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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역사학자들도 “위안부 왜곡 반대” 공동성명

    일본의 역사학자들도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단체는 오는 25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역사교육자단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역사학회 및 역사교육자단체의 총의를 발표하기 위해 반년 가까이 준비해 왔다”며 “역사학과 역사교육에 관여하는 많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일치를 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이번 성명에 기초한 논의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발언에 의해 쓸모없는 마찰과 오해를 초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연구회는 지난해 10월 “일본군이 군 위안부 강제연행에 깊이 관여하고 실행한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25일 성명에도 군 위안부와 관련한 진실 왜곡 움직임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은 지난 6일 미국 등 전 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낸 집단 성명에 호응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들은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역사를 추구하는 일본의 용기 있는 역사학자들과의 연대를 표한다”고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베 신조 정권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고교 한국사 근현대사 축소해선 안 된다

    정부가 2018년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50%에서 4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그제 역사교육과정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얼개의 시안(試案)을 공개했다. 시안대로라면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서 배울 한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경제·사회·문화사 등이 과다하지 않은 기본 내용으로 구성되며 단원 수는 크게 줄어든다. 대신 ‘고대국가의 발전’ 부분을 따로 떼어 별도 주제로 다루는 등 고대사 분량은 늘어난다. 고교 한국사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 과목이 된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 주는 쪽으로 교과서가 개정되는 취지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시안이 자칫 근현대사 교육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은 근현대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고, 일본은 자국 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근현대사를 별도 과목으로 신설하려고 한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터무니없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어 쐐기를 박으려는 꼼수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근현대사 비중을 줄이려는 것은 그동안 정치·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온 논쟁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의혹도 불거진다. 그런 의도가 눈곱만치라도 있었다면 시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뜨거운 논쟁이 따르더라도 역사 문제에만큼은 우회 논리가 끼어들 수 없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150년을 교과서의 절반에 할애하면 학생들이 지나치게 복잡한 상황까지 외워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편한 쪽으로 바뀌는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역사 교육의 맥락은 특정 의도에 흔들려서도 안 될뿐더러 편의성에 좌우되는 것은 더더욱 어불성설이다. 한국사 교과서는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과 국가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육부가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이 불과 10년 전이다. 교육부는 공론 작업을 거쳐 9월에 개정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역사 교육의 방법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남은 기간 시안을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하는 까닭이다.
  • 고교 한국사 근현대사 비중 줄여도 될까

    올해 중1인 학생들이 2018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지금보다 덜 배우고,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시대 부분을 더 자세히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근현대사를 강조하는 최근 세계 역사교육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사교육과정 연구팀은 12일 연세대에서 2018년 첫 고교 문·이과 통합 교육에 맞춰 개발한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시안은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등 4개 과목이다. 대표적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론자인 이재범 경기대 교수는 시안과 관련해 “현재 5대5인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양적 비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6대4의 비중이 되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근대사 비중이 커지면서 신라 등 삼국시대에 관한 부분이 늘어난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세계의 역사교육 추세는 한결같이 근현대사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역사교육에서 근현대사가 중시되는 점은 우리가 몸담은 현재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안은 근현대사를 줄인 것이 아니라 전근대사를 늘린 것에 불과해 학습분량이 커지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충암고 교사도 “시안은 기존 2가지였던 4·19 혁명 이후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성취 기준을 1개로 통합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4·19 혁명 이후 역사의 흐름에 대한 파악이 대단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사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근현대사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시안은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현재는 한국사 영역과 세계사 영역이 별도로 실려 있지만, 한국사 영역에서 세계사 내용을 통합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또 고교 세계사 시안은 현재 고대, 중세, 근대라는 시대구분별 서술을 지양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역사인 듯 역사 아닌 팩션 사극

