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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 전환’ 키 쥔 최고위원 선거도 불붙다

    ‘비대위 전환’ 키 쥔 최고위원 선거도 불붙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고위원 5인(청년최고위원 1인 포함)을 선출하는 2부 리그 경쟁도 시작됐다. 당대표 후보 압축 과정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컸던 만큼 친윤(친윤석열)계의 조직적 움직임이 어떤 성적을 낼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만희(재선, 경북 영천·청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초선, 서울 강남갑)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지난 30일 출사표를 낸 박성중(재선, 서울 서초을),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이 채비를 마쳤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허은아 의원도 최고위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만희 의원은 국회 소통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기의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구한 역사적 대전환의 기적”이라며 “윤석열 정권 창출이 끝이 아닌 윤석열 정권 성공이라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친윤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 정치를 하고, 국민과 당원의 귀를 막고 선동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대통령을 위한 길이 아니다. 상향식 공천이 대통령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4월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준석 사태’ 이후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 또는 궐위하면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당대표가 최소 2인의 최고위원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안정적인 당무 운영이 가능한 구조다. 1인 2표가 적용되는 최고위원 선거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 친윤계 독주에 역풍 우려가 고조되면서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도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반면 친윤 후보를 자처한 최고위원 도전자들은 ‘진윤’(진짜 친윤) 후보로 안착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김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함께한 경기 동두천 당협 행사를 찾아 ‘친윤 원팀’ 전략을 시도했다. 45세 이하 청년들끼리 승부를 겨루는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대표 후보와의 연대를 공식화했다. 친윤 청년을 내세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김 의원과, 초선 비례대표인 지성호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사실상 팀을 꾸렸다. 장 이사장은 이날 동두천 행사에서 김 의원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안 의원을 향해 “연포탕도 팔팔 끓여서 제대로 된 윤석열 정부 밥상을 국민에게 드린다는데 그게 뭐가 불만이냐”며 “연포탕 끓이고 김장도 올리자”고 했다. 연포탕은 김 의원의 연대와 포용·탕평, 김장은 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뜻한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 옛 이준석계인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을 막을 친윤 여성 후보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 1인을 반드시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한다. 친윤계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면 두 사람 중 1명이 지도부로 선출된다. 이에 친윤 선수로 김정재(재선, 경북 포항북), 임이자(재선, 경북 상주·문경), 조수진(초선, 비례) 의원 등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 신라면 유해물질 날벼락…K푸드 ‘맞춤전략’ 세워라 [이슈 포커스]

    신라면 유해물질 날벼락…K푸드 ‘맞춤전략’ 세워라 [이슈 포커스]

    농약성분 등 잇단 논란태국·대만서 유통 중단나라마다 기준 제각각사전준비 철저히 해야 1월 들어 농심의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면’은 대만과 태국에서 연달아 유통 중단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31일 채널7 방송을 비롯한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이 제품의 유통을 중단했다.식품의약청은 유통 기한이 오는 4일까지인 제품 480개, 5월 8일까지인 2560개 등 총 3040개를 회수했다. 태국 정부의 조치는 대만 식품약물관리서(TFDA)가 지난 17일 같은 제품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농약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대만 정부는 이 제품 1000상자(1128㎏)를 반송·폐기했다. 국제암연구소는 EO를 ‘흡입 시 인체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 이에 농심은 “EO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CE는 EO의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 EO와 달리 발암물질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대만 정부의 발표는 2-CE 검출량을 EO 수치로 환산했기 때문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원료의 농산물 재배환경에서 유래됐거나 비의도적인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객관적인 검증기관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국내 업체의 해외 수출용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우리나라도 안전성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출량이 안전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각국이 ‘K라면’ 견제를 위해 안전성을 명분 삼아 장벽을 높이 쌓으면 계속 잡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2-CE 검출로 인한 우리나라 라면의 유통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8월부터 독일에 수출한 라면 2종류에서 2-CE가 검출된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다음해 2월 이탈리아, 3월 스웨덴, 6월 독일에서도 2-CE가 검출됐다.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사 모두 한 차례 이상 검출이 된 것이다. 지난해 7월 아이슬란드에서 판매 중인 농심의 수출제품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는 잔류 농약 물질인 ‘이프로다이온’이 허용 한도 이상으로 검출돼 현지에서 리콜 명령과 함께 판매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농심이 상대 국가의 안전성 기준 충족을 위해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국가마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다른 것처럼 국제적 통용 기준이 없는 2-CE는 국가별 기준이 다르다. 다만 제조사가 해당 국가의 허용 기준에 맞춰 수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만에서 검출된 2-CE도 대만 기준치(0.055)를 0.02가량 초과한 수준이다. 식약처가 2021년 8월 발표한 2-CE 잠정 기준인 3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유해물질 검출 라면’이 논란이 된 것은 일종의 ‘비관세 장벽’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전략적 노이즈에 휘둘려 괜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며 “최근 전 세계 식품 경쟁사들은 우리 대표 수출품인 라면이 인기를 끌자 K푸드를 견제하고 있다”고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억 6543만 달러(약 9453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소비가 적었던 유럽을 비롯해 자국 회사들의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K라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자국 라면업계를 키워야 하는 다른 국가로서는 K라면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집콕’ 생활이 늘어났고, 우리나라 라면이 한 끼 식사는 물론 비상용 식량으로도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7년 1001억개였던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2021년 1181억개로 증가했다. 2019년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6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억 달러도 돌파했다. 일부 라면회사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라면의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 이상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실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떠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대만 등에선 우리나라 라면회사가 자국 라면 회사의 경쟁사이기 때문에 식품산업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기준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 비용이나 원료를 바꾸는 등 기업 부담이 생기고 있는데 유럽의 기준이 합리적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인체 유해성을 떠나 수출하는 국가의 허용 기준치를 제대로 지키는 건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라면 업계 관계자도 “2-CE는 자연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원료 단계부터 철저히 검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 與 최고위원 경쟁 돌입…당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 ‘신중’

