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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對日 갈등 부각… 美에 중립 요구 메시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14~15일)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을 의식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3일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지역 분란만 일으키는 일본을 ‘냉대’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케리 국무장관이 일본에 가지 않는 것은 앞서 미국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이미 만났기 때문인데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일본 당국이 최근 나하 지방법원에 4년 전 자국 순시선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의 잔치슝(詹其雄) 선장을 상대로 1429만엔(약 1억 4800원) 상당의 순시선 수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보도하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2010년 센카쿠 해역에서 자국 순시선에 충돌한 잔치슝을 체포해 형사처벌하려 했으나 희토류 수출 중단 등 중국의 보복 조치에 굴복해 그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듬해 잔치슝을 상대로 수리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중국의 ‘무시 전략’으로 오는 20일 소송 시효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이번에 다시 소송을 낸 것이다. 당시 선박 충돌 사건은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의 단초가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塋) 대변인은 당시 사건은 일본이 중국 영토 주권을 침범하고 중국 어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일본은 이 문제에 사과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중국신문사는 센카쿠가 미·일 방위조약대상에 포함된다는 미국의 약속은 공중누각에 불과하며, 미국은 미·중 협력 강화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케리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과의 갈등을 확대시키며 중·미 관계 강화를 부각시키는 것은 중국은 중·일 관계 개선에는 관심이 없으며, 미국이 중립을 지켜야 중·미 관계가 원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번 방문 때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외교부장 이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여성 존엄 뺏고도 망언… 日 책임져야”

    “여성 존엄 뺏고도 망언… 日 책임져야”

    무라야마 도미이치(90) 전 일본 총리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에 여러 가지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이며, 일본이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이날 정의당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 관계 정립’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본 국민 중에서도 (일본 정치권 등 일부 인사들이) 왜 이런 망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국민 전체로는 그들의 망언에 동의하지 않고, 일본이 나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도 이런 점을 인식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보니 좀 더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그에 대해 반성한 뒤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였던 1995년 8월 15일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망언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해 “아베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고 실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했다. 이어 “일본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양국 정치인들이 이 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해 협력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강연이 끝난 뒤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이 섬들이 서로를 위해 좋게 활용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주변국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면서 “양측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면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형언할 수 없는 잘못...”무라야마 전 총리, 90세 노정치인에 경배를...”

    형언할 수 없는 잘못...”무라야마 전 총리, 90세 노정치인에 경배를...”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무라야마 전 총리 12일 오후 인터넷에서는 생소하게도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90) 전 일본 총리가 일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왜 그와 정반대인 아베 신조가 총리가 됐는지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았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보니,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여러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부끄럽다”며 “일본 국민 대다수는 저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이 점을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며 “이를 존중하며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베 총리도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담화를 발표할 때에도 만일 부결되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며 “발표 후 일본 내 일부에서 ‘매국노’라는 비판까지 들었지만, 누가 매국노인지 반문하고 싶었다. 이 담화는 일본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젊은 세대 중에는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윗 세대가 이들에게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역사교육과 관련해서도, 일본의 평화 헌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라야마 전 총리의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상당수 일본인은 무라야마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이렇게 인식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형언할 수 없는 잘못 발언한 무라야마 전 총리 장수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라야마, 박대통령 만날 수 있을까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정의당 초청으로 11일 방한한다고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공식 발표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방문 일정을 소개하면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 방문 의사가 있어서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1일 도착해 정의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12일 국회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 관계 정립’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영향과 변수, 국익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가 만났을 때 파생할 외교적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 출신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열린 사회당 모임에 참석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왜 나쁜 일이 될 것을 알면서 참배하는가’ 하고 격노했다. 