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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관대첩비 100년만의 귀향

    북관대첩비 100년만의 귀향

    1905년 러·일 전쟁 때 일본에 반출됐다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임진왜란 승전기념비인 북관대첩비가 3·1절을 맞아 원소재지인 북한으로 인도됐다.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유홍준 문화재청장)는 북한 북관대첩비되찾기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석환)와 함께 1일 오전 11시 개성 성균관 명륜당 앞에서 ‘북관대첩비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측 위원회 및 관련 문중회원, 한·일불교복지협회, 조선불교도연맹 등 남북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남북 공동사회로 북관대첩비 환수추진 관련 경과보고, 북측 대표 김석환 위원장의 환영사, 김원웅 의원의 인사말, 유홍준 청장의 환송사,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초산 스님의 축사에 이어 인수·인도에 대한 서명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석환 위원장은 “북관대첩비 반환이 우리 민족의 우수한 역사문화 전통과 애국정신을 되살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남북이 함께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고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되찾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원웅 의원은 “북관대첩비의 환수는 민족사의 수모를 씻는 상징”이라면서 “일본이 약탈한 문화재들을 돌려받기 위해 북·일 수교협상 과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청장은 “이번 일은 남북 민간이 주축이 된 ‘문화의병운동’의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한 문화재 교류ㆍ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 당국 최고책임자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대표자들은 일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및 역사왜곡, 문화재 약탈 등을 비판하는 ‘반일성명’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식이 끝난 뒤 북관대첩비는 참석자들의 배웅 속에 원소재지인 함경북도 김책(옛 이름 길주)으로 떠났다. 남북 관계자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성균관과 선죽교, 표충비 등 개성 시내 주요 역사 유적지를 함께 둘러봤다. 북관대첩비는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을 떠나 오전 10시 개성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해 북관대첩비에 기록된 정문부 장군 묘소앞 경기도 의정부 충덕사에서 ‘북관대첩비 충의공 제향의식’이 열렸다. 일본군에 의해 강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됐다가 지난해 10월20일 고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는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된 뒤 고궁박물관 앞뜰에 전시돼 왔다. 앞으로 북측은 북관대첩비를 원위치인 함경북도 김책시 임명리 언덕에 복원하게 되며, 남북은 복원 이후 남측 관계자들이 참관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개성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기동북부 특화단지 상반기 첫삽

    하남 애니메이션 벤처단지, 동두천 사이언스타워 등 경기동북부 9개 시군에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동북부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테마사업을 1곳씩 건설하는 특화발전사업을 올해안에 모두 착공해 2008년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도비 900억원, 국비 442억원을 지원하고 해당 시군에서 879억원을 부담하는 등 모두 22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가운데 ▲하남시 창우동 일대 1만 5000평에 영상·문화 벤처기업및 첨단사업을 유치하는 하남 애니메이션벤처단지(347억원) ▲여주 수생야생화단지(198억원) ▲동두천 사이언스타워(100억원) ▲가평 천지연공원(176억원) ▲양평 전통생태 산촌마을(100억원) 등 5개 사업은 올 상반기중 착공한다. 또 또 양주시 남면 구암리일대 6만 2000평에 건립되는 양주 섬유산업클러스터(523억원)와 안성맞춤 문화브랜드(127억원), 연천 역사문화촌(470억원) 등 3개 사업은 올하반기 공사가 시작된다.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일원 3만여평에 180억원이 투입돼 석벽조각, 각스튜디오, 미술관 등이 건립되는 포천석 아트밸리는 내년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특화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거나 꼭 필요한 사업들로 낙후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동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주교도소 이전 확정

    광주시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가 삼각동 삼각산 기슭으로 이전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광주교도소 이전과 관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교도소측이 완충녹지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의결했다.이로써 광주교도소 이전은 광주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공람·공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이전 예정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4∼6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광주교도소는 빠르면 내년 말이나 2008년 초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전망이다. 북구 삼각동 산 39번지 일원 10만여평에 신축될 광주교도소는 국비 1191억원이 투입되며,40동(연면적 3만평) 규모로 기결수 2000명과 미결수 1300명을 수용하게 된다. 그러나 교도소가 이전할 예정부지 인근 삼각동 월산·상월산 마을 주민들과 일곡지구 일부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따른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광주시 북구는 문흥동 부지 3만여평을 5·18사적지 보존과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을 위해 무상양여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미 교정시설 대체시설로 사용계획이 잡혀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서울 역사도시’에 거는 기대

