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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역사 세계에 바로 알려야”

    ◎김 대통령,한민족연구발전위원 오찬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바른 역사인식은 선진국가 건설의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를 세계에 바로 알리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한민족연구발전위원회 이영덕 위원장(정신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한 위원 2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바른 역사인식이 있어야만 한국병을 치료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그동안 순국선열의 유해봉안,경복궁 복원,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일 등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세계화도,국가경쟁력도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위에서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일 우호의 우물 팔 인재 키우자(해외사설)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일공동성명이 조인된지 4반세기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결코 순풍에 돛단 것은 아니었다.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와 중국의 핵실험등 풍파가 일었다.하지만 최근 아사히신문과 중국 인민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일관계가 ‘잘 돼가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웃돌았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방중에 이어 이붕 총리가 일본에 온다.내년에는 강택민 주석이 방일한다.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중일관계는 여기까지 발전해왔다.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한다.‘우물을 판 사람’은 일본에서 마쓰무라 겐조(송촌겸삼),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오히라 마사요시(대평정방) 등이다.전쟁에서 중국에 커다란 손해를 입혀 죄송하다는 기분이 그 행동의 배경에 깔려 있다.중국에서는 주은래,곽말야등이다.일본군에 육친을 잃거나 집을 방화당한 중국 사람 앞에서 일본과의 국교회복의 필요를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중일관계가 성숙됨에 따라 속죄의식과 눈앞의 이익만으로 우호를 노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때로는 상대의 귀가 아프도록 말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하지만 그 전제는 중일관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양측 정권의 중추에 대국적인 입장과 확고한 역사인식을 가진 ‘지일파’,‘지중파’가 없어서는 안된다.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는 태세가 정비돼 있지 않다. 그 단적인 예가 중국으로부터의 유학생과 그 예비군인 취학생이다.국비유학생 80명을 제외하고 3만명의 사비유학생과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2만명의 취학생들을 둘러싼 환경은 대단히 열악하다.어느 유학생은 ‘교실에서 일본인 학생이 말을 걸어온 적이 거의 없다’고 탄식한다. 앞으로 4반세기의 중일관계는 이러한 젊은이들이 맡게 될 부분이 크다.양측 모두 ‘우물을 판 사람’의 후계자를 길러내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아시히 신문 9월28일〉
  • 이 대표·초선 24명 허심탄회한 대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끝장”/보수대연합설 등 오해 말끔히 해소 당 내분으로 궁지에 몰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5일 모처럼 격려 박수를 받았다.당내 초선의원 24명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였다.개혁 색채가 강한 초선들에게 보수대연합설 등으로 야기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1시간 30분동안 모임이 진행되면서 간담회장 밖으로 4차례나 박수소리가 새나왔다.한 참석자는 “이대표에게 용기도 주고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미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그러나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반이대표측 인사들은 시종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간담회 직전 이대표측의 홍준표 의원이 탈당설이 나도는 원의원에게 “탈당할려고 구석자리에 앉았느냐”고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이대표는 “당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며 “이는 헌정사에 경험하지 못한 여당정치의 대변신을 꾀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진통과 아픔”이라고 말했다.이대표는 “역사인식과 사실 그대로를 보면 당내사정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며 “중심을 잡고 단합하면 헤쳐 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우재 의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안상수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갖고 대국민선언을 하자”고 제안한뒤 “대표가 공식행사를 줄여서라도 경선주자나 당내 중진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간담회에는 이우재 정형근 김무성 이신범 김기재 송훈석 김충일 정의화 이경재 이상현 최연희 원유철 홍준표 백승홍 이국헌 한이헌 안상수 이완구 홍문종 이사철 김학원 김문수 이신항 맹형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 거꾸로 가는 일 자민당‘정치시계’/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장고가 돌아왔다” “자민당 정치가 부활했다”. 일본 자민당·내각 인사는 자민당 정치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팡파레다.자민당 정치란 무엇인가.