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사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파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 포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6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11월 9일은 중국에 ‘매우 뜻깊은 날’이다. 2000년 사마천의 역사기원을 단숨에 1229년이나 앞당긴 ‘하상주연표’를 공식 확정한 날이다. 고고학 등 전문가 170여명이 5년간 천착해 만든 이 연표는 사마천이 엄두도 못 낸 하(夏·기원전 2070~1600년)·상(商·기원전 1600~1046년)·서주(西周·기원전 1046~771년)의 세 왕조 연표를 확정해 신화를 역사로 복원해 냈다. 지금까지 중국사 연대기의 가장 이른 시기는 서주 말의 기원전 841년. 이전의 일은 신화이다. 연표 확정이 핵심인 ‘하상주 단대공정’(斷代工程)이 전설 속의 하·상·주 왕조를 역사로 끌어들인 것이다. 역사시대가 기원전 20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요·순임금도 역사 속 인물로 변신했다. 하지만 1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관련 유물·유적이 대량 출토됐다는 소식이 없는 데다 중국 내에서도 진위 논란이 식지 않는 걸 보면 사실(史實)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문제는 중국의 ‘단대공정’이 단순히 ‘뿌리 찾기 작업’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웃 나라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해 버린 까닭이다. 중국의 ‘역사굴기’는 ‘단대공정’과 ‘동북(東北)공정’, 중화문명의 기원을 무려 1만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탐원(探源)공정’ 등 3대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들 공정은 ‘과장과 왜곡’이라는 뒤틀린 모습으로 나타난다. 역사기원을 앞당긴 일은 전자,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은 후자에 속한다. 중국은 단대공정에서 ‘고구려 민족은 기원전 1600~1300년에 은상(殷商)씨족에서 분리됐다’고 강변한다. 고구려가 상나라에서 갈라졌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랴오허(遼河) 유역에서 한국 고대사를 대변하는 기원전 8000~1500년의 빗살무늬토기·비파형동검 등 유물·유적이 대거 발굴됐다. 고조선의 랴오허문명이 중국사의 출발점인 황허(黃河)문명(기원전 4000~2000년)보다 앞섰다는 얘기다. 때문에 중국은 3대 역사 공정을 통해 한국 고대사의 뿌리인 랴오허문명을 중국사에 편입해 고조선과 고구려사, 발해사 등 한민족 문명의 기원을 깡그리 부정해 버린 것이다. 어느 나라든 역사를 미화하는 경향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같이 맹목적이지는 않다. 중국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공자의 춘추필법’, ‘동호(董狐)의 직필’, ‘병필직서’(秉筆直書·직언을 꺼리지 않음) 고사에서 보듯 목숨을 내놓고 팩트(사실) 이상을 추구했다. 그러나 1900년 서양 제국주의에 베이징이 함락당하자 청나라 광서제가 시안(西安)으로 도망간 것을 ‘서쪽으로 사냥갔다’, 신화를 근거로 이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근현대 들어 이 같은 경향이 본격화됐다. 사마천은 기원전 3076~2029년을 다룬 ‘오제본기’(五帝本紀) 후기에서 이렇게 적었다. “학자들이 오제(五帝)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아득히 먼 일이다. 상서(尙書)도 요임금 이후만 기록하고 있고, 백가(百家)들이 황제(黃帝)를 많이 얘기하지만 문장이 우아하지도 온당하지도 않아 학자들은 말하기를 꺼린다.” 조상의 역사라 기록은 하지만 믿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2100여년이 지난 오늘도 사마천을 ‘최고의 역사가’로 추앙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khkim@seoul.co.kr
  • 이 안을 채워 주세요

    이 안을 채워 주세요

    강북구는 국채보상운동 통문, 김구 선생 혈투사, 대한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투쟁사 등 근현대사 유물을 수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월 4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산 자락 수유동에 근현대사기념관(조감도)을 착공했으며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운영할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는 98점의 전시유물을 정해 본격 수집에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동학운동 당시 북접의 최시형이 발행한 첩지(문서), 관동창의대장 차첩(의병대장의 문서), 국채보상운동 통문(문서), 김구 주석 최근 언론집, 김구 선생 혈투사, 여운형 선생 투쟁사, 대한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투쟁사, 순국선열혈투사 등 98점을 전시유물로 정했다. 구한말부터 정부 수립 전후와 4·19혁명까지의 근현대사 관련 유물을 갖고 있는 개인이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은 강북구 문화체육과(02-901-6204)로 연락하면 판매할 수도 있다. 도굴품, 도난품 및 문화재 관련 사범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사발통문, 오방색군기, 손병희 초상화, 을사조약문, 정미7조약문, 병합조약문, 순종의 칙유, 데라우치 유고, 헤이그특사 위임장, 만국평화회의보, 대동단결선언문, 무오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등 전시에 필요하지만 구입이 불가능한 유물은 독립기념관 등 9개 기관으로부터 복제해서 갖추게 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근현대사기념관은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고 애국심을 키우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북한산둘레길 수유탐방지원센터 뒤편 4·19길에 연면적 951㎡,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세워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화 대작 드라마 너무 조용한 전쟁

    월화 대작 드라마 너무 조용한 전쟁

    대작 드라마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반기 안방극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방송사들이 야심 차게 내놓은 화제작들이 기대에 미치치 못하면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5일 동시에 출발한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장은 아직도 잠잠한 편이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BS ‘육룡이 나르샤’는 13~14% 안팎의 시청률에 머무른 채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 뒤를 맹추격하던 MBC ‘화려한 유혹’도 10% 안팎에서 주춤한 상태다. 두 작품 모두 50부작에 달하는 대작으로 아직 12회가 방송된 상태지만 확실히 승기를 잡은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작들 사이에서 고전하던 KBS ‘발칙하게 고고’는 4%대의 시청률로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완성도 높은 명품 사극 vs 시청자 유입 어려운 전개 요즘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리는 유아인과 ‘연기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그리고 신세경, 변요한 등의 청춘 스타들이 가세한 ‘육룡이 나르샤’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뀐 지난 6회 때 최고 시청률 15.4%를 찍은 뒤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존 사극의 문법을 따르지 않은 ‘명품 사극’이라는 호평과 6명의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정통 사극도 아니고 한 인물의 성장 사극도 아닌 기존의 패턴을 벗어난 사극으로 시청률을 떠나서 조선의 건국 과정을 권력자가 아닌 민초들의 시선으로 그린 역사관이 의미 있다”면서 “마치 미드(미국 드라마)처럼 미스터리 추리 구조 속에 여러 가지 사건이 겹치다 보니 중간 유입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도전’과 ‘용의 눈물’ 등 조선 건국을 그린 기존 사극과의 유사성을 피하려고 우회 전략을 쓴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드라마 ‘정도전’과의 차별성을 위해 6명의 이야기로 만들었지만 에피소드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논점이 이탈되는 느낌”이라면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갈등 구도 외에 3명의 가상 인물 이야기가 