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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경인운하 백지화 요청 안팎/국책사업 환경·경제성 중요변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4일 요구한 ‘경인운하사업 중단’을 정부측이 받아들임에 따라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는 차기정부의 국책사업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재 환경단체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만금건설사업·한탄강댐 건설사업 등 다른 대형 국책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이나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에 대한 계속성을 내세워 온 정부의 관행도 상당한 탈바꿈이 필요할 전망이다.실제 정부 스스로 사업 계획과 환경영향평가 및 사업타당성 평가를 부인하는 꼴이 됐다. 인수위는 특히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타당성 검토와 신뢰성 제고를 위해 사업시행처와 타당성 검토용역을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시행부처가 사업계획과 함께 타당성 검토용역도 동시에 추진하던 기존의 사업 행태에 대해 제동을 걸어 투명성의 제고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예정에도 없던 국고 투입도 개선할 수 밖에 없게 됐다.경인운하 건설사업은 1조8429억원을 들여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인천 서구 경서동까지 18㎞ 구간을 연결하는 엄청난 국책사업이었다. 더욱이 경인운하사업과 함께 묶어 민자유치로 시행한 굴포천 방수로 건설사업도 정부사업으로 바뀌어 정부 책임으로 되돌아왔다. 정부는 현대건설 등 9개사 컨소시엄인 ‘경인운하 주식회사’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비 14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현대쪽과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할 경우 사업비의 90%를 보상하는 계약을 맺은 탓이다.결국 경인운하사업과 관련해 이미 투입된 예산의 상당액이 헛돈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인수위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 당국자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시민단체에 먼저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일단 경인운하 건설사업 백지화를 위한 수도권 시민공대위는 “인수위의 경인운하사업 중단을 환영한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21세기 친환경 정부로 가려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환경정의시민연대측은 “전략환경영향평가제도를 도입,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실시단계가 아니라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중장기 영향을 연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지난 98년 당시 재정경제원에 의해 본격화돼 지금껏 계속되어 온 사업이 일시에 중단된다는 것은 다소 무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인운하 사업이란 지난 87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 공약에 포함돼 처음 거론됐다.이후 95년 당시 재정경제원이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지정하면서 건설 계획이 본격화됐다. 인천 서구 시천동(서해)에서 한강을 따라 서울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18㎞ 구간을 폭 100m,깊이 6m의 수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당초 2000년 10월 착공,2007년 완공될 예정이었다.사업비는 총 1조 8429억원이다.정부가 4382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나머지를 조달할 계획이었다.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등 9개 출자사로 구성된 경인운하주식회사가 맡고 있다. 굴포천 유역 임시 방수로사업은 경인운하 사업의 일부로 지난해 6월25일 완공돼 개통됐다.굴포천 방수로는 인천 계양구 선주지동(굴포천)에서 서구 시천동(서해) 구간 폭 20m,깊이 20m,길이 14.2㎞의 배수로이다. 유진상기자 jsr@
  • ‘라이브의 디바’ 박정현 마지막 콘서트

    ‘라이브의 디바’ 박정현이 지난해 7월 발표한 4집‘Op.4’와 관련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갖는다.24일 오후7시30분,25일 오후7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두차례에 걸쳐 마련하는‘Op.4 무브먼트-피날레’.박정현은 이 무대를 끝으로 학업을 잇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팬들은 한동안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박정현은 지난해 브라운아이즈와 함께 한국 대표가수로 선정돼 FIFA 등에서 공식 지정한 월드컵 로컬 음반 수록곡 ‘레츠 겟 투게더 나우’를 부른데다,이어 발표한‘Op.4’로 좋은 반응을 얻어 국내 R&B의 선두자리를 굳혔다.7월과 11월 열린 콘서트는 모두 매진됐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열렸던 ‘아다지오’콘서트와 11월 열렸던 ‘언플러그드’콘서트를 혼합한 형태의 열정적인 고별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02)399-5896. 주현진기자 jhj@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⑤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 한국의 대통령제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파행적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내각제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이번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가 처음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기했고,노무현 당선자도 집권 2기에는 내각제에 가까운 분권형 대통령제를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최근에는 한나라당 일부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나서 권력구조 문제는 당분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제 선호 KSD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5%가 대통령제를 선호했다.내각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0.7%에 불과했다.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는 과거 제2공화국 시절 내각제 운영의 실패 경험과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다는 만족감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 너무 커다란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을 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장단점 여론조사 결과보다 중요한 기준은 각각의 권력구조가 가져올 제도적 효과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이다.이론적 차원에서 내각제와 대통령제(순수 대통령제)간 차이의 핵심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분리 여부이다. 대통령제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구조적 분리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반면,내각제는 두 곳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강조한다.대통령제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구성원인 의원을 별도의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하는 반면,내각제는 국민이 의원을 뽑으면 의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행정부의 수반인 수상 혹은 총리를 선출한다.내각제에서는 자연스럽게 의회내 다수당(혹은 다수 연합)의 우두머리가 총리가 되며,다수당의 중진 의원들이 내각 구성원이 된다. 대통령제의 가장 큰 이론적 장점은 입법·행정간 권력의 철저한 분리와 상호 견제를 통한 독재의 예방이다.그러나 경험적으로는 분리와 견제가 실현되기보다는 입법부에 대한 행정부(대통령)의 일방적 통제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각제는 대통령제에 비해 운영하기 쉽다.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은 거의 보장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대통령제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지만,내각제에서는 국정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정치의 구현이 용이하다. 내각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정당정치의 활성화다.대통령제는 대통령 개인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필연적으로 정당이라는 정치집단보다는 특정 정치인을 부각시킨다.내각제는 선거과정과 국정운영에 있어 정당과 정당의 정책을 강조하며,이는 자연스럽게 정당정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KSDC 조사 결과,대통령제를 선호한 사람 중 53.2%가 현행 5년 단임제를 지지했다.4년중임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46.3%이다.이는 과거 20여년 동안 익숙해진 5년단임 대통령제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권형 대통령제 고려할만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대통령 직위는 유지한 채,의회에서 선출한 수상이나 총리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보다 현실성 있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일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내각제로의 전면적인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노 당선자가 언급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도입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다만 최근 인수위에서 언급하고 있는,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한 채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불충분하다.총리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한 총리의 권한 강화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실현은 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선출된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대폭 이양할 때만이 가능하다.KSDC 조사에서도 내각제를 선호한 사람 중 이원집정제 성격이 강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는 59.9%로 나타났다.순수내각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36.7%로 다소 낮다. ◆초당적 정치개혁 목표 설정 정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종합예술이다.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바로 그 전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는 남북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서갈등,세대갈등,계층갈등 등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다.이대로 가서는 한국사회의 국제경쟁력은 급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정치가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먼저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과거 한국정치가 갈등과 분열적인 요소를 오히려 극대화시키고,무책임하며,국민을 경시해 왔다면,미래의 한국은 국민통합,책임,여론,국민존중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주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구조,선거제도,정치자금제도,정당제도,의회제도 등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면서 각 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은 정치영역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향에서 마음을 비우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의 모범사례를 만들자 1993년 뉴질랜드의 선거제도 개혁은 개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10년에 걸쳐 범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학계와 언론,시민단체들은 오랜 기간 영국식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 익숙해져 있는 유권자들이 좀더 복잡한 독일식 혼합형 비례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대한매일과 KSDC는 정치제도 개혁에 관한 두 차례의 기획특집을 통해 정치개혁의 7대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고,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권력구조,선거,정당,국회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7대 목표는 ①권력의 분립과 분산 ②생산적 국회정립 ③정당간 경쟁의 공정성 ④정당 민주화와 원내정당화 ⑤선거공영제의 확립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⑥유권자의 효과적 참여보장 ⑦여성과 소수집단의 대표성 제고 등이다. ◆선거공영제의 조건 지난해 7월 중앙선관위가 선거공영제를 골자로 한 선거개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여야 정치권은 ‘총론 찬성,각론 검토’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선거공영제 법안의 처리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무산되면서 올해 다시 공론화될 상황이다. 선거공영제는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정치권은 재정적 이익을 보지만 국가와 국민의 부담은 커진다.따라서 선거공영제의 확대는 정치권의 자성과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고 선거비용을 줄여 정치자금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때문에 선거공영제 확대는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개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 선거 때 각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선거공영제의 재원으로 활용돼야 한다.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를 통해 후보자가 지출하는 선거운동 비용의 61.3%(16대 총선 지역구 후보 기준)를 국가가 보전하고 있다.선거보조금까지 합치면 실제 16대 총선 후보 1040명이 신고한 선거비용(약 655억원)의 99.9%를 이미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즉 선거보조금을 공영제 자금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선거보조금을 폐지한 선관위의 의견은 올바르다. 정치자금의 법적 정의도 명확히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 제3조는 정치자금을 당비,후원금,보조금 등과 ‘기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제공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기타 물건’으로 정의한다.