본인의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라를 파는 것 같은 총리가 있는가”라고 언급하는 등 아베 총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의 만남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일본에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고, NN과의 인터뷰에서도 무라야마 담화를 강조한 만큼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러시아가 G2를 대하는 자세] 中과 밀착 외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첫 정상회담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 개최’ 등을 거론하며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공동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측이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약속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 행사를 함께 잘 치러 역사에 새기고 이를 후인들의 경계로 삼자”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015년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및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활동’을 함께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런 언급에 대해 “소련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나치 세력의 침략과 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 인민들에 대한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행사를 잘 치르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항일승전 기념행사의 공동 개최를 다시 강조하고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까지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나선 것은 양국이 앞으로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적극적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양측은 또한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이날 지중해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해상운송 연합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의 핵추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 함장 및 중국의 호위함인 옌청(鹽城)함 함장과 각각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도 연출해 군사협력 강화도 시사했다. 올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가을에는 베이징 근교에서 APEC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정상의 밀착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 동맹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미국의 전략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세계에 감동을, 일본엔 굴욕을 ‘쾌거’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세계에 감동을, 일본엔 굴욕을 ‘쾌거’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만화 전시 ‘지지않는 꽃’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개막됐다. 올해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는 ‘지지않는 꽃’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이 만든 위안부 만화 20여편이 전시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를 본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위안부 만행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의 많은 관람객들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에 감동을 표하면서 진심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회에 대해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벌였다. 이 때문에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후안무치한 역사인식에 더해 외교적으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특히 일본 만화계는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기획전에 맞서 위안부 문제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 했다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조직위에 의해 부스가 철거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생각만 해도 눈물난다”,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우리도 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 ‘쾌거’...日 만화계는 전시물 철거 ‘굴욕’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 ‘쾌거’...日 만화계는 전시물 철거 ‘굴욕’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만화 전시 ‘지지않는 꽃’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은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출품된 우리 만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앙굴렘시에서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이 행사에는 ‘지지않는 꽃’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이 만든 위안부 만화 20여편이 전시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를 본 관람객들은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만행과 피해자의 고통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에 감동을 표했다. 일본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회에 대해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벌였다. 일본 만화계는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기획전에 맞서 위안부 문제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 했다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조직위에 의해 부스가 철거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결국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후안무치한 역사인식에 더해 외교적으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산 셈이다. 네티즌들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생각만 해도 눈물난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우리도 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세계에 눈물을, 일본엔 굴욕을 안겼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세계에 눈물을, 일본엔 굴욕을 안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만화 전시 ‘지지않는 꽃’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출품된 우리 만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앙굴렘시에서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개막됐다. 이 행사에는 ‘지지않는 꽃’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이 만든 위안부 만화 20여편이 전시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를 본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위안부 만행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에 감동을 표하면서 진심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회에 대해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벌였다. 