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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장군, ‘尹 횟집’ 친일 논란에 “역사적 무지”

    부산 기장군, ‘尹 횟집’ 친일 논란에 “역사적 무지”

    부산 기장군이 한 유튜브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함께 식사한 횟집 상호명 ‘일광’을 욱일기와 연관지어 ‘친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광읍 지명의 일제 강점기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해운대구 횟집 상호인 일광수산의 ‘일광’은 부산 기장군의 지명인 ‘일광읍’을 따온 것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항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장군은 군이 항일독립운동 성지로도 유명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유튜브 채널 ‘더 탐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일광수산’에서 했는데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라며 “본질을 외면하고 식당 이름을 문제 삼아 반일 선동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고 배봉기(1914∼1991) 할머니를 취재한 책을 출간해 위안부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가 지난 2일 위암으로 80세 삶을 접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는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지낸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스물아홉 나이에 배를 탔다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가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강요받았다. 배 할머니는 197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국내에서 김학순씨를 시작으로 증언이 터져 나오기 한참 전에 작성된 한국인 위안부 최초의 증언이었다. 가와타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약자인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위안부 송신도(1922∼2017)씨의 증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황군위안소의 여자들’, ‘전쟁과 성’, ‘위안부라 불린 전장의 소녀’, ‘위안부 문제를 물어왔다는 것’(공저) 등을 내놓았다.고인은 일본의 가해 책임을 알리는 시민단체인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2월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식은땀을 흘려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왔다며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사자에 대해 진지한 사과 자세를 보여주지도 않고, 일본군이 저지른 중대한 인권 침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고, 후세에 그 사실을 전하려는 의사도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없는 합의였다”며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지불하면 위안부 문제에서 눈을 돌릴 수 있고 자자손손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인의 위안부 문제 인식과 관련해서는 숫자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숫자는 총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추계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비록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해도 한국인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위안부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군이 침략한 각지의 여성들도 위안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논란이 됐던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밖에 읽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장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은 일본군 위안소 제도와 일본에서 긴 역사가 있는 공창 제도의 혼동이었다”면서 “점령지에 설치한 위안소와 일본 각지에 설치된 유곽은 군사시설이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차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당직 개편 이후 첫 호남행…민생 행보로 텃밭 다지기

    이재명, 당직 개편 이후 첫 호남행…민생 행보로 텃밭 다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에서 ‘1000원의 아침밥’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조명하며 정부·여당과 차별화된 민생 행보를 강조했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3개월여만으로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달 27일 당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실언 논란과 ‘텃밭’인 울산에서 재보선 패배 등으로 여당 내에서 위기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호남 민심을 확실히 다잡고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학생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며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00원 학식은 전남대가 2015년부터 가장 먼저 시작했다. 2017년부터 정부가 지원했는데 지난해 지원 규모가 5억원 정도”라며 “민주당이 이를 15억원 정도로 늘리자고 했는데, 정부가 반대하는 바람에 5억원으로 동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을 대폭 늘려서 최소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것에 현재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의 5·18 모독 발언과 쌀값 문제 등을 조명하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전두환씨 손자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고, 광주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줬다”라며 “그러나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 망언이 끊이지 않아 5월 정신을 모욕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했다. 이 대표는 향후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어 쟁점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반복할 가능성에 대해 “쌀값 정상화법 거부로 부족해 필수 민생 법안을 족족 발목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전략 작물 직불제 확대, 선제적 시장격리 추진 등 쌀값 대책에 대해선 “결국 우리 당 쌀값 정상화법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체성이 떨어지고 예산 계획이 불분명해 눈 가리고 아웅 같지만, 왜 쌀값 정상화법 심의 때 함께 논의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며 “야당이 하는 일은 안 하겠다고 무조건 거부하고, 그다음 다른 대안을 내겠다는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번 호남행은 이틀 전 치러진 재보선 결과 보수 세가 강한 울산에서 구의원 당선자를 내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울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긴 것이 고무적이고 경남 창녕군수 선거도 10% 넘는 득표율로 선방했다”라며 “현 정부에 대한 경남 지역의 민심 이반, 당원들의 자신감 등이 (당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의 숙원이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어제 국방위에서 마침내 통과됐다”며 “광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생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고리로 비교우위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 日다큐 출연해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이소연 해명은

