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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신혼 1년차에 아내 산 채로 불태워 죽인 男 “까만 피부 싫어” 印법원 판단은?

    신혼 1년차에 아내 산 채로 불태워 죽인 男 “까만 피부 싫어” 印법원 판단은?

    인도에서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하얗게 만들어주는 약”이라며 아내의 몸에 갈색 액체를 바르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남성에게 인도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다이푸르에 살던 여성 락시미는 지난 2017년 6월 24일 남편 키샨다스에 의해 불에 타 사망했다. 락시미와 키샨다스는 사건 1년 전인 지난 2016년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락시미는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숨지기 전 “남편이 늘 자신을 ‘칼리(검은 피부라는 의미)’라고 부르며 모욕했고, 오늘 밤에도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약’이라며 갈색 액체가 든 플라스틱병을 가져와 내 몸에 발랐다. 산성 냄새가 난다고 불평하자 남편은 불을 붙인 뒤 남은 액체를 나에게 붓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우다이푸르 지방법원의 라훌 초다리 판사는 “이 살인은 극도로 보기 어려운 희귀한 반인륜 범죄”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어 “키샨다스는 아내에 대한 신뢰를 저버렸고, 불붙은 아내의 몸에 남은 액체를 끼얹는 잔혹함을 보였다. 건강하고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류의 양심에 충격을 주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디네시 팔리왈 검사는 “역사적 판결”이라며 “인도 사회에 교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그녀는 누군가의 여동생이었고, 누군가의 딸이었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가 우리의 딸들을 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구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키샨다스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무죄이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샨다스에 대한 사형 선고는 짙은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인도에서 언론의 큰 관심을 끌며 대서특필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현지 사회에 만연한 피부색 차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피부색이 진한 여성과 소녀들이 모욕적인 별칭으로 불리거나 차별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미백 제품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거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결혼 정보지와 중매 광고에는 신부의 피부색이 빠짐없이 언급되며, 상대적으로 밝은 피부를 가진 여성이 더 선호되는 경우가 많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피부색과 관련해 남편의 조롱과 차별에 시달리던 여성이 사망한 사례도 알려졌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민단체와 인권운동가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나, 뿌리 깊은 인식 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편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피부색 차별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아파트 노동자 고용승계 논의 간담회 개최

    이채명 경기도의원, 아파트 노동자 고용승계 논의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난 3일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에서 경기중부아파트상생협력노동인권지원사업단 임정옥 상임대표와 만나 아파트 경비·미화노동자들의 고용승계와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정옥 상임대표는 아파트 경비·미화노동자들이 특별한 잘못이 없음에도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이 단절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고령 노동자들에게는 생계와 삶의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3개월 단기 계약 관행으로 인해 부당하게 퇴직을 강요당하고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노동자들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보람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용역업체가 교체되더라도 하자가 없는 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채명 의원은 “아파트 경비·미화노동자들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삶의 편의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일꾼임에도 불안정한 고용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따라 고용승계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시진핑에게 “죽지 않는 방법” 알려줬더니…시 주석 반응은? (영상)

    푸틴, 시진핑에게 “죽지 않는 방법” 알려줬더니…시 주석 반응은? (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나눈 대화가 ‘핫 마이크’(hot mic)로 포착됐다. 핫 마이크는 유명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켜져 있는 마이크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나눈 사담이나 농담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20여개 국 정상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톈안먼 망루(성루)로 이동하던 중 핫 마이크가 포착됐다. 당시 모습은 중국 관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 화면으로 생중계됐는데, 함께 망루를 걷던 장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무언가를 이야기했고 통역사가 이를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오디오가 생중계로 전달됐다. 뒤이은 말은 정확히 들리지 않았으나, 이후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시 주석에게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은 중국어로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변했다. 로이터는 “이러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쪽을 바라봤지만, 대화의 내용이 김 위원장에게도 통역을 통해 전달됐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이 CCTV 영상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어로 말하는 것도 똑똑히 들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이 말을 시작한 순간 화면은 톈안먼 광장을 잡았고 영상 속 소리도 희미해졌다”면서 “30여초쯤 후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망루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화면에 비쳤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중국 외교부, CCTV 측에 양국 정상의 이런 대화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1953년 6월,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으로 만 72세 동갑이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째 각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으나 시 주석의 건강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다.
  • (영상) 푸틴, 시진핑에게 “영원히 사는 방법” 알려줬다…시 주석 반응은? [포착]

