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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감축 ‘바람’… 올 행·외시 46대1

    공무원 감축 ‘바람’… 올 행·외시 46대1

    ‘이번 시험이 마지막 시험?’ 올해 고등고시(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는 ‘전쟁’을 방불케 정도로 치열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이 앞다퉈 응시했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18일 행정·외무고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339명 모집에 1만 5646명이 지원해 평균 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만 4592명보다 1054명(6.7%)이 늘어난 수치다. ●행정직 정원 감소 불구 지원 10% 늘어 240명을 모집하는 행정고시의 경우 행정직은 1만 1836명이 원서를 내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만 744명보다 1000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에 견줘 정원수는 8명이 줄어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기술직은 64명 모집에 2260명이 접수(35대1)했다. 행정직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검찰 사무직이다.2명을 선발하는데 238명이 원서를 접수, 무려 1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5명을 뽑는 법무 행정도 78.8대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응시한 직렬은 전국권 일반 행정직이다.98명 모집에 4905명이 몰려 50.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무고시 지원자,4년 연속 상승 외무고시는 모집정원과 지원자수 모두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명이 늘어 35명 모집에 1550명이 출원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2005년 당시 모집정원과 견주면 해마다 5명씩 꾸준히 증가해 현재 75%가 늘어난 셈이다. 불과 2명을 뽑는 영어능통자 경쟁률은 52.5대1에 달했다. 조대일 한림법학원 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선출된 이후 외교적 업무를 처리할 인력이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외무고시의 인기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부와 통합이 가시화된 외교부는 인력을 크게 보강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내년에도 모집정원을 늘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외교부는 증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나머지 소요인력을 언어나 지역전문가 특별채용 등 다양한 채용방식을 통해 충원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4대1로 최고 올해부터 본인이나 부모의 주민등록기준 지역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거주지제한규정이 바뀌는 지역별 모집에는 40명 선발에 1946명이 원서를 제출, 평균 48.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일반 행정직은 7명 모집에 577명이 지원해 예년의 3배 수준인 82.4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지역도 65.5대1로 두배 이상 뛰었다.1차 필기시험은 새달 23일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행시 4월25일, 외시 4월4일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행시 필기 합격선은 65.8점(일반행정 기준), 외무고시는 63.3점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올해부터 의사소견서 등 구비서류가 확인되면 확대 시험지·답안지 및 시험 시간 연장 등의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수도권 대심도 고속철 추진

    [단독]수도권 대심도 고속철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하 50m 깊이의 직선 철로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는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행 속도가 기존 전철보다 2배가량 빨라 수도권 출퇴근 교통혼잡은 물론 유류 절감, 대기오염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인수위는 판단하고 있다.22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경기도 제안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심도 고속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술력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토지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아 경제적이고 주민 민원 발생 우려도 적어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도 “수도권광역교통대책의 하나로 집중연구과제에 포함시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후 올 상반기쯤 추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와 이 당선인측은 계속되는 신도시 개발로 서울∼수도권간 통행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수도권 통근 전철의 속도(평균 40㎞ 미만)로는 승용차나 버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져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운행에 장애물이 없는 지하 50m 깊이에 선로를 직선으로 배치하고 정차역도 대폭 줄이면 평균 속도를 70∼80㎞까지 높일 수 있어 수도권 출퇴근 인파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서울 강남↔경기도 동탄’,‘종로↔의정부·일산·구리’,‘영등포↔부평’ 등으로 펼쳐지는 방사상(放射狀) 모양의 노선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심도 고속철의 매력은 값싼 공사비에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행 지하철 평균 깊이는 20m 정도로 적지 않은 토지보상비가 지불되지만,50m 깊이에서는 보상비가 10분의1에 불과해 사업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 보상 기준 조례에 따르면 주택이나 건물 밑 40m 이내의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할 경우 토지소유주에게 최대 1.0% 비율로 보상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40m 이상이면 보상비(0.2% 미만)를 거의 주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철거 작업으로 인한 주민 민원 걱정도 없다. 앞서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민자 2조 4700억원을 들여 동탄신도시와 서울 강남까지 38㎞ 구간의 대심도 전철 건설을 인수위에 건의한 바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대심도 고속전철 깊이 50m 이하 지하에 직선화 고속철도망을 깔아 곡선이 많은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미국 워싱턴(79m), 러시아 모스크바(84m), 북한 평양(100∼150m) 지하철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지자체, 전훈팀 유치전 후끈

