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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동차업계 ‘국내 U턴’ 붐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혼다·닛산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생산거점을 국내로 ‘U턴’하고 있다.80년대 이후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해외생산을 늘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노사문제와 규제 때문에 해외 공장 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와도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혼다는 생산기술 강화를 명목으로 사이타마현에 새 공장을 짓는다. 경자동차의 강자인 스즈키도 본거지인 시즈오카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닛산자동차가 북미에서 현지 생산하는 2개 차종의 생산거점을 일본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판매가 부진한 차종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 수익률 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 GM과의 제휴 교섭과는 별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체제를 재검토, 중기적인 수익력 향상을 이루기로 했다. 닛산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닛산은 2008년∼09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생산하던 미니밴 퀘스트를 규슈공장에서, 다목적 스포츠카 인피니티QX56은 닛산 차체 쇼난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퀘스트는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가 4만대, 인피니티는 1만대에 그쳤다.닛산은 앞으로도 해외판매가 부진한 차종은 국내 생산체제로 적극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송편도 종류가 많아요

    송편도 종류가 많아요

    오곡백과가 익어 가는 한가위. 처음 추수한 곡식을 조상님께 바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 했던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이다. 이런 한가위를 대표하는 음식은 송편. 휘영청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낸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송편을 빚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지고 지금은 시장에서 조금씩 사다 차례를 지내는 것이 보편화됐다.그럴수록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는 추억은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난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끼리 송편을 빚어보면 어떨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촬영협조:쿠킹아트센타(www.foodcodi.or.kr) 송편은 각 지역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반달처럼 갸름하고 끝이 살짝 굽은 경기도식, 한입에 쏙 들어가는 동그랗고 아담한 서울식, 크고 둥글넓적하며 끝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모양을 내는 경상도식, 타원으로 빚어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강원도식 등 각 지역마다 약간씩 마무리하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무엇보다 먹기 좋고 예쁜 송편이 대세. 반죽에 색깔과 향을 집어넣은 ‘신세대’송편을 알아보자. # 송편의 색과 향, 맛은 이렇게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소나무의 속껍질인 ‘송기’를 가루로 만들어 쌀가루에 섞어 쓰거나 파래를 분쇄기에 갈아 쓰는 방법이 있다. 또 치자를 씻어 반으로 갈라 따뜻한 물에 담가두면 나오는 노란 물을 이용하거나 오미자를 물에 담가 붉은 색이 우러난 물로 반죽을 해도 색깔이 고운 송편이 된다. 이것도 귀찮다는 분들을 위해 보통 가게에서 파는 음료수로 간단하게 색을 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렌지주스, 석류주스, 포도주스를 뜨겁게 해서 반죽하면 쉽게 노랑, 빨강, 보라색의 예쁜 송편을 만들 수 있다.
  •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 여행을…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 여행을…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바다 여행이나 갈까.”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시가 공동 참여해 만든 동해안 절경을 연계한 ‘바다열차’가 빠르면 오는 12월 중순쯤부터 운행된다. 23일 강릉·동해·삼척시에 따르면 삼척해수욕장 철도 가도교 개설에 따라 새롭게 단장된 삼척 해변역을 이용, 강릉∼동해∼삼척해변의 절경을 잇는 관광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철도공사 강원지사가 아이디어를 내 추진 중인 ‘바다열차’는 하루 6∼8차례 정기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열차가 운행되는 곳은 기암괴석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동해안 최대의 절경지역이다. 특히 안인진, 정동진, 옥계, 망상, 묵호, 동해, 추암, 삼척해변역 등 간이역마다 정차하면서 동해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출·퇴근도 가능하도록 정기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한번에 300∼400여명씩 싣고 운행하면서 동해안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운영될 3개 객차에는 강릉·동해·삼척의 특성을 살려 외부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내부는 바다를 고스란히 조망할 수 있도록 창문을 통유리로 대신하고 의자도 모두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3개 객차 가운데 1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카페로 만들고 철도공사에서 별도로 준비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특색있는 내부 리모델링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등 기존 철도여행 상품의 틀을 벗어나 아늑하고 가족적인 관광열차로 꾸며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삼척해변역과 연계해 새롭게 개방되는 대금굴을 비롯, 환선굴과 해신당공원, 황영조기념공원, 새천년도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등 지자체별로 지역 관광지를 연계하는 상품도 개발 중이다. 참여 지자체 관광개발과 관계자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해안을 달리는 것보다 바다열차를 이용하면 동해바다의 절경을 꼼꼼하게 조망할 수 있어 최상의 여행상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릉·동해·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산시 행사, 시니어클럽에 떠넘겨