    (영상) 푸틴, 시진핑에게 “영원히 사는 방법” 알려줬다…시 주석 반응은?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나눈 대화가 ‘핫 마이크’(hot mic)로 포착됐다. 핫 마이크는 유명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켜져 있는 마이크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나눈 사담이나 농담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20여개 국 정상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톈안먼 망루(성루)로 이동하던 중 핫 마이크가 포착됐다. 당시 모습은 중국 관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 화면으로 생중계됐는데, 함께 망루를 걷던 장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무언가를 이야기했고 통역사가 이를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오디오가 생중계로 전달됐다. 뒤이은 말은 정확히 들리지 않았으나, 이후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시 주석에게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은 중국어로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변했다. 로이터는 “이러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쪽을 바라봤지만, 대화의 내용이 김 위원장에게도 통역을 통해 전달됐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이 CCTV 영상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어로 말하는 것도 똑똑히 들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이 말을 시작한 순간 화면은 톈안먼 광장을 잡았고 영상 속 소리도 희미해졌다”면서 “30여초쯤 후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망루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화면에 비쳤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중국 외교부, CCTV 측에 양국 정상의 이런 대화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1953년 6월,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으로 만 72세 동갑이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째 각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으나 시 주석의 건강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난연 자재 검증, 시험기관마다 제각각... 표준 매뉴얼 시급”

    송도호 서울시의원 “난연 자재 검증, 시험기관마다 제각각... 표준 매뉴얼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임시회에서 서울교통공사의 난연 자재 검증 절차 미비와 표준 매뉴얼 부재 문제를 지적, 시민 안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난연재(難燃材)란 불이 붙더라도 스스로 잘 타들어가지 않고 쉽게 꺼지는 성질을 가진 소재로, 화재 시 불꽃 확산을 늦춰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안전자재다. 특히 지하철 역사처럼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 반드시 사용되어야한다. 송 의원은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와 같은 대형 공사 과정에서 터널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최근 을지로3가역 본선 천장 라이닝에서도 균열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재의 성능을 보장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보수⋅보강 매뉴얼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일한 자재임에도 시험기관마다 검증 결과가 달라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시공사 제출 성적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차검증과 전수검사 절차를 도입해 난연 자제 품질검증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장은 “철도 보호구역 내 공사 시 사전 협의와 보강계획 승인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난연 자재 검증과 관련해 전문기관을 직접 지정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매뉴얼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시험성적서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서울교통공사가 신뢰할 수 있는 매뉴얼과 검증 체계를 확립해 제2. 제3의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 김연준 신부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삶이 전한 ‘사랑과 자존’의 힘

    ▒ 김연준 신부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삶이 전한 ‘사랑과 자존’의 힘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곁에서 돌본 두 오스트리아 여성,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의 작은 섬에서 이들이 남긴 삶의 흔적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인간애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이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천주교 광주대교구 나주 빛가람동 주임신부인 김연준 프란치스코 신부는 “리더십은 이론이 아니라 자기 존중과 사랑에서 출발한다”고 단언한다. 지난 3일 동신대학교 여성리더십 최고과정 강연에서 그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오늘날 리더십을 고민하는 세대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강연의 첫머리에서 김 신부는 개인적 경험을 꺼냈다. 어린 시절 열등감과 우울감에 시달렸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훈련을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았다고 했다.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은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리더십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자기 위안의 차원을 넘는다. 자기 존중이 공동체적 리더십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외부의 인정’이 아닌 ‘내면의 수용’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1966년 자원봉사 자격으로 한국에 파견된 두 오스트리아 여성은 예정된 기간이 끝난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눈이 파란 마리안느와 마가렛 자원봉사자였지만 한센인들은 ‘천사의 상징’인 수녀로 불리웠다. 70대가 될 때까지 소록도에 남아 한센 환자들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2005년, 병든 몸을 이끌고 홀연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이는 다름 아닌 김연준 신부다. 현재 그는 소록도 성당 주임으로서 관사와 병사 등 2개 성당을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대표를 맡고 있다. 2014년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소록도를 ‘치유의 섬, 사랑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는 신념을 이어가고 있다. “소록도는 한센인 강제 낙태와 생체실험의 비극이 공존했던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분들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이었습니다.” 두 여인은 환자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를 실천했다. 그들의 삶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인간애의 근본적 증거였다. 김 신부는 이날 강연에서 리더십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단순하고 적극적인 성품이 리더를 만든다. 사랑하는 경험만큼 사랑받는 경험이 중요하다. 자기 존중은 태도와 표정에 스며들어 타인을 끌어당긴다. 긍정적 태도는 조건을 넘어 그대로 전달된다. 그는 “우리는 모두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며,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 성과주의 사회에서 간과하기 쉬운 가치의 회복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 신부는 다큐멘터리 〈마리안느와 마가렛〉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을 이렇게 요약했다. “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인간애는 존재하며,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 그는 다시 자기 존중을 강조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순간 삶은 달라집니다.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십시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은 그 진리를 증언합니다.” 김연준 신부의 목소리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다.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두 여성의 헌신을 통해 자기 존중과 사랑이 어떻게 공동체를 이끄는 힘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성과 중심’의 리더십 담론에 갇혀 있다. 그러나 소록도에서 비롯된 이 메시지는 다른 길을 제시한다. 자기 존중에서 출발한 사랑, 그것이 공동체를 치유하고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통찰이다. 김 신부가 강조한 네 가지 원칙은 ‘자존 기반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담론으로 확장될 여지가 크다. 오늘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소록도의 작은 섬에서 건너온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자기 자신을 존중할 때, 비로소 타인을 품고 공동체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제2의 ‘케데헌’마저 놓치지 않으려면

