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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배우 박철민(41)은 무섭도록 치밀하게 캐릭터를 연구하는 연기자였다. 그 연구 결과 베토벤바이러스 속 ‘배용기’는 살아숨쉬는 영혼을 가질 수 있었다. ‘명품 조연’ 박철민은 13일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현장인 서울숲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극중 자신이 배역인 ‘불광동 휘발유’ 배용기가 헛기침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밤무대 트럼펫 주자가 클래식을 열망하는 이유와 배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고급예술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가정형편상 정규 교육을 못 받은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고요. 또 배용기는 성질이 급한 인물로, 마음만 너무 앞서서 표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또박또박 제대로 말을 하고 싶어서 대화 중간에 ‘어흠’ 하면서 목을 가다듬고 여유를 가지면서 말을 하는 인물이라고 설정을 한 거지요. 이와함께 과거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속 ‘꺽꺽이 아저씨’ 캐릭터를 응용해 배용기를 탄생시켰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다음은 박철민과의 일문일답 ▶배용기의 독특한 말투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헛기침을 하는 캐릭터라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다. 하지만 ‘독특하다’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그 헛기침을 따라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배우로서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뿌듯한 기분도 들고요. ▶맡는 배역마다 특이한 캐릭터로 주목받아 왔다. -새 캐릭터를 맡게 되면 누구나 기존 배역과 차별을 두기 위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 차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게 되고요. 맡은 배역에 대한 과거·환경·성격·조건 상황 등을 나름대로 구상해 캐릭터의 일생을 통째로 만들어 낸다고 보면 되겠지요. ▶배용기에는 박철민이 어느정도 녹아 들어 있나. -빈틈 많고, 옆집 아저씨같이 편안하다는 면에서 서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용기는 착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요. 인간 박철민은 험난한 사회에 적응하면서 20대의 순수함이 퇴색된 그런 사람 아닐까요. 그렇지만 배용기는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런 배용기를 통해서 나도 예전의 따뜻함을 되찾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극중 배용기는 강마에에 잔뜩 주눅든 상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강마에의 성격 때문인데…. 실제 김명민은 어떤가. -김명민은 매우 따뜻한 친구입니다. 형님, 형님하면서 잘 따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반듯하게 예의를 갖춰 행동하는,정말 바른 사람입니다. ▶배우로서 김명민은 어떤가. -노력하는 천재다. 연기에 대한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피와 땀을 흘리며 집중하는, 그래서 더 매력있는 친구지요. 완전하고 완벽한 존재를 향해 가는 사람으로 그런 면에서 질투나고 무섭기도 해요. 배우 김명민을 존경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배우인가? -천재도 아니고, 어영부영 버텨내고 있는 배우랄까. 그러나 모자라고 어수룩해서 편안하고 푸근한 배우. 없어보여서 보는 사람들에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우로서 작품이나 캐릭터 선택의 기준은?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긴 시간 무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저 시켜주는 것은 뭐든지 다 합니다.(웃음)  그래도 나름대로 연기에 대한 ‘개똥철학’이 있다면 ▲작품이 내게 느낌을 주는가, 가슴을 흔들어 놓는가 ▲캐릭터에 향기가 있는가 ▲감독이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는 매력있는 사람인가 등을 고려하는 정도지요. 물론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나도 생각하고요.(웃음)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속작 일지매에도 출연하기로 되어있다. 왕횡보 역인데 앞서 말한 ‘개똥철학’ 중 어떤 부분이 일치한 것인가. -한 드라마가 끝나고 또 바로 브라운관에 나온다는 것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왕횡보 역은 정말 욕심나는 캐릭터라 출연을 결정했어요. 왕횡보는 옆으로만 걷는 인물로 이색적인 웃음을 많이 주는 캐릭터라 놓치고 싶지 않더군요.  또 일지매가 고우영 선생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그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에서도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배용기의 꿈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라고 했다. 배우 박철민의 꿈은?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일상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사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노래자랑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소박하고 편안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은 그런….  다시 말해 관객의 가슴 한 가운데가 아닌 구석에 자리잡고 싶은 거지요. 세상살이가 힘들 때 그 한 켠에 있는 나를 꺼내며 ‘아 그 친구 덕분에 웃었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구석, 주변이라는 말은 주연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뜻인가. -그래요. 욕심 없습니다. 배우 각자에겐 자기의 길이 있는데, 저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배용기가 자신의 파트를 열심히 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듯, 배우 박철민 또한 전체적인 줄기를 이끌어가기보다는 장면장면 구성지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캐릭터뷰’ 더 보러가기
  • 인천은 ‘주민대책위 공화국’ ?

    도시 개발에 물이 오른 인천시 각 지역마다 주민대책위가 난립해 ‘대책위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책위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집단이기주의 통로 구실을 해 개발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도시와 도심 개발을 본격 추진하면서 도시재생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건축 등 220여건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조성계획이 발표된 검단신도시 대상지 일대에는 ‘검단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와 ‘검단신도시 아파트연합회’ 등 5개의 주민대책위가 활동하고 있다. 검단지방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대책위들이 구성돼 있어 서구 검단지역에만 주민대책위가 1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세입자, 공장주 등도 대책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 이름이 비슷한 대책위들이 얼마나 생겨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서구 가정오거리 뉴타운 조성지역도 대책위 천국이다. 뉴타운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 아파트마다 대책위가 생겨나 모두 20여개에 달한다. 인천지역에만 500여개의 대책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주와 세입자, 철거민 등 이해관계가 확연히 다른 주체뿐만 아니라 같은 택지에서도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상가 등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낼 때가 잦아 개발 시행자와의 협상이 진척되기 어렵다. 주민들끼리 편이 갈려 대책위에 반대하는 또 다른 대책위가 생겨나기도 한다. 불신과 갈등을 키우다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진단과 해법도 다양하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측은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보려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라며 “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에 개발 요인이 많은 것은 인정하지만 시가 문어발 식의 동시다발적인 개발을 추진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 최윤경 연구원은 “주민과의 상충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엄청난 사회비용을 치르게 되므로 예방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환경분야에는 관련 노하우가 상당부분 축적돼 있으므로 일반 개발사업에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행정학)는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일정한 기준을 갖춘 대책위만을 파트너로 인정, 협상 통로를 일원화하고 개발사업자와 주민 간의 입장차를 조율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즐거운 여름소리, 매미

