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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안가려고 전신에 문신”…악용사례, 끝이 아닐 것입니다[이슈픽]

    “군대 안가려고 전신에 문신”…악용사례, 끝이 아닐 것입니다[이슈픽]

    “군대 가기 싫어”…문신 악용 사례온 몸에 문신 새긴 20대 징역 1년 군입대를 피하고자 전신에 문신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문신 양성화가 무분별한 시술 남발·악용될 우려 등을 제기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6단독 김수연 판사는 병역을 기피하고자 전신에 문신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3월 병역 신체검사에서 원래 있던 문신으로 3급 판정을 받자 지난해 7월까지 양팔의 팔꿈치에서 손목 부위, 오른쪽 종아리 부위, 배 부위 등에 추가로 문신을 했다. 결국 A씨는 입영 나흘 만에 귀가 조처됐고, 같은 해 8월 이뤄진 재신체검사에서 문신 사유로 신체등급 4등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 됐다. 2021년 현재는 온몸을 덮는 문신이 있어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검찰은 A씨가 2011년 최초 병역판정검사를 받을 당시 ‘추가 문신을 해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을 경우 신체손상 및 사위행위자로 처벌받게 된다는 점’을 고지받아 알고 있었던 점 등에 비춰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전신에 문신해 신체를 손상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역제도의 근간을 해치는 이 같은 범행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군대 가기 싫어”…문신 악용 사례 등장 사람들은 미용 목적으로, 강해 보이기 위해, 또는 심리적인 안식을 위해 다양한 이유로 문신을 택한다. 문신의 강점은 ‘영구성’에 있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경우, 문신의 강점이 단점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맞는다. 또 앞선 사례처럼 문신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타투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류 의원은 최근 입법부 한복판에서 타투 스티커 체험 행사까지 열었다. 류 의원은 “지금 (타투) 합법화에 관해서 많은 국민이 지지 의사를 보내주고 계신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아직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법안이 발의만 되고 잠들어 있기 때문에 법을 빨리 논의하라는 뜻에서 국회 안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은 “지우거나 지워지기 전까지 타투스티커는 우리의 외모가 된다”면서 “서운하고, 놀라운 경험일지 모른다. 도전하라,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법 제27조에 따라 문신 등 시술 행위를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보기 때문에 의료인이 아닌 시술자의 문신 등 시술은 불법이며 의료법 등에 따라 처벌받는다. 한국패션타투협회와 대한문신사중앙회 등 문신 관련 단체 소속 문신사들은 2017년과 2019년, 2020년에 이어 올해 9월에도 4번째로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문신시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의료법 27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는 등 법 개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의료계 “양성화로 인해 사회가 큰 의학적 비용 치를 것” 그럼에도 의료계, 교육계는 우려 목소리를 높힌다. 피부과학회와 피부과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문신 시술 비용은 수십만원대지만, 고가의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문신 제거는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문신 양성화가 무분별한 시술 남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환자가 부작용으로 내원하고 있고, 양성화로 인해 사회가 큰 의학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 경고한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국회에 문신은 침습 행위로, 감염 등 인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교육계 “학생들 문신, 급격히 퍼지고 부작용 걷잡을 수 없을 듯”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타투 업법에 대해 우려 목소리를 냈다. 교총은 “교육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국회가 의사 외에 문신사의 시술 허용만 담는 법을 제정한다면 학생들의 문신은 급격히 퍼지고 부작용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와 언론은 문신 합법화와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슈화할 게 아니라 학생 건강과 학교 교육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해 교육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장애인 위로 ‘찾아가는 원예치료’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장애인과 가족의 마음을 달래주고 일상회복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찾아가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장애인과 가족에게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지역 내 중증 재가 장애인 25명으로, 원예치료 전문 강사가 가정에 방문해 12월 3일까지 2차례에 걸쳐 꽃꽃이, 반려식물 옮겨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로 ‘돌봄SOS 서비스’ 지역병원 협약 구로구가 퇴원을 앞둔 환자들이 동 주민센터를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입원한 병원에서 바로 ‘돌봄SOS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역 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고대구로병원, 구로다나병원, 서남병원 등 5곳이다. 돌봄SOS서비스는 퇴원 후 거동이 불편한 구민의 일상을 지원하는 일시재가서비스를 비롯해 식사 및 동행 서비스, 주거 편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신청자에게 적합한 돌봄 계획을 수립해 퇴원과 동시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강남 일자리창출 우수 인증 기업 모집 강남구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민간 고용창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2021 강남구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구는 20곳을 선정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한다. 지방세 세무조사 2년 유예(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변동), 청년인턴 참여기업·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 청년인턴 선발가능인원 확대(3명→5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강남구청 홈페이지(gangna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서류와 함께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은평 청소년단체,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 은평구는 청소년대표자회의 ‘보이스’가 지난달 23일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유해환경개선 캠페인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보이스는 신나는애프터센터와 은평구가 청소년 권리 보장을 위한 청소년 대표자들의 논의, 결정, 제안 기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학생회, 청소년운영위 등이 대표자를 모집해 운영한다. 31명이 6개조로 나뉘어 로데오거리 업소 52곳에 금연스티커를 붙이고 꽁초 쓰레기통을 나눠주며, 청소년 술판매 금지, 꽁초 무단투기 금지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 박정희 묘역 참배한 국민의힘...이준석 “朴 기리는 전통 계속될 것”

