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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플러스] 경남민속축제 5월 거제서

    경남도와 거제시는 12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5월 28·29일 경남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남민속예술축제는 도내 각 시·군에서 전승·계승되는 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공연하는 행사다.도내 20개 시·군 대표팀이 농악·민속놀이·민요·민속무용·민속극 등 5개 전통예술분야에 걸쳐 경연을 벌인다.창원시 농악놀이인 퇴촌농악을 비롯해 진해시 민속놀이인 연도여자상여소리, 통영시 민속극 범음범패, 사천시 민속놀이 초전보리일소리, 김해시 민속극 김해가락오광대 등 각 지역마다 계승되고 있는 특색있는 전통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5월 28일 마산 농청놀이 공연과 함께 개회한다. 경남민속예술축제는 1968년부터 해마다 열리다가 1999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어 열리고 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행안부 첫 통합출제 지방직 수험 가이드

    행안부 첫 통합출제 지방직 수험 가이드

    오는 9일 대전시청의 9급 지방공무원 공채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지방직 시험의 막이 오른다. 이달 말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원서를 받는다. 올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로부터 위임을 받아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각각 달랐던 시험날짜가 5월 23일로 통일됐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 기회가 한 차례 줄어들었다. 지방직의 경우 주민등록주소지와 본적지 두 곳에 원서를 낼 수 있지만, 시험날짜가 같아지는 바람에 한 곳밖에 응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원서를 두 곳 모두 낸 뒤, 시간을 두고 응시할 지역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올 시험 크게 어렵지 않을 듯 그동안 지방직 시험문제는 난이도가 들쭉날쭉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행안부가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올해 시험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웅진패스원 강현철 도전사랑사업부장은 “올해 첫 전국 동시 출제인 만큼 행안부도 공신력을 높이고 오답 논란을 줄이려고 애쓸 것”이라면서 “문제 난이도가 항상 일정했던 국가직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도 시험문제가 더 고급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데 최대 8억원의 예산을 들일 계획이다. 지자체가 보통 1억원 미만을 지출하는 것에 비하면 8배 이상 많은 액수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지방직 시험 문제는 부실하게 출제됐다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수험생들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진으로부터 문제를 제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동시시험… 소신지원을 시험은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지만, 응시원서는 여러 곳에 낼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 직전 어떤 지역에 응시할지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경쟁률이 낮은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소신 지원을 하라고 조언한다. 대다수 수험생들이 경쟁률이 낮은 곳으로 지원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률이 높은 곳의 응시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 볼 곳을 선택할 때는 과거의 커트라인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경기도 등 이른바 ‘노른자’ 지자체는 전통적으로 커트라인이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약간 불안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커트라인이 낮은 곳에 응시하는 것도 하나의 합격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국사 등 단기공략 노릴 만 과거 지방직에는 지엽적인 현안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예컨대 행정학의 경우 그 지역에 관련된 지방행정영역을 묻거나, 한국사에서 지역적 역사사실을 물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같은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이런 문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어 역시 지방직에서 종종 출제됐던 ‘지식 국어’ 영역보다는 ‘생활 국어’의 비중이 좀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시험기간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출문제를 풀더라도 국가직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 것을 권한다. 한국사 등 단기간에 고득점을 낼 수 있는 ‘전략 과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법이다. 이그잼고시학원 노종태 수험연구소장은 “실전과 같이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푼 뒤, 점수가 적게 나온 과목을 집중 공부해야 한다.”면서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와 있는 과목을 심화학습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땅에서 독립영화 찾아보는 방법

