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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바른 ‘역사·평화교재’만들기 한·일 교직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지부장 김형섭)와 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위원장 야마이마 아키라)이 역사와 평화에 관한 교재를 공동으로 제작,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대항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8일 “지부 간부 20여명이 8월 3일부터 8일까지 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을 방문,‘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원·수폭금지세계대회에 참가해 양국의 역사를왜곡하는 세력에 대해 연대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공통 교재를 만든다’는 내용의 합의문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임전수 정책실장 등 대구지부 간부 2명은 지난2일부터 4일까지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을 방문해 8월 초교환할 합의문서 내용과 일정을 확정했다. 합의문서에는 또 두 조합이 올해 안에 교직원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역사인식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과제와 문제점 등을 공동연구해 교재 작성에 반영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교재는 아시아와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두 조합은 히로시마현과 대구시내 초·중학교수업때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한일 공동으로 역사와 평화에 대한 교재를 만들기로 한 일이 일본 안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현재 벌이고 있는 ‘역사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이 대구시 등의 차원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교과서·꽁치분쟁 악화일로/ 韓·日관계 짙은 먹구름

    일본이 우리 정부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한·일간 경색국면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양국간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꽁치분쟁에 교과서 왜곡 문제가겹치면서 한·일관계가 가파른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것이다. 주말부터 내주초 사이 양국은 다양한 형태의 접촉과 대화를 갖고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9일 일본 연립 3여당 간사장 및 주한 일본대사와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의 연쇄 면담,8일 연립 3여당 간사장과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간 오찬회동 등에서는 꽁치분쟁과 교과서문제가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앞서 7일에는꽁치분쟁 관련 한·일 외교부 과장급 실무자 회의와 우리정부의 교과서 왜곡대책반 회의가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잇따라 열린다. 일부에서는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예각이 다소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현안이 근본적인 역사인식 문제나 자국 어민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우리 정부가 35개 항목의 재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오류를 인정한 2곳과 후소샤(扶桑社) 출판사가 자율 정정한 5곳 등 7곳을 손질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우리 정부가 주요 문제로 삼았던 한·일합방의 강제성이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등 근·현대사의 핵심 왜곡부문은 아예 수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당초 98년 채택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취지에 따라 일본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검토결과가형식적인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강경하게 나가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일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회의를 갖고 일본 대중문화개방 추가일정 연기,교과서 불채택 운동,유엔·유네스코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일 압박,관련국과 연대한 왜곡시정운동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신간 맛보기

    ◇전쟁과 기상(반기성 지음,명진출판 펴냄)에게해 연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강한 폭풍과 마라톤 평야의 늪지는 그리스군에게 승리를 안겨줬다.폭우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 인도를 기습한 알렉산드로스는 1,000명의 손실로 23배가 넘는 적군의 목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날씨 칼럼니스트인 저자는날씨가 전쟁과 역사 발전에 끼친 영향을 살핀다.결론은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말로 대신한다.“훌륭한 장군은 전략을 배우고 유능한 장군은 병참학을 공부한다.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하는 장군은 날씨를 아는 장군이다.”상·하 각권 8,500원. ◇앵글로색슨족의 역사와 언어(박영배 지음,지식산업사 펴냄)1,500여년동안 형성되어온 영어의 뿌리를 추적한 연구서.특히 앵글로색슨족이 영국에 정착하기 훨씬 전에 영국에서 쓰이던 고대 튜튼족의 문자인 ‘룬 문자(Runes)’에 대해상세히 다뤄 주목된다.오늘날 영국인의 조상이 된 게르만민족이 영국에 들어온 경위도 살폈다.선사시대의 영국(구석기∼410년),초기 앵글로색슨시대(410∼800년),후기 앵글로색슨시대(800∼1066년),노르만왕조시대(1066년 이후),노르만왕조와 그후 등 5장으로 이뤄졌다.2만원. ◇불멸의 지도자 등소평(등용지음,임계순 옮김,김영사 펴냄)덩샤오핑의 막내딸 등용이 문화대혁명 기간 아버지와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적은 책.1966년 8월 중국공산당 제8기 중앙위원회 11차 전체회의에서 덩샤오핑은 린뺘오(林彪)로부터 ‘인민의 적이며 구제할 수 없는존재’로 내몰린다.덩샤오핑은 ‘자본주의 노선으로 나아가는 집권파’인 주자파(走資派)로 지목돼 가택연금됐고,심지어 부인 주어린(卓琳)과 함께 트랙터 수리공장에서 막노동자로 일하며 3년간 ‘사상개조’ 단련을 치러야 했다.1만9,900원. ◇봉건사회Ⅰ·Ⅱ (마르크 블로크 지음,한정숙 옮김)봉건제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을 수용,하나의 ‘사회형’으로서 봉건제의 개념을 밝혔다.마르크 블로크는 20세기 역사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아날학파의 공동창시자.그는 정치보다는 사회,개인보다는 집단,연대보다는 구조를 역사인식의 기본 골격으로 삼은 아날학파의 정신에 입각해 봉건사회의 종합사를 구축했다.1권에서는 봉건사회의 형성 및 작동 원리로서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존관계를,2권에서는 봉건사회에서의 정치체제 문제를 다뤘다.1권 2만5,000원,2권 1만8,000원.