    日다큐 출연해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이소연 해명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올 여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45)씨가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소연씨는 2018년 디스커버리채널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에 출연했다. 이 다큐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지역사회의 변화를 조명한 것으로 후쿠시마의 토양이 오염에서 회복돼 지역 농업이 재기하고 있으며 쓰나미가 덮친 바다생태계도 균형을 되찾아 어업 환경이 좋아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다큐는 후쿠시마 농산물과 해산물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식품 안전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안과 우려를 덜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이소연씨와 중국 여배우 지 릴리, 대만의 유명 요리사 리우 소아크 등 3명은 달라진 후쿠시마를 체험했고, 이소연씨는 후쿠시마 특산물인 복숭아농장을 둘러보고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이씨는 후쿠시마의 한 복숭아 과수원을 방문해 복숭아를 받아먹으며 “색깔이 예쁘다. 한 번 드셔보시라. 참 맛있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던 다이치 원전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는 이소연씨를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임을 강조했다. 이씨가 2008년 4월 소유주 TMA-12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1일간 머물면서 상당한 과학실험에 성공했고, 한국의 과학교과서에 실리고 과학채널 TV 강연을 진행할 정도로 공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한국 네티즌들은 이소연씨가 후쿠시마를 홍보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씨가 원자력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강조될 게 뻔한 상황에서 출연을 감행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이씨는 ‘나는 과학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당시 이씨는 ““믿을만한 구석 없이 떠다니는 후쿠시마에 대한 이야기 중에 진실이 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의 대기 중 방사능 농도를 계속 체크하면서 안전을 확인했다”며 “후쿠시마의 복숭아를 집어서 먹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내게 건네는 음식의 방사능 수치를 내가 직접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논란의 ‘우주인’ 이소연은 누구 이소연은 2008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열흘간 머물다가 귀환한 한국 우주인 1호다. 2012년 돌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하고 2014년 항우연을 퇴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에 그치고 외부 강연은 200여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수입으로 챙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씨는 2018년 3월 과학전문잡지 ‘에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상품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우주인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방사능 확인하고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소연은 최근 자신의 책 ‘우주에서 기다릴게’ 소개 자리에서 후쿠시마 관련 다큐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재차 설명했다. 이소연은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제의 ‘복숭아 맛있다’ 장면과 관련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 [마감 후] 한풀이를 해야 할 시간/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한풀이를 해야 할 시간/강병철 사회부 차장

    언론인이자 국문학자였던 고 이어령 선생은 생전에 한 논문에서 ‘한국은 한(恨)의 문화, 일본은 원(怨)의 문화’라고 정리한 적이 있다. 한국인의 한은 풀어서 해결하지만, 일본인의 원은 원수를 갚아야 해결된다. 선생은 이것이 한일 간 행동 양식의 차이를 푸는 단서라고 생각했다. 한의 문화는 수탈·억압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특히 하층 민중과 여성이 주된 수탈과 억압의 대상이었는데, 이들은 가진 힘이 없어 한을 풀래야 풀 수가 없었다. 외세 침략이 잦았던 우리나라는 왕까지 종종 치욕을 겪었으니 민중과 여성들은 오죽했으랴. 특정 민족의 정서를 아우르려는 이런 시도는 저항에 부딪힐 때도 있다. 한의 문화가 MZ세대나 청소년에게 얼마나 와닿겠는가. 또 요즘 사적 복수를 전면화한 드라마가 인기인 걸 보면 우리도 실은 원의 정서를 품고 사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보면 과연 우리는 한의 민족이라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부는 지난달 ‘제3자 변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을 발표했다. 정부 산하 재단이 우리 기업의 돈을 걷어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94)·김성주(95) 할머니 등은 “그런 돈 안 받겠다”며 배상안을 거부했다.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이 시급하기에 강제동원 문제를 그냥 둘 수 없었을 것이다. 비록 우리 정부의 노력에 일본이 사과가 아닌 역사 왜곡으로 답했다고 해도 그건 일본의 좁은 도량을 탓해야 한다. 알다시피 일본은 2018년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수출 제한으로 보복했던 원의 민족이 아닌가. 당연히 우리 정부의 고민과 노력이 한 줌 가치가 없다고 폄훼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민 끝에 나온 해법도 당사자들이 싫다면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설득에 나선 모양이지만 피해자들은 면담조차 거부한다니 돌파구를 찾긴 어려울 것이다.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국익을 앞세워 개인의 권리를 부정할 순 없는 노릇이니.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사법부의 판단이다. 2018년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확정하자 피해자들은 일본 기업 자산 매각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미쓰비시중공업이 대법원에 낸 재항고가 오는 19일이면 딱 1년이 된다. 지난해 7월 외교부는 대법원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요청에 따라 지금껏 기다려 준 재판부가 보람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더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사건을 넘겨받은 오석준 대법관은 취임 당시 ‘양자택일하지 않고 정답에 가까운 뭔가를 찾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더 묵힌다고 기상천외한 답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민사 재항고의 인용률은 0.9%에 불과하다. 이미 사법부는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동원 사건을 6년 뒤에야 확정하며 작금의 소멸시효 논란을 유발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 90대 피해자들과 끈질긴 시간 싸움을 벌이는 게 사법부의 역할은 아닐 게다. 풀지 못하고 남은 한, 곧 여한(餘恨)이 많으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는다지 않나.
  • 韓 “외교안보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 日 오염수 문제 독자적 검사”

