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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의 달인 6·7급서 80% 나올것”

    일선 공무원들은 지방 행정의 달인 이미지에 대해 ‘지역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6, 7급 실무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위한 남부권 설명회’에 참석한 인사담당 공무원 130여명 중 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행정의 달인이 가장 많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역마케팅 육성’이 33.8%로 기타 분야(업무숙련도 등) 39.4%와 함께 쌍벽을 이뤘다. 지방 공무원인 만큼 지역산업 진흥(21.1%)과 지역공간 개선(2.8%) 같은 지역일꾼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행안부의 하반기 중점사업인 일자리 창출(2.8%)은 소수에 그쳤다. 달인이 가장 많이 선정될 것 같은 직급으로는 6급(42.3%), 7급(39.4%) 등 지방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직급에 응답이 몰렸다. 5급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직렬별로는 일반직이 가장 많으리란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해 53.5%나 됐다. 기능직이 많이 선정될 것이란 대답은 24%를 차지했다. 지방 일선 공무원들은 달인 선정에 따른 기대효과로 공무원 집단의 전문성 제고 및 학습(36.6%)을 들었다. 국민들에 대한 공직 이미지가 개선되리라는 답변도 33.9%를 차지했다. ‘지방행정의 달인’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정 분야의 오랜 현장경험, 연구를 통해 외골수 이미지를 가진 공무원, 업무숙련도가 높고 행정 신뢰를 높여 주는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를 성공시키는 공무원, 박식한 행정수행의 전도사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방공무원은 ‘고향의 선물’이 돼야 한다.”면서 “행정력 낭비, 도덕적 해이를 줄이고 권위주의를 해체시키는 친절 마인드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지방공무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KTX 11월 완전 개통 지역별 명암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대구~부산 구간 개통을 앞두고 지역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린 반면 관광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 의료업계도 환자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KTX 2단계(대구~부산 124.2㎞) 공사가 마무리돼 9월 말까지 궤도·전차선 검증시험과 통합 검증시험을 마치고 10월 영업시운전을 한 뒤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 노선 개통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18분이면 갈 수 있다. 또 대구에서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는 39분 걸린다. ●부산 센텀시티百 1년간 1600만명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대구 고객들이 부산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세계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개점 1년 만에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넘는 1600만명이 방문했다. 1년간 매출도 546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중 개점 1년차 성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또 비슷한 규모의 롯데 백화점 광복점이 부산역 인근에 최근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에만 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 유통업체들은 KTX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유통산업 기반이 탄탄한 부산으로 대구지역 자금과 고객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백화점 규모나 시설이 부산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유통업계의 자구노력은 물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2004년 KTX 대구~서울 구간 개통 이후 유통업계는 물론 의료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사람들이 서울에서 원정 쇼핑으로 쓴 돈이 한 해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 해 4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산 의료계 대책마련 부심 부산 의료계도 환자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부산에서 환자 62만 3000여명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했고, 지역 환자의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6.1%에 그쳤다. 게다가 KTX가 완전 개통된 대전과 충남 등 직접 영향권내의 지역은 지역환자 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60.8~78.4%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의사회와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간호조무사회 등 의료계는 최근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부산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의료계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료계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홍보부족과 환자들의 선입견으로 역외 유출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주 관광객 1000만명 넘을 듯 이에 비해 대구·경북 관광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KTX 완전개통으로 경주에서 서울까지 새마을호로 4시간40분 소요되던 것이 1시간5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현재 연간 850여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에 11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2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골프 인구가 대거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호텔 등 5개 특급호텔과 경주엑스포 공원 등을 이용해 국제컨벤션도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에서 포항까지 가는 KTX 직결노선 개통으로 1시간50여분 만에 운행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영덕, 울진 등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뀐다. 경북도 관계자는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천의 신경주역사 내부에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통역 안내원도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도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2011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르는 데다 부산이나 경주와 다른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부산 김정한기자 cghan@seoul.co.kr
  • 대형마트·지역상권 ‘상생합의’

    제주에 신규 개설되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매장 면적이 660㎡ 이내로 제한되고 영업 종료시간도 1시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농협 하나로마트 확정 이전과 관련, 지역상권의 유통분쟁이 우려됨에 따라 조정에 나선 끝에 양쪽이 ‘상생방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상생방안은 하나로마트는 매장 면적을 660㎡ 이하로 제한하되 야채, 축산, 수산물 작업장 등 부대시설은 매장면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애월농협은 지역 상권에 하나로마트 입점 우선권을 부여하고, 신규직원 채용 때 지역상권 당사자 가족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하나로마트의 영업 종료시간을 지역마트보다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애월농협은 애월리 1만 4298㎡에 매장면적이 연면적 1000㎡ 규모의 하나로마트와 금융점포, 예식장 등을 갖춘 2개 동의 건물 신축을 추진해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춘천 월드레저총회·경기대회] 강원도 ‘레포츠 천국’

    [춘천 월드레저총회·경기대회] 강원도 ‘레포츠 천국’

