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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참사 6개월 끝나지 않은 악몽] (상) 치료차 재입국한 6명의 생활

    [여수참사 6개월 끝나지 않은 악몽] (상) 치료차 재입국한 6명의 생활

    새벽 화재로 10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를 낸 여수외국인보호소 참사가 발생한지 180여일이 지났다. 하지만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와 시설 개선 등의 후속 대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등 떠밀리듯 출국한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치료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누구도 이들을 반기지 않는다.6개월 전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화재 피해자들의 삶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제언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할 만큼 극도의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가스레인지 옆에 가는 것마저 두려워 합니다.” 경남 마산의 외국인노동자 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철승(44) 씨알감리교회 목사는 지난 6월 재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피해 생존자들을 지켜본 뒤 이같이 증언했다. 마산 쉼터에서 치료받은 피해자 4명은 다른 외국인노동자 10여명과 함께 각각 5평과 13평 남짓 남녀 숙소에 분리 수용돼 힘겨운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11일 새벽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10명의 희생자와 16명의 부상자를 남겨둔 채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졌지만 6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그 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밤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고 사람을 기피하며 화재로 인한 기관지 통증을 호소한다. 손발 저림과 집중력 감소는 그나마 참기 수월한 편이다. 이들은 사고 직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내쫓기듯 출국길에 올라야 했다. ●피해자 16명 중 6명만 재입국 치료 정부는 출국 전 사망자 유족에게는 1억여원, 피해자에게는 1000만원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부상자는 7일 이내에 출국하되 현지에서 후유장애 진단을 받으면 재입국을 보장하며, 병원 치료를 위해 최대 3년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다는 양해각서를 써줬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19일 취재한 결과 화재참사 피해자의 재입국률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본부 관계자는 “지난 5월말부터 6명이 재입국해 치료받고 있지만 정확한 소재 파악은 안 된다.”고 밝혔다. 여수참사 피해자로 국가 배상을 받은 16명 가운데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2명을 제외한 14명에게 재입국 기회를 제공했으나 6명만 재입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6명 가운데 5명은 현재 이주노동·운동협의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5명 중 1명은 서울쉼터에, 나머지 4명은 마산쉼터에 거주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목사는 “장풍문(48)씨 등 피해자 4명은 가족 3명과 함께 입국해 인근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법무부에 전담 직원이 없어 재입국과 병원 섭외, 쉼터 마련은 물론 입국 항공료 청구까지 모두 안내해 줬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정부는 양해각서에 따라 치료비를 부담하지만 피해자와 가족의 체류 비용은 당사자 몫”이라면서 “항공료도 입국 비용만 지원되는데 이마저도 모두 후불로 지급돼 선뜻 입국해 치료에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이들은 한국어를 거의 못해 중국어 통역도 필요하지만 정부는 사고대책반을 해체한 뒤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측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자살이나 살인 등 극단적 행동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보호소 시설 개선도 제자리 걸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위은진 변호사는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등 수용 시설의 소방 시설을 개선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역 직원의 수용시설 관리, 운동 부족 등 인권 침해도 지적됐던 사항이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소방시설 개선을 위한 외국인 보호시설 관련법률(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여태 개정되지 않았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터라 개선 사항 확인하기 어렵다. 출입국·외국인본부 관계자는 “개별 언론사에 시설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면서 “3개 보호시설 가운데 청주는 전 시설에, 화성은 1개 층에 소방 시설을 이미 설치했고, 여수는 10월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력 확충이 안돼 용역 직원은 그대로 쓰고 있다.”면서도 “수용시설은 국제 규격을 충족시키는데다 운동 부족도 전통놀이 등으로 보완했다. 언제든지 외부와 전화통화가 가능해 이들 수용시설은 교도소에 비하면 호텔급”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연락을 주면 좋겠지만 입국 뒤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청한 뒤 연락을 끊는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5) 광주~장성 길재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5) 광주~장성 길재

