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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국제공항 8일 개항… 주변 개발 지지부진 배후 기업도시 착공조차 못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제기능을 다하려면 배후도시 개발이 급선무이지만 관련법 미비 등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8일 개항하는 무안국제공항 주변인 무안군과 영암·해남군에 두개의 기업도시 건설이 추진 중이지만 관련법 미비 등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무안군에 세워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는 투자를 약속했던 중국이 자본 입금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겉돌고 있다. 영암군과 해남군 간척지에 들어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J프로젝트)도 삐걱거린다. 선도 사업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년 개최)를 전남도가 유치했으나 시작했어야 할 경주장 공사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현재 F1 지원 특별법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으나 한나라당이 경주 역사문화도시특별법과 연계 처리를 주장하면서 답보상태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목포와 신안 등 서남권 낙후지역 발전 및 투자촉진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선 정국에 휘말려 법안 심사 일정마저 못 잡고 있다. 다만 무안공항 개항일에 맞춰 나주시 산포·금천면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17개 공공기관 입주)가 착공돼 항공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내 20개 시장·군수는 6일 함평군청에 모여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결의문을 냈다. 무안공항∼광주, 목포∼광양 고속도로 조기 개통,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등을 촉구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로 경쟁력 강화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이미지를 대표할 새 브랜드(CI·City Identity)를 앞다퉈 개발해 도시 이미지 정립과 홍보, 마케팅 등 ‘세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2일 구미를 대표할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YES 구미’를 확정했다.‘젊은 도시, 전자산업도시, 구미에서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한 Young(젊음) Electronic(전자) Satisfaction (만족)을 뜻한다. ●구미·경주·안동 등 잇따라 CI 발표 경주시도 최근 역사문화도시·친환경도시·첨단과학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뷰티풀 경주(Beautiful Gyeongju)’를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 7월 도시 이미지 강화 등을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식을 가졌다. 시청 현관 앞 화단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고 새긴 표석도 세웠다. 지난해 7월 특허청으로부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브랜드 등록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 경기도 안산시도 같은 달 ‘깨끗한 도시, 행복한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브라보 안산(Bravo! Ansan)’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도청 앞마당에서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이드 경북(Pride Gyeongbuk)’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 슬로건을 공문서, 홈페이지, 명함 등에는 물론 각종 관광·문화 행사, 투자설명회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는 ‘헬씨 원주(Healthy Wonju)’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정했으며, 특히 수원시의 도시 브랜드인 ‘해피 수원(Happy Suwon)’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해피 수원’은 전국 시·군 중 가장 먼저 제정한 도시 브랜드이다. 경남 진주시도 지난 1월 ‘Charm Jinju’를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효과 톡톡 대구시는 색채가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발전적인 대구를 표현한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를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 때 이를 십분 활용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고장인 포항시는 ‘파워풀 포항(Powerful POHANG)’을, 국제화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평택시는 ‘슈퍼 평택’을 도시 브랜드로 결정해 활용하고 있으며, 제주시 등 전국 다른 광역 및 기초단체들도 도시 브랜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96년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딩화하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이 서울(Hi Seoul)’을 선정, 사용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라 왕궁 통로 월정교 2009년 복원

    신라 왕궁 통로 월정교 2009년 복원

    신라 천년 궁성과 왕경을 연결하는 주 통로였던 경북 경주의 월정교(月精橋·조감도·사적 제457호)가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본격적인 월정교 복원 공사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에 착공,2009년 완공키로 했다. 기본 설계는 전날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했다. 월정교는 우선 교량부터 복원되며 좌우 진입 건물인 문루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형태가 확정된다. 이는 기본설계 심의 과정에서 다리 양쪽의 누각이 단층과 2층 두가지 안이 나왔기 때문. 기본설계에 따르면 월정교는 선형(船形) 교각에다 상판은 목조로 구성되고 다리 양쪽은 누각 형태다. 다리 지붕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기와와 연함(椽檻)이 출토됨에 따라 기와로 덮게 된다. 월정교는 총 150억원이 투입돼 길이 63m, 너비 12m, 높이 5m 규모로 복원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월정교 복원은 경주 역사문화도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신라 최전성기인 경덕왕 19년(760년)에 건설된 월정교는 왕궁인 월성에서 남단으로 연결하는 통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충렬왕 6년(1280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 ‘컬러·빛 마케팅’ 경쟁

    지자체 ‘컬러·빛 마케팅’ 경쟁