정치활동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정치인에게 생활비를 보조하고 차를 사줘도 현행 정치자금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정치자금을 ‘정치인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제공되는 모든 금품’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선거비용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이 하나의 계좌를 통해 나가고 들어오게 하고 항상 수표를 사용하게 해 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정치인에게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이나 정치인들이 공개를 꺼리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돈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후원회의 소액 다수 모금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500만원으로 정한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기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집회를 통해 모금하는 후원회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거운동 방법의 현대화 선거비용의 축소를 위해 인력 중심의 선거운동을 매스컴,인터넷,홍보물 위주의 선거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대명사인 정당연설회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정당연설회는 저질선동,인신공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고 16대 총선 당시법이 허용한 횟수의 50% 가량이 취소될 정도로 이미 비효율적이다. 선거에 임박해 정당활동과 의정보고회가 열리는 것도 전근대적이다.이는 정치불신을 자극하는 요소이자,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고비용 요소이다.신진과 기성 정치인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요소이자 선거공영제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따라서 정당활동 금지기간을 선거개시일 60일 전으로 확대하자는 선관위 개정의견을 고려할 만하다. ●선거범죄를 엄벌하자 우리 국회의원들의 ‘진실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선거범죄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처벌이 선거공영제 확대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이러한 엄벌주의 모델의 핵심은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후보자의 법정 친족 등의 선거범죄가 중할 경우 그 책임을 후보자에게까지 물어 당선을 무효화하는 연좌제의 적용이다.현행 선거법 제 265조의 연좌제 규정을 강화하고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범죄를 확대하여 부정선거의 대가가 가혹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의 조사권을 확대하고 허위자료와 증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 실사의 투명성,정확성,실효성 등이 선거공영제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이다. ◆선거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당선 후 처음 가진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에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줄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즉,중대선거구제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 어느 지역도 한 정당이 70%든 80%든 그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KSDC 조사 결과,우리 국민들은 지역구에서 1명의 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5%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우리 국민이 그만큼 익숙한 제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호남권에서만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가 48.2%로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의견(42.1%)을 앞서고 있다.노무현 당선자가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는 데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호남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호남권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비례대표 의원의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62.4%의 응답자가 “특정 정당이 특정지역의 의석을 독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보다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대선을 통해 악화된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구와 비례구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가장 많은 35.8%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28.7%가 중대선거구제와 지역비례대표를 선호한 반면,현행 선거구제(소선거제 +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20.1%였다.중대선거구제와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은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15.3%로 가장 낮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혼합이 다수 여론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물론 국민여론이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 할 수는 없지만,정치권이 국민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데 찬성한 응답자가 59.9%에 달해 비례대표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이고 지역구 의석(227명)과 비례대표 의석(46명)의 비율은 5.5대1이다.46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로 배분하기에는 그 수가 지나치게 적다. 소선거구와 16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총 656명의 연방하원의 경우,지역구와 비례구 의석 비율이 1대1이다.일본의 경우,총 480석의 중의원 중 지역구(300명)와 11개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180명)간의 비율은 1.7대1이다.만약,우리나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면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국회의원 정수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96년 총선에서는 299명이었는데 지난 2000년 총선에서는 273명으로 축소되었다.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24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의원 1인당 평균 인구수로 계산하면 우리 국회의원 정수는 57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사실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따라서,의원정수를 다소 늘려 나가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간의 비율을 최소한 2대1로 하고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으로 배분하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경우,특정 지역에서 한 정당이 3분의2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이 제도를 원용하여 특정 권역에서 특정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70%를 이상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권역별 비례대표 상한제’를 채택하여 2000년 총선시 정당별 득표율을 기준으로 100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21.4%(6석),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에서 4석(33.3%)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충청지역에서는 한나라당 3석(30%),민주당 3석(30%),자민련은 4석(4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0년 총선 자료가 아니라 2002년 대선 자료를 사용하면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의석을 확대하여 권역별로 배분하는 선거 제도를 채택할 경우,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법은-소선거구제 혼합형 불가피 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략적 발상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당 차원의 뚜렷한 개혁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과반수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으로서 현행 선거제도의 유지에 무게를 두겠지만,한나라당역시 정치개혁의 큰 흐름과 목표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또 현행 전국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이 불가피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결국 한나라당도 중대선거구제와 경쟁하는 제도적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국민통합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제도적 목표와 여야의 현실적 입장을 고려할 때,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현행 소선구제를 유지하면서 전국구제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안이다.현역 의원들이 타협적 대안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1인2표제’ 혼합형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을 특별히 상기할 만하다.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효과적 참여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안이기도 하다.1인2표제 혼합형 선거제도는 현역 의원들의 선호와 소선거구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소선거구제와 비례제의 단점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우리 정치현실에서는 지역구의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비례성을 높이는 장점의 결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최소한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중도적 안전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식이냐 일본식이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독일식 연동 혼합형이냐,일본식 산술 혼합형이냐에 따라 제도적 효과는 달라진다.독일식 연동형은 특정 정당 A가 전국에서 얻은 정당투표율에 비례해 A정당의 총 의석수를 결정하고,다시 A정당의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권역별 의석을 배분한다.이렇게 해서 만약 갑이라는 권역에서 A정당이 총 15석을 배정받고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A정당이 8석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A정당의 갑 권역 정당명부에서는 7번(15석-8석) 순위까지 당선된다. 반면 일본식 산술 혼합형은 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배분받는 단순한 방식이다.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비례의석수와 소선거구에서 얻은 지역구의석을 합산하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된다.만약 A정당이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8석을 얻고 갑 권역 비례명부에서 5번 순위까지 당선시켰다면,A정당은 갑 권역에서 총 13석(8석+5석)을 얻는 결과가 된다. 독일식은 다소 복잡한 의석 배분방식이지만 전국적인 정당투표율에 따라 정당의 의석률을 정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의석률의 비례성이 매우 높은 제도이고,일본식은 단순한 대신 소선거구제의 낮은 비례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따라서 비례성이 높은 독일식에서는 소정당과 소수 그룹에 유리한 제도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반면,일본식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정수 그대로 둘 것인가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독일식과 일본식에 대한 선택 이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이 필요하다.우선 현재 227명의 지역구 의원과 46명의 전국구 의원을 합쳐 273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비례대표 의원수가 늘어나는 만큼 의원수를 늘리느냐는 문제가 있다.독일식을 도입할 경우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50:50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수를 대폭 줄이거나 의원수를 늘리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일본식의 경우에도일정 수준 이상의 비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우리 국민정서가 의원수 증원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273명 국회의원들에게 지출되는 예산의 총액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의원 1인당 지출을 줄여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대안일 것이다. ●공천방식의 민주화 선행돼야 다음은 공천방식의 선택이다.명부식 비례제의 도입을 비판하는 견해들은 대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권역별 정당명부 후보를 공천하느냐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또 우리 정당이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사당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에 공천 문제에 대한 비판이 특별히 설득력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야의 정당개혁이 정당의 민주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향식 공천방식의 구체적 골격이 마련될 전망이다.따라서 권역별 비례제의 공천 역시 상향식 공천의 틀에서 민주성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다섯번째 주제는 ‘정치개혁’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이번 기획물의 대표집필진은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와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KSDC 부소장),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입니다.