    與 최고위원 경쟁 돌입…당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 ‘신중’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고위원 5인(청년최고위원 1인 포함)을 선출하는 2부리그 경쟁도 시작됐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갈등으로 어지러웠던 당 대표 후보 논란을 의식한 듯 친윤(친윤석열)계도 조직적인 움직임을 자중하는 분위기다. 이만희(재선, 경북 영천·청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초선, 서울 강남갑)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지난 30일 출사표를 낸 박성중(재선, 서울 서초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이 채비를 마쳤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허은아 의원도 최고위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기의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구한 역사적 대전환의 기적”이라면서 “윤석열 정권 창출이 끝이 아닌 윤석열 정권 성공이라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친윤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반면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 정치를 하고, 국민과 당원의 귀를 막고 선동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대통령을 위한 길이 아니다. 상향식 공천이 대통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4월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준석 사태’ 이후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 또는 궐위하면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당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힘을 모으면 지도부를 붕괴시킬 수 있는 만큼 당 대표도 최소 2인의 최고위원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안정적인 당무가 가능하다. 최고위원은 1인 2표로 선출되는 만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선거로 꼽힌다. 또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맺어 선거를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과정에서 친윤계 독주에 역풍 우려가 고조되면서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도 신중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러닝메이트는 ‘윈-윈’이 핵심인데 현재로서는 서로 표를 깎아 먹을 우려도 있어 선거 초반에는 각자도생으로 움직인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45세 이하 청년들끼리 승부를 겨루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 대표 후보와 연대를 공식화했다. 친윤 청년을 내세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김 의원과, 초선 비례대표인 지성호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팀을 꾸렸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 옛 이준석계인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을 막을 친윤 여성 후보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 1인을 반드시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한다. 김정재(재선, 경북 포항북), 조수진(초선, 비례) 의원 등이 친윤 선수로 거론된다.
  •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굳이 무슨 교훈을 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관객들이 ‘이런 세계도 있구나’하고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즌1을 마치고 이번 달 15일부터 시즌2를 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에 대해 강윤성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넨 당부다. 그는 30일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카지노라는 랜턴에 몰려드는 불나방들 이야기, 그 랜턴에 불나방이 타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로 한국형 범죄드라마에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강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특히 그동안 영화에만 나오던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주 1회씩 내면서 원성 아닌 원성이 가득했다. 주인공 차무식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고교, 대학을 거쳐 필리핀에서 카지노 대부로 성공하는 모습을 총 8화에 걸쳐 그렸는데, 너무 세밀한 묘사 탓에 오히려 전개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지노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단순한 사건만 나열하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됐거나, 범법자 잡는 형사물 정도에 그쳤을 겁니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후반부에는 이야기가 큰 힘을 못 받겠다 싶어 주인공의 역사를 많이 넣었습니다.” 차무식은 실제 필리핀의 한국인 카지노 대부를 모델로 했다. 그를 잡는 형사 오승훈(손석구) 역시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둘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쓰며 만들어낸 인물이 무려 17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축약하고 압축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인물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방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글을 쓰다 캐릭터 이름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고 웃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170여명의 인물들도 살아 움직여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캐릭터를 가둬두지 말자고 생각했다. 대략 어느 정도의 선만 그어 두고 나머지는 배우가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도록’ 했다. “오승훈 역의 손석구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탁월하고, 이야기를 파악하는 힘이 좋습니다. 정팔 역의 이동휘 배우는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데에 뛰어나죠. 대사 운용 능력 역시 상당합니다.”논란을 빚었다가 최근 복귀한 한인회장 역의 오달수 배우 같은 이들도 눈에 띈다. “오달수 배우는 ‘언젠가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죠. 직접 편지를 써서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받아 주었습니다. 필리핀 첫 촬영 당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오달수와 영화 찍을 정도의 감독이 됐구나’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차무식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가 영광이고, 나에겐 (그의 출연이) 도전 같은 느낌이었다”며 존경을 가득 담아 설명했다.“촬영 당일 집합 시간에 한 시간씩 일찍 오시고 준비를 상당히 해오셨어요. 무려 20쪽이나 되는 대사를 하루 만에 찍은 적도 있는데, 그걸 다 외워 오실 정도로요. 최민식 같은 배우가 이렇게 나오니 다른 후배 배우들 역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배역을 연구하는 분위기였다 할까요.” 카지노에 뛰어드는 불나방을 그리는 드라마의 중심에는 주인공 차무식이 있다. 그래서 ‘차무식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관객의 해석이 드라마의 주제를 가른다고 그는 설명했다. “차무식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정팔한테는 좋은 형같은 이지만, 승훈에게는 나쁜 사람이죠. 차무식의 과거를 초반부터 길게 넣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차무식을 단순하게 그렸다면 악인인지 선인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했을 겁니다. 관객은 선도 악도 아닌 캐릭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든 속으론 지지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곧이어 시작하는 시즌2에서도 첫주 1~3화를 공개화고, 매주 1화씩 공개한다. “바로 수치가 나오는 영화에 비해 긴장이 덜할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놓은 그는 “시즌2에서 재미가 한층 올라갈 것”이라 강조했다. “시즌1이 카지노의 전반적인 생리를 보여줬다면, 시즌2는 차무식이 벼랑 끝에 서서 적들에 맞서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사실 ‘카지노’와 같은 세계가 있다는 걸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알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좀 더 찾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 “사도광산은 조선인 강제징용” 日 교사 발언에 우익 매체 반발

