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사교과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촛불집회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격호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특권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타임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3
  • [신년 업무보고]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이달 공개… 2021학년도 수능 7월 개편

    [신년 업무보고]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이달 공개… 2021학년도 수능 7월 개편

    ‘대한민국 수립’ 등 국정기준 반영 전문대 1년 교육과정 신설 허용 초등돌봄교실 200실 이상 증축 중고생들이 내년에 사용할 검정 역사교과서의 심사기준이 강화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기존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어나고,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올해 7월 공개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업무계획을 9일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검정 절차가 치밀하지 못해 역사교과서 편향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검정 절차를 강화하고 국정교과서처럼 한 달간 웹에 공개해 국민 의견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집필자들에게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집필기준을 이달 말까지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기술 강화, 북한 도발 기술 강화 등 국정 역사교과서 기준이 검정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다만 일부 내용에 한해 검정에 맞게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중학교에서 시행된 자유학기제를 올해 4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일반학기와 연계해 1년으로 연장, 시범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교과중점학교’도 231개교에서 300개교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또 올해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7월 중 공개할 방침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내년 3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5월부터 공청회를 시행하고 7월까지 수능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2주기 구조개혁평가 방안을 올 3월에 확정·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공청회안에서는 상위 50%를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해 정원 감축 없이 지원을 확대하고, 반대로 하위 50% 대학은 X, Y, Z 3등급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차등적인 정원 감축과 재정 지원 제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나왔다. 인문학 진흥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대학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10년 이상 장기 연구를 신규 과제의 10% 수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한 도전적 연구에도 지난해보다 20억원 증가한 9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 16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도 조성한다. 또 1년 5학기 이상 운영, 4주·8주 집중이수제, 융합전공제 도입 등 대학 학사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초·중·고교의 교과중점학교는 지난해 231곳에서 올해 300곳으로 확대한다. 운영 과목도 국제, 제2외국어, 융합과목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교육, 융합교육을 활성화하고 현재 900곳인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학교’도 1200곳으로 늘린다. 내년 유치원 원아 모집이 시작되는 올해 11월까지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 적용하고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초등돌봄교실도 200실 이상 새로 증축한다. 이 밖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학교에 내진보강을 강화하고 석면·샌드위치 패널을 제거하는 한편 연말까지 총 1401억원을 들여 전국 학교 1745곳의 우레탄 트랙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돌입…교육부-시·도교육청 갈등 예고