제대로 붙지 못하고 혁명의 당위성이라는 서사의 초점이 분산되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드라마의 관계자는 “총 300억원의 제작비에 4개월 남짓 사전 제작까지 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는 남아 있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PD는 “무협 판타지로서 신선함은 있지만 한번 헷갈리면 내용이 복잡하고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배우들이 세다는 강점이 있고, 조선 건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빠른 전개의 강한 극성 vs 기시감에 압축미 없어 강한 극성과 빠른 전개로 초반에 주목받은 MBC ‘화려한 유혹’은 주말극에서 보이던 막장 코드를 주중으로 끌어들여 중장년층 시청자의 유입을 노렸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은수(최강희), 형우(주상욱), 일주(차예련)의 삼각관계와 은수를 자신의 옛 연인으로 착각하는 강석현(정진영)의 이야기가 세련된 연출로 표현되고 있지만 기존 연속극의 기시감이 있고 미니시리즈 같은 압축도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석진 평론가는 “은수와 형우, 일주 등 세 사람의 관계가 모호하게 처리되고 공감하기 어려운 감정 과잉 때문에 세련된 화면 속에서 신파를 하고 있는 듯한 불협화음을 일으킨다”고 짚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구성은 흥미롭지만 다소 작위적이고 신파조의 대사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KBS 4%대 학원물 종영… 오늘부터 로코로 선수 교체 대작들 사이에서 12부작 미니시리즈로 틈새시장을 노렸던 KBS ‘발칙하게 고고’는 성적 지상주의 등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짚었지만 출연진이 약하고 방학 때 어울리는 학원물로 편성 시점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BS는 16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로 선수 교체를 하고 본격적인 제2라운드에 돌입한다. KBS 관계자는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시청자들이 타깃”이라면서 “두 대작 사이에서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과연 얼마만큼 유입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아베, 전범재판 역사까지 뒤집겠다니

    일본 집권 세력인 아베 신조 총리와 자민당의 몰(沒)역사관과 역사 왜곡 행태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아예 패전의 역사를 손보겠다고 나섰다. 자민당 창당 6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 직속으로 ‘전쟁 및 역사인식 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켜 청일전쟁부터 미 군정까지 20세기 전반의 역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2차대전 전범 재판인 극동국제군사재판, 다시 말해 도쿄재판도 포함돼 있다. 말이 좋아 검증이지 자기들 입맛대로 해석하고 미화하겠다는 뜻 아니겠는가. 도쿄재판은 뉘른베르크재판과 함께 2차대전 전후 처리의 양대 축이다. 침략전쟁을 지휘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한 A급 전범 28명이 기소돼 재판 도중 죽거나 정신 이상이 생긴 3명을 제외한 25명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범국인 일본의 정·관계 및 군부 인사들의 전쟁범죄 책임을 엄중하게 물은 것이다. 결국 도쿄재판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전후 국제질서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는 “도쿄재판은 승전국에 의한 ‘정치적 단죄’에 불과하다”는 우익들의 그릇된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긴 아베 총리조차 정부 대변인이던 관방장관 시절 A급 전범에 대해 “일본이 주체적으로 재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강변했으니 그들의 그릇된 인식을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일본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제 침략전쟁의 최대 피해자들인 아시아 국가들도 도쿄재판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진행된 도쿄재판은 침략 전쟁 수괴인 히로히토 일왕과 일본 정부를 면책시키고 개인의 책임만 물은 ‘형식적인 재판’에 불과했다. 할 수만 있다면 이제라도 역사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 검증위원회 출범은 아베 정권의 끝없는 역사 도발의 연장선이다. ‘공부 모임’에 불과할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뻔하다.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패전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이른바 ‘정상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속셈 아니고 무엇인가. 하지만 일본은 역사 왜곡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혹한 시선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까스로 개선의 첫발을 뗀 한·일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상들끼리 합의한 위안부 문제 해결은 미적거리고, 오히려 침략의 역사마저 지우려는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은가.
  • “북핵 해결의 물꼬 트이면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북핵 해결의 물꼬 트이면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적 현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압박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연합뉴스와 러시아의 타스통신, 베트남통신(VNA), 교도통신, 신화통신,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의 서울지국장이 참여한 공동 서면 인터뷰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 협의체인 OANA가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다자 회의를 앞두고 우리의 외교적 입장을 정확히 알리고자 국익 차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상의 현안부터 남북정상회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주요 국가 간 양자 및 다자 관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에서 문답이 오갔다. 다음은 주제별 답변을 요약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 관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올해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마흔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가 조속히 제시해서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총리도 매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하에서의 여성 인권을 강조해 오고 있고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남북 문제와 정상회담 우리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최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8·25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서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현 단계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정세 진단과 전망 최근 동북아 지역 정세는 ‘지정학의 귀환’이라고 불릴 만큼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의 해결과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려면 역내 주요국들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더불어 중·일·러를 비롯한 주요국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우의와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고, 지난 10월 방미를 통해서 신뢰의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지난주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해 3년 반 동안 중단되었던 3국 협력 체제를 정상화시켰습니다.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러시아와의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초를 만드는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현장 블로그] 역풍 일으킨 과도한 국정화 홍보

