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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日, 유엔서 ‘역사왜곡’ 공방전

    남·북한과 일본은 지난 9일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군대위안부 문제 등 과거청산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다음은 그 주요 내용. ◇역사교과서 왜곡=정의용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일본이 군대위안부 문제를 과거보다 후퇴시키거나 삭제,과거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했다”면서 “이는 98년 ‘한·일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북한의 김성철 참사관도 “일본은 공개적으로 과거 침략·잔학행위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개정을 승인,반인륜 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하라구치 고이치 주유엔 대사는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서는 교과서 집필가가 역사교과서 내용을 선택하는 자유가 있다”면서 검정은 ‘한·일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책=정 대사는 일본 정부에 대해‘한·일 동반자관계 공동선언’의 역사인식을 바탕으로시정조치하고역사 왜곡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으며김성철 북한 서기관도 왜곡 교과서는 일본의 신세대에게과거 패배에 대한 복수심과 재침략을 고취하려는 의도를담고 있어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라구치 대사는 정부는 교과서 집필가가 아니며 집필가에게 특정 역사적 사실을 다루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군대위안부 문제=한국의 윤병세 공사는 “일본은 책임을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유엔 인권위 특별보고관의책임 인정 및 배상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라구치 대사는 “군대위안부와 왜곡교과서는 별개사안”임을 강조하고 일본은 이미 진지하고 깊은 반성과 사과를 표명했고 도덕적 책임을 감안,아시아여성기금 활동을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보상 의무는 다른 국가들과의 양자 또는 국제협정을 통해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개화기~90년대 민중시 연구서

    그동안 학문적 대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민중시가한 권의 문학 연구서로 정리되었다.경희대 강사인 시인 맹문재의 ‘한국 민중시 문학사’(박이정)는 독특한 시각을과시하기 앞서 성실한 자료 정리에 중점을 둬 민중시 연구에 든든한 바닥을 다졌다. 저자는 민중시를 민중문학의 한 영역으로 민중의 현실이나 문제를 감싸안고 극복하려는 시라고 정의한다. 민중의삶을 소재로 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민중을 둘러싸고 있는 왜곡된 사회구조와 현실을 개선·극복하려는 시란 것이다. 그러면 민중이란 무엇인가.민중은 일반 대중이란 범위를갖지만,자신의 계급적 모순을 깨닫고 극복하려는 의지의주체라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결국 대중 가운데서도 올바른 역사인식과 지향을 지닌 주체들이며맹문재는 그 민중을 노동자로 집약시킨다. 민중시는 1980년대부터 노동시로 불리면서 활성화되었으나 이 책은 보편성을 띠기 위해 민중시를 제목으로 택했다.개화기,일제 강점기의 이상화 임화 백석 이용악 오장환,1960년대 참여시시대의 김수영과 신동엽,1970년대의 신경림 김지하 조태일이시영 등을 먼저 살핀 뒤 1980년대의 노동시를 자세하게다룬다. 1980년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동시가 활발하여 이 경향의 시로 많은 시인들이 등단했고,여러 시집 출간과 함께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저자는 노동시 시인들이 추구한시세계에 따라 산업노동시(박노해 김해화 백무산 정인화)지식인 노동시(김남주 곽재구 김정환 김명수 채광석 하종오 기형도 최두석)교육 노동시(도종환 이광응 김진경)농민시(김용택 이재무 고재종 이동순) 등으로 나누어 살핀다. 위축된 90년대(유용주 김시천 안용산) 고찰에 이어 대표노동시 30편을 실었다. 김재영기자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전문가 해법

    ‘당당하고 분명하게,그리고 이성적으로’ 지난 5일 저녁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비공개 간담회’의 결론이다.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재수정을 요구하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즉,현재 정부의 대응강도가 미흡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한 셈이다. 일본에 재수정을 요구하는 근거로는 95년 일본 무라야마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와 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일시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82년 교과서 파동 당시채택된,근·현대의 역사적 사실 기술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의견을 적극 배려하겠다는 ‘교과서 검정기준’(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이 거론됐다.과연 이를 지켰고 그런 노력을 했는지를,‘논리적’으로 물어야 한다고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과서 문제가 한·일간 역사인식에 관한문제라며, 장기적 해결책으로 한·일간 교류확대를 추천했다.지난 95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만들어진 ‘역사공동연구위원회’(공노명 전 외교부 장관),학교나 시민단체들간의 교류(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일 역사학자들의정기적 교류(정재정 교수) 등이다.교류를 통해 서로의 공감이 쌓이면 한·일 관계사 부분에 있어서 교과서 공동집필이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교류가 활성화되면 일본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일본내 양심적 지식인들을 도울 수도 있다.특히 이 전 장관은 “일본 내에서도 문제의 교과서가 냉정한 비판을 받도록 하는 등 우리의 의사를 적극 표현,불채택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협조 가능성도 제기됐다.이기주 전 주독대사는 “2차 대전과 관련해 서방국가에 대해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으므로 국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압력은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미래의 강대국을 꿈꾸는 일본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교과서 파동을 통해 극단적인 반일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공 전 장관은 “이번 역사교과서 파동이 일본의 전부는 아니다”며 이번 역사교과서 파동을 다른부분과 연관시켜 나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홍원상기자 lark3@
  • 대구 복현중 이석우교사 1주일간 ‘국사 특별교육’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 실상을 낱낱이가르치겠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6일 대구 복현중 이석우(李錫雨·44)교사 등 역사 교사 7명이 9∼14일 일주일간 역사과목 시간에 일본의 역사왜곡 바로알기 시범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교사는 “역사인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일본 역사왜곡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하기,인터넷에서 관련자료 찾기 등의 과제물을 내주겠다”고 말했다.“학생들이 미리 조사해온 일본의역사교과서 왜곡 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자신들의 의견을제시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자연스럽게 일본의 잘못된역사왜곡 실상을 일깨워주겠습니다” 또 시범수업 후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학생 개인의 의견등을 편지로 작성,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이교사는 “7차 교육과정에 국사과목이 사회과목에 통합돼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졸업하는 2003년부터 중학교에서국사과목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며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바로알기 수업은 우리 국사교육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한광장] 역사왜곡 교과서를 바라보며

