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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외교 강화/통상협상력 갖춘 외교관 대거 양성

    ◎무역마찰 해소는 안보외교 만큼 중요/대외정책·교섭기능 일원화 검토 필요 지난달 28일 룩셈부르크의 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국에서 열린 한·EU기본협력협정 서명식에는 우리나라의 공노명외무부장관과 함께 EU측 15개국의 외무장관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 우리 당국자가 새삼 놀란 것은 세계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EU국가의 외무부장관 대부분이 경제통상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이었다.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재무장관을 역임한 자크 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을 비롯해,에너지부·상업부·경제부·개발협력부 등 각 경제부처의 장관이나 차관·관료·교수를 지낸 경제통이 15명의 외무장관 가운데 11명에 이르렀다. 냉전이후 국제관계는 정치·안보에서 경제·통상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북한과의 대치로 냉전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한반도에서는 물론 평화와 안정의 확보에 외교의 우선순위를 둬야 하겠지만,그렇다고 해서 경제·통상외교의 중요성이 결코 감소되지 않는다.오히려 경제·통상외교의 강화가 안보의 강화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외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45개 전해외공관을 「해외진출기업 애로사항신고센터」로 지정하여,기업의 건의사항을 주재국 정부와의 교섭에 반영하는 한편 경제·통상관련 정보를 국내 PC통신에 게재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외곽지원업무도 중요하지만,대외·통상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지식과 외교교섭력을 가진 전문가를 양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구조적으로는 재정경제원·외무부·통상산업부 등에 산재해 있는 대외경제·통상교섭기능을 일원화하는 문제를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정부는 현재 대외경제·통상문제조정은 재경원이,대외교섭은 외무부가 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지만,우리정부내의 고질적인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정책조정·대외교섭과정에서 불필요한 내부신경전이 벌어진다는 지적이다 외무부에서는 캐나다나 호주·북유럽 국가처럼 각 부처의 대외경제·통상관계업무를 외무부로 통합,외무통산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통상외교뿐만 아니라 통일외교도 중요하기 때문에 통일원과 외무부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정부 전체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외무부에서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을 배려하는 것도 경제·통상업무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지난 몇년동안 외무부에 들어오는 외무고시합격자 가운데 최상위의 그룹에서 통상관련부서를 우선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외무부에서는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2차관보 출신의 유종하장관의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통상외교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국제경제적 지위가 상승한데 따르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와 역할을 해야 한다.정부는 현재 국민총생산의 0.03%에 불과한 정부개발원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0.27%수준까지 점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제·무역정책(클린턴 2기 출범:3)

    ◎불황우려 불식… 안정성장에 역점/사회보장성 예산 축소… 건전재정 구축/한국 등 대아 시장개방 요구 계속될 듯 이번 선거에서 안전상승세의 경제 덕을 톡톡히 본 클린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최고조에 달한 에산 파문에서 보듯 헤쳐 넘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미국 경제는 올 6년째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돌 후보의 「100년만의 최악 경제」라는 공격은 오히려 돌의 신망을 크게 깎아먹었다.클린턴이 유세시 녹음기처럼 반복했듯이 지난 4년동안 1천5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났고 실업률은 7.8%에서 5.4%로 줄어들었으며 인플레율은 25년만의 장기간 최저수준에 머물렀다.대통령 한사람의 영도력과 정책이 뛰어나 국가경제 전반이 호황을 유지한다는 생각은 개도국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지만 선거 직후 클린턴 대통령과 경제측근들은 최근 뚜렷해진 성장률 둔화와 관련,호황이 장기간 계속된 만큼 불황의 주기적 도래가 가까운 게 아니냐는 일반의 우려에 최대의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따라서 2기 클린턴 경제정책의 초점은 불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완만하게라도 플러스성장을 유지시키는 일이다.인플레를 무릅쓴 투자촉진과 직결된 이자율에 관한 통화정책은 대통령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고유권한이어서 클린턴 행정부는 결국 풀어야 할 기존 난제가 많이 쌓여있는 예산정책을 통해 성장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클린턴은 첫 재임기동안 국방비 삭감,복지부문 지출 축소,대폭적인 증세를 통해 연방적자를 뚜렷하게 감소시켜 민간경제 분야의 경쟁력회복과 함께 경제호황에 이바지했었다. 이미 지난해 2002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룩하기로 약속했고 증세아닌 부분적 세금감면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클린턴 행정부가 적자를 계속 축소하는 건전재정을 도모하는 길은 일반 및 사회보장성 예산의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귀결된다.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파장이 큰 예산정책보다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강조하고 활용해 마지 않을 분야는 해외수출 드라이브의 무역정책일 것이다.세계제일의 미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부분은 80년대 말까지 20%가 채 되지 못했으나 클린턴 1기 행정부의 유례없는 수출드라이브 바람으로 현재는 3분의 1까지 올라와 있다.거대 신흥시장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클린턴정부는 수출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해외시장 개방압력을 펴 재임동안 세계각국과 2백건 이상의 쌍무무역협정을 맺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눈독은 유달라 지난해 이 지역 수출액이 28%나 급증했는데 그런 만큼 무역마찰이 자심했다.일본·한국,그리고 대미 무역 최대흑자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는 초당적 사안으로서 선거유무와는 상관없이 끈질기게 계속될 전망이다.타국 시장개방을 위해 통상법 301조 등 자국 법의 일방적인 적용에 이어 당초 창설에 소극적이었던 세계무역기구의 분쟁해결절차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추세가 한층 강해질 것이다.현재 이 기구에 제소된 52건 분쟁중 22건을 클린턴 행정부가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 후원 세력인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의 철저한 자유무역 원칙에서 태동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실제 가동시켰고 이를 확대시킬 뜻을 가지고 있다.클린턴은 범위와 세계경제 파급에서 이를 크게 압도할 아태경제협력체(APEC)도 이 방향으로 계속 밀고가고자 한다.
  • 외교정책/통상압력 등 국익 극대화 추구(클린턴 2기 출범:2)