  • 행정수도·신도시 후보지“상승전 땅값으로 보상”

    건설교통부는 행정수도 이전과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로 정해지는 지역의 토지를 수용할 때 땅값이 오르기 전 시가를 적용해 보상액을 산정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건교부는 “보상액 산정시 해당 사업으로 인해 땅값이 뛰었을 경우 이를 감안해 토지보상법을 엄격히 적용,투기성 개발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또 후보지가 결정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주변지역도 투기지구와 녹지지역 등으로 묶어 양도세를 실거래가격으로 부과하는 등 투기 차단에 총력을 기울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 대전 노은·둔산지역 투기지구 지정 검토

    대전시는 14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관련,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시는 부동산 거래정보 등 토지거래동향을 파악,외지인 및 상습 토지거래자와 전매행위자 등 각종 투기의혹 행위를 일삼는 이들을 적발해 국세청에 통보,투기행위를 조사케 할 계획이다. 시는 또 대통령 선거 이후 노은·둔산 등 대전지역 개발지역의 아파트 값이 2000만∼4000만원씩 오르고 있는 점을 중시,이곳을 아파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는 건설교통부장관 승인을 얻어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것으로 지정 후에는 아파트를 취득한 뒤 1년간 전매행위가 금지되고 2차례 이상 중도금을 납입해야 전매행위가 가능해진다. 시는 또 올 분양이 예정된 대전지역 2만 2000가구의 아파트를 조기 분양,과열을 예방할 수 있도록 민간업체 및 주택공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주로 충남·북 미개발지역의 부동산 투기대책을 마련중이나 대전의 개발지역도 상당한 투기조짐을 보여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부동산 투기 과열이 계속되면 대전의 개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에 추가로 포함시키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들 조치는 건축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추후 상황을 살펴 봐가며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관련,대전과 천안 등 충청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약 관련 통장 신규 가입이 하루 평균 지점당 10∼15구좌에서 30여개 구좌로 급증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올림픽 금유력 11개종목 중점지원/국가대표 종목별 차등지원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지원이 종목에 따라 달라진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13일 태릉선수촌에서 2003년 훈련 개시식을 가진 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종목별 훈련지원 방안을 달리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산하 50개 가맹단체를 ▲중점지원 ▲우선지원 ▲정책지원 ▲훈련지원 종목 등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궁 태권도 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11개 종목은 중점지원 종목으로 분류돼 훈련일수와 인원,전지훈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상위 입상이 유력한 하키 역도 핸드볼 등 우선지원 종목과 육상 수영 체조 등 정책지원 종목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210일까지 입촌훈련이 가능해진다. 연합
  • 중랑구, 북부지원·지청 유치 추진 송파구, 성동구치소 이전 강력요구

    최근 서울 자치구 사이에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구치소나 교도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좋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검찰과 법원 청사 유치에는 발벗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중랑구는 현재 노원구 공릉동 622일대 서울지검 북부지청과 서울지법 북부지원을 관내 신내동으로의 이전에 애쓰고 있다.북부 지청 및 지원의 청사가 낡고 비좁아 법무부에서 이전을 추진중인 것을 알고 발빠르게 유치에 나선 것.이전이 검토되는 곳은 신내동 360일대 1만 9360평으로 현 위치(3996평)보다 훨씬 넓다. 구는 그동안 이 곳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지하철 차량기지와 공영차고지 등 혐오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 불만이 팽배하자 지역개발과 주민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법조 타운’개발을 추진해 왔다. 중랑구는 이 계획을 서울시에 건의했고 시도 구의 입장을 수용,지난해 말 북부 지청과 지원 이전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인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다음달 시의회 의견청취와도시계획위원회 자문,수도권광역도시계획 입안신청 등을 거쳐 5월 신내동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계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역인 송파구 가락동 지하철 오금역 부근 성동구치소의 이전문제도 법무부뿐만 아니라 송파구와 광진구의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01년 말부터 송파구와 주민들이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 구치소가 있어 불편이 많다며 법무부에 이전을 요구하는 대신 광진구 구의동의 동부지청과 지원을 현 구치소 자리로 유치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송파구가 동부지청 유치에 관심을 보이자 광진구의회는 “지청이 이전할 경우 행정편의와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했다. 구로구 고척동 100 일대 3만여평의 영등포 교도소와 구치소도 혐오시설로 인식돼 이전이 추진되는 것은 마찬가지.구는 당초 이 시설을 부천 등 경기도로 옮기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했으나 경기도 해당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관내 항동이나 천왕동으로 옮길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친구와 동반입대 이틀만에 ‘매진’

    병무청(www.mma.go.kr)이 올해 처음 도입한 ‘동반입대제’가 군 입대 예정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병무청은 친구나 친척 1명에 한해 군 생활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동반입대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이틀 만에 이달 모집 정원 3300명을 모두 채웠다고 3일 밝혔다. 이 제도는 군 입대 예정자들의 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적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입대 예정자가 입영 3개월 전에 지원서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병무청측이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단 벌금형 이상의 수형 사실이 있는 지원자는 동반입대 대상에서 제외되며 국방부나 육군 직할부대 등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부대에 몰리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동반복무지역도 1∼3군사령부의 보병·포병에 한정할 예정이다.올해 모집 인원은 2만명이고,일단 육군에 한해 시행된다.병무청 관계자는 “동반입대제에 대한 군 입대 예정자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면서 “동반입대 여부는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확정되며 입대는 지금부터 석달 뒤인 4월쯤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물의 해 특집/지구촌 ‘수자원 전쟁’

    물 부족으로 죽어가는 어린이가 하루 5000명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다.그러나 물을 ‘물쓰듯’하는 버릇이 있다고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지적한다.머지않아 물도 수입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까지 한다.세계는 지금 급속한 인구증가로 물기근에 허덕이고 있다.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물에 대해 생명자원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물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유엔도 물부족을 경고하기 위해 올해를 ‘물의 해’로 지정했다.지구촌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물의 해 지정 2003년을 ‘세계 물의 해(IYFW)’로 지정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말 유엔총회에서 타지키스탄이 발의하고 148개 회원국이 결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물 부족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2500만명에 이르며 물이 없어 죽는 어린이만도 하루 5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10억명은 안심할 수 없는 물을 마시고 있고 아프리카 9개국 사람들은 하루 10ℓ 이하의 물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추세로 2025년이 되면 세계인구의 3분의2가 물 부족으로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물의 해’ 지정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담수자원의 지속적인 이용·관리·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삼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물의 양은 얼마나 되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물의 양은 13억 8500만㎥.