    [현장 블로그] 역풍 일으킨 과도한 국정화 홍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에 포스터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국사 국정화 홍보 포스터였습니다. 지난 3일 있었던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정화 관련 대국민 담화 영상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보통 박물관 알림이나 이벤트, 소장품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됐던 페이지였던 만큼 이 글들은 유독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랑말랑한 동화책 사이에 대학 전공서적 한 권이 껴 있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어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시글엔 적지 않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내 사랑 박물관이 이럴 줄은 몰랐다. 진짜 실망이다”라고 적었고, 어떤 사람은 “박물관마저 이러면 안 되지”라고 썼습니다. “외국인들도 볼 수 있는 박물관 (페이스북) 계정까지 국정화 홍보에 동원되는 게 부끄럽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글들은 그날 오후 4시쯤 사라졌습니다. 박물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자가 글을 지우진 않았지만, 타임라인에서 안 보이게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취재를 해보니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상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말 협조 요청 메일을 보냈던 것입니다. 박물관이 운영하는 SNS에 국정화 홍보 글을 올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문화재청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도 이런 협조 요청 메일을 보냈습니다. 교육부의 요청을 줄줄이 소속 기관들에 전달한 셈입니다. 정부는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홍보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행정자치부가 국정화 관련 내용을 반상회에서 홍보하도록 전국 17개 시도에 협조 공문을 보내 빈축을 산 게 대표적입니다. 박물관도 협조 메일이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박물관은 국정 홍보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상급 기관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홍보에 동참한 거예요. 이번 조치로 우리 박물관 페이스북의 팔로워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역효과만 나고 말았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역사교과서 국정화 첫 헌법소원…민변 변호사 “교육 자주성 침해”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장덕천(50·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교육부가 지난 3일 확정 고시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과 ‘초·중등교육법 제29조 2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11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그는 청구서에서 “헌법이 학생에게 부여한 ‘자신의 교육에 관하여 스스로 결정할 권리’에는 학교 선택권뿐 아니라 교과서를 선택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교과서 국정화가 교육의 자주성 등을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기존 헌재의 견해에 따르면 국정화 확정 고시가 행정규칙에 불과하지만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 등과 결합해 대외적인 구속력을 가져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한다”며 “이는 곧 고시 시행 자체가 법령의 시행과 똑같아지고, 행정부 고시로 법과 똑같은 강제성을 띄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 제도에 대해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해야 할 교과서 제도를 행정규칙에 불과한 교육부 고시에 위임함으로써 헌법상 포괄위임금지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또 “현 정부는 국정 교과서 제도를 통해 극단적인 역사관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어 이는 교육의 자주성·정치적 중립성에 위반되고 과잉금지에 위배된다”면서 “과거 헌재도 국정 교과서 제도가 교육의 자주성과 모순된다는 판단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앞서 헌재는 1992년 ‘국어 교과서 국정화’ 관련 헌법소원 판결에서 본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도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는 역사 과목의 경우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사편찬위, 2008년부터 ‘1948년 건국’ 표기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로 볼 것인지, ‘대한민국 수립(건국)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계기로 가열되는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2008년부터 ‘대한민국 수립’으로 표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편은 2017년에 나올 중·고교 역사 및 국사 국정 교과서의 제작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8일 국편과 역사학계에 따르면 국편은 2008년 1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 실시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건국기념역사관’이라는 전시관을 열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건국 60년과 관련한 국편의 세 가지 사업에 15억 7100만원을 지원했다. 국편은 566.67㎡(171평) 규모의 사료관 2층을 역사관으로 꾸미는 데 11억 6700만원, 대한민국사연표 간행에 2억 3100만원, 해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1억 7300만원을 사용했다. 그해 12월 11일 개관식에는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옥자 국편위원장, 김정배(현 국편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통역사실, 대한민국실, 자료전시실, 역사체험실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 역사관의 현대사 부분인 대한민국실에 게재된 대한민국사연표에서 1948년 8월은 ‘대한민국 수립 공포’로, 9월은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기돼 있다. 국편이 2008년에 이미 뉴라이트 진영에서 주장한 1948년 ‘건국설’을 받아들였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1년 후인 1949년 8월의 사진 자료에는 ‘정부수립 1주년 기념식 개최’라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 3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 고시를 발표하면서 1948년 8월 15일의 표기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기술한 검정 교과서가 있다. 대한민국이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적이 편찬 기준에 반영될 경우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립(건국)일’로 표현해야 한다. 국편 관계자는 “현재는 ‘건국기념’을 뺀 ‘역사관’이란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편향성 논란 불식을 위해 추가 사료 수집을 위한 3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꿨다.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위험할 때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변신한다. 