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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왜곡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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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고구려사 왜곡, 그 근본적 대응책/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관한 충격적인 보도가 거의 날마다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아직도 일본의 역사왜곡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앞뒤에서 협공을 당하는 꼴이 되었다.게다가 중국이 저지르고 있는 왜곡의 정도나 수위가 오히려 일본보다 극심하다.중국은 그동안 일본의 역사왜곡에서 우리와 같은 피해자로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었기에 더욱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우리는 즉시 중국의 역사왜곡의 저의를 파악하고 근본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와 수교한 직후부터 정부 산하의 학술기구인 중국사회과학원을 주축으로 역사왜곡을 획책하였다.그들은 2002년 2월부터 ‘동북공정’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하여 아주 조직적으로 우리의 고대사인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송두리째 가로채려 기도하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역사왜곡에는 대내외적으로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포석이 다양하게 깔려있다는 점을 먼저 간파해야 한다.우선 대내적으로 볼 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에 대한 회의가 내부에 확산되면서 체제 유지와 안정을 위해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있다.이같은 국가주의는 애국주의와 사회주의의 결합을 통해 국가적 정체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동북공정’도 바로 그러한 정책의 일환인 것이다. 동시에 대외적으로 ‘동북공정’에는 중국이 동아시아의 질서를 재편하고 나아가 국제무대에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패권주의적인 야심이 담겨 있다.특히 해양세력인 일본의 확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동아시아에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는 것이 1차적 목적인 것이다.통탄스럽게도 현 강국들의 힘겨루기가 과거 우리의 고구려사를 매개로 벌어지고 있는 격이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은 역사왜곡을 쉽사리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앞으로 그것을 더욱 심화하고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늦은 감은 있으나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히 항의하는 동시에 북한과도 연대하여 공동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하지만 정부는 더욱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특히 아래의 몇 가지 사항들은 반드시 참작하여 대책 수립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먼저 고구려사 왜곡이 정치문제로 불거졌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학문적인 저력을 배양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역사의 요체는 문화전통이다.따라서 고구려가 우리 민족의 국가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의 저변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언어학,고고학 등 주변 인문학을 총동원해 학술적인 면에서 설득력을 강화해야만 한다.이를테면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고구려어의 특성을 밝힌다면 그것이 백제어,신라어와 동질적 관계이고 중국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규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방법이 중국이 자행하는 역사왜곡의 허점을 잡아내고 그들의 억지 논리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고구려사를 포함한 국사교육체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하여야 한다.문민정부 이후 제도권 교육에서 국사과목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심지어 대학에서는 국사가 교양필수에서 그저 흥밋거리나 제공하는 선택과목으로 전락해 버린 지가 오래다.이러다 보니 ‘국민의 집단기억’을 담고 있어야 할 국사교과서마저도 문제투성이라는 사실이 자주 지적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다.지구상에 자국사가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적 대응이라는 대전제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끝으로 고구려사를 비롯한 우리 역사를 국제사회에 보급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이 시급하다.고구려사가 한국고대사라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인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동북아 역사전쟁에서 우리는 참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그 결과로 자국의 역사마저도 타국에 송두리째 강탈당하는 비극적 운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덩샤오핑 추모열기와 동북공정

    오는 22일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100주년 탄생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내에서의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가 태어난 쓰촨(四川)성 광안(廣安) 생가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난 7월에만 50만명의 추모객이 몰려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기념 우표·출판물 발간과 세미나 개최 등 대륙 전역에서 펼쳐지는 기념 행사들을 보노라면 덩이 7년 만에 부활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중국 언론이 그의 사망 당시(1997년 2월)에 붙여준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상기되는 대목이다.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기념식은 22일 당중앙,국무원,중앙군사위원회,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등이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파리 유학 이력을 가진 그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가 된 사실을 적시하며 ‘가장 성공한 귀국 유학생’이라고 칭송했다. 덩샤오핑이 중국 현대사에서 최고의 위인으로 꼽혔던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민들이 혹독한 가난에서 벗어난 근원,즉 ‘치부사원(致富思源·부를 이루면 근원을 생각한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중국 정부가 불을 지피고 있는 ‘중화사상’은 ‘닫힌 민족주의’로 변질될 위험성이 다분하다. 개혁·개방에 따른 시장경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퇴조를 가져오고 이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워 중국민의 단결을 꾀한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전략이다.한국민들을 분노케 한 ‘고구려사 왜곡’의 본질도 ‘과거 중국 영토 내에 발생한 모든 역사는 중화의 역사’라는 극단적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고구려 역사왜곡이 포함된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승인 아래 추진돼 왔다는 점이다. 일본 군국주의가 날조된 역사인 식민사관(植民史觀)을 동원,한반도를 병탄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중국의 고구려사 자국 편입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화사관(中華史觀)을 앞세워 패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oilman@seoul.co.kr
