정을 거쳐 증명서를 재발급할 예정이다.
  • 김대건 신부 유해 도난 확인… 서울대교구, 부실 관리 논란 사과

    김대건 신부 유해 도난 확인… 서울대교구, 부실 관리 논란 사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한국인 첫 사제’ 성(聖) 김대건 신부의 유해 관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대교구는 8일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에 관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염려하는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지난 3월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유해를 100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가톨릭 역사가 오래된 유럽에서는 성인의 유해를 사제나 수녀가 나눠 갖는 것은 전통이자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가톨릭교회는 7~8세기부터 성인 유해의 분할 안치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교구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유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1969~1996년 기록된 유해 분배 일지에 따르면 유해는 1969년부터 분배됐고, 1983년에는 이듬해 103위 시성식을 준비하기 위해 유해가 대량 분배된 것이 확인됐다. 서울대교구는 “무분별하게 분배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책임자들이 관례와 전통에 맞게 분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1983년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도난당한 사실도 확인했다. 교구 측은 “유해를 수령한 사람의 자세한 신상정보가 없고, 당시 교회의 책임자들 대부분이 선종한 상태라 증언을 수집하기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내 85개 본당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안치된 상태다. 성인 유해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교구장의 확인서가 필요하지만 유해 증명서를 분실한 본당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교구는 확인 과정을 거쳐 증명서를 재발급할 예정이다.
  • 130년 전 토목 알고 싶다면, 노량진으로 와

    130년 전 토목 알고 싶다면, 노량진으로 와

    돌담길 걷듯 가다 보면 수산시장경인선·서울광장배수로보다 먼저구간마다 시대별 역사·기술 녹아지난 3일 오후 3시쯤.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지하배수로’에 들어섰더니 기분 좋은 한기가 몸을 감싸며 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오랜 세월을 견딘 듯한 거친 하수로 단면이 하단에 설치된 노란 조명을 받으면서 마치 역사단지 돌담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노량진 지하배수로는 우리나라 최초 철도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인 189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수박스다. 동작구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배수로인 이곳을 걷기만 해도 근대 토목시설물 교육이 절로 되는 문화 보행로로 탈바꿈시켜 지난 5월 말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92m의 배수로를 걸으며 서로 다른 시기에 지어진 배수로 다섯 구간의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에 다다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노량진 수산시장 뒤편에 이른다. 이 배수로는 10여년 전까지도 도심 빗물과 오수를 배출했다. 동작구는 2008~2011년 침수해소사업으로 일대 하수관로를 정비하던 중 이곳을 발견했다. 이후 동작구·서울시 합동조사 결과 2014년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광장 지하배수로(1910년 전후 축조)보다 20년 가까이 앞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곳은 1890년대 최초 매설된 구간, 1960년대 경부선 복선화 시 설치된 구간, 1970년대 수도권 전철화 시 설치된 구간 등이 공존해 근대 하수관로 체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기술·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았다. 130여년 전부터 서울 도심 아래에서 묵묵히 일해 왔던 배수로가 이제는 시민에게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 역사를 보여 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시설 관계자는 “되도록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정비만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육안으로도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토목 구조를 알아볼 수 있다. 한 구간은 사각형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돼 정사각형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가 하면, 천장이 아치형으로 된 구간도 있다. 또 다른 구간은 큰 사각형 돌을 차곡차곡 쌓아 성곽 같은 느낌을 준다. 지하배수로로 들어가는 길 한편에는 영상 전시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근대 철도와 노량진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근대 하수체계 형성기에 건설된 노량진 지하배수로는 서울의 도시 발달과 근대 하수로의 발전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노량진 지하배수로가 특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럭셔리 업계는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얼마나 지나 일반 대중에 공개할까요. 본래 명품업계에서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것은 약 6개월 후의 일이었습니다. 시즌을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쇼 현장과 일반 대중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기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버버리는 지난 2017년부터 패션쇼에 공개했던 옷을 바로 일반 대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쇼 종료 후 이틀 이내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했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 역시 현장의 ‘프론트로우’를 없애고 패션의 대중성을 높이겠다며 패션쇼에 공개한 옷을 온프라인 매장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꿨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속된 것으로, 지난 2020년의 일입니다. ● ‘얽히기 어려워요’정치권 연계 꺼리는 명품브랜드 그런가 하면, 명품업계 관계자가 일반 대중에게의 접근성을 낮추고 싶지 않아 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과의 연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명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치권은 변화가 잦고 침소봉대가 큰 분야이기 때문에 브랜드로서는 엮이는 것이 부담입니다. 