    [데스크 시각] 제2의 ‘케데헌’마저 놓치지 않으려면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K콘텐츠 업계에 영광과 숙제를 동시에 안겼다.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는 것은 분명 올해 대중문화계의 가장 역사적인 사건 중 하나다. 작품 속에서 이뤄진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의 대결이 현실에서 그대로 펼쳐졌고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3주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를 찾자면 끝도 없지만 ‘케데헌’은 악귀를 잡는 K팝 걸그룹이라는 참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던 주인공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인기를 끌었다. 세계관 형성은 K팝 아이돌 그룹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세계관은 끊임없이 스토리를 만들어 팬덤의 결집력과 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형성된 헌트릭스는 전 세계에 단단한 팬덤을 구축했다. 하지만 K팝을 소재로 한 ‘케데헌’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산 콘텐츠다. 미국 기업인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만들었고 ‘케데헌’의 모든 지식재산권(IP)은 제작비를 투자한 넷플릭스에 귀속된다. ‘골든’을 비롯한 ‘케데헌’의 수록곡들도 한국의 K팝 프로듀서들이 만들었지만 판권은 기본적으로 넷플릭스의 소유이며 미국 음악기업 유니버설뮤직 산하 리퍼블릭레코드가 음원의 배급권을 갖고 있다. 물론 ‘케데헌’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 판매가 증가하고 한국 관광 효과가 유발된다는 부수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넷플릭스가 케데헌의 IP로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수익 약 1조 4000억원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K팝 종주국에서 정작 K팝을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 제작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케데헌’의 성공 이후 정부 일각에서 제2의 ‘케데헌’을 빨리 만들라는 상명 하달식의 주문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는 왜 한국에서 ‘케데헌’이 나올 수 없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기존에 국내에서 K팝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기획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다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 ‘케데헌’은 당초 K팝과 한국 무속신앙의 결합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생소한 콘셉트로 소니 내부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K팝과 오컬트 장르의 만남이라는 작은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각국의 문화를 포용하는 유연한 할리우드의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 결국 ‘케데헌’이라는 슈퍼 IP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IP 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지만 정작 한국은 IP 변방 국가에 머무르고 있다. 원천 IP를 확보하거나 다각적으로 활용할 전략이 미흡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 여력도 부족하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후 국내에서 불거진 넷플릭스의 하청기지 논란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국내 영화, 드라마 제작의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흥행이 보장된 작품에만 간간이 투자가 이뤄지고 대작의 경우 제작비를 지원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IP를 고스란히 넘기고 있다. 제2의 ‘케데헌’마저 놓치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IP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스토리 중심의 IP 전략을 새로 짜고 창작자를 보호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통해 더 많은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OTT에 대응해야 한다. 더이상 K콘텐츠 산업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주인이 버는 억울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차장
  • 주민센터서 인권·환경·복지 배워요, ‘1동 1대학’… 생활 속 캠퍼스 은평