    산과 바다, 호수 등 자연이 어우러진 강원도가 세계 속의 ‘레저도시’로 뜨고 있다. 산속의 오지로 남아 있던 강원도 교통이 좋아지면서 수도권에서 짧게는 40분, 길게는 두 시간대의 거리에 놓여 각광받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현대인들의 도시탈출 러시도 한몫하고 있다. 강원도를 찾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래프팅·페러글라이딩·레일바이크·산악자전거(MTB) 등으로 유명세를 타는 자치단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거센 물살 가르는 래프팅 거센 물살을 뚫고 나가는 래프팅은 스릴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레포츠다. 인제 내린천과 철원의 한탄강, 정선·영월을 잇는 동강 등이 대표적인 래프팅 명소로 꼽힌다. 지역마다 강물의 흐름과 성격이 달라 즐기는 맛이 다르다. 인제 내린천과 철원 한탄강 래프팅은 급류가 많다. 영월·정선을 잇는 동강 래프팅은 조용하면서 은은하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위험한 물장난은 금물이고 헬멧, 구명조끼, 고무신 등 안전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래프팅은 지역축제로 이어진다. 철원은 최대의 여름 축제로 해마다 한탄강레포츠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을 품고 있는 한탄강과 고석정에서 한탄강래프팅대회를 열고 순담계곡 등에서는 바위를 배경으로 누드사진 촬영대회, 번지점프 묘기대회까지 펼쳐진다. 영월에서도 동강의 래프팅을 테마로 영월동강축제를 연다. 래프팅과 함께 창작뗏목 경연대회, 곤충생태체험, 뗏목·보트타기, 당나귀 타기, 계곡 체험 등 이색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도시민에게 큰 인기를 끈다. 인제군은 래프팅과 아울러 모험 레포츠의 고장에 걸맞은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상품 개발로 사계절 머물 수 있는 관광휴양레저의 고장을 자처하고 있다. ●페달 밟으며 자연 만끽하는 레일바이크 폐철도를 이용한 레일바이크가 인기다. 원조격인 정선 레일바이크와 최근에 문을 연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즐길 수 없을 만큼 인기 있는 레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정선레일바이크에서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7.2㎞) 철도 위를 관광객들이 직접 페달을 밟으며 주변의 산과 들, 물길이 만들어 내는 자연 풍광을 만끽 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에서는 여치카페가 유혹한다. 도착지인 아우라지역에서는 어름치카페가 행인을 반긴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나룻배를 타고 아우라지 강을 건너고 돌다리를 건너 아우라지 처녀상을 구경할 수도 있다. 사계절 산골마을의 싱그러운 자연을 맛볼 수 있어 도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바다를 끼고 달리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색다른 맛이다. 정선레일바이크가 소박하다면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현대적 세련미를 갖췄다. 풍광도 시골 계곡과 탁 트인 바다로 대비된다. 해양레일바이크는 궁촌역에서 용화역까지 10㎞의 거리로 휴게소는 물론 해양터널을 지나며 레저 등 빛을 이용한 색다른 쇼도 감상할 수 있다. ●산길·강변길 어디든 가는 MTB 울퉁불퉁 산과 계곡길이 많은 강원도 길에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보관시설까지 생겨났다. 춘천시는 2013년까지 강변을 순환하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 강릉시는 올해 남대천 회산교에서 시내 구간을 경유하는 순환형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화천군은 관광객들에게 북한강 100리길을 달릴 수 있도록 고급 MTB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양구군에는 공무원들이 근거리 출장 시 이용이 가능한 공용자전거가 비치돼 있다. 잇따라 열리는 각종 자전거 대회도 ‘자전거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한다. 올 들어 2010 강원자전거대행진을 비롯해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대회, 뚜르드코리아2010프리테스트 자전거대회, 화천 DMZ 산악 자전거대회, 2010년도 분단현장견학 통일의 길 하이킹 대회 등 크고 작은 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화천군은 평화의 댐 일대를 비롯한 북한강변 자전거 100리길을 열어 인기다. ●한 마리의 새처럼 패러글라이딩 춘천 대룡산, 영월 봉래산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봉래산 활공장에서는 해마다 전국 패러글라이더들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전국에서 동호인 및 임원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가한다. 이륙장에서 착륙장까지의 거리가 2.5~3㎞에 달하는 봉래산에서는 도전정신은 물론 스릴과 재미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경기는 단체전, 연습 조종사급, 조종사급, 여성·학생부, 실버부(만 60세 이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열린다. 이밖에 인제의 번지점프와 양양·속초·강릉의 요트와 카약, 스킨스쿠버 등 수상레저스포츠, 평창·홍천·강릉의 승마, 철원의 서바이벌게임 등 강원도가 레포츠의 천국을 열고 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폭풍·검은바다… 그의 캔버스에 제주의 모습은 왜 늘 쓸쓸할까

    폭풍·검은바다… 그의 캔버스에 제주의 모습은 왜 늘 쓸쓸할까

    거세게 휘몰아치는 폭풍은 당장이라도 하늘과 땅을 집어삼킬 기세다. 그 속에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두 팔에 고개를 파묻고 앉아 있는 한 남자, 그리고 조랑말. 파도 저편엔 작은 배 한척이 격랑에 위태롭게 온몸을 내맡기고 있다. 격렬한 광기와 끝없는 적막함의 공존. 변시지 화백의 ‘거친 바다, 젖은 하늘’(1996)은 그래서 한없이 슬프고, 외롭다. ●5년만에 서울나들이… 롯데갤러리서 ‘제주의 혼’, ‘폭풍의 화가’ 등으로 알려진 원로 화가 변시지(84) 화백이 5년 만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5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갤러리에서 개막한 ‘검은 바다’전은 ‘거친 바다, 젖은 하늘’과 같은 폭풍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가의 대표작 35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제주 바다의 거센 풍랑 못지 않은 굴곡의 세월을 겪었다. 1926년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스물세 살에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광풍회’전에서 최연소 수상하는 등 화가로서 승승장구하다 1957년 서울대 초청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척박한 환경과 권위적인 화단 풍토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1975년 우연한 기회에 제주로 내려간 그는 고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후 그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1997년 인터넷사이트 야후에서 ‘세계 100대 화가’로 선정된 뒤 국내에서도 차츰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7년 6월부터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이대로 가는 길’과 ‘난무’ 2개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예술의 모체는 풍토… 제주는 외로운 섬” 작가는 왜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대신 거센 폭풍과 검은 바다의 쓸쓸함과 외로움의 정서에 천착하는 것일까. 전시회 개막에 앞서 지난 4일 만난 작가는 “예술의 모체는 풍토다. 피카소는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스페인 사람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정열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제주는 외로운 섬이어서 쓸쓸하고 외로운 그림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듯 지역 풍토에 맞는 그림이 나와야 할 텐데 요새는 지방 작가들도 서울 작가와 작품이 같고 독창적인 작품이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전시에서는 1949년 일본 활동 당시 작가의 동생을 그린 ‘시관의 상’, 1957~75년 이른바 ‘비원 시절’에 그렸던 창덕궁의 비원 풍경 그림과 자화상 등도 볼 수 있다. 매일 비원으로 출퇴근하면서 그렸던 비원 시절의 그림은 잎사귀 하나, 기와장까지 세고 그린다고 할 만큼 섬세하고 치밀한 극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했다. 1975년작 ‘제주’는 변 화백의 독창적인 화풍이 나오기 이전 초기 제주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는 요즘도 붓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대작은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그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어제까지 그리던 것도 그냥 쳐다보기만 하고 그릴 생각이 안 난다. 그래서 집중력이 생길 때마다 그림을 그린다.”면서 “20호 이내 소품만 그리고, 그 이상 큰 그림은 이제 못한다.”고 말했다. ●내년 서귀포에 개인 미술관 건립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를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변시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작가는 미술관이 건립되면 자신의 작품 500여점을 모두 미술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전시는 31일까지.(02)726-442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폭1.5m·차도와 1m격리 전국 ‘두바퀴 천국’으로