즉, 지금의 정세가 좋아 특정 인물과 연관이 됐더라고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모 정치인과의 깊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비췄던 모 명품 브랜드는 해당 인물과 브랜드 협찬 이야기에 대해 엄격히 노출을 금하고 있습니다. 비록 외부 기록으로 남았더라도, 명품 브랜드의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인정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사례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명품 브랜드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브랜드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라는 전언입니다. 또한, 셀럽과의 연관 관계를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렇기에 국내 여성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에 대한 디올 측의 특별한 관심이 명품업계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겁니다. 매우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는 해석입니다.● 리스트 파악, 특권인데… 이런 상황에서 명품업계가 최근 정치권과 원하지 않는 언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얽혀 패션 가십지에 오르내리곤 했습니다만, 브랜드 측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례는 적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경우 그의 이름을 딴 구찌 가방까지 나왔지만, 구찌 측은 절대 하우스의 공식 의견으로 그에 대한 추가 확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명품업계의 폐쇄적인 특성상 노출을 꺼리는 것도 있고, 아무리 노출된 사례일지라도 예외를 만들어 괜한 ‘긁어 부스럼’을 생성하진 않겠다는 속내라는 해석입니다. 그나마 명품업계가 자신들과 셀럽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사례는 지방시와 오드리 햅번뿐이겠습니다. 지방시 자신이 오드리 햅번과 수십년의 인연을 갖고, 오드리 햅번은 그가 제작한 의상만을 입는 등 돈독한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명품업계의 셀럽, 정치인을 포함한 뮤즈 혹은 앰배서더, VIP의 관계는 철저한 통제 밑에서 이뤄집니다. VIP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어떤 브랜드가 그렇듯, 엄격히 금지됩니다. 브랜드에 따라 브랜드 차원에서 리스트를 관리하지 못하고 특정 셀러만이 파악하고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들 브랜드 혹은 셀러들은 VIP의 구매 이력을 토대로 자신들의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의 가방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전에 티셔츠나 손수건 등 다른 제품을 몇 개라도 산 이력이 있다면 훨씬 쉽게 가방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나 셀러에 따라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겐 가방의 존재조차 보여주지 않는 사례가 즐비하다는 건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 셀러들은 VIP에게 종종 “국내에 한 점 들어온 제품이다”라는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신제품을 먼저 선봬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구매 의사를 묻고, 제품을 연계하는 겁니다. ● 여러 셀럽 쇼에서 입고지난해 공개된 새 시즌 제품 최근 들어 명품업계가 또 한 번 정치권과 얽혀 협찬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디올 측은 제품 협찬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명품업계의 정책은 이 곳만이 아닌 다른 곳에도 적용되는 일입니다. 지난 3일부터 온라인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노란색 타탄 무늬 제품은 지난해 12월 디올 측이 프리펄 컬렉션으로 이미 공개했던 제품입니다. 2022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지난 3월 디올 패션쇼에선 다수의 셀럽이 이 라인의 제품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가십걸’ 속 블레어의 실제 주인공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노란색 타탄 무늬의 타탄 재킷과 같은 무늬 바지를 입었습니다. 필리핀 배우 하트 에반젤리스타도 같은 색상과 무늬의 케이프를 착용했습니다.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지수는 미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통합 의미로 디자인했는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타탄을 포함한 2022 새 시즌의 콘셉트에 대해 기존의 디올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라인에는 노란색의 타탄 무늬 외에도 흰색, 검은색 등 다양한 제품이 공개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기존의 디올이 가졌던 여성성을 변형된 교복 형태로 깨려고 했다는 게 치우리의 설명입니다. 그라치우 여사는 이 컬렉션을 기획하며 디올의 근원부터 들여다 보았습니다. 크리스티앙 디올의 동생 까뜨린 디올은 프랑스 레지스탕스였고, 여기에서 그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컬렉션을 기획했습니다. 디올의 근원으로 가 창립자의 기록을 보니, 디올은 남녀의 구분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오늘날 ‘젠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통합의 의미로 새 디자인을 했다는 치우리 여사의 디자인은 지난 4월 이화여자대학교 패션쇼에서도 공개됐습니다. 디올은 지수를 필두로, 중국 시장이 침체되자 한국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자대학교와 협업해 패션 인재를 키우려고 하는 것은 그 이유라고도 하는데요. 중국 일부 디올 팬들은 글로벌 앰버서더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한국서 탄생한 것에 반발했었죠. 