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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제천시 월악산

    충북 제천시 월악산

    평화롭게 졸고 있는 충주호와 함께 하는 월악산, 유명짜한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 의암호를 굽어보는 삼악산, 합천호 맑은 물에 제 그림자를 띄운 악견산…. 아름다운 호수를 거느리고 있어 더욱 가보고 싶은 우리의 산 산 산. 세상에 산 좋고 길 좋고 또 물까지 좋은 곳이 있다면 그곳이야말로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이번 주말엔 힘겨웠던 날들을 뒤로 하고 ‘호반산행’에 나서 보자. 가을산이 부른다. 우리의 지친 영혼에 햇살처럼 다가와 어서 동참하라고 손짓한다. 이젠 그 별유 풍경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차례. 푸른 호반에서 불어오는 삽상한 바람을 가슴 깊숙이 들이켜 보자. 제천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북으론 충주호반이 휘감아 돌고, 동으론 단양 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론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이 에워싸고 있는 곳. 충북 제천의 월악산은 진정 이름 값을 하는 산이었다.‘제2의 금강산’‘동양의 알프스’라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님을 입증이라도 하듯, 월악은 의연히 그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주중에 찾은 월악은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느낌마저 안겨줬다. 월악산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험준한 산세와 맹호처럼 치솟은 기암단애에 먼저 압도되고마는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적’ 분위기의 산이 바로 월악산이다. 산행 길은 덕주사∼마애불∼960고지∼영봉(정상)∼송계삼거리∼동창교에 이르는 덕주골 코스로 잡았다. 덕주사에서 정상인 영봉까지는 4.9㎞. 총 소요시간은 왕복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월악산에는 통일신라 말기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다. 신라 진평왕 9년에 창건한 덕주사의 원래 이름은 월악사.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고 해서 ‘월악’이란 이름을 얻었다.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곳에 피신하면서 덕주사로 불렸다고 한다. 절이 있는 골짜기가 덕주골이다. 덕주사에서 능선에 오르려면 10여분 계곡을 끼고 가다 갈림길에서 덕주사 마애불(보물 406호) 표지판을 따라 가야 한다. 덕주사에서 ‘중간기착지’인 960고지까지는 대략 2시간 거리.960고지 뒤로는 포암산, 주흘산 등 다양한 형태의 산들이 저마다 들쭉날쭉 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960고지에서 보면 영봉은 바로 코앞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려면 바위 봉우리를 뒤로 한참 돌아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 이르는 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곳곳에 보호망이 쳐져있지만 정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낙석·추락사고의 위험이 있다. 산길에는 크고 작은 날선 돌들이 널려 있어 초보 등산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침내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은 해발 1097m, 높이 150m, 둘레가 4㎞에 이르는 거대한 암봉이다.‘신라 5악’의 하나로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봉우리로 여겨졌다. 사방이 훤히 트인 영봉에서는 평화로운 충주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월악산 주변에는 충주호반을 비롯해 문경새재도립공원, 제천 의림지, 단양 적성의 선사유적지 등 문화경관자원이 곳곳에 있다. 또 송계계곡, 용하구곡 등 명승지들이 깃들여 있어 장관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한때 명성왕후의 별궁이 있었다는 곳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는 덕주사, 신륵사 등 전통사찰과 마애불, 덕주산성 등 수많은 문화재들이 있어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승용차로 가면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IC∼5번국도∼제천시내∼597지방도(청풍경유)∼36번국도(충주방면)∼한수면 송계리(월악산국립공원)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버스편으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제천에서 하차, 청풍행 시내버스를 타면 월악산이 있는 제천 덕산면에 이른다. 월악산국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1600원 중·고등학생·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 문의 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043-653-3250) ●경기 포천 명성산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사이에 위치한 명성산(922m)은 호반유원지로 유명한 산정호수를 끼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의 서쪽과 남쪽은 산세가 가파르지만 동쪽은 완만한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초원능선이 절경. 산정호수∼자인사∼삼각봉∼정상에 이르는 코스를 권할 만하다. 산행시간은 왕복 약 3시간. 산정호수 관광지부(031-532-6135). ●전남 담양 추월산 전남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추월산(731m)은 담양읍에서 13㎞ 정도 떨어져 있다. 담양군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북 순창 북흥면과 도경계를 이루는 곳.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정상에서 굽어보는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압권.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으며,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담양군 문화레저관광과(061-380-3141). ●강원 춘천 삼악산 서울에서 북쪽으로 80㎞쯤 떨어진 삼악산은 경춘국도변에서 가까운 만큼 수도권 시민들의 일일 여행코스로 추천할 만하다.10m 높이의 아담한 제1폭포를 시작으로 제2,3폭포와 선녀탕을 경유해 삼악산 주봉(654m)을 오르는 등산로는 그다지 험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의암호와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 서면 마치 다도해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협곡과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 절경을 연출한다. 왕복 3시간 소요. 춘천시 시설관리공단(033-242-2035). ●경남 합천 악견산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자리잡고 있는 악견산(491.7m)은 주변의 합천호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인근의 금성산, 허굴산과 더불어 세 산이 합천호 맑은 물에 잠긴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악견산 정상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왜적과 격전을 벌였던 악견산성이 있다.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곳이다. 합천군청(055-930-3751).