    주민센터서 인권·환경·복지 배워요, ‘1동 1대학’… 생활 속 캠퍼스 은평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공동체 실현16개 동의 특성 살린 학과 운영 “은평에서 사는 법은 지역의 뿌리와 역사를 알고, 동네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일 대조동에 있는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열린 ‘은평 1동 1대학 총장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는 은평 1동 1대학 학습자와 지역 주민 등 165명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은평 1동 1대학 총장 자격으로 강단에 선 김 구청장은 “은평에서 산다는 건 결국 ‘함께하는 것’이다. 이웃과 배우고, 나누고, 서로의 삶을 지켜보면서 자라는 게 우리 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라며 “특히 대학교가 부족한 은평에 동마다 대학교를 만들어 원하는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건 전국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랑거리”라고 1동 1대학의 의미를 전했다. 1동 1대학은 구에 있는 16개 동주민센터를 캠퍼스로 지정하고, 지역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평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동의 특성을 살린 학과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사회복지와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배울 수 있는 ‘생활 속 캠퍼스’를 꾸려가고 있다. 모든 교육은 대학의 전문 교수 또는 강사의 강의로 이뤄진다. 대학에 직접 방문하거나 대학의 시설을 체험할 기회까지 주어져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녹번1동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손을 잡고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로, 탄소 네거티브’를, 응암2동은 명지대 미래교육원과 함께 ‘AI(인공지능) 기반 생태계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주민들은 1동 1대학에 대한 만족감 드러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구에서 주민을 생각하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특히 1동 1대학에 참가하면서 은평에서 배우고 살아간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1동 1대학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주민들이 소통하고 지역을 더 깊이 이해하며, 진정한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감사하게도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대상과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의 좋은 정책상 등 다양한 곳에서 우수한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모두 구민과 함께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과 대학이 연결돼 주민 모두가 학습자로 살아갈 수 있는 평생학습의 도시 은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강동 주차장 부지에 모듈러 교실 지어 과밀학급 해소

    강동 주차장 부지에 모듈러 교실 지어 과밀학급 해소

    서울 강동구는 서울강빛초등학교 학생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및 서울강빛초중이음학교와 함께 구 소유 주차장 부지에 임시 조립식 교실을 설치·운영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조현석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강수환 서울강빛초중이음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은 고덕강일2지구 학교 과밀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는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모듈러 교실의 설치한다. 서울강빛초중이음학교는 모듈러 교실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는다. 그동안 구는 고덕강일2지구 내 대규모 주거 단지 입주로 학령아동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관계 기관과 대책 마련을 협의해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가칭)서울강율초등학교 설립안이 서울시교육청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과밀학급 문제 해소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구 등은 강율초 설립 때까지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라 강빛초 인근 부지에 모듈러 교실을 조성하게 됐다. 모듈러 교실은 총 26개 학급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강빛초 과밀 문제 해소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당신이 광진의 영웅… 7일 사회복지의 날 행사

    당신이 광진의 영웅… 7일 사회복지의 날 행사

    서울 광진구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오는 5일 구청 대강당에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당신이 광진의 영웅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사회복지종사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400여명이 모여 서로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자리”라며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손길과 헌신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희망을 발견하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분야 곳곳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축하 공연을 통해 사회복지의 가치를 구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준비했다.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복지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지는 자리다. 또 사회복지종사자들을 위한 특별한 재충전의 시간을 준비했다. 10일 오후 4시, NC이스트폴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힐링시네마’는 광진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사회 곳곳에서 헌신해온 종사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회복지의 날은 매년 9월 7일, 사회복지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사회복지의 날은 우리 곁에서 가장 가까이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주시는 사회복지인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가 위로와 격려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하시는 모든 사회복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더 나은 환경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외국인 ‘문화적 다양성’ 껴안는 구로

    외국인 ‘문화적 다양성’ 껴안는 구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구로구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강연을 지난 2일 했다. 지역사회 리더들이 상호문화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계기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날 구청에서 열린 ‘상호문화 역량강화 교육’에서 “구로구는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역사회”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통장, 주민자치위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직능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연자로는 안나 예이츠 서울대 국악과 조교수가 나섰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예이츠 교수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독일 출생의 국악인인 예이츠 교수는 판소리에서 인류음악학 분야를 개척했다. 영국에서 인류학과 정치학을 공부하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판소리를 접하고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해 2020년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임용됐다. 아울러 대만 펑리수, 일본 모나카, 폴란드 와플과자 등 15개국 대표 과자를 시식할 수 있는 세계 다과 전시 공간과 인공지능(AI) 사진관에서 프로필를 만드는 등 체험 공간도 운영했다. 구는 참가자들이 내·외국인 주민 간 화합과 갈등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이 있는 도시를 위해 매년 5월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상호문화축제를 열고 상호문화서포터즈단 소식지도 발간하고 있다. 구로구는 외국인 주민이 5만 3000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장 구청장은 “내·외국인 주민 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민 모두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 300만명 유치 본격화

