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사교과서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사기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중랑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임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병원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3
  • 한강에 거북선… ‘소년 이순신’ 선발

    한강에 거북선… ‘소년 이순신’ 선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문제로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서울 중구에서 재탄생한다. 또 거북선이 한강에 실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충남 아산과 전남 여수에서 충무공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24일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기념행사’를 충무공이 태어난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구에서 충무공 기념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중구청은 앞으로 기념행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장군이 태어난 현재의 명보극장 자리에 충무공 기념관을 만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앞서 중구는 구청 문화센터를 세종문화회관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 이름을 ‘충무아트센터’로 짓는 등 중구와 충무공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중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소년 이순신’을 필두로 ‘거북선 가장행렬’을 개최한다. 국군 의장대, 군악대,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10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다. 충무공의 시호를 따 만든 신당동 충무아트홀을 출발, 동대문운동장, 을지로 3가를 거쳐 충무공이 태어난 명보극장 앞까지 행진한다. 중구청은 또 지난 20여년동안 이순신 장군 생가터를 알리는 기념 표석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로 닦아 주민들 사이에 ‘이순신 할머니’로 알려진 이종임(70·중구 신당5동)씨에게 표창장도 수여한다. 이와 함께 한강에서는 오후 2시 ‘거북선 항해 퍼레이드’가 열린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 정박해 있던 실물크기의 거북선 1척과 행정선, 모터보트 등 총 7척의 선박이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거북선 나루터∼한강대교∼여의도∼밤섬∼월드컵 분수대까지 진행된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소속 청소년 40명이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의 복장을 하고 거북선에 승선, 해전을 재현한다. 이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유년시절을 보낸 충청남도 아산시 곡교천에서는 ‘미니 거북선’이 선보인다. 아산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현충사 및 곡교천 일대에서 ‘제44회 아산성웅 이순신축제’를 열고, 곡교천에 실제 거북선의 7분의 1 크기인 ‘미니 거북선’을 띄운다. 중고생·대학·일반부로 나누어 거북선 경주대회를 펼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승선체험 행사도 열린다. 말타기·활쏘기 대회, 씨름대회, 병영순찰 등 충무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선보인다. 전라좌수영이 있던 여수시는 이순신 장군이 여수에서 거북선을 이끌고 첫 출전한 날인 1592년 5월4일을 기념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제39회 여수 거북선축제’를 개최한다. 충무공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오관오포농악경연대회, 가장행렬, 해상 불꽃퍼레이드, 수륙고혼 천도대재, 거문도뱃노래 시연 등이 열리며 소년 이순신도 선발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日우익 첫 反中 시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의 아시아계 밀집지역인 신주쿠에서 23일 일본내에서는 처음으로 ‘반중시위’가 열렸다. 우익단체와 일반시민 250여명은 이날 중국·한국 상점들이 밀집한 신주쿠의 가부키초 공원에 모인 뒤 번화가를 2시간여 동안 행진하며 ‘중국타도’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거부’를 외치며 중국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난징대학살을 날조해 애국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반일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주변국에 사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역사교과서에 간섭하지 말고 독도에서 나가라는 구호도 나왔지만 극소수였다고 집회관계자가 전했다.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를 주도한 월간 고쿠민 신문의 편집장 니시무라 슈헤이는 중국계 주민이 많고, 쇼핑객도 많아 항의행진 장소를 신주쿠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경찰이 시위대의 중국대사관 접근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日 역사왜곡 공동대응” 한·중 교육부 손잡는다

    한국과 중국의 교육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에 공동 대응한다.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두 나라 교육 당국이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다음달 8∼12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 조우지(周濟) 교육부장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한·중 교육교류 문제를 협의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공동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양국 교육부의 판단에 따라 대응 방안을 협의 내용에 포함시켰다.”