    박정희 묘역 참배한 국민의힘...이준석 “朴 기리는 전통 계속될 것”

    박정희 전 대통령의 42주기를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이 26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이 함께했다. 윤석열 후보는 오후에 별도로 참배할 예정이다. 이들은 먼저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한 뒤 묵념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산업화 발전에 헌신하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저희의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당에선 적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당원 하나 할 것 없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는 “바르게 정치하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고 적었다.홍 의원은 “10·26 때 시청 앞에서 군중 속에서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그때 대부분 시민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고 저도 그 장면을 봤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유 전 의원은 “전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현역병으로서 10·26, 12·12를 다 겪었다”며 “수천 년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우리 국민을 해방시킨 그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원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산업화와 자주국방을 거쳐 선진국의 기반을 닦게 했다”며 “미래에서 온 박정희 같은 혁신가라면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의 열쇠를 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지난해 41주기에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 ‘손도끼’로 협박해 후임병 자살케 한 현역병 등…중죄로 바꿔 기소

    ‘손도끼’로 협박해 후임병 자살케 한 현역병 등…중죄로 바꿔 기소

    후임병을 손도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아 자살에 이르게 한 현역 군인 등이 구속 기소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19일 경찰에서 특수공갈죄로 송치한 A(21)씨, 현역병 B(22)씨, C(21)씨 등 3명을 더 무거운 ‘강도치사’죄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강도치사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특수강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A씨 등은 지난 8월 8일 오전 8시쯤 충남 서산시 모 아파트에서 군대 후임인 김모씨를 손도끼로 위협해 “1000만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쓰게한 뒤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현금 3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제대 1일주일 만에 이런 일을 당했다. B씨는 김씨의 군 후임병, C씨는 중학교 동창이다. 김씨는 이날 몇시간 동안 협박과 폭행 등을 당한 뒤 8시간 후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막내인 김씨가 숨진 뒤 유가족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둘째 누나(26)도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손도끼 협박 사망 사건의 어이없는 초동수사, 누나의 죽음까지 초래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는 “8월 한 달 간 3남매 중 자식 둘을 떠나보냈다”면서 “가해자들이 아들을 팬티만 입힌 채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옥상바닥에 무릎을 꿇리고 각서를 쓰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이날 군사경찰이 B씨를 체포했지만 (경찰은) A씨는 참고인 진술, 중학교 동창 C씨는 이마저 받지 않는 부실 초동수사로 입건조차 안하다가 나중에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의 군적금을 모두 갈취한 것도 모자라 고등학교 때부터 모아온 1500만원 예적금을 노리고 이 짓을 저질렀다”며 “3명의 악마가 죄책감 없이 활보하게 놔두고 피해 가족을 힘들게 했던 경찰 관계자와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죽은 역학자들/롭 월러스 지음/구정은·이지선 옮김/너머북스/308쪽/2만 1000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에 근접했고 2차 접종률도 60%를 넘어서면서 다음달 초쯤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얼마 전 백신 접종률 60%를 넘어서면서 감염자 집계 중단과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도 속속 ‘위드 코로나’에 동참할 모양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역학자인 롭 월러스의 ‘죽은 역학자들’은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역병에 대한 우리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하는 책이다. 그는 단순한 방역이나 백신만으로는 앞으로 계속 밀어닥칠 전염병에 맞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 지역에서만 머물던 바이러스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삼림 파괴와 그 뒤를 떠받치는 거대 농축산업, 즉 ‘애그리비즈니스’로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저자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2020년 1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치료를 받으면서 그해 7월까지 쓴 글과 인터뷰를 묶어 이번 책을 냈다. 역학자임에도 저자는 “역학자가 주로 하는 일은 서커스단 소년이 삽을 들고 코끼리 뒤를 쫓아다니는 식의 사후관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야생 지역이 파괴되면 종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지만 박쥐, 거위, 천산갑, 쥐 등은 새 환경에 금세 적응한다. 이들을 숙주로 삼던 병원균들은 가축과 인간에게 옮겨온다. 종간 감염이 빈번해지면서 병원체는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제 역할을 하는 역학자라면 그 뒤에 숨은 거대 농축산업을 포함한 애그리비즈니스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연 상태에는 일종의 면역학적 방화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공장형 축산으로 가축을 키우면 그 방화벽이 사라진다. 닭은 대규모 농장에서 키우면 한 마리만 감염돼도 사실상 모든 닭이 감염된다. 숙주는 얼마든 있기 때문에 병원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는 셈이다. 저자는 기업에 종사하는 가축 전염병 연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가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팬데믹과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팬데믹에 맞서려면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일종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해야 한다. 균주 하나가 세상에 나왔는데, 그것으로 인해 온 세계가 2년 가까이 마비됐다. 결국 ‘인간성을 산채로 먹어 치우고’ 있는 바이러스를 배태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30개월 복무 ‘상병 만기전역’ 71만명, 병장 특별진급한다