    경북도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 ‘강건너 불 구경식’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노인들의 취업촉진 등을 위해 전국 16개 시·도별로 ‘노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남·북과 대전시가 박람회를 주최했다. 지역마다 3000∼3500여명씩이 참가, 이 가운데 700∼1200명씩이 일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다음달 18일 경산시 하양읍 경일대체육관에서 개최될 이 박람회를 경산시 시니어클럽이 주관토록 행사 일체를 떠넘겼다. 대신 도는 전체 행사비(9800만원)의 15%인 1470만원을 지원하고, 경산시와 인접한 영천시, 청도군 등 2개 자치단체에 박람회 참가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낸 게 고작이다. 이외의 도내 20개 시·군에는 박람회와 관련된 안내 및 참가 권유도 하지 않았다. 도내 23개 전체 시·군 행사로 치러져야 할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동네잔치’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도가 광역단체 차원의 참가 업체(구직처) 발굴 등 실질적 지원이 없어 경산시도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첫 개최된 ‘노인 일자리 박람회’도 포항·구미시가 주최토록 했었다.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시·군에서 주최토록 한 곳은 전국에서 경북도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도가 노인 박람회 행사규모를 일방 축소한 것은 무사안일주의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와는 달리 행정구역이 워낙 넓어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행사 개최지를 특정 지역으로 한정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광역 시·도도 이런 방향으로 행사를 전환할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난 이렇게 공부했다] (3) 서울 과학고 1학년 오창동군

    [난 이렇게 공부했다] (3) 서울 과학고 1학년 오창동군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입니다.” 서울과학고 1학년인 오창동(17)군은 과학고를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체계적으로 차분히 준비하면 과학고의 문이 좁은 것만은 아니다.”고 조언한다. 목표가 뚜렷하고 노력한다면 과학고 진학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걱정하거나 자포자기할 필요도 없다. 창동이가 말하는 과학고 준비 요령을 소개한다. ●내신 관리부터 철저히 과학고에 진학하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 과학고 전형은 대부분 내신과 구술면접고사,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 등 서류전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로 어떻게 준비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놓아야 한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내신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만 반영한다. 내신은 3학년 1학기 때 성적이 가장 비중이 높고,2학년 성적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1학년 성적은 아무 상관 없다.4과목의 내신만 잘 관리하면 구술면접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내신은 4과목별로 최소한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하지만 실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상위권일수록 더 유리하다. 나는 300명 중에서 평균 4∼5등 했다.2학년 때까지는 전교 10등 안에 들기 어려웠지만 3학년 때 1∼2등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과학고에 진학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중학교 2학년 중반이었다. 한성과학고가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다니면서 결심을 굳혔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신을 잘 관리하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올림피아드 서류전형에 유리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각종 올림피아드에 반드시 응시해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올림피아드는 가산점 등 서류전형에 이점도 있지만 준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술면접 대비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올림피아드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 4과목과 수학 등의 분야가 있다. 이 가운데 하나만 뛰어난 수상실적이 있으면 된다. 하지만 수학올림피아드는 꼭 응시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적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준비 과정에서 체계적인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어 과학고에 진학한 뒤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학부터 도전한 뒤 어려우면 다른 과목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 나는 한국화학올림피아드 금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장려상을 받았다. 하지만 화학올림피아드는 지난해 금상이 80명이나 돼 변별력이 없었던 것 같다. 화학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으로 서울과학고 특차에 지원했지만 내신에서 조금 밀려 낙방했다. 올림피아드는 3학년 초부터 준비했다. ●영재교육원은 중요한 밑거름 가능하면 각종 영재교육원 가운데 한 곳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과학고에 들어와 보니 영재교육원 출신도 많지만 그 곳에서 두각을 나타낸 친구들이 이 곳에서도 결국 돋보였다. 영재교육원은 중학교 1학년 말 한 차례 시험을 보고 들어가면 3학년 때까지 이어지는데, 주말을 이용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나는 1학년 말부터 한성과학고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다녔다.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경쟁심도 느끼고 경각심도 들면서 공부 분위기도 잡히고, 좋은 친구도 사귈 수 있었다. 현재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이나 교대에서 운영하는 곳도 무난하지만 실력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몰리지는 않는다. ●전문학원도 최대한 활용하자 올림피아드 준비는 학교 공부만으로는 솔직히 대비하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관련 전문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2학년 중반부터 다녔는데 ‘이것이 과학이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학원에서 올림피아드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기도 하지만 예전까지는 막연하게 준비했다면 학원을 다닌 뒤로는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지역마다 실력이 검증된 학원 한 곳씩은 있다. ●구술면접은 중학교 과정이 더 중요 구술면접에 대비해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그것도 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학과 수학의 고등학교 기본 과정만 보고, 중학교 과정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술면접은 수능 스타일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구술면접 관련 문제집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활용해도 무리가 없다. ●창동이는… 올해 서울 장원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고 일반전형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내신과 구술면접, 서류전형 등을 치렀다.“과학고 진학을 결심했다면 과학고에서도 ‘명품’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후회없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선배로서 창동이의 당부는 후배들이 새겨 들을 만한 것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감원 ‘카드 출혈경쟁’ 조짐에 제동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카드사의 과열영업 행태에 칼을 빼 들었다. 은행계 카드가 주도하는 출혈경쟁 성격이 농후한 추석 마케팅과 신용이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쟁적인 인하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오후 6개 전업카드사와 시중은행의 카드 담당 임원을 긴급 소집, 과열로 치닫는 카드영업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일부 제휴 마케팅에서 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추석맞이 제휴 마케팅과 주유할인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감독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제휴 업무에서 과도한 영업 행태가 지속될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카드사 제휴 업무에 대한 수시 점검과 함께 검사에서 문제가 적발될 경우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이 원조] (18) 철도