    말(馬)이 요즘의 고속철도 역할을 하던 때, 광주에서 한양까지 대략 720리길이었다. 광주에서 긴급한 문서를 보내려면 잘뛰는 놈을 골라 역에서 갈아타고 하루 180리(72㎞)씩 달려 4일만에 한양땅에 도착했다. 조선시대의 고려 역사서인 ‘고려사’에는 오늘날 비상 사이렌을 단 차량처럼 비상문서용 말은 방울 3개를 달고 요란을 떨며 길을 재촉했다고 적고 있다. 낮이 긴 2∼7월에는 6개역(驛)을, 그렇지 않은 8∼1월엔 5개역을 하루만에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하급 관리나 봇짐 장수, 민초들은 짚신을 허리에 꿰차고 산길과 지름길을 찾아 허기진 채 한양길에 올랐다. 고갯마루, 나루터마다 이들을 노린 주막(酒幕)거리와 역촌(驛村)이 생겼고 자연스레 물품과 사람이 모이면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 ●옥동마을은 동학군-관군 격전지 광주 광산구 평동은 나주에서 광주로 들어오는 초입이다. 여기서 장성을 거쳐 한양에 오르는 길은 두갈래였다. 복룡산 서쪽 길은 험하고 인적이 뜸해 이용자가 적었다. 대신 동쪽 길이 애용됐다. 대개 옥동마을과 황룡강 둑길, 송촌리 원등을 지나 나룻배를 타고 건너 선암역촌으로 들어섰다. 평동사무소 삼거리를 못미친 오른쪽 길옆 논가에는 옥동이란 돌 표지석이 있다. 백제 때 복룡현의 ‘치소(감영)’가 있던 자리다. 이곳은 본래 나주땅으로 나주와 광주, 장성의 요충지였다. 때문에 후백제군과 고려군, 동학군과 관군의 격전지였다. 복룡산 꼭대기에는 지금도 봉화터와 성터가 있다. 선암마을은 선암사가 있어 탑골이다. 마을 안쪽인 정찬연(74·광산구 선암동)씨의 집 대문 옆에 서 있는 3층 석탑이 옛 흔적을 살려낸다. 정씨는 “본래 5층 석탑인데 광주공원으로 옮겨진 뒤 마을에 나쁜 일이 많이 생기자 주민들이 다시 탑을 찾아오면서 3층으로 줄었다.”고 증언했다. 선암역은 장성∼광주∼나주∼영광을 잇는 역할을 했다. 인근 소촌동에는 광산구 부자이던 천석꾼 박용철(1904∼1938) 시인의 생가가 잘 보존돼 있다. 절골마을은 연안 차씨의 집성촌이다. 인근에 있는 연화약수비(蓮花藥水碑)가 눈길을 끈다. 표지석 뒷면에 ‘만수원천 감약수(萬壽源泉 甘藥水·일만살까지 살게 하는 감로약수)’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 마을 차판오(90·광산구 운수동)옹은 “한양 가는 마을 앞길을 ‘무내미재’라 부른다. 삼국시대부터 이 길이 있었다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들었다.”고 또렷하게 기억했다. 무내미재는 물도 넘어갈 정도로 넘기 쉬운 고개라는 뜻이다. 이 고개는 경운기 한 대가 너끈히 지나갈 만하고 200m쯤 황톳길로 이어져 있다. ●주막집 딸 길손들 유혹하다 장군의 칼에 죽어 이 고개의 오른쪽 한길 낭떠러지 아래로는 다랑치 논이고 왼편으로는 산비탈이다. 막힌 산비탈 길을 돌아서면 하남역이 나온다. 마을 앞쪽 논 가운데에 시멘트 벽이 둘러친 마을 공동우물이 방치돼 있다. 이 샘이 ‘한우물’이다. 이후 ‘하나몰’이 되었고 다시 하남으로 바뀌었다. 광산구 송정리 이름도 ‘솥머리’에서 ‘솔머리’가 되었고 솔을 소나무 송(松)자로 바꿔 송정리가 됐다. 하남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 전남 장성군 남면 행정리 승가마을이다. 동네 동쪽 1㎞쯤에 고속도로가 나면서 한적한 마을이 됐지만 한 때 하남과 장성읍, 진원 등으로 통하던 길목에 신거무란 큰 장터가 있었다. ‘장성읍지’에는 ‘신거무 전설’이 전해진다.‘노 부부가 100일 치성(致誠)으로 낳은 아들이 거미같이 생겨 신거무라 불렸고 커서 현감까지 죽이는 등 갖은 행패를 부리다 죽었다. 이후 장날이면 맨 늦게 돌아가는 장꾼이 죽는 일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 고장에서는 ‘신거무장 파하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장이 섰다 금세 파한다는 뜻이고 일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을 빗대는 말이다. 또 후백제 견훤의 장남인 신검과도 연관된다. 지금도 승가 들판이 신거무들 또는 신검들로 입에 오르내린다. 마을 앞에 놓인 승가교 양쪽에는 신거무 다리의 돌머리가 세워져 있다. 높이는 1m80㎝쯤으로 길게 ‘기역자’로 홈이 난 화강암이다. 주민 고광석(54)씨가 10여 년 전 하천공사를 하다 2개를 발견해 다리 앞에 마을 수호신으로 세웠다. 장성읍내 바로 못미쳐 못재(마령고개)가 나온다. 맛재라고도 하는 데 주요 고개란 뜻이다. 옛날 이 고개 주막에서 어떤 효자가 호랑이를 길렀다해서 목호치(牧虎峙)라고도 불린다. 이어 호남고속도로 옆에 장성댐이 위치한다. 옛날 댐 밑에 청암역(단암역)이 있었다. 향토 역사서인 ‘호남역지’에는 청암역은 11개 역에 역리(驛吏) 등 50여명을 거느렸다고 전한다. 원래 청암역은 나주에 있었고 당시 장성역은 단암역으로 불렸다. 그러나 조선시대 이후 광주세가 나주를 누르면서 나주 청암역 찰방(察訪)이 장성 단암역으로 옮겨갔다. 이후 장성 청암역으로 불린다. 전라남·북도의 경계인 입암산 아래 왼쪽으로 보이는 게 갈재다. 한자로 갈대노(蘆)자를 써 노령고개로 불린다. 장성댐 밑 청암역에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고개밑 원덕리 미륵원에서 쉬거나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넘어야 했다. 고개는 산적들 소굴이었다.1520년 중종 때 군사까지 파견될 정도였다. 이 미륵원 인근 500m쯤에 주막이 7개나 된 주막촌 ‘목란’이 있었다. 장사꾼이나 과거 지망생들이 목란에서 투전판이나 술 따르는 여인의 유혹에 걸려 인생을 망친 일이 많았다는 전설이다. ●장성 현감 셋 파직시킨 기생 ‘노화’ 목란과 미륵불이 있었던 원덕주막 사이 동쪽 산허리에는 처용암(處容岩)이란 미인 바위가 보인다. 짙은 두 눈썹 형상이 마치 아리따운 여인과 같다. 이곳 주막에서 태어난 ‘갈아’란 여인은 뭇사내들의 신세를 망쳐 어떤 장군의 칼에 찔려죽었다고 한다. 이후로 바위는 애꾸눈이 되고 인근 마을에서 애꾸눈 미인들이 태어났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과 관련, 정비석씨의 ‘기생열전’에서는 조선시대 성종때의 기생 ‘노화’가 나온다. 미색이 뛰어나 그의 치마폭에서 장성 현감 셋이 파직된다. 파견된 사헌부 관원마저 노화의 유혹에 걸려 팔뚝에 정표를 해준다. 다음날 관헌에게 붙들려 온 노화는 그의 팔뚝을 보여주며 노래한다.“노화의 이 팔뚝에 뉘 이름 새겼는고, 고운 살에 먹이 베어 글자도 선명코나.” 결국 이 기생은 관원의 첩으로 들어앉는다. 갈재 옛길 밑으로 지금은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터널 2개가 뚫렸다. 갈재는 전라좌도는 물론 전라우도 등 크고 작은 한양길이 모이는 주요 통로였다. 재를 넘으면 전북 전주 길목인 정읍이 펼쳐진다. 글 사진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 “사람 모이는 요지… 길 속에 돈 있다” “지금의 광주∼장성간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는 선조들이 다녔던 옛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김경수(49·지리교사·문학박사) 향토지리연구소장은 호남에서 한양가던 옛길은 현 호남선과 위치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큰 길을 뚫기 전에 인근의 옛길들을 사전 조사하면 적잖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소장은 “100년 전쯤 지금의 광주 시외버스터미널 역할을 하던 자리가 시내쪽에서는 경양역이고 광산구쪽에서는 선암역”이라고 소개했다. 경양역은 관할 6개 역으로 군졸 1만명, 말 300마리, 역둔토 300결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오늘날 시내 중심이 된 광주교대, 동신고, 옛 광주상고 터가 경양역촌이었다. 그는 “우산동 서방시장 건너편에 경양역 표지석이 세워졌다. 동신대학교와 동신고 등을 설립한 동강학원 이사장이 역터(383번지)에 집을 지어 대물림한다.”고 전했다. 풍수학상으로 이곳은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의 말대로 조선시대 경제의 중심축이던 역촌(驛村)들이 산업단지와 산업동맥으로 다시 이름을 잇고 있다. 그는 “선암역도 송정역에 밀려 쇠락하다가 오늘날 이 일대가 다시 길목이 되면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선암역인 선암마을 앞쪽은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와 광주에서 영광을 잇는 국도 22호선 우회로, 평동과 하남산업단지 진입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로 통한다. 한양가는 길목이던 하남산업단지는 광주시 전체 제조업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 소장은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불문하고 길속에 길(돈)이 있다.”며 “교통의 요지에는 사람과 물품이 모이기 마련이어서 눈여겨 두면 뒷날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병관 역도감독 박사학위