안심 공중전화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 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 시는 앞으로 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안심부스 주변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 스크린으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는 앞으로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2015 나이스데이’ 행사를 9일부터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나이스는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가 보유한 교육행정정보를 전산 처리하는 종합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나이스 데이’ 기간 나이스를 통한 교육개혁의 성과와 발전과제, 나이스 관련 주요 신기술, 대국민 서비스 발전방향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전문 세미나가 열린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건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의 경험과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아태센터)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진행하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전문가 워크숍’을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연다. 실크로드에서 유목문화를 꽃피운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다양한 무형유산이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펼쳐지는 디지털 영상 기록화 사업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이 참가하며, 이들 국가는 유네스코 아태센터의 도움을 받아 각각 무형유산 10∼20개를 영상에 담는다. 이번 워크숍은 기록화 사업에 참여하는 5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 영상기록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고 사업 지침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8분36초 분량의 ‘한국 청년! 우리가 바로 직지 홍보대사’를 제작, 9일 유튜브(youtu.be/7yq8Ft4h-rs)에 게시했으며 반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vankprkorea)을 통해 SNS로도 퍼뜨리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청소년들의 활동상이 동영상에 담겨 각국에 퍼져 나간다. 영상에는 지금까지 반크 청년들이 세계적인 다국적 교과서,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호주 인쇄박물관, 백과사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담당자를 설득해 직지를 알린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국적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9일부터 6개월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대상은 에잇세컨즈, 포에버21, 갭, H&M 등 10개 상표이며, 홈페이지의 ‘소비자톡톡’ 창을 눌러 평가를 하면 된다. ■한양대는 설립자 백남 김연준 박사 탄생 101주년과 개교 76주년을 기념해 구 본관을 새로 꾸민 역사관을 오는 12일 개관한다. 건물 1층에는 한양대의 역사·행정 기록물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대학기록실과 수장고가 마련됐고 2층은 전시실로 단장했다. 전시실에는 시인 박목월, 언론인 리영희 등 한양대에 몸담았던 석학들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의 유품과 사진이 전시된다. 한양대 야구부 출신으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로 맹활약한 박찬호의 사인볼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朴대통령 “뚜렷한 역사관 없으면 통일 어렵다”

    朴대통령 “뚜렷한 역사관 없으면 통일 어렵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면서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되어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준위 위원 여러분께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 온 결과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확산됐고,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며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 간 민간 교류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 재난·안전, 지하자원을 비롯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준위 민간위원인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은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 확대와 전문위원 역량 강화 방안’을, 김주현 통준위 경제분과위원장은 ‘북한 내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남북경제협력 추진’에 대해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민간위원들의 발표는 북핵 문제의 진전, 남북의 변화를 전제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해양 전문인력 산실´ 한국해양대 개교 70돌

     간부선원(해기사)를 비롯한 해양 분야 전문인력의 산실인 한국해양대가 개교 70돌을 맞았다. 한국해양대는 4일 영도구 동삼동 캠퍼스에서 교직원, 동문,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개교 70돌을 자축했다. 해양대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 설립된 진해고등해원양성소가 모태이며,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 5일에 진해고등상선학교로 다시 개교한 뒤 1947년 인천해양대와 합쳐 국립해양대학이 됐다. 전북 군산(1949년), 부산 거제동(1955년)을 거쳐 1974년에 영도구 동삼동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그동안 해기사와 해양경찰관을 양성하는 해사대학 1만 600여명을 비롯해 총 3만 678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기념식에 앞서 동삼혁신지구 캠퍼스에서 70주년 기념건물 가운데 하나인 역사관 착공식을 열었다. 동문 등의 기부금으로 건립하는 역사관은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3월에 완공 예정이다. 기념식 후에는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을 초청해 부산시립관현악단 초청 공연과 불꽃축제를 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권력 입맛에 맞는 견해 강요 안 돼” “학생에게 종북 사상 가르치면 안 돼”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확정 고시하자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제기한 반면 보수 성향 단체는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역사정의실천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470여개 단체가 연대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의 회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확정 고시를 비판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전국 2300여곳 고교 중 3곳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나머지 고교에서는 편향성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선택했다고 밝힌 것을 놓고 “2000개가 넘는 오류가 발견됐고, 일제 식민지배가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서술한 교학사 교과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10여개 단체가 모인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 연합회’도 광화문광장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초·중·고교 퇴직 교원 10여명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총 656명의 퇴직 교원들이 기명으로 참여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사실상 정치권력이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입맛에 맞는 견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회원 등 10여명이 정부서울청사 정문 