    즐거운 여름소리, 매미

    아파트 베란다에 드리워진 커튼을 걷는다. 햇볕에 이파리를 축 늘어트린 창밖 풀들이 미동도 없다. 베란다 문을 연다. 그러자 바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확 쏟아져 들어오는 매미 울음. 뜻밖이다. 선풍기를 틀고 현관에 큰대자로 눕는다. 늦여름 휴일에 한가롭게 누워 듣는 매미들의 울음이 서늘하다. 느닷없는 아이들의 출현에 매미 울음소리가 뚝 그친다. 심장이 멎을 듯한 고요, 더 팽팽해지는 긴장감. 아이들이 사라지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울어대기 시작하는 매미들. 참매미, 보리매미, 이주갈매미, 지울매미…. 지역마다 서로 다른 수십 개의 이름으로 다투어 운다. 기억하고 있는 매미 중 제일 큰놈이 참매미다. 지금 마악 내 잠의 갈피 속으로 끼어든…. 매미를 잡는 기술은 여러 가지다. 낮은 곳에 있는 놈은 살금살금 다가가 손으로 톡 낚아채거나, 높은 가지에 앉아 우는 놈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잡기도 하고, 매미채를 사용하기도 한다. 매미채도 다양하다. 먼저 싸리나무 가지를 동그랗게 만들어 양파를 담는 망태를 씌워 만들거나, 지붕과 지붕 사이에 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을 동그란 철사 테에 감아 만들고, 그 거미줄에 매미를 붙여 잡는 방법이다. 이 모든 게 수제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만들어진 곤충채집통과 매미채가 없던 수십 년 전 얘기다. 매미 잡기는 물놀이와 더불어 아이들의 즐거운 여름 놀이였다. 잡았다가 놓아주고 또 잡았다가 놓아주고를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진다. 마을 어귀 성황당이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은 매미와 사람들이 함께 여름을 보내는 장소였다. 어른들은 시원한 그늘 아래 누워 매미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즐기고, 아이들은 재잘재잘 무슨 얘깃거리가 그리도 많은지 하루해가 짧기만 했다. 고음과 저음. 느리고 빠른 다양한 박자를 지닌 어른과 아이들. 그리고 매미 울음이 조화 있게 어우러진 그곳. 느티나무는 우리 모두를 껴안고도 남을 넉넉한 그늘을 가지고 있었다. 해가 지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면 느티나무도 그늘을 서서히 거두어 들인다. 그 서늘한 추억의 한 자리에서 이제는 도시의 소음이 되어 버린 매미 울음소리가 자꾸 오후의 낮잠 속으로 파고든다. 지난 칠월 어느 날이었던가. “오늘 매미 소리를 처음 들었음”이라고 적혀 있던 아내의 달력에서 매미들이 울고 있다. 글·사진 문근식 시인
  • 3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삶의 질 향상

    3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삶의 질 향상

    ‘나무 심기, 생태하천, 자전거, 작은도서관….’ 박성효 대전시장이 취임 이후 “경제가 삶의 행복과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전부는 아니다.”며 줄곧 추진해온 도시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들이다. 요즘 대전교차로 등에는 다른 지방에서 보기 힘든 소나무가 몇 그루씩 서 있다. 쭉쭉 뻗은 줄기 위에 잎사귀 몇 개를 이고 있는 소나무들이 지조 있는 선비처럼 도시의 품격을 드러낸다. ‘3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의 결과다. 지난해 207만그루에 이어 올 상반기 130만그루를 심었다. 하반기에 70만그루를 더 심을 계획이다.“먹고살기 힘든데 웬 나무 심기냐.”는 빈축이 있었지만 박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세계 어느 기업도 대전에 올 수 없다.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행복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도록 우리가 해줘야 한다.” 실제로 나무 심기가 이뤄진 중앙분리대 주변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없는 구간에 비해 최대 12도나 낮았다. 충남대 오거리∼유성사거리 구간의 경우 녹지형 중앙분리대가 있는 곳은 38.06도, 없는 도로 주변은 50.01도로 나타났다. 다른 도로도 그러했다. 대전·유등·갑천 등 대전의 3대 하천은 자연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전천은 하류의 물을 상류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생태계 복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밭대교 밑 하류에서 물을 끌어올려 8.7㎞ 떨어진 상류 옥계교로 보내 흘려보낸다. 지난 5월 말 옥계교 인근에서 통수식이 있었다. 하루 7만 5000t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걸핏하면 메말랐던 대전천이 수심 10∼30㎝를 유지, 물고기가 노닐고 30년 전처럼 헤엄도 칠 수 있게 됐다. 시는 117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3대 하천 둔치에 설치된 하상도로를 없애고 대전천 위의 홍명상가를 철거한 뒤 옛 목척교를 복원한다. 오는 10월에는 공용자전거 5000대가 등장한다. 매년 5000대씩 2만대로 늘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역마다 10여대씩 비치된 녹색자전거도 인기를 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자전거도시’를 선언했다. 대전지역 전체 48만여대로 가구당 1대 이상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고 교통분담률이 2.8%로 크게 늘어 무공해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면서 도서관도 부쩍 늘었다.2006년 15곳이던 공공도서관이 20곳으로 증가했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 96곳에서 140곳으로 크게 늘어나 시민들의 마음을 살찌우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대전시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산업정책연구원의 ‘도시 미래경쟁력’ 1위로 선정됐고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최우수상도 받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각종 여·수신 금리도 함께 뛰고 있다. 이미 은행권이 여수신 상품들의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주택금융공사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음 주 정도에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고, 저축은행 업계 역시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분위기다. 각종 ‘이자 인플레이션’이 대세가 되면서 금융자산가들의 지갑은 넉넉해지지만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에 한숨만 깊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불가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현행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7.00∼7.25%, 인터넷전용 상품인 ‘e-모기지론’은 연 6.80∼7.05%다. 금융공사는 지난 5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국고채 금리는 5월2일 연 4.98%에서 8일 기준 연 5.72%로 0.74% 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금은 대출금리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아 보금자리론을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공사는 최근 금융위원회와 인상 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 안팎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2004년 3월 출시 이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모두 11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상·인하됐다.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400억원보다 81% 급증했다. ●CMA 금리도 0.25% 포인트 상승 증권사의 CMA 상품 금리도 일제히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CMA 현재 잔고는 32조원 정도. 이번 금리인상으로 8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 정도 이자를 올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부터 ‘한화 스마트(Smart) CMA’ 금리를 기존 5.10%에서 최고 5.45%로 인상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이후 CMA 상품 금리를 0.25%씩 올린 연 5.35%, 연 5.35∼5.75%의 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NH투자증권은 CMA 수익률을 연 5.36%로 조정했다. 신규 고객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되고, 기존 고객은 출금 후 재입금하면 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인 이번 달 초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안산 및 분당에 있는 늘푸른저축은행은 지난 5일자로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모두 연 6.8%로 인상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는 신라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6.8%, 정기적금은 연 7.0%까지 인상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면 저축은행은 그에 따라 가는 만큼, 은행권의 추가 움직임과 예금 실적 등을 고려해 저축은행들 역시 조만간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뿌리째 썩고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서울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사건이 서울시의회를 넘어 집권당인 한나라당으로 옮겨 붙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의회, 경기·전남·전북도의회 등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단된 지 30년 만인 지난 1991년 어렵게 부활된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째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임기가 시작된 첫날 구속된 김귀환 전 의장은 서울시의회 의원 30명에게만 돈을 뿌린 것이 아니라 공천권을 쥔 지역구 한나라당 의원 여러 명에게도 후원금 형식의 돈을 살포했다고 한다. 부산, 경기·전남·전북도의회의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직에 나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사고 있는 지역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시·도의회 의장은 어떤 자리인가. 서울시의장의 경우 연간 20조원의 예산을 주무르면서 각종 공사의 인허가 관련 조례를 만드는 기관의 장이다. 서울시장과 동급의 의전을 제공받고 공무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차기 총선때 비례대표 공천까지 넘보는 자리다. 의장단 선거가 이처럼 타락하는 이유는 지역마다 한 정당이 의석을 독식,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한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의장단 선출방식도 후보등록이나 정견발표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의 선출방식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와 정파간 합종연횡에 좌우될 소지가 높다. 무엇보다 중앙당의 공천이 부패사슬의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정당공천제 배제 등 개선책을 마련한 뒤 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시기능을 확대해야 문제가 풀린다.
  • [오디세이 서울] (2) 소공로(상)

    [오디세이 서울] (2) 소공로(상)