    서울이 ‘수도 600년’에 걸맞은 멋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발표한 ‘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가 원래대로 복원되고 서대문·서소문을 비롯한 성문과 성곽이 최대한 되살아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전이 예정된 문화관광부·미국대사관 자리에는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고, 통행금지 구역인 청와대 뒤 북악산 자락을 전면 개방한다. 서울이 역사도시로서 한층 격상된 면모를 갖추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자연친화적이자 안락한 공간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은 조선 개국이래 한국사회의 정치·경제·문화적 중심지로 기능해 왔지만 현재 서울의 모습에서 그 역사적 축적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말이 좋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이지, 실제로는 난개발의 전시장이나 다름없는 게 서울의 초상(肖像)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까닭이야 6·25 전화(戰禍)와 1960년대 이후 추진된 개발일변도 정책에 있지만, 이제라도 서울의 역사성을 강화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확대하는 작업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극심한 찬반 논쟁 속에 시작한 청계천 복원사업이, 막상 끝난 뒤에는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유·무형의 엄청난 가치를 생산하고 있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도 정부 각 부처와 서울시의 자발적인 협력 아래 한치의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서울이 역사의 숨결과 최첨단 문명이 적절히 어우러져 함께 숨쉬는 진정한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녹색공간] 청계천의 미래/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유난히 추위가 일찍 찾아온 서울 도심에 지난해 10월1일 복원된 청계천이 첫 겨울을 나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복원 후 2달이 채 안 되어서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강도 일찍 얼었는데 청계천에는 물줄기가 하루 24시간 힘차게 흐르고 있다.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2년반 전만 하더라도 콘크리트 도로 위로 매연을 뿜으며 지나가는 차들의 소음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 다른 서울 도심의 풍경이다. 서울 도심의 하수도 역할을 하였던 크고 작은 개천들이 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서 대부분 복개되었다. 그러나 도심의 하천이 복개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닫기까지 40년이 더 걸렸다. 일본도 1964년 동경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 중심부에 있는 대부분의 개천이 복개되었다. 그러나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도쿄의 니혼바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를 이전하는 계획을 총리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 전까지 세우라고 지시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청계천복원의 파급효과가 이웃 일본에 벌써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91년 봄 공학자인 필자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역사학자인 이희덕 교수와의 우연한 대화가 청계천복원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복개 전 청계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노교수는 필자에게 현대 첨단기술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청계천으로 복원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 이후 물 처리 및 재이용을 전공하는 필자는 청계천복원에 필요한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청계천을 복원하려면 기술 분야도 중요하지만 교통, 상인, 노점상 등의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1998년 봄에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께 청계천복원의 가능성을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 박 선생님은 청계천은 서울의 얼굴이며 상징이므로 꼭 복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후 박 선생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복원의 당위성을 강조하여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청계천복원을 위한 학술적인 준비는 2000년 9월1일 제1회 청계천살리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청계천살리기연구회가 설립되면서 체계화되었다. 이후 3년 동안 연구회에서 발표된 환경, 생태, 교통, 역사·문화, 법률, 경제성 등의 연구내용이 서울시장선거에서 공약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서울시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복원을 단기간 내에 할 수 계기를 마련하였다. 물론 청계천복원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앞당겨 현실화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의 높은 환경의식과 CEO형 서울시장의 리더십과 시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전에 청계천의 미래를 위한 대토론회가 있었다. 복원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직접 이해당사자인 상인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본 일반인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복원된 청계천과 사업과정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시간적·공간적 제한과 상인·노점상 등의 이해관계로 야기된 부족한 보행도로, 제한적 생태복원, 미비한 문화재 복원, 부족한 역사문화 콘텐츠 등이 지적되었다. 특히 주변 재개발과정에서 상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복원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같이 노력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동대문운동장에 임시로 이전한 노점상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복원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국내외에 청계천복원의 뜻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청계천연구재단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05년 10월1일 완공된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덥여 있는 하천을 다시 연 1단계 복원이다. 청계천의 미래는 지속가능하고 역사와 문화가 복원되어서 서울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 임지현교수가 본 ‘파시즘의 대중심리’

    임지현교수가 본 ‘파시즘의 대중심리’

