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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복 이라크조사단장/“재건지원 파병부대도 피습 우려”

    최근 이라크 현지를 조사하고 돌아온 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김만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인들은 치안안정을 위한 군·경찰의 훈련과 장비지원을 우선 희망하고,재건사업에서는 보건·의료·상하수도 개보수 등 단기적 효과가 있는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라크 치안안정이 최우선적 과제임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에서 보고했다. ●현지 치안안정 최우선과제 김 실장은 한국군 파병과 관련,“설령 재건지원을 위한 파병이라도 후세인 추종세력과 과격 이슬람세력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라크 정세는 앞으로 적대행위 대상 및 발생지역의 확대,위협세력의 다양화,민생범죄 등의 증가로 치안불안 상태가 지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라크 추가파병시 의료·공병부대 등 비전투부대를 보내더라도 자체 방위를 위해서 전투부대의 필요성이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파병부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이라크 재건복구 사업 참여와 관련,김 실장은 “이라크 재건복구 지원액이 형성되면 이라크임시행정처(CPA)와 협의해 우리가 받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간 2억 60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대가 파병된 지역의 재건지원에 이것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가 협상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중북부·중서부 치안 심각 치안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수니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적대행위가 84%에 이르는 등 중북부·중서부 치안상황이 아주 나쁘고,북부지역(모술)도 치안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중남부·남부지역도 10월 들어 적대행위 발생건수가 증가했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결론이 1차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1차 조사단도 모술지역이 수니 삼각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했지,절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1·2차 평가가 같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재계 눈과 귀 ‘檢’으로/비자금 관련 소환대비… 정보戰

    ‘눈과 귀는 검(檢)으로,입은 자물쇠’ 검찰이 기업 비자금 부문까지 수사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재계가 정보 수집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현대차 등 ‘빅3’ 외에 상당수 그룹들도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안테나’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드러난 정치자금에 대해 법에 접촉될 것이 없다는 공식 표명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이에 따라 연말 정기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 시급한 업무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책회의 열고 대응마련 나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 정보전도 불꽃이 튀고 있다. A기업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중견 간부는 “재계 정보원들이 대부분 서초동과 연결된 인사를 찾느라 분주하다.”면서 “특히 소속 기업에 대한 수사 상보를 얻기 위해 많게는 하루 10여명 이상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기업은 정보담당 직원 외에 홍보 담당 직원들이 서초동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관계자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같은 물밑 움직임과 달리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개된 정치자금 제공 내역도 모두 합법적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LG 역시 “법정 한도내에서 정치자금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원 소환과 계좌추적,검찰 수사결과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들은 자사 대응책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인사·내년 사업계획등 차질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면서 기업 본연의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당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연말 인사를 준비해야 되지만 업무의 우선 순위가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뀐 것이다. C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기업의 각종 현안 등을 제쳐두고 혹시나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자금과 관련된 지출 내역서를 재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매우 은밀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구조본이 아닌 비선 조직이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日총선 ‘막판 票心잡기’

    ㅣ도쿄 황성기특파원|9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여야의 막바지 각축이 치열하다.일본 언론들은 자민,공명,보수신당 등 연립 여당의 여유 있는 승리를 점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자민당 단독 과반수 획득도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이 뜻밖의 돌풍을 일으키고,자민당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지역도 나오고 있어 막판 접전이 주목된다. ●고이즈미 정권의 무난한 승리 예상 도쿄신문은 지난 3일자 ‘자민,단독 과반수 기세’라는 1면 머리기사를 내보내는 등 대다수 언론들이 자민당의 낙승을 점쳤다.과반수라면 중의원 480석의 241석 이상을 뜻한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취약지였던 대도시에서 자민당이 의외의 표몰이를 하고 있다.2000년 6월 총선 때 8대 13으로 민주당에 참패했던 도쿄의 경우 백중세를 보이는 이변을 낳고 있다.자민당이 대도시에서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도로 건설 같은 공공사업을 삭감하는 등 도시 유권자들이 볼 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도시형 정책을 취하고있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한 망령 같은 실언 파동이 이번 선거에는 없는 점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착실히 표를 모으는 데 한몫 하고 있다.지난 총선 전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는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신의 나라”라는 실언으로 상당한 표를 잃은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자민당의 ‘얼굴마담’격으로 기용된 49세의 인기남 아베 신조 간사장 효과도 적잖아,부동층 표를 긁고 있다.업계,단체 등 조직표의 자민당 쏠림도 호조 이유의 하나이다. ●정권교체는 무리지만 민주당도 대약진 해산 당시 137석이던 민주당도 30석 전후의 의석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자유당과의 합병 효과,제1 야당에 힘을 실어 자민당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몸집을 크게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막판 스퍼트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여론조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민당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자민당 거물 정치인의 “이상한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는 발언도 이런 추세를 두고 한 말이다.미야기·시가 현의 경우당선 예상자가 모두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래저래 이번 총선을 계기로 자민,민주 양대 정당으로의 일본 정계 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공산,사민당 등 좌파 군소정당이 쇠퇴하면서 개헌을 주장하는 자민,민주당의 동시약진은 일본 보수화의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비서 월급 유용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은 당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예측이다. 자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다나카 전 외상은 “정계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선거 후 그녀가 민주당과 손을 잡고 ‘안티 고이즈미’의 선두에 나설지가 관심거리다.일찍이 총리감으로 꼽혔으나 비서의 금품 스캔들로 지난해 낙마했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도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 지구당 폐지 합의 안팎/ ‘정치권 물갈이’ 급물살