    주행사장 8개 전시관 콘텐츠 확정내일 시민 역량 결집 D -1년 행사내년 9월 5일 막을 올리는 전남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섬박람회 핵심인 돌산 진모지구의 주행사장 전시관과 부행사장 조성은 물론 참가국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좌우할 주행사장 8개 전시관의 콘텐츠를 확정하고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주제관에서는 이머시브 미디어 터널 등 몰입형 미디어아트 중심의 전시연출로 섬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미래 생존 공간으로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섬 해양·생태관과 미래관에서는 아쿠아리움과 로봇 물고기, 도심항공교통(UAM) 실기체 전시, 해상교량 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 위그선 시연 등 미래 기술을 담은 다양한 전시·연출을 선보인다. 섬 공동관과 섬 문화관, 섬 식당관 등에서는 세계 섬 보유 국가 및 지자체 홍보 부스를 통해 섬 문화와 역사를 비롯해 섬과 바다의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섬 특산물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캠핑장과 카약·카누 체험,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섬 체험 프로그램 시설 준비에 들어갔다. 섬박람회 흥행을 이끌 참가국 30개국과 관람객 300만명 유치 활동도 본격화했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필리핀 세부, 팔라우, 페루, 일본 고치현, 동티모르, 그리스 이오니아, 프랑스 코르시카,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등 13개국 14개 도시다. 미국, 세이셸, 태국 등 23개국과는 참가 협의를 하고 있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붐업과 시민 역량 결집도 추진한다. 오는 5일 섬박람회 D-1년 기념행사에서 박람회 열기 확산을 위한 성공 개최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 이벤트를 펼친다. 관람객 유치 홍보 캠페인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 섬박람회 홍보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 ‘한국 모더니즘 선구자’ 김기림의 흩어진 유산을 오롯이 복원하다

    ‘한국 모더니즘 선구자’ 김기림의 흩어진 유산을 오롯이 복원하다

    전쟁·분단으로 흩어진 작품 망라 詩 외에 비평가적인 면모도 주목 “여기는 발달된 활자의 최후의 층계올시다./단어의 시체를 짊어지고/일본 종이의/표백한 얼굴 위에/거꾸러져/헐떡이는 활자”(김기림, ‘시론’ 부분)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였던 김기림(1908~?)의 문학적 유산이 정본(正本)이라는 이름으로 총망라됐다.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엮은 김기림 전집(총 3권·민음사)이 최근 출간됐다. 김기림은 일반 독자에게는 교과서에 실린 ‘바다와 나비’로도 잘 알려진 시인. 이번 전집은 그간 분단과 전쟁으로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작품을 한 곳에 오롯이 복원하고 재조명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의 생활은 나의 장미./어디서 시작한 줄도/언제 끝날 줄도 모르는 나는/꺼질 줄이 없이 불타는 태양/대지의 뿌리에서 지열을 마시고/떨치고 일어날 나는 불사조./예지의 날개를 등에 붙인 나의 날음은/태양처럼 우주를 덮을 게다.”(‘쇠바퀴의 노래’ 부분) 김기림은 1908년 함경북도 학성군에서 출생했다. 18세인 1926년 니혼대학 전문부 문학예술과에 입학한 뒤 1930년에 졸업하고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다. 그가 남긴 시, 평론, 산문은 모두 기자 생활을 하면서 발표한 것들이다. 6·25전쟁 당시 피란하지 못하고 북한 인민군에 의해 납북됐다. 이후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집에는 ‘기상도’(1936),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등 시집에 수록된 작품 외에도 발표는 됐으나 시집에는 묶이지 못한 작품도 엮었다. 그는 예리한 비평가이기도 했다. 특히 낭만주의 사조가 유행하던 당대 한국 문단에 서구의 이론이던 모더니즘을 도입했다. ‘모더니즘의 역사적 위치’(1939), ‘과학으로서의 시학’(1940), ‘시의 이해’(1950) 등은 그 결과물이다. 특히 ‘시의 이해’는 당대 영문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I A 리처즈(1893~1979)를 독해하고 나름대로 쌓아 올린 시론(詩論)이다. T S 엘리엇(1888~1965) 등 걸출한 영미 시인들의 이름이 김기림의 평론에 인용된다. 권 교수는 “김기림은 시를 ‘시인이 자기의 목적으로 향하여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한다”면서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제작으로서의 시’인데 이것은 19세기 말 프랑스 보들레르 이후 서구의 모더니스트들이 강조해 온 새로운 관점”이라고 해설했다. 평론 가운데 ‘감상에의 반역’이라는 글의 도입부는 꽤 큰 울림을 준다. “강면(江面)에 뜨는 평정만을 보고 그 강은 죽었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물밑을 흐르는 진정할 줄 모르는 물굽이에 대하여 사람들은 생각한 일이 없다. 비극이 비극적인 것은 그중의 인물이 우는 때가 아니다. 차라리 그 속에 나타나는 인생의 동떨어진 위치가 관객을 울리는 것이다. 시가 스스로 울음으로써 독자를 울리려고 하는 시가 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차라리 그러한 치기를 웃을 밖에 없다.”
  • 불편한 기색 드러낸 트럼프 “음모 꾸미는 북러 정상에 안부 전해 달라”

