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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의 APEC 참석(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지 20여일만인 오는 1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 지금 국내정치상황은 대통령이 자리를비우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상외교에 나서야 한다.다자외교시대에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해졌는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APEC지역이 우리대외무역의 약70%,해외투자의 약80%를 점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최대시장임은 다아는 일이다.그만큼 APEC외교의 비중이 무겁다.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한국은 APEC창설과정에서뿐 아니라 93년 제1차,94년의 제2차APEC 정상회의때도 김대통령이 직접 참가,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여는 중심적 역할을 했었다. 이번 3차정상회의의 주의제는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번 정상회의가 APEC의 목표와 현실에 적합한 대안을 내놓을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APEC의 목표는 단순한 「경제협의체」가 아니라 세계경제권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의 건설에 있다.이번회의가 이러한 목표를향해 한걸음 성큼 다가설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APEC회의 이외에도한·미,한·일,한·태 정상회담을 각기 갖는다.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합방관련 일본측「망언」으로 한차례 연기되는 곡절을 겪는등 한·일관계가 전에없이 미묘해진 시점에서 열린다.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바로 이 「과거사 논쟁」의 원인제공자인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불필요하고 무익한 과거사 논쟁이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그것은 전적으로 일본측의 정직한 역사인식과 외교적 성의에서만이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은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개선해 나가야 한다.
  • “한·일 합방은 부당조약”/이 총리 강조

    이홍구 총리는 26일 『한일합방조약은 한국민의 의사에 반해 강압적으로 체결된 부당한 조약』이라면서 일본인들의 역사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도 아쓰무 마이니치신문 편집국장 등 일본편집간부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1백년전 명성황후 시해 이후의 사태는 여러 면에서 합당치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비자금사건 법대로 처리” 재강조/이 총리(국무회의:24일)

    24일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 때문에 안건만을 심의한 채 간단히 끝났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법대로 처리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홍구 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어제 다시 법대로 조사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고 『어디까지나 법대로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에 상정된 「대한민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강제로 맺은 조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문」에 대해 언급,『무라야마 총리 등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한·일간의 역사에 대해 망언과 사과를 반복하고 있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일본정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일본에 대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올바르게 정립하도록 촉구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정확히 이해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외무부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신용관리기금법(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제) ▲군인복지기금법(제) ▲문화예술진흥법(개) ▲제 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제) ▲영화진흥법(제) ▲공연법(개) ▲저작권법(개) ▲중소기업 구조 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 ▲환경기술 개발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환경오염 피해분쟁 조정법(개) ▲기능대학법(개) ▲직업안정법(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개)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개) ▲국가유공자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개)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금및 출연금 납입안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개) ▲신경제추진위원회규정(개) ▲도선법 시행령(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95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계획안 ▲「대한민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문」 보고안
  • “한­일 기본조약 재해석 계속 요구중”/이 외무차관

    ◎역사인식 공통점 찾아 과거청선 해야/한·일 편집책임자 세미나서 밝혀 이시영 외무부 차관은 24일 『한일기본조약은 지난 30년 동안 양국관계의 법적,정치적인 기초를 이뤄왔기 때문에 이를 졸지에 개정하는 일은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편집책임자 세미나의 초청연사로 참석,이같이 말하고 『현재로서는 우리정부가 일본에 한일기본조약 개정을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차관은 그러나 『정부는 일본측이 조약을 올바르게 해석해달라고 계속 요구중』이라면서 『양국이 공통의 역사인식을 확보,과거청산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양국간의 진정한 선린관계가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차관은 이와함께 『양국이 한일기본조약 해석에 대해 입장표명을 계속하는 한편으로,경제등 여러분야에서의 협력관계에도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또 북한이 정치,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을 무조건 봉쇄하라는 보수적 입장과 무조건 도와주라는 온건적 주장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며 신축성 있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관은 『일본은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간 평화정착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실히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일관계를 두나라간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속의 한일 관계,더 나아가 세계속의 한일관계로 보도록 시각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일합방」 재해석 거듭 촉구/김태지 대사,일 외무차관에