    역사인 듯 역사 아닌 팩션 사극

    선조의 막내딸이자 유일한 적녀(嫡女)인 정명공주(1603~1685)는 계축옥사(癸丑獄事) 때 이복 오라버니 광해군의 손에 동생 영창대군을 잃는다. 궁녀 김개시의 계략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다 가까스로 모면한 그는 왜국(일본)으로 도망친다. 유황광산에서 일하며 갖은 고생을 다 한 그는 조선에 들어와 광해군이 만든 화기도감(火器都監)에 신분을 숨긴 채 입성한다. 지난달 13일 첫 전파를 탄 MBC 사극 ‘화정’(華政)이 재구성한 정명공주의 삶은 실제 역사의 기록에 허구를 가미한 것이다. 정명공주는 16세 때 서인으로 강등되고 인목대비와 함께 서궁에 유폐돼 숨어 살았다. 인조반정을 거치며 공주로 복권된 이후에는 인조에게 받은 집에서 가사와 바느질에만 매진하며 살다 83세에 눈을 감았다. 드라마는 정명공주의 일대기에 실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수난과 고행을 덧대 굴곡진 삶으로 재탄생시켰다. 시청률은 10%대로 순조롭지만 일부 시청자로부터 “역사를 마음대로 바꿔 놓았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처럼 실제 역사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팩션(faction) 사극’은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의 도마 위에 놓이곤 한다. 정통 사극 못지않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는 드라마가 있는 한편 ‘기황후’처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는 드라마도 등장했다. 이 때문에 팩션 사극에서 허용되는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는 방송가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화정’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명공주를 “권력투쟁의 한복판에서 죽은 듯 살아간 여인”으로 되살려 낸다. 최근 6화까지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정명공주는 “불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태어나 김개시 등 광해군 일파에게 탄압받는다. 인조반정 이후에는 백성과 조정이 정명을 따르자 이에 열등감을 느낀 인조로 인해 위기에 몰리는 내용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실제 역사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조선공주실록’(역사의아침 펴냄)의 저자인 신명호 부경대 교수는 “정명공주는 어린 시절 겪었던 비극을 예술과 종교, 유교 윤리로 승화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정명공주는 광해군과 그 일파에게 정치적 위협이 되는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인조는 자신이 병에 걸리자 정명공주가 자신을 저주했다고 의심했지만, 이 역시 정치적 차원의 탄압은 아니었다. 신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료에 따르면 정명공주는 정치적 영향력으로 광해군과 인조에 맞서지 않았으며, 예술적 감각과 어진 인품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적 풍파를 피해 조용히 살았던 정명공주에게 드라마가 얼마나 능동적,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윤석진 드라마평론가(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왜 정명공주의 비극적인 삶을 지금 한국 사회에 소환하는지 그 의도를 짚어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드라마는 역사교육의 수단이 아닌 만큼 사극이 보여 주는 역사 속 인물이 현재 한국 사회와의 동시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드라마 연구가들은 팩션 사극이 실제 역사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여부를 떠나 현재에 가져다주는 의미와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문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가 지난해 발간한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소명출판 펴냄)는 ‘선덕여왕’, ‘추노’, ‘뿌리 깊은 나무’ 등의 사극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지 분석한다. 가령 ‘뿌리 깊은 나무’는 세종대왕을 나약한 인간 ‘이도’로 재조명해 새로운 영웅을 향한 대중의 판타지를 투영하며, ‘추노’는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추노꾼을 내세워 평등한 사회에 대한 고민을 던져 준다는 것이다. 저자 중 한 명인 박노현 동국대 국문과 교수는 “사극은 과거를 지금 왜 소환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며 “과거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말을 걸고 있는지가 팩션 사극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등생부터 ‘위안부 참상’ 교육… 日역사 왜곡 도발에 정부 반격

    이르면 다음주부터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가 배포된다. 일본의 독도 및 역사 왜곡이 거세지는 것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 교재를 제작했으며, 감수를 거쳐 이달 중순쯤 학생과 교사들에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교재는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제작됐다. 학생용 워크북,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 다양한 교육 자료가 포함됐다. 초등학교 5, 6학년생은 ‘피해자 할머니와 나와의 관계’ 등을 배우고, 고교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 사회 속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등 심화된 문제를 배우게 된다.정부는 또 올 하반기부터 역사교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도록 이달 중순부터 초·중등 역사 교사를 대상으로 위안부 관련 교육활성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한일역사교류회에 교재 제작을 위탁했다. 교재집필에는 한일역사교류회 소속 교사 10명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 등 5명이 참가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재 배포와 관련,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존엄과 평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멀어지는 한·일 정상회담