우측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종북 사상을 가르치는 생산기지가 되면 안 된다”면서 국정교과서가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교과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록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대구대 교수 11명은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고 과거와 미래의 올바른 역사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정교과서에 의한) 국론 분열을 종식하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한·일 정상, 점진적 관계 개선 위한 첫발 뗐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첫 정상회담은 너무도 어렵게 성사된 만남치고는 감동 있는 드라마를 보여 주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의 걸림돌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은 예상했던 대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두 정상이 1시간 이상의 밀도 있는 논의 끝에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양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어렵사리 한·일 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뗀 만큼 이제는 일본 측이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았지만 두 나라는 오히려 최악의 국면을 이어 갔다. 지난 50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선린 관계는 최근 몇 년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크나큰 골이 생기고야 말았다. 이제는 그 골을 메워야만 한다. 두 정상이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한 조속히 타결하기로 합의한 것도 특별한 의미가 담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자는 다짐이자 약속으로 해석하고 싶다. 올해가 가기 전에 위안부 문제 타결이라는 낭보가 전해진다면 그보다 뜻깊은 국교 정상화 50주년 이벤트가 없을 것이다. 밀도 높은 협의로 성과를 내야만 한다. 물론 그동안 9차례의 국장급 협의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위안부 문제가 급거 이견을 해소하고 타결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해결이 마무리돼 사과나 보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너무도 완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털어내지 못한다면 양국 관계는 언제라도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일본 측은 알아야만 한다. 박 대통령도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지 않았는가. 두 나라 간에는 공유할 가치와 협력의 공간이 널려 있다는 사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북핵 문제에 대해 양국 및 한·미·일 3국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우리가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협력하기로 했다. 정치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활발했던 인적 교류의 확대 필요성에도 두 정상은 공감했다.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일이 쌓여 있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만 보여 준다면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격으로 순항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 두 나라는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고 같음을 추구한다)보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의 관계가 돼야만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빠른 시일 내에 최대한 좁혀 같은 배를 타고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만 한다.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 발목이 잡히는 한 협력의 길은 멀어질 것이다. 이번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정상 간 만남은 계속되겠지만 어제의 다짐을 아베 총리가 이행하지 않는다면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일본 측의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하는 이유다.
  •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좌시 안 해”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좌시 안 해”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좌시 안 해”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는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총리의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우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정권수립’도 아닌 ‘국가수립’으로, 건국의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46명의 대한민국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이런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아이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많다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교과서 발행은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문제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습니다.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까지 제기한 부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서술하여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6.25전쟁을 남북한 공동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인용사례 등입니다. 법원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수정명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일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김일성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서에는 김일성 일대기를 소개하고, 김일성 헌법 서문을 그대로 알려주며, ‘6.25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이자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얽혀 발발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라고 가르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문제집에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답하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과서 집필진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배제된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 99.9% vs 0.1%현행 교과서 선택권은 개별 학교가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마무리 말씀국민 여러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입니다.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황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없을 것”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황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없을 것”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황 총리 “친일·미화 역사왜곡 없을 것”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는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총리의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우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정권수립’도 아닌 ‘국가수립’으로, 건국의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46명의 대한민국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이런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아이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많다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교과서 발행은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문제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습니다.