    불편한 기색 드러낸 트럼프 “음모 꾸미는 북러 정상에 안부 전해 달라”

    트럼프 “中 승리 여정서 미국인 희생”북중러 밀착에 “中은 美 필요로 해”日언론 “金, 북중관계 회복에 노력”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선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3국 정상과의 친분을 과시했으나 열병식을 접한 뒤에는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이 시작된 직후인 2일(현지시간) 저녁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요한 건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에 대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도운 (미국의)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라면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향한 여정에서 수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희생’을 언급한 것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승리로 재해석하려는 시 주석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41~1942년 당시 중화민국에 군 조종사 출신으로 구성된 ‘플라잉 타이거’(중국명 비호대) 부대를 파견하는 등 일본 제국과의 전쟁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중러 3국 밀착을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중국은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했지만, 결국 불편한 심정을 참지 못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승절 행진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고 짚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 것은 북중 관계 회복과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둔 경제 지원 확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가와시마 신 도쿄대 교수(아시아 정치·외교사 전문가)는 야후재팬 전문가 코멘트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의지를 드러낸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승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에서 “파시즘의 정의는 광범위하다. 극단적인 민족주의, 허황된 위대한 국가 재건 추구,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공공연한 개인 숭배를 포함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左정은·右푸틴’ 파격… 시진핑 “중화민족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

    ‘左정은·右푸틴’ 파격… 시진핑 “중화민족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

    이분법적 대립 구도 만든 美 비판‘다자외교 데뷔’ 김정은 최고 승자“10년 전 박근혜보다 더 높은 의전”“中, 사실상 北 핵보유국으로 인정”習, 평화 강조하며 반미 연대 강화러, 유라시아 동부 안보 동맹 연결 中도 ‘北 군사전략적 가치’ 재발견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언급한 ‘어둠’, ‘폭력’, ‘비극’ 등의 직설적인 용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에 나서며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데다 각종 전쟁에 직접 개입하며 반미 세력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직설적인 비난이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날 ‘평화’를 강조하면서 반미 연대 강화 포석도 놨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역사는 인류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경고한다”며 “인류는 다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윈윈 협력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도울 때만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화민족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립적이고 강인한 민족”이라며 “과거 정의와 악, 빛과 어둠, 진보와 반동의 생사가 걸린 투쟁에 직면해 공통의 증오를 품고 저항하며 민족의 생존, 민족의 부흥, 인류의 정의를 위해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시 주석 연설에 대해 “연설 총 길이가 8분 정도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짧았다”면서도 “그만큼 메시지도 간명했다.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식으로 세계가 이분법적 대립 구도에 직면했는데, 이를 만든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80년 전에도 그랬듯 지금도 세계 반파시스트와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서 평화와 정의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은 그때처럼 승리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통해 세계 국가들을 강하게만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은 중국이 택하는 길은 평화, 대화, 윈윈 게임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 및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 중재자·균형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타국과 밀착하는 이미지를 대외에 선포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 실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침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북러 두 정상을 양옆에 둔 파격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반미 진영, 반서방 전선을 묶기 위해서 중국이 처음부터 판을 짠 게 아니라 잔칫날에 초대한 서방 쪽 친구들이 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는 주중 미국대사, 일본대사가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무엇보다 최대 승자로 평가받는 사람은 다자 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양옆에 앉으면서 김 위원장은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의전을 받았다”면서 “중국이 사실상 북한을 러시아와 같은 지위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도 뚜렷한 소득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성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러시아의 오랜 소망은 유라시아 동부 안보 보장을 위해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것이었다”면서 “북중러는 양자 간의 관계로만 연결돼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삼자가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보여 왔던 대외 전략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제 교수는 “북한의 군사전략적 가치를 재발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중국이 향후 대만과의 전쟁을 수행할 때 ‘어느 나라가 중국을 대놓고 도와주겠느냐’라고 자문해 본 뒤 러시아와 북한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군사무기 지원, 북한은 병력과 탄약, 무기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상이라든지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북한이 큰 가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펑리위안, 김정은에게 “반갑습니다”… 푸틴 이어 2순위로 의전

