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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길섶에서] 역사의 주역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이 1962년 쿠바 미사일 기지 문제로 펼친 대(對)소련 강공책은 세계사의 한 분수령으로 꼽힌다.그 케네디 대통령의 강공책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물론 백악관 안보보좌관,국무장관 등 주변인물이었을 터.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여사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케네디가의 조상들은 1845년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그리고 1917년 5월29일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될 존 F 케네디가 태어났다.만일 그때 케네디가의 조상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았으면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없는 것이다. 1844년 아일랜드에서 감자역병이 번져 100만명이 굶어 죽고 200만명이 살 길을 찾아 호주나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떠났다.케네디가의 조상들도 이때 이주민의 한 사람이고 보면 감자역병균이 20세기 역사의 한 대목을 쓴 셈이다.이처럼 미생물이든거(巨)생물이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이 된다.영국의 미생물학자 버나드 딕슨의 탁견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특기병 지원 연령 29세로 연장

    육군은 오는 7월부터 특기병과 모집병 지원 제한연령을현행 26세에서 29세로 3년을 높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유학 등으로 병역을 미루다 만 26세를 넘겨 군에 갈 경우 무조건 현역병으로 징집되었으나 하반기부터는 만 29세까지는 적성에 맞는 특기병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현재 27∼29세로 해외유학 등의 사유로 병역을 연기한 고학력자는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모세의 기적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기적(奇蹟)은 초자연적인 힘이나신의 힘이 있어서 작용했다고 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비상하고 놀라운 사건이다.동서양을 떠나 세상 어느 곳에든 기적적인 사건을 믿고 문화적으로 수용하려는 흔적이드러난다.이 믿음은 특히 모든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힌두교 요가 수행자가 보여주는 괴력이나,대승불교 전통에서 설명하는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유물관련 기적 등이 대표적인 예다.이슬람교도 마호메트를 기적과 기적의힘을 부인한 유일한 종교 창시자로 여기면서도,후대에는그의 생애를 기적적인 일화들로 서술했다.이슬람교도들은기적을 행한 성인들의 무덤을 찾는 순례를 연례적으로 행한다. 기적과 종교의 연관성을 볼 때 그리스도교는 단연 압도적이다.구약성서 전체를 통해 기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신약성서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병을 치료하거나 먹을 것을 나눠주는 등의 숱한 기적이 들어 있다.신약시대이후에도 기적은 그치지 않으며 가톨릭의 경우 성인(聖人)으로 추앙되려면 공인된기적이 반드시 필요하다.신이 선별했다는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역사에는 자신들을 잡아간 이집트에 10가지 역병이 기적적으로 발생했다고 적혀있다. 그리스도교의 기적 가운데서도 ‘모세의 기적’은 신앙을 떠나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다.애굽의 압제를 피해 탈출한 히브리인들이 나일강 삼각주 지역에서 출발해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홍해가 갈라졌다는 불가사의다.이 바다의 기적을 놓고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거듭했지만 그리스도교 내부에선 변함없이 ‘야훼 하나님이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을 위해 일으키신 기적’으로 인정된다. 한국에서도 이맘때 쯤이면 여러 곳에서 ‘바다 갈림’ 현상이 일어나고 어김없이 이 현상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란 수식어가 붙는다.과학적으로 설명되는 자연현상으로 인식되면서도 ‘모세의 기적’이 운운되는 것은 과학을 넘어선 어떤 절대성에의 의지 본능이나 나약한 인간 본성의 표출이 아닐까.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베들레헴에 집중됐다.팔레스타인자살폭탄 테러범들이 피신한 예수탄생교회를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농락한’ 희대의 사건 탓이다.아기 예수가 태어났다는 성경의 마굿간 기록을 따라 세웠다는 예수탄생교회다.종교적 기적들을 역사 그대로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역사와 신앙의 모태를 허문 것은 아닌지.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 바다의 갈림 현상은 올해도변함없을 터이지만 이를 보고 ‘모세의 기적’보다는 이같은 기적을 오염시킨 이스라엘군의 교회난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김성호기자
  • 황사 비상…전국 피해속출