    한 주간지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폐지하자는 특집 기사가 나온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맹세’의 존폐 논란이 한창이다. 이 문제에 대한 몇몇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대상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흥미롭다. 하기사 재일교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문 날인 강요에는 분노하면서도, 불과 두 달 만에 2500만 국민들이 열 손가락 지문을 찍는 주민등록증 갱신사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사회에서 그것은 별반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국기에 대한 맹세’는 국가나 민족 같은 세속적 실재를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격상시켜 대중의 복종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전형적인 ‘정치종교’의 장치이다. 말하자면, 민족/국가주의의 ‘주기도문’인 셈이다. 이렇게 해서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세속적 정치공동체는 합리적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 된다. 20세기의 독재자는 어떤 면에서 근대 국가의 주술사이다. 그의 주술에 답하지 않는 자는 ‘이교도’ 혹은 ‘배교자’로 간주되어 공동체에서 추방된다. 그러나 주술사의 힘은 그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국가 부흥회를 떠받치는 것은 감정이 한껏 고양된 대중이다. 파시즘은 인민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고 대변된다는 빌헬름 라이히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 그의 책 ‘파시즘의 대중심리’(황선길 옮김, 그린비 펴냄)는 사회경제적 과정이나 구조를 넘어서 대중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감정이나 정서 내면적 심리를 파고들어 파시즘이 구가하는 힘의 원천을 분석한다. 말하자면 국기에 대한 맹세나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의 주민등록증을 사회적 필요라 간주하고 지지하는 대중의 집단심성이 파시즘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라이히의 표현을 빌리면, 파시즘은 ‘대중의 비합리적인 성격 구조’의 반영적 표현인 것이다. 민족/국가주의와 같은 ‘정치종교’를 맹목적으로 숭배하거나 권위주의적이고 신비주의적인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과 같은 지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한 대중의 성격구조가 파시즘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라이히의 분석은 사회경제 구조와 그 위기에 파시즘을 환원시키는 정통 좌파의 파시즘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파시즘의 승리와 사회주의의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는 거시 구조에 집착하는 정통 좌파의 분석틀이 가진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사회민주당의 치명적인 실수는 수 천 년 동안 가부장적 권력의 지배에 익숙한 사람들이 사회주의 강령이나 교육을 통해 하루 아침에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다고 착각한 데 있다.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노동자들의 성격구조가 보수적으로 남아있는 한, 사회주의는 불가능한 꿈이었을 뿐이다. 인간 해방과 성 해방의 연관성을 논리적 극단까지 밀고 나아간 라이히의 성경제학에 대한 적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포스트파시즘 시대 한국의 일상적 파시즘을 설명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여전히 거시분석과 거시처방에 집착해 있는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에게는 신선한 지적 자극제이다. 몇 년전 내가 제기한 ‘일상적 파시즘’론에 대한 좌파 거대 구조론자들의 거센 비판과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는 빌헬름 라이히를 만났다. 내 자신의 지적 여정에서 이 삐딱한 마르크스주의자와의 만남은 ‘대중독재’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징검다리였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볼 때, 법과 제도의 민주화가 파시즘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황우석 교수 사태나 국기에 대한 맹세 논란에서 보듯이 일상적 삶의 재생산 과정에서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는 파시즘적 문화 및 규범의 극복이라는 문제를 고민할 때, 빌헬름 라이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2만 3000원. 임지현(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장)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부여 출신의 3형제가 서로 도와 세운 건설사.’ 국내건설업 면허 1호 업체인 삼부토건의 유래다. 삼부토건의 삼(三)은 삼각형과 안정,3형제 등을 의미한다. 부(扶)는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의 고향인 부여와 자조(自助)를 뜻한다. 즉 삼부는 부여출신 3형제인 조정구·창구·경구 3형제가 창업했다는 뜻이다.3형제가 서로 도우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미도 있다. 삼부토건은 60,70대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급순위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기업문화는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창업주인 조 총회장뿐 아니라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남욱(73) 삼부토건 회장은 지금도 10대 선조까지 제사를 지낼 정도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여러차례 도약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80년대부터는 기업순위가 밀려 현재는 도급순위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성실시공’이란 창업정신과 호텔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엄격한 한학교육 받으며 성장한 창업주 조정구 삼부토건의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은 1914년 11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부친 조동일씨와 모친 풍천 임씨 사이에서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 총회장이 5세때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총명함을 보이자 부친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가정교사를 둬 조 총회장을 가르쳤다. 조 총회장은 15세때인 1928년 장암면장 남정국씨의 맏딸 삼순씨와 결혼을 했다. 이후 부여공립보통학교와 일광심상고등소학교를 다녔다. 고3 때에는 장남인 조 회장을 낳았다. 조 총회장은 자식까지 생겼으나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 경성공업고등학교(현 서울기계공고) 건축과에 입학했다. 경성공고를 졸업하고 1936년부터는 경기도청에서 건설관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1948년 3월 사직서를 제출,1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곧바로 삼부토건을 설립했다. ●성실시공이 성공의 밑거름 창업 초기 삼부토건은 이렇다할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삼부토건이 따낸 첫 공사는 창업 한달 뒤인 1948년 4월 성동소방서와 돈암동소방서의 부서진 문을 고치는 공사였다. 토목공사라기보다는 보수공사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공사 규모에 연연해하지 않고 ‘성실시공’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임했다. 삼부토건의 성실성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상공국의 지하식당 수리공사, 서울시 부녀병원 수리공사, 전매국 통상염고 신축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삼부토건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 계기는 군공사를 싹쓸이하면서부터다.1951년 해군본부의 해군병원 수리공사를 맡은 3개 건설업체 가운데 삼부토건만이 예정된 기간에 공사를 끝내면서 군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1951년에만 삼부토건은 진해에서 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1960년대 초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은 제주도였다.1948년 4·3 사건이라는 정치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주도가 개발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때문이다. 섬이라는 특성 탓에 장비, 자재, 인부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정부는 건설단가를 제주도와 내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제주도 공사 참여가 바로 적자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제주도 개발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해군공사를 도맡으면서 알게된 해군 준장 출신의 김영관씨가 제주도지사를 맡으면서 삼부토건이 제주도 사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던 것이다. 수익을 생각하면 당연히 거절해야 했지만 조 총회장은 “우리가 공사를 하지 않으면 제주도민들은 한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한 끝에 수락했다.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40㎞에 달하는 제주∼서귀포 횡단도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경부·경인고속도로, 잠실개발사업 등으로 한단계 도약 1968년에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삼부토건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에게는 모두 도약의 기회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종전 불도저나 포클레인 등 구식 장비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00대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첨단 중장비가 투입됐다. 건설업체들은 정부보증으로 부족한 중장비를 구입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본격적인 기계화 시공이 이뤄진 것이다. 삼부토건은 충북 옥산∼충북 현도 구간 21.3㎞, 경북 봉산∼경북 금천 구간 16.2㎞을 맡았다. 경인고속도로는 합작회사 형태로 건설을 맡았다.1967년 경인고속도로가 착공될 때는 시공업체가 삼안산업이었지만 정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 당시 도급순위 1∼3위였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부토건을 공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1970년대 초에 시작된 잠실개발사업도 오늘날의 삼부토건을 있게 한 대공사다. 잠실주변을 흐르는 성내천과 탄천을 막지 못하면 잠실개발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삼부토건은 이들 지류를 막기 위해 하루에만 1000여명의 인력과 500대의 중장비를 투입하자 물 길이 멈춰서면서 100만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생겨났다. ●90년대 들어 사세 주춤, 제2의 창업 선언 삼부토건은 60,7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 도급순위 3∼4위에 달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70,80년대 활발했던 해외건설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재미를 봤지만 삼부토건은 제한적으로만 해외사업을 해나갔다. 철저하게 해외 현지시장을 조사해야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건설업을 기반으로 제조업, 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꺼렸다. 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다. 삼부토건이 처음으로 해외공사에 뛰어든 시기는 1973년.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성공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환공사, 네팔의 쿨레카니 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따냈다. 이처럼 삼부토건이 해외건설에 뒤늦게 뛰어들어 기회를 잃었지만 내실경영으로 인해 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부토건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은 국내 최초의 하저터널을 성공리에 마쳤을 때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의 유로터널도 두 번이나 무너졌을 정도로 하저터널 공사는 선진국에서도 어려워하는 공사였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1990년부터 7년에 걸친 공사 끝에 별 사고없이 지하철 5호선 마포∼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미래 유망산업인 호텔업에 진출 삼부토건은 1980년 경주 도뀨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업에 진출한다.1981년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부지 5000여평을 매입했다.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됐기 때문에 호텔을 짓게 되면 올릭픽 기간에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삼부토건이 호텔을 짓기로 한 데는 80년대 들어 국내외 건설 수주가 어려워져 자체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자는 전략도 담겨 있었다. 