    [인천이 원조] (18) 철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경인선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착공식을 두번이나 치를 정도로 건설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착공돼 1899년 9월18일 개통됐다. 인천역(당시 제물포역)에서 노량진까지 32.2㎞에 걸쳐 건설된 철도는 1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놀라운 대사건이었다. 인천∼서울은 걸어서 12시간씩 소요됐다. 그러나 경인철도 건설에는 조선이 처한 질곡과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이중성이 깃들여 있다. 조선 정부는 자체적으로 철도를 놓을 만한 돈과 기술은 물론 의지마저도 없었다. 이로 인해 처음 경인철도 부설과 운영권 등을 획득한 것은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다. 하지만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으킨 이후 철도부설권은 미국인 모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 때가 1896년 3월. 모스는 착공은 했지만 자금부족과 일본과의 갈등 등으로 완공을 못하고 1898년 12월 다시 일본측에 철도부설권을 넘긴다. 일본은 경인철도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1899년 4월 착공식을 갖고 잔여 공사를 재개해 마침내 개통을 시켰다. ‘화륜거 구르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기관거의 굴뚝연기는 하늘로 치솟아’인천역에서 개통식이 있은 다음날인 1899년 9월19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이 기사가 당시의 놀라움을 대변한다. 열차는 하루 4회 운행됐다. 인천에서 오전 7시, 오후 1시 노량진으로 출발했고 노량진에서 오전 9시, 오후 3시 인천으로 떠났다.1등실은 외국인이,2등실과 3등실은 내국인 남성과 내국인 여성이 각각 이용할 수 있었는데 요금은 각각 1원50전,80전,50전이다. 조선인들은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과 비싼 요금 때문에 처음엔 기차를 거의 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철로 위에 돌, 쇠붙이 등을 놓아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철도회사는 고심 끝에 ‘노선순사’(路線巡査)를 배치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가 하면 철로 주변의 초가집들은 때 아닌 날벼락을 맞기도 했다. 기관차에서 연료로 때는 석탄의 불티가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니 철도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승객이 너무 적자 회사측은 신문에 광고를 내고 역마다 사람을 풀어 승객과 화물을 끌어모았다.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삐끼’인 셈이다. 그러나 철도의 신속성과 편리함이 입소문으로 퍼져 점차 수요가 늘어났다.1907년에는 한해 승객이 7만 1515명에 이르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원화 ‘한목소리’ 규모 ‘딴목소리’

    ‘서로 공원으로 하자면서 왜 싸울까.’ 시민들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정부와 서울시가 이 땅을 공원화하자면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공원화라는 대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그 비율이 문제다. 따라서 시민들은 쉽게 타결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복잡하기 그지없다. 양측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00년 넘게 외국군대가 주둔해온 지역인 만큼 온전히 민족공원으로 조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공원화의 대원칙에는 찬성하지만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이 부지 개발에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별법을 만들 때부터 재원 조달을 염두에 두고 입안한 것이다.●공원화 쟁점은 정부는 용산민족·역사공원특별법 입법예고가 17일로 끝남에 따라 다음주 중 민족공원 선포식을 갖는다. 서울시가 특별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몇몇 조항의 삭제나 수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별법의 골자는 미군기지와 그 일대를 공원구역과 복합개발구역, 주변지역으로 3분하고 있다. 또 14조에서는 공원구역을 용도변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조항의 악용을 경계하고 있다. 이전비용이 많이 들어갈 경우 정부가 공원구역마저도 개발해 비용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개발구역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도 서울시는 불만이다. 정부는 일단 법을 만든 후 총리실에 설치된 용산민족역사공원추진위원회에서 서울시장이 위원으로 참석해 구획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장 1명이 어떻게 시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느냐며 구색 맞추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시는 지금 공원구역과 복합개발구역, 주변구역 면적을 확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서울시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특별법 제정 이후 추진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공원조성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추병직 건교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회동,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타결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는 건교부가 입법주체지만 실제로는 청와대나 총리실의 의지가 있어야만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안은 없나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대신 용산역 인근 철도공작창 등 국·공유지를 개발해 여기서 나오는 비용으로 미군부대 이전비용을 충당하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른 도시계획절차 등은 시가 밟아주고 그래도 모자라는 비용은 일정부분 시가 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메인포스트(24만평)와 사우스포스트(57만평) 등 81만여평을 모두 공원화하고, 캠프킴(1만 6000평) 등 3개 부지 5만 8000평의 개발도 최소화하자고 주장한다. 정부는 이에 묵묵부답이다.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만큼 절차에 따라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서울시는 대체입법 추진도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이 경우 정부안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단체의 가세도 부담이다. 추 장관과 오 시장의 회동에서 대타협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2) 이용자 편의 최우선 유럽철도역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2) 이용자 편의 최우선 유럽철도역