    사상 유례없는 황사(黃砂)로 독감과 천식,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을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대전, 충남, 경남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 동안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전면 휴교조치가 내려진 곳은 서울·경기·충북·대전 등이며,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하도록 한 지역은 충남과 경남 지역이다. 황사로 인해 휴교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황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휴교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짙은 황사로 인해 시정(視程)거리는 서울 1.2㎞,강릉 0.2㎞,대관령 0.3㎞,목포 0.2㎞,울진 0.4㎞,포항 0.5㎞,광주 0.5㎞에 불과했다.때문에 부산·목포·속초·대구등 7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왕복 70여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황사가 심해지면서 대기 중 규소나 철,알루미늄,카드뮴,납 성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체는 물론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항공기 엔진,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올들어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고,앞으로 2∼3일 이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흐리고 먼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도심 행인이나 지하철 승객들은 “눈과 코, 목으로 먼지등 이물질이 낀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은 “황사에 실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짜리덤프트럭 4000대 이상 분량으로 4만 6000∼8만 6000t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내륙지역 삼림의 파괴와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고온건조한 상태가몇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22일에도 황사가 예견되는만큼 호흡기 환자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가축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송은 “호흡기 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돌려야 하겠으며 축산부문에서는 집짐승들이 돼지역병을 비롯한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가 잘감시하며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軍주특기 문자메시지로 받는다

    “○○○님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지녔으므로 ○○까지육군 전산요원으로 입영할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군 입대를 앞둔 사람들은 자신의 컴퓨터나휴대전화기를 통해 이같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받아도 놀랄 필요가 없다. 입영 예정일은 물론 학력과 공인자격증 소지 여부 등이 병무청 전산망을 통해 모두 파악됨에 따라,입영 대상자들은 앉아서 자세한 특기병 입영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그동안105종에 이르는 군 특기병으로 입대하려면 각 군이 공고하는 모병 일정에 따라 별도의 지원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이제까지 징병업무만 맡아왔던 병무청은 육군으로부터 특기병 모병업무를 이관받고,군에서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찾아 적절한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업체 등의 도움을 받아 연간 병역대상자 20여만명의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확보했다. 병무청은 이와 함께 현재 14%에 불과한 현역병의 모병 충원 비율을 2004년까지 50%로 확대,군 복무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육·해·공군 각군별로 따로 실시해온모병업무가 군의 대표적인 행정낭비 요인으로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해군과 공군에 대해 모병 업무도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색 설맞이 2題/ 공주 갑사 ‘괴목 대신제’

    국립공원 계룡산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충남 공주시계룡면 중장리 갑사(甲寺)의 번영과 마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괴목 대신제가 14일 사찰에서 열린다. 괴목 대신제는 수백년 전 마을에 번진 역병을 퇴치하기위해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갑사 입구에 있는 1600년 된괴목(느티나무)에 제례를 올리면서 유래됐다.해마다 정월초사흘 스님과 인근 상가 번영회,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대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10여년 전 태풍으로 부러져 현재 밑동만 남아 있는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영규(靈圭·?∼1592)대사가 승병들을 나무 그늘에 모아 놓고 작전을 세웠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는 점심 공양과 국악,무용,불교무술 시범,윷놀이 등에 이어 오후 6시 괴목 대신의 위패를 모시는 제례로 절정을 이룬다. 공주시 문화관광과 이걸재(李乞宰·44) 문화예술담당은“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사찰과 마을 주민이 함께 개최하는 괴목 대신제는 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軍자녀 특례입학 대폭확대

    내년부터 직업군인 자녀의 특례입학제가 확대되고,의과대 대학원생의 입영 연기기간이 28세로 지금보다 1년 연장된다.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그동안 특례 입학을 허용하지 않던 연세대·고려대 등 15개 대학이 직업군인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부사관 자녀의 특례 입학을 허용한다. 이로써 군 자녀의 특례입학이 가능한 대학은 28개에서 43개로 늘었다.하지만 장교 자녀는 연·고대를 제외한 15개대학에만 특례입학이 가능하다.또 현역병 복무중 전가족의 국외이주로 전역했으나 1년6개월 안에 출국하지 않아 다시 복무하게 되는 나이는 현행 32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일반 훈련을 받는 시 지역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점심값이 군 지역과 마찬가지로 현행 1,500원에서2,000원으로 오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빈 라덴 포위망 압박