    ‘이제는 컬러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색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산뜻한 컬러로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를 지역 상품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컬러 비주얼’ 전략이다. ●검은돌 많은 제주, 검은콩 등 ‘웰빙 명품화´ 제주시는 검은돌이 많은 화산섬 제주의 이미지와 걸맞은 검은색을 내세운 ‘블랙 명품’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검은색 제주 토종 가축과 작물을 특화시켜 내년에 5억원을 투입해 오골계, 흑돼지, 흑염소, 흑우, 흑마 등 5종의 검은색 가축을 사육하는 ‘5흑단지’를 조성한다. 또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3가지 웰빙 검은색 작물 재배도 집중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미 블랙명품 대접을 받고 있는 제주 흑돼지, 흑한우에다 오골계, 흑염소, 흑마 등을 합쳐 소비자들에게 ‘블랙 제주 명품’의 이미지를 심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보수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색채 중심도시’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열고 있는 컬러풀축제(10월12∼14일)는 올해로 3번째 맞는다. 축제 슬로건도 ‘색깔 속으로 대구 속으로’로 정했다. 시내 중심지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일대에 길이 158m, 높이 12∼23m의 ‘빛의 터널’을 설치해 ‘컬러풀 대구’로 변신 중이다. 시는 서울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컬러 엑스포’를 대구에 유치하고 색채개발연구소와 색채박물관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농도’ 전남, 청정명품에 사활 전남은 녹색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녹색(그린)의 땅, 전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비옥한 토지, 친환경 농업 등을 녹색이라는 컬러에 담아 ‘녹색명품’ 생산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자연의 빛(전국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인 영일만 일출) ▲산업화의 빛(한국 근대화의 빛인 포스코 용광로) ▲과학의 빛(포스텍의 방사성가속기)을 내세워 ‘빛 마케팅’에 성공했다. 화려한 빛을 내세운 포항시의 국제불꽃축제는 20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경주시도 최근 슬로건을 ‘뷰티플(Beautiful) 경주’로 정하고 색깔이 있는 역사문화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안압지, 첨성대, 반월성 등에는 환상적인 야간 조명을 설치, 빛과 색깔이 살아있는 ‘명품 야경’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빛고을 광주, 빛과 산업 연계 광주시도 빛고을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빛과 산업을 연계하는 도시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2009년 광(光)산업 엑스포와 빛의 축제를 동시에 연다. 또 북구 동림IC 일대 등 도시의 주요 관문로에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레이저 빔 등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시설물 설치를 구상 중이다. 금남로와 신도심 지구에 ‘빛예술 조명’으로 단장한 색깔있는 빛의 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의 컬러는 바로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특색있는 도시 컬러가 곧 도시의 경쟁력을 죄우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주 태권도 공원 조성 삐끗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근간이 될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의 연내 제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상정된 태권도공원 특별법이 여야 의견 차이로 심의가 보류됐다. 이 법은 태권도공원 조성을 위한 국·공유재산의 사용과 기부금품 모집, 각종 인·허가의 조속한 처리절차 등을 담고 있다. 회의에서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과,‘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특별법과 연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심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태권도공원 특별법은 지난해 12월21일 법사위에 회부된 뒤 6개월이 되도록 처리되지 못하며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24일 예정된 제2소위원회와 9월 정기국회 등이 남아 있지만 여야 입장차가 큰 데다 하반기부터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 국회의 법안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도는 태권도공원특별법이 장기 표류함에 따라 사업비 확보와 민자 유치 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기획예산처가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재검증 과정에서 현재 7468억원인 사업비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착공을 하더라도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화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공산이 커졌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공원은 태권도를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인데도 국회가 정치적 이유로 법안 통과를 외면하고 있다.”며 “근거 법령이 마련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지켜주십시오/홍낙표 전북 무주군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파가 나라 안을 감싸고 있다. 협상 결과에 대한 찬·반을 떠나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분야와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우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살린, 다른 나라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상품이 국제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 전북 무주에 전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였다. 지난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태권도진흥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간 무주군은 태권도진흥법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2004년 태권도공원 조성지로 확정된 후 조속한 법 제정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협력을 요청해 왔다. 오는 6월에는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기 태권도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근거법률을 만들려는 노력이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가로막혀 있다. 더 비통한 것은 태권도진흥법을 특정지역 개발을 위한 특별법과 동반 제정이라는 요구에 묶여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태권도는 전세계 181개국 6000여만명이 수련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무도이다. 태권도는 가장 오래전부터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한류의 원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 일환으로 ‘소림무술 기원설’을 들고 쓰촨(四川)성 모든 초등학교에서 태권도를 체육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노골적 공세를 펴고 있다. 일본 또한 ‘가라테 기원설’을 내세워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에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을 유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 태권도진흥법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이 법은 태권도 진흥을 도모하고 전북 무주에 태권도 성지를 조성해 태권도 수련은 물론 태권도 역사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장소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태권도진흥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경주에 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경주특별법’과 연계 처리하겠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반대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권도진흥법이 왜 아무 상관없는 경주특별법과 연계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치적 이익에 따른 정략이야 얼마든지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태권도진흥법은 ‘전북 무주’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류의 원조 태권도를 위한 법이다. 