  • [대한광장] 당익 뛰어넘는 큰 정치를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영속적 지배를 위해서는 한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비하하도록 만들어 저항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도구로 이용한 것이 당쟁(黨爭)이었다. 필자는 한말의 학자 이건창(李建昌)이 저술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조선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적 전망이 담긴 이 책에는 당화(黨禍)라는 말은 나와도 당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일인 히데하라(幣原)가 1907년의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에서 이 책을 조선 정치의특징을 당쟁이라고 규정짓는데 이용하면서 이 책의 성격은물론 조선정당사의 성격까지 변질시켜 버렸다.그는 조선의정당들을 “주의(主義)를 가지고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라고 규정했고,심지어 호소이(細井)는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까지 극언했다. 해방 이후 조선의 당쟁은 봉건적 당쟁이 아니라 군주정치아래에서 각 붕당이 서로 상대방을 비판,견제하는 근대 정당정치의 측면이 담겨있다는 긍정적 역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당쟁망국론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우리역사 죽이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역사에대한 애정에 기초한 진정한 반성이란 측면에서 조선 당쟁은오늘의 당쟁을 평가하는 거울로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조선 당쟁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이에 기초한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 모습 또한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조선 후기 들어 이들은 서로 자신들은 군자들의 당인 진붕(眞朋)으로,상대당은 소인배들의 당인 위붕(僞朋)으로 규정지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했고,그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극심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다.이들은 당익(黨益)을 국익(國益)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으나 그들의 당익은 사익이자 나라라는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해방후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룩되었으나 우리 정당들은 아직 조선 후기를 연상시키는 극심한 당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비극적인 것은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서 보듯 당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라는 공동체 질서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우는 모습은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골에 은거해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송시열과 이를비판하는 젊은 소론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지금 안기부 예산 절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거나 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 ‘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워도 좋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현재 우리사회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나 대우 일부 노조원들의 미국 GM사 앞 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서슴지 않는 집단이기주의 시대다. 이러한 때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법의 존엄성이란 테두리내에서 이익집단들의 요구를 통합 조정해 공익에 복종하도록 해야하는데 정치권 자신부터 당익을 국익의 우위에 놓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히데하라나 호소이 같은 일본인 식민학자들의 역사비하 발언에 분노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당들의 당쟁이 사익 챙기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각당의 당인(黨人)들조차 현재 자신들이 펼치는 당쟁이 사익챙기기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사익과 당익을 뛰어넘어 난국과 맞서 싸우는 큰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한 서생의 철없는 바람일 뿐일까?[이 덕 일 역사평론가]
  • 김한길장관 아사히신문 기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자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실린 ‘미래를 위해 과거의 직시를’이란 제목의 기고를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김장관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나에게는 7살때가 가장어려웠다”며 양국에서 다같이 배척받았던 스스로의 아픈기억으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유치원 친구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손가락질당했고,견디기 힘들어서울로 전학하자 친구들로부터 ‘쪽바리’라고 놀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을 때이를 복잡한 심정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다”고 회상했다.“‘과거를 직시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한일 관계의한 획을 긋는 역사적 선언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장관 취임 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이자신의 깊은 상흔에 대한 진정한보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일 문화교류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왜곡된 우익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우울한 일”이었다.“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교과서가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정당화 또는 삭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30대 시절 일기가 출간된지 10년만에 새로 편집해 펴내자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고치고 싶었던 일부대목을 고치지 않은 경험을 소개했다.“지난 일은 고칠 수없고,지워버리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것을 냉정히 인식하기위해 일기를 쓰는 것”이라며 “그런 용기가 미래 발전에커다란 힘이 될 것이며 역사를 정리해 공부하는 이유 또한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독일 어느 곳에 걸린 간판에 써있다는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말로 글을 맺었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광장] 껍데기 정치 이제 그만