    한국 땅에서 독립영화 찾아보는 방법

    ‘워낭소리’가 관객 150만을 돌파,흥행을 이으면서 시중의 화제는 단연 독립영화다.이런 와중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뒤처질 수 없다며 다른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작품을 찾는 당신.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 않은 법.철 지난 다큐,잊혀진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주위에 물어보려니 대부분 취향이 멜로·에로·액션이다.한국 땅에서 독립 영화,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감독에게 조르기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보여달라고 해보자.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 않겠는가.애절하게 조르거나 동정심을 일으키는 ‘연기 소유자’라면 성공 가능성은 100%.하지만 감독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대략 낭패’.  이래도 방법은 있다.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http://www.indiedb.net · 02-778-0366)에 문의해 보자.배급사·제작사와 연결해 작품의 구매 및 관람을 가능케 해준다.또 지원센터에서는 ‘독립영화 공공라이브러리’ 제도를 통해 싼 비용으로 영화 상영회를 갖도록 지원해준다.친구·동료·지인과 ‘떼로 몰려’ 작품을 감상하는 데 효과적이다.비영리민간단체 및 개인의 경우 10만원의 가입비를 낸 후 장편 5만원,단편 1만원을 내면 작품을 빌릴 수 있다.1년 내내 이용하려면 60만원을 내면 된다.지역마다 있는 상영단체에 대한 정보를 ‘공동체상영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볼 수도 있다.  ●소극적으로 관람하기  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봐야할 지 모른다거나 혹은 직접 챙겨보기가 귀찮다면 각 단체에서 ‘친절하게’ 편성해 주는 영화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2009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지난달 말 시작해 3월 1일 프로그램이 끝나기 때문이다.이 영화제에는 감독 박찬욱씨,배우 안성기씨 등이 직접 고른 작품이 포함돼 있다.이곳(http://www.cinematheque.seoul.kr/)에서 남은 일정을 확인해 보자.  기한 내에 못 보겠다면 3월 6~8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여는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회원 1000명 모집 캠페인 1탄:시네마테크 필름 라이브러리 무료 상영회’를 기대해도 된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작품 등 9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2009)도 기대를 모은다.서울(3월 13~18일 인디스페이스)과 부산(4월 21~26일)에서 열린다.한국영화 7편 등 총 14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지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받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포진돼 있다는 소식은 ‘호랑이 기운’을 솟게 한다.  3월 26일~4월 1일에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09’와 함께 봄을 맞이하자.올해에는 35편의 한국 장·단편이 소개된다.‘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등 개막작은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얘기한 작품들로 ‘완전 리얼’이다.  더불어 타이완 다큐멘터리들도 소개되며 3월 28일에는 타이완 작가 및 감독들이 직접 방한,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통역을 하니 큰 부담은 없다. http://www.sidof.org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4월 9~16일 열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로 11회째다.이번에는 10대 여성을 위한 ‘걸즈 온 필름’, 최근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 ‘새로운 물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신촌 아트레온에서 상영되며 작품은 ‘두두둥~’.3월10일 공개된다. http://www.wffis.or.kr/wffis2009/teaser/intro.html이 홈페이지 주소다.  이외에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서울 ‘단편 상상극장’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3월의 주제는 ‘학교에서 생긴 일’로 총 5가지의 작품이 상영된다.홈페이지는 http://sangsangmadang.com/CINEMA/ 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 5층 독립예술영화관에서는 격주 금요일 다양한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2개월간의 수리를 끝내고 3월 6일 김종관 감독의 ‘연인들’이란 작품으로 다시 개관한다니 기대해도 좋다. 이곳을 찾고 싶으면 http://www.mfm.kr/를 접속하면 된다.36석의 아담한 공간에서 매회 펼쳐지는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진솔한 대화가 오고 간다는 후문이다.   인디스페이스,스폰지하우스,미로스페이스,씨네큐브 등 극장을 찾아가면 수시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단점은 서울에 몰려있다는 것.다른 지역에 괜찮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기  남이 차린 식단은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한국영상자료원,영화진흥위원회 등을 찾아가 보자.뷔페식으로 맘껏 골라 먹을 수 있다.‘40분 초밥 뷔페’처럼 야박한 시간 제한이 있는 게 아니니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로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http://www.nl.go.kr/)은 11만 5000점의 영상물을 소유하고 있다.영화·다큐 외에 뮤직비디오,드라마도 포함된 수치다.120개의 좌석에서 DVD ,비디오디스크,CD,VOD를 시청할 수 있다.5월 25일 국립디지털도서관이 문을 열면 6~16명이 함께 이용 가능한 복합상영관이 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 마포구 상암DMC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료실 본원(http://library.koreafilm.or.kr)은 1만 4000편의 영상자료물을 보유한 곳이다.특히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충실히 돼 있어 1300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1인석 24곳,3~10명이 이용 가능한 다인감상실 1곳이 마련돼 있다.특히 2인 영화 감상석이 7군데 있어 커플끼리 오순도순 즐기기 좋지만 스킨십은 삼가길 바란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자료실(http://www.kofic.or.kr/b_movdata/b_09offinfo.jsp)에도 소중한 작품이 많다.이곳에서는 3000편 정도의 영화 DVD와 3000편의 비디오,200편의 수입 DVD를 감상할 수 있다.  원하는 작품이 있나 없나는 각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집으로 빌려갈 수 없어 안타깝긴 하지만 동네 비디오가게가 아님을 명심하자.  ●온라인 이용하기  태양을 피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방법.이것 저것 다 귀찮다면 클릭질 몇 번으로 작품들을 감상해 보자.불법 다운로드는 권하지 않는다.어둠의 자식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먼저 TV 다큐물의 경우에는 대부분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가 된다.KBS는 무료로 이용가능하다.MBC,SBS,EBS 등의 작품을 보기 위해선 일부를 제외하고 돈을 내야 한다.해외에서 만든 작품이라면 저작권상 다시보기 서비스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에서는  ‘온라인극장’(http://today.movie.naver.com/section_view.nhn?sectionCode=MOVIE_SAT을 통해 매주 한편의 단편영화를 선정해 보여준다.예쁜 배우 김태희의 주연 데뷔작 ‘신도시인’도 볼 수 있다.  혹시 예스24,인터파크를 뒤져도 없는 ‘마이너한’ 작품이라면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의 웹스토어(http://www.indiedb.net/shop/)를 탐색하자.‘파업전야’를 비롯,그동안 많이 소개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개인 제작 혹은 미디액트,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위탁판매한다. DVD가 101종,VHS 12종 갖춰져 있다.영화인에게 좀 더 나은 제작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유럽 만화문화를 주도하는 발판이 되는 곳 프랑스. 이곳에 한국 만화가 선보였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2009 한국만화 유럽 특별전’을 연 것이다. 특별전 기간 동안 ‘한국 만화의 어제와 오늘展’을 비롯해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만화가 7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55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2월, 공기가 건조한 만큼 화재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다. 화재가 났을 때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 어린이를 겨냥한 성범죄가 점차 늘고 있다. 성범죄를 당한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징후들과 부모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신여사는 은영에게 형우가 나아지기 힘들다고 생각해 입양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비안이는 안 된다고 말한다. 형우의 아이는 밝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신여사의 말에 은영은 비안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한다. 한편 정우는 비안과 관련해 황정구를 만나게 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무리한 병원 확장으로 거액의 빚을 진 동철은 처자식에게 보험금이라도 줄 수 있도록 동생 동욱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다. 계속된 형의 부탁에 결국 동욱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형을 죽이고 동철의 가족이 사망보험금을 타게 해준다. 죄책감에 시달린 동욱은 10년이 지나서야 자수하게 되는데….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남편 덕분에 뒤늦게 미술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정숙씨. 그러나 공부를 마치고 이제 화가의 삶을 살려 할 때쯤, 아내가 덜컥 유방암에 걸렸다. 암이 발병한 지 3년. 그런데 부부는 어쩐지 그 전보다 더 평온하고 행복해 보인다. 이들은 과연 어떤 힘으로 이런 시련을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스위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즈. 스위스는 각 지역마다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닌 치즈를 생산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멘탈과 그뤼에르, 라클레테 등 약 450종류의 치즈를 수출한다. 그러나 최근 농산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 축소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 시중은행 움직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추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예금금리를 낮추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속속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최고 연 0.20~0.50%포인트 범위에서 예금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3개월짜리 정기예금은 연 3.10%에서 2.90%로 0.20%포인트 낮아진다. 만기 9개월짜리와 1년짜리는 각각 연 3.10%와 3.40%로 0.50%포인트, 0.30%포인트 낮아진다. 또 개인과 기업의 수시입출식예금(MM DA)도 각각 연 2.10%와 1.70%로 0.40%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국민, 신한, 하나 등 다른 은행들은 “시기와 폭은 시장실세금리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시중은행 부은행장은 “일부 역마진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무턱대고 금리를 낮출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다음주부터는 시중 은행에서도 금리의 인하는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0.28%포인트 하락한 연 2.64%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28%포인트 낮은 연 3.4~4.9%로 최고 금리가 4%대로 떨어졌다. 13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연 3.63~4.93%, 우리은행은 3.73~5.03%로 각각 낮아졌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에 돌입한 만큼 뭉쳐 있던 돈이 돌 것인지도 관심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행가방]

    ●“한국에서 스키 체험해요.”17~26일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동계스포츠가 취약한 나라의 청소년에게 동계 종목을 체험케 하는 ‘2009 드림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모두 30개국 120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15일에는 ‘제7회 휘팍 이색엽기 스키대회’도 열린다.●내나라 여행박람회 열려국내 여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9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19~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들이 참여해 지역 대표 여행지와 여행상품 등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02)757-7485.●실속만점 허니문 설명회온라인 여행업체 넥스투어(nextour.co.kr)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21일 오후 2~6시 토즈(강남대로점)에서 ‘허니문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 뉴칼레도니아 등 ‘핫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 10’ 특가 상품 제공 등 실속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든든하게 아침먹고 겨울 여행 즐겨요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점에서 아침식사와 1박이 포함된 ‘조식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 경주, 해운대, 제주, 양평, 산정호수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28일까지. 1588-2299.●서울랜드·롯데월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롯데월드는 15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커플권’ (5만 5000원), 오후 4시부터 이용 가능한 ‘밸런타인 데이 After4권’ (4만 5000원) 등을 발행한다. 김경록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특집 공개방송(14일 오후 8시), 아이스링크 커플 특별 우대행사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 서울랜드는 홈페이지(seoulland.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14~15일 매표소에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어른 커플권 3만 5000원, 청소년 커플권 3만원.●캐세이퍼시픽 ‘홍콩 로맨틱 패키지’ 출시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왕복 항공권과 특급호텔 2박 또는 3박 숙박권으로 구성된 ‘홍콩 로맨틱 패키지’를 선보인다. 참여 호텔마다 객실 업그레이드, 1박 무료 추가 등의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13~14일, 3월12~14일 출발 항공편의 경우 10만원을 추가 부담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편도) 해준다. 2인 1실(2박) 최저 49만 9000원부터.●A380기 국내 첫 취항에미리트항공이 최첨단 항공기 A380기를 11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한다. A380기는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항공기로 동북아시아 첫 취항이다.
  • ‘쥐잡기 대회’ 4만 마리 잡은 농부 1위