    일본이 7일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2015년판 외교청서를 국무회의 격인 각의에 보고하는 등 연이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아무리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도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한반도 침탈의 첫 번째 희생물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지울 수도 없고 수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과거의 잔혹 행위를 전달하고 기억해야 할 영원한 책무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가슴에 되새기면서 전후 독일이 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로 인해 정부 내에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모멘텀이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길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일본은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 후퇴를 거듭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외교청서에 지난해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이 삭제된 것도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와 기본적 가치도 공유하지 않는 나라 정상과 굳이 정상회담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화를 강조하는 대화파의 입지가 자꾸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보도했지만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정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국회 차원의 일본 역사 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한·일 관계 관련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서 보완 방안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초·중·고생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올바른 인식 확산 나선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일본군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교재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교재는 한일역사교류회에 제작을 위탁했고, 현직 교원들을 중심으로 집필진을 구성했다. 민간단체 대표 및 전문가 등의 감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및 책자로 배포된다. 시도 교육청 및 주요 도서관 등에는 책자로 배포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과 동북아역사넷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가부와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도록 이달 중순부터 시·도 교육청 및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협조, 초등학교 교사 및 중등 역사교사 등을 대상으로 ‘위안부’ 관련 교육활성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자료는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하고 학습하며 초·중·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업에 체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상별 워크북,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교사용 교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와 쟁점 중심으로 개발돼 수업지도안과 참고 도서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교원대상 각종 연수 때 ‘위안부’ 관련 강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안내, 학교 현장에서 관련 교수-학습 활동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교재의 활용도가 높아지도록 활용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재 사용을 권장·유도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번 초·중·고교용 교육 교재 및 교사용 참고자료 보급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성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는 6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를 도발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거짓된 내용을 수록한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켰다”며 “역사적 인식과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토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은 미래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9월 예정된 교육과정 고시를 통해 교과서 개정 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규 수업 시간에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정과 집필 기준 등의 편찬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의 독도와 위안부 서술에서 추상적인 표현을 일본의 침략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민족말살정책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다’ 등의 표현으로 바뀐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도 이어졌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서울 종로구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이번 교과서 검정에 대해 일본에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독도 왜곡 교과서 검정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역사교육의 발자취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역사교육연구소 지음/휴머니스트/335쪽/2만원 역사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 정치의 이해와 해당 정권의 가치관에 따라 교과목의 형식과 내용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역사교육의 역사는 그 자체로 각 시대의 역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역사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 창립한 역사교육연구소 소속의 현직 교사와 관련 학과 교수 등 12명이 집필에 참여한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간 역사교육 제도와 교육의 변천 과정을 통사적으로 살피고 있다. 총 12장으로 이뤄진 책은 전반부 6개 장에서는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다. 고조선과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뿌리부터 고려시대 성리학 수용이 역사교육에 미친 영향,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이 중화문명 중심에서 ‘자국사’로 체계화된 조선 후기, 구한말 근대 공교육 체제 수립과 역사교육의 변화, 일제강점기 역사교육이 왜곡되는 상황을 살펴본다. 후반부 6개 장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역사교육의 전개 과정을 정리했다. 해방 이후 1~2차 교육과정기를 거치면서 현대 역사교육의 기본 틀이 갖춰지는 과정, 박정희 정부 집권기에 강화된 국가주의 역사교육, 민중사학의 등장과 사회 민주화 속에서 전개된 역사교육 논쟁 등 양상을 살펴본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역사교육이 축소되면서 벌어진 논란, 뉴라이트의 등장이 역사 교과서에 미친 영향, 금성출판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등 가까운 현안까지 상세히 다뤘다. 역사교육이 제도화하는 과정과 이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함께 담아냄으로써 오늘날 역사교육이 처한 상황과 대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바른 역사교육 필요” 저서 보급활동 화제