    ◎일선 “「원천무효」 수용할 수 없어” 한·일 양국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의 과거사관련 망언으로 촉발된 양국간 마찰이 장기화 될 경우 양국 국익과 협력관계에 지대한 악영향이 미칠것으로 판단,파문 수습을 위한 물밑교섭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일본과의 외교 교섭과는 별개로,한·일합방조약이 원천무효라는 공식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와 관련되는 한·일기본조약 2조의 재해석을 계속 일본측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와관련,김태지주일대사는 19일 상오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일본 외무부 사무차관을 방문‘무라야마 총리 발언 이후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측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에 하야시차관은 조약의 원천무효라는 재해석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일본측 입장을 되풀이 한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홍구국무총리가 20일국회 본회의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은 한국정부의 입장을 재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과의 교섭이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풀어나간다는 복안아래 중국,동남아 국가등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들과 공동대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한·일기본조약이나 한반도 분단의 책임문제는 직접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양자 문제이지만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중국등 관련국들이 면밀히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일 교과서 파문 당시 중국측이 일본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는 별개로 양국이 그동안의 논쟁에서 한·일합방의 법적 효력과 한반도 분단의 책임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보고 더 이상 양국 당국자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도록해 쟁점을 해소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과거사에 대한 공통적 인식을 추구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는 원칙아래 실무선에서 문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정부는 문안에 합의가 이뤄지면 국민 감정이 수그러들수 있는 냉각기를 거친뒤,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의 방한등을 계기로 삼아 양국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공동입장을 발표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노외상의 방한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역사논쟁 해법찾기 고민

    ◎양국,「합방」 무효인정과 배상 불원 연계 검토/한국선 일제 피침국들과 공동대응도 모색 한국과 일본간의 과거사 논쟁은 이제 화전양갈래로 나뉘어 진행되는 국면이다.한편으로는 양국 국민의 감정싸움이 계속되는가 하면,또 한편으로는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감정적 측면에서의 싸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지난 17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 『한반도 분단은 일본이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타임스 회견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후 양국의 감정대립은 본격화 됐다.이 싸움을 주도하는 것은 양국의 정치권과 여론이다. 국내 여야 정당에서는 연일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김태지 일본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일 『한국 정부가 일본에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하락한 인기를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에 대해 야당에서조차 『파렴치한 왜국인의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번불붙은 양국의 감정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번 논쟁을 가라앉히기 위한 양국정부의 해법찾기도 본격화되고 있다.아직까지도 한·일합방조약이 원천무효라는 한국정부의 입장과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일본의 기본입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따라서 양국 정부는 서로가 양해할 수 있는 정도에서 접점을 찾으려 한다.예컨대 「일본이 한·일합방조약이 무효임을 인정하되,한국은 물질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양국정부로서는 그런 타협안이 확정될 경우 뒤따르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또 격앙된 양국의 국민감정이 양국 정부의 타협안에 쉽게 수긍할 것 같지도 않다.여기에 양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일본과 관계를 끊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고 싶겠지만 국가간의 관계는 그런 식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논쟁에서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 측의 주장에 가까운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도 쉽게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어쩔 수 없는 또 다른 해결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예컨대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방안 등이다.사태가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한·일관계는 한층더 돌이키기 어려운 긴장국면으로 돌입할지도 모른다. ◎“한일 합방 조약은 원천 무효 일 메이지대 교수 저서 화제”/“「을사보호조약」은 강폭­협박 등 통해 체결” 증거제시/“한일기본조약의 「무효」 규정 시점 명시 안해 논란” 분석 최근 한일관계는 김영삼 정부 들어서서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여러가지 현안이 뒤엉키면서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인지조차 찾기 쉽지 않은 상태다.이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한일합방조약의 유효성 여부.무라야마총리의 발언으로 야기된 이슈지만 이 문제는 이미 한일국교정상화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전후 50주년을 맞아 한 일본인 학자가 한일합방조약의 법적 유효성 주장에 의문부호를 찍는 내용의 「일한협약과 한국병합­조선식민지지배의 합법성을 묻는다」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아카시(명석)서점 출판으로 책을 펴낸 이는 운노 후쿠주(해야복수)메이지대 교수.일본근대사와 한일근대사를 전공분야로 하고 있는 그는 93년 도쿄에서 열린 「을사보호조약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후 한일합방조약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2년만에 한국과 북한 학자의 글과 자신의 연구논문 등을 한데 모아 책을 펴낸 것이다. 그는 첫번째 장 「연구의 현상과 문제점」에서 먼저 한일기본조약의 「이미 무효」라는 규정이 국제조약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인당시에 무효임을 확인한 데 불과하며 언제부터 무효인지를 명시하지 않아 문구상만으로는 한일 양측의 주장이 모두 허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그러나 합방조약이 원천무효인 근거로 「식민지화의 기점인 을사보호조약이 일본의 협박으로 강제체결됐으며 이를전제로 한 합방조약은 따라서 무효」라고 말한다.1963년 조약법의 법전화를 검토한 유엔국제법위원회에 제출된 월도크 제2보고서가 「조약체결행위에 있어 국가의 대표자 개인에 대한 강제 또는 위협이 행해진 경우 국가가 조약을 폐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된다」면서 을사보호조약을 역사적 실례로 들었다는 사실도 제시한다. 운노교수는 이러한 원칙을 1910년이전 당시 일본 외무성과 국제법학자가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을사보호조약은 한국대표개인에 대한 「강폭,협박」을 통해 체결됐다고 「무력적 협박」 「협박적 언사」 「불법행위」의 증거를 차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지난 92년 서울대 규장각에서 발견된 을사보호조약 원본에 황제의 서명이 없다는 사실이 무효의 근거로 주장된데 대해서는 「조약서 정본에는 국가원수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초보적 오해 때문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또 조약의 효력발생에 비준서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그는 책에 논문이 실린 이태정서울대교수와 김길신 김일성종합대학교수 등과 함께 을사보호조약의 강제조인은 부당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제하면서 을사보호조약과 그에 근거한 합방조약이 무효라고 한다면 ▲당시 한일관계를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조선총독부의 권한행사가 한국 주권의 일시적 대행인가 아닌가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국제적 승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데 대해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 일 언론의 빗나간 역사인식/이창순 국제1부 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아사히(조일)신문과 함께 비교적 균형 있는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사문제에 접근하는 「양식있는 언론」으로 우리에게 비춰져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침략행위를 비난해왔다.그리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반성 위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해왔다.그러한 마이니치신문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체결 발언을 한국이 강력히 비판하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이러한 보도는 흔히 있어온 망언이나 보수·우익신문들의 태평양전쟁 정당화논리와는 다른 차원의 충격을 주고 있다.그 충격의 심각성은 일본의 양식 있는 지성을 갖고 있는 언론조차도 역사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는 데 있다.물론 마이니치신문의 19일자 보도만으로 지금까지의 비교적 양식 있는 한·일관계보도를 모두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양식 있는 언론」조차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을 둘러싸고 냉각된 한·일관계를 한국의국내정치문제로 해석한다는 것은 모든 일본인이 한·일합방조약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이 때문에 한·일합방조약을 둘러싼 지금의 양국갈등은 과거 반복돼온 망언보다 근원적이며 심각하다.그러나 강압에 의한 한·일합방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것은 국제법 사례로도 명백하게 입증됐다. 유엔국제법위원회는 이미 1963년 강압에 의해 체결된 조약은 무효라는 대표적 예로 한·일합방조약을 지적한 바 있다.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국제적 상식을 거부하고 역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왜곡된 역사관은 이미 「역사의 과오」로 정리된 나치즘·파시즘·군국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일본은 전후에도 각종 이질적인 국익추구로 미국내에서 「일본이질론」을 낳게 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같이 국제적으로 비상식적이며 국제적 윤리가 없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왜곡된 역사인식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그러나 일본의역사인식에 대한 비상식의 벽이 철옹성같이 두텁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두터운 벽을 깨고 한·일역사를 새롭게 정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정치권 일 망언 대응 강경론 일색