    “사도광산은 조선인 강제징용” 日 교사 발언에 우익 매체 반발

    진보성향으로 평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일본교직원조합 소속 한 일본인 교사가 니가타현 사도광산 논란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려 일본 우익들의 저격을 받는 분위기다. 일본교직원조합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가르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개헌을 비판했던 진보성향 교사 단체다. 평소 기미가요의 법제화와 일장기 사용 등의 문제에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고, 한일 양국 사이에 끊이지 않는 논란을 일으킨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서도 일본 정부와 반대의 입장을 공개해왔다. 그런데 최근 한 역사 교사가 자율 학습 중 조선인 노무가 강제로 동원됐으며 임금 지불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일본 우익 매체들로부터 공격의 타깃이 됐다. 우익성향의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30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대해 니가타 지역 고등학교 교사가 자율학습 시간에 편향지도를 했다’며 발끈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사는 전날 열린 조합 집회에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도광산의 역사’ 수업 자료에 조선인 노무 동원에 강제성과 임금 차별이 있었다는 내용을 인용해 발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평소에도 각종 집회에 참여해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역사계의 현행 세태를 가리켜 ‘역사 수정주의’라고 비판하는 등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수정주의는 정설이 된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변질, 수정하려 움직임을 의미한다. 일본은 일본제국시대에 벌어졌던 조선인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 사실을 왜곡한 역사 부정을 줄곧 시도해왔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일본 우익의 입장과는 정면에서 배치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 다만 그는 이번 자율학습 시간 중에는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조선인 노동이 당시 ‘강제’로 동원됐다는 표현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역사적)사실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해당 교사의 소신 있는 행동이 공개되자 일본 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체들이 나서 대대적인 비난을 가했다. 산케이 신문는 해당 교사의 교육이 징용에 의한 노무는 강제노동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결정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이 매체는 해당 교사의 역사관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항의하는 한국 측 주장을 모방한 것이라고 몰아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교사의 의견이 한국 측 주장을 따르는 ‘자학사관’의 대표사례라고 단정짓고, ‘일면적 자학사관 교육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계가 복잡한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는 형편이다.  
  • 전북도민의 노래 새롭게 부른다

    전북도민의 노래 새롭게 부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내 사랑 전북도 아름다워” 30일 오전 소통의 날 행사가 열린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새롭게 제정된 ‘전북도민의 노래’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친일 잔재 논란이 불거졌던 전북도민의 노래가 1년여 간의 작업을 거쳐 재탄생한 것이다.전북도는 이날 ‘전북 아리랑’으로 명명한 도민의 노래 음원을 누리집에 공개했다. 새로운 미래와 꿈을 향한 의지를 담은 도민의 노래는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사용을 시작했다. 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친일잔재로 지적된 도민의 노래 사용을 중지하고, 2021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새로운 도민의 노래 제작을 추진해왔다. 기존 전북도민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뚜렷한 김해강이 가사를, 김동진이 곡을 각각 써 청산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새롭게 선보인 도민의 노래는 우리 민요 아리랑의 전통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과 도민의 정서, 미래상을 고루 반영한 함축된 노랫말로 이루어졌다. 도민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역지자체로는 최초로 국악을 활용해 도민의 노래를 제작한 첫 사례다. 도민의 노래는 전북 출신이며 완주 소양에서 ‘풍류학교’를 운영 중인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이 작사·작곡한 ‘전라북도 아리랑(원곡명)’을 기증받아 편곡(김백찬)·개사(임미성), 녹음 등을 거쳐 완성했다. 여기에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방수미 명창의 시원한 음색이 곁들여지면서 진취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새 음원으로 재탄생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새로운 도민의 노래가 도 단위 각종 행사와 기념식 등에 음원으로 활용되고 도내 기관·단체활동 및 도민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하기로 했다. 황철호 자치행정국장은 “새롭게 제정된 도민의 노래는 진부하고 딱딱한 분위기였던 기존 도민 노래 틀을 벗어나 남녀노소가 즐겁고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져 도민과 기관·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함께 부르는 노래, 하나가 되는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새 교과서에 5·18 명시는 당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새 교과서에 5·18 명시는 당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 5·18민주화운동이 명시된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주춧돌로 미래세대에 반드시 전승해야 하는 시대의 정신”이라며 “더 나아가 5·18민주화운동이 헌법 전문에도 수록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5·18 전국화와 세계화에 더욱 힘써 미래세대가 올바른 민주화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면서 초·중·고교 사회, 역사, 한국사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등이 명시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보수 정권의 입맛에 맞춰 고의로 이들 사건을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지적하고 교육부장관에게 5·18민주화운동의 교과서 반영을 촉구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 27일 역사과 교과서의 경우 편찬준거 내 편찬상 유의점 속에 학습요소를 만들어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제주 4·3,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한국사 교과서 편찬준거에 5·18이 명시됨에 따라 각 출판서 교과서 집필과정에 포함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 5·18·제주4·3·‘위안부’, 새 교과서에 실린다