  • 고구려史 바로 가르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고구려사 바로알기’ 수업을 추진중이다. 전교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최근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한반도 역사에 대한 조직적인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역사왜곡항의 및 고대사 바로알기’ 수업자료를 제작,수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도 성명을 내고 ‘고구려사 바로알기 특별수업’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교총은 또 주한 중국대사 항의 방문,역사왜곡 시정을 위한 교사모임 구성·지원,한·중·일 교원 단체간 역사교육 관련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중국내의 우리 동포 2,3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리말을 모른 채 살고 있습니다.한국사를 바로 알아야 할 요즘 시기에 안타까운 일이죠.” 황유복(61·중국명 황여우푸) 중앙민족대학 민족학계(우리의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중국내 한국사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이 대학은 55개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교수 2000여명에다 학생수가 1만 6000여명에 이른다.황 교수는 이 대학에 한국문화연구소까지 직접 설립할 정도로 애착이 많다.특히 그는 ‘베이징한국어학교’를 비롯,단둥·창춘·지린·내몽골·하이난 등 10곳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의사당내의 후생관에서 그를 잠시 만났다.그는 최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차 방한했다가 이날 일행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던 것.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묻자 그는 지나온,한많은 이력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독립투사의 유복자(遺腹子)였다.경북 울진 출생인 그의 부친(황천수)은 1935년 가족들과 함께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다.주로 독립군에 대한 자금과 장비 조달 등 후원활동이었다.그러던 1942년 9월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곧바로 독살됐다.이때 그의 부친 나이는 30대초반에 불과했다. ●독립투사의 유복자로 태어나 모친도 2살때 잃어 이듬해인 43년 2월 지린시에서 그는 태어났다.하지만 그가 두살되던 해에 모친까지 세상을 떠나 일찍 천애고아가 되는 불운을 한꺼번에 겪었다.그는 “어머니가 아버지 잃은 슬픔과 난리통에 숨어 지내는 등 여러 어려움이 겹쳐 일찍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 할머니 품에 어린 시절을 의지한 그는 지린시 조선족중학 6년과정을 마친 후인 61년 베이징으로 홀로 건너가 중앙민족대학에 입학했다.5년과정을 마친 직후 그는 이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했다.그러나 문화혁명으로 인해 졸지에 군(軍)농장 일과 사상교육을 받으며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72년 대학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이때 그는 신입생 모집의 분위기를 틈타 조선어학과 개설의 필요성이 담긴 장문의 보고서를 학교측에 제출,조선학과가 첫 탄생되는 결실을 보았다.평소 바라던 조선족 연구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이같은 열정은 불행의 역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픔도 많이 작용했다. ●틈틈이 모은 강의료로 첫 조선어학교 설립 논문발표도 계속됐다.84년에는 미국의 코네티컷대학에 초청을 받아 해외특강에 나섰다.이어 87년부터 1년간 하버드대 초청 교환교수로 재직하게 됐다.이때 ‘미국·중국의 한인사회와 문화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여러 지역을 순회강연했다.88서울올림픽 국제학술대회때에는 중국의 조선족 학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전국 10여개 대학에서 한국학생들과 만났다.89년 귀국한 그는 틈틈이 모은 강의료(10만위안)로 ‘베이징조선어학교’를 설립했다. “한·중 수교때 중국 정부는 관공서에 근무할 인력을 대부분 우리학교에서 차출할 정도로 우리 학교는 큰 역할을 했지요.사실 저는 미국이나 각국 특강때 한·중 수교를 예언했습니다.그래서 학생들에게 표준한국말을 배워야 한다고 늘 강조했지요.” 92년 졸업생 450명 중 300여명이 취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도시에서 분교설립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그는 이 무렵 ‘조선어학교’를 ‘한국어학교’로 개명하면서 선양의 ‘세종한국어학교’ 등 지방으로 한국어교육을 확산시켰다. ●고구려사 문제 정확한 논거로 대처해야 중국정부의 최근 고구려사 역사왜곡과 관련,가급적 말을 아낀 그는 “한국사를 연구하는 중국학자들은 고구려사 (중국)편입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한국사를 잘 모르는)중국 동북사를 연구한 학자의 보고서에 의해 (문제가)불거진 만큼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한국학자들이 정확한 논거를 꾸준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16일 오후 귀국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사설] 역사왜곡 대응 특별수업 주목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해 주목된다.양대 교원단체는 2학기 개학과 동시에 ‘고구려사 바로알기 특별수업’ 및 ‘역사교육 강화 촉구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일선 교육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이 행동으로 나선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바른 국사교육은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우리 스스로 확고한 역사의식을 갖고 있어야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측의 의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발해는 분명 한반도 역사다.이는 그동안 출토된 유적이나 학설 등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최근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고구려·발해는 한국사’라고 강조한 문헌이 공개되기도 했다.그럼에도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한반도 역사를 조직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측 주장의 허구성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분석한 뒤 우리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크다.두 단체의 향후 활동을 주목하면서 기대를 거는 이유다. 교총과 전교조는 각각 특별수업을 위한 교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그러나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가 같은 만큼 따로따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역사캠프·학술토론회·역사부교재 집필·한국사 왜곡전방위 실태 조사 등 함께 하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아울러 국사교육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7차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재검토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각종 국가 시험 등에서 국사과목이 더이상 푸대접 받으면 안 된다.