이 가운데 97.4%는 바닷물 등과 같은 짠 물이고 담수는 2.6%에 지나지 않는다.담수의 대부분도 얼음덩어리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의 0.0072%에 불과하다.이미 세계 인구는 60억명을 넘어서 물부족 현상을 가중시켜 전세계가 수난(水亂)을 겪고 있다. 이집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 등 세계 18개국은 물 기근에 허덕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미 90년 유엔으로부터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물 사정 그동안 14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 지역적으로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 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의 인구 증가율을 감안할 때 2011년 남한 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 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셈이다.정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 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 이용·관리실태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395ℓ로 이 가운데 25%가량은 쓸데없이 버려지고 있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많다.또 우리나라는 계절·연도·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데다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해 수자원 이용과 관리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정부의 물관리 정책도 이원화돼 있어 비합리적이다.현재 수량은 건설교통부에서,수질은 환경부에서 맡고 있어 하루빨리 통합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진상기자jsr@kdaily.com ★남북한도 물분쟁 조짐 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에 이어 최근 임진강 상류에 대규모 다목적댐인 황강댐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간 물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황강댐 건설은 공유하천인 임진강에 일방적으로 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댐을 만들어 임진강 하류지역의 물 부족과 홍수피해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유하천을 사용하면서 황강댐이나 금강산댐 등과 같은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공유하천 개발과 관련,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법에는 공유하천의 경우 당사국 간의 동의 없이는 유역을 변경,물길을 돌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북한강과 임진강 수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댐건설을 강행하면서 최소한의 정보도 우리측에 제공하지 않았다.또 국제법에 이런 규정이 있다고 하지만 제재조치는 없어 대응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북측 임진강 유역의 댐은 4개.이들 댐은 2001년에 2개,지난해 5월에 각각 2개가 건설됐으며 저수량이 댐당 3500만t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댐들은 모두 발전 전용댐으로 발전기를 돌린 뒤 하류로 흘려보내 우리측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황강댐은 사정이 다르다.댐이 완공될 경우 물을 임진강이 아닌 예성강 쪽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남측의 경기도 파주·연천지역은 물부족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정부는 황강댐 건설로 임진강의 물이 줄어들면 하류지역에는 연간 2억9300만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황강댐이 완공돼 본격적인 담수가 시작되면 임진강은 수량부족으로 민물고기 집단폐사 등과 같은 생태계 파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확장공사 중인 금강산댐도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금강산댐은 저수량이 현재 12억t인데 확장공사가 끝나면 26억t의 물을 가둘 수 있어 황강댐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이곳 역시 물을 가두기 시작하면 하류인 북한강 지류의 어자원 고갈과 용수부족 또한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금강산댐을 짓기 시작한 뒤 담수가 시작되면서 북한강 수계 10㎞는 실개천이 될 정도이며 화천댐도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물줄기가 줄어들면서 하류지역엔 이미 메기 등 민물고기의 씨가 말라 버리는 현상도 빚어졌다.이에 따라 북한강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주민들은 보상요구와 정부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또 만약 여름 집중호우 때 북측이 댐 안전 등을 이유로 댐의 물을 남측으로 흘려보낸다면 남측의 홍수피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른 시일내에 북측과 논의,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공유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용협의체’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전문가 기고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물의 위기시대다.지금 세계 각국은 물오염과 물부족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도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 물부족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기존 확보된 물에 대한 관리와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정부·기업·NGO 등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가뭄과 홍수가 연중행사처럼 찾아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북한은 1년 전부터 임진강 상류에 4억t 규모의 ‘황강댐’을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져 물흐름 차단으로 인한 물부족에 대한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만일 황강댐 건설로 임진강의 물이 줄어들면 하류에는 연간 3억여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지구환경실천강령에서 밝힌 바와 같이 2025년까지는 모든 담수계획분야의 세부적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통합원칙과 목표가 제시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수량과 수질을 통합관리하지 못한 채 물관리의 비효율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먼저 물 보전과 관리 통합원칙에는 수자원의 동적·보완적·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물관리에 대한 통합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자원의 개발·관리·보전 등의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일본에서는 올해 3월16~23일 유엔 제3차 물포럼이 개최돼 세계 물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세계 물의 해’를 맞아 우리도 물정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선언할 것을 제안한다. 안기회 국제환경포럼 중앙회회장 ★정부 대책은 정부는 10년 단위의 ‘물수요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선 물절약을 위해 물값 현실화,수돗물 누수방지,절수기 보급,용수 재이용 등 물수요관리정책을 추진,오는 2011년까지 22억t의 물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수계내의 다목적댐과 발전댐에 대한 통합운영과 댐·저수지 준설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며,기존 수자원시설을 활용해도 부족한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중·소형 규모의 댐건설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다음으로 상수도 취약지역인 농어촌 215개 지역에 대한 안전한 물공급을 위해 2004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 상수도 보급률을 현재 28%에서 5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도서지역도 2005년까지 2218억원을 투자해 상수도 보급률을 현재 22%에서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수질개선을 위해 규모가 작고 지자체 직영제로 돼 있는 수도사업을 광역화로 통합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급수인구가 10만명 미만 규모여서 수도사업자의 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변구역 규제강화와 지자체별 오염총량관리제도 시행하고 지하수개발과 새로운 취수방법으로 강변여과수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강변여과수는 직접 먹을 수 없는 물을 모래층이나 여과장치를 통해 먹는 물을 얻는 것으로 현재 창원과 김해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 [되돌아본 2002 부동산시장] ② 토지시장