    소공로는 일찍이 장안의 댄디(멋쟁이)들이 출몰하던 첨단의 거리였다. 총독부와 경성부청에 근무하는 일본인 관료들의 통근로였고, 중산모와 회중시계로 멋을 낸 모던보이들이 소파에 몸을 묻고 제임스 조이스와 예세닌을 논하던 식민지 살롱문화의 본산이었다. 소설가 박태원이 하루에 세번씩이나 드나들며 가배(커피)를 홀짝이던 다방도, 시인 박인환이 일본 패션잡지를 찢어들고 찾아가 홈스펀 양복을 맞춰입던 테일러 숍도 이곳에 있었다. 소공로가 댄디의 주무대로 자리잡은 것은 이곳이 조선은행으로 상징되는 경제권력과 총독부·경성부라는 식민통치의 심장부를 연결하는 직통 루트였다는 데서 연유한다. 1922년 일본 양복점 재벌이 정자옥(현 미도파백화점)을 설립한 뒤 이 일대는 남성 패션의 중심거리로 부상한다. 뒤이어 상공회의소와 기독청년회, 빅터 레코드사 등이 들어서고 철도호텔(현 조선호텔) 지척에 반도호텔이 건립되면서 ‘모데로노로지오’(考現學·현대를 탐구하는 학문)의 현장학습장으로, 첨단과 유행에 목마른 모던보이들을 불러모으게 된 것이다. 댄디의 시대는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쳐 1970년대까지도 이어졌다. 물론 문인과 지식인들이 모여 앉아 문단사와 시국담을 나누던 맹아적 살롱문화의 거점은 명동으로 옮겨간 뒤였다. 궁핍한 예술가와 ‘먹물’들의 빈 자리는 재력있는 멋쟁이들이 채웠다. 이 시기 소공로는 맞춤양복의 메카였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양복점 한구석을 빌려 의상실을 개업한 것이 1962년이었다. 소공로와 명동 일대에만 내국인과 일본 관광객을 상대하는 크고 작은 양복점이 300여개나 됐다. 소공동 양복가로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1920년대 필동에 살며 소공로로 출퇴근하던 총독부 관리들을 상대로 일본인들이 점포를 내면서 시작됐다는 설이 우세하지만, 볼셰비키 정부의 박해를 피해 이주한 터키인들의 테일러 숍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기원이야 어찌됐든 소공동 상권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이 거리의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전문직으로 꼽히던 은행원과 고급 공무원, 그리고 소수의 선택받은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고급스러운 몸치장으로 곤핍에 찌든 대중들과 스스로를 구별했고, 취향의 심미화를 통해 범속한 졸부들이 넘볼 수 없는 ‘그들만의 궁정’을 구축하려 했다. 천박한 세태에 대한 반감을 자의식적 저항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까닭에 이들의 ‘구별짓기’는 세기말 유럽을 풍미했던 댄디즘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다만 ‘일상의 미학화’를 무기로 교양·예술과는 담을 쌓은 졸부집단을 향해 지독한 멸시와 혐오를 공공연히 표출함으로써, 문화와 취향의 영역마저 식민화하려던 경제권력의 공세에 저항한 공로만은 인정받을 만하다. 오로지 돈과 사익을 위해 들쥐처럼 내달리는, 이 만개한 속물의 전성시대에 소공로의 몰락과 댄디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 사진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건국 60년의 경제는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은 한국 경제의 저력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는 또다른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도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60년간 우리 경제의 변천과 산업현장의 주역들인 기업의 눈부신 업적 등을 되돌아 보고 글로벌의 파고를 넘는 ‘60년의 미래’를 짚어본다. ■ 소비자물가·경제규모로 본 과거 60년 달걀 1개면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5.5번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달걀이 아주 귀했던 1948년 건국 시절의 얘기다. 당시 달걀 1개의 가격은 24.8원(圓)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 4.5원(圓)의 5.5배였다. 건국 60년을 맞은 2008년은 어떨까. 2008년에는 거꾸로 달걀을 5.5개를 모아야만 서울서 버스 한번 탈 수 있다. 달걀 한개 가격이 2008년 현재 163원, 서울시내 버스비는 900원으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달걀은 60년 전에 비해 6572배(두 차례 화폐개혁 반영해 2008년 가격×1000)가 올랐지만, 서울시내 버스비는 달걀 상승분보다 3배 이상 더 올라 20만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19일 한국은행에 요청해 1948년 건국 이후 60년 간의 생필품 가격변동을 살펴본 결과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0년 동안 1만 121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5만 2920배·쌀 1만 7943배 올라 상품별로 쇠고기(500g)는 255.8원(圓)에서 5만 2920배가 오른 1만 3537원이다. 돼지고기는 237.5원(圓)에서 8458원으로 올라 3만 5612배가 뛰었다.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국은 “1945년에는 쇠고기는 15.8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21.7원으로 더 비쌌다.”면서 “일하는 소가 먹는 소로 인식이 바뀌면서 1948년부터 가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소주는 83원에서 942원으로 1만 1349배, 밀가루는 102.1원에서 1454원으로 1만 4241배,80㎏ 쌀은 8875원에서 15만 9242원으로 1만 7943배 올랐다. 금 1g은 1401.6원에서 3만 1489원으로 2만 2466배 올랐다. 특히 광복부터 건국까지 3년간은 주요 생필품이 약 11배(1000%)가 올라,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고통받았던 서민들의 애환을 짐작할 수 있다. 주식인 쌀은 3년간 286.5원에서 8875원으로 약 31배가 상승했고, 서울시내 버스요금도 0.16원에서 4.5원으로 28배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살펴보면 1945년부터 ‘광복 60년’간 소비자물가는 약 11만배 상승했지만,1948년부터 ‘건국 60년’은 1만 2000배로 대폭 축소된다. 이 역시 건국 직전 3년간의 인플레이션을 짐작하게 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9053배로 확대 건국이후 60년간 경제규모는 1만 9053배(달러 기준으로는 746배)로 확대됐다.6·25 전쟁이 끝난 해이자 통계작성 시점인 1953년 473억원(13억달러)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07년에 901조 1886억원(9699억달러)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도 1953년 67달러에서 1995년 1만달러를 돌파했고,2007년에는 12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됐다. 경제성장률은 1954년 5.6%였고 2007년에는 5.0%였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8년 5월 현재 1667만대로 1945년의 7326대와 비교해 2200배가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1955년 7대에서 2007년 408만 6308대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선박 건조량은 1만 8955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교수가 보는 미래 60년 지역마다 고부가가치 산업 분산 통해 4만달러 시대로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세계 ‘넘버 원’인 것은 국내의 소비자들이 가장 깐깐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업체가 끊임없이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찾은 결과죠. 이는 집중을 통해 ‘2만달러 시대’를 맞이했다면 다양한 목소리들의 분산을 통해 4만달러 시대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모든 유행어는 시대의 조류를 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88만원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어로 떠오른 것은 20대 비정규직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는 전직 말지 기자인 박권일씨와 함께 저서 ‘88만원 세대’를 내놓으면서 시대의 화두를 던진 경제학자다. 우 교수는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를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로 정리한다‘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지만 경제적인 불균형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을 푸는 게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고 우 교수는 지적한다. 이는 유럽의 예와 같이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이 경제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크게 국가가 운영하는 경제와 시장 중심 경제로 구분한다면 스위스나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4만달러 시대’를 맞았습니다. 자원투입형 경제는 이미 ‘과거의 유산’이라는 뜻이죠.”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서,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한국 경제의 수준을 감안했을 때 물량을 투입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기존의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게 우 교수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우 교수는 기존의 양을 늘리는 ‘집합의 경제’가 아닌 질을 높이기 위한 ‘분산의 경제’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좋은 국민경제’의 틀을 갖추는 것은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분산의 경제는 구나 동 등이 실제로 한 단위가 돼 경제 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경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충분한 사회적 투자가 진행돼야 하죠. 그러나 부동산 투기로 3∼4년 만에 몇 배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투자하고 연구하겠습니까. 결국 독점과 투기를 줄이지 않고서는 좋은 국민경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규모를 키워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면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의사소통을 활발히 진행시켜야 4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우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조언한다.90년대 초부터 10년 동안의 헤이세이 공황을 겪었지만 교토 등 지역 경제는 중앙과 달리 탄탄하게 유지됐다. 그래서 다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이 중심이 된 분산의 경제는 자연스레 대규모 공장 대신 경쟁력 있는 소규모 공장 체제로 재편된다. 이때의 자원은 석유가 아닌 지식과 문화다. 우 교수는 “우리는 훌륭한 전통을 물려받은 문화국가인 데다 지난 30년 동안 공업을 발전시켜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스위스의 시계브랜드인 스와치 등과 같이 지역에 맞는 정밀기계나 소재,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킨다면 전 국토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장 중시<60·70년대>→세계화·IMF체제<90년대 초·중반>→분배<2000년대 전후> 경제 패러다임 변화 ‘성장, 분배, 그리고 세계화.’ 우리나라 경제의 60년을 농축하고 있는 키워드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은 성장을 위한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였다고 볼 수 있다.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은 경제도약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1970년대는 중화학공업과 수출 중심의 정책이 추진됐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마을운동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매달 대통령의 수출확대회의 주재,10대 종합상사 설립 등 전폭적 지지로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6%였다. 