    30개월 복무 ‘상병 만기전역’ 71만명, 병장 특별진급한다

    희망자 또는 유족이 각 군에 신청노무현 전 대통령, 신청대상 포함현역으로 입대해 30개월 이상 복무를 했는데도 상병으로 제대한 71만명이 병장으로 특별진급한다. 오랜 숙원이 법 제정을 통해 해결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번 특별진급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30개월 이상 복무한 상등병 만기전역자의 특별진급을 위한 특별법이 14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과거 병사의 진급은 해당 계급의 공석 수만큼 이뤄지다보니 30개월 이상 복무하고도 병장 진급을 하지 못하고 상등병으로 만기전역하는 경우가 많았다. 병무청 추산에 따르면 육군은 69만 2000여명, 해군은 1만 5000여명, 공군은 3000여명 등 약 71만명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1993년 이전, 해군과 공군은 2003년 이전 입대자가 30개월 이상 의무복무했다. 국방부는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퇴역 군인의 진급에 관한 법령이 없어 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특별진급 적용 대상은 2001년 3월 31일까지 현역병으로 입영해 30개월 이상 의무복무를 마친 상병 만기전역자다. 진급을 희망하는 전역자 또는 유족은 복무한 군의 참모총장(해병대 사령관 포함)에게 특별진급을 신청할 수 있다. 국방부 또는 각 군 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민원실, 지방 병무청 민원실이나 국민 신문고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베트남전 참전 동료들의 무더기 병장 진급으로 공석이 없어 상병으로 만기전역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특별진급 여부는 복무 당시 강등 이상의 중징계나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제한 사유를 확인한 뒤 결정된다.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를 더 높여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노르웨이서 화살 난사 공격으로 최소 4명 사망…테러 여부 수사중

    노르웨이서 화살 난사 공격으로 최소 4명 사망…테러 여부 수사중

    노르웨이에서 무장한 남성이 화살을 난사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 경찰이 테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콩스베르그에서 한 남성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쏴 여러 명이 숨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소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해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흉기와 다른 무기들로 무장한 상태였다고 TV2 방송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쫓고 있는 다른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살 난사 사건은 노르웨이에서 10년 전 악몽을 떠올릴 만하다고 외신들은 주목했다. 2011년 7월 22일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캠프가 진행 중이던 섬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를 벌였다. 정부청사 폭탄 테러로 8명, 청소년 캠프 총기난사로 68명이 사망했다. 브레이비크는 오슬로에서 출생한 노르웨이 국적자로 다문화 정책에 반감을 가진 극우 민족주의자였다.
  • [길섶에서] 한강 강태공 김씨/박록삼 논설위원

    중씰한 ‘한강 강태공’ 김씨의 하루는 단출하다. 된장국에 대충 밥 말아 먹고 삐그덕대는 자전거 안장에 엉덩이 올린다. 한강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막걸리 한 통, 담배 한 갑, 빵 한 봉지 산다. 그리고 낚싯대 세 개 걸쳐 놓은 뒤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성수대교에 해가 걸쳐질 때 즈음 주섬주섬 낚싯대 거두고 자전거 15분 거리 길을 되밟아 돌아간다. 장어나 가물치 등속을 잡은 날엔 낚시가게에 넘겨 용돈벌이도 한다. 물론 보통 붕어 두어 마리나 잡으면 다행이다. 이런 평범한 일상이 일주일에 두세 번이다. 낚시꾼은 허풍이 좋다는데 김씨는 말수가 없었다. 낯선 이를 딱히 경계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기지도 않았다. 가끔 주름진 얼굴 위 연한 웃음으로 악의가 없음을 드러낼 따름이었다. 한강변에 점점이 박힌 낚시꾼 중 하나로서 정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가을 풍경이다. 2년이 다 돼 가도록 못된 역병이 당최 가시지를 않으니 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도 평화로움을 말하는 것은 사치스럽다. 그저 김씨가 씨알 좋은 장어나 가물치를 잡은 날이 많기를, 그래서 좀 부풀려 가며 조과를 자랑하는 날이 많아지고 가외 용돈도 좀더 두둑해지기를 바라 본다.
  • 질병청 “머크社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협의 중”

    질병청 “머크社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협의 중”

    방역당국은 글로벌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와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먹는 치료제 3만8000명분 구매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168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 예산 194억원을 책정했다.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치료제 도입 후 투여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침을 세웠다. 머크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포함한 여러 알엔에이(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지난 9월 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내 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을 아꼈다. 이후 지금까지 선구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머크로부터 ‘몰누피라비르’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률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점을 확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9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온다”며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머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환자 입원율과 사망률이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 뒤늦은 후회...“우린 위드 코로나 준비 안됐다”