  • “日 역사왜곡 저지” 韓中日 시민단체 나섰다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의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3국의 역사왜곡 시정운동단체로 이뤄진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13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1년 왜곡 교과서 파동을 일으킨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후소샤(扶桑社)의 교과서가 내년 4월 새로 생기는 도쿄 도립학교 등에서 채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단체가 일본 교육당국의 2005년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10% 이상 채택’을 목표로 신설학교를 공략하고 있다.”며 “도쿄도의 신설 중·고 일관학교를 타깃으로 삼고 대책본부까지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단체가 2001년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률이 0.039%에 그친 이후 ‘복수를 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측 대표단장인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후소샤 교과서에 대해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하고,자민당도 전면 지원을 선언하는 등 채택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2001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후소샤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지역이 많았는데 도쿄도에서 이 교과서를 채택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지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교과서의 채택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2001년의 한·일간 역사교과서 파동이 내년에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회견 직후 서울시청을 찾아 ‘중·고 일관교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는 도쿄 네트워크’의 협조요청서를 전달했다.요청서를 전달한 양미강 상임공동운영위원장과 다와라 사무국장,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사회과학원 왕시량(王希亮) 교수 3국 대표는 “왜곡교과서가 도립학교 지정 교과서로 채택된다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쿄와 서울시의 우호관계에 중대한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2001년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때 문제가 됐던 8종의 교과서 가운데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당시 한국 정부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일본측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군대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대학살 사건 등을 누락시키고,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일제의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의 피해를 축소·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대표, 리빈 中대사에 역사왜곡 강력항의

    박대표, 리빈 中대사에 역사왜곡 강력항의

    “만약 우리 외교부 사이트와 교과서에서 배운 중국 역사를 밑둥부터 빼고 당나라가 한반도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면 가만히 있겠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3일 리빈 주한 중국대사에게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리빈 대사에게 “한국민으로서는 조상의 뿌리가 밑둥부터 잘리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구려사 왜곡을) 중단하고,양국의 선린우호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재발 방지에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우리 유행가 중에 ‘입장 바꿔 생각해봐(김건모의 ‘핑계’ 중 일부)’라는 가사가 있다.우리 국민의 역사가 뿌리부터 잘려나가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호적 교류가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리빈 주중대사는 “고구려사 문제는 중국에서도 한국민의 관심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측에서 지금까지 외교 채널을 통해 여러번 강조했지만 역사문제를 현실화하지 말고,학술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자고 해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런 문제로 양쪽 관계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면서 “냉정하게 양국 학자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해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周恩來 “만주는 조선족 무대” 63년 대화록

    周恩來 “만주는 조선족 무대” 63년 대화록

    중국이 최근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고 시도하는 것과는 달리 현 중국정권을 세운 1세대 지도자들은 만주(현 동북3성)를 한민족의 오랜 터전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됐다.설훈 전 의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입수,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총리의 중국·조선 관계 대화’에서 저우 총리는 랴오허(遼河)·쑹화강(松花江)·투먼강(圖們江=두만강)유역에 조선족이 오랫동안 살았음이 증명된다고 밝혔다.아울러 중국 역사학자 등이 ‘대국 쇼비니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해 한·중 고대사에 왜곡이 많다고 비판했다.저우 총리는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은 중국 공산정권 초기의 2인자로 외교관계를 총괄했으며, 당대의 지성인이었다.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1963년 저우 총리가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과 나눈 대화 내용을 중국 당국이 정리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周恩來 발언요지 중조(中朝)관계는 3000∼4000년 이상 역사적으로 매우 밀접했는데,역사연대에 대한 두 나라 역사학의 일부 기록은 진실에 그다지 부합되지 않는다.중국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들이 대국주의·대국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한 것이 주원인이다.그리하여 많은 문제가 불공정하게 쓰였다. ●“랴오허·쑹화강 유역서 조선족 오래 살아” 조선민족은 조선반도와 동북대륙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거기서 살아왔다.랴오허·쑹화강 유역에는 모두 조선민족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이것은 세 강의 유역에서 발굴된 문물·비문 등에서 증명되며 수많은 조선문헌에 흔적이 남아 있다.조선족이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은 모두 증명할 수 있다. 경백호 부근에는 발해의 유적이 남아 있고,또 발해의 수도였다.여기서 출토된 문물이 증명하는 것은 역시 조선족의 한 지파(支派)였다는 사실이다.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했다. ●“중국,고대사 왜곡 인정해야” 역사자료를 연구하려면 중국과 조선 두 나라 동지들이 반드시 하나의 공통된 관점을 세워야 한다. 이 관점이란 당시 중국이 여러분들 나라보다 컸고,문화발전도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항상 봉건대국의 태도로 당신들을 무시·모욕하면서 침략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중국 역사학자들은 반드시 이런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어떤 때는 고대사를 왜곡했고,심지어 여러분 머리에 조선족은 “기자의 후손(箕子之后)”이라는 말을 억지로 덧씌우고,평양에서 그 유적을 찾아 증명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이것은 역사왜곡이다.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단 말인가? 진·한(秦·漢)나라 이후 빈번하게 랴오허 유역을 정벌했는데,이것은 전쟁이 실패하자 그냥 돌아왔을 뿐이지 분명한 침략이다.당나라도 전쟁을 치렀고 또 실패했으나 당신들을 무시하고 모욕했다.그때 여러분 나라의 훌륭한 한 장군이 우리 침략군을 무찔렀다.이때 바로 발해가 일어났다. 이후 동북에는 바로 요족·금족이 발흥했다.다음은 몽고족이 문제였는데,원나라도 역시 당신들을 침략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마지막으로 명나라는 조선과 직접 합동작전을 전개했으나 만주족이 매우 빨리 흥기하여 장백산(백두산) 동쪽에서 랴오허 유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점령했다. 한족(漢族) 또한 일부가 동북지역으로 옮겨 거주하게 되었다.만주족 통치자는 당신들을 계속 동쪽으로 밀어냈고 결국 압록강·투먼강 동쪽까지 밀리게 되었다. ●“우리 조상 대신해 사과” 만주족은 중국에 대해 공헌한 바가 있는데 중국땅을 크게 넓힌 것이다.다만 이런 것들은 모두 역사의 흔적이고 지나간 일이다.어떤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고 조상들의 몫이다.우리는 당신들의 땅을 밀어붙여 작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땅이 커진 것에 대해 조상을 대신해서 당신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투먼강·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땅이었다거나,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중국의 이런 대국 쇼비니즘이 봉건시대에는 상당히 강했다.다른 나라에서 선물을 보내면 조공이라 했고,다른 나라에서 사절을 보내 우호 교류할 때도 알현하러 왔다고 불렀다. 전쟁을 끝내고 강화할 때도 당신들이 신하로 복종한다고 말했으며,스스로 천조(天朝)·상방(上邦)으로 칭했는데 이것은 바로 불평등한 것이다.모두 역사학자 붓끝에서 나온 오류이다.우리는 이런 것들을 바로 시정해야 한다.