    |프랑크푸르트 박승기특파원|독일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1856년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28개 선로로 하루 810개 열차가 운행되는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고속열차 ICE의 출발역이기도 하다. 이 역에서는 표 검사가 없다. 누구나 플랫폼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눈치를 볼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ICE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플랫폼을 제외한 공간은 간이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역 구내 상가의 임대료는 매우 비싼 수준이라고 한다. 열차 이용객만 찾는 곳이 아니라 사람의 발길을 모으는 열린 공간 기능을 겸하는 것이다. 역의 하루 이용객 35만명 가운데 7만명이 열차와 관계없이 구내 시설물만 이용한다. 프랑크푸르트역 플랫폼에는 지하철(UB)과 직접 연결 통로가 설치돼 역사로 들어가지 않고도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있다. 역 관계자는 “열차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기까지 20초면 가능하다.”고 한껏 자랑을 했다. 역 광장은 이제 택시, 버스, 전차를 환승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렌터카가 활성화됐고, 주차시설도 마련됐다.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는 최소화됐다. 국제열차가 출발하다 보니 매표창구의 상담시간은 긴 편이다. 하지만 여행객이 간편하게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어 굳이 매표창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열차 출발시간과 요금을 스스로 입력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채롭다. 토스텐 쉘링거 독일철도주식회사(DBAG) 프랑크푸르트 홍보담당은 “독일의 열차는 승차권 검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열차 이용의 편의성이 증대된 반면 위반했을 때 처벌은 매우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달리 프랑스에는 역마다 자동 표검사기가 설치돼 있고, 열차에서 역무원이 좌석 확인도 한다. 자동 표검사기를 거치지 않으면 환불·보상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고객 서비스 수준은 매우 높다. 특히 일찍 역에 도착했을 때 예약한 열차보다 빨리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편리해 보였다. 기계에 승차권을 넣으면 빨리 출발하는 열차로 재지정해준다. 프랑스 북단 릴역은 국내선역과 ‘업역’이라고 부르는 국제선역이 맞닿아 있다.1993년 지역 발전 전략으로 시가 도심에 새로운 국제선역을 유치한 것이다. 인구 20만명의 소도시가 유럽 철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두 역 사이에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다. 유럽역은 브뤼셀과 런던, 파리와 런던을 잇는 유로스타가 지난다. 코조리노 플린 프랑스국유철도(SNCF) 북지방청 홍보담당은 “릴에서 TGV를 타고 파리로 출퇴근이 가능한 만큼 유입인구가 많다.”면서 “하지만 초기에는 파리를 오가는 일반열차를 폐지하는 바람에 요금 부담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이용객이 넘치는 유로스타를 제외하고 20량을 이은 장대형 열차는 찾아보기 힘들다. 고속열차는 10량, 일반열차는 4∼5량이 많다. 대신 운행간격을 줄여 이용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 철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도 있었다. 벨기에 브뤼셀의 미디역에서 파리행 고속열차 ‘탈리스’가 고장이 나 출발도 하지 못했다.45분을 기다리는 동안 지연에 따른 안내방송은 2차례뿐이었다. 하지만 항의하는 승객도 없었고 승무원들도 자기 일에 몰두할 뿐이었다. 한 승객은 “종종 있는 일인 데다, 항의한다고 기차가 빨리 출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skpark@seoul.co.kr
  • 무역협회, 몽골대학생 초청 연수

    한국무역협회는 10∼15일 5박6일 동안 몽골 22개 대학 한국어 전공 대학생 50명을 국내로 초청, 한국의 경제·사회·문화·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5월 몽골 방문 후속 조치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연수에서 몽골 학생들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산업 현장 및 경주 불국사, 서울시내 유적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또 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의 무역마스터생 및 단국대 몽골학과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한·몽골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전거 갖고 지하철 탄다

    이르면 내달부터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7일 오세훈 시장이 자전거 타기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지하철 6호선에서 자전거 반입을 허용하는 것을 시범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을 탈 수 없다. 시범 실시 기간에는 자전거 전용칸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휠체어 전용공간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메트로도 현재 운행되고 있는 199개의 전동차 양쪽 끝 객차를 자전거 전용칸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3년 동안 403억원을 들여 7인용 의자 3개를 접이식 의자로 교체, 자전거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전거 통과용 전용게이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한칸 정도를 자전거를 위해 두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전철역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오르내리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3)연지동 개구리 소리