    지자체, 전훈팀 유치전 후끈

    ‘베이징올림픽 출전 외국선수단을 잡아라.’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의 외국 선수단의 전지훈련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 나라가 베이징과 기후 조건이 비슷한 데다 공기 오염이 극심한 중국을 벗어나 훈련 캠프를 차리기 위한 외국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조건 외에도 최상의 체육시설, 숙식여건 등을 고려하고 있어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정보전도 치열하다. ●경제성·도시 홍보 효과 등 겨냥 해외 전지팀을 유치하는 지자체는 체육시설 이용료, 숙식비, 차량 이용비 등 수억원씩의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수시로 자국에 보도되면서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도 만만찮다. 청정 환경을 내세우는 강원 춘천시는 지난해 네덜란드 태권도·수영·로드사이클팀을 받아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올 7,8월에도 네덜란드 10개팀 83명이 춘천을 찾아 본격적인 올림픽 전지훈련을 한다. 의암호 등 호수가 많아 조정·카누 선수들과 공인 마라톤 코스를 이용한 철인3종, 로드사이클 선수 등이 찾는다. 다음달 28일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시설 이용료만 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릉시는 이집트 선수단과 물밑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바다와 각종 체육시설, 관광 코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이밖에 태백·동해·속초시와 홍천·고성·평창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올림픽 시즌 동안 철인3종 경기, 수영 축구 등 분야에서 독일, 스위스, 중국, 일본 등 8개국 6개 종목 260명을 유치했다. 전지 훈련팀에 숙박·항공료 할인, 통역 도우미 제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제주·대구 등 경쟁 치열 제주도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초청해 국제회의 개최의 최적지임을 인식시키고,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 등도 적극적으로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도 해외 육상 전지훈련팀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인 데다 시설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30여개국에 육상대표팀 전지 훈련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단을 파견, 시설 등을 돌아보고 갔다. 대구시는 이밖에 세르비아 수구팀, 이집트 수영팀, 카다르 수영·사격·역도팀, 튀니지 국가대표팀 등에 대해서도 전지 훈련지로 적격지임을 내세워 접촉하고 있다. ●중국팀도 한국 전지훈련 희망 현재 국내에는 독일의 다이빙팀, 콜롬비아·폴란드·중국의 양궁팀 선수들이 전지 훈련 캠프 설치를 희망하며 지역을 물색 중이다. 이집트의 태권도팀 등 8개 종목 선수단과 캐나다의 펜싱팀, 미국의 장애인 육상팀도 국내 전지훈련캠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불가리아와 알제리도 한국 내 전지훈련 캠프를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 체육과 육정미씨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해외 선수단이 유치되면 경제적 효과 외에 도시 홍보와 파트너로 뛰어주며 얻을 수 있는 지역 체육인들의 기량 향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안 생계비 558억 푼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피해로 주민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고 있는 가운데 차일피일 지연돼 온 생계비가 21일부터 시·군에 전달된다. 지난 18일 태안에서 열린 특별법제정 촉구 대정부 결의대회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태안 조석시장 M횟집 주인 지창환(56)씨가 분신 이틀 만인 19일 숨지면서 태안 주민들이 들끓자 뒤늦게 지급기일을 정한 것이다. 지씨는 지난달 7일 기름오염 사고발생 이후 3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생계비 지급방침이 발표됐지만 각 시·군의 대상자 선별과 피해규모 등을 놓고 주민들과 합의가 쉽지 않아 주민들 손에 실제로 생계지원비가 주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태안지역의 경우 이달들어 안면도 오션캐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주는 등 숙박업소와 횟집에는 발길이 거의 끊겼다. 보령, 홍성 등 피해가 덜한 인근 지역도 손님이 뜸하다.●이달 말쯤이나 주민들에게 전달될 듯 이완구 충남지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생계지원비 300억원과 도에 들어온 국민성금 158억원, 도 예비비 100억원 등 총 558억원을 21일 시·군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돈은 그동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의 배분문제와 피해대상자 선별문제 등으로 지연됐다.도 예비비는 충남도가 태안 외에 다른 시·군의 불만해소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돈이다. 충남도는 정부에 300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했고 해양수산부는 피해 규모와 산정 방식 등을 밝혀야 줄 수 있다면서 생계비 지원을 계속 미뤄 주민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수협과 농협을 통해 초저리로 태안 주민들에게 융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삼성 등 도의적 책임이 있는 사고 관련 회사들이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유감이고 대단히 불쾌하다.”고 말했다.●멀고 먼 배상 과정 ‘서산수협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위원회’는 유류피해 신고서 접수를 마치고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에 들어온 신고서는 21일 모두 1만 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피해 규모와 손해액을 사정하는데 14개월이 걸린다.”며 “내년 2월쯤 사정이 끝나면 국제유류오염손해배상기금(IOPC펀드), 선주상호책임보험(P&I)과 배상문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름오염 피해를 당한 충남 서해안에는 수협과 펜션업체, 음식점 등 배상준비에 나서고 있는 단체가 지역·업종별로 30여개 난립돼 있고 피해 신고는 모두 2만건이 넘고 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선에 진 후보 총선 저울질