이 때문에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후안무치한 역사인식에 더해 외교적으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특히 일본 만화계는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기획전에 맞서 위안부 문제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 했다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조직위에 의해 부스가 철거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생각만 해도 눈물난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우리도 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日·中, 1차대전 英·獨처럼 충돌할 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재 중·일 간 갈등을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과 독일에 비교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 간) 어떤 물리적 충돌이나 분쟁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영국과 독일은 끈끈한 무역 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1914년 전쟁의 시작을 막지 못했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동북아 불안정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으며,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양국 간 군사 핫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23일 파이낸셜타임스, BBC 등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세계 평화를 희망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야스쿠니 신사에는 영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스러진 사람들의 혼이 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역사인식 등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제1차 세계대전 상황에 비유한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중·일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중·일전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베 총리는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위력이 아닌 법의 지배와 대화를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구축해야 하며, 아시아에서의 끝없는 군비 팽창은 억제돼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차 대전 직전의 영국과 독일 관계까지 갈 것 없이 일본 지도자는 2차 대전 때 일본이 일으킨 군국주의 전쟁을 비롯해 갑오전쟁(청·일전쟁), 조선 식민화, 러·일전쟁부터 반성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23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미국은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총리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대사는 이어 “모든 나라의 국민은 역사를 넘어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지도자를 격려하고 지지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한국·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
  • [세종로의 아침] 역사는 누구 편도 아니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역사는 누구 편도 아니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역사는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국사 교과서 논란이 풀린다. 임진왜란을 예로 들어보자. ‘임진년(1592년)에 왜구들이 일으킨 난리’가 우리식 해석이다. ‘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쯤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머물렀다. 왕이 중국으로 도망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일본인을 우습게 아는 한국인의 임진왜란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전쟁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일본과 중국은 어떻게 볼까. 일본은 임진왜란을 ‘문록·경장의 역’이라고 부르는데 문록·경장은 당시 일왕의 연호이다. 문제는 정벌을 뜻하는 역(役)이라는 용어이다. 이 명칭에는 조선을 혼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가 세종 때 이종무의 출병을 ‘대마도 정벌’이라고 부른 것과 대동소이하다. 중국의 임진왜란에 대한 명칭은 ‘항왜원조(抗倭援朝)전쟁’이다. 왜구에 맞서 조선을 도운 전쟁이라는 뜻이며, 중국이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북한)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의 전쟁’이라고 명명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역사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신대륙 발견’이나 ‘십자군 전쟁’은 유럽식 역사인식의 전형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착륙하기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는 1300만명의 원주민이 버젓이 살고 있었다. 원주민 처지에서는 총으로 무장한 ‘백색 괴물’의 침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예루살렘을 차지하고자 기독교 측이 벌인 9차례의 십자군 전쟁에서도 이슬람 측 시각은 철저히 무시됐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새역사교과서 역사왜곡도 마찬가지 아전인수격 해석의 소산이다. 역사를 읽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가 갈파한 역사인식은 구닥다리가 됐다. 적어도 키스 젠킨슨의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식의 역사읽기에 적응해야 ‘지진아’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젠킨슨은 역사를 과거의 실체적 진실과 동일시하지 않았다. 역사란 역사가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과거에 대한 일종의 재구성일 뿐이며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산물로 보았다. 역사가가 전달하는 것은 승자의 역사이며 자신의 시각이다. 한 가지의 역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상대적인 역사의 가치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것이 고교 국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둘 것인가 아니면 국정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본다. 검정교과서의 독보다 국정교과서의 독이 더 해로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역사를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무익하다. 역사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누구’를 위한 역사를 서술할 수밖에 없다면 여럿의 처지가 반영된 다양한 역사가 낫다. 조금 혼란이 있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취사선택이 가능한 다양함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국사 교과서 검정과 체제 개편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논란에 함몰돼 허우적거릴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역사의 다양한 시각과 행간을 읽는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지식전달보다 역사를 판단하는 시각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joo@seoul.co.kr
  • [씨줄날줄] 생체실험 박사 논문/최광숙 논설위원