    미군과 아프가니스탄의 반(反) 탈레반 병력은 9일 현재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로 알려진 아프간 동부의 토라보라 지역을 포위해 지상과 공중에서 막바지 압박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탈레반이 물러난 남부 칸다하르에서는 반 탈레반 파벌 진영간 충돌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하르자트 알리 사령관의 북동부 지역병력은 8일 잘랄라바드 남쪽 30㎞ 지점의 눈덮인 토라 보라산악지대에서 아랍계 알 카에다 조직원들과 치열한 교전을벌였다.미군 B-52 폭격기는 8일과 9일 토라 보라 인근 알 카에다 진지들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알리 사령관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이 토라보라에 머물고있으며 수일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다른 사령관은 빈 라덴이 이 지역에 숨어있음을 나타내는 탈레반군의 무전 교신을 최근 감청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항복을 선언한 칸다하르에서는 반탈레반 진영 지역사령관들이 서로 도시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칸다하르를 빠져나온 피란민들은현재어떤 파벌도 통제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임시정부 수반은 8일 현재 오마르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말하고 그를 생포할 경우 반드시 국제법정에 세워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아프간 개전 2개월을 계기로 사실상 아프간전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추종세력의 막판 보복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제2 테러를 경계중”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겁먹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 외신종합 mip@
  • [씨줄날줄] 天下女將軍

    ‘지하여장군’은 ‘천하대장군’과 함께 마을을 넘보는역병과 잡귀를 물리치는 수문장이다.말이 여장군이지 왕방울 눈에 주먹코,어지간한 담력 가지고는 보기만 해도 혼절할 정도로 험상궂다.잡귀의 범접을 막고 역병을 제압하는장군이니 오죽하랴.남자는 하늘(陽),여자는 땅(陰)이라는차별적 분류를 따르기는 했지만 장승을 세운 민초들의 의식 속에는 남장군과 여장군의 역할분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뭔가 사연이 있어 변복을 하고 뛰어든 남장여군은 있어도‘여장군’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에도 민간 설화 속에는 용맹을 떨친 여장군 얘기가 나온다.“병자호란 때 여장군 박씨가 3차례에 걸쳐 오랑캐를 패퇴시키고 오랑캐 장군 ‘용울대’를 잡아 목을 친다”는 이야기 등이다.가난한 백성들 사이에서 흥부 이야기가 전승되듯이 남한산성의치욕을 그런 식으로 카타르시스를 한 민중이 그 영웅으로남자가 아닌 여장군을 등장시킨 것이 흥미롭다.아마도 방안퉁수 남정네들의 패권놀음에 대한 반감을 그런식으로 발산한 것이 아닐까. 여장군이 탄생했다.1950년9월,피란지 부산에서 지원자 491명을 모아 여자 의용군 교육대를 창설한 지 50년 만이다. 간호병과가 주류를 이루던 여군도 이제는 전방부대 소대장을 비롯,각 분야에서 직책을 맡고 있고 영원히 ‘금녀의집’일줄 알았던 육·해·공군 사관학교에도 다수의 여성이 입학,내년 봄이면 첫 졸업생이 나올 예정이다.여군 비율은 이스라엘 30%,미국 10.1%에 비해 우리나라는 0.4%에불과하다.그러나 군인력도 갈수록 ‘낮은 포복’‘찔러 총’의 각개전투력보다 첨단전자장비 조작 기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여군의 비중도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도처에서 여성을 가로막는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면허 발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렇게만 되면 아랍 여성에게 수천년동안 씌워졌던 차도르가 벗겨질 판이다.여성의 사회 참여면에서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금녀의 벽은 곳곳에 있었으나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1970년대에 여성 수의사가 2%였던 것이 올해는 43%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그래서여성계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걱정하기 앞서 여성인력 활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대표적인 금녀의 벽을 깬 ‘천하여장군’ 탄생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공무원 Life & Culture] ‘사랑 전도’ 보건소 방문간호사