    전병관 역도감독 박사학위

    ‘작은 거인’ 전병관(38) 역도대표팀 상비군 감독은 17일 한국체대 체육학과에서 ‘역도 인상 경기시 성패 동작의 운동학적 요인 비교와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높은 산에서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높이를 수목한계선이라 한다. 나무는 이 한계선까지만 자랄 수 있는데, 이 고도보다 높은 지역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거세게 불며 겨울이 매우 긴 기후적인 특징을 보여서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기에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도에서도 만년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키가 큰 나무들만 자라지 못할 뿐이지 몇몇 종류의 풀과 풀처럼 아주 작은 나무들은 생육이 가능하다. 만년설 지역과 수목한계선 사이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지역을 고산초원지대라고 한다. 남한에서는 한라산에 조금 발달해 있을 뿐인 고산초원이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m 이상에서 광활하게 펼쳐진다. 특히 1597년,1668년,1702년 등 비교적 근래에 3차례에 걸쳐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고지대의 기존 식물들이 전멸하였던 지질역사가 있기 때문에 백두산에는 고산초원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화산재로 뒤덮였던 백두산 고지대에 새로운 식물이 유입되어 가는 중간 과정에서 고산초원이 크게 발달한 것이다. 실제로 백두산에서는 고산초원지대에 침입하여 자라고 있는 사스래나무, 덤불오리나무 등의 큰키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큰키나무들은 화산폭발 후에 형성된 초원지대에서 큰키나무의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개척자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사스래나무는 초원지대 바로 아래쪽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기도 하다. 백두산 식물의 고도에 따른 수직분포를 보면 고산초원 아래쪽으로 사스래나무대, 침엽수림대,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대, 활엽수림대 순으로 식물군락이 발달한다. 침엽수림대와 혼합림대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혼합림대에서 사스래나무대나 고산초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풀만 자랄 것 같은 고산초원지대에는 사스래나무 같은 침입자 나무 외에도 키가 아주 작은 떨기나무들이 여러 종류 자라서, 환경조건이 나쁜 고산지역에서도 나무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관상 풀들만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고산초원에 나무가 많이 자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풀보다 오히려 나무들이 더 넓은 면적에 걸쳐 생육하는 지역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곳에 자라는 나무로는 들쭉나무, 노랑만병초, 곱향나무, 콩버들, 난쟁이버들, 월귤, 담자리꽃나무, 홍월귤, 담자리참꽃나무, 가솔송, 시로미, 좀참꽃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노랑만병초와 들쭉나무 등은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도 볼 수 있는데, 숲 속에 자라는 것들은 키가 훨씬 크게 자란다. 수목한계선 위쪽의 고산초원에는 저지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풀이 많이 자란다. 이들을 전형적인 고산식물이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산석송, 오랑캐장구채, 씨범꼬리, 호범꼬리, 두메양귀비, 두메냉이, 구름꽃다지, 구름범의귀, 하늘매발톱, 너도양지꽃, 등대시호, 산용담, 구름송이풀, 두메투구꽃, 바위구절초, 두메분취, 구름국화, 개감채, 설령골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오직 이 고산초원에서만 자랄 뿐,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는 생육하지 않는다. 저지대에서 생육하지만 고산초원에서도 사는 풀들도 있는데, 나무와 마찬가지로 고산초원에서 자랄 때 전체가 왜소하게 된다. 나도수영, 산미나리아재비, 톱바위취, 돌꽃, 장백제비꽃, 비로용담, 화살곰취, 껄껄이풀 등이 이런 종류들이다. 고산초원에 사는 풀꽃들은 키는 작지만 뿌리가 발달하여 양분을 잘 흡수하고, 바람도 이겨낼 수 있다. 번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도 고산식물의 특징이다.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씨앗을 잘 맺으려는 적응방법이다. 백두산 고산초원에 사는 키 작은 나무와 풀들은 북방계 식물로서 남한에서는 자라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식물은 남한에서도 볼 수 있다. 남한에서는 설악산, 한라산, 대암산 등 높은 산 고지대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데, 남한에서도 볼 수 있는 고산초원의 식물로는 노랑만병초, 비로용담, 들쭉나무 같은 나무와 등대시호 같은 풀 등 몇몇에 불과하다. 북한 쪽 백두산의 고산초원에는 어떤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인천 “경제자유구역 확대 반대”

    인천 “경제자유구역 확대 반대”