    나치의 의사 요제프 멩겔레는 ‘죽음의 천사’로 불린다. 독일 친위대 대위이자 아우슈비츠의 강제수용소 내과 의사이던 그는 끔찍한 인간 생체실험들을 자행했다. 쌍둥이를 하나로 꿰매 샴쌍둥이로 만들고, 푸른 눈을 만든다며 어린 아이의 눈에 화학약품을 넣었다. 아이의 생식기 교체와 마취 없이 간 꺼내기 등 그의 생체실험은 엽기 그 자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도 멩겔레 못지않은 ‘냉혈 의사’가 있었다. 생체실험으로 유명한 ‘731부대’ 책임자 이시이 시로다. 교토제국대 의과를 졸업한 의사인 그가 지휘한 731부대에서는 포로로 잡힌 중국군, 우리 독립투사, 여성과 어린이 등 모두 1만여명을 생체실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균전에 대비해 페스트균과 탄저균 등을 주입한 음식과 물을 포로수용소의 사람들에게 먹였다. 거리의 아이들에게도 콜레라균이 묻은 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산 채로 사람의 피부를 벗겨 내기도 했고, 성병 연구를 위해 남녀 수용자에게 강제로 매독·임질균을 감염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동상실험을 한다며 중국인을 발가벗겨 물벼락을 내린 뒤 추위에 저녁 내내 방치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교토대와 규슈제국대, 심지어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서 731부대 관계자 수십여명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생체실험을 바탕으로 쓴 논문은 일본 국회도서관에 극비 문서로 대량 보관돼 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회부된 23명의 전범 중 20명이 의사였다. 하지만 마루타 실험에 나섰던 일본 의사들은 오히려 전후 의학계, 학계에서 유명인사로 출세했다. 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쟁의학 범죄에 대한 단죄는커녕 오히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의 역주행을 일삼고 있다. 731부대원들이 생체실험도 모자라 이를 바탕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실은 일본의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에 의해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 그가 용기 있게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은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몰역사인식을 비난하기에 앞서 과연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과거사 연구에 우리는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일본과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일제 강점기 전문가를 비롯한 일본 전문가들을 긴 안목을 갖고 길러내야 한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일본 내의 양식 있는 지식인들과 연대해서라도 과거의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야 일본의 억지 논리에 실증적으로 반박할 수 있지 않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일본, 안중근 기념관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일본, 안중근 기념관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일본 정부와 언론은 20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대해 반발 섞인 사실관계만 간단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한·중 관계를 폄하했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9일 한국, 중국의 주일 대사관 공사에게 각각 전화로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안 의사 기념관 소식을 간결하게 전하면서 “중국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중국 정부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에 더해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아베 정권에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고 내다봤을뿐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대표적인 우익지인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기념관을 ‘반일의 성지’로 삼고,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문제로 대일(對日) 공세를 강화할 것이 확실하지만 중국 외무성은 개관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한·중 사이에 온도차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의 신화사통신은 ‘해외뉴스’로만 다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 하얼빈시와 하얼빈시 철도국은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에 안 의사 기념관을 설치하고,19일 개관식을 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올해는 대일정책 성패의 갈림길/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올해는 대일정책 성패의 갈림길/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한·일관계의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되돌아보면 지금보다 더 나쁜 시기도 있었다. 1974년 문세광 사건 때는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또한 1998년 초 일본이 한·일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동해바다에서는 전쟁과 마찬가지로 서로 어선을 나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를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은 ‘사이가 나빠 말을 하지 않는 이웃’ 정도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한·일관계를 잘아는 전문가들은 지금의 갈등을 이전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심지어는 앞으로 한·일관계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더욱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지금까지 한·일 양국이 쌓아온 과거사에 대한 합의(반성과 사죄)에 대해 일본 정치권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더욱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 제국주의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변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일본 정치권은 국제사회의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고 전후 체제의 속박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독도문제에서도 더욱더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일본 국내의 여론도 더 이상 한국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기초로 한 한·일관계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둘째 한·일관계의 쟁점은 대부분 국제질서의 변화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일관계를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은 줄어들었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일의 안보협력과 관련돼 있어 한국이 개입할 여지는 적다. 또한 중·일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함께 일본을 몰아붙일 수만 없게 되었다. 미국이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하지만 미국의 역사인식이 우리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역사인식 문제와 안보 문제를 구분하면서 동북아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지나치게 역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한·미관계와 한국의 동아시아 안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대일정책의 국내 정치화로 인해 전략적인 외교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의 시민단체와 반일단체는 끊임없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여론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익을 생각한 전략적인 외교는 국내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기 힘들어졌다. 