    “우리에게는 방문 간호사가 천사예요.” 서울의 그늘진 곳을 천사들이 누비고 있다.눈엔 잘 띄지않지만 200여 날개없는 천사들은 매일 달동네 등을 쫓아다니며 이웃 돌보기를 내 몸같이 하고 있다.육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노인 등 주변의 병들고 약한 사람들을찾아 돌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긴다. 자치구 보건소에 근무하는 방문 간호사가 바로 천사다.공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전도사’인 셈이다. 방문 간호사의 신분은 분명 공무원이다.자치구 보건소마다5∼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건소나 구청이 아닌 달동네나노인정·양로원·사회복지시설 등이 이들의 일터다.돌봐야할 환자들이 거기에 있기에 이들은 매일 그 곳으로 간다. 당뇨병이 심한 할아버지, 무릎관절 통증으로 바깥 출입이불가능한 할머니,뇌졸중으로 쓰러진 전신마비 장애인 등 환자들의 증세도 다양하다. 방문 간호사가 돌봐야 할 가정은 1인당 무려 800∼1,000가구에 이른다.하루 5가구씩 나눠 매월 1∼2회 방문,건강을체크하는 것이 이들의 공무다.하지만 이들은 공무 이상의가치 있는 일에 더 몰두한다. 자신의 몸을 추스르지 못하는 중환자 가정을 찾아 가면 식사도 제대로 못한 것은 물론 청소와 빨래가 잔뜩 밀린 것을보기 일쑤다.이때면 두팔을 걷어붙이고 식사부터 집안의 청소·빨래까지 가정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온종일 홀로 누워있는 독거 노인에게는 말벗이 돼 주며딸과 며느리 노릇도 한다. 광진구보건소에서 16년째 방문 간호사로 일하는 고명애(高明愛·45·지방간호사 주사보)씨는 “우리를 보고 눈물을흘리며 고마워하는 노인들을 볼 때 어렵고 힘든 일도 행복으로 여겨진다”며 “간혹 자식에게 못했던 과거사까지 얘기하는 할머니를 대할 때는 가족처럼 함께 울기도 한다”고털어놓았다. 월 2만5,000원의 지원금(업무추진비)을 받지만 턱없이 모자란다.과일 몇 개,과자 몇 봉지에 마냥 즐거워하는 노인들을 보면 호주머니를 털 때도 많다.길을 걷다 내버려진 중고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보아도 어려운 이들을 떠올리며 덥석집어들곤 한다. 얼마 전 방문했던 할머니댁에 놓아 드리고싶어서다.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를 사회복지재단·지역병원 등과 연계해 무료 수술을 받게 하는 것도 방문 간호사가 힘써야 할 부분이다. 때론 홀로 살다 생을 마감하는 독거 노인의 임종을 지키는호스피스 역까지 맡는다.성직자 같은 광범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들은 천사라 불린다. 종합병원 수간호사 출신의 광진구 지역보건팀장 강혜숙(姜惠淑)씨는 “방문 간호사는 일반 간호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가족 같은 따스한 손길이 우선 요구된다”면서“이 일이처음엔 고되지만 공무원으로서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50대 국가요직 탐구] (48) 병무청 징모국장

    군(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인적 자원’을 발굴,공급해야 한다.이 업무를 맡은 부서가 병무청 징모국이다.대한민국 남성은 누구나 18세가 되면 징모국을 통해 ‘남성됨의 통과의례’를 거친다.국방의무의 첫번째 관문인 징병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징모국장을 비롯,모든 직원들은 군을 유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렇듯 징모국의 핵심 업무는 매년 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징병검사.이를 통해 현역병·상근 예비역·전경등 30만명을 해마다 선발,공급한다.징병검사에는 전문의를포함,11개 징병검사반에 모두 260여명이 투입된다.최근 노령인구 급증에 비해 청소년 수가 줄어 안정적인 병역자원 확보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종 특례제도를 완화,또는 축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국민들은 ‘병역비리’ 하면 ‘징병검사’를 떠올릴 만큼 징병검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당연히 징모국도 병역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정치권이나유명 연예인·운동선수,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들이 연루된이른바 ‘병풍(兵風)’은 대부분 징병검사와 관련된 비리들이다. 이같은 징모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최근 제도개선 등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징모국은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군복무 3년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징병제의 근본적인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일종의 모병제 개념을 가미하겠다는뜻이다.각 군에서 모집하는 인적자원을 병무청에서 통괄해개인의 적성에 맞게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이와 함께 전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징모국장은 2급 이사관이 맡고 있다.모두 16명이 이 자리를 거쳤지만 청장까지 이른 사람은 한 명도 없다.또한 징병검사와 관련,숱한 비리가 빚어졌지만 징모국장이 연루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병무청 관계자들의 말이다. 윤규혁 현 징모국장은 육사 29기의 군출신으로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징병검사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징병검사과정을 완전 전산화했으며 징병검사 전담의사제를 도입했다. 또 내년부터 중앙신체검사소를 신설,면제자에 대한 2심제를통해 징병검사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5대 국장을 지낸 고 김영호 병무청 차장은 병무청 출신 첫차장이다.이전에는 주로 예비역 장성(준장)이 차장에 임명됐다. 그는 75년부터 80년까지 5년 동안 국장을 맡아 징모국의 기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어 4대와 8대 국장을지낸 오동렬,6대 장재준,7대 이선희,11대 신용욱,12대 한성남,14대 김두성 국장이 잇따라 차장으로 승진했다. 10대 신완수 국장은 서울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뒤 여수공업대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첫 행정고시(16회) 출신 징모국장인 김두성 전 병무청 차장은 한국병역정책 연구소장으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육군 고시출신 장교로 선발…전문직에 배치