    폭1.5m·차도와 1m격리 전국 ‘두바퀴 천국’으로

    정부가 2019년까지 구축하는 전국 2000여㎞의 자전거도로 폭이 1.5m로 넓어지고 차도와도 최대 1m까지 분리공간이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전국 자전거도로 구축 사업을 종합 관리하기 위한 ‘전국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국 자전거도로는 창틀 모양인 ‘□’자형 전국순환망과 9칸(가로·세로 각 3칸) 격자 모양의 내륙연계망으로 나뉘어 구축된다. 또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들쑥날쑥한 자전거도로 관리를 일원화했다. 자전거도로가 좁아 이용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쪽 방향 폭을 기존 1.1m에서 1.5m로 확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1.2m 이상으로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도로와의 사이에 차량 제한속도에 따라 0.2m에서 1m 정도의 분리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지역마다 다른 자전거도로 색상을 암적색으로 통일하고 차량 운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시작점과 끝점, 교차로 등에 유색포장을 하도록 했다. 지침은 자전거 주차장 설치기준도 강화해 현재 노외 주차장 총 면적의 5%를 확보하도록 돼 있는 것을 노상주차장까지 확대했다. 부설주차장은 차량주차 대수의 10~20% 규모로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한편 자전거도로 전국순환망은 기존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타 개발사업에 포함된 구간을 제외한 2175㎞를 1조 205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내륙연계망은 자전거 이용 수요 증가,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사업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국토해양부와 공동부령인 ‘자전거이용시설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이 완료되는 다음 달부터 관련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자전거도로 기틀을 마련하는 국가계획을 최초로 수립하게 됐다.”면서 “녹색성장 키워드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캐피털사 욕먹는 이유 있네?

    “그동안 폭리를 취해 왔다는 증거다.” “역(逆)마진을 감수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대기업 캐피털사들의 고금리를 지적한 이후 관련 업체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업체별로 5~7%포인트씩 내렸다. 그러나 업계의 발빠른 행보에 찬사보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한마디에 금세 금리를 내릴 정도라면 그동안 폭리를 취해 온 게 사실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캐피털사들은 향후 역마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3일 금융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장사꾼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훨씬 더 무게가 쏠린다. 특히 영세업체보다 자금 조달이 유리한 은행계와 대기업 계열 업체들은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했다는 평이다. 하나캐피탈이 지난달 28일 최고금리를 36%에서 29%로 7%포인트 낮춘 데 이어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이달 1일부터 각각 39.99%에서 34.99%와 34.90%로 인하했다. 신속한 금리 인하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낮은 조달금리와 우량고객 기반이 꼽힌다. 은행계와 대기업 계열은 다른 업체보다 신용등급이 1~2등급 높아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일반 업체의 조달금리는 5~7%선이지만, 신용등급이 AA+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현대캐피탈은 이보다 최대 1%포인트 싸게 자금을 빌려온다. 또 현대와 롯데는 대출금과 이자를 제때 잘 갚는 우량 고객이 많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캐피털 시장에 진출한 데다 ‘캡티브 마켓(그룹 내부 시장)’의 이점이 있는 덕분이다.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할부시장의 강자인 현대캐피탈은 교차판매를 통해 신용대출 고객을 늘렸고 롯데캐피탈도 카드사, 백화점 등 계열사 고객 정보기반을 갖고 있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역마진을 보면서까지 무리하게 금리를 낮추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캐피털사의 한 임원은 “일반 업체의 신용대출 마진은 4~5% 정도지만 신용대출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롯데 등 대형 캐피털의 마진은 5%를 웃돌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기업 캐피털사들은 폭리 부분에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34~39%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높아 적자를 봤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서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규 대출이 늘어나 마진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 돈을 못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손해는 회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동남권 신공항 지역주의 넘어서야 미래 있다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놓고 소지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부산과 대구·울산·경남·경북이 각각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양측은 상대방 흠집내기도 서슴지 않아 계획대로 연말 최종 선정되더라도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제2의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연착륙해야 한다. 선정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최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양측의 주장을 비교해 보면 한쪽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다. 밀양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이점으로 영남권 상생 발전론을 펴고 있다. 반면 가덕도 쪽은 29개 산봉우리 절개와 민가 소음, 기상조건 등 안전성을 이유로 밀양 부적절론을 전개한다. 경제성을 놓고도 밀양 쪽은 물류비 절감 등을, 가덕도 쪽은 공사비 절감 등을 내세워 서로가 옳다는 식이다. 양측의 세 대결은 현 상황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1000만명 서명운동, 현수막, 성명전, 대정부 건의문 대결 등이 뜨겁다. 이런 소모적인 경쟁을 해당 지역 언론과 지도층 인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고질적인 지역 감정이 영남 지역마저 둘로 갈려 소지역주의화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정치적 논리나 감정적 대립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일이다.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연말에 확정되면 1989년 부산 신(新)국제공항 건립 계획 이후 21년 만에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가 공정한 선정에 속도를 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신공항은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다. 지역주의의 잣대가 아니라 국제적인 잣대가 필요하다. 입지평가위는 해외 전문가들도 초청해 의견을 들어야 한다.
  • [Next 10년 신성장동력] 롯데백화점-해외진출 박차… ‘글로벌 톱10’으로

    [Next 10년 신성장동력] 롯데백화점-해외진출 박차… ‘글로벌 톱10’으로

    롯데백화점은 2020년 글로벌 유통기업이 되기 위해 과감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점포수 확장과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해외 선진기업과 견줘도 손색 없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2018 글로벌톱 10’을 모토로, 신규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까지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글로벌화도 일궈 매출 목표 2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 광복점을 오픈했고 오는 8월에는 청량리역사점, 광복점 신관, 아웃렛 대구 율하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대구 봉무 LSC(라이프스타일센터), 2012년에는 김포스카이파크, 제2롯데월드와 수원점을, 2013년에는 인천 송도점 등을 오픈해 1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텐진점, 베트남 하노이점, 중국 선양점 오픈이 확정돼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러시아 2호점 진출을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톈진, 선양,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지역마다 1~2개씩 점포를 오픈하거나 거점지역과 가까운 주변 도시를 묶어 진출하는 등 집중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만 2018년까지 총 20개 백화점을 열기로 했다.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다각화하고 있다. 이미 2006년 11월 인도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2008년 1월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시장조사 단계를 넘어 뉴델리, 뭄바이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를 중심으로 부지 물색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에서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초우량 백화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실천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