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까지 제기한 부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서술하여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6.25전쟁을 남북한 공동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인용사례 등입니다. 법원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수정명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일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김일성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서에는 김일성 일대기를 소개하고, 김일성 헌법 서문을 그대로 알려주며, ‘6.25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이자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얽혀 발발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라고 가르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문제집에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답하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과서 집필진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배제된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 99.9% vs 0.1%현행 교과서 선택권은 개별 학교가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마무리 말씀국민 여러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입니다.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미화 역사왜곡 성숙한 사회에서 용납 안 돼”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미화 역사왜곡 성숙한 사회에서 용납 안 돼”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미화 역사왜곡 성숙한 사회에서 용납 안 돼”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는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총리의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우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정권수립’도 아닌 ‘국가수립’으로, 건국의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46명의 대한민국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이런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아이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많다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교과서 발행은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문제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습니다.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까지 제기한 부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서술하여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6.25전쟁을 남북한 공동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인용사례 등입니다. 법원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수정명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일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김일성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서에는 김일성 일대기를 소개하고, 김일성 헌법 서문을 그대로 알려주며, ‘6.25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이자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얽혀 발발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라고 가르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문제집에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답하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과서 집필진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배제된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 99.9% vs 0.1%현행 교과서 선택권은 개별 학교가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마무리 말씀국민 여러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입니다.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역사 왜곡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역사 왜곡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역사 왜곡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는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총리의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우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정권수립’도 아닌 ‘국가수립’으로, 건국의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46명의 대한민국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이런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아이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많다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교과서 발행은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문제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습니다.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까지 제기한 부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서술하여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6.25전쟁을 남북한 공동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인용사례 등입니다. 법원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수정명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일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김일성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서에는 김일성 일대기를 소개하고, 김일성 헌법 서문을 그대로 알려주며, ‘6.25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이자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얽혀 발발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라고 가르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문제집에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답하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과서 집필진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배제된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 99.9% vs 0.1%현행 교과서 선택권은 개별 학교가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마무리 말씀국민 여러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입니다.