    5·18·제주4·3·‘위안부’, 새 교과서에 실린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표현이 빠져 논란이 일었던 5·18 민주화 운동과 제주 4·3이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 수탁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편찬준거)을 공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으로 교육과정이 바뀌면 출판사는 새 교과서 개발에 착수한다. 편찬준거는 교과서를 만들면서 유의할 점과 심사 기준 등을 담은 집필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 편찬 준거는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에서 구체적인 기준인 학습요소를 별도로 제시하고 교과서에 넣어야 할 역사적 사건을 명시했다. 중학교 역사는 ▲일본군 ‘위안부’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이, 고교 한국사는 ▲일본군 ‘위안부’ ▲제주 4·3 사건 ▲5·16 군사 정변 ▲ 유신 독재와 반대 운동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7·4 남북 공동 성명 등이 제시됐다. 앞서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된 이후 초중고 사회와 역사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등이 언급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현 정부 입맛에 맞춰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교육부는 교육과정 간소화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해당 내용을 교과서 편찬준거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출판사와 집필진은 편찬준거에 따라 검정교과서를 개발하고 심사를 합격한 검정교과서는 학교별 전시, 선정 절차를 거쳐 학교에 공급된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은 2025년 1학기부터 새 교과서를 활용한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은 2026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은 2027학년도부터 새 교과서를 쓴다.
  •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1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릅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연말 파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로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거론했지만,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보다 단단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1월 주문량도 최고” 이날 테슬라는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순이익은 59%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이었고,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주당 순이익은 1.19 달러였다. 머스크는 “공급망 문제 등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자축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신규 공장을 비롯해 생산 비용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본장에서 0.38%(0.54 달러) 상승한 144.43 달러에,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51%(7.96 달러) 오른 152.39 달러에 마감했다.올해 기대되는 모델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다.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쯤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차급인 만큼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주목된다. 앞서 2021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나 미뤄진 바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으로 순항하고 있는 포드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 등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FSD) 베타 프로그램에 약 40만명이 참여 중이며, 이와 관련 지난해 3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이 났다고 밝힌 머스크는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나아가 인공지능(AI) 회사”라면서 “현재 테슬라 수준의 AI를 가진 회사는 없으며, 이는 시가총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오너리스크? “수요 창출 위한 수단”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테슬라에 ‘오너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세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시키는 등 현 정권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위터는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다른 기업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홍보하길 추천한다”고 답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에서는 겹악재로 신음하던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단 이날 실적뿐만 아니라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36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트럭 ‘세미’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좋은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연간 200만대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낮추고 수요를 높인 것은 내부 문제가 있던 게 아니라 내년 신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델3’ 등 기존 차종을 ‘밀어내는’ 과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는 가격 때문에, 내년에는 신모델 때문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떠나는 뉴질랜드 총리 “부정 여론에 사임한 것 아니다”

    떠나는 뉴질랜드 총리 “부정 여론에 사임한 것 아니다”

    퇴임을 앞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내 인생의 가장 큰 특권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황가누이 라타나에서 열린 행사에 차기 총리로 뽑힌 크리스 힙킨스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드레스와 코로와이라는 전통 마오리 망토를 어깨에 걸치고 나타난 그는 마지막 공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2017년 37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최연소 총리에 올라 ‘저신다 마니아’ 열풍을 낳았으며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고물가 충격 속에 구설 논란에 휘말리며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30%선 아래로 떨어진 뒤 19일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차기 총선에도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세간에서는 살해 위협과 각종 비판 여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던 총리는 이날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사임하는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4살 딸을 둔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뜻을 전했다. 다만 오는 4월까지는 의원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자신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와는 20년 지기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이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집권당인 노동당의 힙킨스 차기 총리는 22일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아던 총리 뒤를 이어 25일 취임한다.
  •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일찍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소프트웨어’라는 화두를 던졌던 테슬라가 휘청이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겹악재 속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틈타 기존 완성차 기업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법정에서 불거진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차가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회사의 주장과 달리 촬영 전 경로를 차량에 입력해 뒀고 수시로 운전자도 개입했다고 한다. “‘라이다는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꼬집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을 거침없이 도발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체면이 구겨진 순간이다.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두 주자가 위기를 맞은 사이 후발 주자들은 스퍼트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의 체질을 극단적으로 바꾸고 있다. 3년 전 ‘카리아드’라는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설립했던 폭스바겐은 최근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트레이스트로닉’과 ‘네오크스’라는 합작사도 만들었다. 도요타도 ‘우븐플래닛홀딩스’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자율주행 업체 ‘크루즈’와 ‘AI모티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BMW도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SW센터’까지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걸음도 바쁘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존 현대차·기아와는 별도의 독립된 연구개발 조직으로 꾸려지는 글로벌SW센터는 포티투닷을 구심점으로 올해 국내외 인재 영입에도 나서 본격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를 설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추후 현대차그룹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의 전망을 두고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말 포드와 폭스바겐이 투자했던 몸값 9조원짜리 자율주행 업체 ‘아르고AI’가 폐업했고 독일 라이다 회사 ‘이베오’도 최근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레벨3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마치 로봇과도 비슷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보다 산업용 수요가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태우는 것보다도 자율주행 트럭 등을 통해 물건을 싣고 나르는 데서 당장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음력설’ 썼다 중국 십자포화 맞은 대영박물관