    고비용 정치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지구당 폐지에 4당이 전격 합의함에 따라 우리 정치지형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여건이 만들어졌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쫓겨 이뤄낸 합의이긴 하지만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지구당이 없어진다는 것은 ‘금권정치’의 종식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조치다.기존 정치인들에 따르면 지구당 운영에 월평균 1500만∼3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의원 세비나 공식후원금으로 충당하기엔 벅찬 금액이다. ●‘돈 먹는 하마' 40년만에 종식 한국정당사에 지구당이 등장한 것은 1962년 12월31일 정당법을 제정할 때 ‘정당은 수도에 소재하는 중앙당과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를 단위로 하는 지구당으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면서부터다.정당법은 또 정당의 등록 요건에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총수의 10분의1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같은 지구당제도가 40여년만에 폐지됨으로써 정당구조가 근본적으로 탈바꿈되는 셈이다. 지구당 폐지로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이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정치신인들이 공천이나 선거운동에서 기존 조직에 기대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길이 트여 정치권의 물갈이가 활성화할 것이란 풀이다. 선거 때 돈을 준 사람은 물론 받은 유권자까지 처벌토록 명문화하는 것도 불법 자금 살포 방지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러나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결국 연락사무소 형태나 국회의원 개인사무실 등이 또 다른 정치비용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나라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상설 지구당을 폐지하는 대신 선거 때는 ‘위원회’ 형태로 한시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원외 위원장들의 반발도 걸림돌이다.현역 의원들은 지구당이 없어도 의정활동 홍보 등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지구당을 폐지하면 중·대선거구 개편 문제가 자연스레 급부상할 전망이다.소선거구제 아래서 지구당 폐지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대선거구는 민주·우리·자민련의 찬성 속에 한나라당이 변수다.중재안으로 도·농분리가 거론된다. 10명 이상 대선거구가 가능한 광역도시와 현행 소선거구의 농촌을 분리하자는 것.민주당 박주선 의원 등이 비슷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민주당,우리당은 중·대선거구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패키지로 주장하고 있어 이것도 관심사다.한나라당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검토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이 뭐 예쁘다고 주나.” 이날 합의된 대로 완전선거공영제 도입이라는 원칙론에는 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이를 위한 국가예산 지원 규모·방법 등 실질적 문제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법인세 1% 기탁제도를 도입하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제안에 민주당과 우리당은 아직 ‘글쎄요.’다.법인세 1% 기탁에 원론적으로만 찬성할 뿐 후원회 폐지에는 반대 입장이다. 기업들은 음성자금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란 기대감에 조심스레 환영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눈초리는 싸늘하다.정당이 씀씀이를 줄이는 구조조정이 급선무란 주장이다.지구당뿐 아니라 중앙당도 축소,정치비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국민들이 약 1700억원에 이르는 준조세 성격의 돈을 (지금 국고보조금에 더해) 정치권이 쓰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회의감을 표시했다.중앙선관위는 지난 2001년 법인세 1% 기탁안을 제출했다가 국민 저항이 커 올해는 개혁안에서 뺐다. 후원회를 유지하자는 입장인 민주당과 우리당은 정치자금 실명제를 통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민주당은 고액기부자를,우리당은 전면 공개가 당론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총액 외 세부내용을 공개할지 여부를 놓고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우리당 창당 ‘삐걱삐걱’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이 난항이다.자금부족에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총선출마 희망자들간의 알력때문이다.다른 당에서는 벌써부터 “신당이라고 별 수 있겠느냐.”며 비아냥대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자금난에 당직자월급 제때 못줘 우리당은 지난달 중순에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그러나 실무자들은 당시 경비 1억여원을 외상으로 처리한데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중앙당 창당대회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당 창당경비가 만만찮아 머리가 무겁다.얼마전 총무위원장으로 복귀한 이재정 전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는 2억원 이내에서 검소하게 치를 것인 만큼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오는 7일 중앙위원회의를 소집,특별당비로 얼마를 거둘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특별당비가 모이면 원하는 지구당에 한해 300만원씩의 창당자금을 국고보조금 지급에 앞서 가불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도 “당 시재가 얼마냐.”는 질문에 “적자”라면서 “12월15일쯤 국고보조금 11억여원이 나와도 턱없이 부족할 것같다.”고 실토했다.당직자들은 지난달 월급을 이번 주중에나 받을 예정이다. ●지구당 운영위원장 인선 잡음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전까지 57곳의 지구당 창당을 마칠 계획이다.전체 지구당(227곳)을 모두 창당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사고지구당 신청움직임이 나오는 등 잡음이 적지않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가진 서울 강서을 지구당의 경우,내년에 이곳 출마를 준비 중인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측은 “5일 중앙당에 사고지구당 지정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당시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이던 김성호 의원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자기 입맛에 맞는 운영위원장을 선출,창당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런 잡음은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추진으로 인해 창당과정을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기면서 생긴 혼란이 적지 않으나 기본적으로는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이 내년 총선 후보자리를 놓고 벌이는 ‘기싸움’이라는 분석이다.운영위원장 자리는향후 2년간 공직후보로 나서지는 못하나 경선을 총괄책임지게 돼 총선 출마후보자들로서는 이들의 인선에 적지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남·수도권 “싼값엔 팔지 말자”집값 하락막기 담합 확산