삼부토건은 서울올림픽 개최 불과 70여일 전인 1988년 7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준공했다. 호텔업에 진출할 때의 전략대로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은 개관 6개월동안 19억여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올해로 창사 58년을 맞은 삼부토건은 몇차례의 부침 끝에 현재는 2005년 기준으로 도급순위 26위(도급액 7938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호텔, 삼부건설공업㈜, 경주 콩코드호텔,㈜여의상사, 삼부스포츠프라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 총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조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경제계에 널리 퍼져 있다. 경기고 졸업 동기로는 성백인 서울대 명예교수,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 최영철 변호사, 한건희 전 육군 소장 등이 있다. 서울법대 졸업 동기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박우동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대순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등이 있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 뒤에는 조달청의 전신인 외자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계장, 선거과장, 총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1973년에는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외자청에 다니던 29세때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사범대를 나온 후 교사를 하던 김양희씨와 결혼했다. 조 회장의 장인은 초대 상공부 전기국장을 지내고 한국전력의 전신인 조선전업 부사장을 지낸 김영년씨다. ●재계·관계에 퍼져 있는 혼맥 조 회장은 3남1녀를 뒀다. 연세대 가정학과 출신인 장녀 명선(47)씨는 이용걸(49)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과 결혼했다. 이 단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장인인 조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인 셈이다. 명선씨의 결혼에는 이 단장의 외삼촌이면서 삼부토건 상무까지 지냈던 신억상씨가 중매를 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재정정책과장, 기획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등을 두루 거친 기획예산처 내 선두주자다. 장남인 조승연씨는 1997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인창고, 경희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MBA까지 마친 차남 조시연(44) 삼부토건 이사는 박선정(35)씨와 결혼했다. 조 이사의 장인은 신라교역 회장인 박준형씨다. 한국원양어업협회 제14대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신라수산, 신라엔지니어링, 비전힐스 골프장, 신라문화장학재단을 거느리고 있다. 조 이사의 부인 선정씨와 선정씨 언니인 민정씨는 모두 ‘미래회’멤버다. 미래회는 재계 유력 인사들의 부인과 며느리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활동을 하는 미래회에는 선정씨 자매 외에도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 한솔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 이수연(이명박 서울시장 딸)씨 등이 회원으로 있다. 조 회장의 막내 성연(39)씨는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의 딸인 최지영(34)씨와 결혼했다. 성연씨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삼부토건 공무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조 이사는 삼부토건 현장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자재 조달과 구매 등을 맡는 핵심부서다. 조 회장이 삼부토건에 입사하기 전 조달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조달업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때문에 삼부토건의 사실상 후계자인 조 이사에게 현장지원 업무를 맡도록 했다.MBA를 마친 조 이사는 영어실력도 유창해 해외사업도 관여하고 있다. 후계구도와 무관하게 삼부토건의 모든 업무는 아직까지는 조 회장이 좌지우지한다. 엄격한 유교집안 탓에 장자인 조 회장이 회사일과 집안일 모두를 결정한다. 한달이면 한두차례 모든 형제들은 조 회장 집에 모인다. 조 회장의 첫째 동생인 조남원(61) 부회장은 물론 경주에서 콩코드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조남립(53) 사장도 제사에 반드시 참석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은 물론 조 회장의 동생들도 조 회장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 가부장적인 분위기”라면서 “조 회장도 아버지인 조정구 총회장에게 그렇게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가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을 끝까지 보좌하고 있는 조남원 부회장 조 총회장의 차남인 조남원 삼부토건 부회장은 금융인인 고 신동필씨의 딸인 용옥(60)씨와 결혼했다. 고려대를 나와 미국 로욜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용옥씨를 만났고, 귀국과 함께 외환은행에 다녔던 용옥씨와 결혼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1975년 삼부토건에 입사,30년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하수종말처리장, 타이프 스포츠센터, 말레이시아 MBA사옥, 파키스탄 물탄∼미안찬누 도로건설 등과 같은 해외건설 공사를 완벽하게 끝내 세계속에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진 토목 전문가다. 조 부회장이 삼부토건의 해외파트를 도맡았던 것은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외국어 실력 덕분이다. 형인 조남욱 회장보다 1년 먼저 삼부토건에 입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및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도로교통협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장학재단인 숙정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인 재활재단 이사를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의 부인인 용옥씨는 삼부토건의 유통업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감사로 있다. ●호텔 계열사를 넘겨받은 조남립 회장 조 총회장의 3남인 조남립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경주콩코드호텔 대표로 재직중이다. 조 총회장의 장녀 옥주(68)씨는 이화여대를 다니면서 연세대를 다니던 정병렬(작고)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잠시 공무원생활을 한 병렬씨는 결혼과 동시에 장인회사인 삼부토건에 입사, 금융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81년 퇴사했다. 한때 선일레미콘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자(65)·남숙(작고)씨 등은 모두 연예결혼했다. 차녀 정자씨의 남편은 선도전기 대표이사 회장인 전경호(65)씨. 마산고와 성균관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전씨는 학창시절 친구의 소개로 정자씨를 만났다고 한다. 4녀 남숙씨는 학창시절 교회의 성가대에서 알게된 정홍식(58)씨와 결혼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홍식씨는 당초 삼성그룹에 입사, 그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총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보문관광·도큐호텔·라마다르네상스 등 그룹내 계열사를 돌며 장인을 도왔으나,1987년 주방기기 납품업체인 HRS를 차려 독립했다.HRS의 홈페이지에 월요예배 코너를 따로 만들어 설교를 전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chungsik@seoul.co.kr ■ 故조정구 총회장 11대 장남 조남욱 회장은 13대 父子 국회의원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과 큰 아들인 조남욱 회장은 공통점이 많다. 부자(父子)가 모두 국회의원과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조 총회장은 지난 1981년 3월 제11대 한국국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여러차례 역임했던 조 총회장은 건설업체들의 도움으로 국민당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건설업체의 뜻대로 조 총회장은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에 배정돼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하지만 조 총회장은 당초 약속대로 4년동안만 국회의원을 지낸 뒤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정치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도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었다. 대한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던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민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가 합당했을 때는 김종필씨의 지역구였던 부여의 지구당 위원장직도 넘겨받기도 했다. 조 회장이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계속 정치를 할 뜻이 있었던 것이다. 부여 지구당위원장직도 넘겨받았기 때문에 다음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출마도 가능했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김종필씨가 부여에 직접 출마했다.1996년 총선에서는 김종필씨가 민자당을 탈당한 뒤 자민련 후보로 부여에 출마했다. 조 회장은 그 당시 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지만 당선 가능성이 떨어져 아예 정치의 뜻을 접었다. 조 회장처럼 부자가 모두 국회의원을 한 경우는 현직에만 9명이 있다. 대표적으로 6선을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있다. 정주영(제14대 전국구 의원)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중이다. 한나라당에는 김무성(김용주 전 의원 아들), 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아들), 정문헌(정재철 전 의원 아들), 이종구(이중재 전 의원 아들), 유승민(유수호 전 의원 아들) 의원이 있다. 국민중심당에는 정진석(정석모 전 의원 아들), 열린우리당에는 노웅래(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아들)의원이 있다. chungsik@seoul.co.kr ■ 조남욱회장 남다른 백제문화사랑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은 백제문화에 애정이 남다르다. 물론 조 회장 고향이 부여이기 때문에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부여는 백제가 서기 538년 천도(遷都)한 뒤 660년 패망할 때까지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도읍지였다. 하지만 조 회장이 백제문화권개발에 앞장서는 데는 고향이라는 이유말고도 다른 사연이 있다. 백제문화는 일본에 전파돼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인데도 신라문화권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본격적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부터다.1990년 국립부여박물관 공사를 시작했고,1994년에는 ‘백제 작은길’과 ‘백제 큰길’을 착공했다. 또 그해 일본 규슈 미야자키 남향촌 등의 유적지를 답사한 뒤 백제문화가 일본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남향촌은 ‘백제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백제문화의 영향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98년에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사업에 앞장섰다. 부여 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 부지에 3700여억원을 들여 역사재현촌, 민속박물관, 호텔, 컨벤션센터, 예술인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해 4월 열린 기공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종필 국무총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심대평 충남지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공사는 속도를 냈고 조만간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생활상·문화·유적 등을 총망라한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비(지금의 부여)시대 백제 왕궁과 능사(능을 지키기 위해 세운 절) 5층 목탑도 일반에 공개된다. 또 2010년까지 산업교역촌, 개국촌, 장제묘지촌, 전통민속촌 등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에는 생태숲인 백제숲도 들어선다. 충남도가 2008년까지 8억원을 들여 단지내 왕궁촌 주변 43㏊에 백제풍의 생태숲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백제숲에 백제시대에 많이 자생했던 것으로 옛 문헌을 통해 밝혀진 소나무와 박달나무, 느티나무, 떼죽나무 등 각종 나무 3만 8000그루와 가시연꽃, 감국, 개미취, 나리꽃, 원추리, 인 동덩굴 등 3만 2000포기의 초화류를 심어 백제시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chungsik@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행복도시에 민속마을 지어요”