경주특별법도 필요하면 논의를 거쳐 제정하면 될 것이다. 대표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도 모자라는 판에 수십년 애써 키운 대표상품을 안방에서 방치해야 되겠는가. 대한민국의 혼과 정신이 서린 하얀 도복이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힘찬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태권도진흥법의 발목을 놓아줄 것을 호소한다. 이제 1960년 초 태권도를 들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 국제태권도연맹 관계자의 절절한 호소에 답해야 한다.“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태극기 앞에서 펼치는 태권자세를 볼 때마다 조국과 태권도에 뜨거운 고마움을 느낀다. 태권도=대한민국을 당연시했던 그들이 이제는 이 연관성을 끊으려 한다. 태권도를 단순한 무도로만 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제는 조국이 우리 태권도를 도와줘야 할 때이다.” 홍낙표 전북 무주군수
  • 경북도지자체 ‘한옥 관광 프로젝트’

    ‘한옥으로 눈을 돌려라.’ 선비 문화의 숨결이 가득한 고택이 즐비한 경주·안동·영주 등 경북도 내 역사·문화도시들이 한옥을 활용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옥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알아차린 것이다. ●경주, 보조금 지급 확대 황남·황오·불국사 등 6개 지구 등에 2만여채의 한옥이 있는 경주시는 올해부터 전통 한옥 건축물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옥 보급 확대로 역사문화도시의 경관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기존 ㎡당 15만원씩 지급해 오던 한옥 단독주택의 신축 보조금을 25만원으로 인상하고, 그동안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았던 근린생활시설 용도의 한옥 신축에 ㎡당 10만원, 한옥 수리에도 5만원씩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조금 지급대상도 종전 미관지구와 사적지 주변, 주요 관광도로변 등에서 경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시는 올해 이들 사업에 5억∼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안동, 한옥 체험관광 추진 안동시도 오는 2015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전통한옥 체험 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관광객들이 농암종택, 지례예술촌, 수애당, 봉정사, 하회마을내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전통의 숨결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샤워장 및 수세식 화장실, 싱크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택 15채에 대한 사업이 완료됐으며, 지난해말까지 3만 1000여명(외국인 4800여명)의 관광객이 한옥체험을 했다. 숙박은 4인 기준 5만원선. 현재 안동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갓집 37곳, 고택 34곳, 사찰 부속건물 등 모두 312곳의 전통한옥(고택)이 있다. ●영주에는 선비촌 재현 이에 앞서 영주시는 지난 2004년 순흥면 청구리에 한옥촌인 선비촌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기와집 5채를 비롯해 초가집 5채, 강학당, 정자, 대장간 등 28채의 전통가옥과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조선시대 선비와 서민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숙박체험 1박에 4인실 기준 5만원,2인실 기준 2만원(초가집)∼2만 5000원(기와집). 지난해 말까지 관광객 16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선비촌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3000여명이 방문, 한(韓) 문화 체험관광지로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냉에서 열린 ‘2007 한국 관광박람회’때 선비촌 관광상품을 판매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현지 여행업계로부터 선비촌이 가장 한국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았다.”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1만명 유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국 10대 명승지 구이린(桂林)

    중국 10대 명승지 구이린(桂林)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달나라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계수나무가 가득한 천국 같은 곳, 바로 중국의 구이린(桂林)이다. 중국인들도 이곳 여행을 평생의 소원이며 영혼이 구제 받는다는 신비롭고 복받은 땅으로 여긴다. 말로만 들었던 구이린, 역시 가는 곳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영락없는 한폭의 산수화가 그려진다. 특히 그 중에서도 천년의 모습을 한폭 한폭 내보여지는 ‘자원현의 팔각채’는 깎아지르듯 아득한 발밑 세상이 고개만 떨구어도 금방 빨려들 것 같은 짜릿함에 온몸이 저려온다. 구이린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글 사진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산과 물, 동굴, 바위가 어우러진 구이린 일상사에 지쳐 있을 때, 중국의 중국 10대 명승지 중 만리장성 다음이라는 구이린을 접한 기분은 ‘가슴뭉클’ 그 자체였다. 한낮의 날씨는 서울 못지않게 더웠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기온은 청명한 가을로 느껴진다. 산수 풍광이 수려하고 역사문화도시인 광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구이린은 중국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주민수는 488만여명. 장족, 한족, 묘족, 모한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각기 독특한 생활을 하면서 서로 어우러져 지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딜 가든 낯선 이방인들을 환영하는 소수민족 쇼가 벌어진다. 화산 폭발로 구이린은 세상밖으로 나왔고, 이때 지상을 절반이상 덮은 석회암이 침식작용을 거치면서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을 형성하게 된다. 그 결과로 생긴 기묘한 형태의 산봉우리와 절벽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맑은 강물, 각 산마다 생긴 기이한 동굴 등은 구이린의 중요한 관광유산이다. 아열대기후로 1년 내내 관광이 가능하다. 그중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4∼5월 또는 9∼10월이라는 게 이곳 사람들의 귀띔이다. 특히 음력 8월 가을이면 계수나무 꽃이 피면서 그 향기가 사방에 퍼져 여행의 절정을 맛볼 수 있다. 구이린에서 배를 타고 ‘이강(離江)’을 따라 관암(冠岩)동굴을 지나면 서양의 거리라 불리는 ‘작은 구이린’ 양삭(陽朔)에 도착한다. 양삭은 중국 젊은이들도 자전거로 배낭여행을 즐긴다. 숙박비와 물가가 저렴해 여유를 갖고 풍요로움을 즐기려는 외국인들로도 붐빈다. # 중국인들도 모르는 팔각채 구이린에서 자동차로 4시간정도 가면 ‘광서자원 국가 지질공원’이 나온다. 자원현에 있는 전형적인 ‘단하지모(丹霞地貌)’ 유적과 독특한 지세로 중국에서도 최고의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공원 남북의 길이는 33㎞, 동서 너비는 3∼9㎞, 총면적은 여의도 면적의10배 이상이다. 자강은 광서자원-호남신녕과 남북방향의 사암석(沙巖石)으로 조성된 붉은색분지에서 동정호로 흘러 들어간다. 토끼귀같은 구이린의 산봉우리와는 달리 바위산에 흙이 있는 곳에만 나무가 자라 마치 낙타등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팔각채’(높이 814m)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동안 개방이 안된 팔각채는 여덟개의 면으로 구성돼 그중 동, 서, 북면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의 날카로운 절벽이고 서남쪽으로만 등산할 수 있다. 정상까지는 4시간가량 걸린다. # 여행정보 아시아나항공에서 구이린 직항 노선을 월, 토요일 주2회 운행한다.10월 말쯤에 한편 더 증설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연결된다. 업투어(02-775-7979)여행사에서 구이린과 팔각채에 인상유삼제가 포함된 5일 상품을 6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매주 수요일 출발하며 4명이상이면 가능하다.