    교육부가 올 새 학기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쓸 연구학교 지정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가 연구학교 지정 권한이 있는 교육청의 반대에 맞서 우회적인 방식 또는 강제적인 대응을 예고해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이르면 10일쯤 전국 시·도교육청에 올 한 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중·고교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학교는 교육 과정이나 방법, 교육 자료와 교과용 도서 연구·개발·검증 등에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한 학교다. 연구학교로 지정되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동안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를 비롯해 다른 부처나 기관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하면 각 교육청이 심의, 학교 신청, 평가 등을 거쳐 적용한다. 올해 연구학교는 지난달 27일 교육부가 20종, 타 부서에서 5종의 연구학교를 요청해 와 교육청이 학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희망하는 모든 중·고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쓰겠다고 밝혔다. 연구학교 지정 요청 기간이 이미 지났지만,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쓸 연구학교를 추가 지정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령인 ‘연구학교에 관한 규칙’에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정책 추진·교과용 도서 검증 등 목적을 위해 필요하면 교육감에게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 교육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요청에 응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교육청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거부하면 연구학교 지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를 두고 “국민이 (학교)바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쟁점이 학교 안으로 던져지면 학교가 굉장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등 전국 10여개 교육청이 비슷한 입장이어서 교육부가 요청하더라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특별한 사유’에 대한 법리 검토 등을 비롯해 다각도의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교육청을 설득하고, 과거 판례 등을 따져 법리적 대응을 하거나 시정을 비롯한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무리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교육을 정치 중립의 지대에 세우자/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교육을 정치 중립의 지대에 세우자/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부푼 기대를 안고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5일째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새해 업무보고와 업무계획 발표 준비에 분주하다. 중앙부처 가운데 부처 일부가 이미 업무보고를 끝냈다. 교육부는 오는 9일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 정책을 돌이켜 볼 때 자유학기제 정착, 교육비 부담 경감,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체제 구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누리과정 재원이라든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은 해결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우리는 정치적으로 큰 소용돌이를 겪었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소용돌이의 시작은 교육계였다. 헌법적 가치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시하는 교육계에서 소용돌이가 출발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다. 헌법 제31조 4항에 따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돼 있다. 헌법에서도 규정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교육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요소가 관계하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집행하는 과정에서보다 쉬울 수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말은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이 일이 녹록지는 않다. 지난해를 돌아보자. 누리과정 재원을 둘러싸고 야기된 정치적 갈등은 의도된 것이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재원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지 않았다. 주먹구구식 재원 대책이 문제가 되자 이를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면서 덮으려 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매년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누리과정 정책이 수립됐지만, 예상과 달리 교부금이 늘어나지 않아 재원 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때 추가적인 교육재정 확보책을 마련하는 대신 시·도 교육감들의 무상급식 투자를 문제 삼아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 신설로 간신히 봉합했지만,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도 정치적 갈등이 예견된 사태였다. 역사교과서는 검인정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대안이 곧 국정화라고 보긴 어렵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곧바로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지혜가 필요한 순간, 교육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보다 갈등을 택했다. 정치적인 결정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격렬한 반발을 불렀고, 또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이 정치성을 배제한 채 교육정책을 결정하기 어렵고, 국회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아 때로는 정당 배경을 가진 국회의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주민 직선의 시·도 교육감마저 정치적 행보를 넓혀 가는 상황이다. 교육 정책의 정치적 속성이나 교육을 둘러싼 정치환경으로 볼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는 난제 중의 난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구호로만 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주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한 교육 정책은 계속해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헌법은 대통령,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시·도 교육감, 시·도 의원 등에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주문한다. 가장 정치적인 사람들에게 교육에 관한 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도록 요구하는 것이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육 정책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개인이나 기관의 재량에 맡긴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 2014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를 폐지한 것은 너무 성급했다. 이미 시작된 새해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교육 정책을 정치의 중심에서 떼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중앙과 지방에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위원회를 상설해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다.
  •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낭랑 18세 투표권을 적극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OECD 국가 34개 국가 중 18세가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4년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연방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19세 안나 뤼어만 녹색당 의원을 만난 이후 줄곧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다”며 “18세 투표권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더 나아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승자 독식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선거구제 개편까지 바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대체 언제 적 제도냐”며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하는 당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촛불광장에서 가장 빛났던 주역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의 성숙한 현실 인식과 주장은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에 이르기까지 현재 현안들은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치적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신년 업무 계획 기자 회견에서 “선거권 18세 하향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 학생 토론회를 조직해 학생들과 공동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는 16세 투표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위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낭랑 18세 투표권을 적극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OECD 국가 34개 국가 중 18세가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4년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연방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19세 안나 뤼어만 녹색당 의원을 만난 이후 줄곧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다”며 “18세 투표권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더 나아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승자 독식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선거구제 개편까지 바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대체 언제 적 제도냐”며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하는 당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촛불광장에서 가장 빛났던 주역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의 성숙한 현실 인식과 주장은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에 이르기까지 현재 현안들은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치적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신년 업무 계획 기자 회견에서 “선거권 18세 하향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 학생 토론회를 조직해 학생들과 공동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는 16세 투표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검정 교과서 혼용 법개정 나선다

    제작 일정 축소… 졸속 개발 우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와 검정 교과서를 내년부터 혼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급한 법 개정으로 기존 검정 교과서 제작 일정이 절반으로 줄면서 졸속 개발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국·검정 교과서 혼용과 검정 시행 공고 기간 조정 등을 포함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령안을 4일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현행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은 ‘학교의 장은 국정 도서가 있을 때는 이를 사용해야 하고, 국정 도서가 없을 때는 검정 도서를 사용해야 한다’고 돼 있다. 여기에 ‘국정 및 검정 도서가 모두 개발된 경우 그중 하나를 선정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국정 역사교과서를 올해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혼용하겠다고 한 발표의 후속 조치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적용하면서 학교가 국정과 검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령안은 또 검정 교과서 개발 공고를 최소 1년 6개월 전에 하도록 한 기존 조항에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검정 공고 기한을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었다. 2018년에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국·검정을 혼용하려면 검정 역사교과서를 새로 개발해야 한다. 공고에서 개발, 배포까지 그동안 평균 2년 3개월이 걸리던 일정대로라면 이 시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중 개정령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검정 시행 공고를 해 교과서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측은 “교과서를 1년 안에 개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교과서 국정화 정책 폐기가 근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화문에 나타난 朴대통령? 중학생 전종호군의 성대모사 화제