지난 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지상주의는 대기업이 재벌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성장이 이데올로기화되면서 정치·사회발전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1·2차 석유파동과 만성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복부인’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0·26사태 직후인 1980년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7%였다. 자연스레 안정성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연 평균 물가성장률을 5%의 틀로 만든 것도 이때부터였다.80년대에는 북방외교 추진, 과거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 및 교역확대, 해외투자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무리한 성장정책과 노동력 착취 등은 노사분규를 태동시키는 요인이 됐다. 1993년 등장한 문민정부는 ‘세계화’의 흐름이 경제정책을 주도했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고 우리나라는 다음해인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이에 따른 외환규제 완화는 외환위기를 부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외환위기는 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전면적 구조개혁이 이어졌고 무리한 성장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편으로는 ‘성장의 그늘’로 여겨진 소외계층에 대한 분배정책이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분배정책에 치중했던 참여정부는 2003년 경제성장률이 3.1%로 뚝 떨어지면서 저성장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성장과 분배, 그리고 세계화가 서로 맞물리면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놓고 적잖은 논쟁을 불러왔다. 분배중심의 경제정책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성장과 글로벌 경제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평균 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강국을 의미하는 ‘747공약’도 이런 토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섬유·가전으로 성장…반도체·車로 글로벌 기업 배출 80년대 이후 수출 효자 ‘선박’ 대표기업 수출품 변천사 1980년대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한 식당 주인에게서 변상 요구를 받았다. 세탁기가 막혔으니 물어내라는 요구였다. 서비스팀이 출동해 조사해보니 배수관에 감자 껍질이 무수히 쌓여 있었다. 세탁기에 감자를 넣고 돌리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는 경험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 주인들이 너도나도 감자를 ‘빤’ 것이다. 처음엔 “황당한 요구”라며 실소하던 삼성전자는 그러나 결국 세탁기를 고쳐줘야 했다. 제품 설명서에 ‘빨랫감 외에는 넣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년 뒤 미국에서 애완고양이를 목욕시킨 뒤 털을 말리려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고양이를 잃은 할머니에게 이 전자레인지를 수출한 일본 가전업체가 수억달러를 물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음식물 외에는 넣지 말라.’는 경고를 빠뜨린 탓이었다. 일련의 이 사건들은 삼성을 비롯해 앞만 보고 내달리던 국내 기업들에 ‘소비자의 권익’을 의식하게 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 책임’을 고민하게 했다. ●철광석·포목·오징어로 버텼던 ‘기업 태동기’ 한국 기업의 역사는 1896년 서울 배오개 고개에 둥지를 틀고 옷감 등을 내다팔던 박승직상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두산그룹 효시다. 구인회상점(1931년,LG 모태), 삼성상회(1938년, 삼성 모태), 현대토건사(1947년, 현대 모태), 선경직물(1953년,SK 모태) 등도 잇따라 태동했다. 하지만 근대 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것은 1950년대 중반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미국 달러화에 의지한 ‘원조 경제’ 시대였다. 김성수 경희대 교수는 이 시기 경제의 특징을 “돈벌이 자체에 집착한 천민형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주된 수출품도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였다. 지식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 수출 1,2위 상품은 철광석(530만달러)과 중석(510만달러)이었다. 오징어(5위)와 활선어(6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섬유·가발·가전 꽃피운 ‘고도성장기’ 70년대 들어 한국 경제는 질적으로 도약했다. 중공업 비중이 1975년 처음으로 경공업과 같아지더니 이내 역전했다.‘국산 1호’ 타이틀을 건 치약,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자동차 등이 줄줄이 쏟아졌다. 중동 특수가 일면서 건설업도 급성장했다.70년대가 LG(당시 금성)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현대의 전성기였다. 그래도 수출 저변은 섬유·의류산업이 떠받쳤다. 1970년 섬유는 단일품목으로 무려 3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그 유명한 가발(3위) 수출도 이 때 이뤄졌다. 정부 주도 ‘계획경제’의 빛과 그림자가 심화된 것도 이 무렵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 앞세운 ‘글로벌 성장기’ 80년대 말의 3저(低) 호황과 88서울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정부와 기업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사분규도 급증했지만 ‘고도성장’에 묻혔다.1995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27.7%)과 영업이익률(11.3%)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산업구조에도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도체, 선박, 컴퓨터, 철강 등이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면 부상했다. 반도체는 1992년 수출 1위 품목(68억달러)으로 처음 올라선 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도 ‘포니 신화’를 연 지 20년 만인 1995년, 연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경제가 크게 휘청댔다. 재계 판도도 바뀌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 1위(자산 기준)는 현대(54조원)였다. 삼성은 52조원으로 2위였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올 4월, 삼성(144조원)은 현대차(74조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가 ‘빅5’로 올라선 것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해서다. 반면, 대우, 한라, 진로, 고합, 해태 등 10개가 넘는 재벌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벤처 버블 붕괴’의 고통도 뒤따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주주 자본주의가 뿌리내린 것은 이 시기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T 경쟁력으로 中 추격 막아야” 미래 성장모델은 “회사가 10년,20년 후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년 전에는 미래를 준비할 시간으로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5년간을 여러분(임직원)이 그냥 까먹었다.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망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행역량을 강화하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미래를 걱정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에는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냉혹한 ‘비즈니스 정글’의 생존명제가 녹아있다. 멈추는 순간 쓰러지고마는 굴렁쇠처럼 진화의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기업은 언제건 과거의 영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변화·혁신 없인 지속적 성장 어려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55년 국내 100대 기업에 들었던 곳 가운데 50년이 흐른 2005년에도 순위에 들어있는 곳(상호변경 포함)은 CJ,LG화학, 현대해상,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한화, 한국전력 등 7개에 불과했다. 기업집단으로 따지면 64년 10대그룹 중 지금도 10대그룹인 곳은 삼성과 LG뿐이다. 변화와 혁신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기업 고유의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따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았다. 미국식이나 일본 또는 유럽식 경영모델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따라가면 됐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이런 벤치마킹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김신(경희대 교수)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은 국내기업에 특징적으로 부과된 과제를 ▲소유와 경영에서 어떠한 기업행태를 만들어 내느냐 ▲한국기업이 처한 기업지배구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진화하느냐 ▲초일류 기업으로서 어떠한 글로벌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냐 ▲이제까지 세계가 보지 못했던 혁신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선도기업으로서 국제가격과 기술주도권을 어떻게 획득하느냐 ▲한국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의 장점과 단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여기에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변수들을 집어넣어 우리만의 새로운 기업모형과 경영이론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활용도에 미래경쟁력 달려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첫머리에 꼽는 것이 세계의 공장 중국의 활용이다.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버릴 것과 살릴 것을 명확히 구분해 강점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전망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이동통신장비, 디지털TV, 냉연강판 등은 2010년 중국 우위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MP3플레이어 등에서는 이미 2004년을 전후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멕시코 등이 꼽힌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도 국내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쟁취해야 하는 주력시장이다. ●규모 큰 세계시장에 집중 투자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세계시장 규모가 큰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도 중요하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품·서비스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의 결합·융합 부문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 분야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 건강과 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등이 유망분야로 꼽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법조계 동호회 열기 식을 줄 모른다