  •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6)김충환 vs 심상정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6)김충환 vs 심상정

    서울대 독서토론회 ‘청넝쿨’에서 태동한 연합서클 ‘대학문화연구회’(대문)의 진화(?)과정은 우리 학생운동사의 한 단면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그 속에는 자연발생적이고 리버럴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독서토론회가 차츰 목적의식적이고 사회변혁운동을 지향하는 집단으로 탈바꿈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과 몸부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만남과 헤어짐, 재회라는 인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만남:독서회 선후배로 조우 정치학과 73학번인 김 의원이 사회복지학과 동기 성경륭(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함께 만든 독서토론회 ‘대문’에 역사교육과 심 의원이 78년 가입했다. 당시 대학원 2년생이었던 김 의원은 신입생 심상정을 이렇게 기억한다.“얼굴이 귀엽고 인상이 좋았어요. 붙임성도 있어 선배들을 잘 따랐죠.” 심 의원은 ‘독서회 원로’인 김 의원에 대해 “서클 미팅 때 1기 선배로서 참석하곤 했는데 세련되고 원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장래가 촉망되는 이미지였죠. 노선 갈등을 겪는 순간에도 ‘다양성’을 강조하며 통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헤어짐:행정고시 vs 노동운동 79년을 고비로 ‘대문’은 노선투쟁에 휘말린다. 심 의원과 국사학과 동기 최민(옛 제헌의회그룹 중앙위원) 등이 중심이 된 78학번 후배들이 ‘대문’ 선배들의 나이브한 자세를 비판하면서 지식인으로서 사회변혁에 앞장설 것을 주장한 것. 독서, 폭넓은 사고 등 ‘교양’을 강조한 선배들에 맞서 마르크스·레닌주의 등 ‘운동성’을 강조한 후배들은 ‘대문’ 풍토를 바꾸었다. 결국 ‘대문’은 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이끈 백태웅,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민석 전 국회의원 등 ‘참여파 후배’들로 맥을 이어갔다. 여학생회를 세우며 학생운동에 몸을 담던 심 의원은 80년 말 노동현장으로 ‘존재 이전’을 감행했다.‘대동전자’ ‘남성전기’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관념이 아닌, 실제 ‘블루 칼라’로 거듭난다. 이후 85년 구로 동맹파업, 서울노동운동연합 결성,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발족 등에 큰 역할을 하면서 정통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1984년부터 10년간 수배를 받았던 심 의원은 “구로동맹파업 당시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일하고 있는데 텔레비전 화면에서 ‘1계급 특진에 500만원 포상금’이 걸린 제 얼굴을 봤습니다.”라며 “국가보안법·쟁의조정법 등 9가지 죄목이 걸려 있더군요.”라고 회고한다. 반면 김 의원은 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6년 동안 소비자 보호 운동에 몸담았다.‘소비자 보고서’ 잡지를 발행하고 부정기업 조사, 불매운동 등을 추진했다. 이후 정통 관료 코스를 밟다가 지자체 선거 1·2·3기에서 서울 강동구청장을 역임했다. 딴 길을 걸은 두 사람은 ‘대문’ 정기 모임에서 간헐적으로 만났지만 데면데면한 관계였다. 김 의원은 “상정이의 말수가 많이 줄었더라고요. 확고한 신념에 따라 금속노조 사무총장 등 노동운동에 온 몸을 던져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면서도 존경심마저 들더라고요.” 심 의원은 “정기모임을 통해 ‘대문’ 식구들의 안부를 확인하곤 했는데 아마 제가 가장 ‘변종’이었을 겁니다. 그래도 김 선배는 이념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많은 후배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늘 격려했습니다.” ●재회:17대 국회에 정계 입문 비록 삶의 한 길목에서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섰지만 두 사람은 그 속에서 정통 코스를 밟아오다가 17대 국회 초선의원으로 조우했다. 김 의원은 첫해 당 지방자치특위 위원장을 맡아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굵직한 사안에서 당론의 틀을 세웠다. 올해 정기국회부터는 문화관광위로 옮겨 맹활약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 수석부대표인 심 의원은 당의 ‘얼굴’ 노릇을 하면서 경제 관련 토론회에 단골로 참석했다. 최근 두 사람은 북한을 앞다퉈 방문하기도 했다. 2년째 접어든 의정활동을 놓고 선배는 후배에게 “소수인 민노당에서 여러가지 일을 맡아서 눈부시게 활동한다.”라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계속 정치활동을 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후배는 선배에게 “비록 세계관이나 실천공간은 달라졌지만 강동구청장 3선이라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민족주의적 일국사 관점서 탈피 역사교육 근·현대사 비중 늘려야”

    “근·현대사 위주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육 과정에서 근·현대사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마디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식으로, 백과사전식으로 시대와 사건을 줄줄이 나열해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 등 8명의 역사교육 전문가들이 쓴 글을 모은 ‘한국근·현대사교육론’(선인 펴냄)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수록된 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충북대 주철민 강사가 쓴 ‘프랑스 고등학교 현대사 교육의 내용구성과 조직’. 역사교육에서 근·현대사 교육이 왜 중요한지 드러내는 일종의 ‘비교 사례’격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역사교육의 특징은 두 가지다. 우선 중학교 과정에서 통사 형식으로 전체 흐름을 익힌 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철저히 프랑스혁명 이후 현대사 중심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도 42%로 그 비율이 높던 현대사가 고등학교 때는 94%까지 치솟는다. 이는 프랑스 역사교육의 목표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살고 있고, 미래에 실제적으로 참여해야 할 사회를 잘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 ‘지금 현재’의 프랑스와 관련이 깊은 ‘혁명 이후’의 역사를 다룰 수밖에 없고, 동시에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이 때문에 프랑스 역사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역(逆)환경확대법’을 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프랑스사에서 유럽사로, 유럽사에서 세계사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에서 유럽사로, 유럽사에서 프랑스사로 줄어든다. 이럴 경우 민족주의적 일국사적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근·현대사 역사교과서는 국사과목과 분리돼 선택과목으로 바뀌어졌을 뿐 아니라 서술내용마저도 한반도 내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 그나마도 식민지 경험과 군부쿠데타, 압축성장의 기억 때문에 근·현대사 해석을 두고 온갖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 강사는 “역사학 그 자체와 달리 역사교육에서는 ‘국가관’ 개념이 빠질 수 없고 이는 프랑스도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우리는 근·현대사 해석 문제를 두고 지나치게 쓸모없는 이데올로기 논쟁이 생기는 바람에 자꾸 근·현대사를 회피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총선압승 고이즈미의 日(하)] 외교정책 국민의 기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총선거에서 기록적인 압승을 거둬 내각 지지율이 상승중인 ‘고이즈미 총리의 일본외교’가 어떤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일본에 장기체류 중인 한 서방외교관은 13일 밤 “강경외교, 힘의 외교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올 한 해 아시아 외교무대에서의 고립 심화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좌절돼 앞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라 14일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69%에 달했다. 또 야스쿠니참배 반대론이 46%로 찬성론(32%)을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야스쿠니 참배 반대의견이 53.0%로 찬성의견(37.7%)을 크게 웃돌았다. 아시아 경시 외교노선을 견지한 데 따른 초라한 외교성적표를 질타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이즈미 총리의 질주에 제동을 건 여론조사도 나왔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의 임기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가 임기까지만 해야 한다는 의견(50%)이 임기 연장 의견(28%)을 크게 앞섰다. 교도통신조사도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임기연장론(53%)이 다소 우세했다. ●강경중진 퇴조, 신보수파들 등장 자민당내에서 지금까지 초강경보수 노선을 주도한 중진들이 크게 퇴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자민당내에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국익 중시를 이념으로 하는 보수파가 선거에서 퇴조했다.”면서 “(대북강경파)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위기에 처했다.”고 평했다. 실제 자민당내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모임’ 회장과 간사장 등 핵심인사들이 자민당을 떠나거나 낙선했다.‘야스쿠니 참배를 지지하는 젊은 의원모임’도 회장과 사무국장이 당을 떠나거나 낙선했다. 독도우표 발행을 지원해온 ‘국가기본정책협회’ 회장도 낙선했다. 보수강경파 간부급 대부분이 우정민영화법안에 반대, 당을 떠나면서 보수세가 약해진 것이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의 당선자 조사에서는 자민당 신인 83명의 경우 야스쿠니참배에 대해 ‘계속해야 한다.’가 49%로 ‘자숙해야 한다.’를 7% 포인트 웃돌았고, 평화헌법 개정세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당선자 중에서도 대북제재 찬성론자가 대화파를 조금은 웃돌았지만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당선자는 15%로,2003년 당선자의 17%보다는 약해지는 등 초강경파들은 전체적으로 퇴조했다. ●미국은 축하, 주변국은 경계고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놀라운 승리를 이끈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하며 밀월 지속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압승분위기로 일본측이 국익을 주장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을 미국측은 경계하는 것 같다. 반면 한국은 고이즈미 독주로 아시아경시 외교가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측은 대중 강경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북한측은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경계하면서도 북·일관계 개선의 전향적 움직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책꽂이]