밝은 면에서는 책임감,국정 수행 능력,안정된 정치 등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어두운 면에서는 금권정치와 부패,윤리적 둔감성,왜곡된 역사인식 등과 겹친다.‘돌아온 자민당 정치’는 후자다. 자민당은 4년전 갑자기 야당으로 전락했다.만년 여당인 자민당의 금권정치,파벌정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고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총리가 유죄판결을 받은 록히드사건은 금권정치와 부패의 대명사다.야당으로서의 자민당은 옷깃을 여미면서 정치 윤리의 확립과 파벌의 해소를 맹세했다.자민당의 4년 노력은 헛되지 않아 여당으로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의원 과반수도 확보했다.사민당 신진당등 자민당을 뺀 여타 정당은 장구 깨진 무당처럼 도대체 흥이 오르지 않고 있다.바야흐로 1강6약 시대다. 자민당은 다시 교만해지기 시작한 것일까.당직 인사에서는 정치 헌금 의혹이 제기된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정조회장이 유임됐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예”라는 대답을 듣자 간단하게 유임시켰다.록히드사건 당시 운수차관으로 2백만엔의 뇌물을 받고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코 고코(좌등효항)의원도 총무청장관으로 임명됐다.‘이미 끝난 일로 희생을 치를 만큼 치렀다’는 하시모토총리의 임명의 변도 일리는 있지만 유죄 확정 의원의 입각은 ‘기록을 보는 한 전례가 없다’는 것이 총리부 인사과의 설명이다. 장관 자리는 파벌별로 안배되고 파벌의 추천을 받아 인선이 이뤄졌다.‘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인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는 회장직을 사임했다곤 하지만 외상에 취임했다.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기술을 삭제하라고 주장하던 시모이나바 고키치(하도엽경길)는 법무상이 됐다.이 모든 것을 두고 언론에서는 ‘자민당의 교만’이라는 비판들이 무성하다.많은 희생을 요구하게 될 행정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무청장관이 사토장관이고서는 관료들의 반발을 과연 억누를수 있는가라는 물음도 제기된다. 요즘 세상은 이웃이 잘돼야 나도 잘되는 시대라고 한다.일본의 정치개혁이 잘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약이 될텐데….11일 단행된 일본의 당정개편은 과거로 가는 특급 열차에서 보는 파노라마같다.
  • “개인기보다 팀웍” 강·강라인 구축/이회창 대선호 체제정비 함축

    ◎하 실장 교체로 적면파문 잠재우기/허주계 중용… TK겨냥 ‘대통합’ 손짓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사면 파문 해소를 위한 김영삼 대통령과의 심야회동 이후인 3일 곧바로 보좌진용을 개편한 것은 무엇보다 정치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수 있다.원내총무인 강재섭 의원을 정치특보에 기용,특보단을 총괄토록 하고 실무형의 윤원중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데서 이를 엿볼수 있다. 특보로 임명된 강의원도 “당정간의 조율과 강삼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공조직과의 화합에 무게중심을 두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강총장이나 강특보는 개인보다는 조직을 앞세우는 운영스타일인데다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라는게 본인들은 물론 당안팎의 공통된 설명이다.강총장이 이날 “이제 더이상 대표주변과 공조직 사이에 분란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또 이번 개편에는 김대통령의 ‘추석전 사면 불가방침’으로 손상된 대통령후보로서의 위상제고와 파문 축소를 겨냥한 국면전환의 성격도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특보단의 총책인 하순봉 비서실장을 인책성 경질함으로써 청와대와의 갈등이 절차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강하게 내비친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기아사태 해법,총재직 조기 이양,당정강정책 변경 등 굵직한 사안들이 되려 이대표의 입지만 위축시켰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터다.청와대와의 협의채널 부재 등 정치 아마추어리즘,공론화 과정을 무시한 독점적 의사결정 등으로 사태를 꼬일대로 꼬이게 만들었다는 지적인 것이다. 따라서 여권내 갈등기류의 배경을 ‘절차상 잘못’으로 국한시킴으로써 역사인식의 차이가 아님을 강하게 내비친 셈이다. 이러한 개편의 두가지 방향은 이대표의 향후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특히 허주계(김윤환 고문)의 핵심인 윤의원과 간판격인 강의원을 기용한 것은 대통합에 바탕을 둔 ‘신주체세력’ 구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후보교체론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정당한 경선절차와 총재의 뜻이 확고한 만큼 자신있게 밀어 부치겠다는의지의 천명으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 일,안보대화 제의…갈등해소 기대/하시모토 일 총리 오늘 중국방문

    ◎“유사시 주변지역 명시 않겠다” 이해 구할듯/자위대­인민해방군 상호교류로 협력 강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강택민 국가주석,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위원장,주용기 부총리 등과 회담을 갖는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번 방문은 중·일 국교정상화 25주년(9월29일)을 맞아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를 두텁게 하기 위한 것으로 11월로 예정된 이붕 총리의 일본방문,98년 상반기로 예정된 강택민 주석의 일본방문 등 일련의 정상급 외교행사 가운데 첫번째다. 하시모토정권은 발족 후 외교에 있어서는 미·일 안보관계에 가장 힘을 기울여 왔다.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 작업과 오키나와 미군기지 감축문제의 처리 등이 초점이었다.미국은 클린턴행정부 2기에 들어서면서 대중국 관계 설정이 주요과제로 다뤄져 왔다.3국간 양자관계중 중·일 관계는 가장 중요한 과제에서는 벗어난 채 가이드라인의 주변지역에 대만해협 포함 여부 등을 둘러싸고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지속돼 왔다. 