    ◎북핵 동결­중동·보 평화 정착 마무리/중과 유대강화… 제2냉전 도래 봉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은 「미래비전으로의 다리(교양)」와 「과거 영광으로의 다리」 사이에서 망설이던 미국인이 마침내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에 자신들의 더 큰 꿈과 희망을 싣기로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선대통령으로서 클린턴 대통령이 2기행정부에서 펼칠 정책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추구하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행해질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특히 대외정책 측면에서는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기말 혼돈의 와중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돼온 21세기 위대한 미국의 지도력회복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보다 소신 있게 추구될 전망이다. 이는 『새 세기의 새벽에서 나의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되고,다양한 아메리칸 공동체가 함께 강해지며,우리의 평화·자유·번영을 위한 지도력이 새 세계를 형성토록 하는데 있다』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펴낸 자서전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2기철학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문제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미국익을 바탕으로 강력한 미국주도의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이는 국가간 분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류생존권차원에서의 환경외교와 국제테러·마약·범죄 등의 척결을 위한 노력에서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우선 지역적 차원에서 북한핵동결·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 등 1기행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미완의 중재노력을 완성시키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글로벌한 차원에서는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기존 강대국과의 관계재정립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쌍무적관계를 넘어 21세기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제2냉전(Cold WarⅡ)」의 도래를 막는다는 관점에서 외교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홍콩반환문제와 등소평 사후문제,대량살상무기확산문제,무역마찰,대만과의 긴장 등 미묘하고 파장이 큰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은 이같은 대외정책을 수행해나갈 2기행정부의 대외관계 각료가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5일밤 클린턴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리틀록을 찾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같은 2기행정부에서의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대외정책의 사령탑이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대통령의 운신폭을 넓혀준다는 의도인 것이다. 6일에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미키 켄터 통상장관 등 대외관계장관이 사의를 표했으며 기타 장관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아마도 클린턴 대통령의 결단은 8일로 예정된 각료회의 이후에 나타날 것이며 이들 상당수가 교체되거나 더러는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들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노벨평화상의 꿈이 임기내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 공동체의식 다진 서울축제(사설)

    서울시가 다채로운 내용으로 3일간에 걸친「시민의 날」행사를 가졌다.26일 63빌딩 계단오르기마라톤으로부터 시작해서 28일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친 한마음 큰잔치까지 여러 행사들은 저간에 진행되던 행사들과는 달리 현대적 감각의 스펙터클을 창조하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특히 27일 보라매공원에서 선보인 가로 160m,세로 103m의 서울시 깃발은 세계최대의 크기로 이만하면 국제적 관심을 이끌만한 이벤트가 됨직하다. 왜 서울시에 이런 일이 필요한가.이 점이 우리가 다시 한번 정리해두어야 할 항목이다.현대의 도시민은 공동체의식을 잃고 있다.도시의 구조물들은 사람들을 개별화하고,일하는 방법 역시 인간적 관계를 격리하는 방향으로 발전돼 왔다.이 비인간화현상은 사실상 세계 모든 대도시들의 공통문제였고 따라서 어떻게든 도시속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연계를 회복하고 재결합할 수 있느냐를 60년대 후반부터 사회·문화적 과제로 삼아 왔다.그 한 방편이 도시민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이벤트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같이 즐기는 프로그램을통해 정서적 감동에서나마 공동체 느낌을 재생시켜 보자는 노력이다. 또 하나의 효용은 관광산업적 측면에 있다.지역마다 다른 전통 요소들은 고정돼 있는 유적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현재를 살고 있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감정을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이 삶의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이 바로 집단적 축제이다.이런 이유로 오늘날 세계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각 도시의 전통적이며 개성적인 축제인 것이다. 서울 시민의 날은 서울정도 600년기념으로 정해졌으나 성수대교붕괴,삼풍백화점참사와 선거규정에 묶여 이번 처음 시행됐다.소모성·전시성이라는 그간 행사에 대한 일반적 고정관념을 벗어나,세계적 대도시의 위상을 만들자는 문화적 도전과 공동체정신을 회복하자는 문명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세련되게 완성해 가야 할 것이다.
  • 마산 국제연극제/29일 화려한 ‘팡파르’

    ◎새달5일까지 국내외 16개 극단 참가/미·일·가·독 출신 극단 하루2편씩 공연/연극강의·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제1회 마산국제연극제(96 MITF)가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까지 8일동안 마산 MBC홀과 올림픽국민생활관 대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MITF는 마산연극협회(회장 이상용)가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마산지역에서 주최한 「전국소극장연극축제」를 확대한 행사.앞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릴 계획이다.특히 이 연극축제는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인접한 지역에서 열리는 또하나의 국제행사로 경남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제에는 외국극단 9팀,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국내극단 7팀 등 총16개 극단이 참가해 하루 2편씩의 연극을 공연한다.외국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캐나다 극단 변화의 바람=「집이 아직도 그대로군요」 ▲불가리아 극단 이스크라=「강한 여자들」 ▲미국 극단 올랜도=「러브 레터」 ▲프랑스 극단 코미디 프랑세즈=「혼돈」 ▲러시아 극단 오두막집=「조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독일 극단 풀하임=「하녀들」 ▲아일랜드 극단 드럼린 플레어즈=「엔드 게임」 ▲카자흐스탄 극단 국제민족극장=「벤치」 ▲일본 극단 우에노시민극장=「광언」(광언)▲싱가포르 극단 뮤지컬극단=「경극」 등이다.또 국내 극단의 참가작으로는 ▲청주 극단 청년극장=「로미오와 줄리엣」▲부천 극단 물뫼=「방자전」▲목포 극단 선창=「역마살」▲부산 극단 부두연극단=「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광주 극단 드라마스튜디오=「마음의 범죄」▲대전 극단 금강=「그린벤치」▲인천 극단 돌체·마임=「최규호 판토마임」 등이다. MITF는 연극공연뿐 아니라 연극강의,시낭송,무용·국악공연,미술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연극강의는 영국의 유명한 연극학자이자 연출가인 톰 커를 초청,진주 경상대·마산 경남대·창원대·부산 경성대 등에서 갖고 연극시작전 마산지역 시인들이 나와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고 기간중 미술전도 더불어 꾸미게 된다. 이상용 회장은 『지역연극의 지평을 넓혀 우리 연극인의 시각을 세계로 넓히기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의 국제적 교류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것은/주명두 변호사·목사(굄돌)

    북한 소형잠수함 1척이 동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된 채 발견되었다.그곳에는 20명이 넘는 무장간첩이 타고 있었다.그들이 아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서울등지로 침투하였다고 가정하여 보자.우리는 다시 한번 큰 혼란을 격을 뻔했다.다행히 한 시민의 재빠른 신고로 침투사실이 발각되었다.군·경합동수색대는 달아난 간첩을 추적하고 있어 멀지않아 이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의 동해안경비태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지금보다 더한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한들 더 빨리 무장간첩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아무리 철통 같은 경비태세를 갖춘다 하더라도 침투하고자 하는 야심이 계속되는 한 그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성실하게 자기임무에 종사하면서 깨어 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마지막 경계망은 결코 뚫릴 수 없다.이번 북한 잠수함을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택시운전사다.신고한 시간도 새벽 1시35분경이다.이로 보아 그는 자기임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새벽까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 것같다.열심히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에게 좋은 기회도 찾아오는 것이다.그 한 사람 때문에 우리의 마지막 경계망은 뚫리지 아니한 것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 개혁정책을 각 영역에 펼쳐왔다.이 개혁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 이와 같이 깨어 있는 한 사람,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그는 목소리만 큰 사람이 아니다.비판만 일삼는 사람이 아니다.자기는 행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행하도록 요구하는 사람도 아니다.그 사람은 항상 깨어 있으면서 말로서 만이 아니라 자기가 행하는 일로서 자기영역에 경계의 나팔을 불어주는 그런 사람이다.영역마다 그런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영역의 경계망은 뚫리지 않는다.망하지 않는다. 소돔과 고모라성이 일순간에 멸망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곳에는 모두 의롭지 못한 사람만 있어서 그 나라가 멸망한 것이 아니다.그곳에는 깨어 있는 열명의 평범한 소시민이 없어서 멸망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동아시아와 일본의 전후 50년」/국제심포지엄 주제논문 요약

