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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독도 중요성 알리기 초등학교 순회 강연

    [의회]독도 중요성 알리기 초등학교 순회 강연

    최재익(중랑구) 서울시의회 대변인이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국 순회 강연회에 나선다. 현재 독도향우회 회장인 그는 “최근 일본 위정자들의 독도 관련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과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와 관련된 역사교육이 시급하다.”며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준비하게 된 동기를 알렸다.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의 한반도 침략사와 독도침탈음모, 역사교과서 왜곡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전파할 각오다. 그는 이날 가장 먼저 중랑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독도강탈음모 및 역사교과서 왜곡 규탄 중랑구민 궐기대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궐기대회 이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의 초등학교를 돌며 독도 관련 강연회를 이어 나간다. 최 의원은 “독도 지키기는 민족의 자존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립대 이르면 내년 법인화

    국립대 이르면 내년 법인화

    이르면 내년부터 국립대가 원하면 인사와 예산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자율로 경영할 수 있는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도 간선제 원칙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정책설명회를 열고 “국립대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성회계와 국고회계를 통합한 대학회계 제도를 도입, 자율적으로 대학을 경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통해 자율경영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대학들은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립대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총장 선출방식에 대학과 외부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을 선임하는 간선제 방식을 원칙으로 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직선제는 대학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51개 국립대는 대학별로 내부 협의를 거쳐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려는 국립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07년까지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 안에 포함돼 있는 세계사와 국사를 통합,‘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고]

    ●신문섭(전 제일경제신문사 사장)씨 별세 성재(신성재신경외과 원장)민재(연합뉴스 인천지사 기자)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4 ●한규연(전 반도기계 회장)씨 별세 영철(프라임모터 대표)씨 부친상 주흥로(XL광통신 대표)김은수(한화 부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70 ●한은영(태양금속공업 명예회장)씨 상배 애삼(태양테크 회장)우삼(태양금속공업 〃)달삼(김포CC 〃)정삼(현양 〃)미영(여성발명가협회 〃)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 ●이병기(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상무)씨 상배 26일 울산대학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2)250-8422 ●이은탁(전 특허청 차장)씨 별세 승주(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정금성(미시간대 연구원)김영준(미국 거주·변호사)씨 빙부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072-2018 ●박성묵(자영업)성섭(전 동아건설 부장)씨 부친상 광수(전 삼성물산 과장)흥수(신기물산 대표)영수(한국전력 대전영업소 과장)윤수(코리아료산 대리)창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64 ●정광흔(전 KT국제전화국장)태헌(서울 망우1동장)철현(산업자원부 사무관·국무조정실 파견)길흔(진도고 교사)씨 모친상 진명호(사업)이철행(군무관)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93 ●이건우(전 아세아개발은행 구주본부장)씨 모친상 백영부(한국주택금융공사 이사)권영호(대구 천주성삼병원 의사)씨 빙모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560 ●이병성(사업)병석(금융감독원 보험검사2국 부국장)병희(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씨 부친상 박정수(신창초등학교 교사)씨 빙부상 27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650-2742 ●선동열(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감독)씨빙부상 김정한(한국야구위원회 총무팀 사원)씨 부친상 27일 삼성 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02)3410-3151∼3
  • [시론] 역사교육 이대로 좋은가/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시론] 역사교육 이대로 좋은가/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지금 동북아에서는 역사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근대 국민국가에서 역사교육은 국민적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기초이다. 특히 세계화의 급류와 그에 뒤따르는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역사가 있는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2001년의 일본교과서 파동은 역사교사나 교수들에게 우리 역사교육과 교과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역사교육은 그리 개선된 바가 없다. 현재 중·고교에서 역사는 사회과에 포함되어 있고,7차 교육과정에 들어와서 국사 수업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사 교육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였다. 중학교에서 국사는 별도로 가르치지만, 세계사는 사회과에 통합되어 있다. 세계사는 사회 교과서의 말미에 붙어 있어서, 대부분 세계사까지는 진도가 나가지도 못한 채 중등 과정이 끝나기 일쑤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세계사가 2,3학년에 심화선택 과목으로 되어 있지만, 수능에서 점수가 낮아질 것을 우려한 학생들은 이를 선택하지 않고, 대략 10% 정도가 세계사를 선택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사는 누구나 듣지만, 세계사는 기피할 것이라는 고려 하에 몇 년 전부터 세계사를 필수로, 일본사를 선택으로 배치하였다. 세계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세계사교육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는 우리 중·고교 학생들이 한국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고교 1학년에서 국사는 필수과목으로서 주당 2시간 가르친다. 현직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자면, 대체로 조선시대를 간신히 마치면 학년이 끝난다고 한다. 고교 2,3학년에서 한국근현대사는 선택이지만 듣는 학생수는 그리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는 역사가 사회과로 통합되어 있는 까닭에, 역사전공자가 역사를 가르치는 비율이 대단히 낮다는 점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자면, 대도시의 경우 대략 50% 그리고 소도시나 농촌의 경우에는 대략 20% 정도의 역사교사가 역사학 전공자라는 것이다. 과거 교련교사가 180시간 교육을 받고, 사회과교사 자격증을 딴 후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근 역사학계와 역사교사들은 역사과 독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소도시나 농촌의 경우, 과목별 교사를 채용할 수 없다면 순회교사제를 활용하거나 일자리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교사들간에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도 참조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교사교육을 돌아보면 나는 그 철저함에 소름이 끼치기조차 한다.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 대체로 국가시험과 논문을 준비하려면 평균 7,8년 정도 대학을 다녀야 한다. 