    이중근 부영회장 “바른 역사교육 필요” 저서 보급활동 화제

    대기업 회장이 역사책을 저술해 각급 기관에 보급해 화제가 되고있다. 주인공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 그간 아·태지역과 아프리카지역에 장학금 지급 등 교육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 온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10월 15일 ‘6·25전쟁 1129일’을 펴낸데 이어 지난해 12월 18일 ‘광복 1775일’을 편저 형식으로 출간했다. ‘6·25전쟁 1129일’은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하루의 날씨, 전황, 국내외 정세와 관련국 행보 등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국내외 최초의 편년체 역사서다. 지도, 통계, 국내 미공개된 사진들이 풍부하게 수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 책은 조선대 등 각급학교, 행정기관, 군부대 등에 총 300여만부가 보급됐다. ‘광복 1775일’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에서 1950년 6월 24일 6·25전쟁 발발 전야까지 1775일간의 격동기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사건들을 사실에 근거해 정리한 ‘편년체 역사서’다. 총 2546페이지 분량 상·중·하 3권과 총 3512페이지 분량의 10권 등 두 종류로 출간됐으며, 8·15광복과 남한 총선거, 대한민국정부 수립과 농지개혁 등 1775일간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편저 보급 활동과 관련해 이 회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싶다”며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 70년 기획] “항일역사 더 자세히 가르쳐야”

    [광복 70년 기획] “항일역사 더 자세히 가르쳐야”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양국의 갈등으로 커진 형국이다. 일본 역사학자이면서도 한국의 대표 역사연구단체인 역사문제연구소 후지이 다케시(44) 연구실장에게 바람직한 역사교육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역사교육만 놓고 봤을 때 역사 왜곡은 정부 간에 외교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까지 연결하니 해법이 어려워지고 있다. 두 나라가 역사를 외교에서 서로 계산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일제 식민통치가 한·일 역사교과서 문제의 핵심인데. -한국인은 그 기간을 어떻게 봐야 할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고, 더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 일제 시대 피해상만 강조해선 안 된다. 그 당시 한국이 어떤 저항을 했는지 좀 더 많이 알려줘야 한다. 한국인은 다양하게 저항했고, 새로운 사회를 갈망했다. 이런 것들을 가르쳐 주고 학생 스스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도록 해야 한다. 왜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가르치지 않는지 의문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역사는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 고 했다.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결여된 것 같다. 역사가 마치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그 변하지 않는 사실이나 규범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게 역사 교육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우리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교육은 그런 관점을 가르쳐야 한다. →한국의 바람직한 역사교육의 방향은. -역사교육은 나와 국가와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 이 고리가 너무 강하면 민족주의로 흐를 우려가 있다. 한국의 역사교육에서는 해방 이후 이념 대립에 따라 개인이 이 고리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정립이 제대로 안 되고 끌려다녔다.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국가와 나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는 이 사회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도록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복 70년 기획] ‘교학사 교과서’ 갈등 이어 국정화 논란 가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함께 국내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이를 추진하려는 정부와 막으려는 역사 단체들 간의 혼란이 교육 현장까지 흔들고 있다. 2013년 이른바 ‘친일·독재미화’ 교학사 고교 역사 교과서 논란 이후 그 갈등이 국정교과서로 옮겨간 모양새다.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 관계자는 26일 “교육부가 일본의 군 위안부 문제라든가 독도와 관련한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하고 분명하다”며 “앞선 정부도 그랬고, 지금의 정부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계속해서 이런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과서를 비롯해 해방 이후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이런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정책적인 측면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진보 역사단체들은 이와 관련, 독재정권의 과거 사례를 들어 국정교과서가 일제 식민치하 역사까지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방은희 역사정의실천연대 사무국장은 “박정희 정권 때 국정교과서가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역사교육은 국정 홍보 정도로 전락했다”며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서 보듯 정부의 입맛에 맞는 국정교과서는 역대 정권의 친일 행적을 미화하고 독재까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를 왜곡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복 70년 기획] 日의 역사왜곡과 역사 교육