    들쥐가 들끓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쥐잡기 대회’에서 4만 마리에 가까운 쥐를 잡은 농부가 1등을 차지했다. 농부인 바이노이 쿠버 카메이카(40)는 ‘쥐잡기 대회’에 나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다. 각종 방법으로 쥐잡기에 열중한 결과 1년 동안 총 3만 9650마리의 쥐를 잡는데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정도의 양은 1년 간 13분에 한 마리씩 잡아들인 것과 비슷한 수치다. 방글라데시 언론들은 이 남성에 대해 집중조명하면서 그가 터득한 쥐잡기 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동안 그는 들쥐가 창궐하는 지역마다 덫을 설치하고 쥐약을 놓았으며 쥐구멍마다 물을 부어 효율적으로 쥐를 잡아왔다. 1등을 차지한 카메이카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12인치 컬러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주최한 ‘쥐잡기 대회’는 시민들의 열성적인 참여 덕에 무려 2500만 마리의 쥐를 잡아 죽이는 성과를 얻었다. 방글라데시 농림부 측은 “대나무 숲에서 죽순들이 자라나자 쥐들이 더욱 들끓고 있다. 늘어나는 농작물 피해에 고육지책으로 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정부에 따르면 한해 평균 수백만 마리의 쥐들이 방글라데시의 농작물의 10%를 훔쳐 먹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논은 들쥐의 습격을 받아 농작물이 싹쓸이 당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출금리 6%대 찔끔 인하

    대출금리 6%대 찔끔 인하

    지난해 12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전달보다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CD금리에 주로 연동된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폭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수익성 악화를 의식한 은행들이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며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 금리가 7개월 만에 6%대로 진입했다. 연 6.89%로 11월보다 0.64% 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5월(연 6.96%) 이후 줄곧 7%대를 유지해 왔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7.01%)도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금리만 놓고 보면 큰 폭의 하락세 같지만 같은 기간 CD금리 움직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진하다는 평가다. CD 평균 금리는 11월 5.62%에서 12월 4.68%로 0.94% 포인트 급락했다. 은행들이 CD금리 하락 폭의 70%만 대출금리에 반영한 셈이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들이 지난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역마진 부담이 커졌다.”면서 “이 때문에 CD금리 하락 폭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이달 들어서도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 급락을 막고 있다. 하지만 CD금리가 계속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들의 ‘편법 대출금리 붙잡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난달 말 3.93%였던 CD금리는 이날 2.96%를 기록했다. 한달 사이 또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은행이 발행한 6개월짜리 채권금리가 하루짜리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거래자금) 금리보다 낮아지는 이변도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이날 6개월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4500억원어치를 2.42%에 파격 발행했다. 전날 콜 금리는 2.45%였다. 이 여파 등으로 이날 기업어음(CP·91일물 기준) 금리도 29일에 비해 0.03% 포인트 떨어진 3.99%를 기록했다. 전날 할인율에 이어 유통수익률(투자자들간의 거래금리) 기준으로도 CP금리가 3%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 오늘(30일)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기대치인 0.5% 포인트에 못 미칠지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다시 연 4%대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예금금리는 대출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37% 포인트 하락한 연 5.58%를 나타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만기 돌아온 예금을 놓고 은행마다 재유치 경쟁이 붙어 이자를 많이 떨어뜨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가노 온천 여행

    나가노 온천 여행

    온천 체험은 겨울철 일본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뜨끈한 온천물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한순간에 날아가고 온몸에 쌓였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다. 일본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旅館)에 묵으며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주 특별한 일본 여행을 원한다면 온천 료칸이 제격이다. │글 사진 나가노(일본) 함혜리특파원│해발 3000m가 넘는 웅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지는 북알프스를 중심으로 아사마, 도비라, 가미스와 등 유명한 온천 마을들이 즐비한 나가노현은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 료칸을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인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문화의 압축판 온천 료칸 다다미가 깔린 방, 뽀송뽀송한 유카타(浴衣),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즈넉한 실내 온천탕과 노천탕, 시각적 즐거움과 맛을 동시에 선사하는 호사스러운 정찬(가이세키 요리),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들의 사려깊은 서비스…. 이렇듯 일본 특유의 문화와 정서, 생활 양식을 압축해 놓은 공간이 바로 온천 료칸이다. 일본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 일상을 떠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이유에서 다소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온천 료칸을 찾는다. 기분좋은 편안함과 지극히 비일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천 료칸에 머무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온천 료칸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시냇물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물위를 스치는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온천욕을 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대부분의 료칸들이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노천탕이 딸린 객실을 구비한 곳도 많다. 화산열도인 일본에는 전국 각지에 3000군데 이상의 온천이 있다. 지역마다 온천수의 특징도 다양하다. 일본 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나가노현 지역 온천은 신경통과 류머티즘, 피부병, 부인병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가노현에서는 전통적인 목조 건물을 고수하는 유서깊은 료칸부터 현대적 호텔 시설에 전통식 시설과 서비스를 접목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온천 료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 분위기에 현대적인 안락함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디자인 료칸들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보 마쓰모토 성에서 멀지 않은 아사마 온천에 있는 ‘기쇼안’은 건물 자체는 현대식으로 설계됐지만 전통을 접목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온천 리모델링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호시노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은 현관부터 문, 창문, 표지판까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연인과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쓰모토시에서 동쪽으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가면 산골짜기의 도비라 온천이 나온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첩첩산중에 일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온천 료칸 ‘묘진칸’이 있다. 세련된 감각과 전통을 접목시켜 고급스럽고 품격이 넘친다. 다테시나 고원지역에 있는 ‘다테시나 아이’는 쪽빛 염색 작업을 모티브로 실내 장식을 한 것이 독특한 디자인 료칸이다. ●일상을 벗어난 완벽한 휴식공간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시간 거리인 가루이자와는 한여름에도 선선한 기후, 풍요로운 자연과 더불어 일본 유명 인사들의 별장지로 유명하다. ‘호시노야 가루이자와’는 젠 스타일의 품격있는 온천 료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0년 전통의 료칸인 호시노 온천을 미래적인 감각으로 리뉴얼한 곳이다. 체크인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5분 정도 가야 프런트와 빌라형 객실이 나오는데 이동하는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77개의 빌라형 객실은 산 쪽에 위치한 ‘야마로지’, 강을 볼 수 있는 ‘미즈나미’, 정원을 볼 수 있는 ‘니와로지’로 나뉜다. 객실에는 텔레비전이 없고 대신 새 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빛의 탕과 어둠의 탕으로 구분해 경이로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는 명상 온천욕장은 호시노야의 가장 큰 자랑거리.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물 속에 몸을 절반 담그고 명상을 하며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다. lotus@seoul.co.kr
  • 그곳에 플라멩코맛 커피가 있다