    대선에 진 후보 총선 저울질

    17대 대선에서 후보 혹은 당내 경선 후보들의 오는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원래 지역구인 전주 덕진 재출마설이 나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측근들은 “현재로서는 총선 출마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자리를 내준 덕진으로 어떻게 가겠냐.”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내 꿈은 쉼 없이 커질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출마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 출마설도 나오는 가운데 서울 구로을의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그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김 의원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냐.”며 되묻는 것으로 부인했다. 통합신당의 새 간판이 된 손학규 대표의 경우 측근들은 일제히 비례대표를 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기지사 시절 LG필립스LCD 단지를 유치한 경기 파주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곳에 출사표를 낸 국무총리실 윤후덕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손 대표와 만나 출마 사실을 밝히고, 격려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손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로서는 최근 이사간 서울 중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 출마 예상자에는 통합신당에서 정대철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를 한 것이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옮긴 것이 아니다.”고 지역구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지역구 출마쪽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측근들이 선영이 있는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격돌하게 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공무원들이 많은 경기도 과천이나 근로자가 많은 서울 금천구, 제주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현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다른 지역도 검토 중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론 조사팀장을 맡았던 김장수 고려대 교수 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측근은 “정치 신인한테 지는 것보다 대전 서을에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충청 맹주자리를 놓고 싸우든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경제공화당 허경영 대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 마르세유.2600년의 역사가 흐르고 있는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온갖 수산물과 그것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은 도시가 탄생한 시점부터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 마르세유에서 생생한 역사의 흔적을 더듬는다.●드라마 시티(KBS2 오후 11시35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우경은 애인 세현이 전임 교수로 있는 부산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 그리고 선배, 친구들과 집들이를 겸한 파티를 하게 되고 즐거운 장면들을 캠코더로 찍어 둔다. 하지만 캠코더로 찍은 장면들을 애인 세현이 보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주말 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수남 때문에 자신이 절에서 키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야는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야는 재우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방황을 한다. 달래는 한모가 늦은 밤 부엌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 한편, 수남은 사야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한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응급실로 옮겨진 길억은 기적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는다. 기적은 길억이 죽게 되면 당신 책임이 크다는 복수의 목소리가 떠오르자 수술을 동료의사에게 맡기고 수술실을 나온다. 지란은 화신이 나타나자 깜짝 놀란다. 화신이 지란에게 면박을 주자 지란은 원수와 반드시 함께 살 거라고 맞받아친다.●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짭짜름한 갈치조림을 만들어본다. 오늘 도전을 함께 할 출연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나타샤씨.1남 1녀 중 애교 많은 막내딸로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던 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학업도 접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오늘의 한국말 코너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종종 헷갈리는 나이 헤아리는 법을 함께 배워본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들어 이 같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심장질환이 지목되고 있다. 심장질환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다가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는데, 그 예방법이 궁금하다.●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몸에 좋다’는 속설의 진실을 알아본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수분을 이용해 조리하는 ‘저 수분 요리’. 영양과 맛을 한꺼번에 완성할 수 있는 저 수분 요리법을 완전정복한다. 또 개그맨 김한국의 건강비결을 알아보고,‘거꾸로 하우스 시즌 2’의 마지막회가 방송된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정신을 집중해 몸의 흩어져 있던 기를 모아 내지르는 기합.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활용하는 기합의 위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자타가 공인한 대한민국 최고의 역도 영웅 전병관 감독도 인정한 기합의 힘. 과연 그 실체는 존재하는 것일까? 기합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알아본다.
  • 지자체, 그린벨트 해제 요구 봇물

    지자체, 그린벨트 해제 요구 봇물

    “공장 용지가 없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달라.” 이명박 차기 정부의 ‘경제 제일주의’ 정책 방침에 따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타당성이 있는 곳도 있으나 무분별한 해제가 환경을 훼손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장 용지가 없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달라.” 이명박 차기 정부의 ‘경제 제일주의’ 정책 방침에 따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타당성이 있는 곳도 있으나 무분별한 해제가 환경을 훼손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기장군 6700만㎡ 추진 공장 용지가 절대 부족한 부산시는 지난 14일 산업 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강서구·기장군 일대 6700만㎡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식 시장은 이 날 부산시청에서 25개 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 경제 활성화 대책회의’에서 “그린벨트 문제는 올해 꼭 풀어야 할 가장 큰 지역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도 “지난 11일 대한상의 신년 하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강서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강서구 그린벨트가 풀리면 이 곳에 운하도시와 복합물류 및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부산의 산업 용지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부산신항 및 김해공항 등과 연계해 세계 수준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도 부족한 공장용지 해소를 위해 1700만㎡의 그린벨트 해제를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울산, 李당선인 공약 연계 서둘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울산지역 10대 공약 가운데는 그린벨트나 농업진흥지역을 활용해 울산국가공단을 확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대통령 당선자 공약과 연계해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채 울산시 투자유치단장은 “울산지역 산업단지는 바닥이 난 상태여서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는 공업 용지를 조성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의 그린벨트는 404㎢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해 동구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 등 3개 지역 15㎢가 풀렸다. 대구시는 수성구 대흥동 경제자유구역 지정 예정지 등 17곳 10㎢를 2020년까지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 규제 완화 수위에 촉각 광주시는 그린벨트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일반 조정지’의 전체 면적은 25.07㎢이다. 광주시는 이들 지역 중 주변이 난개발됐거나 수림대가 거의 없는 그린벨트내의 일반 조정지 총량을 확대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심정보 광주시 도시계획 과장은 “광역도시계획 수립 때 산업단지 등으로 활용할 그린벨트 내 일반 조정지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그린벨트 관련 정책을 어떻게 세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와 관련해 울산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 개발을 가로막아 온 대암댐 상류 지역의 개발 규제 완화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환경단체 “신중 기해 농지부터 활용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잇따른 그린벨트 해제 요구 움직임과 관련해 환경단체측은 그린벨트 정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국토생태본부 차장은 “그린벨트는 경제 외적인 가치가 높아 경제 비용만 따져 쉽게 허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염 차장은 “공장 용지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농지 등 다른 용도의 땅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린벨트 훼손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對中흑자 4년만에 최저, 對日적자 최대

    지난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가장 많았다. 13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181억달러로 전년(209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2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중 무역흑자는 2003년 132억 달러,2004년 202억달러,2005년 233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06년 209억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더 줄었다. 중국이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 소재 분야 투자를 확충하는 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로 우리나라 제품을 중국에 팔 수 있는 여지도 줄고 있는 게 대중 무역흑자의 감소 요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 감소로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 지역도 유럽연합(EU)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185억달러다. 또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289억달러로 전년 전체 적자인 254억달러를 넘어섰다. 부품·소재 분야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은 데다 엔화 약세로 첨단 자본재와 고가 소비재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말 지역별. 통화별 국제투자 현황’에 따르면 EU는 미국을 제치고 2006년에 우리나라에 대한 최대의 투자국으로 올라섰다.2006년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 6523억달러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EU가 31.3%(204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29.4%(1915억달러), 동남아 14.9%(974억달러), 일본 5.9%(388억달러), 중남미 5.5%(360억달러)의 순이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ocal] 부산~양산 구간 지하철 개통