    올해 토지시장의 특징은 투기 열풍과 땅값 폭등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땅값 안정대책도 많이 등장했다. 외환위기 이후 잠잠하던 토지시장이 모처럼만에 활황을 보였다.아파트에 못지않게 ‘묻지마 투자’가 극성을 부렸고,전국적으로 투기열풍이 휩쓴 한해였다. 3·4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은 6.5%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택지개발 주변과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값은 갑절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개발지구 주변 큰 폭으로 상승 서울은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땅값이 덩달아 올랐다.수도권 택지지구 역시 개발 기대심리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수도권 전원주택단지,관광지 개발 주변,남북경협 수혜지역도 땅값이 뛴 곳이다. 수도권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은 정부가 국민임대주택 등의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로 함에 따라 확실한 개발이 보장됐다는 점에서 땅값 상승이 예견됐다.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판교와 성남 도촌·갈현동 일대,김포,파주,화성 동탄택지지구 주변이 땅값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 이를대변한다. ◆묻지마 투자 극성 토지시장에 불이 붙은 가장 큰 원인은 계속된 저금리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인하로 여윳돈이 아파트와 땅으로 몰렸기 때문이다.특히 아파트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조치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체 투자상품을 찾아 토지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 원인이 되기도했다. 정부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도 땅값 폭등에 한몫 했다.서울 강북개발계획,동북아 물류중심지 건설 등을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섣불리 발표해 땅값 상승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 너무나 추운 여의도의 겨울

    여의도는 이제서야 겨울이 시작됐다.대통령선거의 열기가 식은 정치권엔 승자(勝者)와 패자(敗者)만 남았을 뿐이다.하지만 승자라고 다같은 승자는 아니고,패자도 다 똑같은 처지는 아니다.추위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른 온도로 스며들고 있다. ◆패자의 겨울은 잔인하다… 24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는 을씨년스러웠다.선거 패배의 충격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축제 분위기를 단 1초도 허락지 않는 것 같았다.선거기간 인파로북적였던 당사 1층 로비는 썰렁했다.사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9층 후보특보실과 보좌역실엔 주인 잃은 의자와 책상만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마침 복도에서 만난 한 보좌역의 목소리는 쓸쓸했다.“후보가 없으니 특보나 보좌역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 한 당직자는 “대부분이 ‘이회창 대세론’이 한창일 때 들어온 사람들이어서 ‘자리’에 대한 기대가 컸을 텐데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 셈”이라고정치의 무상함을 짚었다.그나마 변호사 출신 등은 취업 걱정이 없지만,몇몇은 고위당직자나 의원들,아니면 이 후보에게 일자리를 부탁하고 있다고 한다. 7층 후보실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비서실에는 겨우 3명의 직원만 앉아 있었다.찾아오는 사람도,전화도 거의 끊겼다고 털어놓는다.아직 벽에 붙어있는 이 후보의 선거포스터를 쳐다보자 “졌다고 바로 떼어내기가 뭐해서….”라고 말꼬리를 흐린다.“얼마전 젊은 당직자 한 명이 결혼식을 했는데,남들이 (정치 재개한다고) 오해할까봐 후보님이 축의금도 내지 못했다.”는 귀띔도 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국민통합21 당사는 더욱 썰렁했다.투표일 직전 정몽준 대표의 갑작스러운 공조 파기 선언으로 졸지에 패자 아닌 패자로 전락한 당원들의 표정엔 힘이 하나도 없었다. 한 당직자는 “정 대표도 출근을 안 하고 성명이나 논평도 안 나오니 기자들이 취재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선거기간 가장 바빴던 조직국은 아예 문이 잠겨 있었다.한 청소 직원은 “어제 현대 직원들이 와서 컴퓨터를 다 갖고 갔다.”며 “나머지 집기들도 곧 치운단다.”고 말했다. ◆승자의 겨울은 어수선하다… 민주당의 풍경은 반대다.사람들의발길로 문턱이 닳고 있다.로비에는 당선축하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청와대 경호인력까지 가세하면서 당사 주변은 경비가 더욱 삼엄해졌다.24일엔 폭발물 탐지견(犬)까지 등장했다.8층 후보실을 들어가려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당연히 특보와 당직자들은 ‘자리’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을 만도 하다.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노무현 당선자가 얼마전 측근 등용 여부에 대해 “국물도 없다.”고 일축했기 때문이다.“공(功)에 대해 상을 줄 수는 있어도,능력 없는 사람한테 자리를 줄 순 없다.”고 수 차례 공언한 것도 조바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이렇게 되자,인사로비는 그나마 영향력이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있다. 선대위 특보단장을 맡았던 유재건 의원의 전화통은 100여명의 특보들이 걸어오는 ‘민원 전화’로 불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 기자와 대화중에도 수 차례 전화를 받은 유 의원은 “어쨌든 선거에 공을 세웠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매정하게 자를 수도 없고….”라며 곤혹스러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화성신도시는 어떤 모습 - 직장·주택 인접 친환경 도시로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는 화성 신도시는 분당,일산에 이어 다음으로 큰 계획도시다.단순 베드타운이 아니라 직주근접(職住近接) 도시로 개발되고,도시기반시설을 먼저 갖춘 뒤 입주하는 것이 기존 신도시와다르다. 서울에서 40㎞떨어진 화성시 동탄면 일대에 건설된다.삼성반도체 등 산업단지가 붙어있고 12만 명을 수용하는 도농복합도시 성격을 띤다. ◆4만 가구 건립,내년 하반기 분양시작 아파트를 비롯해 공동주택 3만 2000가구와 단독주택 6000가구 등 모두 4만가구가 들어선다.시범단지 6000가구는 내년 하반기 분양,2005년 말 입주예정이다.1단계 지역 2만 6000가구는 2004∼2005년에 분양,2006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2단계 지역 1만 2000가구는 2005∼2007년에 걸쳐 분양,2007년부터 입주할 계획이다.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18평(60㎡)이하 소형 아파트는 8000가구 공급된다.18∼25.7평 아파트 1만 6000가구,25.7평 이상 아파트는 8000가구다. 화성동탄지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최근 5년간 아파트를 당첨받은 사실이 있는 경우는 재당첨금지가 적용돼 청약 1순위 제한을 받고,1년간 분양권전매가 금지된다.청약예금 가입자로서 화성시 거주자에게 30%를 우선 분양한다. ◆대중 교통대책 먼저 마무리 최초 입주가 시작되는 2005년 말까지 초기 입주민을 위한 학교,행정기관 등이 들어선다.화성∼수원간 연결도로,화성∼병점역 연결도로를 우선 건설한다.내년 4월 개통되는 경부선 복복선 전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영덕∼양재간 도로와 오산시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까지 16.2㎞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와 수원고색∼오산을 연결하는 서부우회도로 12.7㎞ 등 15개노선총 51.6㎞의 도로가 신설·확장된다.병점역에서 분당선이 연장되는 영통역까지 버스전용도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된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2007년까지 기반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직주근접의 친환경도시로 개발 신도시 안에 도시지원시설용지 29만여평이 조성된다.이곳에는 기존 공장을이전시켜 반도체·정보·통신·영상 등 벤처업무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단독주택지는 블록형으로 공급,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건설된다.다가구 건축이라도 3가구 이내로 가구수를 제한하고 가구별로 대지안에 주차장을 확보토록 해 기존 단독주택지의 문제점을 해소했다. 20만평의 농지를 조성,원주민에게 분양하고 대체농지에 영농자를 위한 농가주택도 건설키로 했다.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면적의 24%를 공원·녹지로 꾸미고,녹지와 저류지에는 생태연못 등 자연학습을 위한 생태공원도 조성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SBS 새해 첫 드라마 ‘태양속으로’ 출연 김정화