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독재 미화 역사왜곡 용납 안 돼”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독재 미화 역사왜곡 용납 안 돼”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친일·독재 미화 역사왜곡 용납 안 돼”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는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총리의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왜 국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25전쟁은 남북 공동 책임?화면을 보고 어떠셨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 우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정권수립’도 아닌 ‘국가수립’으로, 건국의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반인륜적 군사도발 외면46명의 대한민국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북한의 이런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아이들이 배우는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많다는 데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교과서 발행은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문제는 검정 제도를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과서 집필진, 정부 상대 소송 남발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습니다.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필진들이 끝까지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소송까지 제기한 부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서술하여 주체사상의 실체를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 6.25전쟁을 남북한 공동책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인용사례 등입니다. 법원에서도 교과서 내용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으므로 수정명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일반 국민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김일성헌법을 대한민국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서에는 김일성 일대기를 소개하고, 김일성 헌법 서문을 그대로 알려주며, ‘6.25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이자 민족 내부의 갈등이 얽혀 발발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라고 가르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문제집에는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답하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과서 집필진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배제된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 99.9% vs 0.1%현행 교과서 선택권은 개별 학교가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적으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마무리 말씀국민 여러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입니다.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의] 리커창, 日보란 듯… “다 아는 이유로 3년간 협력 방해받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한·중·일 3국 정상은 1일 정상회의 뒤 발표한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역사를 직시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3국이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뒤 발표된 공동발표문 문구와 동일한 표현이다. 언뜻 보기에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정 부분 인식을 같이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정상회의 뒤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좀더 직설적인 중국의 입장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역사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상호 신뢰의 전제조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두 다 아는 이유로 3국 협력 프로세스가 지난 3년 동안 방해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후 일본이 퇴행적 역사관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중국의 분명한 불만 표출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이후 과거사 문제 등을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리 총리는 또 “3국 협력체제가 다시 파장이 생기는 일을 원하지 않고 양자, 3자 관계에 있어 우여곡절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역사 문제 등을 놓고 일본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지 않을 경우 한·중·일 정상회의의 정례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공동 선언문의 언급 외에 특별한 것을 강조하지 않았다. 주최국으로서 역사 직시를 통한 3국 협력의 복원에 방점을 둔 만큼 필요 이상으로 일본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했다.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가며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리 총리와 달리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반면 아베 총리는 역사 문제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납북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보수 진영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 흉상 서울대에서 제막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 흉상 서울대에서 제막

    한국독립운동지혈사, 한국통사 등을 저술한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1859~1925) 선생의 흉상이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범대학 역사관 앞에서 제막됐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박은식 선생은 1900년부터 서울대 사범대학의 전신인 한성사범학교에서 교관으로 재직하며 서양식 교육을 조선의 현실에 맞게 적용할 것을 주장한 교육가이기도 하다. 1905년에는 서울신문의 모태인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활동하며 언론을 통한 계몽운동을 펼쳤다. 전태원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땅은 빼앗겼어도 국혼이 살아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박은식 선생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라고 말했다. 흉상 건립은 박은식 선생 타계 90주년에 맞춰 지난해 4월부터 서울대 사범대학 주도로 추진됐다. 실제 제작은 올 4월 시작돼 10월에 완성됐다. 제작은 서울대 조소과 전준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 교수는 “독립운동가인 박은식 선생의 내면을 표정에 담아내는 작업이 쉽지 않아 제작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며 “선생의 인생이 응축돼 있는 노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흉상 앞에는 “국교(國敎), 국사(國史)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한국통사의 결론 부분을 새긴 화강석을 세웠다. 제막식에는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이수성 전 국무총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