    펑리위안, 김정은에게 “반갑습니다”… 푸틴 이어 2순위로 의전

    시 주석, 金만 두 손 악수 ‘최고 예우’26개국 참석… 북중러 정상이 선봉‘반미 연대’ 재확인, 전 세계 생중계日 “하토야마 前총리, 개인적 참석”당기·국기·해방군기 앞세워 분열식헬기편대 숫자 ‘80’ 대형 호위 비행리셉션도 북중러 정상 함께 입장金, 왼편의 펑리위안 여사와 건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집권 3기 최대 이벤트가 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행사 내내 시 주석 좌우에 나란히 도열해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핵심 귀빈 대우를 받았다. 오전 8시 28분 회색 중산복(인민복) 차림의 시 주석과 전통 의상을 입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행사 시작에 앞서 속속 도착하는 각국 대표들을 레드 카펫 위에서 맞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전 8시 18분쯤 도착한 김 위원장은 전용 차량인 검은색 방탄 리무진 벤츠 마이바흐에서 내렸다. 시 주석은 누구보다도 반갑게 그와 손을 맞잡고 환히 웃으며 환대했다. 펑 여사는 한국어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다. 각국 정상들을 맞이할 때 제자리에 서서 한손으로 악수했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한발 다가서면서 두 손을 내밀어 특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려 긴 레드 카펫을 걸어갈 때 김 위원장이 힘에 부친 듯 인상 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초대된 해외 정상 중 김 위원장이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도착했고 마지막은 푸틴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의전 서열 1위, 김 위원장이 2위라는 의미다. 이어진 외빈 기념촬영에서는 시 주석이 맨 앞줄 정중앙,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에 펑 여사와 김 위원장 순으로 의전 순서 그대로였다. 앞서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행사 참석자를 전할 때도 푸틴 대통령에 이어 김 위원장의 이름을 두 번째로 언급했다. 이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 등 순이었다. 톈안먼 망루로 입장하기 위해 이동할 때 세 정상은 맨 앞에서 나란히 걸으며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우의를 과시했다. 이동 중 잠시 서서 시 주석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은 뒷짐을 진 채 듣기도 했다. 오전 8시 39분 이들이 박수 속에 망루에 올랐을 때는 항일 투쟁 참여 노병들이 자리에 앉아 맞이했다. 중국이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상징적 순서였다. 시 주석은 노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국 측 참석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노병들과 악수하는 장면도 잡혔다.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망루 앞줄에 선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김 위원장이 왼편에, 푸틴 대통령이 오른편에 자리했다. 탈냉전 이후 북중러 3국 정상이 처음으로 나란히 선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가 톈안먼 망루에 선 이후 66년 만이다. 군악대 연주, 소년소녀 합창단의 노래에 이어 9시 리창 국무원 총리가 개회 선언을 했다. 초대형 국기를 든 기수를 선두로 한 호위 부대가 등장하자 ‘승전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의장대가 행진했다. 시 주석은 약 8분간의 기념사에서 항일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히 따라가고, 항일 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 강국인 중국을 전면 발전시키며, 민족 부흥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 무역 전쟁 속에 중국이 국제 질서의 수호자임을 천명했다. 기념사가 끝난 9시 20분 시 주석은 무개차에 올라 톈안먼 앞 창안제(長安街)에서 사열을 시작했다. 열병식의 메인 이벤트로 사열에 이어 각 부대가 광장을 행진하는 분열이 약 70분간 이어졌다. 시 주석은 열병식 총지휘를 맡은 중부전구 공군사령원(사령관)인 한성옌 중장의 보고를 받고 시작 명령을 내렸다. 이어 차량을 타고 각 부대를 사열하는 그가 ‘퉁즈먼 하오’(同志們好·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퉁즈먼 신쿠러’(同志們辛苦了·동지 여러분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열병대원들은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웨이런민푸우’(爲人民服務·인민을 위해 봉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하며 충성을 다짐했다. 사열에만 약 15분이 소요됐고 오전 9시 35분부터 분열이 이어졌다. 헬리콥터로 구성된 공중깃발호위편대가 공중에서, 의장대가 지상에서 중국공산당 당기·국기·인민해방군기 등 3개 깃발을 내세우며 앞장선 가운데 45개 부대(제대)가 차례로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을 이뤄 광장 앞을 행진했다. 헬기 편대는 중국 국기를 호위하며 숫자 ‘80’ 대형으로 비행했다. ‘인민·평화·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문구의 플래카드도 선보였다. 보병과 장비, 공중 부대 등이 뒤따랐다. 보병은 팔로군과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중국공산당의 항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노병 부대, 최신 군사력을 보여 주는 현대군 부대로 구성됐다. 또 육상·해상 작전·방공·미사일·정보 작전·무인 작전·후방 지원·전략 타격 등 부문별 최신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행렬이 뒤따랐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3축 체계 등 첨단무기 체계들이 대거 공개됐다. 약 53분간의 분열식 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8만 마리와 풍선 8만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90여분의 장대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날 시 주석은 분열식 도중 푸틴 대통령보다도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두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며 대화에 집중했고 뒤에 선 통역자가 대화를 전달했다. 이를 놓고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 정상화는 물론 중국 최첨단 무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지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열병식 전 과정은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80대인 원자바오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그리고 주룽지 전 총리는 불참했다.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현직 지도부 7명과 한정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원로들로는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 장더장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왕양·자칭린 전 정협 주석, 허궈창·류윈산 전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 전 부총리 등이 모습을 보였다. 장 전 부총리 옆에는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올해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 권력 이상설이 제기됐을 당시 장 부주석을 중심으로 시 주석 체제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만 민진당 정부가 공개적으로 중국의 열병식 참석을 반대한 가운데 대만 측에선 제1야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전 주석(대표)이 참석했다. 일본인 중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개인적 참석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6개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뇌를 초청했으며 우 의장,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광장 주변에는 관람대가 설치돼 외국 대표단, 항일전쟁 참전 노병, 외국 우호 인사 대표, 해외 화교, 초청 인사 등 4만여명의 관중이 현장을 지켜봤다. 열병식 행사 직후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리셉션을 주재했으며 김 위원장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왼편에 앉은 펑 여사와 함께 건배를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인류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만큼 한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야 한다.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며 미 일방주의를 겨냥했다고 CCTV가 전했다.
  • 북중러 ‘신냉전 망루’에 서다