    뒤늦은 후회...“우린 위드 코로나 준비 안됐다”

    “우리는 아직 위드(with) 코로나 준비가 안됐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자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국민,도민에게 전달했어야 했다”며 “그보다는 언제쯤 백신 접종이 완료될지, 언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지 등을 알리기에만 바빴다”고 자책했다. 강국장은 지난 25일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젯밤 각종 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 상황과 무관하게 많은 분이 다양한 만남을 갖고 있었다”면서 “나의 동료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했고 주말도 반납했다.보건소 직원 수가 모자라 일반 행정 직원들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강국장은 “시기적절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분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있을 수 없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아직 위드 코로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은 “그간 우리 방역 시스템이 좋아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좋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던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 인내, 보건의료인의 노력, 자영업자의 땀과 눈물이 없었으면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모범적인 대응은 새로운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월말부터 위드 코로나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김 총리는 이날 지역민영방송협회와의 특별 대담에서 “10월 말 정도 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국민 70% 이상이 될 것 같다”며 “그만큼 코로나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는 것으로, 확진자가 생기더라도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가 계속 들려오니 참 힘든 상황”이라며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돼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771명 늘어 누적 30만117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3272명)보다 501명 줄면서 일단 3000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김 총리 “노마스크 이르면 연말쯤…‘먹는 치료제’ 나오면 유리한 위치”