    ◎“의도적 발언” 시각… 여야 움직임/“그릇된 과거인식 좌시 못한다”­여/대사 소환 등 충격조치론 제기­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잇따른 한·일과거사 망언에 대해 여야는 18일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주일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주장도 나왔다. ▷민자당◁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측의 인식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차제에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이에 따라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어 이같은 의지를 실무진을 통해 일본측에 통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또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으로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달초 방일,일본의 역사인식을 시정토록 촉구할 예정이다.김대표는 『일본측의 역사인식이 바뀌도록 정치적 측면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대전 책임과 관계 없는 우리 민족이 받고 있는 분단의 고통에 대해 고노외상이 반성하기는 커녕 망언을 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면서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규탄 분위기 일색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한·일관계가 계속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과거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아시아 피해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역사적 정리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고·항의하고·사과하고·없던 것으로 하는 일련의 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망령과 미몽에 사로잡혀 지도층의 망언과 망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일본이 경제적 동물의 수준을 넘어 야수의 탈을 쓴 사국이라는 국제적 조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토하고 『국민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강구,발언취소와 사과를 받아내 역사왜곡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열 대변인은 『군국주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분노한다』면서 주일대사의 즉각 소환을 요구했다. ◎한·일 과거사논쟁 어찌 돼갈까/양국 모두 논쟁 장기화 불원/일 외상 방한이 화해여부의 분수령 한·일간의 과거사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논쟁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타오르던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다.고노 외상은 17일 『한반도 분단은 일본의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 타임스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노 외상은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는 보지 않으며,38선 획정당시의 상황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의 발언은 당초 한·일합방의 법적 효력 문제를 둘러싸고 시작된 양국간 논쟁을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 문제로까지 확대되게 만들었다.또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자극했다. 당초 외무부의 일본 담당자들은 이번 파문이 우리에게 아무런 소득도 없이 한·일관계만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인식아래 일본을 직접 공격하는 언급을 삼가왔다.그러나 고노 외상의 발언이후 당국자들은 「얄팍한 인식」「일본식 말장난」이란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고노 외상과 일본측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서대원 대변인의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되면서 남북으로 갈라지게된 한반도 분단 경위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일본책임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간 과거사 논쟁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양국은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따라서 일단 논쟁에 적극대응하는 한편으로,논쟁을 매듭지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논쟁을 확산시킨 고노 외상이 사태해결에 앞장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노외상은 다음달 3일쯤 방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표면적 방문목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고노 외상이 서울에 오게되면 과거사 논쟁과 관련한 적절한 절충선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한·일 합방은 법적으로 유효』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논쟁의 불길이 쉽사리 잡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일본측은 일단 고노 외상의 방한 가능성을 흐리면서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논쟁에서 우리측 명분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지만 외교적으로 어느 일방이 1백% 승리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이번에 70%정도를 확보한뒤 시간을 두고 나머지 30%까지 얻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일정상 뉴욕회담 우리측서 취소한것·/정부 당국자