    법조계 동호회 열기 식을 줄 모른다

    “팔을 높이 올려서 머리 뒤로 넘기세요. 하나, 둘, 셋.” 13일 오후 12시10분 서울중앙지법.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러 잰걸음을 옮기는 법원 직원들 사이로 간편복 차림의 사람들이 서초동 법조단지의 가장 끝 쪽에 위치한 옛 사법연수원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들이 들어간 곳은 4층 한 쪽에 마련된 요가동호회실. 문 안쪽 탈의실을 지나자 낭랑한 요가 선생님의 목소리에 맞춰 20여명의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법원의 요가동호회는 요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20년 전에 만들어졌다. 인지도가 낮다 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원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법원은 ‘요가열풍’이다. 건강관리에다 아름다운 몸매도 만들 수 있다는 요가에 매료된 법원가족들이 늘면서부터다. 현재 회원은 50여명. 입회를 기다리는 사람만도 20여명이다. 김의환·한숙희·박종택 부장판사와 전옥화 서울중앙지법 주임 등이 ‘맹렬 회원’이다. 인도에서 요가를 배우고 온 한정미씨를 올초 요가 강사로 초빙한 것도 요가열풍에 한 몫했다. 주 5일 근무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서초동 법조타운에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법원과 검찰 내에 대표적인 동호회는 등산모임이다. 각 지역마다 산악회가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법원은 양승태 대법관이 회장으로 있는 법원산악회와 백두대간팀을 중심으로 산악회 활동이 활발하다. 백두대간팀은 2006년 600㎞가 넘는 남쪽 백두대간 구간종주를 마쳐 법조계에 화제가 됐었다. 검찰은 홍만표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한 법조산악회 M3가 있다. 매달 셋째주에 서울 인근과 지방의 명산을 중심으로 등산해 M3로 이름지었다. 6000명의 변호사를 회원으로 둔 서울지방변호사회에는 19개의 다양한 동호회가 있다. 대표적인 동호회인 서울변호사축구단(FC SEOLAW). 정범성 변호사 등 110여명의 변호사들이 가입해 있다. 외국 변호사회와의 친선경기와 국내 축구동호회와의 경기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20년 전 만들어진 사진동호회는 회장인 정상용 변호사와 사진작가로도 알려진 강해룡 변호사를 비롯한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여가시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종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昌 “내일 당장 美가서 재협상하라”

    昌 “내일 당장 美가서 재협상하라”

    자유선진당 이회창(얼굴) 총재는 9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개방 협상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감수하더라도 수입중단할 용기가 있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미국에 가서 재협상을 하라.”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강도높게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창당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어제 대통령까지 나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말을 국민이 믿겠느냐.”며 “국가간 협정이나 협약에서도 이 정도 사안이라면 재협의하고 재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현실적인 재협상을 위한 방법으로 ‘이용가능한 적절한 정보를 토대로 잠정적으로 위생 검역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WTO 위생검역협정 5조 7항과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 건강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정 적용 예외사항으로 적시한 GAT T 20조 b항을 협상문에 명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변웅전 당선자와 이흥주 총재특보 등 2명을 최고위원에 지명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고법 원외재판부 확대 찬반 논란

    고법 원외재판부 확대 찬반 논란

    2심 재판을 담당하는 고등법원의 원외재판부 확대여부를 놓고 법조계가 뜨겁다. 재판 당사자의 법원 접근 편의성이 우선인지 재판의 질이 우선인지에 대한 오래된 견해차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2월 사법부에서 전문적이거나 중요 사건의 경우, 고등법원 원외재판부가 아닌 고등법원 원내재판부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대법원 규칙을 바꾸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찾아가는 사법 서비스 돼야 국회는 지난 2월 말 ‘춘천과 창원의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촉구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강원지역과 경남지역의 경우,1심 합의부 판결에 대한 항소심(2심) 재판관할권이 각각 서울고법과 부산고법에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판받을 권리가 제약되고 있어 연말까지 춘천과 창원에 각각 서울고법 원외재판부와 부산고법 원외재판부를 설치할 것을 대법원에 건의하는 것이었다. 국회는 제주지법과 전주지법에 광주고법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문제제기를 했었다. 최병국 법사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느낄 편리함과 재판 효율성, 지역 특수성을 감안했다.”고 건의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5개 광역도시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고법 소재지와 관할 지역의 거리가 멀어 당사자들이 불편하다는 취지다. 임영수 경남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항소심을 부산에서 하는 것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도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면서 “법원은 일반 국민과 가까이 있으면서 분쟁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법조계도 국회의 건의안 통과와 원외재판부 설치에 환영하는 눈치다. 고법으로 가는 사건은 주로 사건 규모가 큰 이른바 ‘되는’ 사건들이다 보니 이런 사건들이 지역에서 처리될 경우 지역 법조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아무래도 고법으로 오는 사건들은 당사자들이 좀 더 큰 로펌을 선호하는 경향”이라면서 “원외재판부를 설치하면 5개 고법으로 가던 큰 사건들을 지역에서 담당하게 되고 결국 해당 지역의 변호사들이 사건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법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야 하지만 원외재판부 설치에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찮다. 접근 편의성을 근거로 원외재판부를 늘릴 경우 ‘재판의 질’에 문제가 생긴다는 게 가장 큰 반대 이유다. 원외재판부가 확대되면 항소심 사건의 전문성 결여와 통일적 법령해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외재판부는 현재 1개 단독 재판부가 전부다. 많아도 2∼3개의 재판부를 둘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전문성을 갖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비슷한 사건인데도 지역마다 결론이 달리 나오면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도 있다. 일선 법원의 한 판사는 “15년차 이상 고법 배석 판사들과 25년 이상의 재판경험이 있는 고법 부장판사들이 모여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1개 내지 2개 재판부가 다양한 종류의 사건을 처리하는 것보다 합리적이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접근 편의성을 문제 삼는 주장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 법원의 한 인사는 “고등법원과의 거리를 원외재판부 설치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교통을 고려할 때 제주도처럼 비행기나 배 타고 다녀야만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지도상 거리가 200㎞라도 고속도로와 KTX 등 고속화된 교통편이 있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원외재판부 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미흡한 논리”라고 말했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도 “접근 편의성이 재판의 질과 맞바꿀 만큼 중요한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재판의 질과 관련해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법원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조직돼야 의료나 특허 같은 전문적 사건을 다루는 재판부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인적 자원이 일정 수 이상이 돼야 정기적으로 모이는 연구회를 만들어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며 법관들이 여럿 모여 있어야 책에서는 익힐 수 없는 온갖 노하우와 대처 방법을 직접 전수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법원에서 일하는 부장판사도 “1,2심 관계없이 큰 법원에 있으면 어려운 사건에 대해 법관들끼리 의견을 교환해 가장 좋은 결론을 낼 수 있지만 지방법원의 경우, 혼자 고민해 결론을 내다 보면 결과에 대해 스스로 불안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메트로 인력 20% 감축