    노예제 시절에 권력은 노예소유자의 것이었고 봉건제 아래서는 국왕과 영주의 것이었다.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지 않은 한몸이었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면서 권력은 국민의 것이 되었다.‘권력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권력의 집행자로부터 소유권을 분리하여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도록 한 데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그러니 현대민주주의 아래서 권력의 국민 귀속성은 정치적 관계의 정언 명제로서,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진리이다. 여기서 정권은 권력의 집행기관이며 권력자는 법률에 따라 권력을 집행하는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다.이 관계가 뒤바뀌면 정치가 뒤집어지고 역사가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것이 현대사회에서 권력과 국민의 관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의 권력은,이승만과 박정희가 그랬던 것처럼,늘 국민으로부터 자립하려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다.국민에 의해 ‘위임된 권력’은 어느 순간 스스로 ‘창조된 권력’으로 변질된다.그 결과분산되어야 할 권력이 집중되고 개방되어야 할 권력이 은폐되며,급기야는권력 스스로가 생명력을 가지고 목숨을 연장하려 한다.이때 권력은 겸손함을 버리고 오만한 자세로 국민을 무릎꿇게 하지만 결과는 늘 비극적이다. 몇가지 사례를 보자.국민의 정부에서 ‘국민’이 사라져버렸다.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찬사와 함께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지도 이미 3년을 넘겼다.그러나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은 국정운영과개혁의 주체가 아니었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국민은 여전히 권력의 대상일 뿐이다.그 결과는 개혁의 혼돈과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 피로하다”고 한다.지난 3년간의 개혁은 “개혁에 대한 화려한 수사,개혁구심의 부재,소모적인 정쟁,개혁의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얼마나 개혁했다고 벌써 개혁이 피로하다는 말인지,마무리해야 할 무슨 개혁이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정작 피로한 것은 개혁이 아니라 무리하게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소수 권력자들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개혁 분위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수구적인 인사들 아닌가. 실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국정에서 배제된 국민들은개혁의 대상이 되어 ‘고통전담’의 고역을 치르느라 힘든데 권력자들은 가능하지도 않은 ‘개혁전담’의 악역을 수행하느라 힘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부패한 조선 후기사회를 개혁하고자했던 영조대왕은 51년 7개월,그 뒤를 이은 정조대왕은 24년 3개월,합해서 76년 동안 개혁을 추진했지만 조선사회는 개혁되지 못했고 그 결과 100년 후 나라가 망하는 비운을 맛보았다.개혁다운 개혁없이 3년 만에 개혁을 끝내자는권력자들의 참담한 역사인식과 천박한 개혁철학에 조의를표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국민을 끝없이 기만하고있다.민주당은 차기 정권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살이 곪고뼈가 썩는 줄도 모르고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제것도 아닌 권력을 놓고 개헌론을 지피면서 주인인 국민은안중에도없다.한나라당은 3년간을 오직 한길 개혁저지를위해 몸부림쳐 왔다.그 ‘한’나라당이 결정적인 국면에서 ‘몇’나라당이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집권기회를 포착한 것처럼 호가호위하고 있다.개혁의 남루한 간판을 걸친 잡동사니 정당과 개혁이라면 쌍수를 들어비난하는 정당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국민은 정말 피곤하다고.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에 피곤하고 국민을 봉으로 아는 낡은 정치에 피곤하다.건달처럼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에도 피곤하고 소리지르며 싸우는 시정잡배 같은 난장판 정치에도 피곤하다.국민들은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원하고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서로 존중하면서 토론하고대화하는 정치를 원한다.어디 이런 정치 없소?[정 대 화 상지대 교수]
  • 다나카 ‘교과서 왜곡 말바꾸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튀는 행보’가교과서 문제로 옮겨갔다. 역사 왜곡 교과서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던 그는 14일 중의원에 출석,“교과서 검정이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며 재수정은 어렵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교과서 검정을 맡고 있는 문부과학성의 오노 모토유키(小野元之) 사무차관이 이날 “(교과서에)사실의 오류가 있으면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일본 정부 내에서 재수정과 관련해 일정 역할이 기대됐던 만큼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된 그의 발언은 시시각각 변해왔다.지난달 26일 취임한 그는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을 겨냥,“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정부인사로는 드물게 우익진영과 그들의 교과서를 과감히 비난했다. 그는 한국이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지난 8일에는 “과거를직시해 미래지향의 관계를 구축해가기 위해 한·일 관계를한층 발전시키는데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담화까지 발표했다.당시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이 “제도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한 것과 비교하면 그의 담화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요미우리나 산케이신문 등으로부터 외상으로서의역사인식에 대해 비난을 받자 “(문제가 된)역사 교과서를읽어보겠다”고 하는 등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변화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눈에 띄었다.개혁을 내건고이즈미 내각의 ‘간판’답게 외무성 개혁의 상징적 조치로 가와시마 사무차관을 경질하려던 그의 의욕은 두터운 정·관계의 벽에 부딪쳐 일단 좌절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마저 가세,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을 피한 ‘아마추어리즘’을 비난하는 등 당 안팎의 역공에 시달리면서 어떤 말이든 거침없이 말하는 ‘다나카류’의 소신도 한풀 꺽인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발언이 ‘당내 조정’을 거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일 관계에 큰파문을 몰고 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그의 일관되지 못한발언은 외교를 책임진 외상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못고친다” 파동 장기화 예고