    한국과 중국 양국민의 우려대로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이 제출한 역사교과서가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해 2002학년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모임’측의 교과서는 고대사 부분에서 이미 폐기된 지오래인 임나일본부설을 되살린 것을 비롯, 고구려와 백제가570년 이후 조공을 바쳤다는 해괴한 설들을 싣고 있으며,근현대 부분에서도 일제강점 후 철도·관개 시설들을 정비했고,태평양전쟁 초기 일본군이 연합군을 격파해 오랫동안구미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아시아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후안무치한 주장을 펼쳐 아시아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기존 교과서 7종도 ‘침략’대신 ‘진출’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종군위안부 사항을 삭제하는 등지난 82년도 교과서파동 당시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82년에도 침략을 진출로,3·1운동을 ‘폭동’으로 기술한 왜곡 교과서가 문제가 되어 지금과 같은 반발이 크게 일었고,그 결과 우리는 전국민적 성금으로 독립기념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런역사왜곡에 대해 한·중 양국정부는 82년처럼 항의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으나 마치무라(町村)문부과학상은 “교과서 검정에서 집필자의 역사인식 등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규정에 저촉되기 때문에 국가는 특정한 역사인식이나 역사사실 등을 확정하려는 입장에서 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이를 사상과 양심의 자유 문제로 호도하면서 검정을 취소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문부과학상의 놀랄 만한 이런 발언은 2차대전 종전후 미국이 일본을 반공의 배후기지로 삼는다는 미명 아래 천황제해체를 비롯한 전범체제를 완벽하게 청산하지 못했고,그 결과 군국주의 세력이 여전히 일본의 주류로 행세하기 때문에나올 수 있는 궤변이다. 반면 같은 패전국인 독일은 일본 못잖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선진국가이지만 나치즘의 선전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이는 나치주의자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유태인을 비롯한 유럽 각국인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준범죄행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같은 침략을 놓고 일본은 아시아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속내를 가진 데 비해 독일인들은 고통을 주었다고 참회하는 데서 나온 상반된 반응이다.황국사관은 나치즘과 마찬가지로 타국민은 물론 자국민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준 정신병이자 범죄행위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비젠탈 센터가 지난 3일 일본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는 나치즘의 피해자인 유대인 인권단체가 ‘모임’측의 역사교과서를 범죄행위의 옹호로 보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행위로 큰 고통을 겪은 우리가 일본의 교과서왜곡 문제를 목소리 높여 규탄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런 일과성 흥분보다는 근본적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데,그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고 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른바 문민정부 들어 놀랍게도 대학에서 국사가 교양필수에서 교양선택으로 강등되면서 한국사가 합법적으로 사라져갔다.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땅의 대학생들은 제나라역사를 배우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게 된 반면, 200년 역사의 미국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미국사를 배우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지게 대비된다. 다인종 국가 미국을 하나로 묶고 세계를 미국화하는 힘은미국사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서 나오는 것인데,우리는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우리 국사를 경제적 잣대 하나로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시정하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우리 역사에 대한 사랑과 국사교육 강화로 나타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황국사관을 전파하는 일본 극우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결과일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아사히紙 칼럼 “올바른 역사 가르쳐야”고언

    일본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인 아사히(朝日)신문의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57)는 5일 ‘근린조항보다는 국익조항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왜곡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의 미래를위해 역사교과서가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 고언했다.다음은 주요 내용. ‘새 역사… 모임’이 펴낸 교과서는 일본의 근현대사에대해 일본이 1930년대 약육강식적인 세계정세의 피해자인것처럼 기술하고 있다.말하자면 이 교과서에서는 일본이‘따돌림을 당한 약한 아이’와 같은 강박관념이 느껴진다. 검정을 통해 수정됐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어둡고 주눅든피해자 사관의 흔적은 남아 있다. 교과서는 또 일본이 결정적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특히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국익이 특정조직의 이익에뒷전으로 밀려나는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치열한 국제사회에서 살아갈 방법과 그에 대한 국민교육의 부족 등에대한 검증과 기술이 거의 없다. 다음의 세대에 일본의 좋은 점과 함께 일본이 실패한 데따른 교훈도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역사인식을갖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성찰해 다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으로 키워가는 양식이 된다.이를 통해 생겨나는 국민의 아량이야말로 장기적인 국익과 세계에서 통용되는 지도력을 양성하는 원천이 된다.교과서라는 것은 지금 세대의 자긍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서쓰여지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이 90년대 들어 겪고 있는 금융·경제정책의 실패를돌아볼 때 우리는 일본의 약함을 다시 한번 반성할 필요가있다. 실패했을 때 그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내고가능한 한 빨리 피해를 줄이고 대안으로 찾아내 새롭게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본의 약함이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교과서로 교육받고 자란 다음 세대의 일본인은 피해의식이 강하고 국내 지향적이며 공격적인일본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다른 민족과 공존하고대화하며 씩씩하게 국제사회에 참가하는 일본인이 앞으로는 더욱더 필요할 터인데…. 이번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불신감과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미국의월스트리트저널지는 3월 21일자에서 ‘세세한 기술 하나하나만 보면 큰 일은 아닐지라도 그것들이 합쳐질 때 일본은 아시아가 필요로 하는 리더쉽을 떠맡기에는 아직 미숙하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쓰고 있다. 요점은 일본이 역사 문제에 어떻게 임할까라는 것이다.세계와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할을 포함한 국익의 관점으로부터 과거를 똑바로 직시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말하자면 ‘과거극복정책’이라 할 공공정책이 필요하다.역사교과서문제도 그 일환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역사교과서에는 이러한 국익의 관점이 놀랄 만큼 희박하다.그것들이 국익을 지킬지 손상시킬지에 대한 고려가 없다. 교과서 검정에 있어 ‘근린제국조항’에 근거한 중국,한국과의 관계 배려도 물론 중요하다.이는 특히 일본의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그러나 ‘근린조항’보다도 ‘국익조항’이 더 요구되는 것이다.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교과서는 ‘일본의 역할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공적인 국익으로부터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좋은 구절도 써 있다.그러나이 역사교과서에 빠져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공적인 국익’이라는 관점이다. ■약력. ▲56세 ▲도쿄대 졸업,미 하버드대 연수 ▲68년 아사히신문 입사,베이징특파원,워싱턴특파원,경제담당 편집위원,미주 총국장등 거쳐 현재 특별편집위원 ▲주요저서:‘경제지구의’(1990)‘냉전 후’(1992),‘세계 브리핑’(1995)등정리 유세진기자 yuj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역사를 바로 보는 눈