    ◎본사·한양일본학회 공동 주최 서울신문사가 한양일본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4·5일 이틀간에 걸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동아시아와 일본의 전후 50년」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일본의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 9명이 참가,한·일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역사인식을 도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의견개진과 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벌인다.주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탈아」시대에서 「입아」시대로/지명관 한림대 일본학 연구소장 19세기 후반 일본은 서구문명을 추종하는 「탈아」의 길에 들어섰다.이는 곧 제국주의로의 이행을 말한다.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침략은 아시아 국가에 반일의식을 불러일으켜 이것이 동북아의 탈아로 이어지게 된다.이에따라 아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는 문명화라는 이름아래 탈아의 길을 걷게되었다. 전후 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무관심은 계속되었다.그리고 동북아시아에 대해 취해온 자세에 대한 반성도 이렇다할 것이 없었다.이것은 다시 동북아시아의 탈아를 부추겼다. 그후 미·소 냉전체제에 접어 들어서면서 그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아시아경제 규모가 커지고 일본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대미 수출량을 능가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의 「입아」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근대사에 있어서 일본과 아시아의 탈아,그리고 과거의 차별의식을 청산함으로써 아시아 입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그런만큼 경쟁하면서도 협력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꾀하고 이를 어떻게 평화와 발전의 요인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다각적인 고찰과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전후 일본과 동아시아/다나카 나오키 평론가 60년까지 일본의 흐름은 경제부흥에만 급급해 중국 한국등 동아시아와의 외교에는 큰 비중을 두지 못했다.이후 60년에서 72년까지는 역사상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이케다,사토 정권은 경제를 정치와 연계시키려고 했다.미국은 68년 월남전에 참전한 이래 경제가 불안정하게 되었고 일·미간 무역마찰도 심해졌다.일본은 이에대한 회피책으로 엔화절상이란 정책을 택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은 70년대 말에는 「일본 넘버원」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그러나 한국,중국등 동아시아로의 관심은 높아지지 않았다.결국 일본은 경제적으로 성공을 이뤘지만 동아시아와의 외교면에선 성숙함을 보이지 못했다. 80년대 후반에도 거품경제로 동아시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일본의 관심은 유럽이지 아시아가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 기업의 직접투자의 예를 보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중국과 대만간의 새로운 국면,권위주의 체제 이후의 새로운 테마,한반도 통일의 가능성등 이러한 동아시아의 상황에서 일본이 어떠한 외교를 해 나갈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 ◎생활의 사상/이시재 카톨릭대 교수 전후 일본사상은 보수와 반체제등 대립의 상황이 전개되었다.90년대 현 시점에서 현대 일본의 대중사상을 특징짓는다면 「생활의 사상」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다.80년대말 현실 사회주의 붕괴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는시점에서 생활의 사상은 새로운 대안을 추구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사상은 소극적인 측면과 생활현장을 특권화하는 경향이 있다.또한 일본인들의 자녀교육방법,즉 사회화의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한 표현과 운동이 있다.「생활학」이라는 학문이 만들어진 것도 전후 일본의 독특한 현상이며 사회학에서의 「생활구조이론」,「환경론」 등은 일본의 사회과학에서 독특하게 발전된 이론들이다. 생활의 사상은 구조적 문제와의 관련성,인식의 어려움으로 자칫 고립성,폐쇄성에 빠지기 쉬운데,이는 개별적 생활경험이 사회과학적 통찰을 통해 반성될 때 객관화될 수 있다.현대 일본의 생활사상이 세계인식과 비판의 도구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생활의 여러 이론들이 다양한 현실과의 대질을 통해서 더욱 연마되고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전후 사상/가노 마사나오 와세다대 교수 전후 일본인들의 근대에 대한 인식은 세번의 변화를 보인다.첫째 「희망으로서 근대」상을 형성하던 시기이다.여기엔 봉건제의 극복이라는 기치아래 민주화의 내실이 강하게 담겨있다. 또 군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의식은 근대화=민주화라는 등식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 서구시민사회를 전형으로 한 근대화개념이나 다른 사람들에 의한 「삶」의 강조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다음 「풍요로움의 근대」로 대치된다.국제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전쟁과 궁핍으로부터의 탈출을 지향하게 된 것이다.이는 기술혁신과 고도성장의 결과로 일본주식회사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들 단계를 통해 국가의 기본목표는 경제대국화에 놓여지고 국민총생산(GNP)의 성장과 근대화=생산력이라는 의식이 확대되었다.이 시기 「또 하나의 근대」는 석유파동이후 풍요로움이라는 척도로 오늘날에도 유지되고 있지만 그 달성감의 이면에는 생명,삶,환경등의 파괴나 격차의 확대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세계구조의 변화도 인식의 변화를 촉발했다.이로인해 「제도로서의 근대」라는 상이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후 일본문화론의 동향/하가 도오루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전후 일본내외의 일본론은 빠른 속도로변천해왔다.몇개의 예시를 하겠지만 먼저 적시할 것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다.이 책이 만들어진 것은 종전후 일본점령이라는 구체적인 필요에 의해 구상된 것이지만 일본학 전문가가 아닌 문화인류학자에 의해 집필됐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책이다.이책은 절대 도덕기준을 가진 서양문화와 대비되면서 「부끄러움의 문화」와 집단주의적 사회행동이라는 패턴을 선명하게 드러내보이고 있다. 60년대 전후해서는 서구적 가치를 보편시하고 일본문화와 사회를 특수한 것으로 보아 이것을 자기부정의 성급한 동향에서 눈을 돌려 아시아도 포함하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일본과 구미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됐다.라이샤워 등에 의해 일본근대화연구 시리즈가 나온 것도 이 때이다. 이후 일본의 근대화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고 일본인의 역사적,사회적 정체성에 더욱 다양하고 세밀한 분석과 음미,그리고 비판이 뒤따랐다.한국의 지일파 이어령씨는 「축소지향형의 일본인」을 써서 서양형 확대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을꼬집었다. 그렇지만 일본경제의 팽창과 국내외적인 마찰이 많아지자 이를 비판하는 일본론이 구미측에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전후 일본인론의 동향/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전후 일본인론은 다음과 같은 3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제1기에는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있는데,이 책의 내용은 분수를 지키는 일,의리와 은혜,부끄러움의 개념등 일본인들의 조직적인 생활규범을 부각시킨 것들이다.케인의 「일본일기」는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본의 반응을 기술하고 있다. 제2기에서는 일본인들의 특수성에 대해 좋게 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70년대에는 일본 찬양론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일본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은 외국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제3기에는 일본경제가 세계 제일이 되었을 때이다.이로인해 서구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이에대해 일본쪽에서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과 같은 책이 일본인에 의해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들 1,2,3단계중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좌절­자신­오만으로 보이고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동정­찬양­두드리기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일본은 많은 변모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므로 얼마든지 다른 일본인론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 마구잡이 통상압력/강주영 경제부 차장(오늘의 눈)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무차별 통상압력을 가해오고 있다.농산물에서 승용차까지,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는 전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통상압력의 공식창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맡는다.USTR의 배후에는 미국의 재계가 버티고 있다.한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의 모임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에서 통상압력의 진원지인 미국 재계를 대표하는 통상압력의 전위부대라고 할 수 있다. 주한미국 상의가 최근 우리 정부에 한통의 항의서한을 보내왔다.그 내용은 검찰이 지난 달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데 대한 것이다.검찰조사가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미국상품을 사는 것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는 트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이 4천억달러를 넘어섰다.경상성장률이 매년 12∼13%임을 감안하면 매년 5백억달러 어치의 시장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연간 1천억달러를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이해는 된다.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식 통상압력을 가해오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우리 경제는 올들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불황 극복을 위해 정부 기업 소비자 모두의 근검절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경제를 위협하는 난치병인 과소비를 잡는다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이뤄진 검찰권 행사를 무역마찰과 연결짓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국제사회가 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올리던 시절에는 미국이 억지를 부려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지난 1∼8월 중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74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에 가깝다.이런 상황에서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을 무조건 떠들어대면 통하더라는 식의 생각을 미국기업들이 갖고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통상문제의 해결보다는 불필요하게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만 불러일으키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 입체영상의 전투장면 생생히/한글 「루나틱 돈」 이렇게 즐기라