양국은 국교정상화2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보다 부드럽게 가져가야 한다는데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이는 더나아가 21세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새로운 질서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때문에 하시모토 총리는 방문에 앞서 ▲체제를 넘어선 상호이해 ▲역사인식을 포함한 대화 강화 ▲환경정책 에너지분야의 협력 ▲지역분쟁의 해결노력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한 공통질서 형성 등 대중외교 4원칙을 발표했다.방중기간동안에는 ‘주변지역에 대만해협 포함’이라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주변지역을 명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해를 구하려 하고 있다.대신 인민해방군과 자위대의 교환방문 등 안보대화 강화를 제안할 방침이다.이 밖에도 경제협력,방치 화학무기의 처리,환경분야의 협력도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사 인식문제나 안보문제에 관해 기본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서 이리저리 말을 바꿔가며 그때그때를 모면해온 일본의 태도는 피해국들로 하여금 늘 의심을 갖도록 만들어 왔다.하시모토 총리가 당초 일본군에 의한 학살현장인 남경을 방문하려 했지만 가면 무엇인가 인정하고 사죄하게 될 것을 꺼린 보수세력의 견제로 방문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양국 관계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것.중국은 또 가이드라인 주변지역에 대만해협이 포함되지 않는다른 것을 명시하기 바라고 있어 양국간 조정과 새로운 관계구축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일,중에 식민지배 사과/하시모토 총리 방중때 표명키로

    내달 4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과거 역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중국측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붕 총리 등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당시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때 밝힌 역사인식에 입각,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다. 앞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많은 국가,특히 아시아제국 국민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었다.
  • 치욕의 역사 되새겨 일본을 이기자/광복의 달 ‘의식있는 책’봇물

    ◎‘백범일지’ 이땅이 뉘 땅인데’ 등 잇단 출간/‘일본은 살아있다’선 제국주의의 음모 고발 광복절과 국치일이 들어 있는 8월.올해도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의식있는’ 책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돌베개)를 비롯,전후 일본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세지마 류조(뢰도용삼)라는 인물의 행적을 통해 한일관계사를 조명한 ‘일본은 살아 있다’(프리미엄북스),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혜안) 등이 우선 눈에 띄는 책들.이밖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도 일본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이등효사)가 펴낸 증언록 ‘종군위안부’(눈빛),한국계 미국작가 노라 옥자 켈러가 쓴 소설 ‘종군위안부’(밀알),조계종 혜진 스님이 지은 감동실화 ‘나,내일 데모간데이’(대원사) 등 3권이 나와있다. 광복의 달에 더욱 그 진가가 빛나는 ‘백범일지’는 27년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조국광복투쟁사를 진솔하게기록한 책.53∼54세와 67세에 각각 쓴 상·하권과 정치논문 ‘나의 소원’ 등으로 이루어진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20여종이 출간되었지만 정본이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이번에 나온 ‘백범일지’는 첫 출간본인 ‘국사원본’을 기점으로 올해로 출간 50주년을 맞는 이 책의 ‘결정본’임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주해를 맡은 창원대 도진순 교수는 ‘백범일지’의 정본화 작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본격적인 원전비평과 교감작업을 거쳤다.‘백범일지’의 경우 완벽한 의미의 원본은 없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지난 6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백범의 영식 김신 장군이 소장하고 있는 친필본을 꼽을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42년 이후의 추가본과 ‘나의 소원’은 담겨 있지 않다.도교수는 원본을 중심으로 추가본을 발굴,그 내용을 누락없이 실었으며 기존 출간본들의 오류는 물론 원본의 잘못된 사항도 바로 잡았다. 일본 교토통신사 다나카 아키라(전중장)기자 등이 엮은 ‘일본은 살아 있다’(양억관 옮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음모의 역사를그대로 보여준다.이 책의 주인공 세지마 류조는 서른살의 나이에 일본 대본영의 참모로 태평양전쟁을 입안,수행했으며 종전 뒤에는 11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하기도 한 악성 제국주의자.귀국 후 이토추 상사에 입사해 20년만에 회장에 오르는 등 경제계의 실력자로 부상한 그는 ‘역대 수상의 산파역’‘정계 배후의 키 맨’ 등으로 불리며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나카소네 정권을 탄생시킨 막후인물도 바로 그다.소설 ‘불모지대’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세지마는 60년대 대한 배상 비즈니스와 70∼80년대 한일 정상회담 등에도 깊숙히 관여했다.일본 제국주의의 음모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그 배후에는 전범 출신으로 이뤄진 ‘일본 우익’이 도사리고 있다.이는 종전 직후 승려 행세를 하며 태국 현지에 남아 권토중래의 날을 꿈꾸었던,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참모 츠지 마사노부의 광신적 행태와도 맥이 통한다.“일본은 자존 자위를 위해 일어섰다.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86세의 노인 세지마.이 책의 지은이들을 비롯한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이같은 그릇된 역사인식은 ‘심각한 자기기만’이며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인격분열’일 뿐이라고 꼬집는다.이 책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죄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적 분열’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로 끝을 맺는다. ‘이 땅이 뉘 땅인데!’는 ‘독도 역사의 산 증인’인 고 홍순철 대장과 울릉도 청년들의 진솔한 나라사랑 이야기를 다룬 실화.최근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 내용을 담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또 지난 8일에는 울릉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단순한 활자기록 이상의 실감을 안겨준다.독도를 지키고 가꾸는데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 일은 역사왜곡 시정에 성의를(사설)