    ●중국권력 대해부(윤덕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중국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와 막후 실력자인 장쩌민을 비롯해 공산당과 국무원, 군, 지방에서 중국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 131인의 프로필과 주요 경력 등을 담았다.2만 5000원.●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쓴 동아시아 역사와 일본(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지음, 송완범 등 옮김, 동아시아 펴냄)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맞물리는 주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1만 6000원.●아리랑(님 웨일즈·김산 지음, 송영인 옮김) 일제 강점기 한국인으로서 중국 공산당 혁명 참여를 통해 조국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던 김산(본명 장지락)의 불꽃같은 삶을 그렸다. 사회주의자란 이유로 외면당했던 김산에게 정부는 올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1만 5000원.●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카림 라시드(카림 라시드 등 지음, 김승욱 옮김, 미메시스 펴냄) 뉴욕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의 자전적 작품집.300만개 이상 팔렸다는 ‘가르보 쓰레기통’ 등 그의 주요 작품 사진과, 라시드 작업의 미학적 의의를 담은 글을 실었다.3만 5000원.●생각의 역사(허만원 등 지음, 주혜란 옮김, 이른아침 펴냄)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부터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데카르트의 ‘성찰’,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에 이르기까지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서양 철학의 역사를 대변하는 사상가들의 명저 100권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2만 5000원.●한국도시 60년의 이야기1,2(손정목 지음, 한울 펴냄) 광복 직후부터 오늘의 천도계획까지,60년 한국 도시의 발자취를 더듬은 책. 격동의 시대에 도시들이 어떻게 형성 발전되었고, 어떤 문제점들을 노출시켰는지 굵직굵직한 사건들과 변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각권 1만 4000원.●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붙들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저자의 자전적 체험 수기. 신경정신과 교수였던 저자는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과 무감각의 복잡한 흐름을 생생하게 묘사했다.1만원.
  • [일본을 다시본다] (17)심화되는 우경화

    [일본을 다시본다] (17)심화되는 우경화

    |도쿄 특별취재팀|“김정일과 타협하는 고이즈미는 물러가라. 자민당 숙정하라.”지난 5월24일 오후 1시40분, 도쿄 자민당 당사 앞에서 파란 제복을 입은 20여명의 사내들이 깃발과 피켓을 휘두르며 뭔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이들을 피해 지나가고 있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며 당부할 뿐 특별하게 이들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극우단체 도쿄도심 정기시위 일장기를 붙인데다 확성기까지 단 차량을 동원해 시위에 나선 이들은 정심동지사(正心同志社)라는 극우단체의 회원들. 자민당 당사 앞과 도쿄 번화가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이 단체는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자는 내용의 ‘교육 정상화’와 유사시의 방어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평화헌법을 개정하자는 ‘자주헌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이날 시위에서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독재자 김정일을 타도하라. 김정일과 대화하는 자민당을 숙정하라.”고 외쳤다.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서도 “타도 대상인 김정일 정권과 협상을 시도하며 2차례나 평양을 방문했다.”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같은 극우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는 자민당의 속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일본 사회 우경화의 심각성이 자리한다. 지난 4월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이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한 발언은 자민당 정부의 우경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당시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도 독일처럼 철저하게 과거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 “독일은 나치에 유대인 학살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게 가능했지만 일본은 그것이 불가능했다.”며 정면 반박했다.‘독일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데 다만 일본에는 희생양을 삼아 책임을 떠넘길 나치와 같은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는 인식이다.‘일본만 욕을 먹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궤변인 셈이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한 인식에서는 기득권 세력인 자민당 등과 진보세력간에 이미 메워질 수 없을 만치 깊은 골이 형성돼 있었다. ●자민당 “법·제도를 현실화하자는 것일 뿐, 우경화는 아니다.” 현재 자민당 내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계파 중에서 40대 ‘젊은 피’로 손꼽히는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은 자민당뿐 아니라 일본 사회에 “우경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가 속한 모리파에는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해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인 대표적 우익 인사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 등이 포함돼 있다. 고바야시 의원은 ‘현재 일본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패전 이후 일본은 국가나 국왕에 대한 충성심이라든가 도덕 교육을 버렸다.”면서 “지금의 현상은 단지 헌법을 포함, 국가의 존재와 어떤 교육 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본이 패전 이후 하지 못했던 일을 6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국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한국도 이라크에 파병했는데 이처럼 국제사회 공헌을 위해 부대를 보낼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한다든지, 자위대를 군대가 아니라고 규정한 현실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위’에만 한정하고 있는 무력행사의 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도 포함시켰다. 이런 움직임이 결코 군국주의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평화헌법 개정을 우경화와 동일시하지 말라는 이같은 주장은 그러나 자민당 등이 추진하는 평화헌법 개정의 핵심 조항 2개를 들여다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문제의 헌법 조항들은 ‘일본 국민은 국제 분쟁의 해결 수단으로서 국권 발동에 의한 전쟁과 무력에 의한 파괴,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9조 1항과 ‘1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육·해·공군과 그 외의 전력(戰力)은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는 같은 조 2항의 완전 비무장법이다. ●진보세력 “쇼비니즘이 자민당을 장악했다.” 지난 4월 마치무라 외상에게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주문했던 야당 의원은 공산당 소속 오가타 야스오 참의원 의원이었다.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만난 오가타 의원은 광신적인 애국주의를 일컫는 ‘쇼비니즘(chauvinism)’이 자민당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민당은 ‘침략 전쟁은 당연한 것이다.’는 입장으로 이웃 나라들이야 어찌되건 관여치 않는다.”면서 “과거에는 극우세력들이나 하던 쇼비니즘 같은 주장이 지금은 자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대국화의 길이 일본 외교의 최우선이기에 주변국과의 관계가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쪽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가타 의원은 올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독일은 일본과 다르다.”