    [광복 70년 기획] 日의 역사왜곡과 역사 교육

    미국 역사협회 소속 학자 19명이 집단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미국 역사학자들이 특정 이슈에 대해 집단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이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야만적 성 착취 시스템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제하려는 기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나온 ‘이례적 성명’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1월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세계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안부 기술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맥그로힐 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에 ‘일본군이 최대 20만 명에 달하는 14~20세의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모집·징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정정해야 할 것을 국제사회에서 바로잡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사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고, 교과서 저자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는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학계는 표현과 학술의 자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노골적 간섭과 침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서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 역사학자들은 지글러 교수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기 위해 역사를 가르치고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국가나 특정 이익단체가 정치적 목적 아래 출판사나 역사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변경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일본 역사학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일본사연구회, 역사교육자협의회 등 4개 역사학 관련 단체도 강제 연행된 일본군 위안부들이 성 노예 상태로 폭력에 노출됐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일제의 만행은 피해자의 증언이 있고, 각종 문헌을 통해 그 사실이 입증됐으며, 해외는 물론 자국의 역사학자들마저 인정하는 엄연한 역사적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은 틈만 나면 제국주의 시대의 잘못을 숨기고, 없애려고 한다.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의 시작은 1980년대로 거슬러간다. 일본 정부는 당초 보수 우익세력의 강요를 핑계로 자신들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담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교과서 왜곡을 노골화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982년 역사 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들에 일본의 ‘침략’을 ‘진출’, ‘탄압’을 ‘진압’, ‘출병’을 ‘파견’ 등으로 표현을 완화하도록 지시하면서 역사 왜곡의 서막을 올렸다. 본격화된 것은 1997년 극우 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출범하면서부터다. ‘위안부 동원에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인정하는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1993년 담화,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의 담화 이듬해인 1996년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기술이 등장했다. 새역모는 이에 반발해 관련 내용의 삭제를 요구하며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새역모는 우익 출판사인 후소샤와 손잡고 직접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출간했고, 2001년 3월 문부성은 후소샤판 등 8종의 역사 왜곡 교과서를 무더기로 검정 통과시켰다. 후소샤 교과서는 일본의 한국 침략이 자국의 안정과 만주의 방위를 위해 필요한 일이고, 한국에서도 병합을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면서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했다. 독도 관련 왜곡이 등장한 것은 2002년이다. 그해 4월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메이세이샤의 ‘신편 일본사’가 검정을 통과했다. 이 교과서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가 타국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시마네현 다케시마(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이 2006년 애국심과 국가주의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면서 침략주의 역사관에 근거한 교과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극우 성향의 출판사인 지유샤와 이쿠호샤 등도 교과서 역사 왜곡에 나섰다. 2008년 교과서 집필의 기준 역할을 하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했다. 해설서는 독도를 둘러싸고 일본과 한국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교과서에 언급하도록 요구했다. 2010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교과서 검정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첫 번째 총리 재임 시절 교육기본법을 개정했던 아베의 재집권 이후 역사왜곡은 계속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교육부 ◇교육전문직(장학관)△교육과정운영과장 김헌수△방과후학교지원과장 유대균△역사교육지원팀장 김연석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 김영수△국민홍보지원과장 이준호△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김대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관리과장 허정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1급 전보△능력개발국장 한태림△고용지원국장 이재구△경기북부지사장 정우근◇1급 승진△충남지사장 이신호△경북지사장 김휘규◇2급 전보△인천지사장 정호연△울산지사장 양병영△전북지사장 김세현△전남지사장 장경희△제주지사장 안수승△기획관리실 운영지원부장 이상택△기획관리실 정보지원부장 원종호△고용촉진국 취업지원부장 김대규△고용지원국 기업지원부장 이승용△서울지사 기업지원부장 박병일△광주지사 기업지원부장 안만우△경기북부지사 기업지원부장 어호선△경남지사 취업지원부장 최웅창△경남지사 기업지원부장 이경훈◇2급 승진△홍보협력실장 임미화△고용지원국 고용창출부장 김창곤△전남지사 취업지원부장 임창규△경북지사 기업지원부장 길좌해 ■한국시설안전공단 △비상임감사 배정량 ■해양환경관리공단 ◇신규 임용 <상임이사>△해양방제본부장 심유택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 이동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소장 배명한 ■소년한국일보 △부사장 선성인△편집국장 이민호 ■춘천교대 △교육대학원장 장병기△교무처장 이승복△학생처장(생활관장 겸임) 황명자△기획처장 김홍래△도서관장(신문·방송사 주간 겸임) 이주한△정보전산원장(교수학습개발원장 겸임) 박문환△초등교육연구원장 구봉진△대외협력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서순식△입학처장 류지영△교육연수원장(평생교육원장 겸임) 조순이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장 최승현 ●차정민(풍산금속 상무보)두현(전 한국국제교류재단 교류이사)씨 모친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58-5940 ●노희진(코스콤 상임감사)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80 ●김명수(신아일보 회장·경향사우회 회장)진경(민성인베스트 대표)진영(서강실업 사장)진문(서울도시철도 산성역장)씨 모친상 임배영(현대엔지니어링 이사)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000
  • 교과서에 ‘위안부 참상’ 자세히 담는다