    韓 “외교안보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 日 오염수 문제 독자적 검사”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인 3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에서 여야는 한일 정상회담 평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등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전을 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교체 시점과 관련해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경질) 사태는 언제 알았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발표되기 거의 몇 시간 전쯤”이라고 답했다. 한 언론이 지난달 28일 교체설을 최초 보도한 이후 같은 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공식 부인했지만 다음날인 29일 김 실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총리의 답변은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하던 시점에 이미 김 실장의 교체가 확정됐고, 이를 한 총리가 통보받았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대통령실이 국민에게는 (경질을) 부인하고, 시점상 총리에게는 알렸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되물었다. 한 총리는 “각료 임명, 제청은 총리가 충분히 협의 과정을 거치지만 (외교안보 라인은) 대통령이 쓰시는 참모라 용산과 대통령이 판단하는 부분이 많은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보도와 관련해 한 총리는 “정부 방침이 너무나 확실하고 국민 안전, 과학이 최우선 순위”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정책이 전혀 없고, 오염수 문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토에 대한민국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필요하면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놓고 여야의 평가도 엇갈렸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 후에 일본이 역사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등 흙탕물을 뿌렸는데 그걸 마실 수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절대 못 마신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고성 발언을 하고 의석에서도 고함이 터져 나오자 사회를 보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품성을 지켜”,“함부로 당신이란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었나”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절대 그렇지 않다. 지소미아를 복원시켰고 반도체 규제 세 가지를 철폐했고 한일 관계가 냉랭함에서 셔틀외교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독도의) ‘ㄷ’ 자도 거론 안 됐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과 격돌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검수원복’ 법안 문구를 놓고 “해당 시행령은 입법권을 무력화한 시행령 쿠데타”라고 압박했지만 한 장관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법의 취지에 맞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박용진 의원이 “정치 기획”이라고 주장하자 한 장관은 “녹음까지 있는 뇌물 사건을 회기 연장으로 방탄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야당이 제주 4·3 사건 75주년을 맞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퇴행적 행동 때문에 극우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는다”며 “4·3은 공산 세력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사건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과 과거 4·3 사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의 법정,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4·3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추념식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여당 대표, 주요 지도부도 안 보인다”면서 “아마 내년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 얼굴을 비출 것이다. 이게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 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씨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에 임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가 4·3을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는 망언을 내뱉어도 제재는커녕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에는 한덕수 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다”며 “한 총리가 추념식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늘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3 추념식에 참석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했다.
  •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 4·3, 그래픽 노블·사진으로 읽다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 4·3, 그래픽 노블·사진으로 읽다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 지 75년이 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제주를 방문해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4·3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사건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4·3을 다룬 책이 잇따라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들 책은 사진과 그래픽을 통해 4·3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혜화1177)라는 긴 제목의 책은 낯선 숫자 때문에 눈길을 끈다. 이 숫자는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에서 규정한 4·3의 시작과 끝나는 날짜를 의미한다. 특별법에서는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한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4·3을 단순히 지역사나 한국사의 관점이 아닌 세계사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시 미군 정보보고서, 미군 방첩대 자료, 한반도 정세에 관한 미 국무부 보고문서, 국내외 언론사 기사 등을 통해 동서 냉전의 극한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치던 세계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생존 희생자, 유족들 100여명과 한 인터뷰로 냉전 체제가 만들어 낸 비극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산으로 피신한 오빠와 내통했다는 신고로 전기 고문을 당했던 소녀나 하루아침에 온 가족을 잃은 갓난아기의 이야기를 접하면 더이상 책장을 넘길 수 없을 정도이다.‘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메디치미디어)는 제주 4·3 활동가와 방송작가의 글에 그래픽을 얹힌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4·3의 진실을 전하고, 여전히 남은 문제들을 살핀다. 책은 4·3의 시작부터 국가는 유엔이 금지한 초토화 작전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음을 보여 준다. 토벌대 지휘관이었던 박진경 대령이 “제주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라면 제주도민 30만명을 다 희생시켜도 괜찮다”고 한 말이나 이승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방 토색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라”고 지시하고 이에 극우단체들의 사적 폭력까지 더해져 제주는 핏빛으로 물들게 됐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인 둘레길이나 정방폭포, 성산포 터진목 등은 학살과 희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이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4·3은 먼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니며 우리가 이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라고 있다.