며 과거사에 대한 독일의 반성 노력을 높이 평가한 사실을 상기했다. 그는 “나치보다 먼저 침략에 나선 것이 일본인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이것이 고이즈미와 자민당의 인식”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고이즈미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이 우경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이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논거로 들고 있는 것은 북한과 타이완,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다. 오가타 의원은 유사시 자위대가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사법제 제정시 한 자민당 의원이 “북한이 대포동(미사일) 한 발 쏘면 쉽게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사정거리로 볼 때 일본까지 도달할 수 없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우익 성향 언론들은 ‘이것이 바로 일본이 미국과 미사일방어체제(MD)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며 법석을 떤다.”면서 “언론도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익세력이 이미 정치·언론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surono@seoul.co.kr ■ 日NGO ‘피스보트’ 노히라 신사쿠 대표|도쿄 특별취재팀| ‘왜곡된 역사교육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출범한 일본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피스보트. 도쿄 시내 사무실에서 만난 노히라 신사쿠 공동대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책을 ‘친미 민족주의와 경제적 신자유주의’로 특징짓고 “일본은 아시아에서 점점 더 외톨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1982년 제1차 역사교과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언론인과 대학생, 학자 등 200여명이 배를 타고 이웃 아시아를 체험해보자며 의기투합, 이듬해 정식 출범한 것이 피스보트다. 피스보트는 1990년 이후 ‘평화·인권·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기획,8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환경재단 등과 공동으로 13일 도쿄를 출발해 부산, 인천, 단둥, 오키나와를 거쳐 나가사키에 도착하는 ‘아시아의 화합 기원’ 크루즈를 시작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이즈미 내각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 정부의 특징은 민족주의와 경제적 신자유화다. 교육으로 애국심을 높이려는 것이 민족주의적 측면이라면 경제적 민영화는 신자유주의 정책이다. 경제적 신자유주의로 인해 빈부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는 ‘가치구미(勝ち組み·이긴 팀)’와 ‘마치구미(町組み·진 팀)’를 분리하는 엘리트주의이다. ▶민족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일본 민족주의는 친미와 반미로 나뉘는데 고이즈미는 친미 민족주의다. 미국만 중요할 뿐 한국과 중국은 냉대한다. 미국은 무조건 추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한국과 중국에 고자세를 취해야 한다. 자존심 때문이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와 평론가 니시베 스스무 등은 원래 반미였는데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입장을 바꿨다. 고이즈미가 미국을 따르는 이유는 주위에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없으면 고립되기 때문에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일본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등이 이라크전쟁에 반대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연합(EU)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보낸 것은 아시아가 하나로 결속되지 못해 미국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시민운동의 방편으로 크루즈를 기획한 이유는. -60·70년대 학생운동이 활발했지만 내부의 노선투쟁이 많아 주위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 크루즈는 가볍게 다가가는 ‘소프트 터치(soft touch)’다. 즐겁게 참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민운동이다. 일본이 다른 국가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과 중국에도 친구가 있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한국과 중국(정부의 잘못된 행위)에도 항의한다. surono@seoul.co.kr ●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과거를 다시 경험하도록 단죄받는다.’(독일 다하우 지방 나치강제수용소 전시관에 있는 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 침탈과 제2차세계대전의 피해 당사국인 우리 스스로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는 가운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서울 용산미군기지를 ‘평화·역사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국 스스로 과거를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청산 용산미군기지는 일제하 국내 최대의 일본군 병영지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 공간에 일제강점하 피해 사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추도시설을 만들고 후손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남기기 위해 사료관·교육관 등을 만들어 평화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다. 강제동원진상규명위 정혜경 조사1과장은 “국내에 한·일 과거청산과 관련된 기록관의 경우 전무한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과장은 “기념(록)관은 단지 참혹한 학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산교육장 역할을 한다.”면서 “가해국에 반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피해 당사국이 피해 사실을 보존·관리하고 역사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과거 극복”이라고 말했다. 용산 지역은 1884년 청일전쟁 때 일본군의 병영지가 됐고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3940평에 이르는 ‘육군철도감부’를 만들어 침략거점으로 만든 곳이다.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본은 1910년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뒤에도 조선총독의 숙소를 용산 군사기지 안에 두는 등 강점기 동안 이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려고 했다.”면서 “독립공원과 효창공원, 용산공원 등 서울의 역사공원을 벨트화하고 특히 용산공원을 인권과 평화의 센터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산기지 일대 10만여평의 부지에 추도비와 추도탑, 박물관, 사료관, 평화공원 등의 시설을 만들어 오는 2008년에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에도 모슬포 해군비행장과 수많은 격납고, 일본관동군 사령관의 관사로 사용됐던 애월초등학교, 북제주군 한림읍에 있는 다케나카 통조림 공장 등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 역사적 기념물을 보존해 제주도 전역을 평화박물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의 야드바셈과 독일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전쟁의 피해 당사국이 건립한 대표적인 추도시설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바셈’(유대인 학살추도관)이 꼽힌다. 야드바셈은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유대인의 불행했던 과거를 이스라엘 후손들이 잊지 않게 하고 전 세계인에게 알려 평화를 지향토록 하자는 목표로 지난 1953년 이스라엘 국회가 추진해 조성됐다. 올해 2월 5600만달러를 들여 역사박물관을 새롭게 건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확장해 가고 있다.10여만평에 이르는 규모에 추도탑과 전시관, 학살된 200여만명의 이름이 보존된 이름관, 학살당한 희생자의 재가 묻혀 있는 22개 수용소가 있던 ‘기억의 전당’ 등 종합적인 추도관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전쟁 가해국이 세운 역사적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지난 5월10일 독일 국회의사당 주변에 개관했고 직사각형 높이 5m짜리 회색빛 콘크리트 기둥 2711개를 세워 유대인 관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1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만났던 갈현숙(34·베를린자유대 사회학 박사과정)씨는 “지금은 파괴되고 없는 히틀러의 집무실이 지하벙커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가해국의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고 있고 지하에는 가족의 방, 기념의 방 등으로 나뉘어 전쟁 피해자들의 사연이 담긴 수많은 자료가 보존돼 있다. 그밖에 독일 시내 곳곳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지와 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유대인들의 집결지를 기념하는 표석이 세워져 있는 등 가해국 차원의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후소샤교과서’ 채택 1곳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채택작업이 중반에 돌입한 가운데 왜곡된 역사교육을 선도하는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이 주도한 후소샤판 중학교 역사·공민교과서의 채택률이 새역모의 의도와 달리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내년부터 4년간 공립중학교들이 사용할 역사·공민교과서 채택작업은 지난 7월 시작, 이달 말 완료된다. 후소샤판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이날 “7월말 현재 전국 584 채택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300개 지구가 채택을 마쳤다.”면서 “이 가운데 후소샤판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도치키현 오타와라시 한 지구뿐”이라고 밝혔다. 다와라 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역모가 목표한 채택률 10% 저지라는 과제는 거의 달성했다.”면서 “개별 채택지구마다 교육위원들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자신했다. 그는 “후소샤판 교과서 채택률은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1%대 돌파를 둘러싼 공방 정도에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전국플러스] 후소샤교과서 바로잡은 책 보급