    서울신문 106년 역사에는 수많은 애독자들이 함께 했다. 1991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20년동안 서울신문만 구독했다는 천저우(陳洲)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와 2대에 걸쳐 애독자를 자처해 온 치과의사 이기형씨 등 특별한 독자들의 창간특집 인터뷰를 담았다. “전 집에서는 서울신문 하나만 봐요.” 출근길, 서울신문을 들고 집을 나서는 주한 외교사절.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다. 언젠가 사석에서 기자에게 던진 말 한마디가 서울신문 106주년 창간 인터뷰를 갖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기내로 들어갈 때도 늘 집어드는 신문은 서울신문”이라고 말했다. 천 공사는 중국 경제 분야에서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국교수립 이전인 1991년 2월 중국 무역대표부의 실무팀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92년 수교 이후 두 나라는 교역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로, 서로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떠올랐다. 그는 그 출발점부터 현장을 누볐다. 39세라는 파격적인 젊은 나이로 경제공사라는 자리에 발탁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지난 6월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관 경제공사 사무실에서, 유창한 한국말로 진행됐다. →왜 서울신문만 보는 거죠? -습관이죠, 뭐. 다른 신문들은 사무실에서 봐요. (서울신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우리 동네(이태원) 이발소에도 서울신문만 있던데…. →왜 습관이 됐죠? -1991년 부임하고 나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신문을 볼 시간도 없었어요. 그러나 한국 소식도 알아야 했고, 경제 상황도 파악해야 하고 무역관계도 점검해야 하고…. 한국 사람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부 정책과 동향은 어떤지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들여다보기에 서울신문이 제일 편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습관이 된거죠. →20년간 서울신문에서 어떤 변화를 느끼나요? -이전보다 많이 소프트해졌어요. 예전에는 딱딱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당시 한국 신문들의 공통적인 느낌이기도 하지요. →한국 언론과 사적인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신 적은 없던데 개인 이력을 좀 설명해주시죠. -1989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 들어가서 일을 했죠. 중국과 한국은 수교하기 전인 1988년부터 간접 무역을 시작했어요. 무역량이 급증하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고, 수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1991년 무역대표부를 서로 설치했지요. 그해 2월에 1번 타자로 왔습니다. 여러 부처들이 있었는데 우리 부서에서는 저 혼자였습니다. 25살 때였죠. 오자마자 사무실 찾고, 책걸상 사오고…,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죠. 92년 8월 수교되고, 무역량은 매년 매분기 신기록을 기록하며 폭증했죠. 첫 부임기간인 96년까지 5년 남짓 머무는 동안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사람도 많이 만났는데, 당시 여직원이 ‘왜 그렇게 명함을 많이 찍어대느냐.’고 하더라구요. 1991년 첫해 7000장 넘게 찍었다나봐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진급할 수가 있었죠? (그는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서 부처장, 처장(과장), 부사장(부국장), 99년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참사관 등 거의 모든 진급 단계마다 중국 전체 행정부 내에서 최연소 기록을 깼다. 그런 만큼 이 질문에 큰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몇차례 재촉에도 주저하더니) 한국 덕분이었죠. 양국 간의 교역량이 워낙 빠르게 급증하니까 그냥 있어도 바쁘고, 업무실적도 덩달아 좋아지고 그런거죠.(하하) (그는 부임 초기 본국에 돌아가는 짧은 출장길에 결혼식을 올려야 했을 만큼 시간에 쫓겨 살았다고 했다.) →북한에서의 얘기좀 해주시죠.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을 다니다 1990년에 유학을 가게 됐죠.졸업 후 귀국했고, 99년부터 2002년까지 근무했죠. (그는 정치와 사회에 관계된 말은 가급적 피하려 애썼다.) →지난 20년 한중 교역을 되짚어볼 때 한국쪽에 어떤 걸 조언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한국에서 중국 한번 안 다녀온 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죠.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많아졌죠. 그러나 지금 한국은 막연한 중국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00지역의 00관련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중국 지역전문가, 분야별 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가 됐어요. 중국의 국가 및 경제 정책의 큰 흐름을 잘 살필 필요가 있어요. 중국은 일정한 큰 흐름을 갖고 산업을 이끌어왔는데, 일본과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이 비교적 이에 발맞춰 온 것에 비하면 한국은 반박자씩 늦는 등 아쉬운 점이 많지요. 광둥(廣東)성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랴오닝(遼寧)성에 가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행정 제도부터 일하는 스타일까지 다 다르니까요. 일본처럼 세밀하게 연구해야 합니다. →일본은 치밀하게 합니까? -연안개방으로 시작해서 서부대개발, 중부지방 개발, 동북노공업지대 개발까지 일본은 그 단계마다 흐름을 탔어요.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접근법을 썼지요. 한국은 일단 연구 자체가 늦어요. 또 즉흥적이었어요. 중요한 결정들을 1년씩만 일찍 했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 일도 꼭 반발짝 늦어서 지금도 불리한 위치에 처한 기업들이 많아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소기업이라도 자기 특색을 갖고 진출하는 게 좋습니다. 과거에는 돈만 가져가면 됐지만, 지금은 안 돼요. 기술이 있거나 시장을 확보했거나 특별한 게 있어야 합니다. 중국 내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은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므로 앞으로의 중국에서 ‘기회’라는 개념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세미나를 하더라도 이제는 ‘중국 세미나’는 안 됩니다. 00세법 세미나 등 세분화한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이런 걸 잘해요. 자세하게 내용을 파고들지요. →두나라 경제 현안이 자유무역협정(FTA)인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민·관 및 산·관·학 공동연구 등 쉽지 않은 작업을 순조롭게 마쳤습니다. 정부간 공식 협상 논의 등 다음 단계가 빠르면 연말쯤 시작될 겁니다. 한-중 FTA는, 논의 초기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경제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의 관념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 부품이 한국에서 조립돼 ‘메이드인 코리아’로 유럽에 나가면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상승, 중국도 한국도 윈-윈 할 수 있지요.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천저우 공사 누구 중국 경제분야 대표적 한국통 “그 사람은 실세야. 우리와는 달라.” 천저우 공사 부임 이전,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가 기자에게 해준 얘기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공사(公使)를 하느냐?’고 묻자, 연배 지긋한 그로서는 탐탁지 않을 일인 데도 당연하다는 듯 말하던 기억이 분명하다. 과거 우이(吳儀) 부총리도,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그의 능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이런저런 문제를 그와 상의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기업 회장들도 종종 그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보시라이 부장은 공사 부임 때 “한국은 땅은 작지만 경제적으로는 대국이다.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하라.”고 했다고 한다. 천 공사는 아내를 평양에서 만났다. 이 커플은 당시 평양의 중국 유학생 사이에서 유명했다. “천 공사는 당시에도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당시의 한 유학생은 전했다. 큰 키에 긴 팔다리, 짙은 눈썹에 호방하며, 술도 잘한다. 딱 중국의 동북사람이다. 그러나 대단히 차분하며 조심스럽다. 이리저리 물어도 특별한 취미가 없다. 나중에서야 독서가 취미이자, 주요한 업무라는 걸 알게됐다. 공관 사무실에 한국 작가의 5권짜리 무협지가 꽃혀있는 게 특이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성장률 15% ‘블루오션’ 광고시장… 13억 감성 잡아라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성장률 15% ‘블루오션’ 광고시장… 13억 감성 잡아라