  • [다음생각] ‘고구려 지키기’ 네티즌 나선다

    |미디어다음 신동민기자|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고대사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우리 외교부가 항의하는 등 양국간 역사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인터넷 게시판에는 역사를 지키기 위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게시판에서는 “문화적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난몰라’님은 “철저하게 고증받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 우리 국민은 물론 해외에서도 고구려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hokusai’님도 “강재규같은 유명한 감독이 ‘살수 대회전’ ‘을지문덕 장군’ 등의 제목으로 실제 역사를 영화로 제작하자.”며 “아시아에서 엄청난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를 출연시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수경’님은 “고구려 관련 드라마를 만들자.”고 제안했고,‘thsrc280’님은 “월드컵 때 붉은 티셔츠를 입었듯 고구려 티셔츠를 만들어 온 국민이 입고 다니자.”는 의견을 내놨다. 학술연구를 통해 차분하게 대응 논리를 만들 것을 주문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오가피’님은 “연구대상을 고구려뿐 아니라 부여,고조선,환웅시대,환인시대까지 넓혀야 한다.”며 광범위한 고대사 연구를 제안했다.역사학계에 대한 지원확대와 역사교육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redwatch’님은 “중국이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자료는 많지만 문제는 돈”이라며 “중국은 역사학자들에게 엄청난 지원을 하는데,우리는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라는 ‘가을하늘’님은 “지난 3월 학부모 총회 때 교사진 소개를 보니 사회과 교사 4명 중 역사를 전공한 교사가 한명도 없었다.”며 “1200여명을 가르치는 학교에 국사 전공자가 한명도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배려’님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역사교육이 죽은 지 오래되었는데 새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유치원부터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흠흠’님은 남한에 있는 고구려 유적과 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을 촉구했다.이 네티즌은 “중국은 고구려 문화재에 많은 돈을 들여 관광상품까지 만드는데 정작 우리는 고구려 유적 관리에 너무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 100자 의견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열혈청년님 그동안 역사 바로세우기는 근대에만 너무 치중해 있었다.이제부터라도 한반도의 고대부터 차근차근 연구하고 고민할 때라고 생각한다. ●방송사에서 애국가 방영시 고구려를 넣어라! 정세♡은애님 방송이 끝나고 시작할 때 애국가가 나오는데 간도를 비롯한 고구려 관련 사진도 넣었으면 합니다. ●장쯔이도 이젠 달라보인다 내가슴에석자님 예전에 영화에서 본 장쯔이는 가슴설레는 대상이었다.지금은 내가 싫어하는 중국 사람들 중 하나일 뿐…. ●학술적 접근? 말도 안된다 이카르트님 우리나라 사학자들 절반 이상을 갈아 치우지 않는 이상 힘들게다.대부분의 늙으신 사학자들께선 아직도 중국사대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연개소문 VS 당 태종’ 연개소문님 당나라가 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구려 정복 실패로 국력손실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이름을 고구려로 바꾸는게 어떨까요? 타키온님 우리는 고구려의 계승을 받았다고 하면 자연적으로 고구려는 우리 역사가 되는 것이고 중국도 이렇게 역사왜곡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학과를 살려야 한다 LHOlOF7I님 사학과에 대한 비전이 좋지 않으니까 우수 인력이 사학과로 가지 않는다. ●간도 문제와 고구려 문제 쌍띠망님 올림픽 때 북한 사람과 같이 입장하지 안나요? 그때 국기는 한반도기인데….여기에 간도도 포함합시다! 올림픽 같은 크나큰 대회에서….이런 방법을 쓰는 것도 좋은 생각인 듯….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수님 일부 공무원 시험에는 국사 과목이 빠져 있다.역사도 잘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국가 공무원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 ‘고구려 프로젝트’ 본격 가동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중국·일본과의 역사왜곡 전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국민 대부분이 사이버외교관이 되는 것이지요.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10년 후 반드시 우리가 승리합니다.” 전 세계 8억 네티즌을 향한 풀뿌리 한국 홍보단(반크)을 이끄는 박기태(31) 단장.‘반크’는 요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핫이슈화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는 ‘Voluntary Agency Network Korea’의 약자로 국민 모두가 한국을 알리는 요원이 되자는 뜻이다.가입회원은 현재 국내외 1만 3700여명.이들은 지난 6년동안 전 세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교과서·인쇄물 등을 뒤져 한국역사의 오류를 300군데나 지적하고 바로잡아낸 나라사랑 일꾼들이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내의 한 오피스빌딩 6층.10평도 채 안되는 공간에 반크의 베이스캠프가 있었다.온라인상 ‘반크의 힘’보다는 초라한 편이었다.직원은 박 단장을 포함해 고작 5명.주위에서는 ‘독수리 5형제’로 불린다.무더위도 잊은 채 각자 컴퓨터 앞에서 사이버외교관 양성을 위한 교육에 여념이 없었다. 박 단장은 회원들 가운데 사이버외무고시에 합격한 프로급 외교관은 1300여명에 이른다고 귀띔했다.그는 또 지난 9일부터 ‘고구려 회복 및 부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면서 국민적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역사왜곡은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제3국가 등에서도 비일비재합니다.지구촌 네티즌들과 서로 친구가 돼 이같은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반크는 지난 10일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를 비롯해 백과사전,영영사전 등에 ‘평양이 기원 전 108년부터 이후 2000년간 중국의 식민지였다.’고 설명한 부분을 찾아내 수정을 요구했다.앞서 지난 4일 캐나다 외교부 영사국 홈페이지에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또 얼마 전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던 유럽 최대의 온라인 지도 회사 ‘멀티맵’측도 반크의 지적에 따라 오류를 정정했다. 이같은 반크 활동은 1999년에 시작됐다.당시 박 단장은 사정상 유학이 어렵게 되자 외국 친구들과 펜팔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겠다고 마음을 돌렸다.이어 미국·유럽 등 각 대학의 아시아 관련학과 게시판에 무작정 자기소개서를 띄웠다.‘우리는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한국의 젊은이들이다. 한국과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사귀고 싶다.메일을 보내면,당신만의 사이버 관광가이드가 되어주겠다.’라고. 그러자 하루에 수십 통의 메일이 쏟아졌다.메일에는 우리나라를 잘못 아는 내용도 많았다.내친김에 그는 지금의 동료들인 이정애(32) 이선희(31) 장성일(26) 임현숙(23) 연구원 등과 함께 사무실을 마련했다.이때부터 반크는 순수 민간 ‘국가홍보-사이버 외교관’으로 역할전환을 했다.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겨자씨가 나중에 풀과 나무,숲이 되듯 국민 1인당 (사이버상에서든) 외국인 친구 1명만 사귄다고 가정해 보십시오.겨자씨의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Sea of Japan’이나 ‘Korea History’라는 단어를 쳐보면 왜곡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며 한번쯤 시행해볼 것을 당부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문화마당] 묘청이 절실한 까닭/문흥술 서울여대 교수·문학평론가