    초·중·고교생에게 일본군 위안부 관련 교육이 강화된다.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참상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별도의 교사용 교재도 개발돼 보급된다. 교육부는 13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위안부 교육 관련 현황 및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은 0.5~2쪽 정도에 불과하고 내용 역시 일제의 인적·경제적 수탈 중 일부로 포함해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현행 고교 동아시아사의 ‘일제강점기 및 근대국가 수립’ 단원은 교육 목표를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그로 인한 가해와 피해의 실상을 알아보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피해’의 일부로 포함시켜 놓은 것이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역시 태평양전쟁 시기 징용·징병, 강제 동원, 물적 수탈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다룰 것을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제의 다른 수탈과 달리 위안부 강제 동원의 핵심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인권 유린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현재 개발 중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일제 침탈 과정 관련 내용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인권 문제를 더욱 명시적으로 서술토록 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사의 학습 목표는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인권 문제 등 가해와 피해의 다양한 실상”으로 확대, 변경된다. 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도 오는 9월까지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상세화해 기술토록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표현에서도 ‘강제 연행’ 또는 ‘여성 인권 유린’ 등 보다 선명한 표현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별로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등의 관련 수업 활동 자료 및 교사용 교재를 개발해 다음달까지 보급을 마칠 계획이다. 교재 세부 내용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실태, 한국인 위안부 피해 실태 및 한국인 피해자의 삶과 운동, 한국 정부의 피해자 지원 정책, 국제사회의 활동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안부와 관련된 연구·조사·홍보 활동은 여성가족부가, 학교 교육은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크림빵 뺑소니’ 결정적 단서 車 파편 무시했다

    피의자의 자수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가 일단락됐지만 경찰 수사 과정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사고현장에서 파손된 차량 안개등 커버가 수거됐다. 경찰은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윈스톰은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 차량이었고, 이 파편은 강씨와 충돌하는 순간 떨어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였지만 경찰은 윈스톰을 용의 차량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경찰이 당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도 문제였다. 사고현장에서 170여m 떨어진 청주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에 도로 쪽을 향하고 있는 CCTV가 있는데도 이를 까마득히 모르고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엉뚱한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에 열을 올렸던 것이다. 경찰은 사고 발생 17일이 지나서야 윈스톰 차량이 찍힌 청주차량등록사업소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차량등록사업소 직원이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우리 건물에 부착된 CCTV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댓글을 올리고 하루가 지나서였다. 이 영상으로 수사는 뒤늦게 급물살을 탔고 피의자 허모(37)씨의 자수를 이끌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수사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을 인정한다”면서 “차량등록사업소 CCTV는 댓글 때문에 찾은 게 아니라 형사들이 현장 주변을 조사하다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서원대는 숨진 강씨의 아내 장모(25)씨를 학교 내 한국교육자료 박물관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남편을 잃은 장씨가 직업 없이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용을 제안했다”면서 “역사교육학과 졸업생이라 우선 박물관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크림빵 아내 “서원대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 임용고시 준비는?

    크림빵 아내 “서원대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 임용고시 준비는?