    [심상덕의 서울야화] (13)연지동 개구리 소리

    고향에 가면 요즘 모내기가 끝난 무논에서 ‘개굴 개굴 개굴 개굴∼.’개구리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서울 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이 개구리 소리를 들어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어린 시절엔 서울에 살면서도 여기저기 개구리가 많아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개구리를 잡으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풀’의 수염 난 끝부분으로 개구리 낚시를 한 적도 있었거든요. 개구리 여러 마리가 모여 있는 도랑이나 논둑에서 이 강아지풀 하나 쑥 뽑아가지고 끝부분만 조금 남겨놓은 수염이 난 이삭 줄기로 요렇게 요렇게 살살 흔들어 주면 개구리가 그걸 자기가 잡아 먹을 곤충인 줄 알고 덥석 입안에 삼키는 순간 바로 그 강아지풀 줄기를 재빨리 탁 낚아채면 강아지풀 줄기에 대롱대롱 개구리 한 마리가 잡혀 올라왔던 거죠. 바로 이 순간 손끝에 약한 전기가 흐르듯이 짜르르르 느껴지던 그 손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이었던 겁니다. 그 흔하던 개구리들이었지만 지금은 이 개구리도 예전 같지가 않거든요.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해도 우리 서울 근교에서 자주 들을 수가 있었던 이 개구리 노래. 그리고 이 개구리는 전 세계적으로 2000여종이나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참개구리’‘금개구리’‘북방산개구리’‘산개구리’‘옴개구리’‘청개구리’‘기생개구리’ 등등 많은 종류의 개구리가 살고 있고 말이죠. 그 중에서도 참개구리는 우리 어린 시절, 그 뒷다리로 몸보신을 한 적도 있었고 말이죠. 그런가 하면 어른들 말씀으로는 살림살이가 가난했던 그 예전에도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은 일부러 기생개구리를 집에서 길렀다는 겁니다. 세상살이 아무리 힘들고 부평초 같은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 비해 마음의 여유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얼마 전에 남산에다 개구리와 다람쥐 방사행사를 가졌습니다. 남산의 자연 환경을 되살리고 서울을 보다 친환경 도시로 다듬기 위해 ‘산개구리‘와 ‘무당개구리’‘두꺼비’‘도롱뇽’‘청개구리’등을 방사한 겁니다. 그런데 그 예전에 우리 서울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장 유명한 곳, 거기가 어디였는지 아십니까. 서울토박이 말로 ‘연못골’이라고 불리던 ‘종로구 연지동’이었습니다. 이 연지동의 연못은 지금 기독교회관 건너편 쪽에 있었는데, 특히 여름 한철엔 연꽃이 무성해서 연지(蓮池)라고 했고 바로 여기서부터 ‘연지동’이란 이름도 생겨나게 된겁니다. 1920년대에 나온 ‘경성백승’이란 책에 보면 서울의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손꼽히는 풍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여기보면 ‘연지동’의 명물로 ‘개구리 소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못골의 명물이 무엇이냐. 개구리 소리라는 명물입니다. 요새 같은 여름철 비가 그친 저녁이나 달 밝은 밤에 한번만 연못골 오셔서 요란한 개구리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래요. 서울에서 개구리 소리로 가장 유명한 동네, 거기가 바로 그 예전에 연못골로 불리던 ‘종로구 연지동’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개구리 얘기가 나왔으니 개구리와 연관된 속담 하나 소개할까요. ‘개구리가 움츠리는것은 멀리 뛰자는 뜻이다.’ 삶이 힘들고 어깨가 움츠러들 때마다 이 속담 한 마디를 기억해 두면 좋겠지요. 지금은 움츠려 있지만 멀리 뛰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고 넉넉하게 생각하십시오.
  • “지역전략산업 툭하면 바뀌고 부처간 중복 심해 1조8000억 들이고 실패 할수도”