    “공은 넘어왔지만…” 한국 정부가 8일 요구한 역사 교과서 재수정에 대해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 당국자는 일제히 ‘불가(不可)’로 응수했다.예상됐던 반응으로 파동의 장기화를 예고한다. [일본측 대응과 전망]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사죄한 95년의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들어 한국측에 다시 한번 ‘수정 불가’에 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다.‘해라’,‘못한다’는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한국측 대응과 여론을 봐가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시간벌기 작전’을 구사할 태세다. 문부과학성은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국측 수정안에 대한 정밀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주요 각료들의 발언을 꼼꼼히 뜯어 보면 이전과는 다른 변화도 감지된다.“한국측 주장을 받아들여…”(고이즈미 총리),“정정도 있을 수 있다”(도야마 문부과학상)는언급은 후퇴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게는 이달 말 상하이(上海)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담이 고비가 될 듯하다.일본측 응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외무성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역사인식문제를 공동연구,검정 지침을 마련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7일 국회연설 대로 한·일 관계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일본에서 형성돼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재수정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류] 일본 언론들은 8일자 석간신문 1면 머리기사등으로 보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교과서 재수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를 원만하게해결하겠다’(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고 고이즈미 총리가 약속한 만큼 (어떻게든) 대응에 내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왜곡 교과서를 만든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은 “일본정부가 재수정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전국 네트 21’측은 “침략을 받은 한국측 처지에선 당연한요구”라고 평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한·중·일 여성회의 서울선언

    ‘성(性)적 약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역사의 화해자로’ 한국과 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8일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여성선언’의 핵심이다.3국의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주체적 참여없이 인류발전은 있을 수 없고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의 여성이 역할을 해야 동북아 평화구축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선언 의미] 서울선언은 동북아 평화구축에 있어서 3국 연대 및 여성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여성의 주류화(主流化)실현과 여성자원 개발이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1항과 5항을 통해 진보의 능동적주체로서 여성상을 선언했다.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제외한남성만의 독주로는 21세기 인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2항)과 여성의관점에서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여성의 역할(3항)을 모색했다.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 여성이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음을강조한 것이다. 이 선언은 특히 아시아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일본 역사왜곡’ 등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제 및 토론] 이번 대회의 발제자로 나선 류보홍(劉伯紅)중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은 “여성의 지위와 남녀평등 실현은인권문제와 사회정의의 조건이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사민당) 일본 참의원은 “여성운동 발전의 새로운 시점은 국제교류 속에 있다”면서 동북아평화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여성의 손으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연구 추진,동북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교류 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3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 日 미키 아시아부인회 회장 “”역사왜곡 개선 요구할것””.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미키 무츠코(三木睦子·94·전 미키 다케오 일본총리 부인) 아시아 부인우호회 회장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회장은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미키 회장은 “역사교과서 검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었고 주변 국가에서논의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일본으로 전달됐다”면서 “우리 손으로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본에선 공식 발표가 늦게 돼 (교과서검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통해 한·중·일 사이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이뤄낸 성과를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자민당의 전 총리 부인으로 종군위안부 등 다소간반(反)정부적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남편은) 자민당 내 보수방침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제는 완전히 자유로운 신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 방향과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펑 中부녀연합회 주석 “”中여성 유교사상과 투쟁””.