    ‘떨어지는 집값을 떠받쳐?’ 정부의 잇단 강공책으로 집값이 하락세로 바뀌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상회 등을 통해 ‘일정가격 이하로는 팔지말자’는 결의를 하는 식의 고전적 수법이 9·5,10·29대책 이후 용인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일종의 담합행위이지만 뾰족한 대응수단이 없어 당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평당 2000만원 이하로는 팔지마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D아파트는 10·29대책 직후인 지난달 말 반상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부녀회는 “불가피하게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을 경우 평당 2000만원 이하로는 내놓지 말자.”는 결의를 했다.주민 K씨는 “주민들이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반상회를 통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말했다.반상회의 결의탓인지 5억원 안팎인 31평형이 평당 2000만원에 근접하는 5억 5000만원대에 매물로 나와있다. 또 서초구 방배동 S아파트에서는 지난 9·5대책 이후 일정가격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 벽보가 아파트 현관마다 나붙었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관리는 이른바 강남구 노른자위 아파트 단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성행해왔다.부녀회 등이 개입,매물을 일정가격 이상으로 내놓고,만약 그 이하로 팔았다면 이를 비밀로 하자는 식이다. 서울 대치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래된 얘기지만 지금도 은밀히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심한 경우 주민들이 특정중개업소에는 매물을 주지않겠다는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격 올리기도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정보업체에 제공하는 동네 아파트의 가격 때문에 한동안 주민들로부터 시달림을 받았다.‘왜 호가를 낮게 내놓느냐.’는 것이었다.C씨는 “이같은 현상은 죽전이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면서 “주민들의 비난을 의식,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실제 인근 D아파트의 경우 50평형대의 가격이 9·5대책 이후 호가를 중심으로 최고가가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용인시 기흥읍 B아파트도 주민들이 나서서 가격하락을 막자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 호가는 정보제공업체용과 실제 거래용이 따로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 아파트 가격관리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공동행위과 관계자는 “부녀회가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정 가격 이하로 팔지 말자는 것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른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강남 아파트 부녀회 등의 가격담합행위를 단속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올들어 단속실적이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3000명 혼성부대’ 본격협의/ 이라크파병협의단 워싱턴 파견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3000명 선의 전투·비전투병 혼성부대’ 파견으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오는 5,6일 미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미 파병협의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파병 지역도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미 101 공습사단 교체지역인 이라크 북부 모술이 아닌 좀더 안전한 곳으로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2일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형태에 대해선 계속 검토중”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미 대화를 위한 기본적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해 2500∼3000명 정도의 혼성부대안을 갖고 미측과 협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나라 “영남텃밭 안심 못해”/10·30 재보선 무소속 강세에 당혹

    자민련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열린우리당도 한껏 어깨가 올라갔다.반면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민주당은 침통에 잠겼다.10·30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4당의 표정이다. 기초단체장 4곳 중 충북 증평 1곳만 승리하고 아성인 경남 통영을 무소속 후보에 내준 한나라당은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SK비자금사건에 따른 민심이반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권철현 부산시지부장은 31일 “PK(부산·경남)지역도 이제 한나라당 간판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평했다.두차례나 거푸 무소속후보가 당선되자 지역구 의원인 김동욱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좀더 두고 봐야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한나라당은 다만 진의장 당선자가 당초 한나라당 입후보를 희망했었던데다 당선 직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또 대구 수성구 시의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자 대구·경북(PK) 민심도 변화조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광주 기초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지원 후보를 제치고 2명이 당선되자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뻐했다.박양수 의원은 “최근 광주 여론조사 결과,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의견이 78%,현역의원 물갈이 의견이 58%나 됐다.”며 “이런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공교롭게 ‘우리당’ 내천자들의 기호가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기호였던 ‘2번’(나번)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 분당과 신당 창당이 결국 신지역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3개 단체장 중 충남 계룡과 충북 음성에서 승리한 자민련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모습이다.정당지지율이 2%대로 추락하면서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했던 상황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김종필 총재는 이날 밝은 얼굴로 당사에 나와 “충청인들의 민심을 잘 읽어 앞으로 충청도민을 대변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복도식 리모델링 아파트 노려볼만 / 대체투자 어디가 좋을까