    10월 2일 한글화되어 출시될 「루나틱 돈(Lunatic Dawn)Ⅱ」은 이전의 롤 플레잉 게임(RPG)과는 많이 다르다. 전투에 이겼다고 돈을 얻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게임 스토리나 진행 순서도 없다. 일본 아트 딩크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1편은 지난 해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편에는 없었던 각 마을의 문화차이를 비주얼을 통해 재현하고 3D영상의 전투 장면을 가능하게 한 것이 2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작◁ 주인공 설정화면이 나오면 이름을 입력하고 귀족에서 고아까지 출신을 결정한다. 이어 무기를 구입하고 임무를 맡는다.초반에는 주인공의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배달이나 호위 등 쉬운 일이 적당하다. 능력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괴물을 물리치는 것 같은 어렵고 보수가 많은 임무를 선택한다. ▷배경◁ 루나틱 월드는 거대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여러 개의 대륙으로 나뉘어 있다.대륙안에는 거대한 산맥,울창한 숲,사막,강이 게이머를 기다리고 있다. 대륙에는 문화가 다른 6개의 국가가 있으며 게이머는 「신성기자제국」에서플레이를시작한다.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정보를 얻는 것은 모두 국가안에 있는 마을에서 이뤄진다.마을에는 무기점·도구점·마법점·훈련소·신성계사원·암흑계사원·여관·성·영주관·역마차 등이 등장한다. 여관은 동료를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는 곳.대부분의 임무도 여기서 부여받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훈련소는 전투기술과 기교등을 배우는 곳으로 반드시 들러야 한다. ▷임무와 동료모집◁ 배달·호위·무기구입·구출·탈환·격퇴·암살·강도까지 다양한 임무가 있다. 임무의 종류,난이도,거리에 따라 지급되는 보수가 결정된다.자신의 능력,임무완료 뒤 지급되는 돈,제한된 날짜등을 고려해 임무를 선택해야 한다. 대원모집은 임무를 마친 후 보수를 서로 나눠야 하므로 신중히 해야 한다. 전사·마법사·승려와 자물쇠를 열 줄 아는 대원은 꼭 필요하다.구성원의 직종이 다양한 팀이 공격이나 방어할 때 모두 유리하므로 가능한 여러 직종에서 선발하는 것이 좋다. 도스용,4만4천원.(주)쌍용(02)270­8432.
  • EU,미산 옥수수 수입금지/유전공학 이용… 인체에 유해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이 미국산 호르몬처리 쇠고기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전공학적으로 생산되는 미국산 옥수수에 대해서도 수입을 불허,또다른 교역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유전공학적인 새로운 옥수수의 생산이 허용되고 있으나 EU측은 인체와 동물·환경 등에 미칠 영향을 염려해 승인하지 않고 있다.
  • 미,상무차관 EU 특사 임명/대쿠바 제재 마찰 해소 모색

    【브뤼셀=연합】 미국은 16일 대쿠바 제재강화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관련,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 상무부 차관을 유럽연합(EU) 등에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젠슈타트 차관은 쿠바의 민주주의를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동맹국들과 교역마찰을 피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면서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워싱턴발로 이같이 보도했다. EU와 캐나다,멕시코 등은 미국이 자국의 기업 또는 개인들에게 쿠바에 투자하거나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미국 법원에 제소토록 하는 내용의 이른 바 헬름스­버튼법을 마련한 데 대해 분노를 표시해 왔다.
  • 「아세안의 부상과 아태 안보협력」/나원(해외논단)