  •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28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선은 ‘정책 차별화’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이계안 의원과 ‘이미지 정치’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강금실 전 장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내가 적격’이라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강 전 장관이 ‘이변없는’ 승부를 연출할 것인지, 이 의원의 ‘정책 승부수’가 막판 파괴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종반 레이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두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 ■ 강금실 후보 “약자 섬기는 리더될 것” “자질과 정책, 강력한 추진력으로 승부하겠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의 업무수행 능력과 약자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압승을 확신했다. 강 후보는 “이미지는 기대감이다.‘오풍’ 현상도 나의 등장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교육과 복지에 집중 투자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이 왜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심없고 공직에 헌신하는 자세,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 강력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 정체와 관련있을 것 같은데. ―‘자질’과 ‘정책’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다. 기본철학은 ‘사람’과 ‘나눔’이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강북지역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발전정책과 정부 경제개혁이 미흡했기 때문이다.‘복합 뉴타운 정책’과 교육격차 해소책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과 복지다.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자치구별로 명문고를 육성할 것이다. 용산·마포·성동을 강북 신도심으로 만들고, 국제도시의 위상을 세울 것이다. 서울형 산업을 확대, 일자리를 40만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신청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신청사는 용산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는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행정복합도시 계획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은. ―강북 신도심에 국제업무 공간과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행정기관이 이전되면 정부와 협의기구를 통해 경제·문화의 공간으로 키울 구상이다. 동북지역에 IT,BT,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서울시가 집회허가권을 계속 갖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서울시가 조례로 일주일 내 신고를 받고 선별 허가해주는 관행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사례다. 집회의 자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어떠한 규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면. ―청계천 복원과정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구체적인 생활 개선에 미흡했다. 서울신청사 문제나 오페라하우스 건이 대표적이다. ▶이계안 후보의 장·단점은. ―대기업의 CEO 출신으로 경륜있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법무부 장관 시절 업무수행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과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정성있는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이나 주변의 반응은. ―안정감있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많다. 원칙과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로 받아들인다. ●주요 경력 제주(49), 경기여고·서울대 법학과, 서울고법 판사, 민변 부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회문화위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환경분쟁위원,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제55대 법무장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외교통상부 여성인권대사, 세계경제포럼 선정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아시아판 선정 ‘아시아의 스타 25인’ ●강금실 후보 공약 ▲여성대상 폭력예방과 지원프로그램 다원화 ▲4년간 2조원 투입해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난지도 골프장의 환경체험 가족공원화 ▲용산·마포·성동의 신도심화 ▲서울시 신청사 용산이전 ▲세종로에 시민문화광장 조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계안 후보 “경제 살릴 CEO형 리더”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이 강금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현실적인 서울의 경제문제를 가지고 맞붙으면 제가 이긴다.”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도 당 지도부의 ‘강금실을 향한 세레나데’와 낮은 인지도에 고군분투해 온 이계안 예비후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CEO형 리더십’을 주창해 온 그는 “오 후보에 맞서기 위해선 당과 당원들이 이제 새로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시민들은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중요하게 꼽고 있고 CEO형 시장을 원하고 있다. 저는 임직원 5만 3000여명, 연간 매출 20조원의 현대자동차 경영을 책임졌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서울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준비돼 있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이미지 정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효과’라는 게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초기에는 마케팅 효과 덕분에 잘 팔리지만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곧 외면당한다. 이미지는 필요조건이요, 콘텐츠는 충분조건이다. ▶강금실 후보의 장단점이라면. ―법무부 장관 시절 강단 있고 색깔이 분명한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 당의 지지도를 뛰어넘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정책 발표를 보면 성급하게 포장해서 내놓은 ‘덜 익은 열매’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인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다. ▶오세훈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는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투표 결과라고 본다. 