교육학과 복수전공을 마쳐야 하는 교사지망생들은 과목당 4시간의 필기시험과, 교수 2인 및 파견된 관리 앞에서 30분간의 구술시험을 보아야 한다.1차 국가고시에 합격하면,2년간 교생기간을 보내야 하고, 그동안 국가가 월급을 지급한다. 다시 2차 국가고시를 합격해야 교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비한다면 우리 교사 충원방식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부실한 대학교육과 간단한 주관식시험으로 선발되는 임용고시로는 제대로 된 교육의 질이 담보될 수 없다. 거기에다가 타 전공자가 역사를 가르치는 현실을 감안해 보라. 장기적으로 교사교육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지만, 당장 역사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사를 사회과에서 독립시키고, 역사수업시간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총리 야스쿠니참배 중지를” 48%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일본 여론이 크게 상승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중국과 일본 정상회담 다음 날인 24일 전국 성인 남녀 80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가 48%로 ‘계속하는 것이 좋다.’(36%)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직후 같은 조사에서는 참배 반대와 찬성이 각각 39%,38%로 팽팽했었다. 이처럼 참배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중ㆍ일관계 회복에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역사문제에서의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고이즈미 총리에게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가 71%로 ‘납득할 수 있다.’(19%)를 크게 앞섰다. 또 중국의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것에 중국의 역사교육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80%에 달했다. 아울러 3년 뒤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에 불안을 느낀다는 답변도 61%나 됐다. taein@seoul.co.kr
  •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일본 역사왜곡 문제가 터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몸이 더 바빠진 사람이 있다.‘한국현대사 1호 박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성균관대 사학과 서중석 교수. 여기저기서 그를 모시려는 손짓도 늘었다. 연이은 모임과 회의에 지쳤는지 인터뷰 자리에 앉으면서도 “회의부터 줄여야 돼.”라면서 웃는다.‘학자는 연구논문으로 말한다.’는 지론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면서도 역사문제를 거론할 때는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얘기는 마침 20일 출범식을 가진 ‘동북아 바른 역사기획단’에서 풀어 나갔다. 기획단은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기구다. 먼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기존 기관과 단체를 놔두고 또 하나의 단체가 왜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슈가 터질 때 취해지는 일종의 ‘오버액션’이 아니냐는 것이다. 서 교수도 “고구려연구재단 발기인대회 때부터 그런 주장을 했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동북아 혹은 동아시아 연구재단’하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해놔야 중국·일본측 연구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고, 또 역사문제는 무엇보다 민간 연구자들간 교류가 핵심인데 일이 생길 때마다 국가기구를 만든다면 외국에서 뭐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답을 묻자 “알았다.”고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동북아 균형자론’ 긍정적 평가 이어서 이게 정말 역사전쟁이냐고 물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모두 껍데기는 ‘역사학’이지만 속 내용은 결국 ‘정치학’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서 교수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고 답했다. 논리에는 논리로 대응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는 역사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21세기에도 과거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이미 역사학의 문제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서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을 옹호했다.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중·일 ‘공동’의 역사인식은 가능할까. 알려진 대로 서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5월 중 한·중·일이 함께 만든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백영서 교수는 ‘동아시아사’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동아시아사로 통합됐다기보다 서로 분리된 채 한·중·일 3개국의 역사를 모아 놓은 삼국지 같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이런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한·중·일 3개국 국민 모두에게 호소력과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서 교수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이는 역사왜곡사태 와중에 얻은 가장 큰 수확물로 한·중·일 시민사회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을 꼽는다는 데서 잘 드러났다. ●한·중·일 시민사회 수준 한단계 올라서 서 교수는 역사교과서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던 양심세력들이, 중국에서는 사회주의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제약받던 민주시민의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과 한국사람들도 왜 일본 우익은 머리를 숙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일본에 강하게 대응하면 반중·반한 감정만 생긴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외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강하게 대응해 일본에 일정 정도 충격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일본 자신을 위해 좋고 한국과 중국에도 좋다.”고 말했다. 얘기를 최근 사학계의 논쟁점 가운데 하나인 대중독재론으로 돌렸다. 일단은 부정적이었다. 서 교수는 “그 논리를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면서도 “어떤 한 사건이나 일화가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 본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박정희 향수를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60년대 경제개발의 원인으로 ▲한·일수교, 베트남파병 등으로 해외차관 도입이 쉬웠고 ▲50년대 대거 배출된 한글세대로 산업예비군이 풍부했는데다 ▲50년대말부터 미국 유학파들이 귀국하면서 이들이 기술관료로 행정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테면 자본+노동력+테크노크라트 3박자가 완비됐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박정희시대 경제개발을 박정희 개인의 지도력 덕분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낮은 수준의 역사인식”이라는 비판이다. ●한국현대사는 功·過 양 측면 모두 봐야 그러나 최근 뉴라이트니 뭐니 해서 한국 현대사 서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대신 “한국의 현대사 자체가 공이다, 과다라고 딱 잘라 나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역동적인 시간이었다.”면서 “양 측면을 모두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역사서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은 잊지 않았다. 올해 서 교수의 연구초점은 해방공간에서의 좌파·민족주의 그룹인 여운형·김규식·김구 등이다. 조봉암과 이승만에 이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암벽 위 진달래가 꽃그림자를 드리울 즈음이면, 숭어떼가 몰려온다. 봄이왔다는 증거. 