    과거사 해석을 놓고 한·일간 감정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의 뉴욕회담 무산이 한국측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해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일본 언론보도와는 달리 당초 일본측이 이번 유엔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 기간중에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해 왔었다』고 밝히고 『정부는 이를 검토했으나 김대통령의 뉴욕일정에 여유가 없고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 이후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며,11월 오사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만날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감안,뉴욕회담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 당국자는 『김대통령의 출국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일본측에 통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 분단책임 없다/고노 발언에 유감”/서 외무부 대변인 이에 앞서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17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이 『한반도의 분단은 일본의 책임』이라고 한 김대통령의 뉴욕 타임스 회견내용을 반박한데 대해 성명을 통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서대변인은 『고노 외상이 분단의 근본적 원인을 직시하지 않고 38선 설정의 단편적 측면만을 가지고 분단의 직접적 책임이 일본에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역사를 호도하고 왜곡하려는 저의를 나타낸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대변인은 이어 『남북분단의 책임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있다는 김대통령의 언급은 보편적인 역사인식에 입각한 것』이라면서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식민통치가 없었다면 38선 설정에 의한 남북분단이 없었을 것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 한­일 의원연 총회 무기연기/일에 통보

    ◎여야,잇단 「과거사 망언」 사과 요구 여야는 18일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외상 등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한·일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규탄하면서 발언취소 및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의 박일 공동대표와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날 일본 지도자들의 잇따른 망언에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제2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무기연기키로 결정하고 이를 일본측에 통보했다.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달초 일본을 방문,일본 정계지도자들을 만나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대한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무라야마총리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강압에 의한 조약은 무효라는 국제법 상식도 모르는 당돌한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뒤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일본정부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합법화시키는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양식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이제라도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해 아시아피해국이 공동참여하는 역사적 정리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박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일본의 잇따른 망언으로 국민들의 대일감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대일외교정책을 심도 있게 재검토할 단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도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일본 각료들의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강구해 분명한 사과와 발언취소는 물론 일본의 역사왜곡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무라야마 망언/「한일합방 논쟁」 어디까지 와 있나

    ◎한·일 역사인식 첨예대립/김 대통령 이어 국회도 “왜곡 시정” 촉구­한/배상 등 뒷감당 우려해 “무효” 인정 주거­일/미 언론선 “일 역사인식은 국제적 조롱거리” 맹비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의 망언으로 촉발된 한일간의 역사관 대립이 양국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양국의 논쟁에 감정이 개입되기 시작하면,좀처럼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특히 이번 무라야마 총리 망언과 관련해서는 한국쪽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수차례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또 16일 일본 연립집권당의 제1당인 자민당의 역사검토위원회가 『한일합방은 동양평화와 일본의 자위를 위한 것』『일본은 헛이름만 남은 한국의 독립을 취소하고 병합한 것』이란 충격적 내용의 책자를 발간,소속의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밝혀져 한일간 역사논쟁은 계속 가열되고 있다.마침 이날 한국 국회는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7일에는 무라야마 총리와 김영삼대통령의 뉴욕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일본측에서 터져나왔다.한일합방 관련 발언에 한국민이 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을 수행,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외교 관계자들은 이 소식에 발끈했다.『당초 양국 정상의 회동이 검토되다,일정조정이 여의치 않아 16일 김대통령이 서울을 떠나기 전에 취소된 사안인데 일측이 이를 왜곡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마치 김대통령이 만나길 원했으나 무라야마 총리가 거부한듯이 일본관리들이 말한데 감정이 상한 것이다. 이번 논쟁의 경우,제3자가 보기에도 일본측이 억지를 부리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세계적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의 역사인식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통박하고 있다. 물론 일본내에서도 양심적인 목소리는 있다.일본의 언론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조약의 비도덕성,합방에 이르기까지의 강압등 많은 부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솔직한 반성의 소리도 나온다.그러나 문제는 양심적인 세력조차도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무효』라고 속시원하게 말하지는 못한다.무효를 인정했을때 뒤따르게 될 배상등 외교적,경제적 손실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대통령도 밝힌 바 있듯이,한국정부가 일본에게 요구하는 것은 물질적 배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역사를 있었던 그대로 인정해야만 한일관계의 미래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대의 신용하교수등 한일관계 전문가들은 『한일합방의 성격을 규정한 한일기본조약이 「이미 무효」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해석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조약이 체결된 65년과 현재의 한일관계에는 많은 상황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기본조약 자체가 개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한­일 합방조약 원천 무효”/국회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통일외무위에서 회부된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인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국회는 이 결의안에서 『소위 을사5조약은 당시 대한제국 조약체결권자인 고종황제가 서명·날인하지 않았음이 원본에 의해 확인될 뿐 아니라 고종황제 자신이 조약이 아니라 늑약(강제로 체결된 조약)으로 지칭했듯 폭력과 강박에 의한 것으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이와 함께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합법망언과 관련,『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인식이 바르게 정립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응분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일본은 「과거」 충분히 반성해야”/김 대통령