    한국과 일본간 역사공동연구회의 구성을 위한 준비회의가 15,16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인정돼 왔고 두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했으면서도 2년여가 돼서야 겨우 준비회의가 열리게 된것이다. 이 회의 앞날이 그만큼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징후라 할 것이다.그러나 앞길이 비록 순탄치 못할지라도 준비모임의 출발 의미는 결코 작지않다.역사적인 의미가 있는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여러 천년에 걸쳐 역사적 관계를 지속해왔고 특히 근세사이후 두나라 관계는 특별했다.그런데도 양국 관계사에 대한 두나라간의 역사인식이나 기술에 차이가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또 잘못된 기술을 토대로 후세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역사공동연구회는 95년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것이나 미루어오다 96년 김영삼,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 제주 정상회담에서 재확인된 것이다. 처음엔 양국의 민간학자들로 바로 공동연구위를 구성해 연구를 한 다음 그 결과를 각나라 교과서 기술에 참고토록 하려던 것이었으나 96년에는 앞으로의 공동연구를 위한 지원기구로 일보후퇴시켜 합의했던 것이다. 우리학계 관계자들은 서로 이 공동연구에 참여하려한 반면 일본 학계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고 일본정부 또한 마지못해 따라가는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역사의 왜곡은 어느편에도 결국 도움이 되지않는다.일본에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학자적 양심도 있는 것이므로 자주 만나고 연구를 함께하다 보면 좋은 결실을 볼수도 있는 것이다. 양국 관계자들은 그러한 역사적 사명을 바로 인식해 잘못된 역사왜곡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자유경선과 당내 민주화/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12일 제주도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아 골인지점으로 내닫고 있다.집권여당 사상 유례없는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자유경선인 탓인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이수성 후보의 가계를 들먹인 ‘괴문서’ 파문에서 부터 금품살포 의혹,후보간 정치보복 공방,지역주의 영합 발언에 이르기까지 무수하다. 심지어 9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을 뒤흔들어 놓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룻만인 10일 광주·전남 연설회장에서는 다시 ‘독재자’로 전락하는 촌극마저 빚어지고 있다.‘경선주자들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얘기마저 들린다. 예전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와 경선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단상에 서서 당원과 대의원들을 향해 아무 꺼림낌없이 총재와 현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과감한 리더십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여권 경선후보들의 지역별 합동연설회는 그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최대의 정치축제임이 분명하다.어딘지 모르게 들뜬 열기속의 합동연설회장과 행사장 입구에서 용으로 불리는 후보의 정중한 지지부탁 인사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대의원들의 어색한 몸짓,후보 모두에게 박수를 쳐야 하는 묘한 느낌….‘처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강요가 아닌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다.여당에 비해 오랜 자유경선의 역사와 반전의 신화를 가진 야당조차 ‘각목전당대회’가 사라진 게 얼마전이다.여당에 대한 선호도를 떠나 ‘낙점’의 오랜 관행을하루아침에 떨칠 수는 없을 것 같다.상호 비방과 지역주의에 영합은 고쳐져야 하지만 아픈 우리 현대사의 산물이기도 하다. 지지를 얻으려 안감힘을 쓰는 7명의 주자를 보고 그들이 등용문을 통과하건,못하건 여당의 당내 민주화의 도도한 물결을 본다.누구든 첫 술에 배부를수는 없다.〈제주〉
  • 김일성 우상화의 허구(사설)

    김일성사망 3주기(8일)를 앞두고 북한사회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군은 비상사태에 들어가있고 7일부터 10일까지는 전 국경이 폐쇄된다. 김일성의 유해가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은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했다.이번 확장공사를 비롯해 지난 3년동안 김의 우상화 사업에만 무려 미화 2억8천9백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굶주린 어린이들의 피골이 상접한 몰골이 서방세계에 연일 보도되고 있고 이러한 북한의 참상을 보다 못해 세계가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고 있는 때에 수긍할수 없는 일이다. 96년까지 16년동안 북한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건설공사의 27%가 김일성·김정일부자 우상화 사업이었다고 한 자료는 밝히고 있다.이러한 괴이한 현상은 바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북한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북한사회주의의 구조적 모순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부자세습으로 인한 권력정통성의 결여,북한 지도부의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음을 지적치 않을수 없다. 