코로나19로 중국의 봉쇄가 길어지고, 디올 같은 일부 브랜드가 인근의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메시지가 참 중요한 때가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 수석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통일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도 연구원은 “북한이 팬데믹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왕조의 몰락을 예견하기는 섣부르지만,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들어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북한 주민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밴도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1990년 북한을 덮친 대기근과 비슷하거나 더 나쁠 수 있다고 보면서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지도층을 덮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독재자들도 때로는 운이 다하기도 한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 혹은 붕괴에 대해 체계적이고 차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밴도 연구원은 “궁극적인 전략의 초점은 통일에 있어야 한다”며 독일의 사례에서 확인된 막대한 통일 비용의 문제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 북한 내부의 흡수 통일에 대한 반발 가능성을 우선적 극복 대상으로 꼽았다.밴도 연구원은 한국의 통일에 중국과 일본이 반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한국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두 개의 한국을 희망한다는 냉소적 농담처럼, 통일로 한국이 커지는 것은 일본 입장에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공조를 통해 일본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 역시 통일 이후 미군이 중국 국경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누적 발열환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환자가 총 399만 669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84만 9890여명이 완쾌됐고, 14만 672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일 신규 발열환자 수는 닷새째 10만명을 밑돌았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15일 39만 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달 16∼20일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다. 27일(8만8천520여명)에는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루 10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너무 적어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문화마당] 가상적 자아의 외주화/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가상적 자아의 외주화/김동명 영화감독

    노란 휴지가 실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래식 화장실 괴담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다. 얼마 전 한 음식평론가가 ‘서민 코스프레’라고 했던 노란 휴지 사진을 들여다보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일련의 사진들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경찰견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시선에서부터 의상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의 흰 장갑 악수,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의 가방,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하는 반려견까지. 보아하니 그녀가 착장한 모든 것은 불티나게 팔리는 듯하다. ‘짝퉁’까지 ‘김건희룩’ 태그를 달고 스마트스토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주목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들만의’ 조용한 내조가 태동하는 순간인 듯해 씁쓸해진다. 하지만 요즘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미디어 매체들이 일상의 전시에 몰두하는 현상을 보면 가장 쉽고 친근하게 팬덤을 만들 수 있는 선택이고 집중이겠다. 현재 대한민국의 예능만 보더라도 거의 대부분 연예인들의 음식을 좇고 운동을 좇고 취침과 기상까지 좇고 있으니 이쯤 되면 대중 대다수가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의식주를 가까이서 지켜보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에게 어떠한 위로가 되고 양분이 되는지 의문이 든다. 어쩌면 김내훈의 책 ‘프로보커터: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와 관종 멘털리티 연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사유의 외주화’, ‘교양의 외주화’에 대해 말한다. 대중이 시사비평 유튜브 방송을 소비하고 이러한 매체들을 통해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패스트푸드처럼 소비하는 양상을 개념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부작용들은 왜곡과 과장, 편파적이고 음모론적인 정보들이 주입돼 비판 의식이 거세된 대중들이 알고리즘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에 있으리라. 아무리 파도가 치고 너울이 심해도 멀미할 줄 모르는 대중은 그 속에서 강인해 보일 수 있으나 각성하고 육지에 섰을 때 몰아쳐 올 멀미들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유의 외주화, 교양의 외주화를 넘어 이제는 삶까지 아니 자신까지 외주화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이탈리아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욕망’(1966)에 등장하는 존재하지 않는 테니스공에 대한 이미지를 반추해 본다. 안토니오니 감독은 주인공인 사진작가와 아나키한 광대들이 없는 공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낸 허상의 이미지를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자신을 외주화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 허상을 서브하고 리시브하는 반복 행위에 불과하다. 이곳엔 영원한 랠리의 지옥만이 있을 뿐이다. 책 ‘관종의 시대’에서 김곡은 SNS상의 관종들이 제한 없는 주권을 ‘좋아요’로 되돌려 받는 가상적 자아 ‘셀프’에 주목한다. ‘좋아요’를 받아내기 위한 가상의 셀프들을 외주화해 심적 안정을 찾는 일은 일상다반사가 됐으니 우리는 그들의 의식주를 추종하는 것이 곧 나의 의식주가 될 것처럼 여긴다. 슬픈 일이지만 셀프의 외주화로 동일성을 확보하는 것이 휴식이고 위로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어떠한 때는 돈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여러 가지 사진 이슈들을 멀미약도 없이 웹서핑하는 동안 초등학생 딸은 얼마 전 녹화해 둔 게임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겠다며 편집 중이다. 겨우 25명 남짓의 구독자가 전부인 채널이지만 딸은 ‘좋아요’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목경제 시대에 시류를 따라 SNS 초보자인 딸을 응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전긍긍이다.