특히 조만간 징용피해자 문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여론의 빗발치는 대일 공세 속에서 올바른 대일 정책을 수립하기는 쉽지 않다. 2014년이야말로 대일외교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올해 한·일관계의 현안(위안부 문제, 징용피해자 문제 등)을 관리하지 않으면 2015년에는 한·일관계를 뒤흔들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과의 대화가 우선돼야 하지만,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의 여파로 한국이 일본에 대화 제의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점을 고려하면 국제사회(특히 미국)를 통한 원거리 대일 압박 정책과 현안 해결을 위한 국내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최근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로 인해 국제사회는 일본을 비난하고 있지만, 반드시 한국의 대일정책에 호감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내에서는 한·일관계 악화에 대해 한국 책임론도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한다는 시그널링과 이미지메이킹 전략은 필수적이다. 아베로 인해 한·일관계는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해 일본도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충분히 설명하여 한국의 대일정책을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이루어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시민단체를 포함한 비공개회의를 통해 한·일관계의 현안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찾아내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또한 궁극적으로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통하여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徐교육 “국정 포함해 역사교과서 체제 개선”

    徐교육 “국정 포함해 역사교과서 체제 개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3일 이념 논쟁으로 비화된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국정 전환을 포함한 근본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오는 6월까지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전국교육장협의회 동계연찬회에서 “한국사가 고교 필수과목으로 돼 있는 목적에 맞춰 국정 교과서가 좋은 것인지 검정 교과서가 좋은 것인지 교육적으로 공론화돼야 한다”면서 “국정이면 친일이고 검정이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어느 한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교육적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교육계, 학계,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교육적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교육부와의 당정협의에서 “교과서 검정에 참여하는 전문가가 소수에 불과하고, 검정 기간이 짧으며, 내용상 오류에 대한 수정·보완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며 교육부가 현행 검정 체계의 문제점을 방치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당 제6정조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이날 당정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사실에 기초한 기술, 균형 잡힌 역사인식 담보라는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해 발행 체계에 대한 정밀한 점검과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준 높은 교과서 제작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검토해 온 ‘국정교과서’로의 환원에 대해서는 “어느 한 가지 결론을 내린 게 없다”면서 “국정으로 할지 검정으로 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종합적으로 논의해 설계도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감수 강화, 편수조직 개편 등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또 최근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사태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일선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교과서를 선정, 채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역사적 사실은 하나”라면서 “역사에 대한 시각 다양화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사실의 오류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축소를 골자로 하는 대학구조 개혁안도 이달 안에 공개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고등인력 수급 계획을 분석해 구조조정 대상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일본/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일본/이순녀 국제부장

    어제 본지에 실린 한·일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양국 국민이 각 사안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일러주는 바로미터였다. 조사 기간(지난달 17~20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26일)를 강행하기 이전이어서 신사 참배 이후의 변화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사 결과에 큰 변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20~60대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한·일 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인식 차이는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몹시도 진부한 수사(修辭)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인식차가 가장 뚜렷한 현안은 역시 과거사 문제였다. 한국인의 절반(50.1%)은 일본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를 들었지만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가 떠오른다는 일본인은 7%에 불과했다. 역사 인식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한국인의 91%가 일본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 반해 일본인의 53%는 한국의 과거사 사죄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 놀라운 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한 응답이었다. 한국인은 과거사와 관련한 양국의 화해(53.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일본인은 반일·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양국 언론의 자숙(31.6%)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명백한 현실을 외면한 채 언론에 책임을 덮어씌우며 본질을 호도하는 그들의 태도에 그저 기가 찰 뿐이다. 다른 나라와의 친밀도에 대한 질문에선 한국인과 일본인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국민은 일본이 ▲미국(54%) ▲한국(10%) ▲중국(9%) ▲북한(7%) 순으로 친밀하게 지낸다고 답했고, 일본 국민은 한국이 ▲중국(32%) ▲미국(27%) ▲북한(4%) ▲일본(2%) 순으로 친밀하다고 답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는 대목도 있다. 상대국에 친근감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한국인 69%, 일본인 63%로 비슷했다. 지금의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보는 의견도 한국(74%)과 일본(79%)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래서야 아무리 가까이하려 해도 아직은 너무 먼 이웃일 수밖에 없다. 뻔한 결론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양국의 지도자가 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한 번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안타깝다”며 일본 지도자들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역사도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밝혔지만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성의를 갖고 설명하고 싶다”는 속셈을 앞세웠다. 대화의 전제 조건인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던진 아베 총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1년 뒤 한·일 여론 조사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coral@seoul.co.kr