    초등학생 셋이 등장하는 광고. 거실 장식장 맨 윗칸의 초코파이를 꺼내려던 아이들은 실수로 장식품을 모두 깨뜨린다. 이 때 등장하는 한 아이의 엄마. 아이들은 서로 “제 잘못”이라며 앞으로 나선다. 엄마는 미소를 머금으며 “(아이들이) 철이 들었다.”고 대견해 한다. 중국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된 이 광고는 조사기관인 BPI에 의해 인지도 74%, 호감도 86%라는 기록을 세웠다. 캠페인 대행사는 제일기획의 중국법인인 제일차이나. 김용석 법인장(상무)은 “감성은 건드리고 자존심은 살려야한다.”고 중국 소비시장의 특성을 강조했다. 매년 15~20%씩 성장하며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광고시장에선 다국적 기업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합자회사 설립 규정 등이 없어 독립진출이 가능한 덕분이다. 레오버넷, JWT, 덴츠 등 다국적 광고그룹은 물론 GDAD, ACUL 등 다소 낯선 이름의 중국계 기업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차이나는 8위. 삼성전자, 오리온 등 한국 광고주를 주로 다루다 최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CMCC)을 새 광고주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화북권에서 650만달러(약 79억원) 규모의 CMCC 마케팅활동을 펼치게 된다. 김 법인장은 “‘삼성광고’라는 이름으로 1994년 베이징에 입성한 뒤 16년 만에 토착화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리온 ‘仁’강조… 중국인 절반 中기업으로 인식 지난 6월 초 베이징 차오양구의 삼성중국본부. 김 법인장은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하오리여우(好麗友·오리온) 초코파이’광고를 꼽았다. 오리콤 출신인 그는 10년 가까이 오리온 광고를 담당했다. ‘정(情)’을 키워드로 한 국내 마케팅활동도 그의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정’ 대신 ‘인(仁)’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인의 대표 사상이 ‘인’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정’은 부적절한 관계인 정분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바링허우’, ‘소황제’ 등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현지화도 중요한 요소다. ‘중국인의 DNA를 파악해 감동시킨다.’는 목표 아래 초코파이의 초록색 상징을 중국에선 붉은색으로 바꿨다. 또 ‘인’의 강조를 위해 CCTV의 공자 만화영화를 후원, 공동마케팅을 펼쳤다. 다큐멘터리 ‘대국굴기(大國堀起·떨쳐 일어남)’가 불러온 중국풍(風)을 자극한 것이다. 캠페인 마무리는 낙후지역 학교를 돕는 ‘희망공정’으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중국인의 절반 이상은 오리온을 중국기업으로 인식한다. 토종음료업체인 ‘왕라오지(王老吉)’의 사례는 중국인들이 얼마나 감성에 민감한지 알려준다.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이 발생하자 1억위안(약 180억원)을 주민들에게 쾌척, 반향을 일으켰다. ‘인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왕라오지의 제품들은 대도시 상점마다 모두 매진됐다. 한흥수 제일기획 중국TF팀 수석은 “반면 도요타는 광고 중 중국 전통 사자상이 도요타자동차에 경례하는 장면을 삽입했다가 문제가 불거져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자유로운 기업문화 현지직원 호응 커 김 법인장은 “31개 성·시별로 중국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커피 마케팅의 경우 베이징은 고풍스러움, 상하이는 이국적 스타일, 광저우는 전통차와의 조화가 강조돼야 한다. 중국은 면적이 한반도의 43배에 달하는 만큼 광고비도 1.5~3배 가량 비싸다. 이런 면에서 주로 베이징 등 화북지역에 집중된 마케팅 역량은 제일차이나의 남은 숙제다. 그는 또 “이직이 잦은 중국시장에서 직원들에게 감성적으로 호소하면 일의 능률과 효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제일차이나는 업무최고책임자(COO)로 중국인 제이슨 자오를 영입, 외국계 회사의 유리벽도 깨뜨렸다. 크리에이티브팀의 리 수에(여·25)는 “회사 벽을 구역마다 상징색으로 칠하는 등 자유로운 기업문화가 마음에 든다.“며 “중국기업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sdoh@seoul.co.kr
  • 민주 비주류·주류 끝장토론

    6·2지방선거 승리 이후 세종시 수정안도 부결되면서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의 노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8월 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몸부림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은 30일 당의 진로를 토론하는 ‘끝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4시간 이상 계속된 총회에서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작심한 듯 정세균 대표를 공격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쇄신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적극 방어했다. 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정동영 의원은 정세균 대표에게 “우리 당의 창당기념일을 아느냐.”고 물은 뒤 “선거 때 보니 지역마다 우리 당 후보들의 옷 색깔도 다르더라.”면서 “당의 색깔과 노선을 분명히 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도 진보’에서 ‘중도’ 꼬리표를 떼고 담대한 진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준비기구를 즉각 설치해 노선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정 대표가 당권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존재감이 없는 야당이었다.”면서 “폐쇄적인 야당 기득권의 카르텔을 만들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강창일 의원은 “쇄신을 두려워하는 이가 바로 독재자”라고 거칠게 공격하면서 “지도부는 쇄신 모임의 주장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계파투쟁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7월11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7·28 재보궐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8월 말로 연기했다.”면서 “전대와 재보궐을 동시에 준비할 능력이 되는지,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즉각적인 전대기구 구성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다만 정 대표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된 야권연대가 서울·경기에서 왜 좌절됐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런 반성을 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위한 기구를 만들라는 것은 당권투쟁을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쇄신모임을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의 가능성을 열었고, 20~30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면서 “전당대회에 매몰돼 7·28 재보궐 선거에서 패하면 이 모든 가능성이 물거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한국과 일본의 맞벌이 부부에게 제일 큰 고민은 아이의 건강문제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맡길 곳이 없어 회사를 쉬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의 사회적기업인 ‘플로렌스’는 갑자기 아픈 아이들(병아·病兒)을 맡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감기, 고열 등 갑자기 아픈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맡길 곳이 없어 ‘워킹맘’들이 휴가를 내는 등 근무에 차질을 빚다가 기업에서 해고되기도 하는 현실을 감안한 서비스다. 아픈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을 찾는 부모와 아이들을 돌봐 줄 보육사, 유치원 교사, 베이비시터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들은 아픈 아기들을 데리고 소아과 진찰을 받은 뒤 집에서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워킹맘들을 위한 지역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플로렌스는 2005년 도쿄 고토구와 주오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전화가 쇄도해 현재 도쿄 전역은 물론 인근 지바현 우라야스시와 가와사키현 등에서 성업 중이다. 올해 안으로 오사카 등 관서지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플로렌스의 창업자는 고마자키 히로키(30)다. 웹 시스템 관련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우연히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베이비시터였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아이 엄마가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회사를 며칠 쉬었다가 해고당하는 모습을 본 직후다. 그는 “아이들이 자주 아픈 것은 당연한데도 아이들을 간호하느라 며칠 결근했다는 이유로 아이 어머니가 해고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서비스를 정부나 지자체가 해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나라도 사회적기업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의 가입비는 정액제로 운영된다. 가입자 평균 월 6500엔(약 8만 4500원) 정도. 보험식으로 운영돼 자주 이용하게 되면 3개월 단위로 책정되는 가입비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고마자키 대표는 “플로렌스가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간접적인 지원 아래 다른 지역 공동체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픈 아이들의 보육을 맡는 사회적인 일에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일본 공무원들이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해 외면하고 있다.”며 “플로렌스에 대한 언론 기사가 나가면 구청에 문의전화가 쇄도해 아주 귀찮아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병아보육시설은 시민들에게 좋은 복지시설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기에 적당한 사업”이라며 “일본 지자체는 유럽과 달리 이런 시설의 운영에 대해 관심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고마자키 대표는 정부가 병아보육 시스템에 관한 조언을 하기 위해 하토야마 정권에서 내각부 본부 참여 소속 비상주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3개월 전에는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대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병아보육시설의 한국 도입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병아보육시설의 성공 가능성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창업 초기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지역마다 자립형 병아보육시설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공동육아가 대안보육시설로 알려져있다. 부모들이 공동 출자해 어린이집을 만들고, 자녀가 졸업할 때는 출자금을 돌려받는 형태다. 물론 월 보육료는 별도다. 초기 출자금, 학부모들의 다양한 참여활동이 부모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 61곳이 운영 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여행가방]