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펑 페이윈 (72)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은 “남존여비 등 유교사상이 중국사회에 미치는영향이 크다”면서 “중국 여성들은 유교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말했다. 펑 주석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중국여성발전요강’을 소개했다.내용은 ▲여성의 정치생활 장려 ▲여성 교육의 법률적 보장 ▲여성의 빈곤 퇴치 ▲건강·복지 환경보호 등이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식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펑 주석은 “여성의지위향상을 위해 우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현재 중국에서는 31개 성 정부에 1명 이상의여성관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며 각 당 조직과 행정기관 등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역사관을 교육시키는 것은일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기구에서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韓·中·日 여성지도자 ‘서울 여성선언’ 채택

    한국과 중국,일본의 여성지도자들은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동북아 여성지도자회의’를 열고 여성의 관점에서 본 올바른 역사인식과 교육을 위한 노력 등을 골자로한 5개항의 ‘서울 여성선언’을 채택했다. 한국의 한명숙(韓明淑)여성장관과 중국의 펑페이윈(彭佩云)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 부위원장,미키 무쓰코(三木睦子) 전 일본총리 부인 등 여성지도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선언문 채택에 합의했다. 최여경기자 kid@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사설] 일본은 ‘역사왜곡’에 답해야

    정부는 8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일제의조선 강제합병 미화, 군대위안부 범죄 누락 등 총 35개 항목에 대한 재수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요구하고 우리 정부의입장을 담은 비망록을 함께 전달했다.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내용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양식있는 일본인과 세계인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 만한 최소한의 요구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같은 재수정 요구가 과거를 잊고 새로운 한·일관계 속에 서로 협력하며 살려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일본은 그동안 국제적 약속 및 한·일간 합의의 기본정신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적극적이고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고 이같은 역사왜곡문제가 재발하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는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물론 1995년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약속과도 배치된다.또 1974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교과서가 다른 국민에 대한 경멸증오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선언과도 위배된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발전에 걸맞은 지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수주의적 역사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속의 일본으로 거듭나야한다.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는 바로 왜곡교과서의 즉각적인수정 등 행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 왜곡교과서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다음달 실시키로 한 한·일 공동 해상수색·구조훈련을 연기한것은 우리 요구의 단호함을 보이는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앞으로 일본의 대응에 따라 일본 가창음반의 직수입 보류등 문화개방의 단계적 보류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엔인권위 등 국제무대에서 ‘대일 왜곡교과서 수정 결의안’채택 등 국제사회의 여론도 환기시켜야 한다.역사왜곡 시정및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 설치도 좋은계획이라고 본다. 일본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한 왜곡교과서불채택 운동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웃나라간 소모적 대응과 조치보다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일본이 진실에 입각한 역사관을정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 日, 中에 “교과서 문제 유감”

    [도쿄 AFP 연합] 일본과 중국 두나라 외무장관은 7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 역사교과서 파문과 리덩후이(李登輝)전 타이완(臺灣) 총통의 일본 방문 허용 문제 등으로 양국 유대관계에 손상이 초래됐다는 점을 상호 인정했다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밝혔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은 취임 후 처음으로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역사교과서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그러나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당시) 담화와 1998년의 일·중 공동성명에 나타난 것처럼 과거 일본의 전쟁행위에 대해 사과하는 역사인식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탕 외교부장은 역사교과서 문제에 덧붙여 리전총통의 일본 방문 허용 결정으로 양국 유대관계에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탕 부장은 “리 전총통의 일본 방문에 대한 중국의 기본입장을 일본이 이해할 줄로 믿는다”고 말했으며 다나카외상은 이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일본의 지지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일본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 정부 재수정안 최종확정