    “행복도시에 민속마을 지어요”

    “우리 집 숟가락이랑 속옷도 민속문화 유산이 될 수 있다는 말이오?” “어르신, 지난 40년간 상여 소리꾼 활동을 해오셨는데 한 곡 불러주세요. 저희가 녹음해서 잘 보존하겠습니다.” 6일 오후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입구.‘700년 조상땅을 누가 강탈하랴.’,‘보상전문 변호사 쓰세요.’ 등 여기저기 나붙은 플래카드에서 복잡한 민심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쪽에서는 연기군 남면을 비롯, 금남면·동면, 공주시 장기면·반포면 등 행복도시 예정지역 내 60여 마을을 상대로 ‘문화유산 지표조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행복도시 개발로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마을들의 인류민속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숟가락 한 개도 소중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에서 문화유산 조사를 벌여온 지 5개월째 접어들었다. 이들의 조사는 행복도시 건설로 훼손·멸실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조사·기록·연구하고 향후 종합적인 보존·활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 민속박물관에서 파견된 학예관·학예사 2명과 16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의·식·주생활과 신앙, 세시풍속 등에 대한 연구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 들은 것은 무엇이든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남겨 보고서를 만든다. 이들에게는 집집마다 갖고 있는 숟가락·속옷 등 살림살이 뿐 아니라 신앙, 의례, 풍속놀이, 풍수 등에 관련된 모든 물건이 소중하다. 마을마다 유명한 소리꾼과 무당 등의 활동을 녹음·녹화하고, 명절때 성묘와 가족행사, 혼례와 상례 등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정명섭 학예관은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 김명호(71)씨 댁에서만 맷돌을 얹어놓는 도구인 ‘버링이’ 등 4000가지가 넘는 물건이 조사됐다.”며 도면으로 기록한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61개 마을 중 33개 마을에 대한 지표조사가 마무리됐다.2월 말까지 지표조사를 끝낸 뒤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3월부터는 12개 마을에 대한 심층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생태박물관 꼭 조성돼야” 이들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지만 그전에 꼭 해야할 일이 생겼다.7월 확정될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이들 마을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반영시켜야 하는 것.6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행복도시 내 민속마을(일명 생태박물관) 조성 등 ‘문화복합공간’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민속박물관 천진기 과장은 “당초 우리 일은 문화유산 조사에 국한됐으나 이대로 놔두면 행복도시 개발과 동시에 우리 문화유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 대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측의 제안은 행복도시 개발 후에도 토착 민속마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생태박물관’(Eco-museum)을 만들자는 것. 과거 ‘싹쓸이식’ 개발이 아니라 개발 초기단계부터 유ㆍ무형 문화유산을 보존, 개발이 끝난 뒤 인위적으로 만드는 기존 박물관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생태박물관’과 함께 ‘역사문화촌’, 체험학습장 등이 함께 묶일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마을 1∼3곳을 민속마을 후보지로 선정, 관계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기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관광객 늘고 소득도 증가 환경단체 반대 이해 안돼”