    육군은 29일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국가고시 합격자를장교(소위)로 선발,전공 및 고시 합격분야와 관련된 전문직위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한·미연합작전 능력 제고 및 우수 어학자원 확보를 위해 공군과 해군에 이어 통역장교와 통역병을 처음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국가고시 합격자 우대와 관련,선발 인원은 국제통상·법무행정·교육 및 사회복지·항공·기계·전기·통신 등 모두36개 직급 36명이다.오는 11월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문의 02-748-7413∼6). 통역장교의 경우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한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토익(TOEIC) 점수 900점(TEPS 870점) 이상이어야 한다.나이는 20∼27세.합격자는 소위로 임관된 후 군단급이상 부대 통역관련 직위에 보직된다.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병무청에서 신청받는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선발하는 통역병은 병무청에서 연중 신청받는다.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18∼26세로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육군은 공정한 선정을 위해 통역 30점,인터뷰 30점,번역 20점,작문 20점 등의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발언대] 식물검역 빈틈없다

    지난 20일자 대한매일의 ‘해외 병해충 검역 어물쩍’ 기사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펜을 들었다. 우선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식물과 목재가공품의 검역체계가 허술해 외국 병해충 유입 우려가 크다’는 내용에 대해 한말씀 드린다.국립식물검역소에 대한 지난 2월 감사원의 지적은 수입 목재가공품에 대한 검사·확인 및 통관체계에 관련된 것으로 국립식물검역소가 이미 지난해 8월 관세청에 요청해 개선된 사안이다. 예를 들어 니스칠을 한 목재가공품은 병해충이 서식할 수없기 때문에 식물검역 대상에서 제외하고,수입자의 편의를위해 세관에서 확인처리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일선 세관에서 현품 확인을 하지 않고 서류심사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지금은 식물검역소장의 확인이 필요한 물품은 식물검사합격증이나 식물검사 제외품목 확인서가 첨부된 경우에만 통관시키고 있다.따라서 기사내용은 이미 시정조치된 사항으로 문제가 없다. 두번째 ‘솔잎혹파리를 검역대상 병해충으로 지정하지 않아 성충·유충 또는 알이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고 국내에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다.솔잎혹파리는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해충이다.그러나 일본 소나무에는 솔잎혹파리 외에 소나무재선충까지 있다. 일본산 소나무는 수입금지식물로 이미 지정돼 있어 이를 통해 솔잎혹파리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솔잎혹파리의 방제가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고,추가 유입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4월부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10월16일자로 검역병해충(관리급)으로 지정(농림부고시 제2001-64호)했다. 식물검역소는 ‘식물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는 생각으로빈틈없는 검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더욱 완벽한 병해충 유입 차단을 위해 전 국민의 식물검역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 식물검역소 사무관
  • 테러전쟁/ 탄저 공포 “우편물이 무서워”