    지난 97년 영국 국방부 방문길에 세계 3대 박물관 중의하나인 대영박물관을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전시관을 둘러보다가 반갑게도 처음 문을 연 한국관이 눈에 띄었다.입구바로 정문 기둥에 우리나라 대형 지도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도’가 보이지 않지 않은가.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의 한국지도에 도대체엄연한 우리 땅인 독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의아스럽고 화가 났다.대사관을 통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며 바로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긍정적인 답변을 듣고서 다음 행선지인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로 향할 수있었다. 지난해 조달청장으로 부임해 런던 구매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다가 그때 일이 생각나서 이 사실을 확인해 보라고했다. 얼마 후 우리나라 지도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있더라는 보고를 받았다. 다행이긴 하나 비닐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 있다는것이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박물관측에 바로 지도에 표시해줄 것을 교섭해보라고 했다.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역사자료를 가지고 설명한 결과 대영박물관측으로부터 다음달(5월)에 전시관을 임시 휴관할 때 독도를 정식으로 표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금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은 한국과 중국 국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 군국주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법침략을미화하고 식민지 수탈정책을 은폐하는가 하면 일본군위안부 가해사실마저 삭제하고 남경대학살을 축소하는 등 제국주의 황국사관적 역사인식을 갖고 일본 우월성을 부각시킨것이다. 그런데도 소위 일본 문부성 관리라는 사람은 역사인식 문제는 검정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발뺌하는,역사의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학계,종교계,시민단체(NGO),언론에서 일본의굴절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올바른 역사인식과 진정한 동북아 평화관계 정립을 위해서 정말 잘하는 일이다.이번 일에는 남북한과 중국의 공동대처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에도 역사를 바로 보는 양심세력이 적지 않다 하니이들과도 연대할 필요가 있다.진실이란 속인다고 굴절되는것이 아니다. 하물며 엄연한 사실(史實)을 왜곡한다고 진실이 감춰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우리의 역사를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사료 개발 및 보급이 민·관합동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투철한 역사의식과 역사를 바로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역사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열리기 때문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정치권 움직임

    정치권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응은 정부보다더 직접적이고 강경하다. 4일 민주당이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에게 전달한 항의성명서는 당무위원 전원 명의로 된 것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시정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는“일본 역사교과서가 여전히 ‘신황국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황국사관 탈피를 촉구했다. 나아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한·일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일본 당국의 역사인식 회복을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데라다 대사의 본국 소환과 함께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문부과학상 교체를 요구했다.“역사인식은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 집필자의 자유”라는 마치무라 문부과학상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본질적 오류는 마치무라 문부과학상의 역사인식에 있다”고 주장했다.또 한·일 문화교류 중단과 일본 대중문화 개방일정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했다.중국·북한 등 동북아 국가와 연대해 ‘일본물건 안쓰기’ 운동을 벌일 것도 제안했다. 국회는 북한·중국과 연대해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쿠바 아바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참석 중인 한국 대표단은 국제법 준수 분야인 제1분과위에“과거 부끄러운 인권 침해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기록이야말로 인권 침해를 방지하는 효과적 수단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지운기자 jj@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수정부분과 문제점