    ‘한국 음력설’ 썼다 중국 십자포화 맞은 대영박물관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인 영국 대영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썼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대영박물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여는 설날 관련 행사를 소개하면서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표기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음력 설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의 것이라며 박물관을 비난했다. 음력 설은 원래 중국 문화인데 어떻게 한국 설로 바꿀 수 있느냐며 박물관이 도둑질을 했다고 힐난했다.Happy #NewYear! 兔年快乐,万事如意2023 is the Year of the Rabbit 🐰 People born in the Year of the Rabbit are said to be gentle, modest and kind.This Qing-era portrait shows a Chinese beauty gently holding a rabbit 🐇 https://t.co/bYSXflliHu #ChineseNewYear pic.twitter.com/b0D78I3f7e— British Museum (@britishmuseum) January 22, 2023 네티즌들의 공격에 대영박물관은 한국 오방색에 영감을 얻은 ‘설맞이’ 공연에 대한 소개 글을 삭제하고 대신 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청나라 시대의 초상화를 올렸다. 중국 미인이 토끼를 안고 있는 그림에 대해 박물관 측은 “2023년은 토끼의 해다. 토끼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온화하고 겸손하며 친절하다”란 설명을 붙였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분을 풀지 못하고, 중국 그림을 게시한 글에 “대영박물관은 근대 중국에서 약탈한 2만 3000점 이상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음력 설 기간 동안 역사에 정통한 박물관에서 중국인을 자극했다며 비웃기도 했다. 분노한 중국인들을 달래는 댓글도 있었는데, 요즘은 중국 음력 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토끼해’나 ‘음력 설’이라고만 쓰는 추세라면서 지나친 민족주의를 경계했다.BBC 중국어판은 대영박물관의 설날 표기 문제를 보도하면서 설날의 영문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미국 디즈니 리조트도 음력 설을 맞이하는 행사를 소개하면서 트위터에 ‘중국 음력 설’이 아니라 ‘음력 설’이라고만 표기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 메시지를 받았다. 한국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인 다니엘은 설 명절을 ‘중국 설’이라고 썼다가 십자포화를 맞았다. 팬들과 소통하는 앱에서 중국 설이라고 썼던 다니엘은 결국 사과를 해야만 했다. 한편 대영박물관은 지난 20일 예정대로 한국 음력 설을 알리는 공연 및 행사를 치렀다.
  • 설에 “오이시쿠나레”가 웬 말…홍보 급급 지자체 ‘왜색’ 무리수 [이슈픽]