오 후보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강 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골고루 실력과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보지 않는다. ▶오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면 어떻게 승부하겠나. ―‘누가 서울의 경제를 살릴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정책과 능력으로 평가받겠다. ▶시장이 되면 이명박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신청사 건립 문제는 어떻게 하겠나. ―현 청사 자리에 거대한 청사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복원하는 것과 배치된다. 임기 2개월 남은 시장이 추진하는 것도 문제다. 시청은 균형발전을 감안해 서울 부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용산 이전엔 반대다. ▶이 시장의 정책 가운데 잘한 일과 못한 일을 꼽는다면. ―청계천 복원은 잘한 일이다.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정책이다. 그러나 서울 경제는 더 나빠졌다. 지난달 전국 실업률이 3.9%인데 서울은 5.2%다. 고급인력과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등장한 시장이 일자리 문제에는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 반응은. ―아내는 ‘절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파마를 한 저를 보고 아들은 ‘얼굴로 시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냉정한 지지자들이다. ●주요 경력 경기 평택(53), 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 현대자동차 CEO(사장), 현대캐피탈·현대카드㈜ CEO(회장), 서울시 공금운용자문위원, 서울현대학원(현대고)감사,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울산대)이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17대 국회의원, 여성신문사 ‘명예평등부부 100쌍’선정, 한국전문경영인학회·월간중앙 공동선정 ‘한국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50인’중 8위 ●이계안 후보 공약 ▲학군제 폐지·교육여건 상향 평준화 ▲청와대 용산이전·용산 미군기지터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임신하면 1000만원 지급 등 획기적 보육정책 개선 ▲수소에너지 개발·사용으로 에너지·환경·교통 문제 해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경주 고층아파트 건립 될까?

    정부가 각종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 남산국립공원 인근에 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관광부는 11일 경주지역 문화단체들이 질의한 도동 토지구획지구내 73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해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취지에 반한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문화부는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문화재 인근의 대단위 아파트 건립은)향후 역사문화도시 지원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주시에 문화적 가치를 최우선하는 도시계획 및 개발계획이 수립되도록 적극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단체들은 ‘경주 남산국립공원과 신무왕릉 등 신라왕릉 인근인 도동 토지구획지구내 대단위 아파트 건립은 난개발’이라며 문화부장관 앞으로 공식적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었다. 경주시는 이에 대해 “도동지구 아파트 신축과 관련해 문화부의 어떤 공문도 없었다.”면서 “설령 협조공문이 있더라도 사업승인에 있어 검토대상일 뿐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도동 토지구획지구(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15층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 변경안을 심의했으며, 현재 건설업체 등이 고층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상감영 풍속’ 재현 상설화

    대구시는 시가 역사문화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상감영 풍속’재현 행사를 상설화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경상감영 풍속’을 재현키로 했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을 총괄했다.1601년부터 310년간 253명의 관찰사가 근무했으며, 경점시보 의식을 비롯해 수문병 교대 의식이나 교열 의식·민속 연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新에너지벨트’로 과학도시 꿈 영근다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新에너지벨트’로 과학도시 꿈 영근다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북 경주시가 첨단 과학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책사업인 방폐장 건설과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건설이 바로 청사진의 중심에 있다. 정부는 오는 2008년 말 경주에 방폐장 건설을 완료하고 2009년 한수원 본사 이전,2012년에는 양성자가속기 건설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사업은 크게 ▲방폐장 건설과 함께 ▲연구시설·홍보관·문화센터 등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양성자가속기 건설로 생명공학(BT)·정보기술(IT)·환경기술(ET)·우주기술(ST)·나노기술(NT) 등 첨단 신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원자력연구소·교육원·병원·문화재단 등 각종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27일 “이들 사업 추진으로 3조 6300여억원의 직접효과와 함께 2만 9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모두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사업이 완공되면 에너지클러스트를 바탕으로 한 첨단 과학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고 자신했다. 정부의 방폐장 건설 등에 발맞춰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를 국내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로 육성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도는 우선 경주에 건설될 한수원 본사 등을 축으로 ▲인근 포항시의 포스텍(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테크노파크 ▲영덕 풍력단지(24기 39.6㎿) ▲울진 원전단지(6기) 등과 연계한 신에너지 산업벨트를 경북 동해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09년까지 의료·교육·문화·복지·휴양·편의시설을 갖춰 과학기술자들이 주거와 휴양할 수 있는 ‘사이언스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풍력 및 태양광 등 에너지·환경기술을 주도할 ‘첨단퓨전기술연구소’를 설립, 재생에너지 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방폐장 건설과 병행, 관광기반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인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30년 동안 총 사업비 3조 2800억원이 투입돼 찬란했던 통일신라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또 문화엑스포와 연계한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최첨단 산업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백 시장은 “역사와 전통의 도시에다 첨단과학을 더해 과거와 미래가 함께 숨쉬는 낙원도시로 경주가 재탄생하게 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를 ‘역사문화특별시’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등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주가 ‘경주역사문화특별시’로 승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종섭 서울대 교수는 경주경실련(공동대표 이성타·불국사 회주 스님)이 6일 개최한 ‘경주역사문화특별시 조성에 관한 시민대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경주는 국내 유일의 2000년 역사도시”라며 경주 보존의 특별성을 강조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21세기 경주의 부활을 위해 경주역사도시 보존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경주에 대한 계획과 운영,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자.”