    단재 신채호는 고려 후기 묘청의 자주파와 김부식의 사대파와의 싸움에서 김부식 파의 승리를 두고 한국 정신사상 최대의 비극이라 했다.단재는 사대파의 승리 이후 중국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다.중국의 역사왜곡과 관련하여,한 세기 전에 도출된 단재의 이 비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소수 지방 정권의 역사로 왜곡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표면적으로 남북통일 후의 영토분쟁에 대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실상은 새로운 중화주의의 실현이라는 음험한 목표가 그 배후에 깔려 있다.아마도 중국은 중국만이 세계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변방의 오랑캐들이라는 패권적인 중화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그 일환으로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구려가 중국 지방 정권의 하나라면,그 고구려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재의 한국도 중국 지방 정권의 하나라는 논리로 귀착될 수 있다.머지않아 왜곡된 역사를 배운 중국인들은 한국을 변방의 오랑캐 내지 속국으로 평가절하할 것이다. 따라서 역사 왜곡에 대해 전민족적 차원에서 체계적이면서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의 위정자들은 중국이 우리의 2대 교역국이라는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역사 왜곡을 단순하면서도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다.그렇다면,일반 국민들의 결집된 힘에 기대어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단적으로 우리의 문화 상황을 살펴보자.우리 문화의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의 문화,그것도 ‘폐수문화’에 철저하게 감염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일제강점기에 임화가 한국문화의 식민지성을 제기한 이후,아직까지 한국문화는 서구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주변문화의 속성을 조금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한류열풍을 들어,한국문화의 우월성을 이야기하곤 한다.그러나 그 속내를 파고들면 사태는 전혀 딴판임을 알 수 있다.서구 자본주의 문화를 동경하는 중국인들이 반일감정으로 인해 일본문화를 배격하고,대신 서구 문화를 완벽하게 모방한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것이 한류열풍의 본질이 아닐까.한류열풍은 한국의 주체적이고 독창적인 문화에 대한 열풍이 아니라,한국문화를 지배하는 서구문화에 대한 열풍일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한류열풍의 뒤편에서 서구문화를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한국문화를 비판하면서,한국과는 달리 서구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을 치밀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시간이 지나면 중국은 그 방법을 터득할 것이고,그 후 ‘위대한’ 중국문화를 자신들의 속국이라 생각하는 한국문화에 강요할 것이다.역사왜곡을 여기까지 연결시키면 지나친 억측일까. 묘청 같은 자주파가 절실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진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외부의 오랑캐가 아니라 내부의 적(아들)이라는 것을 중국인은 잘 알고 있다.그러기에 그들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내부부터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아닐까.한국을 망하게 하는 것은 외부의 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결정적인 적은 외래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한류열풍의 허상에 휩싸여 한국문화가 우수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우리들 자신임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역사왜곡에 대한 강력한 제도적 대응과 함께 우리의 주체적인 문화를 계승,발전하려는 마음 자세를 정립할 때,고구려사도 우리 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며,중국의 의도도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문학평론가
  •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외교통상부는 11일 “중국이 앞으로도 지방정부 및 출판물 등에 의한 역사왜곡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반기문 장관은 “중국의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에서 “중국 당국은 내년 봄에 초·중등 교과서 검·인정을 통해 고구려사 왜곡 내용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에 반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교과서에 왜곡 부분이 포함되지 않도록 최대한 외교 역점을 둘 것이며,범 정부 차원에서도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교육인적자원부에 중국 교과서 왜곡 대응을 위한 특별팀을 구성하고 왜곡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대(對) 중국,대(對) 국민은 물론,제 3국 등에 대한 차별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이 총리는 “제 3국 국민에게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제 3국 역사교과서 자료를 수집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투영되는지 파악하라.”고 말했다. 제 3국 국민 대책과 관련,이 총리는 “홍보적인 관점에서 역사 바로알리기를 할 필요가 있으면 적극 나서야 하고 남북 역사교류와 고구려사 발굴에 있어 남북한 협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TV드라마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한 고대사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리는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역사 왜곡 시정작업을 펼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학계와 고구려연구재단이 역사연구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토론회’에서 단국대 서영수 역사학과 교수는 “외교는 양보가 최선이 아니다.우리 정부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고압적인 외교적 자세를 유도했다.”고 비판하면서 “고구려의 전쟁과 외교와 같은 강온정책,탄력외교를본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고구려사 관련 영문 홈페이지의 필요성과 함께 북한·중국·일본·미국·유럽 등의 학자들과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그 결과물을 영어로 출간하는 국제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사설] 북한, 고구려사 대응 적극 나서라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공조는 중국의 ‘역사 패권주의’에 대응하는 효율적 방법이다.고구려사 왜곡은 중국이 추진하는 역사왜곡의 일부분이다.현재 중국 영토에 연고가 있는 과거 역사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큰 그림이 깔려 있다고 우리 역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남북한,몽골,러시아 등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서남쪽에서는 인도,베트남 등이 중국과 역사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관련국들이 함께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고구려사 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의 동참이 필수적이다.한반도 고구려유적의 대부분은 북한에 있다.고구려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과정에서 보듯 북한과 중국이 우선 부딪친다.