숭어만이 그러한가. 강과 바다를 오고가는 모든 고기들이 입춘만 지나면 봄을 알아차리고 운동량이 부쩍 증가한다. 거제도 최남단의 그림 같은 해금강이 건너다 보이는 남부면 다포리로 숭어잡이를 찾아나섰다. 숭어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가리지 않는다. 한반도에서도 제주로부터 동서남해를 막론하고 없는 곳이 없으나 거제도 숭어잡이는 남다르다. 일명 숭어둘이, 혹은 육소장망(六張網)이라 불리는 전통어법은 부산 가덕도로부터 거제 남동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덕도는 TV 등을 통해 간간이 소개된 반면 거제도는 일반에 알려져 있질 않다. 신항 건설로 급속히 가덕도 어장이 사라졌지만 거제도의 지세포, 양화, 학동, 다포, 도장포에서는 현행 어법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산길 30분 올라가자 얼기설기 엮은 망통이… 어민 임성덕(59세)씨가 천장산 기슭의 망통으로 안내했다. 족히 30분 이상 산길을 걸었다. 바닷가 가파른 벼랑의,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소로가 동네사람들이 오랜 세월 오고가던 숭어잡이 길이다. 동백 팔손이를 비롯한 상록수들이 남도임을 실감시켜준다. 망통은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서 있다. 바다 사나이 하나가 묵묵히 망을 응시하고 있다. 얼기설기 엮은 헛간이 벼랑에 의지하여 간신히 바위에 매달려 있고 그 안에 사내들 몇몇이 둘러앉아 바다를 응시한다. 하늘에서 움직임을 굽어보면서 숭어떼가 들이닥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글자 그대로 ‘둘이(두르다)’이다. 숭어는 2월1일부터 5월30일까지 날을 정해놓고 잡는다. 소머리 받치고 고사부터 지내는데 예전에는 무당까지 모셔다가 날 받는 날, 즉 낙망일을 정하였다. 그물은 포구를 향하여 ‘ㄷ’자 형으로 놓는다. 아가리가 포구를 향해 있어 외해로 나가는 길목을 차단하게끔 입을 벌려놓았다. 강철안 어촌계장은 “갯가를 문전문전 타고 다니지요.”라고 한다. 가덕도 쪽에서 내려온 숭어가 건너편 해금강에서 다포리 내만으로 접어들면서 육지로 바짝붙어서 골골이 만을 들른다는 설명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을 받아먹으려고 골에서 머물다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숭어 대군이 몰려오면 떼거리에 합세하여 포구의 모든 숭어들이 일제히 이동한다. 광장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출구에서 몰려드는 일련의 군중을 만나게되면 갑자기 합세하는 심리와 같다고나 할까. 수만마리 숭어들이 바다로 내려가는 통로는 어느 해나 일관되게 산 아래 육지쪽이다. 숭어 길목에 정확하게 그물을 놓는다. 어느 시각에 대군이 지나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망쟁이는 바다 빛깔의 변화를 보고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입춘 직후에는 숭어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여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 그러나 봄빛이 짙어지면 숭어가 물 위로 뜨기 때문에 웬만한 어민들도 알아차린다. 망쟁이(어로장)는 고도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년에도 건너편 해금강에서 어민 최봉조(33)씨를 돈까지 주고 모셔왔다. ●숭어 몰려오면 물색 짙어져 ‘나이 젊어도 고기를 잘 보기 때문’이라나. 노련한 어부들도 숱하겠건만 고기도 아무 눈에나 띄는 것은 아닌가보다. 고기가 몰려오면 물색이 짙어진다. 고기 눈이 밝은 어로장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민 17명이 한 팀을 이루어 전형적인 어촌 공동체의 협업정신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그물을 돈 있는 선주가 담당하였으나 어촌계 몫으로 바뀌었다. 육소장망은 여섯 척의 배에서 비롯되었다. 좌우로 세 척씩 여섯 척이 진을 짜듯 벌려 있다가 숭어가 들어온다는 신호가 망통에서 내려오면 바짝 조여서 빈틈없이 에워싼다.‘독 안에 든 쥐’가 이것이다. 가덕도에서는 근래까지도 배를 이용하는 반면에 거제도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고정적으로 그물을 쳐두는 것으로 개량화되었단다. “얼마나 잡힙니까.” “많게는 2만마리고요, 엊녁에도 5000마리 잡았어요.”그물질 한번에 2만마리라니. 마침 찾아간 날은 고기가 들지않았다고 울상이었는데 그래도 족히 500여마리는 잡혔다. 어촌계에서 10%를 제하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분배한다. 객주가 전량 수거하여 부산권역으로 팔려나간다. 양이 많으면 노량진수산시장까지도 나가는데, 문제는 숭어값. 예전에 마리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금년에는 마리당 1600원이다. 그래도 숭어잡이철은 비수기인지라 어민들로서는 제발로 찾아들어 잡혀주는 숭어가 고맙기만 하다. 숭어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함은 흔하기 때문이다. 경상도뿐만 아니라 전남의 영산강, 평북의 청천강, 경기의 한강 등에도 많이 회유한다. 어릴적과 성어 이름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1000여개의 토속이름이 분포하고 있으니 그만큼 흔하다는 증거다. 모치, 모쟁이 같은 어린 숭어 이름이 그것이다. 식성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려우며 95% 이상이 자연산인데다가 기름진 숭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니 하대할 수산물이 아니리라. 지역명산으로 출시되는 영산강 몽탄의 숭어알로 만든 영암어란은 임금님 진상품이었으니 지금도 웬만한 가격을 치르지 않고는 서민들은 접할 수 없는 진미이다. 망을 보아 고기를 잡는 어법은 멸치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에 오른 망쟁이가 회유하는 멸치떼를 발견하면 신호를 보내어 일제히 후리로 끌어당겨 많은 양의 멸치를 잡곤 하였다. 고래잡이에서도 고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잡은 고래몫에서 일정 부분을 발견한 이에게 먼저 떼줄 정도였다. 고기들이 몰려들어옴을 눈으로 발견할 수 있음은 그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는 증거. 사람들은 사람의 눈 대신에 첨단 어군탐지기로 ‘싹쓸이어법’을 감행하고 있으니, 육소장망 같은 어법은 하루에 1만마리씩 많은 양이 잡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어법’이란 점에서 쫓아가서 잡는 ‘싹쓸이어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쩌면 갯가로 몰려드는 숭어떼마저 사라지고 육소장망마저 멈춘다면 거제 바닷가의 봄은 꽃은 피웠으되 봄은 오지 않은 셈이 되어 레이첼 카슨의 표현대로 ‘침묵의 봄’으로 변하리라. ●멸치·대구·감성돔… 경남 최대의 어장 거제는 경남 최대 어장 중의 하나다. 멸치, 대구는 물론이고 감성돔, 볼락, 도다리 같은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큰 섬답게 해안이 제주도보다도 크며 61개섬이 퍼져 있어 넓은 어장을 자랑한다. 관광객에게는 해금강이 관광명소로만 여겨지겠지만 고기들에게는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정거장 같은 곳들이다. 봄철에는 갓 잡은 도다리와 쑥을 끓인 쑥국을 식당에서 마주칠 수 있는 행운이 뒤따라 진한 봄내음을 식탁에서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거제바다다. 이곳은 전통시대부터 어업규모가 만만치 않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오죽하면 ‘아배가 멸치를 잡기 때문에 멸치값이 올랐다.’는 소문까지 났을까. 거제도뿐 아니라 전라도까지 진출하여 잡아들이고 있다. 동지를 전후하여 찾아가면 대구 전진기지로 분주하다. 거제도를 중심으로 진해만과 거제 외포리 근해 통영해안에서 잡아들여 대구국과 내장탕을 끓이고, 대구포도 말린다. 예로부터 고급음식이었으니 돈 없는 사람은 명태를 사먹고 돈 있는 이나 대구를 먹었다고한다. 식당에서 볼락젓을 내오는 경우가 있다. 어린 볼락으로 담근 젓갈인데, 일찍이 김정은 우해이어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보라어’를 ‘보락’이나 ‘볼락어’라 부른다. 방언에 엷은 자주색을 보라(甫羅)라고 하는데 ‘보’는 아름답다는 뜻이니, 보라는 아름다운 비단이다. 보라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거제도 사람들이 보라어를 잡아 젓갈을 담아 배로 수백 항아리씩 싣고 와서 포구에서 팔아 생마(生麻)와 바꾸어갔다고 전해진다. ●日침탈·포로수용소… 모진 역사도 견뎌내 어업이 활발한 반면에, 생필품이 늘 부족하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이 많고 거칠며 농토는 적은 반면에 고기는 흔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어업이 성했으니, 장승포나 지세포 같은 포구는 동서해안의 작은 포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1995년에 장승포시와 거제군을 합쳐서 거제시로 재탄생하였다. 김광수 거제수협전무는,“고현으로 기관이 다 옮겨갔어도 어업의 본부격인 거제수협만큼은 장승포에 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옥포대첩이 이루어진 옥포성, 임진왜란 당시에 우수영이던 개배량성, 왜구들이 쌓은 견내량 같은 왜성 흔적은 일찍부터 일본의 침탈이 집중화된 해변임을 말해준다. 옥포조선소가 들어선 옥포에서 보자면 대한해협과 대마도가 빤히 보이니 임란 전에도 왜선들이 시도때도없이 출몰하였다. 본격적 어업침탈은 합방 19년 전인 1891년에 시작된다. 에히메켄(愛媛縣) 우오시마무라(魚島村)에서 어민 수백명이 구조라로 집단이주하여 멸치잡이에 종사한다. 합방도 되기 전에 일본인회, 학교조합이 들어선다. 일제의 폭압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선어민들은 어장을 내주어야 했다.‘일제36년’이라 하는데 틀린 계산법이다. 이후에 구조라 북쪽의 지세포, 장승포가 일본인에 의해 건설된다. 조선시대의 지세포성이나 구조라성이 모두 왜적을 방비하기 위함이었는 바, 하필 그곳에서부터 일제의 어업침탈이 시작되었으니 아이러니컬하다. 게다가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조용했던 섬에 미군들이 몰려들고, 한때 17만명에 이르는 전쟁포로들이 360여만평에 수용되었다. 좌우 대립 속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니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 아름다운 섬에도 외세의 개입은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셈이다. 수용소는 유적지로 변신하여 역사교육 현장으로 뭍에서 온 이들을 맞아들인다. 조만간 거제 장목과 부산간의 거가대교까지 개통된다고 하니, 거제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 “日비판 전에 우리 역사교육 반성해야”