    ●테마·워터파크 여름축제 봇물 대명리조트 오션월드는 오는 9일~8월29일 이집트 퍼레이드를 연다. 이집트 댄스 악단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9~11일은 이집트축제로 진행된다. 람세스 무대 광장에 ‘이집트 존’이 마련되고 벨리댄스 공연도 선보인다. 10일 슈퍼주니어 등 15개팀의 댄스 가수, 11일 ‘MC스나이퍼’ 등 힙합 가수들의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온라인(www.daemyungresort.com)에서 선착순 결제한 1000명은 오는 9일까지 주말, 주중 관계 없이 균일가로 오션월드를 이용할 수 있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5000원. 또 화·수·목요일엔 제휴카드 결제 고객에게 동반 3인까지 입장권을 3만원에 판매한다. 롯데월드는 브라질 ‘리우 삼바 카니발’을 2일~8월22일 연다. 200대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삼바 무희들과 휘황찬란한 삼바 축제 의상, 박진감 넘치는 비트와 정열의 삼바 댄스가 어우러진다. 브라질 현지 축제를 그대로 재현한 화려하고 화끈한 볼거리와 ‘나도 삼바 스타’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브라질과 남미의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도 ‘7가지 대박 패키지’를 내놨다. 래프팅과 역마차 바비큐 파티, 골프, DMZ 관광 등의 테마에 온천이용권, 숙박권 등을 더해 구성됐다. ●커피 마시면 뉴칼레도니아가 온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과 국적 항공사 에어칼린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 함께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 여행권을 상품으로 내건 여름 이벤트를 벌인다. 오는 30일까지 카페베네 전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연락처를 적은 영수증을 매장에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1등 2명에게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포함된 ‘뉴칼레도니아 에어텔 상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8월6일 홈페이지(www.new-caledonia.co.kr)에 공지된다. 에어칼린은 100만원대 뉴칼레도니아 가족 자유여행 상품을 국내 9개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6·2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변했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게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가득하지만 웃음 뒤끝에는 전에 없던 ‘결기’가 묻어난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로 끝나던 애매한 화법은 ‘맞습니다. 아닙니다.’로 단호해졌다. 1시간 남짓 계속된 인터뷰에서도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정치적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했고, 당내 비주류들의 임시지도체제 구성 요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직 대선 출마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서 당 대표 이상을 꿈꾸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는 20일 저녁 5시부터 6시10분까지 민주당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서울신문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이 어떻게 변했나. -생명력이 복원됐다. 그동안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고, 지지도도 낮아 활력이 없었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달라졌다. ‘우리가 잘하면 2012년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방선거를 통해 영남 등 취약지역에 크고 작은 교두보를 만들었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이끌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이 있나. -결과적으로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한나라당도 호남에서 선전했다. 고무적이다. 앞으로 2년 뒤 한나라당의 지방자치와 민주당의 지방자치가 다르다는 것을 생활정치 차원에서 보여주겠다. 중앙당-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을 확실하게 연계시켜 공약이행을 독려하겠다. 지방자치학회 및 정치학회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당이 차지한 지자체를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혀 민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정쇄신 요구를 바로 수용하면 우리가 굉장히 힘들 텐데, 전혀 아니다. 국민들은 아직 심판이 부족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치권의 화두가 된 세대교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대교체는 언제나 국민이 해 왔다. 정당이나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 세대교체라는 말 자체에는 거부감이 있지만, 우리당의 젊은 세대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들이 차세대 주자로 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내 책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젊다고 쇄신은 아니다. 생각이 옳아야 한다. →7·28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의 연장선에 있나. 아니면 새로운 게임인가.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민심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렸다. 민주당도 집안싸움이나 하느냐, 아니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느냐에 따라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민심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한다. →재·보선 공천의 원칙이 있나. -지역마다 다르다. 전국선거는 당이 일정한 컨셉트를 만들어 치르는데, 재·보궐 선거는 케이스마다 다르다. →은평을에는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혁진영이 매우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재오 위원장이 4대강 전도사 역할을 했으니,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다. 그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는가.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할 용의도 있다. →야권연대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계속되나. -원칙은 유지할 것이다. 그런데 야권연대가 전국선거에서는 용이하지만, 재·보선에선 굉장히 제한적이다. 나누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대운하로 의심되는 높은 보 건설과 과도한 준설은 안 된다는 것이다. 치수사업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치수사업을 전 정권보다 열심히 하겠다면 그건 용인할 수 있다. 원래 국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책과 정당을 동조화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4대강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들조차 반대한다. 국민의 70%, 모든 야당, 4대 종단이 반대하는 사업이 어디 있었나. 여권은 과거의 무리한 정책 추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정 대표는 4대강을 왜 반대하나. -청계천이 박수를 받은 것은 콘크리트를 걷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강은 콘크리트를 바르는 사업 아닌가. →세종시 문제는 다음 대선에서도 계속 이슈가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본회의 표결을 부추기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어긋난다. 국회는 청와대의 ‘2중대’가 아니다. →여권은 원안대로 추진되면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이른바 ‘플러스 알파’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원안으로 충분하다. 원안을 규정한 법과 시행 방안에 이미 교육, 과학, 문화 발전 방안이 다 들어 있다. 원안과 ‘원안+알파’는 사실상 같은 것이다.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이번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과 협력할 것인가. -우리당이 조만간 꾸릴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와 정책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다수당이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은 어차피 해당 교육감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여권이 진짜 개헌을 하려는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 안을 가지고 나와 토론해야 하는데, 안도 없으면서 얘기를 꺼내니 국면 전환용으로밖에 안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잦은 정권교체가 우려되는 의원내각제보다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민주당이 대북정책에 기여할 방법은 없나. -기여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이 정권이 남북관계를 너무 파탄지경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지원은 물론 민간의 인도적 지원조차 다 막았다. 남북관계는 안보의 문제이자 경제의 문제다.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논란이 많았다. 개선책은 없나. -공안통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좀처럼 정치적 의사를 밝히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져 여론조사가 부정확해졌다. 응답률이 너무 낮은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2012년 대선에 출마하나.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수권정당 건설이 먼저다. 그래야 후보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적 라이벌은 누구인가. -야당 대표인 이상 나의 파트너는 대통령이다. 그러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결심하느냐 역시 나와의 싸움이다. →당내 비주류 측이 임시지도부 구성, 집단지도체제 구성, 당권·대권 분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임시지도부 구성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가능하면 피해야 할 사안인데, 선거에 승리하고 임시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단지도체제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어렵다. 당권·대권 문제는 대권 후보 선출을 위한 공정 경선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온화한 이미지인데, 거친 한국 정치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예전엔 강하게 생긴 사람이 득을 봤는데, 요즘은 국민 친화적인 사람도 정치하는 데 별 불편이 없다. 정리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등 진보진영의 교육감 당선자들과 교육 정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구성할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를 통해 진보 교육감들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다수가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에서는 어차피 이들 교육감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7·28 재·보궐 선거 공천과 관련,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8개 재·보선 지역마다 후보자 선정 기준이 다르겠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은평을 지역구는 개혁진영이 큰 관심을 갖는 곳”이라면서 “4대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했던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고, (야권은) 이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반대처럼) 당의 정신에 부합하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호가 열려 있고, 삼고초려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언론사의 소유(경영)와 편집권의 분리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는 다 발전하는데, 한국 언론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언론이 너무 상업화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권력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무뎌졌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6·2지방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여론조사의 부정확성 문제에 대해 “공안통치가 계속되는 한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다만 돈을 적게 들여 응답률이 극히 낮은 여론조사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을 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테이크 아웃 여행] 호국의 달, 자녀 학습 위한 ‘애국여행’