그럼에도 북한이 최근 고구려사 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유감이다.올초에는 북한 학자들이 나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적극 대응할 뜻을 밝히더니,최근에는 잠잠해졌다.정치·외교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몸을 사린다는 분석이다.북한은 중국이 가진 정치적 의도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지금부터 철저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중국의 경제·군사력이 더 커졌을 때 고구려사 왜곡은 현재의 동북아 정치질서를 깨는 데 악용될 우려마저 있다. 정부가 남북 당국간 문화재보존회담 제안을 검토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북한도 적극 호응하길 바란다.이와 함께 고구려 건국연대 등 역사기술에 남북의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양측 역사학자들의 공동연구가 시급하다.최근 탈북자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남북관계가 냉랭하지만,비정치적 부문에서는 협력이 손쉬울 수 있다.역사 분야에서의 협조를 바탕으로 정치·군사 분야까지 남북간 관계복원이 이뤄진다면 금상첨화다.
  • [서울광장] 중국이 버려야 할 것들/이기동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국이 버려야 할 것들/이기동 논설위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하지만 중국의 신문,방송은 며칠째 이 문제를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항의방문차 주말 베이징으로 건너간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은 중국 외교부의 왕이 부부장을 비롯,8시간 동안 4명의 당국자를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하지만 중국 언론은 톱뉴스가 될 법한 박 국장의 방중사실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중국언론,중국민들에게 있어 고구려사 문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극도로 상반되는 인식을 갖고 있다.하나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발전상으로 대변되는 낙관론자의 견해다.조만간 선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국이다.다른 하나는 각종 모순으로 얼룩진 정반대의 중국이다.이 비관론자들의 눈에 비친 중국은 부정부패,빈부격차,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강권정치의 나라다.그리고 그 실상은 공산당의 입노릇을 하는 언론 덕분에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공식적으로는 어떤 사회문제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전자의 중국을 믿고 싶어했다.평균 9%의 경이적인 GDP 성장률을 계속해온 나라,2020년이면 ‘초보적이나마 부유한 사회건설’을 완성한다는 나라,그리고 이를 위해 이웃나라와 평화를 추구하는 ‘화평굴기(和平掘起)’를 외교목표로 내세우는 나라로 믿어왔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 63%가 가장 중시할 외교통상 상대로 중국 63%,미국 26%를 꼽아 논란을 빚은 게 불과 엊그제다.그러나 이 견해를 접어야 할 때가 온 것만 같다. 이제 중국은 당·정부·언론·학계가 조직적으로 뭉쳐 남의 나라 역사왜곡에 나서는 게 가능한 나라,학술적으로 해결하자는 국가간의 약속을 깨고 외교부 홈페이지 한국소개란에서 고구려사를 제외시켜 버린 나라,그리고 이의 시정 요구에 대한 답으로 한국의 정부수립 이전 역사를 통째 삭제해 버린 나라로 다가온다.지난 주말 아시안컵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팀에 가한 중국관중들의 폭력적 행동은 역사왜곡의 국가주의적 횡포에다 맹목적 민족주의의 행태까지 가세한 나라의 추한 모습이었다.아무리 일본 축구팀이 자신들의 상처난 자존심을 걷어찼다 해도 이것은 이웃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최소한 시상식 때 박수라도 쳐주는 게 개최국 관중의 도리가 아니냐는 관중석 일본인의 볼멘소리가 귓전에 남는다. 무엇이 중국,중국인들을 이렇게 내모는가.2008년 올림픽을 위해 온나라가 공사중인 나라다.한반도문제에서도 선량한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그러나 지금 중국의 모습에서 우리는 초기 자본주의와 결합된 전체주의,사회주의, 국가주의의 음습한 전통을 본다. 사석에서 중국 외교관들은 오래지 않아 자신들이 반드시 일본을 누르고 미국과 맞서는 일류국가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한다.중국의 번영이 한국에도 이득이라 믿는 우리는 그 결의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하지만 이런 행태로 중국은 결코 일류국가가 되지 못한다.조지 캐넌,새뮤얼 헌팅턴으로 이어져온 서구 황화(黃禍)론자들의 논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같은 전체주의 지도이데올로기로는 아시아의 지도국 자리도 넘보지 못할 것이다. 도로를 파헤치고 건물을 도색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중국인들이 지금 할 일은 차라리 담배꽁초 안 버리기,교통법규 지키기 캠페인이다.그리고 그런 민주적 질서 지키기가 스스로에게도 유익하다는 점을 깨닫는 일이다.국가관계도 하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내치에 필요하다고 이웃나라의 역사를 억지 왜곡하는 정부,이웃나라 축구팀을 공포에 떨게 하는 국민들,그리고 이런 일에 침묵하는 언론과 시민정신을 가지고 세계의 지도국이 되는 길은 없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정부, 中 고구려사 왜곡 장기교섭 체제로

    정부는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의 즉각 시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양국간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이를 둘러싼 장기 교섭 체제에 들어갔다.노무현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연구해 고구려사 왜곡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중국이 우리의 강력한 항의와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협상이 결렬된 것도 아니다.”면서 “역사왜곡에 대한 한·중간 교섭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른 장기 교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구려사 관련 실무대책협의회를 차관보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최근 내부 회의에서 한·중·일 3국이 역사 문제를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3국간 공동연구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포괄적 연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고구려사 문제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고 학술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는 남북한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회의 주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포괄적 연구 지시가 있은 만큼,향후 동북아시대위원회 내에 3국 역사를 다루기 위한 소위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구상’을 주요 기조로 삼을 계획이었으나,이같은 상황 변화를 고려해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역사왜곡에 대한 중국의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주중 대사 소환 등 외교적 조치를 포함한 다단계 대응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측에 역사왜곡 조치의 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고,외교부 장관 등 양국 고위층 회담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역사왜곡에 대한 총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서 향후 조율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민간단체가 연대하고 남북한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9일에는 외교부와의 당·정 협의를 갖는다.한나라당도 당내에 ‘고구려사 왜곡대책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여당에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남북 공동대응책의 하나로 남북 당국간 문화재보존회담의 개최를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또 북한지역 고구려 문화재 발굴 및 보존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차원에서 북한지역 고구려 문화재 실태에 대한 남북간 공동조사 사업도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지운 구혜영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사설] 고구려사 왜곡 대응 중단 말아야