    충남역사교육연구회(회장 김영현 부여교육장)는 31일 일본 역사왜곡교과서를 바로잡아 분석한 책자를 2학기부터 도내 중·고교에 보급키로 했다.‘2005 후소샤 출판 (새로운 역사 교과서) 이것이 문제다!’로 이름을 붙인 이 책은 역사왜곡 내용 가운데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간추려 18개 주제를 1∼2쪽씩 할애, 모두 27쪽으로 제작됐다.
  • 日신문, 왜곡교과서 저지 광고 거부

    일본 우익단체가 주도한 역사 교과서에 반대하는 한국 시민단체의 의견광고 게재를 일본의 지방신문사가 거부했다. 아시아의평화와역사교육연대(이하 역사교육연대)는 31일 “일본 에히메현에서 발행되는 에히메 신문 29일자에 ‘함께 동아시아 평화를 짊어질 이에게’라는 제목의 의견광고를 내려고 했지만 신문사가 광고에 포함된 만화의 내용이 과격하다는 이유로 게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광고 속 만화는 일본 학생들이 후소샤의 교과서를 보면서 ‘전쟁은 멋진 것이구나.’ ‘다시 한번 (전쟁) 해보고 싶은걸….’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교육연대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그림을 22일자 요미우리신문 광고에 사용했던, 지구본에 ‘PEACE’(평화)가 적힌 이미지로 대체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광고 문안을 심사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만화는 박재동 화백의 그림으로 이미 일본의 다른 신문에 두 차례 실렸다. 역사교육연대는 일본 후소샤 역사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해 7월4일부터 모금활동을 펼쳤다. 이 돈으로 7월22일 요미우리신문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아사히신문,29일에는 홋카이도신문에 후소샤의 역사 교과서 반대 의견 광고를 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비상걸린 ‘왜곡교과서’ 채택 저지

    일본 오타와라시의 교육위원회가 어제 후소샤판 역사·공민 교과서를 정식으로 채택, 시내 12개 중학교 학생 2300여명이 내년 봄부터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됐다. 게다가 일본 전국 584개 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교과서를 선정한 오타와라시가 후소샤판을 채택한 것이 다른 지구에도 영향을 미쳐, 역사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이 4년전보다 크게 높아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중국 등의 인접국과 일본내 양심세력이 손잡고 벌여온 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후소샤판 교과서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종군위안부를 비롯한 조선인 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는 등 일본과 인접국간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한국·중국 등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부터 다시 힘을 모아 왜곡교과서 채택률을 최소로 낮춰야 한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왜곡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줄어든 듯이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는 일본내 저지운동 광고에 쓸 비용을 모금하고 있는데 국민 참여가 적어 목표액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주에 3억원을 모았어야 하는데 어제까지 모인 금액이 6000만원가량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3000만원은 오타와라시의 후소샤판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진 어제 하루 모금된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 日역사왜곡 분노 벌써 시들었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모금을 시작했지만 모금액이 예상보다 적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8일 오후 5시 현재 모인 성금은 2411만 2600원으로 목표액의 10분의1도 모이지 않았다. 당초 이번주까지 3억원을 모아 9일자 일본 일간지에 새역모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광고를 낼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도 교육부 등 관련 단체에서 낸 것이 대부분으로 일반인은 50명이 채 안된다. 양미강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위원장은 “역사 교과서 문제의 심각성이 아직도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근 이 문제가 잠잠해진 것도 모금 실적이 적은 원인”이라고 말했다.양 위원장은 “최종 목표액인 10억원은커녕 1차 목표액인 3억원 모금도 다음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일단 1회 광고비인 1억 5000만원이라도 모이면 계획대로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성금은 ▲우체국 010579-01-003633(이하 예금주: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우리은행 1005-600-966405 ▲조흥은행 741-01-164165 등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역사교과서 근대사인식’ 학술회의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교과서의 근대사 인식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역사 관련 학회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일본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사례 발표다. 팜 꾸옥 수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교수, 폴 크라토스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다룬다. 이들 나라는 서구제국의 오랜 지배를 받은 경험 때문에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에 열광했던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서구제국보다 더 잔인한 일제의 통치방식에 곧 환멸을 느꼈다. 주최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가 가지는 문제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역사교육을 전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평화 연대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역사왜곡교과서 채택저지 모금운동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 벌이기 위한 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목표 모금액은 10억원으로 이 단체는 성금이 모아지는 대로 이 단체 명의로 일본 내 신문광고를 내는 데 주로 쓸 계획이다. 모금 대상은 교육계, 언론사, 역사학계,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을 비롯해 전 국민이며 구체적인 모금 일정과 방법은 4일 이 단체의 홈페이지(www.japantext.net)와 5일자 조간신문 등에 게재된다. 단체 관계자는 “1단계로 3억원을 모아 늦어도 9일까지 일본 내 주요 일간지에 새역모 교과서를 출간한 후소샤의 역사ㆍ공민교과서 채택을 저지하자는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盧대통령 고이즈미 - 한·일정상 ‘역사인식’ 발언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역사인식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한 회담 결과와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정상회담 대화를 재구성했다. # 역사교과서 왜곡 노 대통령 2001년에도 교과서 문제가 매우 심각했는데 채택률이 낮아 그냥 넘어갔다. 올해는 여당인 자민당이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지원하고 있지 않으냐는 언론 보도도 있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초등·중등 교육에서 역사교육은 국가의 가치체계를 교육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는 중등교육에서 자유민주주의라든지 인권·평화·평등 등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보편적 가치체계를 교육하고 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정부는 교과서 검인증 제도에 개입할 수 없고, 저자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우리 국민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왜곡된)역사책을 읽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관념과 가치관을 갖게 되는지에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든지, 큰 잘못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고이즈미 총리(기자회견에서)한국민의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그 위에서 미래를 위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양국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 야스쿠니 신사참배 고이즈미 총리 나의 야스쿠니 참배가 과거 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게 아니라 본의 아니게 전쟁에 참가한 많은 일본인을 추도하고 앞으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위한 것이다. 