    정부가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3개 경제자유구역 외에 추가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려 하자 기존 경제자유구역들의 반발이 거세다. 16일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가 기존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지원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에서 추가지정할 경우 ‘힘’이 분산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지난 8일 열린 ‘경제자유구역 확대 타당성 공청회’에서 “단계적으로 2∼3곳을 추가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기와 범위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이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충남의 평택·당진 일대, 전북의 새만금·군산·김제공항 일대, 대구·경북의 금호강 일대 등이다. 이에 대해 인천 등은 경제자유구역에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현실을 들며 “다같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2003년 10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2004년 169억원 등 지금까지 3207억원의 국고 지원이 이뤄졌다.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투입된 금액은 모두 2조 55억원이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50% 범위 내에서 국고 지원을 하도록 돼 있으나 15%에 그치고 있다. 지원도 도로·상수도 등의 기반시설에 한정될 뿐 공원·학교·U-city 등 주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진해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도 지원비율이 10∼20%에 불과하다. 경제자유구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한다.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규제개선 대상으로 정한 35개 과제 가운데 19개가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을 추가지정하기 이전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묶여 경제자유구역이 제 구실을 못하는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무조건 반발할 경우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원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각종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지정은 상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논리로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간 경쟁을 통한 경제자유구역의 대외 경쟁력 확보, 외국인투자 전략적 유치를 위한 개방지역 확대 등을 들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日 40.9도

    日 40.9도

    일본 열도에서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30분을 전후해 기후현 다지미시와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기온이 섭씨 40.9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온은 1933년 야마가타에서 관측된 40.8도로 74년만에 기록이 깨졌다. 이 밖에 사이타마, 기후, 군마현의 3개 지역도 40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일본 열도를 감싼 이번 폭염으로 15일부터 16일 오후까지 모두 6명이 일사병으로 숨졌다. 15일 하루 동안에만 530명 이상의 일사병 환자가 보고됐고 16일에도 수백명이 일사병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일본기상청은 남미 페루 연안 바다수면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으로 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운 데다 푄 현상이 겹쳐 폭서가 계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KTX 승무원 강추! 칙칙폭폭 여행지 10곳

    KTX 승무원 강추! 칙칙폭폭 여행지 10곳

    기차를 타고 전국을 내집처럼 드나드는 철도공사 승무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차 여행지는 어딜까? 코레일투어서비스가 KTX 남녀 승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기차 타고 가볼 만한 색다른 여행지’로 경춘선 가평역 부근 남이섬이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던 남이섬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북한강의 낭만적인 풍경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평가다. 또 인근의 자라섬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란 것도 추천 이유. 2위는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강원도 정동진역이 차지했다. 해수욕장과 가까운 정동진역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해돋이가 일품이다. 동해바다는 물론, 해안도로와 기차역이 한 눈에 가득차는 정동진 조각공원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코스라고 덧붙였다. 3위는 강릉∼삼척을 잇는 바다열차의 몫.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넓은 창과 좌석배열, 가족룸과 프러포즈룸 등 승객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4위는 강원도 정선의 레일바이크와 MTB 열차가 선정됐다. 레일바이크는 총 연장 7.2㎞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싱그러운 자연과 수려한 풍광을 손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정선선의 아우라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나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까지 가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MTB열차는 특히 산악자전거 마니아에게 인기. 열차를 개조해 산악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5위는 부산 자갈치 시장과 용두산 전망대에서 보는 천만불짜리 야경이 꼽혔다. 동남아 최대 어시장이며 부산의 명물로 꼽히는 자갈치시장은 부산을 찾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에겐 해산물의 낙원. 바다내음 가득한 시장에서 싱싱한 회 한 점 입에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용두산 전망대에 올라 부산 시내의 야경을 감상한다면 금상첨화. 이밖에도 영화 ‘밀양’의 촬영지인 밀양의 얼음골이 6위, 국내 하나뿐인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섬진강변 전라선 곡성역이 7위, 별이 쏟아지는 대천해수욕장을 품은 장항선 대천역이 8위, 육지 속의 섬 회룡포가 있는 경북선 용궁역이 9위, 환선굴과 대금굴 등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 지대 영동선 신기역이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11) 소외계층 상수도 보급 늘리자