  •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춰 달라”… 바이든과 35분 면담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춰 달라”… 바이든과 35분 면담

    “나와 다르다고 그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슈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뷔)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하와이·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BTS와 35분간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면담을 진행했는데, 그 직전 BTS가 기자실에 들러 총 6분간 돌아가며 자신들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한국 아티스트로서 백악관을 예방한 건 BTS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다. 이런 일이 근절되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제이홉은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아미’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어떤 장벽도 뛰어넘는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통상 49석의 의자를 준비하는 백악관 기자실에는 이날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BTS가 등장하자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 경쟁까지 벌였다. 브리핑룸 뒤편에 배치된 사진·카메라 기자들이 촬영 구도에 방해를 받자 “폰 다운, 폰 다운”을 외치며 전화기를 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였다. 한 일본 기자는 “BTS는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아 직접 현장에 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영상 촬영 기자는 “브리핑룸이 이렇게 붐비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이날 브리핑은 동시 접속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해당 영상 조회수는 200만회를 넘겼다. 백악관 밖에도 BTS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BTS가 잠시나마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펜스에 기대 “BTS”를 연호했다. 조카와 함께 온 린다 베네딕트(61)는 “내게 BTS는 요즘 시대의 비틀스다. 또 음악을 넘어 사회에 선한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다른 가수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는 BTS와의 만남이 59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게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문에서 BTS를 맞았고 오벌룸에서 마주 앉아 “증오는 단지 숨어 버린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든다”며 “그래서 당신들한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영어로 “‘코로나19 증오 범죄법’을 제정토록 한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BTS는 지난해 3월 백인의 총격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를 포함해 아시아계 8명이 사망했을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한 바 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당신들이 하는 말에 관심이 많다. 당신들의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당신들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BTS가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줄이는 쪽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했다. 비영리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모두 1만 905건이 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중국 탓으로 몰아가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늘어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이날 BTS는 백악관 기자실에서 한국말로 메시지를 전했는데, 이에 대해 소속사인 하이브 관계자는 “한국인이니까 한국말로 한 것”이라며 “따로 백악관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멤버들이 모두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머리색도 모두 검은색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단정하게 예의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외설적 삽화 논란’ 中 교과서 이번에는 일본군 미화 사진 발칵

    ‘외설적 삽화 논란’ 中 교과서 이번에는 일본군 미화 사진 발칵