  •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 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김학용(62) ▲경기 안성, 중앙대 ▲18·19·20·21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국방위원장·환노위원장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 ▲4·5·6대 경기도의원
  •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도 일방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쳐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폭주 법안은 타협할 생각이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특검이 수사하면 오히려 수사의 맥이 끊기고 부실해진다. 게다가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사실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무엇보다 초과근무 수당과 연차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을 먼저 발본색원해야 한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안타깝다. 4선 의원을 하면서 제일 괴로운 순간이 동료의원 신병에 관한 표결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또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전혀 상관없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의 일 때문이 아닌가.”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총선 승리 공식은 간단하다.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출범 후에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최근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많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러한 조치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국민께 제대로 알리고 국회에서 뒷받침하면 자연스레 지지율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부대표단을 비롯해 다양한 의원들이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국회의원 비서관, 경기도의원, 국회의원을 하며 의원들에게 어느 때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 스위스 쿠어 묘지에 있는 나치 기념비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스 쿠어 묘지에 있는 나치 기념비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스 중동부 쿠어(Chur)란 도시가 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 4월 취리히에서 열차로 쿠어 역에 이르러 체르마트로 떠나는 열차를 갈아 탄 일이 있다. 이 도시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우리에게 낯익은 다보스와 동계올림픽 개최지 생모리츠에 이르고, 남서쪽으로 향하면 알프스 굽이굽이를 돌아 체르마트에 이르게 된다. 쿠어 묘지 한가운데 수십년 자리를 차지한 커다란 화강암 기념물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행인들은 무심코 지나치며 누구도 어떤 물건인지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근처 다른 묘비들을 왜소하게 보이게 만드는 이 거대한 13t의 석조 기념물은 왜 이곳에 놓여 있는 것일까? 현지 기자의 연구에 따르면 나치 독일과 관련 있으며 중립국 스위스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웃 나라와의 어색한 관계를 상징한다. 라디오방송 기자 스테파니 하블뤼첼 같은 이들은 매일 출근할 때나 쇼핑을 하러 갈 때 그것을 지나친다. 요즘 이 기념물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끼로 덮여 있다. 새겨진 글씨는 식별하기가 어렵다. 스테파니는 “언뜻 보기에 전쟁 기념물로 보인다”며 희미한 글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1914~1918; Hier ruhen deutsche Soldaten...여기 독일 병사들이 잠들다”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독일군 병사들이 이곳에 묻히게 됐을까? 사실, 독일인뿐만 아니라 프랑스인과 영국인, 수천명의 부상한 전쟁포로들이 1차 세계대전 중 스위스에서 치료를 받으며 억류돼 있었는데 일부는 부상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일부는 1918년 스페인독감에 감염돼 세상을 등졌다. 그러나 쿠어의 기념비는 이들이 숨진 지 20년 뒤인 1938년에야 들어선 것이라고 스테파니는 말한다. “이 숨진 병사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선전을 위해, 나치 정권을 위해 지어졌다.”스위스의 역사학자 마르틴 부허의 설명에 따르면, 나치가 독일에서 세력을 키워 나가면서 나치의 선전에는 전사자를 숭배하는 컬트적인 숭배도 포함됐다. 1930년대 독일 전쟁묘역위원회는 히틀러의 선전기계 일부가 됐다. 그 임무는 독일의 이웃 국가와 국내에서 나치 권력의 가시적인 상징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당시 스위스에는 수천명의 독일인이 살고 있었고 마르틴은 그들이 조직돼 있었다고 말한다. “스위스에는 독일에서 온 모든 조직이 존재했다. 국가사회당, 독일노동전선, 히틀러소년단. 그들은 모두 여기에 있었지만 스위스 사람들이 아니라 독일인만을 위한 것이었다.” 독일 전쟁묘역위원회는 스위스의 장크트 갈렌(St Gallen) 마을에 광대한 영묘를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제출했는데 스위스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 하지만 쿠어의 기념비는 승인됐다. 나치가 가장 좋아하는 프락투르(Fraktur) 글꼴을 사용해 뮌헨에서 광택나게 새겨진 이 글꼴의 기념비는 2차 대전 발발 직전에 쿠어에로 옮겨졌다. 마르틴은 당시 쿠어 주민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나치 경축일에 그들은 이 기념비에 스바스티카를 넣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나치 기념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일부는 분명히 좋아하지 않았다. 스테파니는 1938년 현지 일간지에 “왜 우리 묘지에 나치 기념석이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분개하는 편지가 실린 것을 확인했다. 반면 일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나치 독일에 부역한 스위스 동조자 얘기는 쿠어가 수도인 그라우뷘덴(Graubünden)주 역사에 잘 기록돼 있다. 그러나 자생한 스위스 파시스트 정당은 1935년 스위스 의회에서 단 2석만 얻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스위스에는 아직 홀로코스트에 대한 공식 기념관이 없지만 의회는 지난해 5월 한 군데 기념관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50개 가량의 비공식 기념물이 있다. 전쟁 내내 스위스의 독일인들은 나치 당에 계속 몸담고 활동했으며 나치에 대한 동감을 계속 표시했다. 스위스는 여느 때처럼 싸움에서 비껴나 있길 바라며 베를린과 타협해 나치의 황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유대인 난민들을 송환해 버렸다. 그런데 종전 하루 만에 중립국 스위스는 울타리를 없애버렸다. 마르틴은 “엄청난 숙청이 있었다”면서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나치들을 처벌하려고 노력했고 재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나치는 축출됐다. 마르틴은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이제 끝났고 나치는 사라졌고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 기념비를 잊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이 집단적 기억 상실증은 너무 완벽해 전쟁 수십년 뒤에 태어난 스테파니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념비의 기원과 스위스에서의 나치 존재는 계시처럼 아득한 일이 됐다. 스테파니는 “난 이곳 쿠어에서 자랐는데 1930년대 얼마나 많은 나치 조직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구 의원인 욘 풀트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스위스에도 나치가 없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념비에 대해 몰랐다. 묘지에서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이제야 명확히 알게 됐다. 이제 보인다.” 