    [맑은 물 밝은 세상] (11) 소외계층 상수도 보급 늘리자

    도서벽지(島嶼僻地) 주민들의 목이 타들어가고 있다. 생활용수는 뒤로하고 먹는 물을 놓고도 물싸움을 벌여야 한다. 물을 물쓰듯 하는 도시와 달리 농어촌은 아직도 비위생적인 식수에 제한 급수로 고통받고 있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상수도 보급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540명 주민에 하루 50t 제한 급수 “하루 한번 제한급수로 먹는 물만 해결하고 있어요. 짠물이라도 좋으니 수량만 풍부했으면 좋겠어요.” 충남 대천 앞바다 외연도. 이 마을은 해수담수화시설을 이용,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인구 540명에 이르지만 정수해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50t에 불과하다. 물을 뽑는 관정이 달랑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수도관리소장인 복경종씨는 “물을 아껴쓰자.”는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치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름에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늘어나는 관광객이 반갑지만은 않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물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 섬 이미지만 흐려질 것 같아 걱정이다. 복씨는 “밤새도록 뽑아낸 물을 내보내기 시작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물탱크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면서 “세탁·목욕물은 짠 냄새가 나는 지하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주민간 물싸움이 일어나고 인심도 팍팍해졌다. 삽시도·밤섬 등은 평소에는 그런대로 물 부족을 모르지만 여름 관광객이 몰려올 때는 물 부족 고충을 겪는다. ●물값으로 전기료도 충당 못해 해수담수화시설을 거치면 짠물도 일반 수돗물 수준으로 걸러진다. 빗물이나 짠물을 마시던 섬주민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취수량 자체가 부족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보령시 17개 섬에는 해수담수화시설이 설치됐다. 짠 지하수를 뽑아 정수 과정을 거쳐 주민에게 공급하는 시설이다. 보령시가 설치하고 운영·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다. 하지만 수량 자체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소도·장고도·허육도·월도·원산3리 등도 관정이 하나밖에 없어 조금만 가물거나 사용량이 늘면 물탱크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전력 부족과 담수시설을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료 부담도 물 사정을 어렵게 한다. 수공이 지난해 17개 섬주민들에게 받은 물값은 7000만원 정도다. 수공이 담수시설을 관리·운영하면서 물값은 육지 수돗물과 같은 수준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를 빼고도 시설 유지관리에 연간 14억원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전기료(산업용)만 1억원 가까이 나온다. 물값으로 모터 돌리는 전기료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유양희 수공 보령사업단 해수담수화과장은 “저렴한 물값과 관광객 증가로 물 사용량은 점점 늘고 있다.”면서 “관정과 정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료 감액과 물값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분과 해풍으로 설비가 쉽게 썩어 유지보수비가 증가하고 기상 여건이나 여객선 운행 시간 제약으로 보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지역 30년 넘은 상수도 시설 수두룩 농촌 지역도 수돗물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래된 작은 규모의 상수도 시설이 2만 2700여개에 이른다. 이중에는 새마을운동 당시 설치한 간이 상수도 시설을 이용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지자체도 사실상 관리에서 손을 놓은 상태다. 멀리 떨어져 있고 전문 관리원도 없어 정기적인 수질검사나 소독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심심찮게 지하수 오염 사고 등으로 이어진다. 마을 상수도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축산리 구자순씨는 “1억여원을 들여 마을 상수도를 확충했지만 전기료 부담이 커 자가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보령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식수문제 해결한 보령 고대도 충남 보령시 고대도. 대천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페리호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평화스러운 어촌이다.80여가구 3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어촌이지만 페리호가 하루 세차례 오가고 전기·전화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일찍 들어와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다만 자녀들을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육지로 ‘유학’보내는 것과 짠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 고충이었다. 하지만 물 문제는 해수담수화시설로 해결했다. 비록 육지처럼 물을 물쓰듯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 마을에 바닷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정수하는 시설이 갖춰진 것은 10년 전. 그전에는 빗물을 받아두거나 집집마다 소금물이나 다름없는 지하수를 퍼마셨다. 조금만 가물어도 육지에서 행정선으로 물을 실어와 나눠줘야 했다. 물이 부족하고 그나마 짠물이라서 관광객을 제대로 받을 수도 없었다. 피서객이 들어왔다가 배탈이 나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일쑤였다. 이제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지하수 20t을 뽑아 정수한 뒤 주민들에게 24시간 공급하고 있다. 주민 김양선씨는 “풍부하지는 않지만 맘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민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수담수화시설이 들어오고 수자원공사가 이를 관리하기 전까지는 물값이 비싸고 고장도 잦았지만 기술자가 도착할 때까지 손을 쓰지 못했다. 바람이 불면 육지에서 물을 공수해오는 것도 어려워 꼼짝없이 짠물을 마셔야 했다. 수공이 관리를 맡은 뒤 주민들은 물값으로 기본료(830원)에 t당 450원만 낸다.2004년 수공이 관리를 맡기 전에는 기본료(6000원)에 t당 2000원을 냈다. 그 당시 일반 가정 한달 물값이 5만∼6만원을 넘었다. 이제는 모든 생활용수를 수돗물로 이용해도 한달 물값이 몇 천원에 불과하다. 수돗물 생산 원가는 1만 2000원이지만 물값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받기 때문이다. 물값을 낮추고 수질이 좋아지면서 시설 가동률도 47%에서 100%로 돌아섰다. 수질이나 고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공이 분기별 정기 수질검사를 해주고 있으며, 순회 방문 때마다 수질 검사를 해준다. 시설이 고장나도 전문가가 금방 달려온다. 배만 정상적으로 뜬다면 반나절에 모든 민원이 해결된다. 최근 하루에 10t을 더 뽑을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물이 부족해질 것 같아 관정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농어촌 소규모 수도시설 개선 국비 포함 1조 2600억원 투입 농어촌 주민들에게 수돗물 혜택을 주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 예산이 지원된다. 지자체가 재정 취약 등을 이유로 농어촌 수돗물 공급 사업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수도시설은 2만 2725개, 이용 인구는 251만 6000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5.2%가 마시는 물조차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1만 2000여개는 하루 20t 이하의 소규모 시설이며 주민 스스로 설치·관리하고 있어 깨끗한 물 공급이 요원한 상태다. 설치한 지 25년 이상 지난 노후화된 시설이 47%나 된다. 취수원의 73%가 지하수를 이용하거나 관정이 농경지·가축 우리 인근에 있어 수질오염도 심각하다.43%는 소독시설이 없거나 마을 이장 등이 고체 염소를 직접 투입하는 등의 원시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2300여개(7.8%)가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7764개 소규모 수도시설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1조 2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419억원을 국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 상수도 사업에 국고가 지원되기는 처음이다. 시설개량비 4343억원, 농업·생활용수 신규 설치비 2904억원 등에 주로 쓰인다. 시설개량은 수질 기준 초과시설과 25년이 넘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설 개량비의 50%는 국고에서 지원한다.2011년까지 4028개,2014년까지 3736개를 추가로 개량한다. 취수원을 암반수로 바꾸고 소독 시설이 없거나 수동 소독 시설은 자동소독시설로 교체할 방침이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물탱크는 유지 관리가 쉽고 부식에 강한 재질로 바꾼다. 소규모 시설 급수 구역 가운데 지방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곳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연결하고 3만 4000여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수도관 연결 비용을 지원한다. 최영철 수도정책과장은 “내년에 예산 400억원을 확보, 연차적으로 시설을 개량하면 도시와 농어촌 수돗물 격차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호우피해 잇달아

    9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잠수교가 잠기고 강원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20분과 6시35분에 각각 잠수교에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을 금지한 후 오후 7시를 기해 잠수교 수위가 6.5m를 넘으면서 한강에 완전히 잠겼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46분쯤에는 서울 용산구 지하철 1호선 용산∼남영역 구간에서 선로 옆 은행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부러져 전차선에 닿으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이에 따라 용산행 천안 방면 직통선과 덕소 방면 경원선 운행이 40여분간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1시25분쯤에야 복구를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 강원 영서지역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31번 국도의 하추가교가 붕괴될 위험이 있어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촌대로도 침수돼 강촌리∼백양리 양 방향 차량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 “신형 ICBM 내년 실전배치”