    ‘대체 투자처는 없을까.’ 정부의 연이은 집값대책으로 건전한 부동산 투자자들마저 방황하고 있다.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규제대상에 포함되고,중소형 의무비율 확대와 후분양제 도입 등으로 재건축아파트조차 매력을 잃었다.부동산 시장의 주류 상품들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을 때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단기 투자보다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러나 토지 등은 위험도가 큰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모델링이 틈새상품?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을 대체할 투자수단으로 리모델링 아파트를 추천한다.재건축만은 못하지만 평수를 늘려갈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크게 뛰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처음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 초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가격이 5000만∼6000만원 올랐다.31평형의 경우 현재 4억 6000만원선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아파트도 함정은 많다.리모델링에 유리한 복도식이라고 하더라도 용적률의 규제를 받는다.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면적도 용적률 한도를 초과할 수는 없다.매입 전에 지구별 용적률을 정확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또한 주민들이 집값을 올리기 위해 리모델링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복도식 낡은 아파트 가운데 증축면적 및 비용대비 경제적 효과가 큰 단지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재건축 대체상품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지역테마를 보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품 대신 지역테마가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호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지역적으로 가격이 널뛰기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목동이나 마포,용산,상암,마곡,청계천,문정·장지지구 등이 유력지로 꼽힌다.또 수도권 남부의 강남 대체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성남이나 하남,광명 등도 괜찮다는 평가다.내년 4월 개통예정인 경부고속철과 관련, 천안이나 아산신도시 권역도 지역테마로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이런 지역에서는 노후아파트는 물론,일반분양 아파트도 노려볼 만한다. ●일반분양을 주목하자 아파트 일반분양은 가장 고전적이고 안전한 투자수단이다.통장 소지자들은 노른자위 아파트가 나올 때마다 꾸준히 청약할 필요가 있다.중장기 투자이기는 하지만 당첨만 되면 어느 정도 시세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일반분양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라면서 “노른자위 아파트는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꾸준히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우리당 외부인사 50명 영입/ 김구선생 손자 김량씨 주목

    열린우리당은 27일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식을 갖고 내년 2월 초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활동에 들어갔다.임시지도부 공동창준위원장에는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이태일 부산신당연대 공동대표,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창준위 발족… 임시지도부 구성 우리당은 다음달 1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이번 주중 민주당 최용규,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합류하면서 원내 의석수가 현재 44석에서 47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6개 지역별 창준위원장에는 ▲서울 임채정·조성우 ▲부산 김정길·조성래 ▲대구 이강철·박형용 ▲대전 박병석·이희원 ▲광주 김태홍·이강 ▲인천 이호웅·홍영표 ▲울산 송철호·정병문 ▲경기 천정배·김부겸 ▲강원 이창복·최욱철 ▲충북 홍재형·강혜숙 ▲충남 송영진·신득용 ▲경북 추병직·신평 ▲경남 김두관·김용문 ▲전북 장영달·이광철 ▲전남 천용택·박석무 ▲제주 김창진씨가 지명됐다. 우리당은 또 현역의원 44명과 민주당 탈당의원 6명이 포함된 151명의 중앙위원(당무위원)을 선임했다. 우리당은 이날 영입인사 50명도 발표했다.외부인사들은 법조계,학계,관계,언론계,여성계,전문경영인,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 걸쳐 골고루 포진되어 있다.출신지역도 영·호남 15명을 비롯해 수도권 10명,충청 4명,강원제주 등 기타 6명으로 전국정당 이미지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김진호 前합참의장도 합류 관계인사로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 등 국민의 정부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있다.국방분야에서는 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공사장이 참여했다.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김신 장군의 차남인 김량씨의 영입도 주목된다.우리당은 김씨 영입을 위해 김원기 위원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천하장사 이만기·연극인 최종원씨도 정동영 위원장은 “우리당 정신은 ‘백범정신’이다.”면서 “이종걸·김원웅·김희선 의원 등 독립투사 후예들이전부 모였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천하장사 이만기씨,연극배우 최종원씨 이름도 보인다.이들은 과거 여당 때처럼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공천 등 기득권 부여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박현갑 김상연기자 eagleduo@
  • 뉴타운 후보지로 ‘땅테크’를