며 “경주역사문화특별시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고도(古都)·역사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도시 보존 및 발전의 기본원칙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주민의 안정된 생활”이라며 “국가가 재정을 부담하고 도로·하천·복지시설 등의 체계적 정비와 주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이 보존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은 “경주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문화·전통을 보존·계승하는 한편 현대 경주인의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를 창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왕경·반월성·황룡사 등 문화유산의 발굴·조사·연구는 치밀하게 진행돼야만 세계유산의 위상을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주경실련 관계자는 “현재의 경주는 고도·역사도시 의미가 퇴색되고 방치돼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시 “딱 요즘만 같아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요즘 온통 축제 분위기로 넘쳐나고 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에 이어 경주역사문화도시 사업 추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주 방문 등 지역발전 및 홍보를 위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17일 경주 보문단지내 한 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 정상이 함께 불국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시간 양국의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인 첨성대, 천마총, 안압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시는 양국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계기로 신라 천년고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4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폐장 유치를 자축하는 시민대화합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백상승 시장이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주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시는 또 ‘경주역사문화 도시조성사업’ 추진도 크게 반기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 3300억원이 투입될 역사도시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이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2034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은 ‘고도(古都)를 느낄 수 있는 신라왕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백 시장은 “최근 방폐장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잇단 호재로 인해 시민들은 미래와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총예산규모에 대해 경주시는 기본계획서에 3조 2800억원이라고 밝힌 반면 정치권에서 2조 3840억원으로 예상, 논란이 일 전망이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과학기술도시 ‘청사진’

    천년고도 경주시가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첨단 과학·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방폐장 유치에 따른 양성자가속기 설치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등으로 3조 6000억원의 직접 효과와 2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로 경주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사업초기에 집중 지원되는 정부의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폐기물 반입수수료(연 85억원)는 지역개발사업과 농수산물판매, 주민소득증대 사업 등에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경주시와 경북도는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를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최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신라 왕궁·황룡사 복원과 경주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등으로 천년 고도의 위상을 되살리고 경주문화엑스포와 연계한 멀티미디어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최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특별사업비 300억원은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경주 첨단문화콘텐츠단지 조성, 테마별 관광프로그램 개발, 운영 사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또 방폐장 경주 유치를 계기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신개념 에너지산업벨트를 통해 낙후된 동해안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경주가 중추적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3년 내로 이전되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관광진흥사업 등을 집중 지원키로 해 침체된 경주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양성자 가속기는 첨단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경주를 과학기술도시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센터는 가속기시설 10만평, 배후단지 20만∼3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로 본격 가동되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양성자가속기(경주), 방사광가속기(포항)를 동력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대형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밀집한 포항-경주-울산 등 동해안 3개지역을 묶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연 연계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역사와 관광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 첨단과학을 접목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역사관광과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황룡사9층탑 ‘빛’으로 다시 선다