    광화문에 나타난 朴대통령? 중학생 전종호군의 성대모사 화제

    지난해 12월 31일 ‘송박영신’(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새해를 맞는다는 취지의 구호)을 외치며 열렸던 촛불집회가 새해 첫날인 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10차 촛불집회까지 집회에 참여한 누적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은 ‘송화영태’(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인다는 취지의 구호)를 외치며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새해 마지막날까지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 한 10대 학생이 발언대에 올랐는데, 이 학생의 ‘자유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의 이름은 전종호(15·중2)군. 이미 박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유명세를 탄 전군은 이날도 박 대통령을 성대모사하며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친애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로 운을 떼며 박 대통령의 목소리를 따라한 전군은 한·미 양국이 합의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세월호 참사,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현 시국에 대한 풍자를 이어갔다. 자유발언을 이어가던 전군은 “우주의 기운과 연설문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면서 “제가 뭐라 그랬나요, 제가 뭐라 그랬나요. 아, 최순실과 절교요. 절교”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래는 전군의 성대모사 모습을 담은 영상. (출처 : 오마이TV 유투브 영상)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한·일 위안부 합의 그대로…日 재협상 안하려 할 것”

    황교안 권한대행 “한·일 위안부 합의 그대로…日 재협상 안하려 할 것”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란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1년이 지났지만,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이 반영되지 않은 1년 전 합의 내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황 권한대행은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에서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가) 다시 (위안부 문제를) 협상하자고 해도 일본이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군의 관여 문제를 인정했다. 그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죄한 것이고 10억엔을 이행조치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의 당시 46명의 피해자가 살아계셨는데 7명이 돌아가셨다. 한분 한분 돌아가시고 일본의 변화는 쉽지 않고, 그래서 지난번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단에게 “더 좋은 합의는 어떤 것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위안부 문제 합의 당시 아베 총리가 직접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이 아닐 뿐더러, 지난 10월 국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발언한 만큼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황 권한대행은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정리할 건 정리하면서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계속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과 (정부 사이에) 106회 접촉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측과 손이 닿지 않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그 정도 역량은 있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 역사교과서 전면 적용 시기가 2018년으로 넘어간 일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왜곡과 편향이 없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배우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현장 적용 방안이 논의되는데 학생들이 좋은 역사 공부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된 문제를 놓고 황 권한대행은 “사안이 중하다고 모든 것을 총리가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더 전문적인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다. 부처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있을 때마다 컨트롤타워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컨트롤타워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나는 능력이 없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상 반납하라” 부산 소녀상 철거 비난 여론 폭주

    “소녀상 반납하라” 부산 소녀상 철거 비난 여론 폭주

    부산 동구청이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이던 28일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로 철거·압수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항의 폭주로 동구청 홈페이지는 서버가 다운됐다. 동구청은 이날 신속하고 이례적인 ‘행정대집행’을 통해 소녀상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대학생 1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철거 이후부터 29일까지 동구청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비난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동구청 측은 전화 대다수가 “소녀상 건립을 왜 허용하지 않느냐”, “소녀상을 돌려주라” 등 철거 집행을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소녀상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며 “부산 시민들의 소녀상 설치는 진정한 독립선언이다. 부산 동구청과 그 배후 세력은 설치를 두려워한다. 청산되지 못한 친일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부산시와 부산 동구는 어느 나라 소속이느냐”며 “시장과 청장이 새누리라서 그런가. 친일매국 잔재를 털어내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담당 부서 과장과 계장 등 책임자들은 29일 출근 뒤 자리를 비우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소녀상 설치 반대 뜻을 밝혔던 박삼석 동구청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참석을 위해 휴가를 냈다. 특히 동구청은 ‘시민단체가 애초 예고한 소녀상 제막식 날짜인 31일까지 소녀상을 못 돌려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더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도로법 시행령에 따르면 노상 적치물을 압수했을 때에는 소유자에게 보관 사실과 장소를 알려야 한다.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 위함으로, 만일 적치물 소유자가 과태료를 내면 구청은 적치물을 계속 보관할 근거가 사라진다. 그러나 동구청은 소녀상 보관 장소를 알리지 않고 있다. 부산일보는 “취재진이 동구청 내 소녀상이 있을 만한 공간을 뒤져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청사가 아닌 외부에 옮겨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 64% 저도 그 데이터 믿지 않는다”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 64% 저도 그 데이터 믿지 않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온라인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정화 찬성 의견이 64%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저도 그 데이터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의견 수렴을 시작하고 25일 동안 국정화 찬성 의견을 낸 것이 82명이었는데 마지막 하루에 292명이 몰렸다. 조작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부총리는 “조작은 아니다. 시민들이 들어와 의견을 준 것이다”라면서도 “조직적으로 국정화 찬성 의견을 냈다는 느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아예 교과서를 폐기하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묻자 “폐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국·검정 혼용체제 도입 결정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의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세 가지 안을 만들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준식, 국정교과서 64% 찬성 “조작 아니나 조직적 느낌”