    “일본 교과서 왜곡을 극복하려면 궁극적으로 우리부터 자국민 중심적인 역사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역사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는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문제’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어려서부터 국가에 대한 우리의 맹세나 혁명공약 등을 외우며 국가 중심주의 교육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이는 그동안 불행한 식민사관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너무 (식민사관의)반대로 가르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는 (우리가)자국 중심의 역사교육을 해서는 해결이 안되며, 전쟁 없는 세계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미래지향적인 역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육이나 정책 입안 단계에서 이를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일본의 태도에 대해 “역사학자들이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지혜를 역사 속에서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일본(역사학자들)은 비판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서술할 때는)자국 중심의 관점과 인류 공동의 선과 번영, 자유, 정의 등을 조화롭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도 일본과 마찬가지이며, 민족 전통의 문화와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세계 제일이라는 것만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통해서 세계 인류의 발전을 위해 우리 민족이 어떤 부분에 기여했는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가볼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가볼까

    1908년 일제가 대한제국 시대에 ‘경성감옥’으로 만들어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쓰였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그동안 서대문감옥, 서울교도소 등 여러번 이름이 바뀌었지만 한국근현대사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제시대에는 4만여명의 애국지사들이 투옥됐고 해방 이후에도 민주화 운동자들이 수감됐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지난 98년 문을 연 뒤 현재 역사교육의 현장뿐만 아니라 드라마·영화 촬영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등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관련 망언 등의 문제와 맞물려 방문객은 하루 평균 25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고증 거쳐 일제시대 상황 재현 역사관 양성숙 학예사는 “일제가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일을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인기가 높다.”며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문서 등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고 말했다. 역사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일제시대 때 ‘보안과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역사전시관’이다. 벽에 만들어진 관이라는 뜻에서 ‘벽관’으로 불렸던 고문기구에 직접 들어갈 수 있다. 김현지(공릉초6)양은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사흘 동안 이 곳에 갇히면 온몸이 마비되어 죽게 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몸서리를 쳤다. 밀랍인형이 잔혹한 고문장면, 옥중투쟁모습 등을 재현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제13옥사(공작사)’에서는 벽에 뚫린 구멍에 머리를 넣으면 전기고문을 당하는 착각이 들도록 의자가 부르르 떨리는 전기고문, 손톱을 빼는 고문, 상자에 가둬놓는 고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유관순 열사가 순국했다는 여성옥사(일명 유관순굴)에서는 높이는 1.48m로 허리를 똑바로 펼 수도 없는 1평 미만의 독감방들을 볼 수 있다. ●‘모래시계’ 배경이 됐던 사형장 역사관 뒤편에 자리잡은 사형장은 80년대 암울했던 시대상을 그린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태수(최민수 역)가 우석(박상원 역)에게 ‘나 떨고 있니?’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애국지사에 대한 성역화 작업과 유족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 곳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사형장에 들어서면 사형수들이 붙들고 통곡했다는 ‘통곡의 미루나무’ 한 그루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있어 미루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 당시 400여명이 이 곳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사형장 안에는 사형수가 앉는 의자 위로 당시에 실제로 쓰였던 굵은 동아줄이 내려져 있다. 개폐식 바닥이 내려가면 의자가 떨어지면서 사형이 집행되는 방식이다. 사형장 바로 옆에는 일제가 사형을 집행한 시신을 형무소 밖 공동묘지까지 몰래 버리기 위해 뚫어놓은 비밀통로인 ‘시구문’이 있다. 일제가 만행을 감추기 위해 이 곳을 폐쇄했으나 92년 입구에서 40m까지 복원됐다. ●봄나들이 코스로도 가볼만 역사관에는 세월의 흔적을 알려주는 철근 녹슨 자국, 바래진 외벽 등이 남아 있어 사진동호회나 ‘디카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실제 수형시설이었던 ‘10·11·12옥사(獄舍)’는 역설적이게도 신혼부부들의 웨딩촬영장소로도 종종 쓰인다. 인물을 생생하게 보이게 하는 빨간색 벽돌건물이 시내에서 흔치않다는 게 이유다. 역사관인 영화 ‘친구’,‘광복절특사’, 드라마 ‘토지’ 등의 배경으로 쓰이기도 했다. 역사관은 2시간에 20만원의 장소이용료를 받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인 목적으로는 대여를 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서대문형무소박물관 출구를 찾으면 된다. 문의 (02)363-9750.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日의 역사왜곡은 영토침략”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결과가 드러남에 따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규탄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흥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을 규탄하면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흥사단은 오전 10시부터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등 전국 15개 도시와 미국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낮 12시 일본대사관에 역사왜곡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독도사수국민연대는 북핵저지 시민연대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은 영토 침략행위와 다름없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피켓 등을 불태웠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백영서 연세대교수 3國 공동 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 분석