    15일 오후 매서운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서 들른 서울 성북구의 한 커피 전문점.배우 오만석을 닮은 듯한 사내가 손님을 맞는다.서비스로 내 준 ‘와플’을 먹으며 커피를 기다리는데 테이블에 놓인 기타가 눈앞에 들어온다.주인장 목에 감긴 스카프도 예사롭지 않다.‘카페 엘 플라멩코’ 주인인 이현선(39)씨. 그는 2년 전 서울 대학로 라이브 재즈카페인 ‘천년동안도’ 건물에서 커피와 와플을 팔면서 유명세를 많이 탔다.이로 인해 블로거들에겐 ‘대학로 와플계를 평정한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다. “기타 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는 건가요.” 그는 ‘마끼아또’를 건네주며 알듯 모를 듯한 웃음만 짓는다.이내 맞은 편에 자리를 잡더니 기타줄을 튕긴다.사이먼앤가펑클의 은은한 노래가 어울리는 겨울이라 비슷한 올드팝송을 기대했다.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선율은 낯설다.이씨는 이렇게 커피와 함께 이 집의 ‘이벤트’인 플라멩코를 내놓았다. 이씨는 “스페인의 집시음악인 플라멩코엔 즉흥성의 미학이 담겨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음악에는 따로 정해진 교본이 없어요.악보도 없죠.그저 스승이 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간직한 제자가 또 다른 음악을 낳으면서 이어져 온 겁니다.정해진 게 없이 마음가는 대로 손가는 대로 느낌을 표현하면 돼요.같은 곡이라도 기분에 따라 연주자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나요.” 이 사장은 말이 끝나자 마자 ‘삘’을 제대로 받은 듯 연이어 한 곡조를 더 뽑아낸다. 커피와 버물러 즐기는 플라멩코는 아주 이색적이다.하지만 듣다보니 익숙한 듯도 하다.이베리아 반도에서 춤을 추는 여인을 보는 것처럼 생소하지만,동네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상시켜 낯설지만도 않다. “플라멩코는 한국의 민요 같아요.서편제·동편제처럼 지역마다 그 색이 다르죠.또 억압을 받아야만 했던 집시들이 풀어냈던 음악이거든요.’한’이란 정서가 서려있죠.우리의 전통음악과 비슷하지 않나요.” 옆에 있던 여성 손님이 “듣다 보니 정말 그렇다.가끔 여기서 나오던 음악 소리가 궁금했는데 플라멩코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심금을 울리는 음악이다.”라고 한마디 거든다.  역사까지 줄줄 읊는 이씨의 내공은 예사롭지 않았다.가만히 들으니 시옷(ㅅ)과 피읖(ㅍ) 발음도 특이하다.스페인에 머물렀던 적이 있냐고 했더니 “잠깐씩 몇 번 들렀다.”고 했다. “1999년 스페인에 가서 공연을 보고 플라멩코를 마음에 품게 됐어요.오랜 세월 핍박을 받아오던 삶의 애환을 꼭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한 게 참 마음에 들었죠.억압받던 영혼들이 예술적 열정으로 무한하게 폭발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꼈죠.저 개인적으로도 고통받던 기억을 플라멩코를 통해 날려버릴 수 있었구요.” 그는 원래 목수였다.17년 ‘톱밥’을 먹으면서 한옥 짓는 일을 했다.행주산성 등에는 그의 땀이 베어있다.그러나 건강 때문에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그런 고통의 기억을 위로했던 것이 플라멩코였다.그러던 그는 2007년 ‘한국 플라멩코의 대가’인 호세 리 선생을 만나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게 된다. 이야기를 곱씹으며 마끼아또를 홀짝이는 기자에게 이씨는 “커피 좋아하냐.”며 “진짜 맛있는 커피 한 잔 먹지 않겠냐.”고 권했다.이어 원두와 그라인더(커피 가는 기계)를 내려놓는다.“이것 좀 갈아 주시겠어요.” 말의 끝을 약간 뭉게는 독특한 말투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실려있다. 그라인더를 잡았다. “드드득~드드드드득···.” 커피 열매가 갈리는 느낌이 좋다. “손 맛이 좋죠? 이 느낌에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어요.커피를 다 갈고 난 뒤 열었을 때 풍기는 커피의 첫 향도 예술이죠.” 이씨는 생전 처음 커피를 갈아 향을 맡은 기자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이내 커피의 역사 등을 줄줄 읊기 시작한다.플라멩코 만큼 커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대학로에서 가게를 열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바리스타의 커피는 모두 맛봤다고 한다. “그거 아세요.커피가 가장 많은 향을 낸다는 거요.향수에 쓰이는 원료가 150 종류의 향을 지니는데 커피는 그 배가 넘는 400가지의 향기를 지니고 있어요.그 향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묘미가 있죠.” 그와의 만남이 끝날 무렵에는 플라멩코가 가진 폭발적인 열정을 좁은 가게 안에 가둬두는 게 답답할 듯도 했다.하지만 그는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와 즐겁고 기타를 치는 게 행복하다고 한다.커피와 플라멩코라는 이국의 문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씨.이 겨울에 그의 가게에 들르면 플라멩코 향이 가득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억대 집 있어도 노령연금

    앞으로 소득이 없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2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소한의 주거생활 유지에 필요한 금액을 재산으로 보지 않는 ‘주거공제’ 개념을 이번 달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에 도입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주거공제액은 집값이 지역마다 다른 점을 고려해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에서 격차를 뒀다. 노인이 보유한 주택가격(공시지가)에서 대도시는 1억 800만원, 중소도시는 6800만원, 농·어촌은 5800만원을 뺀 나머지 재산만 과표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농촌인 군지역에서 소득과 다른 재산이 없이 2억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노인은 1억 4200만원짜리 주택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는 기초노령연금 수급 재산기준 상한액 1억 6320만원보다 적은 액수이기 때문에 노인은 매월 8만 7000원의 연금을 탈 자격을 얻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21만명가량이 노령연금 수급자로 추가 편입돼 모두 318만명이 기초노령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생 모은 재산으로 구입한 아파트 1채만 있고 다른 소득과 재산이 전혀 없는데도 집값이 선정 기준액을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노령연금을 못 받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이런 노인의 상당수가 노령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밖에 노인의 재산을 산정할 때 제외하는 긴급자금 보유 한도액을 현재 단독 가구 720만원, 노인부부 가구 1200만원에서 앞으로 가구 구분없이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신들의 장례 준비를 위한 목돈을 준비하는 추세가 점점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그곳에 플라멩코맛 커피가 있다