과거 전후 60년 동안 일본은 비핵화 원칙과 방위문제에서 주변국가들에서 위협을 준 적이 없다. 군사력을 억제하면서 경제발전을 추구해 왔다. 일본이 얼마나 평화지향적인 정책을 펴왔나. 노 대통령 야스쿠니 신사에 가보면 거기에는 과거의 전쟁을 자랑스러워하고 영광스러운 것처럼 전시해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과거의 전쟁과 전쟁영웅을 미화하고 이런 것을 배운 나라가 옆에 있고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을 때, 여러번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이웃 나라 국민들은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노 대통령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려면 제도적 평화의 틀을 만들고 평화를 지향하는 공동의 인식을 가져야 하며,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와 내가 자주 만나 사진도 찍고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역사인식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고는 조그만 계기가 있어도 양국관계는 폭발하고 불신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 같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계실 때 한국·중국·일본관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의 마음 속에 대결전선이 있는 한 진정한 미래의 평화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결전선을 없애기 위해 역사의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논술이 술술] 교실 밖 국사 여행/글쓴이 국사학 연구소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까닭은 단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넓히려는 호기심 때문이 아니다. 인간의 과거 삶의 기록인 역사는 바로 현재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삶을 좀더 폭넓게 이해하고, 나아가 그 내용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역사를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사 교육은 대체로 현실은 무시한 채 죽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데 치우쳤다. 가까운 근·현대사보다는 고대사를 강조하고, 과거의 치욕과 잘못보다는 민족의 우수성과 영화를 찬양하기에 급급했던 역사 교육이 그렇다. 그저 역사적 사실들을 달달 외우도록 했을 뿐 이로부터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지는 못했던 것이다. 요즘에는 아예 모든 학문의 실용성만을 강조하다 보니 역사 교육은 더욱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단지 지나간 옛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우리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 삼을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중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책들을 찾기 어려운 우리 현실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원시·고대, 남북국,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한말, 일제, 해방 후의 여덟 시기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그리고 각 시기의 사회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주제를 잡아서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단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게다가 국사 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루고 있는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풀이, 역사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을 만든 역사학연구소는 민족 통일의 올바른 방향을 잡기 위해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의 모임이다. 특히 역사 연구의 성과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애를 써 왔는데, 그러한 노력으로 ‘바로 보는 우리 역사’,‘우리 나라 지방자치제의 역사’’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1∼고1 -관련 교과:국사, 한국근현대사 -함께 읽어 볼 책’이야기 한국사(이이화), 삼국유사(일연), 삼국사기(김부식) -기출 논제(면접구술)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왜곡된 삶의 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서울대) △독도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반박하시오.(서울대) △만약 당신이 조선 중기의 왕이고 당파싸움 등으로 국력이 쇠약해 있을때 강대국이 쳐들어왔다고 생각해 보자. 응전을 할 경우 국가가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당신은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하겠는가.(연세대 법학) △역사적으로 쿠데타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없는지 근거를 들어 주장해 보라.(서울대 경제학부) △20세기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가톨릭대 법경학부) △‘박정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고려대 정경학부) ■생각해보기 -신라의 삼국 통일이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의와 한계는 무엇일까. -광해군의 자주적 실리 외교 정책이 어떤 교훈을 주는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예를 들어 써 보자. -1894년 농민 전쟁의 성격과 의의는 무엇이며, 농민 전쟁에서 ‘동학’의 역할은 무엇일까. -애국계몽운동과 물산장려운동의 성격과 한계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해방 후에도 아직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다. 해방 후 친일파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까닭과 그것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4·19 혁명의 의의와 성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과거사 청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한중일 ‘역사왜곡 방지’ 심포지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이 낳은 최대의 성과는?아마 한·중·일 3국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가운데 일본 시민사회는 부러움과 우려의 대상이다. 철저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점에서는 앞서 있지만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때문에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올바른 역사인식’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공자 왈 맹자 왈’하는 고리타분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며 지난 20여년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피스보트(Peace Boat)’다.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 덕분에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 차 방한한 피스보트 대표 노히라 신사쿠를 만났다. 피스보트는 어떤 단체인가. -1982년 제1차 역사교과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역사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났다. 당시 언론인, 대학생, 연구자 등 200여명이 뭉쳐, 배를 타고 다니며 아시아를 직접 체험해보자고 했다. 이것이 피스보트다.1983년 정식 출범한 뒤 지금까지 49차례 항해에 2만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 60여개국을 돌았다. 지금도 바다 어딘가에 피스보트는 항해 중이다. 시민단체 활동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1960∼70년대 학생운동이 실패한 뒤 일본 시민운동에는 젊은이들이 없다. 이런 젊은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배 타고 다니며 댄스파티, 시장구경, 요리대회 등 즐거운 일을 벌인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여행할 욕심에 피스보트 사무국을 들락날락하다 자연스럽게 지뢰·기아·난민·역사 문제를 접하고 또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점이다. 세계평화를 체험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피스보트 참가자의 반 이상이 20대다. 한국 시민단체와는 연계해서 활동하나. -물론이다. 마침 올해 8월13일부터 27일까지 한국 환경재단과 함께 ‘부산-인천-단동-상하이-오키나와-나가사키’ 루트에 참가할 600명을 모집 중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한다. 노히라의 경우는 어떤가. 피스보트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나. -도쿄 사람이 내 고향 가고시마를 ‘시골 깡촌’으로 여기는데 화가 났었다. 그런데 나 역시 동남아시아를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90년대 초에 피스보트에 올랐다. 그리고 베트남에 갔었는데 있는 그대로의 베트남보다는 ‘이국적인 뭔가’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미군이 일본에 와서 기모노 입은 여성을 보고 ‘뷰티풀’이라고 외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도 그런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주겠다. 