    부산 신발, 대전 정보통신 등과 같은 지역전략산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시로 바뀌어 정책의 일관성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중앙정부 부처들이 같은 사업을 중복적으로 추진하는데다 지방정부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역전략산업이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성과평가실장은 28일 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전략산업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고 실장은 “정부가 지역경제와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1조 8073억원을 투입,4대 및 9대 지역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과 돈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까지 2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4대 시·도전략산업 육성은 ▲부산 신소재·신발 ▲대구 섬유·모바일 ▲광주 광전자부품 ▲경남 기계·로봇 등이다.9개 지역산업진흥사업은 대전·충청권과 전라·제주권, 울산·경북·강원권 등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부족 보고서에 따르면 4대 전략사업의 경우 당초 2003년까지는 1개 산업만 선정했으나 나중에는 지역별로 2∼3개 산업에 주력하도록 바뀌었다.9대 진흥사업도 처음에는 3개 권역별로 전략산업을 지정하다가 2004년 ‘산업집적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라 핵심과 유망산업으로 범위를 확대시켰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서는 지역별로 4개 산업만 선정토록 했다. 고 실장은 “계획이 변경될 때마다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됐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전략업종이 바뀌고 이 과정에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는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중·장기적 변화보다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 추구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처간 조정 없이 추진되는 중복사업 고 실장은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역전략산업 등과 유사한 사업으로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건립·운영 지원,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정보통신부의 지역특화 IT클러스터 구축 ▲해양수산부의 해양생물연구센터 건립 ▲환경부의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운영 ▲교육인적자원부의 산학협력 활성화지원,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 등을 들었다. 특히 중앙부처들은 지역마다 따로 사업집행기관들을 두고 있으며, 산업자원부 내에서는 한때 지역산업육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실·국별로 혼선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지역사업의 주체인 지방대학들도 최대한의 예산 확보를 위해 같은 사업을 여러 곳에 중복 신청하거나 연계가 불가능한 사업들을 따로 요청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조정하지 않으면 사업의 효율성 제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관심부족으로 사업비 크게 부족 지난 1월 지역전략사업을 추진하는 지역특화센터 등 64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86.2%가 “운영비 부족으로 우수한 고급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경북의 한 지역센터는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건물과 장비 등 인프라 구축은 충분하지만 직원들의 임금과 근로복지 수준이 열악해 사업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고 실장은 “지방정부가 지금처럼 별다른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건물과 장비의 노후화로 빠른 시간 안에 인프라 가치가 소멸되고 지역전략사업은 실패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지원을 중단하면 기존의 투자가 낭비된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이나 2008년부터 성과를 평가한 뒤 문제점이 해결됐다는 확신이 생길 때에만 신규사업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가 종합적인 산업발전 로드맵을 작성했는지 여부 ▲중앙 부처간 유사한 사업의 통합·폐쇄 가능성 ▲지역별 전략산업 선정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저금리 기조’ 꺾이고 금리인상 대세 진입

    ‘저금리 기조’ 꺾이고 금리인상 대세 진입

    세계 각국이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앞다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책금리(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시중금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감독 당국이 시중은행에 ‘창구지도´라는 비시장적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가하고 있어 대출 수요자들을 혼돈에 빠뜨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를 둘러싼 환경을 ‘인상 기조 속 불확실성 확대´로 요약한다. 이 같은 불안한 금리 상승기에는 여윳돈은 짧게 굴리고, 부동산 투자에는 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급감, 실수요자 주택대출 정말 안되나 금융감독원이 주택대출 증가액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는 창구 지도에 나섬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 23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조 9946억원으로 하루새 92억원이 빠졌다. 올 들어 월평균 1조 1000억원 이상씩 늘던 월별 증가세도 5월 말 대비 23일 현재 467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하루에 수백억원씩 늘어나던 신한은행도 지난 22일 잔액이 전날보다 70억원 빠졌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대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아파트 중도금이나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실수요자들도 대출을 못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중도금이나 잔금 등 이미 은행과 협의된 대출은 본부의 승인을 거쳐 차질없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경쟁 은행의 대출을 빼앗아오는 ‘대환대출´, 실수요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묻지마 대출´, 영업점장 전결 대출 등 무분별한 대출은 막지만 실수요자들까지 막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26일 간부회의에서 “투기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엄격히 감독해 나가야 하지만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 등 서민들의 실수요와 관련된 대출과 건설회사의 집단대출 등에서는 이용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판예금도 여윳돈 굴리는 좋은 방법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하거나 대출 상환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사람들은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리은행 박승안 PB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대출받아 투자한 경우는 역마진이 난다.”면서 “빨리 대출을 갚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우선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한은행 서춘수 PB지원 팀장은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을 길게 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단기로 예치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MMF나 MMDA는 현재 하루만 맡겨도 수익률이 연 3∼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또 고금리에다 금리 변동성의 위험이 없는 특판예금도 여윳돈을 굴리는 좋은 방법이라도 말한다.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 등이 현재 연이율 5.0% 이상의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투자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1200선 밑에서는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은 “주식시장의 중·장기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리인상의 주된 이유가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 만큼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도 집값을 잡는 데 있기 때문에 실수요가 아닌 투자를 위한 주택 구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이 원조](11)수준원점