    |포스마크(스웨덴) 박선화특파원| “방폐장 유치에 정부가 지원금을 내걸거나, 환경단체 등의 지나친 반대활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스웨덴 포스마크 원전 소유자인 FKA사 행정관리 책임자인 피터 얀센(52). 그는 방폐장과 관련, 수많은 한국 관계자들의 방문시 받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30년간 포스마크 원전에서 기술적 업무를 맡았던 그는 “스웨덴은 역사문화적 특성상 방폐장을 결정하는 데 주민투표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나름대로 그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별 특성은 있지만 원자력과 수력발전량의 비율이 절반씩 되는 게 이상적”이라며 “스웨덴도 가급적 원전 건설을 지양해 지난 5월 1기를 폐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전을 대체할 미래에너지 발굴이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론 원자력 의존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우라늄 원료를 대체하고, 고준위를 중·저준위로 완화시키는 농축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얀센은 방폐장의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구체적으로 계량화하지는 못했지만 연 관광객이 4만여명을 헤아리고 인근 주민들의 불평이 없고 소득이 증가하는 점으로 미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라톤광인 그는 “정부가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면 고준위 방폐장 건설시에는 당위성과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더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pshnoq@seoul.co.kr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新에너지벨트’로 과학도시 꿈 영근다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新에너지벨트’로 과학도시 꿈 영근다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북 경주시가 첨단 과학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책사업인 방폐장 건설과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건설이 바로 청사진의 중심에 있다. 정부는 오는 2008년 말 경주에 방폐장 건설을 완료하고 2009년 한수원 본사 이전,2012년에는 양성자가속기 건설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사업은 크게 ▲방폐장 건설과 함께 ▲연구시설·홍보관·문화센터 등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양성자가속기 건설로 생명공학(BT)·정보기술(IT)·환경기술(ET)·우주기술(ST)·나노기술(NT) 등 첨단 신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원자력연구소·교육원·병원·문화재단 등 각종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27일 “이들 사업 추진으로 3조 6300여억원의 직접효과와 함께 2만 9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모두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사업이 완공되면 에너지클러스트를 바탕으로 한 첨단 과학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고 자신했다. 정부의 방폐장 건설 등에 발맞춰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를 국내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로 육성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도는 우선 경주에 건설될 한수원 본사 등을 축으로 ▲인근 포항시의 포스텍(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테크노파크 ▲영덕 풍력단지(24기 39.6㎿) ▲울진 원전단지(6기) 등과 연계한 신에너지 산업벨트를 경북 동해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09년까지 의료·교육·문화·복지·휴양·편의시설을 갖춰 과학기술자들이 주거와 휴양할 수 있는 ‘사이언스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풍력 및 태양광 등 에너지·환경기술을 주도할 ‘첨단퓨전기술연구소’를 설립, 재생에너지 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방폐장 건설과 병행, 관광기반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인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30년 동안 총 사업비 3조 2800억원이 투입돼 찬란했던 통일신라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또 문화엑스포와 연계한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최첨단 산업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백 시장은 “역사와 전통의 도시에다 첨단과학을 더해 과거와 미래가 함께 숨쉬는 낙원도시로 경주가 재탄생하게 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산에 삼성현 역사공원 조성

    우리 민족의 정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효·설총·일연을 기리기 위한 ‘삼성현(三聖賢) 역사문화공원’이 이들의 출생지인 경북 경산에 조성된다. 21일 경산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남산면 일흥리 일대 부지 25만 4000여㎡에 총 사업비 130억원(국비 41억원, 도비 12억원, 시비 77억원)을 투입,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삼성현 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결정 고시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원에는 삼성현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역사문화관(연면적 990㎡)을 비롯해 야외 유물전시관, 전통 놀이마당, 국궁장, 다목적 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지난 1997년 당초 국비사업으로 인흥리 일대 부지 49만 5000여㎡에 250억원을 들여 삼성현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1999년 중앙 재정 투·융자심사에서 ‘경산에 삼성현 관련 유적지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국비지원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 사업이 지방 재정 투·융자 심사에서 사업비를 줄여 의결했다. 현원채 경산시 문화공보담당관은 “사업비가 다소 줄었지만 사업추진이 가능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역사교육의 중심장소로 활용 가치가 높고, 경주의 불교문화와 안동 유교문화, 고령 가야문화와 연계해 관광벨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국유사를 집필한 원효(617∼686)는 현재 경산시 자인면인 불지촌(佛地村)에서, 설총(654∼?)과 일연(1206∼1289)은 지금의 경산인 장산군(章山郡)에서 출생한 것으로 사료들은 기록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조선통신사’ 관광상품으로