김정일은 지난 6월21일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혁명과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 고수’란 논문에서 “오늘의 세계무대는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자주역량과 지배주의 세력 사이의 대결”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지금의 세계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체제로 보는 시각은 북한 이외에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논문은 식량난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사회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 위한 교육 차원의 것이라고는 해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자가당착적 정책추구는 상식의 궤를 일탈해있다. 오늘의 북한문제를 푸는 단초는 지도층의 올바른 현실인식에 있다고 믿는다.북한은 망자의 우상화라는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북한을 현실적으로 구제하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구체적 정책실현에 나서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북한이 살아남는 길이다.
  • “일 사회 「침략 부정」 확산/아시아인 공생공영 위협”

    ◎재일한국청년회·한국청년연합 경고 성명 재일한국청년회와 한국청년연합은 27일 도쿄 재일 한국 YMCA 아시아 청소년 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과거를 극복해 미래를 열기 위한 재일한국인­우리는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사실을 직시한 역사인식의 정립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위안부가 상행위라는 등 과거 침략과 식민지지배 책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주장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같은 주장이 일본 사회 일각에서 공감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이 가해의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과 일본인의 공생공영을 곤란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한일 청년들이 공동작업을 펼쳐 역사 인식을 공유하자』고 호소했다.
  • 일본의 메시지/한국 정치부장단 방일을 마치고/이경형(데스크시각)

    작년 9월 일본 정치부장단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한국의 중앙일간지·방송 정치부장단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국 언론인간에 밀도있는 토론과 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회견,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무장관과의 만찬 등을 통해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생각을 비교적 소상하게 듣는 기회를 가졌다. 28일 일본 정치부장단과의 토론은 한국측을 대표하여 「한일의 미래와 보도방향」이라는 필자의 주제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상오10시3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때우면서 3시간이상 계속되었다.주제발표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민의 일본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의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62.9%를 차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58.9%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는 현재의 한일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미래에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가진 한국인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한일 양국의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위해 양국 언론은 3가지의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한일 과거사에에 대한 보도는 가급적 감정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위주로 냉정하게 보도하되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조명한다.이와함께 양측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갖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사 보도 감정배제키로 둘째,일본측이 남북한 관계에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기사를 다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한일간의 청소년 교류를 비롯하여 스포츠·문화 교류,그리고 지식인간의 교류등 양국민간의 교류를 더욱 촉진시키도록 언론이 뒷받침한다』 일본 정치부장들의 토론 초점은 2가지였다. 첫째는 북송된 한국인의 일본인처의 생존여부와 안부확인,모국방문 등 일본인에 대한 인권문제는 남북관계 보도와 별개의 문제다. 둘째,역사해석은 개별국가의 특수한 입장에서 인식하는 것으로 한일간에 과연 공동역사인식을 가질수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일 관계 동북아에도 영향 한국측과의 불꽃튀는 토론과정에서 일본인의 인권문제는 남북문제와는 별개로 취급되는 것은 인정되며 「역사공동인식」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됐다.이 과정에서 『일본 학생들이 명성황후의 시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가령 일왕의 부인이 한국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가정해보라.일본인들이 이를 잊을수 있겠는가』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29일 상오엔 하시모토 총리와의 회견이 있었다.그는 요즘 일본 예산국회에 나가 답변하느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상오 11시부터 30분간 예정이 되어있었지만 예정시간보다 16분을 넘겼다.