    [인천이 원조](11)수준원점

    흔히 산의 높이를 나타낼 때 ‘해발(海拔)’이라는 말을 쓴다. “백두산은 해발 2744m”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많이 들어온 얘기다. 백두산뿐 아니라 어떤 산을 가더라도 정상에는 대개 ‘해발 xxxm’라고 표시돼 있다. 해발은 바다로부터의 높이를 말한다. 따라서 백두산 꼭대기가 바다로부터 2744m 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재는 기준이 ‘수준원점(水準原點)’이다. 수준원점이라고 하면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간단한 개념이다. 즉 평지라 하더라도 지역마다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산이나 시설물의 높이를 재면 정확성을 기할 수 없다. 따라서 지도에서 어떤 지점의 높이를 표시할 때 바닷물의 표면을 0m로 보고 그보다 얼마나 높이 있는가를 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준원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253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정이 바로 그곳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수준원점’이 설치돼 있다. 왜 바다가 아닌 대학 캠퍼스에 수준원점이 설치돼 있을까. 원칙은 바다 높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바닷물도 높이가 일정하지 않다. 밀물이 있으면 썰물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앞바다의 밀물 때와 썰물 때 바다 높이를 평균낸 뒤 그것을 0m로 정하고 있다. 또 매번 바닷물의 평균 높이를 재는 것은 불편하기 때문에 1914년부터 1916년까지 정밀 수준측량을 한 뒤 수준원점을 바닷가인 인천시 중구 항동1가 2에 설치했다. 바다상의 해발 기준점을 육지로 옮겨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이후 이를 기준으로 국토의 높이를 측정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이은 바다매립으로 이 수준원점을 더이상 바다 옆에 두기 어렵게 되자 더 떨어진 육지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때 이전 대상지로 떠오른 것이 인하공전 캠퍼스였다. 지반이 평탄하고 단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준원점은 1963년 12월 항동 바닷가에서 인하공전으로 옮겨졌다. 대학 후문 남동쪽 항공기가 전시된 바로 아래로, 공터에 원통형의 시설물이 있고 가운데 수준원점 표석이 있다. 그러나 인하공전은 바다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와 같을 수는 없다. 이곳에 설치된 수준원점은 바다 평균 높이로부터 26.6871m 위에 있다. 수준원점이 인하공전에 마련되자 측량기사들이 고도계를 구입하면 모두 기준점을 맞추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어 몸살을 앓게 됐다. 이에 국립지리원은 수준원점 바로 옆에 별도의 수준원점 4개를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수준원점은 비록 국립지리원 소속이지만 인하공전 학생들은 이곳에서 원점마라톤대회, 원점가요제는 물론 원점대동제라는 축제를 여는 등 국내 유일의 수준원점이 학교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인천 앞바다의 수면을 기준으로 수준원점을 정한 것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원산 앞바다의 해수면을, 중국은 톈진 앞바다의 해수면을 수준원점으로 해서 고도를 표시하고 있다. 이 결과 백두산의 높이가 남북 간에 6m 정도 오차를 보이고 있다.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우리 국토의 높이를 단일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3) 만만찮은 도전 교육분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3) 만만찮은 도전 교육분야

    5·31지방선거에서 교육문제는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교육시장을 표방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맞서 ‘자립형 사립학교 육성’과 ‘시범공립학교 육성’‘영어체험마을 추가건립’‘열린 학교 만들기’‘방과후 학교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전부터 거론된 것이지만 중앙정부의 반대나 재원 부족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책들이다. 그만큼 오 당선자의 실천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영어마을·방과후 학교, 실현 가능성 ‘영어체험마을 추가건립’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존 송파와 강북 외에 서남권인 구로와 영등포, 강서, 양천구 가운데 한 곳, 또 서북권인 은평과 서대문구 가운데 한 곳에 영어체험마을을 추가해 해외 어학연수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곳당 대략 250억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당선자 측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협의 없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예산을 부족한 원어민교사를 늘리는 데 쓰면 공교육 틀 안에서 영어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오 당선자는 또 ‘열린 학교’도 약속했다. 열린학교란 학교 내에 학생과 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과 문화공간 등을 갖추는 것이다. 가령 수영장의 경우 일과 시간엔 학생들이, 주말엔 주민들이 쓴다.‘방과 후 학교’도 약속했다. 이 역시 시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공약은 시 교육청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정부 등 협조 이끌어 내야 오 당선자의 교육 공약 가운데 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은평·아현·길음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우선 설립한 뒤 이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겠다는 자사고 공약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자사고 설립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 “자사고를 더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선자측 유창수 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교육부가 허가를 내주면 서울시가 학교 부지를 매입, 싼 임대료로 민간 교육기관에 빌려 주는 유인책을 제공, 강북의 교육질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교육 예산 추가 투입 불가피 당선자는 교육 공약에 투입될 예산을 영어체험마을 건립비 500억여원 외에 3000억여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은평과 아현, 길음뉴타운이 평당 100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투입될 예산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김흥주 실장(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제도연구실) 지역에 따른 중등교육 격차해소가 핵심공약이다. 교육격차는 지역 말고도 영역별로도 나타난다. 서울시의 특수교육 영역은 열악하다. 하지만 관련공약이 없어 아쉽다. 특히 장애인 등이 받는 특수교육시설은 지역마다 들어오는 것을 꺼려 서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유아교육의 보육기능도 활성화돼야 한다. 이 대목도 보완해야 한다. ●김정명신 회장(함께하는 교육시민의 모임 회장) 공약엔 양극화 해소를 하겠다고 돼있다. 하지만 자사고는 양극화를 확대한다. 자사고와 일반고가 각각 일류고, 이류고가 될 것이다. 또 입학을 위한 사교육도 생긴다. 은평구엔 공립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자사고와 영어체험마을을 늘리기보다 그 예산을 공교육에 투자해 공교육의 수준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김주후 교수(아주대 교육대학원)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교의 조사결과, 저소득계층 자녀의 입학이 힘든 게 현실이다. 다행히 공약엔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입학기회 부여가 있다. 하지만 저소득계층 자녀는 입학 뒤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다. 보통 자사고 입학생은 사교육을 많이 받아왔고 입학하고도 지속적으로 사교육을 받는다. 자사고 건립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어 신중해야 한다.
  • 전문가들의 제언