면서 “현재 중국측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의 결과는 두 나라 교육부장관의 합의문 형식을 빌려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입장으로 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내용과 수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일본에 대한 두 나라 국민들의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조심스럽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공동의 입장과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나라 교육부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양국 교육계의 공동 관심사인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의견과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각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교우위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은 한국의 전자학습(e-러닝)에, 한국은 중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학기업 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 가나가와현 지사 3·1운동기념관 참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국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마쓰자와 시케후미(松澤成文) 지사가 22일 오전 3·1운동 순국기념관이 있는 화성 제암리를 방문, 일제만행으로 숨진 23인의 묘역에 헌화 분향했다. 마쓰자와 지사는 헌화 분향 후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을 애도했다.”고 밝히고 “국가 사이에는 좋은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으며 나는 역사적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의 재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관에 들러 방문록에 ‘우정(友情)’이라고 적고 20여분만에 제암리를 떠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日 역사왜곡’ 주제 잇단 학술대회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주말에 잇따라 열린다. 먼저 22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마련되는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역사서술과 역사인식’ 주제의 학술대회. 한국사연구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고대·중세·근현대사 전공자들이 나서서 일본 역사교과서의 구체적인 서술방식과 여기서 드러나는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짚는다. 한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이 터지자 국내의 굵직한 역사 학술단체 8곳이 주축이 돼 결성된 모임이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9시부터는 서울 강남 코엑스 본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 속에서 독도와 동해 바로 알리기’ 학술대회가 이어진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독도와 동해 문제를 연계시켜 파악할 뿐 아니라 프랑스 리옹대 이진명 교수도 참가해 국제사회에서 독도는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지를 발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 자료를 모아 대중 교양 역사서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학여행와야 먼나라가 이웃나라되죠”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우리 교육자들의 몫입니다.” 일본 나라현 와카야마고교와 나라고교 학생 700여명을 데리고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지벤학원 후지타 데루키요(藤田照淸·73) 이사장은 20일 일본의 극우세력이 지원하는 후소샤 역사교과서와 관련,“지벤 학원은 (이 교과서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후지타 이사장은 지난 75년부터 30여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1만 5000여명의 고등학생을 한국으로 수학여행보내, 한·일 청소년 교류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독도문제로 불거진 양국 정부의 갈등에 대해 “정부와 정부간의 문제로 민간교류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한·일 상호 민간교류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방문이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역사시간에 일본 아스카 문화 등 일본 문화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전해졌다고 배운 뒤 한국에 대해 ‘로망(동경)’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학여행을 오기 전에 일본 학생들에게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수학여행을 다녀간 후 한국을 진정한 이웃나라로 인식하게 된다.”면서 “30년 전에는 학생들이 한국의 매운 김치가 입에 맞지 않아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했지만 지금은 모두 매운 맛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악도 아무런 선입관이나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수학여행단은 지난 19일 부산항으로 입국해 경주와 부여, 용인민속촌, 제3땅굴 견학을 하게 되며,21일 오후에는 서울 한양공고와 미림여고를 방문해 양국 청소년간의 우정도 쌓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역사왜곡 민간차원 대응이 효과적” 서중석 성균관대교수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일본 역사왜곡 문제가 터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몸이 더 바빠진 사람이 있다.‘한국현대사 1호 박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성균관대 사학과 서중석 교수. 여기저기서 그를 모시려는 손짓도 늘었다. 연이은 모임과 회의에 지쳤는지 인터뷰 자리에 앉으면서도 “회의부터 줄여야 돼.”라면서 웃는다.‘학자는 연구논문으로 말한다.’는 지론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하면서도 역사문제를 거론할 때는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얘기는 마침 20일 출범식을 가진 ‘동북아 바른 역사기획단’에서 풀어 나갔다. 기획단은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기구다. 먼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기존 기관과 단체를 놔두고 또 하나의 단체가 왜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슈가 터질 때 취해지는 일종의 ‘오버액션’이 아니냐는 것이다. 서 교수도 “고구려연구재단 발기인대회 때부터 그런 주장을 했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동북아 혹은 동아시아 연구재단’하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해놔야 중국·일본측 연구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고, 또 역사문제는 무엇보다 민간 연구자들간 교류가 핵심인데 일이 생길 때마다 국가기구를 만든다면 외국에서 뭐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답을 묻자 “알았다.”고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동북아 균형자론’ 긍정적 평가 이어서 이게 정말 역사전쟁이냐고 물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모두 껍데기는 ‘역사학’이지만 속 내용은 결국 ‘정치학’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서 교수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고 답했다. 