하시모토 총리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두가지였다.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일이 아무리 친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할 말은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시모토 총리는 접견실에서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한국 정치부장들과 잠시 담소하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의외로 우리 일행을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회견을 가졌다.한일 현안에 대한 관심사항을 미리 준비된 답변서를 보면서 설명했다.그의 설명도중 오해가 있는 부분이 나오자 배석한 참모가 즉각 시정 내용의 쪽지를 보내주었고 그는 곧바로 추가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엔 전날까지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케다 외무장관과 만찬을 가졌다.형식은 만찬이었지만 사실은 2시간반에 걸친 만찬회견이었다.배경설명이라는 전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질문답변은 허심탄회하게 진행되었다. 이케다 외무장관이 준 메시지는 『한일양국 두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그 비중이 대단히 커졌다.한일 양국관계는 두나라 사이의 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는 곧바로 동북아,아시아 나아가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이런 것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번 방일기간동안 새롭게 인식된 것은 일본의 언론이나 정책당국자의 한일 현안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깊다는 것이었다.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대한 일본측의 기본정책방향이 확연하다는 것이었다.그리고 한일관계를 특수관계로만 얘기하기에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너무 변했고,동시에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 「일제 토지조사」평가 양론/「식민지 수탈론」부정하는 연구서 출간

    ◎일부학자 “근대적 토지소유 확립 계기” 주장/수탈론측선 “식민사관의 또다른 변형” 일축 「1912∼1918년 일제가 벌인 토지조사사업은 전국적인 토지약탈이었다.일제에게 불법탈취당한 토지가 전국 농토의 40%에 이른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펴낸 고교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일제하 토지조사사업의 성격에 대한 규정이다. 이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학계의 주류 이론이기도 하며 해방이후 식민사관의 극복이 학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각고의 노력끝에 정립한 것이다.「식민지 수탈론」으로도 통용되며 서울대 신용하 교수를 대표적 학자로 들 수 있다. 「이미 조선말에 근대적 소유관계가 형성되어 자생적인 자본주의적 발전의 길을 걷고 있었다.일제가 강침하면서 자생적 발전의 길이 막히고 말았다」 주류이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틀로 「내재적 발전론」으로도 불리는 「자본주의 맹아론」으로 경제사분야의 「식민지 반봉건사회론」과도 연관되어 있다. 최근 김홍식(경희대 경제학과 교수)·이영훈(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조석곤(상지대 경제학과 전임강사)·박석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김재호(성균관대 경제학 강사)·미야지마 히로시(궁도박사·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 등은 공동연구인 「조선 토지조사사업의 연구」(대우학술총서·민음사 간)을 펴내 이같은 주류이론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서 학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주류학계에서는 이들이 대표적인 식민사관의 아류라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맥에 서있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구한말 마지막 시기 토지소유관계인 광무양전(1898∼1904)과 일제하 토지조사사업에 대해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6년여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했다.애초부터 주류이론을 깨기위한 공동연구였고 주류이론과는 정반대되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광무양전을 분석한 결과 시주는 임시적 지주로서 국전제의 이념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근대적 토지소유형태라 할 수 없기에 내재적 발전론은 타당성이 부족하다.오히려 일제하에서의 토지조사사업이 근대적 토지소유를 확립한 최초의 계기이며 토지조사사업에서 강제적인 토지수탈이행해졌다는 것은 근거없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주류학계에 대해 곧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공식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주류학계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수선한 시대에 나온 식민사관의 또 다른 변형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무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진보적 논지로 학계에서 정당성을 인정받고있는 계간지 「창작과비평」 여름호가 조석곤 교수의 「수탈론과 근대화론을 넘어서」라는 논문을 게재,주류측은 논쟁을 피할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 조교수는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고 수탈론의 문제의식이 정당함을 인정하지만 사료해석이 독단적』이라면서 『토지조사사업으로 자본주의적 착취관계가 형성되었고 이것이 해방이후 공업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새로운 역사인식의 틀을 모색하려는 시도』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주류측도 어떠한 식으로든 대응을 위한 연구를 시작해야할 상황에 놓이고 있다.하지만 젊은 학자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없어 최근 2∼3년동안 별다른 연구성과가 없다는 것이 주류측의 고민이다.