그래서 이제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 당혹해 하면서도 기념비를 철거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더 적은 숫자의 사람들은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대신 스위스가 전쟁 중 유대인 난민에 대한 대우를 재검토하고 사과해야 했던 것처럼 스위스 역사에서 그 시기를 재검토하고 공개하자는 제안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마르틴은 “그것이 쿠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왜 거기 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2차 세계대전에서 스러진 모든 이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될 수 있다.” 풀트는 스위스가 “나치의 끔찍한 범죄를 기억하기 위해” 기념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예를 찾아 볼 수 있듯 파시스트 이데올로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에 대한 지식의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직 대통령이지만, 일단 통상의 범죄 혐의자의 절차가 적용되면서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인물 배우와의 성관계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법정 출석 절차는 4일로 잡혔다. 판사 앞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통지받고, 이 혐의에 대해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인부절차’가 이날 열린다.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지방법원으로 이동할 때 중범죄 피고인은 통상 수갑을 찬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기소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통의 피고인처럼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검사들이 이 장면을 서커스 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이동 전 맨해튼 검찰청에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라 그의 머그샷이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문과 유전자 채취, ‘미란다 원칙’ 고지도 받는다. “포르노 배우와 혼외정사…입막음용 13만 달러 전달” 앨빈 브래그(민주)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물 배우와의 혼외정사를 감추기 위해 13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5년 가까이 수사했다.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4·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는 2006년 미국 네바다주의 한 호텔 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던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2016년 10월 자기 돈으로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문제는 코언이 쓴 돈의 변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공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을 통해 코언에게 13만 달러를 나중에 채워주면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기업의 문서조작을 금지한 뉴욕주 법률을 어기는 범법행위다. 뉴욕주에서 기업문서 조작은 경범죄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해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면 중범죄가 될 수도 있다. 선거법 위반, 또 다른 반전? 기소 적법성 논란 뉴욕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현지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불법 선거자금 수수는 뉴욕주에서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범죄로 최대 형량은 4년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방에 갈 가능성이 현재로서 원칙적으로는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처럼 기업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없다시피 한 것이어서 유죄를 확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재판부가 기각하거나 공소 제기된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의 선거 자금 문제는 연방 선거법이 다뤄야 하는 사안인데, 맨해튼 지검은 연방법을 다루는 기관이 아닌 만큼 기소의 적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법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판부가 공소를 기각하거나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 폴리티코는 뉴욕주 대부분 중범죄의 공소시효가 5년이지만, 혐의자의 거주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외에 전혀 예상치 못한 혐의가 적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법리상 전망은 여전히 분분하다. NYT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중요한 반전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법리 분석을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기소와 함께 피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할 때 공개된다. 혐의 사실은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성인물 배우 “정의 실현” 트럼프 “정치적 박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후 성인물 배우 대니얼스는 “정의는 실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기념비적이고 서사적”이라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트럼프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도 법망을 피할 수 없다. 직업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자신이 말하거나 행동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벌거벗은 모습도 봤다. 그가 옷을 입고 더 무서울 수는 없다”며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소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며 “난 완전히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미국민 편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거짓되고, 부패하고, 불명예스러운 혐의를 씌웠다. 그들은 또한 내가 뉴욕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잠룡들을 비롯한 공화당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녀사냥” 보수층 결집…대선 국면 후폭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상태여서 이번 기소는 차기 대권레이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소 직후 후원금이 쇄도하는 등 보수층 결집 현상도 보여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다.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브래그 검사장의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수 지지층에게 영향을 미쳐 트럼프 지지세력을 결집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번째 대권 도전은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정치 후원금을 모금했다. 캠프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며 “엄청난 풀뿌리 모금 성과”라고 자평했다. 캠프 측은 이어 모금액의 25% 이상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부한 적이 없는 ‘첫 후원자’로 파악됐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원금은 기소 결정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에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낭이 거대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의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주장이다. 특히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거나, 일부 혐의만 인정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녀사냥’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 일본 입장 강해지는 교과 검정… “챗 GPT 대응·공동 교과서 필요”