    외설적인 내용의 교과서 삽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중국이 이번에는 일부 초등 국어 교과서에 일본군을 미화한 사진을 실은 것이 확인돼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침략 당시 일본 군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노파를 업은 채 이동하는 모습이 교과서에 실렸는데, 사진 하단에 ‘사회주의 모범 전사, 레이펑(雷鋒)의 고생’이라는 설명 문구가 달려 중국인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 레이펑은 사회주의 이념에 충실한 청년으로 1962년 약 22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당시 사회주의 이념을 위해 희생된 대표적인 청년으로 중국인들에게 추앙받아온 인물이다. 그런데 중국 산시성의 인민교육출판사가 펴낸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재에 레이펑으로 소개된 인물이 한 노파를 등에 업고 이동하고는 있지만, 그가 일본 군복을 착용한 상태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중국인들의 분노를 유발한 것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사진은 85년 전 일제가 장쑤성 난징을 침공했던 1937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의 작은 실수가 중국을 침략해 대량 학살을 벌였던 일본 침략군을 오히려 중국 청년 영웅의 대표격이자 성인으로 추대받는 레이펑으로 둔갑시켰던 것. 레이펑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단원으로 22세에 사고로 숨진 후 줄곧 멸사봉공의 영웅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레이펑이라는 청년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아왔다. 이 같은 심각한 오류를 담은 이 교과서가 지난 2016년 처음 발간된 이후 무려 6년간 이 지역 다수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로 배포됐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누리꾼들의 분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년 동안 약 1만 8070권이 이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배포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진과 논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일 공유되자, 해당 출판사는 “정확한 실수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 부랴부랴 문제의 교과서를 전면 회수 조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서방 세력이 침투해 중국인을 비하하고 일본군의 만행을 칭송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교과서라고 확대 해석하는 등 연일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이 교과서는 베테랑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재로 초등학교 부교재로 널리 사용됐다”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 얼마나 많은 서방 추종 세력이 침투해 있으며, 그들로 인해 역사 왜곡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는지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고 밝혔다.앞서 중국 인민교육출판사의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삽화가 인종차별적 요소나 성희롱적 요소를 담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교과서의 삽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눈과 눈 사이가 유독 멀고 혓바닥을 늘어뜨리며 V를 하거나 토끼 머리띠를 한 ‘토끼 소녀’, 큰 헤드셋과 야구모자를 옆으로 눌러쓴 ‘힙합 소년’까지 그동안의 중국 교과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캐릭터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어 누리꾼들은 “주인공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굳이 이렇게 캐릭터를 그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항의했다. 심지어 병아리에게 모이를 주는 소년의 경우 신체 중요 부위를 유독 도드라지게 그려 논란을 더했다.  
  • [여기는 상하이] “65일 만에 자유다!”…코로나 봉쇄 풀린 상하이 첫날 표정

    [여기는 상하이] “65일 만에 자유다!”…코로나 봉쇄 풀린 상하이 첫날 표정

    지난 3월 28일 도시 봉쇄를 선언한 후 65일 만인 6월 1일 0시부터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됐다. 봉쇄 선언 이전부터 부분적인 격리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70일이 넘는 시간을 거의 집에만 갇혀있던 셈이다. 5월부터 부분적으로 봉쇄 해제를 실시했지만 개인 자동차는 허용하지 않았던 상하이가 1일 0시를 기점으로 아예 상하이시 전 지역에서 대중교통, 개인 자가용, 자전거, 택시, 지하철, 기차 및 항공 등 모든 교통권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 본격적인 봉쇄 하루 전 날인 30일 밤 11시 경부터 상하이시 전 지역으로 파견된 공안들은 도로에 빼곡하게 늘어놓은 교통 통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두 달 넘게 집에 갇혀 있던 자동차가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을까? 31일 저녁 23시경 이미 거주지 격리가 해제된 시민들부터 일제히 도로로 나와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일부 시민들은 아직까지 텅 빈 도로를 찍는가 하면 사람들과 차량을 찍으면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을 시간과 작별했다. 0시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곳곳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별다른 사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새벽 1시 경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인 와이탄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빽빽이 들어선 차들로 정체가 이어졌다. 상하이 정 중앙을 흐르는 황푸강을 건너 푸동으로 가려는 차량들이다.언제나 사람이 북적이던 와이탄에도 밤늦은 시각까지 ‘자유’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했다. 한 부부는 0시가 되자마자 오토바이로 상하이 시내를 돌겠다며 나섰고 또 다른 관광코스인 난징동루에도 공유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들로 오래간 만에 생기가 돌았다. 