    서울 강북 뉴타운지정 후보지 주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송파구 거여동,마포구 아현동 등 2차 뉴타운 후보지는 개발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면서 땅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특히 강남 아파트 투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강북 뉴타운 후보지 주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유망 재개발지역을 소개한다. ●주거환경 쾌적… 집값 상승률 높을듯 지금까지 시행된 재개발사업은 구역별로 추진됐다.그러다 보니 도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마구잡이 개발을 불러오기도 했다.그러나 뉴타운은 재개발지역이 몰려있는 곳을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단순히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고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시설물이 들어선다.특목고,자립형 사립고도 건설된다.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는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자연히 집값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주변 땅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한남1·답십리13·아현3구역 유망 닥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1구역 일대를 투자 유망지로 꼽았다.아파트 147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며,한강에 가까워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 13구역도 눈에 띈다.516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배봉산공원과 안골공원이 인접했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은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된다.2호선 아현역·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4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시내와 여의도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산·광양 경제특구 지정/ 2020년까지 항만·물류 중심도시 육성

    부산·진해,광양만권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2020년까지 항만·물류 중심도시로 중점 육성된다.두 구역은 모두 1단계 2006년,2단계 2010년 3단계 2020년 등 3단계에 걸쳐 개발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2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안을 확정,의결했다.이로써 지난 9월 지정된 인천을 포함해 경제자유구역은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관련기사 16면 부산·진해는 인구 23만 500명에 면적 3154만평의 계획도시로,신항만 등 5개 지역별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신항만지역은 2006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6선석,배후물류부지 25만평을 조기 완공해 물류·유통,국제업무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경남 진해시의 웅동지역에는 해양리조트 등 여가·휴양 시설이 들어서고,2009년 F1(국제자동차 경주장)대회에 대비해 40만평 규모의 자동차 경주장도 함께 건설된다. 5개 지구 24개단지로 조성될 광양만권은 인구 22만명,면적 2691만평으로 동북아 물류·석유·제철산업 클러스터(집적지)를 조성하기로 했다.이에 따른지역도로망 확충을 위해 광양∼전주간 고속도로(117.5㎞)를 건설하고,여수∼묘도∼제철간의 권역내 연결도로를 신설해 물류운송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치자금 성역없이 수사”강금실 법무 국회답변 2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23일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관련,“대검 중수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법무부의 원칙은 어떤 성역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는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가 SK비자금 수사에 이어 다른 대기업 및 16대 총선자금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과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 장관은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를 SK에 국한하지 말고 확대해 차제에 과거의 정치자금에 대한 불법 비리를 발본색원할 것을 지시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특히 불법 정치자금의 발본색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것이 법무장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강력히 지시하고 소신껏 수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강 장관은 또 한나라당의 안기부 예산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횡령자금의 국고 반납을 위해 1250여억원에 달하는 한나라당 재산을 가압류할 계획이 없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한 손해배상 민사재판과 관련,“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재판부에서 형사사건과의 관련 때문에 늦어졌다.”며 “기일조정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바로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한나라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법리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정치인이 먼저 정치자금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뒤 대가성이 있거나 개인 치부에 사용한 경우에만 처벌하도록 법·제도를 개선할 의향’에 대한 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질문에 “국회에서 중지를 모아 현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면 개정하는 등으로 (그렇게) 하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교원임용 면접·실기평가 강화/중등 1차합격자 130%로 늘려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부터 1차 합격자가 현행 120%에서 130%로 늘어난다.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예비 교원의 부족 때문에 현행대로 1차에서 120%를 뽑는다.하지만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모두 수업의 실기능력 평가를 위한 면접·실기고사의 시간이 늘어나고 비중도 커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임용 시험제도 개선계획’을 확정,2004학년도 임용시험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등의 경우,교육학과 전공 필기시험으로 치르는 1차 합격자는 현행 120%에서 130%로 늘리고 2005학년도 이후에는 1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초등은 현행과 마찬가지다. 면접·실기능력의 평가를 내실화하기 위해 현재 5분 안팎의 면접시간을 10분으로 늘리고 면접점수 비율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면접위원에는 교장과 교감,교사,교육전문직 등 교원을 50% 이상 참여시킨다. 교육부는 또 특정대학 기출문제의 재출제를 차단,공정성 시비를 없애는 차원에서 기존의 ‘교수 중심 출제’ 방식을 ‘교사·교수 공동출제’로 전환했다.출제영역도 교육학 및 전공의 비중을 30대 70에서 20대 80으로 조정,전공 비중을 높였다. 임용계획은 시험 1개월 전(10∼11월) 한차례 공고돼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4∼5월쯤 시험일정·교과별 선발가능 과목·가산점 등을 우선 공고한 뒤 10∼11월쯤 구체적인 교과별 선발인원을 공고키로 했다. 특히 전국 공통으로 ▲사범대 가산점 ▲복수전공 가산점 ▲부전공 가산점에서 주전공 응시가산점 등 3종류에만 똑같이 가산점을 부여하되 나머지 가산점은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2005학년도부터는 가산점 배점비율(1차시험 성적의 10%)이 점차 축소된다. 교육부는 또 ‘퇴직교사 임용시험 응시자격제한’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농어촌 교원의 대도시 유출에 대비,시·도교육청별로 ▲예비 합격자명단 작성 ▲최종 합격인원의 120% 확보 등 예비충원 인력방안을 검토,시행토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3大특별법안’ 고건총리 문답/“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說 사실무근”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3대 개혁특별법안은 ‘지방화를 통한 국가의 선진화’ 등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핵심 과제들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이 법안들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 개별적이었던 지방화 정책을 종합적 시각에서 접근하고,집권형 국가를 분권형 국가로 바꾼다는 원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3대 개혁법안은 ▲분권형 국가운영체제 구축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 발전 ▲종합적인 지방화 계획 추진 등이 핵심이다. 그러나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역차별’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고건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기자브리핑에서 “3대 특별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해 연말까지 법률 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국가균형발전 법안과 관련해 ‘수도권 역차별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경기도에는 수도권이 아닌 오지도 있고,연천·포천 같은 접경지역도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해선 다른 비수도권과 똑같이 지원되도록 법안을 보완키로 했다.정부는 행정·정치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돼도 지금의 수도권은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상생의 길을 추진할 것이다.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의해 수도권이 불합리하게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야당에서 ‘총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3대 특별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은. -오늘 박관용 의장 등 국회의장단에게 3대 특별법안에 대해 설명했고,그 자리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다.저녁에는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원내 정책위의장단 정책협의회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총선 등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는 만큼 잘 다뤄져야 한다는 점은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3대 특별법안을 왜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에서 발표하나. -대통령의 재신임 이야기가 나오기 이전부터 총리실에서 이에 대한 종합발표를 하기로 돼 있었고,총리실에서 이를 준비해 왔다.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이미 선정됐다는 소문이 나도는데. -사실무근이다.올해 말까지 후보지 선정기준을 확정할 것이다.선정됐다는 소문은 아마도 정부의 기준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짜맞추기식으로 만들어 추측한 것이다.이 기준에 적합한 후보지는 내가 알기로도 13∼16곳이나 된다. 자치경찰제 부분에 대해 오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주민생활 친화적인 주민 자치경찰제를 위해 좀더 깊이있게 연구해야 한다.자치경찰을 제도적으로 연구하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의 공장 증설은 어떻게 되나. -검토가 늦어진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수도권이냐 지방이냐.’의 문제라면 지방이 우선 고려돼야 하겠지만,‘수도권이냐 해외탈출이냐.’의 선택이라면 LG필립스 공장의 경기도 입지 결정 때처럼 국무회의에서 사안별로 검토할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토지공개념 발언...시장 후폭풍/ 다주택자 공황 늦기전에 팔자