    김 총리 “노마스크 이르면 연말쯤…‘먹는 치료제’ 나오면 유리한 위치”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에도 이달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겠다는 정부의 스케줄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서 “1년 8개월째 협조를 해주는 국민들께 언제까지나 참아달라고 요청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올해 추석까지 고향 방문을 막을 수 없어 (인원 제한을 완화했는데) 그 후과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가 계속 들려오니 참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그만큼 코로나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마스크를 벗는 것은 올해 안에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되겠다”라며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한편 김 총리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추가 이전과 관련해 “올해 가을에 어느 정도 큰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이미 덩치가 큰 기관들은 많이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수도권에 남은 기관들을 추려보니 400곳 정도 되는데 그중 직원 100명 이상인 곳은 150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관들을 적절히 재배치하면 지역 혁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며 “가을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모여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래의 추석에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미래의 추석에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5년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모님은 병풍과 목기를 들였다. 그리고 명절과 기일에 차례상과 제사상을 차리신다. 엄마는 엄마에게 음식과 술을 올리는 것이니 시댁 행사에서 막내며느리로 조수 노릇을 하던 때와는 마음이 다를 것이다. 나는 때가 다가오면 상에 올릴 고기나 굴비를 미리 보내드리곤 했다. 이번 추석에도 그럴 양으로 온라인 쇼핑몰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명절 물가와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계란값이 고공행진인데 작년 말부터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들을 살처분했기 때문이라 한다. 다른 기사를 보니 지금은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돼지들이 살처분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축 전염병도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살처분도 반복되고 있다. 채식을 시작한 지 반년이 되어 간다. 이후로 공장식 축산업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이 더 자주 눈에 들어온다. 고기를 사고 싶지 않다. 부모님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다. 고기 말고 과일을 보낼까. 아니면 그냥 계좌 이체를 할까. 어느 쪽이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긴 하다. 내가 안 보내도 어차피 사실 것이고 차리던 대로 상을 차리실 것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인 데다 할머니는 원래 고기를 안 드셨으니 산적은 빼시면 어때요?… 라는 말은 씨도 안 먹히겠지. 상차림의 노고를 내가 떠맡지 않으면서 가타부타 말을 얹을 수는 없다. 고기를 끊어 보자고 먼저 제안을 한 건 남편이었다. 우리는 축산업에 의해 배출되는 막대한 온실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오케이. 나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미 오래 생각해 온 것이지만 맺고 끊는 결심을 못 하고 있던 차였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동참하고 싶었다. 비단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아니더라도 육류 기반의 식사에서 벗어나야 할 당위는 차고 넘쳤다. 쉬울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식생활 문제이다 보니 어려움은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컸다. 평소에 육류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맛의 빈자리가 컸다. 남편은 감칠맛이 고팠고 나는 유제품의 풍미가 고팠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먹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간단히 먹더라도 늘 궁리를 해야 했다. 계란에 밥을 비벼 뚝딱 한 끼니를 때울 수 없었다. 고기만 굽거나 볶으면 바로 정찬이 되는 손쉬운 식탁에서 멀어져야 했다. 식당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극히 한정적이었다. 배도 쉽게 꺼졌다. 콩이나 버섯으로 만든 대체육은 비싸기도 했고 근처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혼자 고기를 안 먹을 수는 있지만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노동에 지친 상태에서 가치로서의 식사를 추구하기는 힘들다. 추석을 앞두고 나는 또 한 번 시험에 든다. 부모님 댁에 가면 산적에 갈비찜이나 닭찜, 계란을 입힌 각종 전이 식탁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이미 내 결심을 전한 터라 왜 고기를 안 먹느냐고 종용하시지는 않지만 엄마의 얼굴엔 서운한 기색이 역력할 것이다. 정성껏 만든 음식에 입을 대지 않으면 누구나 그러기 마련이다. 가족과 식사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아마 나는 계속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집에 조카가 놀러 오거나 부모님이 들르면 어떤 음식을 차려야 할까. 어디까지 타협하고 어디까지 나의 입장을 고수해야 할까. 살아갈 수 있는 삶과 지향해야 할 삶은 늘 부딪친다. 고기를 끊고 분리 배출을 열심히 해 보지만 나는 여전히 많이 쓰고 많이 버린다.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사소해서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을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또 기후위기의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사소하나마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다시 든다. 지난 8월에는 기후과학자 협의체(IPCC)의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막아야만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막을 수 있는데, 2040년이 오기 전에 그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미 1.1도가 올랐고 남은 건 0.4도다. 지금의 어린이들, 우리의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명절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윗세대와 만나는 날이다. 미래의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다음 세대에게 쓰레기와 기후 재앙과 반복되는 역병만 넘길 수는 없다. 이제는 다음 세대의 삶도, 또 다음 세대의 눈에 비칠 윗세대로서의 우리 모습도 진지하게 그려 보는 추석을 맞아야 할 것 같다. 신해욱 시인 ■신해욱 시인은 197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간결한 배치’, ‘생물성’, ‘syzygy’, ‘무족영원’ 등을 펴냈다. 산문집 ‘비성년열전’과 ‘일인용 책’, 소설 ‘해몽전파사’ 등을 냈다.
  • [열린세상] 한국의 미래가 밝은 이유/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한국의 미래가 밝은 이유/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요즈음 한국을 둘러싸고 무엇 하나 시원한 이야기가 없다. 모든 국민이 역병 때문에 1년여를 고생하는 터라 좋은 이야기가 나올 리 만무하다. 게다가 정치권은 예나 지금이나 엉망진창이라 더 답답하다. 이래서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 하는 자조감마저 든다. 사람 중에는 이러다 한국이 망하는 것 아니냐는 공연한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한국의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최근에 범상치 않은 사건을 하나 발견하고 한국은 앞으로 망하기는커녕 장래가 밝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것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한 한국의 ‘세계태권도연맹’의 시범단이었다. 이 팀은 10팀만이 진출할 수 있는 결승전에 올라갔으니 이미 큰 성과를 이뤘다. 1등이 되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준다니 이 대회는 규모가 대단한 것이다. 이번에 한국팀으로 이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4인조 남성 보컬 팀인 ‘코리안 소울’ 역시 준결승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케이팝이 아니라 미국의 가스펠곡을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흑인 장르의 음악을 아름답게 소화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한국 팀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명 비보이 그룹인 ‘독특크루’가 독특한 한복을 입고 블랙 핑크의 ‘Kill This Love’란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어떤 심사위원은 이들의 춤은 케이팝과 또 다른 케이댄스라는 독립된 장르를 열 수 있는 경지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한국의 젊은이들이 무예, 노래, 춤 등에서 범접할 수 없는 경지를 선보이자 어떤 심사위원은 ‘도대체 한국 문화에는 무슨 특별한 힘이 숨어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심사위원들은 BTS나 싸이 등을 통해 한국 가수들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 참석한 팀들은 그런 기성 가수가 아니라 학생, 직장인들로 구성된 평범한(?) 일반인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이 같은 엄청난 재능을 보이자 심사위원들이 놀라고 만 것이다. 이 현상에 대해 나도 조금은 할 말이 있다. 나는 십수 년 전에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신기’라는 책을 내면서 한국인은 엄청난 에너지를 신기의 형태로 갖고 있어서 특히 노래와 춤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인들은 가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분명히 노래와 춤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국인은 조용히 앉아서 책 읽는 것은 안 어울리고 노래와 춤에 집중해야 된다’고 떠들곤 했다. 이번에 내가 특히 주목했던 공연은 태권도 시범이었다. 거기서 뿜어나오는 힘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특히 수 미터를 떠서 서너 개의 송판을 격파하고 착지하는 모습은 경이롭기 짝이 없었다. 나도 이런 시범을 여러 번 보았지만 이들의 시범은 상상을 절하는 것이었다. 흡사 중력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 이처럼 수 미터를 떠오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착지할 때가 더 힘든 법이다. 그런데 이들은 바닥에 내려올 때도 무리 없이 잘 내려왔다. 그 때문에 한 심사위원은 ‘마블 영화에서는 이런 것을 모두 CG로 처리하는데 여러분은 실제로 하니 놀랍기 짝이 없다’고 탄성을 발했다. 더 좋았던 것은 여성 단원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힘도 여성과 같이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나는 이들의 시범을 보고 저 엄청난 힘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지울 길이 없었다. 붕붕 날아서 공중에 뜬 채로 여러 장의 송판을 격파하고 착지하는 그 힘이 어디서 오느냐는 것이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것은 한국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렇게 힘 있는 젊은이들이 있는 나라는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정치판만 보면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같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면 한국의 정치도 결국은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왜냐하면 내가 누누이 말했듯이 한국은 운이 들어오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에 대운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우리의 젊은이들이 저렇게 패기가 넘칠 수 없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 아닌가? 앞으로 이들이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때 얼마나 멋있는 나라가 될지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린다.
  • [기고] 시설물 안전 점검과 경험적 감각/윤홍렬 서울시 시설안전과 안전점검팀장