    30일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4차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정부의 왜곡 교과서 분석안과 재수정 요구 내용은 A4용지 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대학 논문집 형태로 만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 검토’라는 제목의최종본은 당초 교육부가 전문가팀의 240쪽 짜리 검토 내용과 이를 검증한 국사편찬위원회의 75쪽 짜리 보고서를 단일화한 것이다. 분석 최종본은 ‘국제화 시대의 역사교과서를 보는 시각’이라는 서론과 역사인식 문제,역사서술에 대한 인식 검토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눠졌다.최종본의 말미에는 지난 98년 한일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 내용을 비롯,각종 국제기구 관련자료,한일관계 관련 자료가 첨부돼 있다. 재수정 요구항목에는 ▲한반도 강제병합 과정의 한국내 여론 왜곡 ▲황민화(皇民化) 정책의 왜곡과 황국사관의 부각▲군대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 ▲관동대지진 사건 당시조선인 학살사건 축소·왜곡 ▲태평양전쟁의 정당성 부각및 일본 피해 강조 ▲극동 군사재판의 불공평성 주장 등 한일근대사 부문이 집중 포함됐다. 또 ▲신라와 백제 등의 대일 조공 주장 ▲임나일본부설의기정 사실화 등 고대 한일관계를 왜곡한 대목도 재수정 요구대상으로 적시됐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쪽의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 교과서가 축소·누락 기술한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 당시에는총론적으로 접근을 했는데,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분석했다”면서 “다만 정부 문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일본이 시비를 쉽게 걸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은 일본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성의있게 받아들일지는 예단키 어렵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 등‘재수정 불가’를 고수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오는 24·25일 베이징(北京) ASEM 외무장관 모임에서 열릴한 ·일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한일 정상 첫 통화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전화 통화를 갖고 올바른 역사인식과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김 대통령은 “꾸준히 발전시켜온 한·일관계의 기조가역사교과서 문제로 손상을 입는다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일”이라고 우려했고,고이즈미 총리는 “한·일관계를 손상시키는 일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답변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도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일내에 외무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교과서 문제 발생 이후 첫 한·일 정상간 대화였으며 고이즈미 총리가 양국간 현안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또취임 후 외국정상 가운데 제일 먼저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걸었다는 것도 성의표시로 이해한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외교적 수사나 제스처가 일본 정부가 그동안 취해 온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밝혀둔다.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형식이나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과실천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우리가 요구했던것은 크게 두가지다.첫번째는 한국과 일본이 관련된 고대사및 침략전쟁 부분의 자의적인 왜곡, 누락,미화 대목의 수정이다.두번째는 총리를 비롯한 소위 일본 지도층은 ‘치고빠지기식’ 군국주의 우경발언과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이다.과거에 집착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은 미래의 세계질서 속에 함께 가는 한·일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일본의 새 내각은 이런 점을 깊이 성찰해 한국과의 대화에‘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정부도 고이즈미 총리나 다나카 외상이 그동안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한·일 우호관계를 지속발전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실천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 극우파 논리 일본만화 국내서 활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전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 만화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극우파의 논리를 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17일 문제의 일본만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시마과장’의 작가 히로가네 겐지의 ‘정치9단’이라는 만화는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르는 위험한 나라이고,한국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정치권이 반일감정을이용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식으로 한국사회를 그리고 있는 등 일본 극우파의 논리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빛과 그림자’‘침묵의 함대’‘늑대의 포성’‘도로위의 괴물’‘장갑척단병’ 역시 일본이 헌법을 고쳐 군사적·외교적 힘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신 의원은 “한·일 두 나라 국민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한권의만화는 일본 극우단체의 활동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라면서 “잘못된 역사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만화를 비롯한 일본 문화상품에 대한 사회적 대응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韓·日 교과서 갈등 해법 전문가 좌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야기된 한·일간 갈등과 감정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대한매일은 16일 ‘가깝지만 먼 이웃’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야기된 이 어려운 숙제를 풀고 바람직한 선린의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일본교과서 왜곡 대책반 부반장인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일본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경희대 교수,기시 도시로(岸俊郞) 전 NHK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해소책을 제시했으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본이 21세기의 진정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준 차관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우리 정부는 왜곡된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현재 정부차원의 교과서왜곡 대책반이 구성돼 정밀분석중입니다. 