내가 판문점을 통해 남에서 북으로 갈 때였다. 안내자가 청바지를 입지 말라고 했다. 북한은 청바지를 ‘미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판문점을 통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 때 우리 일행의 반 이상은 청바지 차림이었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본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북한사람은 뭔가 세뇌당하고 로봇처럼 산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한·중·일 3국인들이 모두 피스보트에 오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교과서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중국에 대해 “냉정하게 대화로 해결하자.”고 말하는데 ‘맞은 사람’은 화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때린 사람이 대화로 풀자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한국 내에서 우리의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민족주의를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은 과거 침략과 지배를 미화하는 민족주의이고 한국은 이에 저항하고 해방운동을 벌여온 민족주의다.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많이 변했다. 인권이나 민주화 수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과하다거나, 걱정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승재 재일코리안청년연합 대표 “일본에서 살아가야 할 재일한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강력히 대처해야 합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송승재(31) 재일코리안청년연합(KEY) 대표는 조국의 도움을 강력히 요청했다.KEY는 재일한인 3∼4세들의 모임. 그들이 느끼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심각성은 국내에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왜일까. “역사교과서 왜곡을 통해 식민지시대를 합리화한다는 것은 곧 재일한인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재일한인들은 식민지시대였기 때문에 일본에 건너간 우리 동포의 후예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과거의 잘못을 빼거나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교과서로 공부한 아이들이 자라나면 우리 재일한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한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재일한인들의 입장이 조금 나아진 측면도 있지 않을까.“일본의 미디어들은 ‘욘사마’를 한번 비추고는 일장기 불태우는 한국·중국의 집회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일본인들은 ‘일본은 아시아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른 나라는 그러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혹여 재일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혀지는데 길게 보면 교과서에 반영된 인식이 전체적인 사회의 인식을 바꿔놓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KEY는 역사교과서 채택률을 떨어뜨리는데 온 힘을 다 모을 예정이다.“8월 말쯤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의 채택결과가 나온다지만 실질적으로는 7월 초·중순쯤에 이미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일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후소샤교과서의 내용과 본질을 알리는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소샤교과서 어떻게 막나 이제 7∼8월이면 일본의 각급 교육위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선택을 결정한다. 가장 왜곡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후소샤 교과서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 우익은 채택률 10%를 목표로 내세웠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채택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와 중국의 사회과학원, 일본의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모여 ‘동북아 평화와 역사갈등, 해결을 위한 모색’이라는 이름의 심포지엄을 열었다. 후소샤 교과서를 어떵게 막을 것인가,‘마지막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먼저 하종문 한신대 교수, 변슈위에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이 한·중·일 3국의 상황을 발표했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 교과서로 인해 다른 교과서들까지 우경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지난달 한·중·일 공동으로 출간한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공통의 역사인식을 위한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뒤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후소샤 교과서에 대한 학습회를 개최하고 ▲교과서 순회 전시회를 여는 한편 ▲각급 시민단체와 지자체간의 연대를 튼튼히 한다는,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한·중·일 3국 각 지역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여기서는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하고, 후소샤 교과서 채택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본내 활동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교육과 자치 사이타마 네트워크’는 후소샤 교과서를 감수한 사람이 교과서 채택권한을 가진 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 부임한 상황을 강력히 비판했다.7월10일 이 교육위원의 파면을 요구하는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고 여기에 한국측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류큐대 다카시마 노부요시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역사교과서 검정 과정에서는 선입관없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철저히 교과서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후소샤는 미리 검정신청본을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유출과 동시에 각급 교육위원회 등에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노부요시 교수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신고서를 통해 “교과서는 교육적 상품이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불공정한 거래방식은 절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과서를 용서하지 않는 시민네트워크 후쿠오카’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21세기를 함께 살아갈 이웃나라와의 우호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교과서인지 아닌지가 교과서 선정의 중요한 관점이 되어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결국 “어떤 방법을 택하든 지속적이고 끈질긴 감시와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교과가 독립해야 할 이유/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2003년 여름, 우리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고구려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 한 충격적인 사태에 접했다. 역사학계를 비롯해 정부·정치권·시민단체, 그리고 전 국민의 뜨거운 비판 열기에 놀라, 현재 중국은 주춤한 상태다. 우리는 고구려연구재단을 발족해 고구려 역사를 비롯한 북방사의 학술적 체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찍이 1982년부터 시작된 일본 역사교과서의 식민지배 미화는 급기야 올 봄 극우적 ‘새로운 역사교과서’(후쇼사 판)를 탄생시키고, 이에 더하여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 제정으로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을 상설기구로 설치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세기 탈민족주의적 동아시아 평화를 추구하는 ‘동아시아 담론’을 다듬던 학계는 된통 벼락을 맞은 셈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 동북아 공동체를 옹호하는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동아시아 과거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공동의 기억을 만들어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중·일 삼국의 학계와 시민단체가 수년의 공동작업 끝에 공동역사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를 간행하게 된 것은 아주 소중하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역사분쟁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들끓는 여론에 대한 응급처방으로 지난해 가을, 학계와 시민단체를 모아 ‘국사발전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물론 학계의 전반적인 중론은 ‘국사’ 교육의 강화가 아니라 동아시아사·세계사를 포함하는 ‘역사’ 교육의 재구성이 시급하다는 데 모아졌다. 이를 위해서는 국사와 세계사가 ‘사회 교과’에 편입돼 있는 현 교육과정을 수정해야 한다. 