    주택시장이 급속히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1가구 다주택자는 넋을 잃은 채 손을 놓은 표정이다.‘토지(주택)공개념 도입 검토’라는 초메가톤급 대책이 시장을 강타한 탓이다.그러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과세가 강화되기 전에 팔고 이사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급매물이 출회될 조짐도 엿보인다. ●다주택자들 공황상태 노무현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도입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1가구 다주택자들은 마땅히 대응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사실상 체념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 뒤 매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대치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세강화 이전에 매각하겠다는 1주택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을 낮추기보다 현재의 시세대로 팔아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D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쑥들어가고 현재 거래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면서 “다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있으면 사겠다는문의는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하락세 거래가 끊긴 가운데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매도·매수세가 모두 실종됐지만 값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문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송파지역 일부 아파트는 지난 6일 이후 이틀 만에 가구당 3000만∼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급매물 출회도 다주택자들이 아직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 대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다주택자 중과세나 자금추적 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거래허가제 등이 도입되면 매도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들은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면 시장에 급매물을 대거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건축 아파트 관계자들도 개발이익 환수와 다주택 중과,거래허가제 등이 거론되면서 자칫 매도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강남의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곧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파구에서는 급매물도 출회되고 있다.H공인 관계자는 14일 “정부의 강공책으로 시세보다 10%가량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세는 실종돼 앞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도 ‘꽁꽁’ 토지시장도 얼어붙었다. 특히 전국 땅 거래를 주로 하는 서울 강남의 큰 업소는 아예 문을 닫았다.투자자들의 문의에도 당분간 기다려보자는 말만 할 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김형선 공인중개사는 “며칠 전까지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뉴타운개발 예상지역,천안·평택 등 땅값 오름세가 눈에 띄었던 곳도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투기지구 지정 등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땅값 하락 기미가 없었던 대전·충청지역도 노 대통령의 토지공개념제 도입 언급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계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부르는 값이 떨어지고 있다.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지역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정국 불안으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토지공개념 같은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거론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올스 톱’ 됐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분당등 12곳 투기지역 지정