    설에 “오이시쿠나레”가 웬 말…홍보 급급 지자체 ‘왜색’ 무리수 [이슈픽]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충청남도 천안시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30초짜리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동영상에 등장한 천안 명물 ‘호두과자’ 인형은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같은 일본어를 연발했다. ‘오이시쿠나레’는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다.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 패러디로 인기를 얻은 한 코미디언이 자주 사용하며 유행어가 됐다. 그를 모방한 각종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공익을 추구해야 할 지자체가 민족 명절에 왜색 짙은 유행어를 그대로 차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천안시는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의 도시라 파장이 컸다. 일부 시민들은 “일본의 문화를 우리나라 설 명절에 활용하다니 생각이 없다”,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시민으로서 부끄럽다”, “천안시 공무원은 일본인으로 뽑냐”는 등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천안시는 부랴부랴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22일 천안시는 홍보담당관 명의의 공식 사과문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며 시민 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보 급급해 자꾸 무리수 ‘선정성’ 논란도 지자체가 홍보에 급급해 무리수를 둔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충남 홍성군이 제작비 1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홍산마늘(현 홍성마늘) 홍보 동영상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홍성군은 홍보 동영상 제작 후 유튜브 등 온라인에 먼저 배포했다. 지난해에는 마늘 출하시기에 맞춰 7월부터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2개월 1500만원)와 서울 강남터미널(1개월 1100만원)의 전광판을 통해 광고를 송출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일부를 패러디한 동영상에서 꽃무늬 가운을 걸친 여성은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마늘 탈을 쓴 이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리곤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멘트와 함께 마늘 두 쪽이 등장하며 끝이 났다.영상이 나간 후 농민단체는 “농산물을 성적 대상화해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조성했다”고 집단 반발하며 즉각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 군 전체 공무원 성인지교육 등도 요구했다. 동영상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를 패러디한 점은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자 홍성군은 같은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노이즈마케팅이다, 여성제작자가 만든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당시 군청직원의 해명은 지자체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공공기관 ‘왜색’ 홍보물 꾸준한 논란 ‘왜색’ 홍보물 논란은 공공기관도 비껴가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1월 7일 입동 맞이 홍보물을 공식 SNS에 올렸다가 하루도 안 돼 삭제했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을 소개하면서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를 배경으로 삼았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이다. 농림부는 ‘일본의 농림부냐’는 비판에 직면하자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과거 경기도와 국립국어원도 ‘코타츠’를 배경으로 한 해당 홍보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덩달아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무지출 챌린지’ 홍보물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내수와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살려야 할 경제부처가 오히려 소비를 억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도 논란거리였지만, 젓가락을 들고 국물을 마시는 일본 식문화를 배경으로 한 홍보물은 왜색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재부도 결국 해당 홍보물을 삭제했다.“임시 혹은 경력 인재 관리 부족” 이런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잇단 홍보물 논란은 부실한 인력 관리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공공홍보 종사자는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도 뉴미디어 홍보 담당 공무원을 임시 혹은 경력 민간 인재로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 홍보에 서툴다 보니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뉴미디어 홍보 인재를 발굴 및 채용한 역사가 길지 않다 보니 재발 방지보다는 급한 불 끄기 식으로 부실하게 인력 관리를 하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일러스트 홍보물의 경우 동영상 또는 이미지 제작 요원이 참고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비슷하다 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뉴미디어 홍보 담당관의 역량 교육 및 공공홍보에 익숙한 기존 레거시 미디어(신문 등 전통 미디어) 담당관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英 박물관, 골격 전시 중단 결정유골 처리 방식은 아직 결정 안돼 생전 거인병을 앓다 죽어서도 ’박물관 구경거리’ 신세가 된 한 남성이 사후 240년 만에 진정한 안식을 찾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헌터리언 박물관이 인기 전시품목 중 하나였던 231㎝ 거구 유골을 더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이른바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불렸던 찰스 번이었다. 번은 1761년 현재의 북아일랜드 시골에서 말단비대증을 갖고 태어났다.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231㎝ 큰 키로 자란 그는 1781년 런던으로 건너가 스스로를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키를 사람들에게 보여줘 큰 돈을 벌고 유명인이 됐으나 1783년 22세의 이른 나이로 숨졌다. 말단비대증은 종양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되는 병으로, 비대해진 조직에 의해 심혈관계·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수명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번은 살아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골 확보에 관심을 보였다. 사후 자신이 구경거리가 될 것을 우려한 그는 시신을 무거운 관에 넣어 바다 아래로 가라앉히는 ‘수장’을 치러 줄 것을 주변에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영국의 외과의사이자 해부학자였던 존 헌터는 번의 친구들에게 500파운드를 지불하고 시신을 빼돌렸다. 번의 골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 레스터 광장에 있는 헌터의 저택에서 전시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간 8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헌터리언 박물관의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인의 뜻이 뒤늦게 알려지며 유지를 거스르는 유골 전시가 윤리적으로 올바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박물관 신탁위원회는 수리 작업으로 5년째 휴관 중인 박물관이 오는 3월 재개관할 때부터 더는 번의 유골을 전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터리언 박물관의 상급기관인 잉글랜드 왕립의과대학(RCS)의 던 켐프 이사는 “역사적으로 벌어진 일과 헌터의 행동은 잘못됐다”며 “번의 해골을 전시에서 빼는 것이 잘못을 바로잡는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번의 유골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로 돌려보내 매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던 작가 힐러리 맨틀은 “이 뼈로 과학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며 “그를 영면에 들게 해주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성장호르몬과 종양 등 거인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유골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르타 코보니츠 퀸메리대 내분비학과 교수는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영국박물관 ‘한국 음력 설’ 썼다가 중국 누리꾼 좌표 공격에 몸살

    영국박물관 ‘한국 음력 설’ 썼다가 중국 누리꾼 좌표 공격에 몸살

    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썼다가 좌표 찍듯 쏟아진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반대로 우리 걸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은 ‘중국 음력 설’이라고 잘못 썼다가 국내 누리꾼들의 성토를 받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영국에서는 ‘중국 설’이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져 학교, 상점 등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베트남 등의 명절이기도 한 점을 고려해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는 추세다. 영국 총리실도 공식적으로 이렇게 표기한다. 그런데 영국박물관이 그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이런 사달이 벌어졌다. 영국박물관은 20일 저녁(현지시간)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음악·무용 공연과 한국관 큐레이터 설명 등의 행사를 치렀다. 영국박물관이 잘 알려지지 않은 ‘Seollal’(설날)을 행사 제목에 넣고 온라인에서 홍보하며 본문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이라고 덧붙인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트위터 등에는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을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억지스러운 비난 글까지 관련 게시물이 잇따랐다. 행사가 끝나 영국박물관 트위터에서 관련 글이 없어진 21일에도 다른 최신 게시글에 비슷한 내용의 설날 관련 비난 댓글이 수천개 달렸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선동적인 보도 태도도 문제였다. 관찰자망과 인터넷매체 시나닷컴 등은 ‘서양 문화를 대표하는 영국박물관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국 정부는 또 얼마나 파렴치한지 충분히 보여주는 일이 벌어졌다’는 등 시종 흥분했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박물관을 지목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한 곳이지만, 사실은 강도들이 장물을 숨긴 오래된 창고일 뿐’이라면서 ‘중국에서 빼앗은 무려 2만 3000여 점의 중국 유물이 있다. 이번에는 중국 전통인 춘제를 한국의 음력 설로 표기하는 무지함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매체들은 ‘사실상 한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독립된 역사란 실존하지 않으며, 한국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수천년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속국으로만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영국박물관 트위터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박물관은 홈페이지 안내문 가운데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하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면서 현장 안내판에 ‘the Korean Lunar New Year Festival’(한국 음력 설 축제)라는 표현을 남겨놨다. 실제 행사 때는 몇몇이 공연 중 항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지만 큰 소란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박물관은 그동안 추석 때면 입구 로비인 ‘그레이트 코트’ 등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해왔다. 다만 지난해 추석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가 겹치면서 취소했고 이번에 설 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했지만, 행사는 엄연히 영국박물관이 기획한 것이었다.한편 뉴진스의 다니엘은 최근 소통 앱 ‘포닝’을 통해 ‘Chinese New Year’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21일 뉴진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됐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다니엘은 지난 19일 ‘포닝’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팬)에게 “‘차이니즈 뉴 이어’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는 한국·호주 복수 국적자로 알려져 있는데 “실망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사도광산 항의에 日 네티즌 “한국 오지랖 못 참아” 비난 폭주 [여기는 일본]