    그곳에 플라멩코맛 커피가 있다

    15일 오후 매서운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서 들른 서울 성북구의 한 커피 전문점.배우 오만석을 닮은 듯한 사내가 손님을 맞는다.서비스로 내 준 ‘와플’을 먹으며 커피를 기다리는데 테이블에 놓인 기타가 눈앞에 들어온다.주인장 목에 감긴 스카프도 예사롭지 않다.‘카페 데 플라멩코’ 주인인 이현선(39)씨.  그는 2년 전 서울 대학로 라이브 재즈카페인 ‘천년동안도’ 건물에서 커피와 와플을 팔면서 유명세를 많이 탔다.이로 인해 블로거들에겐 ‘대학로 와플계를 평정한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다.    “기타 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는 건가요.”  그는 ‘마끼아또’를 건네주며 알듯 모를 듯한 웃음만 짓는다.이내 맞은 편에 자리를 잡더니 기타줄을 튕긴다.사이먼앤가펑클의 은은한 노래가 어울리는 겨울이라 비슷한 올드팝송을 기대했다.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선율은 낯설다.이씨는 이렇게 커피와 함께 이 집의 ‘이벤트’인 플라멩코를 내놓았다.  이씨는 “스페인의 집시음악인 플라멩코엔 즉흥성의 미학이 담겨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음악에는 따로 정해진 교본이 없어요.악보도 없죠.그저 스승이 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간직한 제자가 또 다른 음악을 낳으면서 이어져 온 겁니다.정해진 게 없이 마음가는 대로 손가는 대로 느낌을 표현하면 돼요.같은 곡이라도 기분에 따라 연주자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나요.”   이 사장은 말이 끝나자 마자 ‘삘’을 제대로 받은 듯 연이어 한 곡조를 더 뽑아낸다.  커피와 버물러 즐기는 플라멩코는 아주 이색적이다.하지만 듣다보니 익숙한 듯도 하다.이베리아 반도에서 춤을 추는 여인을 보는 것처럼 생소하지만,동네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상시켜 낯설지만도 않다.  “플라멩코는 한국의 민요 같아요.서편제·동편제처럼 지역마다 그 색이 다르죠.또 억압을 받아야만 했던 집시들이 풀어냈던 음악이거든요.’한’이란 정서가 서려있죠.우리의 전통음악과 비슷하지 않나요.” 옆에 있던 여성 손님이 “듣다 보니 정말 그렇다.가끔 여기서 나오던 음악 소리가 궁금했는데 플라멩코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심금을 울리는 음악이다.”라고 한마디 거든다.   역사까지 줄줄 읊는 이씨의 내공은 예사롭지 않았다.가만히 들으니 시옷(ㅅ)과 피읖(ㅍ) 발음도 특이하다.스페인에 머물렀던 적이 있냐고 했더니 “잠깐씩 몇 번 들렀다.”고 했다.  “1999년 스페인에 가서 공연을 보고 플라멩코를 마음에 품게 됐어요.오랜 세월 핍박을 받아오던 삶의 애환을 꼭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한 게 참 마음에 들었죠.억압받던 영혼들이 예술적 열정으로 무한하게 폭발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꼈죠.저 개인적으로도 고통받던 기억을 플라멩코를 통해 날려버릴 수 있었구요.”  그는 원래 목수였다.17년 ‘톱밥’을 먹으면서 한옥 짓는 일을 했다.행주산성 등에는 그의 땀이 베어있다.그러나 건강 때문에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그런 고통의 기억을 위로했던 것이 플라멩코였다.그러던 그는 2007년 ‘한국 플라멩코의 대가’인 호세 리 선생을 만나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게 된다.  이야기를 곱씹으며 마끼아또를 홀짝이는 기자에게 이씨는 “커피 좋아하냐.”며 “진짜 맛있는 커피 한 잔 먹지 않겠냐.”고 권했다.이어 원두와 그라인더(커피 가는 기계)를 내려놓는다.“이것 좀 갈아 주시겠어요.” 말의 끝을 약간 뭉게는 독특한 말투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실려있다.  그라인더를 잡았다. “드드득~드드드드득···.” 커피 열매가 갈리는 느낌이 좋다.  “손 맛이 좋죠? 이 느낌에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어요.커피를 다 갈고 난 뒤 열었을 때 풍기는 커피의 첫 향도 예술이죠.”  이씨는 생전 처음 커피를 갈아 향을 맡은 기자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이내 커피의 역사 등을 줄줄 읊기 시작한다.플라멩코 만큼 커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대학로에서 가게를 열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바리스타의 커피는 모두 맛봤다고 한다.  “그거 아세요.커피가 가장 많은 향을 낸다는 거요.향수에 쓰이는 원료가 150 종류의 향을 지니는데 커피는 그 배가 넘는 400가지의 향기를 지니고 있어요.그 향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묘미가 있죠.”  그와의 만남이 끝날 무렵에는 플라멩코가 가진 폭발적인 열정을 좁은 가게 안에 가둬두는 게 답답할 듯도 했다.하지만 그는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와 즐겁고 기타를 치는 게 행복하다고 한다.커피와 플라멩코라는 이국의 문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씨.이 겨울에 그의 가게에 들르면 플라멩코 향이 가득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금리 급락에 은행 발등 찍혔다

    금리 급락에 은행 발등 찍혔다

    “금리가 이렇게 급격히 떨어질 줄 몰랐다.” 한 시중은행 재무 담당자의 탄식이다. 은행권이 ‘역(逆)마진’ 비상에 걸렸다. 높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해 싼 이자로 운용(대출)하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독’(毒)이 될 줄 알면서도 당장 손쉽다는 이유로 앞다퉈 발행한 고금리 후순위채(변제순위가 뒷전이어서 높은 이자를 보장해 주는 상품)와 은행채 등에 발등이 찍히는 양상이다. 은행들은 이로 인한 부담을 또다시 고객에게 손쉽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규 예금금리는 잽싸게 내리면서 신규 대출금리는 가산금리 상향 조정을 통해 하락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조달금리 vs 운용금리 격차 축소 14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국민·신한·우리 등 국내 은행들은 총 8조 9519억원의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빚이면서도 자본금으로 인정받는 채권)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대부분 연 7~8%대다. 높은 이자를 내건 특별 정기예금 상품과 은행채도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중에 돈가뭄이 심해지자 은행들은 이 상품들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며 돈을 끌어모았다. 지금은 연 6%대 예금상품조차 찾아볼 수 없지만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하나은행의 특판상품(베토벤바이러스) 이자는 연 7.1%였다. 이 무렵 은행채(3년물 기준) 금리는 연 8%에 육박했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사이 2.75% 포인트(5.25%→2.5%)나 파격적으로 끌어내리자 비싼 이자를 물며 조달한 이 자금들이 은행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년에서 5년짜리 정기예금과 후순위채 등은 무조건 판매 당시의 고금리를 보장해 줘야 하는 반면 이 돈으로 운용하는 대출상품 이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통상 3개월 주기로 연동돼 있어 조달금리와 운용금리 간의 갭(격차)이 좁혀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지금 추세라면 평균 조달금리가 평균 운용금리보다 높아지는 역마진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CD금리 급락에 따른 고비용 부담으로 한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대출과 예금 이자 차이인 예대마진에 유가증권 이자, 배당금 등을 합한 수익성 측정지표) 비율은 2007년 말 2.44%에서 지난해 3·4분기에는 2.19%로 떨어졌다. ●고객 전가보다는 예대마진 의존도 낮춰야 은행들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2%로 끌어올리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후순위채 등을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후순위채 발행이 줄 이을 때부터 나중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면서 “은행들이 자본금 확충 수단으로 증자보다는 손쉬운 후순위채를 선택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은행들이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에 대해 이광준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은행들로서는 역마진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비판 여론이 거센 데다 기존에 고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워낙 많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은행들의 이자수익 비중은 전체 수익의 80%가 넘는다. 지난해 증권시장 침체로 수수료 수입과 유가증권 수익 등이 줄면서 이같은 편중현상이 더 심화되는 추세다. 이 국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부실채권이 늘어 건전성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종 산은경제연구소 금융시장팀장은 “비이자수익 발굴 등 수익 원천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주주가치 희석으로 당장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저수익 자산 매각 등 자산 포트폴리오(분배) 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대기업 맥도널드 등에 불매운동