    일본 입장 강해지는 교과 검정… “챗 GPT 대응·공동 교과서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우호 강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교과서가 자국의 입장만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교과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초등학교 검정교과서 내용 분석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다각도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했다. 일본의 독도 관련 왜곡은 발표된 대로 일본의 ‘고유 영토’를 강조하는 쪽으로 이뤄졌다. 고유란 표현을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없다는 의미를 초등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교과서 지도에는 독도를 표기하고 울릉도와 독도에 경계선을 그어 표시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성화봉송 지도에도 독도를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사안에 주로 집중된 역사왜곡은 다른 분야로도 이어졌다. 위가야 연구위원은 기존에 한국인을 의미하는 ‘도래인’의 표현이 ‘대륙인’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위원은“도래인은 일본사를 교육하는 입장에서 한반도로부터 건너온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를 모호하게 ‘대륙’이라 표현한 것은 문화 전파에서 한반도의 영향력을 약화하려 한 서술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과서는 아예 도래인이 일본에 미친 영향과 활동을 삭제하기도 했다.강제성을 빼고 자발적으로 한국인들이 일본 군사가 됐다고 표현한 점을 비롯한 전쟁 관련 서술은 갈수록 일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술하고 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을 서술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위 연구위원은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것이 구미제국 지배하에 있던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자각과 희망을 줬다고 서술해 전쟁의 결과를 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유럽국가인 러시아에 승리’라는 표현을 ‘대국인 러시아에 승리’했다고 수정함으로써 일본의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한 해법 모색을 강조했다. 석주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홍보하면서 위험하다는 인식을 주는데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네거티브 전략을 쓴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땅’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인식의 방법론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석 연구위원은 “챗 GPT도 일본어와 영어는 일본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챗 GPT 소스가 언론기사나 논문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는 만큼 다소 번거롭더라도 한국이 주장하는 바를 영어 또는 일본어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구를 축적하고 확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소학교 교과서라는 측면에서 깊이 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도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더 심각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교과서연구센터장은 “일본 교과서와 우리 교과서의 비교 분석이 중요하다. 기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뭔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한일관계가 미래세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공동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는 양국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향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전문적인 시각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日언론 보도 반박 나선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결코 없다”