    러 “신형 ICBM 내년 실전배치”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내년 6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를 위한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까닭이다. 러시아 해군은 ICBM의 실전배치를 위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잇달아 실시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선언했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체제(MD)를 겨냥한 것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양국 관계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ICBM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전역도 사정권에 들어 지구촌에 신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블라디미르 마소린 해군 사령관은 이날 “러시아 해군은 다탄두핵 장착이 가능한 신형 ICBM인 ‘불라바’의 발사 실험을 연내 두 번 더 실시한 뒤 내년 이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 불라바 실험 발사 성공 후 미사일 부품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혀 가까운 시일내 실전배치가 이뤄질 것임을 드러냈다. 불라바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에 이른다. 사실상 전세계가 공격권이며 6개의 핵탄두를 동시에 싣고 마하5정도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한다. 발사 뒤에도 고도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주력 핵 미사일이다. 불라바 미사일에 대한 러시아의 애정은 남다르다.4척이 만들어질 러시아의 4세대 전략 잠수함인 보레이급 핵 잠수함도 불라바 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한 ‘수송체’의 역할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불라바 미사일의 발사에 성공하자 “어떤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깨뜨릴 수 있는 불라바 미사일은 러시아의 미래 핵 군비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해 이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다탄두핵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실험에 이어 사거리가 늘어난 전술 크루즈 미사일 발사 시험도 실시했다. 러시아의 잇단 미사일 실험 발사와 실전 배치 발표는 러시아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국의 MD구상에 맞선 ‘대항마’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4일에도 미국이 MD구축을 강행할 경우 유럽에 인접한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러시아 남부 첨단 레이저기지 활용 방안에 미국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이에 대한 초강수 압박카드였다. 칼리닌그라드는 독일 영토였다가 1945년 구 소련에 복속된 곳으로 발트해의 부동항이며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곳에 미사일 기지가 건설되면 EU 국가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실험은 자국 미사일의 공격 능력과 기술 향상을 위한 단순 훈련 차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솔린 사령관은 “기술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서는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서 “미사일 성능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다양한 위치에서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고유가에 따른 넘치는 ‘오일 머니’로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군비경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무기 개발과 실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올해 무기 연구 관련 비용이 지난해보다 30% 늘어 최고 110억달러(10조 1574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유시민 출마 親盧반격 신호탄?

    유시민 출마 親盧반격 신호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고 끝에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오는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장관의 지지자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이날 1만여명의 ‘유티즌(유시민을 지지하는 네티즌)의 대번개’라는 행사를 연다. 유 전 장관의 출마는 범여권 경선 구도에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범여권은 친노와 반노 전선으로 명확히 갈라질 공산이 크다. 유 전 장관측은 그러나 참여정부 계승세력 대 비판세력이 정확한 구분이라고 주장한다. 관건은 어느 당 소속의 후보냐다. 유 전 장관은 지난 4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지지자모임인 광장 출범식 직후에도 “18일 행사에서 어떤 조직의 후보로 나갈 건지 말해야 하는데 고민”이라고 했다. 민주신당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해 온 과정과 같은 맥락이다. 민주신당과 당 대 당 통합이 성사되면 함께 하겠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핵심 측근은 “(유 전 장관의 출마는)정당 정체성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합류 이후 치열한 노선 투쟁을 예고한다. 같은 친노진영 내에서는 이 전 총리와의 관계 설정이 어려웠을 법하다. 유 전 장관은 이 전 총리가 출사표를 던지자 친누이인 유시춘 전 국가인원위 상임위원과 자유기고가인 유시주씨를 이 전 총리측에 합류토록 했다. 일각에서는 유 전 장관이 경선을 통해 지지세를 넓힌 뒤 이 전 총리를 도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지층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유 전 장관의 대선 출마에 대해 “사기후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출마선언을 하되 99.9% 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지하는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유시민!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하남시 “그린벨트를 풀어라”

    전체면적의 90% 이상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는 하남시가 정부를 상대로 해제 투쟁을 선포했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20여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해 생계유치차원에서 축사 등을 지어 창고로 사용한 주민 상당수가 전과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 축사 등을 물류유통시설로 변경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을 건의했다. 또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100만평 규모의 신도시 지정을 요구했다.●하남시는 그린벨트 시(市) 하남시의 그린벨트 점유율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지난 1989년 1월 광주군에서 하남시로 분리 승격되면서 98%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인 기형적인 도시가 탄생했다. 최근 풍산지구가 개발되면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90%가 넘어서는 실정이다. 게다가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토지이용규제로 계획적이고 합법적인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 채 창고 등 불법건축물만 양산됐다. 이로 인해 주민 절반 이상이 전과자로 전락했다는 것이 시의 자체 분석이다.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동으로 작성한 ‘2020 광역도시계획 기반시설계획’에는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면적이 그린벨트 해제면적에 포함돼 있지 않다.이 때문에 하남시의 경우 기반시설 면적을 제외하고 나면 집이나 공공시설을 건축할 면적이 남지 않는다.●“송파개발지구 면적 제외해야” 또한 각종 규제로 고부가가치 시설인 공장과 골프장, 대학 등이 들어설 수 없어 시 재정이 갈수록 궁핍해지고 있다. 이같은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100만평 규모의 신도시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들 면적에서 국책사업인 송파택지개발지구의 면적은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축사허가는 가능, 사용은 불가? 시는 신도시개발과 함께 축사의 적법한 용도변경을 인정하는 법률개정도 건의했다. 하남시 내에는 현재 6000여동의 축사가 허가됐으나 실제로 가축을 기르는 가구는 전무하고 대부분 창고 등으로 용도변경,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법자체가 모순이다. 축사 허가는 인정하지만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작 축사 운영은 불가능하다. 잠실수중보 상류지역 상수원보호를 위해 축산폐수 배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축산업을 하지 못하게 된 데는 정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이들 시설물에 대한 용도변경과 형질변경 인정을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처가 그린벨트로 인근지역을 지나는 송전탑만 빼곡이 들어서 지역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무원 시험장 ‘냉방’ 형평성 논란