    지난해 12월27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자발적 반전(反戰) 운동의 일환으로 친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13일 14만 2000여명의 주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82쿡닷컴(www.82cook.com)의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스타벅스,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친이스라엘 성향의 130여개 다국적 기업 리스트를 올렸다. 이 네티즌은 “너무도 많은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무심코 소비한 친이스라엘 기업의 물건이 결국 폭탄으로 변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머리로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도 유대계 CEO로 친이스라엘 기업의 대표격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스타벅스의 회장인 하워드 슐츠는 이스라엘 정부에 막대한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로 당신이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피”라며 불매를 독려했다. 이와 관련, 분쟁지역이나 빈곤국가의 농산물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하는 이른바 ‘페어 트레이드(공정무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 커피 매출은 지난해 1월 3000여만원에서 8월 6600만원, 12월에는 1억 1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성공회대 NGO대학원 박상필 교수는 “평화의 가치를 소비자 활동에 반영한 일종의 연대활동으로 서구에선 일반적인 운동이다.”면서 “역동적인 한국 시민사회가 이번에는 한 발 늦긴 했지만, 개별 소비자의 권리를 활용한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신여대 허경옥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운동의 기본적 취지는 소비자 주권 형성”이라면서 “정치·외교적 문제로 친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은 불필요한 무역마찰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황 때문인지 요즘 점집이 문전성시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오간 뒤엔 올 한해 운세가 어떨지 궁금한 게 인지상정. 선택의 기로에 선 2030 청춘들도 학업운, 연애운, 취업운, 결혼운을 알고 싶어 점집을 기웃거린다. 새해벽두에 본다는 전통 토정비결로 승진운을 가늠해 보고, 타로점으로 소개팅 성공여부를 가리기도 한다. 꿈과 걱정이 공존하는 2030들의 점괘를 따라가 봤다. ●“점쟁이 만난 뒤 편안해졌어요” 6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모(27)씨는 사주카페를 찾은 뒤부터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22살에 고시공부를 시작했지만 2차에서 매년 낙방했다. 지난해 10월, 행시 2차 합격자 명단에서 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곤 일주일 내내 방안에 틀어박혔다. 이런 최씨를 대학 친구들이 기분전환하자며 억지로 끌고 간 곳은 강남역 주변의 ‘용하다’고 소문난 사주카페.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대던 50대 여성 역술가의 진단이 나왔다. “나라 녹을 먹을 ‘관’의 기운이 매우 약하다. 실금이 가 있는 그릇과 같다. 기운을 보강해야 하니 잠시 다른 일을 하며 눈을 돌리라.”고 했다. 고시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최씨는 설득력 있는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 길로 ‘보험용’으로 지원해 놨던 S대 행정대학원 입시에 매달렸고 12월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생전 처음 본 사주가 우울한 20대 시절을 바꿔놓을 전환점이 됐어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고시에 도전할 거예요. 나라 녹 한 번 받아봐야죠.”라며 최씨는 새해에 맘을 다잡았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김모(30·여)씨는 지난해 서른을 목전에 두고 과감히 개명했다. 점쟁이의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그녀는 연애다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선후배들과 몰려다닐 땐 “연애보단 인간관계 넓히는 게 우선”이라고 무시했고 직장인이 되고 나선 ‘일이 먼저, 연애는 나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남들이 “어떻게 연애 한 번 못해 봤냐.”고 핀잔 줄 때도 “그깟 연애쯤…”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막상 나이 서른이 코앞에 닥치자 불안이 닥쳤다. 부모님도 “만나는 사람 없니?”라며 압박을 시작했다. 안되겠다 싶었던 김씨는 친구와 압구정동 한 점집에서 연애운을 꼼꼼히 물었다. 점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름이 너무 드세서 남자가 도망간다.” 처음엔 헛소리라며 무시했지만 못내 신경이 쓰여 다른 점집 두어군데를 더 찾아갔다. 그러나 대답은 이구동성이었다. 점괘를 전해 들은 김씨 부모님은 며칠을 고민하더니 마침내 “이름을 바꾸자.”고 김씨에게 권유했다. 결국 김씨는 29년을 함께한 이름을 과감히 포기하고 개명신청을 냈다. “계속 찝찝해하느니 과감하게 좋은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일 거라 생각했어요. 이제 새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죠. 당연히 좋은 배우자도 만날 거고요.” ●어머니 등살에 점쟁이 말대로 파혼 초등학교 교사인 정모(30·여)씨에게 지난해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결혼의 문턱을 ‘그 놈의’ 사주 때문에 넘지 못한 것이다. 친구 소개로 만난 최모(34)씨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사원이었다. 인상도 선해 남편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급속도로 친해진 두 사람은 한겨울에 떠난 정동진 기차여행에서 결혼을 약속했다. 양가에선 봄에 결혼날짜를 잡자고 혼담까지 오갔다. 그러나 부푼 꿈은 예비 시어머니가 식날을 받으려고 철학관에 다녀오면서 산산조각났다. 궁합전문이라는 역술가는 “두 사람은 악연 중의 악연이다. 결혼하면 남편이 죽고 재산도 다 날릴 것”이며 당장 헤어지라고 종용했던 것. 정씨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가볍게 여겼다. 그러나 최씨의 어머니는 헤어지라며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최씨도 점점 자신을 멀리하는 게 느껴졌다. 결국 정씨는 결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혼사가 중요한 일이라 길흉을 미리 점쳐 본다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점쟁이 말 한마디로 파혼이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오모(26)씨는 지난 연말에 들은 악담 때문에 정초부터 기분을 잡친 느낌이다. 