  • 책의 탄생 Ⅰ·Ⅱ/김언호(화제의 책)

    ◎80년대 출판계 기록·명저 출간 뒤안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대표적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한길사 김언호 대표(53)가 80년대 격동기 출판계의 상황을 낱낱이 기록한 출판일기와 명저출간의 뒷얘기 등을 한데 묶어 정리한 책.「격동기 한 출판인의 출판일기:1985∼1987」이라는 부제가 붙은 1권은 출판이 곧 투쟁을 의미했던 시절의 이야기로 군사정권의 출판탄압,필화사건 등 우리 출판계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2권 「저자와 독자와 출판인,그리고 시대정신」편은 출판문화 발전을 위한 한 양심적인 지식인의 치열한 자기모색과 신념을 담은 책.이기백의 「한국사신론」,이영희의 「우상과 이성」,강만길의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등 스테디셀러에 대한 발간 비화를 작가중심으로 소개하며,출판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한 시론 등을 실었다. 『책은 모름지기 청년의 힘으로,청년의 정신으로 기획하고 만들어 독자들에게 공급해야 하며 청년정신을 가진 출판인,출판사만이 그 시대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책을 만들수 있다』고 믿는 김씨는 『한권의책을 기획·출판해 널리 읽히게 하는 일이란 끝없는 실험과정』이라고 말한다.한길사 1권 2만원 2권 1만5천원.
  • 「역사와 인간」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중견화가 임옥상 근작전

    ◎내일부터 가나화랑/「안보」 「청와대」 등 은유·풍자적 표출/전시장 바닥에 물·철조망 등 눈길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들어 다소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화단의 중견 임옥상씨(47).3년의 공백을 깨고 또한번 그의 개성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갖는다.4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들을 커다란 한 덩어리의 모습으로 구성해내는게 특징.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들을 역동적 분위기로 표현해내는 점은 종전의 작품들과 같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내놓아 작가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임씨가 그동안 시도했던 표현매체들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자신의 내면을 총체적으로 묶어 호소력있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캐리커처 만화기법에서 시작해 아크릴릭·종이부조·컴퓨터·물·철조망 등 그동안 실험해온 여러 재료와 기법이 망라되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의 분위기인 「역사」주제에 냉전체제 붕괴와 문민정부 성립이후 생겨나기 시작한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의 내용을 보편적으로 수렴해내고 있는게 볼거리.특히 매체를 다루는데 있어서 대중성을 택한 점이 두드러진다.그에 대한 미술계 평가가 그러하듯 대중들이 미술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을 쉽고 편안한 양식으로 돌출시키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임씨가 작품에 녹여내는 특별한 계층과 양식,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대중과 민중들의 현주소를 차별성있게 작품에 담아냈다는게 평자들의 시각이다. 전시장의 형태는 이같은 평을 그대로 반영,「역사」라는 타이틀에 맞춰 징검다리를 부제로 택해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현장체험을 의도하고 있다.크게 3개의 방으로 구성해 전시장의 왼쪽 방에는 「숙주와 함께 그들도 망했다」는 컴퓨터게임과 정치주제의 작품이 전시돼 중심 테마를 보여준다.그 옆방에서는 그동안 진전돼온 한·미 관계와 그와 맞물린 마지막 분단국가의 현실을 담은 시계,청년 인물상,그리고 요즘 10대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우리의 역사적 인물 30명을 표현한 작품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시장의 토대를 이루는 바닥과 전체 연결통로.임씨의 기본적인 현실인식을 그대로 나타내는 형태로 전시장 바닥을 물로 가득 채워 여기에 철조망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이 징검다리를 밟아야 하는 관객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과거와 현실의 연결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한편 임씨는 오는 4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미국의 뉴욕 소호 얼터너티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부

    ◎15∼18C 물질문명과 인간관계 조망/비교역사학적 상상력 돋보여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1902∼1985)의 역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전6권·까치)가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교수의 번역으로 완간됐다.1부「일상생활의 구조」,2부「교환의 세계」에 이어 이번에 3부「세계의 시간」(상·하권)이 나온 것.브로델은 1929년 프랑스에서 창간된 역사잡지 「아날(연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날학파」의 지도적 인물.1세대 뤼시앙 페브르와 마르크 블로흐,2세대 브로델,3세대 조르주 뒤비 등으로 이어지는 아날학파는 무엇보다 민중들의 자질구레한 일상생활사를 꼼꼼히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물질문명…」은 15∼18세기 산업화 이전 시대의 물질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세계사적으로 조망한다.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브로델의 이른바 「장기지속」의 역사관.역사를 「사건사」「변동사」「구조사」로 구분하는 그는 이중 장기지속의 역사 즉 구조의 역사를 파악해야 진정한 역사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이번에 출간된 3부는 서유럽 중심의 세계경제사로,브로텔의 비교역사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 우호 연출… 현안은 비켜갔다/일 언론의 정상회담 평가