미군정 때 수입된 미국식 사회과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데, 민주주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미국의 역사를 사회과의 일환으로 교육하는 것은 그 나라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타율적 근대화의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전통 내지 전근대와, 근·현대의 연속성은 두드러지지 못하다. 사회교과에서 우리의 역사적 연원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정치·경제 중심의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고구려 역사에까지 소급하는 역사교육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협소하다. 국사와 세계사가 사회교과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역사를 전공하지 아니한 사회과 교사가 중학교 국사의 40% 이상, 세계사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전문성을 유린하는 처사다. 남아도는 교사의 수급조절을 위해 교련·실업·제2외국어 담당 교사가 2회에 걸친 방학 중 연수만으로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칠 수 있게 한 조치는 더욱 충격적이다. 또한 현재처럼 ‘국사’ 교과서만이 ‘사회’ 교과서와 별도로 제작되는 방식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발주해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사로 규정하려는 시도나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역사교육이 나만을 자랑하는 국수적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임도 없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지난 5월6일 교육부가 ‘역사’를 사회 ‘교과’의 한 ‘과목’으로 독립시킨다고 하여 마치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교육과정과 교사 양성은 사회과 체제로 그대로 둔 채, 현재 사회 교과 안에 독립교과서로 돼 있는 ‘국사’ 교과서에 세계사를 포함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사회과로부터 역사교과는 ‘교과’로서 분리 독립돼야 한다.‘한국을 중심에 둔 동아시아’‘세계사와 비교된 한국사’ 교육을 위해 하루속히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통합체제로서의 ‘역사’ 교육이 독립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 한·중·일 공동저술 새 역사교재 ‘미래를‘ 출간

    한국·중국·일본의 양심세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집필한 3국 통합 근현대사가 26일 출간됐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동기가 돼 사상 첫 3국 공동 역사서가 탄생한 것이다. 세 나라 역사학자와 시민사회 인사 등 54명이 참여해 3년여 동안 만든 새 역사책의 이름은 ‘미래를 여는 역사’.‘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출간기념회를 열고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 명의의 공동취지문을 발표했다. 편찬위원회는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반성하지 않고 합리화 하는 것은 이웃나라는 물론 일본국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불행한 과거를 넘어 3국이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미래가 펼쳐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제의 침략과 강압정책 공식 인정 ‘미래를 여는 역사’는 16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국 역사를 ▲개항 이전의 3국 ▲개항과 근대화 ▲일본 제국주의의 확장과 한·중 양국의 저항 ▲침략 전쟁과 민중의 피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동아시아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를 다룬 2장과 3장.‘미래를 여는 역사’는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대한제국이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일본이 통감부를 설치해 내정간섭, 군대해산, 언론탄압, 사법권 강탈 등에 나선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는 일본 극우파들이 만든 후소샤(扶桑社)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에서 축소되거나 왜곡됐던 대목이다. 후소샤는 대한제국 병합 과정을 ‘근대화’라고 미화했다. ‘미래를 위한 역사’는 또 “(일본이 주장한)대동아공영권은 식민지 지배를 치장하는 논리일 뿐이며 전쟁수행을 위한 자원, 자재, 노동력 조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후소샤 교과서에서 각국의 자주독립과 상호제휴에 의한 경제발전, 인종차별 철폐 등에 공헌했다고 미화했던 부분이다.‘미래를 위한 역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여성은 대부분 미혼의 10대 소녀들이었다. 한국, 중국,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로 동원된 각국 여성의 수는 최소 8만에서 15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공동 근현대사 탄생의 배경 한·중·일 3국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은 2000년 일본에서 출간된 후소샤 교과서가 극우파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반영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제연대에 나섰다.2002년 3월 중국 난징국제학술대회에서 각국 중학생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현대사 교재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국 23명, 일본 14명, 중국 17명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씌어진 언어와 책의 판형은 다르지만 내용은 모두 같다. 한·중·일을 오가며 11차례의 회의가 진행됐다. 공동교재 총괄 편집위원회에는 한국측에서 교과서운동본부 대표인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와 김성보 충북대 교수가 참여했다. 중국측에서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장, 우광이(吳廣義)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일본측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 등이 포함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 항일 애국지사 박래은 선생 일제시대 고등학교 교원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한 애국지사 박래은 선생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7세. 전북 금산 태생인 선생은 1937년 3월부터 순창군 금과보통학교 교원으로 재직하면서 역사교육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을 심었고 주민들에게 식민통치의 부당성을 비판하다 40년 7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선생은 이듬해 전주지법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82년과 90년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 김경란 여사와 4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9시.(02)3410-6919. ● 조림학계 ‘거목’ 임경빈 교수 한국 조림학계의 ‘거목’ 서울대 임경빈 명예교수가 2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2세. 고인은 70년대부터 소나무를 연구하면서 좋은 종자를 채집해 전국에 심는 조림사업에 참여했다. 또 1992년부터 6년간 ‘아카시아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아카시아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지난 30여년간 나무와 숲에 대해 쉽게 쓴 ‘나무백과’도 6권 펴냈다. 유족은 부인 은금순(63)씨와 2남1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02)3410-6976. ●박병규(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상무)씨 모친상 방극호(전 한국은행 자금부장)강석구(대산전자 대표)씨 빙모상 23일 충남 태안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41)674-0444 ●옥문길·문관(캐나다 거주)우석(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전무)씨 모친상 24일 일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31)904-7499 ●정인섭(서울대 교수)인혁(성원농원 대표)씨 부친상 이명숙(우리들내과 원장)김홍도(행정자치부)씨 시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410-6920 ●김일윤(경주대 총장·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4일 동국대경주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4)776-9411 ●김재진(엔프라니 대리)연우(더북컴퍼니 기자)씨 모친상 권혁재(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정기락(시온ST 대표)씨 빙모상 24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2001-1097 ●이순영(전 인천시 건설국장)순달(인천시 상수도시설 관리소장)씨 모친상 24일 인천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32)462-9261 ●이복렬(한전 원주지점장)씨 부친상 정원규(자영업)민영구(숭실고 교장)황남택(서울시성동교육청 교육장)이덕진(명문교회 목사)김식(세명대 교수)진근식(자영업)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1 ●권영호(프랑크프루트 오페라단)영인(G.O라인)씨 모친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 (02)392-0499 ●서영환(KBS희극인)씨 별세 동현(네오크리에이터 실장)씨 부친상 안경찬(프리랜서)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 ●강의성(일본삼성 자금팀 부장)씨 부친상 2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20분 (02)921-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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