    고려시대 때 불에 타 없어진 황룡사 9층 목탑이 레이저로 재건될 전망이다. 2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황룡사 및 9층 목탑 복원사업이 포함된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내년 예산으로 40억원을 요구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황룡사나 9층 목탑은 고증이 완전하지 않아 당장 복원사업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9층 목탑의 실체를 가상해 레이저 영상을 제작, 밤에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레이저 영상은 황룡사 9층 목탑 자리에 3차원으로 구현된다. 이 관계자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고증을 재점검하는 등 역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 삼보(三寶)의 하나로,643년(선덕여왕 12년)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자장(慈藏)의 요청으로 건조됐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남아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주시 ‘역사·문화도시’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새로운 ‘역사 문화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30년간 총사업비 3조 2798억원을 투입해 경주의 역사·문화·환경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보존·복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두 4단계로 추진될 사업안에 따르면 ▲1단계(2005∼2009년)는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 및 착수 ▲2단계(2010∼2014년)는 역사문화 관광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 ▲3단계(2015∼2024년)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체성 확보 ▲4단계(2025∼2034년)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는 사업 추진 등으로 돼 있다. 경주시는 이에 따라 20일 보문단지에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예산 지원 방침 등을 포함한 사업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날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우선 올해부터 2009년까지 ▲황룡사 및 월정교 복원 ▲역사도시 문화관 건립 ▲교촌 한옥마을 조성 등 신규 및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구촌 곳곳 ‘물과의 전쟁’

    [드레스덴·프라하·베이징·멕시코시티·뉴델리 외신종합] 100여년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중부 유럽은 18일 엘베강 수위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하지만 불어난 강물이 북해로 흘러들면서 강 하류에 위치한 독일 북·동부의 마그데부르크와 데사우,함부르크시 등의 피해가 여전히 우려된다.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의 호우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반구에서도 호우피해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드레스덴 ‘안도’,독일 북부는 여전히 위험= 이번 홍수로 최대의 피해를 입은 독일의 역사문화도시 드레스덴은 17일 오전(현지시간) 9.40m까지 솟았던 엘베강 수위가 9.36m까지 낮아져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했다.엘베강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하자 구조대원들은 젬퍼 오페라하우스와 츠빙거 왕궁 등 도시의 유명 문화재와 건축물들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배수펌프를 동원,물빼기 작업에 한창이다.츠빙거 왕궁 관계자는 “미술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엘베강 지류인 물데강 인근에 위치한 독일 동부의 화학공업도시 비터펠트는 강물이 범람,도시 절반이 물에 잠겼다.350여개의 화학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유해화학물질의 유출 여부를 놓고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다뉴브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도 위기에 처했다.부다페스트시 당국은 17일 밤새워 모래주머니로 임시 제방을 쌓았다.다뉴브강물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촌 곳곳 물난리= 중국의 홍수피해도 늘고 있다.후난(湖南)성에서만 17일까지 108명이 숨지고 38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 전역에서 이번 홍수로 사망자 900여명,이재민 1억명 이상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도 22억달러로 추산됐다. 네팔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도 동부의 강들이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비하르주에서만 309명이 숨지는 등 호우로 550명에 사망했다.멕시코에서도 지난 며칠간 내린 집중호우로 15명이 숨지고 7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남아공 남부 항구도시 이스트런던에서도 폭우로 4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집을 잃었다.
  • [문화도시 문화거리] (8)다도해의 藝鄕 통영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가 아니라,자연산 활어를 토막쳐서 매운탕을끓인다?통영항 강구안의 중앙시장엔 죽은 생선을 얼음에 뉘어놓고 파는 형태의 어물전이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어스름녘 포구를 따라난 골목에선 반짝 어물전이 선다.좌판을 펼쳐놓은 아낙은 저녁거리를 장만하려는 주부를 위해 퍼떡이는 우럭이며 노래미·광어에 능숙한 솜씨로 칼질을 해댄다. 내륙사람들에게 통영이 가장 먼저 주눅들게 하는 대목은 먹거리다.해산물에 관한 한 자반 고등어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이 누리는 ‘삶의 질’은 얼마나 부러운가.그러나 문화도시로서의 자존심이 굳건한 통영사람들은 풍성한 먹거리 정도는 결코 ‘문화’의 반열에 올리려 하지 않는다.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이곳에 자리잡은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1593년(선조 26년) 통제영이 설치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처음 임명된 사람은 충무공 이순신장군.1955년 통영군에서 통영읍이 떨어지면서 충무시로 이름지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지금의 통영시는충무시와 통영군이 다시 합쳐진도농어(都農漁)통합시다. 이렇듯 유서깊은 역사문화도시 통영의 중심가에는 통제영의 객사였던세병관과 충무공을 기리는 충렬사가 자리잡고,유람선터미널에서 20분이면 닿는 한산도에는 충무공이 삼도해군을 호령하던 제승당이 발길을 잡아끈다. 통영에는 오광대·승전무·남해안별신굿 등과 나전칠기·누비·가구·갓 등의 유무형문화재도 즐비하다.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사람만 13명.한 도시에서 이만큼의 인간문화재가 배출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김세윤 통영문화원장은 “통영의 전통문화는 통제영 시절의 12공방에서 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재줏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어400여년 동안 공방의 전통을 세워가면서 어느 지역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됐다”고 ‘통제영 문화권’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통영이 과거의 영화와 아름다운 풍광만 내세운 관광도시에 만족했다면 오늘날 ‘현대적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2월 열렸던 ‘통영현대음악제’는 이 고장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축제였다.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세미나를 열어음악세계를 탐험한 이 음악제는 국내에서 열린 윤이상 행사로는 가장규모가 큰 것이었다.