    이준식, 국정교과서 64% 찬성 “조작 아니나 조직적 느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64%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론조작이라 말할 순 없지만 조직적으로 했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화 찬성 여론조사 결과가 대정부질문 당시 30%에서 어제 64%로 바뀌었다. 여론조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조작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저도 데이터 자료를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왜 발표했냐”는 노 의원의 지적에 “발표요구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추미애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함께 사라져라”

    추미애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함께 사라져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해결 수요집회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위안부 합의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박근혜 정부“라며 ”이 정부는 이 합의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이고 어느 나라의 정부인가“라면서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위안부 합의를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즉각 폐기한 뒤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대표는 “정부는 1년 전 ‘억지 합의’를 맺었고,그 내용에는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한다는 말 뿐이고 ‘책임’과 ‘개입’ ‘주도’는 빠져 있다“면서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전쟁범죄이자 인격살인을 한 위안부 사건은 마땅히 일본정부의 책임이 돼야 논리적으로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정교과서 내용을 언급하며 “위안부라는 용어도 사라지고 위안부 할머니의 사진조차 제거해버렸다“면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국민의 기억 속에서 치욕스러운 역사를 지우라고 강요한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소녀상을 지킬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는데, 2년까지는 안 갔으면 해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노숙 농성을 시작한 지 364일째인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이소영(22)씨는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상징”이라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는 마당에 소녀상까지 사라지면 아무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을 지키려 지난 학기 휴학했다. 꼬박 1년 전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30일부터 희망나비 등 대학생 단체는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현재도 두세 명이 조를 이뤄 24시간씩 소녀상을 교대로 지키고 있다. 이씨는 “거의 매일 시민들이 핫팩을 가져다 주고, 전기난로를 준 분도 있었다”며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9월부터 매일 피자와 치킨을 보내 주는데,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주일 전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와서 행사 포스터를 찢고 소리를 질렀다”며 “소녀상 주변에 경찰이 이렇게 많은데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제지하지 않아 시민들이 말려 줬다”고 말했다. 가끔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려 주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결국 가결됐다”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11명과 숨진 피해자 5명의 유족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낼 예정이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정’ 반대 여론에 밀린 고육책… 학교 현장·수능 혼란 불가피