    ◎아세안은 아태 신 질서 수립에 주도적 역할/어떤 초강대국도 견제… 지역주도권 장악 시도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펴내는 「국방」최근호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부상과 아·태안보 협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 아세안 발전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동아시아지역 안보 다극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군사과학원 전략부 나원연구위원이 쓴 이 글을 소개한다. 냉전종식후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정상회담으로부터 외무장관회의,지역논단회의까지 각종 활동이 활발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동남아시아와 아·태지역의 정치·경제·안보 등의 방면에서 적극적이고 중요한 행위자의 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7년8월 성립된 동남아국가연합은 「방콕선언」을 통해 구성원 확대를 선언했다.동남아 전지역의 회원국화,「동남아국가 공동체」수립을 목표로 내세웠다.이같은 「대 아세안계획」의 꿈을 실현키 위해 이들 국가들은 지난30년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71년 말레이시아에서의 「콸라룸푸르 선언」과 「동남아 우호합작조약」,「아세안국가 협조조약」을 비롯,92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차 정상회담,95년12월 제5차 방콕정상회담 등은 발전의 주요 계기이며 이정표가 됐다. 냉전종식 직후 개최된 92년1월의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이들은 새로운 정치·경제 조건아래서의 대응책 및 발전방향을 모색했다.6개 참가국 정상들은 「경제협력강화 협정」에 서명,회원국간 자유무역지역 수립에 기초를 놓았다.이 정상회담의 두드러진 특징은 정치·안보문제를 처음으로 회의 의제속에 포함시킨데 있다.이 회의는 「싱가포르선언」을 통과시켰으며 논단회의를 지역안보및 평화확보의 다자간 대화통로로 강조했다.또 동남아의 중립적 무핵화와 평화확보를 위한 노력을 선언했다. 95년 방콕정상회담은 위협 세력이던 베트남을 정식 회원국으로 맞아들인 직후 열렸다.이 회에는 라오스,캄보디아,버마 등 비회원국 수뇌도 참가,동남아 10개국 수뇌들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실현했다. 이 회의의경제적 성과도 적지않다.2003년 무관세실시 등 회원국간 자유무역시장 건설을 결정했다.2000년까지 역내국가간 전체교역품목의 88%에 이르는 3만8천가지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5% 미만으로 내리기로 했다.이같은 아세안국가들의 연합화·집단화 움직임은 안보와 국가이익에서 출발한다.이들은 냉전종식후 미·소의 퇴조로 인한 힘의 진공상태 및 안보상황 복잡화가 발생했다고 불안해왔다.또 민족감정 및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확산이 지역안정을 위협한다고 걱정한다.중국과 영해 및 주변도서에서의 영유권분쟁 우려,의심도 이들의 단결을 촉진한다.해상영유권문제는 베트남­캄보디아 등 7개 회원국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아·태지역의 불안정한 안보문제도 이들의 단결을 부채질 한다.북·미경제공동체,유럽연합의 통합화진전,미·일무역마찰 심화 등은 아세안에 압력이 되고 있다.동남아국가들은 냉전 이후 경제적 이익보호와 안보 안정성확보를 위해 집단안전보장 시스템의 확립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동남아국가연합은 발전과정에서 그 성격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미국등 서방국가에 일방적으로 편향,중국·소련의 정치적 의도를 견제하던 아세안은 냉전이후 어떤 서방 강대국에도 맹종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작은 나라들의 연합체인 이 조직은 어떤 초강대국을 견제하고 아·태지역 신질서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도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조직은 94년 성립된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을 열어 미·중·일·러시아·유럽연합 등 강대국 대표들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유엔 안보리의 계획을 무시하고 견제하기도 한다.동남아국가연합의 성장은 특정 초강대국의 압력에도 「노」(NO)라고 말할수 있는데서 확인된다.95년7월 개최된 ARF회의에서 역내국가들의 결정을 역외 강대국들이 승인하도록 압력을 가한 측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동남아 무핵지대화 조약」은 미국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자기 나름의 주권과 경제발전모델·인권관·체제관을 내세우며 서양제국과 영향력 확대,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 52회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이들국가들은 서방국가들의 중국인권에 대한 반대결의안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한편 동남아국가연합의 부상은 안보 및 경제이익 측면에서 중국과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92년 7월 「남중국해 선언」은 중국의 남사군도 주권선언에 대한 이들의 통일적인 대응이다. 「대아세안발전계획」은 동아시아지역 안보 다극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물론 이들의 국제무대내의 영향력과 통일적 행동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이들 국가들의 생산품은 보완성보단 경쟁적 측면이 더 강하다.농산물개방문제도 이견이 크다.그러나 대아세안계획은 막을수 없는 추세다.이에 따른 아세안국가들의 부상도 당연한 귀결이다.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중 군사과학원 연구위원/정리=이석우 북경 특파원〉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대한석탄공 이상윤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해외 유연탄 개발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광산지역 부업단지·임야엔 영농단지 추진/신규사업 등 확대… 감산따른 잉여인력 해소/본사 사옥·보유임야 일부 매각… 경영합리화 예산 활용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서울 여의도 대한석탄공사 사장실은 요즘 한창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외부손님이 찾아오면 체면치레로 튼다.간부 사무실에도 여직원이 없다.비용절감으로 악화된 경영을 조금이라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합리화법이 시행된 지난 88년이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3년을 넘어 8년이 됐다.누적 적자만 2천7백억원에 이른다.95년까지 광업진흥공사나 한전으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이마저 무산됐다.누적 적자가 커 동반 부실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94년 8월부터 6개월간은 떠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사장자리가 공석이었다.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상륜사장이 부임하면서 석공은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동국대 정치학과를 나온 그는 삼보물산 사장을 지내다 민주산악회 강동을 지구위원장,민자당 국책자문위원을 거쳐 석탄공사 사장이 됐다. ­요즘 연탄 한장은 얼마합니까.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배달료를 포함한 최종 소비자 가격은 2백30원에서 2백80원 사이입니다.석유나 가스에 비해 비쌉니다. ○적자 2,700억원 누적 ­연탄 사용가구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전국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백30만가구가 연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탄소비량도 많이 줄었겠네요. ▲88년 2천5백41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5백만t으로 무려 78% 감소했습니다. ­석탄공사의 올해 생산량은 얼마로 잡았습니까. ▲목표 생산량은 2백만t이지만 생산직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있어 1백80만t 정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한 석탄은 다 소비됩니까. ▲급격한 수요감소로 공급과잉상태입니다.석공은 수급조절 기능외에도 공기업이다보니 민영기업과 유통질서 문란 등 과당경쟁을 할 수도 없습니다.결국 잉여생산량은 석공의 재고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2백만t 정도 됩니다.­소비가 안되면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내년도 생산량은 얼마로 잡고 있습니까. ▲88년 대비 석공의 감축량은 62%에 이릅니다.반면 민영탄광은 38%에 불과합니다.수급조절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석공이 감산을 많이 한 것이죠.내년에는 올해보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향후 생산계획은 수요와 연계,재고부담으로 인한 경영부담해소 차원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생산규모를 줄이면 인력이 남게 될텐데 남는 인력은 어떻게 합니까. ▲88년 직원이 1만3천60명이었으나 현재는 4천9백80명입니다.폐광과 생산규모 축소로 8천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감산해도 생산직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작업장이 열악해 이직률이 17%나 돼 잉여인력은 자동으로 해소됩니다.다만 사무직의 이직률(연 10%)이 낮아 잉여인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의 확대 등으로 해소할 계획입니다. ­재고탄 처분 방법은 없습니까. ▲지난해말까지 2백만t의 재고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천6백억원의 자금이 사장되고 있습니다.남북 경협차원에서 북한에 무연탄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남북관계 호전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누적적자는 얼마나 됩니까. ▲지난해말 현재 2천7백억원에 이릅니다.이직자에 지급한 퇴직금으로 인한 결손이 2천3백억원,금융비용과 폐광으로 인한 손실이 약 4백억원 가량됩니다. ○전국 가구 10%가 사용 ­경영이 상당히 어려울텐데요.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과다,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누적결손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와 생산규모 축소에 따른 잉여인력 발생 등이 원인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침체돼 있을텐데 사기진작 방안은. ▲석공의 경영정상화가 신속히 이루어져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경영다각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렇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자연스럽게 진작될 것으로 봅니다. ­주력업종에서 채산이 맞지 않으니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텐데요. ▲해외유연탄 개발사업과 골재 개발사업,광산지역진흥사업 등이 있습니다.이밖에도 여러가지를 구상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유연탄 공급사업과 석공과는 연관성이 있습니까. ▲석공은 지난 78년부터 국내에 부족한 유연탄을 수입해 해외석탄 도입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국내 유연탄 수요는 해마다 늘어 95년 3천8백만t에서 2천년에는 6천만t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94년부터 중국에서 일부 도입,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단순도입에서 탈피,직접 해외에서 개발,도입하려고 합니다.현재 중국 산동성 유연탄개발투자계획이 성사 단계에 있으며 호주,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의 개발수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외유연탄 사업의 전망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97년부터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연내에 개발계획을 확정,3∼4년 뒤에는 5백만t규모의 유연탄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재고탄 북한원조 고려 ­골재사업은 수익성이 있습니까. ▲석공이 보유한 임야에는 암석이 많습니다.또 장비와 기술도 있습니다.지난해 4월부터 화순광업소 구내의 석산을 개발,광주권에 공급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시화지구를 개발,수도권 공급에 나설 생각입니다. 골재사업은 1백만㎥당 10억원의 경영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수익성보다는 잉여인력 활용에 따른 인건비 상쇄효과가 큽니다. ­광산지역 개발사업은. ▲정부의 정책사업이기 때문에 공기업으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석공의 광산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사업계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태백에는 문곡동 석공보유 대지에 광산장비 제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장비 제작업체의 도산과 폐업으로 장비 구입이 점차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또 석공 보유임야에 고냉지 채소재배단지 등 복합영농단지를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건설하는 것도 추진할 방침입니다.도계광업소 지역에는 신소재양말제조공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직원 가족들에게 부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문경관광개발 사업은. ▲문경시 가은읍은 석공이 은성광업소로 운영하다가 94년 폐광한 지역입니다.지역 주민들이 주변 관광지와 연계,관광개발을 건의해와 외부기관에 타당성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보유임야는 얼마나 됩니까. ▲7천만평정도 됩니다.갱목을 조달하기 위한 조림용임야로 관리상태도 양호합니다.갱목 소비량 감소로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된 임야는 4천5백만평에 이릅니다.대부분 석공 전문인력이 조림해 관리해왔기 때문에 임상도 양호하고 정부의 국유임야확대 계획에도 적합,산림청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가격은 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러나 산림청도 예산확보가 안되면 매입이 어려워 예산확보가 관건입니다. ­본사사옥 매각계획은. ▲문전옥답을 내주는 심정입니다.종업원 정서,대외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본사 건물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자구 노력을 위한 경영의지 차원에서 매각키로 방침을 확정했습니다.매각대금은 부족 자금에 충당합니다.사옥을 장성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했으나 직원사택건설 등 부담이 많아 서울 외곽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하려 합니다. ­폐광구를 활용할 방안은 없나요. ▲지리적 여건,탄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등을 감안할 때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그러나 폐기물처분장이나 지하보관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검토해볼만 합니다.폐기물처분장은 지역정서가,지하보관창고는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자구노력은 한계가 있지 않나요. ▲현재의 석공 경영구조를 보면 부족 자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연간 4백억원으로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운영손익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따라서 부족자금을 해소하지 않고는 아무리 내부적인 자구노력을 추진해도 한계가 있어 정부의 일부 재정지원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인터뷰=임태순 기자〉
  • 김 대통령 국회개원 연설/전문