    워싱턴이 다시 탄저병 공포에 휩싸였다.의회에 배달된 탄저균 우편물을 취급했던 워싱턴 우체국의 직원 2명이 탄저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데 이어 다른 직원 2명도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됐다. 특히 숨진 직원들이워싱턴의 모든 우편물을 분류하는 브렌트우드 중앙우편물처리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우편물들을 통해이미 워싱턴 다른 지역에도 탄저균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기업과 일반 가정에서는 ‘우편물 기피증’현상이 되살아나 우편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고있다. 톰 리지 미 국가안전국장은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숨진 우체국 직원에 대한 정밀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탄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숨진 직원 중 47세의 남성은 21일 새벽 병원에 옮겨졌으나 단순 감기증세로 판정돼 집으로 보내졌다.22일 새벽 다시 호흡장애를 일으켜 메릴랜드의 병원에 호송돼 치료를받았으나 6시간만에 사망했다. 워싱턴의 한 지역병원에서 숨진 52세의 다른 남성 직원도 21일 오전 6시응급실로 호송돼 탄저병 치료를 받다가 오후 8시 45분에 숨졌다.혈액배양 결과 탄저균과 일치하는박테리아 균종이 발견됐다.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돼 버지니아의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 직원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57세의 남성은 특송 우편물을 취급하는 지역에서일한 것으로 확인돼,톰 대슐 상원의원에 보내진 일반 우편물 이외의 제2 및 제3의 탄저균 우편물이 워싱턴 지역에전달됐을 수도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워싱턴 지역의 36개 우체국 직원 1,000여명에 대해 항생제 치료를 권고했다.지금까지 탄저균에 감염된 사람은 사망자 3명을 포함 13명이다. 반면,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23일 미 공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부상한 아프간인들의 신체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압둘 살람 자에프 대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의남부거점 칸다하르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이같이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아프간 작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탈레반 관리들의 앞서 발언과유사한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한편,탈레반 민병대가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서 체포된 한 일본인 기자를 잘랄라바드에 구금하고 있다고 탈레반측이 23일 밝혔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선)전영우 이영표·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mip@
  • 美테러전쟁/ 이영표특파원 아프간 르포 “”약 없어 조금 다쳐도 사망까지””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이영표특파원] 북부동맹과 탈레반간의 전투가 강도를 더해감에 따라 군인 및 일반인들의사상자 수는 나날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아프간 북부지역병원들은 의료시설 및 지원 부족으로 밀려드는 부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북부동맹의 근거지인 호자바우딘에 있는 2개 병원에만 근래들어 500여명의 부상자가 입원했으며,최근 이틀새에도 3명의 부상자가 새로 들어왔다. 그러나 대부분 병원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소규모에다 시설이 낙후되고 의약품 및 의료인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이들 병원은 하찮은 부상도 손을 제때 못써 죽음에 이르는경우가 많다. 지난 20일 교전지역 다슈테칼라에서 탈레반군이 쏜 총탄에옆구리를 맞은 12살짜리 한 소녀는 인근 야전병원에 외과의사가 없어 40㎞나 떨어진 호자바우딘시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지기도 했다. 호자바우딘시는 지난 14일 기존의 유일한 병원 ‘서지칼호스피탈’이 너무 낙후되고 비위생적이라 이란의 지원을받아 30개 병상의 ‘라술아그람’이라는 새로운 병원을 짓기는 했지만 이곳도 의사 수가 겨우 3명이며 그나마 수술을담당하는 외과의사는 1명뿐이다.이 병원 외과의사인 사베르아다브(31)는 “음식 등은 어떻게라도 지원을 받아 환자들에게 제공하지만 수술기구와 X-레이 투시기 등 의료장비들은 비싸서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면서 “특히 부상자들에게 필수적인 혈액의 부족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고개를내저었다. 다슈테칼라 전선에서 탈레반의 총탄에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을 입고 20일 동안 이 병원에 입원중인 후시 무하마드(25)는 “의사가 수술이나 별다른 조치없이 무작정 손가락을자르고 붕대만 감아줬다”면서 잘린 손가락을 내보였다. 북부동맹 지역 호자바우딘 및 탈레반 지역에서 의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봉사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에서 9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는 프랑스인 리처드 자보(35)는 “아프간을 지원하는 국가와 단체들은 대부분 난민과 빈민 구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부상자들을 돌보는 의료활동 지원을 호소했다. tomcat@
  • [내주 달라지는 법령]

    15일부터 다음 주간에 시행되는 법령 가운데 주택임대차보호법,건축법,병역법,농지법시행령 등이 중요하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15일 시행): 보증금의 일부를 담보물권보다 우선하여 변제받을 수 있는 임차인을 종전엔 특별시 및 광역시는 보증금이 3,000만원 이하인 임차인,기타지역은 보증금이 2,000만원 이하인 임차인으로 하던 것을앞으로는 수도권 중 과밀억제권역은 보증금이 4,000만원 이하 임차인,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보증금이 3,500만원 이하 임차인,그밖의 지역은 보증금이 3,000만원 이하 임차인으로 한다. ■건축법시행령(15일 시행): 사용승인 후 20년이상 건축물에대해 증·개축 등의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경우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 및 높이제한 등의건축기준을 완화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시장·군수가 건축을 허가하기 전에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하는 건축물을 숙박·위락시설및 공동주택으로 정했다. 자연환경보전지역내의 건축물에 대해 조례로 정할 수 있는건폐율의상한을 종전의 20% 이하에서 40% 이하로 확대하여해당 지역주민의 건축관련 재산권 행사의 범위를 확대했다. ■병역법 및 의무소방대설치법(15일 시행): 앞으로 의무소방대원으로 근무하면 군복무를 대신하게 된다.의무소방대원임용예정자 추천을 받은 대상자는 소정의 군사교육을 마친후 의무소방원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입영한 날로부터 기산하여 현역병의 복무기간동안 복무를 하고,복무를마치면 전환복무 해제 후 예비역에 편입된다. ■농지법시행령(18일 시행): 농지전용허가의 취소 등으로 농지의 원상회복을 명한 경우에는 농지의 원상회복 여부를 확인한 후에 농지조성비를 환급하도록 했다. 물류시설 설치를 촉진하기 위해 농수산물 산지유통센터 및유통단지 등을 농업진흥지역 밖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농지조성비를 2011년까지 감면하도록 하고,우주항공기술개발을지원하기 위해 인공위성발사 등을 위한 우주센터시설을 농업진흥지역 밖에 설치하는 경우 농지조성비를 2005년까지감면하도록 했다.
  • 행정 국감메모