논리에는 논리로 대응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는 역사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21세기에도 과거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이미 역사학의 문제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서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을 옹호했다. 중국에는 일본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중·일 ‘공동’의 역사인식은 가능할까. 알려진 대로 서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5월 중 한·중·일이 함께 만든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백영서 교수는 ‘동아시아사’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동아시아사로 통합됐다기보다 서로 분리된 채 한·중·일 3개국의 역사를 모아 놓은 삼국지 같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이런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한·중·일 3개국 국민 모두에게 호소력과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서 교수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이는 역사왜곡사태 와중에 얻은 가장 큰 수확물로 한·중·일 시민사회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을 꼽는다는 데서 잘 드러났다. ●한·중·일 시민사회 수준 한단계 올라서 서 교수는 역사교과서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던 양심세력들이, 중국에서는 사회주의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제약받던 민주시민의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과 한국사람들도 왜 일본 우익은 머리를 숙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일본에 강하게 대응하면 반중·반한 감정만 생긴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외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강하게 대응해 일본에 일정 정도 충격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일본 자신을 위해 좋고 한국과 중국에도 좋다.”고 말했다. 얘기를 최근 사학계의 논쟁점 가운데 하나인 대중독재론으로 돌렸다. 일단은 부정적이었다. 서 교수는 “그 논리를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면서도 “어떤 한 사건이나 일화가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 본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박정희 향수를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60년대 경제개발의 원인으로 ▲한·일수교, 베트남파병 등으로 해외차관 도입이 쉬웠고 ▲50년대 대거 배출된 한글세대로 산업예비군이 풍부했는데다 ▲50년대말부터 미국 유학파들이 귀국하면서 이들이 기술관료로 행정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테면 자본+노동력+테크노크라트 3박자가 완비됐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박정희시대 경제개발을 박정희 개인의 지도력 덕분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낮은 수준의 역사인식”이라는 비판이다. ●한국현대사는 功·過 양 측면 모두 봐야 그러나 최근 뉴라이트니 뭐니 해서 한국 현대사 서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대신 “한국의 현대사 자체가 공이다, 과다라고 딱 잘라 나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역동적인 시간이었다.”면서 “양 측면을 모두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역사서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은 잊지 않았다. 올해 서 교수의 연구초점은 해방공간에서의 좌파·민족주의 그룹인 여운형·김규식·김구 등이다. 조봉암과 이승만에 이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韓·日시각차 민중사관으로 극복”

    “韓·日시각차 민중사관으로 극복”

    한국 교사들과 공동으로 역사교재를 펴낸 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 사무실에 총알이 날아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후소샤 교과서 비판과 관련, 협박전화가 잇따르는 등 일본 우익의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은 19일 오후 한·일공통역사교재인 ‘조선통신사’ 출간(서울신문 4월16일자 보도)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 교육문화부장 고바야 가와켄씨는 “지난 2003년 히로시마 시내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조합 사무실로 두 발의 총탄이 날아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총격이 역사 교재 편찬과 관련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당시 발생했던 히로시마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과 관련, 우익측이 조합 소속 교사들의 괴롭힘 때문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총격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초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가 팩스통신을 통해 시·군·구 교육위에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유도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러나 교직원조합측에서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특정 회사, 즉 후소샤에만 특혜를 주는 불공정행위라고 비판하자, 이후 조합 사무실로 협박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통신사’ 한·일 동시 출간과 관련, 대구와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은 ‘공동기자회견에 즈음해서’란 성명을 통해 “객관적으로, 민중의 입장에 선 역사를 기술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역사는 한 가지라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자국 주장만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역사 사실을 정확하게 기술할 것이 역사교과서에는 요구되고 있다.”