    크림빵 아내 크림빵 아내 “서원대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 임용고시 준비는? 청주 서원대는 3일 뺑소니 사고로 억울하게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 강모(29)씨의 아내 A(25·여)씨를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4일 오전부터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A씨는 이 대학 특별전형을 통해 서류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남편을 잃은 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용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육학과 졸업생인 A씨는 일단 서원대 한국교육자료 박물관에서 일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업무를 보며 임용고시 준비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오는 4월 출산 예정인 A씨가 출산휴가 뒤 복직하면 내년에는 이 대학 법인인 서원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방침도 세워놨다. 서원학원은 기간제 교사 근무 과정을 지켜본 뒤 A씨를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만취 운전자의 뺑소니 사고로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남편 강씨를 잃어 안타까움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운동부터 4·19까지… 북한산, 역사를 입다

    3·1운동부터 4·19까지… 북한산, 역사를 입다

    “근현대사기념관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되새기세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근현대사기념관(조감도)을 이달 안에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수유동 산73-23) 일대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부지면적은 2049㎡, 연면적은 951.33㎡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짓기 때문에 층수를 높이기보다 자연친화적인 건물을 짓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전시실, 시청각실, 도서관 및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44억 1800만원이다. 환경부와 구의 토지교환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해 별도의 토지 보상비는 들지 않았다. 개관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박 구청장은 “구는 3·1운동의 거점 봉황각, 애국·순국선열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등 동학운동과 독립운동, 4·19로 이어지는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역사·문화 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의 우경화 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인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곳이 근현대사를 정확히 알릴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현대사기념관과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외국인에게 제안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고 먹고 즐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또 연간 30만명이 이용하는 북한산 둘레길 옆에 있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지자체 박물관이 실패해 지자체의 재정부담으로 돌아오는 사례들도 있다”면서 “근현대사박물관의 경우 연계 관광을 강화할 수 있고 모든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이 아니라 근현대사를 특정하는 기념관이라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관을 유물전시용 기념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기념관 앞에는 추모공원이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마련한다. 강의실, 세미나실도 상황에 따라 기획전시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을 청자가마터 및 도자기 체험공간, 예술인촌,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시민의 광장, 작곡가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과 연계해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우이~신설 간 경전철이 내년에 완공되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교통혼잡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미완의 친일청산 논란

    [격동의 한·일 70년] 미완의 친일청산 논란

    을미(乙未)년 새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강산이 몇 차례 바뀌고도 남았을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로 남아 있다. 독도와 위안부, 역사 교과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보수 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색된 두 나라 관계는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동북아에서 미국과의 패권 다툼이 가속화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친일 청산 논란을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역사교육, 문화재 반환 문제 등 양국 간 남아 있는 현안들을 짚어보고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 두 나라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2012년 12월 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의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며 당시 박 후보 부친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녀는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또 “유신독재 시대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가면 여왕이 된다”면서 “여성대통령이 필요하지만 불통·오만·독선의 여왕은 대한민국에 필요없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의 발언은 진보 진영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보수층의 결집을 도와 결과적으로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친일 청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대선 TV토론회에서조차 친일 문제를 부각시켜 표를 얻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선대가 저지른 잘못을 들춰내 후손에게 책임을 묻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경향은 최근 KBS이사장에 임명된 이인호 전 서울대 명예교수의 친일 발언 논란에서도 두드러졌다. 이 같은 친일행적 논란은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 광복 후 설립된 ‘반민족행위자특별위원회’는 모두 688건의 친일파 인사 사건을 다뤄 599건을 특별검찰부로 송치했다. 기소는 221건에 불과했고 실제 구형은 41건이었다. 그나마 41건 역시 무죄 또는 병보석으로 풀려났고 실제로 친일파로 처벌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마녀사냥식 과거사 들추기가 과연 생산적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과거사 진실을 밝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은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이런 식의 방법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장춘’식 해법을 설정해 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육종학자인 우장춘 박사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앞장선 매국노 우범선의 아들이다. 우장춘은 일본인 어머니의 손에서 성장한 뒤 1950년 3월 귀국해 1955년 숨을 거둘 때까지 육종학에 몰두했다. 그는 일본에 의존하던 채소 종자를 국내에서 자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우장춘에게 부친의 매국 행각을 놓고 문제 삼은 사람은 없었다. 부산 동래구가 1999년 우장춘기념관을 건립할 때도 반대 여론은 없다시피 했다. 작곡가 홍난파의 경우도 비슷한 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홍난파의 후학들은 1년 6개월간 격렬한 사실관계 논쟁을 벌여 홍난파의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음악적 천재성이 훼손되지 않는 연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친일 청산 문제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정하면서도 관용을 이뤄내는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한국의 과거사 문제는 다른 나라보다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과거 청산의 중점은 진실 규명과 피해자 구제로 이를 위해선 후속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종면 칼럼] 근현대사는 죄가 없다