    진해 앞바다를 시원스레 달리는 국내 최대급 구축함(3800t)‘양만춘’호 비행 갑판.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출발하는 SBS 새해 첫 드라마 ‘태양 속으로’제작발표회장에서 탤런트 김정화를 만났다.‘태양 속으로’는 해군대위 강석민(권상우)외과의사 전혜린(명세빈)커플과,강석민의 누이 강수진(김정화)해군병장 김재현(정태우)커플의 사랑을 그린 20부작 해군드라마. 함정의 속도가 빠른만큼 살을 에는 맞바람이 만만찮다.제작·출연·취재진이 모두 덜덜 떠는 상태다.출연진 가운데 막내인 김정화(19)는 발표회 내내 선실에 숨어있다 제 차례가 되어서야 달려나온다.“얄미워 보인다고요? 음,어쩌나….미안해요.(꾸벅)너무 추워서 그랬어요.”천진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선배들도 차마 뭐라 하지 못한다. 한창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는 김정화는 요즘 정말 바쁘다.생방송 ‘SBS 인기가요’MC,MBC FM ‘뮤직 포 유’DJ,광고모델,홍지용 감독의 영화 ‘데우스 마키나’출연….그러나 본인은 즐겁기만 하다.“‘무쇠소녀’인 것 같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풋풋하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이 대학 새내기다.동덕여대 연극영화과 1학년생. 김정화는 자신의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에 콤플렉스를 느낀단다.“제 얼굴너무 무섭지 않으세요? 웃지 않으면 사납고 차가워 보인다고들 해요.그래서인지 배역도 엽기적인 것만 맡는 것 같아요.이번 영화(데우스 마키나)에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병기 역이거든요.너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이 오히려속상해요.” ‘샐쭉한’눈꼬리에 대한 강박관념 탓인지,연인만은 부드러운눈매의 사람을 택할 작정이란다. 이번에 김정화가 맡은 역은 ‘순진’과 ‘엽기’를 함께 지닌 의대생 강수진.“호기심이 많아 제 몸이나 오빠 몸을 가지고 인체실험을 즐깁니다.그렇지만 어둠이나 그늘을 찾아보기 힘든 밝은 성격이죠.너무 순수하다 못해 엽기적이랄까.연애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플레이보이 재현(정태우)에게 단번에 푹 빠져버립니다.” 실제 성격은 어떨까.“어두워요.소심하고요.전 누가 다가오는 것만 기다리는,이를 테면 ‘맞춰주는 타입’인 것 같아요.” 김정화는 자신은 역시 시트콤 체질이라고 말한다.“시트콤은 웃으면서 편하게 하는 장르 성격상 NG도 많이 내요.반면 드라마는 감정선을 세밀히 살려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져요.” 물론 어렵다는 말이 곧 힘들다는뜻은 아니다.“선배들한테 많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아요.이번 기회에 팬들에게 ‘연기자 김정화’로 확실히 인사드릴 겁니다.” 진해 채수범기자 lokavid@
  • 2집내고 ‘BOBO’ 컴백 강 성 연

    “전 ‘겨울가수’랍니다.” 탤런트 강성연은 겨울이면 글자 그대로 변신한다.연기자로서의 일정을 일단 중지하고 가수 활동만에 전념하기 때문이다.최근에도 ‘BOBO’라는 이름으로 2집 ‘The natural’을 내며 ‘겨울가수’ 전략을 이어갔다.여성 연기자가 가수로 데뷔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인 그는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를 만들어나가는 듯했다. 물론 탄탄한 기본기도 한몫 했다.“원래 고등학생 때 꿈이 프리마돈나였어요.성악을 3년 했죠.” 그렇기 때문일까.어중간한 가수는 자신이 용납하지못한다.지난해 말 가수로 데뷔할 때도 ‘연기자 강성연’이름 덕을 볼까봐‘BOBO’ 타이틀을 사용했을 정도. 당시 수록곡인 ‘늦은 후에’는 가요순위 6위까지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얻었다.그러나 강성연은 자신의 1집이 불만족스럽다.“가수로서 인정받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너무 소심하게 부른 것 같아요.음역도 제한했고 안전한 창법만을 구사했죠.” 때문에 이번 2집에서는 제목처럼 본연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풍부한 성량과 강한 목소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제 본연의노래들이죠.고음에서 ‘지르는’ 샤우트 창법이 많습니다.록 발라드 풍이랄까.여성 발라드 치고는 많이 거칠지요.” 강성연은 모든 무대에서 라이브만을 고집한다. 탤런트 인기를 등에 업은 ‘가짜 가수’ 소리는 죽어도 듣기 싫기 때문이다.“물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요.목도 많이 아프고요.그래도 정면승부를 통해 제대로 된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요.제가 승부욕이 좀 강하거든요(웃음).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분들보다 두 배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성연은 앞으로도 ‘겨울가수’ 컨셉트로 연기와 노래를 병행할 계획이다.“연기와 노래는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노래할 때 단련한 발성법은연기할 때 좀더 풍부하게 감정을 담아낼 수 있게 만들어주고,연기 경험은 노래부를 때 무대매너나 곡 표현에 도움을 주거든요.요즘 여성에게 두마리 토끼는 기본이지요.” 채수범기자
  • 장이모 감독 무협물 ‘영웅’ 中인민대회당서 시사회

    국회의사당에서 영화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린다면? 우리라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가능하다.지난 14일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 서쪽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는 1000명에 가까운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영웅’의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있었다.장이모우 감독과 아시아최고 스타 양조위·장만옥·이연걸·장즈이 등 제작·출연진 16명은 거의 국민 영웅이었고,외신기자들은 ‘대중국 만세’를 선포하는 듯한 이 행사의 들러리 같았다. ●자화자찬… 국가행사 같은 기자회견 기자회견장은 칼과 방패로 무장한 ‘진(秦)나라 군사’200여명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주최측은 한 체육대학에서 최정예만을 선발해 군대를 구성했다고설명했다.벽을 모두 둘러싼 스틸사진 앞에서 이들이 외치는 “風(풍),風,大風(대풍),大風…”이라는 구호는 큰 홀을 삼킬 듯했다. 더 놀라운 것은 기자회견 내용.사회자는 “진시황이 통일을 이뤄 지금의 중국이 있다.”면서 “중국의 역사와 미를 완벽하게 재현한 최고의 영화”라는 장황한 찬사를 늘어놓았다.중국기자들의 질문도 가관이어서 “촬영·연기·연출 모두 뛰어난 데 특히 주안점을 둔 게 뭐냐.”는 식으로 물었다.이에 장 감독이 “중국의 섬세함과 훌륭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대답하자 박수를치는 등 자화자찬 일색이었다.게다가 통역도 없이 중국어로 진행돼 외신기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 채 그들만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장이모,중국정부에 백기 들다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장이모 감독은 ‘붉은 수수밭’‘국두’‘귀주이야기’‘인생’등으로 칸·베니스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을 받은 거장.1990년대중반까지는 검열 때문에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지만,최근 영화에서는 중국 현실을 긍정적으로 그려 이제는 정부 지원을 받기에 이르렀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중국 5세대 감독들은 예전에는 영화제용 영화를만들었고,지금은 정부가 좋아하는 영화를 찍는다는 이유로 젊은 감독들에게비판받고 있다.”면서 “‘영웅’역시 중국정부의 입맛에 맞아서 국가적인지원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아울러 “6세대 감독들은 여전히 심한 검열때문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영웅’은 장이모가 처음 도전하는 무협영화.춘추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품은 진나라 왕 영정(훗날의 진시황)과 그를 죽이려는자객들 이야기다.무명(이연걸)·파검(양조위)·비설(장만옥)은 왕을 향해 다가가지만 국가 안정을 위해 영정의 존재가 필요함을 깨닫고 결국 암살을 포기한다는 줄거리다. 뛰어난 영상미와 색채의 상징성 등 예술적인 측면에서 과소평가할 수 없는작품이지만,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내용과 압도적인 물량·인력 투입으로 엮어내는 거대한 스케일은 분명 ‘위대한 중국’에 초점을 맞추었다.할리우드의 미라맥스가 수입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이 영화에,중국이 아시아사상 최대 규모인 제작비 3500만달러를 전액 투자한 이유를 알 만하다. ●스타 배우와 유명 감독…뭘 말하고 싶었나 공동 기자회견 전날 따로 가진 인터뷰에서 장 감독은 “어릴 때부터 무협영화를 좋아해 꼭 찍어보고 싶었다.”면서 “무(武)보다는 협(俠)을 강조해 사람의 도리를 그렸다.”라고 의도를 밝혔다.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의 신화를 이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기적을 바라지는 않지만 영화산업에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화양연화’에 이어 또 비운의 연인이 된 양조위와 장만옥은 “우리는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며 팀워크를 과시했다.“말 없이 고통 속에 사는 ‘영웅’의 파검이 내 성격에 맞는다.”는 양조위는 고독이 서린 이미지 그대로였다.‘여장부답게’ 사자머리로 나타난 장만옥은 “‘열혈남아’에서비로소 연기에 눈을 떴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배우로서의 욕심을 보여줬다. 생각보다 귀여운 외모의 이연걸은 “좋은 폭력도 있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고 액션배우다운 해석을 내렸다. 아시아 최고 스타들과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특급 감독의 만남.과연중국 정부가 바라는 대로,전세계에 중국의 힘을 알리고 돈도 끌어모을 수 있을까. 20일 현지 개봉을 시작으로,국내에서는 내년 1월말쯤 진나라 병사의함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베이징 김소연특파원 purple@
  • 선택2002/후보 대선공약 검증/上.국토계획.환경분야그린벨트 관리 “토지매수 청구권 도입” 합창