며 “한·일공통역사교재가 과거의 아픈 역사와 상호 불신을 극복하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선통신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과, 이후 두 나라 우호를 다진 조선통신사 왕래 등을 민중적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당초 한·일 고대사로부터 근·현대사까지 방대한 범위를 다루려고 했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와 연구의 어려움 등으로 범위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에 대해 박신호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근·현대사와 고대사는 아주 민감한 사항이고,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연구의 어려움 때문에 뒤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현대사의 경우 오는 5∼6월 집필자들을 선정하고,8월에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등 집필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근·현대사 집필 이후엔 고대사도 순차적으로 다루는 등 2007년까지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를 주선한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회와 교육부 차원에서 일선 학교가 한·일공통역사교재를 부교재로 채택, 활용하도록 적극 권고하겠다. 앞으로 근·현대사와 고대사 연구, 책 집필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고이즈미, 한·중관계 노력안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의 76%는 영토와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냉각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보도했다.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노력에 대해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89%가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답했으며 지지자 중에서도 63%가 “불충분하다.”고 평했다. 계속되고 있는 반일시위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내부 사정’을 든 사람이 34%로 가장 많았고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이 26%,‘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13%의 순이었다. taein@seoul.co.kr
  • 일본 피폭자수당 국내서 신청 가능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앞으로 한국내 일본 공관에서 피폭자원호법에 따른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고령이나 질병으로 일본에 올 수 없는 해외거주 피폭자에게 현지 공관이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받기로 하고 피폭자가 많은 한국 주재 공관에 우선 이 제도를 적용한 후 여타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피폭자 건강수첩(원폭수첩) 소유자라도 월 3만 4000엔(약 34만원)인 건강관리수당을 받으려면 본인이 도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진단서를 첨부해 지급신청을 해야 했다. 일본측의 이런 방침은 영토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ㆍ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제스처로 빠르면 6월 말로 예상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밝히는 방향으로 최종적인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수당을 받기 위해 미리 취득해야 하는 건강수첩 발급신청은 여전히 일본에 직접 와서 하도록 한 현행제도를 유지하기로 해 해당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에는 건강수첩이 없는 피폭자가 600여명이다. 일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원폭피해자는 한국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4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taein@seoul.co.kr
  • “韓·日 FTA 연내체결 필요”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아사히맥주 상담역)은 15일 “아사히맥주 등 일본 기업들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결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 무근의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새역모에) 지원을 했다면 그것은 기업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밝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새역모는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의 ‘몸통’으로 후소샤 출판의 왜곡 교과서 채택에 앞장서는 단체다. 특히 한국 등 주변국의 교과서 왜곡 반발에 내정 간섭으로 맞서며, 일본 문부성을 측면 지원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새역모에 참여하는 일본 재계 인사로는 아이카와 겐타로 미쓰비시중공업 회장과 나카조 다카노리 아사히맥주 전 회장 등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일 경제인들은 더없이 악화된 최근의 양국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일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치·외교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해 줄 것을 양국 정부와 국민에 주문했다.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양국 경제인들은 성명에서 “최근 부상한 양국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우호적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양국 정부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할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국민도 경제·문화 등 비정치적인 면에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고 경제인들도 이를 위한 역할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일 FTA 추진과 관련,“한·일 FTA는 양국이 21세기 전략적 파트너십 지향 관계로 바뀌는 것을 상징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조화롭고 형평성 있는 분업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동아시아 공존·공영의 순환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독도특위단에 ‘아전인수식 역공’