    ◎“15대 4년 민족 도약의 분수령”/국력 결집·민생우선·청렴정치의 본산 돼야/OECD 가입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귀결/경제부문 과감히 개혁… 공정경쟁 기반 구축/북,4자회담 최대 수혜자… 호응 기대/치안·환경보호 등 종합대책 마련중 오늘 제15대 국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저는 먼저 지난 4월 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연단에 다시 서면서 저는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이곳 국회의사당은 제가 걸어온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92년 가을,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저는 9선에 걸친 의정생활을 마치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79년10월4일,유일야당의 총재이던 저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불법으로 제명되어 국회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러한 불행이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군사독재 재발 안돼 그리하여 얼어붙은 긴 정치의 겨울을 지나 93년 봄 저는 이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던 것입니다.오랜 의정생활을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곳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었습니다.그 불씨는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으며 문민시대를 활짝 연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15대국회는 문민시대에 뽑힌 국회의원이 개원하는 첫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15대국회는 우리 정치의 굴곡 많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나아가 이번 국회는 한국이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서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대국회 4년은 우리의 민족사를 도약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는 이 국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21세기를 개척하는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새로이 출발해야 합니다.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습니다.끝없는 경쟁과 도전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같은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각계 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21세기 개척 견인차 국회야말로 격변의 시대에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력을 결집해나갈 사명과 권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저는 15대국회는 무엇보다 「21세기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새 국회는 국민에게 21세기의 비전과 희망을 주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날의 낡은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큰 정치가이 의사당에서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국회가 맑고깨끗한 새 기풍이 충만한 「청렴정치의 본산」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과거에 얽매여 문제만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극한으로 대립하는 투쟁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타협과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도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로운 궤도 위로 올라섰습니다.선진국 경제협의체인 OECD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우리의 OECD 가입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결실입니다.이는 또한 한국이 21세기 신국제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경제대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육성 심혈 저는 15대국회가 「선진경제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를 무한경쟁시대에 맞는 체질과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물가안정의 바탕 위에서 국제경쟁력을강화하기 위해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경제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자유경쟁의 기반을 넓히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경제선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노사개혁도 시작했습니다.노사관계개혁은 다가오는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적 과제인 것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그러나 물가나 국제수지면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이와 같은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이제 나라의 경제를 튼튼히 하고 키우는 데 정부와 기업,그리고 근로자와 농어민등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이 일에 국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합니다.국회는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 따르는 계층간·노사간·도농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조정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발전의 목적은 국민 개개인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사는 민주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21세기는 전쟁과 환경오염,사고와 범죄,그리고 혼란과 무질서로부터 모든 인간을 보호해야 하는 「인간안보」의 시대입니다.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저는 15대국회가 「민생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정부는 이미 영세민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해주는 국민복지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또한 정부는 생산적인 사회복지체계를 확립하고 선진문화생활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 「한국형 복지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해나가고 있습니다. 열린 교육,평생교육을 통해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최대자원인 국민의 지적 자산을 크게 늘리기 위한 교육개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2세교육을 위한 국가예산을 국민총생산의 5%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나라의 먼 장래를 대비한 획기적 조치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이 되는 정보화사회기반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치안대책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대책,환경보호를 위한 종합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중에 있습니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데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나라의 예산과 법률을 다루는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결정 하나하나에 따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에는 대결과 갈등의 냉전시대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새로운 흐름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여 우리 민족도 평화와 통일의 큰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평화통일은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입니다.저는 15대국회가 「평화통일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남과 북이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화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끈기 있게 추구해왔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를 외면할 뿐 아니라,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북한정세와 관련하여 국가안보태세를 굳건하게 다져왔습니다.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사기속에서 어떠한 돌발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습니다.「4자회담」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입니다.저는 북한이 우리 민족 전체는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평화통일 만반 준비 지난 반세기동안 정지되었던 한반도의 시계바늘은 이미 21세기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15대국회 4년 사이에 한반도정세에는 반드시 획기적인 변화가올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의원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막중한 책무입니다. 국회는 북한의 그 어떠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하는 데 의원 여러분께서 응분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 세계에는 21세기를 향한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나라마다,민족마다,지역마다 다투어 전진하고 있습니다.우리도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우리 모두의 꿈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느냐,못하느냐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저는 언제나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사심 없이 성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에 정의와 법을 높이 세우고 이 나라를 당당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국민과 더불어 하나가 됩시다.우리 모든 민족과 영광을 위하여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15대국회가 우리 민족사에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국회」로 영원히 빛나게 합시다.
  • 미,대한 통신보복 시사/바셰프스키 대표