    3일 발표된 2002학년도 일본 중학교용 8개 역사교과서 검정결과 가장 문제가 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후소샤·扶桑社) 발행내용 일부가 수정·개선되기는 했으나 자국중심주의적 식민사관에 입각한 역사전반의 왜곡된 시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검정후의 ‘모임’측 교과서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한줄도 다루지 않는 등 일제의 가해행위 사실을 최소화하고 있다.조선의 군제 개혁지원을 조선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한 것으로 기술하는 등 기본적으로 보수·우익적 사관에 사로잡혀 있다. 일본의 대외 팽창정책과 침략전쟁은 긍정적으로 서술한반면 일본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사실은 외면하기 일쑤다.일본의 우월성을 부각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타국의 역사는 자의적으로 폄하하고 있다. 야마토 조정의 ‘임나’ 경영을 사실인 양 크게 취급하고러일전쟁·태평양전쟁을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으로 왜곡했다.또 ‘대동아전쟁’이란 용어를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이 전쟁의 목적이 아시아를 구미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한국과 중국 등이 강력하게 항의한 부분은 표현의 강도나 문구 일부 등을 수정·개선하되 기본적인 역사인식은철저히 고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는 기존 7종 교과서도 이전보다 대폭 축소해 다뤘다.오사카(大阪)서적 등 4개 교과서가 이부분을 삭제했고,데이코쿠(帝國)서원·시미즈(淸水)출판등 2개 교과서는 ‘강제성’을 모호하게 하거나 완화해 표현했다. 일본측은 이에 대해 중학생에게 종군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집필자 스스로의 판단이라는 설명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니혼(日本)서적은 유일하게 이전 교과서보다 ‘강제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중학교 역사수업 시간이 주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8종 교과서 모두 현행 교과서에 비해 한국 관련 내용이 전반적으로 축소·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부분 ‘모임’측 교과서 검정 신청본에 들어있던‘한반도는 일본에 끊임없이 들이대고 있는 흉기’ ‘일러전쟁에서의 승리에 의해 중국이나 조선 등 아시아제국이근대국가를 지향하는 민족주의에 처음으로 눈을 떴다’는등의 극단적이고 자의적인 문구가 삭제됐다. 또 ‘한일합방’대목에서 ‘국제관계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은 ‘무력을 배경으로 한국내 반대를 누르고 병합을 단행했다’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일본의 만주점령·중국침략·태평양전쟁 등과 관련한 정당화·미화 부분도 상당 부분 삭제되거나 완화됐다.토지조사의 강제성과 황민화 정책,조선인의 반발,강제동원 등 식민지 지배 당시의 가혹 행위도 일정 부분 보완했다. 기존 7종 교과서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의 강제성,한일합방과 한국인의 저항,식민지 시대의 가혹 행위,3·1운동 피해,관동대지진 피해 등 한국인 관심 부분이 이전보다 추가됐으나 완곡한 표현이 주를 이뤘다. 일부 교과서는 역사인식의 중요성(日本書籍·帝國出版)을강조하고, 대동아공영권 구상의 허구성(日本書籍)을 폭로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검정 문제점

    “교과서 검정에 정부의 간섭은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검정 제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정부의 입김이 배어들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교과서를 검정하는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관인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는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다.이 심의위원들은 민간 출판사가 제출한 검정신청본을 곧바로 심의하지 않는다.신청본을 받기 전에 정부의 손을 한 차례 거쳐야 한다. 문부성 상근직원인 조사관이 신청본의 1차 조사를 맡는다.이 과정에서 정부의 잣대가 작용할 수 있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은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이번 검정에서 문제가 됐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모임’의 이토 다카시(伊藤隆)이사의 제자 2명이 조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부의 조사단계부터 ‘새 교과서 모임’의 신청본은유리하게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심의위원이 철저히 심의하기 때문에 정치논리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심의과정이 철저히베일에 가려져 있어 역사 기술과인식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게 돼 있다.또 이 심의위원들에 황국사관을 지지하는 학자들이 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심의회가 검정의견을 내고 출판사가수정을 할 때 문부성이 끼어들어 유형무형의 압력 행사도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정제도를 일종의 ‘국가검열’이라고 주장하는 닛쿄소(日敎組·일본교직원조합) 등은 교과서 검정이법적 근거가 없다며 누구든지 교과서를 자유롭게 발행할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야하라 다케오(宮原武夫)전 지바대 교수는 “자유발행이 되면 황국사관의 교과서도 등장할지 모르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시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현재의 검정제도는 폐지돼야 마땅하지만 그전에라도 신청본과 심의과정을 전면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외교부성명 전문