    21세기는 ‘환경의 시대’입니다.정치·경제 분야의 핫이슈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토계획 및 환경분야입니다.대한매일은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농촌계획학회,한국지역학회,한국환경정책학회 등의 단체로 구성된 ‘새국토연구협의회(상임대표 권용우)’와 함께 주요 후보들의 국토계획·환경분야 공약을 긴급검증합니다.공약검증은 서면답변의 정밀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두차례 나눠 보도하겠습니다. 개발과 환경보존은 쉽사리 양립하기 어렵다.주요 대선 후보들 역시 앞다퉈국토개발을 강조하면서도 친환경 및 생태주의 가치의 중요성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두 분야가 서로 상충될 수 있는 주제임을 보여주듯 후보들의 관련정책에는 구체성이 결여돼 있었고 원론적인 내용이 많았다.특히 현실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지역균형발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기업 본사,은행 등 민간 중추관리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등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수도권에 ‘자족적 거점 도시’의 육성을 공약하고 있어 수도권 과밀화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수도권 대규모 개발사업,인구집중 유발시설 억제 등수도권 과밀화 견제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등 지역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에 기반한 강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성과 실현여부 측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중추기능 지방이전에 대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답변했다.하지만 중앙이 주도하지 않는 지역균형발전법의 취지에 찬성하는정도로,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벨트 관리 세 후보 모두 토지매수청구권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그린벨트관리 특위’를 설치,실태를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그린벨트 해제 조정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없으며 공공의이익이 아닌 주민의 재산권 보호정책 중심으로 인식,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 후보는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여 투기적 거래를차단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또한 재산권 보상을 위해 토지매수청구권을부여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그린벨트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강화에도 친환경적인 규제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자칫 난개발이 우려된다. 권 후보는 “현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는 규제 완화와 부동산경기 활성화로접근한 잘못된 정책”이라면서 그린벨트의 총면적을 유지하는 총량제를 제안했다.일정 면적이 개발될 경우 그린벨트 밖에서 동일면적을 대체 지정하는적극적인 방안이다. ◆환경무역통상 이 후보는 대외정책에서 국제협력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환경외교력 강화와 생산과 소비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대내 정책으로 ‘녹색GDP 연구기획단’을 발족시키고 산학연대를 통한 환경경제통합 정책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지구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분담의지를 보이면서 기술혁신을위한 중·장기 산업환경정책,중소기업지원,환경친화적 기업경영유도 등 생산부문의 환경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국제환경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다만 보호주의 또는 통상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또 이러한 대외정책에 맞춰 국내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산업의 육성 등을 대응전략으로 제시했다.그러나 구체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권용우 새국토연구協대표 국토는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어려운 특성이 있어 보다 정교한 정책이 제시되길 기대했다.그러나 대통령후보 3인의 국토계획·환경분야에 관한 공약은대체로 구체성이 부족하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중추기능의 지방이전을 공약했다.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올바른 약속이다.다만 행정수도 이전의 문제는 국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범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사는 상생의 패러다임을 달성하려면 지역균형에 관한 법률제정과 실천이 필수적이다.이러므로 세 후보의 지역균형 관련법 제정의지는 긍정적이다.그러나 지역균형 관련법의 구체적 내용이 제시되지 않아 공약을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그린벨트관리에 관한 세 후보의 공약은 미흡하다.그린벨트에 관한 현재의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적출하여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다.그러나 세 후보 모두 원론적인 정책에 머물고 있다.완전해제된 중소도시와 광역도시계획으로 관리되는 6개 광역도시는 친환경으로 관리되어야 한다.특히환경평가 1·2등급의 그린벨트는 보존되어야 한다.그린벨트를 풀어 임대주택을 지으려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지역에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환경무역통상에서 노 후보의 지구환경보호론과,권 후보의 규제강화의 주장은 원칙적 수준이다.환경무역통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전문인력에의한 대내·외 협상 운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국익을 지켜내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
  • 선택2002/3후보 대선자금 공개 안팎/투명선거 ‘한걸음 앞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측이 4일 대선자금 지출내역을 공개,투명한 선거의 작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3당이 각각 내놓은 지출내역의 항목이 통일되지 못해 한눈에 비교평가를 할 수 없고,선거법상 선거비용으로 규정되지 않은 정당활동비 등은 제외돼 실제 선거비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비용 공개를 주도한 대선연대 40명은 이날 3당을 방문,회계장부 실사를 벌여 각 당이 제출한 내역을 확인했다.실사단은 각 당의 회계보고 방식이대선연대의 요구와는 차이가 있는 데다 지출총액만 제출하고 일부는 누락하거나 증빙서류를 빠뜨렸다고 파악,정당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특히 여론조사 비용,유세출장비,홍보물 제작비 등을 집중 따졌다.대선연대 관계자는 “외상이나 가지급금 등이 반영돼 있지 않고 시도지부·지구당 지출내역도빠졌다.”면서 “통상적인 정당활동비와도 구분하지 않는 구멍가게 장부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나라당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1주일 동안 지출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공개했다.이 기간 중 전국 지구당에서 쓴 비용은 35억 6900여만원이었다.사용내역은 시·도 및 구·시·군 선거사무원 수당지급이 14억 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정강·정책 신문광고 10억 7000만원,방송광고 제작 4억 4500여만원,방송광고료 3억 8300여만원,대선 지방공약집 제작 8300만원 등의 순이었다.실질적 거리유세에 든 비용은 영상차량 임차 3400만원,유세차 임차 500만원,차량 임차 320만원에 불과했다. 지출이 가장 많았던 날은 정강·정책 신문광고를 한 지난달 29일로 모두 17억 1600여만원을 썼다.이날 당기·당보 제작,사무기기도 구입했다.반면 같은 달 28, 30일과 지난 1일엔 지출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난달 21일부터 2일까지 12일 동안 모두 41억 100여만원을 지출했다.민주당은 3일 단위로 노무현 후보 인터넷 사이트(www.knowhow.or.kr)에서 지출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주요 지출항목은 지구당 유세차량 제작비 11억 2500여만원,선거 기탁금 5억원,정책개발연구원 활동비 4억 3500여만원,정강·정책 방송연설회 비용 2억8700여만원,후보 연설·홍보차량 임차비 2억 2100여만원,정강·정책 신문광고 1억 9100여만원,전국 지구당 회의비 1억 1500여만원 등이다.특히 인터넷방송국 유세현장 취재 출장비(268만원),인터넷방송국 구축비(400만원),PC임차비(154만여원),인터넷본부 운영비(564만여원) 등 인터넷 관련 예산이 눈에 띄었다. ◆민주노동당 지난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30일 동안 3억 3900여만원을 지출했다고 인터넷 홈페이지(kdlp.org)에 공개했다.지출내역은 매일 올리고 있다.사용내역은 방송광고 등 홍보비 2억 2000여만원,유세 비용 6000여만원,국민토론회 준비 2800여만원 등으로 단출한 편이다.이번 대선기간 동안 4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중앙선관위로부터 지급받은 대선보조금은 5억 3500여만원뿐이어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김경운 이두걸기자 kkwoon@
  • 재치와 끼로 인기몰이 나선 탤런트 김·원·희