    한류(韓流) 원조격인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이 내년부터 부산 고유의 특색있는 역사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12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2005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 결산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조선통신사 문화교류사업을 문화관광교류 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부산만이 할 수 있는 부산 고유의 역사문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는 이를 위해 시모노세키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념행사를 빅이벤트로 설정, 양도시의 문화 관광교류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영가대의 해신제를 관광이벤트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과 일본에 산재해 있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등을 발굴, 도록 및 관련서적을 발간하는 등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한·일 연고도시간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통신사는 올해 141년 만에 도쿄에서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문화사업을 개최해 한·일 민간교류의 초석 구축, 한·일 국교재개 40주년과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허 시장은 “조선통신사 사업이 내년부터 확실한 역사관광테마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시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조선통신사 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김향자 노진한복 대표 등 22명이 감사장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주를 ‘역사문화특별시’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등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주가 ‘경주역사문화특별시’로 승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종섭 서울대 교수는 경주경실련(공동대표 이성타·불국사 회주 스님)이 6일 개최한 ‘경주역사문화특별시 조성에 관한 시민대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경주는 국내 유일의 2000년 역사도시”라며 경주 보존의 특별성을 강조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21세기 경주의 부활을 위해 경주역사도시 보존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경주에 대한 계획과 운영,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자.”며 “경주역사문화특별시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고도(古都)·역사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도시 보존 및 발전의 기본원칙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주민의 안정된 생활”이라며 “국가가 재정을 부담하고 도로·하천·복지시설 등의 체계적 정비와 주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이 보존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은 “경주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문화·전통을 보존·계승하는 한편 현대 경주인의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를 창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왕경·반월성·황룡사 등 문화유산의 발굴·조사·연구는 치밀하게 진행돼야만 세계유산의 위상을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주경실련 관계자는 “현재의 경주는 고도·역사도시 의미가 퇴색되고 방치돼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지관스님, 황교수 지지 표명 천주교, 성체연구 생명미사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왼쪽) 스님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관 총무원장은 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에서 치사를 통해 “부처님은 아픈 사람에게 자신의 팔이든 뭐든 다 내주라고 하셨다.”면서 “황 교수 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죽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전 법망경에 따르면 부처님은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세 가지 고통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아픈 자들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연구한다면 아무 것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황 교수와 그의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부처님이 자기 몸까지 보시하신 판에 성체줄기세포는 되고 배아줄기세포는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특정 종교의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난자 취득과정상 윤리 논란을 의식한 듯 “불교의 자비 사상에 입각해 본인이 남에게 줘야 되지 돈을 주고 사거나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교계 단체들이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관 스님의 이같은 발언은 불교계가 황 교수의 ‘구원투수’역할을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강화도 전등사 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해 조계종이 제정한 ‘자랑스런 불자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서울 근교 모 사찰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교와 인연이 깊다.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사진 오른쪽) 추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등 생명존중가치 확산을 위한 ‘생명미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서한이 발표됐으며 영화배우 안성기씨, 탤런트 임현식씨, 소설가 최인호씨, 뮤지컬배우 최정원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중독재2/임지현·김용우 엮음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권에 이어 ‘대중독재’ 2권을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냈다. 알려졌다시피 임지현 교수가 주도하는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포인트는 ‘억압적인 전체주의 권력vs이에 저항하는 민중’이라는 이분법적 도식화에 도전하는 것이다. 대신 ‘매혹적인 권력’과 이에 ‘유혹당하는 민중’이라는 그림을 그려낸다. 파시즘은 홀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대중의 동의 위에 서있었다는 것. 이를테면 박정희는 마구잡이식 깡패가 아니라 일정 정도 지지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틀에서 1권은 대중독재의 개념화 그 자체에 주력했다면 2권은 구체적으로 대중독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풀어서 설명한다. 대중독재의 작동방식은 ‘정치의 신성화’다. 신성화는 종교화·신비화·시각화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런 방식은 사실 발터 벤야민 같은 이들이 이미 지적한 바 있다. 벤야민은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논의하면서 사회주의 국가는 예술의 정치화가 문제이고, 자본주의 국가는 정치의 심미화가 문제라 했다. 사회주의는 이념과잉으로 예술을 망치는 데 반해, 자본주의는 정치에서 합리적인 그 무엇을 제거해 버린 채 상징조작으로 치달아 버린다고 비판한 것이다. ‘대중독재’2권은 바로 이 상징조작을 들춘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미 컬럼비아대 사학과 찰스 암스트롱 교수의 북한 분석. 암스트롱 교수는 가족주의 정권 북한이 최근 선군정치와 경제개혁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1930년대 일제,1970년대 박정희 정권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북한이 어쩌면 좀 더 일반적인 종류의 군사독재로 향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물론 “이것이 북한인민에게 이로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1·2권이 나왔음에도 대중독재론이 한국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은 여전하다. 단적으로 대중독재 2권에 참가한 서양학자들은 모두 파시즘·나치즘·공산주의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를테면 과거를 청산하고 정리하는 데 있어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더 깊은 반성을 한다는 차원에서 연구가 이뤄진다는, 연구의 ‘방향성’과 ‘목표의식’이 돋보인다. 그런데 이를 우리에게 적용하면 정작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우리가 외려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서 파시즘을 역사적 개념, 즉 ‘역사적 파시즘’으로 보지 않고 일반화하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냐는 반론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참고로 대중독재2권에서 200여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3장 ‘한국의 대중독재 논쟁’은 그간 계간지나 전문지에 소개됐던 대중독재론을 둘러싼 반론과 재반론을 싣고 있다. 대중독재론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릴지는 이 논쟁을 지켜본 뒤 판단해도 될 듯하다.2만 7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교, 사회문제 제목소리 내야”