    공무원 시험장 ‘냉방’ 형평성 논란

    오는 9일 치러지는 7급 국가직의 한여름 ‘폭염 시험’을 두고 수험생간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66개 수험장 중 서울(26곳) 등 수험장에서는 에어컨이 설치됐으나 일부 지방에서는 에어컨 없이 더위속에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선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시험 주무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정부의 예산 현실화만 바라보는 형편이다. ●30도 오르내리는 폭염과 싸워야 6일 중앙인사위와 광역지자체 등에 따르면 9일의 7급 국가직 공무원 일반행정직 시험에 모두 5만 8513명이 응시했다. 이들은 16개 시·도 66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수험장에 냉방시설이 없어 상당수 수험생이 찜통 더위속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공무원이 최고의 인기 직종이 되면서 더위가 당락에 중요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험생 4856명이 경북기계공고 등 5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이들 학교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1개 교실당 선풍기 4∼5대만 가동되는 것이 냉방 시설의 전부다. 수험생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싸우면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691명이 구미전자공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북지역도 냉방시설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24개 교실에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가동된다. 수험생 공모(29·대구 수성구 두산동)씨는 “가장 무더운 도시인 대구에 냉방시설도 안된 교실에서 시험을 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험장 시설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한다면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전에서는 충남중 등 4곳에서 2786명이 시험을 본다. 이들 중학교는 시설이 오래돼 대형 선풍기 2대씩만 가동된다. 충북에서는 청주 원평중과 남성중에서 시험을 치른다.1310명이 응시했다. 교실마다 6대의 선풍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전주서중과 온고을중에서 시험을 치르는 전북의 경우도 서중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온고을중에는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 4대만 준비돼 있다. 전남의 목포 영흥중에도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는 교실마다 4대씩 설치됐다. 광주시도 4곳 중 1곳만 에어컨이 준비돼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4곳), 울산(1곳) 등은 수험장에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보다 시원한 여건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지방에는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지만 비율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위, 예산 타령만 국가직 공무원 수험장의 총 경비는 임차료 등 3만 3000원으로, 토익 등 사설시험과 비교해 싸다. 따라서 사립학교에서는 시험장으로 빌려 주지 않아 중앙인사위는 주로 공립학교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수험장 선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아직 없다.”면서 “매년 시험때마다 수험장 확보에 애를 먹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싶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방학때 보충수업을 하지 않는 공업계 고교를 수험장으로 구하다 보니 냉방시설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서울 윤설영기자 cghan@seoul.co.kr
  • 대전 새 주소 시범지역 맞아?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새주소를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사업이 끝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마무리된 지역도 주민들의 인식이 낮아 잘 사용하지 않는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44만 2700건의 우편물이 오가고 있으나 새주소를 쓴 우편물은 이 가운데 0.79%인 3500건에 그쳤다. 대전은 새주소 제도가 시행된 지 보름간 708만 3939건의 우편물이 배달됐고 이 중 옛주소를 병기한 것까지 합하면 모두 5만 6109건이다. 대전은 새주소 시범지역으로 2002년까지 도로표지판과 건물번호판을 모두 바꿔 시설작업이 마무리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옛주소와 새주소를 함께 쓰는 우편물도 많은 것을 보면 시민들의 피부에 아직 와닿지 않고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새주소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안내문을 각 가정에 보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새주소 시행 후 보름간 배달된 843만 7631건의 우편물 가운데 1만 4762건만 단독이나 병기를 해 이용률이 0.17%에 불과했다. 충북도 665만 7088건 중에 새주소 단독 표기 172건, 옛주소와 병기 1045건으로 고작 0.02%만이 우편물에서 새주소를 사용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주민들에게 새주소를 홍보하기가 어렵다.”면서 “2009년 시설작업이 끝나고 2012년 새주소 사용이 의무화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일주일 남짓 흘렀다. 이번 결의안 통과를 누구보다 반가워했을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미 하원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증언자 김군자(81) 할머니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만났다.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 누워 인터뷰에 응한 김 할머니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계속해서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김 할머니와의 일문일답 ▶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미 하원을 통과한 소감은?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얼마나 갈 것 같았나. 언젠가 될 줄 알았다. 중요한 것은 결의안 통과가 아니라 (이 싸움이) 언제 끝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미국에서 증언한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 우리가 말하는 내용은 어디나 다 똑같다. 맞았던 일, 끌려가서 당했던 일들이다. 일본어를 못한다고 맞고, 맞다가 어디로 끌려가서 당했던 일들이다. ▶ 미국인들이 어떤 부분에 공감했던 것 같나. - 시간이 길지 않아서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증언 시간은 5분정도인데 통역도 있고 하니까 말을 많이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내려오면 나는 부끄러운데 사람들이 용감하다고 박수를 치더라. ▶ 일본에서는 이번 결의안 통과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 싫어한다고 들었다. 그들은 늘 그래왔다. 숨기고, 아니라고 하고… ▶ 한국 정부의 도움은 어느 정도 받았는지? -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제껏 그래왔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 호소했던 것이다.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버렸으니 분명한 역사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고 있던것 아니었겠나.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2년 전에는 국적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그런데 안받아주더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 제3순환도로 탄력

    광주 제3순환도로 탄력

    광주와 이웃한 나주·화순·담양·장성을 연결하는 제3순환도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2일 제3순환도로 중 제2구간인 광주∼장성 간 도로개설 사업이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광주 광산구 본량에서 장성 진원 나들목까지 20㎞ 구간이다. 시는 내년에 모두 4865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 완공한다. 제3순환도로(전체 102.4㎞) 건설 사업은 모두 5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1구간인 광주 남구 양촌∼광산 본량(15㎞)간은 국가지원 지방도(49호선)를 확장해 이용할 계획이며, 현재 45%의 공정률로 2009년 준공 예정이다. 장성 진원∼담양 대덕 간 3구간(17㎞)은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 개설에 따라 지난해 개통됐다. 화순∼양촌 간 5구간(20.4㎞)은 기존 지방도 55호선을 확장, 활용할 계획이다. 무등산을 우회하는 4구간(담양 대덕∼화순·32㎞)의 경우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장기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는 4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 건설만으로도 2순환도로와의 연계성을 확보하면 광역순환도로 개설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3순환도로가 개설되면 광주를 중심으로 신 ‘메트로폴리탄’이 형성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를 둘러싸고 있는 나주 등 4개 시·군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는 광주권 경제통합을 추진, 인구 250만명의 광역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2단계 조직개편안 2일 시행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민선4기 2단계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관리과와 하수과의 기능을 ‘치수방재과’로 통합했다. 또 ‘주민자치과’를 신설해 총무과의 자치사업, 장학재단팀 업무와 재난안전관리과의 민방위팀, 사회복지과의 평생교육팀, 문화체육과의 사회진흥팀 업무를 맡게 했다. 청소행정과의 청소 기능과 환경 기능을 ‘청소행정과’와 ‘맑은도시과’로 재편했다. 행정구역도 변경했다. 기존 법정동인 진관내동과 구파발동, 진관외동을 진관동으로 명칭을 통합 시행한다. 전산공보과 350-3343.
  • 마른장마… 호남 물 부족 우려