    ■최돈걸 병무청장은 13일 서울지방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내년 7월부터 시·군·구의 병무조직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군·구 병무직원 1,280명이 감축되고,연간 315억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병무청은 99년 7월 읍·면·동 병무조직을 폐지한 바 있다. 또 전투특기자를 뺀 기술·행정 특기자를 단계적으로 증원모집하고,학력미달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장정 중 기술자격을가진 장정이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관의 교통사고 94%가 음주운전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경찰청이 이날 김충조(金忠兆·민주)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경찰관 교통사고(개인차량) 발생건수는 모두 111건이다.이 가운데 음주운전사고가 전체의 94.6%인 105건이며 나머지 6건은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으로 인한 사고였다.경찰차량으로 인한 경찰관 교통사고는 64건이었다. ■국회 정무위 조재환(趙在煥·민주)의원은 이날 한국보훈복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차입금으로 사들인 주식값이 매입당시 시가보다 182억여원 하락했으나 사실상 분식회계를 통해 이를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공단측은 97년과 99년 보훈기금,금융기관 등에서 돈을 빌려 하나로통신 등 3개사의 주식을 매입,지난해말결산자료에 당시 시가인 284억8,400만원으로 올렸으나 실제주식값은 102억7,4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재단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원희룡 의원(한나라)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개 ‘과학영재교육센터’에서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학생은 1,438명으로 이 가운데 12.4%인 179명만이 과학고에 입학했다.원 의원은 “이는 과학영재교육의 효과가 10%에 불과하다는 것을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질병명,요양기관 등 가입자 진료내역 정보를 경찰 등 외부기관에 제공,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건강보험공단 국감에서 공개한 질의자료에 따르면 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올해 7월 모두 5만9,130건의 진료내역정보를 가입자 본인 외에 경찰,검찰, 법원,병무청,감사원,국세청 등에 제공했다.
  • 질병 치료하고 현역입대 자원

    질병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대학생이 병을 치료한 뒤 현역 입대를 자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재형씨(20·충북 청주시 교현동)는 지난해 6월 27일 충북지방병무청 징병검사에서 결핵성 흉막염으로 4급 보충역(공익근무 요원) 판정을 받았다. 평소 현역병 입대를 원했던 최씨는 보충역 판정을 받자 다니던 대학(대원과학대)도 휴학한 채 본격적인 투병 생활을시작,3개월 간의 입원 치료와 9개월간의 통원치료를 받았다. 1년만에 건강을 회복한 최씨는 신체검사를 다시 신청,지난13일 2급 판정을 받았으며 하루빨리 현역병으로 입대하기 위해 9월 입대 희망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평소 대한의 남자라면 현역병으로 당당히 국방의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육군 장교로 근무하는 삼촌과 상의해 현역 입대를 자원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재판중 병역기피 혐의자 초강경 징집…기본권 침해 여부 논란