    대통령실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입장 표명은 앞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입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국내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지난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한연맹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지만 교도통신 보도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결코 없다’와 같은 좀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수입 불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도 방어에 나섰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윤 대통령이 스가 전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관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와 삭발식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굴욕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이자 당 해양수산특위 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 日보도에 수위 높인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결코 국내 안들어와”

    日보도에 수위 높인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결코 국내 안들어와”

    잇따른 日 보도에 강한 어조로 입장 내 민주당은 규탄대회서 ‘삭발’ 항의까지 대통령실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입장 표명은 앞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입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국내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한연맹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지만 교도통신 보도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결코 없다’와 같은 좀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수입 불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도 방어에 나섰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윤 대통령이 스가 전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관 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와 삭발식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굴욕 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이자 당 해양수산특위 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 적반하장 日 “독도 한국 불법 점거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쳐야”

    적반하장 日 “독도 한국 불법 점거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쳐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해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이 “자부심을 갖고 가르쳐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30일자 ‘초등학교 교과서, 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수업으로 이어져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5학년이 배우는 모든 사회 교과서에서는 북방영토(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 및 다케시마(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에 대한 일본식 표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방영토는 러시아에, 다케시마는 한국에 불법 점거되고 있는 실태를 포함해 먼저 교사가 역사적 경위를 이해하고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라고 했다. 쿠릴열도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으로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이며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중국과의 영토 분쟁 지역이다. 이 신문은 “교과서 검정을 ‘애국심 강요’ 등으로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구축해 온 선인들의 노고를 알고 애국심을 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의 나라를 아는 것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일로도 이어진다”라고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8일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기한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교과서 9종 전체를 검정 통과시켰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해 스스로 참여했다는 식으로 강제성을 없앤 교과서도 대거 검정 통과했다. 이런 일본의 왜곡된 교과서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십수년째 ‘논란의 대상’이라고 지적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 공개한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일본 편의 언론 및 표현의 자유 항목에서 “역사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검정은 여전히 논란이 많은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 기준은 교과서가 국가 정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그래왔듯 특히 20세기 식민지 및 군사 역사를 다루는 데에 있어 역사 교과서 검정 과정은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밝혔다.
  • 이낙연 “한일 만찬 때 무슨 대화 오갔기에 日망발 나오나”

    이낙연 “한일 만찬 때 무슨 대화 오갔기에 日망발 나오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한일정상회담 논란과 관련해 “미심쩍었던 두 차례 만찬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일주일여 만에 비판의 강도가 더 세졌다. 이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도대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건강 등 대한민국의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는가”라며 “심지어 일본 내각에서 윤 대통령 임기 내에 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그건 또 뭔가”라고 적었다. 日, 강제동원·교과서·후쿠시마수산물 문제 잇단 제기 전날 산케이신문은 일본 내각부의 한 간부가 “윤석열 정부가 공개한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다음으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문제 해결에도 착수해야 한다”면서 “일본과 한국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독도 문제 해결을) 강하게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 독도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비공개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한일 현안에 대해 잘 대처해 나가자는 취지를 밝혔다. 이 사안 중에는 다케시마(독도)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일정상회담 이후 유화적인 제스처를 강조한 한국 정부와 달리 일본은 독도뿐만 아니라 역사교과서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에서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심사한 2024학년도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일제시대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또 29일엔 교도통신발로 윤 대통령이 17일 초당파 일본 의원들의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30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낙연 “독도 외교전쟁 임하는 정부 태세 점검하라”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려는가”라며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촉구했다. 또 자신이 2005년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영문판 국가지도집이 있지만 한국은 이 지도집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독도 외교 전쟁에 임하는 태세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 ‘독도’ 뺏고 ‘가해 역사’ 지운 日교과서…서경덕 “몰염치한 日, 굴복할 날 올 것”