    [김종면 칼럼] 근현대사는 죄가 없다

    19세기 독일 역사가 레오폴트 랑케가 ‘사실로서의 역사’를 주창했다면 20세기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카는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강조했다. 역사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랑케의 ‘객관’에서 찾아야 할까 카의 ‘주관’에서 찾아야 할까. 랑케의 가르침대로 역사가가 사실만 기술할 뿐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면 그 공허함은 무엇으로 메우나. 카의 말대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요, 해석되어 서술되는 것이라면 그로 말미암은 소잡함은 어찌 해야 하나. 어느 쪽이든 일면의 진실이 있으니 객관과 주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역사의 길을 찾는 게 현명할 듯하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특히 근현대사의 경우 해석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역사교과서 기술조차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시끄러운 판에 교육부는 또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부분을 대폭 축소하기로 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역사교과서를 놓고 허구한 날 싸움이니 역사 자체가 해악일 지경이다. 현재 5대5로 돼 있는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율을 알려진 바와 같이 7대3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딱한 것은 근현대사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들이대는 논리가 공소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150년에 불과한 근현대사 비중이 한국사 교과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만 해도 그렇다. 전근대든 근현대든 세월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다. 19세기 후반 개항 이후 우리의 의식과 삶의 조건을 송두리째 바꾼 큰 사건만 해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과 해방,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산업화와 민주화 그 격동의 시대를 어떻게 기원전 고조선이나 4세기 삼국시대의 고릿적 얘기와 같은 무게로 다룰 수 있단 말인가. 근현대사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중국은 1990년대 초 ‘전일제 중고교 역사 교과요강’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근현대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오고 있다. 일본 또한 일본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근현대사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브루스 커밍스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정부는 ‘모래에 머리를 파묻은 타조’처럼 불편한 과거사에 대해 무작정 귀를 막으려 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 자긍심’을 명분으로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우익들의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새겨들을 만하다. 아름다운 화음뿐 아니라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도 받아들일 수 있는 날카로운 감수성이 있어야 새로운 음의 창조도 가능하다. 아무리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남루한 과거일지라도 기억의 전수 자체를 꺼려서는 안 된다. 이념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근현대사 비중을 줄인다거나 이념논쟁을 촉발시킬 근현대사는 후대에 평가해 가르쳐야 한다는 식의 정치적 접근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미래세대에게 보편적 시민정신과 역사의식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근현대사 교육을 오히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념적으로 크게 논란이 되는 대목이 있다면 더욱 더 적극적인 담론투쟁을 통해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나가야 마땅하다. 근현대사 비중을 축소하기에 앞서 그동안 우리 근현대사 교육이 자존에 근거한 자기인식적 자국사 교육이 아니라 타자에 의한 분열과 내부의 갈등만 도드라지게 만든 자기학대적 교육은 아니었는지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 10만명의 나치부역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프랑스는 역사교과서에 부역자 숙청 사진을 싣는다. 그들에게도 부역자 숙청 문제는 여전히 미완의 아픈 역사로 남아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공식 기억’으로 갈무리해 후대에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이념 논쟁을 빌미로 근현대사 서술을 줄이고 역사교육을 위축시킨다면 문명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주머니 속 공기돌쯤으로 여기고 갖고 놀려고 하는 세력이 문제지 파란곡절의 우리 근현대사가 무슨 죄인가.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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