    부산과 경남 양산시를 잇는 부산지하철 양산선이 10일 개통됐다. 양산선은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증산역∼부산대양산캠퍼스역∼남양산역∼양산역간 8㎞ 구간이다. 교통공사측은 남양산역과 양산역 2개역에 대해 우선 운행하고 양산신도시와 부산대양산캠퍼스가 조성되면 증산역과 부산대양산캠퍼스역도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1998년 착공한 양산선은 총사업비 3615억원이 투입됐으며, 철로와 역사가 모두 지상에 건설된 지상 구간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양산선 개통으로 부산과 경남 양산이 같은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3시 지하철 양산역에서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시장 등 내빈과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인 양산선 개통식을 가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李당선인 대선공약집 일본판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집 일본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의 와세다 대학과 게이오 대학이 중심 되는 매니페스토 단체에서 이명박 대통령 선거공약집을 일본어로 번역을 하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를 추인했다. 대통령 선거공약집이 외국어로 번역되는 첫 케이스가 된다. 일본 매니페스토 단체에서는 영어판 번역도 함께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론스타회장 전격 입국

    론스타회장 전격 입국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재판 증인 출석과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9일 밤 전격 입국했다. 외환은행 헐값 매입 혐의로 기소중지 처분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자정쯤 혼자 여행용 가방을 밀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뒤 “재판 과정에서 나에 대한 부당한 부분을 반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입국했다.”면서 “며칠동안 머물 것이고 재판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피고인인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허위 감자설 유포 혐의 등과 관련해 진술할 예정이다. 그는 2003년 11월 외환카드 ‘감자 계획’은 허위가 아니었다고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서 유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론스타는 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고 HSBC에 외환은행을 팔 계획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유씨의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부담에도 그레이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그레이켄도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입국을 선택했다. 친기업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것도 입국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경제계는 분석한다.HSBC그룹 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론스타 사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합당한 수익 보장이 필요하다.”며 참여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이 입국 후 조사받기로 했다. 출국 금지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의 법을 따라야 한다.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통역도 필요한 만큼 조사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2003년 11월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외환카드 감자설이 퍼지며 외환카드 주가가 6700원에서 2550원으로 폭락하자 감자조치 없이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과 소액주주들로부터 싼값에 주식을 사들였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 분양시장에 훈풍 불까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날까. 주택 공급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 적체로 고심하는 건설업체들은 벌써부터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르다. 군불(규제완화)이 아파트 분양 시장을 따뜻하게 하는데 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지방 도시의 투기과열지구·투기지구 해제 방침을 내놨지만 이 정도로는 꽁꽁 얼어붙은 분양 시장을 녹이는 데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시장이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구 해제에 따른 반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지방 도시의 투기과열지구를 풀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기지역도 아파트가 대량 공급되고 있는 천안, 아산, 울산을 빼고는 풀렸다. 수도권까지 규제완화가 풀리면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겠지만 투기가 우려돼 정부가 극약처방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수요 감소도 분양 시장 침체를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만으로는 분양 시장을 달구는 데 한계가 따른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청약제도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아파트 분양시장의 훈풍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8일 “주택 공급이 늘면서 무주택자가 줄어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만으로는 꽁꽁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녹이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공급 과잉도 원인이다.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지방 도시마다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과 추가 공급분을 소화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좁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 소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완화 약속도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출 규제·금리 인상도 신규 청약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양도세와 종부세 완화 방안이 나와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청약제도는 손을 대면서도 대출 규제는 여전히 쥐겠다는 정책 또한 투자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의 고분양가 고집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환경·생명] 폐광산 60%·낡은 주유소 11% ‘죽음의 땅’

    [환경·생명] 폐광산 60%·낡은 주유소 11% ‘죽음의 땅’