    사도광산 항의에 日 네티즌 “한국 오지랖 못 참아” 비난 폭주 [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재신청에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하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오지랖’이라고 비난하며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식 신청서를 전날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 항의했다. 일본 언론은 이틀에 거쳐 이 소식을 전하며 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일본 현지의 한 네티즌은 21일 “피해자가 증언했다는 사실만으로 증거로서 효력이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역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실제로 강제노역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조선인들 역시 일본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았다”면서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했다. 이와 함께, 한일 간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문제가 최근 한국 정부의 새로운 제안으로 전환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한국 측의 항의는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의 재원으로 배상금을 대신 변제받는다는 새로운 해결안을 내놓았다. 현재 한일 양측은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진정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원했다면 항의하지 않고 참았어야 했다”면서 “결국 한국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정권도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은 반일(反日) 성향을 고치지 않은 한 향후 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하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역사 평론가 카하라 토시는 21일 일본 경제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을 통해 “백번 양보해 강제노역이 있었다고 해도 에도시대(1603~1868년) 사도광산의 독자성, 세계적으로 희귀한 손 파기 기술이나 갱도 등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채굴이 중지된 1989년까지의 역사를 통해 광산기술의 변천을 한 곳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은 세계적으로 드물고 그 가치는 강제노역과 다른 차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을 사례로 들며 “웅장한 규모의 역사적 유산은 대부분 강제노역이거나 그에 가까운 가혹한 노동에 의해 구축되어 왔다”고 사도광산의 강제노역을 정당화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신청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 측은 지난 9월 재신청을 위해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한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정식 신청서를 낸 것이다. 이번 신청에서 일본 측은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중국 설이 한국 설?…中 네티즌, 이번엔 대영박물관 좌표 찍고 공격 [여기는 중국]

    중국 설이 한국 설?…中 네티즌, 이번엔 대영박물관 좌표 찍고 공격 [여기는 중국]

    영국 대영박물관이 최근 소셜미디어 공식 채널에 ‘한국의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게재했다가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의 폭격을 받았다. 지난 12일 영국박물관이 트위터 계정에 ‘신라앙상블의 환상적인 공연과 한국의 음력 설을 함께 즐겨보세요’라는 공연과 관련한 짧은 소개 글을 게재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에서는 박물관 이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 대신 ‘한국 설’이라고 게재했다며 꼬투리는 잡는 분위기다. 이 공연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 20일 박물관에서 계획됐던 한국 전통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글이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 관영매체들도 가세해 논란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과 인터넷매체 시나닷컴 등 다수의 매체들은 해당 사례를 공개적으로 지목해 ‘서양 문화를 대표하는 대영박물관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국 정부는 또 얼마나 파렴치한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논란에 일관적으로 날카롭게 반응했다. 현지 매체들은 대영박물관을 지목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한 곳이지만, 사실은 강도들이 장물을 숨긴 오래된 창고일 뿐’이라면서 ‘중국에서 빼앗은 무려 2만 3000여 점의 중국 유물이 있다. 이번에는 중국 전통인 춘제를 한국의 음력 설로 표기하는 무지함을 보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매체들은 ‘사실상 한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독립된 역사란 실존하지 않으며, 한국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수천년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속국으로만 존재했다’고 했다. 이 같은 근거 없는 주장에 현지 네티즌들도 합세해 공격적인 댓글을 이어갔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한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한국 역사 중 대부분은 중국인들이 건국한 나라를 뿌리로 했다”면서 “원래 사용하던 글자도 중국어로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설날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믿을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한 부분이며 이를 부인하는 것 자체가 한국인 스스로 한국의 조상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은 중의학을 한의학이라고 부르고 중의사를 한의사라 부른다”면서 “또 중국의 똰우제(端午节)를 자신들의 것으로 강탈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일부 한국인들은 공자, 맹자, 사마천, 주원장 등을 모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한자와 서예, 제지 기술 모두 한국에서 발명된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이 중국 것을 빼앗은 것은 셀수도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 외교부, 주한 이란대사 초치…“尹 발언, 국제관계와 무관”