여자친구 성화에 못 이겨 찾은 고향 부산의 점술가는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고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대기실은 예약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오씨가 뜬금없이 들은 말은 “35살을 넘기기가 힘들겠어. 비뇨기 계통이 좋지 않아.”였다. 복채까지 냈는데 덕담은커녕 오래 살지 못할 운명이라니 부아가 치밀었다. 여자친구 역시 올해는 취업할 기대를 말라는 ‘기 꺾이는’ 소리만 들었다. 오씨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그래도 단명할 운명이라는 말은 떨떠름하다.”면서 “취업문이 좁아져서인지 불안한 대학가 심리를 이용한 사주카페만 넘쳐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인 송모(32·여)씨도 괜한 점괘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지난해 초 3년째 연애 중인 이모(34)씨와 함께 사주카페를 찾았다. 운세를 똑소리나게 맞힌다는 ‘역술가 트리오’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신내림도 받았다는 여성을 지정해 점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주를 풀던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않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해진 송씨 커플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연애한 게 놀라울 만큼 상극인 팔자야. 결혼하고 후회하느니 얼른 지금 헤어지세요.” 그녀는 두 마디만 하고 사주비도 받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송씨 커플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카페를 나왔지만 그날 밤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간 벌였던 사소한 다툼까지 ‘팔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괴로워하기를 며칠째. 심란해하는 송씨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가 “태어난 시(時)는 제대로 본 거냐?”라고 물어봤다. “오후 4시 아니에요?”라는 송씨의 말에 어머니는 박장대소했다. “얘, 4시는 맞는데 오후가 아니라 오전이야.” 어머니의 말에 송씨는 짓눌렸던 부담이 말끔히 사라지는 듯했다. “100% 믿은 건 아니었지만 얼마나 찜찜하던지요. 남자친구도 태연한 척했지만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었더라고요. 정확한 사주로 다시 궁합을 볼까도 했지만 둘 다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 두 사람은 결국 지난 해 6월 결혼에 골인해 신혼의 깨를 빻고 있다. ●예언대로 들어맞는 사주 회사원 정모(27·여)씨는 몇 년 전 지도교수가 봐준 사주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뜨끔해진다. 취미삼아 사주를 독학한 교수는 “직장을 빨리 구하지 못하고 역마살이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정씨는 졸업 후 3년 넘게 고군분투했고 지난해에야 지금의 직장에 입사했다. 출장이 잦은 해외홍보업무는 교수님 ‘예언’대로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자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형제가 물을 건너가면 안 좋다.”는 말대로 정씨의 언니는 일본 연수를 갔다가 크게 아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많은 일들이 교수님의 사주풀이대로 이뤄졌다.”며 선을 보라는 가족들의 말을 무시하고 사내 남자 직원들의 면면만 살피고 있다. 교수의 사주풀이대로라면 같은 분야의 1인자와 결혼할 팔자다. 정씨는 평생 배필이 사무실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호텔 통역담당인 장모(37)씨는 타로카드점 마니아다. 퇴근 때마다 회사 근처에 포장마차처럼 늘어선 타로하우스에 들르는데 재미가 붙었다. 장씨처럼 스트레스를 간단한 카드점으로 날려버리려는 직장인들이 일대에는 많다. 트럼프와 비슷한 모양의 타로카드를 뽑아 가까운 미래를 점치는데 몇천원이면 족해서 부담도 없다. 단골도 생겨서 선보기 며칠 전엔 전화로 운을 떼보곤 한다. “점괘가 좋으면 기대도 해보고 안 좋다고 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죠. 일종의 마음가짐인 셈이에요.”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 내가 개척”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은 내가 뚫는다는 개척파도 있다. 금융기관 입사 4년차인 임모(29)씨는 지난해 여름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면서 현재 연봉의 1.5배를 주겠다고 한 것. 회사에 대한 의리와 달콤한 돈의 유혹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임씨에게 아내 유모(28)씨는 “점이라도 한 번 보자.”고 부추겼다. 이튿날 임씨 부부는 동네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H동 도사’를 찾았다. 점쟁이는 부채를 공중에서 서너차례 휘젓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회사를 옮기면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살 수 있어.” 그러나 이직을 권하는 점괘를 받아들고도 임씨는 사표를 던질 수가 없었다. 정든 동료들을 등질 맘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씨는 회사에 남았지만 임씨와 함께 제안을 받은 동료 3명은 미련없이 회사를 옮겼다. 1년이 흐른 지금 임씨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가 바로 그 경쟁사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옮겼던 임씨의 옛 동료들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찍혔다는 소문도 나돈다. “결국 눈앞의 점괘를 따르지 않은 제 선택이 옳았죠. 항상 길게 보고 결정을 해야겠더라고요.” 대학생 박모(21·여)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점 때문에 크게 기분이 상한 뒤론 점집 따윈 찾지 않는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재작년 겨울 친구와 신촌에 있는 사주카페에서 재미삼아 학업운을 묻던 박씨는 그만 기가 막혔다. 이미 수시전형에서 K대에 합격한 박씨에게 점술가는 ‘학업운이 없어 잘 가봐야 서울권 여대’라고 말한 것이다. 박씨는 웃어넘기며 “성적이 그보단 잘 나온다.”고 운을 뗐지만 역술가는 끝끝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겼다. 결국 화가 난 박씨는 “난 이미 수시합격도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역술가는 한 발 물러서며 “그럴 수도 있다.”고 은근슬쩍 넘어가 버렸다. “남의 인생을 갖고 막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틀렸으면 사과라도 할 것이지 어물쩡 뭉개버리고…만약 수시 합격을 못해서 정시를 준비 중이었더라면 저주나 다름없는 점괘였을 테죠.”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30] ‘직장인들의 樂’ 점심 시간  [20 & 30] 연상·연하커플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20 & 30]청춘들이 겪은 아찔한 삼각관계  
  • “안녕! 2009”…오늘밤 ‘2008 마지막 우주쇼’