  • [사설] 아베에 단호하되 日 재무장 빌미 주지 않아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시선은 이전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만 해도 정부대변인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나서 외교적 수사를 배제하고 ‘개탄’과 ‘분노’라는 표현을 담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그동안 집단적 자위권 확대 등 일본의 동아시아 전략에 보조를 맞추다시피했던 미국조차 ‘실망’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과거사 인식의 사정권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던 유럽에서도 아베의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신사 참배를 ‘어리석은 행위’라며 비판한 게 단적인 사례다. 주변국의 우려와 세계 각국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아베는 지금 국제여론에서 외형상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게 분명하다. 더욱이 아베의 행보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적지않은 비판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도쿄 전범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A급 전범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현실은 무겁다”면서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그런 역사관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도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도 ‘외교 고립을 불러올 잘못된 길’이라며 아베의 참배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소한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사회에 남아 있음을 확인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역사를 모독하면서 이웃나라에 상처를 안긴 아베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것도 아베는 물론 아베와 그릇된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일부 일본인들이 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단호해야 한다. 정부는 당장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 이전과 참배 이후는 다르다’면서 대일(對日) 외교 기조의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주변국과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의 반발마저 무릅쓰며 도발을 감행한 아베의 진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읽어내는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서투른 대응은 자칫 일본 국수주의 세력에 재무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감정에 치우쳐 야스쿠니를 참배한 아베의 진짜 노림수에 스스로 걸려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는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조선총독으로 징병, 징용, 공출 등 각종 수탈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긴 고이소 구니아키 등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아베 총리가 소위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하나 과연 이러한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평화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직시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을 겪은 인근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신뢰부터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대변인인 문화부 장관이 일본 정치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사안에 대응해왔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또 성명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전범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 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쿠라이 타카시(倉井高志)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정부의 강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아베 총리의 행동은 역사적인 추세를 거스르고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양국 국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이번 야스쿠니 참배를 보면 아베 총리가 그동안 대화하겠다고 한 것이 과연 진정한 것인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차관은 “이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비롯된 어떤 결과도 책임은 모두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쿠라이 대사 대리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 후 담화에서 밝힌 것을 보면 이번 참배는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부전(不戰)의 다짐 위에 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보면 오늘 담화도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통해서도 일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계획을 참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 소식을 전해듣는 자리에서 ‘절대로 참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 정부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이병기 주일대사를 일시 소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 대사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가 조치는 필요한 시점에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독재미화 비판 자초하는 ‘붉은펜’ 교육부/이범수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독재미화 비판 자초하는 ‘붉은펜’ 교육부/이범수 사회부 기자