    [테이크 아웃 여행] 호국의 달, 자녀 학습 위한 ‘애국여행’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애국여행’이라는 주제로 국내 이색 여행이 있어 눈길을 끈다.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호국선열들을 기리는 행사가 지역마다 늘어나고 있어 자녀를 갖고 있는 부모가 호국과 애국이라는 단어를 학습시키기 위해 여행 겸으로 현장을 찾고 있다.이는 요즘 아이들에게 호국, 애국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현충일과 6.25를 모르는 자녀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위해서다. 더불어 여행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애국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옥션숙박을 담당하는 양승재 팀장은 “애국여행은 여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국가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경험이 될 것”이라며 “또한 주요 여행지의 경우 교과서 내용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애국 열사들의 흔적이 가득한 충남으로 떠나자충남은 항일열사를 비롯해 위인들 생가를 찾아볼 수 있는 충절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식민지 세월의 아픔과 독립열사들의 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예산은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 충의사가 있다. 윤봉길 기념관에는 그의 귀중한 유물 56점을 비롯해 짧은 삶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 있다.아산에서는 이순신장군의 혼이 서린 현충사를 둘러 볼 수 있으며 홍성은 김좌진 장군 생가와 한용운 생가 등도 찾아볼 수 있다.특히 충남에는 리솜스파캐슬을 비롯해 온천수로 인정받는 덕산온천이 위치해 있어 가족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이에 따라 옥션숙박에서는 ‘애국여행’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최저 5만원(산울림팬션 등)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센트럴관광호텔의 경우 예약 시 생수, 목욕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호국의 역사를 안고 있는 강화도강화도는 외세와 맞선 항전의 유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으로 대몽항전의 상징인 삼별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배중손 장군이 항몽 근거지로 삼았던 용장산성과 최후를 맞은 남도석성이 있다. 이어 남도석성의 경우 조선시대 개축한 상태로 보존이 잘돼있는 곳이다.또 강화도에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전략적 요충지 초지진도 있다. 초지진은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를 물리친 곳이다. 하지만 고종 8년에는 미국 아시아함대의 로저스 중장에게 처음으로 함락됐으며 그 후에는 일본과 굴욕적인 강화도조약을 맺어야 했던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다.이곳에는 아직도 당시의 치열한 전투를 떠오르게 하는 포탄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어 자녀들을 위한 역사 학습 체험 현장으로 좋은 곳이다.◆ 6.25 결사 항전지, 경상북도 칠곡칠곡군은 다가오는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이 많다. 먼저 다부동전적기념관은 탱크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어 외벽에는 6.25 당시의 격전 모습을 엿 볼 수 있다.이어 부근에는 6.25 전쟁을 기념해 6.25㎞로 조성한 탐사코스를 돌며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도 있다.또한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졌던 격전을 기념하여 건립된 곳이다. 6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당시 사용되던 무기류와 피복 등을 관람할 수 있다.호국의 다리는 대구와 부산의 함락을 막기 위해 폭파된 곳이며 철교의 형태로 다시 복원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파주 임진강변파주는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각, 도라전망대가 있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적합하다.자유의 다리는 1953년 휴전협정 때 유엔군과 국군 포로를 교환하기 위해 건립한 임시 목교로 다리 끝 벽면엔 숱한 사람들의 통일 기원 메시지가 담긴 천조각과 종이, 셔츠 등이 걸려 있다.도라전망대는 개성을 비롯한 북한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북한의 소탈한 농촌 생활과 어린 소년들의 군사훈련을 관측할 수 있다. 또 평화 누리공원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이색적인 조형물들을 둘러 볼 수 있다.이에 옥션숙박에서는 파주에 위치한 헤이리, 평화누리공원 바람개비 동산 등을 최저 1만 9,900원부터 저렴하게 이용할 수 는 상품도 내놨다. 여행 상품은 헤이리 예술마을을 비롯해 프로방스 마을, 바람개비 공원 등을 방문한다.◆ 북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자녀의 꿈이 늠름한 군인이라면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지난 1991년 개관한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로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 잡고 있다.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거리가 고작 800m에 불과해 맑은 날에는 망원경으로 개성 부근까지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2km 떨어진 필승교 부근에 위치한 전시관에서는 강으로 떠내려 온 북한 생활필수품, 일용품, 간첩의 침투장비 등을 관람할 수도 있다.옥션숙박에서는 고성 부근의 콘도, 펜션 등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히 아이파크 콘도는 최저 3만 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고성 금강산콘도 객실 예약 시 커피, 햄버거, 주유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진=강화도 광성보, 강화도 광성보 용두돈대, 독립기념관, 평화누리공원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인해 은행권 가계대출 분기 증가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과 예금 시장도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분기 410조 241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737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액이 1조원에 못 미친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부동산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둔화됐다.”면서 “아파트 분양에 따른 중도금·잔금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상환이 이뤄지지만 신규 대출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출 수요가 뚝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유치도 시들하다.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역마진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예금 신상품보다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국민은행의 ELD 판매 실적은 20일까지 1만 2677계좌, 234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특판예금 상품이나 별도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최근 특판예금 판매를 통해 2조원의 예금을 흡수한 이후로 신규 예금 유치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하얀 고양이인가 검은 고양이인가/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열린세상] 중국, 하얀 고양이인가 검은 고양이인가/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 교수