    ‘국정’ 반대 여론에 밀린 고육책… 학교 현장·수능 혼란 불가피

    내년 1월 ‘연구학교 희망’ 조사 신청 땐 학교당 1000만원 지원 27일 교육부가 제시한 ‘국정 역사교과서 1년 시범운영 후 국·검정 혼용’ 방침은 국정 교과서 전면 시행에 대한 거센 반발을 감안한 고육책이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당장 국·검정 교과서 선택을 둘러싸고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고 대입 수능시험에서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대통령령으로 돼 있는 ‘2016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40일 안에 개정, 국정과 검정 교과서를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까지 국무회의를 거쳐 이 규정을 고치면 2015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제작된 국정 교과서와 2009 교육과정 개편으로 제작된 기존 검정 교과서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아가 2018년에는 2015 교육과정이 적용된 국·검정을 혼용하는 체제로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줄곧 “역사교과서는 교육의 문제이며 이념이나 정권과는 상관없는 문제”라며 2017년 국정 교과서 전면 시행 방침을 거듭 피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현장검토본 발표 이후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책 추진의 동력마저 급격히 떨어지자 결국 ‘시범운영 후 국·검정 혼용’으로 물러섰다. 여론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와 교육부 스스로 정치적 선택을 내린 것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으로 당장 학교 현장에서는 당분간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연구학교 희망 수요를 조사하고, 연구학교에는 학교당 1000만원 등의 예산지원도 병행하겠다고 했으나 얼마나 많은 학교가 이에 호응해 연구학교를 희망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학교가 내년 3월 시범학교 신청을 할 경우 야권·진보 성향 교육감이나 학부모들의 반발로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대입수능 한국사 시험의 혼란도 불가피하다. 국정 교과서는 새로 개정된 2015 교육과정이, 기존 검정 교과서는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정 교과서 시범학교에서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지만 다른 학교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이 장관은 27일 브리핑에서 “수능은 공통된 학업성취도로 평가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달라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당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단체는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했다. 2018년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중1, 고1부터 적용되는 해이기 때문에 현행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교과서는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국·검정 교과서를 혼용하려면 현행 검정 교과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다시 개발해야 한다. 통상 검정 교과서는 개발기간이 최소 1년 6개월 이상이지만 교육부는 이 개발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검정 교과서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검정 찬반 의견 수렴 ‘혼용’ 결정 …수능, 공통범위서 출제돼 문제 없어”

    “국·검정 찬반 의견 수렴 ‘혼용’ 결정 …수능, 공통범위서 출제돼 문제 없어”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 속에 27일 ‘2018년 국·검정 역사교과서 혼용’이라는 절충안을 뽑아든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가 정책이라는 것이 행정적 절차만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그동안의 심적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국·검정 교과서를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만큼 역사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적용을 강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교육부 독자 결정인가. -국가 정책은 여러 중요 사항들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검토본) 웹 공개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종합하면서 국정교과서 폐지에 대한 얘기도 있지만 상당수 국민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여러 기관과 논의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국정 교과서 현장 적용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따라 가변적일 것 같은데. -국정교과서 반대도 있지만 찬성도 적지 않다. 국정 교과서를 택할 학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다양성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연구학교(국정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1년간 쓰면서 충분히 더 훨씬 질 좋은 교과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연구학교는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 -규정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와 운영위원이 논의해서 학교장에게 추천하면 학교장이 최종 결정한다. 그런 뒤에 교육부에 신청하면, 다른 연구학교 지원 규정에 따라 1000만원 정도 지원금을 제공한다.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교장 간에 교과서 선택을 놓고 이견을 빚는다면. -학교 자율이다. 교육부에서 간여할 일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내년부터 혼용’에 가까운데. -학교 현장의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봐 달라.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각급 학교에 국정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라고 종용한다면, 교육부는 어떻게 할 셈인가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대한 교육청과 교육부가 협력해 역사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1년 유예… 2018년부터 자율선택

    내년 시범운영 뒤 국·검정 혼용 “미봉책” “현장의견 반영” 갈려 교육부가 내년부터 모든 중·고교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바꿔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2018년부터 국·검정 교과서를 학교 자율로 선택해 사용하도록 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국정교과서 폐기에 대한 의견도 있지만 적지 않은 국민이 긍정 평가도 해 주고 있어 국·검정 교과서를 혼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는 희망 학교에 한해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시범 적용하고 2018년부터는 각 학교가 국정교과서와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검정교과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에 사용할 검정교과서 재주문, 국정교과서 수요 조사 등 필요한 행정조치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양대 교원노조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현장 여론과 학교 안정화를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긍정 평가하면서 현장 갈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민 대다수의 반대 여론에 직면하자 소나기부터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꼼수를 부린 것”이라면서 기존 계획을 수정한 것은 사실상 과오를 자인한 것이므로 ‘국정교과서 완전 폐기’가 순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웹 공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연인원 7만 6949명이 14만 6851회에 걸쳐 교과서를 열람했고 2334명이 3807건의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전면 적용 2018년으로 유예…학교마다 국·검정 혼용 방침