    일본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이 북방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는 한국에 불만을 터뜨리며 역공을 편 것으로 14일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항의방문에 나선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소속 항일방문단(단장 김태홍)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을 만났다. 다케베 간사장은 “북방영토를 한국은 일본 영토가 아닌 러시아 영토로 표시하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히려 불만을 토로했다고 방문단 일원인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이 전했다. ●日문무상 “난 우파선봉장 아니다” 다케베 간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독도문제를 현재 러시아·일본간 영토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북방영토에 비교하면서 한국측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다케베 간사장은 “서로의 입장이 있다.”면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면담 초반엔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앞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과서문제가 본격 거론되자 다케베 간사장은 “이미 절차와 검증이 끝났고, 채택권한도 각 학교에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14일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나를 우파 선봉장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체류기간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실력자’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반외교 “각료문책으로 해결안돼”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과거사 ‘망언’에 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해당 각료 문책 보도와 관련,“각료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中·日 ‘물리적 충돌’ 치닫나

    |도쿄 이춘규특파원 외신|일본 정부는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국민들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중국은행에 테러 협박을 가하고 반중전단을 배포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물리적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또 중국내 반위시위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16일 상하이(上海)에서,17일 홍콩에서 반일시위가 열릴 계획이어서 반일시위가 이번주말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 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은 13일 “탄약통과 함께 반일시위가 계속될 경우 중국인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핑크색 메모를 담은 우편물이 지난 11일 배달됐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우편물에 발송인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지난 주말 중국에서 열린 반일시위에 대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행 일본 요코하마 지점도 “입주한 건물에 지난 10일 총알 자국이 났으며 11일에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았다.”면서 “경찰에 안전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13일 오전 교토시내 교토역사 지하1층 통로벽에 ‘중국은 반일교육을 중단하라’등이 적힌 전단 7매를 부착한 49세 남자가 경찰 당국에 경범죄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반일시위가 없었던 상하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16일 오전 시내중심부 인민광장에서 ‘항일대시위행진’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3만명이상의 현지 일본인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톈진, 베이징 등 다른 도시도 주말 대규모 시위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는 17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항의하는 반일시위를 벌인다. taein@seoul.co.kr
  • “한국에 아픔준데 반성”

    |도쿄 이춘규특파원|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3일 “1945년까지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면서 “아울러 그러한 일본의 자세를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담화와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및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공동선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오후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대표단(단장 김태홍 의원)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양국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이 문제의 의견 차이가 크게 부각돼 양국 관계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베트남 이해 젊은작가 모임’ 방현석교수

    ‘베트남 이해 젊은작가 모임’ 방현석교수

    참 간사한 게 기억이다. 제가 저지른 것보다 당한 것만 담아두려 하기 때문이다. 일본 우익이 한 예다. 동아시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과거가 아니라 핵폭탄이 투하된 과거만 기억하려 든다. 그런데 정작 한국은 과거를 공정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 젊은이들이 피 흘렸고 베트남 양민들이 눈물 흘렸던 베트남전이 대표적이다. 올해가 을사조약 10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이란 것만 알았지 베트남에는 종전 30주년이자 해방 60주년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10여년째 주도하면서 베트남과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만났다. ●베트남과 참전군인 모두 피해자 베트남전에 대한 사과·배상은 일본 우익의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너희는 안하면서 왜 우리한테만 시비냐.’는 반론인 셈이다. 방 교수는 두 문제가 “차원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대동아·태평양전쟁은 일본 스스로가 주체였고 지금도 군국주의 부활을 통해 꿈꾸고 있는 미래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전은 미국이 주체였는 데다 우리 스스로 미화하거나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었다. 또 한국군이 주둔한 베트남 중부 지역에 병원과 학교도 지어주는 등 “부족하지만”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이게 일본 우익과의 차별성이다. 방 교수는 그러나 더 적극적인 액션을 주문했다. 