    “어머? 탤개맨이라니요? 아무리 웃겨도 그렇지.탤개우먼이라면 또 몰라도….호호.” 탤런트 김원희(31)가 요즘 탤개맨(탤런트+개그맨)으로 통하면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탤개맨은,예쁘기만한 줄 알던 탤런트가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고 해서 붙은 별명. 그는 SBS 가을개편으로 등장한 ‘신동엽·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화 오후11시)에서 개그맨 신동엽에 뒤지지 않는 재치와 코믹연기로 ‘끼’를 한껏 뽐내고 있다. “주변에서 그러더라고요.양택조·조형기선배 등등 웃기는 탤런트들을 모아 탤개맨협회라도 하나 만들라고요.아마 제가 연기자라서 조금만 재미 있어도 시청자들이 많이 웃어주시는 것 같아요.감사할 일이죠.” 말은 겸손하지만 실제로 그의 코믹 연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프로그램 중 시트콤 형식의 미니 콩트에서 겨드랑이에 털을 잔뜩 붙인 엽기적인 분장을 하고 나선 것은 물론,남자 직원을 성희롱하는 엉큼한 역부터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온몸을 흔드는 막춤까지 예쁜 외모와 달리 망가지는 연기를 주저없이 선보인다. 이 프로를 담당하는 남승용 PD는 “오락쇼에 나와 내숭떠는 게 이제 시청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외모와 달리 거침없고 구김없이 내뱉는 돌출 발언이 김원희만의 매력”이라고 평했다.대사 중 절반 이상이 순발력을 입증하는 그의 애드리브라고 덧붙였다. 요즘 김원희는 ‘끼’덕택에 ‘헤이!헤이!헤이!’말고도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의 MC와 ‘정오의 희망곡’(91.9㎒)DJ를 맡아 본업인 연기는 잠시 쉬는 중이다. 그가 이처럼 웃기게(?)된 힘은 오랜 경험에서 나왔다.1991년 MBC 일요아침극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뒤 지난 96년 SBS의 ‘기쁜 우리 토요일’‘허니허니’등 오락 프로그램 MC와 시트콤 연기를 두루 거쳐왔다.초기엔 선배들에게서 ‘네가 연기자 맞냐?’는 핀잔을 듣기까지 했다고. “제가 웃긴다고 해서 새로운 배역을 소화하는 데 지장을 받진 않을 거예요.영화나 드라마는 항상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잖아요.SBS ‘장희빈’(95년작)에서는 인현왕후 역도 한 걸요.극중 역과 나이차가 심하게 나는 등 썩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역만 아니라면 어떤 역할이든 극속 인물로 봐주시지 않을까요?” 각오를 물었다. “연기자로서 욕심이 많아요.이제 연기생활도 11년째 접어드는 만큼 신뢰받고 책임지는 연기자가 되어야죠.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주현진기자 jhj@
  • ‘금강산 가는길’ 고성 땅값 폭등

    금강산 육로관광을 앞두고 강원도 고성군 일대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속초∼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국도 7호선 주변의 부동산을 사려는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부르는 가격 기준으로 연초 대비2배 가까이 뛴 곳도 많다.땅을 내놓았던 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매물을 회수하는 바람에 매물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서울에서 원정온‘떴다방’까지 가세하고 있을 정도다. ◆금강산 육로관광 기대 부풀어 금강산 육로관광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성군 부동산 시장이 한층 달아올랐다.육로관광이 본격화되고 유동인구가 늘면 땅값이 뛸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해수욕장과 통일전망대를 오가는 관광객이 고작이었으나,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계절에 관계없이 유동인구가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진포 관광지 조성 사업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고성군은 오는 2006년까지 화진포 호수 주변의 거진읍 화포리와 현내면 초도리 일대 43만평에 종합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금강산 육로관광의 배후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도 7호선 주변,화진포 일대 땅값 강세 화진포에서 명파리 검문소까지 국도 7호선 주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필영(朱必榮)통일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국도 7호선 주변은 올 봄보다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면서 “많이 뛴 곳은 3∼4배 폭등했다.”고 말했다.그는 “대진리,명파리 일대 큰 도로 옆의 논·밭은 평당 20만∼30만원을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초도리 바닷가 주변 대지는 평당 180만원을 부르고 있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땅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값을 부풀려 내놓고 있다. 대진리 일대 임야는 동해선 철도 역사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평당 15만∼20만원을 부르고 있다.7번 국도가 지나고 바다가 보이는 곳은 평당 30만∼40만원을 부를 정도다. ◆‘묻지마 투자’는 금물 땅값 상승 기대감이 부풀어 있지만 무조건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부동산중개업자들은바다를 볼 수 있는 곳,국도 주변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바다 조망과 국도 접근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땅값이 큰 차이를 보인다.떠도는 가격에는 상당한 거품이 들어있다 것도 주의해야 한다. 건축허가가 나는 곳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화진포부동산중개인사무소 권운섭 사장은 “화진포 일대는 건축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고,군사시설보호구역도 많다.”면서 “당장 개발붐이 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오랫동안 묻어둘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성 류찬희기자 chani@
  • 300억으로 뉴타운 될까 ?/서울시,2012년까지 24곳 주거형 중시 개발 추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균형발전 추진 계획’이 ‘장기적 안목없는 개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되는 예산에 비해 기대효과가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모두 7200여억원이 투입돼 주요 재개발 지역 등 24곳에 주거중심형 뉴타운이 건설된다.시는 지역 사정에 따라 지원규모가 달라지겠지만 한 곳에 300억원 정도를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주거중심형 뉴타운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길음 뉴타운의 도로,공원,학교부지 확충 등에 1196억원이 책정된 것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여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길음뉴타운 개발계획에 따르면 폭 15m,길이 800m 도로를 신설하고 폭 10∼12m인 1500m구간 도로의 폭을 20m로 늘리는 데만 545억원이 필요하다.결국 다른 지역의 주거중심형 뉴타운에 지원되는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도로 하나도 내기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이에 비해 시가 발표한 ‘10년 후 달라진 강북주거 환경’은 주거중심형 뉴타운이 완공되면 진·출입이 자유로운 지역도로와 여유있는 녹지,언제나 휴식과 산보를 할 수 있는 생활공원,독서실·보육시설·노인보호시설 등이 갖춰진 신개념의 주거공간이 탄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인 뉴타운과 별도로 2008년까지 지역 중심 20곳을 지정하는 균형발전촉진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촉진지구는 미아·상계·망우(동북권),연신내·신촌·공덕(서북권),천호∼길동·잠실·사당∼남현(동남권),목동·대림(서남권) 등 2011년 도시기본계획상 지역중심으로 지정된곳이 주요 후보지다. 시가 마련한 투자계획은 이들 촉진지구마다 350억원을 지원해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공공부문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것.이같은 공공투자에다 상업지역 확대,용적률 완화,지방세 감면,중소기업육성 자금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더하면 지구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가만들어질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근린공원 2곳 건설에만 230억원을 책정한 길음뉴타운 계획에 나타나듯 350억원으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시가 잠정 마련한 지원 계획도 촉진지구를 관통하는 지선도로를 뚫어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단국대 사회과학부 조명래 교수는 “서울시내 50여곳에 각종 뉴타운과 촉진지구를 건설하겠다는 시의 논리는 균형의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발상”이라면서 “각 지역마다 주거지 확충,복지·문화 공간 확대,재정지원 강화,고용시설 확보 등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가 다른 데도 시는 기존 도시기본계획과 별반 차이도 없는 개발 계획으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가 추진하는 균형발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련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막힌 곳을 뚫어주고 개발은 민간이 알아서 하는 방식”이라면서 “5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지역도 있지만 몇몇 지역의 경우 150억원 정도로도 충분히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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