초기 정부대응이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정부는 이 문제가 나올때부터 역사인식의 문제는 한·일관계의 근본에 대한 문제라 생각, 대단히 중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박한규 교수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지난98년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근거해 미온적으로 대처한것입니다.기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1세기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없습니다.처음에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기시 도시로 전 지국장 한국측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는 세가지 논점이 필요합니다.첫째,교과서 어느부분이 왜곡됐는지가 명백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왜곡이고 삭제·축소인지 밝혀주십시오.두번째,일본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 모임’) 등 우익집단,아니면 일반 일본인들을 상대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임 차관보 5∼6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가 20일쯤나오면 왜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 국내 역사학계와 ‘역사편찬위원회’ 등의 재평가를 거치도록 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새 모임’의 교과서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진출’로 바꿨습니다.기업들이 해외에 영업망을 넓히는 것을 진출이라 하는데 제국주의 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과 같이쓸 수는 없습니다.반면 ‘침략’이란 단어는 새 교과서에없습니다.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인격을 파멸시킨 중대한 문제입니다.이에 대해서는 검정을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언급이 없습니다.과거에 있었는데 이번에 없으므로 명백한 ‘삭제’입니다. ■박 교수 민간학자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제의 침략과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했다고 봅니다. 첫째,한·일합방에 대해 찬성하는 조선 내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당시 이완용 일파의 처신을 확대과장,한·일합방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두번째 식민지 개발론입니다.철도를 놓고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이는 개발이 아니라 경제수탈을 위해서였습니다.세번째 군대위안부 문제입니다.이는 역사적 문제이면서인도주의적문제입니다.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의 실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진보파의 대표적 학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 기고문에서 ‘새 모임’의 교과서가 137곳을 수정당한 것은 ‘새 모임’의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문제의교과서가 검정을 거쳐 많은 수정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상당부분 개선된 교과서에 대해서 아직도 시정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임 차관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했다는점에서 일본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교과서 왜곡에 있어서 82년과 86년,두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사회당과 교원노조 등 일본 내 진보세력이 상당히 있었습니다.이념은 달랐지만 교과서 문제에서뜻을 같이해 일본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 수정했습니다.이들이 힘을 잃어가면서일본의 전후처리과정에 의문을 품은 보수우파세력이 힘을얻고 있습니다. ■기시 전지국장90년대는 일본인에게 ‘잃어버린 10년’입니다.경제적 침체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목적을 잃고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좌·우파가 양립했습니다.전후 미국의 정책은 좌파가 힘을 얻게 되어있지만 천황의 존재를 인정,우파의 존재도 가능해졌습니다.미국의 모순된 정책 때문에좌·우파가 양립하면서 일본이 왜 아시아를 침략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사고 정지’가 50년간 계속됐습니다. 좌·우파는 각각 10%에 불과합니다.80% 일반 일본인들은‘잃어버린 10년’ 사이에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한의문과 모색을 시작했습니다.이 가운데 우파의 주장이 호감을 얻었습니다.우리가 과거 역사에 잘못은 있지만 죄인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죠.한국이 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하면 일반 국민들이 오히려 새 모임의 주장에 경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 차관보 일본의 보수우경화는 세계평화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간섭할 사항이 아닙니다.일본 내에 양식있고 건전한 국민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주한미군이 공격받으면 한반도에 자위대를파병한다”는 위험한 발언이 대단히 경솔하고 유감스러운발언이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군사대국화 등 우익 주장이 또다시 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임 차관보 어느 나라든지 자존심이 있고 자국의 역사는자국이 만들어가는 겁니다.단 객관적인 역사를 왜곡하는것은 미래지향에 걸림돌이 됩니다.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의 교과서에 그런 문제가 담기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해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까요.검정이란 행정행위는 일단끝났습니다.2003년에 쓰일 내년도의 교과서 검정에 이번결과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검정을다시 요구할 법률적 근거가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임 차관보 검정을 통과한 뒤 사실의 오류가 있거나 사정의 변경에 있어서 문부대신이 집필자에게 수정을 권고하는조항이 있습니다. 침략을 진출이라 쓴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이를 근거로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수정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자민당 총재 후보 4명도 같은 입장이라 양국간의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 동감입니다.