    경기 성남 분당구와 고양 덕양구 등 12곳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1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 9월 주택가격 상승률을 근거로 심의 대상에 오른 33개 지역 중 12곳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12곳은 성남시 분당구,고양시 덕양구,대전 대덕구·동구,대구 서구·중구·수성구,경기도 평택·하남·안성시,충남 공주시,경남 양산시 등이다.이에 따라 주택투기지역은 41곳에서 53곳으로 늘어났다.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 가운데 9월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분당구로 3.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 3.29%,대구 수성구 2.87%,대전 동구 2.85%,대구 서구 2.83%,공주 2.73%,안성 2.61%,하남 2.4%,대전 대덕구 2.6%,고양 덕양구 2.34%,대구 중구 2.16%,경남 양산 2.03% 등 나머지 지역도 2% 이상 뛰었다. 심의 대상에 오른 33곳 중 서울 5개구 등 집값 상승률이 1%대에 머문 나머지 지역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소녀 역사’의 날/역도 임정화·김수경 한국신 4개씩

    소녀역사 임정화(16·대구서부공고)와 김수경(18·제주중앙여고)이 전국체육대회 역도에서 나란히 4개씩,8개의 한국신기록을 합작했다. 임정화는 13일 순창군민회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58㎏급 인상 2차 시기에서 93㎏을 들어올려 자신의 한국기록(92.5㎏)을 깬 뒤 3차 시기 때 다시 95㎏을 들어 한국기록을 거푸 갈아치웠다.용상 2차 시기에도 118㎏으로 종전 한국기록(117.8㎏)을 넘어선 임정화는 합계에서도 212.5㎏을 기록,종전 한국기록(210㎏)을 깼다. 같은 여고부 김수경도 63㎏급 인상에서 96.5㎏으로 한국기록을 1㎏ 늘린데 이어 용상 2,3차시기에서 123.5㎏,125㎏을 올려 한국기록(122.5㎏)을 잇따라 깼다.합계에서도 220㎏으로 종전기록(217.5㎏)을 경신했다. 전주 김영중기자 jeunesse@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중)기부문화 생활화된 ‘복권 선진국’