    ●김흥주 실장(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제도연구실) 지역에 따른 중등교육 격차해소가 핵심공약이다. 교육격차는 지역 말고도 영역별로도 나타난다. 서울시의 특수교육 영역은 열악하다. 하지만 관련공약이 없어 아쉽다. 특히 장애인 등이 받는 특수교육시설은 지역마다 들어오는 것을 꺼려 서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유아교육의 보육기능도 활성화돼야 한다. 이 대목도 보완해야 한다.●김정명신 회장(함께하는 교육시민의 모임 회장) 공약엔 양극화 해소를 하겠다고 돼있다. 하지만 자사고는 양극화를 확대한다. 자사고와 일반고가 각각 일류고, 이류고가 될 것이다. 또 입학을 위한 사교육도 생긴다. 은평구엔 공립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자사고와 영어체험마을을 늘리기보다 그 예산을 공교육에 투자해 공교육의 수준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김주후 교수(아주대 교육대학원)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교의 조사결과, 저소득계층 자녀의 입학이 힘든 게 현실이다. 다행히 공약엔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입학기회 부여가 있다. 하지만 저소득계층 자녀는 입학 뒤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다. 보통 자사고 입학생은 사교육을 많이 받아왔고 입학하고도 지속적으로 사교육을 받는다. 자사고 건립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어 신중해야 한다.
  • 국가직52개 새달 지방직 전환

    행정자치부는 새달 1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의 국가직 52개를 지방직으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지방직으로 전환되는 직위는 각 시·도의 ▲지역경제국장 ▲기획관 ▲지방공무원교육원 수석교수요원 등이다. 시·도마다 조직이 조금씩 달라 전환되는 직위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번 개편으로 16개 시·도를 모두 합쳐 국가직은 ▲행정부시장 ▲부지사 ▲기획관리실장 ▲소방본부장 ▲소방학교장 등 모두 79개만 남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中 대입 앞두고 피임약 판매급증 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7∼8일 중국 전역에서 실시되는 대입고사를 앞두고 피임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5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3 여고생들이 대입기간에 생리주기를 피하기 위해 대거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여학생들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피임약 복용 후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초조와 불안감을 유발하는 생리주기가 대학입시 기간에 겹쳐지면 엄청난 손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신문은 제비에 뽑힌 한 여학생이 반 전체가 복용할 약을 한꺼번에 사오는 교실 풍경도 전했다. 최근 중국의 대학입시는 과거보다 대학 수와 입학 정원이 크게 늘어 전반적인 경쟁률은 낮아지기는 했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의 55%가 합격했다. 경쟁률은 2대1이 채 안되는 셈이다. 하지만 명문대 경쟁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전국 수험생 수는 867만명으로 전년보다 144만명 늘어났다. 올해는 이보다 90만명 가까이 늘어난 950여만명이 시험을 치른다. 때문에 올해도 중국에는 어김없이 대학입시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합격선이 지역마다 다른 탓에 불법임에도 경쟁력이 낮은 곳으로 호적을 옮기는 ‘입시 이민’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수험생들의 영양식을 식단에 따라 제공하는 ‘입시 보모’라는 신종 직업도 등장했다. 과외 교사 역할까지 더할 수 있는 대학교수나 퇴직 여교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jj@seoul.co.kr
  • 모의수능으로 본 올 수능 전망

    1일 치러진 2007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는 언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수리·외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본 수능에서 언어영역이 새로운 전략과목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마다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문항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EBS 강의와 80%이상 연계 종로학원은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한 단계 높아져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언어영역에서 상위권과 중상위권의 점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EBS도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2006학년도 언어영역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EBS 강의와의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문제는 81.7%였다고 덧붙였다. ●수리영역, 지난해와 비슷 종로학원은 전체적으로 문제의 형식변화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난이도의 경우, 수리 가형에 비해 수리 나형을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하려는 경향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지적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학습대책으로 가형은 미분·적분 단원을, 나형은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어 영역, 다소 쉬워져 종로학원은 문법과 어법 관련 문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고 어휘 및 문장의 복잡성 여부도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중앙학원은 14번부터 출제되는 말하기 유형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대부분 쉬웠다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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