    전국 폐금속광산의 60%, 오래된 주유소의 11%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가 일어났거나 민원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총 석유계탄화수소)오염도가 평균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나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토양오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오염 발생 시점과 오염에 따른 문제 발생까지 시간차가 있어 피해가 나타나야 비로소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지하수 오염, 하천 오염 등으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특징도 있다. 오염물질이 흙에서 분해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어 농작물의 생육을 막거나 지하수를 오염시켜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219개 폐금속광산 토양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139곳이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했다. 이들 폐금속광산 주변은 광미(돌가루), 갱내수, 폐석 등으로 농경지·하천오염 등과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주변 토양에서 재배된 농작물에까지 2차 오염돼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경지·하천→농작물 2차 오염 충북 옥천에 있는 M광산은 3곳에서 구리, 카드뮴 등이 토양 오염 우려기준을 초과, 검출됐다. 이 광산은 갱도 입구 부근에 광석을 빻아 금을 골라낸 뒤 남은 돌가루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돌가루가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류 및 금속을 가려내기 위한 약품(시안화 나트륨) 등이 창고에 널려 있어 2차 오염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원 홍천 J광산은 갱도 입구 100m 지점부터 3.8km 지점까지 구리, 카드뮴, 납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 돌가루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한 시설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충남 논산 H광산 주변에서는 지하수가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는 마을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토양도 구리 성분이 토양오염 대책 기준을 초과했다. 주변 농경지에서도 구리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넘어서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폐금속광산뿐 아니라 교통관련시설 지역 주변 토양오염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동 한 차고지는 TPH 최고 농도가 3576㎎/㎏으로 우려기준(2000㎎/㎏)을 초과했다. 초과지역은 회사 자가 주유소가 설치된 곳이다. 유류탱크 박스 옆 유수분리조를 중심으로 기름이 스며들었거나 주유 대기시 기름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땅속 오염 깊이는 2∼3m나 됐다. 서울 신림동 차고지 역시 TPH 항목을 분석한 결과, 최고 농도 2497㎎/㎏으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오염원인은 유류 취급 부주의로 갈라진 바닥 틈 사이로 기름 성분이 들어가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땅속 4.5m나 됐다. 주유소 부지는 더 심했다. 특히 오래된 주유소일수록 토양오염 정도가 심각했다.1983년부터 영업을 한 포항의 한 주유소 부지에서는 유류탱크 옆 토양의 THP가 7017㎎/㎏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설치된 충남 부여에 있는 한 주유소는 유류탱크 주변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5배 이상 초과한 1만 21㎎/㎏이나 검출됐다. ●폐기물 적재·소각 지역도 사각지대 최근에 설치된 주유소도 우려기준을 넘는 곳이 나왔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주유소는 2003년에 설치됐음에도 TPH가 3896㎎/㎏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구에 소재한 주유소 역시 2000년에 설치되었으나 TPH가 3311㎎/㎏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폐기물을 쌓아두거나 소각하는 지역도 토양오염 사각지대다. 강원도 홍천의 한 폐기물 매립장 주변에서는 아연이 최고 2038㎎/㎏이나 나왔다. 토양오염우려기준(700㎎/㎏)을 무려 3배 가까이 초과한 것이다. 주변에 있는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한 소각재가 날아와 쌓인 것으로, 오염 심도는 지표로부터 50㎝나 됐다. 정종선 토양지하수과장은 “토양오염은 2차 오염으로 이어진다.”며 “폐광과 오래된 주유소를 중심으로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해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 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세 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임순례(47) 감독은 핸드볼 감독이 다 됐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테이프만 수십번 돌려 봤다. 이전 올림픽 경기는 물론이고 세계선수권대회, 핸드볼 큰잔치까지 경기장과 화면을 오가며 관전했다.“농담 삼아 제가 그래요. 이번 영화 실패하면 핸드볼 감독 되려는데 팀이 없어서 (못 한다고)…”(웃음) 영화가 끝났으니 숨을 좀 돌릴 줄 알았다.2일 임 감독은 점심시간까지 쪼개 인터뷰 중이었다. 그러나 개운해 보였다. 시사회 반응 때문이다.“제가 예상한 것보다 관객들이 훨씬 몰입해서 보시더라고요. 영화에서 배우들이 골을 넣거나, 골키퍼 조은지씨가 골을 막으면 진짜 경기인 것처럼 박수를 치세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의 세 번째 장편이다.‘세 친구’‘와이키키 브라더스’이후 7년 만이다. 그간 ‘임순례’라는 크레디트는 관객에게는 작품에 대한 믿음을, 영화에는 비주류에 대한 시선을 보증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로 그는 대중영화도 잘 빚어낸다는 평을 얻었다.“좋죠. 일부 분들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좋아했던 관객들에게 배신감을 줄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영화를 보면 제가 이전에 만들었던 정서나 주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와이키키’도 저는 대중들이 많이 볼 줄 알았는데요.” 감독은 밝은 외피를 입자고 배우와 상의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한 사람처럼. 고통이나 아픔은 안에 가둬둔 채로. 그래서 영화는 추레한 일상에서도 잽처럼 웃음을 날린다.“꿀꿀하고 우울한 얘기를 우울하게 하지 말자고 문소리씨와 얘기했어요. 그렇게 해도 제가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메시지는 충분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작품을 대하는 변화라면 변화랄까요.”임 감독은 전작에서 배우의 연기나 카메라 워크, 화면 구성이 경직되어 있음을 느꼈다. 나이가 드니 생긴 ‘관용’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되물었다. 좋게 말하면 ‘자신감’ 아니겠냐고.“예전에는 그렇게 하면 뭔가 경망스러운 것 같고 낯간지러웠는데…. 영화나 관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고요.” 복병은 찜통 같은 체육관이었다.8월의 체육관은 에어컨 두 개를 돌려도 36∼37도를 육박했다. 배우들은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가 감독의 ‘슛’소리만 나면 부스스 일어났다. 촬영 현장에 놀러온 배우 김지영의 남편 남성진씨는 흠칫 놀랐다.“좀비들이 스물스물 일어나 영화 찍는 것 같다.”고. 배우들은 몸을 불리며 자신감을 불렸다. 핸드볼 기술까지 익자 그게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삼투됐다. 감독은 공의 상당 부분을 배우에게 돌렸다.“이 이질적인 배우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용해할 것인가. 관객들이 뜨악하게 생각하는 이상으로 저 역시 그랬어요.”김정은은 진통제를 몇 차례나 맞아가며 대역도 마다했다.‘발랄정은’인 그의 캐릭터는 감독에게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도, 영화에도 변화를 만들어 냈다. 문소리는 구심점이었다. 마치 운동선수들의 맏언니처럼 배우들에게 매일 술도 사먹이며 감독의 힘을 덜었다. 임 감독은 가까운 주변 사람의 이야기나 신문, 인터넷에서 얘깃거리를 찾는다. 특히 사회면 기사를 유심히 본다.“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다, 누가 누구를 폭행했다는 사건 자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당사자의 삶의 모습을 보려 하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반짝, 관심을 얻었다. 곧 사그라졌다. 감독은 그게 ‘한국의 자화상’이라고 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핸드볼 감독이 할 만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서울시내 초등학교에 핸드볼팀이 한두 개밖에 없어요. 그건 중고등학교, 실업팀도 없다는 거고, 결국 국가대표도 없다는 거거든요. 영화가 말하는 게 그런 거죠. 꼭 1등, 외관이 빛나는 것들에만 우리가 집중을 해야 되느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건 핸드볼 한 종목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214시간 동안 노래를”…中서 기네스 기록