    1.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2002년도용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 있어서 소위 ‘근린제국 배려’ 등 검정기준에 따라 충실한 검정을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검정을 통과한 일부 교과서가 여전히 자국 중심주의적 사관에 입각하여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포함하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없다. 2.우리 정부는 이와 같은 일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통해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그릇된 역사교육을 받게 되는 경우,이는 일본 자신의 미래와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있는 역할수행에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한·일 양국관계의발전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3.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1995년 무라야마 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천명하고 있는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역사왜곡을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4.우리 정부는앞으로 관계 전문가 등을 통해 금번 검정결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 日외상에 교과서 신중처리 요구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29일 오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과 취임 인사차 전화 통화를 갖고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올바른 역사인식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이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기본이 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사려깊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로 불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98년 방일 이후 양국관계가 크게 진전했으나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한·일간 우호관계가 탈선하지 않기를희망한다”고 말했다.데라다 대사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예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결과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도 최선을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관련 관계부처 실무자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본측으로부터 검정결과를 통보받는대로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역사적사실 왜곡여부를 정밀 분석,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반도 시계 100년전으로 회귀?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개방 압력을 가하며 우리의 대 북한포용정책에 제동을 건다.일본에서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함께 호전적인 극우 보수의 분위기가 인다. 남북한에 다같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부각된 중국은 우리가 타이완과 관계를 개선하거나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허용하면 보복하겠다는 심한 발언을 서슴지않는다.러시아는 남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자 우리외교관을 추방한다. 우리가 민족통일을 위한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세계화 물결 속에 제2의 개방을 강요당하는 상황은,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반도가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 된 100년전 제1의 개방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양대 최문형교수는 ‘한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의각축’(지식산업사 펴냄)에서 구한말 우리를 둘러싼 청·러시아의 대륙세력과 일본·영국·미국 등 해양세력의 복잡한 대립구도를 분석,복원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20세기 후반이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경쟁 시대였다면 19세기는 영국과러시아의 대결 시대였다.일본은 영·러의대립을 거꾸로 이용,1876년 강화도 수호조약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청의 종주권을 부정함으로써 한국과의 관계를근대적 불평등관계로 바꿔놓았다.중국은 연해주를 빼앗기는 등 러시아의 위협이 증대되자 러시아와 일본을 모두 견제대상으로 규정한 종전 태도를 바꿔 일본·미국과 관계를개선하라는‘조선책략’을 1880년 우리에게 전한다. 미국이 1882년 한미조약에서 주장한 ‘한국의 독립’도 한반도에서 일본의 입지를 강화시켰다.그후 한국은 미국에 대한실망과 영국에 대한 배신감으로 1884년 러시아와도 전격수교했다. 외세를 등에 업은 개화파의 갑신정변은 3일천하로 끝나친일세력의 몰락을 초래했다.러시아가 부동항인 한국의 영흥만을 확보하려 하자 영국은 거문도 점령으로 맞섰고,러시아는 할 수 없이 동아시아 방위정책을 바꿔 시베리아 횡단철도 부설을 구상하게 됐다. 러·불·독 3국이 일본의 요동반도 점령 움직임에 항의하며 간섭한 것을 계기로 민비는 인아거일(引俄拒日)책을 채택한 끝에 결국 일본에 의해 시해된다. 아관파천,러시아가 진출 목표를 만주로 바꾸며 한반도를일본에 양보한 로젠-니시 협상,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반러친일정책으로의 선회 등의 배경도 소상히 설명한다.강화도수호조약과 갑신정변,아관파천 등에 대한 우리 역사학계의 인식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열강은 우리와 언제나 이해를 함께하는 우방이아니라 자국의 이해에 충실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전략을 바꿨을 뿐”이라며 “오늘날 남북한을둘러싼 열강의 각축은 100년 전의 현실과 실제로 달라진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역사왜곡’ 일본 정재계 보수우익 망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극우 진영의 최선봉이다.‘이론의 산실’인 셈이다. 만화가이자 이 모임의 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전쟁론’ 등을 지어 일본 사회 저변에 그들의 논리를 침투시키고 있는 이론가이다.산케이(産經)신문은 이들의 대변지로선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을 가능하도록 헌법 9조의 개정을 꾀하는 개헌조직으로는 ‘일본회의’가 있다.서로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이들은 치밀하게 얽혀 있다.특히 일본회의와 새 교과서 모임의 48개 전국 지부는 구성원이 일체화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국사관을 포장한 ‘자유주의 사관연구회’와 우익단체인일본청년협의회, 일본교육연구소 등의 회원도 이중삼중으로겹쳐져 있다.새 교과서 모임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부회장은 이들 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정계에서는 자민당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이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등이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히라누마 다케오,에토 세이치의원 등이 핵심인물이다.지난해중의원 선거 등을 통해 새 교과서 모임의 지부장 7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만큼 정계에서 우익세력의 뿌리는 깊다. 놀랍게도 후지쓰,캐논,도시바 등 대기업의 경영진들 다수가 새 교과서 모임의 회원이라고 왜곡교과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은 주장하고있다. 또 PHP 연구소,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일본문화연구회,마쓰시타 정경숙 등 내로라 하는 재계의 연구소 등의 관계자 상당수도 이 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왜곡 역사교과서 저지·강행 2인 인터뷰. ◆ '어린이와…' 사무국장 다와라 요시후미.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드려는 세력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운동을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이런 교과서가일본에서 사용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될 것이며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 전체가 비난받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국장은 “한국 등의 비판을 의식해 문부성이 일부내용을 고쳤겠지만 그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역사인식 그 자체는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해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은 거의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중·일 관계 악화를 걱정했다. 그는 ‘새 교과서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 만들기를 꾀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한국과 중국에 대한 행위를 침략전쟁으로 보는가’라는 NHK의 여론조사에서 ‘그렇다’(51%)는 응답이‘그렇지 않다’(11%)는 응답을 크게 웃돌은 사실을 들면서“새 교과서 모임은 역사를 왜곡시켜 교사와 학생을 바꾸고일본 사회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새교과서…' 사무국장 다카모리 아키노리. “우리들이 마치 우익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한국 등에서 말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곡된 역사기술로물의를 빚고 있는 ‘새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다카모리 아키노리(高森明勅) 사무국장은 “우리들의 목적은 시민의 편에서 다양한 역사인식을 가진 교과서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채택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강변했다. 다카모리 국장은 “교과서 검정에 관한 사무 절차는 끝났다”면서 “얼마전 문부성으로부터 온 검정 의견에 대해서는 집필자나 출판사 편집부 측에서 모두 수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부성의 수정의견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이 잘못됐다고해서 수정한 것은 없으며 중학생들이 읽어서 알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측의 반발에 대해 “현 시점에서 내정간섭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약간의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 언론이 교과서 검정 신청본의 일부를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떼어내 소개하는 바람에 반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정부 ‘日 역사왜곡’ 시각·대책.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내년도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최종 통과할 것에대비, 결과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는 검정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부의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 발표할 ‘유감 표명’에서부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기될 ‘재수정 요구’까지단계별로 대처할 방침이다.또 일본 정부로부터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정부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이용,‘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전개한다는 복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역사교과서 검정상황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정부는 역사교과서 최종검정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있는 왜곡된 부분이있을 때에는 이에 대해서 재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 왜곡파동 당시 정부는 시정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 시정필요’ 등 3등급으로 나눠 일본측에 재수정을 요구,반영시킨 바 있다”고밝혔다. 그렇다고 지난 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등을 무효화하는 극단의 조치는 취하지않을 방침이다.북한·중국과의 공동 대응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후 순조롭게 진행돼온 한·일 우호·협력분위기가 손상되는 것이 우리로서도 그리 이익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광장] 민주 대선후보 경쟁의 허실