    북중러 ‘신냉전 망루’에 서다

    톈안먼 광장서 90분간 中열병식시진핑 왼쪽 김정은, 오른쪽 푸틴시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 직면” 미국 패권에 맞서는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탈냉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이 3일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미국 일방주의가 가속화한 가운데 중국은 ‘반미·반서방 연대’ 지도자임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 역시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해외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엔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선 채 반미·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다. 북중러 3국 최고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이자 1959년 10월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시 주석은 열병식 기념사에서 “오늘날 인류는 또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도울 때만 공동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다.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미중 패권 경쟁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 주석의 발언은 신냉전과 미국 우선주의가 한층 공고해진 글로벌 정세에서 반미·반서방 연대 지도자의 입지를 한층 굳히는 동시에 미국 일극 체제를 넘어 새 국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시작된 열병식 행사는 약 90분간 이어졌으며 2019년 열병식 이후 한층 진화된 중국산 첨단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전 지구를 사정권으로 하는 전략핵미사일 둥펑(DF)-5C, ‘중국판 패트리엇’으로 알려진 요격미사일 HQ-29, ‘괌 킬러’로 불리는 대함미사일 DF-26D, 무인 잠수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을 선보였다.
  • (영상) 사망자 최소 1000명, 생존자 1명…산사태에 통째로 파묻힌 마을 [포착]

    (영상) 사망자 최소 1000명, 생존자 1명…산사태에 통째로 파묻힌 마을 [포착]

    수단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100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1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지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단체 ‘수단해방운동/군’(SLM/A)은 공식 성명에서 “8월 말 며칠 동안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단 1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마을 전체 주민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지역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현재 반군단체가 장악한 지역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어 피해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확인된다면 수단의 최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단해방운동/군은 이날 유엔 등 국제 구호기구에 진흙과 잔해 속에 묻힌 희생자 수습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군 소속인 다르푸르 주지사 역시 “지역 경계를 넘어서는 인도적 비극”이라며 “이러한 비극은 우리 국민이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의 지원과 구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는 수단 우기와 겹쳐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현재 산악 도로 등을 통한 구조대 진입이 불가능해 피해 수습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라산 지역은 화산 지형으로 높이가 해발 3088m에 달한다. 이번에 희생된 주민들은 2년 넘게 수단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유혈 사태를 피해 수단해방운동/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피신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의 권력 다툼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의 주민 대다수는 이미 심각한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수단은 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발표하는 ‘세계 위기 국가 보고서’에서 2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전체 인구 4810만 명 중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수단 국민은 63%에 해당하는 304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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