    최근 중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노래를 부른 기네스 신기록 보유자(팀)가 탄생했다. 지난해 2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는 시민들이 주최가 된 ‘전(全)항저우가 함께 노래부르자’라는 행사명으로 ‘가라오케 마라톤’(karaoke marathon)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가라오케 마라톤에는 유명 운동선수와 가수 그리고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 등 총 192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무려 9일여동안 3151곡의 노래를 정확하게 릴레이 방식으로 불렀다. 가장 연장자인 84세의 노인부터 역도부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까지 모든 참가자들은 지난해 일본이 세운 세계신기록 214시간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기존기록에 20분을 더한 214시간 20분 8초라는 기네스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첫 등재된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등 하겠다고 한 적 없다.”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추이다린(崔大林)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이 한 말이다.“우리는 애초부터 이렇게 말하지도 않았다. 언론의 추측이었을 뿐이다. 그다지 현실적이지도 못하다.”는 얘기다. 과거 나돌았던 ‘최선을 다해 금메달로 1위를(力爭金牌榜第一)’이란 구호와는 상반된 설명이다. 추이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1위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다섯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주요 경쟁자인 미국과 러시아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크게 강화된 점을 꼽았다.“최근 3년간 국제대회 성적을 보면 1위 미국과 중국의 실력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육상과 수영에서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3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다른 경쟁국 러시아는 “레슬링, 리듬체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복싱과 육상의 일부 세부종목 등에서 최강의 실력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강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절대 우위가 있는 항목이 중국보다 많다. 최근 3년간의 세계대회에서 러시아는 64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잠재력이 중국보다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종목별로 부딪쳐야 할 독일, 호주 등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의 우세 종목도 적지 않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기존 우세종목은 맹추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탁구, 배드민턴, 다이빙, 역도, 사격 등에서 외국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갈수록 중국의 우세가 옅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이 경기 규칙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에게 불리한 조항들이 많이 삽입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승부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불만 섞인 해석이다. 중국도 물론 일부 잠재력 있는 항목에서 진보를 이뤘지만 성적이 안정돼 있지는 않다고 자평했다. 최근 복싱, 조정, 요트, 펜싱, 근대5종, 남자레슬링 등의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성적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활을 걸고 발전을 꾀했던 육상, 수영에서 그다지 실력 향상을 이루지 못한 데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남자 110m허들 말고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구기 종목에서도 열세가 뚜렷하다. 외국에서 우수한 코치를 초청하고 선진 기자재와 훈련기법을 도입했지만, 여자 배구를 제외하고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지나치게 엄살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을 누르고 1등을 하기가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은 32개의 금메달로 35개의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7개에 불과했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미 40개, 러 32개, 중 28개였다. 중국이 4년 사이에 적잖은 성장을 보인 것이다. 국가 체육총국 수영운동관리센터 리화 주임도 최근 “다이빙, 수영에서 아테네올림픽 때와 같은 금 7개 정도는 따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1개밖에 따지 못해 체면을 구긴 체조에서는 본래의 실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프레올림픽 성격으로 치러진 ‘하오윈(好運) 체조대회’에서 중국이 거의 금을 독식했을 만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선수권 8위 이내 국가를 초청한 대회로, 강자들 간의 경쟁에서 얻은 성과여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한국도 양태영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동했지만 금메달은 1개뿐이었다. 여기에 탁구, 배드민턴, 양궁, 사격,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낚고 태권도 등에서 성과를 올린다면 아테네올림픽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국은 중국과 양궁, 태권도, 탁구에 등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선 현재 26개 종목,211개 세부종목에 514명의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일부 종목의 예선전이 아직 남아 있어, 앞으로 550∼570명 정도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로 가장 많은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다. jj@seoul.co.kr