    “안녕! 2009”…오늘밤 ‘2008 마지막 우주쇼’

    떠나가는 2008년이 아쉬워서일까.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초저녁 하늘에는 초승달과 금성 그리고 목성과 수성이 한눈에 볼수 있는 2008년 마지막 ‘우주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천문학 전문가들은 날씨만 허락한다면 31일 초저녁 일몰 직후부터 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 목성과 수성이 한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우주쇼’를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먼저 해가 진 직후 -4등성인 금성은 초저녁 하늘에 뜰 것으로 보이며 -2등성의 선명한 목성 역시 일몰 뒤 1시간 이내에 저녁하늘에 뜰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 역시 초승달 옆에서 뜨지만 상대적으로 흐릿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잘 안보일 수도 있다.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이용복 교수는 “행성들은 지구에서 보는 태양이 운행하는 가상의 경로인 황도 상에 위치할 것이며 일몰직후 우리하늘 남서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하늘에는 수성-달-금성-목성 등이 하늘을 빛낼 것으로 예측되며 일몰 약 30분 뒤 행성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일몰시각은 서울시 종로구 기준으로 오후 5시 23분이며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사진설명=초승달과 금성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 R&D로 불황 이후 대비”

    “친환경 R&D로 불황 이후 대비”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하이브리드차 연구개발 관련 인원을 현재 60여명 선에서 200여명 수준으로 확충하겠다.”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가운데 현대·기아차 그룹 내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29일 오히려 인원 보강과 투자 확대에 대해 언급했다.지난 10월 그룹 내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흡수 합병한 뒤 자동차 전자화 사업에 나설 뜻도 분명히 한 상태다.10여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았던 것처럼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불황 속에서 올린 올해의 실적은 현대모비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근거가 됐다.지난 10월 현대모비스는 올해 3·4분기 경영실적으로 1조 9787억원의 매출과 23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세웠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16.8%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시동을 건 경영 혁신의 도움이 컸다고 자평했다.당시 현대모비스 본사 조직 안에 설립한 경영혁신팀의 활동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화됐고,1년이 지난 현재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작업자가 3차원 입체화면 속에서 부품 상자들을 활용 빈도에 따라 배열시키는 물류창고 최적화시스템(WOS)을 적용하는 식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올해 5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한다. 현대·기아차 공장이 있는 지역마다 부품공장을 설립한 것 역시 현대모비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에 2공장을 가동시키면서 중국에서 모듈 100만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11월에는 체코 공장을 본격 가동,기존의 슬로바키아 공장과 함께 유럽에서 모듈 60만대 생산체제를 완성했다.내년에는 미국 조지아 공장,2011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완공이 예정돼 있다. 해외공장을 통해 양적인 성장 기반을 닦은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질적인 성장 동력을 찾아가는 중이다.내년에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차 부품을 비롯해 전자제어기술 등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기계공학,전기·전자공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학)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에 투자할 금액은 2000억여원으로,올해보다 60%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자동차에서 전자장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에서 2010년 40% 수준으로 늘어나고,이에 따라 시장도 2010년에 1400억달러,2015년에는 192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뒤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 제품을 지능화시킴으로써 현대·기아차 외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을 3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차에 적용할 수 있는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구동모터는 일반 차량의 엔진처럼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원이 되고,IPM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BNP파리바증권은 최근 ‘생존기업과 번영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를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초우량 기업으로 선정하며 현대모비스의 과감한 투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외에 삼성전자와 포스코,SK텔레콤 등이 선정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의 생존 몸부림에 정부가 도움을/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의 생존 몸부림에 정부가 도움을/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나는 ‘지역’이라는 인간의 거리에 서면,그 세계에서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영위하는 생(生)의 고동을 체감할 수 있다.그 삶에서 묻어나는 기억의 풍상은 국가나 국민이라는 개념으로는 떠오르지 않는 역사의 릴레이를 느끼게 한다.나는 지역이라는 삶의 거리에 서면,그 길목에서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 생명의 숨결에 마음을 적신다.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향토가 있다.향토는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가꾸어졌고,우리는 그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 삶을 사랑했다.향토에는 주민의 이기심을 억제하는 공유의 목적이 있었고,소망하는 것을 손 모아 실천하는 풍토가 경작되었다.향토에 연대하는 삶은 애국심을 배양했고,향토가 있었기에 우리에게는 국토가 있다.그러나 지금,우리의 향토는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무엇부터 고쳐야 하는가.마음 떠난 마을에서 ‘모두의 문제’는 ‘남의 문제’가 되었고 골목안의 문제는 행정의 일로 전가되고 있다.소망하는 것이 있어도 그저 손 놓고 기다리는 마을.남 탓만 하는 마을에서 형식적으로 일하는 지도자.그냥 이렇게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사랑하는 향토가 있어야 지키고 싶은 국토가 있다.그러나 지금 이대로 40년이 간다면 우리의 마을 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 향토,사랑받는 향토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역사가는 가르치고 있다.한 민족의 역사가 그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을 때 이를 옹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좁게 보면,한 마을의 역사나 운명의 주인공은 그 마을 사람이다.그러므로 마을 사람들이 자기운명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거나 자신의 역사에 대한 설득력을 잃게 되면 그 존재의 소멸은 불가피하게 된다.그러나 좀 더 넓게 보자.사라져 가는 마을은 현재 그 마을 사람만의 마을인가. 국가 경쟁력은 대도시의 경쟁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지방마다의 문화,지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자원,지역마다의 고유가치를 확인하고 차별화해야 한다.세계화시대일수록 외국에서 모방하고 차용한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단지화·획일화된 주거공간과 생활패턴으로 우리의 고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원지가 말라가고 있다.전통마을이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가치와 발상,그리고 상상력의 근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지역을 다 살릴 수는 없다.살려고 발버둥치는 지역만 살리기도 벅차다.그래서 애석하지만,선택형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부터 살려야 한다.주민을 선택형 주민과 숙명형 주민으로 나눌 수 있다.선택형 주민이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숙명형 주민은 ‘도시로 나갈 능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는 주민이다. 숙명형 주민은 정부에만 의존하려 한다.의존하려는 타성에 자립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그만큼 세상에 대한 원망만 불어난다.그래서 숙명형 주민으로 채워져 있는 지역은 나라가 나서도 구제할 수 없다. 양질의 주민을 육성하면 숙명형 주민의 수는 줄어든다.그러나 선택형 주민에도 ‘저항형’과 ‘탈출형’이 있다.저항형이란 나쁜 관례를 고치고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다.탈출형은 애써 싸우기보다 침묵하다가 다른 더 좋은 곳으로 이주해 버리는 사람이다.따라서 저항해야 할 사람이 침묵하는 마을에는 숙명형 주민이 늘어나고 탈출자들이 길을 재촉한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역에서 외친다.저항하라.저항하라.자신에게 저항하라.국가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을 도우라.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강남대학교 강남대는 21세기 실용지식 산업의 메카다.정시모집에서 나,다군으로 일반전형 684명,특별전형 123명 등 모두 807명을 분할 모집한다.원서는 19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수능 성적은 전체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 표준점수를 반영한다.계열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학생부는 국어,영어,수학, 사회(자연계는 과학)의 교과목을 이수단위 포함하여 과목등급을 본교 반영방법에 의해 산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 없이 ‘수능 70%+학생부 30%’만으로 적용한다.정원 외 특별전형의 특수교육대상자, 농어촌학생, 실업계고교졸업자 전형도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며 ‘수능 6등급 이내’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단,예체능계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한편 예체능 계열은 ‘수능 30%,학생부 20%,실기 50%’로 선발한다.정원 내 특별전형의 취업자 전형과 만학자 전형은 ‘서류 40%,면접 60%’로 선발한다.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나군 전형에서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1000명을 수능만으로 선발한다.다군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로 867명을 선발한다.수의과대학 수의예과와 사범대학(영어교육,수학교육,일어교육,교육공학)은 1단계서 수능만으로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25%)와 수능(70%),면접(5%)을 반영하여 선발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술문화대학과 사범대 일부학과도 다군에서 학생부,수능,실기 등을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게 반영하여 선발한다. 수능 반영은 영역마다 가중치를 부여한다.인문계는 외국어(35%) 언어(30%) 수리(20%) 사탐(15%) 순으로 반영하고,자연계는 외국어(35%) 수리‘가’형(30%) 언어(20%) 과탐(15%)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2학년과 3학년 성적만 반영한다.자율전공학부와 기술경영(MOT)학과,영어교육학과를 신설,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자율전공학부는 인문계 80명,자연계 40명 등 120명을 뽑는다. 경기대학교 ‘가’군 인문계 자연계 사범계 일반학생 전형에서 1012명,‘나’군 예체능계 일반 전형에서 397명을 선발하며 농어촌학생(122명),전문계고교졸업자(144명) 특별전형은 2008학년도(수시2-1에서 선발)와 달리 정시모집에서 일괄선발한다. 일반학생의 경우 가군은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한다.나군의 경우 미술경영학·영상·정치매체관리학과는 학생부 50%+수능 50%로,연기·애니메이션·전자디지털음악학과는 학생부 30%+수능 30%+실기 40%를 각각 반영한다.농어촌학생 및 전문계 고교졸업자 전형은 전 계열에 걸쳐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고교졸업예정자의 경우 모든 교과의 등급을 본교 교과성적 등급별 기준 득점표에 따라 반영하고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수능은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사범계는 언어 40%+외국어 40%+사회탐구 20%,예체능계는 언어 40%+외국어 40%+탐구 20%,자연계는 수리 40%+외국어 40%+과학탐구 20%다.탐구영역은 2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 [길섶에서] 여행을 위한 변명/함혜리 논설위원

    최근 활동을 재개한 팝 아티스트 서태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한국에서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으니까 쉬어도 인풋이 없어요.인풋이 없으니 음악창작(아웃풋)도 안 되죠.”그래서 자신은 여행을 하노라고.충분히 공감이 갔다. 내게 사람들은 “참 많이 돌아다닌다.”고들 한다.진정한 웰빙의 삶을 산다고들 부러워하면서 말이다.실제로 글만 보면 홍길동 부럽지 않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지리산으로,낙동강으로,설악산으로,동해로….역마살 탓인지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만이라도 웰빙의 삶을 추구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여행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다.짧든 길든 틈틈이 여행을 떠나는 또 다른 이유는 감동을 얻기 위해서다. 시간이 허락하면 어디든 일단 떠나고 본다.자연도 보고,사람도 만나고 하면서 느낌을 얻는다.현장에서 취재를 하듯 여행을 하면서 감동을 건지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또 길을 떠난다.어떤 또 다른 감동을 기대하면서….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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