    ◎“한·미 통신장비협상 진전 없으면 우선협상대상 지정하겠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통신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무역보복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위싱턴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임시대표는 『오는 15일까지 한·미통신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미 통상법 1374조에 따라 한국을 우선협상국으로 지정,무역보복을 개시할 것이라는 내용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하면 미 무역대표부는 곧바로 조사를 벌이며 미국의 관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감행하게 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한국통신장비구매 양해각서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미국측이 일방적으로 7월 1일을 국산장비 우선구매제 폐지시한으로 정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측은 한국정부가 통신업체들에 대해 통신장비 구입시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무공은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민간업체의 통신장비 구매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현재로선 정부가 취할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미 이같은 방침을 미국측에 통보했으며 미국이 PFC 지정을 강행할 경우 부당한 개방압력으로 간주,강력 대응할 방침이어서 이 경우 통신분야 시장개방을 둘러싸고 한·미간 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하철 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5개 공공노조 20일 파업 확인

    ◎지연운행 불가피… 시민들 큰 불편 예상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석치순)은 18일 오전 9시를 기해 「규정준수 운행」 등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결정,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지하철노조는 17일 오후 7시부터 20여분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사측과 제9차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그동안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해고자 복직문제와 51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취하문제를 단체교섭의 안건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18일 오후 3시 제10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단체교섭 재개에도 불구,기본급 8만7천원 인상과 기술승무수당 정률화,급식비 2만5천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총액기준 8% 이상 인상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협상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지하철노조가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평소 출퇴근 때승객이 몰리지 않는 종점부근의 지하철역의경우 10∼15초씩 정차하는 등 정차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왔으나 이날부터 안전검사를 위해 역마다 30초씩 정차하게 된 규정대로 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역당 정차시간이 종전 10초 정도에서 30초 가량으로 늘어나고 차량정비시간도 30분에서 2∼3시간으로 늘어나게 돼 지하철 운행시간이 지연되고 운행횟수도 대폭 줄어들게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공공부문 노조 대표자회의(공로대·공동대표 박태주) 소속 42개 사업체 노조대표들은 이날 명동 향린교회에서 비상 대표자회의를 열고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서울지하철 등 5개 공공부문 노조가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는 한편 정부의 직권중재움직임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 나카소네 전 일총리­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 「동북아정세」위성대담

    ◎“남북대화 외국서 도와줘야 한다”/중의 APEC­WTO참여는 장기적 동아안보에 중요/일본은 아태지역서 경제분야 역할 증대 모색 바람직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 일본총리와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가 최근 도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위성대담을 가졌다.주일싱가포르대사관과 산케이신문이 후원한 도쿄의 제1회 아시아경제인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아시아의 두 거물정치인은 북한 중국 미국 일본 안보체제등 최근 아시아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담 내용의 요약. ▷중국문제◁ ▲나카소네=중국은 아시아 태평양국가다.고립시켜서는 안된다.(중국과 대만의)마찰이 있어도 중국정부의 대응이 이성적이고 신중하기를 바란다. ▲이광요=92년 이전만 해도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모두 반소동맹관계였다.상황이 갑자기 변화했다.대만사태와 미·중 무역마찰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가 초래됐다.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중국이 이 지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또 미래의 동아시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중국은 홍콩 티베트 대만 인권 민주화 문제등으로 긴장요소가 있지만 커다란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중국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나 세계무역기구(WTO)등에 계속 참여시켜 나가야 한다. ▷북한정세◁ ▲나카소네=북한은 마치 블랙 홀 같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수 없다.김일성사후 정치체제가 확고하게 성립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해 줘야 한다.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 것은 현명한 접근방법이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는 낡은 체제다.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4자회담을 제의했다.4자회담의 협의과정에서 북한이 외부에도 자기 의견을 솔직히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외부세력은 남북대화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북한은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다.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그렇다고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다뤄야 한다.(아웅산테러사건등을 예시하면서)북한정권은 반인류적 정권이다.이런 범죄를 단죄하다 보면 더 큰 범죄가 저질러질 수 있다.한국과 미국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일안보체제◁ ▲나카소네=과거 냉전시대에는 군사적 억지력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공산주의 붕괴후 안보환경이 변화했다.정치적 안정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미·일안보 유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보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본다.일본은 해외에 군대를 파견하려 하지 않는다.다만 미국과의 안보조약하에서 병참지원을 하는 정도다.일본도 아시아국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아시아지역 발전이 일본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일본은 과거 경제발전에 자신을 갖고 2차대전으로 나아간 경험이 있다.미래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 공생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일본에 대한 기대◁ ▲이=중국과 아시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발전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일본에 줄 충고는 아시아국가가 일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유럽연합(EU)이나 미국은 동아시아 노동력을 끌어 들이려 하고 있다.일본도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에 대해 인간적인 느낌,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무역형태가 자유화로 나아가고 있다.앞으로 자유화 대상으로 가장 큰 것이 중국이다.중국을 WTO등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일본등이 APEC등에서 적극 활동함으로써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는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 나가는게 중요하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미지 기고(해외논단)