  •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태릉선수촌의 숨은 일꾼들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태릉선수촌의 숨은 일꾼들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은 국내외 대회나 전지훈련 참가 등으로 들쭉날쭉하지만 하루 평균 350∼400명선. 이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150명을 넘나드는 직원들이 선수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나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이들이 많은데….”라고 손사래를 치는 선수촌의 대표 일꾼들을 만나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혀끝으로 金메달 식단 완성 “식사예절 바른 선수들이 금메달도 따요.” 1984년 2월 태릉선수촌에 조리원으로 입사해 23년을 한결같이 대표선수들의 먹거리를 챙기는 데 헌신하면서 터득한 일종의 금메달 감식법이란다.98년부터 검식관이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직함으로 일하고 있는 신승철(47)씨. 청와대와 함께 공식 직함으로는 선수촌밖에 없다고 소개한 신씨는 대표선수들에게 배식하기 전 맛을 보는 것은 물론, 선수식당의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총감독 역할이다. “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김진호 선수가 조리원 아주머니들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며 당시에는 귀했던 14인치 컬러TV를 갖고 왔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반면 이런 선수도 있다. 배식시간에 아랑곳 않고 새벽운동했다며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거나 배식 집게를 조리원 보는 앞에서 툭툭 던지는 선수도 있다. “그런 선수들 보면 대개 성적도 좋지 않아요. 반면 조리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 잘하고 예절 지키는 선수들일수록 성적도 좋지요.” 현재 대표선수들의 식단은 아침 5000원, 점심 1만 1000원, 저녁 8500원, 간식 1500원. 감독이나 코치들은 “집에서도 못 먹는 호사를 누린다.”고 감격하지만 일부 젊은 선수들은 “물린다. 성의가 없다.”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 그러나 그들 역시 해외 나갔다 돌아오면 어김없이 “선수촌 음식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신 검식관은 1명의 영양사와 7명의 조리사,18명의 조리원과 함께 많을 때는 400명이나 되는 입촌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신씨에게 안타까운 것은 종목별로나 세대별로나 선수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한달에 한번 급식평가를 하는데 젊은 선수들은 피자, 스파게티 등 퓨전음식을 바라고 영양탕 등 이른바 보신식품을 해달라고 매달리는 경우도 있어요.” 신승철 검식관 ●태극낭자 생활돕는 ‘선수촌 엄마’ “아이고,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는지 몰라요.” 지난달 21일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가 태릉선수촌 여자숙소의 리모델링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여자숙소장 서문옥(48)씨는 탄성부터 질러댔다.“남자숙소 4층에 더부살이하는 선수가 있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편하게(?) 돌아다니는 남자선수와 마주쳐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여자숙소 목욕탕은 반지하 형식으로 창문이 외부에 노출돼 이만저만 신경 쓰였던 게 아니었다. 서씨가 선수촌에 몸 담은 것은 15년 전. 식당 등 여러 부서에서 일하다 여자숙소를 책임진 지 4년 반이 됐다.‘금남의 집’ 침구 정리하고 전구 갈아끼우고 화장실과 실내외를 청소하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많을 때는 200명이 넘는 여자선수들이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없도록 거드는 ‘엄마’ 같은 존재인 셈. 선수들이 간식거리를 찾기에 식당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줬다가 나중에 체중이 갑자기 불어 코칭스태프가 이유를 찾겠다며 나섰을 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여자종목 중 가장 우악스러워 보이는 역도 선수들이 가장 섬세하고 여성적이며 정이 많다고 소개했다. 선수촌 사상 첫 여성촌장인 이에리사 촌장 얘기도 빠질 수 없다. 이 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단이 어우러져 새 기풍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전에는 약간 흥청대고 느슨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숙소와 식당 등을 카드로만 출입하게 하고 폐쇄회로 카메라도 곳곳에 있어 술, 담배는 꿈도 못 꾸지요.”한창 배고플 나이의 선수들이 ‘철가방’들을 호출하거나 ‘개구멍’으로 음식을 반입하는 것도 철저히 통제해 대표선수들이 검증된 음식으로 체력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간식을 안 먹고 모아뒀다 외출 때 들고 가던 풍경도 사라졌다. 여자숙소 문제만 해도 그렇다.“그렇게 조신하던 양반(이 촌장)이 투사처럼 강단있게 나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호호홋.” 서문옥 여자숙소장 ●상담으로 불굴의 정신력에 일조 퀴즈 하나.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 210명, 중국 100명, 일본 80명, 한국 5명이었던 선수단 직책은? 답은 심리상담사. 이 숫자는 그대로 메달 숫자로 직결됐다고 대표선수들의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장덕선(50·한체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단정했다. 젊은 시절 사격 선수로 활약하던 장 교수는 군산대와 한체대(석사)를 거쳐 90년대 초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이 분야에 눈을 떴다.2002년 1월 체육과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선수촌과 인연을 맺어 일주일에 하루 대표선수들의 어깨에 걸쳐진 정신적 짐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 소속 5명의 심리상담사가 종목별로 할당된 반면, 그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이성교제 같은 민감한 상담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에서 걸러진 것으로 보아도 좋을 만큼 대표선수들의 고민은 자신의 목표에 집중된다는 것. 그러나 “아직도 이쪽에 관한 인식이 부족해 찾아오는 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자발적으로 찾는 경우는 하루에 적을 때는 한두 명, 많아야 서너 명이라고 했다. 대신 코칭스태프가 앞장서 선수들의 집단상담을 의뢰, 이미지트레이닝 등 정신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짜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물론 종목에 따라, 선수가 얼마나 진지하게 따르느냐에 달리긴 했지만 엇비슷한 전력이나 실력이라면 분명 정신력은 무시못할 변수라고 장 교수는 못박았다. 4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증 제도 때문에 현재 장 교수와 이에리사 촌장 등 30∼40명의 1급,80∼90명선의 2급,200명 안팎의 3급들이 배출돼 있다. “한 명도 상근직이 없는 태릉선수촌에 적어도 20명 정도의 상근직이 근무하는 날이 오면 진정한 스포츠 강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장덕선 심리상담사
  • [가자! 베이징] (1) 역도