    민주당 차기대권 후보를 위한 경쟁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영남출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영남후보론를 주장한다.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인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국민후보론을 주장한다. 이외에도 35년 넘게 집권한 영남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영남양보론도 불거져 나왔다.이러한와중에 차기대선은 특정인사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것이라는 킹메이커론도 인구에 회자한다. 이러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에 관한 논의가 한국사회 발전에 어떠한 역사성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박정희정부 이후 국민의 정부 출범전까지 한국사회는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 남북화해 등과 같은 기본가치의 희생 아래 오로지 경제성장제일주의에 매달린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을 국가목표로추구해 왔다.즉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근대화의 양대축에서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만을 추구한 것이다. 물적·인적 자원 배분에서의 지역적 불평등성에 의거한동서갈등 문제,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무한대결을 일삼는 냉전적 남북한관계 등이 민주주의없는 산업화의 종착점이었다. 더욱이 최근 IMF 국가위기가웅변으로 말해주듯이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은 더이상기능하지 못하면서 기존의 성장제일주의 이데올로기도 위기에 빠지게 되자,온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여기에 정치권도 한국사회가 처한 시대사적 좌표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비전 제시를 통하여 국민을 이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오로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정권 획득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차기대선 주자들은 한국사회의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 인식해야 한다.이 경우 후보의 최우선적 자격요건은 우선 박정희식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남북화해 등의 기본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지역 공존공영,지식기반경제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구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는 한국사회가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모델을 민주주의 있는 산업화 모델로 질적 전환을 하는 데 집권의 일차적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대권후보가 이러한 국가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과거 권위주의,정경유착,고도성장,반공주의,환경파괴 등에익숙한 우리 정치문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낯설지도 모른다.더욱이 박정희신드롬이 여전히 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정치적 여건에서 민주주의,사회복지,경제발전,지역 공존공영 및 남북화해협력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정치적 위험성을 상당 정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 대권후보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은물론 국민의 상당수가 박정희모델의 반대자 내지 냉담자였으며 민주주의,지역균형발전,사회복지 및 경제발전 등다양한 기본가치의 신봉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러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무시하고대선가도를 무작정 달린다면 우선 먼저 당내 경선에서 극히 불리한 위치를 점하리라라는 사실은 불보듯이 뻔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민주당 내영남후보론이나 국민후보론 주창자들은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영남후보론자들이 한국사회의 지역갈등 속에 숨은 억압 및 불평등이라는 비민주적 성격을 단순히 동서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덮으려 한다면,영남지역패권주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민후보론 역시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 모형을 민주주의 있는 지식기반경제 건설이라는 국가발전 양식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치열한 역사인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현재의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대선의 출사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日경제위기 거울 삼고 美경착륙에 대비하라”

    ‘일본의 경제위기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하라’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21일 각각 보고서를 내고 정부에 이같이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잃어버린 10년,일본의 교훈’이라는보고서에서 △정치권은 지지율 하락이 겁나 공적자금 투입을 반대하는 등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고 △관료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 급변하는 환경에 시의적절한 경제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일본형 발전모델을 개혁하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등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이 일본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과거사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왜곡된역사인식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도 경제위기 대응에 있어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으나 일본은 대규모 금융자산,세계 1위의 외환보유액 등 장기불황에 버틸 힘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체력이 약해 이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못하면 곧바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또 “정치리더십,관료보수성,변화에 대한 거부감 등은 바뀌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부실처리나 구조조정은 과단성있는 처리만이 해결책”이라며 금융권 부실처리와 구조조정을 신속히 할 것을 주문했다.연구소는엔화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은 연간 27억달러,수입은 8억달러 정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향방과 한국경제에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일본과 달리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조절의 여지가 많아 U자형회복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관측돼지만 연착륙 시나리오를기정 사실화해서는 안된다”면서 경착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위기시의 비상계획을 마련,적극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15개 역사학술단체 ‘日교과서 문제‘심포지엄