    ◎“역사왜곡 망언 거듭” 강력비난/“북한과의 직접 쌀교섭 통일위해 행위”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 합방발언과 관련,『분단의 원인은 식민통치때문』이라면서 『나는 근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일본은) 과거 역사인식만은 분명히해야 하며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충분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홍구 총리 초청으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 국무위원과 만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날 상오에 있었던 「뉴욕타임스」와의 회견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근래 일본은 한국의 어깨 너머로 북한과 쌀교섭을 하는 등 우리 통일을 방해하는 자세를 취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거듭하고 있다』고 최근 일본 지도자들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강경한 언급을 했다고 송실장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아직도 남한에 대한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휴전 이후 8만 건 이상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고 휴전선에는 북한의 군사력이 밀집돼 언제든지 남침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도 만반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한·미 행정협정은 오래 전에 제정·개정돼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서 『변화에 따라 고치는 것이 한·미 관계에 좋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캐나다·유엔 순방 준비 이모저모

    ◎김 대통령 “한반도 분단 일본책임” 거듭 강조/총리공관서 각료들과 비공식 환송만찬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홍구 총리가 베푼 만찬에 참석,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관련 발언 등 일본 정치지도자의 일련의 망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김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 이래 일본의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계속 강도높게 거론하고 있는 것은 차제에 일본측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을 확실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측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보다 분명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북한에 대한 쌀교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외면하고 기존입장에서 별로 후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공관에서 베풀어진 만찬에 참석한 것은문민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만찬은 전 국무위원과 이시윤 감사원장 권영해 안기부장 박상범 평통사무총장 김기수 검찰총장 조순 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6시부터 2시간15분간 진행됐다.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총리는 만찬에 들어가기 전 『내각에서 대통령을 공관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이총리는 이어 『오는 16일 시작되는 캐나다와 유엔 순방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특히 유엔외교를 통해 국가에 큰 영광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고 온 탓인지 김대통령은 야구이야기를 화제로 꺼냈다.김대통령은 『우리도 일본과 같이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국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에 대해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 키우는 것도 국위 선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김대통령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식사가 한참 진행되는 도중 공로명 외무부장관으로부터 박정수 의원(민자)이 현재 루마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피선됐다는 보고를 메모로 전달받고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 나가도 대결하면 승리한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국민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해놓은 일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한일합방 일본 정부 해석의 양면성

    ◎협약은 유효­정부간 배상문제 사전차단 포석/불평등 인정­비판여론 잠재우기… 일단 “진일보” 한일합방조약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말해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던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가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무라야마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 답변에서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입장은 고수하면서도 당시 상황으로 보아 평등·대등한 입장에서 체결된 것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그는 16일 고노 요헤이 외상 및 노사카 고켄 관방장관과 만나 입장을 다시 정리할 예정인데 13일 발언과 비슷한 맥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카 장관도 이날 『한일합방조약은 남북한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강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노사카 장관은 무엇이 강제적이었느냐는 물음에 『조약 그 자체.전반적으로』라고 답하면서도 『조약이 체결된 사실은 사라지지 않으며 실효력이 있었다고 풀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사회당 소속.그들의 말을 「유효함을 재강조했다」는 측면에서 볼 수도있고 「불평등성,강제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주요하게 볼 수도 있다. 무라야마 총리의 발언은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그의 답변 뒤 외무성 조약국장이 보충답변에 나서 『국제법상 조약의 체결을 무효로 하는 위협 협박이 있었는 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일본정부는 합방조약의 강제성이 인정되면 조약 그 자체의 유효성은 물론 정부간 배상 문제로까지 비화될 것을 우려,강제성 인정을 외면해 왔다.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된 뒤 당시 사토 에이사쿠 총리는 합방조약이 평등하고 양측의 자유의지에 따라 조인됐다고 주장했었다.일본 외무성은 『총리는 역사인식을 보인 것일뿐 법적인 견해를 말한 것은 아니다』며 강제성 인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두 사람의 발언은 진일보한 측면도 있다.일본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불평등성과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법상 조약이 무효로 되는 것은 국가에 대한 강제가 아니라 조약 교섭 당사자에 대한 위협과 협박이 있는 경우다.우리 입장은 을사보호조약이 이들당사자에 대한 위협 속에 체결됐으며 그에 근거해 맺어진 정미7조약,합방조약이 모두 무효라는 것이다.물론 전권위임장이 있었느냐 여부,비준 여부 등도 무효와 관련돼 근거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이 주장은 국제법적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이제 일본측에 의해 강제성이 인정된 만큼 교섭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 증거 등을 확보하고 일본측이 「원천무효」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됐다.
  • 「한일합방」 등 무효 결의안 채택/국회통외위