    백영서 연세대교수 3國 공동 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 분석

    일본의 역사·공민교과서 왜곡이 도마에 오르면서 역사왜곡의 탈출구를 찾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탈출구 모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2001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이후 한·중·일 3국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과거사를 서술해보자는 움직임이 일었기 때문이다. 대구 전교조와 히로시마 교원노조, 한·일교과서연구회, 한·일역사교육교류회도 나섰고 한·중·일 3국의 공동 역사부교재 사업도 있었다. 분노하는 것만이 아니라 대안을 내기 위한 작업이다. 이 작업의 공통점은 ‘일국사’가 아닌 ‘동아시아사’의 관점에서 접근해보자는 아이디어다. 이들 작업의 의미와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동아시아사’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에 관한 한·일학술대회’에서 연세대 백영서 교수가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백 교수는 ‘동아시아 담론’을 주도해온 대표적 학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한·중·일 공동 역사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를 분석한 백 교수의 비판 논리는 ‘동아시아사로서의 관점이 불명확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각국 역사 병렬적 나열에 그쳐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동아시아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한·중·일 3국 역사서술을 단순히 ‘합친다.’는 뜻이 아니다.“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구조적으로 연관시켜 파악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공동 부교재는 ‘일제의 수탈과 피식민지의 피해’를 비교적 상세히 다룬 것 외에는 한·중·일 3국사를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삼국지’라는 인상을 받는 이유는 동아시아사를 지향한다는 공동부교재 역시 여전히 “국가중심의 역사서술”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비판은 공동 역사부교재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예견됐었다. 역사부교재 사업을 두고 길게 봐서는 어차피 3국 민족주의자들간의 싸움으로 끝날 것이라는 노골적인 비아냥도 있었고 “과거에 대해 ‘동일한 기억’을 갖는다는 것이 가능한가.” 혹은 “역사 서술에 있어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는 무슨 의미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있었다. ●국가중심 역사서술 고집 여전 그렇다면 일본 역사·공민교과서 왜곡으로 벌어진 역사전쟁을 뛰어넘는, 동아시아사를 가능케 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백 교수는 한국의 발전, 중국의 발전, 일본의 발전이라는 ‘일국사’의 관점을 유지하는 한 “휴전은 이뤄져도 평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사회에 본질적인 성찰을 가능케 하는 사건으로 ‘한승조 파문’을 꼽았다. 역설적이게도 이 사건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일본의 노선을 따라 ‘선진조국’ 건설에 매진해온 한국사회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이는 ‘야생초편지’의 저자 황대권씨가 한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현 정부에 답을 요구한 질문과 일맥상통한다.“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선진한국’ 건설과 ‘친일진상규명’을 동시에 이루려는 집권여당은 일본의 길을 따라 ‘선진조국’ 건설에 앞장서 온 친일파들과 과연 무엇이 다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죽은 아내와 인영 사이의 애틋한 감회에 사로잡힌 재민 앞에서 인영은 슬픔의 눈물을 떨구고 만다. 친구를 만나던 진아는 이 광경을 목격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새 언니에게 남자가 있다고 떠벌리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옥진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다. ●여자 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탤런트 김형자에게는 그만의 건강 노하우가 있다.‘제철 음식’이 첫 번째 건강 방법이라는 김형자는 봄철이면 한창 살 오른 대게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는다. 양배추즙으로 신경성 속쓰림을 고쳤다는 김형자의 양배추 예찬도 들어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5분) 표지에 독도가 ‘자기 땅’이라며 사진까지 실어 과거 침략의 역사를 합리화하는 등 일본 역사교과서가 개악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일은 일본 정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토론해 본다. ●EBS스페셜-독일의 역사교육(EBS 오후 10시) 600만명의 유태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전무후무한 과거를 가진 독일. 그들은 자신들의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후손들에게 철저히 가르친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과거사 교육의 모범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역사교육 현장에서 바른 교육이 무엇인지를 모색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정이의 학과 선배 테이가 논씨네 아이들에게 자신의 신곡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의뢰한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경준과 수아에게 부탁한다. 수아와 경준이 함께 연기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다는 진우의 말에, 출연을 꺼려했던 수아는 발끈해서 경준과 찍겠다고 나선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마패와 장미의 사이가 좋지 않자 미르와 가온은 걱정스럽다. 원로회의파와는 말하지 않겠다며 마법반지로 공격을 하려는 장미 때문에 마패는 충격을 받고, 과거 장미와 함께 마녀회의파였던 자루를 인간세계로 부른다. 마패는 자루의 도움으로 장미가 꿈 조종마법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 日교과서 ‘독도=일본땅’ 문부성 개악 지시

    日교과서 ‘독도=일본땅’ 문부성 개악 지시

    일본 중학생의 70% 이상이 내년부터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로 공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5일 2005년판 공민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 결과, 전체 8종 가운데 3종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정권자인 일본 문부과학성은 검정신청본에서 독도를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으로 설명한 후소샤(扶桑社)판 공민교과서의 기술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으로 고치도록 지시하는 등 교과서 개악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한ㆍ일 정부간 대립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또 후소샤를 비롯한 상당수 역사교과서들이 한국의 역사를 비하하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미화한 역사기술을 더욱 노골화한 채 합격판정을 받는 등 37곳(후소샤 26곳)에서 한국사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중학교들이 이들 합격본을 8월 말까지 채택하면 내년 4월 봄학기부터 사용된다. 도쿄(東京)서적과 오사카(大阪)서적이 출판한 공민교과서는 2001년판에는 독도 관련 기술이 없었으나,2005년판에서는 ‘일본 영토’라고 표기했다. 일본 국수주의단체가 만든 후소샤는 2001년판에서는 독도를 ‘역사적으로 고유의 영토’라고 했으나,2005년판에서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고유의 영토’라고 개악하면서 독도 사진을 실었다. 일본서적신사의 지리교과서 1종도 독도를 일본 영해로 명시한 지도를 실었다. 이들 교과서는 모두 합해 채택률이 일본 중학교의 70%가 넘는다. 우리 정부는 “역사교과서 8종의 내용 가운데 개악된 내용이 7군데인 반면, 개선된 부분은 4곳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001년판에 비해 일부만 개선됐거나 전혀 개선되지 않은 항목은 30개에 이른다고 판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중학교 교과서 중 일부가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이의 근본적인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독도 문제는 정부가 책임을 지고 확고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민교과서의 경우 독도 관련 기술은 검정신청본보다 검정통과본이 오히려 훨씬 강화된 표현을 사용,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제도를 이용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기술하도록 민간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오후 제4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방문길에 올랐다. 반 장관은 회의 기간인 7일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과 단독 회담을 갖고 독도와 교과서 문제 등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일본측에 주의를 환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역사 ‘날조’] 시민단체·전문가 반응