    모든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책상머리에서 배운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손발로 만지고 걸어 보면서 익힌 지식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독일의 어느 토목 엔지니어가 최근 건립된 콘크리트 옹벽을 점검할 때였다. 그는 완공된 옹벽이 안전한 지를 확인해야 했다. 물론 계측 결과 분석과 도면 검토뿐 아니라 시공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그 정도면 기술자로서 필요한 정보는 다 얻었다. 그러나 그가 최종적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할 때가 되자, 옹벽에 가만히 손바닥을 댄 후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 행동은 그곳의 기운과 힘을 느껴 보는 듯했다. 그러고는 손을 떼면서 이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상세한 계측치, 설계 도면 그리고 시공 상황을 파악했지만 마지막 판단은 기술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각에 의존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는 경험과 초월적 감각을 숭배하는 과장된 일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기술자의 경험과 감각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울시에는 ‘어사대’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공사 현장에서 소장, 안전 관리자 등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6개 반으로 편성된 이들은 건설 현장을 매일같이 방문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안전시설을 규정대로 설치했는지를 점검하고 미비된 사항에 대해서 시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들을 공사장 안전 점검에 투입하는 것은 오랜 경험을 현장에 반영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민선 자치 단체장이 선출되고부터는 지자체의 행정 비중이 공약 사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안전 점검과 같은 법정 업무의 중요성은 결코 경시될 수 없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전문가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세월호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매년 2~4월까지 2개월 동안 시행되던 국가안전대진단을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8~11월 중 1개월간 지자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내실 있게 실시하도록 결정 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추석 명절 다중이용시설 점검과 연계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이번에도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하게 되는데, 참여하는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험적 판단이다. 그것은 국가안전대진단이 장비를 이용한 정밀 점검이 아닌 육안 점검을 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은 위험하고 노후화된, 그리고 과거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시설물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정부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설물 관리자의 자율적인 점검도 실시된다. 자율점검표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건설 현장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안전 점검을 할 때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예로부터 역병이 나돌면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잃고 경제 위기까지 닥치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위기가 닥쳤을 때 가난한 자의 설움은 더욱 크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경험을 겸허히 받아들여 작금의 고난을 이겨 나가는 현명함을 길러야겠다.
  • 현역 군인 국민지원금 대리 신청, 이렇게 하세요