    서울메트로 인력 20% 감축

    그동안 경영구조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서울시 두 지하철 공사의 조직 및 인원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노조측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 연말까지 직원 404명을 줄이고 불성실한 직원 94명을 퇴출 후보군인 ‘서비스 지원단’에 배치하는 등 경영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49%인 3357명을 전보 배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이은 두번째 지하철 공사의 구조 조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정원 1만 284명의 3.9%인 404명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전체 직원의 11.2%인 1141명이 현장 자리로 옮겼다. ●무능·불성실 직원 현장 배치 본사 조직도 슬림화했다.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6본부 4실 48팀을 5본부 7실 31팀으로 재편했다.15개에 이르는 영업사무소는 8개 고객서비스센터로 바꿔 현장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줬다. 구조 조정안에 따르면 A씨는 병가와 보건 휴가 등을 합쳐 1년간 171일을 쉬었다. 또 B씨는 병가제도를 악용, 최근 2년간 1회 1∼4일씩 19회에 걸쳐 병가 60일, 조퇴를 15회 했다.C씨는 업무 중 개인적인 이유로 근무지 이탈과 음주를 일삼았다. 공사측은 이같은 불성실·무능 직원 94명을 재교육과 함께 일정 기간 잡상인 및 부정 승차 단속 등을 하는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했다. 여기서 1년간 근무 성적을 평가한 뒤 현업 복귀 여부를 결정하며 부적격자로 최종 판정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통해 퇴출된다. ●노조 “협의 없었다” 백지화 추진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능력 위주의 인사, 서비스 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 효율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20%가량인 총 2088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조합의 사전 동의가 없는 구조 조정은 무효”라며 “비상대책위와 파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경영 혁신안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먼저 구조조정을 시작한 서울도시철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도시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작업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구조조정 따른 시민불편 줄여야 신권 화폐를 쓸 수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역마다 1∼2대에 지나지 않아 아직도 출·퇴근 시간에 혼란을 겪고 있다. 길경란(29·서울 강서구 신정동)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좋지만 지하철역에 직원들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면서 “직원들 감소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세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지하철로 퇴근을 하는 수 천명의 안전을 부역장 혼자서 책임지고 있다. 즉 화재나 취객의 난동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초등 대처가 힘들어 사실상 시민의 안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메트로도 조직 슬림화

    서울메트로도 조직 슬림화

    그동안 경영구조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서울시 두 지하철 공사의 조직 및 인원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노조측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 연말까지 직원 404명을 줄이고 불성실한 직원 94명을 퇴출 후보군인 ‘서비스 지원단’에 배치하는 등 경영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49%인 3357명을 전보 배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이은 두번째 서울 지하철 구조 조정이다. ●무능·불성실 직원은 퇴출 서울메트로는 지난 2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정원 1만 284명의 3.9%인 404명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전체 직원의 11.2%인 1141명이 현장 자리로 옮겼다. 본사 조직도 슬림화했다.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6본부 4실 48팀을 5본부 7실 31팀으로 재편했다.15개에 이르는 영업사무소는 8개 고객서비스센터로 바꿔 현장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줬다. 구조 조정안에 따르면 A씨는 병가와 보건 휴가 등을 합쳐 1년간 171일을 쉬었다. 또 B씨는 병가제도를 악용, 최근 2년간 1회 1∼4일씩 19회에 걸쳐 병가 60일, 조퇴를 15회 했다.C씨는 업무 중 개인적인 이유로 근무지 이탈과 음주를 일삼았다. 공사측은 이같은 불성실·무능 직원 94명을 재교육과 함께 일정 기간 잡상인 및 부정 승차 단속 등을 하는 ‘서비스지원단’에 배치했다. 여기에서 1년간 근무 성적을 평가한 뒤 현업 복귀 여부를 결정하며 부적격자로 최종 판정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통해 퇴출된다. ●노조 “협의 없었다” 백지화 추진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능력 위주의 인사, 서비스 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 효율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20%가량인 총 2088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조합의 사전 동의가 없는 구조 조정은 무효”라며 “비상대책위와 파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경영 혁신안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시민 불편 줄여라” 시민들은 먼저 구조조정을 시작한 서울도시철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도시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작업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신권 화폐를 쓸 수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역마다 1∼2대에 지나지 않아 아직도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길경란(29·서울 강서구 신정동)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좋지만 지하철역에 직원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면서 “직원 감소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세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30분까지는 부역장이 혼자 관리책임을 지고 있어 화재·취객 난동 등 각종 안전 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전쟁도 기아도 축구는 막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베를린올림픽경기장에서 가까운 독일의 룰레벤포로수용소에는 4000명 남짓한 영국군이 갇혀 있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축구대회가 열렸고, 징계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까지 갖추었다. 큰 경기가 열리면 1000명에 이르는 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처음에는 비웃던 독일군 경계병들도 나중에는 열렬한 서포터가 되었다. 소련에서는 1942년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 포위되어 매일 시민들이 굶어 죽고 얼어 죽어 나가는데도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라디오로 중계되어 소련국민에게는 희망을, 독일인들에게는 절망을 주었다. 양쪽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망한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끝난 직후인 1943년 5월2일에도 지역 연합팀과 스파르타크는 1만명의 관중 앞에서 축구시합을 가졌다. 오늘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는 축구로 날이 새고 지며, 축구로 한 해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한국과 일본도 축구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은 북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축구는 종교보다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이끌고, 민족이나 지역 사이 대결과 화해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세계대전의 와중에도 정치적 선전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단될 수 없었다. ‘축구의 역사’(빌 머레이 지음, 이정환 옮김, 일신사 펴냄)는 오늘날 축구가 왜 전 세계적으로 일개 스포츠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보다 더 강한 축구 공동체 파헤쳐 지은이는 호주 라트브로대학의 교수로 축구의 역사를 통해 이면에서 드러나는 민족의 갈등과 통합, 전쟁과 정치의 역학 관계를 해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호주 이민자인 ‘변방의 축구전문가’답게 특정 국가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영국이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지은이는 축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최초의 축구경기’가 어디서 벌어졌는지 규명하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고백한다. 발로 공을 차는 경기 형태는 고대 중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의 일부, 그리고 유럽인들이 들어가기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이다. ●볼을 둘러싼 정치와 갈등, 통합의 역사 유럽에서도 프랑스에는 술(soule), 이탈리아에는 칼초(calcio)가 있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모인 브리튼섬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형태의 축구가 성행했다. 1860년대가 되면 영국과 호주, 미국에서 각각 독특한 규칙을 고안했는데, 브리튼섬의 각 축구협회가 1863년 런던에 모여 합의한 규칙이 효시였다. 이 규칙에 따르는 축구를 협회축구(association football)라고 불렀는데, 영어의 사커(soccer)는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다른 축구 역사와는 달리 이 책은 아시아 축구에도 세계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칠레와 비긴 다음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골을 이기다 에우제비우의 활약으로 5대3으로 무너진 상황도 자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는 북한의 선전이 ‘투철한 목표의식 아래 국가대표팀을 최대한 지원하고 철저히 훈련시킨 결과일 뿐’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다. ●“유럽 진출 아시아권 넘버원은 차붐” 평 눈길 지은이가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가운데 최고로 지목한 선수는 197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타가 된 한국의 차범근이다. 일본의 오쿠데라 야스히코나 미우라 가즈요시도 유럽에서 뛰었지만 차범근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94년 미국 월드컵까지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증보판을 낸다면,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어떻게 평가할까.1만 3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투기 바람만 조장한 꼴이 될 겁니다.” 최근 정부의 10개 혁신도시 건설계획의 수정 방침이 밝혀지자 이미 착공한 5곳의 지역민과 지자체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곡절들도 겪어 지역마다 이해타산은 복잡 다단하다. 특히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거론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주민들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와 호탄동 일대 402만 8000㎡ 부지에 건설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0월31일 착공됐다.2012년까지 1조200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 가구에 4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되며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진주, 87% 보상… 농지는 이미 나대지 상태 기공식 이후 진주시는 지지부진했던 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해 현재 토지(면적 대비)는 87%, 지장물건 94.7%의 보상을 했다. 전체 보상금 3000여억원 가운데 2500여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공식을 앞두고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건설을 반대하던 편입 지주들도 시공업체와 합의를 해 현재 주민 등의 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어졌다. 문산읍 속사리 종합경기장 부지의 일부 미협의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재결로 법원에 공탁신청을 한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논·밭과 산지인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부지는 보상이 이루어져 농사를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편입지주들은 보상금으로 인근에 다른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혁신도시 감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원하는 땅을 제대로 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주들도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 지주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수긍하고 농지를 내놓았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계획을 바꾸면 천직인 농사일을 포기한 농민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착공… 축소 없을 것” 기대도 편입지주 대표 방극철씨는 “정부가 계획을 바꾸어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지주들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진주YMCA 김일식 총장은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내 농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농지를 내 놓은 희생양”이라며 “축소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진주혁신도시는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며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전면 재검토하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내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고석남 교수는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의 경제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돼 정부의 대폭적인 수정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민영화 및 통폐합 대상 20여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도시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나 주공이 옮기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은 핵심 기관이 빠지게 된다. 주공이 토공 보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더 커 전북이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토지공사는 자산 24조 9000억원, 연 매출액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토지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무산되면 ‘반쪽 혁신도시’에 그친다. 농촌진흥청도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기관으로 분류돼 전북혁신도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단되면 예산 낭비·투기꾼만 좋은 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대책위원회 김영호(58) 감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많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만간 정부에 빠른 사업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930만여㎡에 조성될 전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81%쯤 이뤄졌다. 토지 보상비는 모두 6000억원 가운데 5300억원(89%)이 지급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혁신도시 규모가 축소돼 ‘농업·생명중심도시’를 향한 조성 목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진주 이정규·전주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 [시론] ‘당선자 없음’으로 할 순 없지 않은가/심상대 소설가