    일본 문부성의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한국의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동아시아 평화를 해치는 개악 교과서”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일본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공동 캠페인과 심포지엄 개최 등 다방면으로 채택 저지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학계·시민사회·정부 공동 대응으로 역사왜곡을 막아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중·일 “위험한 교과서” 공동성명 역사문제연구소, 교육개혁시민연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우호를 파괴하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중·일 공동 성명을 통해 “새역모의 교과서는 ‘두번 다시 침략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국제공약에 명백히 위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위험한 교과서’가 아이들 손에 전해지지 않도록 채택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침략 미화와 만행 은폐로 그릇되고 편파적인 지식을 전하는 기만적 교과서는 일본인의 양심을 유린하고 선린관례를 해치는 암적 존재”라고 비판했다. 역사교육연대는 또 “일제의 만행에 대한 기술이 삭제·축소된 것은 일본 정부와 문부성ㆍ자민당 의원들이 새역모가 만든 교과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본 정부와 새역모의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채택 저지 총력전 선언 시민단체는 이미 검정이 통과된 만큼 오는 8월까지 문제의 교과서 채택 저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역사왜곡 캠페인 사이트’를 개설, 새역모의 역사왜곡 실태와 채택 현황을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다. 이달 말 민간·학계 공동으로 수정요구안을 제출하는 한편,5월에는 한·중·일 3국 공동 역사교재인 ‘미래를 여는 역사’를 출간한다.6월에는 공동 대응을 위한 한·중·일 전략회의와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6∼8월에는 일본을 순회하며 양국 시민단체가 대대적인 불채택 캠페인을 벌인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직접 불채택 운동에도 나선다. 채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파악해 우리나라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00여곳의 지자체를 직접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양미강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2001년에도 입증됐듯 자매도시가 구체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서초구-스기나미구, 평택시-마쓰야마시 등의 모범적인 연계모델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지역 교육위원회에 불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 왜곡은 일본 우익의 위기 방증”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연구실장은 “역사교과서 왜곡은 역설적으로 일본 우익 세력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냉정하게 대처하되 우리 내부에서는 먼저 스스로 과거를 청산해서 일본의 시민단체들에 ‘한국도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반성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대 인문학부 김기봉 교수는 “역사의 해석에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기 때문에 일본의 정당성 여부보다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먼저 이해하고 한·일 양국이 동의할 수 있는 역사의 객관화 작업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브레이크 고장난 일본…우경화 누가 이끄나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직 각료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하고, 전직 총리가 ‘일왕은 국민통합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경화를 이끄는 일본판 ‘네오콘’의 추동세력은 누구인가. 정부와 집권 자민당에 골고루 포진해 있는 ‘전후세대’가 주축이라는 데 별 이견은 없다. 무엇보다 우경화에 제동을 걸었던 사민당 등 혁신세력이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하며 지금 일본은 브레이크 없는 페달과 같은 상태다. ●고이즈미 내각, 네오콘 전방위 포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001년 4월 취임 이래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북방 4개섬을 직접 시찰, 분쟁을 선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4년간 몇차례 개각을 단행하면서 강경보수 매파인 ‘네오콘’을 내각과 정당에 전방위로 배치했다. 내각 서열 1위 총무상인 아소 다로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던 것”이라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회장도 맡고 있다. 내각 서열 3위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두둔했다.2001년 후쇼사 교과서가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할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마치무라 외상은 올 초 직업외교관 최고위직인 외무성 사무차관에 대북 강경파인 야치 쇼타로 전 관방부 장관보를 기용, 외교실무라인의 보수색채를 강화했다. 이들 강경라인이 최근의 ‘실력외교’를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다. 일본 교육을 총괄하는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은 ‘일본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으로 취임 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란 말이 줄어 다행”이라는 망언을 했다. 급기야는 29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퍼부었다. 산업정책을 맡은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종군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다.” “반일적 교과서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이 맡을 차세대는 괜찮은가.”라는 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네오콘의 총본산 자민당 당직자 자민당은 네오콘들의 본거지이다. 차기 총리후보 1순위로 지목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성장한 인물이다. 강경 네오콘의 주축이다.“자위대는 군대다. 