베트남과 참전군인들에게 국가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베트남전의 궁극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 한마디로 일본 우익들과 ‘노는 물’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방 교수는 참전군인 역시 강제적으로 전쟁터에 내몰린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들 역시 까닭 모를 전쟁터에 내몰린 피해자들입니다.‘골수’ 베트남 게릴라의 책을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를 낼 것 같던 참전군인들조차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며 전화를 해왔습니다. 피해자로서의 공감이었습니다.” ●일본 우경화, 동아시아로 막아야 방 교수가 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로 표면화된 일본 우경화에 대한 궁극적인 해법이라 믿기 때문이다.“일본 우경화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항마’로서 일본을 키우겠다는 미국의 전략, 더이상 미국의 그늘에서 안주할 수 없다는 일본의 판단이 그 배경입니다. 결국 동아시아권의 연대로 이를 막아야 합니다. 베트남전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아시아의 모범국가로 다시 태어난 한국이 이것을 주도해야 합니다.”객관적인 국력 차이가 분명한 만큼 ‘평화와 공존’이라는 도덕적인 명분과 논리를 선점해야 일본 우경화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최근 일본의 우경화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다. 이 상황을 잘 다뤄나가면 한국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우리나라는 대문을 열고 살아야 합니다. 개방성과 포용성을 과시해야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패권국가의 길을 걷지 않는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동질감 느껴 다행히 베트남은 한국에 우호적이다. 한국군의 잔혹행위를 목격했다는 사람조차 “힘없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미국에 이용당했으니 오히려 더 불쌍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중국·프랑스·미국 등 강대국들을 잇따라 물리쳤다는 자부심과 지금은 경제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는 현실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 실제 베트남전 참상은 미국의 무차별적인 폭격이 제일 큰 원인이었다. 방 교수는 “베트남은 한국과 베트남을 ‘아시아로 통하는 두개의 문’이라고 표현합니다. 동북아에 한국이 있다면 동남아에는 베트남이 있다는 말이지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열강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던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뜻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베트남 작가 겸 기자 15명을 한국에 초대했는데 이들이 되돌아가서는 한국에 관한 호의적인 기사들을 대거 쏟아냈다. 북한쪽에서 “섭섭하다.”고 불평할 정도였다고 한다.“미국이나 일본이 아무리 돈을 뿌려대도 얻을 수 없는” 공감대가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심포지엄·문학작품 번역 모색” “베트남이 전쟁기념관을 크게 짓는데 일본이 돈을 대고 있어요. 말하자면 일본도 베트남처럼 ‘미제국주의자들’에게서 피해를 입었다는, 그런 의미겠지요. 그런데 한국은 어떤지 아세요? 한류 한류하지만 그 쪽 한국학 전공자가 보는 책이라곤 ‘월간 무역동향’이 전부입니다.” 방현석 교수는 동북아균형자론과 아시아속 한국의 지위에 대해 묻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이 때문에 최근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의 외연을 넓혀 ‘아시아문화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싸이더스의 차승재 사장, 연극배우 김지숙씨 등도 끌어들였다. 목표는 문화교류를 통한 동아시아 국가간 공감이다. 올해 6월 일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을 돌며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 문학 서적도 기증하고 한국문학 특강도 진행한다. 가을쯤에는 ‘아시아작가포럼’을 열어 아시아 8개국 작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풍물 등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게 하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그 나라 노동자와 함께 직접 자국의 시나 소설 등을 한국어로 번역하게 하는 작업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이게 바로 ‘동아시아의 연대’에 다가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쪽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비교해보면 항상 빈 주머니가 걱정이다.“한류를 민족의 자부심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보면 몇년 못 갑니다. 그보다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게 내다보는 투자가 아쉽습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 위기의 순간에 대비를/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일본 역사교과서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여 문제가 된 지 20여년이 넘었다. 한때 전향적인 교과서 서술이 시도되기도 했으나 1995년 일본의 사회당 당수인 무라야마 총리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를 정점으로 오히려 훨씬 심각한 극우화의 길을 달리고 있다. 그나마 교과서 문제는 역사적 사실의 선택과 해석에 있어서 다양성의 가능성을 남긴다는 점에서 학술적 검토의 여지가 있지만, 공민교과서로 옮겨 붙은 독도영유권 문제는 가부의 결단을 향해 치달아 나가는 우려스러운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불안으로 모는 것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절묘한 타이밍 때문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근거인 시마네현에의 편입은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2월 22일에 일어났다. 육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둔 일본군이 바야흐로 동해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있을 때이다. 이미 일본은 한일의정서를 강요하여 대한제국의 어느 지점이든지 수시로 군사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영토를 유린한 상태였다. 일본이 추천한 미국인 친일파 스티븐스가 외교고문이 되어 대한제국은 외교권도 침해당했다. 대한제국 국토 전체의 안위와 주권 자체가 유린된 위기의 상황에서 일본의 시마네현이라는 한 지방이 독도를 현에 소속시키는, 자기들만 아는 고시를 발하였다. 일본의 한 지방이 발한 고시가 무슨 국제적 외교적 의미를 지닐까마는 곧이어 진행된 외교권의 탈취와 보호국화, 그리고 일본의 한국병합에 의하여, 독도는 최초로 침탈당한 한국의 영토로서, 병합에 의한 전국토 탈취의 전초요, 상징이 되었다. 