    [시론] ‘당선자 없음’으로 할 순 없지 않은가/심상대 소설가

    0.1점이 당락을 결정하는 대학입시만이 아니라 취업시험에서도 고용자는 자신이 요구하는 피고용자의 능력과 가능성에 따라 합격 불합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정원에 미달하더라도 선발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쓸 만한 인재나 쓸 만한 작품이 없을 때에는 ‘해당자 없음’이나 ‘당선작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런 ‘당선자 없음’이란 결론이 가능하다면 속 시원할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좋으나 싫으나, 능력이 있건 없건 법적요건을 갖춰 입후보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뽑아야 한다. 그의 당선이 실격되는 경우에는 또다시 선거를 치러서라도 국회의원 숫자를 맞춰야 한다. 입맛에 맞는 후보가 없더라도 뽑긴 뽑아야 의회민주주의의 조건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유권자의 품격이 더욱 요구된다. 그렇다면 유권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적의 인물이 아니라면 차선의 인물이라도 선발해야 한다. 뒤돌아 앉아 정치판이 썩었네, 찍을 사람이 없네, 지지하는 정당이 없네 하는 푸념은 시민으로서 자신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꼴이다. 어쩌면 그러한 유권자가 있기에 정치판의 꼬락서니가 이 지경인지도 모른다. 21세기 한 가운데로 달려가는 시기적 중요성에 비춰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밝은 눈과 냉철한 머리가 요구된다. 각 지역마다 개발계획과 경제여건에 따라 적합한 일꾼을 뽑아야 함은 물론이지만, 정치발전과 사회화합의 필요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 대체로 네 가지의 기준이 필요하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과 품격, 지역 일꾼으로서의 역량, 입법의원으로서의 자질과 경륜, 그리고 한반도 미래를 위한 정치철학을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절대 기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 치러지는 18대 총선에는 두 개의 투표용지에 각각 지지하는 후보와 지지하는 정당을 기표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은 13개에 이른다. 그러므로 유권자는 13개 정당 중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입후보한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 가운데 필요한 후보를 가려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국회의원감이 없다면 될 성싶은 후보를 찍어 장래를 도모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54명에 이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은 정당투표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낸 정당은 15개, 유권자는 그중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기표하면 된다. 물론 그 많은 정당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일일이 공부하기는 수월치 않다. 그 정책과 공약을 수행할 비례대표 후보가 어떠한 인물인지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하지만 뽑아야 하는 걸 어쩌나. 그나마 내가 골라 뽑지 않으면 나보다 더 어리석은 이가 고른 더 못한 후보가 국회의원 노릇을 하며 나라를 더 어지럽히게 된다. 그래서 투표를 해야 한다. 세상에 가만히 앉아 되는 일이 어디 있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새벽녘, 논물 보러 가는 농부의 심정을 사랑하라. 땡볕에 나앉아 지지대에 고추포기를 묶는 노파의 진정에 손을 얹어보라. 밥을 먹기 위해서도 식탁 앞에 앉아야 하고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도 컴퓨터 전원을 켜야 하지 않는가. 귀찮더라도, 바쁜 일이 있더라도, 뽑을 후보가 없더라도 가능한 한 현실을 최선의 미래로 이끌고자 하는 나의 실천이 잘먹고 잘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심상대 소설가
  • 지하철 1호선이 불안하다