    마른장마… 호남 물 부족 우려

    한여름 장마철 호남지역에 ‘물 걱정’을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장마는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훨씬 적은 ‘마른 장마’여서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예년에 못 미치고 있다. 기상 당국은 태풍이 몰고 올 비 외엔 장마가 지난주 말을 기해 사실상 끝났다고 예보했다. ●농업용수 공급 옥정호 저수율 25% 불과 전북 지역은 올해 강수량이 622.6㎜로 지난해 948.4㎜보다 325.8㎜나 적다. 이 때문에 도내 227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63%로 지난해 91%보다 28%포인트 낮다. 특히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저수지들은 저수율이 50%를 밑돌아 심각한 물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전북지역의 최대 상수원인 진안 용담댐(저수량 8억 1500만t)의 경우 7월 말 현재 저수율이 39%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이맘 때는 77%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임실 옥정호(저수량 4억 6600만t)는 저수율이 25.3%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74%였다. ●광주·전남 강수량 평년의 20% 대 광주·전남지역도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적어 일부 댐은 ‘바닥’을 드러냈다. 광주지방기상청과 영산강환경유역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평년 190.3㎜의 4분의1 수준인 52㎜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광주가 21일 현재 232㎜(평년 28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전월의 강수량이 워낙 적어 저수량이 크게 줄었다. 광주·전남지역 3229곳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66%로 평년 81%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상수도 저수지 69곳의 저수율도 73.1%로 평년 75%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댐 저수율은 장흥댐 49%, 장성댐 47%, 담양댐 44%, 나주댐 42%, 수어댐 36%, 주암댐 35% 등으로 광주댐(90%)을 제외하고는 5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수원에 조류 급증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일조량 증가 등으로 식수원에 조류(藻類)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최근 광주시의 식수원인 화순 동복호 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지난달 11일과 18일 이 지역에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클로로필-a 농도(18.6㎎/㎥,29.3㎎/㎥)와 남조류 세포수(996개/㎖,1690개/㎖)가 두 차례 연속 ‘조류 주의보’ 발령 기준(15㎎/㎥,500개/㎖)을 넘었다고 밝혔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저수율이 낮은 댐과 식수원에 조류가 크게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백신도로’ 화정구간 5.7㎞ 지하화 검토

    ‘백신도로’ 화정구간 5.7㎞ 지하화 검토

    고양 일산신도시 백석동∼서울 은평 신사4거리를 잇는 새 도로(일명 백신도로) 개설을 놓고 30일 고양 주민들간에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원주민은 찬성하는 반면 이주민은 반대하는 모양새다. 이 도로의 개설로 서울과 일산신도시간 양방향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노선경유지 주변 내곡·대장·홍도·용두·향동동 등 4000여 고양 자연부락 주민들은 조속한 착공을 주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원주민들이다. 반면 신도시형 번화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된 화정지구 주민들은 교통정체와 환경, 자녀들의 통학불편을 이유로 도로 개설을 반대한다. 백석동∼신사4거리간 도로는 총연장 10.7㎞(4∼6차로)로 지난 1998년 화정지구 개발과 함께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됐다. 총 공사비는 2134억원으로 화정동∼신사4거리간 5.0㎞는 사업비 중 50%가 국비로 지원되는 광역도로이고, 백석동∼화정동간 5.7㎞는 시도이다. 이 도로는 당초 자유로의 정체해소와 일산신도시∼화정∼서울까지의 진입시간 단축을 목표로 계획됐다. 미집행도시계획시설로 남아 있다가 2005년 설계에 착수, 지난 3월엔 서울시와의 노선협의도 끝냈다. 그러나 지난 5월25일 열려던 주민설명회는 화정지구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화정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반대집회를 열었고 설계작업도 중단됐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화정지역 최대 교통정체지역인 세이브존 앞 사거리를 관통, 심각한 교통정체를 부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따른 환경오염과 자녀들의 통학불편에 따른 생활환경 악화에 더해 인근 국사봉의 산림환경도 파괴할 것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선 주변 자연부락대책위원회측은 지난 18일 백신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김영식 위원장은 “그린벨트와 절대농지가 대부분인 자연부락의 원주민들은 그동안 백신도로 때문에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고민에 빠진 고양시는 최근 화정지구 중심을 지하차도로 관통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그러나 400억원에 이를 추가 공사비 염출이 우선 문제다. 그래서 백석∼화정간 5.7㎞도 화정∼신사간 5㎞처럼 국비지원이 가능토록 광역도로 지정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광역도로 추가지정이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인 데다, 화정중심지를 지하차로로 경유하는 데 대해 자연부락 주민 등의 반대도 거셀 전망이어서 대안마련이 만만치 않다. 화정지역 중심지로의 직접 통행이 불편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고양시 관계자는 “백신도로는 일산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기존 시도 55번(백마역∼구일산∼원당역∼서오릉·구파발)과 74번(일산 중앙로∼능곡5거리∼행신동∼수색)의 2개 간선을 보완하는 제3의 간선으로 꼭 필요한 도로”라며 “지하차로개설 등 민민갈등을 해소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소속 사업장 20% 외주용역 전환 계획”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의 20% 정도가 외주용역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노총은 26일 산하 사업장 56곳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종업원 16만 8871명의 39.9%인 6만 7452명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장은 한국도로공사, 담배인삼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부문 11곳을 비롯해 금융부문 5곳, 서비스부문 16곳, 제조업 24곳 등으로 산업 전분야를 포함했다. 이들 사업장 가운데 41.1%에 해당하는 23곳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인 9개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 관련 업무를 외주용역화(도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돼 이랜드와 비슷한 노사 갈등이 우려됐다. 특히 고속도로영업소 등 공공 분야에서도 상당수의 비정규 업무를 외주용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른 차별시정 회피 목적의 외주용역에 대한 강력한 규제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했다.노총은 가장 현실적인 보완 입법으로 편법적인 방식을 동원해 외주화 용역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비정규직보호법의 보완 대책으로 ▲무분별한 용역전환 및 위장도급 방지를 위한 간접고용 규제 입법 ▲용역도급으로 전환된 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 일정기간 보장 ▲정규직 전환을 회피할 목적으로 일정 인원 이상의 계약해지 제한 ▲정규직 전환 중소기업에 대한 과세감면 등을 제안했다. 이용득 노총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법 개정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임단협 투쟁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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