    우리나라보다 로또복권 등을 앞서 도입한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을 대부분 자선(Charity)이나 기부(Donation) 또는 재미(Fun)로 구입한다.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사행심 시비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오히려 복권 구입자나 발행자,판매자 모두 복권 판매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상당수가 ‘대박’을 꿈꾸는 우리 풍토와는 사뭇 다르다.특히 이들 국가는 관련 법규에 따라 복권 기금을 국가별 특성에 맞게 활용하고 있으며,사용 내역도 1센트 단위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기금으로 학교시설에 투자하고 있으며,프랑스는 문화·예술분야에,영국은 과학기술 분야에,호주나 캐나다 등은 공공시설물 건립에 투자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복권=기부' 사행심 시비 없애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을 정부가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공공단체에 위임해 운영하는 등 여러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복권 수익금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공공기금으로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대부분 정부의 일반기금으로 전입,사용되지만 특정목적 기금으로 조성해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각 주마다 복권을 발행하는 미국은 지난해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의 대부분을 교육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에 투자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복권판매로 조성된 기금 9억 6918만달러 전액을 유치원이전 프로그램,교사 교육훈련보조금,공립도서관이나 공립학교 보수 등에 사용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로또복권 판매로 조성된 기금 130억달러의 80∼90%를 공립학교 교사 고용,고등교육기관 컴퓨터실 기자재 구입,교사 워크숍,과학프로그램 기금 등으로 사용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지난 12년간 모두 83억 2882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내 351개 시와 지역에 배분,주내 관공서와 고등학교 및 초등학교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조성된 120억파운드(약 23조원)의 기금으로 과학센터건립과 문화유산 복원 등에 사용했다. 독일은 복권 기금 대부분을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재투자하고,스포츠와 이공계 과학연구비에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호주는 복권 기금으로 호주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건립했으며,현재는 복권기금의 30∼40%를 서민들을 위한 주립병원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보다 1년여 앞서 로또복권을 도입한 타이완도 우리와 같은 ‘로또 광풍’에 시달렸지만 심신장애자와 원주민 등 사회적 저소득층에 로또 판매를 맡기고 판매액의 27%를 사회복지비로 사용하는 등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광풍을 잠재웠다. ●복권법제정 기금 엄격관리 복권 선진국들은 대개 정부 산하에 복권위원회를 두고 복권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특히 관련 법규에 따라 사용내역을 1센트,1실링 단위까지 투명하게 밝힌다. 관련 복권법에는 발행기관의 설립 및 운영,당첨금과 미지급 당첨금의 사용,구매가격과 조성기금의 사용,소매인 관리 등이 세세하게 규정돼 있다. 미국은 각 주마다 주 복권법을 두고 복권관리위원회를 설치,조성된 공익기금을 목적에 맞게 엄격히 집행하도록 관리한다.주별로 관련법에 따라 공익기금의 사용처를 1달러,1센트 단위까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영국은 국립복권위원회를 통해 복권과 관련된모든 정책을 관장하고 있으며,복권발행기관 사이트를 통해 공익기금이 어디에 얼마가 쓰였는지를 실링 단위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7개 주 가운데 3곳의 복권판매를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나 내부 회계사와 외부회계감사,주정부 재정담당관의 상시감사 등 3단계 회계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합복권법이 제정되지 않아 기금이 어디에,얼마나 쓰여졌는지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는 복권발행 기관에서 기금을 일반기금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복권발행위원회는 지난 9일 고건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난 8월30일까지의 로또복권 수익금 75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수익금은 10개 부처에 배분돼 국민임대주택 건설지원(2418억원)과 중소기업·과학기술 지원(817억원),지역균형발전(423억원),산림환경보전(15억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 6월 방한한 북미복권협회 마크 자라미파 회장은 “미국의 복권판매 기금 수익금은 공원 조성이나 사회시설 확충,교육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별로 지원하고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한국도 로또복권의 사행심 시비를 줄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기금의 적절한 사용과 투명한 공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곽보현 로또공익재단운영위장 “‘인생역전’으로 잘못 인식된 복권문화를 ‘자선·기부’로 바꾸는 등 선진 복권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복권 수익금의 사회환원과 국민적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로또공익재단의 운영위원장인 곽보현(사진·38) 미래사회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복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은 복권 수익금의 쓰임새에 대한 의심 때문”이라면서 “복권 수익금의 올바른 활용을 통해 복권 구입이 사회적 기부라는 인식을 뿌리내리는 데 힘쓰겠다.”며 공익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곽 부소장은 “복권 구입자들이 당첨됐을 때 ‘대박’은 잘 알지만 당첨이 안된 경우 자신이 낸 복권 대금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고,‘꽝’이면 무의미하게 날려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복권에 낙첨됐더라도 그 기금은 공공기금으로 보람있게 쓰여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복권 선진국에서는 복권의 사회적 공익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복권을 대박 또는 인생역전으로만 인식하고 사행심 조장 등 역기능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익재단은 복권기금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체계적인 기부사업을 펼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은 복권 수익금이 정말 어떤 곳에 쓰였는지 직접 보고 피부로 느끼고 싶어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복권 선진국처럼 국가 상징물을 건설하거나 교육시설을 짓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또 공익재단은 연말까지 사회복지시설 100곳을 선정해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재정난 및 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한 자립지원비 및 물품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복권기금으로 세운 세계 유명 건축물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 기금의 가시적인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복권 수익금으로 국가의 상징물을 짓는 경우가 많다.특히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각국의 주요 건물은 국민들의 복권 의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건물은 지난 73년 완공된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이 두 건축물은 시드니가 세계 3대 미항으로 자리잡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오페라하우스는 건축공학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룩한 건축물로 세계인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잭슨만 위에 아치 모양으로 놓여져 있는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시가와 북부를 연결,교통난 해소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호주는 당시 오페라하우스 건축비용의 83%를 복권기금으로 사용했다.현재 ‘로터리 커미션’이 발행하는 복권 수익금의 25%는 예술기금으로 사용 중이다. 영국은 게이츠헤드 지역에 있는 ‘북의 천사상’,웨일즈의 ‘카디프 성’과 ‘밀레니엄 스타디움’,런던의 ‘프랭크 바르너스 농아학교’ 등도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북의 천사상은 폐허가 된 땅을 이용해하루 수천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명한 명물로 자리잡았고,밀레니엄 스타디움도 오가는 사람들이 쉬고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시민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80년대 초반 보스턴 하버드대학의 신입생 기숙사인 ‘스터턴 홀’과 ‘홀워디 홀’을 복권기금으로 건립하는 등 교육시설에 투자했다.건물 현관 동판에 ‘이 건물은 복권기금으로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주롱버드 공원’과 ‘과학센터’,‘적십자회’,‘실내 스타디움’ 등의 설립에 복권기금을 적극 활용했다. 조현석기자
  • 하프타임 / 역도 김태현, 전국체전 14연패

    김태현(36·광주시청)이 전국체전 역도 14연패를 달성했다.김태현은 12일 순창군민회관에서 열린 역도 무제한급 인상과 용상에서 192.5㎏과 235㎏을 들어올려 합계(427.5㎏)를 포함,3관왕에 올랐다.김태현은 이로써 대회 14연패이자 11번째 연속 3관왕으로 체전 사상 가장 많은 4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허들 400m에서는 이윤경(울산시청)이 우승하고,남자 1500m에서는 김남진(전남)이 우승해 이번 대회 첫 부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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