상하이 시 측은 6월 6일 전면 일상 회복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안전하게 곳곳의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위험지역, 봉쇄 구역, 관리 통제구역 등으로 일부 거주지를 봉쇄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100%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으로 모든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위해서 2~3일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 두 달 넘게 강력한 봉쇄에 질린 외국인과 타지역 사람들이 서둘러 상하이를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부동산, 건축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경기 부양책 50개를 발표했지만 이미 등 돌린 외국인, 살인적인 물가, 멈춰버린 경제 성장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식사 준비의 위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식사 준비의 위엄/미술평론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일하고 먹고 노는 일, 즉 일상생활을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 풍속화에는 식사 준비를 하는 장면이 곧잘 나타난다.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의 보물인 ‘우유를 따르는 하녀’도 그중 하나다. 흰 머릿수건을 쓰고 소매를 걷어붙인 하녀가 넓적한 도기에 조심스레 우유를 따르고 있다. 그녀가 만드는 것은 브레드 푸딩이다. 조각낸 빵과 달걀을 혼합한 다음 우유를 부어 오븐에 구우면 브레드 푸딩이 된다. 17세기는 음식의 역사에서 전환점이다. 16세기 지리상 발견으로 아메리카, 아시아로 가는 항로가 개척됐고 17세기에 원거리 무역 시대가 열렸다. 서구인이 그렇게 원하던 후추, 육두구 같은 향신료를 비롯해 설탕, 초콜릿, 차, 감자, 토마토 같은 이국적인 식품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아이러니한 일은 향신료가 흔해지자 소스나 양념이 오히려 가벼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향신료가 금쪽같던 시대에는 향신료를 무조건 많이 사용해 짙은 맛을 낸 요리가 선호됐고 부의 과시로 여겨졌다. 향신료가 흔해지자 고급 요리는 걸쭉한 소스나 짙은 양념 대신 산뜻하고 미묘한 맛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 시기에 네덜란드 중산층은 귀족의 연회 테이블에 오르는 사치스럽고 복잡한 요리가 아니라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했다. 귀족의 낭비적인 식탁, 주린 배를 채우는 게 목적인 빈자의 식탁으로 양극화돼 있던 세상에 단순하면서도 품위를 갖춘 ‘중간적’ 식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중간적 식탁, 다시 말해 가정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귀족의 주방 책임자처럼 남성이 아니라 중산층 집에서 일하는 하녀, 즉 여성이었다. 그리하여 이 여성이 그림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 그림의 고요한 분위기는 식사 준비라는 반복되는 가사 노동에 진지함과 위엄을 부여한다. 왼쪽 창문으로 스며든 빛은 부엌을 환하게 만들고 하녀의 튼튼한 팔을 빛나게 하며 갈라진 빵 껍질과 성긴 고리 바구니를 비춘다. 살짝 기울인 하녀의 얼굴은 반은 빛 속에, 반은 그늘에 잠겨 있어서 궁금증을 일으킨다. 그녀는 뭔가 생각하며 미소 짓는 것일까, 그냥 우리의 착각일까.
  • ‘일흔 나이 비하’ 윤호중에 “민주당, 또 어르신 폄하 망언”

    ‘일흔 나이 비하’ 윤호중에 “민주당, 또 어르신 폄하 망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송기윤(70)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 나이에 새로운 걸 배우시기엔 좀 그렇지 않나”라고 언급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 충북 증평군 지원 유세 도중 1952년생 연기자 출신인 송 후보에 대해 “(나이가 많으니) 하시던 일을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까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본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평생교육이라는 말처럼,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해서 배우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은가가 중요하다. 윤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양금희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 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비대위원장은 당장 송 후보자와 모든 70대 이상 국민들에게 나이를 차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폄하한 것에 대해 즉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며 “민주당의 선거 역사는 어르신 폄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2004년 당시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50대에 접어들면 뇌세포가 변해 사람이 멍청해지니 60대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선 안 된다’는 당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발언 등 앞서 나이 비하로 논란이 됐던 사례를 꼽았다. 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일군 세대에 대한 뿌리 깊은 경시 풍조가 무의식중에 발현된 것”이라며 “망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사실 연기자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 김구라 “김영옥, 늦둥이 낳았다고 금 두 돈 선물해줘”