    현역 군인 국민지원금 대리 신청, 이렇게 하세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군 복무 중인 현역병의 국민지원금 대리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복무 중인 군인은 위임장, 현역복무확인서를 준비한 뒤 이를 각각 사진으로 촬영해 부모 등 대리인에게 전송하면, 대리인이 본인(대리인) 신분증과 함께 이를 가지고 주민센터에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위임장 등을 직접 우편으로 발송해야 하는 일반 대리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으로, 군인 복무 특성상 우편물 발송 등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군인의 국민지원금 대리인 자격은 법정대리인,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원이 해당하며, 동일 세대원이 아닌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도 대리인이 될 수 있다. 또 1인 가구 등의 이유로 대리신청이 곤란한 군인에게는 우편신청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해당 군인이 우편을 통해 주소지 관할 시군구에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면 관할 지자체에서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절차와 서식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할 예정이며, 국방부도 이러한 내용을 각 부대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에너지 가득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에너지 가득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이 2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다섯 오’는 전통과 현재를 아우른 다채로운 에너지를 뿜는다. 지금의 환경 문제에 대한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에 덧대 풀어냈고, 춤사위도 처용무, 승무, 씻김굿 등 전통과 현대무용을 넘나든다. 자연이 흐름대로 이어가고 서로 연결되듯 강렬한 몸짓과 섬세한 선도 결국 하나가 됐다. 2019년 부임한 뒤 첫 안무작으로 ‘다섯 오’를 내놓은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일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손 감독은 “미세먼지로 고생을 많이 해서 우리 삶이 피폐해지고 힘들었던 걸 작품으로 풀어보기로 했다”면서 “처용이라는 인물이 역병을 몰아내고 자연 흐름을 이야기하기도 하니 처용을 소환해서 기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떨까 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만물의 순환과 조화가 깨진 가운데 환경 파괴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 앞에 다섯 처용이 오방처용무를 내보이며 시작한다. 동양의 자연관을 상징하는 다섯 명의 처용이 대안적 가치로 오행론을 제시한다.이어 2막에서는 목-화-수-토-금 순서로 음양오행의 에너지가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생명과 성장을 상징하는 목(木)은 현대무용 몸짓으로, 화(火)는 승무에서 춤사위를 따왔다. 불을 떠올리게 하는 새빨간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팔을 내저을 때마다 불꽃이 튀어 나가듯 한다. 이어 죽음을 뜻하는 수(水)는 꺼진 불씨를 씻김굿으로 다독이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균형을 의미하는 토(土)는 택견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 무용수들이 절도있게 움직이고 금(金)의 힘과 생명력은 에너지 넘치는 군무로 그렸다. 흑과 백으로 상징한 음과 양은 남녀 듀엣을 중심으로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이후 음양오행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다섯 처용은 인류가 자연과 공존하며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노래한다. 손 감독은 “불은 확장하는 에너지라 승무의 가락이 날리는 동작을 차용했고 택견에서도 지신놀이처럼 땅을 다지는 산무를 가져와 흙을 다지는 느낌을 냈다”면서 “씻김굿은 불이 죽고 다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흐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전통이라는 느낌이 안 들면서도 들게끔, 전통의 호흡이 있지 않으면 이런 힘이 나오지 않아 현대적 움직임들이 있지만 무게와 뿌리는 전통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손 감독은 또 “한국 춤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에너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대무용할 땐 그렇지 않고 발을 많이 뻗으라고 한다”면서 “무용수들에게 밑에 있는 에너지를 강하게 끌어오도록 하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가는 움직임을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아주 부드러운 몸짓 속에 엑기스가 가득 찬 힘을 보여주길 원했다”고도 말했다. 2막 6장에서 듀엣 무대로 음양의 조화를 표현한 박기환 무용수는 “감독님께서 동작과 움직임을 예측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면서 “음과 양이 만났을 때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를 예측하면 우연이라는 게 생기지 않으니까 몸이 부딪히는 것도 예측하지 말고 표현하는 몸짓이 그대로 춤이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걸 찾아가는 게 큰 경험이고 큰 가르침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음양오행 에너지를 몸으로 표현할 때 무대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火), 검은색(水), 주황색(土) 등 원색의 짙은 색상으로도 상징성을 더했고 여기에 다양한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영상을 덧대는 것도 독특하다. 주로 제례악에 사용되는 전통악기들이 음양오행의 요소들마다 다르게 사용되며 힘을 보태기도 한다. 무대는 정민선, 음악은 라예송 감독이 각각 꾸몄다. 환경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고된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다섯 오’는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공존에 대한 숙제도 던진다. 공연은 5일까지 이어진다.
  • 감염병 기록물 통해 일상회복 희망...국가기록원 기획전

    감염병 기록물 통해 일상회복 희망...국가기록원 기획전

    ‘갑자기 괴질이 발생해 구토와 설사와 가슴이 막혀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다 잠깐 사이 사망한 사람이 1000여명이나 됐습니다.’ 1821년(순조 21년) 8월 평양감사 김이교가 조정에 쓴 보고서 한 토막이다. ‘의약도 소용없고 구제할 방법도 없으니 눈앞의 광경이 매우 참담합니다’라는 표현을 통해 당시 조선 사람들로선 듣도 보도 못한 신종 감염병이었던 콜레라에 느꼈을 절망감과 공포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조선왕조 500년의 각종 기록을 모은 조선왕조실록에는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 약 600년에 걸쳐 감염병을 극복해온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2일부터 11월 7일까지 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여는 ‘다시 일상을 꿈꾸며’ 기획전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다. 전시회에서는 1424년 세종실록부터 지난해 열린 ‘기록 사랑 공모전’에 당선된 포스터까지, 감염병 극복의 노력을 담은 100여점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기록물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현장에서 스페인독감, 천연두,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감염병과 싸우며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마스크 쓰기, 학교의 임시 휴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조치가 과거에는 어떻게 시행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황상익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인류는 수많은 역병과 자연재해, 전쟁의 역사와 더불어 전진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역경과 고통을 희망으로 엮어낸 조상들과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과거 우리가 감염병을 이겨냈던 경험으로 이번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go.kr)를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1회당 100명·총 3회)과 현장접수(1회당 200명·총 3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온라인 전시도 함께 열린다.
  • 음성 3주 만에… 논산훈련소 13명 집단감염

    음성 3주 만에… 논산훈련소 13명 집단감염

    군 최대 신병 훈련기관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달여 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발생해 군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국방부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병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입소한 훈련병으로 1·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의 집단 격리 후 훈련에 투입됐으나 뒤늦게 증상이 발현됐다. 이들은 입소 14일째인 지난 10일 격리가 해제돼 야외 훈련에 투입됐는데, 훈련 일주일째인 지난 16일 훈련병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해당 훈련병은 당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세가 계속돼 다음날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후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는 훈련병들에 대해 모두 PCR 검사를 한 결과 16명 가운데 1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염 사례는 지난달 7∼25일 논산훈련소에서 누적 123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감염 경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훈련병들이 집단 격리를 거쳐 투입됐고 훈련 기간 동안에는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는 점에서 출퇴근하는 훈련 교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9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 군과 방역 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7~9월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 사전 접종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 입소한 훈련병 중 백신 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2차 접종 일정과 수급 등을 고려해 훈련이 끝나고 접종할 계획이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 “코로나로부터 못 지켜줘 죄송”