    국정교과서 전면 적용 2018년으로 유예…학교마다 국·검정 혼용 방침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이하 국정교과서)의 일선 학교 적용 시기가 당초 내년 3월에서 2018년 3월로 1년 미뤄졌다. 결국 국정교과서의 실제 사용 여부는 차기 집권 정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교과서 전면 적용 시점을 늦춘 대신 정부는 내년 3월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국정교과서를 주 교재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전면 국정화 정책을 유예하고 학교마다 국정교과서와 기존의 검정교과서를 혼용해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추진했던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2017학년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이 부총리는 이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가리킴)를 주 교재로 사용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적용 시기를 1년 늦추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고시하고, 2018학년도에는 각 학교가 국정교과서와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검정교과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현행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명시돼 있는 검정도서의 개발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이달 23일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접수한 결과 연인원 7만 6949명이 14만 6851회에 걸쳐 교과서를 열람했고, 2334명이 3807건의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출된 의견은 고교 한국사 관련 의견이 2467건, 중학교 역사(2) 관련 의견 162건, 중학교 역사(1) 관련 의견 271건 순이었다. 시대별로는 현대사 1733건, 기타 1231건, 일제강점기 622건, 고조선∼통일신라 141건 등으로 현대사 서술에 대한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현대사 영역은 그동안 국정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 및 ‘건국절’ 논란을 샀던 영역이기도 하다. 수정 의견 내용 중에서는 건국절 주장이 반영된 내용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159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157건으로 압도적이었다. 교육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서술 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박정희 정권과 관련한 서술에서는 ‘새마을 운동의 배경과 이중 곡가제 실시 사유에 대한 기술 요구’가 119건,‘박정희 정부 미화 반대’가 54건, ‘5·16 군사정변을 5·16 군사쿠데타로 수정해 달라는 의견’이 17건 등이었다. 보다 상세한 기술을 요구한 부분은 ‘친일파와 친일행위’(18건),‘제주 4·3 사건’(25건),‘북한의 실상’(13건) 등으로 나타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교과서 1년 연기’에 박 대통령 “매도당해 안타깝다”

    ‘국정교과서 1년 연기’에 박 대통령 “매도당해 안타깝다”

    교육부가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 시기를 1년 연기한 데 대해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매도당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결정한 일인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나. 아쉽고 착잡하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교육부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는 박 대통령도 관련 상황을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교과서를 비롯해 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들은 옳았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매도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부에서 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그런 교과서는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11월 국무회의에서는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여러 차레 언급하며 전면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편찬 기준이나 집필진을 꽁꽁 숨기면서 무리하게 추진된 국정 역사 교과서는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자마자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오류가 대량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이르러 전면 적용 1년 연기에까지 이르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유예 촉각

    교육부는 27일 오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담화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시행과 관련한 정부 방침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현장 검토본 공개 이후 23일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해 정부 방침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당초 내년 새 학기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중·고등학교 단일 교과서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교육계 안팎의 반발 등을 감안해 시행을 늦추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유예안은 교육부가 이달 안에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 시기를 당초 내년 3월에서 2018년 3월로 늦추도록 관련 고시를 고치기만 하면 된다. 교육부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관련 의견들도 함께 발표한다. 접수된 3807건 가운데 교과서 내용 관련 의견이 16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탈자 관련 67건, 이미지 관련 31건, 비문 지적 13건 등이었다. 나머지 2066건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등 기타 의견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내일 비박 탈당… 뒤바뀌는 제1당 시험대

    새누리, 민주당에 원내 1당 내줘…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발등의 불’ 여야가 ‘4당 체제’ 재편을 앞둔 가운데 정국 운영과 차기 대선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0여명은 27일 집단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가칭)을 만들 계획이다. 새누리당(128석)은 더불어민주당(121석)에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정국 운영의 키는 사실상 민주당이 쥐게 됐다. 당장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여부도 민주당의 결정에 달렸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적극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야 3당 대표들과의 회동이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4당 체제가 형성되면 구성 논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헌에 대한 정당별 입장 차도 뚜렷하다. 다음달 초 구성될 예정인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는 일차적으로는 정계 개편, 궁극적으로는 대선 경쟁 구도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운영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오는 2월 임시국회 때까지 새누리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민주당은 ‘3대(재벌·검찰·언론) 개혁 완수’를 각각 벼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존재감이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 어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정국 향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서는 이 정당들과 ‘정책 연대’에 성공한다면 국회선진화법이라는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18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을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으로 만들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국정 역사교과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정책 현안을 놓고 총돌할 가능성이 높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