    [가자! 베이징] (1) 역도

    베이징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이번 대회에선 200여회원국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금메달 10개로 2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잡은 한국 선수단의 종목별 기상도와 준비 상황 등을 20여회로 나눠 점검한다. ‘베이징을 들어올린다. 세계를 들어올린다. 새해를 들어올린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작은 거인’ 전병관(39·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한국역도의 금맥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하늘 아래 한국역도는 16년 만에 다시 금메달 소식을 최대 2∼3차례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장미란(25·고양시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나란히 선봉에 선다. 무제한급의 장미란은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의 기량이 쑥쑥 자라고 있는 데다 계속 승패를 주고받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금이나 은 색깔을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른쪽 다리가 뒤쪽으로 빠져 근력이 왼쪽으로 쏠리는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베이징에서 빛나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연구원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룬 자신감에다 큰 경기에 강한 점을 믿고 싶다.”며 “다만 중국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순서를 정할 때 장난을 칠 가능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쿼터가 국가당 4명으로 제한돼 무솽솽이 다른 체급으로 옮겨 확실한 금을 노릴 가능성도 장미란의 올림픽 첫 금 가능성을 높인다. 69㎏급 이배영은 체중을 불린 상태에서 연습할 때는 좋은 기록을 내다가 감량을 한 뒤 나서는 실전에서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것만 고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 또 사재혁(23·강원도청·77㎏급)도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한국역도에 금메달 하나를 더 안길 수 있다. 부상을 곧잘 당하는 점만 조심하면 기대를 걸어도 좋다. 같은 체급의 김광훈(25·상무)에게 지난해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쳤지만 둘의 치열한 경쟁은 사재혁에게 득이 되고 있다.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부쩍 키운 윤진희(22·한국체대·58㎏급) 역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 이종훈(22·충북도청·56㎏급)도 바벨을 들어올릴 때 몸에서 떨어지는 단점만 보완하면 메달 색깔을 가려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일찌감치 일본과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와 실제 대회가 열릴 경기장에서 중국제 기구를 들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4월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한달에 한 차례 선수들을 소집해 근력 강화훈련과 정신력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이사 겸 경기력강화위원장은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특식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변수 가운데 또 하나는 중국과 러시아 등 라이벌 국가들이 약물검사에 취약한 반면, 우리 선수단은 꼼꼼하게 대비하고 있어 불상사 우려가 적은 점이라고 안 전무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중) 상수원 보호 멍에

    [수도권 규제 이대로 좋은가] (중) 상수원 보호 멍에

    최근 경기도의원이 ‘탈 수도권’을 선언해 큰 파장이 일었다. 여주 출신 김기수 도의원은 도의회 임시회에서 “각종 규제로 지역경제는 희망이 없다. 규제가 덜한 강원도로 편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중복되는 각종 규제를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군은 전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이 가운데 41%인 249㎞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있다. 또 10개 읍·면 가운데 9개 읍·면이 한강수변·상수원보호·군사시설보호 구역 등으로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여주군과 이웃한 강원도 원주시는 같은 수계지만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1485만㎡ 규모의 한솔오크밸리 관광단지가 조성됐고,347만㎡의 혁신도시와 330만㎡의 기업도시가 각각 건설되고 있다. 강원도 편입을 요구하는 여주 주민들의 심정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여주뿐 아니라 북한강 수계인 가평·양평·남양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수원보호와 관련한 규제 외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를 받지만 같은 수계인 강원도 춘천, 화천 등은 규제가 없다. 남한강 수계인 광주·양평·이천 등도 엮시 중복 규제를 받지만 충북 음성·충주·제천·단양, 강원도 원주 등에는 이런 규제가 없다. 행정구역에 의한 획일적 규제가 빚어낸 모순이다. 특히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지역의 재정자립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인구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자연보전권역 1㎢당 인구밀도는 가평 66명, 양평 97명, 여주 173명 등으로 전국 평균(491명)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양평 17.4%, 가평 21.9%, 여주 38.1% 등 전국 평균(56.2%)에도 못미친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 회생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의 폐지나 합리적 개정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수정법 적용 대상지역 중 일부를 ‘정비발전지구’로 지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수정법 개정안이 수도권 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지정 범위를 둘러싼 지자체간 이견과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로 개정안은 처리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 동북부 자연보전권역은 수정법에서 제외시켜 중첩규제를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정비발전지구에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의 낙후지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개발연구원 황금회 박사는 “수정법의 가장 큰 문제는 권역 지정 자체가 너무 획일적으로 짜여 있다는 것”이라며 “과밀억제권역이라도 자연을 보전해야 할 지역이 있고 자연보전권역도 개발이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건없는 규제 대신 합리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정비발전지구 정비발전지구는 수도권 관련 규제를 예외적으로 완화해주는 지역으로, 광역단체장이 대상지역을 신청하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치·규모·지정기간·규제 특례의 허용범위를 정해 건교부장관이 지정하게 된다. 현재 수정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 [Metro] 인천, AG 경기장 22개 신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 22개가 신설될 전망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아시아게임을 개최하기 위한 경기장·선수촌 건설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가진 결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16개, 나머지 지역에 6개 등 모두 22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시는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신설 경기장을 스포츠 및 문화시설 부족지역에 분산 배치하고 향후 문화·체육·휴식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신설 경기장은 ▲연수구 4개 ▲남동구 3개 ▲부평구 3개 ▲계양구 4개 ▲서구 2개 ▲남구 2개 ▲동구 1개 ▲강화군 3개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설 경기장 22개를 제외하고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나머지 경기장은 문학축구장, 문학야구장, 삼산체육관 등 기존 7개 경기장을 이용한다. 거론되는 공공기관 경기장은 수도권매립지(골프, 수영, 역도)와 인천국제공항(조정, 카누), 왕산(요트) 등이다. 그린벨트에도 10개의 체육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만 경기장을 대거 신설할 경우 아시안게임 이후 활용 방안이 또다른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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