양국간에는 2002년 월드컵,대북 문제등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이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합니다.일본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반면 교과서 문제를 다른 외교수단과 연계하는 것은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시 전지국장 98년 파트너십 이후 양국의 민간교류가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전후 세대는 한국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친구로 인식한 뒤 위안부 문제 등과거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사람의 감정과 아픔을 알게되면 일본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임 차관보 한국은 피해자로서 아픔의 깊이가 다릅니다. 현재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교과서 문제가 나와 우리 국민의 상심과 분노가 큽니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을잊지 않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 진경호 전경하기자 lark3@
  • [발언대] 日 왜곡된 역사인식 바로잡는 달 됐으면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정사(正史)를 벗어나 비뚤어지고 왜곡된 채 검정을 통과하였다.3·1절을 통해 선열의 숭고한뜻을 기리고 민족의식이 팽배했던 3월을 바로 이은 4월에벌어진 일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힘과 경쟁의 논리가 우선하는 세계질서속에 올바른 역사를 고집하는 우리의 의지가 아직 미력하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지역과 종교와 이념의 대립을 극복하고 일제의 압제와 사슬 속에서도 한민족이 건재함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다투어 이권을 챙기고,강자를 위한 자유와 평화만이 존재하던 당시의 현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은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한민족 항일 독립투쟁을 조직적이고 체계화하여준 민족적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투쟁”이라 역설했고,토인비는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의 원리”라 했다.그 말처럼 수동적 견지에서 다가오는 미래를맞기보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 견지에서 민족의 미래를만들어나간 선열의 의지가 경제위기와 일본의 그릇된 야욕으로 비뚤어지는 세계사를 바로잡는 실마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조국광복을 찾기까지 27년여의 세월을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이사위한(以死爲限)하시고 무덤에서조차 나라 위한 숭고한 뜻을 전하고자 우리의 가슴속에 애국혼으로 자리하시는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민족공동체의 하나된 힘을 길러나가야 할것이다. 그것만이 오늘의 자유대한을 물려주신 애국선열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참다운 보훈의 길이요,개개인의 힘이 국민적역량으로 결집되어 국가 전반에 걸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2주년을 맞아 반세기 넘게 지지부진한 한·일관계에 대해 선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느끼며,3월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있는 4월은 기필코 일본의 그릇된 망령을 영원히 잠재울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정 영 웅 청주보훈지청장
  • 南北·中, 日교과서 대응

    9일 남북한에 이어 11일 중국과 한국이 유엔 인권위원회 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잇따라 강도높게 규탄,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에 이어 북한도 교과서 왜곡 문제를 제 기하고 일본도 답변권을 행사,자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촉발된 과거청산 문제는 남북한과 중국이 일본에 대한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양상으로 증폭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의 리바오동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중국 정 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인류의 양심을 부인하는 역사교과서 를 작성한 일본 극우주의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 다.이어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윤병세(尹炳世) 공사는 “최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교과서들은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삭제,희석,왜곡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왜곡이 일본의 아동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
  • 김대통령, 日교과서 재수정 촉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역사인식 문제는 과거 문제지만 양국 국민간 관계를 결정하는 근본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교과서 채택 과정이나 새로운 수정과정을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경제협회 일본측 회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정부는 본인이 98년 일본 방문시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과거사에대해 사죄했고,젊은 세대의 역사인식을 심화시키기 위한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역사교과서 검증문제가 이같은 공동선언의 정신에 비추어 매우 미흡한 데 대해 한국국민들은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전문가들의 검토과정을 거쳐문제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아시아 국가와 일본이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상호 신뢰하고 존경하는 관계를 갖는 것이 아시아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범정부 차원의 ‘일 교과서 왜곡대책반’을 출범시키고 12일 첫 회의를 열어 일본측에 재수정을요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일시 소환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에게 왜곡 시정을 요구하는 우리국민의 분노를 일본측에 정확히전달토록 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오풍연 홍원상 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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