    ‘불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23일 서울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불교로 세상을 말하자.’라는 모토로 발족한 ‘불교와 사회포럼’이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 것. 기존 불교계 모임들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채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가한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등은 “불교가 개인수행만 강조하며 은둔할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맞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불교와 정치’ 주제발표에서 “오늘날 한국정치는 ‘국민분열과 갈등’,‘과거와의 투쟁’이라는 두가지 중병을 앓고 있다.”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미래를 건설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불자들은 각자 마음의 번뇌를 없애는 수양부터 하고, 모든 정치의 실패가 나와 깊은 관계가 있으니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통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세력을 만들어 합리적인 대화와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은 우리 마음을 개조해 세계를 개조하라고 가르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부호 교수는 ‘불교와 경영’을 주제로 ‘부처님이 기업을 경영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불교사상의 핵심인 ‘하화중생’(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이 기업경영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경영은 불교가 실천되는 곳이어야 하고, 앞으로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스님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교수는 이어 “불교경영은 사람을 아무 걸림이 없게 만들어 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해방경영’이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모두가 협력하는 ‘공동체경영’의 성격이 짙다.”면서 “불교적 시각에서 무소유와 이윤, 경쟁, 노사관계를 풀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교경영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심고, 성과지향적 문화를 조성하며, 비전과 가치관을 제시해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켜 자율과 개방의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 활동을 시작한 불교와 사회포럼은 가입조건이 없으며, 올해까지 무료다.(02)2004-8233.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주시 “딱 요즘만 같아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요즘 온통 축제 분위기로 넘쳐나고 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에 이어 경주역사문화도시 사업 추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주 방문 등 지역발전 및 홍보를 위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17일 경주 보문단지내 한 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 정상이 함께 불국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시간 양국의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인 첨성대, 천마총, 안압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시는 양국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계기로 신라 천년고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4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폐장 유치를 자축하는 시민대화합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백상승 시장이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주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시는 또 ‘경주역사문화 도시조성사업’ 추진도 크게 반기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 3300억원이 투입될 역사도시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이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2034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은 ‘고도(古都)를 느낄 수 있는 신라왕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백 시장은 “최근 방폐장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잇단 호재로 인해 시민들은 미래와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총예산규모에 대해 경주시는 기본계획서에 3조 2800억원이라고 밝힌 반면 정치권에서 2조 3840억원으로 예상, 논란이 일 전망이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겨울방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학부모들은 각종 캠프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다. 여름에 비해 야외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겨울방학에는 영어 등 ‘학습’을 바탕으로 스키 등의 활동을 첨가한 캠프가 많다. 각종 캠프의 특징과 챙겨야 할 점을 알아본다. ■ 공공기관 주관 믿을만 방학 캠프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영어캠프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되며, 기간도 1∼8주 정도로 다양하다. 주관사, 숙박 형태, 커리큘럼 등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캠프 저렴하고 안정감 국내 캠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아이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싸고 믿을만한 것이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캠프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영어체험마을과 서울 강서·남부·서부교육청 등의 초등학생 캠프, 경남 창녕 교원단체가 주최하는 캠프가 대표적이다.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캠프도 알차다. 기숙사 등 시설과 교수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특색있는 노하우를 내세우기도 한다. 한국외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i-외대 이중언어캠프’를 개최한다. 사전에 테스트를 통과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과정 입소자 가운데 10%를 선발해 입소 전 1대1 화상교육으로 영어 두려움을 없애도록 돕고, 캠프 후에는 전원에게 사후 화상교육을 한다. 한영외고에서 열리는 ‘한영 OSP Pre AP 캠프’는 우수한 중학생들을 선발해 한영외고 유학반을 미리 체험해 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캠프 영어·문화 동시체험 해외 캠프는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외국 초등학교나 중학교 수업에 그대로 참여하면서 방과후 보충수업을 듣는 학교체험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다.1∼2명 단위로 홈스테이를 하며,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캐나다 전문 유학원인 서울신문K&C는 캐나다 벤쿠버 서리 교육청 관할 공립학교를 3·6주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현지 교육청이 엄선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면서 정규 수업에 참여한다.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열리는 ‘디즈니 청소년 영어캠프’도 특색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놀이시설 및 테마파크를 이용하며 과학의 원리 등을 영어로 배운다. 그동안 미국·캐나다 위주였던 해외 캠프는 최근 호주·뉴질랜드는 물론 필리핀·말레이시아·하와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100만원 안팎의 필리핀 단기 캠프부터 1000만원 가까이 하는 북미 8주짜리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캠프 선택시 주의점 해외캠프를 선택할 때는 주관사가 믿을만 한 곳인지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료나 약관을 꼼꼼히 읽고 중도 해약 가능 여부와 환불 조건, 인솔자 동행 여부, 현지 숙박 형태, 보험 가입·병원 이용 여부 등도 체크해야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출발전 가족끼리 영어대화 연습을 길어야 한 달 남짓이 대부분인 영어 캠프로 단번에 영어실력이 쑥 늘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캠프 참가를 전후해 간단한 준비와 학습을 곁들여 주면 그 효과를 120%로 만들 수 있다. ●부모도 영어 이메일 연습을 우선 캠프 시작 전까지 영어에 적응하고 친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내 캠프라도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는 캠프가 대부분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간단한 영어회화를 익히고 가는 게 중요하다.‘화장실이 어디죠?’ 등의 필수적인 표현과 간단한 자기소개 정도면 된다.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와 통화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부모도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자. 어색하지만 부모와 영어로 대화하다 보면 아이는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된다. ●문화원 행사참여 외국인과 접촉 기회로 캠프를 무리없이 끝내면 이때부터 1∼2주간이 영어에 대한 흥미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캠프 기간에 배운 책의 내용을 관심 있게 보면서, 몇 가지 질문들을 생각해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질문해 준다면 캠프기간 중 아이의 수업 태도도 점검할 수 있고 캠프의 수준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캠프 중에 같이 생활했던 반 친구들, 외국인 선생님과의 영어로 메일 주고받기는 흥미 유지와 더불어 친교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 i-외대 권혁재 사업본부장(한국외대 교수) ■ 아이 의견 존중해 고르세요 영어 외에 역사·문화·과학캠프 등도 다양하다. 한국역사문화학교는 강화도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캠프’를 연다. 한배달역사문화학교는 분단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민족분단체험캠프’를 마련했다. 창의성 계발을 목표로 하는 ‘자신감 리더십 캠프’, 심리기술 훈련으로 집중력을 키우는 ‘NLP 집중력 리더십 캠프’ 등 인성 캠프도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NASA 우주비행사 캠프’나 ‘천문과학캠프’가 적격이다.‘바이오사이언스 캠프’에서는 동물 해부,DNA 추출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다.‘중미산 스키 천문캠프’는 천문과학캠프에 스키 캠프를 접목했다. 캠프를 선택할 때는 나이, 체력, 성격, 지적 능력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활발한 성격이라면 문화·과학 캠프를, 내성적인 아이라면 국토순례·레포츠 등 캠프를 추천할 만 하다.‘캠프나라’ 최선희 대리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선택하고, 주최하는 단체가 믿을만한 곳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종교플러스] 14일 조계사서 지관스님 취임법회

    불교조계종은 14일 조계사에서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 취임법회 및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개관식을 봉행한다.2002년 5월 건립공사가 시작된 기념관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인사동과 우정총국·조계사와 경복궁을 잇는 문화벨트의 중심공간 역할을 맡아 불교문화예술의 전승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주 과학기술도시 ‘청사진’

    천년고도 경주시가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첨단 과학·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방폐장 유치에 따른 양성자가속기 설치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등으로 3조 6000억원의 직접 효과와 2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로 경주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사업초기에 집중 지원되는 정부의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폐기물 반입수수료(연 85억원)는 지역개발사업과 농수산물판매, 주민소득증대 사업 등에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경주시와 경북도는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를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최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신라 왕궁·황룡사 복원과 경주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등으로 천년 고도의 위상을 되살리고 경주문화엑스포와 연계한 멀티미디어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최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특별사업비 300억원은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경주 첨단문화콘텐츠단지 조성, 테마별 관광프로그램 개발, 운영 사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또 방폐장 경주 유치를 계기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신개념 에너지산업벨트를 통해 낙후된 동해안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경주가 중추적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3년 내로 이전되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관광진흥사업 등을 집중 지원키로 해 침체된 경주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양성자 가속기는 첨단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경주를 과학기술도시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센터는 가속기시설 10만평, 배후단지 20만∼3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로 본격 가동되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양성자가속기(경주), 방사광가속기(포항)를 동력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대형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밀집한 포항-경주-울산 등 동해안 3개지역을 묶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연 연계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역사와 관광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 첨단과학을 접목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역사관광과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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