    ‘붉은 펜 선생님’ 교육부가 다시 펜을 꺼내들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리베르스쿨 교과서를 제외한 7종 고교 역사 교과서의 내용 가운데 총 41건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8종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로부터 829건에 대한 수정·보완을 권고받고 제출한 수정·보완 대조표를 검토한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사교과서집필진협의회는 수정명령을 거부하고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문제는 역사적 ‘사실’에까지 붉은 펜을 그었다는 점이다. 수정명령 내용을 보면 교육부는 미래엔 교과서 322~337쪽 자유 민주주의 시련과 발전 부분에 나오는 소주제명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다니!’, ‘피로 얼룩진 5·18 민주화 운동’,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부’와 같은 표현들을 ‘학생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바꾸라고 명령했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다’란 표현은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하다 숨진 뒤 경찰이 사인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발표한 내용으로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교육부의 인식이다.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탁 치니 억하고 죽다니’ 등은 신문에도 난 얘기지만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제목보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소제목을 바꿔 달라고 수정 명령했다”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제목을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사실은 ‘독재 미화’라는 비판에서 비켜 서기 힘든 대목이다. 교육부는 실질적으로 수정·보완 대조표를 검토하고 붉은 펜을 꺼내든 수정심의위원회 참여 위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정심의위원들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게 이유다. 수정심의위원회는 413개 단체 또는 기관에서 추천받은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검토에 참여했다. 하지만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인사나 비전문가가 수정심의위원회에 여럿 참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탁 치니 억하고 죽다니’ 등의 소주제 변경은 이런 우려를 현실화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를 보급하겠다.”, “학생들이 바람직한 역사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 교육부가 8종 고교 역사 교과서의 수정·보완 권고를 하던 지난 9월부터 수정명령을 내린 현재까지 끊임없이 해 온 말이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수정심의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공개해 수정명령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가 무엇인지 골몰해야 한다. bulse46@seoul.co.kr
  • 日국민 81% “中에 친근감 없다”… 역대 최고

    일본 국민 가운데 “중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이 81%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6일~10월 6일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 중국과 관련해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이 80.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1978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및 역사인식 문제로 경색된 중·일 관계가 국민 의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줄어든 58%로 나타났다. 반대로 ‘친근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늘어난 40.7%로,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미·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는 답변은 8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83.1%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에 비해 1.4% 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외 러시아와 동남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정책이 영향을 미쳐 러시아에 대한 친근감은 지난해보다 3.0% 포인트 늘어난 22.5%,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2.5% 포인트 늘어난 60.5%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북한에 대한 관심 사항(복수 응답)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86.4%(지난해보다 1.2% 포인트 감소)로 가장 많았으며, 핵 문제 70.0%(10.9% 포인트 증가), 미사일 문제 60.8%(11.2% 포인트 증가) 등의 순이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일 갈등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중·일 갈등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현재 한·중·일 세 나라는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고,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반목하고 있는가 하면, 한·중 간에는 이어도 문제가 언제 수면 위로 불거질지 모른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이들 두 나라 사이에서 역사적 사실을 놓고 힘겨운 논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비록 이들 세 나라는 이렇듯 갈등하고 있지만, 역사상 우호적인 관계를 누린 때도 있었다. 특히 당대(唐代)의 중국과 통일 시대의 신라, 그리고 헤이안 시대의 일본 등 3국이 그러했다. 이 같은 관계 속에서 이들 나라는 각기 한자와 유교를 공유한 가운데 독자적인 민족문화를 형성해 오늘에 전하고 있다. 한·중·일 세 나라의 민족문화는 각기 다른 특유의 전통문화로 발전했고, 서구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직간접적으로 결정지어 주기도 했다. 그 결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성공한 반면 한국과 중국은 실패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와 반(半)식민지를 강요당함으로써 잊을 수 없는 역사적 통한과 질곡을 겪어야 했다. 한·중 두 나라는 지금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와 반문명적 범죄를 인정하고 새로운 관계를 열려고 한다. 이는 가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제로 한 피해자의 대승적 요구라 하겠다.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그 같은 과오와 범죄를 부정하고 정당화하면서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군사력 강화를 노골화함으로써 한·중 두 나라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주권과 국익이 걸려 있는 해상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경제적 상호 의존과는 달리 외교·군사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중·일 두 나라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창설하려는 데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중·일 간의 갈등과 대립은 과거 수천년 동안 문화를 수출하면서 천하의 중심으로 자처해 온 중국이 20세기 중엽 일본의 침략으로 구겨질 대로 구겨진 그들의 자존심과 무관치 않다. 최근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중국의 등장은 한때 중국을 반식민지화했던 일본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할 뿐 아니라, 민족적인 자존심을 멍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최근 격화일로에 있는 중·일 간의 갈등과 대립은 민족적인 자존심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 한국은 중·일 두 나라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대를 주문할 수 있는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중·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한·중·일 세 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균형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올바른 역사인식 위에 미래지향적인 한·중·일 3국 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논거를 발굴, 정리하고 그것을 정당화해 구현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근거하여 한·중·일 세 나라가 서로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와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해와 공조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이들 3국이 공존과 공영을 구가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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