    ◎“클린턴정부 아주정책 일관성 없다”/중 최혜국대우·북핵합의 등 국내상황따라 변화/아시아안보위험성 감안한 종합적 정책 추진을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워싱턴타임스지 기고를 통해 미국 현정부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이 일관성이 결여된 「짜깁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한국·일본 순방을 통해 아시아인들에게 다음 세기에 걸쳐서까지 미국이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아시아에 「실재」할 것임을 확신시켜주었으며 이에 따라 방문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미국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를 둘러보고 돌아온 나로선 이 판단이 어쩐지 석연치 않아 보인다.미국 현 행정부의 몇몇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들은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관여와 헌신 약속을 긴가민가하고 있는데,이런 태도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중국·일본·한국,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경제적 「호랑이」가 미국이 아시아정책에서 주요하게 다뤄야할 4대 분야다.보브 돌 상원의원이 최근 잘 지적했듯이 클린턴 행정부는 끊임없이 현안을 제기하고 있는 이 방면의 외교정책에서 일관성과 엄격한 원칙을 결했으며 따라서 미국의 결의,신뢰성,적극적 관여에 대한 쓸데없는 우려를 아시아인들에게 증폭시켰다. 아시아 지도자들과의 면담은 이같은 실상을 한층 명확하게 했다.하나같이 미국의 「정책」을 문제가 되는 당장의 사안에만 관심을 쏟고 그것도 미국내 정치현황에 좌지우지되는,임시변통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전략적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 미국정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말하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에 대한 말바꾸기와 대만 이등휘 총통 방문비자발급에서의 절차상 실책은 미국 현정부를 결단력이라곤 없는 것으로 비추기에 충분했다.그런 결과로 양국이 합의한 지적재산권 협정을 중국정부가 태연히 무시하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일본과의 심각한 무역마찰은 태평양 안정정책의 초석인 미·일관계를 계속 흔들어대고 있다.더구나 지난 94년 북한과의 기본합의는 숙고가 부족했던 잘못된 결정으로 당시 벌써 휘청거리던 북한을 괜히 북돋워준 데 지나지 않았다.북한의 핵무기에 관한 국제적 지위와 현황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인데 이로써 아시아는 오히려 불안정만 증대되었다.동남아국가연합과 아·태 경제협력체의 국가들이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선거때 국내정치에 역점을 두겠다고 공약한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골치아프게도 외교 현안이 끊임없이 대두됐다.세계는 전과 다름없이 위험이 가득찼는데 특히 아시아가 그렇다.최근 이 지역의 경제적 성취 덕분에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태도가 변하긴 했지만 아직도 금세기 내내 아시아의 무력분쟁에 미국이 빨려들어갔다는 사실을 위험하게도 망각하고 있다.금세기 미국인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아 전쟁터에서 제일 많이 희생되었다.거기에 오늘날 세계 모든 지역에선 국방비가 감축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만은 상승일로를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클린턴대통령은 아시아를 방문하기로 했었다.순방 자체만으로 이 지역 안보문제에 대한 뒤늦은 각성을 짐작할 수 있지만 과연 이 깨달음이 진정한 것이고 오래 지속될 것인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미국정부가 이처럼 문제가 불거진 다음에야 나서는 즉응적 자세로 「짜깁기」 정책에 급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국가연합과 아·태경제협력체의 「스타」국가들을 비롯한 동아시아 제국은 미국이 태평양지역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리라는 확신을 얻기 위해 미국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한다.그러므로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연관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통합되고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되는 것이다.〈정리=워싱턴 김재영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 조짐/미,대중 보복조치 발표 안팎

    ◎“중 불법복제 만연… 경제손실 심각” 강수/“30일간 유예”… 재협상 길터 막판 타결가능 지적재산권(IPR)보호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마찰은 최근의 미중관계 현안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이다.통상전쟁으로까지 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재권 문제는 그러나 따지고 보면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보다 중요한 사안의 논의와 사태진전을 위한 매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할수 있다. 대만해협 긴장이 유야무야로 해소된지 한달 뒤인 지난 4월말 미국은 자체 개정통상법에 따른 각국별 지재권보호에 관한 연례심사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유일한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이 통칭 스페셜 301조 연례심사와 관련해 양국은 이후 상호비난과 타협불가의 강경자세를 고수해 급기야 미 최고당국자가 「통상전쟁」우려에 대한 진화작업을 서두르게 됐다.그러나 미중관계는 이 무렵 전적으로 이같은 배타적 긴장상태에 놓여있지는 않았다.이는 지난 대만해협 때와 다른 양상이다. 지난 8일 클린턴 대통령은 사전 경고한 대로 1주일 뒤인 15일까지 미국상품을 불법복제하는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국은 20억달러상당의 무역보복을 당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이틀 후인 10일엔 파키스탄에 핵무기 부품을 의도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아왔던 중국을 이 혐의로 인한 미국내 핵확산금지법상의 수출신용금지 등 경제제재 조치로부터 면제시켜주는 특혜성 방침을 발표했다. 따라서 미국의 지재권에 관한 대중 강경자세는 대중국정책에 관한 전체 기조에서 다소 돌출된 인상이다.다른 사안과 달리 지재권에 관한한 중국 편을 드는 미국인이 별로 없는 점을 보면 중국의 지재권보호 불이행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92년의 양해각서에 이어 지난해 2월 스페셜301조에 의거한 10억달러상당의 보복관세를 무기로 중국으로부터 보호협정을 얻어냈지만 95년에만 미국의 CD,비디오,컴퓨터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중국 불법복제품의 수출로 23억달러의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있는 지재권 문제는 과거의 사례를 미뤄 막판 「벼랑 끝」타협에 이를 가능성도 충분히 엿보인다.지재권의 스페셜301조 무역보복은 일단 1백% 보복관세 목록을 선정발표한 뒤 30일간의 여론수렴 기간동안 해당국과 재협상의 길을 터놓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에 부과하는 보복액수도 3분의 2로 삭감된다. 무엇보다 중국의 최혜국대우를 철회하자는 법안이 89년부터 매년 제출되어 왔지만 한번도 현실화된 적이 없으며,미·중,미·일 무역마찰에서 보복관세의 위협이 실체화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 크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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