    ◎일본에 정확한 역사인식 촉구/16일 본회의 상정 의결키로 국회 통일외무위는 13일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합법 망언과 관련,『일본 정부는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작성된 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인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응분의 역할을 할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통일외무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를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의결키로 했다. 결의안은 『소위 「을사5조약」은 당시 대한제국 조약체결권자인 고종황제가 서명·날인하지 않았음이 원본에 의해 확인될 뿐 아니라 고종황제 자신이 조약이 아니라 「늑약」으로 지칭했듯 폭력과 강박에 의해 작성됐으므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 또 『소위 「정미7조약」과 소위 「한일합병조약」도 소위 「을미5조약」을 바탕으로 강박에 의해 작성된 것이므로 이 또한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대한제국­일제 늑약 무효화 결의안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간의 역사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이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필수불가결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5일 일본 의회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한일합방조약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되어 수립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하여 경악하면서,1965년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 제2조가 『1910년 8월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선언하였으므로 상기 기본조약이 언급한 소위 「을사5조약」,소위 「정미7조약」,소위 「한일합병조약」은 원천적 무효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고,일본이 그간의 잘못된 역사인식하에 「한일합병조약」이 유효하게 성립되었다는 식의 역사왜곡을 더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만장일치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소위 「을사5조약」은 당시 대한제국의 조약체결권자인 고종황제가 서명,날인하지 아니하였음이 그 원본에 의하여 확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종황제 자신이 이를 조약이 아니라 「늑약」으로 지칭하였듯이 폭력과 강박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므로 원천적으로 무효이며,소위 「정미7조약」과 소위 「한일합병조약」도 소위 「을사5조약」을 바탕으로 강박에 의하여 작성된 것이므로 이 또한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재확인한다. 2,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인식이 올바르게 정립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정확히 이해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3.일본 정부당국은 1910년 8월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간에 작성된 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역사적 진실을 다시 인정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함으로써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응분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김 대통령 대일본 강경발언의 속뜻

    ◎「과거사 망언」 미래지향과 거리멀다/남·북 관계 고려않는 쌀·수교협상 못마땅/“그릇된 역사인식 신뢰관계 해친다”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침 청와대 상춘재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해 촌평을 했다. 『일본 총리 중 그만이 과거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다.다른 사람들은 빙빙 돌려가며 이야기하는데 그는 직설적으로 한다.양심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꼭 있는 것 같다』라는게 김대통령의 호소카와 전총리 인물평이었다. 김대통령은 전날에는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와의 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인들은 식민지 지배 36년간 많은 한국인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은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은 무라야마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보도했다.그런 발언 뒤에 『정치적·도의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부연설명이 있긴 했지만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한일 과거사 관련 언급이 무라야마총리의 참의원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미래지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대통령은 또 일본이 우리의 머리 위로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즐기며 이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것 같다.공식대화 재개등 남북한관계 개선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공언해 놓고도 최근의 대북 쌀지원협상 등에서 이를 묵살하는 태도를 보인 점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문민정부 출범직후 자신이 호소카와 당시 총리와 함께 이룩해 놓은 「신뢰」분위기에서 크게 이탈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으면서 그를 해소하기는 커녕 분단 고착을 즐기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인이 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국민감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국민속에 뿌리를 둔 지도자』라면서 『따라서 일본에 대한 국민 일반의 시각을 직설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은 오는 11월 중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릇된 과거 인식을 하루속히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정부와 국회도 일본 정치지도자의 역사관을 바르게 하는 일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일본 정치인의 왜곡된 역사인식/이창순 국제부 차장(오늘의 눈)