    지하철 1호선이 불안하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110만여명의 ‘발’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12분쯤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갑자기 고장나 18분 동안 1호선 전체가 마비됐다. 때문에 이른 시각 출근길에 나섰던 1호선 전구간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광역차량팀 관계자는 “전동차 보조전원장치에서 출력을 가져다 쓰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고장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호선 고장은 지난 2일에도 있었다. 이날 오후 7시25분쯤 시청역에서 인천행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섰다가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전체 구간이 정상 운행됐다. 승객들은 기다리다 지쳐 환불을 요구하는 등 일대 소란이 빚어졌지만 환불 등을 담당하는 안내데스크가 역마다 한 곳밖에 없고 데스크 담당자도 겨우 한 명에 불과해 환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바람에 불편이 더 컸다. 코레일과 함께 지하철 1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 지붕의 고압선과 맞닿는 장치에서 고장이 나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1호선은 지난해 10월에도 부천역에서 1시간쯤 멈춰선 적이 있고 같은 해 7월과 4월에도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의 통계를 종합한 결과 1호선 고장은 2006년 20건, 지난해 17건이나 일어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당 수만개 부품이 사용되다 보니 그 중 일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호선 국철은 지상운행 구간이 많아 외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면서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많이 몰리면서 적정하중을 넘어 부하가 걸리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비상 상황에 대처할 역사 현장 요원과 정비 요원 등을 더 보강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메트로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감축하면서 역마다 두세 곳씩 있던 안내센터가 한 곳씩으로 줄었고, 민원 담당 직원도 한 명씩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 고장 등의 비상 사고가 생겨도 안전대피 등에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불편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고, 비상시 안전훈련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부에선 노쇠한 차량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러나 “총 보유 전동차 129대의 열차 연식은 평균 10.7년”이라면서 “보통 25년이 지나야 차량을 교체하기 때문에 차량이 노쇠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남녘의 4월은 봄꽃축제 세상

    남녘의 4월은 봄꽃축제 세상

    올해도 남녘의 4월은 온통 봄꽃축제로 채워진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에 이어 만개한 벚꽃이 꽃세상을 이룰 전망이다. 개나리, 유채가 산야(山野)의 색깔을 더하며 지역마다 무릉도원 같은 축제 마당을 연출한다. 지역별 주요 축제를 찾아가 본다. ●화개장터~쌍계사 10리 벚꽃터널 장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변에서는 매화꽃 잔치에 이어 벚꽃이 영·호남 우의를 다지며 상춘객을 부른다. 4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는 벚꽃 축제로 강변을 들뜨게 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아름드리 고목나무에서 피워낸 10리 벚꽃길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길 양편 가지에 달린 꽃봉오리가 늘어져 꽃터널이 된다. 이곳은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이다. 영·호남 장터거리인 화개장터에서 빈대떡, 파전, 막걸리로 시장기를 면해도 된다. 또 같은 날 화개장터에서 10분쯤 올라간 전남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에서도 하얀 눈꽃 세상이 펼쳐지는 벚꽃축제가 이어진다.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차를 타고 달리면 잡념이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이다. 앞서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막이 오른다.13일까지 벚꽃길 시가지를 따라 경연·전시·축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해군 군악대 시범과 함정이 일반에 공개된다. 또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 박사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 월출산 서쪽 자락은 100리 벚꽃길이다. 영암읍에서 819번 국도를 따라 왕인 박사 유적지를 지나 세발낙지로 유명한 학산면 독천리까지 20㎞는 쉼 없는 꽃 세상이다. 승용차 차창 밖으로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누구나 착각에 빠져든다. 인근의 도갑사, 구림리 전통마을, 도자기문화센터 등도 들를 만하다. ●유채꽃 향기에 싸여 즐기는 숭어회 5일 경남 거제 학동 몽돌해변에서는 봄꽃 숭어축제가 이틀 동안 열린다. 숭어는 진달래와 매화, 유채꽃이 필 무렵 가장 맛있다. 해안도로와 행사장 주변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활짝 핀다. 숭어 떼를 아 맨손으로 고기잡기, 잡은 숭어로 회나 튀김, 무침 만들기 등 별난 체험거리도 있다. 이날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두모마을에서는 유채꽃 개메기축제도 시작된다. 또 전남 목포 유달산에서는 개나리와 매화, 여수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가 손님을 반긴다. 영취산 진달래는 온 산을 붉게 적신 진달래 꽃밭으로 보는 이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또 거제 대금산 정상 10만여㎡에서 진달래 축제, 함양군 백전면에서 벚꽃축제, 창원 천주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마라톤 경기처럼 이어진다. 창녕군 남지의 유채 축제(18∼22일), 양산 서운암의 들꽃 축제(25∼30일) 등도 나들이를 재촉하게 만든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jeong@seoul.co.kr
  • 강남권 장기보유 매물 나온다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최대 80%까지 공제해 주는 소득세법이 21일 발효되면서 강남권에서 서서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물의 수나 가격 등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25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경감폭 확대조치 이후 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강남권에서 감세혜택을 볼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매물이 늘면서 이 아파트들 가격도 다소 약세로 돌아섰다. 지은 지 25년 된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와 우성아파트는 최근 20년 안팎 토박이 거주자들의 장기보유 매물이 3∼4개 중개업소에 나왔다. 이 동네 중개업소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요즘 20년쯤 된 거주자의 매물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은 약세”라고 말했다. 한때 18억원을 호가했던 쌍용아파트 142㎡(43평)은 요즘 16억원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인근 우성아파트 135㎡(40평)는 15억∼16억원대를 호가한다. 이 정도일 경우 20년 보유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최소한 1억원은 되는 것으로 중개업소에서는 보고 있다. 역시 지은 지 25년이 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서도 양도세 감면조치 이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양도세 감면을 각의에서 의결한 이후 매물이 30∼40개가량 쌓였다.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이 매물들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112㎡(34평)는 연초보다 5000만원쯤 가격이 떨어진 11억 7000만∼12억원대를 호가한다. 잠실 종각공인 관계자는 “3월 양도세 완화조치 이후 매물이 늘었다.”면서 “여기에다 인근 잠실 주공 1,2단지 입주가 겹치면서 매물도 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잠실이나 대치동과 달리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개포동에서는 지은 지 25년이 넘은 아파트단지지만 양도세 경감조치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토박이 거주자가 적은 데다 다른 지역보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국제공인 관계자는 “양도세 경감에 따른 매물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양도세 경감조치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동에도 양도세 경감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석사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어서인지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주택을 가진 사람이나 수요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동 우성아파트 102㎡(31평)는 1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양도세 경감조치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 장기 거주자들의 매물이 하반기에는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 너무 비싸다“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 너무 비싸다“

    “올림픽 마스코트, 너무 비싸다” 최근 2008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푸와’(福娃)의 개발자가 “올림픽 마스코트를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5개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푸와’는 약 30cm정도 되는 크기의 인형 하나에 80위안(약 1만1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5개 세트에 490위안(약 6만6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와’를 디자인한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은 지난 7일 “푸와를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상업적인 용도로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푸와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한씨는 한 인터뷰에서 “푸와는 나 혼자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태어났다.”면서 “이것은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나도 중국 국민의 하나로서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구는 많다. 관광객도 여느 올림픽보다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업적 용도보다는 마스코트가 상징하는 바를 더 깊이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림픽 위원회측은 “다른 나라에서도 올림픽 마스코트는 비교적 비싸게 팔려왔다.”면서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도 ‘푸와’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에 한 표를 던지고 있다. 한 네티즌(218.58.*.*)은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마스코트로 돈을 벌려는 욕심은 잘못된 것”이라고 올렸고 “올림픽 위원회는 성인 뿐 아니라 중국의 아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어야 할 것”(2008maoren)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격에 맞는 품질의 푸와를 생산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202.198.*.*), “일반 중국 시민들이 이렇게 비싼 기념품을 살 수 있겠나.”(116.30.*.*)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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