일본이 패전한 뒤 전후처리를 위한 강화회담이 195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일본의 적극 반대로 우리나라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석할 수 없었던 이 회의에서, 애초 연합국 측의 초안에 한국영토로 되어 있던 독도가 일본의 적극 로비로 인해 본안에서는 분명하게 명기되지 못했다. 이후 일본은 이를 빌미로 독도영유권 분쟁을 야기했다. 우리가 남북으로 분단된 뒤 6·25전쟁이 일어나고 전후복구에 경황이 없어 제대로 국토를 보살필 겨를이 없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 이후 30여년 동안 극심한 무역역조를 겪은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당했다. 이웃나라 한국의 위기에 대하여 일본 금융기관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장서서 투자액을 회수해 감으로써 위기를 부채질했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일본정부는 1965년 체결한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외환위기의 극복을 위해 일본의 협조가 절실했던 우리나라는 일본의 안을 받아들여 독도를 한·일간의 공동어업수역에 넣고 말았다. 어업협정이므로 영토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애써 자위하면서. 그로부터 이제 불과 6년여, 일본은 본격적으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한다. 미·일동맹의 강화가 그 배경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와 그들 나라와의 영토분쟁을 위한 전초전과 같은 느낌도 주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국가의 재도약을 꾀하려는 일본으로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독도문제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되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할지 모른다. 문제는 미래에 올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다. 북핵문제가 원만한 결론을 맺지 못하거나 또는 북한정권의 붕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의 위기이다. 상대의 위기를 기다리면서 치밀하게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가는 일본이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공민교과서에 올린 주장을 관철하려 들지 모른다. 독도위기의 해법이 결국 한·일간의 교류와 상호이해밖에 없다는 방향으로 흐를 것을 뻔히 알고 또 동조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온축된 상호이해가 한순간에 허물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위기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이웃의 과거행적 때문이다. 나쁜 이웃과 함께 사는 게 불행이라는 한탄은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는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대책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 日제품 ‘왜곡 후폭풍’

    日제품 ‘왜곡 후폭풍’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던 ‘반일감정’이 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정을 앞세워 일본제품이라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왜곡에 ‘가담’한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디카, 자동차 이어 전자사전까지 이번에는 전자사전이 ‘뭇매’를 맞았다. 카시오사의 전자사전에 내장된 일일(日日)사전에서 다케시마를 검색하면 ‘일본해의 북서쪽에 있는 섬으로 1905년 시마네현에 편입됐고 대한민국이 독립 후 영토권을 주장해서 분쟁 중’이라는 설명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흥분한 네티즌들이 카시오 사전 불매운동을 시작하자 카시오의 국내 유통 담당사는 “일본내에서 권위있는 일본어 사전인 ‘고지엔’의 내용을 그대로 탑재하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문제가 된 ‘EW-D3700’과 ‘EW-K3500’ 모델에 대해 유통 중인 제품은 전량 회수하고 판매된 제품은 리콜을 실시,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한국 수출용을 고친다 해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여전히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을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일본 샤프와 이기철 사장의 50대50 합작사인 샤프전자의 일부 전자사전은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독도의 일본 이름’이라고 표기해 ‘화살’을 피해 갔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올림푸스는 홈쇼핑 판매가 중단되고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온라인 판매가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테크윈, 소니에 밀려났다. 올림푸스측은 경쟁사들이 1,2월에 신제품을 쏟아내고 재고품의 가격을 내린 반면 자사의 신제품은 4월부터 출시된 탓이 크지만 3월 판매는 ‘독도 쇼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는 역사교과서 왜곡 단체에 어떠한 후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뒤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방일석 사장이 직접 나서 “전직 회장이 우익단체를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회사를 떠난 뒤 일이기 때문에 올림푸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떠난 뒤 개인자격으로 특정단체를 후원했다면 현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냐?”는 쪽에 가깝다. 일부 보도에서 ‘새역모’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캐논도 홈쇼핑 방영이 중단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판매금액·판매량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지만 올들어 올림푸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캐논은 지난해에도 자사가 후원한 유럽지역의 대형 지도에 다케시마, 일본해라고 표기돼 구설수에 올랐지만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새역모’와는 연관이 없는 도요타·혼다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줄어든 것도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운전자를 ‘상징’하는 제품인지라 일제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일단 민감한 시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냄비여론’이냐,‘뚝배기여론’이냐 일본 업체들의 타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림푸스는 온라인에서는 영향을 받았지만 오프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권명석 이사는 “신제품 5종이 쏟아진 이달부터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노트북 업체인 후지쓰는 명예회장이, 도시바는 계열사의 전 고문이 ‘새역모’ 후원자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안티’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일지 않았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이는 국내 경쟁사의 약진 때문으로 반일감정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이 새역모 후원자인 아사히맥주의 경우 중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세이도,DHC 등 일본 화장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14,15일 한·일경제인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한·일경제협회 김정호 차장은 “독도와 교과서 문제가 한·일간 경제 교류협력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북, 시마네현 지사 초청 물의