    고구려사 왜곡을 둘러싼 한·중간 ‘역사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중국은 최근 우리 정부를 대표해 베이징을 항의 방문한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의 역사왜곡 시정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외교적 실리를 감안해 더이상의 확전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한·중간 외교 갈등이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민족 정기의 상징이다.이 역사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민족정기에 대한 훼손이다.게다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단순히 역사의 문제만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역사왜곡은 한반도 통일 후 생길지도 모를 영토분쟁을 넘어 북한 지역에 대한 연고권 주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구려·발해사를 중국의 일부로 만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고구려 유적 복원 등에 3조원을 투입한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도 자명해진다.무엇보다 중국의 역사 패권주의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이를 위해 고구려사가 한민족 역사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우선 중국 교과서의 역사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역사학계에서 중국의 주장을 무력화하는 방안 등을 범 국가적 차원에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학계·정치권은 유기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그래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정부가 남북당국간 문화재보존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잘한 일이다.아울러 북한내 고구려 문화재 발굴·보존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일부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간도협약 무효 결의안은 무의미하다.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감정적 대응은 자제하되 단호히 대처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고구려사 외교 마찰] 네티즌 분노의 글 봇물

    “고구려 역사가 중국 맘대로 넣고 뺄 수 있는 창작동화인가.” 중국의 안하무인격인 역사 왜곡에 네티즌들은 주중 한국대사관 철수를 요구하는 등 흥분을 넘어 분노했다.다음과 네이버 등 각 포털사이트의 네티즌은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중국의 역사왜곡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이디 ‘ggaokun’은 “94년 베이징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중국 교재에 88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실패한 대회라고 설명돼 있는 등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에 문제가 많다.”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다양한 영문자료를 준비,국제 사회부터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이디 ‘reedofman’는 “중국이 중국적 사고와 역사를 주변 이웃국에 강요하는 것은 결국 대립과 갈등만 조장하는 격”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중국은 미래 국제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아이디 ‘오즈’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지 마라.중국이 한국의 역사와 정신을 빼앗으려고 할수록 우리 피에 흐르고 있는 고구려인들을 깨울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남북통일 후의 영토분쟁을 미리 차단하려는 ‘계획된 음모’라는 시각도 팽배했다. 아이디 ‘imbig7cds’는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정부로 왜곡한 것은 중국이 ‘고구려=북한’이라는 도식에서 통일 이후 영토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흉계”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늘의 눈] 다시본 ‘中외교의 이중성’/오일만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기도가 양국 수교 12년 동안 어렵사리 쌓아올린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더욱이 최근 중국이 자국 연안에서 500㎞ 해역에 대한 제해권 장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역사전쟁이 영유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인들에게 ‘고구려’는 목숨처럼 지키는 소중한 우리의 역사다.숱한 외침 속에서도 단일민족을 유지한 힘과 뿌리가 바로 고구려 역사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다.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놓고 한국인들이 범국민적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양보와 타협이 있을 수 없는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 정부가 더욱 중시해야 할 것은 한국인들의 분노 뒤에는 일종의 ‘배반감과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92년 수교 이후 한국인들에게 중국은 급속하게 가까워진 ‘하오 펑유(好朋友·좋은 친구)’로 인식돼 왔다.급속한 경제협력 이외에도 서로 속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적 동질성과 북핵문제에 대처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선,유연한 중국의 외교도 후한 점수를 주는 요인이었다. 친중파(親中派)로 자처하던 적지 않은 베이징의 한국인들도 “우리가 중국을 너무 몰랐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허핑줴치’(和平起·평화속에 우뚝 일어선다.)의 선린외교를 표방해온 중국외교의 ‘이중성’을 새삼 주목하게 된 것이다. 6일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중국의 당정 책임자들과 6시간반 동안 교섭을 통해 역사왜곡 문제 시정을 요구했다.그러나 중국측은 지방정부의 움직임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또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 원상 회복 요청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부의사를 보였다. 이제 공은 중국정부에 넘어갔다.고구려사 왜곡의 목적이 어디에 있든 중국은 중국인들의 표현대로 ‘이샤오스다(以小失大·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패권주의라고 비난했던 중국은 국토유린보다도 더한 ‘역사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바란다.아시아의 리더,나아가 국제사회의 지도국을 꿈꾸는 대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태도다.한국민들의 분노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중국정부가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성의 있고 진실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양국간 우호를 되찾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일만 베이징 특파원 oilman@seoul.co.kr