누가 총리가 되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호언하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일본은 천황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30∼40대의 ‘젊은 우파의원’들은 전범국의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신사참배 강행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당정의 핵심세력은 대부분 전범국으로서의 부채의식이 없는 ‘전후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A급 전범 용의로 투옥까지 됐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인 아베 간사장 대리, 아소 총무상, 나카가와 경제산업상 등 2∼3세 정치인들은 “선조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의 일본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고도성장기에 자라면서 ‘일본이 최고’라는 의식이 강해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도 아시아 일원이 아닌, 즉 140여년만에 다시 탈아(脫亞)를 외치며 ‘세계의 강국 일본’을 꿈꾸고 있다. ●뒤에서 미는 우익본류, 전전세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자민당의 신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경화의 상징인 개헌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총리 때인 지난 2000년 9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망언해 물의를 빚었었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직접적인 표현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그는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친위부대 역할을 하는 강경 우파 ‘모리파’의 수장이다. 자민당 신헌법조사위원회의 전문분야 소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천황은 국가원수”,“일본도 이제 보통국가가 될 때가 됐다.”,“방위군 보유” 등의 발언으로 전후세대들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을 책임진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이 29일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해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들에 대해 “일본의 영토라는 것이 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면서 “다음 지도요령 개정에는 분명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두나라를 위주로 반발하고 있는 일부 역사 교과서를 포함한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 결과 공표가 다음달 5일로 예정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또 자민당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일본의 영토가 어디서부터 어디인지를 가르치는 게 기본”이라며 “일본인이자 문부과학상으로서 아이들에게 분명히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현재의 학습지도요령에 기술되어 있는 북방 4개섬에 대해서도 “소련이 일·소 불가침 조약(중립조약)을 묵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것을 현재 (정부간에) 교섭하고 있는 것을 교과서가 기술하도록 지도요령을 고쳐야 한다.”고 말해 다음번 개정시에는 이 문제도 상세하게 기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왜곡교과서 지원단체인 ‘일본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이며 취임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줄어 다행”이라고 망언했다 취소하는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taein@seoul.co.kr
  • 중학교 역사과목 독립을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 역사를 분리하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사교육발전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국사교육 발전방안’을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보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에 대응해 각계 인사 10명으로 구성해 출범했으며,10차례 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건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교육과정을 개편할 때 반영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방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단기 대책으로 중학교 사회 과목에 포함해 가르치고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역사’ 교과로 분리,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근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고1 ‘국사’에 ‘근현대사’ 비중을 강화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공무원 선발시험이나 임용, 연수 때 국사를 필수로 지정, 면접 토론 등 심화 형태의 시험을 치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고, 역사적 사실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한국학’ 등의 통합과목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자/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지난 16일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후쇼사판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발 쓰나미’로 한국은 반일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는 한·일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해이다. 따라서 올해 일본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는 앞으로 한·일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상정 및 통과를 계기로 불거진 한·일간의 영토·역사 분쟁은 ‘한·일 우정의 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일본의 계속된 ‘망언과 도발’, 그리고 한국 정부의 ‘신(新)대일독트린 선포’는 양국의 관계를 타협이 불가능한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현실을 다루는 언론보도는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부추기는 행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격분하여 일장기를 태우는 시민들의 사진, 일본을 맹비난하는 선정적인 기사 등 반일을 넘어선 혐일(嫌日) 이미지를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도 또 다른 극단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차근차근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같은 ‘감정의 과잉’이 수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동안 끊임없이 불거진 일본 관련 이슈에 대해 서울신문은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일본의 식민지배는 축복”이라는 한승조 교수의 기고문 파문에서 촉발된 대학 내 친일 청산 움직임에 대해서도, 친일 청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시각과 조사기간이 짧고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를 함께 보도했다. 또 일본을 대하는 데 있어 절제하되 일관되고 치밀한 대응을 주문하는 칼럼도 돋보였다(3월25일자 ‘대국적·대양적 시각이 필요하다’,3월24일자 ‘대일분노 무엇을 남길 것인가’,3월23일자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포커페이스). 하지만 한·일 어업협정 폐기 요구, 마산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제정, 국회가 쏟아놓는 각종 대일 정책, 정부의 신(新)대일 독트린 등에 대한 ‘다른’ 시각은 부족했다. 극단적 반일 정서와 맹목적 민족주의에 기대어, 이를 자성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작았다. 한·일 어업협정 폐기 주장의 경우, 협정 폐기가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학계의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어업협정 폐기 주장을 비중 있게 다룬 반면(3월19일자 ‘중간수역 독소조항…한·일어협 갱신해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정치권의 이슈로 단순하게 보도했다. 거시적 관점을 가지고 일본을 바라보는 기획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때그때 터져 나오는 사안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의 한·일관계에 대한 방향타를 설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 없었다. 