    경북도가 최근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자매결연을 파기한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공식행사에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달 19일 포항시 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 개소식에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비롯한 국내외 자치단체장 39명을 공식초청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다케시마 날’ 조례 제정에 반발해 자매관계 파기를 포함, 교류단절을 선언한 경상북도가 스미타 노부요시 일본 시마네현 지사에게 5월 포항에서 열리는 북동아시아 지역 자치체연합회 사무국 개회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NEAR에 가입한 40개 회원단체 모두에게 보낸 것이며 시마네현과의 관계 복원을 희망하는 의사는 절대 아니다.”면서 “지난 주에 NEAR 회원단체에 공식 초청장을 보낸 것은 시마네현과 자매결연 파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1월 말에 이미 서한문을 보낸 후 국제관계의 연속성을 고려한 추가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시마네현 지사 초청 사실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네티즌들이 올린 글로 빗발치고 있다. ‘ihj’라는 네티즌은 “국제회의가 먼저인가 아니면 국가의 영토가 먼저인가 한번 생각해 보고 일본에 좋은 빌미를 만들어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독도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될 기미조차 없는데 경북도가 시마네현에 공식행사 초청장을 보낸 것은 어이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가 주도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써 앞으로 회원 단체간 통상 확대, 투자 활성, 문화관광 교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단체의 비중을 감안할 때 시마네현측도 NEAR 상설사무국 개소때 실무진이라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반크’ 우리땅지키기 전국민 캠페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맞서 ‘전국민의 우리땅 지킴이화’에 나섰다. 반크는 12일 ‘2005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중점 사업’을 발표하고 “그동안 회원만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민간기업과 일반시민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역사교과서 왜곡 인터넷 확산 저지 프로젝트’. 고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라는 ‘임나일본부설’을 담거나, 조선왕조를 ‘이씨왕조’로 비하하는 등 왜곡된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웹사이트가 벌써 1만개에 이르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전국민의 동참을 호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반크는 특히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정보 수정을 요구하는 기존의 방어적 활동에서 벗어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수용하는 것은 일본의 침략주의와 군국주의 부활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방법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독도와 동해를 영문으로 표기한 지도도 10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자매결연한 해외 학교나 기업은 물론이고, 배낭여행객이나 해외동포 등 여러 통로로 ‘반크 세계지도’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일본의 초·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일본 국민들과 친구 사귀기’운동으로 민간 교류를 추진,‘우정’을 통한 한국 바로알리기 운동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기태 단장은 “일본은 50년 동안 왜곡교과서의 내용을 세계에 퍼뜨려 왔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왜곡 웹사이트만 100만개에 이르지만 우리가 7년 동안 바로잡은 웹사이트는 319개밖에 되지 않는 등 반크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모리, 항일방문단 왜 피하나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이 국회 독도특위 항일방문단과의 만남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홍 의원) 항일방문단인 8명의 여야 의원들이 12일 일본으로 떠났다. 사흘 동안 머물면서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정계의 핵심인물인 모리 회장과의 면담 일정은 잡지 못했다. 외교통상부와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지만 모리 회장측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출신의 모리 회장은 현재도 일본 정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의 만남도 일본측의 난색으로 이뤄지지 않을 듯하다. 당초에는 모리 회장과의 면담계획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현지에서 다시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김태홍 의원측은 “매번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일본 정계내 한·일관계 대응 논의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이달말 공식 방한을 앞두고 모리 회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등과 의견조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된 의견이 나올 때까지 한국측과의 공식 만남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