    병역기피 혐의자에 대한 병무청의 처분이 ‘초강경’으로선회하고 있다.이에 따라 병역기피 혐의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병역면제처분이 ‘정당’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일한 사안에 대해 3∼4건의 소송을 잇따라 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법원도 병무청의 초강경 조치에 당황,이례적으로 법정에서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일단 입영을 보류하라고 병무청에 고지하고 있다. 병역비리를 적발당해 어머니가 구속된 김모씨(23)는 병역면제 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행정법원에 냈다.병무청은 그러나 판결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연이어 김씨에 대해 신검통지를 보내고 현역병입영처분을 내렸다.병무청의 처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김씨는 결국 현역병으로 입영해야 했고,법원은 김씨 사건에 대해 “군에 입대한 이상 소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안동수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안모씨(25)도 허리 디스크 수술을 16살때 받았다는 증거를 대 병무청의 패소를 이끌어냈지만 소송은 3건이나 대응해 내야만 했다.병무비리를 통보받은 병무청은 안씨에 대한 제2국민역처분을 취소했고 안씨는소송을 냈지만 병무청은 곧이어 신검을 받으라고 통지,이에대한 소송을 다시 내야 했다.그럼에도 병무청은 안씨에게 현역병으로 입영하라는 통지를 보냈고 안씨는 이에 대해 또다시 소송을 내야 했다. 군의관에게 2,000만원을 건네 아버지가 구속된 뒤 병역면제처분을 취소당한 정모씨(24) 역시 소송을 몇차례나 내야 했다.정씨는 무릎연골 이상으로 병역면제가 당연하다고 주장했지만 병무청은 정씨를 국군수도병원 정밀검사 대상자로 지정한 뒤 신체 등위 2등급 판정을 내리고 현역병 입영을 통지했다. 정씨는 병무청의 처분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2차례나 내면서 버틴 끝에 가까스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뒤 처분을 내렸으나 병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판단,이제는 병역의무 회피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이 병무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법원의 반응은 엇갈린다.찬성하는 측은 “병역기피 혐의자들이 재판까지 교묘하게 회피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병무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지나치면 원고측의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할 우려도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병역 기피 미꾸라지들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적발된 사람들이재징집을 면하려고 신체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30세 전후의 재징집자들은 만 31세가 넘으면 입영이 면제되는 옛 병역법 규정을 악용,일단 소송을 낸 뒤 재판을 장기간 지연시키는 수법으로 입영을 회피하고 있다.현재 병무비리와관련,현역병 입영을 피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된소송은 50여건.박노항(朴魯恒·구속)원사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오면 관련 소송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재징집 회피 실태=병역비리자들은 재징집 명령을 받으면 입영을 피하려고 신검 집행정지 신청과 병역면제 소송을법원에 낸다.또 신검을 고의로 연기해 법정 입영 연한을넘기는 경우도 있다. K씨(32)는 최근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병무청에서 징집 통고를 받았다.그러나 K씨는 ‘병에 걸렸다’는 핑계로 신체검사를 몇차례 연기해 입영 연한인 31세를 넘겼다.K씨는 소송에서도 이겼다.재판부는 31세가 넘어 징병 효력이 없다는 이유로 입영면제 판결을내렸다.이같은 사례가 빈발하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병무비리와 관련됐을 경우 35세까지 현역병 입영 연령을 연장한다’고 법을 고쳤다.그러나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은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각종 재판자료를 고의로 늦게 제출하는 수법도 흔히 이용된다.재징집자들은 ‘몸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종합병원의 검진 결과를 제출하겠다’며 지연술을 편다.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다 3∼4차례 법원의 독촉을 받고서야 자료를 내는 등 시간을 끈다는 게 법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변호사를 바꿔가며 사건을 파악할 시간을 달라거나 갖은 이유를 들어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수법도 쓴다. ◇법원,단호 대처 방침=법원은 징집을 면하기 위해 재판을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C씨(30)는 지난 3월 재판을 지연시켜 입영을 피하려고 소송을냈다.병무청은 이같은 사실을 간파,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도 인정,신청을 기각했다.법원 관계자는 “31세에 가까운 사람이 내는 집행정지처분신청 인용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말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신검 등급을 낮추어 공익근무요원으로 17개월 복무하다 적발돼 현역입영 통고를 받은 P씨(25)는지난 2월 징집면제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법원은“병역비리자를 방치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현저히 반한다”고 밝혔다.이미 복무한 기간을 인정치 않고 다시 군에가라고 명령한 것이다. ◇공소시효 문제=부당하게 병역을 회피했다면 반드시 병역의무를 이행토록 해야 한다는 게 병무청의 확고한 원칙이다.병무청 관계자는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도 명단을 통보해준다면 징집면제 처분은 무조건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병무청의 의지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검찰과 법원은 재징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법원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병역비리자가 재징집 면제 소송을 제기한다면 법률적으로 병무청이 이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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