    “코로나로부터 못 지켜줘 죄송”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과 직원들을 지켜 내지 못해 죄스럽고 미안합니다.” 강릉시는 3일 김한근 강릉시장이 내부 행정망인 새올행정 게시판에 ‘공직자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를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휴가철 성수기에 코로나19의 확산과 폭염이 겹치면서 대응 활동에 파김치가 되고 있는 강릉시 직원들에게 보낸 마음의 편지였다. 김 시장은 편지에서 “지난주 보건소 직원 몇 분이 건강 악화로 장기간의 병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와의 싸움을 책임감 하나로 버텨 왔던 분들이다. 그날 부서 직원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얘기를 보건소 사무실에서 듣는 순간 먹먹한 가슴에 한동안 망연히 서 있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폭염·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 다들 몸과 마음이 한계치에 달해 있을 것이다. 힘들면 ‘나 정말 힘들다’고 동료, 부서장 또는 저에게 말해 달라. 혼자 안고 가는 마음의 상처가 쌓이고 쌓여 회복되지 못할 마음의 병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짐을 나눠 들면서 이 처절한 역병과 전쟁을 끝내 이겨 내자”고 덧붙였다. 강릉지역에서는 4차 대유행이 번진 지난 7월 중순 이후 피서철 풍선효과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겹치면서 모두 30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강릉시보건소에서는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지키던 30대 직원 1명, 7월에는 40대 직원 2명이 각각 장기 병가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 넓어진 세계관, 공감한 세계인… 역시 ‘K좀비’

    넓어진 세계관, 공감한 세계인… 역시 ‘K좀비’

    동래(부산)에서 시작된 ‘K좀비’가 한양, 압록강을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까지 갈 기세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특별판 ‘아신전’이 세계관을 무한 확장하며 후속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80여개 국가에서 ‘오늘의 톱10’, 영화 시청 순위 세계 2위에 올랐고, 이전 시즌이 ‘톱10’에 역주행하는 등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아신’ 전지현 아역 김시아도 주목 ‘킹덤: 아신전’은 시즌 1, 2에서 조선 왕실이 혈투를 벌였던 좀비(생사역)의 기원을 92분 분량의 1개 에피소드로 펼친다. 100년간 금기의 땅이던 폐사군에서 아신(전지현 분)이 ‘생사초’를 발견하면서 역병이 확산되는 과정을 압축했다.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던 ‘성저야인’들이 조선 군관과 여진족 사이에서 이용만 당하고 모두 몰살되자 아신은 가족과 이웃을 위한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가장 낮은 곳의 여성은 조선에 가장 위협적인 ‘안티 히어로’로 변모해 간다. 경계인, 하층민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주제 면에서도 넓어졌다. 앞선 시즌에서 지배층의 탐욕과 무능을 꼬집었던 ‘킹덤’은 이번엔 희생되는 소수민족과 이민자 차별의 문제도 보여 준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김은희 작가는 ‘킹덤’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나온 시리즈”라며 “현대나 과거나 잘못된 정치로 화를 입는 건 힘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지배층의 정치적 선택으로 아신이 한을 품고, 그 결과가 조선땅에서 가장 배고픈 사람들의 희생을 낳는다는 아이러니를 그린 것이다. 앞선 이야기의 전사이자 이후를 위한 디딤돌이지만 독립된 회차로도 차별성을 가졌다. 궁궐과 한양 이남을 벗어나 중국에 닿는 국경 지대로 무대를 옮기며 분위기가 자연스레 바뀌었다. 공포감을 자아내는 검은 숲, 황량하며 광활한 들판은 새로운 긴장감을 전한다. 벌판은 새만금 간척지에서, 한반도 최북단은 최남단인 제주의 삼나무숲과 벵뒤굴 등에서 촬영했다. 여기에 색보정과 어두운 느낌의 조명으로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성훈 감독은 “보조 출연자의 치아에서 하얀 부분을 없앨 정도로 모든 장면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려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어린 아신으로 전반부를 책임진 배우 김시아의 감정 연기와 후반부에서 차가운 분노를 표현한 전지현, 활을 이용한 액션도 잘 어우러졌다. 특히 이전 시즌에 등장한 의녀 서비(배두나 분)나 중전(김혜준 분)과 다른 또 하나의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김은희 작가 “후속 대본 작업 중” 가장 큰 의미는 이후 세계관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조선에서 역병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이창(주지훈 분) 일행과 아신의 대립, 민치록(박병은 분)과 아신의 관계 등 캐릭터 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배경 면에서는 북방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실크로드를 통해 생사초를 서쪽까지 전파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후 전개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 작가는 펼칠 아이디어가 많은 듯 보였다. 그는 “넷플릭스가 제작만 해 준다면 인물들과 배경을 가지고 외전부터 본 시즌까지 계속 써 나가고 싶다”며 “요즘도 틈틈이 후속 대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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