    김구라 “김영옥, 늦둥이 낳았다고 금 두 돈 선물해줘”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 ‘찐 라떼’ 세대이자 국민배우인 김영옥이 출연해 김구라를 쥐락펴락 한다. 오는 6월 1일 방송되는 채널S 프로그램 ‘김구라의 라떼9’ 7회에서는 MC 김구라가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김영옥과 함께 생생한 라떼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날 김구라는 “진정한 라떼 손님을 모셨다”며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배우인 김영옥을 소개한다. 김구라는 “선생님께서 저를 예뻐해 주신다”며 친분을 과시하고, 이에 김영옥은 “‘라떼9’를 미리 보고 왔는데, 혼자 다 해내는 것이 대단하다”며 폭풍 칭찬한다. 뒤이어 김구라는 “(김영옥이) 늦둥이를 봤다고 금 두 돈을 선물해주셨다”는 미담을 깜짝 방출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든다. 김구라가 “김영옥이 한국 최초의 TV 방송국 ‘HLZK_TV’로 데뷔했다”고 설명하자마자, “HLKZ다, ZK가 아니다”라며 정정해 김구라의 진땀을 뺀 것. 김구라는 “MZ 손님들에게 말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얘기한 걸 정정해주시는 걸 보니 역시 ‘라떼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시다”며 감탄한다. 뒤이어 한국 최초의 TV 방송국인 HLKZ_TV의 옛 자료화면을 보던 김영옥은 “저때 참 열악했다”며 모든 방송을 ‘라이브’로 했던 그 시절 ‘생방송 썰’을 들려준다. ”틀리거나 말거나 그냥 가는 거다. 소품도 잘못 갖다 놓고, 카메라도 서로 찍고 별 실수가 다 나갔었다“는 김영옥의 생생한 이야기에 김구라는 귀를 쫑긋 세운다. 제작진은 ”김영옥이야말로 ‘라떼9’의 정체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페셜 게스트다. 라떼 세대임을 자부했던 MC 김구라를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걸어다니는 역사책’이라 해도 무방한 김영옥이 이날의 토크 주제 ‘먼나라 이웃나라-우리는 깐부잖아’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를 들려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한 사진가가 남긴 발레리나 사진. 그의 맨발에 눈이 간다. 검게 변한 엄지발톱, 불툭하게 튀어나온 뼈. 지난해 6월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수석무용수)이 된 박세은(사진)의 발이다. 1669년 설립된 발레단의 35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는 물론, 동양인 최초 에투알이라는 역사를 만든 발이기도 하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박세은은 “사람들이 제 발을 보며 불쌍하다고 하는데 사실 발레리나에게 이런 고통은 아무렇지 않아서 평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도 “아주 가끔 저도 제 발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연습의 흔적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그가 ‘파리오페라발레 2022 에투알 갈라’로 금의환향한다. 오는 7월 28~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다. 에투알이 된 뒤 첫 고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폴 마르크 등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주역들이 함께한다. 박세은이 작품을 고르고 무용수도 섭외했다.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안무가와의 작업을 국내 팬들께 소개할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 더 나이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벌써 저희 발레단 에투알 출신 발레리노 에르베 모로가 출연진을 지도하고 있다”며 기대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시즌 레퍼토리 가운데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드되 등과 컨템퍼러리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 더 나이트’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소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직접 내한해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파리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의 분위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어느덧 에투알에 오른 지 1년이 다 돼 가는 그가 느낀 왕관의 무게는 어땠을까. “어느 순간부터 저의 공연이 발레단 전체 퀄리티와 연결되다 보니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커진 게 사실이에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갈라 공연 섭외가 들어와 수년 뒤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지요. 하지만 춤에 대한 마음가짐은 항상 같아요. 배우는 자세로 매일 연습에 임해서 그런지 힘든 것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아직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은 춤이 많다. 그는 “해 본 작품보다 못 해 본 작품이 더 많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특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과 ‘카멜리아 레이디’(춘희), ‘마농’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예술관을 넓히기 위해 다른 분야 춤의 묘미도 알아 가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무용을 하면서도 클래식 발레에 접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갈라가 아닌 전막 공연으로 한국 팬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전막 내한 공연은 1993년 ‘지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갈라가 아닌 전막 발레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지젤’을 한다면 더욱 여한이 없겠지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