    일본 사회당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두개의 얼굴로 인식돼왔다.지금은 빛이 바랬지만 붉은 색의 사회주의정당이라는 인식과 함께 일본의 「양심세력」이라는 인식이 혼재해왔다. 냉전의 잔재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회주의정당은 우선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하지만 사회당은 일본의 군국주의를 거부하고 그들의 만행을 비난해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그러한 사회당의 당수다.그는 사회당내에서도 과거의 침략을 가장 강도 높게 비난해온 좌파의 대표다.그러한 무라야마총리가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실시됐다』는 망언을 했다. 그의 망언은 지금까지 되풀이돼온 일본지도층의 일상적인 망언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일본의 반복돼온 망언은 보수·우익세력의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들은 진정으로 침략행위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다.그것이 일본 보수세력의 실체다.그러나 그러한 보수세력의 반대편에 있던 무라야마총리마저도 왜곡된 역사인식을 정당화하고 있다.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은 이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큰 충격이다.과거 침략행위를 반성·사죄해야 한다는 사회당과 무라야마총리의 지금까지의 주장이 단순히 허구적인 「행위예술」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무라야마총리는 진솔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된 후 그의 말과 행동은 조금씩 보수·우익세력의 논리에 접근해왔다.그러다 마침내 군국주의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의 보수화물결속에 일본사회 모두가 용해되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사회에서는 지금까지도 2차대전은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이 통하지 않아왔는데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일본인의 그러한 왜곡된 역사인식을 그들 스스로 바로잡기를 기대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함을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은 증언하고 있다.그들의 되풀이되는 망언은 이제 신물이 난다.하지만 매번 발끈하는 우리의 처지도 서글프다.냉엄한 국제현실에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망언을 되풀이하는 일본을 역사왜곡의 초라한 섬나라로 보이게 하는 빠른 길인지도 모른다.
  • 한·일 포럼 개회연설 요지

    ◎배재식 한국측 회장/우호조약 체결… 새관계 모색할때 한·일 양국은 정치적 변혁이 계속되고 있다.한국은 지자제 실시에 이어 각종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일본에는 정계재편이 진행중이다.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민족주의의 대두다.편견과 오해가 남아있는 한·일관계에 있어 굴절된 민족주의는 늘 긴장의 요인을 제공한다. 종전 50년이 지났지만 일본에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따라서 민족주의의 에너지가 왜곡된 방향으로 발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두나라는 지난 30년간 인적,물적으로 비약적인 신장을 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양적인 팽창을 질적으로 심화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새로운 한·일관계의 틀을 제공할 「한·일우호협력조약」의 체결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한·일관계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공동선」을 창출하는 동반자적 관계임을 알리고 「협조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2002년 월드컵 공동 걔최 방안을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북한은 멀지 않은 장래에 현행 폐쇄·고립 체제에서 벗어나 일정한 변화를 꾀할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북한을 동북아 질서의 일원으로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동시에 도쿄나 워싱턴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서울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도 일깨워 줘야 한다. 향후 동북아의 탈냉전을 위해 한반도의 휴전체제를 평화제제로 전환하고 최근 긴장상태에 있는 중·미관계도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한·일 두나라가 힘을 모아야 한다.또 아태지역내에 경제적인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정치적·군사적 불확실성을 없애려면 열린 지역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족한 아세안지역포럼(ARF)이 역내 안보대화체로 자리잡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한국이 제안한 동북아지역 안보대화(NEASED)도 조기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일 양국은 환경등 다양한 문제에 공동대처해야 한다. ◎오와다 히사시 일측 회장/과거 반성… 아태 큰틀서 협력을 올해는 2차대전 종전 50주년이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이다.이러한 시점은 우리가 과거를 되돌아보고,그 교훈을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1945년 이후 한·일관계는 그 직전 36년간의 역사가 결정지어 왔다고 말할 수 있다.36년간의 발자취를 우리들이 스스로의 책임아래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과거사를 명심하는 것은 바로 과거를 반성하는 데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과거에만 얽매여서도 안될 것이다.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부의 유산을 극복하고,새차원의 관계를 여는 노력이 필요하다.지난 30년의 역사가 말하고 있는 교훈은 바로 이점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우리는 세번째 맞는 양국간 포럼의 목적과 성격,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먼저 포럼의 목적은 냉전후 형성된 새로운 국제환경 안에서 양국이 어떤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양국 관계가 「제로 섬」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양국관계를 경쟁적인 관계로 보면 「마이너스 섬」관계이지만,반대로 양국국민이 경쟁적인 태도를 극복하면 「플러스 섬」의 관계가 될 것으로 믿는다.이제 양국관계는 아시아 태평양이라는,국제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큰 지역의 틀 안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또 포럼의 성격은 한·일 양국민,그리고 사회의 폭을 넓히고 이해를 심화하는 것이 돼야 한다.시한을 두고 보고서를 내는 것이 아니고,구체적인 사고의 교환을 그때그때 정리해나가는 것이 우리 포럼의 성격이 돼야 한다. 한·일포럼의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참석자 각자가 양국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그리고 비판은 건설적인 방향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양국은 관계를 넓혀가면서,한편으로는 심화해야 한다.확장과 심화라는 모순된 일을 조화해나가는 것이 바로 이번 포럼의 과제다.
  • 한국에선… 일본 대사관(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0)