인구 14만명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통영은 이음악제에 많은 예산,그것도 위험부담이 큰 현대음악에 투자해 관광문화도시로서 미래의 고객인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통영대교에서 펼쳐진 미국의 설치음향예술가 빌폰타나의 작품 ‘사운드 브리지(통영대교가 소리를 낸다)’도 이 도시의 문화수준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이 프로젝트는 한산대첩제위원회가 ‘한산대첩제’행사의 하나로 유치한 것.지역의 전통문화축제를이끄는 사람들이 이토록 열린 예술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여느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저력일 것이다. ‘문화도시 통영’은 그러나 거창한 이벤트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지난 99년 시작한 ‘도시색채가꾸기’사업은 조용하게 도시의분위기를 바꾸어가고 있다.지붕을 오렌지색,벽체를 흰색으로 칠하면보조금을 주는 이 사업에 지역의 건축사협회가 호응하여 건축주들에게 적극 권장함으로서 이제는 지중해풍의 색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지역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문화’로의 가능성은 크게열려있으되 통영사람들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는 아직 만족스럽지못하다는데 있다.지난 2월 동호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문을 연 통영 출신 유치환시인을 기념하는 ‘청마문학관’에서 이런 생각은 더욱 절실했다. 청마의 문학과 인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전시내용은 훌륭했지만,관광객들만 찾을 뿐 주인이어야 할 지역청소년을 위한 사회교육시설 및 소프트웨어는 눈에 띠지 않는다.이곳에 문학공부방을 마련하여 시 낭송회와 토론회가 열리는 날,청마의 후예가 이 땅에 다시태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은 계획단계인 윤이상과 소설가 박경리,서양화가 전혁림,극작가유치진 등 이곳 출신 예술가들의 기념관도 단순히 이들을 추념하는공간이 아니라 지역민,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교육공간이 되어야새로운 시대에 통영을 빛낼 다양한장르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기대할수 있는 것은 아닐까.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윤이상 국제음악제'음악도시로 육성을 아름다운 한려수도에 둘러쌓인 통영에서는 매년 2월 국제음악제가 열린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처음 시작한 ‘통영현대음악제 2000’은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그의 작품세계를 깊이있게 펼쳐보인다. 윤이상이 처음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관현악곡 ‘예악(禮樂)’이었다.1966년 남부독일의 작은 도시 도나우에싱엔에서 발표했다.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도나우에싱엔음악제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유럽의 대표적 음악축제의 하나이다.그 당시일본의 많은 작곡가들이 프랑스 등지에 유학하고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모작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이러한 시기에 한국사람윤이상은 아시아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음악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다.윤이상은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시아를대표하는 작곡가로 서양음악계의인정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독일의하노버와 베를린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가르친 수많은 아시아계의작곡가들은 지금 아시아 음악계를 주도하는 인물들로 성장하였다. 통영음악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통영이 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사실이다.그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이 고향에서 왔다고 역설하였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고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여는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통영은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지만 잠재력은 무한하다.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점 말고도 축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름다운 경치와역사,친절하면서 문화적인 시민들, 맛있는 음식 등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국제적인 음악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무엇보다많은 음악가와 관광객이 통영을 찾을 수 있는 부대시설과 행정체계,또한 국제음악제를 전담할 만한 조직 등이 마련되어야 만이 명실공히 아시아,나아가 세계의 음악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윤이상은 말년을 고향인 통영의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조용히 작품생활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하였다.하지만 그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귀향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국제적인 음악제를 통하여 그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서,참으로 올바른 평가와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고향과 함께 역사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것은 이제 뒷사람들의 몫이다. 김승근 국제 윤이상협회/한국사무국장·작곡가.
  • 온양문화제 내일 개막

    충남 아산은 이순신장군의 얼이 어린 충절의 고장이다.또 조선시대 왕실온천이 있던 온양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도고말고도 새로 개발된 아산온천이 있는 온천의 고장이다. 그런 아산이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난다.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39회 온양문화제는 그 노력이 첫번째 결실을 거두는 자리가 될 듯하다.온양만이 갖는 역사적 이벤트들이 시민과 관광객 참여 속에 재연된다. 문화제 중심은 28일 오전11시 이순신장군 탄신 455주년을 맞아 현충사에서열리는 다례행제.전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격을 높였지만 삼엄한 분위기 탓에시민들은 오히려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축제로 탈바꿈한다. 문화제는 27일 저녁7시 전야제로 막을 연다.시청앞 주행사장에서 펼치는 ‘임금님 암행’은,조선시대 온양온천을 찾은 왕이 은밀히 지역민심을 돌아본역사적 사실을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풀었다.이어 열리는 ‘임금님 납시오’는 나라와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가장행렬이다. 28일 열리는 무과전시의(武科殿試儀)는 왕이 온양에 머물며 지역민심을 다독이고자 시행한 별시(別試)과거시험.내년부터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제 과거시험을 치르는 등 온양 뿐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어 29일 저녁에는 충무공이 어린 시절 즐긴 놀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돌싸움(石戰)이 전개된다.1,000명이 벌이는 초대형 돌싸움과 성 무너뜨리기,함성 아우르기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밖에 초롱불행렬과 강강수월래·씨름대회·궁도대회·용마름틀기·전통무술시연·국악공연·연날리기·불꽃놀이·축하공연·테크노페스티벌·DDR경연대회와 각종 전시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0418)540-2404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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