    ‘독도’ 뺏고 ‘가해 역사’ 지운 日교과서…서경덕 “몰염치한 日, 굴복할 날 올 것”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징병과 징용 등 조선인 강제 동원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제적인 여론 환기에 나섰다. 서 교수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검정을 승인했는데, 한국의 영토주권과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이 실려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메일을 보내 일본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의 몰염치한 행태를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고발 메일에서 서 교수는 “(일본 교과서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어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화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과 강제 동원에 대해 강제성을 희석하거나 부정하는 내용이 실렸다”고 알렸다. 이어 “일부 교과서에서는 ‘강제’, ‘동원’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지원’이라는 단어가 추가됐다”면서 “‘강제적으로 끌려와’라는 표현은 ‘강제적으로 동원돼’로 바뀐 교과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특히 지난 2015년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을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고발 메일에는 독도와 강제노역에 대한 영상이 첨부됐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일본 정부를 꾸준히 압박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굴복할 날이 올 것”이라며 “끝까지 해 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 [단독] 흉물 기무부대 터, 이대로 둘 건가요

    [단독] 흉물 기무부대 터, 이대로 둘 건가요

    부평·전주·창원 등 3곳 발동동땅값 뛰어 일반 매각도 어려워국방부 매각 고수, 지자체 난색시민 “공공시설로 무상 제공을” 2014년 육군 35사단이 이전한 뒤 신도시로 변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군부대가 주둔하던 자리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3만 2000여명이 거주하지만 옛 국군 기무부대 부지와 건물은 도심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철문이 굳게 닫힌 채 감시 초소까지 철거되지 않아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계엄문건 작성 논란 등으로 국군 기무부대가 2018년 9월 해체됐지만 광역 시도지역에 있던 일부 ‘600단위 기무부대’ 부지와 건물은 아직도 텅 빈 채 남아 있다. 600단위 기무부대는 600·601·608·613 부대 등으로 불리며 광역시·도 11곳에 설치됐던 대령급 지휘부대를 뜻한다. 국방부는 기무사가 해체되던 2018년 600단위 기무부대가 사용하던 전국 11개 부지 24만 7000㎡ 가운데 4곳 11만 7000㎡를 지방자치단체에 매각하거나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창설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같은 해 12월 “과거 기무사 예하 부대 부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부지는 인천 부평 1만 6000㎡, 경기 의정부 2만 2000㎡, 전북 전주 3만 8000㎡, 경남 창원 4만 1000㎡ 등이다. 그러나 의정부 기무부대 부지만 2021년 말 지자체에 매각됐고 나머지 3곳은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다. 이들 부지는 도심에 알박기를 한 채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옛 전주 기무부대는 신도시 상업지구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이다. 시민들은 국방부가 이 부지를 지자체에 무상으로 넘겨줘 공공시설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매각 또는 교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매입 비용이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돼 전주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창원시 명곡동 옛 기무부대 건물도 비어 있다. 창원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공주택개발 부지로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나 LH는 매입비용이 크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부지는 공시지가만 300억원이 넘는다. 인천 부평구 옛 기무부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천시는 제3보급단과 함께 있던 기무부대를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1년 말 옛 기무부대 부지를 매입해 바둑경기장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부대 건물을 철거한 뒤 396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바둑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 하남 구산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 선정

    하남 구산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 선정

    경기도는 ‘하남 구산성당’, 이해조 작가의 ‘구마검’, 오천석 작가의 ‘금방울’ 등 근대문화유산 3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고 3건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최종 의결했다. 하남 구산성당은 1956년 주민과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을 통해 공소(公所)로 건립됐다.외관은 소박하지만,전후 복구 시대에 마을공동체가 공유했던 역사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미사지구 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논란 끝에 2017년 원형 이축 방식으로 200여m를 옮겨 보존된 상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구마검은 대한서림에서 1908년 12월 간행한 단행본으로,한국 신소설의 시초 가운데 한 명인 동농 이해조의 작품이다. 근대적 창작기법에 근접한 구성으로 근대교육과 법률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몽사상을 잘 드러낸 근대기록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방울은 현재 전해지는 최고(最古)의 번역동화집이다.오천석이 1921년 8월 성냥팔이 소녀 등 10편의 동화와 13개의 삽화를 모아 발행한 초판본으로 근대아동문학과 근대언어,번역체 연구를 위한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들 2건의 소장본은 표지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희소성이 있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제1호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5건이 선정됐다. 홍성덕 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격동의 시기를 버텨낸 우리 선조들 삶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의 지역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근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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