냄비근성으로 인해 또다시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가 국민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긴 호흡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후원한 한·일 수교 40주년 세미나 관련 기획(2월19,21일자)은 더욱 돋보인다. 두 회에 걸쳐 보도된 이 기획은 민족에 함몰돼 ‘일본은 무조건 악, 한국은 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비판했다. 일본은 동북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협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심 없는’ 연구는 필요하다. 또 지난해에 다루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관련 기획(12월24일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은 국정교과서 체제 후 경직된 한국 역사교육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상생을 위한 열린 서술을 주문하고 비판과 자성을 통해 건전한 대안까지 제시한, 바람직한 기획이었다. 언론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루는 ‘확성기’가 되기보다 여러 주장들을 논란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는 일시적인 감정의 분풀이는 될 수 있어도 내실 있고 장기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한다.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닌,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 [뉴스플러스] 여야, 日 왜곡교과서 현지소송 추진

    여야 국회의원이 일본의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해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국회 ‘과거사청산을 위한 의원모임’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은 22일 일본 ‘새역모’가 펴낸 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일본 에히메(愛媛)현 지사와 교육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송에는 국회 ‘독도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위’와 시민단체·역사학자 등 250여명 등도 공동원고로 동참한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일본의 역사왜곡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일본의 역사왜곡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해결되기도 전에 일본이 한국 역사를 더욱 왜곡한 교과서를 펴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일 외교관계가 냉각되고 있다. 일본의 지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식민 통치를 미화한 역사 교과서는 우익계열의 출판사인 후쇼샤(扶桑社)가 검정을 신청했고 결과가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다. 일본 교과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사를 왜곡 기술해 왔는데 이번 교과서는 더욱 개악한 내용이다. 특히 새 교과서는 독도의 전경 사진을 추가하고 ‘한국과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는 설명을 달고 있어 독도의 영유권까지 간접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독도 문제와 더불어 국민들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정·관계 채널을 통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일본 정부가 정확한 역사적 인식을 갖고 검정 작업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 배경과 과정 일본은 패전 후 천황제를 폐지하고 입헌군주국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일부 우익 지배층은 이에 대한 불만을 품고 황국사관의 부활을 꿈꾸고 시도해 왔다. 황국사관이란 일본이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아시아 각국을 멸시하며 정복 정책을 펴 나가기 위한 바탕이 되는 사관이다. 왕이 태양신의 자손이고 일본이 신의 나라라는, 의도적으로 조성한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1955년 우익 보수 성향의 자민당이 영구적인 집권 체제를 갖춘 뒤 일본의 우익주의는 일부가 아닌 전 국민적인 일본 정권의 이념이 되었다. 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처음으로 역사 교과서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은 1982년 교과서 파동 때다. 한국과 중국 정부를 비롯한 각국은 강력하게 항의했고 일본은 일단 후퇴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배층의 우익 성향은 사라지지 않은 채 일본 사회를 계속 이끌고 있고 패권주의와 정복욕을 버리지 않았다.1990년대 들어 우경화·국수주의화 경향은 더 강해져 일본 제국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여론 몰이를 하게 됐다. 수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며 군국주의 부활에 앞장섰다. ●일본의 한국사 왜곡 사례 일본의 교과서에서 이미 왜곡, 기술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고대 일본이 이미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날조하고 갑오 농민 봉기나 혁명도 난리 폭동으로 비하했으며 러일 전쟁의 승리가 백인에 대한 승리로 아시아 민중을 위한 것으로 부각시켰다. 특히 을사조약 강요를 완곡하게 표현했다. 또 한국 병합의 합법성을 강변했으며 한국인의 항일 투쟁을 축소 왜곡하고 일제의 징병, 징용과 조선 민족 말살 정책을 축소 은폐했다. 전범 재판의 정당성을 부인했으며 침략 전쟁을 아시아 민족 해방 전쟁으로 정당화했다. 이와 함께 침략 전쟁에서 자행한 만행인 남경 학살 같은 중대 사실의 삭제하거나 축소했다. ●후쇼사 교과서의 왜곡 내용 1. 러일전쟁=러시아가 조선 북부에 군사기지를 건설했고 극동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을 일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기술한 부분은 일본의 단정적 주장이며 근거가 없는 잘못된 해석이다. 일본은 이번에도 러시아 위협론을 강조하며 개전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고 전쟁을 시작하게 된 자국 내부 문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2. 한국병합=‘병합 이후 근대화를 진행했다.’는 주체를 일본에서 조선총독부로 바꿔 구체화했다.2001년 신청본과 검정본에서 볼 수 없었던 ‘근대화’라는 단어를 사용해 조선 침략 사실을 노골적으로 미화했다. 3. 종군위안부 피해여성 =2001년판과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를 부정해 신청본에서조차 싣지 않았다. 4. 강제동원=교과서는 2001년과 마찬가지로 ‘종군 위안부’ 사실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2001년도에 비해 일제 정책들의 강제성을 언급하지도 않았다.‘여러가지 희생이나 고통을 강요하였다.’나 ‘창씨개명이 강제로 사용하게 됐다.’는 내용이 모두 빠져 있다. 5. 대방군=황해도 봉산지역에 있었다는 게 통설인 대방군을 ‘중국 왕조가 조선반도에 설치한 군으로 중심지는 현재 서울 근처’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가 중국이 설치한 군현에서 시작됐음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 6. 임나일본부설=‘야마토 조정의 외교정책’ 아래 ‘조선반도의 동향과 일본’이라는 제목을 ‘야마토 조정과 동아시아’로 수정하고 소항목으로 ‘백제를 도와 고구려와 싸우다.’를 설정해 일본의 임나 지배와 출병을 확실하게 서술했다. 7. 조선반도와 일본=2001년과 마찬가지로 조선을 ‘일본을 향하여 대륙으로부터 하나의 팔처럼 돌출된 반도’라고 기술했다. 또 ‘조선이 러시아 지배하에 들어가면 일본 방위가 곤란해 조선의 근대화를 원조했다.’는 기술은 전쟁 발발의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일본의 이런 왜곡에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 일본 정부에 역사 왜곡 사례를 정정해주도록 강력히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선 대일 추가 문화개방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협력 관계도 중단하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 국제 회의를 통해 역사왜곡 사실을 알리고 세계 여론에 호소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중국이나 북한과 연계해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객관적인 사실(史實)에 대한 연구에 더욱 힘쓰면서 한편으로는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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