    15개 역사학 관련단체가 19일 공동개최한 ‘일본의 역사교 과서 문제와 네오내셔널리즘’심포지엄에서는 하종문 한신 대 일본학과교수 등 4명이 주제발표를 했다.그 내용을 요 약했다. ◆김유경 경북대 사학과 교수. 흔히 유럽의 역사교과서는 자유발행제로 편찬,배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편찬후 교육당국에게 심사받고 인가가 난 뒤에야 배포할 수 있다.이러한 절차에 대해 독 일의 역사학자·역사교사들은 더러 문제제기를 통해 나름 대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독일은 두차례에 걸친 세 계대전의 패배로 전쟁책임자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1945년 후 독일 역사교육의 기본방향은 ‘부정적인 과거의 극복 ’인데 단순히 ‘만행과 과오의 시인’과 반성적인 수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독일이 유럽공동체의 정상적인 성 원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로 국민교육체계의 재정비와 개혁 을 수반한 것이다. 우선 자국의 역사를 유럽사의 문맥에서 서술했으며,과거 의 ‘만행과 과오’는 독일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인 모두가 기억해야 할 사안이자,미래를 위한 ‘공통 의 체험’으로 서술했다.독일은 백마디 말보다 역사교과서 를 통해 과거사를 진정 참회하고 사죄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2002학년도 중학생용으로 문부성의 검정을 받고 있는 역 사교과서는 모두 8종.그런데 이 교과서들이 모두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진출’로 표현하거나 ‘종군위안부’등 식 민지배와 관련된 내용을 대폭 삭감하거나 은폐,왜곡해 인 근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이 ‘모임’은 지난 96년 12월 교수·언론인·작가·기업인 등 78명이 주동이 돼 만든 단체로 회장은 니시오 전기통신대학 교수.이들은 중 학교 검정교과서에 실린 ‘종군위안부’항목의 삭제를 요 구하는 등 기존 교과서 제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산케이신문을 통해 수년간 자신들의 황국(皇國)사관을 홍보한 후 자체적으로 역사교과서를 집필,교과서 시장진출 을 노리고 있다.이들은 일본역사가 세계 4대 문명권 이상 으로 유구할 뿐더러 태초부터 최고국가였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서술에서 객관성을 잃고 있다.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 일본 문부성은 거의 대부분의 교과서에 대해 지난해부터 검정을 실시하였으며,3∼4월에 최종합격 여부를 판가름한 다.현재 일본 문부성에 제출된 검정심의본 7종 가운데 교 과서 채택률이 높은 3대 출판사가 만든 역사교과서를 대상 으로 한국관련 서술내용의 문제점,변화과정 등을 살핀다. 일본 중학교에서 40.4%나 채택하는 도쿄서적의 ‘새로운 사회’교과서는 일부 항목에서 변화를 가져오다가 다시 과 거로 회귀하고 있다.재일한국인 문제,한국의 경제성장 등 에서 바람직한 변화를 보여왔으나 검정심의본에서는 독립 운동·종군위안부·의병전쟁 관련내용을 삭제했다.오사카 서적의 ‘중학사회’교과서는 여러 항목에서 변화를 보인 다.청동기시대 편년을 서기전 10세기로 정확하게 기술하였 으며,‘안중근 의거’를 침략에 대한 저항으로 정당하게 평가했다.그러나 종군위안부 관련내용은 현행교과서보다 후퇴했다. 교이쿠출판의 ‘중학사회’는 여러 주제에서 바람직한 변 화를 보인다.조선인 강제연행·강제노동 실태를 구체적이 고 정확하게 묘사했다.특히 일본정부가 대한민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사실도 추가했으며,다른 교과서와 달 리 고려시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언급했다.종군위안부 문제는 다소 후퇴했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역사인식,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논의가 열기를 더해갔다.82년,86년의 ‘패배’로 절치부심 하던 우파 정치가들에게 90년대 들어 불거진 ‘일본군 위 안부’문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자민당의 야스쿠니신사 관계 3단체는 총회를 열어 “도쿄 재판에 오염된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자”며 ‘역사·검토위원회’를 설립했다.패전 50주 년이 가까워지면서 역사인식의 이슈는 더욱 열기를 더했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총리가 진두지휘에 나서 분투했지만 95 년 6월 중의원을 통과한 ‘부전(不戰)결의’는 식민지 지 배와 침략전쟁의 사죄를 살짝 비켜간 어정쩡한 문구로 메 워졌다. 한편 95년 1월 ‘자유주의사관 연구회’를 창립,대표를 맡은 후지오카 도쿄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세계의 군대가 위안부와 같은 제도를 갖고 있건만 일본 인만 음란하다고 한 것은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문 부대신에게 ‘정정신청 권고’를 전달했다. 자학사관은 바로 이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유주의 사관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활동은 근본적으 로 일본의 우경화·군국주의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 “”日우익교과서 中난징사건 수정””

    [도쿄 연합] 일본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모임’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2차 수정본 내용 가운데 중국 난징(南京)사건에 대한 기술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난징사건과 관련해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이 신청본에서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고 가해사실을 희석했으나,2차 수정본에서는“여러가지 견해가 있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부분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은 또 당초 “도쿄(東京)재판소는 일본군이 중국인 민중 20만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인정했지만 당시 난징의 인구는 20만명”이라고 기술했던 부분을“도쿄재판소는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했을 때 다수의 중국인 민중이 살해됐다고 인정했다”로 표현을 수정했다. ‘아시아 제국과 일본’이라는 항목에서는 “일본은 구미(歐美)가 수백년간 인정하지 않았던 독립을 필리핀,인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각국에 승인했다”는 내용이 신청본에서 빠지고 “항일 게릴라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도 있었다”는 대목이 삽입됐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 매스컴의 교과서 비난’이라는 특집기사를 실어 “한국에서는 일본의 복수(複數) 교과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감정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 매스컴은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논조를 보이지만,역사인식에 관한 문제에서는 일색(一色)을띠고 있으며, 남한과 북한도 일본 비판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역공했다.
  • [편집위원 칼럼] 서대문형무소 미루나무와 일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뒤쪽 외진 곳에 두 그루의 미루나무가있다. 한 그루는 옛 사형장 담 안에 있고 다른 한 그루는 사형장 입구에 있다.미루나무들은 사형장 담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서있다.사형장 입구에 있는 나무는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한다.처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통곡했다는 나무다.통곡의 미루나무는 하늘 높이 자라 있다. 그러나 사형장 안에 있는 미루나무는 아주 왜소하다.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미루나무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그러나서대문형무소 사형장에는 일제 때 억울하게 처형된 항일투사들의 ‘한의 자락’이 나부끼고 있다.많은 애국지사들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옥사하거나 처형됐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는 잔인한 식민통치의 흔적이 남아 있다.그런데 일본 보수·우익 세력은 그러한 사실들을 왜곡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한 외교적 압력이 필요하다.외교적 압력과 함께 많은 일본인들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하여 일본의 잔혹한 식민통치의 실상을 알게하는 일도 중요하다.보수·우익의 역사왜곡 논리에 암묵적으로동조하는 ‘일본의 말없는 다수들’이 일본의 침략상을 체험하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나 독립기념관을 찾는 일본인들 중대부분은 학생들이다.그들은 일본의 미래를 떠맡을 세대이기때문에 그들의 방문은 중요하다.일본인 교사 초청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여 보다 많은 학교가 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너무 의도적으로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위험성이 높다.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인 일본 여행정보지에 ‘역사의 현장 관광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게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우리나라 여행업계도 그런 관광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많은 일본인들은 독립기념관등을 방문한 후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실들을 새롭게 인식한다고 한다.눈물을 흘리는 일본인들도 있다.최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만난한 일본인 교사도 인상적이었다.그는 자신이 데리고 온 고등학생들이 설명을 잘 듣도록 조금 떨어진 학생들을 안내자 가까이로 밀고 있었다.학생들은 안내자의 설명을 열심히 적었다.그들은 매우 진지했다.그들의 진지함은 올바른 역사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99년에는 4,3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000여명으로 늘었다. 독립기념관에도 지난해 1만9,000여명의 일본인들이 찾아왔다.그런데 일본어 안내판이 일부에만 있어 일본의 침략상이그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일본어 안내자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독립기념관은 연말까지일본어 안내판을 전체로 확대한다고 한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도 모든 안내판에 일본어 설명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일투사들의 넋이 있는 곳에 감히 일본어 설명을 붙일 수있느냐는 폐쇄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많은 일본인들이 직접 와서 보고 역사의 진실을 알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창 순 위원 cslee@
  • 日우익 96년부터 ‘역사왜곡’ 공작