    천안함 사건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안보체계를 다시 손질하고, 밖으로는 중국과의 좌표를 점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한동안 중국과의 5000년 갈등의 과거를 망각한 채, 1992년 한·중 수교로 시작된 현대사의 실루엣에 젖어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과의 민족적 갈등과 외교적 마찰이 간헐적으로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이 우리에겐 ‘착한’ 이웃이 되어 있었다. 한국과 중국의 지리적 근접성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양국 간의 무역과 교류를 폭발시켰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액은 860억달러, 수입액은 540억달러였다. 수출 규모는 미국보다 2배나 많고, 일본보다는 4배가 많다. 수출로 얻은 외화 가운데 4분의1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한국이 중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미국 등의 수준을 능가했다. 한국도 중국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임은 물론이다. 중국에 홍콩과 버진제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국가여유국(관광청)에 따르면 2000년엔 50만명을 넘지 못했던 중국 방문 한국 관광객이 2009년에는 300만명으로 폭증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역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990년대 초기만 해도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는 항공기가 일주일에 한 편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00편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대학에 등록한 한국인 학생 수는 6만 5000명으로 중국의 외국인 학생 3명 중 1명이 한국 학생인 셈이다. 일본 유학생(1만 8572명)이나 미국 유학생(1만 4662명)을 훨씬 앞지른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의 젊은이도 많아 전체 유학생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두 국가 사이에 상호 이해가 괄목상대하게 증진되면서 한편으론 그만큼 깊은 골도 파였다. 교역의 증대는 마늘과 휴대전화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듯이 크고 작은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비정상적인 기술의 유출도 양국 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수위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에서 320억달러의 흑자를 낼 만큼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급성장은 한국 경제의 위축을 우려하게 한다. 경제적인 관계의 양국 간 상호 의존성이 긴밀해졌지만 “새로운 전략적 제휴 관계”로 요약되는 한·중 간의 외교적인 틀은 한계를 갖고 있다. 최근 천안함 사건에서 다시 확인되었듯 북한과 관련된 쟁점에선 그대로 좌초되고 만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고 변질시키는 동북공정의 고삐를 한시도 늦추질 않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을 경원시할 수는 없다. 경제적 관점에서는 물론 외교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다. 때로는 이웃사촌으로 유도하고, 때로는 따질 것은 따지는 관계를 적절히 구사하는 안목과 치밀한 시도가 필요하다. 남북마저 분단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굴곡 없이 이어가려면 양국 간의 정서적인 이해와 신뢰가 받쳐주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농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차세대 젊은이들에게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의식이 변하고 발상이 달라져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과 과학적인 시나리오를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이른바 중국통 인재그룹을 양성해야 한다. 우리 정부와 국회, 해외 공관과 대학 그리고 유수한 우리 기업이 중국을 알고 중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두뇌들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중국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중국 지도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중국의 명문 대학과 대학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중국 경제 및 외교 분야 등에서 전문적인 식견을 터득한 전문가 그룹을 육성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 젊은 학생들도 의식을 바꿔 진정으로 중국을 배우고 알려는 자세를 추슬러야 한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중국과의 장기적인 좌표를 다시 설정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국 젊은 학생들도 의식을 바꿔 진정으로 중국을 배우고 알려는 자세를 추슬러야 한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중국과의 장기적인 좌표를 다시 설정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평생월급 퇴직연금] 생보사 ‘빅3’ 수익률은

    [평생월급 퇴직연금] 생보사 ‘빅3’ 수익률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생보사 ‘톱3’인 삼성·교보·대한생명의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은 어떨까.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최대 13.62%을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56%, 대한생명은 24.22%에 달한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 삼성생명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품은 확정급여형 가운데 ‘일반주식형ClassF’(13.62%)이며, 누적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2005년 설정 이후 28.19%의 수익을 올리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배분혼합형ClassA’이다. 교보생명에서는 ‘주식형’ 상품이 최근 1년간 20.56%, 2005년 설정 이후 65.35%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생명에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성장주식형’(24.22%)이며 누적 수익률은 ‘투자적격채권형A(국공채형)’가 24.72%로 가장 좋다. 그러나 단기 수익률만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보험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퇴직연금은 1~2년 바짝 수익을 내는 펀드 같은 금융상품이 아닌 장기간 운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제도’”라면서 “최근 업계 행태처럼 역마진이 날 정도로 고금리, 수익만 내세우다 보면 서비스가 부실해지고 회사마저 무너져 결국에는 근로자의 수급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활성화에 따라 운용 성과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생보사, 손보사에서 전월보다 각각 5.5%, 7.6% 늘어났다. 전체 가입자수도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각각 전월보다 18.3%(10만 1458명), 6.8%(1만 2402명)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현재 3조 2245억원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 가운데 19.7%로 비중이 가장 높다. 교보생명의 운용·관리 금액은 7736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4.7%, 대한생명은 3968억원으로 2.4%에 달한다. 퇴직연금 가입 기업과 근로자 수를 보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와 한국거래소, 한국야쿠르트 등 2483개 기업, 25만 2555명의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퇴직연금에 가입된 기업 수는 LG전자, 한국수력원자력, 코스트코코리아 등 1106개, 근로자 수는 16만 5000여명에 이른다. 대한생명은 LG전자, 금융감독원 등 420여개 기업, 19만 7000여명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운용 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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