  •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1948년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가 전면 삭제된 데 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기구를 구성,초당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한·중간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6일 이 문제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에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이 진실을 외면하고 미봉적인 입장을 견지,역사왜곡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측은 “고구려 문제와 관련해 최근의 한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사실상 한국측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방문,류훙차이(劉洪才) 부부장과 리쥔(李君) 국장을 만났다.”면서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사의 불가분한 일부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고,중국 당국에 분명한 입장 표명과 즉각적인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부부장,추이톈카이(崔天凱) 아시아국장 등을 만나 외교부 홈페이지 복원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왜곡 조치와 일부 대학교재의 왜곡 기술을 시정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성의를 갖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내비친 뒤 “중국은 대국이어서 지방정부의 움직임과 출판물 등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8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던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오후 비자를 발급했다.이에 따라 김영선·이재오·김문수·홍준표·심재철 의원 등 한나라당내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 11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연된 7일 중국으로 출발,상하이와 지안·백두산 등지의 고구려 유적과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이강래 의원 등 열린우리당 바른정치모임 19명도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오는 16일 출국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은 이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여야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역사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영토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관·학계 차원의 범국가적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유대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외에 남북통일 이후 영토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당 노웅래,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52명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과 범정부적 대처,남북 공동대응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도 이날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외교·교육·통일부 및 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협의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단계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북한과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고구려 고분과 벽화 등 유물 보존·복원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고구려사와 관련한 남북간 민간 차원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당국간 대화에서 고구려 유물의 공동보존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북측이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인력·재원·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비춰 남북장관급회담 등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한·중 고구려사 마찰] 中 외교부 ‘한국사 삭제’ 배경

    중국은 지난 2일 외교통로를 통해 자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한국 개황’란에서 현대사 이전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했다.정부는 3일 내부 논의끝에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이틀뒤인 4일에야 중국측에 항의를 시작했다.통보 나흘 뒤 중국측의 초강성 대응이 현실로 나오기까지 장기전도 각오하고 있었던 정부에는 ‘예상’보다는 빠른 반응이었지만,바람과는 영 다른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외형적으로 중국의 결정은 일시적으로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 정부는 “한국민들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응을 고도로 중시했고,나름대로 노력한 조치이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북한의 홈페이지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수정함으로써 균형감을 갖췄다.”는 등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기적 안목에서 또 다른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손을 뗐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학술·교육 등 비정부적 차원에서 고구려사 왜곡을 위한 기반을 공고화하겠다는 장기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중국은 물론 ‘임나일본부’ 기술 부분을 포함,일본의 현대사 이전 부분까지 함께 삭제함으로써 한국을 배려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기는 했다.일본에는 ‘공평’을 가장해 역사 ‘보복’을 가한 셈이다. 중국은 동북아지역 이웃 국가의 고대사 부분을 전부 삭제함으로써 역사 왜곡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전선(戰線)’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그간 “역사왜곡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삭제이므로 정부 차원에는 이 문제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물론 대응 방식도 이런 기조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제 고구려는 고구려대로 복원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중국의 지방정부와 학계·언론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할 시점에 서게 됐다.정부도 이날 이런 일들에 대해 중지 및 시정조치를 해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방 당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왜곡조치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통보해주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출판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한층 더 어렵고 복잡한 ‘역사 왜곡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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