    외교부, 주한 이란대사 초치…“尹 발언, 국제관계와 무관”

    외교부가 19일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조 차관이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이란 측이 전날 테헤란에서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했을 때 핵확산금지조약(NPT)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며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란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 이는 NPT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이같은 논란은 앞서 윤 대통령이 UAE 순방 중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외교적”(undiplomatic)이라며 “심각하게 지켜보고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응답을 기다린다”고 밝히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과 역사적이고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과 빠르게 진행되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하다(totally unaware)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간섭하기 좋아하는 것”(meddlesome)이란 평가도 내놨다.
  • 이란의 ‘불편한 심기’가 부당하다?…이란 “윤 대통령, ‘자체 핵’ 발언도 해명” 요구

    이란의 ‘불편한 심기’가 부당하다?…이란 “윤 대통령, ‘자체 핵’ 발언도 해명”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연이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랍권 위성TV방송인 알마야딘은 18일 이란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윤강현 주이란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 대다수와 유지하고 있는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중동)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며, 동아시아 국가(한국)의 이란에 대한 접근 방식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알마야딘은 “나자피 차관은 미국의 불법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 자금과 자산 동결 등, 한국의 이슬람국가에 대한 비우호적 행위를 지적했다”면서 “한국의 조치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란이 한국과의 관계를 수정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이란 당국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 이달 초 윤 대통령의 ‘한국 자체 핵 보유’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윤 대통령 발언은 NPT 위배' 지적, 정당한가 일부 국내 언론은 이란 측이 한국에 해명을 요구한 윤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발언이 이번 ‘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란의 해명 요구가 다소 부당하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놓았지만, 이란 당국의 입장은 이와 달라 보인다. 이란은 2015년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이란 핵합의(JCPOA)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피 미국 전 행정부가 단독으로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NPT를 완벽하게 준수한다. 모든 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사전 통보된다’(2021년 8월 이란 외무부 공식 발표)고 주장해 온 이란의 입장에서 한국의 자체 핵 보유 발언은 NPT 위반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윤 대통령의 ‘자체 핵 발언’이 NPT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은 미국에서도 나온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의 핵 개발은 왜 안 되느냐’는 질문에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핵무기 비확산, 역내 안보 및 안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윤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자, 동시에 한국의 자체 핵 개발이 NPT 위반임은 물론 동북아시아 내 ‘핵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역사와 문화‧경제부터 주변국과의 관계까지 어느 하나 분리할 수 없는 유기적인 외교관계에서, 한 나라가 또 다른 나라의 적대적 국가 리스트까지 규정짓는 일은 흔치 않다. 한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3국(이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에 대해 이란이 매우 불쾌해하며 'NPT 위배에 대한 해명'까지 요구한 것을 억울하고 부당하다고만 여기긴 어려운 셈이다.  외교부는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 라고 정의 한국이 정의한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제재로 잠시 소원한 관계에 있지만, 이를 한국과 이란의 직접적 충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실제로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의 외교간행물 코너에 ‘2023 UAE 개황’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적었다. 안보 측면에서는 잠재적 위협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북한 관계처럼 극한의 군사 대치를 이어가는 적대적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해당 외교부 자료에는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재수출 시장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중시”라고 정리돼 있다. 현재까지 나온 한국 정부 입장은?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윤 대사는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란 측 입장을 서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16일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도 외교부 본부를 중심으로 이란 측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외교부는 17일 “(윤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장제원 아들 노엘 ‘전두환 가사’…진중권 “다 죽었단 얘기”

    장제원 아들 노엘 ‘전두환 가사’…진중권 “다 죽었단 얘기”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노엘 ‘강강강?’ 가사 중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3)이 최근 공개한 자작 랩 가사에서 ‘전두환 시대’, ‘지하실’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사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플리키뱅이라는 래퍼는 최근 ‘딩고 라이징벌스’에 나와 “된장찌개 먹고 자랐지만 음주운전 해본 적은 없어”라며 래퍼 노엘 장용준의 음주운전 전과를 저격하는 가사로 프리스타일 랩을 했다. 이에 노엘은 ‘강강강?’이라는 곡을 만들어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했다. 노엘은 13일 “좀 조용히 살려고 비활성화했더니 어디 급도 안되는 XX가 기어오르네. 이거 처맞고 지옥 가라 넌”이라는 글과 함께 ‘강강강?’을 공개했다. 이 노래엔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1980년대였으면 자신을 비판한 래퍼를 권력의 힘으로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래퍼 뉴챔프는 “미쳤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랑 군부 시대가 얼마나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인데 (노엘)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어서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노엘은 논란이 불거지자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 사운드클라우드에서도 이 곡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가사 논란까지 노엘은 최근에도 신곡 ‘라이크 유’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고 썼다가 넷째 되는 날을 ‘사흘’로 쓰며 가사 오용 논란에 휩싸였다. 사흘은 셋째 되는 날을 뜻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삼일이 두 번인 래퍼” “기본 맞춤법도 모르면서 가사를 쓰나”라고 황당해했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던 노엘은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2021년 9월 서울 서초 반포동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기를 채운 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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