    ◎“과거인식 잘못” 반일정서에 곤혹/비중있는 재외공관… 직원 50명/교역 급속 증가… 경제업무 중시/정치·안보 밀접한 동맹… 정무분야 중요 서울 종로구 중학동 18의 11,한국일보사와 연합통신사의 사이에 주한 일본대사관이 자리잡고 있다.1백m쯤 떨어진 미국대사관이 세종로 큰 길가에 보란듯이 서 있는 것에 비하면 일본대사관은 주변의 고층빌딩 사이에 5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을 숨기듯 웅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일본정부의 사무소가 처음 설치된 것은 지난 65년이다.우리가 먼저 49년 1월에 주일 대한민국 대표부를 설치했으며,일본이 65년 주한 일본정부 사무소를 설치한 것이다. 65년 12월18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이 발효되면서 양측 대표부와 사무소는 대사관으로 승격했다.일본은 이후 부산에 총영사관을,제주도에 출장소를 각각 1곳씩 설치했다. ○11명째 대사 보내 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된 뒤 일본은 66년 3월16일 기무라 시로(목촌사랑칠)초대 대사를 부임시킨이래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대사를 한국에 보냈다. 현재의 주한 일본 대사는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32년생으로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뒤 외무성에 들어가 미국 안전보장과장과 독일대사관 참사관,태국 대사,정보조사국장등의 요직을 거친 엘리트 외교관이다.야마시타대사는 특히 미국과의 안보조약 업무를 계속 담당해왔기 때문에 한·미·일 3국간의 안보협력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한 일본대사가 접촉하는 인사의 폭은 매우 넓고 깊다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본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열리는 환송연에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한국내 유력인사는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마시타 대사의 경력이 말해주듯 주한 일본대사관은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손꼽힌다. 5대 대사를 지낸 스노베 료조(수지부양삼)의 경우 외교관으로서 최고직인 외무차관에 오르기도 했다.또 일본 외무성에서 아주국장과 북동아과장등 아시아쪽의 중요한 외교포스트를 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을 거쳐야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다.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물론 워싱턴의 주일대사관으로 외교관 숫자만 1백명이 넘는다. 현재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은 모두 50명선.이 숫자는 미국과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보다는 적지만,일본이 중시하는 서방선진 7개국(G­7)에 파견한 외교관의 숫자의 평균과 비슷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90%가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아파트 지역에 몰려산다는 점이다.한국에 파견된 일본 언론인들도 마찬가지다.일본대사관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개포동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서 동부이촌동에 스쿨버스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자녀교육을 이유로 들며『집단거주촌을 만든다든지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65년 수교이래 한·일관계가 양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본대사관의 한국정부와의 협의사항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한·일 양국이 정치,안보상의 동맹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정무분야도 중요하지만 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분야의 업무도 마찬가지로 중시되고 있다. ○비판여론에 촉각 일본대사관측이 양국관계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적 여론이다.특히 올해 광복 50주년,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적대적」태도가 그다지 바뀌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일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도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현안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지난 8월15일의 무라야마총리 담화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국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의 책임도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같다』고 최근의 한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내에서 반일감정이 확산될 때마다 학생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되기도 한다.지난 75년 8월15일 문세광이 육영수여사를 저격했을 때 일본대사관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지난 6월6일에도 학생들이 안국동 일본공보문화원에 화염병을 던져 도서관이 불타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양국의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주한대사관의 영사업무도 폭주하고 있다. 일본대사관측이 제공한 일본 법무성자료의 통계에 따르면 93년 일본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미국,2위는 한국이다.또 같은해 한국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2위는 미국이다.87년부터 우리정부가 해외여행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면서 일본 방문자는 87년 16만9천9백74명에서 지난해 59만5천6백90명으로 크게 늘었다.그러나 아직까지 약간의 규제가 있지만 미국처럼 비자받기가 어렵다는 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부분 지한파로 한편으로 일본 대사관이 「관리」해야 하는 한국내의 일본인은 1만1천명 정도다.94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볼 때 장기체류자가 8천7백18명,영주자가 4백79명으로 공식집계되고 있다.장기체류자는 역시 민간기업인이 2천1백90명으로 가장 많고,유학생이나 연구원이 1천6백46명,자유업이 98명,특파원등 언론관계인이 74명,기타 4천4백9명등이다.유학생 가운데는 대사관에 체류를 신고 하지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고된 숫자는 실제 체류자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체류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들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한국에 염증을 느끼거나 애정을 느끼거나 한다.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 외교관들은 대체로 지한파의 성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양국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으로 양국관계를 개선하려다 보니 자연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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