    일본 언론들은 26일자 조간에서 벳푸(별부) 한·일 정상회담은 대북 공조 등의 강조를 통해 우호를 연출했으나 역사인식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비껴가는 등 양국 신뢰구축에는 여전히 과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은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 두정상이 두나라 과거사에 대한 역사인식,대북정책 등 많은 현안이 가로 놓여 있음에도 두 정상이 이들 현안을 비껴감으로써 「유리속의 한·일관계」를 거듭 확인케 해주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두나라 정상이 24일 터져 나온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일본 관방장관의 위안부문제 발언을 서둘러 진화하는 등 『과거 문제로 불필요한 풍파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양국은 『신뢰관계 구축없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책협조라는 과제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익계 산케이(산경)신문은 미·일의 대북접근에 따른 불안감등으로 김대통령은 『지난해 제주도 정상회담이후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고쳐주겠다」는 대일강경자세에서 협조노선으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도 이같은 협조노선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 넥타이 푼 한·일 정상/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휴양지인 규슈 벳푸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제주도 회담이후 두번째의 「넥타이를 매지않고 하는 회담」이다. 양국 정상간의 격의없는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실 특별히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는 없었다.회담을 준비한 관계자는 회담준비 막바지까지 이번 회담의 주제를 「대북한 정책 조율」로 할 것인지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급한 과제가 없는 한편,관계가 어려울 때 양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꽤 평가할 만한 일이다.넥타이를 매지않고 하는 회담이 한·일간에 정착돼가고 있다는 사실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양국간에는 지난 몇년동안 역사인식,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최근 일본의 민간기금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로금을 몰래 지급함으로써 마찰이 확대되기도 했다.당분간 한·일간의 골이 쉽게 메워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휴양지에서의 비공식 회담임에도 불구하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은 한·일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한·일관계의 현주소는 정상회담을 하루앞둔 24일에 있었던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종군위안부가 된 것은 거의가 돈 때문일 것이다.공창제도가 있었다는 배경도 모르면서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5일 첫 회담 모두에서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이 한국국민과 대통령에게 끼친 불쾌감과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무마를 시도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의 이날 사과는 보수 정치인들의 망언재발을 담보하는 무게있는 언급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우호적인 양국관계를 위해선 자주 만나 신뢰를 쌓고 양국관계의 마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자세가 요구된다.치고 빠지기식의 망언과 사과발언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벳푸에서〉
  • 한·일 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김 대통령­역사 감추거나 지울수 없다/하시모토 총리­「위안부문제 사과」 변함없어 다음은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 ­한·일 양국 정부의 대북정책공조방향은. ▲김영삼 대통령=4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남북대화도 이뤄져야 한다.북한은 현상황에 자신이 없어 대화를 두려워한다.그렇다고 대화하자고 매달릴 생각은 없으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가겠다.이런 문제들을 일본·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가지야마 관방장관 발언에 대한 일본측 입장과 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직접 배상할 용의가 없는지. ▲하시모토 총리=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은 종군위안부가 있던 시절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다 그렇게 된 것 같다.지난해 6월 제주도정상회담때 밝힌대로 「종군위안부문제는 여성의 존엄에 깊은 상처를 주었으며 마음으로부터 사과·반성한다」는 본인 생각과 일본정부의 입장에는 전혀 변한게 없다.이 문제에 대한 일본국민의 진지한 마음이 기금에 표시돼있으며 본인이 편지를 쓴 것도 그런 마음에서 쓴 것이다.일본 국민의 마음을 받아들이길 한국국민에게 부탁드린다. ­가지야마 관방장관 발언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는 방안은. ▲김대통령=일본 정치지도자 가운데 한국국민이 듣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 유감이다.내 자신 중학교 3학년때 해방이 돼서 그 당시 일을 모두 기억한다.역사를 감추거나 지울 수는 없다.과거를 직시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 ­독도문제와 군위안부,역사인식문제를 뛰어넘어 한·일 친선을 다질 수 있겠나. ▲하시모토 총리=지적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가 의견차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오늘 정상회담에서는 그런 입장차를 인정하면서 우호협력관계를 논의했다.문제가 있지만 문제이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게 본인의 신념이고 김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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