    오는 15일을 전후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시선이 일본 열도에 쏠린다.일본 문부과학성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왜곡 교과서에 대한 검정결과를 발표할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이 교과서의 검정 통과는 거의확실시 된다.‘새 역사…모임’은 일제 당시 피해 주변국의반발을 의식한 일본 정부가 수차례 수정을 지시한 내용을 받아들여 일단 ‘통과의식’을 치렀다. 이들이 만든 교과서가 채택될 경우 우익진영의 국민의식통합 운동을 위한 합법적인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반세기동안 집요하고 치밀한 교과서 왜곡운동을 펼쳐온우익세력이 역사교육 현장에 거점을 확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파상공세에 본격 돌입할 것이란 점에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왜 교과서 왜곡인가 일본 우익세력에게 교과서는 일본 재무장을 위한 ‘사상운동의 첨병’이다.“지금의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잔학한 민족의 자손이라는 열등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이른바 ‘자학사관’과‘반일사관’,‘도쿄재판사관’(일본의 전쟁책임을 인정하는 역사관)등을 타파해야만 일본이 군사적으로 재무장할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자유주의 사관’ 또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고(故)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이름을 딴 ‘시바사관’으로 포장,일본 국민의식의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교과서 파동 전말 ‘새 역사…모임’을 선봉으로 진행된이번 ‘역사왜곡공작’이 감지된 것은 지난 96년 6월.자민당내 우파의원 모임인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 초대 회장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전 법무상이 “종군위안부는 상(商)행위였다”는 의도된 망언과 함께 현 역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본격화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도 ‘역사 검토위원회’ 출신이다.이 단체는 ‘자학사관’ 타파 지침서인 ‘대동아 전쟁의 총괄’을 편찬했다. ‘새 역사…모임’은 이 책을 바탕으로 역사서를 새로 집필, 지난해 4월 검정신청을 냈다.같은해 8월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내외에 파문이 일었다. ■우익의 입체적 공작 이번 교과서 파동으로 우익진영의 조직력과 치밀성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회원수가 1만여명으로 알려진 ‘새 역사…모임’은 그 전위대나 다름없다.일부 자민당 의원 등 우익 정치세력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역사…모임’의 회장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도쿄대 교수,후지오카 노부카쓰 도쿄대 교수 등이 이론적 뒷받침을 했다.산케이(産經)신문 등은 지면을 통해 선전수 역할을 했다.이 교과서의 출판을 맡은 후즈사(扶桑社)는 산케이신문 계열사다. ■1·2차 수정내용과 전망 일본 정부는 한·일,중·일 외교관계 악화를 우려,1차에서 137곳에 대한 수정을 지시했다.수정 지시는 통상 두 차례인데 네 차례나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일합방과 관련,‘식민지’ 등 단어를 추가토록 했고,공민(사회과목)교과서의 군국주의 부활을 고무하는 내용도상당 부분 완화시켰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그러나 곁가지를 기술적으로 고쳤을 뿐 역사인식의 근본틀은 그대로다. 분명한 것은 자신들의 교과서를 일단 통과시키는데 성공한우익진영이 교과서 점유율 제고를 위한 2차전에 착수하고,일본 재무장을 금지한 일본 헌법 수정 등 총체적인 우경화 작업을 더욱 노골화 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과거 청산’獨은 역사교과서 반영. 독일도 일본처럼 세계 2차 대전의 전범 국가지만 그들의 역사 접근방식은 일본과 크게 다르다.독일은 자신들의 과거가‘집단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역사관에서 출발한다.즉전후 독일의 국가적 정체성은 나치를 부정하는 기반 위에 있는 것이다. 명확한 역사관과 과거 청산의 의지를 갖고 있는 독일은 교육법에서 교과서의 기본요건으로 ‘교조적인 사상을 주입하거나 국가의 중립성,사회의 관용성의 원칙을 침해하는 내용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목적으로는 ‘나치주의와 폭력적 지배를 추구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에 대해 불굴의 의지로 저항하는 인간을육성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여기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1970년 당시 독일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던 독일은 전후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때 폴란드·프랑스 등 이웃 나라들과 협의과정을 거친다. 서로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기위해서다. 독일·프랑스·폴란드의 역사·지리학자, 교사들은 장기간동안 위원회 활동과 공동 연구를 통해 ‘권고안’ 형태의 합의문서를 만들어 이를 자국의 교과서 편찬에 적극 반영한다. 이 방법은 과거 불행한 역사를 공유한 해당국 사이에 발생할수 있는 ‘교과서 왜곡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의 학교와 시민단체도 유대인 학살 현장인 강제수용소견학을 수시로 실시,잘못된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편협하지 않은 국민,세계 시민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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